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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미술관서 기증 받은 작품까지… 이인성 ‘연못’도 진위 논란

    대구미술관서 기증 받은 작품까지… 이인성 ‘연못’도 진위 논란

    미술품감정평가원 2004년 위작 판정… 2년 뒤 화랑협회는 2차 감정 때 “진품”“위원들 ‘너무 조악하다’ 의문 제기도” 고 천경자 화백, 이우환 화백 작품의 진위 논란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대구시립미술관이 지난해 한 기업인으로부터 기증 받아 처음으로 공개한 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연못’이 2004년 1월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에서 위작 판정을 내린 작품으로 밝혀졌다. 한국화랑협회는 2년 뒤인 2006년 이 작품에 대해 1차에서는 감정 불능을 내렸다가 2차에서 진품으로 감정한 바 있으나 이 작품의 진위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다. 당시 감정위원으로 참여했던 근대미술 전문가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씨는 25일 “이 그림은 이인성의 필치나 화풍과 달라서 위작 판정을 내렸던 것과 동일한 작품”이라며 “한국화랑협회가 2년 뒤 진품 판정을 내렸다고 해도 이견이 있는 작품을 공공미술관에서 기증 받아 전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예술애호가인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이 지난해 6월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예술품 578점 가운데 하나로, 미술관은 지난 22일부터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을 열고 있다. ‘연못’은 대구 출신 천재 화가 이인성이 일제강점기인 1933년 그린 가로 33.4㎝, 세로 24㎝의 유화 작품으로, 김 회장의 기증 작품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미술관은 이인성의 또 다른 작품 ‘향원정’(1940년쯤)과 함께 ‘연못’을 이번 전시의 간판 작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김인한 회장의 기증 작품 중 이인성의 작품은 매우 귀한 작품인 데다 화랑협회가 발행한 진품보증서가 첨부돼 있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두 차례 열어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대구미술관의 심의위원은 “여러 위원들이 심의 과정에서 작품이 이인성의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조악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정준모씨는 “감정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뒤집힐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이인성이 22세 때 그린 것이라고 하기엔 여러 가지로 무리가 있다”면서 “화가 서동진으로부터 수채화를 사사한 이인성의 작품은 가볍고 경쾌한 터치와 물감의 농도를 묽게 그린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고, 대부분 흰색을 거의 모든 색에 섞어 쓰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이 나거나 동양화의 호분을 칠한 듯한 느낌이 나는 특징이 있지만 ‘연못’은 그런 특징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인성의 사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그림에 있는 사인은 주로 수묵화에서 사용한 것이라는 점도 진품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준다”고 강조했다.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201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감정 의뢰를 받은 이인성의 작품 69점 중 54점이 위작으로 감정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짝짝이 장갑/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곁에 있을 땐 그다지 긴요함을 모르다가 없어지면 아쉬워지는 것들이 많다. 특히 장갑 한 짝을 잃어 버리면 참 난감하다. 가죽 장갑의 한 짝을 얼마 전 길에서 잃어버렸다. 들렀던 카페, 지나온 길을 몇 번씩 오가며 훑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누구는 그깟 물건 하나 잃어버리고 뭘 그리도 서운해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그게 참 그랬다. 손에 딱 맞게 길들여 놓고 겨울이면 꺼내 쓰기가 벌써 10여년째였으니 말이다. 홀로 남은 한 짝에게 괜스레 미안했다. 할 수 없이 잘 안 쓰던 모직 장갑을 끼고 다녔는데 며칠 전 그것마저도 한 짝을 잃어버렸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고, 사진을 찍고 하느라 장갑 벗을 일이 잦다 보니 전보다 장갑을 잘 흘리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친구에게 하소연했더니 “남은 것들을 짝 맞춰 끼면 되겠네”라고 한다. 다행히도 오른쪽, 왼쪽이 한 짝씩 남았던 터라 양손에 끼어 봤다. 짝짝이지만 은근히 잘 어울린다. 가죽과 모직의 조화도 맘에 들고 왼쪽 가죽 장갑은 핸들이 미끄러지지 않아 운전할 때 좋다. 발상의 전환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한 짝만 남아서 쓸모없게 됐다고 그냥 버렸으면 참 후회할 뻔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단독] 류준열의 속마음… “배우자 삼고 싶은 여성상은 라미란”

    [단독] 류준열의 속마음… “배우자 삼고 싶은 여성상은 라미란”

    배우 류준열이 ‘응답하라 1988’ 등장인물 가운데 배우자로 삼고 싶은 여성상으로 극중 ‘정환이 엄마’ 열연한 라미란을 꼽았다. 류준열은 25일 오전 서울신문사에서 ‘앙케이트 인터뷰’를 갖고 ‘쌍문동 태티서’ 3인방 가운데 배우자로 삼고 싶은 여성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울 엄마 최고!”라는 글을 덧붙였다. 앙케이트 인터뷰는 서울신문 페이스북(☞자세히 보기 )을 통해 팬들이 직접 류준열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고 이 가운데 몇 가지 물음을 선별해 류준열이 답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 소셜뉴스팀이 지난 17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응답해줘, 류준열’ 댓글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해 보면서, 답을 적는 동안 류준열의 반응도 덧붙인다.  -준열 오빠, 요즘 관심있는 걸그룹이 누구예요? →모든 걸그룹을 응원합니다!  류준열은 ‘걸그룹’에 대한 첫 질문지를 받자 “특별히 좋아하는 걸그룹이 없는데요”라고 말하며 잠시 머뭇거리며 고민에 빠졌다. 기자가 “걸스데이나 혜리라고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웃기만 했다. 그러더니 “모든 걸그룹을 응원한다”는 센스 있는 답변이 나왔다. -다음 ‘응팔’ 캐릭터 중에 나중에 배우자로 가장 괜찮을 것 같은 여성상은? ① 정환이 엄마 (라미란) ② 덕선이 엄마 (이일화) ③ 선우 엄마 (김선영)→① 정환이 엄마 (라미란) “울 엄마 최고!”  -tvN ‘꽃보다 청춘’을 통해 아프리카를 다녀오셨는데요. 20대 청춘들에게 꼭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여러분 모두 사랑을 주고 받으세요. 아프리카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①세수 ② 스마트폰 ③ 하루 스케줄 확인 ④ 먹고 본다 ⑤ 멍때림 →⑤멍때림 “명(상) 때림” -내가 멋있어 보일 때는? ① TV에 출연할 때 ② 팬들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 ③ 샤워한 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④ 화보 찍을 때 ⑤ 항상 멋있다 →⑤ 항상 멋있다  이 질문을 보며 류준열은 쑥스러운 듯 머뭇거렸다. 주변에서 “항상 멋있다고 하라”고 말하자 ‘내가’라는 부분에 거듭 동그라미를 그리고 별 표시를 하더니 ‘5번’ 아래에 살짝 밑줄 표시와 함께 ‘점’ 세 개를 찍었다. 다른 답변은 과감하게 동그라미로 표시하던 것과 달랐다. 그러면서 “항상 멋있는데…쑥스러워서”라며 웃었다. 류준열은 특히 이 질문을 보면서 “질문이 너무 정성스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찍고 싶은 CF가 있다면? ① 휴대폰 ② 치킨 ③ 커피 ④ 술 ⑤ 공익광고 →⑤ 공익광고 “고맙습니다”  류준열은 CF 관련 질문을 보자마자 “여기 제 답이 바로 있네요”라면서 곧바로 공익광고에 표시를 했다. 그리고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외우는 전화번호가 있다면? ① 엄마 ② 첫사랑 ③ 매니저 ④ 대리운전 ⑤ 간첩신고 →① 엄마 ⑤ 간첩신고  류준열은 ‘엄마’라는 선택항목 옆에 바로 ‘010-xxxx-xxxx’라고 적었고, 나머지 선택항목에도 모두 멘트를 남겼다. ‘첫사랑’에 대해서는 “잘 사니…”, 매니저에는 “미안해 상철아.”, ‘대리운전’에는 “차가 없어요…”라고 썼다. 마지막 ‘간첩신고’ 선택항목을 보자 “간첩신고, 111 아닌가요?”라며 마치 퀴즈의 답을 적어내듯 자신있게 ‘1’ 세 개를 써내려갔다. 111은 국가정보원의 간첩신고 긴급 전화번호다.  앙케이트 인터뷰를 마친 류준열은 팬들로부터 전달된 질문이 적힌 종이를 들어 그 안에 적힌 팬들의 이름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며 일일이 인증샷을 남겼다. 그러면서 거듭 “감사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이날 인사를 나눈 기자들에게도 “아침 일찍부터 이렇게…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했다. 그는 “아직 감기가 덜 나았다”면서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독감 후유증으로 여전히 목소리가 쉬어 있었다.  류준열은 먼저 “제가 어제 큰 일을 겪어서요”라고 말하며 전날 불거졌던 ‘일베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기사가 쏟아져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죠?”라고 물으니 “그게 다 일이신데요, 뭐”라며 의연하게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내외 500여 작가가 준비한 ‘당신을 위한 작품’

    국내외 500여 작가가 준비한 ‘당신을 위한 작품’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제34회 화랑미술제가 다음달 2일 오후 5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속되는 불황에 지난해 미술품 진위 논란까지 겹쳐 빈사상태에 놓인 한국미술시장의 회생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행사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로 올해에는 국제, 현대, 동산방, 아라리오 등 총 89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외 500여 작가, 2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특히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오픈판매 플랫폼인 스토어팜과 화랑미술제의 온·오프라인 특별전을 마련했다. 참여화랑들은 ‘나의 공간, 나의 취향’(My Space, My Taste)이라는 테마로 기획된 특별전에 신진 작가의 작품 중 3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의 작품을 선별해 아직 미술품 소장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선보인다. VIP 라운지 바로 앞에 마련된 특별전 공간에 작품 사이즈 15호 크기 미만의 소품 120점이 소개된다. 특별전 출품작은 화랑미술제 오픈에 앞서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은 화랑미술제 스토어팜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브랜드가 된 ‘단색화’와 올해 새롭게 조명받는 민중미술 작품도 쏟아낸다. 단색화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이우환, 김기린, 김환기,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 등 단색화 1세대 작가들은 물론 2세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단색화의 후속 주자로 한국미술의 세계화 계보를 이을 민중미술의 대표작가로 강요배, 손상기, 신학철, 안창홍, 오윤 등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화랑협회는 미술시장 불황 타개책으로 전시장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박우홍 화랑협회 회장은 22일 “코엑스 대관료가 매년 5%씩 올라 참가화랑들이 평균 한 부스당 500만~600만원 참가비가 필요하다”면서 “좀 더 많은 화랑들이 참여하도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등 대안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전문 도슨트가 진행하는 도슨트투어도 하루 6회 진행된다. 입장권은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느낌이 좋아 새 얼굴 6인

    느낌이 좋아 새 얼굴 6인

    매년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전시 기회를 제공해 온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2016 예감’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 5회째인 이번 기획전은 ‘여섯 개의 시선’이라는 부제를 달고 남재현, 문선미, 문호, 오상열, 이상원, 이영지 작가를 소개한다. 선화랑 1, 2층 공간에 작가별로 5~10점씩 총 80여점이 걸렸다. 2009년 서울대 동양화과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남재현(35)은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장지에 채색기법으로 일상 속 공간에 또 다른 공간을 담아내 생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문선미(47)는 보테로의 작품처럼 뚱뚱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인물들을 독특한 눈빛과 몸짓으로 표현하며 삶이 어떠한가를 묻는다. 성신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문호(37)는 거대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물들 간의 미묘한 관계를 주제로 담아낸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컴퓨터 작업으로 색과 면을 분할한 뒤 또 다른 화면을 구성한다. 제작 과정에서 원본이 재구성되고 이미지가 캔버스에 옮겨지면서 개별적으로 존재했던 요소들이 서로 얽히고 더 큰 단위의 유기적 결합체가 된다. 중앙대 서양화과를 나와 미국 로체스터공대(RIT)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했다. 현대인의 소소한 단면을 그리는 오상열(37)은 비슷한 모습의 여러 군중을 한 화면에 나란히 그려 넣고 그중 눈길이 가는 중심인물을 선택해 이 시대의 화제와 스토리를 부여한다.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를 졸업했다.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 온 이상원(38)은 이번 전시에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분별력을 상실하는 일상과 몰개성적인 현대인의 습성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영지(41)는 사랑을 주제로 따뜻한 정서를 담아낸다. 배접된 장지를 물에 적시고 오래된 회벽 느낌이 날 때까지 여러 번 밑색을 칠한 뒤 파릇한 풀과 나무, 화사한 꽃을 그려 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담아낸다. 성신여대 대학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시는 3월 8일까지. (02)734-0458.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故 천경자 차녀 ‘친자’ 소송… 미인도 진위·상속분쟁 2R

    故 천경자 차녀 ‘친자’ 소송… 미인도 진위·상속분쟁 2R

    법원 인정 땐 유작 권리 행사 가능… “진품 주장 국립현대미술관 소송할 것” 지난해 8월 별세한 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62·미국 거주)씨가 자신을 천 화백의 법적 자녀로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김씨의 법정 대리인인 배금자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친생자관계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천 화백의 차남 고 김정우씨의 아들도 고모와 함께 원고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에 배당됐다. 천 화백은 생전에 네 명의 자녀를 뒀다. 첫 남편 고 이형식씨와의 사이에서 장녀 이혜선씨와 장남 이남훈씨를 낳았고, 이혼 뒤 김남중씨와 만나 정희씨와 정우씨를 낳았다. 김남중씨는 당시 다른 여성과 법률상 혼인 상태였던 까닭에 정희씨와 정우씨는 김남중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이름을 올렸고 법률상 어머니도 천씨가 아닌 김씨의 부인으로 되어 있었다. 배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희씨가 어머니의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인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권리행사를 위한 공적인 지위가 필요해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상속재산 분쟁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모자 관계의 입증은 출산했다는 증거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판례가 있다. 정희씨와 정우씨는 천 화백이 집에서 낳아 기르고 함께 생활했다는 사실이 천 화백이 남긴 글에 여러 차례 언급돼 있어 절차상의 무리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친자확인 판결이 나는 대로 ‘미인도’를 천 화백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며 “법원의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혼외자식’ 신분이었던 정희씨가 법적 자녀로 인정을 받을 경우 현재 장녀 이혜선씨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온 천 화백의 유품 처리에 대해서도 공식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돼 상속재산을 둘러싼 분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혜선씨는 지난해 8월 천 화백의 사망 사실도 다른 형제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두 달 뒤 유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천경자 상설전시실을 다녀갔다. 이어 드로잉을 포함한 미공개 작품 1000여점과 개인소장품 등 4000여점을 부산에 있는 부경대에 기증하고 미술관 건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할머니의 유모차/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서 산책을 하다가 어르신 네댓 분과 마주쳤다. 그런데 한결같이 유모차를 밀고 오는 것 아닌가. 할머니들은 마을 노인회관에 가는 길이라고 하셨다. 어울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해 먹고, 소일거리라도 생기면 용돈을 마련할 수도 있으니 아침이면 출근하듯이 노인회관으로 향하신단다. 시골 할머니들에게 유모차는 여러 가지로 유용해 보였다. 평생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한 탓에 허리가 굽고, 무릎도 상해서 이젠 무언가에 의지해서 걸어야 하는데 보행 보조차는 값이 너무 비싸다. 유모차는 훌륭한 대안인 셈이다. 지팡이에는 짐을 실을 수 없지만 유모차에는 물건도 실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할머니의 유모차 안에는 손수건, 간식거리 등이 들어 있었다. 의외의 물건도 있었다. 벽돌 석 장. 벽돌을 아기라고 생각할 리는 없다. 유모차를 용도 변경해서 사용하다 보니 울퉁불퉁한 길에서 뒤집히기 일쑤여서 아기 대신 벽돌을 실어 무게중심을 잡아 주는 것일게다. 할머니들 나름의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지만 보기에 참 쓸쓸했다. 노인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그늘을 보는 것 같아서였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혜리, 가녀린 쇄골 드러낸 뷰티 화보 ‘러블리 여신’

    혜리, 가녀린 쇄골 드러낸 뷰티 화보 ‘러블리 여신’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뷰티 화보가 공개됐다. 패션 미디어 엘르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로 열연하며 전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한 걸스데이 혜리의 근황부터 그녀만의 뷰티 노하우까지 모두 공개했다. ‘러블리 아이콘’만 할 수 있다는 해피바스의 새로운 뮤즈가 된 혜리는, 이번 뷰티 화보에서 ‘해피 모멘트’라는 컨셉트로 그녀의 미모와 어우러지는 풍성한 꽃들에 둘러싸여 행복에 겨운 순간들을 표현했다. 그간 수없이 이어졌던 밤샘 촬영으로 지친 피부 관리법을 묻자, 꾸준한 클렌징 및 혈액순환과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을 그녀 만의 홈케어 팁으로 꼽았다. 평소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을 위해 목욕을 즐긴다는 그녀는 보디워시나 입욕제 등을 그날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하고 뷰티케어도 철저하게 한다며, 뷰티 아이콘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또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먹방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혜리에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녀는 촬영 중에도 시간이 나면 스트레칭을 한다며, 스케줄이 비는 날에는 전신을 골고루 사용 할 수 있는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며 몸매관리 비법을 전수했다. 한편, ‘응답하라 1988’ 출연으로 몇 달간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 고경표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근무환경을 자랑했던 혜리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다들 오빠들이라 보살핌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 부러움을 샀다. 이어 몇 달 동안 덕선이라는 캐릭터 덕분에 기분도 밝아지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덕선이에게 많이 배운 느낌?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덕선이의 소소한 감정 하나하나에 공감하며 연기를 했죠”라며 덕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유의 에너지와 솔직한 모습이 사랑스러운 뷰티계의 떠오르는 아이콘 혜리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 www.elle.co.kr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과천현대미술관 설계美는 자연과의 어울림”

    “과천현대미술관 설계美는 자연과의 어울림”

    영주 부석사·수원 화성 디자인 차용… “내 건축 철학은 단순함과 간결함” 올해로 신축 개관 30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태수(80)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2014년 시작된 현대미술작가 시리즈 건축분야의 두 번째 전시를 겸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그의 학창시절부터 미국 예일대 유학시절, 건축사무소 운영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활동이 연대기 순으로 펼쳐진다.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후 196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50년 넘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해 왔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미국에 도착했을 때 큰 문화충격을 받고 나에게만 있는 나만의 것을 찾고자 했다. 그때 떠오른 것이 해방 직후 피신해 1년간을 보낸 경남 함안의 마을 이미지였다”면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마을의 초가집 지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모습을 졸업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서양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건축보다는 한국의 정서와 풍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밴블록 주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공공건물로 작업의 영역을 확대해 뉴잉글랜드 지역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미들버리 초등학교’ 등으로 자신만의 건축언어를 인정받아 다양한 매체에 소개됐다. 지명 공모전으로 진행된 과천관 설계에 대해 “주변 청계산을 둘러보니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우리 산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원칙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주 부석사와 수원 화성에서 전통적인 동양건축의 디자인을 차용했다. 그리고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강석으로 외벽을 마감하는 방식으로 1986년 부지면적 6만㎡, 연면적 3만㎡ 이상이면서도 우리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을 완성했다. 과천관은 언뜻 보면 서양의 성곽을 떠올리게 하지만 축대와 정자, 봉화와 같은 요소들, 사찰 건축의 도입부 등에서 한국성을 지닌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단순함에 관한 이야기라고 요약한다. 스스로에 대해 “단순하고 소탈한 사람이고 작품도 역시 단순함과 간결함에서 건축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면서 “좋은 건축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크기와 기본적인 형태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건축 철학은 없다”는 그는 “건물이 두드러져 보이는 게 아니라 그 장소와 땅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가로서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못하는가를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나는 조각적인 화려한 작품은 못한다. 그래서 건축 구조적으로 단순하고도 간결하면서 기능적인 건축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6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색, 생을 말하다

    색, 생을 말하다

    오방색 기하학 형태 바탕 생의 원형성 추구 단색 비움의 정신성·행위 반복… 촉각성 살려 중성색 기교 사라지고 색 제한 ‘無心’의 시기 “단색화가 재평가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 한국 현대 추상회화의 역사와 궤를 함께했던 조용익(82) 화백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개인전이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26일부터 열린다. 개인전은 8년 만이지만 대규모 회고전은 처음이다. ‘조용익, 지움의 비움’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구상과 추상이 어우러진 초기 작품부터 기하학 추상, 색면 추상과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100여점을 통해 조 화백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1934년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조 화백은 13세에 월남해 서울대 미술대 회화과를 다녔다. 1958년 대학동기인 조규직(재미), 김현기(작고)와 ‘르퐁 3인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1961년 제2회 파리 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리는 주요 전시에 참여했다. 1967년과 1969년 파리 비엔날레의 한국 전권대표로 참여하는가 하면 한국미협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지만 아들의 사업 실패, 병환 등 개인적 불운이 겹쳐 미술계를 떠나 있었다. 그 사이 작업실과 살림집을 청산해야 했고, 강원도 사북의 폐교와 충북 음성의 반지하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삶을 이어 가야 했던 그가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버릴 수 없는 것은 분신 같은 작품들이었다. 한국 현대화의 거대한 흐름에 합류하지 못했던 작가는 2년 전부터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이고, 지고, 싸들고 다녔던 작품들 중 시대별 대표작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1960년대 초반의 앵포르멜 추상회화는 오방색에 기초해 무속적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두꺼운 나이프 자국과 강한 물질감, 삼각형이나 마름모꼴, 원 등 기하학적 형태를 바탕으로 생의 원형성을 추구하는 면모 등이 나타난다. 이후 7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단색화적 경향을 띠기 시작한다. 그의 작업은 아크릴 물감의 수용성을 활용해 물감이 마르기 전에 한 호흡으로 행위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을 취하는 게 특징이다. 엷게 색이 칠해진 캔버스 위에 손가락이나 나이프, 넓적한 붓 등을 사용해 물감을 지우듯이 유사한 패턴을 반복해 남긴다. 비움의 정신성과 행위의 반복을 통해 독특한 매체의 촉각성을 살리는 단색화의 특징이 본격화되는 1974년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손가락을 사용한 점화(點畵)를 거쳐 80년대 후반의 물결 시기로 이어진다. 1990년대 초반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는 무심(無心)의 시기로 대나무를 모티프로 무심하게 붓을 놀리듯 기교가 사라지며 캔버스의 바탕색을 갈색, 베이지 등 중성색으로 제한된다. 전시장은 찾은 노 화가는 “그리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대나무의 잎이 좋고 필획이 좋아서 그림을 그릴 뿐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력을 다해 재기의 시동을 걸고 있는 그는 “단색화가 재평가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자신의 작품이 단색화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특정 유파로 분류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은 평단이나 제삼자가 분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리를 함께한 미술평론가 윤진섭은 “1974년 단색화로 전환한 이후 빠른 시간에 자신을 숙성시켜 스타일을 확립했던 작가”라면서 “숨겨진 단색화 거장을 발굴해 재조명한다는 데 이번 초대전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화백의 프로모션을 맡고 있는 J&S 인터내셔널아트의 임지현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 단색화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작가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홍콩의 에드워드머레이갤러리와 홍콩아트바젤에 출품하고 대만 쪽 미술관 전시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24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인간의 역사’에 함께한 동물 유대 회복의 길은 요원한가

    ‘인간의 역사’에 함께한 동물 유대 회복의 길은 요원한가

    위대한 공존/브라이언 페이건 지음/김정은 옮김 반니/408쪽/1만 8000원 인간과 동물은 오랫동안 지구의 주인으로서 상호의존하는 동반자였다. 수렵시대에 동물은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으며, 사냥을 하더라도 먹을 만큼만 할 정도로 존중받았다.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진 적도 있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동물을 소비하고 이용하고 지배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동물은 일상적 수탈과 억압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 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브라이언 페이건은 ‘위대한 공존’에서 인간과 동물의 오랜 역사를 탐색하며 뒤틀린 관계를 건강하게 되찾자고 역설한다. 책은 개, 염소, 양, 돼지, 소, 당나귀, 말, 낙타 등 여덟 동물을 중심으로 인간과 짐승이 상호 동반자로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나아가 짐승의 뛰어난 자질과 놀라운 이로움이 인류 역사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살핀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동물은 개다. 적어도 1만 5000년 전 인간과 늑대의 관계는 친숙함과 존중에서 협력과 동료애로 발전했고, 그 후손은 인간 가족의 일원이 된다. 1만 2000년 전부터 사람들은 가축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염소와 양은 순했고 길들이기 좋았으며 젖은 요긴한 식량으로 쓰였고 털은 쓰임새가 많았다. 염소와 양을 울타리에 가두고 소유하면서 사유재산의 개념이 생겨났다. 돼지 역시 풍부한 단백질의 근원이 됐고 돼지를 잡아 축제를 여는 과정에서 동맹을 맺고 부족의 힘을 과시할 수 있었다. 소는 동력을 제공했다. 밭을 갈고 짐을 운반하며 젖과 고기를 제공했다. 그리스에선 소가 왕권을 상징하기도 했으며 신과의 교감에 필수적이었다. 희생제물로 쓰이는 소는 귀하게 대접받았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데에도 동물의 공헌이 지대했다. 당나귀는 건조한 사막 지역의 여행 경로를 바꿔놓았고 낙타는 ‘사막의 배’로서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대륙을 잇는 교량이자 픽업트럭으로 기능한다. 말은 인간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인간의 행동반경은 말을 타고 더 먼 곳으로 나아갔으며 전쟁터에서도 유용했다. 말 덕분에 칭기즈칸은 중국을 통일했고 세상은 다른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은 친숙한 관계를 맺으며 유대와 협력을 해 왔다. 이런 관계가 없었다면 오늘날 인류문명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짐승 등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 중 하나로 서구 사회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꼽는다.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동물세계를 지배하고 자신의 이익과 쓰임에 따라 부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태도로 인해 수천 년 넘게 짐승들은 학대받고 멸종에 이르도록 학살당해 왔다고 분석한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과 짐승 사이의 관계는 극단적으로 양분됐다. 어떤 동물은 존중받으며 소유자의 자부심이 된 반면 어떤 동물은 단순한 상품으로 전락했다. 애완동물이 전자라면, 사육동물은 후자다. 특히 사육동물의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짐승들은 인간과 심리적·정서적으로 거리가 멀어졌다. 현재 대부분의 동물은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먹히고 있다. 야생 동물의 경우도 처참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차별적 남획으로 지금 이 순간도 60초에 한 종씩 멸종의 운명을 맞고 있다. 저자는 “인간이 다른 인간과 관계를 지속해야 하듯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야생의 힘과도 친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본질적으로 인간은 동물이라는 점에서 짐승과 같으며, 평등한 공존과 상생을 꾀하려 할 때 인간 사이의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 류준열-혜리 출연... 정환 못다한 사랑이야기 푼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 류준열-혜리 출연... 정환 못다한 사랑이야기 푼다

    오는 3월 5일(토) 개최되는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의 최종 라인업이 확정됐다. 17일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이번 행사에 배우 고경표(선우 역)와 최성원(노을 역)이 추가로 라인업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에는 일찍이 출연을 확정 지었던 혜리(덕선), 류준열(정환), 류혜영(보라), 이동휘(동룡)을 포함한 총 6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극 중 노을 역할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최성원은 이번 공연의 MC를 맡아 콘서트를 진행한다. 또한 ‘응답하라 1988’ OST의 주인공 변진섭, 노을, 박보람, 와블 등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종 라인업이 확정됨에 따라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는 더욱 화려한 구성으로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배우와 OST 가창자가 함께 꾸미는 무대는 물론, 드라마 속 배경이 되는 1988년의 대표 가수 변진섭이 후배가수들을 이끌고 ‘그때 그 시절’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응팔’ 커플들의 스토리가 그려질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던 만큼 각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를 공연 연출을 통해 풀어낸다. 극 중 연상연하 커플, 선-보라의 활약과 정환의 못 다한 사랑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받은 감동을 콘서트에서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는 오는 3월 5일(토)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1일 2회, 오후 4시/8시)에서 열린다. 티켓은 G마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킴 카다시안, 임신하려고..“하루 500번 했다” ▶김태희, 몰디브 해변서 도발.. 다리 벌리고 ‘아찔’ 포즈
  • 빛으로 그려낸 수묵화 현실과 가상을 휘젓다

    빛으로 그려낸 수묵화 현실과 가상을 휘젓다

    벽에 걸린 모니터의 화면은 칠흑 같은 어둠이다. 정지된 듯 보이는 화면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간간이 별이 빛나는 칠흑 같은 하늘이 영원의 시간 속에서 흘러가는 것 같다. 그러나 하늘인 줄 알았던 것은 실은 굵은 일필의 획으로 그린 수묵화를 원통형으로 말아 세우고 카메라가 그 이미지를 찍어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미디어·설치작가 이예승은 “유용한 것들이 변이되고 변종되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는 우리 시대의 모습에 대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 설치,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이용해 실재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동중동(動中動)·정중동(靜中動)’이다.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움직임이 있고 조용히 있는 가운데 어떤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작품의 서사와 이미지들은 중국 고대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을 토대로 한다. 산해경에는 신화 시절 동아시아 주변의 지리에 대한 설명과 그 지역에 살던 희귀한 사람과 동식물 등이 묘사돼 있다. 작가는 “그 시절의 사람들은 아무런 편견 없이 이런 변종들과 어울려 살았다”면서 “기술과 인간이 혼동된 이 시대의 모습이 그와 흡사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장 1층은 정중동의 공간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정지된 것이지만 사실은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전면을 한지로 감싼 바로크 양식의 가구는 공간의 움직임을 감지해 빛을 발산한다. 페인팅과 영상을 접목시킨 평면작업은 낮과 밤의 시간차에 따라 다른 화면을 보여 준다. 산해경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기이한 이미지처럼 본래의 기능이 변형되고 조합된 형태를 갖는 것들이다. 지하 전시장은 동중동의 공간이다. 원형의 대형 스크린과 실린더 형태의 설치 등 모든 것이 움직이는 키네틱적인 요소와 사운드로 가득하다. 민낯을 드러낸 기계 장치들이 레이스 모양의 그림자와 어우러져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예승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수묵화와 디지털미디어의 만남은 작품에서 은연중에 드러난다. 기계적인 작품들이지만 인간적이고 정적인 느낌이다. 작가는 “수묵의 필선이 설치작품의 기계장치와 프로그램, 전선으로 바뀐 셈”이라면서 “화선지 위에서 붓으로 먹의 농담을 조절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서인지 빛의 밝기, 소리의 강약을 표현하는 데 아무래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혜리 ‘덕선이는 잊어주세요’… 대담한 스타일로 변신

    혜리 ‘덕선이는 잊어주세요’… 대담한 스타일로 변신

    혜리가 드디어 덕선이의 가면을 완벽히 벗었다. ‘국민 여동생’, ‘100억 소녀’ 등 ‘응팔’ 이후 수많은 수식어를 꾀차며 최고의 대세녀로 떠오른 혜리가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화보를 통해 완벽한 비주얼과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데님을 주제로 한 이번 촬영은 드라마 종영 후 수많은 광고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가 지친 기색 없이 프로다운 모습을 십분 발휘한 화보다. 특히 얼마 전까지 친근한 이웃집 동생 ‘덕선이’의 모습 때와는 180도 달라진 스타일로 한층 세련되고 대담해진 그녀의 눈빛과 쿨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오르막길만 있는 지루한 인생보다는 비록 시련이 있더라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굴곡마저 즐기는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싶어요.” 라며 잘 다듬은 포장도로만 가려는 요즘 젊은이들과 다른 자신만의 대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얼마 전 종영한 ‘응팔’에 대해 “연기자로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소중한 작품” 이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과 ‘응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리, 덕선이 모습 어디로? ‘여배우의 눈빛’ 시크한 패셔니스타 면모 뽐내

    혜리, 덕선이 모습 어디로? ‘여배우의 눈빛’ 시크한 패셔니스타 면모 뽐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덕선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혜리가 덕선이의 가면을 완전히 벗었다. ‘응팔’ 출연 이후 최고의 대세녀로 떠오른 혜리는 최근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화보를 통해 완벽한 비주얼과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드라마 종영 후 수많은 광고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혜리는 인기스타만 찍을 수 있다는 데님을 주제로 한 이번촬영에서 지친 기색없이 프로다운 면모를 십분 뽐냈다. 특히 얼마 전까지 친근한 이웃집 동생 ‘덕선이’의 모습 때와는 180도 달라진, 한층 세련되고 대담한 그녀의 눈빛과 쿨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혜리는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오르막길만 있는 지루한 인생보다는 비록 시련이 있더라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굴곡마저 즐기는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요.” 라고 밝혔다. 또 얼마 전 종영한 ‘응팔’에 대해 “연기자로서 자신감을 갖게됐으며,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소중한 작품” 이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과 ‘응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혜리가 털어놓은 진솔한 인터뷰와 화보는 스타 &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3월호와 공식 인스타그램(@instylekorea), 웹 사이트(www.instylekorea.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노을이’ 최성원, 숨겨진 명품 복근 공개… 시선 강탈

    ‘노을이’ 최성원, 숨겨진 명품 복근 공개… 시선 강탈

    ‘응답하라 1988’ 성노을 캐릭터를 그 누가 이만큼 소화할 수 있었을까.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최성원이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최성원은 bnt와 진행한 패션 화보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의 촬영을 완벽히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의 숨겨진 명품 복근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번 화보는 울프, 슈퍼스타아이, 펠틱스, 아키클래식, 리에티 등으로 구성된 총 4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패턴이 돋보이는 화이트 셔츠에 네이비 슈트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포켓 컬러 디테일이 더해진 블랙 셔츠에 블랙 팬츠를 매치한 시크한 올블랙룩을 소화해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트렌디한 하운드투스 체크 코트와 우산으로 위트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캐주얼한 데님 팬츠에 아우터만 걸치며 섹시한 보디라인을 뽐냈다. 중학교 3학년 발표 수업 때 느낀 희열로 연기의 꿈을 꾸게 됐다는 최성원은 “연기의 시작은 뮤지컬, 조정석이 열연한 ‘내 마음의 풍금’ 작품을 보고 뮤지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최성원이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거머쥐게 된 것은 우연과도 같았다. “‘응팔’ 오디션 당시 슬럼프, 사실 어마어마한 경쟁률에 당연히 안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의욕 없이 참가했다”며 “처음으로 가기 싫었던 오디션 현장에서 연기도 무기력하게 했는데, 마침 그 연기가 ‘성노을’과 싱크로율 100%였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일주일은 믿기지 않아 무감각, 이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캐스팅 번복된 줄 알고 체념했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촬영 스케줄 자체가 연기됐던 것, 첫 촬영을 위해 압구정에서 2시간 30분 동안 공들여 디자인한 ‘성노을’ 머리를 하고 갔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함께했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영화 ‘슬로우 비디오’ 작품서 만났던 혜영이를 다시 만나, 준비된 이에게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며 “혜리는 덕선이와 똑같고, 보검이는 성실 그 자체, 준열이는 의외로 유머러스하다”고 전했다. 또 “재홍이가 ‘응팔’에서 보여준 매력은 빙산의 일각, 앞으로가 무한히 기대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또 “‘응팔’ 포상휴가는 내 첫 해외여행, 여권도 처음 만들었다”고 밝힌 최성원은 “포상휴가지에서 쌍문동 4인방은 ‘꽃청춘’ 아프리카행, 동휘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스케줄 상 불참, 나는 스케줄이 여유가 있었는데 러브콜을 못 받아 아쉬웠다”고 솔직히 말하며 웃음을 띠었다. 마지막으로 최성원은 “변하지 않는 롤모델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완벽한 자기관리를 보여주시는 이순재 선생님”이라며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지에 담은 설악산 속 깊은 이야기

    한지에 담은 설악산 속 깊은 이야기

    임채욱 ‘인터뷰 설악산’ 전시 설악 존재의 의미와 가치부터 ‘케이블카 설치’ 우려까지 전해 설악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다. 한국인에겐 산 이상의 그 무엇을 상징하는 설악의 위용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진가 임채욱(46)의 ‘인터뷰 설악산’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대 동양화과를 나온 그는 붓으로 표현하는 작업의 한계를 느끼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2008년 다큐멘터리 풍경사진에 색을 입힌 ‘마인드 스펙트럼’ 연작을 발표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기지를 드러낸 강원 삼척 월천리 솔섬 사진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리산 종주를 하던 중 산의 정기에 매료된 그는 지리산, 인왕산, 설악산 등을 촬영했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산 사진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는 한지에 인화하는 방법을 연구했고 전주 한지업체와 함께 보푸라기가 없고 발색이 좋은 두루마리형의 인화용 한지를 개발해 작업에 쓰고 있다. 그가 동양화에서 출발해서인지, 한지에 프린트를 해서인지 설악산 사진들은 하나같이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겸재 정선의 스승이었던 삼연 김창흡(1653~1722)이 남긴 설악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구름 위로 솟아오른 바위들, 설악산의 강직한 뼈대를 드러낸 파노라마 사진, 눈 덮인 계곡의 소나무들을 담은 사진들은 그 적멸의 아름다움까지도 품고 있다. 이제까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설악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보여 주는 전시는 ‘설악이 열리다’, ‘설악에 들다’, ‘설악이 펼치다’, ‘설악, 아름다움에서 무한으로’ 등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설악의 관문인 울산바위와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인 공룡능선의 운해를 마주하며 설악이 마음을 열어 주길 기다린다. 2부에서는 설악의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간다.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설악의 선과 면이 펼쳐지는 3부를 지나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설악의 정기가 모이고 소용돌이치며 흩어지는 봉정암에 이르는 4부에서는 설악의 아름다움이 무한의 경지로 나아감을 보여 준다. 하지만 정작 작가가 원하는 건 예술로서의 사진보다는 시대의 메시지를 담는 사회적인 미디어로서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인 듯하다. 올 6월부터 시작될 케이블카 설치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봉정암 부처바위의 대형 사진을 입체적으로 전시해 깊은 우려를 표현했다. 작가는 설악이 간직한 역사적, 자연적 의미를 더욱 설득력 있게 보여 주는 영상물들을 꼭 볼 것을 권한다. 기도밖에는 달리 할 것이 없어 봉정암을 기어오르는 불자들의 심정처럼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렇게 작품을 통해 항변하는 것이기에. 전시는 3월 24일까지 이어진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박보검 반지, 왼손 약지에 당당하게 커플링..손하트 누구에게?

    박보검 반지, 왼손 약지에 당당하게 커플링..손하트 누구에게?

    배우 박보검의 왼손 약지에 반지가 포착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 정의여고에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주역 류준열 혜리 박보검 최성원 이동휘 안재홍 고경표 이민지 이세영이 시청률 공약인 팬사인회를 이행했다. ‘응팔’ 팬사인회는 앞서 드라마 방영 당시 시청률 18% 돌파 시 사인회를 열겠단 공약을 지키기 위해 열렸다. 배우들은 드라마 속 추억을 더할 80년대 복고 촬영의상을 입고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박보검의 왼손 약지에 반지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열애 의혹을 받기에 충분했지만 이는 최근 한 주얼리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박보검이 해당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착용한 것으로 확인돼 팬들을 안도하게 했다. 사진=더팩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킴 카다시안, 임신하려고..“하루 500번 했다” ▶이상훈 입금전후, “15kg 쪘다” 상상초월 반전
  • 그림 같은 도자기, 도자기 같은 그림

    그림 같은 도자기, 도자기 같은 그림

    ‘현대의 옷’을 입은 전통 도자기…시간·공간 아우른 반부조 작품 조선의 청화백자와 철화백자, 그리고 달항아리가 널따란 판에 놓여 벽에 걸렸다. 용, 소나무, 새 등 도상부터 매끄러운 질감까지 분명히 도자기인데 한 발 옆으로 걸어가 보면 평면이다. 약간의 부조감만 있을 뿐이다. 판의 두께는 8㎜ 정도다. 기능성을 배제한 채 순수한 이미지만 지닌 도자기다. 백자평면 작업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이승희(58)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오는 18일부터 열린다. 중국 도자기의 본고장인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鎭)에서 주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2년 만에 갖는 국내 개인전에서 2014년 이후 제작한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도자와 회화가 결합된 그의 작품은 볼 때마다 신기하다. 3차원의 도자기를 어떻게 평면에 담을 생각을 했을까. 그의 평면도자기 작업은 ‘불편함’에서 출발한다. 일본 도자기 전시에 작품을 보내면서 ‘이렇게 운송이 불편한 도자기를 아예 이미지만 보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평면도자 작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였다. 30년 넘게 흙덩이를 주무른 그였지만 재료부터 소성 방법(굽는 방법)까지 생각대로 되는 게 없었다. 이런저런 구상을 해 보다가 한계에 부딪혀 고민하던 중 지인의 권유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도시인 징더전을 방문하게 됐다. “그동안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징더전에서 다 가능해 보였습니다. 1000년이 넘게 도자기를 생산하고 수출한 곳이어서 작업 과정이 매우 세분화돼 있고, 분야마다 대대로 이어 온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들이 도처에 있거든요.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구경 삼아 갔다가 아예 눌러앉아 작업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그는 말도 통하지 않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골목골목을 뒤지며 재료상부터 가마, 전문 기술자를 찾아다녔다. 어느 정도 작업할 체제가 갖춰지자 구도자처럼 틀어박혀 온갖 구상과 실험을 거듭했다. 단순히 입체를 평면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조형성을 살린 예술적 평면을 구현하고 싶었던 그는 4~5㎝ 두께의 흙덩이 판에서 시작해 5㎜의 두께를 얻기까지 수없는 실험을 반복했다. 끈질긴 인내심과 실험 정신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전통 도자 기법으로 3차원의 도자기를 2.5차원의 평면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통적인 도자 기법으로 사각의 넓은 판을 만든 후 그 중심에 묽은 흙물을 70여회 발라 평면적 두께감을 주고 그 표면에 안료로 그림을 그린다. 붓 자국을 조심스럽게 긁어내 미묘한 입체감을 표현하고 면도칼로 선을 정리해 마무리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험을 거듭하는 그는 시각과 촉각, 그리고 시간과 노력을 통해 터득한 미세한 바람의 흐름과 빛의 반사까지도 정교하게 계산해 가며 작업을 한다. 고전적인 도자기는 시간과 공간을 압축한 그의 반부조 작품을 통해 현대의 옷을 입고 재탄생한다. 그는 흙의 종류, 수분량, 불의 온도, 염료의 농도 등을 매일매일 작업노트에 기록하고 소성 전후의 유약 색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긴다. 고난의 실험을 계속하면서도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어느 정도 제작의 기법이 완성되고 나니 도자기를 보는 방법도 달라지고, 단순히 도자기를 평면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회화적인 표현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대작의 경우 30㎏이 족히 넘지만 담박한 동양적인 미감에 현대적인 섬세함까지 갖추고 있어 호기심과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그는 지난해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시를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와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작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도 박여숙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이 계획돼 있고, 7월에는 프랑스 발로리스 도자비엔날레에 초대돼 바쁜 한 해를 기약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왕보다 백성” 외친 혁명가 맹자가 2인자로 남은 이유

    “왕보다 백성” 외친 혁명가 맹자가 2인자로 남은 이유

    맹자여행기/신정근 지음/에이치투/472쪽/1만 8000원 동양철학을 압축해 ‘공맹’(孔孟)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공자와 맹자는 유가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꼽힌다. 하지만 유가의 쌍성인 공자와 맹자가 항상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공자와 ‘논어’는 변함없이 유가의 중심에 있지만 맹자와 ‘맹자’는 그렇지 못하다. 사상 자체만을 놓고 봐도 맹자가 공자에 뒤질 이유가 없는데도 맹자를 공자 다음의 2인자로 치는 이유는 맹자의 혁신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동양철학자 신정근 교수(성균관대 유학대학원장)의 분석이다. ‘맹자여행기’는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등의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동양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신 교수가 맹자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작정하고 낸 책이다. 책이 다시 해석한 맹자는 혁명가다. 맹자는 신분제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들고 나왔다. ‘무엇을 위해 나라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왕보다, 사직보다, 백성이 더 귀하다”며 백성을 신성한 절대권력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인간 마음의 뿌리는 선하다며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는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가장 먼저 마음(心)을 철학의 주제로 설정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주체로 확립한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런 맹자를 찾아 나선다.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 취푸(曲阜)와 이웃한 쩌우청(鄒城)을 찾아 맹자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 맹모삼천의 유적이 있는 곳, 맹자가 생을 마감하고 묻힌 묘지와 그를 기리는 사당 등을 답사하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성선설의 모태가 된 ‘맹모정’, 디즈니 만화영화 ‘뮬란’의 원형이 된 칠녀이야기와 유적지도 찾는다. 여정을 따라가는 동시에 ‘맹자’의 문장들과 간간이 고사를 소개하는 책은 여행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맹자는 춘추전국시대에도 환영받지 못한 인물이었다. 책에는 오랜 역사의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던 맹자가 아성 맹자가 되기까지 최초의 주석서를 쓴 조기의 영화 같은 인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던 맹자를 살려낸 공자의 후손, ‘맹자’를 세계적인 사상서로 부활시킨 주희의 성리학에 대한 성찰이 이어진다. 조선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은 정몽주가 전해 준 ‘맹자’를 보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설계도를 그렸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600년 조선의 역사에 맹자의 사상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살핀다. 저자는 서문에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았던 맹자를 만나 난마로 얽힌 우리 시대의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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