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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거주자 우선주차제 9월 전면 실시

    인천지역 최초로 오는 9월부터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전면 실시된다. 현재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실시하지 않는 곳은 인천과 광주 2곳뿐이다.주택가 주차난이 심각해졌다는 방증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비 4억 2000만원과 구비 11억 1200만원을 들여 8개 자치구 주택가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상은 6만 2000여면이지만 여건을 갖춘 지역에서 우선 시행할 경우 1만 2000여면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인천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2004년 남구 주안2동에서 시범 운영(1130면)됐지만 요금 부과에 따른 주민 반발로 곧 중단됐다. 시는 1단계로 야간(오후 7시∼새벽 1시) 때 실시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주간제(오전 9시∼오후 6시), 전일제(24시간)로 확대할 방침이다. 야간제 요금은 4급지 공영주차장 기준 3분의 1 수준인 월 1만원으로 책정됐다. 1가구 1차량 배정이 원칙이다. 관내 거주기간, 대기기간, 승용차요일제 참여 여부, 배기량,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배점기준에 따라 6개월 단위로 배정한다. 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에 앞서 이면도로 일방통행 및 시행구간 지정, 주차구획선 및 표지판 정비, 구별 전산시스템 구축, 관리주체 선정 등을 거치게 된다. 관리 주체는 구별 실정에 따라 시설관리공단, 사회적기업,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될 전망이다. 시는 주차면을 배정받지 못한 주민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간선도로변 시간제 야간주차 허용구간 확보, 유휴용지 임대를 통한 주차공간 확충 등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골목길 주차 유료화에 대한 주민 불만, 지역별 형평성 논란, 부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문제 등 걸림돌 탓에 정착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주택가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기도 단독주택용지 규제 완화 ‘딜레마’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의 층수 및 가구수 제한 규정 완화 여부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주들은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자체들은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간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26일 경기도내 지자체들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의 가구수 제한 규정 폐지 등을 포함한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을 발표했다. 남양주시는 국토해양부 지침이 발표되자, 같은 해 11월 별내지구 이주자 택지에서의 가구 수 및 용적률 제한을 5가구 180%에서 7가구 200%로 확대했다. LH와 이주자 택지를 분양받은 토지주들이 건설경기 악화로 매매가 어렵자 국토부에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3억 3200만원에 이주자택지로 분양된 245㎡ 규모의 점포겸용 택지는 규제완화 이후 4억 6000만원에서 6억원까지 뛰었고, 위치에 따라 10억원을 웃도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양 삼송신도시 이주자 택지 소유자들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소유자들과 LH고양사업본부는 국토부 지침을 근거로 고양시에 가구 수 제한 및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일산·성남·부천·군포·안양 등 택지개발이 끝난 1~2기 신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양시 관계자는 “택지개발이 이미 끝난 1~2기 신도시에는 가구 수 및 층수를 위반한 불법 건축물이 상당수에 이르러 결국 이 불법 주택들을 양성화해 주는 꼴이어서 법을 지켜온 선량한 시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23일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오후 2시 5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경찰청에 나온 나 전 의원은 “기소 청탁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내가 고발한 나꼼수(‘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 관계자들은 어느 누구도 경찰에 출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판검사 소환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경찰이 믿고 싶은 증거인 박은정(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 전문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사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수사기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네티즌 김모씨가 고발된 일은 이완용의 땅을 찾아준 판사라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당연히 기소감이라 청탁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판사가 박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과 관련해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이 빨리 글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실제 기소 당사자인 최영운(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가 어떤 청탁도 없었다고 말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나 전 의원을 상대로 김 판사가 기소 청탁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나꼼수 안 부른 수사 형평성 잃어”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23일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오후 2시 5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경찰청에 나온 나 전 의원은 “기소 청탁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내가 고발한 나꼼수(‘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 관계자들은 어느 누구도 경찰에 출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판검사 소환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경찰이 믿고 싶은 증거인 박은정(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 전문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사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수사기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네티즌 김모씨가 고발된 일은 이완용의 땅을 찾아준 판사라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당연히 기소감이라 청탁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판사가 박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과 관련해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이 빨리 글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실제 기소 당사자인 최영운(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가 어떤 청탁도 없었다고 말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나 전 의원을 상대로 김 판사가 기소 청탁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유류세 서민에 더 부담… 불평등 개선을”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납세자연맹은 22일 유류세가 세금 형평성 측면에서 볼 때 서민들에게 부담이 더 가는 불평등한 구조라며 인하를 촉구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에서 가진 ‘유류세 불공평 폭로 기자회견’을 통해 “ 유류세 인하 서명운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연봉 2000만원 수준의 근로소득자가 연소득의 13%를 유류세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어려운 계층에서 세금이 더 징수돼 결과적으로 헌법상 보장된 조세공평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맹 측은 “2010년 기준 유류세 세수는 국세 수입의 14%인 25조원을 차지했는데 이는 근로소득세 16조원보다 9조원이나 많은 액수”라며 “기름값의 절반이 세금이라 근로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근로소득세보다 더 많은 유류세를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에 응한 납세자들은 소득의 평균 21~27% 정도를 유류 비용으로 지출해 결과적으로 전체 소득에서 10~13%의 돈을 유류세로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맹 측은 ▲서울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 ▲차를 많이 이용하는 영세사업자 ▲화물차 운전수 등 생계형 자영업자가 더 많은 유류세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에서 성남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소득자 A씨는 월급여 183만원의 27%인 월 50만원을 유류비로 지출, 연봉 2196만원의 13%인 연 290만원의 유류세를 부담했다. 반면 연봉 1억 5000만원인 대기업 임원 B씨의 경우 유류비가 전액 지원돼 종합소득세 신고 시 유류비를 전액 비용으로 인정받았다고 연맹 측은 예시했다. 현재 휘발유 가격에서 유류세 비중은 46.2%로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비롯해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 중인 유류세 인하 서명운동에는 2만 2000명이 참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건보료 산정때 ‘생계형 車’ 제외

    정부가 건강보험료를 정할 때 노후·생계형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덜어 주거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배기량으로 부과하던 것을 차값으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취약 계층의 건보료 부담을 줄이도록 올 상반기 중에 자동차 관련 건보료 부과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는 소득과 부동산,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건보료가 산정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현재의 방식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배기량 2000㏄인 벤츠E200K는 차값이 6500만원이고 같은 배기량의 국산 로체는 차값이 1700만원이지만 부과되는 건보료는 같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차량가액에 일정 보험료율을 단순 부과하거나 차량가액 구간별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날개’

    대구국제공항이 활성화된다. 대구시의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대구국제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및 여행사 재정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대구공항을 발착지 및 경유지로 하는 항공사에 대해 국제선 신규개설에 따른 결손금과 공항시설 사용료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국제선 신규개설 승객유치 여행사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는 2002년 오사카 노선 폐쇄 뒤 10년 만에 일본 정기 항공 노선개설에 나선다. 시는 도쿄 하네다공항이나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주 2회가량 운항하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총회, 2015년 세계물포럼 등 대구에서 굵직한 국제행사가 개최돼 일본 등 국제노선이 시급하다고 시는 보고 있다. 1996년부터 오사카 노선을 운항했으나 탑승률이 50% 안팎으로 낮아 2002년 5월 폐쇄했다. 현재 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노선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등 중국 3개 정기노선과 일부 아시아권 부정기노선뿐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시의회 김원구 의원은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국제회의도 많아 항공사의 적자 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 탑승률이 60% 정도에 이를 경우 지원금을 연간 3억원으로 잡고 있다. 청주공항의 경우 2007년 이 같은 조례를 제정, 시행 첫해에 승객이 57%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영호 시 교통정책과장은 “항공사 2~3곳을 상대로 일본 노선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 오는 6월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2002년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등에 대한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시의회가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 무산됐다. 양양, 군산, 청주 등 지방공항을 둔 8개 지자체는 이미 2002년부터 지원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월세 인상분 10%이내 건보료 반영”

    4월부터 전·월세 가구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줄어든다. 건강보험료를 부과할 때 전·월세 인상분의 10%까지만 반영하는 상한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4월부터 전·월세 상한제가 시행돼 건강보험료를 산정할 때 평가기준상 전·월세금 상승률을 10% 내에서만 적용한다. 또 전·월세금 인상에 따라 부채를 안게 되면 전·월세금에서 부채를 공제하고 산정한다. 9월부터는 전·월세 가구에 대해 소득 총액에서 300만원을 일괄 공제한 뒤 보험료를 산정한다. 지난해 들어 전·월세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건강보험료도 급증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전·월세 상한제가 시행되면 전·월세 지역가입자 336만 가구 중 28만여 가구의 보험료가 월평균 9000원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9월부터 소득액에서 300만원을 공제받으면 103만여 가구의 보험료가 월평균 4000원가량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적용되는 가구는 월평균 1만 3000원 정도 보험료가 줄어드는 셈이다. 복지부는 전·월세 가구 전체로는 874억원의 보험료 부담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이 완전틀니를 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돼 틀니 비용의 절반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 다시 바다로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 다시 바다로

    서울시가 불법 포획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공원의 돌고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또 19일부터 동물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돌고래 공연을 잠정 중단하고 존폐 여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동물자연단체,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인 ‘핫핑크돌핀스’ 등 환경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시에서 운영하는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돌고래쇼를 잠정 중단하고 불법포획 논란이 제기됐던 제주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겠다.”면서 “한라산 앞바다,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을 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제돌이 방사를 위해 야생 방사장 설치와 수송비, 사료비, 방사연구 및 인건비 등을 포함해 8억 7000여만원을 시에서 부담하고, 2014년 6월쯤 방사할 예정이다. 제돌이의 야생적응 훈련지로는 최근 해군기지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구럼비 해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은 “강정마을을 특별히 고려하지는 않지만 듣기로는 그 마을 앞바다에 돌고래가 많이 서식하고 지나가는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제돌이는 국제포경규제협약(ICRW)에 의해 포획이 엄격히 금지된 종이고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온 동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경우가 될 수 있지만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대공원에 있는 돌고래 다섯 마리 중 환경단체가 문제로 삼은 제돌이만 방사하고, 2008년과 2009년 일본에서 각각 들여온 여덟 살짜리 돌고래 태양이와 아홉 살짜리 태지는 자연 방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제돌이와 함께 불법 포획된 금등이와 대포는 각각 스무 살과 열여덟 살로 돌고래 평균 수명인 20년에 가까워 자연 방사할 경우 생존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방사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동물원에는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300여종 3000여마리가 있고 이 중에는 사막여우와 백두산호랑이 등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국제적인 희귀동물(CITES)도 400여마리에 이른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원앙이, 수달 등도 살고 있다. 한편 시는 조만간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 대표 100명을 선정해 돌고래 공연 존폐 여부 등과 관련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이색 별정직 공항·항만 ‘탐지조사직’

    [테마로 본 공직사회] 이색 별정직 공항·항만 ‘탐지조사직’

    ‘탐지조사직 공무원’. 후각이 뛰어난 탐지견들을 훈련시키고 부려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화물에서 마약과 폭약을 찾아내는 일을 맡고 있는 별정직 공무원을 말한다. 마약과 폭약을 찾아내도록 개를 훈련시키고 공항과 항만에서 탐지견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전문성이 필요한 특수 업무여서 별정직으로 돼 있다. 일반적으로 ‘핸들러’라고 불린다.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 훈련센터에 속해 있는 탐지조사직은 43명. 31명은 인천·제주·김포 등의 9개 공항 및 항만 세관에서 근무하고 있고, 12명은 센터의 훈련교관으로 있다. 항만 및 세관에서 조사견과 함께 근무하는 핸들러는 각각 한 마리의 조사견을 담당한다. 탐지조사직 가운데 25년 차가 4명이고 대부분이 10여년 넘게 탐지조사직으로 일한 사람들로, 탐지견과 함께 공항과 항만을 누비며 마약과 폭약을 찾아내 왔다. 홍도교(46) 탐지견 훈련팀장도 1987년부터 이곳에서 일한 (마약 및 폭약의) 탐지조사 전문가다. 별정직 6급 상당인 홍 팀장은 “군대 생활을 군견훈련소에서 보냈고, 그 인연으로 제대 직후인 1987년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별정직으로 들어와 탐지견과 함께 세관에서 근무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들 탐지조사직은 별정직이지만 한번 들어오면 10년 이상 근무하고 대부분 홍 팀장처럼 평생 탐지조사직을 천직으로 삼아오고 있다. 홍 팀장이 훈련한 탐지견은 200마리가 넘는데 대부분이 개 중에서 가장 냄새를 잘 맡는다는 ‘라브라도 리트리버’다. 그동안 몰래 반입되던 마약도 여러 차례 찾아냈고, 탐지견 훈련센터의 훈련 경영 시스템이 2010년 세계 최초로 ISO 9002를 따내며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입증받는 등 기쁨과 보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별정직의 제도적 제약 때문에 남모르는 그늘과 한숨도 적지 않다. 우선 별정직에는 신분 보장은 물론 보장된 승진 제도도 없다. 단지 같은 업무의 상위 직급에 결원이 생겼을 때에 한해 재임용 형태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뿐이다. 탐지조사직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는 직제상 6급 상당이다. 대부분 9급 상당 별정직으로 들어와 위 직급인 8급 상당에 결원이 생겼을 때 사표를 쓰고 다시 임용되는 재임용 형태로만 올라갈 수 있다. 이런 탓에 수십년 동안 같은 직급에만 머무는 경우도 나온다. 홍 팀장은 “어떤 동료는 자식이 태어나 대학을 가는데 같은 직급에 머무르고 있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고 말했다. 탐지견 훈련센터의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관세청의 박상원 담당관은 “이들 탐지조사직은 별정직이기 때문에 승진, 전보, 전직, 파견이 없다. 정년 제도나 명예퇴직 및 조기 퇴직제도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다른 일반직 공무원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하고 자신의 업무와 역할에 자부심을 잃기 쉬울 수도 있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60개의 별정직 가운데 대부분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려 하는 직종 개편 계획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생 숙원인 일반직 공무원이 될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담당관은 “사기 진작과 특정직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 및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이들의 일반직 전환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 檢 “곽노현 벌금형 형평성 위배”

    檢 “곽노현 벌금형 형평성 위배”

    후보를 매수하고도 1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석방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느긋했지만, 매수당하고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는 작심한 듯 1심 판결을 비판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 심리로 6일 오후 열린 곽 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다. 곽 교육감은 지난 1월 19일 1심 이후 다시 법정에 섰다. 곽 교육감은 박 전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에서 벌금 3000만원을, 박 전 교수는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박 전 교수 측은 1심 재판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곽 교육감 측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이 먼저 공세에 나섰다. “1심은 후보자 매수 행위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후보 단일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곽 교육감에게 벌금을 선고하는 등 (양형의) 심각한 불균형”이라면서 “형평성을 잃었다.”고 재판부에 따졌다. 이어 “후보자를 매수해도 벌금 3000만원만 내면 빠져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누구라도 당선을 위해 할 것이고 법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 여론이 판결을 맹비난하는 이유는 수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교수 측 변호인도 “1심 판결은 법률가의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박 전 교수는 더욱 수위를 높여 “1심 재판은 공정성·형평성을 잃었으며, 사실 판단의 오류를 범했고, 심리도 미진하고 증거 채택도 편파적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선의의 지원을 해 주겠다는 곽 교육감 측 말에 순응했을 뿐인데 중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사실을 과장, 조작해서 형량을 정해 균형을 상실했다.”고 항변했다. 곽 교육감 측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했다. 곽 교육감 측 변호인은 “곽 교육감은 무죄”라면서 “설령 유죄라도 선고유예가 적절하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공소 사실에 대해 검찰에 입증 책임이 있는 만큼 2억원을 건네준 것이 사퇴에 대한 대가의 ‘목적’임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오로지 ‘거금’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대가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검찰을 공격했다. 곽 교육감은 “잡아떼거나 숨김없이 솔직하게 항소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재판부는 박 전 교수 측 선거사무장이었던 박 전 교수 동생을 증인으로 채택해 신문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20일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 경찰청에 30만㎡ 10년 무상임대 논란

    서울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30만㎡가 넘는 시유 재산을 경찰청에 대부해 주면서 대부료는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시유 재산 일부를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동으로 무상 임대해온 것과 함께 서울시 시유 재산 관리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서울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서울풀시넷)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로부터 대부받은 시유 재산은 토지와 건물을 합쳐 누적 면적이 31만 2235㎡나 된다. 하지만 경찰청이 서울시에 낸 대부료는 한 푼도 없었다. 이 기간 서울시는 다른 기관이나 개인으로부터는 대부료를 받고 있었다. ●2002년부터 토지·건물 등 임대 서울시는 최근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시 소유 건물을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에 각각 대부한 적이 있다. 지난해 5140㎡를 빌린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는 1년 대부료로 514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건물 4961㎡를 2010년 4월 5일부터 지난해 4월 4일까지 입주한 경찰청으로부터는 대부료를 받지 않았다. 마포구 상암동 한 건물에 입주한 경찰공제회도 지난해 127만원을 서울시에 납부했다. 손종필 서울풀시넷 예산위원장은 “서울시가 경찰청에 대해서만 무상 임대를 계속해온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서울시가 대규모 시유 재산을 매각한 금액은 1조 3786억원이나 됐다. 고건 전 시장이 물러나던 2002년 8조 4972억원이던 서울시 부채가 2010년 말 25조 5363억원으로 3배나 폭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 재산 관리가 얼마나 방만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일하던 2005년에 서울시는 7375억 440만원이나 되는 시유지를 매각했다. 손 위원장은 “이 시유지 매각은 그 뒤 이 대통령이 ‘임기 동안 서울시 재정흑자를 이뤘다’고 내세우는 숨은 원동력이 됐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전 시장도 이에 못지않았다. 2009년 3843억원, 2010년 1949억원으로 2년 동안 579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2009년 기준으로 재정적자규모가 11%나 돼 감사원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손 위원장은 “전임 서울시장들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자의적으로 대규모 시유 재산을 매각해 왔다.”면서 “부동산을 매각해 시 재정지표를 포장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市 “공공목적 사용땐 법적 감면” 이에 대해 서울시 자산관리과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34조에 따라 해당 행정자산을 공공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감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도로교통공단이나 경찰공제회는 수익사업인 운전면허시험에 해당 시유 재산을 사용하고 있어 감면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시는 또 “시가 국유지를 무상 임대하는 면적이 반대 경우보다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후보 매수·허위사실 공표 ‘징역형’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5일 제40차 전체회의를 열고 금품 제공과 흑색선전 등 선거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단 양형기준의 큰 틀을 짠 셈이다. 선거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이 마련되기는 처음이다. 양형위는 늦어도 8월까지 기준안을 확정, 4·11 총선 사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양형위는 선거범죄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사건과 같은 유권자·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 사범 ▲후보자나 후보자의 가족 등이 선거구 내에 있는 개인·단체 등에 기부행위를 하는 등 기부행위 금지위반 사범 ▲파급력이 커 당선 유무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 사범 등에 대해 당선 무효형 이상을 선고하는 엄정한 양형기준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또 선거범죄 유형별로 당선 유·무효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세부적인 벌금형 양형기준을 갖되 상대적으로 무거운 선거범죄 유형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넘어 징역형을 권고하는 엄정한 양형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반면 사전선거운동 등 비교적 가벼운 범죄는 벌금형 중심으로 비중을 둘 계획이다. 나아가 양형기준도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유권자별로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해 선거 관련 양형기준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선거 사범의 경우 재판 및 법관에 따라 형량의 편차가 크고 정치권의 이해관계와도 연관돼 있는 탓에 재판의 객관성 및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또 재판 기간이 길어 최종심이 끝나기도 전에 피고인이 임기를 마쳐 판결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양형기준이 만들어지면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당선 무효가 되지 않도록 선고유예나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이 선고되는 사례는 뚜렷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정치 신인에 비해 기성 정치인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한 처벌이 내려지던 관행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실업자가 넘치는 마당에 시급한 일자리 마련과 대학구조조정이나 국립대 법인화 등 고등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쟁점에 대한 치열한 논의는 실종된 채, 지난 대선공약으로 촉발된 ‘반값 등록금’과 국공립대 기성회비 징수의 부당성 문제로 대학가가 시끄럽다. 한국의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이 거의 없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거해 책정돼 왔다. 국공립대학도 국가 재정지원이 교직원 인건비 등 경직성 비용의 충당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국립대는 1.82배, 사립대는 1.57배 올랐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한 한국 대학의 등록금(2006~2007년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모두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등록금 인상의 근본 이유는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우수교수 확보와 시설이나 실험실습 설비·장비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필요할 재원 마련 때문이리라. 최근 한국 대학들의 세계랭킹이 많이 올랐는데, 인상된 등록금이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한국은 조사대상 국가(OECD 회원국 31개국, BRICs 포함 비회원국 8개국 등 총 39개국) 중 GDP대비 고등교육 투자 정부부담 비율(2007년도 기준)이 0.6%로 최하위권(OECD 평균 1.0%)이고, 한국의 고등공교육비 정부부담률도 22.3%로 OECD 평균(68.9%)의 3분의1에 불과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매우 낮다. 대학총장협의회나 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 등에서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그동안 교과부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미적대다가, 반값 등록금과 기성회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교과부는 ‘체감할 만한 수준 인하’ 등 모호하고 임시응변적 대책들만을 쏟아놓은 채,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고등교육 공공성 강화의 핵심은 국가재정 지원을 최소한 OECD 평균 이상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한 최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증대해 가는 일일 것이다.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어서 반값 등록금 이슈에서 보았듯이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가들은 경쟁적으로 재정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설익은 공약을 남발할 것이 예상된다.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해도 어느 날 갑자기 OECD 평균까지 올릴 수는 없다.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6조~7조원으로 국가예산의 약 2%에 달한다. 교육 분야 이외에도 예산증액 요구가 거세고 예산집행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도 등록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한꺼번에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선거 공약(公約)들이 표를 얻기 위한 공약(空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교육문제에서만큼은 더 이상 공약남발이나 정책 부실로 인한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대학설립준칙주의로 인해 양산된 부실대학 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지금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부터라도 정치가와 정부, 대학 모두 한국 대학교육 전반의 문제점을 보다 진지하게 성찰하고 등록금 문제를 다뤄 나갔으면 한다. 사용가능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땡처리할 때나 들어봄직한, 언어적 품위도 정책적 실리도 없는, ‘반값’이라는 용어를 등록금 책정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더 이상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대학운영 재원이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여 나가기 위해 대학들도 교육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IT기반의 블렌디드(blended) 교육 모델을 도입한 웹기반 선행학습으로 기초지식을 배운 뒤 1주일에 한번만 강의실에 모여 토론 또는 문제풀이 중심의 지식응용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강의공간은 최소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는 울산과기대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 일자리 있어도 60만원 미만땐 ‘자활근로’

    올해부터 일자리를 가진 수급자라도 월 소득이 60만원에 미치지 못하면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수급자들이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희망키움통장 가입 가구도 3000가구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종합자활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수급자는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소득이 60만원 미만이면 집수리·가사간병 등 자활근로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000명이 추가 혜택을 받는다. 지금껏 주 3일 이상 일하는 수급자는 자활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만 4000명 수준이던 ▲자활근로 ▲희망키움통장 ▲취업을 지원하는 희망리본 프로젝트 등의 자활사업에 올해 10만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시·군·구 담당 공무원이 맡았던 기초생활수급자의 근로능력 판정 업무는 국민연금공단에서 맡는다. 온정주의적 판정에 따르는 형평성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일할 능력이 있는 수급자의 자산 형성을 위한 희망키움통장 지원 대상도 3000가구로 확대함에 따라 가입자 수는 지난해 1만 5000가구에서 1만 8000가구로 늘어난다. 차상위 계층에 대해서는 자활근로사업보다 일반 취업을 통한 자립을 유도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2014년까지 도시형 20%, 도농복합형 25%, 농촌형 35%로 차상위 계층의 자활근로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 측은 “일부 지역에서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차상위자의 수가 수급자보다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활근로사업의 핵심 지원 대상인 수급자가 오히려 소외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차상위 계층의 자활근로사업 참여 비율이 줄어드는 것이다. 요양 서비스 등 복지 혜택을 통해 자립 기반을 갖추고 취업과 연계토록 지원하는 ‘희망리본프로젝트’ 사업도 개편, 1만명 이상이 더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질병, 학업, 임신 등으로 조건 없이 생계 급여를 받는 조건부 제외자와 고용노동부의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 탈락자, 노숙인 중심으로 희망리본프로젝트 사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취업 성공 패키지 참여자가 자활에 성공해 수급 자격을 잃더라도 2년간은 의료·교육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강철규, 임종석 등 2명 공천철회 요구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1일 한명숙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앞서 공천이 확정된 임종석 사무총장과 비리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지역구 출신 L 전 의원에 대해 공천 재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최측근인데다 당 권력지형의 주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486 주자들의 대외 창구 역할을 맡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임 총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도덕성’ 문제와 관련, 공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강 공심위원장은 이 문제를 포함, 한 대표에게 당 지도부의 공천 개입에 따른 공심위 무력화에 대해 극도의 우려감을 표출하며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 위원장이 두 후보를 거론하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재심 등 공천 철회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경민 대변인은 “한 대표가 강 위원장에게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제기한 지적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일일파업’ 강철규 “한대표 최측근 재심사하라” 초강수

    ‘일일파업’ 강철규 “한대표 최측근 재심사하라” 초강수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불거진 공천 심사 중단 사태는 1일 절정으로 치달았다. 한명숙 대표는 2일 0시를 넘겨 새벽까지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 파문 수습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밤중 회동에는 한 대표와 7명의 최고위원 등 14명이 난상토론을 벌였다. 한 대표는 이날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오찬 회동에서 제기한 “공천 심사가 계파 안배와 상관없이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최고위원들과 공유했다. 최고위원들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 대한 재심 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공천심사에 대한 개입 차단 및 보안 강화 등의 재발방지책을 강 위원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와 전북에 대한 공천 심사를 앞두고 ‘일일파업’이라는 강수를 둔 강 위원장을 달래기 위해 당 지도부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강 위원장은 지도부에 임종석 사무총장 등 일부 도덕성 문제가 있는 후보들에 대한 재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공천심사위의 반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졌지만 이미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 대해서는 재심 논의는 어렵다.”며 “서울 서대문과 영등포 등 전략 지역에 대한 공천 배치 등을 집중 논의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저축은행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서울 성동을 공천이 확정돼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향해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공천 불개입 등을 위한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각자의 이익이나 당선에 연연해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민주계 소외론’에 대해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특정 정파나 계파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참지도자가 누구인가이며 계파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공천심사 결과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기자간담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인 기자간담회를 무산시킨 것도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탈락 후보의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서는 “면접심사 때 모든 분들이 승복을 약속한 만큼 약속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공심위는 2일부터 중단된 광주·전북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심사 대상은 전북 7곳, 광주 4곳 등이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강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공천면접 심사 중단 사태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강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공심위의 지적을 수용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천심사 ‘파업’으로 치달았던 당 지도부와 강 위원장의 갈등이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이지만, 강 위원장의 요구가 어느 지점에서 접점을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옛 민주계가 ‘민주계 학살’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당내 일각에서는 강 위원장의 지도부 비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당과 공심위의 마찰 불씨가 완전히 진화됐다고 하기는 일러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숫자 속에 길이 있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숫자 속에 길이 있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올 해 총선과 대선, 이명박 정부의 공(功)·과(過) 평가와 맞물려 정치권이 온통 복지로 쏠리고 있다. 정부는 재정 지킴이를 자처하며 포퓰리즘에 맞설 태세이나 그리 녹록지 않을 것 같다. 정치권이 내걸고 있는 기치가 ‘경제 민주화’, 즉 양극화 해소와 불평등 완화에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워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세원을 확대해 세수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성장론자들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조차 “트리클 다운(낙수) 효과가 전혀 없었다. 낙수효과가 작동할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며 시장과 정부의 실패를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복지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 맞는 방향일까.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은 9위다. 재정적자는 28위, 실업률은 33위일 정도로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성적이 훌륭하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설계자인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나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라는 전례 없는 악재 속에서도 선전했다고 장담하는 근거다. 지난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1%로 노무현정부 때의 4.3%보다 낮지만 OECD 평균 0.3%보다는 월등히 높다 하지만 사회형평성 지수(2000년대 말 기준)에서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소득불평등 상태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15로 불평등 순위가 14위다. 중위 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은 일곱번째로 높다. 생계곤란 비중은 15위, 공공 사회지출은 GDP 대비 7.5%(OECD 평균은 19.3%)로 바닥권인 33위다. 경제규모에 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출에 인색하다는 뜻이다. 보건지출 역시 GDP 대비 6.5%(OECD 평균은 9%)로 31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부패지수는 21위, 타인에 대한 신뢰지수는 25위, 소수집단에 대한 관용성은 28위, 국가기관 신뢰지수는 32위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 밖에 합계출산율은 34위, 여성고용률은 27위, 보육등록률은 20위이며, 공공지출에서 가족급여로 돌아가는 몫은 GDP 대비 0.66%(OECD 평균은 2.2%)로 꼴찌다. 성별 임금격차는 OECD 나머지 회원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1위다. 국민이 국가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탓에 국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극히 낮다 이 명박 정부 들어 악화된 지표는 다른 부분에서도 확인된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기업가처분소득의 연간 실질증가율은 19.1%였으나 가계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6%에 불과했다. 기업과 가계의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이유다. 30대 대기업그룹의 총자산은 2007년 37조원에서 2010년에는 55조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 개인은 생존을 위해 여기저기서 빚을 끌어쓰다 보니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섰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73배로 전년의 5.66배에 비해 악화됐다. 중위소득의 50~150%인 중산층 가구비중은 64.0%로 전년의 64.2%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다. 그런가 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2.6%(40만 4168원)에서 2010년 15.1%(54만 2946원)로 확대됐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2007년 7.8%(7만 9243원)에서 2010년 7.4%(8만 5735원)로 제자리걸음이다. 이처럼 소득 간 교육비 지출격차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저소득층의 신분 상승은 갈수록 요원하다. 가난이 대물림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차기정부의 정책 초점은 기업과 개인 간,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격차를 줄이는 데 맞춰져야 한다. 기회의 균등, 패자 부활전, 시장 실패부분에 대한 정부 개입 강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재정 지출 강화 등에 우선순위가 부여돼야 한다. 이것이 숫자가 주는 교훈이다. djwootk@seoul.co.kr
  • 용인 기흥구 동백동서 처인구 의원 뽑아… 게리맨더링 ‘횡포’

    용인 기흥구 동백동서 처인구 의원 뽑아… 게리맨더링 ‘횡포’

    여야가 사상 초유의 300명 국회를 만드는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인구 상·하한선을 맞추려고 선거구를 이리저리 쪼개고 붙이는 게리맨더링을 자행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야의 밥그릇 챙기기로 인해 몇몇 지역의 유권자들은 생활권을 무시당한 차원을 넘어 다른 지역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투표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하게 된 것이다. 27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보면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선거구 경계를 밀실에서 멋대로 주무른 흔적이 역력하다. 대표적 사례인 경기 이천시·여주군 지역구의 여주군은 대부분 지역이 한강 이남인데도 한강 이북의 양평군·가평군으로 편입됐다. 생활권이 완전히 다른데도 여야가 억지로 갖다 붙인 것이다. 이천시·여주군 인구가 31만 3600여명으로 헌법재판소가 제한한 인구 상한선(31만 406명·2011년 10월 기준)을 넘는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이 바람에 양평군·가평군은 경기도 면적의 5분의1을 차지하는 비정상적인 ‘비대 선거구’가 돼 버렸다. 이천·여주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범관 의원은 28일 항의 보도자료를 내고 “생활권이 아예 다른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획정”이라며 “그동안 정개특위에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역 사무소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 주민들 역시 “가평에서 여주로 가는 대중교통 시간만 네댓 시간이 넘는데 한 선거구라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기 용인시 동백동 주민들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기흥구민이지만 처인구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 생활권도 처인구는 기흥구와 달리 농촌 지역이다. 수지구 상현2동은 선거구가 기흥구에 속한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는 인구가 32만명이 넘는다는 이유로 서둔동을 팔달구 지역구에 넘겨주게 됐다. 천안을(서북구) 지역구도 인구 31만 9100여명으로 쌍용2동이 천안시갑(동남구)으로 넘어가게 됐다. 선거구와 행정구역이 불일치하는 바람에 선거구 이름도 용인 처인·수지·기흥구는 용인 갑·을·병으로, 권선구·팔달구는 수원을·병으로 바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번 획정이 가능했던 것은 정개특위 여야 간사끼리 게리맨더링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25조의 ‘자구 하나’를 수정하는 꼼수를 부렸기 때문이다. ‘구(자치구 포함), 시, 군 일부를 분할해 다른 지역구로 속하게 하지 못한다.’는 조항에서 ‘구’(자치구 포함)를 ‘자치구’로 바꿔 게리맨더링 금지 지역을 축소시켰다. 자치구가 아닌 용인·수원·천안시 산하 구는 소속된 동을 이리저리 떼다 붙이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한편에선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대구 북구 갑·을, 인천 남동 갑·을, 광주 북구 갑·을, 부산 북·강서갑·을 등 8곳은 인구 편차가 10만명 이상 나 당초 선거구 조정 대상이었지만 무산됐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둔 급격한 지역구 변경은 무리라는 게 정개특위 설명이지만 해당 지역 의원들 반발에 꼬리를 내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임의로 조정된 지역구의 반발은 벌써 가시화돼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28일 권선구 경계 조정에 대해 “즉각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행정단위 범위를 무시하고 행정구역상 권선구청 소재지인 서둔동을 팔달구 선거구로 편입시킨 것은 지역 생활권을 무시하고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행위”라면서 “정치적 개악”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 이경재 의원과 주성영·성윤환·안효대·이은재·진영·신지호·유일호·손범규·권성동·김혜성 의원, 민주통합당 소속 박기춘·최규성·백원우·전현희·정장선·장세환·박영선 의원,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밥값 한 법사위

    위헌 및 포퓰리즘 논란이 거센 ‘부실저축은행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가맹점 우대수수료 수준의 결정 주체가 논란이 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은 금융 당국이 주체가 되도록 한 원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신법은 원안대로 본회의 통과 법사위 의원들은 이날 여야 할 것 없이 특별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히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 법을 두고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한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2008년 5월부터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를 숨겨 와 국민 모두가 속았는데, 금융위원회 간부는 염치도 없이 ‘책임 있는 수권정당 의원으로 이 법의 통과를 막아 달라’는 문자를 보내 왔다.”면서 혀를 찼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특별법을 추진해 온 새누리당 허태열 정무위원장을 겨냥해 “이명박 대통령과 장관이 나서 이 법은 총선용이라고 비판하는데, 집권 여당에서조차 소화되지 못한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당·정·청 협의로 조정을 해오라.”고 요구했다. ●새누리 부산 의원들의 설득도 역부족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도 “저축은행의 불법행위가 직접적인 원인이고 금융회사 구조조정 때마다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는지, 형평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특별법의 보상 시점 기준인 2008년 9월 12일 이전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도 이미 13개사에 달해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고, 예보기금이 부담하는 보상 재원도 재산권 침해가 제기될 수 있는 등 예금보호 제도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의원들이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법안 통과를 강력 촉구한 데 이어 법사위 회의장을 찾아 동료 의원들에게 읍소했지만 법사위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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