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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신원호 PD 입장 보니 “이제 막 걸음마 단계”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신원호 PD 입장 보니 “이제 막 걸음마 단계”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신원호 PD 입장 들어보니.. ‘혜리 응답하라 1988’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한 매체는 tvN ‘응답하라 1988’ 여자 주인공이 걸스데이 혜리로 결정됐으며 최근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상태로 여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은 “혜리가 최근 ‘응답하라1988’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그 외에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하라1988’의 연출자인 신원호PD는 혜리의 여주인공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원호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 ‘응답하라1988’ 측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며 연기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호PD는 “이번 ‘응답하라 1988’의 경우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오디션을 진행할 생각이다. 전편들은 제작 여건 상 다소 신인들이 캐스팅이 집중됐다. ‘응답하라1988’은 톱스타든 신인이든, 구애받지 않고 캐스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혜리 응답하라 1988, 딱인데”, “혜리 응답하라 1988, 추진위원회 만들자”, “혜리 응답하라 1988, 헛소문이 아니길”, “혜리 응답하라 1988, 긍정적으로 검토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스포츠서울(혜리 응답하라 1988)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출연? “가야할 길 멀다” 제작진 입장은?

    혜리 응답하라 1988 출연? “가야할 길 멀다” 제작진 입장은?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에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신원호PD가 입장을 밝혔다. 신원호PD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가야할 길이 삼천리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라며 “결정된 캐스팅은 없다”전했다. 현재 <응답하라1988>측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며 연기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주연? 제작진 입장보니 “가야할 길 삼천리”

    혜리 응답하라 1988 주연? 제작진 입장보니 “가야할 길 삼천리”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에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신원호PD가 입장을 밝혔다. 신원호PD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가야할 길이 삼천리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라며 “결정된 캐스팅은 없다”전했다. 현재 <응답하라1988>측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며 연기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출연? 사실 알고봤더니

    혜리 응답하라 1988 출연? 사실 알고봤더니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에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신원호PD가 입장을 밝혔다. 신원호PD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가야할 길이 삼천리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라며 “결정된 캐스팅은 없다”전했다. 현재 <응답하라1988>측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며 연기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응답하라 1988’ 혜리 출연하나…소속사 “제의 들어온 것은 맞지만 검토 중”

    ‘응답하라 1988’ 혜리 출연하나…소속사 “제의 들어온 것은 맞지만 검토 중”

    ‘응답하라 1988’ 혜리 출연하나…소속사 “제의 들어온 것은 맞지만 검토 중” 응답하라 1988 혜리 ’응답하라 1988’ 혜리가 여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25일 “혜리에게 ‘응답하라 1988’의 출연 제의가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아직 출연을 확정지은 것은 아닌 상황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하라 1988’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으로, 전작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모두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응답하라 1994’가 큰 성공을 거두고 출연 배우들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여서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과 출연진들에 많은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재 전작들에 이어 성동일과 이일화가 부부로 출연하기로 확정된 상태다. 한편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는 최근 왕성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에서 애교를 선보이는 등 매력을 발산한 뒤 ’선암여고 탐정단’, ‘하이드지킬, 나’, ‘맛있는 인생’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뛰어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소식에 신원호 PD “결정된 것 없어”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소식에 신원호 PD “결정된 것 없어”

    25일 한 매체는 tvN ‘응답하라 1988’ 여자 주인공이 걸스데이 혜리로 결정됐으며 최근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상태로 여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은 “혜리가 최근 ‘응답하라1988’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그 외에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하라1988’의 연출자인 신원호PD는 혜리의 여주인공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원호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소식에 소속사 입장 보니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소식에 소속사 입장 보니

    25일 한 매체는 tvN ‘응답하라 1988’ 여자 주인공이 걸스데이 혜리로 결정됐으며 최근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상태로 여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은 “혜리가 최근 ‘응답하라1988’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그 외에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하라1988’의 연출자인 신원호PD는 혜리의 여주인공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원호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제안 받았나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제안 받았나

    25일 한 매체는 tvN ‘응답하라 1988’ 여자 주인공이 걸스데이 혜리로 결정됐으며 최근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상태로 여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은 “혜리가 최근 ‘응답하라1988’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그 외에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하라1988’의 연출자인 신원호PD는 혜리의 여주인공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원호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설에 PD 입장은..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설에 PD 입장은..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에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신원호PD가 입장을 밝혔다. 신원호PD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라며 “결정된 캐스팅은 없다”전했다. 현재 <응답하라1988>측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며 연기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출연? 알고보니

    혜리 응답하라 1988 출연? 알고보니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에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신원호PD가 입장을 밝혔다. 신원호PD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가야할 길이 삼천리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라며 “결정된 캐스팅은 없다”전했다. 현재 <응답하라1988>측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며 연기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25일 한 매체는 tvN ‘응답하라 1988’ 여자 주인공이 걸스데이 혜리로 결정됐으며 최근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상태로 여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은 “혜리가 최근 ‘응답하라1988’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그 외에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하라1988’의 연출자인 신원호PD는 혜리의 여주인공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원호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소식에 연출자 말 들어보니

    혜리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내정 소식에 연출자 말 들어보니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에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PD가 입장을 밝혔다. 신원호PD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가야할 길이 삼천리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라며 “결정된 캐스팅은 없다”전했다. 현재 <응답하라1988>측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며 연기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응답하라 1988’ 혜리 출연 확정? 소속사 “제의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응답하라 1988’ 혜리 출연 확정? 소속사 “제의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응답하라 1988’ 혜리 출연 확정? 소속사 “제의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응답하라 1988 혜리 ’응답하라 1988’ 혜리가 여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25일 “혜리에게 ‘응답하라 1988’의 출연 제의가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아직 출연을 확정지은 것은 아닌 상황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하라 1988’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으로, 전작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모두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응답하라 1994’가 큰 성공을 거두고 출연 배우들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여서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과 출연진들에 많은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재 전작들에 이어 성동일과 이일화가 부부로 출연하기로 확정된 상태다. 한편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는 최근 왕성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에서 애교를 선보이는 등 매력을 발산한 뒤 ’선암여고 탐정단’, ‘하이드지킬, 나’, ‘맛있는 인생’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뛰어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작, 그 고뇌의 시간들

    창작, 그 고뇌의 시간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해야 하는 것은 예술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활동을 알리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작가 자신을 홍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창의성, 가치관, 작업방식, 작업의 변화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각예술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티스트 포트폴리오(Artist’s Portfolio) Ⅱ’전은 순수 미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7명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들의 작품세계와 작업방식의 변화 등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자리에는 고명근, 김기철, 김영나, 유근택, 한성필, 홍순명, 홍승혜 등 작가 7명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들은 저마다 작품이 탄생되기까지 촬영한 사진, 직접 그린 스케치, 이용한 재료 그리고 완성된 작품까지 다양한 자료를 보여준다. 각자 독특한 조형언어를 지닌 작가들이 어떻게 작품을 구상하고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감상의 포인트다. 빌딩을 주제로 사진조각을 하는 고명근(위)은 1989년 제작된 첫 작품부터 최근 작업까지의 변화 과정을 직품과 더불어 사진, 드로잉, 영상을 통해 타임라인 형식으로 보여준다. 공간감과 투명성으로의 전환 과정, 이후의 다양한 창작 과정을 볼 수 있다. 소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 온 김기철은 다양한 실험들 중에서 1998년 종묘에서 채집한 빗소리를 2015년 전시공간에 맞춰 다중음향채널로 보여준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는 2006년부터 작업해 온 스케치와 작품,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스티커를 프레임에 담았다. 공사 중인 건물 가림막을 찍는 ‘파사드 프로젝트’로 알려진 사진작가 한성필은 북극에서 촬영한 사진의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홍승혜는 지난 20년간의 기하학적 도상, 색채, 텍스트를 모아 자신의 역사를 기록했다. 작가가 사용해 온 도형들의 모음, 사용해 온 81개의 색상 모음, 전시제목 모음 등이 선보인다. 한국화가 유근택(아래) 은 작업실을 압축해서 옮겨 온 듯 ‘창밖을 나선 풍경’,‘만찬’ 등 작품 10여점을 중심으로 한 습작, 드로잉, 사진 자료 등과 함께 공부 삼아 계속해 온 목판화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선 디자인, 일러스트, 게임, 무용, 건축 등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가 작성한 100여 편의 포트폴리오도 관람할 수 있다. 현대무용 안무가 백호울이 작업의 색깔과 방향을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든 영상물 포트폴리오, 구글의 영상 크리에이터 김은지가 만든 모션그래픽 작품 모음, 작곡가 최혜연의 음악 포트폴리오 등이 눈길을 끈다. 사비나 미술관 강재현 큐레이터는 “포트폴리오는 작가의 문제의식과 가치관, 작품을 담은 1차적 기록물이자 작품세계를 풍부하고 깊이 있는 스펙트럼으로 보여줌으로써 작품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면서 “작품가에 대한 이해를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와 연계해 시각예술 전공 학생이나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제작과 프리젠테이션 방법을 공개하는 강좌, 포트폴리오 멘터링 프로그램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6월 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자연이 빚은 미술관 한지 예술 꽃피우다

    자연이 빚은 미술관 한지 예술 꽃피우다

    봄이다. 자연 속에서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라도 쉬고 싶다. 따스한 햇살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산책을 하다가 예술적 체험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그런 곳이 어디에 있을까 싶겠지만 도시와 단절된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뮤지엄 산(SAN)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현대미술 작가 40명 작품 100여점 소개… 한지의 예술적 효용성 확인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뮤지엄 산에서는 전통 한지와 현대미술의 교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하얀 울림-한지의 정서와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사유로서의 형식-드로잉의 재발견’ 전에 이어 한국현대미술의 독자적 영역을 재조명하는 두 번째 기획전으로 한지를 사용해 작업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40명의 작품 100여점을 소개한다. 서양화가로 한지를 작품 소재로 활용한 단색화의 대표작가 박서보와 정창섭, 윤형근, 김기린을 비롯해 정상화 작가의 한지 작품도 소개된다. 한지로 추상미술의 세계를 펼친 권영우, 한지의 따뜻한 정서를 표현한 방혜자, 윤애근, 이종한의 작품 외에 한지를 인화지로 사용한 사진작가 이정진의 작품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우리 내면에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한지의 예술적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한지는 전통적으로 한국화와 서예의 바탕으로 사용돼 오다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현대 종이의 조형-한국과 일본’이라는 교류전을 계기로 현대적 조형의 매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두각을 나타낸 서양화가들이 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조형 소재로서 한지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이후 종이의 소재인 닥을 사용한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이 선보이며 오늘에 이른다. 오광수 뮤지엄 산 관장은 “한지는 우리 민족과 밀착한 소재로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와 현대미술의 만남이 어떻게 변모했고, 다양한 질료의 실험적 작품들을 통해 앞으로 한지의 조형적 확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 미술관’서 8월 30일까지 세 가지 주제로 전시 오는 8월 30일까지 계속될 전시는 크게 세 주제로 구성된다. 1전시장의 ‘조형으로서의 한지’에서는 한지를 소재로 한 조형작업들을 보여준다. 석재나 목재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을 떠내는 탁본, 한지를 오리거나 떼어 붙이는 콜라주와 그 반대의 데콜라주를 통해 작품을 구성하거나 화면에 입체감을 주는 부조적 작품을 보여준다. 2전시장은 ‘지지체로서의 한지’로 한지의 물성에 주목한 작품들을 모았다. 캔버스 바탕 위에 한지를 바르고 그 위에 안료를 입혀 한지와 안료가 중화되는 작품 등 독특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한지와 먹을 이용한 김기린의 ‘인사이드,아웃사이드’(Inside,Outside), 닥지와 안료를 활용한 방혜자의 ‘빛에서 빛으로’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3전시장 ‘물성으로서의 한지’는 한지 질료의 다양한 특성과 조형적 잠재성을 극대화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은 지난 2013년 한솔뮤지엄으로 개관해 지난해 이름을 바꿨다. 뮤지엄 산(SAN)은 공간(Space), 예술(Art), 자연(Nature)이 만나는 장소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해발 275m에 위치한 총 면적 7만 7170㎡(2만 1530평)의 미술관은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다. 미술관은 빛, 물, 돌, 바람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명상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안도가 무려 8년이나 걸려 완성한 공간으로 그의 건축 철학과 미술관의 설립이념을 조화롭게 반영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고 긴 돌담을 돌아가면 늦은 봄부터 한여름까지 패랭이꽃이 장관을 이룬다는 플라워가든이 나온다. 뮤지엄 본관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고요하고 눈부신 물의 정원(워터가든), 9개의 돌무덤이 있는 스톤가든을 천천히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 빛과 공간을 소재로 작업하는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들은 색다른 예술적 체험을 안겨 준다. 기획전시와 페이퍼갤러리, 제임스 터렐의 작품까지 볼 수 있는 미술관 입장료는 어른 2만 8000원, 어린이 1만 8000원. 다소 부담스러운 요금인데도 지난 한해 유료관람객 10만 1362명이 다녀갔다. 원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회화, 다시보기

    회화, 다시보기

    뉴미디어와 대규모 설치작업이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회화가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작가들을 통해 회화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그림/그림자-오늘의 회화’전이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루마니아, 폴란드, 영국, 중국, 미국 등 6개국 작가 12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대부분 1970년대생인 작가들은 서로 다른 주제와 스타일, 그리고 이질적인 문화적 맥락에서 작업하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부터 레디메이드까지 무한히 확장하고 있는 현대회화의 맥락 안에서 붓과 물감, 그리고 캔버스로 이루어지는 가장 전통적인 붓질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한다. 미국 출인의 헤르난 바스는 요즘 크게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어린 소년들 사이의 성적 긴장감과 혼란을 미묘하게 표현하면서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그의 관심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아프리카계 영국 여성인 리넷 이아돔 보아케는 뛰어난 상상력을 기반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허구적 인물화들이 주를 이룬다. 폴란드 출신인 빌헬름 사스날은 단순화한 이미지의 무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긴다. 작품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의 루마니아 작가 셰르반 사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촬영,포토샵을 이용해 회화적 구성으로 편집한다고 한다. 중국작가 리송송은 다양한 매체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분할된 화면에 파편화하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 ‘장군’을 보여준다. 백현진은 ‘평상심’이라는 작품에 붓질의 시각적, 촉각적 특성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성을 표현한다. 사진적 이미지를 회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동시대 삶의 순간들을 추적하는 박진아는 하나의 화면에 다수의 사진을 결합한 뒤 회화의 물리적 제작과정을 통해 다른 차원의 시간을 시각화한 작품 ‘여름촬영’을 그렸다. 셰르반 사부는 모국인 루마니아의 평범한 일상을 촬영하고 이를 포토샵을 이용해 회화적 구성으로 편집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오래된 사진을 떠올리는 빛바랜 톤의 작업은 미묘하게 과거를 회상하게 한다. 전시는 6월 7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감정에 기댄 법, 폭력이 되다

    감정에 기댄 법, 폭력이 되다

    혐오와 수치심/마사 너스바움 지음/조계원 옮김/민음사/728쪽/3만 3000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판사는 절도죄를 선고받은 사람에게 “절도죄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도록 명령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유죄를 받은 사람에게 ‘음주운전 유죄판결’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자동차 범퍼에 붙이고 다니도록 조치했다. 얼핏 재미있어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수치심, 보는 사람들에게는 혐오감이 들게 만든다. 이처럼 현대사회의 법체계는 많은 부분이 혐오, 수치심 같은 감정에 기반하고 있다. 세계적인 법 철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마사 너스바움은 저서 ‘혐오와 수치심’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자유주의 사회에서 혐오와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법적 역할을 담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책은 혐오와 수치심이 어떻게 자유주의의 실질적 기반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과 통찰을 담았다. 미국 시카고대 로스쿨 및 철학과 교수인 너스바움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라며 “이 두 감정은 공통적으로 인간이 인간임을 숨기고 부정하려는 인지적 판단과 욕구를 수반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집단을 배척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가 유한성과 연약함을 지닌 존재이지만 사회 속에선 적어도 그 같은 불완전함에 대한 인식을 간과하거나 애써 잊으려는 경향이 있다. 완전무결함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심리적 경향에서 인간은 타인의 부족함을 혐오하게 되고 이는 차별과 배제, 억압이라는 사회적 행동으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너스바움 교수는 다양한 판례와 고전적 저작, 역사적 사실들을 검토한다. 나치 치하의 유대인 학살, 동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 인종차별, 범죄자 신상 공개 등이 주요 사례다. 저자는 혐오가 취약한 집단과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예속하고 주변화하는 역할을 할 때 이는 위험한 사회적 감정이 된다고 지적한다. 혐오의 감정이 인간성에 깊이 뿌리내린 반응임을 직시하면서도 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공적 행위의 지침이어선 안 된다는 신념을 놓지 않는다. 너스바움은 “혐오는 무엇보다 우리가 날마다 대면하기 힘든 우리 자신에 관한 사실을 감추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특정 범죄가 특별히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가중처벌하는 것에 반대한다. 수치심은 자신이 완벽하길 기대하지만 약하고 불충분하다는 판단을 내포한다. 너스바움은 정신분석학의 대상관계이론을 바탕으로 “대체로 사람들은 타인을 일탈자로 찍고 자신을 정상인으로 규정함으로써 이런 불안을 해소하려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저자는 수치심의 효용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범죄자 신상 공개 등 수치심을 활용한 법적 제도를 두는 데는 비판적이다. 수치심을 제도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결국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 존중의 가치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저자의 신념은 “혐오와 수치심 같이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을 예속시키고 낙인찍는 사회적 행위 양식과 연결된 감정들은 법적 잣대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너스바움은 “어느 사회 집단이든 특이한 행위와 사람에 대해 수치심을 씌워 낙인찍으려 하기 때문에 법은 이런 행위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넘어 수치심을 당하는 사람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문화사회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삶의 다양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숙고해 봐야 할 내용들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일러스트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비극의 역사 짊어진 여인 현앨리스가 꿈꾼 조국은…

    비극의 역사 짊어진 여인 현앨리스가 꿈꾼 조국은…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정병준 지음/돌베개/484쪽/2만원 일제의 침략과 독립, 그리고 전쟁과 분단으로 이어진 굴곡의 한국 근현대사는 그 시대를 살았던 개인과 가족에게 크나큰 불행을 안겼다. 한국 근대사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이름이 알려진 현앨리스(1903~1956)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의 한국 이름은 현미옥. 독립운동가 현순(1880~1968) 목사의 맏딸로, 하와이 출생 제1호 한국인이자 재미 한인 진보운동가였다는 것이 그에 관한 기초 사실이다. 2002년에 이르러서 현앨리스는 언론 보도를 통해 박헌영 간첩 사건과 연루된 ‘한국판 마타 하리’로 묘사되며 일반에도 알려진다. 그는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에서 박헌영과 여운형으로부터 구애를 받았고, 6·25전쟁 당시 중위 신분으로 맥아더 극동사령관 비서로 근무하다 박헌영과 월북한 뒤 미국 간첩이라는 혐의를 받고 북한에서 총살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는 현대사 연구자인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가 현앨리스에 대한 오랜 추적과 연구 끝에 내놓은 책이다. 저자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과 체코 프라하에서 찾은 수많은 문서, 관련 증언 등을 통해 현앨리스가 ‘역사에 휩쓸려 간 비극의 경계인’이었다고 결론짓는다. 1921년의 사진(지금까지 1926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 장에서 출발한 여정은 현앨리스 개인뿐 아니라 그의 아버지부터 손자까지 4대에 걸친 현씨 집안 역사를 추적하며 한국 근대사와 재미 한인사, 한국 독립운동사, 북한 현대사, 냉전사를 아우른다. 평생 방랑자로 산 현앨리스는 결국 현실 세계에서 자신이 꿈꾼 ‘이상적 한국’을 찾을 수 없었다. 저자는 그에게 씌워진 다중적 정체성을 이렇게 요약한다. “일본의 입장에서 그녀는 ‘위험한 좌익 혁명분자’였고, 미군정의 눈에는 좌익과 소통하는 ‘악마적 존재’로 비쳤으며, 북한에서는 ‘미 제국주의의 고용 간첩’으로 낙인찍혔다. 한국 근현대사의 경로는 그녀의 한 몸에 다중적이고 역설적인 정체성을 강요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나도 ‘차줌마’처럼 뚝딱!

    나도 ‘차줌마’처럼 뚝딱!

    윤기 자르르 흐르는 갓 지은 밥, 조미료 없는 찌개. 외식을 자주 할 수밖에 없는 바쁜 현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집밥’이다. 소박한 집밥 차리기가 방송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디앤루니스에 따르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 방영 기간(1월 23일~3월 13일) 중 요리 관련 도서 판매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반디앤루니스 측은 “2014년에는 ‘외식 같은 집밥’을 소개한 요리책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집에서 편하게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감성 집밥’을 다룬 책들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명 셰프, 파워블로거가 제안하는 집밥 메뉴나 초보들도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홈쿠킹 레시피 위주의 책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요리전문가 겸 외식경영전문가인 백종원이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소개한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서울문화사)가 TV프로그램 방영과 맞물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간소함을 모토로 삶을 자기답게 가꾸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을 요리, 핸드메이드 공예, 원예, 목공, 글쓰기, 여행 등 일상의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소개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북 ‘더 노크(THE KNOCK)’ 시리즈의 ‘밥’편(왼쪽)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가 김효정이 다양한 일을 하는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서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뮤지션, 화가, 회사원, 공예가, 영화감독, 요리사, 플로리스트, 블로거, 주부 등 26명의 일상도 보여준다. 바쁜 중에도 주변 사람들과 자기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하고 시간과 곁을 나누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단순한 삶의 가치’를 담백한 글과 절제된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밖에 요리 분야 파워블로거가 쓴 ‘문성실이 가장 아끼는 한 그릇’(가운데·레시피팩토리), 간단하면서도 아내의 손맛이 느껴지는 가정식 레시피를 소개한 ‘아내의 식탁’(오른쪽·나무수)’ 등도 요리 관련 서적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일상 속 백색 포장재, 저마다의 ‘공간’을 품다

    일상 속 백색 포장재, 저마다의 ‘공간’을 품다

    예술가들은 저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자신의 관점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사진작가 김도균이 백색 포장재를 밀착으로 촬영한 작품 75점을 서울 서초동에 있는 페리지 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매번 전시마다 주제를 달리하며 영어 알파벳의 이니셜을 암호처럼 사용하는 그는 3년 만에 갖는 이번 개인전의 제목을 ‘포장(package)’을 의미하는 ‘p’로 달았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원래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작업해 왔는데 작은 포장재에서도 공간감각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난 3년간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흰색 포장지나 포장용기를 모아 작업실에 쌓았다가 촬영했다”고 말했다. 작업실에서 주문해 먹은 족발을 포장했던 흰색 스티로폼, 기름 자국이 남아있는 치킨 포장지부터 새로 산 냉장고 포장재, 휴대전화 박스 등 흰색으로 된 포장재가 그의 작품에 담겼다. 맞은편 벽에는 소재로 삼은 포장재 내용물의 이름을 시처럼 길게 나열했다. 과자, 휴대전화, 딸기, 족발, 냉장고, 호박죽, 달력, 달걀, 화장품 등…. 소재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나거나 음영이 뚜렷하게 표현되기도 하는 작품에서 그가 주목한 부분은 ‘공간’이다. 알 듯 모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은 저마다 공간을 품고 있다. 작가는 “이전에 작품 소재로 찍던 건축물보다는 규모는 작아졌지만, 주인공이 빠져나간 포장재에서도 공간감이 느껴진다는 점에선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가 공간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보면 우주도 공간이고,패키지도 공간이 아니겠느냐”며 “공간이 매력적이어서 작업으로 풀어나갈 소재가 많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작지만 많은 의미와 상징들이 숨어 있다. 작품이 걸린 전시장의 맞은편 벽에는 사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의미 있을 반사율 18%의 회색 페인트를 벽에 칠했다. 쇠로 만든 액자는 흑백사진 인화지의 두가지 사이즈로 통일했다. 전시는 5월 9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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