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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여진, 왁스 ‘전화 한번 못하니’ 뮤비 열연

    최여진, 왁스 ‘전화 한번 못하니’ 뮤비 열연

    탤런트 최여진이 가수 왁스(본명 조혜리)의 신곡 ‘전화 한번 못하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한층 성숙한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최여진은 지난 10일 공개된 왁스의 디지털 싱글 ‘전화 한번 못하니’의 뮤직비디오에서 이별 후 힘든 나날을 보내는 슬픈 여인의 모습을 잘 묘사해 냈다는 평이다. 왁스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 최여진은 웃음을 잃지않고 장시간 촬영에 임하며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줘 제작진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최여진의 뮤직비디오 출연은 본인이 왁스의 새 노래를 접한 뒤 자청해 성사된 것. 이에 대해 최여진은 “이별을 경험한 여성의 아픈 심리를 잘 그려낸 이 노래라면 또 다른 멜로 연기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 돼 출연 의사를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화 한번 못하니’는 왁스 특유의 감성표현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연락 한 번 닿지 않는 헤어진 연인을 향한 원망과 미련이 서정적 멜로디와 어우러져 직설적인 화법으로 그려졌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친구의 이모/함혜리 논설위원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구준표 역을 맡은 이민호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훤칠한 키에 굵은 눈썹과 착해 보이는 큰 눈, 시원한 미소…. 대부분 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면서도 너무 자상해 보인다.” “잘 생기고, 돈 많고, 여자한테 잘 하는 그런 애인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등. 하여간에 그에게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강렬한 매력이 있다. 지난 설 때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들었는데 그 이민호가 알고 보니 얼마 전 군에 간 조카의 친구였다. 조카와는 중학교 동창인데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조카가 1박2일 휴가를 나왔을 때도 만나고 갔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라고 했다. 사석에서 이민호 얘기를 하다가 “이민호가 내 조카의 친구래.”라고 했다. 모두들 부러운 눈빛이다. 한 친구가 말했다.“그럼 이민호 친구의 이모네.” 조카의 친구는 조카나 다름없고, 친구의 이모도 이모나 다름없으니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다. 왠지 친근감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좀 서글펐다. 친구의 친구도 아니고 친구의 이모라니.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광장] 전설의 섬 ‘명박도(島)’ 감상법/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설의 섬 ‘명박도(島)’ 감상법/함혜리 논설위원

    블로거 ‘MP4/13’이 쓴 ‘전설의 섬, 명박도를 아십니까?’라는 글이 화제다.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1차 개정판까지 나온 이 글은 이명박 정부를 ‘명박도’라는 가상의 섬에 비유하며 작금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정치 패러디다. 백과사전 형식을 빌려 명박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들의 이름과 근간의 사건들을 두루 거론하며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예컨대 이런 식인데 끝 글자를 잘 새겨 읽어야 한다. 이 섬을 가려면 홍준표를 끊어 조윤선이라는 여객선을 타야 한다. 경제한파라는 신품종파가 있고, 대표적 천연자원은 쌀직불금이다. 한때 인기가 높았던 빙과류의 이름은 미네르바인데 왕족의 미움을 받는 바람에 판매금지됐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한 락(록) 음악은 주가폭락이고, 인기 차종은 사이드카였다. 육질이 좋기로 소문난 고기로는 사교육과 영어몰입교육이 있다. 역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고고학자들은 금(金)석기시대로 분류하고 있다. 삼국지에 필적하는 어륀지라는 역사소설이 전해진다는 등이다. 다양한 인물들과 여러가지 이슈들을 쥐락펴락하면서 풍자하는 솜씨가 대단하다. 물론 무리한 부분도 있고,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느낄 소지도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허무맹랑한 설정도 아니다.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그려냈다. 웃음이라는 매개체를 훌륭하게 사용했다. 참고로 이 글을 쓴 블로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패러디의 고수다. ‘강부자 내각’ ‘고소영 라인’ 이란 말을 유행시킨 주인공으로 이명박 정부 초기 3개월동안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던 정치 관련 풍자글은 ‘블로거, 명박을 쏘다’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그는 글 말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러다가 미네르바처럼 잡혀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을 했다고 적었다. 미네르바 사태의 학습효과일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글이 ‘20억달러를 날리게 만든’ 미네르바의 글과 비교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개그를 개그로 보지 못하고 잡아 가두는 나라라면 창살 밖에 있으나 안에 있으나 감옥 속에 사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풍자는 ‘실제 현실’과 ‘있어야 할 현실’ 간의 간극을 희극적인 방식으로 메워주는 지적인 표현 방식이다. 가벼운 웃음 뒤에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는다. 만약 풍자를 권위에 대한 도전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정색을 하고 대응한다면 어떻게 될까. 웃기 위해 만들어진 희극은 비극이 되고 세상은 살맛이 없어지고 만다. ‘명박도’는 기상천외의 섬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풍자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회적 함의를 읽어내야 한다. 왜 이런 글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사람들은 왜 여기에 관심을 갖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1년동안 진행된 불도저식 정책 집행이나 경제지상주의에 대해서 이같은 비판의 시각도 있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좀더 욕심을 부린다면 지금까지의 방식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것이다. 웃음을 통해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 풍자의 사회적 역할이다. 그래도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게 맘에 안 든다면? 요즘 유행하는 개그맨 안상태의 어투를 빌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해봤다. “풍자는 풍자일 뿐이고. 이런 글 나오지 않게 정치 잘하면 될 뿐이고.”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마우스 탱크’ /함혜리 논설위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결집시켜 연구·조사·분석하고, 여기서 얻어낸 지식이나 기술을 정부나 기업에 제공하는 두뇌 집단을 싱크탱크(Think Tank)라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문가 집단이 대거 전쟁 조직으로 편입돼 전쟁 수행에 필요한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생겨난 조어다. 싱크탱크는 2차 대전 후 미국에서 급속 성장했다. 최초의 본격적인 싱크탱크는 1948년 공군의 원조자금으로 설립된 랜드(RAND)연구소다. 랜드연구소는 과학과 기술을 접목시킨 연구로 인공위성 시스템,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의 눈부신 연구성과를 이뤄내며 미국 항공우주산업과 통신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800명의 연구원이 소속된 미국 최대의 비영리 싱크탱크다. 미국에는 200여개의 싱크탱크가 있는데 이 중 브루킹스연구소, 미국진보센터, 후버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 등 10여개의 싱크탱크는 정책결정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분석의 전문성 못지않게 학자적인 양심과 객관성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싱크탱크는 자금지원 방식에 따라 크게 정부산하, 민간, 비영리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정부에 의해 자금이 지원되고 운영되는 정부산하 싱크탱크의 경우 객관성과 독립성이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책 현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전문성 있는 지식을 제시해 정책 결정과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때로는 정책의 당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끼워맞추기식의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학자의 본분을 망각한 채 정권에 코드를 맞추고, 정부의 눈치를 본 결과다. 이동걸 금융연구원장이 인터넷 사이트에 쓴 ‘퇴임의 변’에서 “정부가 연구원을 싱크탱크가 아닌 ‘마우스탱크(Mouth Tank)’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평가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코드에 맞춰 연구발표하던 사람이 다른 정권에 코드 맞추는 게 부담돼서….” 결국 정부산하 연구소의 객관성과 독립성은 전 정권에서도, 현 정권에서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정권의 나팔수가 아닌 진정한 싱크탱크의 탄생은 요원한 것일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나가노 온천 여행

    나가노 온천 여행

    온천 체험은 겨울철 일본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뜨끈한 온천물에 느긋하게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한순간에 날아가고 온몸에 쌓였던 피로도 말끔히 사라진다. 일본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旅館)에 묵으며 온천 체험을 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아주 특별한 일본 여행을 원한다면 온천 료칸이 제격이다. │글 사진 나가노(일본) 함혜리특파원│해발 3000m가 넘는 웅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지는 북알프스를 중심으로 아사마, 도비라, 가미스와 등 유명한 온천 마을들이 즐비한 나가노현은 다양한 스타일의 온천 료칸을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인 겨울철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 문화의 압축판 온천 료칸 다다미가 깔린 방, 뽀송뽀송한 유카타(浴衣),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즈넉한 실내 온천탕과 노천탕, 시각적 즐거움과 맛을 동시에 선사하는 호사스러운 정찬(가이세키 요리), 기모노를 입은 종업원들의 사려깊은 서비스…. 이렇듯 일본 특유의 문화와 정서, 생활 양식을 압축해 놓은 공간이 바로 온천 료칸이다. 일본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 일상을 떠나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런 이유에서 다소 비용이 부담되더라도 온천 료칸을 찾는다. 기분좋은 편안함과 지극히 비일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천 료칸에 머무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은 온천 료칸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시냇물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물위를 스치는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온천욕을 하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대부분의 료칸들이 노천탕을 갖추고 있으며 노천탕이 딸린 객실을 구비한 곳도 많다. 화산열도인 일본에는 전국 각지에 3000군데 이상의 온천이 있다. 지역마다 온천수의 특징도 다양하다. 일본 열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나가노현 지역 온천은 신경통과 류머티즘, 피부병, 부인병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가노현에서는 전통적인 목조 건물을 고수하는 유서깊은 료칸부터 현대적 호텔 시설에 전통식 시설과 서비스를 접목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온천 료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 분위기에 현대적인 안락함과 디자인을 접목시킨 디자인 료칸들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보 마쓰모토 성에서 멀지 않은 아사마 온천에 있는 ‘기쇼안’은 건물 자체는 현대식으로 설계됐지만 전통을 접목시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온천 리모델링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호시노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이곳은 현관부터 문, 창문, 표지판까지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연인과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마쓰모토시에서 동쪽으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40분 정도 가면 산골짜기의 도비라 온천이 나온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첩첩산중에 일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급 온천 료칸 ‘묘진칸’이 있다. 세련된 감각과 전통을 접목시켜 고급스럽고 품격이 넘친다. 다테시나 고원지역에 있는 ‘다테시나 아이’는 쪽빛 염색 작업을 모티브로 실내 장식을 한 것이 독특한 디자인 료칸이다. ●일상을 벗어난 완벽한 휴식공간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한시간 거리인 가루이자와는 한여름에도 선선한 기후, 풍요로운 자연과 더불어 일본 유명 인사들의 별장지로 유명하다. ‘호시노야 가루이자와’는 젠 스타일의 품격있는 온천 료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0년 전통의 료칸인 호시노 온천을 미래적인 감각으로 리뉴얼한 곳이다. 체크인을 마친 뒤 전용차를 타고 5분 정도 가야 프런트와 빌라형 객실이 나오는데 이동하는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77개의 빌라형 객실은 산 쪽에 위치한 ‘야마로지’, 강을 볼 수 있는 ‘미즈나미’, 정원을 볼 수 있는 ‘니와로지’로 나뉜다. 객실에는 텔레비전이 없고 대신 새 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만 들린다. 빛의 탕과 어둠의 탕으로 구분해 경이로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는 명상 온천욕장은 호시노야의 가장 큰 자랑거리.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따뜻한 물 속에 몸을 절반 담그고 명상을 하며 마음의 평온함을 찾는다.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다보스포럼/ 함혜리 논설위원

    인구 1만명에 불과한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 매년 1월 주요 국가 지도자를 포함해 세계 정계·재계·학계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리더들이 이곳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이 포럼의 공식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총회다. 매년 다보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게 됐다. 다보스포럼은 제네바대학의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1971년 유럽 기업인들을 다보스로 초청해 ‘유럽 경영심포지엄’을 열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유럽의 경제문제를 논의했지만 1987년 포럼 명칭을 세계경제포럼으로 바꾸면서 세계 최대 지식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국가 정상들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인과 학자,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만큼 여기서 논의된 지구촌 화두는 즉각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포럼에서 주요 의제들에 대해 논의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실제로 ‘힘의 이동’을 주제로 다뤘던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는 경제·환경·지정학·사회·기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23대 핵심 글로벌 리스크를 제시했다. 이 중에는 오일쇼크와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 경제의 경착륙, 부동산 버블 붕괴 등 우리가 최근 겪은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파생금융 상품에 의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심각한 논의도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강령은 제시하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위기로 전 세계가 초비상인 가운데 28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2009년 다보스포럼이 개막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경제 위기 후의 세계질서 재편’이다. 경기침체 극복과 세계 질서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목표로 96개 국가에서 글로벌 거물 2500여명이 다보스를 찾았다. 참가자 수로는 역대 최고라고 한다. 다보스포럼은 이번에도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거나 실행 수단을 발휘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세계 질서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식의 나침반 역할은 훌륭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앉아 해법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가례헌/함혜리 논설위원

    가례헌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아름다운 예식을 준비하는 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당동의 한 허름한 건물 5층에 자리한 이곳에서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저녁에 공연이 펼쳐진다. 1만원의 입장료만 내면 정성을 담은 식사, 따뜻한 차, 수준 높은 국악 공연, 그리고 막걸리를 곁들인 뒤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상식대로 한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벌써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우리 문화를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못 말리는 열정 덕분이다. 84회 공연은 정악 연주와 가야금 병창, 민요, 입춤, 장구놀이 등으로 이어졌다. 귀에 익은 소리와 장단, 눈에 익은 춤 사위들이다.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추위도 잊은 채 어깨를 들썩이며 ‘얼쑤!’를 연발했다. 마지막은 가례헌 주인장인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씨의 무대였다. 칼칼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소리로 한껏 흥을 돋운 박씨는 “국악을 조건없이 사랑해 달라.”고 했다. 조상들이 사랑했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전통 문화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현실에서 참 소중한 사람들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佛 뮤지컬 3色매력 대결

    佛 뮤지컬 3色매력 대결

    올해 한국 뮤지컬계는 프랑스 대작들의 격돌로 포문을 연다. 오리지널팀이 공연하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한국 배우로 진용을 꾸린 ‘돈 주앙’이 이말 달과 내달 초 잇따라 서울과 성남 무대에 오른다. 지난 9~18일 부산 공연에 이어 2월 중순 대구에서 선보이는 ‘노트르담 드 파리’까지 포함하면 프랑스 뮤지컬 3파전이 벌어지는 셈이다. 세 작품 모두 이미 한두 차례 국내 공연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터라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감미로운 선율과 역동적인 안무의 장점을 공유하면서도 저마다 독특한 매력 포인트를 갖추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호도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로미오와 줄리엣’(29일~2월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2007년 1월 첫 내한 공연에서 1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 로미오역의 다미앙 사르그, 줄리엣역의 조이 에스펠 등 2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낯익은 배우들이 그대로 무대에 선다. 배우는 변하지 않았지만 작품은 업그레이드됐다. ‘스무살이 된다는 것’, ‘시인의 노래’ 등 신곡 4곡이 추가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2001년 프랑스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공연된 버전 중 역대 최고라는 것이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화려한 조명과 세련된 의상의 조합이 돋보인다. 몬테규와 캐플릿가의 대결을 파랑과 빨강의 대비로 표현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대무용과 힙합,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등 파워풀한 댄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돈 주앙’(2월6일~3월8일 성남아트센터)은 한국 배우와 2006년 내한 공연때 출연한 스페인 댄서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국적 무대를 선보인다. 2004년 캐나다에서 초연된 ‘돈 주앙’의 라이선스 버전은 세계 처음이다. 스페인 희대의 카사노바인 돈 주앙 역은 뮤지컬배우 김다현, 강태을과 영화배우 주지훈이 번갈아 맡는다. 쾌락만을 좇던 돈 주앙이 저주로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고, 결국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비극적 이야기가 정열적인 플라멩코 춤과 음악에 실려 객석에 전달된다. 치명적인 매력의 돈 주앙을 얼마나 잘 표현할지가 관건.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주지훈은 “모델을 오래 해서 뮤지컬 같은 무대 위 작업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화려한 무대와 춤,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 주앙의 연인 마리아 역에는 안유진, 엄태리, 서혜리가 출연한다. 2005년 프랑스 뮤지컬 붐을 일으킨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7년 첫 한국어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전국 순회 공연을 펼친다. 초연 멤버인 윤형렬(콰지모도), 서범석(프롤로), 문혜원(에스메랄다) 외에 김수용과 김성기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대구에 이어 울산, 대전, 성남 등에서도 공연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문화유산 국민신탁/함혜리 논설위원

    산업혁명이 본격화된 19세기 말 영국.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진행된 도시 개발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들이 소리 없이 파괴되고 있었다. 변호사 로버트 헌터, 여류 사회활동가 옥타비아 힐, 목사 하드위크 론슬리 세 사람은 1895년 ‘역사적 가치 혹은 자연미가 있는 장소 보존을 위한 국민신탁’이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었다. 영국 전 국토의 1%를 소유하고 43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단체 내셔널트러스트의 기원이다. 1907년 내셔널트러스트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로써 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들의 기부나 증여로 확보한 자연·문화유산은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유산으로 ‘양도불능의 원칙’에 따른 영원한 보전이 가능해졌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영국 전역에 300여개가 넘는 역사 유적과 건축물, 정원과 해안을 관리하고 있다. 2007년 12월 세계내셔널트러스트기구의 발족으로 국제적인 자연·문화유산 보전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200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출범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04년 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전 국립박물관장) 옛집’을 출연해 문화유산기금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금, 기증으로 소중한 국민자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06년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 제정으로 국민신탁 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이 법에 의해 2007년 3월 출범한 특수법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최근 보전대상 문화유산 목록작업의 일환으로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문화유산 중 방치 또는 훼손됐거나 개발위험에 처한 216곳을 선정해 보고서를 냈다. 이 가운데 지정문화재는 27점에 불과하고 나머지 189점은 비지정 문화재다. 보전할 가치가 크지만 개발위협에 노출되거나 관리소홀로 파손위협에 직면한 것들이 태반이다. 선별과정과 소유주와의 협의를 거쳐 국민신탁 보전대상 문화유산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 삶의 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하나둘씩 사라지는 현실에서 문화유산 지킴이들의 활동이 더욱 가치 있고 소중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퍼스트레이디 패션/함혜리 논설위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들의 주목을 끌 뿐 아니라 유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퍼스트레이디 패션의 대명사는 단연 재클린 케네디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부인으로 백악관 안주인이 된 재클린은 우아하고 세련된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와 함께 1950, 6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이 됐다. 단아한 정장 투피스와 단순한 라인의 무릎길이 원피스, 챙 없는 모자와 긴 장갑, 진주 목걸이 등으로 대변되는 ‘재키 룩’은 미국 여성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의 옷차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전 세계 퍼스트레이디의 벤치마킹 0순위로 꼽힌다. 미국인들이 재클린을 높이 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영부인의 이미지가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 미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미국 패션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재클린은 원래 프랑스 오트쿠튀르의 맞춤의상을 즐겼지만 여론의 비난을 받자 즉각 러시아 태생의 미국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를 공식 디자이너로 선정해 중요한 공식행사에는 대부분 카시니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다. 패션업계가 재클린 이후 처음으로 젊고 우아한 퍼스트레이디의 탄생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45)이 주인공이다. 180㎝의 훤칠한 키에 팔등신의 늘씬한 몸매를 지닌 미셸은 과감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원피스와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진주 목걸이, 굽이 낮은 구두를 즐긴다. 바지 정장이나 원색 계열의 슈트로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굳혔던 힐러리 클린턴, 수수하고 단정한 단색 정장으로 현모양처 스타일을 고수했던 바버라 부시와 달리 미셸은 활동적이면서도 화려하고 여성적인 ‘포스트 페미니즘’ 세대를 대표한다. 초고가의 브랜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브랜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젊고 우아한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검은 재클린’의 등장이 미국 패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감사의 마음/함혜리 논설위원

    기타리스트 김광석씨의 콘서트가 며칠 전 서대문 문화일보홀에서 열렸다. 3집 음반 ‘은하수’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였다. 히파이브라는 록밴드의 일원으로 시작해 40여년간 한결같은 열정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다. 자연과 인간,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한 창작곡 외에 국악, 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기타의 접목을 시도하며 실험적 음악세계를 구현해 왔다.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씨만큼은 대중적 인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다진 팬층을 갖고 있다는 것이 관객들의 면면에서 드러났다. 김광석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로 콘서트를 시작했다. 그는 어눌한 말투로 “여기를 봐도 고맙고, 저기를 봐도 고맙고….가슴에 사무치는 고마운 마음을 곡으로 옮겼다.”면서 ‘감사의 마음’이란 제목의 곡을 연주했다. 외롭고 힘든 길을 지나 달인의 경지에 오른 중년의 기타리스트. 마음 밑바닥을 건드리는 기타의 선율도 감동적이었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KBS ‘너는 내운명’ 43.6% 해피엔딩으로 종영

    KBS ‘너는 내운명’ 43.6% 해피엔딩으로 종영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이 1월 9일 시청률 43.6%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 미디어닐슨에 따르면 ‘너는 내운명’은 2008년 5월 5일 첫방송된 뒤 2009년 1월 9일 178회까지 평균 30.7%를 기록하며 연일 승승장구했다. ’너는 내운명’ 최종회는 43.6%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령별로는 여자 60대 이상에서 17%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다. 9일 방송된 ‘너는 내운명’의 마지막 회는 등장인물 모두가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새벽(윤아 분)의 생모 미옥(유혜리 분)의 죽음으로 잠시 눈물범벅이 됐으나 새벽의 임신 여부를 두고 가족들의 환한 웃음을 담아내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분에서 새벽의 독백은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전달하며 마무리했다. 그동안 ‘너는 내운명’은 입양, 장기기증, 고부갈등 등의 내용을 그려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음 주 12일 부터는 KBS 1TV ‘너는 내운명’ 후속으로 ‘집으로 가는 길’이 방영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그린 이코노미/함혜리 논설위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지난 2005년 GE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내걸었다. 에코매지네이션이란 기존의 산업에 신기술을 도입해 온실가스 증가, 오존층 파괴, 물부족 등 환경과 연계된 과제들을 해결한다는 신조어다. 환경친화기술개발 확충,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통한 에너지 효율 확보 등을 전략으로 제시한 이멜트 회장은 “그린 이즈 그린(Green is green)”이라는 한마디로 당위성을 압축해 표현했다. 앞의 그린은 환경을, 뒤의 그린은 달러화를 비유한다. 환경이 곧 돈이라는 얘기다. 잠재적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환경을 중심으로 한 ‘그린 이코노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 온실가스 저감기술, 탄소배출권 거래 등 온실가스 감축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시장의 규모는 2007년 640억달러에서 2010년 15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7년 773억달러인 신·재생에너지 시장규모는 10년 뒤 2545억달러로 3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녹색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정부가 금융위기의 돌파구로 녹색 성장을 내세우면서 그린 이코노미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부터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 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해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뉴아폴로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후쿠다 비전’을 통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40% 줄이고 태양광 및 연료전지 등을 중점 육성 핵심기술로 선정했다. 우리 정부도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과 단기적 일자리 창출정책인 뉴딜을 조합한 개념의 ‘녹색 뉴딜’ 계획을 내놓았다. 친환경 녹색산업에 재원을 집중해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화급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까지 총 50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린 이코노미 시대를 맞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겨울바다/함혜리 논설위원

    지인 한 분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다. 쉬는 것도 익숙지 않은 탓에 집에서 있으려니 답답하다고 함께 바람 좀 쐬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아직 회복이 완전히 안된 때여서 먼길 운전하기가 겁이 난다고 동행을 요청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안면도로 방향을 정했다.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IC로 나가서 간월도에서 굴밥 먹고,천수만에서 철새가 비상하는 것을 본 뒤 안면도에 가서 석양을 보고 올라오는 코스였다.길만 안 막히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천수만 철새는 이미 날아가고 없었지만 겨울바다와 석양은 기대 이상으로 근사했다.바람은 차가웠지만 겨울바다의 참맛이 바로 그거 아닌가.땀 흘리면서 산 위에 올라 너럭바위에 누워서 쐬는 바람도 좋지만 겨울바다에서 쐬는 바람은 더욱 좋다. 견디기 힘든 고통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절감했다는 지인은 “가슴 밑바닥에 쌓였던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혼자 운전하는 것이 좀 힘들었지만 위로가 됐다는 말에 피로가 싹 가셨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 품질관리도 중요하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품질관리도 중요하다/함혜리 논설위원

    새해가 밝았다.희망이 넘쳐야 하지만 사회 분위기는 암울하기만 하다.올 상반기 우리 경제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는 곧바로 고용위기로 이어진다.감원과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정부는 고용위기 타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열심히 일하는 정부를 나무랄 생각은 없지만 일자리 늘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비정규직과 저임금근로자를 양산하는 일자리 정책의 방향성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정부는 비정규직 사용 제한기간을 2년에서 3∼4년으로 연장하도록 비정규직보호법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 시한 2년이 되는 올 7월 이후에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사용 제한기간을 늘리면 당장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이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비정규직 사용제한 기간을 계획대로 늘린다 해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기업은 비정규직부터 해고할 것이기 때문이다.2년이냐,4년이냐는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는 길은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정부는 또 공기업 구조조정을 하면서 정규직 수를 줄이는 대신 기간제 인턴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일시적인 일자리 창출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궁극적인 대안은 아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에 비해 회사 차원의 투자가 적기 때문에 인적자본 형성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반면 정규직에 비해 임금비용이 적고 고용보장이나 사회보장에 대한 부담이 적다.해고하기도 쉽다.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비정규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노동시장의 건전성 측면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경제협력개발기구(OE CD)도 지난 연말 내놓은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 급증세를 크게 우려했다.우리나라 임시직 근로자의 비중은 2001년 17%에서 2008년 8월 33.8%로 높아졌다.OECD는 비정규직의 급속한 증가가 성장과 형평에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비정규직의 대부분은 일을 하면서도 가난한 근로빈곤층이다.때문에 비정규직이 많은 사회일수록 상대적 빈곤율이 높고,이는 사회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노동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건전성이 중요하다.일자리 창출과 지키기도 중요하지만 품질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그러려면 현재의 노동제도가 지닌 결함부터 고쳐야 한다.가장 시급하게 시정해야 할 것은 비정규직보호법이다.비정규직보호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이 법은 비정규직 퇴출을 조장하고,전체 고용을 감소시키는 모순을 안고 있다.어떻게 뜯어고쳐도 법 정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이런 법은 차라리 없애는 게 나을지 모른다.그게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보호하는 것일 수 있다.다른 제도적 장치로 비정규직을 보호하면 된다.정규직과의 임금 차이를 줄이고,사회안전망에 대한 차별을 최대한 줄이는 등의 제도를 병행하면 된다.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낸다.”철학자 칼 포퍼가 한 말이다.좋은 목표와 명분을 갖고 시작한 일자리 정책이 노동자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지 않으려면 좀 더 길게 보면서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인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기획조정관 김점준△통일정책자문국장 장득순△정책연구위원 김영구◇과장급△대변인 신은숙△기획재정담당관 고영훈△운영지원〃 김안나△자문총괄과장 전난경△중앙지역〃 유일엽△중부지역〃 유승렬△남부지역〃 김운식△해외협력〃 신용운△정책연구위원 이승우 최영재 (2009.1.1일자) ■법무부<출입국> ◇고위공무원 승진 △부산 출입국관리사무소장 최문식◇고위공무원 전보△출입국정책단장 민광식△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장 원형규△서울〃 우기붕◇3급 승진△출입국행정총괄팀장 한효근△정책기획평가〃 이석화◇4급 승진△출입국행정총괄팀 김영근△정책기획평가팀 배상업◇4급 전보△출입국심사팀장 이복남△체류정책〃 김종호△국제이민협력〃 장세근△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출국심사국장 허동준△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장 박영순△김해 〃 이재덕△수원 〃 김세일△제주 〃 한영춘△대구 〃 김종민△대전 〃 윤용인△여수 〃 정숙현△의정부 〃 김강회△마산 〃 남기오△화성 외국인보호소장 손종하△청주 〃 석태근<보호국> ◇고위공무원 승진△서울보호관찰소장 한능우△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구경천◇고위공무원 전보△서울소년원장 강동구◇3급 승진△치료감호소 서무과장 김한태◇4급 승진△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최면성△수원 〃 〃 한상익△대구〃 〃 김정식△대구〃 포항지소장 서호원△부산〃 행정지원팀장 배종상△광주〃 〃 조성민△서울소년원 교무과장 이오영△대덕〃 분류보호〃 하민복△춘천〃 〃 김동은◇4급 전보△법무부 사회보호정책과 윤웅장△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노청한△의정부〃 신용철△인천〃 이형재△수원〃 박영준△춘천〃 최성학△대전〃 김인상△청주〃 고영종△대구〃 김영홍△부산〃 박수환△울산〃 송영구△창원〃 이태원△전주〃 신완섭△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황진규△인천〃 부천〃 양봉환△수원〃 성남〃 이형섭△수원〃 안산〃 이우권△대전〃 천안〃 김만곤△대구〃 서부〃 천종범△부산〃 서부〃 윤광원△전주〃 군산〃 한양석△서울소년원 서무과장 황계연△〃 교육정보관리〃 김현균△부산소년원장 박상만△대구〃 김영록△광주〃 김장수△전주〃 김정규△대덕〃 이동환△춘천〃 고봉용△제주〃 박영주△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오창규△전주〃 〃 황하연△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 이경호 ■행정안전부 ◇전보 △지방재정세제국장 박경배△지역발전정책〃 고윤환△공무원노사협력관 김성렬△기업협력지원관 이개호△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박제국△인사실 인사정책관 전충렬△〃 성과후생관 노병찬△재난안전실 비상대비기획관 한석규△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 정병일△충청남도 〃 최두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임용△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 심동섭◇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행정관리담당관 이기정△문화정책국 여가정책팀장 노일식△관광산업국 관광레저지원과장 김현욱△체육국 체육진흥〃 박병진△〃 장애인문화체육〃 조향현△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운영협력〃 선재규△〃 문화도시정책〃 윤필상△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도서관정책〃 박찬석△〃 도서관진흥〃 이선△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능력발전〃 김성화△국립중앙극장 과장직위 근무 윤용준△문화콘텐츠산업실 미디어정책관실 뉴미디어산업과장 나기주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박하정 ■국가보훈처 ◇부이사관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경근 ■조달청 ◇서기관 승진 △정보기획과 김경만△외자기기팀 김만수△시설총괄과 이형식△공사관리팀 김영국 ■서울시 ◇1급 승진 △시의회 사무처장 이용선 △도시교통본부장 김상범 ◇2급 승진 △푸른도시국장 안승일△도시계획국장 송득범 ◇1급 전보 △균형발전본부장 김영걸 ◇2급 전보 △상수도사업본부장 이정관△한강사업본부장 장정우△시정개발연구원 파견 김찬곤△행정국 문승국 ◇3급 전보 △비서실장 한국영△정책기획관 직무대리 조인동△재무국장 정윤택△경영기획관 장경환△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직무대리 장혁재△교통기획관 김경호△환경기획관 강종필△식품안전추진단장 김창식△시립대 사무처장 위정복△인재개발원장 서강석△시정개발연구원 파견 김호식 전상훈 한상태△서울관광마케팅㈜ 파견 최진호△서울디자인재단 파견 임옥기 한수동△서울산업통상진흥원 파견 채병석△행정국 윤준병 조명우 박종용 진익철 최태근△서울문화재단 파견복귀 전형문△물관리국장 송경섭△도로기획관 직무대리 고인석△도시철도국장 직무대리 고동욱△한강사업기획단장 직무대리 천석현△상수도연구원장 직무대리 박용상△문화시설사업단장 직무대리 박성근△뉴타운사업기획관 임계호△동대문구 부구청장 방태원△성동구〃 박희수△서초구〃 김봉현 ◇4급 전보 △기획담당관 강태웅△행정과장 안준호△경쟁력정책담당관 유재룡△상수도사업본부 경영지원부장 이비오△에너지정책담당관 이창학△창의담당관 여장권△정보화기획담당관 이정호△푸른도시정책과장 김경한△여성정책담당관 김용복 △주택정책과장 김윤규△생활경제담당관 이종범△시의회 의정담당관 김재정△교통정책담당관 신용목△도로계획담당관 신한철△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안전부장 이용대△〃 도시철도설계부장 오태상△〃 기술심사담당관 이연배△물관리정책과장 권기욱△건축과장 이건기△도심재정비1담당관 정유승△중구 안재혁△강남구 강맹훈△금천구 김상호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경영관리실장 김선환△기획협력〃 권익수△사업기반〃 이상근△연구안전〃 고경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반표준본부>△기반표준본부장 우삼용△온도광도센터장 박철웅△전자기〃 김규태△전자파〃 강태원△질량힘〃 정진완<삶의질측정표준본부>△삶의질측정표준본부장 소헌영△대기환경표준센터장 허귀석△바이오임상표준〃 박상열△분석화학표준〃 황의진△방사선표준〃 박현서△환경측정지원〃 김현호<산업측정표준본부>△산업측정표준본부장 조성재△나노소재측정센터장 박현민△신재생에너지측정〃 남승훈△우주광학〃 이윤우△안전측정〃 윤동진△첨단장비기술〃 박병천<미래융합기술부>△미래융합기술부장 이호성△나노양자표준연구단장 박세일△뇌인지융합기술〃 이용호<성과확산부>△성과확산부장 강기훈△표준품질팀장 최종오△산업협력〃 조문재△기술사업화〃 김구영△전산정보〃 이상태△국가참조표준센터장 방건웅<정책협력부>△정책협력부장 이승석△정책팀장 박갑동△국제협력〃 서상욱△홍보〃 배재성<기획조정부>△기획조정부장 송관헌△기획팀장 진인용△예산〃 오병석△사업관리〃 한승희<경영지원부>△경영지원부장 고병운△총무팀장 함부균△인력개발〃 류재천△자재〃 신현교△시설공작〃 유시관<감사실>△감사부장 탁기수 ■중소기업연구원△산업연구실장 백필규△선임연구위원 김광희△〃 김세종△전문위원 김수환△책임연구원 이창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강성규△기술이사 홍용수 (2009.1.1일자)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 김남일 (2009.1.1일자) ■한국수출보험공사 ◇부서장 △혁신관리실장 유경달△법무〃강승석△국제영업부장 안병철△IT사업〃 류동윤△선박사업〃 조재혁△성장동력사업〃 이순배△환변동사업〃 노병인△고객지원실장 류용웅△국외보상채권부장 최주화△국내보상채권〃 유제남△신용조사부장 조한종△리스크관리〃 문홍기△부산지사장 김정원△광주전남〃 김성옥△대전충남〃 박경만△울산〃 허행만△경기〃 이규철△경남〃 안홍준△강원〃 임석록 (2009.1.1일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처장 신성균△교육과정교수학습연구본부장 조난심△교육평가연구〃 남명호△교과교육·교과서연구〃 이인제△대학수학능력시험연구관리〃 김정호△인재선발연구관리〃 박종덕△영어교육특임연구〃 이의갑△사무국장 양배희△전산정보센터장 김경훈△감사실장 최정호△연구기획부장 박소영△경영기획〃 김정훈△홍보출판〃 피교철△국제협력〃 임찬빈△교육과정선진화연구〃 박순경△교수학습개선연구〃 이화진△학업성취도연구〃 양길석△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 김경희△교과교육연구〃 윤현진△교과서평가연구〃 이창훈△교과서검정운영〃 김창환△기획분석〃 조지민△출제연구〃 이양락△문제은행연구〃 조윤동△수능운영〃 연근필△출제관리〃 경영호△고사관리1〃 조용웅△고사관리2〃 이병문△영어능력시험연구개발〃 김진석△총무〃 최종교△경리〃 심재목(2009.1.1일자)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이사 △부사장 조성균△기술이사 이대훈△안전〃 최철규<본사>△홍보실장 조만현△경영기획처장 박지현△경영지원〃 김윤동△기술지원〃 한인섭△안전정책〃 황영균△감사실장 김진완△전기안전연구원장 고원식△전기안전기술교육〃 이영철△성장동력본부장 염진근△예산실장 이근재△기획팀장 황용현△경영전략〃 오인록△정보관리〃 민석홍△총무〃 차경식△노무지원〃 조민환△고객지원〃 민병현△검사〃 김이원△기술진단〃 송종규△점검〃 정명해△발전설비검사1〃 송일섭△발전설비검사2〃 김주완△정책지원〃 변철균△안전관리〃 원대희△안전인증센터장 김권중△감사실 종합감사팀장 이윤용△홍보실 부실장 이태종◇지역본부장△서울 김성근△부산울산 주대식△대구경북 송주용△인천 이진수△광주전남 윤덕량△대전충남 김준태△경기 이기종△경기북부 조왕래△충북 정재환△전북 김종근△제주 엄시호◇지사장△서울동부 이상요△서울서부 정기용△서울북부 홍귀석△울산 류선희△부산동부 박영철△구미칠곡 이은우△경북북부 김구현△경주 문이연△문경 손명목△울진 김성남△인천서부 마배식△전남서부 김학용△전남중부 고석일△천안아산 김윤현△보령청양 이병배△충남남부 김우섭△서천 윤병협△평택안성 박희종△안산시흥 정해권△용인 안설호△김포 이찬복△파주고양 박덕근△경기북동부 남정윤△강원남부 조경호△강원북부 김천규△제천단양 이정방△영동옥천 조종현△충주음성 김종훈△익산 이창환△군산 변석태△김해양산 박윤동△경남북부 노경희△밀양창녕 이붕길◇지역본부 부장△경기북부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박황진△광주전남〃 기술진단〃 국갑표△경남〃 검사〃 권기영 (2009.1.1일자) ■성신여대 △생활과학대학장 한영숙 (2009.1.1일자) ■한림대 △인문대학장 표교열△자연〃 김수진△도서관장 겸 출판부장 김인규△고령사회연구소장 윤현숙 ■KBS미디어 △경영관리부장 허광운△전략사업기획〃 강석희△해외사업〃 이효영△국내사업〃 이상우△방송제작사업〃 이원희△문화사업〃 김경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수석논설위원 안희창<중앙종합연구원>△중앙종합연구원장(겸직) 곽재원<전략기획담당>△기획실장 민병관△기획팀장 유권하△대학평가연구소장(겸직) 강홍준△코디네이터 이미영△광고담당 겸 SA팀장 손병기△신사업담당 겸 SNP실장 김신원△SNP팀장 이종우(이사보)△광고1팀장 마성호(수석부장)△광고2〃 이용희△MU〃 한정희△선데이〃 이승환△기획지원〃 김진영<재무기획실>△재무기획실장 임광호◇승격△부국장급 전문기자 김영욱△부국장대우 박의준 이하경△수석부장 최병규△부장급 전문기자 박태균△부장 김맹호 김정태△부장대우 최형규 차진용 정재숙 이정민 남정호 고대훈 남윤호 정선구<미주본사>△LA중앙일보 대표 겸 미주본사 부사장 김용일△애틀랜타중앙일보 대표 봉원표△시카고중앙일보 〃 권현기◇임원 및 관련회사 대표선임△기획담당 이사대우 홍정도△중앙엠앤비 대표 조인원△중앙북스 〃 김상규△서울JM 〃 백성기△허스트중앙 〃 윤경혜△ISPlus 신문부문 〃 정경문(총괄 및 경영부문) 안용철(제작부문) ■파이낸셜뉴스 ◇승진 △광고마케팅국 영업1팀장 이국형△〃 판매부 부장대우 양길식 ■아시아경제신문 △부장대우 겸 유통팀장 송광섭 ■평화방송·평화신문 △기획관리국장 심상락△라디오〃 박승배△보도〃 이석우△TV〃 김수형△신문부국장 이연숙 ■KB국민은행 ◇본부장 승진 △전략 류종찬△개인영업기획 황순찬△개인영업추진 박중원△기업금융 김주수△투자금융 이희권△자금 양동호△업무지원 남인△HR 김태운△신탁·연금 이동렬△영동영업지원 김행미△인천영업지원 한우경△경남영업지원 김성욱△동대구영업지원 박충호△충청동영업지원 김남수△남서기업영업지원 이득영◇본부장 전보△강서영업지원 이상권△남부영업지원 임영식△북부영업지원 권인구△서부영업지원 황태성△중부영업지원 석용수△경수영업지원 송인천△성남영업지원 허세녕△안양영업지원 김종범△동부산영업지원 신균△서대구영업지원 김진억△호남남영업지원 박영생△호남북영업지원 유창수△충청서영업지원 김윤동△상임법률고문 이민호 ■㈜정·식품 ◇전보 △기획관리·영업 총괄상무 손헌수△청주공장장 상무 곽호병△청주공장 기술이사 최홍석◇승진△기획관리이사 김정식 ■㈜오쎄 ◇승진 △관리·영업 총괄상무 김길순 ■㈜자연과 사람들 △관리·영업 총괄이사 최종호 ■그랜드코리아레저 ◇임원선임 △감사 이윤영 △전무이사 오장세△마케팅이사 정인준△서울영업본부장 배봉구△부산영업본부장 정길수<2009년 1월 1일자> ◇1급 승진△밀레니엄서울힐튼점장 김봉무△부산롯데점장 남경우△총무팀장 조용담 ◇2급 승진△인사팀장 최형연△IT팀장 권익준△영업기획팀장 황경희△서울강남점 영업3팀장 이승호△밀레니엄서울힐튼점 영업3팀장 이종우△부산롯데점 영업1팀장 주용화 ◇3급 승진△문치택(인사팀)△최동운(인사팀)△장재원(마케팅지원팀)△이경한(일본마케팅팀)△신호섭(중국마케팅팀)△이선교(중국마케팅팀)△김준범(국제마케팅팀)△김용록(영업기획팀)△전광욱(서울강남점 영업1팀)△유병국(서울강남점 영업지원팀)△이창곤(서울강남점 영업1팀)△김현수(밀레니엄서울힐튼점 영업1팀)△이수권(부산롯데점 영업1팀)△김진(부산롯데점 영업1팀) ◇2급 전보△밀레니엄서울힐튼점 영업1팀장 김영태 ◇3급 전보△밀레니엄서울힐튼점 영업2팀장 양혜리△부산롯데점 영업2팀장 문태금 (2009.1.2일자) ■코오롱그룹 △홍보팀장 상무 김승일 ■일진그룹 ◇그룹 직속 △경영기획실장 전무 박승권△자산관리〃 부사장 김희수 ◇일진전기△상무 강상수△재료사업부장 상무보 배철규△사업개발담당 부사장 신원식△신규프로젝트팀장 전무 김대균△중전기사업부장 상무 오학근△전선〃 상무 박광준△산업기기〃 상무보 민병삼△환경〃 상무보 김규홍△전선사업부 HNK법인장 상무보 김진우 ◇일진유니스코△사업총괄 부사장 박수덕△기술·생산 상무보 김대엽△영업·견적 전무 진상철 ◇일진경금속△영업 상무 황남연 ◇아이텍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상무 이용택(그룹 홍보실장 겸임) ◇이니투스△CTO 사장 정주환 ■스카이라이프 ◇승진 △상무보 법인영업단장 이상찬 ◇전보△총괄전무 최영익△기술서비스본부장 우성용△마케팅〃 김명섭△수도권〃 김성현△남부〃 김용호 ■현대증권 ◇승진 <상무보대우> △준법감시인 김주섭△서부지역본부장 김신환△남부지역〃 이봉기△지원〃 조성대△리스크관리〃 노태일△경영기획본부 부본부장 송경석 ◇전보 <상무보>△리테일기획본부장 최철규△리테일지원〃 오빈영△IB1〃 김용회△파생상품〃 금원배△강북지역〃 김병영△경영기획〃 정항기△IB2〃 주익수 <상무보대우>△국제영업본부장 박재만△강남지역〃 이기동△중부지역〃 장윤현△퇴직연금〃 임인혁△현대자산운용 준법감시인 박문근 ◇전보 <본사 부서장>△고객마케팅부장 박승권△퇴직연금1〃 이환성△퇴직연금2〃 박천석△리테일영업기획〃 한영동△리스크관리〃 탁병석 <지점장>△국제영업본부장 박재만△강남지역〃 이기동△중부지역〃 장윤현△퇴직연금〃 임인혁△현대자산운용 준법감시인 박문근 ■나이스그룹 <한국신용정보> ◇상무보 승진△CB사업부문 황윤경△솔루션사업실 구자성△자산관리3실 이원명△경영관리본부 이현석<한국신용평가정보> ◇이사대우 승진△리스크컨설팅부 박현섭△인터넷사업부 이호제< 한신정평가> ◇상무보 승진△SF평가본부 김준연△PF평가본부 김기형<한국전자금융> ◇전무 승진△전략사업본부 김준식◇상무 승진△경영관리본부 오충근◇상무보 승진△운영총괄부 성기동<나이스정보통신> ◇전보△상무보 김승현<나이스디앤비> ◇선임△대표이사 조길연<나이스알앤씨> ◇상무보 승진△연구1본부 김상언<나이스씨엠에스> ◇선임△대표이사 김진하<한신평네트웍스> ◇전보△부사장 우영제 ■새마을금고연합회 ◇승진 △전산정보부장 이춘식△대전충남시도지부 사무처장 강희백△울산경남시도지부 〃 송호선△비서실장 이찬영△공제관리부장 윤병기△제주연수원건립추진단장 김치택△부산광역시지부 사무처장 김동만△여신부장 도윤훈△제주특별자치도지부 사무처장 박해주△전라북도지부 〃 김평환◇전보△기획조정실장 민경직△총무부장 권오엽△연수원장 배계연△감독부장 이호상△신용사업〃 양정원△공제영업〃 오용우△감사실장 이선규△대구광역시지부 사무처장 손병선△경기도지부 〃 이영일△충청북도지부 〃 황원섭△경상북도지부 〃 임경식 (2009.1.2일자)
  • ‘길섶에서’ 바라본 무자년 한해 세상살이

     서울신문 오피니언란에 ‘길섶에서’란 코너가 있습니다.소소한 일상에서 느꼈던 감회를 편안한 필체로 옮겨놓는 곳인데 의외로 즐겨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유난히 심란하고 안타까웠던 일들이 많았던 2008년 한해를 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200자 원고지 2.7매밖에 안 되는 짧은 공간이어서 독자를 흡인력있게 끌어당기기 위해 필자들이 겪었을 고뇌와 번민이 오롯이 드러나는 곳이기도 합니다.물론 필자들의 재주를 비교 감상(?)하는 재주는 덤입니다.올 한해 이 란을 수놓은 기사들 가운데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10편을 골랐습니다.오프라인에서는 얼마나 많은 독자가 어떤 글을 읽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부득이하게 온라인 클릭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덕망있는 논설위원님들이 많은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공간인데 클릭 수만으로 재단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기도 하고 무람한 짓인 것 같기도 합니다.해서 순위를 일부러 엉크려 날짜 순으로 배열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많은 클릭 수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아무쪼록 2009년 기축년에도 이 란을 채워가는 여러분들이나 이 란에서 삶의 여유와 희망을 느꼈던 독자 여러분 모두 행운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아울러 절망보다는 희망의 노래가 가득 울려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상심의 계절(2월5일)  깊은 밤이다. 메피스토 왈츠가 춤춘다.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 리스트의 곡이다.‘선술집에서의 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겨울 밤 그림자가 창가를 맴돈다. 리스트의 연주는 현란했다. 평론가들은 “피아노가 없어지고, 소리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천재적 연주만큼이나 쇼맨십이 뛰어났다고 전한다. 여성팬을 몰고 다녔다. 그는 관객을 향해 초록색 장갑을 던졌다. 오빠부대 동원의 원조라고 할까. 질투와 비난이 쏟아졌다.  화가 엘그레코가 없었다면, 스페인의 고도 톨레도가 지금처럼 화사한 빛을 더할 수 있었을까. 그는 성당 벽화 등에 ‘암호’를 남겼다. 중심 인물은 둘째, 셋째 손가락을 벌리고 있다. 자신의 그림이라는 표시다. 성화엔 사인을 할 수 없어서였다. 사람들은 속물 근성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지금은 리스트, 엘그레코의 ‘돌출’을 인간적인 측면으로 이해하는 목소리가 높다.‘트로트의 황제’ 나훈아의 바지지퍼가 여전히 화제다. 꿈을 잃었다고 했다. 견디기 힘든 고통속에서 돌출된 인간적인 몸짓으로 이해한다면, 지나친 옹호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성장통(2월6일)  요즘 이유 없이 몸이 피곤하다. 뼈마디가 쑤시고 잠자리도 편치 않다. 저항력이 떨어졌는지 알레르기도 심해졌다. 자고 일어나도 몸이 찌뿌듯하고 얼굴은 푸석푸석하다. 컨디션이 이 지경이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쉽게 울적해지고, 쉽게 노여움을 탄다.  이런 증세를 얘기했더니 한 동료가 ‘성장통’이라고 진단했다. 나이가 드느라고 아프다는 것이다. 오십견, 갱년기 장애라는 것도 모두 성장통의 한 유형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동료는 “성장이 멈춘 지가 언젠데 성장통이 웬 말이냐?”며 ‘사추기’라고 했다. 인생의 가을을 맞아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오는 병이라고 했다. 좌우에서 날아온 강펀치를 맞고 얼얼해 있는데 또 다른 동료가 어퍼컷을 날린다.  “성장통은 무슨, 그건 나이가 들어 근육이 쪼그라들면서 나타나는 ‘수축통’이다.”라고. 억장이 무너진다.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넘게 살았다. 나머지 생을 잘 살려면 몸과 마음을 제대로 재정비해야겠다. 몸은 건강하게, 마음은 넉넉하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아름다운 시절(3월27일)  며칠 전 작가 이봉구의 ‘명동백작’서평을 봤다. 어둡지만 낭만이 샘물처럼 넘쳤던 1950·60년대 풍류객들 이야기다. 박인환 시인에 대한 회고담이 나온다. 그는 서른 나이에 술과 함께 세상을 떴다.‘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박인환은 어느 술집서 단숨에 ‘세월이 가면’을 썼단다. 저자는 박인환이 활개쳤던 명동이, 가장 아름다웠던 명동이라고 추억했다. 사랑노래가 잡힐 듯하다.  어느 문인의 황망했던 여고시절 추억담이 떠오른다. 새 학기였다. 담임 선생님이 액자를 들고 왔다. 마른기침 끝에 “반훈(班訓)을 만들어 왔다.”고 했다. 액자가 올라갔다. 칠판위 하얀 벽으로 눈동자가 옮겨졌다.‘첫 사랑을 잊지 말자’ 학생들이 까무러쳤다. 포복절도에 교실이 떠내려갔다. 첫 사랑을 그토록 상찬한 선생님은 어떤 이였을까. 박인환류의 사랑 당부였을까. 꿈 많던 시절의 추억을 잊지 말라는 주문이었을까. 사랑없는 사랑이 넘친다. 명동백작이 그리운 시대다.‘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새삼 아프게 다가온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자유로운 새(5월20일)  숙제처럼 쌓아 두었던 ‘카르티에 소장품전’과 ‘티파니 보석전’을 토요일 오후 반나절에 모두 다녀왔다. 일본에서 온 손님 덕분이었는데 아름답고 진귀한 보석 구경에 내 눈은 잠시나마 엄청난 호사를 누렸다.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143.23캐럿의 에메랄드가 박힌 카르티에 목걸이,128.54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로 된 티파니의 브로치 등 엄청난 보석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수백점의 보석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카르티에 전시회에 소개된 자그마한 브로치였다.  디자이너 장 투생의 1944년 작품으로 ‘자유로운 새’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브로치다. 새 한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형상이다. 그런데 그 새는 새장 속이 아니라 밖에 앉아 있다. 독일의 점령에서 해방돼 자유를 되찾은 프랑스를 표현한 것이란다. 얼굴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가슴은 붉은 산호, 날개는 남색 청금석으로 만들었다. 파랑, 빨강, 흰색의 세가지 색깔은 프랑스를 상징한다. 새장 밖의 새…. 생각만해도 자유롭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배호가요제(5월24일)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요절가수 배호(본명 배신웅·1942∼1971년)를 기리는 ‘배호가요제’가 어제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동네 골목에 붙은 홍보 포스터를 보고 알았다.  올해로 벌써 열두번째란다. 팬클럽인 배호사랑회가 주최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불멸의 히트송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뽑은 한국인의 열창 성인가요 20위에 올랐다. 배호는 37년전 세상을 떠났지만 팬들은 그를 보내지 않는 것이다. 가수의 이름을 붙인 가요제가 명멸하고 있지만 배호가요제가 롱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90년대 노래방이 등장해 노래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기 전에는 숟가락을 마이크 삼거나 젓가락 장단으로 노래를 불렀다. 참 많이도 불렀다. 오죽하면 ‘노래를 못하면 장가(시집)를 못간다. 엽전 열닷냥∼’하는 노래 촉구송도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노래방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심지어 노래는 한국인의 힘이라는 분석도 있다. 팬들이 꾸려가는 배호가요제는 노래를 향한 한국인의 목마름인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사람의 향기(7월23일)  인사동을 지나다 우연히 백단향 한통을 구입했다. 제사 때 피우는 일주향(一炷香)밖에 모르던 문외한이 향을 알게 된 것이다. 가족들이 타박했지만 향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여름철엔 시골 뒷마당에서 태우던 짚불처럼 모기, 파리를 쫓아주니 ‘아로마 테라피’가 따로 없다.  용연향(龍涎香), 사향(麝香), 침향(沈香)을 3대 향으로 꼽는다. 팥꽃나뭇과의 상록교목을 벌채해 땅 속에 묻어서 썩인 다음 흘러나온 수지(樹脂)를 수집하여 만드는 침향이나 사향노루 수놈의 샘에서 분비되는 사향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즐겨먹는 대왕오징어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토해낸 소화분비물. 용연이란 말 그대로 ‘용이 흘린 침’. 귀하고 비싸다.  주위에 번지르르한 얼굴과 말로 우리를 현혹시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도종환시인이 빗댔다. 향유고래나 사향노루, 팥꽃나무 모두 향기나는 음식을 먹어서 향을 내는 것은 아니며 그들은 그저 바닷물과 풀과 햇빛을 먹었을 뿐이라고. 사람의 향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실패의 교훈(7월25일)  “이제야 인생을 알게 됐다.”선거에 출마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한 선배의 변이다. 정무직인 장·차관만 빼놓고 여러 고위급 보직을 섭렵하는 등 순탄하기만 한 공직생활을 한 그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퍽 달라져 보였다. 항상 진지하고 모범생 분위기만 풍기던 그가 이젠 실없는 농담도 곧잘 던졌다. 일생일대의 좌절을 맛보았는데도 종전보다 더 낙천적으로 바뀐 그를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문은 금방 풀렸다. 그 스스로 “선거에 진후 한때 절망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실패한다고 해서 사람이 아주 죽으란 법은 없다는 요지였다. 선거의 패인도 자신의 오만에서 찾는다고 했을 때 그 말의 진정성도 느껴졌다.  그렇다.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절망의 심연에서도 희망의 샘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법이다.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조차도 “강을 거슬러 좌절을 경험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선생의 편지(8월2일)  한창 소설에 빠져있던 고3 여름 무렵이었다. 인생엔 책밖에 없다며 입시 공부는 저만치 제쳐 놓았던 시기다. 집에서 가라던 공대를 포기하고 문학계열로 진학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방을 책으로 채워갔다. 책꽂이에 늘어가는 책만으로도 작가가 된 것처럼 의기양양하던 어느날, 불안감이 엄습했다.  습작이랍시고 해보는 글들이 제 눈에도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대 위기였다. 그래서 편지를 낸 것이 이청준 선생이었다.“제게 글쟁이 자질이 있나요.”가 골자인 편지였다. 대작가가 답장 따위 보내 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스스로를 질책하는 편지였으니.    2주쯤 지나서일까, 선생이 답장을 보내왔다. 파란색 만년필의 달필이었다.“지금은 아무 생각 말고 공부하시오. 대학에서 경험과 노력을 쌓을 기회는 많으니 말이오.”라는 요지였다. 비록 길을 틀어 신문쟁이로 늙어왔지만 한낱 고등학생에게 5장이나 답신해준 선생의 따뜻한 격려는 아직도 마음속에 살아 있다.  황성기 편집국 부국장 marry04@seoul.co.kr   ● 버킷 리스트(10월13일)  영화 ‘버킷 리스트’를 DVD로 빌려 봤다. 잭 니컬슨, 모건 프리먼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출연하고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말한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66살 동갑내기 갑부와 자동차 정비사가 병실에서 만나 의기투합, 목록을 작성하고 실행에 옮겨본다는 내용이다.  의미있는 죽음에 대한 고찰과 죽음으로써 완성되는 삶의 미학을 관조하는 영화다. 스카이다이빙하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장엄한 광경 보기 같은 난제도 있지만 문신하기,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기처럼 손쉬운 목표도 세웠다.  난 무얼 꼽을까. 얼핏얼핏 생각은 했지만 아직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정리하지 못했다. 특정시기의 목표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몇가지 정해 보기는 했지만 인생을 망라한 것은 아니었다. 단순명료화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일피일 미룰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나의 버킷 리스트엔 무엇을 올릴 것인가. 숙제가 생겼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   ● 노팬티 아이들(10월24일)  이따금 경북 상주 과수원에 가서 자원봉사하고 돌아오는 아줌마가 들려준 이야기다. 인근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5학년 자매들이 과수원으로 와 낡은 그네를 타고 놀았다. 별다른 놀 것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우연히 못볼 것을 보고 말았다. 아이들이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주위를 통해 알아보니 자매들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조손’(祖孫)가정이었다. 조손가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 정도일까 싶었다.  서울로 와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와주자고 했다. 옷, 학용품 등을 챙겨 지난 추석 과수원을 찾았다. 물론 아이들의 속옷도 준비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소용이 없었다. 옷이 갑갑하다며 다시 벗어 던졌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밀림에 사는 소년 이야기가 떠오르더란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 절대빈곤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조차 못받는 극빈층도 적지않다. 가난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모양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길섶에서] 연하장/함혜리 논설위원

    오랜만에 우체국에 갔다.얼마전 군에 입대한 조카에게 연하장을 보내기 위해서였다.요즘에는 이메일 연하장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아직 훈련소에 있는 조카는 이메일을 사용할 군번이 아니니 고전적인 연하장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우체국 연하장을 구입했더니 직원은 흰색 편지지를 한장 준다.사연을 쓰라는 것이겠지.조카에게 편지를 쓰다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초등학교 시절 ‘국군 장병 아저씨께’로 시작하는 위문편지를 쓴 이후 처음으로 현역 군인에게 쓰는 편지였다.그러고 보니 편지를 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귀여웠던 조카의 어릴 적 얼굴을 떠올리며 고된 훈련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도록 좋은 말만 골라서 썼다.그러다가 마지막에 그만 잔소리하는 버릇이 나오고 말았다.틈틈이 독서를 해서 군대생활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라고….지우고 싶었지만 지저분해질 것 같아 그냥 보냈다.군대 안 가봐서 신병 훈련이 얼마나 고된지 모르는 이모가 한 말이니 조카는 이해하겠지?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휴먼 인덱스/함혜리 논설위원

    항해사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바다의 상태와 기상변화를 분석한 뒤 이에 맞춰 항해 조건을 결정한다.국가경제 운용이나 기업의 투자도 마찬가지다.현재의 경기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미리 알아야 적기에 올바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법이다. 경기동향 파악은 각종 경제 변수들의 상호의존관계를 계량경제학적 방법으로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통해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산업생산지수,도소매판매액지수,경기종합지수,기업경기실사지수,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주로 사용된다.주가지수도 주식시황뿐 아니라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지표가 된다.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산출한 계량적 지수 외에 휴먼 인덱스(Human index),즉 인간지수를 통해서 시장의 동향이나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한다.사람의 행태를 통해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알아내는 것이다.여성들의 스커트 길이는 대표적인 휴먼 인덱스로 꼽힌다.경기가 불황일 때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속설이 있고,증시에서는 ‘치마길이가 짧아지면 곧 주가가 오른다.’는 치마길이 이론도 있다.하지만 정설은 아니다.미국의 경제학자 마브리는 1971년 뉴욕 증시와 치마길이의 관계를 연구한 자료에서 ‘불황=미니스커트’라는 속설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반론을 제기했다.실제로 경기가 호황이던 1960년대 여성들이 짧은 치마를 입었고,오일쇼크로 세계경제가 침체했던 70년대에는 긴 치마와 바지가 유행했다.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 휴먼 인덱스가 유행이라고 한다.카드회사 영업창구가 붐비면 경기가 바닥이고,가계부를 쓰지 않던 장모가 다시 가계부를 꺼내 든다면 경기가 본격 불황에 진입한 신호라는 식이다.과거 증권가에선 객장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시골에서 농사짓던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려고 서울까지 올라오거나 증권사 직원이 최고 사윗감이란 얘기가 나오면 주가가 ‘상투’에 달했다는 것을 짐작했다.과학적 연관성이 입증되지는 않지만 때로는 계량적인 분석을 능가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휴먼인덱스가 유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불안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여행을 위한 변명/함혜리 논설위원

    최근 활동을 재개한 팝 아티스트 서태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한국에서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으니까 쉬어도 인풋이 없어요.인풋이 없으니 음악창작(아웃풋)도 안 되죠.”그래서 자신은 여행을 하노라고.충분히 공감이 갔다. 내게 사람들은 “참 많이 돌아다닌다.”고들 한다.진정한 웰빙의 삶을 산다고들 부러워하면서 말이다.실제로 글만 보면 홍길동 부럽지 않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지리산으로,낙동강으로,설악산으로,동해로….역마살 탓인지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잠시만이라도 웰빙의 삶을 추구하는 것도 맞는 말이다.여행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하지만 그것뿐이 아니다.짧든 길든 틈틈이 여행을 떠나는 또 다른 이유는 감동을 얻기 위해서다. 시간이 허락하면 어디든 일단 떠나고 본다.자연도 보고,사람도 만나고 하면서 느낌을 얻는다.현장에서 취재를 하듯 여행을 하면서 감동을 건지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또 길을 떠난다.어떤 또 다른 감동을 기대하면서….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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