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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당내 논란거리 2題] ‘수해골프’ 징계수위 반발 기류

    한나라당은 25일 ‘수해 골프’로 파문을 일으킨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 등 도당 간부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당 최고위원회와 윤리위원회는 전날 홍 전 위원장을 제명하고, 동반자 5명에 대해 1년간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등 초강경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홍 전 위원장을 비롯한 원외 지역협의회운영위원장들에겐 ‘정치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제명’당한 홍 전 위원장은 향후 5년간 복당이 불가능하고,1년간 당원권 정지를 당한 원외 위원장들도 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할 뿐 아니라 18대 공천심사를 앞두고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부터 불식시켜야 한다.”,“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혁신을 얘기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 주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들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로 당의 신뢰와 이미지를 훼손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 생명을 끊어놓을 만큼 큰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전당대회과정에서 이재오 최고위원 쪽에 섰던 인사가 강재섭 대표를 도운 홍 전 위원장을 옭아매기 위해 수해지역 골프를 주선한 뒤 자신은 라운딩에서 빠졌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한 초선의원은 “이번 징계는 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경우, 원외 위원장들뿐 아니라 동료 국회의원들에게도 강력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우려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수해골프 제명’ 초강수

    한나라당이 24일 ‘수해골프’로 파문을 일으킨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을 제명했다. 그와 함께 골프를 친 김철기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5명에겐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다.‘전라도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은 강제력은 없지만 ‘탈당’을 ‘권유’ 받았다. 1999년 이후 처음이라는 제명 카드를 꺼내든 한나라당은 “읍참마속의 심경”이라고 말했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7·26재보선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제명은 말 그대로 당적에서 파내는 가장 강력한 제재조치로,5년 뒤에 복당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도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사실상 영구 출당에 가깝다. 당원권 정지는 당적은 유지해도 1년 동안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전면 중지된다.●재보선 위기감에 강력징계로 선회 당이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은 골프 파문이 보도되면서 당 지지율이 10%포인트 안팎이나 하락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조순형 후보에게 오차범위내 추격을 허용함으로써 ‘역전패’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도 ‘4대0’ 압승을 기록해 ‘무패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1∼2곳에서 승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덕분에 처음에는 “탈당까지 시킬 사안은 아니다.”며 ‘뜨뜻미지근한’ 대응을 예고했던 당 분위기가 주말을 기점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김동성 충북 단양군수가 수해에도 불구하고 음주가무를 즐긴 것을 비롯,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줄줄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당 전체가 ‘나사 풀린’ 것으로 비쳐져 부담을 느꼈다는 설명이다.●제명놓고 親朴·反朴 감정싸움 소지도 더구나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차떼기당’‘부자·웰빙 정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도 힘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시각도 있다.‘전라도 비하’ 발언을 한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에게 당 윤리위원회는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당 최고위원회가 “사안에 비해 미흡한 처분”이라며 공개적으로 탈당을 권유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런 이유로 당초 관측보다는 강도 높은 대응책을 서둘러 내놓았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제명된 홍 전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표측과 가까운 사이라 당장 ‘친박’‘반박’의 감정싸움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당 윤리위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도 강력하게 제재할 자신이 있느냐. 형평에 맞지 않는 결정이 나오면 원외 인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여·민노 “눈가리고 아웅식 처분” 혹평 외부 시각도 곱지 않다. 열린우리당 허동준 부대변인은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식 솜방망이 처분”이라면서 “오만방자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일벌백계가 아닌 일벌일계에 그친 것이고, 곤장 치는 소리보다 호령소리가 더 큰, 시늉만 요란한 행위”라고 깎아내렸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두산 총수형제 항소심도 집유

    두산 총수형제 항소심도 집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인재)는 21일 회사돈 28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박용오,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과 박용만 전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를 기각,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회사 재산을 개인 재산처럼 사용하고 거액을 횡령한데다 분식회계로 기업신용도와 국가경제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자금 중 일부는 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했고 횡령액이 모두 상환된 점과 피고인들이 경제ㆍ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국익에 기여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1심에서 두 전직 회장들은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박 전 부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법원이 이들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재벌봐주기’가 재연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두산그룹 총수일가가 10년에 걸쳐 비자금 286억원을 횡령, 생활비와 대출금 이자, 세금대납 등 개인용도로 썼다는 검찰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또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 2838억원의 분식회계에 관여한 사실도 인정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죄는 횡령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그만큼 중범죄로 분류된다. 그래서 법원은 최근들어 횡령범에 대해 대부분 실형 등 무겁게 처벌을 하고 있다.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비자금조성·횡령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체 대표 안모씨에게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취임 때부터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재벌의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밝혀 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이례적으로 ‘두산비리’ 1심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 “법원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또다시 집행유예를 선고,‘유전무죄 무전유죄’와 ‘재벌봐주기’라는 해묵은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 13일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법원이 기업의 주요임원이나 최대 주주의 횡령, 배임 등의 범죄에 대해 집행유예 등 온정적인 처벌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법감시센터는 2000년 이후 특경가법의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주요 기업인 69명의 판결을 조사한 결과 79.7%인 55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1심 실형선고율은 45%(31명)에 불과하다. 이는 2004년 유죄가 인정된 특경가법 위반 사범 1333명 중 53%인 707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할 때도 8% 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다. 기업인들의 경우,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더라도 2심에서 집행유예로 바뀐 경우도 62.1%나 됐다.2004년 형사사건 전체 재판 2심에서 실형이 집행유예로 바뀐 비율인 23.7%와 비교해 2.6배나 높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파트 가격담합 호가 6억 실거래가는 2억7000만원

    아파트 가격담합 호가 6억 실거래가는 2억7000만원

    “지난 4월 2억 7000만원이던 아파트가 6월부터 갑자기 3억 500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부녀회에서 반상회를 통해 아파트값을 담합한 이후부터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들도 동조해 ‘무조건 사라.’ ‘연말까지 몇천만원은 벌 수 있다.’며 매입자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전셋값도 덩달아 30%나 올랐습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선의의 피해를 막아주세요.” 고양시 덕양구 화정1동 달빛3단지 신안아파트 33평형을 사기 위해 기다리던 A씨는 부녀회 담합으로 갑자기 치솟은 아파트값에 분을 참지 못해 건설교통부에 이같이 신고했다. 건교부는 58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담합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거래가를 건교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안아파트의 6,7월 실거래가는 1억 5700만∼2억 8000만원이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1동 샘터마을 1단지 화성아파트에서도 부녀회가 중심이 돼 39평형은 6억원 이상,50평형은 7억 5000만원 이상 내놓을 것을 권유하는 전단지를 엘리베이터 곳곳에 붙이는 등 가격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실거래가는 39평형이 2억 7000만∼3억 2000만원,50평형은 3억 7000만∼5억원이다. 담합 단지는 서울 13곳, 인천 1곳, 경기 44곳이며, 부천은 무려 35개 단지나 돼 ‘요주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 건교부 발표 담합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표 보기 서울에서 강남보다 강북·서부지역에서 담합 신고가 많이 들어온 것은 강남과 비교, 집값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자 주민들이 인위적으로 가격 올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 등 ‘버블세븐’지역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발표에서 빠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LGT, 이번엔 경쟁사 협공 직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 취소로 사장 퇴진 사태까지 맞고 있는 LG텔레콤이 경쟁 사업자들의 견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경쟁 이동통신 사업자뿐만 아니라 유선 사업자들도 LG텔레콤의 서비스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KT, 하나로텔레콤, 온세통신 등 유선3사는 지난 18일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정책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건의문은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 철회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MVNO(가상사설망제도) 도입 ▲접속료 재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10여쪽 분량으로 알려졌다. KT 김철기 과장은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로 인해 유선 역무가 침해당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이익 침해도 예상된다.”면서 “기분존 서비스는 일시적 절약 효과를 내지만 결과적으로 유선전화 축소가 소비자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그다지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유선 사업자들의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건의문이 실질적인 효력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조사과에서 건의문 등을 토대로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다음주 월요일 정식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않았지만 보고 안건으로 쟁점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3G 서비스 진입을 둘러싸고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들과도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정통부가 동기식 3G(IMT-2000)인 EV-DO rA(리비전A) 서비스를 허가할 방침을 내비친 데 대해 KTF와 SK텔레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V-DO rA는 2세대 주파수인 1.8GHz를 이용해 음성·영상통화 등 실시간 서비스나 주문형 동영상(VOD)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특히 리비전 A는 안테나 등 기존 2세대 망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LGT로서는 투자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는 쪽은 KTF다.KTF와 SK텔레콤이 각각 1조 3000억원의 주파수 할당대가를 부담하면서 HSDPA 등 비동기식 3G 시장에 진입한 것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 SK텔레콤도 리비전A에 뛰어들면 KTF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SK텔레콤은 공식적인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부정적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는 수조원을 내고 WCDMA와 HSDPA를 시작하는데 LGT는 몇천억원만 들여 3G 서비스를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환영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밖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접속료 재산정이 이달, 다음달 중으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가시밭길이 계속될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농어촌 민박 지정제 보완 시급

    불법 민박·펜션 등을 규제하기 위한 농어촌 민박 지정제가 시설기준 외에 별다른 규정이 없어 요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불법 업소들까지 기승을 부려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21일 강릉시에 따르면 개정된 농어촌 민박 지정제 시행에 따라 농·어촌 민박 지정신청을 접수한 업소는 신규사업자를 포함해 모두 281개소다. 농어촌민박 지정제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4월까지 영업행위를 한 농·어촌 민박업소가 332개였음을 감안하면 이중 상당수는 관계 법령이 정한 시설기준(연면적 150㎡이하, 객실 수 7개 이하)에 미달돼 미신고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시와 경찰 등이 지난 18일부터 강릉시 주문진읍과 사천면 일대 미신고 숙박 영업행위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해당 지역에서만 20개 업소가 적발돼 경찰에 고발조치됐다. 문제는 농어촌민박 지정제가 시설기준만을 요건으로 했을 뿐 부당요금 행위 금지나 이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됐다는 점이다. 공중위생법의 적용을 받는 숙박업소의 경우 동일하게 자율요금제로 운영되지만 업소 입구에 숙박요금표를 게시,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담당공무원이 아예 업소에 출입검사부를 비치해 놓고 수시 점검을 벌이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농어촌민박의 경우 시설기준만 충족되면 요금부분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없는 실정이다.”며 “경찰,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미신고 업소의 영업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출교 고대생 “학교상대 소송”

    출교 고대생 “학교상대 소송”

    학교 본관에 교수를 억류해 출교(黜校) 징계를 받은 고려대 학생들이 징계취소를 위해 학교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려대 징계자위원회’는 이달 초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징계자위원회의 법정투쟁비용 후원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보냈다. 출교자 7명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학교측이 양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교조치의 부당함과 과도함을 알리기 위해 법정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송의 명칭은 ‘출교처분 무효확인 소송’이며 피고는 ‘고려대학교’가 된다. 징계자위원회는 징계 항의 천막농성 100일을 맞는 28일에 맞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의 변호를 맡은 민변의 김승교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쟁점은 출교 징계가 학생들의 요구와 행동에 비해 과도한 처분인지에 맞춰질 것이다. 일단 법적인 의미로 악의적인 감금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징계를 당한 학생과 아닌 학생 사이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동 둔촌주공 최고 30층 짓는다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최고 30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14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둔촌동 170의 1일대 둔촌주공아파트(18만 9000평)의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주민들은 단지 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도지역을 3종 주거지역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허용하면 재건축 시장의 가격 불안을 초래할 수 있고, 다른 단지와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2종 주거지역(12층) 가운데 학교 용지 6660여평은 7층 2종 주거지역으로, 공원 용지 1만 2720여평은 1종 주거지역으로 각각 변경했다. 이 단지는 재건축 시 평균 16층, 최고 30층, 계획 용적률 230%(상한 용적률 260%)이 적용되며 18평 이하 1820가구,18평 초과∼25.7평 이하 3884가구,25.7평 초과 3386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 1415가구를 포함,9090가구의 아파트(116개 동)가 건설된다. 공동위는 또 서대문구 홍은동 104의 4일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도 통과시켰다.3종 주거지역인 홍은동 구역(5750여 평)에는 용적률 250%, 층고 28층(82m) 이하 범위에서 24평형 101가구,33평형 196가구,47평형 80가구,54평형 42가구 등 총 419가구가 지어진다. 신문로 흥국생명 건물 옆에는 용적률 743.78%, 지상 14층 규모의 업무시설 등 건립계획도 통과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건·임동원씨 집유 선고

    신건·임동원씨 집유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성원)는 14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으로 재직하며 불법감청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임동원ㆍ신건씨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국정원의 불법감청 사실을 포괄적, 대략적으로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고 8국으로부터 보고받은 통신첩보보고서도 불법감청의 결과물이란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불법감청 혐의로 함께 기소됐던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과 불법감청 자료를 유출한 전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는 각각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농산물·섬유 일괄양허 교환 실패 ‘의약품 파행’ 3차협상 진통 예고

    “‘힘쓰기’는 못하고 ‘샅바싸움’에만 매달렸다.” 14일 끝난 한·미FTA 2차 협상에 대한 주위의 시각이다. 일부 분야에서 예상 밖의 진전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요 쟁점 분야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향후 협정 체결까지 큰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눈에 띄는 성과라면 상품 분야에서 시장 개방 속도를 정하는 양허 단계의 틀을 만든 것이다. 관세를 즉시 철폐하거나,3년,5년,10년 내에 없애도록 하고, 또 10년을 넘거나 개방 예외를 포함하는 기타 항목 등 5단계까지 두기로 했다. 또 안경점, 선원교육 서비스 등을 포함해 100여개 품목을 담은 서비스 유보안도 교환했다. 신금융 서비스는 법률 제정 또는 개정이 필요 없는 범위내에서 금융감독당국의 감독을 전제로 현지법인 등을 통해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단 소매금융 상품은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나라는 미국 현지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우회 수출 문제 해결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당초 한국측 목표였던 상품, 농산물, 섬유 등 3가지 분야의 일괄 양허안 교환은 실패로 끝났다. 한국의 쌀 개방 예외 요구도 미국은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개성공단 문제는 아예 협상 테이블 뒤로 밀려났다. 미국은 특히 한국 정부의 건강보험 약가책정 적정화 방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1일 분과 회의 첫날에는 “더 이상의 논의가 필요 없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14일에도 약가 정책을 문제 삼아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은 또 국내 우체국의 보험영업을 두고 민간 보험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강하게 제기했다. 결국 상품 이외의 나머지 분과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3차협상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을 토대로 오는 8월 초순쯤 상품, 농산물, 섬유에 대한 양허안을 일괄 교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칼’ 빼다가 다시넣은 건교부

    ‘칼’ 빼다가 다시넣은 건교부

    부녀회의 아파트값 담합에 대해 강력한 법적 제재를 검토했던 정부가 한발짝 물러섰다. 건설교통부는 부녀회 집값 담합 처벌과 관련,“법률적 제재보다는 실거래가 공개, 부동산 정보업체에 해당 지역 아파트 시세 발표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상우 토지기획관은 “현수막 걸기, 단지내 방송을 통한 집값 담합 등은 ‘담합’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보고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곧바로 이를 시행하지 않고 행정 조치로 담합 자제를 유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녀회원 몇몇이 부동산 중개업체를 윽박지르거나 인터넷에 가격을 부풀려 올린 것만으로는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공정위 판단이 있는데다, 담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실거래가 공개로 소비자가 시장가격을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이후에도 시장질서 교란행위가 기승을 부리면 정부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교부는 우선 중개업소나 주민들이 홈페이지나 공인중개사 협회 등에 담합행위 신고가 들어온 아파트 단지와 아파트값이 주간 5∼10% 급등한 지역을 골라 지자체와 현지조사를 벌이고 담합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단지, 평형, 실거래가격을 우선 공개할 방침이다. 정부 조치와 관련해 부동산중개업계는 환영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주민들로부터 각종 협박과 압력에 시달려왔는데 이제 무리한 아파트 시세 올리기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집값 담합지역에 대해 종부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시세의 100%로 맞춰 불이익을 주는 방안은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 조사결과 중랑구 신내동 A아파트 31평형은 담합 호가가 3억 2000만원, 국민은행 시세는 1억 9300만∼2억 2300만원이지만 지난달 20일 실거래가는 각각 1억 7900만원으로 호가와 실거래가 차이가 무려 1억 5000만원에 이르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횟수따라 보험료 차등화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 보험료가 이용횟수에 따라 달라지거나 1만원의 자기부담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횟수가 늘어나면서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2003년부터 3년 연속 10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의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건수는 1058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회계연도(867만 5000건)에 비해 22% 늘어난 것으로, 전체 가입건수(1401만 3000건) 중 76%가 이용했다. 서비스 항목 가운데 배터리 충전이 34.5%로 가장 많았고 긴급견인(23.8%), 잠금장치 해제(19.0%)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2005회계연도 손해율은 109.6%로 손해보험사들이 72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보험가입자간 형평성을 높이고 불필요하게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2000∼3000원의 보험료를 내려 주거나 자기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긴급출동서비스의 평균 보험료는 1만 8000원 수준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봉급생활자 세부담 대폭 경감해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 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최근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완화를 위해 세율을 내리거나 과표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는 발끈해 반발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 이유는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간에 세부담의 형평성이 지나치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자영업자가구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연평균 소득세 납부액은 자영업자가구의 두배가 넘고 있다. 자영업자는 정확한 소득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데다 성실신고도 이뤄지지 않아 소득탈루액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변호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소득탈루의 정도가 심하다. 결국 이들이 덜 낸 세금을 봉급생활자들이 대신 내주고 있는 셈이다. 소득세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4단계 초과누진세율 구조상 현행 세율과 과표구간을 수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은 급격히 불어난다. 봉급이 올라 소득이 많아질수록 실효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공제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율인하가 어렵다면 과표구간을 확대해서라도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 과표구간 확대시 자영업자도 함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재경부는 이 점을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 불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지 못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자영업자의 세부담 적정화는 소득파악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할 문제다.
  • “재산세 탄력세율 축소 검토”강봉균 與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10일 서울시의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이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를 깎아주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올 정기국회에서 지방세법 개정을 논의할 때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현행 50%인 탄력세율의 적용 범위를 20∼30%로 낮추고, 구(區)세인 재산세를 시(市)세로, 시세인 담배소비세 등을 구세로 바꾸는 ‘세목교환’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7억오른 타워팰리스 170만원 줄어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어요.”서울시 2006년 7월분 재산세가 부과되면서 각 자치구마다 비상이 걸렸다. 구청마다 주택분 재산세에 적용하는 탄력세율에 차이가 나면서 형평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비싼집 소유자가 세금을 적게 내는 역전현상으로 조세저항이 우려되면서 행정자치부와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들쭉날쭉 탄력세율서 비롯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이 탄력세율을 적용,10∼50%의 재산세를 깎아 줬다. 지난해 15개 구가 20∼40%를 깎아 준 것에 비해 대상이 늘었다. 구청별로는 강남구가 50%로 최대였다. 이에 비해 성동·광진구는 10%, 양천·서초구는 3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양천구나 용산구, 광진구 아파트 보다 2억원 가량 비싼 강남구의 아파트가 세금은 가구당 10만∼30만원 가량 덜 내는 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공시가격 29억 7200만원으로 지난해(22억 1900만원)보다 7억 5300만원 오른 도곡동 타워팰리스Ⅰ 102평의 세금은 358만 5000원으로 전년(528만 7500원)에 비해 32.2%나 줄어들었다. ●건물·토지만 봉이냐 부동산 버블을 주도한 아파트의 경우 탄력세율 도입으로 세금 증가율이 10%에 그친 반면 토지는 27%, 건물분 재산세는 14.8% 각각 올랐다. 이는 주택에만 탄력세율이 적용되고, 건물과 토지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과열은 아파트가 주도했는데 감세혜택은 주택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 등 기타 건물, 선박·항공기 소유자에 부과되는 7월분 재산세에서는 잠실의 호텔 롯데가 16억 7400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반포 센트럴시티(11억 9900만원), 역삼동 스타타워(11억 2800만원), 용산 현대아이파크몰(10억 5800만원), 풍납동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9억 5500만원)이 올랐다. ●대책은 없나 행자부는 탄력세율이 선심행정으로 활용되고, 세금 형평성 문제가 일자 올 가을 탄력세율 적용폭을 20∼30% 줄이는 쪽으로 지방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고 내년에나 적용된다. 또 이 경우에도 탄력세율을 도입한 자치구와 그렇지 않은 자치구 간 세금역전이 나타날 여지는 충분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탄력세율을 폐지하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탄력세율을 없애면 자치구들이 ‘재량권 축소라며 반발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난처한 입장에 처한 강남구의 경우도 뾰족한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강남구 관계자는 “재의 요청도 뿌리치고 구의회가 강행한 것을 집행부가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면서 “연말에 종합부동산세 부과때 형평성 문제가 완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저소득층 대학생 10만여명 올 2학기부터 등록금 면제

    올 2학기부터 전체 대학생의 3%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대학생 10만여명이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고등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위해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10일 공포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 규칙에 따르면 전체 등록금 면제 대학생 가운데 최소 30% 이상의 학생들이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국공립대와 사립대 학과 현 정원의 각 30% 이하,10% 이상에 대해 등록금을 면제해 주도록 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비율은 별도로 규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제적 형편 때문에 등록금을 면제받은 학생은 사립대 13.2%, 국공립대 4.5%에 불과했지만 2학기부터는 크게 늘 전망이다. 교육부는 개정 규칙을 각 대학의 올해 2학기 등록금 면제 대상자 선정 기준에 반영하도록 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선정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책홍보 시스템화 진전 안면장사 장점 살려야죠”

    경험과 노하우 등 ‘안면 장사’ 형태로 이뤄지던 정책홍보가 지난해부터 ‘시스템’으로 옮아가고 있다. 정책홍보사전협의제와 정책기사점검시스템 같은 장치가 마련됐고, 조직·인력·예산도 확대됐다. 하지만 자로 잰 듯한 일률적 제도가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는 등 ‘볼멘소리’도 없지않아 제도가 안착하려면 넘어야 할 봉우리가 남아 있다.●언론보도에 대한 대응이 가장 힘든 ‘숙제’ 각 부처 홍보담당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부분은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 문제다. 물론 ‘건전 비판’으로 분류되는 기사의 지적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는 등 후속 조치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은 이견이 전혀 없는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인다. 현재 각 부처는 국정홍보처가 주도하고 있는 정책기사점검시스템이라는 틀 속에서 대처하고 있다. 우선 국정홍보처가 인터넷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에 그날그날의 기사를 올리면 해당 부처는 대응 여부를 결정한 뒤 댓글을 달아야 한다. 이어 기사를 쓴 기자에 해명자료를 보내고 국정브리핑 ‘그건 이렇습니다’ 코너에도 싣는다. A부처 관계자는 “국정브리핑 활용도가 업무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평가를 좋게 받으려 언론보도에 불필요한 대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B부처 관계자는 “가자도 사람인데 문제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게 나은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대응시스템과 그에 따른 평가체계가 오히려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통 큰 모습’이 홍보에 바람직 정책 혼선을 방지한다는 취지에서 정책홍보사전협의제를 운영하고, 기자의 사무실 방문 취재는 제한하고 있다. 최대의 수확은 정부와 언론의 ‘관계 정상화’를 꼽고 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보도한 특정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는 감정적 대응은 정부가 보여줘야 할 ‘통 큰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C부처 관계자는 “사전협의제는 관련 부처의 정책 발표시기 등을 조율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일부 정책부서에서 기자들의 취재요청에 ‘홍보관리관실과 사전협의해야 한다.’는 표현을 지나치게 확대해석, 모든 책임을 홍보관리관실로 떠넘기는 것은 오히려 홍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D부처 관계자도 “가판 기사를 고쳐달라고 은밀하게 요청하는 관행이 사라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책홍보를 부처별 사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둘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평가에 반영할 예정이오니…’는 부담스러워 홍보담당자들은 정부의 정책홍보가 국정홍보처를 중심으로 하는 틀 속에서 이뤄지면서 업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정홍보처가 각 부처 홍보관리관실에 보내는 협조공문 등에는 ‘부처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홍보 평가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등의 문구도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E부처 관계자는 “최근에는 정책홍보의 일차적 수요자인 기자를 상대로 한 업무보다 오히려 국정홍보처와 관련된 업무가 많다는 불만도 있다.”면서 “정책홍보라는 고유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효율적 재조정 문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F부처 관계자는 “정책홍보 평가체계가 국정홍보처 업무 위주로 짜여져 있는 느낌”이라면서 “평가에 대한 형평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부처종합
  • [생각나눔] 우체국보험 ‘한·미FTA 핫이슈’ 등장

    협상이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우체국보험이 핫이슈로 등장했다. 우체국보험은 국내 보험시장의 9%(20조원) 정도를 차지, 업계 4∼5위권에 위치한다. 미국측은 공적 기관인 우정사업본부의 보험업이 특혜적 요소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우정본부는 특혜보다는 제약 조건이 상당해 특혜는 없다며 맞대응을 준비 중이다. 사안의 관점이 상반되는 가운데 6일에는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미국 측에서 우체국의 보험영업에 대해 민간 보험사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밝혔다. 진 차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당사자인 우정사업본부는 걱정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FTA 금융부문 개방에 대한 준비를 하면서도 ‘보편적 서비스’(농어촌 보험 할인),‘보험 액수 상한선’(1건당 4000만원 이하) 등 일반 보험업체에 비해 불이익이 많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美“세금·금융감독 없어” 미국측이 제기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우정본부가 보험영업을 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고, 금융당국의 감독을 안 받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민간 보험사와 비교, 형평성에 어긋나며 특혜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우정본부의 견해는 미국측과 사뭇 다르다. 오는 10∼12일로 예정된 한·미 FTA 금융서비스분과 협상에 참여하는 김재영 우본 보험기획과장은 “협상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미국측의 주장은 수용불가”라고 못을 박았다. ●우정본부 “국가기관… 별도감사” 우정본부는 미국측에서 지적한 2가지 문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체국보험은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만큼 법인세를 내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금융감독원은 법률상 민간기관이며, 민간 금융기관을 감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란 주장을 펴고 있다. 따라서 국가기관이 민간기관의 감독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해 말 우체국 예금보험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정보통신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을 때는 재무 건전성 등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에 검사를 요청할 수 있어 감시·감독 통로는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감사원 감사, 국회 국정감사, 중앙인사위, 행정자치부, 정통부 등의 감독을 받고 있어 민간 보험사보다 유리할 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AIG 등 미국 보험업체들이 ‘우정청’ 개청 등 우정본부의 민영화 행보를 우려해 어떤 형태로든 협상에 영향을 줘 이슈화된 것으로도 풀이한다. 김 과장은 “우체국보험은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가 저렴한 보험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같은 취지를 미국 측에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관건이다. 진 차관의 발언도 이같은 어려움을 알리는 측면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용섭 행자 “공무원 연금 연내 개혁안”

    이용섭 행자 “공무원 연금 연내 개혁안”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5일 “공무원연금 제도 개선안을 올해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무원연금의 적자상황이 지속되면 재정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취임 직후부터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천문학적 액수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우고 있는 공무원연금의 개혁 필요성이 정부안팎에서 다양하게 제기되어 왔음에도 주무부처가 공식적으로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행자부는 근본적인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초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공무원연금의 재정수지 부족액을 충당하기 위해 2004년 1742억원, 지난해 6096억원, 올해 8452억원 등의 국고 보전금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재정안정화와 공무원 신뢰보호, 다른 공적연금과 형평성 등의 정책목표가 조화되는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 발주했으며, 결과는 9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행자부가 자체적으로 검토해 온 개선방안을 놓고 공무원대표, 정부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연금제도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의를 거치며 KDI 용역 결과와 연금제도발전위의 개선방안을 하나로 통합해, 최종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 장관은 공무원노조 문제에는 “합법노조로 전환이 속속 이뤄짐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단체교섭이 요구될 것”이라면서 “합법노조로 전환하지 않는 불법단체의 지도부나 불법집단행동 주동자는 강력하게 징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민·사학연금 수술로 이어진다

    공무원연금 제도손질은 사실 국민연금 제도개선의 ‘사전작업’ 성격이 짙다. 공무원연금 문제가 국민연금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불거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무원연금의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국민연금 개혁도 자연스레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인연금·사학연금 등 다른 특수직연금 구조 개선에도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인연금은 이미 1973년부터 국고로 채워 주고 있다. 올해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 줄 돈은 공무원연금 국고보전액보다 많은 8562억원에 이른다. 사학연금도 2026년이면 재정이 바닥난다. 이렇듯 특수직 연금구조 개선의 ‘객관적 조건’도 극에 달한 만큼, 공무원연금 개선은 각종 연금개혁에도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달 5일 “국민연금개선 원칙에 입각해 특수직 연금도 개선되는 게 바람직하고, 연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대선 전까지 결론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임금 현실화와 정부 부담률 상승이 없는 개선은 ‘개악’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최낙삼 대변인은 “공직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9급이나 기능직 공무원들의 급여수준은 여전히 일반인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공무원연금 개선을 말하기 전에 먼저 이들의 처우를 현실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동조합 연금대책위원회 최진용 위원장도 “우리나라의 공무원연금 정부 부담률이 선진국의 3분의 1도 안 되는 8.5%에 그치고 있는 만큼, 이를 높이지 않는 개선안은 개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모든 집단과 조건을 만족시키고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선안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공무원의 주머니가 무거워질수록 국민의 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부담을 줄이면 공무원연금 액수가 적어진다. 이처럼 국민의 이해와 공무원의 이해가 180도 엇갈린 상황을 만족시키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관동대 국제경영학과 김상호 교수는 “운영 제도개선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공무원 부담률을 높이는 것은 바로 효과가 드러나지만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떤 개선안도 일정 정도의 문제점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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