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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선 조업 피해는 정부책임”서해 5도서 어민 보상 요구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서 어민들이 정부가 중국어선의 싹쓸이 불법조업을 막지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백령어민들에 따르면 백령도의 주소득원으로 6∼7월에 잡는 까나리의 올 어획량은 모두 87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00여t의 14.5%에 머물렀다.꽃게의 경우도 지난해 어획량의 절반에 못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민들은 “올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들의 싹쓸이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처럼 어획량이 줄면서 주민들의 빚이 늘어 서해5도서 어민들이 진 빚이 대략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서해교전으로 인해 조업을 못한 연평어민 41명은 지난해 22억원의 특별자금을 얻어 썼으나 대부분 갚을 방도가 없어 막막한 형편이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특별자금 지원과 부채상환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해양부는 꽃게잡이 연평어민들에게 특별자금 추가지원은 어렵고,상환기간도 50% 상환조건으로 1년을 연장한 적이 있어 추가 재연장은 타지역 어민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다만 특별자금을 지원받지 못한 서해5도서 어민에 대해선 지원 타당성과 필요성을 입증될 경우 지원방안을 검토한다는 수준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울시 자치구 재산세 ‘부익부 빈익빈’ 심화

    정부가 과세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단행한 재산세 인상이 서울시내 자치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올해 8배였던 자치구간 재산세 수입 격차가 최대 13배까지 벌어진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23일 행정자치부의 재산세 과표조정 권고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내년 서울시의 재산세는 올해 2417억 7500만원에서 29.7% 증가한 313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송파구가 149억원에서 71.6% 올라 255억원,강남구는 390억원에서 232억원 인상돼 622억원에 이른다.또 양천구는 94억원에서 142억원,서초구는 224억원에서 306억원으로 늘어난다.서울시 전체 재산세 증가분 718억원의 65%인 468억원이 이들 4개 자치구에 집중된다. 반면 금천구는 44억원에서 47억원,종로구는 91억원에서 98억원,도봉구는 54억원에서 58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금천구의 8.86배였던 강남구의 재산세가 내년에는 13.23배로 늘어난다.강남구는 1년만에 232억원이 증가하는 반면,금천구는 3억원 느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데다 과표 현실화율도 36.1%에서 39.1%로 오를 예정이어서 자치구간 종합토지세 격차도 더욱 커진다. 올해 강남·송파·서초구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각각 37.4%,36.8%,34.1%인 반면 금천·영등포·구로구의 상승률은 6.5%,12.15%,15.5%에 그쳤다.종토세는 공시지가에 과표 현실화율을 곱한 금액에 세율을 곱해 산정한다. 이처럼 자치구간 지방세 수입 격차가 점점 커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노원·도봉·강북·은평·성북·중랑구 등 강북지역 6개 자치구 주민연합으로 발족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주민 연대회의’ 우원식(46) 의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자치구별 격차가 큰 종토세는 시세로,담배소비세는 구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이상하 세제과장은 “앞으로 종토세 등 부동산 보유세가 크게 오를 것이기 때문에 종토세와 담배소비세를 교환해도 자치구 살림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05년부터 도입되는종합부동산세 누진분을 국가 대신 서울시가 걷어 세수가 부족한 자치구를 지원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하프타임/‘프로농구 파동’ 심판 3시즌 자격정지

    한국농구연맹(KBL)은 23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경기중단 사태와 관련,사태발단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을 물어 홍기환 부심에게 3시즌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또 당시 함께 심판을 본 박웅열 주심과 허영 부심에게도 경기운영 미숙과 판정미숙을 이유로 각각 2시즌,1시즌 자격정지를 결정했다.이보선 경기감독관에게는 견책과 함께 제재금 50만원이 부과됐다.재정위원회가 심판들에게 가혹할 만큼의 징계를 내린 것은 물의를 일으킨 SBS구단과 관계자에게 1억원의 벌금과 3시즌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 이슈 따라잡기/철도정책 전담조직 ‘불협화음’

    “철도분야 투자 확대와 일관된 정책 수립이 기대된다.” “공사와 공단 위에 군림하는 옥상옥이 돼서는 안된다.” 지난 18일 한국철도공사법의 국회 통과로 철도구조개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건설교통부의 철도정책 전담조직(철도국) 신설을 놓고 당사자들이 티격태격하고 있다.건교부는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현재 행정자치부 및 기획예산처와 부처협의를 진행 중이다. 건교부는 철도청이 2005년 공사로 전환되는 만큼 철도 전담조직의 신설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철도청과 고속철도건설공단 등 산하기관들은 철도국 신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조직 규모와 인력 구성,역할 등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건교부가 직제 개정을 추진 중인 철도 조직은 1국 2심의관 9과로 지방조직까지 포함해 160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조직 신설안은 철도국장(2∼3급) 아래 3급인 철도건설심의관과 철도안전심의관이 배치되고 철도정책·시설관리·민자철도 등 3개 과와 각 심의관 아래 각각 3개 과(철도건설계획·간선철도·고속철도과,철도안전·차량기술·전기신호과)를 두도록 돼 있다.건교부는 이와 관련,철도청에 직제 확정 전까지 4급 이상 4명 등 35명의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교부의 이같은 조직 신설구상은 철도청의 공사 전환 등에 따른 구조조정과 각종 불이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산하기관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우선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정원(1545명)이 현원(1618명)보다 적은 데다 직급 적용을 놓고 철도청과 고속철도공단 간에 전환 인력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05년 1월 공사로 전환되는 철도청 역시 연금 문제로 직원들의 반발이 여전한 실정이다.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철도국 신설은 운영과 시설,정책 분리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철도청이 수행해온 건설과 안전 등의 정책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물론 철도청 등도 철도 투자확대와 일관된 철도정책 수행 차원에서 전담조직 신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항공국,도로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2개 심의관 신설 및 심의관 아래 각각 3개 과를 둔 것은 공단과 공사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지방 철도시설 관리를 맡을 지방조직도 신설보다는 현재 업무를 수행 중인 철도청에 위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재산세 정부안 서울시 수용

    재산세 인상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자치구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서울시는 23일 정책회의를 열고 재산세 과세 형평성을 높이고 정부 정책과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건물과표조정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조대룡 재무국장은 “행자부가 서울시의 건의안을 상당부분 수용,당초안의 문제점을 보완함에 따라 정부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반발이 심했던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자치구들도 일단 정부안을 수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행자부가 3억원 이하 아파트의 시가가감산율을 10%포인트 내에서,신축건물 기준가액을 18만원의 3%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재산세 인상을 완화한 것과 관련,3억원 이하 공동주택의 경우 -30∼90%,3억원 이상은 -20∼100%의 가감산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준가액 역시 17만 5000원이 일괄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서울시 재산세는 올해 2417억 7500만원에서 29.7% 오른 31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회사무처 ‘모럴해저드’ 심각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국회사무처에 대한 감사를 벌여 국군장병 위문성금을 직원들의 식비 등으로 전용하고,회계담당자가 공용 신용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22일 공개했다.이처럼 감사원이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비리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배경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여러 해석이 나오는 등 양측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사무처 왜 이러나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말 국군장병 위문행사를 하면서 직원들로부터 걷은 성금 2630만원을 국가보훈처에 입금했다. 이후 국군장병 위문행사를 갖기 위해 2000만원을 보훈처로부터 다시 송금받아 4개 부대에 200만∼400만원씩 총 1200만원만 위문금으로 전달했다.나머지 800만원은 위문행사 부대경비라는 명목으로 군부대를 방문한 직원들의 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0만원을 위문성금으로 모금했다면 전액 성금으로 내고,행사 부대경비는 자체 예산에서 충당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국회사무처는 800만원을 행사 준비에 사용하고 나머지 1200만원만 위문금으로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국회사무처의 업무용 신용카드를 관리하던 6급 직원 A씨가 200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카드대금 결제용 예금계좌에서 50차례에 걸쳐 1억 9530만원을 인출,개인 용도로 사용한 뒤 며칠 후 변제하는 등 상습적으로 공금을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상임위원회 업무를 맡고 있는 6급 직원 B씨도 200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던 업무용 신용카드로 78차례에 걸쳐 1억 6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이를 현금으로 할인받아 개인용도 등에 사용하고 추후 카드대금을 결제한 사실을 밝혀내고 담당자들을 징계토록 요구했다. ●신경전 촉발되나 국회사무처는 그러나 심기가 몹시 불편한 것 같다. 최근 회계검사권의 이관문제를 둘러싸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감사원이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비리를 공개함으로써 반격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회계검사권의 국회 이양 폭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의도가 배어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예산심의가 진행중임에도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정부기관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무원 초과근무수당은 임금보전수당?/공공의 敵 ‘허위청구’

    “한솥밥 식구가 못 미더워서…” 21일 본사가 전국 취재망을 가동해 파악한 결과 각 자치단체들이 초과근무수당 허위지급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시·군 또는 광역단체에 따라 한해 10억원에서 100억원 가까이 배정된 초과근무수당 가운데 상당액이 허위로 지급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자치단체들은 카드체크기,지문인식기는 물론 최근에는 정맥·홍채 인식기 등 최첨단 장치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초과근무를 산정하고 있으나 양심불량 공무원들의 ‘지능적인 범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공무원들은 출입자 관리를 위해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 수기장부(손으로 쓰는 일지)가 2중 결재를 받는 등 절차가 복잡해 이를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허위기록을 막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 수백만원 차이 나’ 성남시의 경우 지난해 8월쯤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청과 3개 구청에 15개의 지문인식기 시스템을 도입했다.프로그램 소프트웨어와 인식기를 포함해 대당 가격이 640여만원으로 엄지손가락을 인식기에 대면 퇴근시간이 정확히 산정돼 컴퓨터에 자동 수록된다. 시는 초과근무수당이 허위로 지급돼 자체감사에 적발되거나 실제 초과근무하는 공무원간에 형평성 문제가 대두돼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시스템 도입 후 한달 사이에 시 본청만 1500여만원가량의 초과근무수당 예산을 줄이는 쾌거(?)를 이루었으며,3개 구청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절감효과가 연간 15% 이상일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성남시의 한해 초과근무수당은 7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청이나 구청 인근에 거주하거나 술을 마신 공무원들이 밤늦게 청사로 들어와 체크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돼 자치단체장이 직접 근무기강 확립에 나서는 등 여전히 속앓이를 하고 있다.이 때문에 지하와 1·3·4층에 설치된 4대의 인식기를 당직자가 근무하는 1층에만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 공무원은 “일주일에 2∼3차례 밤에 나와 인식기에 체크를 하는 것만으로 연간 300만∼400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수기장부에 의존해오다 최근 홍채인식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홍채인식기의 경우 가격이 지문인식기의 절반 정도인 데다 오류도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시는 한해 평균 85억여원에 달하는 초과근무수당(구청 포함)이 이 시스템 도입으로 20∼30%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면에서 ●‘족집게 시스템’ 총동원 과천시는 손등의 혈관모양을 감지하는 정맥인식기를 지난 2001년부터 사용하고 있다.지문인식기는 사용자들이 손가락으로 인식시스템을 누르다 보니 인식기가 더러워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수도권을 제외한 자치단체의 경우 카드체크기 사용이 많은 편. 대전시는 카드체크기를 사용해 초과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한 사람이 동료들 것까지 한꺼번에 가져오는 편법을 동원하는 사례가 있어 최근 첨단 인식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도 수당을 많이 받기 위해 각 실과별로 밤늦게 퇴근하면서 여러 장의 카드를 한꺼번에 긁거나 술을 마신 뒤 체크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돼 고민에 빠져 있다.서울시의 경우도 지난 1998년쯤 카드체크기를 도입해 20∼30%가량 수당절감 효과를 보았으나 최근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어 올해 초부터 별관을 포함,모두 11대의 지문인식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기본인식이 바뀌어야 초과근무수당을 임금보전 개념으로 생각하는 공무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얌체 공무원들의 적응도가 기기의 정밀도를 앞서기 때문이다.K시 관계자는 “시스템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것 자체가 불신이 깊어진다는 의미”라며 “공무원 스스로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특별기고/지방공무원 차별 너무한다

    같은 직장에서 어떤 사람은 승진하기 위해 시험을 쳐야 하고,어떤 사람은 상사의 심사만으로 승진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까?조직 내에 불신과 위화감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인사책임자도 무척 당혹스러울 것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지방공무원의 경우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려면 승진 대상자 2명 중 1명은 심사를 통해서 가능하지만,다른 1명은 시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이는 공직사회 내부에 분열과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일선 조직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일할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어 재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과 함께 그동안 100% 시험에 의해 진행되던 승진제도의 폐단을 보완하려고 심사승진제도가 도입되었다.그리고 98년부터는 시험과 심사제도의 시행여부와 적용 비율을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물론 각 자치단체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심사를 통해서만 승진을 시키고 있다.승진심사의 경우 단체장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어 불공정 인사의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이를 막기 위해 근무성적과 경력,교육성적 등을 함께 평가하고 있고,다면평가제도나 공무원노동조합의 인사참여 등 공정한 인사를 위한 다양한 보완책을 도입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것은 과거 시험제도로 인한 폐단을 오히려 정당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시험으로 인한 행정공백과 경제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과거 내무부 시절 심사제를 도입하게 된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서열화된 시험점수가 아닌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들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었다.5급 승진 예정자들은 시험공부를 위해 격무 부서를 기피하기 마련이고,시험공부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기 때문에 행정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특히 주민과의 직접 접촉 등 민원업무가 많은 지방공무원들의 여건을 고려한다면 시험 실시로 인한 효과보다 잃는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승진 대상자 개인의 입장에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현실에서 학원비와 책값,하숙비 등 시험준비로 인한 비용이 부담스러울수밖에 없다.무엇보다 국가공무원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방공무원에게만 승진시험을 의무화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처사다. 지방공무원들은 그러잖아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별받고 있다.인사 적체로 직급별 평균 승진기간이 국가직보다 늦은 것은 물론이고,대통령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공약 중의 하나였던 지방공무원에 대한 직급 차별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의 경우 94년부터 복수직급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다 되도록 지방공무원들에게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승진을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 아래 2005년부터 개정,시행되는 교육훈련 평정 규칙 역시 국가공무원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인사문제는 지방분권과 자율성 확대라는 시대적 추세에 맞게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민선 자치시대 출범과 함께 자치단체에 부여한 승진 임용 자율권을 다시 묶어두려는 것은 지방분권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참여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불신 때문에 인사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몇몇 단체장들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 자치단체장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것으로,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국가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대신 그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것이 올바른 원칙일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이 그렇듯 공무원들의 꿈과 희망 역시 승진일 것이다.정부는 성실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의 지방공무원들이 일할 의욕을 잃지 않도록 중앙부처만 편애하는 불공정한 인사제도를 개선해 주길 바란다. 이상조 밀양시장
  • 민주 대선자금특검 ‘뜸들이기’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대선자금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나라당도 다른 당과의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칼자루를 쥔 민주당이 ‘뜸’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 자격없다” 쐐기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8일 상임중앙위에서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사건의 피의자인데 특검법을 내겠다는 것은 합당치 않다.”면서 “대선자금 검찰 수사가 형평성을 잃거나 미진하다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언제라도 특검법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에 특별검사 임명권을 줘야 한다.’느니 하면서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 대해서도 불만이다.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이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를 운운하는 것은 ‘도둑이 포도청을 만들겠다.’고 하는 격”이라고 조롱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내도 우리가 낸다.’고 말한 지가 벌써 열흘은 넘는다.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으로선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 똑같은 숙적이기 때문에 일단 검찰 수사에 의해 한나라당이 흠씬 두들겨맞는것을 본 다음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특검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때문에 한나라당은 공연히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민주당이 나설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어차피 우리 당은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표 “독자적 판단 제출” 사실 한나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 없지만 수사대상의 입장에서 주도하는 모습이 여론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잘 안다.홍사덕 총무는 “다른 당의 반응이 영 그렇다.”며 당분간은 검찰수사에 대한 압박 카드로서만 유효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때문에…” 서화·골동품 ‘1%과세’ 끝내 무산

    ‘끝내 실패한 1% 과세…’ 13년을 끌어온 서화·골동품에 대한 과세가 또다시 수포로 돌아갔다.과세 시기를 매번 연기해오던 종전과 달리,이번에는 아예 세금을 매길 수 있는 근거규정조차 날아가 버렸다.13년간 밑그림만 바라보다 이번만큼은 색칠을 하겠다며 덤볐던 정부는 아예 밑그림마저 사라져버리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서화·골동품에 대한 과세 규정을 맨처음 만든 것은 1990년.그러나 미술계의 격렬한 반대로 다섯 차례나 과세가 연기됐다.올해 말로 과세 연기시한이 끝나자 재경부는 “더이상의 연기는 없다.”며 서화·골동품의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 부과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세율은 고작 1∼3%.그것도 양도차익이 2000만원을 넘고,작가가 타계했을 때만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재경부 스스로도 국회 통과를 목적으로 한 ‘무늬만 과세’임을 시인했다.그러나 미술계는 이마저도 수용하지 않았다.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서화·골동품에 대한 과세근거를 아예 삭제한 또하나의 법안을 제출했고,내년 총선 등을 의식한 국회의원들은 동료의원의 법안에 표를 던졌다.재경부 관계자는 “저소득 근로자도 9∼36%의 양도세를 내고 있는 마당에,미술품 소장자들이 겨우 1%의 세금도 낼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은 과세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아쉬워했다.문화 선진국이라는 프랑스도 미술품에 대해 이미 과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선자금·기업 분식회계 - 비자금 崔대표 “동시 특검”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7일 각각 대선자금과 기업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을 동시 수사하는 특검법 입법을 추진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 최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5대 재벌을 다 수사했지만 노무현 후보쪽은 단 한 푼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른 정당과 대선자금에 관한 특검을 협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특검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최 대표는 “대선자금 특검의 수사기간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검찰수사만큼 기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형평에 맞고 수사방식과 활동내용도 검찰수사와 동일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업들이 노 후보쪽에 준 대선자금을 밝히도록 하려면 특검이 대기업의 분식회계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 대표도 경기도 군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기자에게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형평성을 잃고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검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 대표는 “대기업 비자금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한나라당은 피의자인 만큼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제출하면 한나라당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대선불법자금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당선 이후 받은 돈도 대선과 관련된 것으로 형법상 사전뇌물죄에 해당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대통령 위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대선자금 수사결과에 따라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최 대표의 선거관리 중립내각 구성 요구 등에 대해 “‘차떼기’ 국면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논평했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
  • 대반격 나선 검찰

    검찰이 연일 이어지는 정치권의 ‘해명성 기자회견’에 대해 17일 ‘수사방해론’까지 제기하며 대반격에 나섰다.검찰이 이같이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데는 정치권이 추진중인 특검제 도입 논의의 영향이 크다.진상규명은 외면한 채 정치적 득실 계산에 따른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있는데 대한 ‘분노’의 표시인 셈이다. ●형평성 거론한 한나라당에 직격탄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대선 승자만 내버려두고 패자만 집중 수사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논리에 정면 반박했다.그는 “서정우 변호사 구속 때문에 수사내용이 부분적으로 공개되어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수사팀 모두가 형평성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안의 경중은 객관적 증거에 따른 사실로 판단할 문제지 수사팀의 책임만으로 미루는 것은 부당하다.”고 못박았다.한나라당의 수사 비협조가 위험한 수준이라며 되받아쳤다.안 부장은 “당비 부분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돼 공문을 보내 수차례 협조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관계자들은 출석을 회피하고 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더 나아가 불법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제공사실을 검찰에 진술하지 못하도록 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그럼에도 불법대선자금 전모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안 부장은 “수사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면서 “수사팀 전원이 직(職)을 걸고 하는 수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수사의 중요한 대목인 불법대선자금의 사용처 규명까지 이뤄져야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개인적 유용이나 축재 부분은 증여세 부과대상이며 정치자금법상 몰수·추징 대상임을 분명히 강조해 둔다.”고 강조했다. 안 부장은 특히 정치권의 고해성사가 없으면 기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으며 공개됐느냐 안됐느냐는 차이일 뿐 노무현·이회창캠프 양쪽 모두에 불법대선자금 상당액이 포착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선검사들 “해도 너무한다” 대검 중수부는 정치권의 역풍을 의식,반응을 상당히 자제하고 있지만 일선 검사들의 반응은 격렬하다.한마디로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측근비리의 경우 현직 대통령이 직접 관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의지와 무관하게 특검이 조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면서도 “불법대선자금 수사까지 특검에 맡기라는 주장은 검찰을 용도폐기하라는 말”이라고 흥분했다.또 다른 검사는 “경제 살리기와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아니었나.”라면서 “그런 당이 기업들이 이중으로 고통받을 특검 도입을 주장하니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입법권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검찰이 어떤 뜻을 내보이기 보다 수사를 조속히 종결하는데 힘을 모을 때”라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학교용지 부담금’ 커지는 반란

    시민단체들이 현행 300가구 이상에만 부과하는 학교용지부담금제도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복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남양주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서 불복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납세저항 움직임은 최근 인천지방법원의 학교용지부담금제도에 대한 위헌 심판 제청 이후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현행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분양가의 0.8%,단독주택은 1.5%를 학교용지 부담금으로 납부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납세자연맹 등 시민단체들은 “부과기준이 평형과는 관계없이 단지 규모만을 적용,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불복운동에 나서고 있다. 인천지법 행정부는 지난 9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입주자에게 부과되는 학교용지부담금은 조세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어 헌법상 평등원칙에 따라 부과되어야 하는데 특례법의 관련 조항이 평등원칙,비례성원칙 등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며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 동백지구 아파트 분양자 가운데 1700여명이 최근 2개월 사이 불복신청서를 제출했다.용인시는 동백지구 내 임대주택과 300가구 미만 단지 입주자를 제외한 6900여명에게 가구당 200여만원씩 130여억원의 학교용지 부담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같은 지구 내 한국토지신탁이 분양한 C12-2블록 289가구와 C13-1블록 279가구,H건설이 분양한 C10-1블록 248가구 등 4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총 8135건에 97억원의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한 남양주시의 경우도 92건의 불복신청서가 접수됐으며,상당수 아파트 계약자들이 불복신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도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300가구 이상 신규 택지개발지역 아파트 분양자들에게 6700건,69억 5000여만원의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했으나 이중 338명이 청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낸 데 이어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한국 납세자연맹 남은영 간사는 “전국적으로 6900여명이 불복신청을 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이 청구돼 있는 이 제도가위헌판결을 받으면 부담금 고지서를 받은 후 90일 이내에 불복청구를 한 사람은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측은 “학교용지부담금 부과징수는 관련법에 따른 적법한 행정처분”이라며 “이 규정이 헌법정신에 합치되지 않아도 부담금 환급 사유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0월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대상을 300가구 이상에서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고 납부자를 최초계약자에서 개발사업자로,부담금 비율을 0.8%에서 0.4%로 변경하는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경제법안 정치권서 브레이크

    정부 법안이 의원입법 등 정치권의 제동으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거나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대표적인 것이 서화·골동품에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지역특화발전특구법 제정이다. 재정경제부는 1990년 입법이후 14년째 과세가 유보되고 있는 서화·골동품에 대해 조세 형평 차원에서 내년부터 1∼3%의 최저세율을 적용해 과세를 하겠다며 국회에 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그러나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과세 유예를 유지하는 수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내놓았다. 정 의원이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가 불가피하다.정 의원은 서화·골동품시장이 불황으로 허덕대고 있는 상황에서 과세유예를 삭제하면 시장이 죽게 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반면 재경부는 과세 유예는 올해 말로 끝나도록 돼 있었고,과세를 하더라도 세율을 기존의 소득세율(9∼36%)보다 낮은 1∼3%를 적용하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800만명에 이르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가 연간 12만원가량의 세금을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화·골동품에 대한 과세유예는 조세 형평성과 거래투명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국회 재경위 소위에 상정돼 있지만 손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법이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안 자체는 찬성하고 있으면서도 내년 4월 총선과 지역적 이해관계 등에 묶여 정치권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탓이 크다. 주병철기자 bcjoo@
  • 통계청 별정직 조사원 “정년 형평 맞춰 달라”55세로 일반·기능직보다 낮아

    통계청 및 지방통계사무소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가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의 차별 조항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비상계획과,대학직장예비군,전산,통계직 등 4개 직렬의 경우 근무상한 연령을 55세로 명시한 대통령령 6조 1항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최근 별정직에 대해서도 일반직 및 타 직렬과 정년을 동일화해줄 것을 행자부와 중앙인사위원회에 건의했다. 지난 82년 개정된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르면 6급 이하 통계직은 근무상한 연령이 55세로 일반직(57세) 및 기능직(59세)보다 낮다.통계청의 별정직 조사원은 12개 지방사무소와 35개 출장소에 670여명이 근무 중이다. 통계청 공직협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거나 연장하는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통계직을 포함한 일부 직렬의 정년이 55세로 규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사설] ‘職 걸고 정계은퇴’ 너무 가볍다

    노무현 대통령이 또 ‘(대통령)직을 걸고’를 언급했다.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4당 대표 회동에서 노 대통령은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으면 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형평성과 공정성을 문제삼자 이를 반박하기 위한 강조법으로 이해된다.도덕적 우위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여겨진다. 그렇더라도 누차 강조해 왔지만,대통령의 언행은 신중해야 한다.취임 이후 잦은 설화로 스스로도 더이상 자유롭지 못한 노 대통령이다.20∼30대 미혼남녀들이 올해 가장 파문이 컸던 말로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를 1위로 뽑은 것은 무얼 뜻하는가.이는 노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서 빚어진 파문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얘기다. 재신임과 맞물려 국민들의 눈에 걸핏하면 대통령직을 걸고 협박하는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더구나 노 대통령의 발언은 새로운 시빗거리가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4당 대표들에게 ‘검찰에 명령할 처지가 아니다.’고 했으나 달리보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지침을 내린 셈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10분1도 안될 것이라고 사실상 결론을 내렸는데 검찰이 앞으로 수사를 어떻게 하겠는가.결국 야당에 불공정 시빗거리를 제공한 격으로,대선자금도 특검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만 높여준 꼴이다.총선 때까지 온 나라가 측근비리와 대선자금 특검에 끌려다니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사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참으로 걱정이다. 대통령직은 국민들이 직접 민주적 절차를 통해 위임한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리다.문제가 생길 때마다 개인적 신임과 연결짓는 사사로운 자리가 될 수 없다.지도자로서 옳은 태도도 아니다.이래선 추락하고 있는 리더십이 되살아날 수 없다.스스로도 밝혔듯이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는 반성의 정치’를 노 대통령이 먼저 실천해야 한다.
  • 盧대통령-4당대표 회동/盧 ‘10분의 1 언급’ 안팎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4당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지난 대통령선거때의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직을 걸고 정계은퇴 용의가 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지난 10월10일 측근인 최도술씨 비리와 관련,“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지 두달 만에 또다른 폭탄선언을 해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두달 만에 또 폭탄선언 노 대통령은 이날 “재신임 국민투표는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사실상 재신임 국민투표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불법선거자금 규모를 놓고 새로운 제안을 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정치권은 불법선거자금 규모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여부등을 놓고,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불법선거자금 규모와 관련해 정치생명을 건 것은 일단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이 “대선자금 특검을 받아 검증받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월26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회동,“선거자금에서 어느 쪽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큰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불법선거자금 규모를 대충 파악하고 이런 제의를 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펄쩍 뛴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깨끗할 뿐만 아니라,한나라당과 상대도 안되는데 언론들이 비슷한 것으로 취급하니까 대통령도 열받아서,10분의 1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감과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한 마음에서 그런 말을 했더라도,오해를 살 소지는 충분히 있다.노 대통령은 그동안 사적인 자리에서도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이 10배는 될 것이라는 얘기를 몇차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노 대통령이 불법선거자금 규모를 진퇴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검찰에 억지로 꿰맞추라는 수사지침을 내린 것이냐.”면서 “재신임에 이어 제2의 폭탄선언과 정치도박으로 궁지를 모면하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어 “10분의 1이든 20분의 1이든 부정한 돈과 뇌물에 대해서는 사법적·정치적·도덕적책임을 져야한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은 성급하고,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점잖게 지적했다.김성순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에 혼선을 줄 수 있고,지침을 내린 것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발언을 도대체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 못해 먹겠다.’에 이은 또다른 경솔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들에게 불안감 심어줄것” 시민단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대선자금 관련 사퇴 및 정계은퇴 발언은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대선자금 수사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시비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의정감시국장은 “‘대통령직을 걸고’ 식의 발언은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만큼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불법자금 한나라당의 1/10 넘으면 盧 “정계은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불법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우리(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선대위)가 쓴 불법선거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는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5·6면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당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대통령 주변 문제가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돼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더 이상 아니면 말고식으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사 형평성 의혹과 관련,“측근문제는 이미 특검법이 통과돼 있다.”면서 “대선자금 문제도 머지않아 (검찰에서 수사가)마무리되는 대로 시기가 중첩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회가 제안하면 대통령 선거자금에 관한 특검을 받아 검증받는 게 좋겠다.”고,대선자금 특검 수용입장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경제부담 때문에 (대선자금)수사를 빨리 끝내는 게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치권이 적극 협력하면 빨리 종결될 것”이라며 “투명하게 털고 가면 경제에도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 ‘3000명 규모로 독자 지역을 담당하는 혼성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부안을 설명한 뒤 “파병안을 다듬어 지체없이 국회에 제출할 테니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4당대표들은 추가파병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하지는 않았지만,파병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면서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파병부대는 전투병 1400명과 재건지원병 1600명이 혼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대선자금과 관련한 각종 수사가 끝나고 내년 4월 총선이 끝난뒤 큰 틀의 대전환을 모색하겠다.”면서 “그때 상생과 화합의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에서 제1당을 한 정당(정파)에 총리지명권을 주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씨줄날줄] 국립묘지

    남극 세종기지에서 조난을 당해 사망한 젊은 과학도 고 전재규 대원은 국립묘지에 묻힐 자격이 있는가,없는가.유족의 국립묘지 안장 요청에 대해 정부가 일단 자격 없음을 통보한 것을 계기로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대종을 이루는 내용은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세종기지의 1차적 임무는 과학 연구지만 궁극적 목표는 자원 확보와 국가 영역의 확장 등 국익에 있는 만큼 임무 중 희생된 사람은 전사자 못지않게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또 고인은 조난당한 대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가 스스로 죽음을 맞은 숭고한 희생자라는 시각,국가를 대표해 파견된 과학자의 죽음을 경시한다면 그 누가 다시 같은 길에 나서겠느냐는 과학자 사기론 등도 힘을 받고 있다.이에 반해 안장 불가론은 현재의 법 규정 요건에 맞지 않는다,현재도 이 법 규정 때문에 안장 혜택을 못 받고 있는 119대원 등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등을 내세운다.개중에는 고인을 묻을 자리가 없다면 친일파와 정치군인 자리를 파내라거나,한때의인기영합주의로 법과 원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강경 발언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도 뜯어보면 국가 유공자나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자는 국가의 이름으로 기려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문제는 법 규정과 이의 해석,그리고 이들을 수용할 만한 정부의 의지와 능력인 것이다.현행 국립묘지령은 안장 대상으로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사람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지정할 수 있고(3조5항),묘역의 종류로 외국인 묘역과 함께 일반묘역을 설치하도록(6조) 규정해 융통성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다만 선례가 없을 뿐이다. 이번 일을 우리의 국립묘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는 것은 어떨까.국립묘지가 국군묘지에서부터 출발하긴 했지만 국가 유공자가 어찌 군인,애국지사,정치인뿐이겠는가.과학기술자,예술가,체육인들도 뚜렷한 국가적 업적이 있다면 후손들이 기리고 본받아야 하지 않겠는가.우주왕복선 챌린저호 과학자들을 비롯해 탐험가,권투선수,야구 고안자 등 많은 민간인들의 묘가케네디 대통령 묘와 똑같은 면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더 이상 놀라운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신연숙 논설위원
  • 안희정씨 전격소환 배경/左희정도… 檢 盧캠프 ‘정조준’

    ‘右광재에 이어 左희정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이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가 노무현 캠프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안씨가 불법모금에 개입했다는 소문은 정가에 많이 나돌아 검찰이 확인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안씨가 한나라당의 서정우 변호사나 최돈웅 의원과 같은 역할을 하며 여러 기업체에서 불법 모금을 했다고 밝혔다. ●1억 黨에 전달 안했을 가능성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확인된 것만 400억원에 이르는 반면 노 캠프쪽 불법 자금 규모는 거의 드러나지 않아 형평성 시비가 제기됐었다.하지만 안씨에 대한 단서가 포착된 만큼 노 캠프의 대선자금 실체도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은 한나라당·민주당 모두 자금전달 역할을 한 의외의 인사가 있다고 언급했었다.한나라당 인사는 서정우 변호사로 확인됐고,민주당 인사는 안씨임이 확인된 셈이다.안씨가 서 변호사나 최 의원의 역할을 하며 대그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거뒀다면 상당한 거액일 것으로 예상되나 검찰은 일단 수억원대를 모금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대통령 측근 가운데 자금 부문을 총괄했던 인물로 지목된다.수사과정에서 어떤 돌출적인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검찰은 안씨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안씨가 몇개 기업으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분명한 단서는 있다.”고 말했다. 안씨가 이 전 실장으로부터 썬앤문 자금 1억원을 실제 받았는지도 이번 사건의 분수령이다.안씨가 돈을 받았다면 일단 이 전 실장의 사법처리 수위는 낮아진다. ●이광재씨 위증혐의 추가 검토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386의 대표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에 심각한 흠집이 갔다.이 전 실장은 썬앤문측 자금의 수수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강력히 부인해 왔다.측근비리 특검법안이 한창 논의될 때도 언론 인터뷰에서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결백함을 강조했다.오히려 이 전 실장은 “젊은 사람을 키워주지 않는 우리 정치풍토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정치권을 질타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 전 실장은 국정감사에서도 버젓이 위증을 하는 뻔뻔함을 보였다.지난 10월11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썬앤문 금품수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이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을 사법처리할 때 위증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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