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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지역보건 계획 최우수구

    성동구(구청장 이호조)가 지역보건 의료계획서 수립에서 ‘최우수구’로 뽑혔다. 성동구는 13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중앙평가위원회의 평가 ‘제4기 지역보건 의료계획 수립’ 부문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는 2007∼10년 시행할 지역보건 의료계획서를 주민의 건강 형평성과 주민 의견을 고려해 수립했다. 건강 도시의 성공적인 운영과 건강한 학교 조성, 양치 교실, 비만 교실, 관절염 교실 등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을 위한 보건의료사업으로 당뇨가족 걷기대회와 ‘펀펀펀 걷기동아리’ 운영, 한가족 건강 만남, 구민건강의 날등을 열었다. 또 치매지원센터를 성수동에 유치하는 등 주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공기관 내년 임금인상률 3%내 제한

    공공기관 내년 임금인상률 3%내 제한

    정부가 내년도 공공기관 임금인상률 상한선을 3%로 책정했다. 이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것으로, 상한선을 넘긴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기획예산처는 6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8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지침안’을 심의·의결했다. 예산지침 적용대상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24곳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준정부기관 77곳 등 모두 101곳이다. 예산지침은 2005년까지 14개 정부투자기관이 대상이었다. 지난해부터는 75개 정부산하기관에 추가 적용했으며, 지난 4월 ‘공공기관운영법’ 시행으로 내년부터는 새로운 분류기준에 따른 공기업·준정부기관 전체로 확대됐다. 연도별 임금인상률 상한선은 2003년 5%,2004년 3%,2005년 2%, 지난해 2%, 올해 2% 등이었다. 지난해에는 정부투자기관 14곳 중 7.2%의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던 대한광업진흥공사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기관이 예산지침을 따랐다. 기획처 관계자는 “기존 임금상승률은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것이지만, 내년에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3% 이내로 제한했다.”면서 “기관별로 호봉승급분이 차이가 커 인건비 인상률에 격차가 발생하고, 연봉제 기관과의 형평성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편법적인 임금 인상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정원과 현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여유분은 임금인상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세전순이익의 5%가 기준이고, 민간기업 등과 비교해 과다 출연은 최대한 억제되며 ▲근로기준법에서 정하고 있는 연차 유급휴가 외에 유사한 형태의 휴가 신설이나 운영도 원천 금지된다. 이와 함께 경상경비는 올해 수준 동결을 원칙으로, 경영평가 결과와 연계해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경영평가 또는 혁신평가 우수기관은 1% 이내에서 증액, 부진기관은 1% 삭감해 편성하도록 했다. 접대비 성격의 예산은 모두 업무추진비 항목에 일괄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이밖에 무분별한 사업 추진을 방지하기 위해 5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해서는 외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각 기관은 예산지침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편성,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친 뒤 올해 말까지 확정하게 된다.”면서 “기관별 예산 편성내역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운영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2004∼2006년 경영평가에서 자료를 누락 제출한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기관장을 포함한 임원에게는 성과급 지급을 금지하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당초 184%에서 147%로 37%포인트 삭감하도록 했다. 앞서 정보사회진흥원은 전체 직원의 3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에게 지급한 급여를 임금지급 총액에 합산하지 않았으며, 최근 3년간 이같은 방식으로 임금 관련 경영평가 자료를 제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영평가에서 정부산하기관 산업진흥유형 13개 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음주파문’ 이운재·우성용·김상식·이동국 내년 월드컵 예선 못뛴다

    지난 7월 아시안컵대회 도중 ‘룸살롱 음주 파문’을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이운재(34·수원)와 우성용(34·울산), 김상식(31·성남),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내년 2월 시작되는 남아공월드컵 예선에 나가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갑진 부회장)는 2일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주장의 본분을 망각하고 다른 선수를 부추겨 술자리를 주도한 이운재에게 대표선수 자격 정지 1년과 함께 협회 주최 대회(FA컵과 친선 A매치)에 3년간 출전 정지,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는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대표 자격 정지를 똑같이 물린 뒤 협회 주최 대회 출전정지 2년, 사회봉사는 40시간으로 다소 덜어 줬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생긴 일로 선수 차출에 협조한 프로구단에 피해가 가선 안된다.”는 이유로 K-리그 출전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상식은 4일과 11일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뛰게 됐다. 또 은퇴 위기에 몰렸던 이운재와 우성용은 K-리그 구단과의 재계약을 통해 선수 생명을 잇게 됐다. 이동국에 대한 대표 자격 정지를 제외한 징계는 국내 복귀 시점부터 적용된다. 자격 정지 징계가 풀리는 1년 뒤 대표팀에 재발탁되면 협회가 주최하는 FA컵이나 친선 A매치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아시안컵과 월드컵, 올림픽(연령 제한 없는 와일드카드) 등에는 나갈 수 있다. 이 위원장은 대표팀 관리 책임에 대해선 “선수 관리는 감독 고유의 책임인데 핌 베어벡 감독이 물러난 상태라 홍명보 코치와 코사 코치가 심의 대상이지만 이들이 감독의 책임을 온전히 대체할 수 없어 엄중 경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술자리에 동행한 강훈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위원장은 FA컵 경기 도중 ‘웃통 항의’를 벌인 방승환(인천)에게 K-리그 출전까지 1년 정지시킨 것과의 형평성 지적에 대해 “방승환의 행위는 소속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이번 사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천 견인차량 보관비 月 144만원

    인천지역의 불법주차 차량 견인이 제멋대로 이뤄지고 견인차량 보관료도 폭리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시민 장모(51)씨는 최근 길가에 주차를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인천 연수구 동춘사거리 인근 도로가 8차로인 데 비해 통행 차량이 많지 않아 길가에 반듯하게 주차하고 병원에 다녀오니 차가 견인된 사실을 알았다.비록 불법주차는 인정하지만 바로 옆 인도 위에 세워져 있던 다른 자동차들은 견인되지 않았다. 장씨는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에 주차된 자동차는 그대로 두면서 차량 통행이 적은 차도에 세워둔 차를 끌고 가는 게 무슨 꼴이냐.”고 말했다. 남동구에 사는 조모(42)씨는 구월동 공영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어 승용차를 주차장 밖 도로에 세워 두고 은행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오니까 자동차가 보이지 않았다. 조씨는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공간에 세워둔 차를 견인한 것은 결국 주차장 수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 따른 보복 아니냐.”고 항변했다. 남동구청 관계자는 “형평성·합리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주차단속원들의 무심한 행위 때문에 민원이 속출한다.”고 말해 문제점을 시인했다. 견인차량보관소의 보관료가 턱없이 비싼 것도 원성을 사고 있다. 인천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8곳의 견인차량보관소는 일괄적으로 견인료 3만원에다 상한선 없이 30분당 보관료 1000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한달 동안 견인된 차량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려 144만원이 넘는 보관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부산시(30분당 500원)보다 두배나 높고, 공영주차장 월 정기권 30만원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다.‘상한선 없는 보관료’에 대해 구청과 보관소 관계자들은 “맡겨진 차량을 빨리 찾아가라는 취지”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공무원 퇴출제 업그레이드 하기/ 박천오 행정학교수 명지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오늘날 선진국은 공무원에 대한 신분 보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과거 오랫동안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각종 법규로서 이들의 권익과 신분을 강하게 보호해왔지만, 무능·태만한 공무원들의 신분마저 보장하는 데서 빚어지는 정부 생산성 저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공직사회는 온정주의와 ‘감싸주기’ 조직문화가 지배하고 있어 공무원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매우 미흡하다. 특히 무능이나 태만을 이유로 공무원이 퇴출당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 3년간(2003∼06년) 중앙징계위원회 징계의결 현황을 보면, 직무유기 및 태만이 114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리유형이지만 이로 인한 퇴출은 해임 1명이 전부이다. 우리나라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 신분보장은 무조건적이지 않다. 국가공무원법 제78조는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하는 등의 사유 발생 때에 공무원에 대해 퇴출을 포함한 징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방공무원법도 유사한 규정을 두고 있다. 이들 법령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사문화되다시피 한 실태가 문제인 것이다. 지금처럼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고 국민 다수가 공직사회의 역량 강화를 국가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이런 현실을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 문제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풍토를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근래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공무원 퇴출 시도는 매우 고무적이다. 대표적인 예로서 서울시는 지난 수개월간 무능·태만한 공무원들로 구성된 ‘현장시정추진단’을 운영하였으며, 최근 이들 가운데 일부를 강제 퇴출시켰다. 서울시의 선례는 앞으로 타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공무원 퇴출은 현실적 필요성과 규범적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퇴출 방식이나 절차의 체계성이나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서울시현장시정추진단 구성만 하더라도, 부서별로 일률적으로 3%의 기관전출자를 가려내도록 강제할당한 점, 근무평가기록 등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적극 활용하지 않은 점 등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우리의 경우 문제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활성화하기에 앞서 공무원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고 공직사회의 불필요한 소요를 예방할 수 있는 상시적이고도 합리적인 제재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만 공무원 퇴출이 이벤트성 조치라는 일부 냉소적인 비판도 불식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처벌보다는 문제의 시정을 1차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점진적 징계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무능·태만한 공무원들에 대해 일정한 시정 기회를 먼저 부여하고, 그래도 시정 의지가 없거나 업무수행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징계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가며, 최종적으로 퇴출 조치를 취하는 징계시스템을 말한다. 우리 정부에도 이런 시스템과 관행이 정착되어 예측성·일관성·형평성의 원칙에 입각하여 징계조치를 취한다면, 공무원 퇴출을 둘러싼 논란이나 공직사회의 동요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신분보장이 공직의 최대 매력으로 인식되는 사회에서 공무원에 대한 제재 강화가 정부의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공무원 신분보장의 근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공무원의 인간적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취해지는 제재조치라면 정당할 뿐아니라 공직사회에 생산적인 집단규범을 형성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박천오 행정학교수 명지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Seoul Law] ‘로스쿨 정원 1500명’ 찬반 논리

    정부의 ‘로스쿨 정원 1500명’ 발표 이후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로스쿨 신청을 거부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1500명 정원에 찬성하는 변호사와 반대하는 학계 등의 입장을 들어본다. 아울러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500명 정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르포를 통해 알아본다. ■ “정원문제 2004년 합의한 것” 하창우 서울 변호사회장 “국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에 대해 ‘재보고’를 하라고 지시한 건 명백한 위법행위 입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23일 “교육부는 법무부와 법원 행정처 등과 협의한 뒤 국회에 보고만 하면 된다. 그럼에도 국회가 교육부의 상위 결재기관처럼 행정부 행위에 지나친 간섭을 하며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개원 첫 해 정원을 1500명으로 정했고 대학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말에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에서 로스쿨 제도 시행 초기의 총 입학정원을 1200명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사개위에는 대학교수와 시민단체도 포함돼 있었다. 대학교수들이 지금 와서 3000명 이상을 주장하는 건 약속 위반이다. ▶1500명으로 확정되면 탈락하는 대학이 무더기로 발생할텐데. -로스쿨을 운영할 능력도 안 되는데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로스쿨 제도의 취지는 질 높은 법조인을 키워내는 것이다. 우수한 교수와 교육 프로그램부터 갖춰야 하는데 왜 시설 투자에 돈을 쏟아부었나. ▶지역할당제를 한다는데. -우수한 교수와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곳을 선정하는 것이 로스쿨 도입 취지에 맞다. 그런데 지역에 균등한 기회를 주자는 것이 강조되면 취지와 다르지 않나. ▶대학 등은 우리나라의 법조인 부족을 주장하는데, 부족하다고 보나. -미국에선 변리사와 세무사, 중개사 등 유사직역의 업무까지 변호사가 모두 맡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직역 근무자와 변호사를 합하면 1인당 법조인은 1535명으로 프랑스와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분쟁을 법률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 미국과 막무가내로 비교하면 안 된다. ▶로스쿨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로스쿨에선 실무 교육이 강조되는 만큼 변호사 출신 교수가 많아야 한다.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들로 채워지지 않는가. 능력있는 변호사가 교수가 되도록 미국처럼 로스쿨 교수의 연봉은 일반 교수 연봉의 3배 이상이 돼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은. -정부 각 부처의 법무실에 변호사가 없는 곳이 태반이다. 법무실에는 법률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대한변협과 사개위에서 기업 법무실이 변호사를 채용하는 법무담당관제를 제안했지만 국회와 정부가 반대했다. 공무원들의 밥그릇 챙기기다. 기업들은 사내변호사를 더 늘려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000명 넘어야 OECD수준” 장재옥 법대학장 협의회장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권역별로 할당하겠다는 방침은 위헌 소지가 있습니다. 엄연히 국가를 상대로 한 위헌 소송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장재옥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장(중앙대 법대 학장)은 23일 “정부가 지금 계획하는 대로의 로스쿨이라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일부 대학을 회유해 로스쿨 신청을 하도록 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스쿨 정원 1500명안에 반발하고 있는데 그럼 적정 인원은 몇명이라고 보나. -로스쿨이 성공하려면 우선 진입장벽을 낮춰야 하고,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을 높여야 한다. 총정원은 활짝 열어 시장이 조정하도록 맡기고, 정원 자체가 의미 없는 로스쿨로 가야 한다. 정원을 정한다면 3000명 이상은 돼야 한다. 이 구조가 20년 지나야 겨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수준에 이를 수 있다. ▶1500명 로스쿨은 의미 없다는 것인가. -로스쿨은 한 연수원 출신, 일부 대학 출신들이 법조계를 장악하고 ‘영감님’이라며 특권층으로 군림하게 하는 사법시험의 폐해를 없애고자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방안으로는 그 기득권을 유지시켜주는 것밖에 안 된다. 잘못된 로스쿨안을 거부함으로써 제대로 된 로스쿨로 가게 하는 것이 맞다. ▶지금 교육부 방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로스쿨 선정을 권역별로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위헌 소지가 있다. 또 교육부의 발표 전에 일부 대학에 내용이 미리 유출됐는데, 교육부가 의도했든 안 했든 이건 행정소송 감이다. ▶교육부가 회유해서 일부 대학이 로스쿨을 신청하면 협의회의 거부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교육부가 인가기준을 정해놓고 특정 대학에만 신청하라고 권유하면 바로 소송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협의회의 방침이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어기는 대학이 있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청와대도 교육부의 1500명안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처음 로스쿨 도입이 추진될 때는 청와대를 믿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부터 로스쿨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큰 배신감을 느낀다. ▶대학별 사시 합격자 수를 로스쿨 선정 기준으로 삼는다는데. -로스쿨은 사시와 전혀 다르고 학생도 다르다. 기존 사시와는 상관이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발상 자체가 아직 정부의 머릿속에 ‘로스쿨=사시의 변형’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원 발표후 로스쿨 학원 표정 “이 지문의 ‘바’ 단락에서는 프리초프 카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죠. 카프라가 생명 위기 해결을 위한 현대자연과학과 동양철학의 만남의 장을 열어줬다는 마지막 문장이 이 단락의 주제문입니다.” 휴일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SA로스쿨아카데미 3층 강의실에서는 ‘언어이해’ 동영상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업을 들으려고 점심식사도 걸렀다는 직장인 이모(33)씨는 회사 일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함께 하기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달파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말 여가쯤은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 1500명안에 교육계 전반이 반발하면서 파행이 우려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로스쿨 수험생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입시 준비에 한창이다. 대입전문 학원까지 로스쿨 학원에 진출할 채비여서 로스쿨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말이면 상경해 학원수업 들어 20일 오후 역삼동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로스쿨 상담을 위해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다는 한 직장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원장은 “생각보다 로스쿨 문이 더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계획했던 사람이 로스쿨 준비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미 2009년 8월 입학은 법률로 정한 내용이니 아무리 논란이 격화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로스쿨 정원이 생각보다 적어 아쉽지만, 공부나 차분히 하자는 분위기였다.LSA로스쿨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이문재(33·변호사 사무장)씨는 “군 단위 도시에도 변호사 없는 곳이 태반인데, 정원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수험생으로서는 차분히 학원에서 문제를 풀면서 준비하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로스쿨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나중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1500명 정원이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합격의 법학원에서 9월부터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원 A(35)씨는 “로스쿨 정원이 많아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으면 또다른 사시를 만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등 연내 로스쿨 학원 진출 총정원 논란에도 로스쿨 입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은 여전히 많다. 중·고등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입전문학원 메가스터디는 교대역 부근에 로스쿨 학원을 연내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학원 ‘서울메디컬스쿨’을 세운 유웨이 중앙교육은 다음달에 강남역에 로스쿨 학원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로스쿨 수험생이 적게는 3만명에서 많게는 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사람당 연 150만원만 잡아도 시장규모는 450억원. 하지만 지금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업체들도 몇년 이내에 메이저 3∼4곳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LSA로스쿨 황남기 대표는 “시장성이 있으니 모두 달려들고 있지만, 지금도 수강생이 있는 학원은 2곳 정도”라고 설명했다.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내년 정도까지는 각 학원의 내공에 따라 로스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주한미군 전기료 특혜 여전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똑같은 군인이지만 전기료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어 형평성 시비가 예상된다. 국군은 일반용, 주한미군은 일반용보다 더 싼 전기요금을 적용받는다. 주한미군이 여전히 우대받고 있는 것이다. 22일 산업자원부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임종인 의원실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군사시설과 모든 임차 설비는 주한미군만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특별 요금체계를 적용받는다.한국전력이 지난해 주한미군에 판매한 전기 단가는 당 평균 74.61원. 산업용 평균 판매단가(61.92원)보다는 비싸지만 일반용(97.91원)이나 주택용(93.70원)보다는 훨씬 싸다. 주한미군은 당초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결의에 따라 가장 싼 산업용 요금을 적용받았다.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들끓자 2003년 10월1일부터 지금의 독자적 요금체계로 바꿨다.산자부측은 “전년도 산업용, 주택용, 일반용 평균 판매단가를 산출해 이를 주한미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평균을 내는 만큼 여전히 주택용이나 일반용보다는 훨씬 싼 전기요금을 적용받는 것이다. 반면 국군은 수도설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용 요금을 적용받는다.임 의원 측은 “재정상태는 국군이 더 열악한데도 더 비싼 전기요금을 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이미 상당한 미군 주둔 비용을 물고 있는 만큼 미군에게만 적용하는 전기요금 특혜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북핵 불능화’ 美 독점적 주도 논란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인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이행 과정이 미국의 독점적인 주도로 진행되면서 한국이 사실상 배제됨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총력을 쏟는 등 6자회담의 최대 당사국으로서 한국이 상응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달 초쯤 에너지부 소속 등 핵시설 해체 경험이 있는 전문가 실무팀을 북한에 파견,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능화 방법으로는 폐연료봉과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을 빼내는 조치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지난 9월에 이어 지난 11∼18일 미국 핵 전문가 중심의 불능화팀이 방북, 북측과 이를 협의한 만큼 미국측이 나머지 4개국에 설명하지 않으면 불능화가 어떤 수준으로 이뤄지는지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재처리 시설 등 민감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과정을 외부에 보여주지 않으려고 핵 보유국이 아닌 한국 등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를 불능화 이행작업에 참여시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IAEA는 폐연료봉 및 핵심 부품을 빼낸 뒤 감시하는 역할만 맡을 것이며, 한국은 불능화 작업에 전문가를 보내지 못한 채 미국측의 브리핑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능화와 함께 진행될 핵프로그램 신고도 핵무기 관련 등 민감한 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핵 보유국인 미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게 북핵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사후 설명을 들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에 대한 상응조치로 중유 5만t을 가장 먼저 지원한 데 이어 2단계에 대한 나머지 중유 95만t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원 규모의 절반인 50만t 상당을 북한 발전소 개·보수 관련 설비·자재로 제공하는 문제와 관련,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당국자들은 22일 금강산에서 이틀 일정으로 북측 당국자들과 처음 실무협의를 갖고 구체적 지원 방법을 협의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하늘의 정찬´ 기내식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가슴 설레는 해외여행의 동의어가 되기도 하고 기나긴 여정에 활력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내식은 맛도 맛이지만 기분으로 먹는다. 기내식은 꽤나 복잡하고 정교한 주문, 생산, 배송, 탑재 과정을 거쳐 승객들의 테이블에 올려진다. 아시아나항공을 찾아 기내식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공항인근 제조업체서 하루 2만끼 만들어 18일 오후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6번 게이트.4시30분발 싱가포르행 아시아나항공 OZ 751편 승객 270여명이 탑승대기 중이다. 이때쯤이면 많은 승객들이 ‘탑승개시’ 안내를 조바심내며 기다리게 마련. 같은 시각 인천공항 주기장(駐機場) 12번 브리지.OZ 751편 에어버스 A330은 새 손님 맞이로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돌아온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다시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급유·급수와 객실청소가 한창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바쁜 곳이 기내 주방인 ‘갤리(galley)’다. 기내식과 각종 비품이 가득 든 ‘트레이 카트(이코노미석에서 승무원들이 밀어 운반하는 수레)’가 ‘하이 로더(사다리처럼 짐칸이 들어올려지는 특수 화물차)’를 통해 A330 동체의 앞·중간·뒤에 각각 자리한 3곳의 갤리로 쉴새 없이 운반돼 들어온다. 트레이 카트 한 개에는 승객 좌석테이블에 놓여지는 상태 그대로 음식이 담긴 ‘트레이(쟁반)’가 42개씩 들어 있다. 승무원들은 카트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목장갑을 끼고 기내식과 비품을 각기 정해진 자리에 위치시킨다. 일등석·비즈니스석 전용 갤리는 1시간여 뒤 제공될 기내식 상차림으로 승무원들이 더욱 분주하다. 이코노미석과 달리 음식과 용기의 가짓수가 많아 이륙 후에 준비해서는 제때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언뜻 남자 힘으로도 벅차 보이는 작업들이지만 잠시도 쉬지 못한다. 갤리에서의 준비가 끝나야만 비로소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보딩(탑승) 사인’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갤리내 전기오븐을 가동시켜 주요리(사기그릇에 담긴 음식)를 데운다. 통상 20분가량 데워 이륙 후 40분쯤 지난 후에 승객들에게 제공한다. ●가열음식은 급속냉동 후 무균상태 유지 기내식은 공항 인근에 있는 전문 제조업체에서 만든다. 아시아나항공이 소비하는 기내식은 하루 2만끼가량.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다. 일반 음식점처럼 조리하자마자 바로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불로 가열하는 조리단계 이외에는 항상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주방에서 굽거나 튀기거나 삶은 모든 가열 음식들은 ‘블라스트 칠러’라고 불리는 급속냉동기를 거쳐야 한다. 음식을 최대한 빨리 섭씨 10도 안팎으로 식혀 냉장고에 넣어야만 무균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석 기내식은 빵, 샐러드, 케이크, 드레싱, 버터, 고추장, 소금, 후추, 설탕, 포크, 나이프 등을 조합해 하나의 트레이에 담는 ‘어셈블(assemble)’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트레이들은 냉장용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카트내 선반에 꽂혀 운반된다. 갤리의 오븐에서 데워야 하는 주요리는 별도의 카트에 담긴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기내식은 훨씬 복잡하다. 일등석은 샐러드, 수프, 전채, 주요리, 치즈, 과일, 디저트 등이 차례로 나오는 서양식은 물론이고 한식도 초미, 일미, 이미, 삼미 등 코스로 구성된다. 비즈니스석은 이보다는 다소 간소하지만 코스이긴 마찬가지다. 트레이 카트는 ‘독(출하장)´을 통해 하이 로더에 실려 공항으로 보내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음식용 트레이 카트가 25개 실린다. ●비행 24시간-4시간-1시간 전 ‘3단계 주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제조업체에 3단계에 걸쳐 주문을 낸다. 출발 24시간 전 대략적인 탑승객 숫자로 ‘1차 주문’을 하고 비행 4시간 전 ‘최종 주문’을 한다. 비행 1시간 전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이 이루어진다. 막판에 수속하는 승객들을 위해서다. OZ 751편 승무원 심재인(37)씨는 “승객들이 탑승 게이트 앞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그 시간이 승무원들에게는 완벽한 기내식 서비스를 위해 가장 바쁘고 긴장되는 시간”이라면서 “쇠고기, 닭고기 중심이었던 기내식이 비빔밥, 쌈밥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승무원들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기내식 이것이 궁금해요 ●기내식 제공 시간은 노선이나 거리에 상관 없이 출발시간으로부터 40분∼1시간 뒤에 첫 식사가 나온다. 이는 국제 공통이다. 오후 3∼4시처럼 승객들이 지상에서 식사를 마쳤을 법한 시간에 출발해도 마찬가지다. 이 때에는 파스타·오믈렛처럼 가벼운 음식이 나온다. 낮 12시처럼 출출할 시간대에 떠나는 경우는 스테이크, 쇠고기, 감자, 밥 등 든든한 음식이 제공된다. 첫 식사에 앞서 비행기가 안전고도에 오르면(안전벨트 주의등이 꺼지면) 음료수와 땅콩·스낵류가 나온다. ●‘곱빼기’도 가능한가 2인분을 달라고 승무원에게 물어볼 수는 있지만 이코노미석의 경우 “죄송하지만 여분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요량을 해야 한다. 탑승인원에 딱 맞춰 음식을 싣기 때문에 일부 승객이 식사를 하지 않아서 남지 않는 이상 추가 제공이 어렵다. 그러나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상당량의 여분을 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제공 횟수와 배식 순서는 8시간 이상 거리(대부분의 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 노선)는 두 차례, 그 이하는 한 차례 나온다. 첫 번째 식사는 승무원들이 자기 담당구간의 앞쪽 좌석부터 배식한다. 두 번째 식사는 형평성을 고려해 뒤쪽부터 제공한다. ●양식과 한식의 비율은 한국을 출발할 때에는 양식의 선호도가 높아 한식 40%, 양식 60% 정도로 구성된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한식을 많이 찾기 때문에 반대가 된다. 아무리 한국인 승객이 많아도 국제선의 특성상 한식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지는 않는다. ●개인 맞춤형 주문이 가능한가 종교나 건강상 이유가 있으면 항공편 예약때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어린이용 식사(쿠키, 주스 등)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기장과 승무원들의 식사는 승객용 기내식과 같다. 그러나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음식을 먹는다. 음식 문제로 탈이 나 두 사람 다 조종을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식사가 끝난 뒤 갤리(주방)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먹는다. ●왕복 기내식을 모두 싣고 출발하나 편도 기내식만 싣고 갔다가 돌아올 때 해외 현지공항에서 새로 공급받는 게 기본이다. 현지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든지 할 때에 한해 왕복 기내식을 동시에 탑재한다. 한식 비빔밥도 외국에서 표준제조법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만든 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메뉴 개발의 기준은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해서 다 기내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내라는 특수상황이 고려돼야 한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위생에 문제가 없고 승무원들이 서빙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지나치게 향이 강해서도 안 된다. 서양식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1차적으로 전문조리사가 개발한 뒤 승무원·승객의 현장테스트를 거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14년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총괄 조희원차장 “웰빙바람에 야채·생수 선호” “기내식에 대한 승객들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큰 흐름은 ‘웰빙’이지요. 음식의 칼로리가 얼마냐, 트랜스지방은 없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받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개발팀 조희원(45) 차장은 14년째 기내식 운영을 실무에서 총괄해 왔다.1988년 아시아나항공 탄생에 맞춰 입사한 승무원 1기 출신.94년까지 기내 근무를 하다가 사내에 케이터링팀이 생기면서 자리를 옮겼다. 조 차장은 “열량 높은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채가 많은 음식 중심으로 고객 선호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음료도 요즘에는 주스나 탄산수 대신에 과거 냉대받던 생수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대부분 노선의 메뉴표에 음식별 칼로리를 표기하고 있다. 조 차장은 이달 말 ‘숙면음식’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상추·샐러리 등 음식들을 숙면에 도움되는 음악, 향기와 함께 승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앞두고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승객들의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영양쌈밥·김치를 처음 기내식에 도입했을 때도 그랬다.“쌈장과 김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불만을 쏟아놓지 않을까 밤잠을 설쳤을 정도지요. 하지만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예상 외의 호평들이 나오더군요..” 영양쌈밥은 올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기내식협회(ITCA) 연차총회 ‘머큐리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내식 부문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車지부장 구속 수감

    지난 6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며 정치파업을 주도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이상욱(42)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울산지법 최재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울산동부경찰서가 신청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씨의 도주 우려가 있고, 같은 사안으로 다른 지역의 지부장이 이미 구속됨에 따라 형평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개정 기초생활보장법 농어촌에 불리”

    바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잘사는 대도시에 유리하게, 못사는 농어촌에는 불리하게 국비를 지원, 시·군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1일 전남도와 22개 시·군에 따르면 국고보조율 차등화를 담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오히려 돈 없고 재정부담만 늘어난 농어촌을 옥죄고 있다. 개정안은 국고보조율 기준치를 주민 1인당 사회보장비 지출액이 아닌 지수로 삼고 있다. 이는 ‘빈익빈 부익부’를 가져와 잘 사는 구청에는 국고지원이 많아지는 셈이다. 인구 29만여명인 전남 여수시와 부산 남구의 경우 여수시는 전체 예산 가운데 차지하는 사회보장비 지수가 14.2%이다. 반면 남구는 39.1%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시·군과 구청의 재정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치구는 예산 3분의2가 광역시 본청에 편성돼 자체 예산이 적어 사회보장비 지수가 높아진다. 그러나 도는 본청에 3분의1, 시·군에 3분의2로 편성돼 시·군의 세출이 같은 인구의 자치구에 비해 2∼5배가 많아져 사회보장비 지수는 그만큼 낮아진다. 전남도와 시·군은 사회보장비 지수 대신 주민 1인당 지출액으로 적용 기준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다.1인당 사회보장비는 여수가 29만 1000원, 부산 남구가 15만 8000원이다. 또 1인당 사회보장비는 평균치로 보면 전남도내 22개 시·군이 43만 6000원, 전북도 14개는 43만 5000원, 경북 23개는 33만 8000원이다. 하지만 부산 16개 구는 22만 3000원, 광주 5개구는 26만 2000원이다. 따라서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국고보조율이 10%씩 높아지는 곳은 서울은 6개, 부산 13개, 대구 6개, 광주와 인천 각 5개, 대전 4개, 울산 2개 구청이다. 전남·북, 경남·북 등은 국고 보조율이 지난해와 같지만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전남의 경우 국고보조율이 10%가 늘면 해마다 600억원대 수입이 는다. 전남도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전체 인구의 6.4%인 12만여명으로 전국 평균(3.1%)보다 두배 이상 높다. 여기다 종합부동산세(1조 7000억원)가 지방세에서 국세로 전환돼 내년부터 사회보장비 지수를 기준으로 지역에 배분키로 하면서 이같은 형평성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박혜자 도 복지여성국장은 “사회보장비 지수가 사회보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치 못하고 있다.”며 “재정구조가 다른 시·군과 자치구를 별도로 놓고 국고보조율을 적용, 지급해야 맞다.”고 강조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고보조금 형평성 논란

    국민연금운영비 국고 지원은 대폭 줄고 공무원연금 국고 보조금은 늘리기로 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재희(한나라당)의원과 장복심(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9일 보건복지부가 내년도 예산을 짜면서 국민연금공단 관리운영비 국고 지원 비율을 38%(올해 기준)에서 5% 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민연금공단 관리운영비는 3772억 7800만원이며, 복지부가 마련한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정부는 이 가운데 188억 6400만원만 국고로 지원하게 된다. 나머지 3584억 1400만원은 국민연금기금으로 충당하게 돼 그만큼 국민연금 가입자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복지부는 또 의료지원 체계를 개편, 차상위계층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건강보험 가입자로 전환하면서 건강보험공단에 2755억원의 재정부담을 떠넘겼다. 반면 공무원연금은 내년에는 올해의 9725억원에 비해 30.4% 늘어난 1조 2684억원을 국고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은 뒤로하고 국고지원만 늘리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제도를 도입한 이후 4년 동안은 공단 관리운영비를 100% 국고로 지원했고 이후에는 38∼49%로 줄였다. 올해는 공단 관리운영비 3604억 5500만원 중에서 38%인 1369억원을 지원했다. 전 의원은 “정부가 부담해야 할 부분을 국민에게 떠넘겨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특수직 연금은 적자 보전을 이유로 국고보조금을 대폭 올려 국민의 지탄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단독]‘원칙 깬’ 高大 제재 완화 논란

    교육인적자원부 행·재정제재위원회가 고려대에 내린 ‘정원감축‘ 제재를 ‘학생모집 정지’로 수위를 낮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지만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지난 2일 열린 행·재정제재위원회 재심의에서 당초 고려대에 통보한 160명 정원감축 제재를 4년 동안 160명씩 모두 640명을 모집정지하는 것으로 수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고려대에 통보한 160명 정원감축에 비하면 제재 수위가 낮아졌다. 정원감축은 정원 자체를 줄이는 것으로, 다시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반면 학생모집 정지는 일정 기간 동안, 일정 규모의 학생을 뽑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정한 기간만 지나면 다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물론 교육부 내부에서도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재심의의 취지가 제재 수위를 낮춰 대학 스스로 약속을 지키도록 유도하고, 결국 대학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지만 자칫 원칙이 물러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힘 있는’ 주요 사립대에 교육부가 휘둘린다는 인식을 대학들에 심어줘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려대와는 달리 통·폐합 승인조건을 잘 지킨 대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잘못하면 대학 정책에 악(惡)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원칙론을 지지했다.2005년 당시 고려대와 함께 통·폐합 승인을 받아 교원확보율 등 조건을 이행한 대학은 가천의과대와 동명대, 삼육대, 영산대 등 4곳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전례가 없는 제재라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 지방대의 경우 160명 이상 정원을 감축한 사례도 많았다. 주요 사립대라고 원칙을 달리 적용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임희성 연구원은 “정원감축 외에는 문제 있는 사립대를 제재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2005년 고려대 병설 보건대와 합치면서 지난해 4월1일까지 전임 교원 확보율을 58.1%까지 맞추겠다는 조건 등을 내세워 통·폐합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못하자 지난달 초 교육부로부터 부족한 전임교원 8명분 학생 정원 160명을 감축하라는 제재를 통보받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기고] 허울뿐인 미군기지 주변 지원법/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경기북부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 7개 사단이 주둔하면서 주민과 외국 주둔군간에 애환이 교차하는 역사가 시작됐다. 초콜릿의 일본식 발음인 ‘쪼꼬레또 기브 미’로 상징되던 미군과 가난에 찌들었던 주민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던 시절엔 동두천 인구의 4%인 2700여명의 시민들이 미군을 상대로 달러벌이에 나섰다. 이들이 번 달러는 피폐한 지역과 국가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 반면 빈번한 미군범죄 피해와 ‘기지촌’이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시민들은 외지에 나가면 거주지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기도 했다. 이제 미군재배치 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미군기지가 단계적으로 반환된다. 기지촌의 오명은 벗게 됐지만 상인들은 폐업을, 근로자는 실직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도엔 전국 반환 미군기지의 96%인 34개 미군기지(1억 7268만㎡)가 있는데 동두천에 있는 미군기지는 모두 평택 등으로 이전한다.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실직·폐업 등 대책으로 지난해 3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허울만 특별법이지 실상은 유명무실하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정부의 지원 규정이 있지만 미군이 옮겨가는 평택과 달리 경기도 북부 지역에는 별도의 재원(특별회계)이 없어 국비지원이 담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개별법상 규제로 인해 민자를 유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61개 업종의 대기업 공장 신설을 허용했지만, 실제 공장을 짓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전무하다. 공장을 지을 공장용지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환 미군기지 그린벨트지역 400만㎡를 건교부 주장대로 도시공원으로 개발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기지들이 도시외곽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낮을 뿐 아니라 해당 자치단체들의 재정형편상 실현이 불투명하고, 좁은 국토의 효율적 운용에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는 반환 미군기지의 그린벨트 해제, 산업단지 조성 물량 공급, 대학 신설 등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그러나 건교부 등 중앙부처는 수도권 과밀화 억제정책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 지난 6월 정성호 국회의원이 발의한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의 개정안은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중이다. 정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에는 20년간 18조원, 군산 직도 사격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3000억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최전방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 철수 지역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평택에 조성하는 미군기지는 1229만㎡인데 반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미군에 공여하게 될 훈련장 등은 거의 2배 규모인 2274만㎡에 이른다. 여전히 국가안보의 보루인 경기북부 지역을 차별하는 것은 국가 정의 차원의 문제이자, 형평성의 문제이도 하다. 정책이란 한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립, 시행되기보다는 다양한 경제·사회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수도권 과밀화의 억제에만 매달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향후 특별법 개정,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 발전 지원 등에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 학교 수돗물값 인하요구 봇물

    학교 수돗물값 인하요구 봇물

    경기도내 각 시·군 교육청들이 대중 목욕탕보다 비싼 학교 수도요금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 상하수도 요금이 일반 또는 업무용으로 분류돼 가정용이나 대중탕용보다 요금이 비싼데다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가 적용돼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학교 물값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의왕·군포교육청 등 시·군 교육청들은 최근 학교 상수도 요금에 적용되는 누진세율 폐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이들 교육청은 “학교 급식 전면 실시와 학교시설 개방 확대로 학교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해 교육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공익성을 가진 학교에 대중탕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 상수도요금의 경우(표 참조) 사용량이 1000t 이상일 때 가정용은 t당 450원, 대중탕용은 t당 690원이지만 일반용은 850원을 내야 한다. 또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누진제가 적용돼 요금 부담은 더욱 커진다. 군포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이 매년 10% 포인트 인상되고 있어 학교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학교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시·군 수도급수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내 학교 운영비에서 상수도 요금 비중이 평균 6.7%로 큰 부분을 차지, 누진제가 폐지되면 절감된 예산을 교수 학습 활동비와 학생 복리비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양질의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상수도 요금 누진제가 폐지될 경우 도내 1774개 학교에서 연간 6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군들은 상·하수도 회계 만성적자와 다른 소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에 대해서도 감면해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시설만 특혜를 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도 “작년 상하수도 특별회계 적자가 80억여원에 이르고 각급 학교에 별도로 사업비를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요금까지 또 감면해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릉지역 아파트 파격 세일

    강원 강릉지역 아파트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파격세일’에 나서고 있다. 18일 강릉시에 따르면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건설사마다 창틀 무료 설치를 비롯해 분양가 할인 등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입암동 대우 이안은 2∼4층의 미분양에 대해 창틀과 이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층별로 최고 1090만원의 분양가 직접 할인 혜택까지 주고 있다.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한 초당동 청마루아파트는 창틀, 이사비용, 취득세·등록세 지원, 인테리어 등 5가지 입주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홍제동 현대 힐스테이와 입암동 금호 어울림도 창틀 무료제공 등의 조건을 내세워 미분양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기존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시비와 기업 이미지 추락 등을 고려해 파격적인 분양 혜택에 대한 공개적인 광고는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분양 상담자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은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파격 세일은 알려진 것보다 더 파격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릉지역에는 지난달 말 현재 1023가구의 아파트가 미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 분양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는 지방에서의 미분양과 저조한 입주에 따른 자금 유동성 위기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자체 재래시장 상품권 희비

    지자체 재래시장 상품권 희비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재래시장) 상품권’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 상품권은 추석 대목을 맞아 판촉행사 등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다른 상품권은 행정적 규제로 아예 발매조차 못하고 있다. 상인 간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권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시장의 상인들이 대형 할인점 진출 등으로 침체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주로 액면가 2000원,5000원,1만원권으로 발행되며 소비자들이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 차원에서 이를 구입해 전통시장 내 점포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수십억원어치 찍어 판촉 14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대구시상인연합회는 지난 11일 재래시장 상품권 15억원어치를 발행하고 상품권 가맹 시장을 46개 시장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2월 상품권 2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은 것이다. 경북 울진군도 지난 1월 32억 50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 최근까지 재래시장 9곳 등을 통해 19억 9900만원어치를 유통시켰다. 나머지 12억 5100만원은 추석을 전후해 출향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적극 벌여 최대한 판매할 계획이다. 올들어 14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한 경주시도 현재까지 팔지 못한 6억 200만원어치 대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전, 지역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용으로 상품권 구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전북도도 2006년 20억원어치에 이어 이날 20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추가 발행,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재래시장 상품권을 첫 발행한 제주도와 제주은행도 올해 말까지 20억원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도는 결혼식 및 상가집 하객과 조문객 답례품으로 55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광주시도 최근까지 20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18억원어치를 판매하거나 양동·대안·무등시장 등 지역 14개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시켰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14일을 ‘재래시장에서 장 보는 날’로 정해 공무원 가족과 여성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를 벌였다. 이밖에 강원도와 재래시장상인엽합회도 조만간 도내 43개 재래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12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서는 그동안 유통되던 상품권이 추석을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 포항시의회와 죽도시장 상인들이 상품권 발행 비용 지원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추석용 상품권을 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2000만원을 들여 상품권 5억∼6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 발행이 무산됐다. ●의회서 발행예산 전액 삭감 상품권 발행 비용을 상인들의 자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상가·재래시장과의 형평성에 비춰 일방적으로 지원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삭감 이유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설, 추석 명절 때마다 죽도시장 상품권 사주기 운동을 벌였던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동국제강 등 지역 기업체들은 올 추석에 이같은 운동을 전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문제를 놓고 죽도시장 상인들은 “대형 마트 등장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권 발행 지원금을 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한 반면 시 관계자는 “상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시도 이번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에 나섰으나 시의회 역시 ‘일회성 반짝 이벤트’라며 발행예산 3000만원 전액을 삭감해 무산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한 “권력형비리 제보들 조사중”

    한나라당은 13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의혹 사건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로비의혹 사건 외에 권력형 비리 관련 제보가 2∼3건 추가로 접수돼 조사 중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3개 권력형 비리를 당 조사특위에서 접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로 조사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준표 권력형비리조사특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유의할 것은 2003년 대선자금 수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관련 수사는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과연 그때 수사가 여야 형평성이 있었는지 지금 짚어볼 문제”라고 말해 추가적인 권력형 비리의혹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것임을 시사했다. 권력형비리조사특위 소속의 한 의원도 “노 대통령 대선자금 관련 문제를 포함해 2∼3가지 문제를 조사 중”이라며 “자세히는 모르지만 당선축하금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선후보는 지난 11일 한나라당 소속 국회 재경위원들과의 오찬에서 “변양균-신정아 사건의 본질은 남녀간의 염문보다는 권력형 비리라는 데에 비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동석했던 최경환 의원이 전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美 대선 ‘히스패닉의 힘’

    美 대선 ‘히스패닉의 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히스패닉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9일(현지시간)에는 대통령 후보들이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정책토론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이날 토론회는 미국의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에서 주최했다. 사회자가 스페인어로 질문을 하면 후보들이 동시통역을 통해 듣고 영어로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답변도 동시통역을 통해 스페인어로 중계됐다. 민주당 후보들이 스페인 방송 토론회에 기꺼이 참석한 것은 미국 내에 백인 다음으로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다.2005년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 따르면 히스패닉 인구는 미국 전체의 14%가 넘는다. 흑인보다 많은 숫자다. 민주당 후보자 가운데 2명은 사실 통역이 필요 없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본인이 히스패닉 출신이다. 또 코네티컷 출신의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스페인어가 유창하다. 그러나 후보들 간의 형평성 때문에 두 후보도 영어로 답변해야 했다.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 대통령을 꿈꾸는 리처드슨 주지사는 “미국 내 4300만명의 라틴계 주민들이 스페인어로 토론회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면서 후보들이 영어로 질문에 대답하도록 한 토론 규정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도드 상원의원도 스페인어 솜씨를 자랑할 수 없는 토론 규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는 다른 후보들도 한마디씩 주고받았다.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주) 하원의원은 “집권하면 스페인어를 제2의 국가 언어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히스패닉들의 관심이 많은 이민 문제가 주요 이슈였다. 토론을 진행한 사회자들은 미국내 불법 이민자 1200만명에 대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7명의 후보 모두가 집권하면 이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은 케냐 출신인 부친이 이민자로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지난해 미 상원을 통과한 포괄적 이민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뉴욕 주) 상원의원은 “불법이민자를 돕는 사람을 처벌하는 이민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처벌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를 반대한다면서 “만약 12피트의 장벽을 설치하면 13피트의 사다리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라크 철군 문제도 이날 토론회의 주요 쟁점이었다. 유니비전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3분의2가 이라크 전에 반대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10일 의회에 제출할 이라크 보고서 내용에 상관없이 미군 철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라크 보고서가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면서 “미군을 철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일부 미군이 아니라 전 병력을 6∼8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awn@seoul.co.kr [용어클릭] ●히스패닉 멕시코 등 중남미 출신 미국인을 이르는 용어다. 라티노, 라틴아메리칸이라고도 부른다.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백인이나 흑인, 아시아인처럼 인종적 개념은 아니며 경제·사회·문화적 개념의 분류다. 히스패닉 가운데도 백인이 있고 흑인과 혼혈인이 혼재한다. 히스패닉은 전통적으로 이민 정책이 관대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히스패닉 표의 40%를 끌어들여 승리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정부가 장애인 고용확대와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2000년부터 각종 공무원시험에서 장애인 모집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시험장에서 장애인에게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서울신문이 중앙인사위원회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7,9급 공무원 임용시험,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의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여부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시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통 시험지보다 크게 인쇄된 ‘확대 문제지’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와 대전시 2곳뿐이었다. 역시 보통 답안지보다 큰 ‘확대 답안지’를 제공하는 곳은 부산시, 경기, 충남, 제주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도 가운데 서울시가 유일하게 올해부터 확대문제지와 확대답안지, 점자문제지를 제공하고 시험시간도 일반 수험생의 1.2배로 연장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 8월 실시한 7급 임용시험부터 확대 OMR답안지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7,9급시험 모두 확대 답안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확대문제지나 점자문제지는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외무·행정고시 별도문제지 제공안해 비난 외무고시와 행정고시도 확대문제지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 인사위는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내년부터는 확대문제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부처에서 시행하는 시험 가운데는 사법시험이 국가주관시험 최초로 2006년부터 점자문제지·답안지, 음성형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험시간을 1,2차 시험 각각 최대 2배,1.5배까지 연장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2명의 시각장애인 1차 합격자가 나오기도 했다.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편의시설은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관기관에 따라 제각각이다.2004년 한 국가고시 시험장에서는 청각장애인이 감독관의 지시를 듣지 못해 시험장에서 쫓겨난 사례도 있다. 여러지역의 장애인을 한 곳에 모아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엘리베이터가 없는 2,3층에 배치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박모씨는 음성컴퓨터를 제공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박씨는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은 시각장애인은 점자를 잘 읽어내지 못한다.”면서 “일반인들은 이를 혜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시험을 치르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라고 주장했다. ●“장애 종류·정도에 맞는 편의 시설을”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조병찬씨는 “사람마다 장애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제공돼야 하는 편의시설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응시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사전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장애인단체 총연맹 이문희 정책실장은 “장애인 대책을 마련할 때 한번에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급한 대로 하나씩만 개선한 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내년부터 시험업무의 전반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광범위하게 제공되고 있다. 인권위에 따르면 사법시험, 지방공무원시험, 교원채용시험에서 확대 문제지와 확대 답안지는 물론 OMR용지를 대신하는 문자기입 답안지 및 체크답안지, 확대·조명기구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보청기 사용, 시험장에서 보호자 동반, 주의사항 관련 문자전달, 시험 중 약물복용, 시험시간 연장 등도 배려하고 있다. 조병찬씨는 “미국에서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경찰을 하기도 한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보직은 개발하기 나름”이라면서 “시험은 OMR 기입을 예쁘게 하는 능력을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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