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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경제자유구역은 어디”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최종 발표를 앞두고 신청 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지정된 인천, 광양, 부산·진해 등 3곳의 경제자유구역 외에 2∼3곳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가 신청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해 오는 21일 최종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신청지역은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의 황해경제자유구역▲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전북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전남 서남권경제자유구역▲강원도 동해권경제자유구역 등이다. 2곳을 선정할 경우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이미 붐이 조성된 황해경제자유구역과 내륙에 위치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도 지난 11월 실시한 현지 평가에서 2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목포, 무안, 해남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경제자유구역은 광양이 이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 전남에 2개가 선정될 경우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동해권경제자유구역은 아직 준비상태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신청서를 낸 5곳이 각기 장점을 내세우고 있어 우열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오는 21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천 지하철2호선 완공 2018년 연기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공 시기가 2014년에서 2018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다만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주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 서구 공촌4거리까지는 당초 계획대로 완공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내년 말 착공해 1단계 인천대공원∼서구 공촌4거리(19.4㎞)는 2014년까지,2단계 공촌사거리∼오류지구(9.8㎞)는 2018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당초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서구 오류지구에서 검단신도시, 가정오거리, 가좌동, 주안역, 인천시청 등을 거쳐 인천대공원까지 건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연평균 2476억원을 국고 지원하는 것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지하화 구간을 고가화로 변경하고 사업기간도 연장하도록 시에 요구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는 2조 4769억원으로 국비 60%, 시비 40% 비율로 부담된다.2호선 개통시기를 늦추면 연간 투입 예산이 국비 2476억원, 시비 1651억원에서 국비 1765억원, 시비 1177억원으로 줄어든다. 시는 이 같은 재정부담 외에도 지하화 구간을 고가로 변경할 경우 집단민원이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해 전체 공사기간을 2018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변경안은 이달 중 건교부와의 협의를 마치고 중앙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학 ‘전형료 장사’ 수백억 어디 쓰나 했더니

    대학들이 수험생들로부터 걷은 전형료로 행사비나 공사비 등 입시와 무관한 곳에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부분의 대학은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전형료를 환불해 주지 않는 등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최근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형료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대학은 오케스트라 티켓 구매나 총장배 테니스대회 개최 등에 전형료 수입을 지출했다. 난방시설 공사나 컴퓨터(PC) 구입, 건물 공사비로 전형료를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 또 수능성적 우수자에 대한 해외연수비 지원, 장학금 출연 등 전형료가 해당 대학 재학생을 위해 사용돼 수익자 부담 원칙에 어긋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획처 관계자는 “고교 교장이나 진학상담교사 등을 대상으로 체육대회를 여는 데 전형료를 사용하는 대학도 있었다.”면서 “전형료를 입시가 아닌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험을 치르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전형료를 환불해 주는 곳도 드물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42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들은 입학원서나 약관에 ‘접수된 원서 및 전형료 등은 일절 반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문·자연계열 수시요강에서 1단계에서 탈락, 논술·면접 대상이 아니면 논술비·면접비를 환불해 준다고 표기한 대학은 13곳에 그쳤다. 예·체능 수시요강에서 1단계에서 떨어지면 실기료를 돌려주는 대학은 3곳에 불과했다. 또 정시요강에서 1단계에서 탈락하면 논술비·면접비 등을 환불해 준다는 인문·자연계열 대학은 7곳, 실기료를 반환하는 예·체능 대학은 5곳이다. 대학에 따라 전형료가 3만∼16만원으로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산정방식에도 원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지방 수험생이 서울 소재 대학에 수시1·2차, 정시모집 등 3차례만 응시해도 전형료 59만 8000원, 숙박·교통비 54만 5000원 등 모두 114만 3000원 정도를 지출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지원 횟수가 평균 6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부담은 이보다 훨씬 크다. 기획처 관계자는 “현재의 전형료 상황을 방치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저소득 가정에 입시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소득분배를 왜곡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노사 단체교섭 합의문

    1. 정부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 시 이해당사자인 조합과 공직사회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해 ‘공무원연금제도논의기구’에 조합의 참여를 보장한다.2. 공무원 퇴직금제도는 연금제도 개선과 연계해 민간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한다.3. 정부는 2009년 공무원의 보수 수준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중 조합과 논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한다.4. 정부는 성과상여금제도에 대한 조합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한다.5. 각급 학교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주 40시간 근무 원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교원의 근무시간 및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조정·실시한다.6. 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 공무원 정년에 대해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 연장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조합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 본지 대선정책자문단 3인이 본 2차 TV토론회

    ■ 양성평등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후보들이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아동 보육·고위직 진출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한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월등히 높아진 여성들의 성평등 의식에 맞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가장 높은 점수는 문국현 후보와 권영길 후보에게 주고 싶다. 양성평등을 가정과 당에서부터 직접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비정규직 해법은 비현실적이었다. 정동영 후보가 제시한 출산 호봉제와 보육 예산 대폭증액 방안도 긍정적이다. 다만 출산호봉제를 도입할 경우 출산 여성과 비출산 여성 사이에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신중히 대처했어야 한다. 이회창 후보가 2세 이하의 영아를 위해 동마다 보호시설을 설립하겠다고 한 것은 참신했다. 그러나 막대한 시설투자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설명이 부족했다. 이명박 후보는 여성의 사회 고위직 진출을 강조했지만 장관직에 몇명이나 고위 공무원에 몇명 식의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 교육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여러 후보가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형태라 구체적인 토론이 안 됐다. 대학입시 제도나 사교육비 절감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토론이 없었다. 이명박 후보는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는데, 과연 집권 5년이라는 단기간에 가능한지 의문이다. 정동영 후보가 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가 바람직한지 우려가 크다. 정 후보가 이렇게 말함으로써 어떤 덫에 걸렸다고 본다. 이회창 후보가 교육재정을 2배로 늘리고, 교사 숫자도 2배로 늘린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불가능한 정책 같다. 재정을 그렇게 단기간에 끌어낼 재원도 없고, 또 교사 증원은 역대 정부가 시도했지만 공무원 증원 논란과 겹쳐 다 실패했다. 권영길 후보의 대학평준화 정책은 경쟁시대, 세계화와 전혀 맞지 않는 정책이다. 문국현 후보의 교육공약은 다소 밋밋하다고 느꼈고, 이인제 후보는 다른 후보와 특별히 다른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본다. ■ 사회·복지 ●이영기 변호사 맥빠진 토론회였다. 교육문제 외에는 후보들간 차별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 토론자가 너무 많고 토론 주제도 너무 많다. 밀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기는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다. 이명박 후보는 수능등급제와 고교등급제를 혼동하는 등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듣고 이해하는 태도가 부족해 보였다.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차분하게 정리했다. 지난 토론회에 비해 공격적 태도를 자제했다. 오래 준비한 느낌이다. 이회창 후보는 교육문제에 대해 교사 증원문제만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입시문제의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교육정상화라는 한마디로 단순접근했다. 논리가 단순하다보니 그 돌파구를 교사증원으로 찾은 것 같다. 권영길 후보는 교육문제와 관련해 내용은 파격적으로, 표현은 차분하게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는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이었다. 문국현 후보는 자신의 평생학습론을 지나치게 강조했다. 전체를 관통하는 정책적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데 균형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박지연 박창규 구동회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광장] 전능(全能)한 후보들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능(全能)한 후보들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중세 유럽의 수사 안셀무스는 신의 존재를 논증해 유명해졌다. 그는 신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완전한 존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것이 완전하다면 그 완전함 속에는 존재한다는 것도 포함돼야 한다.”는 논법을 폈다. 즉, 신이 ‘전능(全能)한’ 존재라면 존재할 수 있는 능력도 당연히 있을 것이므로 결국 신은 존재한다는 논리다. 그의 논법은 수많은 반론에 직면했다. 완벽한 섬을 상상할 순 있지만, 상상만으로 그런 섬이 실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그 하나다. 그러나 정작 안셀무스는 “나는 알기 위해 믿는다.”며 개의치 않았다. 신의 존재를 무조건 믿는다는 신앙 고백이었다. 대선전이 무르익으면서 온갖 달콤한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후보들이 ‘전능한 존재’인 양 온통 유권자들에게 줄 선물 보따리만 경쟁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얼마전 260만 신용불량자 대사면을 단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집권후 청와대서 매년 기로연(경로잔치)을 열고 2011년 입시제도 전면 폐지를 약속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5년 이내에 모든 이산가족이 상봉토록 하겠다고 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반의 반값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혔다. 유권자가 솔깃해 할 ‘고마운’ 공약들이다. 그러나 그런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게 문제다.2차 대전 당시 영국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던 처칠 총리와 같은 후보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가련한 유권자들에게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는 전능한 후보들만 넘쳐나는 형국이다.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외환위기 등으로 불가피하게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의 신용기록을 삭제하고 재활 기회를 주겠다는 이 후보의 약속은 당사자들에게는 ‘복음’일 것이다. 그러나 성실하게 빚을 갚으며 사는 이들과의 형평성도 문제이려니와 금융기관의 손실은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의문이다. 정 후보 측이 이 세상 어디에도 대입 제도가 없는 선진국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시 철폐를 내건 것인지 궁금하다. 과거 노인 폄하 발언을 만회하려는 의도인지 모르나, 청와대 경로 이벤트로 노인 문제가 해결될 턱이 있겠는가. 이회창 후보가 모든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겠다지만, 무슨 수로 김정일 위원장을 움직이겠다는 건지 의아스럽다. 우리 측이 북측에 온갖 당근을 쥐어주고, 금강산에 상설 면회소까지 설치해도 북한이 상시 면회에 응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알기나 하는 건지. 문 후보의 ‘반의 반값 아파트’도 미심쩍긴 마찬가지다. 참여정부의 ‘반값 아파트’ 실험이 실패로 끝난 지가 엊그제 아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 경쟁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절박한 현실 인식이 결여된, 장밋빛 공약은 네거티브 공세 못잖게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독소다. 안셀무스가 믿었던 신처럼 전능한 후보도 없다. 까닭에 “서민의 빈주머니를 채워주겠다.”느니 “(청년들이 군대에 덜 가도록)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등 대중의 비위를 맞추는데만 급급한 후보를 가장 경계해야 할 듯싶다. 유권자의 수준이 곧 지도자의 수준이라지 않는가. 포퓰리즘의 폐해는 갈채를 보낸 국민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겪을 만큼 겪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2) 교육·문화 정책

    [정책선거 원년으로] (2) 교육·문화 정책

    ■ 교육 ●이명박 후보 ‘교육의 자율경영 강화’와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적인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자율형 사립고 등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 구축, 대학입시 자율화, 영어 공교육 완성, 대학 교육의 평가·인증·퇴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제시된다. 전체적으로 고교 및 대학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경쟁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간 한나라당이 주장해왔던 ‘3불 정책’ 폐지와 학교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교육비 경감방안과 교육 정책의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명시하는 강점이 있다. 반면 대학서열화가 더욱 확대되고 교육 양극화를 부추겨 교육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지 모른다는 것은 약점이다. 자율형 사립학교, 마이스터고 등의 학교 설립과 다양한 교육과정 등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3단계 대학입시 자율화, 학생수나 성과 지표에 따른 대학 재정 지원 등 명확한 교육목표에 따라 일관된 정책을 보이고 있어 대학 자율성과 국제경쟁력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광범위한 경쟁체제 도입에 따라 국민들의 교육비 부담이 높아질 것이고, 사교육시장 역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교육재정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현재의 대학서열 문제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귀족형 학교가 확산될 가능성, 사교육 시장의 확대 우려는 위협요인이다. ●이회창 후보 공교육을 바로 세워 교육을 혁신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수준으로 줄이고, 교사들의 잡무를 줄이기 위해 행정보조원을 두는 등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한 정책들을 내놨다. 다른 한편으로 사립학교 완전 자율화, 대입본고사·고교등급제 단계적 도입, 정부 간섭 축소도 내세운다. 교원증원과 교육재정 확보, 단위학교 자율성 강화 등을 통해 공교육과 사학교육의 균형을 잡아 나가려는 점은 기회요인이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도입에 따른 사회적 갈등 발생, 사학의 자율성 강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교육의 공공성과의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은 위협요인으로 볼 수 있다. 교사 10만명을 추가로 확보하고, 교사 교육훈련과 연수 등 교원능력 개발 기회를 대폭 확대해 교사가 주도하는 공교육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공약은 교육시장 개방에 대한 대안으로서 공교육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교육관치행정을 지양하고 단위학교 자율책임경영제도를 정착하며 대학경영 자율성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은 정부간섭을 줄이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대안으로는 교육복지 확충을 통해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들 수 있다. 반면에 재정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은 채 교원 10만명을 추가확보하겠다는 공약은 실현성이 의심스럽다. 공약내용이 너무 압축돼 있어 사교육으로 인한 국민고통 경감 방안이나 공교육 정상화 방안 제시가 추상적이다. ●정동영 후보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과 ‘공교육 내실화’를 중심으로 한다. 크게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 수능시험 폐지와 고교졸업자격시험 도입, 공교육 정상화, 고등교육 지원 확대를 통한 대학경쟁력 강화,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국가영어책임제 그리고 교육대협약 등으로 제시된다. 전체적으로 교육의 평등성 유지 및 복지확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경쟁이나 성장의 논리보다는 분배와 복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판단된다. 성과주의 예산방식의 전면 시행 및 정부재정 절감 등으로 GDP 대비 6% 교육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과 전형요소를 단순화시켜 대학입시부담을 완화시키려는 점, 교육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미래교육전략회의 구상 등이 강점이다. 반면 일선 학교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려는 정책이 미흡하고 대학서열체제 완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이 부실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또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었던 교육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개편방안이 부족한 약점이 있다. 기회요인은 대학입시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 가능성을 보여 주어 이 문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기대되며 교육정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부분이다. 위협요인으로는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등 평준화정책 보완 기제로서의 학교체제 다양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점에 서 있다는 점과 자율화·다양화를 통한 사학교육의 육성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는 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교육의 지방화 전략이 취약하고 영어교육의 강화로 인해 고교 교과과정이 편중 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지적할 수 있다. ●문국현 후보 균등한 기회 제공과 창조적 교육을 중심에 두고 풍부한 대안을 제시했다. 기존 제도와 의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3불 정책 유지, 무상교육 확대, 기회균등선발제, 지방대학발전특별법 제정, 기초학력 국가 책임제 등을 통해 교육의 기회균등 극대화를 다짐하고 있다. 반면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국가 표준학력검사는 대학들을 서열화할 우려가 있다. 교원 양성 다양화도 학내 인사권 문제 등이 선결되지 않으면 효용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권영길 후보 입시제도 폐지와 대학평준화를 통한 대학서열 해소, 무상교육 확대를 통해 입시 중심 교육과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시하고 있다. 학벌중심사회와 대학서열화로 인한 입시경쟁, 사교육비 증가, 대학교육의 질 저하 등에 대한 진단이 구체적인 만큼 교육재정 GDP 대비 7% 확충, 유아교육, 초·중·고교육, 국·공립대교육 무상화, 사립대 등록금 상한제 등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정치·사회·경제적 조건들과 연관시켜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한 단계적 대학평준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 문화 ●이명박 후보 전반적으로 ‘문화적 하드웨어’와 ‘문화향유 측면’을 강조한다. 특징은 문화산업과 공공디자인 영역에 대한 강조이고, 주목할 만한 내용은 공공문화시설의 무료 입장과 공공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공공 문화서비스를 확대하고 문화를 공간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문화산업이나 문화향유의 기반 자원이 되는 기초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낮은 관심과 고령화 등 예상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방향이 없는 것은 약점이다. 문화의 산업화 경향이나 공공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등은 적극적인 문화정책을 펼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령화, 다문화화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원칙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민간과 정부영역의 역할 혼선 등 정책추진의 위협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동영 후보 전반적으로 참여정부의 문화정책 기조(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와 맥을 같이하고 문화산업 분야(문화콘텐츠, 출판, 영화산업 등)에 대한 관심 강화가 특징이다. 강점으로는 문화예산의 확충 목표수치를 공식화함으로써 재정확보를 통한 문화활동 지원의 정책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효 문화대국’ 등 정책목표의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시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약점이다. 예술의 산업화 경향이나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등 문화예술, 사회의 변화 경향에 대한 정책방향이 제시돼 있지 않아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문국현 후보 참신한 정책으로 다른 후보와 차별화했고 문화정책으로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려는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할 구체적 방안은 미흡하다. 한글과 전통사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문화진흥 및 균형발전, 남북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통일문화 환경조성, 다문화 한국사회의 구축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제시한 공약 가운데 관광정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보이는 약점이 있다. ●권영길 후보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문화 공공성을 강조하고 생활문화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문화복지의 지향과 이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 국제문화정책에 대한 이해가 취약하며, 문화의 산업화 경향이 증가하는 현실에 대한 대응이 취약한 것은 약점이다. 문화를 기본적 권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추세인 만큼 문화복지적 정책방향 설정은 기회요인이지만 재정문제로 인한 복지부문 지출 억제 압력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회창 후보의 경우, 최종 제출한 20대 핵심 공약에 문화분야 정책공약이 없어 따로 분석할 수 없었다. 대표집필 김용국 경기전통문화 연구소장
  • [사설] 정책 겉핥기 그친 TV 합동토론

    대선후보 6인간 첫 TV 합동토론회가 어제 저녁 열렸다. 정치·통일·외교·안보 등 국가운명을 가를 중대사안이 토론의 주제였다. 하지만 6명의 후보가 본격 토론을 벌이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2시간 동안 수박 겉핥기 식으로 토론이 진행되다보니 각 후보가 가진 정책비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12일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 토론 활성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이날 토론에서 각 후보자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은 20분이 채 안 됐다. 그나마 주제별로 1∼2분씩이 할애되니 큰 틀에서 원론적인 답변이 나올 뿐이었다. 후보들의 정책식견이 어느 정도 깊은지 비교·가늠하기 힘들었다. 형평성 때문이겠으나 천편일률적인 진행 형식은 후보간 뜨거운 논쟁을 벌일 기회를 주지 않았다. 대북문제에 있어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보수적이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진보적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짧은 발언 기회 가운데서도 정동영 후보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이명박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있었다. 논점이 흐려지고 정책토론은 더욱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BBK 문제 등 정치 현안은 따로 떼어내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고 정책토론의 장에서는 주어진 주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제 6인 합동토론이 2회, 군소후보 합동토론 1회가 남아 있다. 유권자가 후보들의 정책을 파악하기에 토론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법정 합동토론의 시간을 연장하거나 형식을 바꾸는 방안을 강구해보고, 그게 어렵다면 별도의 합동토론회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끼리, 또 군소후보들끼리 치열한 정책토론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 대선부터는 TV 합동토론이 충실하게 진행되도록 관련 법규를 미리 손질하기 바란다.
  • [사설] 대선 후보 TV토론 늘려야 한다

    대선후보들이 오늘 저녁 첫 TV토론회를 갖는다. 후보진영의 날선 네거티브 공방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던 국민이 후보들을 한자리서 비교하는 무대다. 중앙선관위가 토론회를 3회 더 연다지만, 난립중인 후보군에서 옥석을 가리기에는 턱없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우리는 가급적 ‘돈줄은 묶고, 말(言)은 푸는’ 선거전이 선진 정치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후보들마다 이런저런 달콤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기는 하나 차기의 국정 청사진에 대한 생산적 토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KBS·MBC 두 공영방송사 주관의 TV토론도 무산됐다. 흥행을 감안해 이른바 ‘빅3 후보’만 초청한 데 대해 법원이 이의를 제기한 후보들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그러다 보니 법정토론회 이외에 변변한 정책 검증의 장도 없이 투표일을 맞아야 할 상황이다. 오늘 토론회도 2시간 동안 연다지만,6명이 나온다면 후보당 불과 20분의 시간만 할애된다. 후보들의 정견을 주마간산격으로 살피는 데도 벅찰 정도다. 토론기회를 늘리려면 선거법을 고쳐야겠지만, 현행 제도로도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여론조사 1개월 평균 지지율 5% 등이 법정토론 참석기준이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지지율이 미달하거나 의석 5석 미만인 정당의 후보들만의 토론회를 별도로 개최, 시청률과 형평성의 조화를 꾀할 수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등이 네거티브의 표적이 될까봐 토론회에 소극적인 점도 문제다. 떳떳하다면 후보의 육성으로 당당히 해명하면 될 일이 아닌가.
  • ‘鄭·文 단일화’ 선거법 논란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후보간 합종연횡에 대한 선거법 해석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역대 대선에서 대선주자의 ‘짝짓기’는 다반사였다. 그러나 이번 17대 대선은 경우가 좀 다르다. 후보등록에 이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에야 ‘짝짓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례가 없어 사례마다 적법 여부를 따져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방안이 쟁점이다. 단일화를 위한 두 후보의 TV토론 허용 여부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공표방식이 핵심 논란거리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토론회 생중계를 허용할지, 아니면 생중계가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을 침해하는 것인지가 쟁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생중계가 아니라 두 후보간 토론회를 취재한 뒤 이를 지면에 보도하는 형태는 횟수에 상관없이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 공표 부분도 논란거리다. 선거법상 1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 투표 마감시간(19일 오후 6시)까지 공표할 수 없다. 따라서 신당 정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 후보가 13일 이후에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결정할 경우 발표 방식에 따라 이 조항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중심당이 유권해석을 요청한 사항도 선관위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선거법에는 무소속 후보자가 특정정당의 지지 또는 추천을 받은 사실을 표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의 취지는 무소속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상황을 조성하려고 거짓으로 유력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막자는 것이라는 점에서 별도의 법 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특파원 칼럼] 총파업 중단=사르코지 승리?/이종수 파리 특파원

    지난 26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조명등이 켜졌다. 인조 나뭇가지에 매달려 시시각각 떨어지는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프랑스의 내면 풍경은 이를 즐길 만한 여유가 없어 보인다. 총파업이라는 급한 불은 꺼졌지만 여전히 잠복 중인 몇가지 악재가 도심의 공기를 불안하게 한다. 그 근저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는 전방위 개혁에 대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회적 저항’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파리 교외 소요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교육 기회의 불평등과 높은 실업률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상존하기 때문에 파리 교외지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이다. 또 대학개혁에 반대, 캠퍼스를 봉쇄한 학생단체의 저항도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그런데 르 피가로 등 우파 성향의 신문들은 지난달 13일부터 9일 동안 이어진 총파업이 중단된 뒤 ‘사르코지의 승리´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또 국내 언론들도 마치 사르코지의 리더십 앞에 노동계로 상징되는 ‘사회적 저항´이 패배한 것처럼 전했다. 그러나 ‘총파업 중단=사르코지 승리’라는 등식은 한 사회의 총체성을 간과한 단편적인 시각이 아닐까? 단순한 도식화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면 이번 총파업이 갖는 특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노동계가 총파업을 일단 중단하고 노-사-정 협상 테이블에 나옴으로써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은 힘과 속도가 실리게 됐다. 그러나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먼저 11월29일 시작한 철도부문 노-사-정 협상 여부에 따라 노동계 파업이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지하철·버스·전차 노조도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여기에 협상에 반발하는 강성 노조의 움직임도 간과하면 안 된다. 또 에너지부문 노동자들은 벌써 오는 16일 파업 계획을 예고했다. 더 의문이 가는 것은 노동계가 이번에 총파업을 중단한 것이 과연 ‘패배’인가라는 점이다. 답을 찾기 위해 이번 총파업을 1995년의 총파업과 비교해 보자. 파업의 원인은 같다. 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특별체제 연금개혁이 불씨가 됐다. 그러나 1995년 대통령 선거의 이슈는 성장 우선과 사회정의 구현, 고용 창출 등이 주요 이슈였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는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체제 연금개혁이 주요한 대선 공약이었다. 따라서 노·사·정 모두에게 어느 정도 준비된 ‘갈등’이었기에 12년전에 견줘 상대적으로 절충점을 찾기가 쉬웠다. 또 노동계가 ‘노-사-정 협상’으로 선회한 것이 파업의 끝이 아니라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노동 사회학자인 장-미셀 드니는 “이번 총파업 중단은 결코 파업의 끝이 아니다.”며 “노동자들은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시위, 국민서명운동과 보이콧 등을 들었다. 총파업에 대한 언론의 시각도 ‘사르코지의 승리’라는 인식을 낳은 한 요인이다. 좌파 성향의 리베라시옹은 “언론이 총파업을 다루는 양상이 동일하지 않았다.”며 “지역 일간지는 파업에 긍정적이었던데 견줘 중앙지는 부정적으로 다뤘다.”고 전했다. 르 피가로의 경우 항상 응답자 60% 이상이 파업에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엔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사르코지 대통령이 연금 납부기간의 ‘형평성’을 내세워 공기업 노동자들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차단한 것도 주효했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베르나르 티보 위원장이 12년전보다 ‘온건 노선’을 취하면서 노동계가 강경·온건파로 나뉜 것도 달라진 양상이다. 어디를 살펴보더라도 ‘총파업 중단=사르코지 승리’라는 도식에 고개를 끄덕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징수건수 무시한 교부금 지급 부당”

    현재 ‘서울시세’는 자치구가 징수를 대행한다. 대신 시는 자치구가 징수한 시세의 3%를 징수비용 보전차원에서 ‘시세징수 교부금’으로 지급한다. 시의 교부금은 자치구의 징수 대행에 따른 고지서 작성 및 송달, 인건비 등 징수 업무에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세징수 교부금’ 제도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업무량의 기준이 되는 징수 건수가 아니라 징수 금액만으로 교부금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이를 시세 수입이 많은 강남권의 구와 비교하면 문제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강남권 구는 징수 건수에 비해 건당 세액이 크다. 강북권의 구는 이와 반대 구조를 갖고 있다. 징수에 들어가는 업무량이 강남권 구에 비해 많지만 단지 징수 금액만을 기준으로 징수교부금을 산정·지급하고 있어 강남권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노원구는 지난해 140만건 1940억여원의 시세를 징수한 반면 강남권의 A구는 216만건 1조 3720억여원을 징수했다. 건당 노원구가 13만 9000원이고,A구는 노원구의 4.6배인 63만 3000원이다. 따라서 징수교부금 산정때 징수 금액뿐 아니라 징수 건수도 같은 비율로 반영해 교부금을 배분하도록 지방세법 제53조 2항 및 같은법 시행령 제41조와 서울시세 조례 제15조의 개정을 제안한다. 징수 금액과 건수를 50%씩 적용해 조정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A구 308억여원, 노원구 95억여원, 강북구 44억여원이다.A구와 노원구는 당초 7배에서 3.2배로, 강북구는 14.3배에서 7배로 그 격차가 좁혀져 재정자립도 향상에 보탬이 된다.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 지방 재정이다. 특히 참여정부 이후 사회복지 예산은 매년 10% 정도씩 증가하고 있어 세입 증가가 미미한 지자체의 재정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세 징수에 따른 형평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세 징수 교부금’제도는 개선돼야 한다.
  • 사면 심사에 민간인 참여

    법무부에 사면심사위원회가 신설되고, 사면심사에 민간인이 참여할 길이 열렸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법무부에 사면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사면법 개정안 등 64개 법안을 의결했다. 사면법 개정안은 법무부에 사면심사위원회를 설치,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상신할 경우 사면심사위를 통해 적정성에 대한 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다. 사면심사위는 민간위원 4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개정안은 시행령에 따라 사면심사의 내용과 과정을 공개할 수도 있도록 해 사면이 남용되는 일을 막도록 했다. 지난 8월2일 노무현 대통령이 다른 과거사 관련 법안과 형평성, 재정부담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한 ‘태평양전쟁 전후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법안’은 무기명 재의표결을 실시해 부결시켰다. 재석 의원 160명 가운데 찬성 52표, 반대 104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부결됐고, 법안은 폐기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안 재정부담 키운다” 정부서 강력 반발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문제를 놓고 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 행사나 헌법 소원 등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획예산처는 23일 “이 법안이 재정 질서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국회법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도입된 학교용지부담금제도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자가 분양가의 0.7%를 내면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용지 매입 등에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05년 3월 학교용지 매입비 등을 국가가 아니라, 분양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국회 교육위는 부담금을 환급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상정했고, 법사위는 지난 21일 환급 주체를 지자체에서 중앙정부로 수정한 뒤 통과시켰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중앙정부의 재정부담은 만만치 않다. 지자체들은 31만 6026명으로부터 모두 5664억원의 부담금을 징수했다. 위헌 판결로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6만 6098명에게 1135억원만 돌려줬다. 그러나 정부는 소급환급과 정부부담 모두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형평성·타당성보다는 법적 안정성을 선택해 소급적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택지소유부담금이나 토지초과이득세 등도 위헌 결정 이후 소급환급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학교용지부담금은 시·도지사가 징수해 지방교육재정으로 전입한 만큼 중앙정부가 환급 재원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국회법은 ‘위원회는 안건이 예산상의 조치를 수반하는 경우 정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법사위는 정부가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8)] 국민 부담 줄이는 조세·재정공약/이상근 공인회계사·함께하는시민행동 운영위원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8)] 국민 부담 줄이는 조세·재정공약/이상근 공인회계사·함께하는시민행동 운영위원

    재벌과 금융기관의 부실 및 외환위기로 발생한 IMF사태를 겪은 지 만 10년이 되었다. 국가부도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국민들은 금모으기운동과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직접적인 희생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실업과 비정규직 양산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양극화의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공적자금은 168조원이 투입되었고 이중 회수되지 못하는 69조원은 2027년까지 국민이 혈세로 부담해야 된다.IMF 사태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 20년간 국민이 천문학적인 빚을 갚아야 되는 현실이다. 대선주자들은 국민의 부담을 줄이면서 경제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조세와 예산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먼저 조세의 개혁이 필요하다. 간이과세제도 폐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등 과세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선주자들은 서민경제를 위한다며 유류세를 10%에서 30%까지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현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는 2011년까지 유류세 인상분 22조원이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로 인한 세수 부족을 메울 수 있는 정책대안이 전제되지 않으면 헛공약이 될 것이다. 세금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세금보다는 정유사들의 가격담합을 통한 과도한 이익 추구 행위를 제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하다. 정부는 2002년에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매년 2조원 정도씩 9년간 17조원의 조세 감면을 축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각종 비과세나 소득공제 등의 조세지출 규모와 비율은 2002년 14조 7000억원(13.3%)에서 2006년 21조 2000억원(14.1%)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으로서뿐만 아니라 조세 형평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조세 감면 제도는 개혁되어야 한다. 조세 감면은 단계적으로 축소되어야 하고 조세 감면 일몰제도가 준수되어야 한다. 새로운 조세 감면 제도를 신설할 경우에는 세수확보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조세지출예산제도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 국민들의 혈세로 마련된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는 재정개혁이 필요하다. 예산편성과 집행 및 사후관리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참여할 수 있는 국민예산제도가 도입, 실행되어야 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을 국가차원에서 도입함으로써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해야 한다. IMF사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국가채무를 관리하여 재정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가재정법상 세계잉여금을 국가채무상환에 30%까지 사용할 수 있는 한도를 50%까지 확대하여야 한다. 대형국책사업, 국고보조금 및 재정융자사업에 대한 엄정한 관리를 통하여 예산절감을 도모하여야 한다. 공사비리와 부패가 지적되고 있는 대형국책사업과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획기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눈먼 돈이라는 그릇된 인식에 휘둘리고 있는 정책자금을 건전하게 운영하여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선후보들의 조세 및 재정정책 공약을 기대해 본다. 이상근 공인회계사·함께하는시민행동 운영위원
  • [사설] TV 합동토론은 대선후보의 의무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대선 후보 TV합동토론회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일부 후보들의 소극적 태도도 문제려니와 여론조사 지지도 상위 세 후보만 부르려는 방송사들의 자의적 기준도 논란거리다. 내달 1∼2일 예정된 KBS·MBC의 합동토론회에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는 참석여부조차 불투명하다. 그런 가운데 초청대상서 빠진 후보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우스운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는 TV합동토론회가 어떤 이유로든 무산돼선 안 된다고 본다. 유권자가 후보들을 한자리서 비교·평가하기에 가장 좋은 무대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후보들이 금권·조직선거에서 벗어나 정책경쟁을 하도록 하는 데도 방송토론이 제격이다. 그러잖아도 올 대선이 폭로전 등 네거티브 공방 일변도로 흐르는 바람에 집권비전 경쟁이 실종됐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토론 참석은 유권자에게 올바른 판단 근거를 준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의무다. 두 이 후보 측의 적극적 자세를 당부한다. 물론 TV토론마저 네거티브 공세의 장이 될까봐 몸을 사리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토론 불참의 명분이 돼선 안 될 것이다.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는 토론 내용서 제외하는 식으로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은 방송사의 몫이 돼야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시청률에만 얽매여 여론조사 지지율 10%라는 초청 기준을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지지율 5% 또는 원내5석 이상이라는 선관위 토론회 참석기준에 맞춰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게 맞다는 뜻이다.
  • “주민 의사결정권으로 지방독재 막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방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주민이 의사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고 특성화 학교와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학교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가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21일 발간한 ‘선진 한국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에서 국가 거버넌스 개혁 등 6대 전략을 밝혔다. 인적자원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충 등 나머지 5대 전략은 앞서 ‘비전 2030’에서 일부 소개됐다.●“시민 감시·견제 장치 활성화해야” KDI는 “민주화 이후 지자체의 정치와 행정은 중앙정부에 종속됐으며 지방자치는 단체장의 독단과 전횡 및 지방의원들의 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됐다.”면서 “시민의 감시와 견제 장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으로부터 이양된 권한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시 집권화하면 자치단체장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돼 궁극적으로는 ‘지방 독재’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정책입안 단계부터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해야 하고 지방정부의 성과를 상호 비교하는 지표를 개발, 단체장을 통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정파적 이익이 배제되도록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명목의 예산 낭비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학에 선발 맡기고 고교간 경쟁 유도해야 KDI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대학 입시의 기준이 초·중등 교육과정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의 자율권이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합 입학 사정관 제도를 마련, 다양한 선발 기준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역간 경제적·사회적 격차에 따라 학교간 격차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고교등급제를 통제할 수단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등으로 나눠 대입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해 학교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학교간 차별화와 혁신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교육을 지역발전의 주축으로 삼는 ‘교육특구’도 도입하고 재정기반이 취약한 사립학교를 공립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회복지제도 주먹구구식 KDI는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복지 프로그램이 단편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복지지출의 우선순위가 모호하게 설정된 점이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빈곤 자체를 복지혜택의 조건으로 삼아 탈빈곤을 위한 인센티브가 없으며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근로능력의 유무에 관계없이 최저생계비 수준을 보전, 빈곤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책임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지원 방식도 모호해 예산낭비와 형평성 훼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즉 건강보험의 지역가입자 포괄적 지원과 장애인 LPG 지원, 노인교통수당 지원 등은 소득수준과 무관하다. 복지 전달체계도 복지인력의 규모와 전문성, 시설 등이 뒤떨어져 재정지출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 “당시 이경훈·회사 불편한 관계”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폭로가 나온 19일, 삼성측은 하루종일 이 전 비서관에게 돈을 보냈다는 이경훈 전 삼성전자 상무와의 접촉을 시도했다. 삼성측은 이 전 상무의 해명을 직접 듣기 전에 공식 입장을 내놓는 데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돈을 전달했다는 2004년 1월에는 당시 이 상무와 회사가 약간의 갈등관계에 놓여 있어 회사 차원에서 돈 로비를 시켰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美 체류 이경훈 前 상무와 접촉 시도 이 전 상무(변호사)는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법학박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삼성전자측은 “이 전 상무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자체 파악한 바로는 회사 차원에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전자측은 “2003년 말쯤 이 상무가 회사에 적을 걸어놓고 해외유학을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으나 다른 사내 변호사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난색을 표시했다.”면서 “이때부터 이듬해 이 상무가 퇴사하던 2004년 6월까지 양쪽이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전 상무는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89년 3월부터 92년 6월 말까지 삼성물산에 근무했다. 삼성물산에서 나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지만 3년 뒤인 95년 7월1일 삼성전자 법무팀에 다시 입사했다. 이어 97년 12월부터 2002년 1월16일까지 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에서 4년여간 파견 근무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으로 오면서 이 상무는 삼성전자 법무팀으로 되돌아갔고,2004년 6월 삼성을 떠났다. ●“현금 택배로 전달 납득 안돼” 반박 이 전 비서관의 폭로로 삼성은 벌집을 쑤셔 놓은 것처럼 발칵 뒤집혔다. 그룹의 한 임원은 “이 전 상무의 말을 일단 들어봐야 하겠지만 현금을 택배로 보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TV3사, 10% 넘는 후보 3인만 초청 추진

    ‘미디어 선거 시대’를 맞아 TV토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토론회 주최기관들이 형평성과 공정성을 외면하고 있어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이 19∼21일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를 여는 것을 비롯,KBS·MBC 및 SBS도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지지율 순에 따라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등 세 후보만 초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측은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며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새달 1,2일 KBS와 MBC가 공동 주관하기로 한 ‘빅3 합동토론회’는 여론조사 지지율 10% 이상(후보 등록일 전일인 24일부터 3주 이내에 공표된 중앙언론사의 조사 결과)을 기준으로 후보를 초청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해놓은 ▲원내 5석 이상인 정당의 후보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라는 토론 초청 기준과 맞지 않는다. 이는 1997년과 2002년 대선 합동토론회 당시 방송사들이 적용한 ‘지지율 5%’ 기준보다도 높은 것이어서 반발이 일고 있다. 문국현 후보 측 김헌태 정무특보는 “지지율 변동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나머지 후보에게는 초청 공문조차 보내지 않은 것은 문제”라면서 “어느 때보다도 혼돈스러운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차단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권영길 후보 측도 “KBS·MBC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19일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SBS도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본 후 같은 맥락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방송3사에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측은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같은 토론회 움직임에 대해 일반 지지자들과 네티즌들의 반발 기류도 심상치 않다. 포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 개설된 ‘MBC-KBS 대선토론회 초청 기준 부당합니다’라는 서명 페이지에는 19일 현재 6000여명의 시민이 서명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자의적으로 판단한다.”“타 후보와의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높다.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낸 네티즌 ‘하얀바람’은 “현행 집전화 방식을 이용한 여론조사는 응답률 30% 이하, 표본계층의 편중, 전화번호 등재율 57% 정도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신뢰도가 부족하다.”면서 “이는 이미 MBC의 시사매거진 2580에서 실시한 모바일여론조사 결과가 기존방식과 큰 차이를 보인 것에서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민언련도 성명을 내고 “현재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10% 이상이라고 하여 ‘유력후보’라거나 심지어 ‘빅3’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선거 구도를 고착화시키고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면서 토론회 명칭을 바꿀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세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히면 KBS와 MBC는 새달 1일과 2일 오후 9시40분부터 100분 동안 KBS 1TV와 MBC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코레일 노사 기싸움 ‘일촉즉발’

    코레일 노사 기싸움 ‘일촉즉발’

    코레일(철도공사) 노사가 파업 예정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철 코레일 사장과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은 14일 오전 30분 간격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사의 기자회견은 17차 교섭을 앞두고 임금 및 해고자 복직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재확인시켜 16일 파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장은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철회 등 노조 요구는 국가 정책 및 경영권에 관한 사항으로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하다.”면서 “불법 파업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지만 부당한 요구에는 절대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철도노조 엄 위원장은 “노사 분쟁의 주요 쟁점은 노사합의를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위반해 발생한 것임에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노조 탄압에만 정신 팔 것이 아니라 성실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5% 임금 인상 ▲해고자 복직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구조조정 중단 ▲신형전기기관차 1인 승무 중단 등에 대한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하며 16일 오전 4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1일 중노위의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져 파업은 불법이 된다. 코레일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전체 열차 운행이 평소에 비해 32.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대체인력 7560여명을 확보,15일부터 안전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광양항 등 컨테이너 취급역의 하역 작업시간도 24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특히 수도권 전철의 운행시간도 종전 5∼16분대에서 14∼30분 간격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공동파업에 나서기로 한 화물연대도 ▲유류세 인하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확대 ▲노동3권 보장 ▲표준운임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승객과 물류수송의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동구·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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