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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가입 서두르세요/정부, 내년 판매중단 방침

    연간 8%의 고금리에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지는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상품’이 내년 6월께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가 최근 3%대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상품인 만큼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을 듯 싶다. 재정경제부는 도시근로자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농어가목돈마련저축에 대한 정부 지원을 없애기로 하고,폐지 법률안을 21일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그러나 정치권과 농어민단체에서 반발하고 있어 국회 상정 시기는 내년 4월 총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은 농어민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지난 1976년 도입된 상품이다.기본금리(연 5.5%) 위에 나랏돈으로 보너스금리(연1.5∼2.5%)를 얹어줘 연간 7∼8%의 금리를 보장해준다.게다가 이자수입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물지 않아도 된다.지난해 말 현재 82만 4000계좌(총 2조 1000억원)가 가입한 상태다. 정부 방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6월께는 이 상품의 신규판매가 아예 중단된다.당초 정부는 판매중단에 앞서 비과세 혜택을 올해 말로 우선 종료할 방침이었지만 판매 종료시점까지 몇 개월 더 연장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물론 기존 가입자들은 만기때까지 가입 당시의 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이 비과세 혜택을 연장하는 법률 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인데다 상품 폐지에도 부정적이어서 정부 방침이 전면 백지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 선거사범 뿌리 뽑는다/ 전국 공안부장회의 “부패근원 적극 단속”

    내년 4월 총선이 6개월여 남아 있음에도 벌써부터 선거사범이 속속 적발되고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4당체제를 맞아 내년 총선분위기가 전례없이 혼탁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20일 일선 검찰에 선거사범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지시했다. 대검 공안부(부장 洪景植)는 이날 전국공안부장 검사회의를 열고 ▲불법금품 수수 ▲흑색선전 ▲공무원의 선거관여 ▲선거브로커의 불법행위 등을 ‘공명선거 저해 4대 사범’으로 정하고 이를 근절키로 했다. ●들뜨고 있는 선거 분위기 이미 불법선거운동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진단이다. 검찰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의 명함 등이 붙어 있는 멸치 선물세트 400여상자를 돌리려 한 혐의로 경기도의원 유모씨를 구속했다. 또 의원 보좌관 이모씨는 지난 5월 지역구 경로행사장에 참석,국회마크가 그려진 수건을 배포한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지난 9월에는 박모씨 등 선거운동원들이 지역구민들을 상대로 식사대접을 하려다 이를 촬영하려는 선관위 직원들을 발견하고는 폭력을 휘둘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모 지구당 부위원장 윤모씨는 지난 1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지구당과 후보자 이름이 포대에 찍힌 쌀을 노인들에게 나눠줬다가 기소됐다.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홍모씨 역시 지난 1월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담은 새해인사장을 지역구에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같은 불법선거사범 35명을 입건,1명은 구속 수사하고 10명은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또 21명은 불구속수사 중이며,3명은 불기소처분했다.검찰은 이외에 별도로 5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6대 총선 당시와 비교하면 입건만 해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검찰은 내년 총선 때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투표일 전이라도 수사한다.” 검찰은 그동안 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 등을 피하기 위해 투표일 뒤에 수사에 착수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먼저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창호 대검 공안기획관은 “증거가 있으면 투표일 전이라도 수사한다는 것이검찰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배경에 대해 “금전선거는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이어지고,이것이 부정부패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금전선거를 뿌리뽑기 위해 불법자금이 포착될 경우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가능한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할 방침이다.또 돈을 받은 유권자나 자원봉사자들도 자수한 사람을 제외하고 전원 기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대후보의 역정보 등으로 인해 수사가 펼쳐질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수사기법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키로 했다.안 기획관은 “형평성 시비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검찰 SK수사 형평 잃었다”/한나라 침묵깨고 공세

    한나라당과 검찰의 대립각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그동안 검찰의 SK비자금 수사를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한나라당이 17일 본격적으로 검찰에 대해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의 SK수사가 형평을 잃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심규철 법률지원단장은 SK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돈웅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검찰이 최 의원의 운전기사와 지구당 총무비서를 체포영장도 없이 강제연행해 갔다.”며 “지금까지의 수사 양태를 보면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이나 정대철 의원과 비교해 현저히 균형을 잃은 수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의원의 ‘SK 대선자금 200억원설’에 대해서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이 “단서가 잡힌 게 없다.”고 일축하고 있고,이상수 의원에 대해서는 문제의 20억원에 대해 짜맞추듯이 수사를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14시간에 걸친 15일 1차 조사때 최 의원이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검찰이 강릉과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도지금까지 밝혀진 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사덕 총무는 “검찰 고위간부가 어제 ‘정치인들 중에는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외국에 빌딩을 산 적도 있다.’고 했는데,그런 사람이 있으면 즉각 구속 수사해야지,(검찰이) ‘부정부패 선전청’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해서 국민들 사이에 퍼뜨리느냐.”고 비난했다. 홍 총무는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수사에 대해서도 “최씨가 돈을 직접 받았는지,SK가 돈을 준 상대가 누구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현대 비자금 수사 역시 확인된 것만 600억원이고,16대 총선때 수도권과 영남의 여당 후보들에게 상당액이 지급된 것을 천하가 다 아는데 검찰은 특검이 밝힌 것에서 한 치도 못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검찰 수사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은 오전 한때 이날 오후로 예정된 최돈웅 의원의 2차 검찰 출두를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논란 끝에 출두에 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한나라당은 검찰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검찰이 현대 비자금은 놔둔 채 SK비자금만 2000년 총선까지 파헤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구심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오피니언 중계석/‘수도권과 지방 상생’ 발전방안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하려면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서남권 기업 신도시 건설,지역산업 클러스터 형성,지방육성과 연계한 수도권 규제 완화,고교평준화 해제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16일 개최한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국토정책 심포지엄에서 박양호 국토계획·환경연구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박 실장은 “우리 나라는 ▲세계 경제의 상승기회 ▲동북아의 성장기회 ▲IT산업 발전기회라는 ‘삼각기회’를 맞이했다.”면서 “삼각기회를 살려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발전을 이루는 것이 21세기 국가 개조를 위한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박 실장의 발표를 요약한다. 우리 나라의 인구와 고용·소득·자본을 기준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공생력 지수를 분석한 결과,198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0년에는 93.5로 떨어졌다.공생력 추락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국가경제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수도권 경제의 지역간 연계 역시 떨어지고 있어 지방 경제의 자생력이 취약하다.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투자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지방 투자비율을 현재보다 5%포인트 높일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단기적으로 0.1%포인트,중기적으로 0.14∼0.19%포인트,장기적으로 0.25%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또 장기적으로 수도권 인구를 0.69% 감소시켜 수도권 과밀억제 및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은 ▲메타상생(국가 전체의 경제 효율성과 지역간 형평성을 높임) ▲군집상생(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지역산업이 전문화된 군집을 이룸) ▲연계상생(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제가 종속·의존 관계가 아닌 상호협력적인 연계를 지님) ▲제도상생(제도개선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을 호혜적 관계로 바꿈) 추진에 있다. 메타상생 방안으로는 지방투자의 획기적 확대,행정수도 및 공공기관 이전,민간기업 분산,국토 서남권의 컴퍼니 뉴타운(기업 신도시)건설,100년 무상 임대형 국제자유생산기지 건설,수도권 경제의 질적 혁신과 전원도시화 추진 등을 들수 있다. 기업 신도시는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 산업도시가 없으며,중국 경제의 성장에 따른 파급효과가 직접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서남권에 건설해야 한다.또 외국 기업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외국 기업에 적어도 100년 동안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파격적인 세제·행정 지원을 해주는 새로운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 신행정수도 건설-공공기관 지방이전-기업 지역 분산-지방대학 육성을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면 국토 재편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군집·연계상생 방안은 지역산업 클러스터 추진,지방대학 및 전문고교의 실용적 육성,수도권내 도시간 연합형 산업군집 형성,수도권과 지방간 산학 취업체인 형성 등이다.지역간 연계를 촉진하는 사회간접자본건설도 확대해야 한다. 제도적인 상생 방안으로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3개 특별법 제정,지방의 획기적 육성과 이에 시차적으로 연동한 수도권 규제개혁,고교평준화의 전면적 해제 등을 꼽을 수 있다.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차원에서 행정구역 개편도 검토 대상이다. 정리 류찬희기자 chani@
  • “출마 단체장 선거120일전 사퇴”국회 정개특위 합의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12월17일까지 사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요상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 등 3당 간사간에 총선출마 단체장 사퇴시한을 선거일 120일 전까지로 하는 법개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당 간사들은 단체장이 아닌 일반 공무원들의 사퇴시한은 현행대로 선거일전 60일까지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자치단체장은 ‘3선 초과 연임금지’ 규정을 적용받는 단체장을 비롯해 50∼60명 선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12월17일 이전 대거 사퇴할 경우,보궐선거가 불가피한데 현행법상 보궐선거는 내년 6월 치르게 돼 있어 상당수 지역에서 반년 정도 지방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중앙선관위가 이를 감안해 단체장 보궐선거를 내년 총선과 병행 실시토록 하는 법개정 의견을 제출하긴 했지만 법개정이 이뤄지더라도 최소 4개월은 단체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위는 15일 소위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확정,16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한 뒤 17일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비롯해 총선 출마를 검토중인 단체장들이 사퇴시한을 더 늦출 것을 요구하면서 반발하고 있어 본회의 처리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총선 출마 단체장 사퇴시기를 선거일 180일 전까지로 규정한 선거법 53조 3항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전광삼기자 hisam@
  • 도시가구 10%가 절대빈곤/KDI “96년보다 2배 급증”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도시가구 10곳 중 1곳의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등 소득분배가 1990년대 중반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도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에 속해 소득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내놓은 ‘소득분배 국제 비교를 통한 복지정책의 향상’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통계청의 ‘가구소비 실태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도시 가구의 10.1%가 가구원수별 최저 생계비에도 미달하는 이른바 ‘절대빈곤’으로 분류됐다. 96년까지만 해도 5%대 중반으로 추정됐던 절대빈곤층 급증은 외환 위기로 인한 대량 실직과 급속하게 진행된 고령화가 주범인 것으로 지목됐다. 소득이 절대빈곤층의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의 비율도 96년 9%에서 2000년 14.77%로 크게 높아졌으며 중위소득(소득순위의 중간선) 40% 이하 가구의 비중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 역시 7.65%에서 11.53%로 올라가는 등분배 상태가 90년대 중반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6.3%)보다는 낮지만 유럽 국가는 물론 미국(10.8%)보다도 높다. 연합
  • 투신·증권사 건의/ 장기증권저축 상설화 여윳돈 증시로 U턴을

    ‘증시가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증권·투신업계가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과 때를 같이해 부동산에 몰려 있는 시중 부동자금을 증권시장으로 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지난 5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이어 나온 증시부양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계와 투신업계 사장단 46명은 10일 증권업협회에서 합동 간담회를 갖고 부동자금을 증시로 돌리기 위해서는 비과세장기증권저축 상품의 상설화,신상품 개발,증권·투신사의 퇴직연금 사업 참여 허용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정부 등 관계 기관에 건의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이날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수용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해 부분 수용 방침을 시사했다. ●효과는 장기증권저축 부활이 커 증권·투신업계는 부동산에 몰린 돈을 증권시장으로 돌리기 위한 각종 저축상품허용 등을 건의했다.이 가운데 증권업계가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근로자주식저축이나 장기증권저축 등과 같은 세금 우대 장기증권저축 상품의 상설화.지난 1991∼1992년간한시적으로 판매한 증권저축상품의 최종 만기가 이달 22일로 도래하는데 이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것은 사실상 ‘부활’로 간주되고 있다.업계는 장기증권저축의 판매규모가 4조 5000억원에 달해 이를 상설화할 경우 증권시장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증권저축 상품의 저축한도도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증권업계는 이와 함께 지난해 증권거래세가 2조 300억원 규모로 총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수준으로 높아진 만큼 0.3%인 증권거래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건의했다. 또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과 경쟁하는 은행권의 지수연동 정기예금(ELD)에 대한 현행 예금자 보호 장치를 없애고 은행권의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상품에 대해서도 현행 지급준비율 5%를 상향 조정하고 결제 및 이체 횟수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이밖에 증시활성화를 위해 신상품 개발 관련 각종 규제 완화,배당소득의 세제혜택 확대,시가배당 실시 유도 등을 건의했다. 투신업계는 증시수요 확충을 위해 장기 비과세 채권형 펀드나 장기 적립식 주식형 펀드 등의 신규 상품 판매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투신권이 판매하는 실적배당 상품에 대해 투자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은행권의 확정 금리 상품과 같은 15%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5% 또는 10%로 배당소득세율을 낮추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건의안 상당수 수용여부 미지수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맞물려 부동산 쪽에 몰려 있는 자금의 흐름을 증시로 돌리기 위한 아이디어로 증권·투신업계의 만기 3∼5년짜리 장기증권저축상품에 가입할 경우 주택청약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부동산 매각시 매각 대금으로 주식을 매입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도 나왔으나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건의 사항에서 제외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업협회 김명기 상무는 “참석자들이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재경부도 업계에서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인할 신상품을 개발하면 적극 도와 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증권저축 상설화의 경우 증권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재경부가 그동안 난색을 보여온 점에서 부동산 대책과의 저울질 속에서 수용 여부가 결판날 전망이다. 거래세 인하는 일단 액수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정부가 어떤 카드를 뽑아들지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환경부 “케이블카가 골칫거리”

    “자연공원내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해줘야 하나,말아야 하나.”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허가 문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짭짤한 세금수입을 노려 국립공원과 도립·군립공원 등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허가여부를 판단할 근거를 갖지 못해 학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삭도(케이블카) 검토위원회를 구성하는가 하면,한국환경평가연구원에 ‘자연공원내 케이블카 필요성 유무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줬다.연구원은 이달 말쯤 용역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환경부는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방침을 정해야 한다. ●전국 10여곳 설치 추진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10여곳에 이른다.제주도는 케이블카 설치가 한라산을 보호하고 경제성도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환경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라산 해발 1080m지점인 영실지소에서부터 해발 1650m에 위치한 윗새오름 부근까지 3.4㎞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지난 2001년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에 뒤질세라전남 구례군도 같은 해 지리산 온천지구∼성삼재∼노고단을 잇는 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환경부가 반대하자 3㎞로 축소해 수정안을 다시 냈다. 케이블카 설치를 희망하는 곳은 국립공원인 월출산과 월악산,도립공원인 경북 울주군의 신불산,공원외 지역인 전북 익산의 미륵산,경남 밀양의 천황산 등이다. ●찬반 팽팽한 줄다리기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환경보호 차원에서 설치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노약자나 장애인들도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전남 구례군 관계자는 “케이블카는 무공해 운송수단으로 오히려 등산로 등 주변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설악산과 내장산에 이미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며 형평성도 들고 있다. 반면 반대 입장인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 설치과정에서 자연훼손이 우려되는 데다 케이블카 이용객들이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환경운동연합 박경애 간사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서는 많은 나무와 땅이 파헤쳐져 자연경관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면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할 때는 등산로를 이용한다면 등산객을 분산시키기는커녕 집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자연훼손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제한적인 허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과 객관적 판단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광역시 택시요금 40% 올린다

    서울·부산 등 특별·광역시의 택시요금이 내년 7월부터 2006년까지 2년마다 15∼20%씩 두차례 인상된다.또 화물차와 마찬가지로 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도 유류세 인상분 전액을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정부가 보전해준다. 7일 건설교통부에서 열린 운송업제도개선협의회에서 버스·택시·개인택시·전세버스·덤프트럭·레미콘 사업자단체 대표와 국무조정실·재정경제부·건교부·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시민·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이같은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부는 이 건의안을 받아들여 8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정부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운송업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버스·택시의 경우 기존 유류세 인상분의 50% 지원 외에 지난 7월 인상분에 대해 1년동안 추가로 50%를 정부가 보전해 주고 내년 7월 이후에는 요금인상을 통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전세버스와 건설기계는 등록업종이고 임대계약 당사자간에 자율적으로 요금을결정하는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유가보조금 지급 대신 제도개선을 통해 경영여건을 개선하기로했다. 또 레미콘·덤프트럭 등을 모는 1종 대형 운전면허의 건설기계 운전경력을 개인택시 면허취득을 위한 운전경력으로 인정하거나 기존의 개인택시를 양도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로 했다. 버스·택시업계는 지금까지 유류세 인상분의 절반만 지원받았으나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이후 화물트럭 유류세 인상분을 1년간 전액 보조하기로 하자 형평성을 들어 전액 보전을 요구해 왔다. 김문기자 km@
  • 뛰는 집값 어떻게 할건가 / 재산세 時價 부과해야

    턱없이 적고 지역간 불공평하게 부과되는 재산세제의 개선도 행동에 옮겨야 한다. 외국보다 재산세가 턱없이 낮다는 것은 정부도 잘 알고 있다.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재산세 부과 방식을 바꾸거나 개선을 위한 장기 구상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실정이다. 청와대나 행정자치부가 여러차례 재산세를 현실화하고 부과 체계를 고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의 반발에다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다 보니 구호만 요란할 뿐 개선책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당장 현실화하지 못하는 이유로 조세 저항이 우려된다는 점을 든다.하지만 종기는 곪았을 때 수술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빠르다. 아파트 면적과 건축 연도 등을 기준으로 과표를 정해 세금을 물리는 재산세 부과 방식은 당장 개선할 수 있다.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투기가 들끓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값이 3∼4배 비싸도 세금은 지방의 값싼 아파트보다 적다.비슷한 가격인 데도 강북 아파트는 면적이 넓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세금을 많이 낸다.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것도 고쳐야 한다. 지난해 재산세 부과 내역을 보자.지역간 차별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다.은마 아파트 34평형(당시 시세 6억 1000만원)소유자가 낸 재산세는 25만 7000원이다.분당 무지개마을 건영 아파트 33평형(2억 9000만원)에는 15만 7000원이 부과됐다.대전 서구 만년동 상아아파트 31평형(1억 3000만원) 소유자는 12만 5000원을 납부했다.시세는 5배 이상 비싸지만 재산세는 2배만 더 내면 된다. 비싼 집에 사는 사람이 재산세를 많이 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시가를 반영,재산세를 내도록 하면 강남 아파트 재산세는 60∼70% 오른다. 과표 현실화도 시급하다.정부는 앞으로 5년간 해마다 과표를 3%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2006년부터는 공시지가의 50%를 적용,부과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가능한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재산세를 현 시가 기준으로 부과하되 갑자기 세금이 많이 올라 조세 저항이 일어난다면 세율을 조정,형평성을 맞추면 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지역간 조세 불공평 문제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 투기를 조장하는 요인”이라며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세금을 무겁게 물리고,시가 기준으로 재산세를 매기는 정책을 가능한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류찬희기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美 몽고메리카운티의 반란 “술집도 담배는 안돼”

    “바에서 담배를 못 피운다고요….”9일부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술집에서 금연이 실시된다는 소식에 끽연자들은 아연실색했다.음식점에서의 금연을 말하는 게 아니냐고 의아해 할 정도다.공공건물이나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오래 전부터 보편화했으나 최근 일부 지방정부와 시를 중심으로 술집과 카페에서 금연을 법제화하기 시작,논란이 일고 있다.술을 마실 때 담배가 ‘안주 이상’인 끽연자들에게는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지만 담배 냄새를 역겨워하는 애주가들에게는 듣던 중 아주 반가운 소리다.업계의 반응은 제각각이다.법의 시행에 앞서 아예 금연을 선언한 재즈 바가 있는가 하면 벌금을 감수하고도 고객이 바라면 흡연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배째라 업소’도 있다.그러나 현실은 ‘금연 술집’으로 가는 추세다.흡연자들 가운데 일부는 차제에 담배를 끊겠다며 반기기도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를 허용하는 다른 지역의 술집으로 가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게이더스버그에 사는 마크 필립스는“술을 마시면 담배가 생각나는 것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커피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부가 어떤 근거로 소비자들의 기호품까지 법으로 금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그는 금연석과 흡연석을 구분하고 환풍장치를 달면 될 뿐 일방적으로 흡연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록빌 지역의 한 바를 자주 찾는다는 더스틴 샘손(39)은 “바에 가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초죽음이 될 만큼 술만 마시게 될 것”이라며 “결국 금연을 실시해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런 논리라면 담배뿐 아니라 술도 금지하는 1920년대의 금주시대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카운티 내의 올드 타운인 베데스타 지역의 노라 모스크는 “옷에 담배 냄새를 묻히고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간접 흡연의 폐해는 입증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노라는 지역 내 술집을 좋아하지만 담배 냄새 때문에 상대적으로 멀리 있는 워싱턴 시내 고급호텔의 바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법안이 상정된 뒤 6∼8월의 여론조사 결과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은 금연에 찬성했다.일부 흡연가들은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설문에서 금연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흡연자들의 거센 반발 흡연자들의 감소에 따른 매출 손실이 클지,비흡연자의 방문에 따른 매출 증대가 클지는 미지수다.그러나 흡연을 허용해 온 업체들은 새로운 손님을 확보하기보다 담배를 피우는 기존 단골을 잃을 확률이 큰 게 뻔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베데스타에서 볼링장과 당구장 등을 갖춘 스포츠 바를 운영하는 매트 펄맨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식당들조차 금연법으로 매출이 5∼20%까지 줄었다.”며 “술집이나 카페의 경우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식당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식당보다 바의 고정비용 지출은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뉴저지의 식당들은 금연을 실시한 결과 매상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워싱턴 일대에 금연법을 확산시키려는 금연 활동가 안젤라 브래드베리는 “술집이나 카페의 매출이 금연 때문에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흡연자들이 금연 술집을 피해 다른 카운티로 갈 수도 있으나 거꾸로 흡연때문에 다른 지역의 바나 카페를 찾던 고객들이 ‘금연 술집’으로 회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시내 북서지역의 조지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바 ‘블루스 앨리’는 고객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늘 시야가 흐린 곳으로 유명했다. 120여명이 무대 주위에 앉아 쇼를 즐기는 이곳에서는 고객 1명이 담배를 피워도 누구든지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그런 블루스 앨리가 6월에 금연을 선언했다. 매니저인 랠프 캐밀리는 “재즈 바와 담배연기는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며 술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바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손실 요인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때 재즈 바에선 시가를 물고 무대위로 오르는 게 흔한 일이었으나 지금은 추억이 되고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 알링턴 지역의 ‘클라렌돈 볼룸’은 힙합과 록 밴드로 유명한 댄스 클럽이다.주말 밤이면 여성들이 거의 속옷 차림의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려고 줄지어 선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실내에선 또 다른 줄을 서야 한다.옥상에 있는 데크로 가기 위해서다.이유는 오직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 담배를 피우지 않는 클럽 주인 피터 플러그는 “과연 댄스 클럽에서 금연이 통할 수 있을 까 망설였다.”고 했다.그러나 바닥이 가연성 합판으로 치장됐고 곳곳에 카펫이 깔려 화재시 큰 위험이 된데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관계없다고 말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금연과 흡연을 혼합한 술집도 늘어 알링턴 지역의 술집과 식당을 겸하는 ‘위트로스 온 윌슨’은 밤 10시까지만 금연을 하고 그 이후는 흡연을 허용한다.매니저인 조너선 윌리엄스는 “흡연을 즐기는 고객을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스포츠 바에서 금연은 금물이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고객들이 바에 들어서면 담배에 불을 붙이는 습관이 있지만 잠시만 참아달라고 하면 대부분 따른다고 말한다.밤 10시 이전이라도 식사하는 고객이 없으면 흡연을 탄력적으로 허용해 준다고 덧붙였다. 게이더스버그에의 선술집 ‘조스’의 종업원 조 맥그라이거는 이 지역에서는 금연이 유보됐지만 금연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흡연지역과 금연지역을 분리하면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은데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연하는 술집이나 클럽이 늘자 흡연가들은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메이슨 대학에 다니는 헤더 로즈는 “금연 여부에 신경쓰지 않으며 단지 클럽을 가기에 앞서 비가 오는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비가 오면 옥외나 테라스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친구들과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날씨가 괜찮은 날짜를 잡는다는 것. 베데스타의 클래식 바인 토미 조는 금연지역인 실내공간을 줄이고 테라스나 실외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p@ ■몽고메리카운티 금연법 내일 시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9일부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모든 식당과 술집,카페 등에선 흡연이 금지된다.노천 식당이나 테라스 지역은 예외이며 관할권이 합쳐진 록빌과 게이더스버그 지역은 시행이 유보된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고객이나 이를 허용한 업주에게는 각각 50달러씩의 벌금이 부과된다.계속 어길 때마다 최고 75달러씩 추가된다. 그러나 뉴욕시처럼 음식점을 상대로 한 금연 단속요원을 별도로 두지는 않는다.날짜를 정해 업체를 급습하지도 않는다.시민 자율권에 맡겨 신고가 있으면 업주에게 비공식적으로 전화를 건다.예컨대 “당신 업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객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식이다. 제보가 잇따르면 그제서야 카운티의 보건 공무원이 현장에 나간다.과연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객이 있는지,재떨이를 달라고 하면 주인은 주는지,담배를 피워선 안된다는 방침을 고객에게 알리는지 여부를 살핀다.그런 다음 벌금 여부를 정한다. 업주가 카운티 법을 무시하고 계속 흡연을 허용하면 3일간의 영업정지에 이어 음주판매 면허를 취소한다.식당을 찾은 고객들이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 규제할지 여부는 두고 보기로 했다.실내를 오가는 도중이나 테라스 등에서 재를 날리는 게 문제가 될 경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는 한때 이웃의 담배연기가 자기 집으로 들어올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하기도 했다.몽고메리 지역은 흡연에 아주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캘리포니아·뉴욕·델라웨어·플로리다·애리조나 등의 주에선 유사한 금연법이 통과돼 시행에 들어갔다.보스턴·뉴욕·미네소타 등의 시에서는 식당 또는 술집에서의 흡연이 금지됐다. 업소들은 담배를 피우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 매출이 감소할 경우 경쟁을 인위적으로 제한하게 된다며 위헌을 주장했지만 법원들은 각 주가 금연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기각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직장뿐 아니라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법을 정해 시행에 들어간 나라는 없다.아일랜드만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법제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건보료 ‘기타징수금’ 폐지 목청

    생활이 어려운 이모(62·부산 중구)씨는 돈이 없어 20개월간 13만 9400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했다.이 와중에 지병인 류머티즘으로 입원했고,본인 부담금으로 319만원을 냈다.이제 다 끝났다고 안심했던 이씨는 퇴원후 한 통의 청구서를 받아 보고 대경실색했다. 무려 1248만여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바로 ‘기타징수금’에 관한 것으로,이것을 폐지해야하는 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이씨처럼 거액의 돈을 나중에 물어야 되는 것은 3개월간 보험료가 밀리면 보험혜택이 제외되는 규정 때문이다.공단이 체납자에 대해 우선 진료비를 대신 내주지만,체납자는 나중에 연체한 보험료에 가산금을 붙여 내는 것은 물론 공단이 내준 돈(기타징수금)까지 함께 물어야 한다. 까닭에 연체보험료에 기타징수금까지 내는 것은 이중처벌로 가혹하다는 의견이 많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체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타징수금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01년부터 올 7월까지 기타징수금을 낸 사람이 35만 5000명이나 되며,이들은 체납보험료로 593억 900만원을,기타징수금으로 127억 5200만원을 납부했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기타징수금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제도”라면서 “당연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기타징수금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우선 성실하게 보험료를 제때 납부한 사람들과의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고,가입자의 체납을 부추기는 ‘모럴해저드’가 우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보험료를 안내고,보험급여를 받은 사람에게 지출된 건보재정이 지난 2년간 800억원에 달하는 점도 기타징수금을 없애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한다. 다만 생계형 체납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연체한 보험료를 18차례에 나눠 한 번이라도 낸 사람에게는 보험료 독촉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험료 체납자에게 연체사실을 알려주고,3개월 이내에 밀린 보험료를 완납 또는 분납하면 기타징수금을 면제하는 내용으로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편집자에게/ “부동산 보유세 서민등 형평성 맞게”

    -‘부동산 보유세 3배 올린다’ 기사(10월6일자 1면)를 읽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했다.일반 서민이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몇 년치 월급을 모아야 할지 점점 까마득해져 간다. 집값이 폭등하면서 양도세 강화,분양권 전매금지 확대,강남 집값 폭등의 진원지인 재건축 안정대책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대부분 나왔다고들 말한다.하지만 최근에는 ‘9·5대책’도 약발이 이미 다했다고 얘기한다.재건축 시장을 누르니 다른 지역,다른 상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주춤하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도 다시 상승세다. 급기야 정부가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부동산 보유세를 3배 수준으로 올리고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하고,양도세를 강화하는 방침을 강구 중이라는 얘기마저 나왔다.하지만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소위 있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 보유세 강화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실제 적용까지는 차근차근 진행돼야 하겠지만 보다 강화된 보유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또 한가지 걱정은 보유세 강화의 수준이나 방법이 재산 수준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점이다.누진세를 적용해서 있는 사람들은 많이,서민들은 적정 수준에서 보유세를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정말 집 한 채 가진 실수요자들까지 보유세 부담이 동일하게 높아진다면 조세 저항이 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김복선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한복환 신용회복위 국장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경제활동에서 퇴출되고 있습니다.그보다 훨씬 많은 수가 금융기관의 연체독촉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갑니다.잘못에 대한 책임은 묻되 우선 이들의 생활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게 중요합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煥·사진·49) 사무국장은 적정수준의 부채탕감 등 청년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도움’을 강조했다.‘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니까 절대로 봐줘서는 안된다는 식의 사고로는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금융감독원 소속인 그는 지난해 10월1일 위원회 출범 이후 신용불량자 회생 지원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다고 보나. 돈 쓰는 법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었다.저축을 강조하던 사회 분위기가 88올림픽 이후 급속히 쇠퇴했다.이런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했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교육이다.규모있게 돈 쓰는 법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이미 일을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회생 지원이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빚을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이 나서야 한다.가능한 한 빚을 탕감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경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조건 빚독촉만 해 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아울러 금융기관도 신용대란을 발생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1차적인 책임은 신용불량자 본인들에게 있지 않나. 모럴 해저드나 형평성을 너무 강조하면 해결책에 접근할 수 없다.실질적인 도움을 줘서 생산활동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무수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직장이 있는 사람들도 신용불량 사실이 알려지면서 쫓겨나고 있다.빚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사람도 많다.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이 약화되는 것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다. ●부모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녀들의 돈 씀씀이가 헤퍼지는 등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자녀와 함께 금융기관에가서 신용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신용정보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자녀의 부채나 연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나중에는 집을 팔아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상황이 온다. 김태균기자
  • 오늘 대검 국정감사/권노갑씨 폭탄발언 나올까

    6일 열릴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아 격론이 예상된다. 현안으로는 현대·SK비자금 사건,양길승 몰카 파문에 이은 청주지검 감찰사건,안풍사건,송두율 사건,나라종금 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등 현 정권의 전·현직 핵심 인사뿐만 아니라 권노갑 전 민주당고문,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전 정권의 실세들까지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다. 무엇보다 현대·SK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지와 형평성 등이 최대 쟁점이 될 것 같다. 현대비자금 사건의 경우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이 받은 250억원대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검찰과 법사위의 ‘한판’은 피할 수 없다.검찰은 당사자들이 사용처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경우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는 법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나라당은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이 수도권과 영남권을 집중 지원했다는 점을 들며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증인으로 채택된 권전 고문도 “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시,돌출 발언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자살을 둘러싼 강압수사 의혹과 현대·SK그룹과 다른 재벌그룹 수사와의 형평성 문제,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고려 등도 집중 질의 대상이다. 또 양길승 몰카 파문과 이에 관련된 대검의 감찰 결과도 마찬가지다.증인으로 채택된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직접 질의할 경우 축소 수사와 왜곡 감찰이라는 집중적인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송 교수 사건의 경우 기획입국설 등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최근 한총련 합법화 문제 등 공안사건 전반에 대한 질의와 맞물려 검찰의 결단을 요구하는 촉구성 질의가 잇따를 것이 확실하다. 안풍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95년 6·27 지방선거와 관련,김덕룡 의원을 소환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발언이 줄 이을 것이라는 예측이다.검찰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안기부(현 국정원) 자금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은 이같은 현안들을 감안,지난 2일 강도높은 예행연습을 가졌다.검찰 관계자들은 예전의 검찰과 다른 모습으로 각종 의혹사건을 처리해왔던 만큼 평소 소신대로 답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원들과의 공방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용산 법조브로커’ 관련 징계회부검사 4명중/康법무 측근만 무혐의 논란

    용산 법조브로커 박모(49·구속)씨 사건에 연루돼 대검 감찰부에 의해 징계가 청구된 검사 4명 가운데 법무부 간부 A검사에 대해서만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 A검사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중용한 측근 인사로 법무·검찰 개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징계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강 장관의 주재로 2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대상에 오른 4명의 검사 중 1명은 정직처분,2명에게는 중근신 처분을 내리고 A검사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강 장관의 주재로 비공개로 진행된 징계위는 법무부 검찰국장,기획관리실장,법무실장,대검 기획조정부장,강력부장,서울고검장 등 모두 7명이 참석해 A검사에 대해 6대1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징계위는 6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표결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는 법조브로커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10만원권 수표 10장이 A검사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징계위에 회부했으며,A검사는 “환전 과정에서 수표 1장이 들어갔을 뿐 금품수수와 무관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젊은이 광장] 독서의 계절을 맞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당연히 해야 할 독서도 ‘독서 주간’,‘독서의 계절’이라는 이름 아래 장려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짧게나마 주어지는 이 기간이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에서 읽는 책 한 권보다 공짜 정보지가 손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가을이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 아닌 마치 의무처럼 책을 읽어야만 하는 계절이 되어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은 좀처럼 지울 수 없다. 최근 몇년 사이 각종 일간지에 책 섹션이 생기기 시작했고 TV에서도 앞다투어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그 중에서 문화방송 느낌표의 한 코너인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처럼 한번 소개되면 모든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심지어 대다수 서점에서는 다른 책들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책을 베스트셀러에서 제외할 정도라고 하니 이처럼 놀라운 과열 현상을 매스미디어가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만으로 설명하기에 뭔가 부족한 구석이 있다. 예전에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실태를 설문 조사한 적이 있다.대부분의 학생들이 독서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막상 읽고 싶어도 책을 읽기 힘든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책에 대한 선정기준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TV 프로그램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를 석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책 선택의 부담을 대신 덜어주며 읽어야 될 책 목록을 시원스럽게 제시해주기 때문인 것이다.마치 두 손에 밥숟가락을 쥐어주는 것처럼 말이다.그래서 시청자들은 왠지 여기서 소개된 책만 읽으면 교양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만큼은 되겠다는 안도감으로 책을 사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읽어야 될 책 목록은 결코 절대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철저히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내 인생을 변화시킨 한권의 책마저 미디어를 비롯한 외부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베스트 셀러’는 말 그대로 책의 판매 부수만을 얘기해줄 뿐 그 이상을 말해주지는 않는다.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책들 속에서 자기만의 양서를 고르는 일은 철저히 자신의 몫이어야 한다. 젊은 지성인이 모이는 대학의 도서관에서조차 팬터지나 처세 등에 관한 책들이 최고 대출 목록을 차지한 지 오래다.물론 지금은 1년 뒤 있을 취업에 쫓겨 토익 문제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모처럼 시간을 내서 하게 되는 독서도 대학생 필독도서 위주로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생각해 보니 내 20대를,대학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책은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지하 서고에서 찾아낸 한 권의 책이었던 것 같다. 책 위에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있던 먼지를 털어 내며 찾아낸 책 한 권이 가져다 준 기쁨은 베스트 셀러의 목록을 하나하나 해치워 나가며 과제를 수행하듯 책을 읽어나갔을 때 얻는 기쁨에 비할 수 없다.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보다는 얼마나 좋은 책을 읽었는가,그리고 얼마나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느냐가 중요할 때가 아닐까.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생각해본다. 염 희 진 성균관대 신문사 前편집장
  • 전문직 국민연금 축소신고 재조사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는 정말 버는 만큼 소득을 정직하게 신고하고 있나?” “소득이 완벽하게 파악되는 월급쟁이만 억울하게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가?” 29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오랜 논쟁거리인 직장-지역가입자간 소득파악 형평성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치열한 논리대결이 펼쳐졌다. ●“직장가입자 연금수령액 줄어들어” 현행 국민연금제도에서 자영업자(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이 30% 정도에 불과하고,그나마도 절반 넘게는 소득을 축소신고해 직장가입자가 손해를 본다는 게 골자다.자영업자들이 소득을 축소신고하면 결국 전체 연금가입자의 평균소득액이 낮아지고,직장가입자들이 받게 되는 연금수령액도 줄어든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의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국세청에 소득신고할 때는 세금이 두려워 성실신고를 하는 반면 연금·보험공단에 신고할 때는 최대한 소득을 줄여서 낸다.”면서 “국세청을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실제 소득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일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재선 의원은 “의사,한의사 등 7개 전문직 종사자 2만 7757명 중 872명(3.1%)이 월소득 99만원 이하라고 신고했는데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현재 45등급으로 나눠져 있는 월소득 대비 보험료부과등급을 건보공단과 같이 100등급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역시 같은 당 이원형 의원은 “지역가입자 583만명 중 327만명이 소득을 축소신고하면서 직장가입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국민연금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소신고 전문직 전면 재조사해야” 민주당 조성준 의원은 “지역가입자에 대해서는 올 4월부터 ‘신고기준소득’ 개념을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소득과 상당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합리적인 소득추정방안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직장으로 편입된 후 불과 한달 사이 소득을 축소신고한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서는 전면재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지역가입자와 같이 재산,자동차 등을 합산한 ‘추정소득’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석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과거 지역가입자일 때 전문직은 소득을 상향조정했지만,직장가입자로 바뀌면서 국세청 신고자료가 우선 적용돼 소득이 낮아진 게 가장 큰 이유”라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다음달 국세청에서 자료를 받아 대조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위헌’ 선거법 개정 서둘러야

    헌법재판소가 지방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전 180일까지 사퇴하도록 한 선거법 제53조 3항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그동안 일반 공직자는 사퇴시한이 60일전까지인데 비해 지방자치단체장은 180일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현행 선거법은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제약하고,행정공백이 장기화된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반면에 관할 행정구역에서 예산과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해당지역 출마는 제한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어느 쪽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하지만 헌재가 평등권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위헌 결정을 내린 만큼 국회는 이에 합당한 선거법 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한 원인제공이나 책임은 전적으로 선거법을 만든 국회에 있다.그동안 국회가 정당과 국회의원의 이해와 기득권에 함몰돼 선거가 임박해서야 졸속으로 선거법을 손질했던 전력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이번에 위헌 결정된 선거법 조항도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이 반영된 결과라는지적도 있다. 사회 발전과 선거환경 변화에 따라 선거법이 제때에 손질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지금 위헌 결정이 내려진 조항뿐만 아니라 선거구 획정,선거과열 방지,선거운동 기간의 형평성,인터넷 선거운동 규정 마련,선거자금 투명성 확보 등 선거관련법 개정 현안이 산적해 있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10월18일부터 기부행위제한기간이 시작되는 등 시간도 촉박하다.국회는 정쟁만 일삼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졸속처리하던 구태를 되풀이하지 말고 서둘러 개혁입법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서울시내 최대 재건축 단지 고덕·둔촌 용적률 결정 유보

    서울시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았던 강동구 고덕·둔촌 주공아파트의 용적률 결정이 유보됐다. 서울시는 고덕택지개발지구 및 둔촌아파트 단지 지역을 제외한 강동과 마포·관악구에 대한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강동구는 당초 고덕지구(고덕주공 1∼7단지 9030가구,고덕시영 2500가구 등)와 둔촌지구(주공 1∼4단지 5930가구)에 대해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받는 3종 지정을 시에 요청했었다.시는 “고덕지구의 경우 여건이 비슷하고 이미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개포택지개발지구 등과의 형평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둔촌지구는 위원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각각 보류했다.”고 밝혔다. 개포지구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으로 단지 전체의 평균 용적률을 200% 이하로 하되,5층 아파트는 2종 12층,12층 이상 고층아파트는 3종으로 정해 놓았다.이에 따라 고덕지구도 개포지구와 마찬가지로 2종 12층 이하로 분류될 전망이다. 둔촌지구 역시 시의 종세문화 매뉴얼상으로 2종 12층 이하 지역이어서 조만간 2종으로 결정될 전망이다.종세분화 결정이 보류된 현 상태에서도 경과규정에 따라 2종 적용을 받기 때문에 결정이 보류됐다고 해서 용적률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한편 마포구의 3종 지역 비율이 구가 요청한 25.7%에서 29.1%로,관악구의 3종도 17.3%에서 20.8%로 상향 조정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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