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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정부조직개편 제대로 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정부조직개편 제대로 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대통령직 인수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가 처리해야 할 일 가운데 정부조직 개편이 최우선과제라고 한다. 시대 여건이 변화하고 정부의 지향 목표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가 달라져야 하므로 정부 조직도 변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부처를 개편하는 나라는 유례가 없다. 정부 조직 문제가 제기되면 공약이 되고 집권 후 개편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외국은 집권당이 바뀌어도 정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설령 개편한다고 해도 크게 흔들지 않는다. 미국은 24년째, 일본도 12년간 지금의 조직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국가들도 변화가 거의 없다. 부처 명칭도 역사와 전통이 있다. 잦은 정부조직 개편은 큰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업무 안정성을 저해한다. 행정서비스를 받는 민원인들과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며, 국제화 시대에 대외협력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여 조직 개편과 부처 명칭을 바꿨다. 5년 전에는 의사결정속도를 높이고 유사기능을 통합한다며 대(大)부처로 개편했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공룡부처가 탄생했다. 하지만 통합 전 부처의 실·국과 지방청은 그대로 존재하고 공무원 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 내부갈등도 야기되고 인사 교류의 난맥도 가져왔다. 통합부처 차관은 형평성 차원에서 폐지 부처 출신을 앉혔다. 부처 간 관할 업무와 인원, 예산 불균형도 심하다. 부처통합으로 거대화된 일부 부처는 직원이 수천명인데 어떤 부는 이삼백명도 안 된다. 다른 형태로 조직을 늘린 사례도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교육과학기술부와 별도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해 장관급 1명, 차관급 2명을 늘렸지만 실효성은 있었을까. 거대 부처는 장관이 업무 파악도 힘들 정도라고 한다. 부처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부처 간 이견을 다룰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조직을 개편한다고 한다. 국민은 얼마나 정부조직 개편에 관심이 있고, 실제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 잘 모른다. 국민 편익과 행정효율을 최우선해야지 명분을 앞세운 자리 늘리기나 업무 중복, 옥상옥의 감독 등의 조직 개편은 안 된다. 문제는 조직 개편을 앞두고 각 부처의 각축전과 로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과학기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전담할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과학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창조경제를 구현할 획기적인 부처가 되어야 한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소재지에 대한 논란도 많다. 해수부 부활에 앞서 해양수산 업무가 잘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진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자면 각 부처 공무원들과 유관인사들의 로비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부처 내 조직도 잘 정비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때에 규제 완화를 명분으로 직접 정책담당조직은 줄이고 총리실,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공무원 수를 늘렸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차관급만 55명이나 되는 검찰과 이에 상응하게 고위직이 많은 법원도 개편해야 한다. 국제화시대에 외국과의 업무 추진에 도움이 되도록 부처 영문 작명에도 신경써야 한다. 예를 들어 국토해양부를 ‘Ministry of Land, Transport and Maritime Affairs’로 했는데 외국인들은 Land가 어떤 기능인지 의아해한다. Maritime Affairs(해운항만)가 Transport(교통) 4개 분야 중 하나인데 왜 별도로 쓰는지 반문했다. 인수위가 민생, 탕평인사, 정치 쇄신을 반영해서 잘 정리하겠지만, 이왕 할 거라면 진정 국민을 위한 행정을 하고 세금도 아낄 수 있게 제대로 해서 정부조직 개편의 악순환을 끊어 주길 바란다.
  • [사설] 택시법 거부권 행사는 당위의 문제다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법)’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택시업계의 경영난과 근로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택시법’ 이상의 법적 보호장치도 필요할 수는 있다. 그러나 택시법이 어떤 법인가. 정치권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택시업계의 표를 의식해 밀어붙인 전형적인 ‘포퓰리즘 입법’ 아닌가. 국회는 정부의 반대 속에 변변한 공론화 절차도 없이 연간 1조 9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택시법으로 인한 대중교통 정책의 혼란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 수송분담률 9%인 택시가 수송분담률 31%인 버스나 23%인 지하철·기차와 같은 대중교통 대접을 받는 데 선뜻 동의할 국민은 많지 않다. 형평성의 기준이 사라졌으니 연안 여객선 업체들이 너도나도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해 달라고 나선다고 탓할 수만도 없다. 맞교대 근무 속에 저임금에 시달리는 택시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택시사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택시법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금 택시업계에 필요한 것은 속보이는 대증요법이 아니라 병의 뿌리를 다스리는 원인요법이다. 택시업계의 근본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는 택시 공급 과잉에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현재 5만여대의 택시가 공급 과잉이라고 한다. 감차(減車)라는 구조 개선 노력 없이 지원을 늘려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택시법 통과로 감차 보상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남아도는 택시를 줄이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 택시법을 강행하기보다는 감차 보상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요금을 현실화하고, 운수종사자의 임금체계를 개선하는 등 보다 합리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게 온당하다고 본다. 택시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된 만큼 임기 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더욱 심리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택시법 후유증의 심각함을 감안하면 거부권 행사 외에는 달리 대응할 방도가 없다. 대통령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사설] 지하경제 양성화에 ‘박근혜 복지’ 사활 걸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5년간 135조원에 이르는 추가적 복지재원의 일부로 충당하겠다고 공약했다. 증세를 억제하는 대신, 재정을 아끼고 검은 돈을 양지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복지재원을 확보하자면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 수십년간 음지에 똬리를 튼 지하경제는 역대 정부들이 누차 양성화를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양성화에 실패한 원인을 제대로 짚고 접근로를 찾는다면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만한 방안이라고 본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국내의 지하경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1552조원)의 24%인 37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경제의 크기는 알기 어렵고 이런저런 근거로 짐작만 할 뿐이다. 당선인 측은 이런 지하경제의 6%만 양성화해도 해마다 1조 6000억원의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현금거래 정보를 국세청이 들여다볼 수 있으면 6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도 한다. 형체를 모르는 지하경제에 여러 갑론을박이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느냐일 것이다. 지하경제에 대해선 문민정부 때 금융실명제를 도입한 이후 신용카드 사용 확대, 현금영수증 발급 등을 통해 역대 정부들이 양성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그런데 국세청이 과세하는 국내의 연간 실물거래는 4000조원이라고 한다. 반면 금융시장의 결제 규모는 하루 255조원(연간 6경원)이다. 국세청의 감시망 바깥에 15배가 넘는 돈이 흘러다니고 있는 셈이다. 엄청난 규모의 과세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시권 밖의 돈에 대한 국세청의 접근로만 잘 닦아 놓으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지하경제는 복지비 충원 목적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손을 봐야 하는 국가적 과제다. 그냥 놔두면 국세의 감소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세금 부담이 전가되고 여러 사회적 악영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지하경제 양성화에 성공해서 복지비를 확충하고 과세의 형평성까지 구현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 그 첫걸음으로 현재 국회에 발의된 ‘FIU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 국세청과 FIU의 감시망을 서로 잇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기 때문이다. 이는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에 대해 조세당국이 활용하자는 법안으로, 일부 부작용만 보완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차기 정부도 지하경제를 기왕 파헤칠 요량이면 정권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 증세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돈 나올 구멍은 여기밖에 없지 않은가. 지하경제를 줄이는 일은 국가적 양성화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국민도 성실납세로 적극 호응하는 등 인식이 바뀌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 안동시민들 “하회마을 관람료 면제해 주오”

    안동시민들 “하회마을 관람료 면제해 주오”

    경북 안동시민들이 새해부터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안동 풍천면) 관람료 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안동시 하회마을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시는 1994년 4월부터 안동시민을 포함한 하회마을 전체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받고 있다. 문화재 보존, 주민생활 보장 등 재정 확보를 위한 것으로, 관련 조례를 통해서다. 2008년부터는 안동시민에게 관람료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현행 시민 관람료는 일반 1000원으로 타지 관광객 관람료의 3분의 1 수준이다. 시는 또 이 마을 주차장 이용료 2000원(승용차 기준)도 별도로 받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는 올해부터 양동마을(경주 강동면)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징수하면서 경주 시민에 대해서는 면제했다. 양동마을은 2010년 8월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시는 또 모든 방문객에 대한 주차료도 면제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민들은 형평성 이유를 들어 시에 하회마을 관람료를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은 “다른 자치단체들은 지역민에 대한 각종 시설 관람료 면제 혜택 등을 갈수록 늘리는 추세인 반면 안동시는 요지부동이다”면서 “시민을 위한다는 구호성 행정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하회마을 관람료 면제 등 피부에 와 닿는 작은 행정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기택 인수위원, 사외이사 겸직논란 재구성

    홍기택 인수위원, 사외이사 겸직논란 재구성

    홍기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위원이 9일 겸직논란으로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직을 사임했지만 인수위의 인선 이중잣대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인수위가 처음부터 홍 위원의 직책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단기간인 인수위 업무에 영향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는 인수위원 겸직금지 규정이 없어 홍 위원의 겸직은 위법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금융분야를 관장하는 경제1분과 소속으로서 금융권 사외이사를 그대로 유지하려 한 데 대한 도덕성 논란은 만만찮다. 홍 위원은 1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비를 떠나서 인수위 업무에 집중하고 잘하기 위해서 사임한다”면서 “어제 논란이 일면서 지인들로부터 괜찮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위원은 전날 통화에서 “언론에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오후에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에게 사정을 얘기했다. 인수위에서 사임 여부를 판단해주면 따르겠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용준 위원장이 ‘7주밖에 활동하지 않는 인수위원에게 몇년씩 (유지)하는 사외이사직을 관두라는 것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외이사직이) 인수위원을 사퇴할 만큼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으니 직을 유지해도 상관없다고 윤 대변인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겸직 논란이 불거진 뒤 홍 위원이 하루 가까이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데는 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홍 위원은 “지난해 8월 이사직을 맡았고 제 경력은 인터넷에도 다 공개되어 있다”면서 “인수위원 선임 때도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언론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인수위 내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수위원이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려 한 것은 공무원의 겸직금지 의무와 비교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낮고 조용한 ‘실무형 인수위’와는 어울리지 않는 행태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융부 승격·금감원 해체설… 금융계 전면 개편 가능성

    금융부 승격·금감원 해체설… 금융계 전면 개편 가능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행보로 나타나는 ‘금융 시그널’이 심상찮다.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계의 전면 개편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금융위원회의 ‘금융부’ 승격 가능성과 금융감독원의 ‘공중 분해설’ 등 금융감독 당국의 전면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상할 정도로 금융 관료와 전문가가 배제되고 있다. 그렇다고 인수위 내에 금융 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모피아’의 개입을 차단하고 금융계의 완전 개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를 중심으로 금융당국과 금융 공기업, 금융지주사로 이어지는 ‘모피아의 낙하산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모피아 관료와 공기업과 금융지주사 낙하산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명박 정부의 금융 정책을 좌지우지했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리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조직적인 이해 관계가 걸려 있을 때 이해 당사자들은 논의 과정에서 뺀 뒤, 객관적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금융계 문제를 처리해 나가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의중이라는 해석이다. 인수위 내에서 금융당국의 푸대접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인수위 구성에서 경제 분야를 전담하는 경제1, 2분과에 금융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인수위원 가운데 금융 전문가가 빠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게다가 금융위에서 인수위로 파견되는 공무원도 최소화했다. 정은보 사무처장 단 1명만 인수위에 합류했다. 금융위에서는 2명을 파견하려고 했으나 인수위 측에서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행정부와 같은 방식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는 특수한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분과위에서 다른 방식을 통해 알아보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변인은 전날만 해도 ‘공개된 업무보고 일정에 포함된 기관이 전부’라고 밝혔다. 한은과 금감원은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사실상 제외됐던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전개되자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인수위 내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 인수위원들에 대한 개별 접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박 당선인과 인수위의 이 같은 행보에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또 다른 ‘관치 금융’의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도 금융의 비전문가가 금융조직 개편에 나서서 그 폐해가 심각했다”면서 “새 정부도 금융 전문가와 금융 관료의 의견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의 수장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모럴 해저드와 형평성 논란 등을 제기하며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 대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차기 정부와의 기싸움을 염두에 둔 모피아의 모종의 전략전술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코이카, 군복무 대체 해외봉사 내년부터 폐지

    2014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제협력요원’ 제도가 폐지된다. 이 제도는 해외 봉사활동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는 제도이지만 순수 자원봉사자와의 형평성 논란, 지난해 10월 낙뢰 사고로 인한 사망 등 관리 문제 등이 불거지며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정부 무상원조기관인 KOICA 박대원 이사장은 9일 “국제협력요원 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 선발 여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국제협력요원으로 선발된 현역 입영 대상자에 대해 보충역으로 편입시킨 후 군부대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소집해제 때까지 외교통상부 장관의 지휘·감독 아래 해외 파견을 위한 소정의 직무교육 등을 마친 후 해외 봉사 활동을 수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세계 책임경영 기업으로 거듭나야”

    “신세계 책임경영 기업으로 거듭나야”

    “책임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스마트한 기업’으로 거듭납시다.” 9일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그룹사 임원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 전략 임원 워크숍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이같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책임경영 선언식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지속 성장의 필수 요건이라는 데 공감하고 ‘책임경영’을 향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이 원칙에 따라 신세계는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경제·사회적 손익분석을 통해 고객, 업계, 지역사회 등 이해 관계자별 영향도를 고려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논의를 거치도록 했다. 우선 내부적으로 그룹사 간 거래 시 다른 회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공정거래 및 법적 요건을 준수해 거래 투명성과 기준을 확립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중소협력사를 상대로 한 과도한 계약조건 및 수수료 부담을 자제하고 상품박람회를 통한 다양한 중소기업 발굴 확대에 나서는 등 동반성장에 힘쓸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용, 지역기업 육성 지원을 우선 고려하고 쇼핑시설 내에서 지역 중소상인과 농어민들에게 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또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단기적으로는 내실 강화에 집중하되 장기적으로는 변화에 앞서가기 위해 일자리 및 투자 규모는 꾸준히 늘려 가기로 했다. 이날 책임경영을 화두로 삼은 것은 최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압수수색에 이어 검찰 소환 임박 등 정 부회장의 부정적인 면모가 부각되자 이를 일신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책임경영을 통한 스마트기업 지향은 정재은 명예회장이 지난 임직원 특강에서 강조한 것으로 이날 선언은 이를 구체화한 것”이라며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하우스푸어 대책 수혜 3만명 미만 한정… 금융권 책임도 묻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1호 공약인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 대책과 관련, 수혜자의 기준을 엄격히 하고 부실 대출에 대한 금융 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이 하우스푸어 해결 방안으로 인수위에 보고할 계획인 금융기관 공동의 ‘워크아웃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대책 핵심은 ‘보유주택 지분 매각제’이다. 하우스푸어가 소유한 주택의 지분(최대 50%)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같은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그 지분 비율 만큼 임대료를 지불하며 계속 거주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수위는 혜택을 받을 대상자를 ‘주택담보대출 3개월 이상 연체자’ 또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기 직전인 채무자’에 한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와 ‘하우스리스 푸어’(집 없이 부채에 시달리는 채무자)의 형평성 논란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한 달 이상 연체한 사람은 4만명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1%(4조 5000억원)이며 전체 대출자의 0.8% 수준이다. 3개월 이상 연체자로 기준을 좁히면 대상자는 3만명 미만까지 낮아진다. 또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그 지분을 다시 되살 수 있는 권리를 집주인에게 부여하고 소유권 변동도 없도록 했다. 부실 대출에 대한 금융권의 책임도 묻도록 할 방침이다. 캠코와 같은 공공기관이 매입한 주택 지분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금융권 투자자로부터 재원을 마련할 때, 제1·2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부실 정도에 따라 매입 규모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시장 개입과 재원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금융권의 모럴 해저드도 비켜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대책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 반면 금융위원회는 형평성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금융위의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와 금융위 간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수위는 금융감독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워크아웃제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인수위 측은 9일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공약을 원안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금감원의) 워크아웃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워크아웃제 방식은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의 경우 채권은행 간 공동 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상황에 처한 다중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권 금융기관끼리 협의체를 만들거나 협약을 체결해 공동 워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목돈 안 드는 전세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의 이자상당액(4%) 면세 외의 더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자기 소유의 집으로 담보 대출을 받아 전세를 준다는 데 거부감이 상당하다”면서 “더 많은 소득공제 등의 인센티브가 나와야 집주인들이 렌트 푸어 대책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년 경력 베테랑 “하루 5장 계약 힘들어”

    20년 경력 베테랑 “하루 5장 계약 힘들어”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새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신규카드 발급 대상이 줄어들면서 카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무이자 할부 중단, 부가서비스 축소 등 카드업계의 ‘변심’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그 틈새에서 된서리를 맞은 이들이 있다. 카드 모집인들이다. 이들은 금융 당국의 탁상행정과 소비자들의 싸늘한 시선 사이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서울 을지로에서 경력 20년차의 S카드 모집인 L(54)씨를 만났다. L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시장 상황을 모르고 규제를 내놓는 금융 당국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대표적인 예로 그는 길거리 카드 모집 금지와 사전 고객 예약 상담제를 들었다. “길거리 모집 금지 카드를 꺼내든 금융 당국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묻지마 발급’을 한 전과가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도 떳떳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길거리 모집의 문제점이 뭡니까. 자격이 안 되는 사람한테도 무차별적으로 카드를 발급해줘 카드 대란이 터진 게 아닙니까. 그렇다면 모집 장소가 길거리든 다방이든 사무실이든 규제의 핵심은 ‘카드 발급의 적격성’에 맞춰져야 합니다. 자격이 안 되는데도 카드를 발급해줬는지, 자격에 비해 과도한 혜택을 부여했는지 등등을 감독 당국이 감시해야지, 무조건 모집장소만 규제하는 것은 몸통은 놔두고 곁다리만 잡는 겁니다.” 사전에 약속하고 고객을 만나도록 한 규제도 지극히 감독 당국 위주의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L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카드 모집도 영업활동인데 ‘약속된 만남’만 하는 세일즈맨이 어디 있느냐는 반문이다. L씨는 “(사전 예약 규제를 받지 않는) 자동차 외판원이나 보험 설계사 등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기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은행, 인터넷 등 모집채널이 다양한데 굳이 노점에서 금융상품을 팔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길거리 카드 모집은) 약관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제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L씨는 “베테랑인 나도 하루에 5장 신규 계약하기가 힘들다”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카드 모집인으로) 뛰어든 40~50대 아주머니들은 하루에 1건도 힘겨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파라치(불법 카드 모집 등을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 등 각종 규제가 새로 생겨난 데다 연초에 (소비자들이 근검을 다짐하며) 가장 많이 없애는 게 카드라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02년 9만명에 육박했던 카드 모집인은 ‘카드 대란’ 때 1만명대로 급감했다가 5만명까지 회복됐으나 지난해 3만 6573명으로 다시 줄었다.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13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져주기 파문’ 당사자 다 모였다

    런던올림픽 ‘져주기 파문’의 당사자들이 코리아오픈에 일제히 참가해 시선을 끌고 있다.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2013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고의패배’로 실격 처리된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 등의 여자복식 선수들이 출전했다. 파문의 중심에 섰던 중국의 위양-왕샤올리(1번시드·세계 3위)는 우승이 유력하고 정경은(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와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는 이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예상대로라면 정-김 조는 위양-왕샤올리 조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당시 세계 1위 위양-왕샤올리 조는 2위 톈칭-자오윈레이와 준결승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정경은-김하나 조와 무성의한 경기로 일관하며 0-2로 졌다. 한국은 강력히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하정은-김민정 조가 ‘져주기’로 맞불을 놓았다. 관중들의 비난 속에 결국 위양-왕샤올리 조와 한국 2개 조, 인도네시아 1개 조가 전원 실격 처리됐다. 이 탓에 한국선수 4명은 현재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의 징계 상태다. 하지만 파문의 주역 중국 선수들은 징계 없이 국제대회에 버젓이 나오고 있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징계 3개월이 끝나 이번 대회부터 출전하게 됐다. 정경은-김하나는 랭킹 포인트가 높아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출전 자격을 갖췄다. 또 국가대표가 아니라도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대회에는 랭킹 요건만 충족되면 출전할 수 있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당초 체육회가 국제연맹(BWF)이 경기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고 징계하지 않은 중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우리 선수들의 구제를 약속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둘의 명예회복이 이번 대회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페넌트레이스 일정, 이젠 불만 없겠지

    페넌트레이스 일정, 이젠 불만 없겠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형평성 논란을 빚은 올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재편성해 7일 발표했다. 올 시즌은 3월 30일에 개막해 팀당 128경기,팀 간 16차전씩 모두 576경기가 열린다.  개막 경기는 지난 2011년 순위를 기준으로 1위 삼성-5위 두산(대구), 2위 SK-6위 LG(문학), 3위 롯데-7위 한화(사직), 4위 KIA-8위 넥센(광주)의 2연전으로 편성됐고 올해부터 1군 정규경기에 참가하는 NC를 포함한 4팀의 원정 개막 경기(LG 휴식)는 4월 2일부터 3연전으로 치른다.  KBO는 또 지난해 11월 30일 발표한 경기 일정 원안을 수정해 팀별로 휴식일과 연결되는 팀과의 대진,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 수를 가급적 고르게 배분했다. 원안이 발표되자 롯데 구단은 사흘을 쉬고 경기에 나서는 팀과 12차례나 맞붙게 됐다며 이런 사례가 한 번에 불과한 삼성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편중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른 구단들도 롯데의 불만에 공감하면서 재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각 구단 단장들은 KBO에 일정 조정을 일임하며 재편성되는 일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수정안에 따르면 휴식한 팀과 가장 많이 맞붙는 롯데와 NC(각 7회), 가장 적게 만나는 KIA(4회)의 격차가 확연히 줄었다. 휴식할 팀과의 맞대결 횟수도 가장 많은 두산(8회)과 가장 적은 삼성(4회)의 격차가 좁혀졌다. 휴식했거나 휴식을 앞둔 팀과의 맞대결 횟수 합계는 롯데·두산·한화가 13차례로 가장 많고 삼성·SK·넥센이 10차례로 가장 적다.  롯데 관계자는 “흥행 위주의 일정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 KBO와 다른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경기 일정 편성의 기준이 공정성이란 점이 확인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프리즘] ‘무이자할부 중단’에 뒷짐 진 금융당국

    지난달 22일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시행 후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폐지하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은 무이자 할부가 축소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방관적 태도에 대한 질책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금융위원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가 연간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쓴 비용은 전체 마케팅비의 4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중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기 위해 쓴 비용은 약 1조 2000억원이다. 전체 마케팅에 들인 5조 1000억원의 24%다. 카드사의 할부 이자율은 2개월 평균 2.0%, 3개월 평균 4.3%다. 그동안 이자에 해당하는 부분을 ‘슈퍼갑(甲)’인 대형가맹점의 요구로 카드사들이 대신 내준 셈이다. 결국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에 제공한 무이자 할부 비용은 재래시장이나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에 전가된 측면이 있고 현금 사용자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따라서 무이자 할부 중단을 둘러싸고 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마냥 카드사만 나무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시장질서를 바로잡는다는 구실 아래 금융당국은 법만 개정해 놓고 혼란은 카드사나 소비자에게만 떠넘기는 등 그 뒷감당은 소홀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 불편을 초래한 것은 아쉽지만 그것은 수수료 분담 협상이 잘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면서 “카드사도 경쟁하는 입장인데 무이자 할부 외에 마케팅과 관련된 다른 전략 변화를 꾀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당국은 사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법 시행이 예고된 만큼 미리 대책을 준비했다면 소비자들의 불편은 다소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의 여유로운 태도와 카드사-가맹점의 힘겨루기에 애꿎은 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스턴트맨 산재보험 혜택요? 그건 어느나라 얘기죠?”

    “스턴트맨 산재보험 혜택요? 그건 어느나라 얘기죠?”

    #사례1. 15년간 20여편의 영화 작업에 참여해 온 촬영감독 강모(45)씨는 최근 충북의 한 시골마을로 귀농했다. 갖은 고생 끝에 감독의 자리에 올랐지만 생활고를 버틸 수 없었다. 강씨는 “관람객 300만명을 넘어선 영화에도 참여했지만 수개월씩 빚을 내 생활했고 촬영이 끝나도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례2. 스턴트맨 김모(33)씨는 1년여 전 드라마 촬영장에서 액션 장면을 연기하다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두 차례에 걸쳐 큰 수술을 받았지만 수백만원의 수술비 중 절반가량은 본인이 부담했다. 김씨는 “수술 뒤 수입 없이 재활만 해왔다”면서 “예술인에게 산재보험 혜택은 아직 먼 나라 얘기”라고 강조했다. 가난한 예술인들을 돕기 위한 ‘예술인복지법’이 시행 두 달(18일)도 안 돼 벌써부터 개정 요구에 부딪쳤다.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은데다 입법 과정에서 정리가 안 된 예술인 기준을 놓고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더욱이 4대보험 혜택은 빠진 채 개인별로 가입토록 한 산재보험 규정만 남아 제대로 된 사회안전망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예술인 복지법은 2년 전 굶주림으로 요절한 젊은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의 이름을 따 ‘최고은 법’으로도 불린다. 이 법에 따라 정부는 ‘예술인 복지재단’을 출범시키고 취업 지원과 창작금 지원, 산재보험 가입, 표준계약서 보급 등에 나섰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예술인 수는 54만명 안팎이다. 이 가운데 복지법상 산재보험 대상은 4만여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산재보험 가입을 위한 복지재단의 ‘예술인 인증’ 신청자는 이날 기준으로 120명에 그쳤다. 신청자 중 자격이 인정된 사람은 81명에 불과하다. 복지법이 예술인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복지재단 출범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산재보험은 개인별로 가입, 보험료를 내도록 돼 있어 실효성이 낮았다. 한 사람이 2개 이상 작품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주를 특정하기 곤란해 월 1만 1000~4만 9000원의 보험료를 가입자가 전액 납부해야 한다. 의료보험 가입마저 기피하는 상황에서 산재보험에 들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서울 홍익대 앞에서 활동 중인 인디밴드 기타리스트 정모(33)씨는 “공연당 2만~3만원을 받지만 한해 평균 50회 이상을 공연해도 연습실비와 식비를 내면 남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현장 관계자도 “위험 속에서 생활하는 스턴트맨의 경우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며 “생계도 빠듯한데 매달 몇 만원의 보험료를 떼어가면 누가 가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시행 초기부터 흐지부지하자 일부 예술인은 아예 복지법 개정을 위한 연대활동에 나서고 있다. 진보 성향의 나도원 소셜유니온 설립 공동 준비위원장은 “예술인의 현장 목소리가 배제된 복지법은 예술인의 지위와 인권 향상에 오히려 장애물”이라며 “올해 초 개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식 출범을 앞두고 이곳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은 600명이 넘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예술인복지법의 손질을 약속했지만 개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산재보상보험법 등의 개정은 다른 직군과의 형평성, 하위법령과의 충돌을 고려해야 한다. 예술인 기준을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인 복지법상 예술인임을 확인하기 위해선 ‘공표된 예술 활동 실적’ ‘예술 활동 수입’ ‘저작권(저작인접권) 등록 실적’ ‘국고·지방비 등의 보조를 받은 예술 활동 실적’ 등 4가지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복지법의 단초를 제공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마저도 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 마련. 어렵게 자격을 인정받았더라도 지금 상태라면 3개월간 최저 생계비 수준의 창작준비금과 취업 지원교육을 받는 데 그칠 수 있다. 올해 복지재단에 배정된 예산은 취업준비교육에 58억원, 창작지원준비금 42억에 불과하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30억원이 늘었지만 당초 요구 금액의 4분의1 수준에 그친다. 심재찬 예술인 복지재단 상임이사는 “재단이 산재보험료 일부를 보조하고 적절한 수준의 창작지원비를 제공하기 위해선 재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래저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주관 부처인 문화부와 고용노동부는 팔짱만 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복지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간 순간 혜택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담만 안게 되는 것”이라며 “제도가 현실을 못 따라가는 명목상의 법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문화예술계에서는 복지법이 성공한 프랑스와 독일 등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인단체 등이 돈을 모아 예술인의 고용보험 등을 지원해 주고, 독일은 5년간 관련 보험료의 3분의1씩을 정부와 기업, 가입자가 나눠 내고 있다. 무엇보다 복잡한 산재보험 가입 절차를 단순화해 일반 근로자처럼 근로복지공단에 곧바로 의무적으로 보험 신청을 하도록 해야 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허가하는 관리 기구를 설치해 가입자는 물론 제작사와 사업주로부터도 일괄적으로 보험료를 징수함으로써 사실상 의무가입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연금보험 10년 이상 납부자 장애연금 수급 대상 포함을

    국민권익위원회는 차상위계층에 연금보험료의 일부를 보조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는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면 차상위계층의 상당수가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해 연금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준 소득액이 월 55만 4000∼66만 4000원 구간에 해당하는 차상위계층 가입자는 현재 21만여명에 이른다. 권익위가 복지부에 권고한 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10년 이상 연금보험료를 납부한 사람은 그 이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더라도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행 장애연금 제도로는 연금보험료를 10년 이상 납부했더라도 전체 납부 기간의 3분의2 이상에 해당하는 기간에 대해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권익위는 “노령연금의 경우 10년 이상 납부했다면 그 이후 보험료를 내지 못해도 연금이 지급되고 있어 장애연금과의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軍 “정지훈 징계위 회부”

    軍 “정지훈 징계위 회부”

    군기 문란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가수 비(본명 정지훈·31)가 공무출장 중 유명 배우 김태희씨를 세 차례 사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군이 징계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지훈 상병이 공무 목적으로 (군 공연용 신곡을) 연습하기 위해 외출했는데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적인 접촉이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방부 근무지원대대에서 다음 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형평성에 맞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징계 수위와 관련해서는 “영창은 아닐 것 같다”며 외출·외박·휴가 제한 등의 처분을 시사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정 상병은 지난해 11월 23일, 12월 2일, 12월 9일 세 차례 서울 강남구 청담동 J스튜디오에서 (군 공연 때 부를) 최신곡 편집 작업을 하고 난 다음 오후 9~10시 김씨의 개인 승용차를 타고 국방부 후문 앞에 내린 뒤 부대로 복귀했다. 군은 정 상병이 외출 시 군모를 쓰지 않은 점은 지시불이행으로 보고 주의 등의 조치를 고려 중이다.김 대변인은 “정 상병은 부대장에게 이 내용(군인복무규율 위반)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선집중] 용산구 ‘현장소통’

    [시선집중] 용산구 ‘현장소통’

    ‘탁상행정’은 실제 현장의 목소리, 주민들의 요구와 괴리된 현실성 없는 정책을 비꼬는 말이다. 용산구에는 그런 말이 발붙일 틈이 없다. 성장현 구청장부터 두 팔을 걷고 탁상행정을 뿌리뽑고 ‘소통행정’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용산구에 따르면 성 구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내 16개 동을 모두 순회하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 현안 현장소통’을 진행했다. ‘기다리는 행정’에서 ‘찾아가는 행정’으로 발상을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5~10월 목요일마다 지역 구석구석을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그가 만난 주민들은 215개 프로그램, 총 4992명에 달한다. 동 현안 현장소통은 성 구청장의 민선 5기 역점사업으로 강한 의욕을 갖고 추진했다. 성 구청장은 임기 초부터 매주 목요일을 ‘구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해 구청장실 문을 열어두고 주민들을 만났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이를 업그레이드시켜 성 구청장이 대화를 원하는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현장소통은 성 구청장이 새벽에 동으로 바로 출근해 저녁까지 지역을 돌며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현장은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위험·취약시설을 중점 방문했고 이를 바탕으로 재해·재난대비책 등을 수립했다. 간담회는 어린이집, 경로당은 물론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자치회관 등을 필수로 방문해 모든 계층의 의견을 듣고자 했다. 또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지역 숙원사업 등을 두루 살피고 함께 논의했다. 성 구청장은 “구청장이 직접 동에 와서 의견을 듣겠다고 하니 주민들도 처음에는 의아해하고 어려워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하지만 진심이 통하고 난 뒤에는 건의사항은 물론 편하게 개인적인 얘기까지 털어놓곤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성 구청장이 주민들로부터 직접 접수한 건의사항은 총 597건에 이른다. 접수된 의견은 담당 부서에 즉시 통보해 1주일 이내로 처리 결과를 안내토록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전체 건의사항의 69%가량인 394건은 처리를 완료하거나 정상 처리 과정에 있다. 실제 예로 원효2동의 한 주민이 “버스표지판과 승차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출퇴근 시간에는 늘 뛰어야 하고 눈·비가 오면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우산을 펼쳐야 한다”고 불만을 전하자 담당 부서가 서울시와 신속한 협의를 거쳐 이를 이틀 만에 해결하기도 했다. 물론 현장에서 나오는 민원이라고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 구청장은 현실성, 형평성 문제로 추진이 불가능한 의견 79건에 대해서는 설득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별도로 성 구청장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98건의 구청장 지시사항을 내리기도 했다. 현재 이 중 84건이 처리됐거나 정상 추진 중이다. 구는 올해에도 동 현안 소통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동별 연 2회 만남을 가지고 또 평소 만나기 힘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저녁 및 주말 간담회를 꾸리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성 구청장은 “5개월간의 현장소통을 통해 용산의 장단점을 더욱 잘 알게 됐고 주민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소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MB ‘택시법 거부권 행사’ 고심

    이명박 대통령이 2일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이른바 ‘택시법’(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의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택시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도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많다”면서 “정부가 국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종합대책안을 만들고 특별법까지 대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통과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법 개정안이 대중교통 정책의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과도한 재정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치권에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수송 분담률이 9%에 불과한 택시가 버스(31%), 지하철·기차(23%)와 같은 대중교통 대접을 받는 게 형평성에 어긋나며, 택시업계에 들어갈 연간 1조 9000억원도 혈세로 메워야 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것과 관련,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는 항만 여객선 업체도 벌써부터 똑같은 요구를 해오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임기 말 국회와의 충돌은 물론, 새 정부와의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고민이다. 이와 관련,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이날 “택시법 통과는 우리 사회의 원칙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택시법안 통과로 대체입법으로 추진하던 특별법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정부포상 못받으면 팔불출 공무원?

    정부포상 못받으면 팔불출 공무원?

    정부 포상 수상자 10명 가운데 최소 7명이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포상 비율이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아 포상의 권위가 떨어지고 형평성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행정안전부의 의뢰를 받아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한 ‘정부포상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2~2011년 10년간 정부 포상자는 모두 25만 8672명이다. 이 가운데 공무원이 19만 774명, 사립교원이 1만 6397명, 일반인이 5만 1501명이었다. 공무원과 비공무원 비율이 74%대26%로 나타나 공무원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퇴직 공무원에게 정부포상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5년 이상 재직하고, 형사처벌 등의 사유가 없으면 퇴직 시 포상을 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의미다. 지난 10년간 공무원 포상자 가운데 재직자는 4만 5222명(24%)이었고, 퇴직자는 14만 5552명(76%)이었다. 특히 훈격(勳格)이 높을수록 공무원의 비중은 더 높았다. 지난 10년간 최고등급 포상인 훈장을 받은 12만 288명 가운데 공무원은 9만 9221명(82%)이었고, 일반 국민은 2만 1067명(18%)이었다. 훈장 수상자 가운데 퇴직공무원이 9만 4229명으로 78%에 달했다. 훈장 다음의 훈격인 포장은 전체 3만 7406명으로 공무원이 2만 8613명(76%), 일반 국민은 8793명(24%)이었다. 표창 수상자는 전체 10만 978명 가운데 공무원이 6만 2940명(62%), 일반 국민은 3만 8038명(38%)으로 훈격이 낮을수록 비공무원의 비중이 더 높았다. 이처럼 퇴직공무원을 중심으로 포상이 이뤄지며 형평성 논란과 함께 포상의 권위도 함께 낮아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무원의 입장에서도 ‘개근상’처럼 주어지는 포상이 희소성이 높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보고서는 퇴직공무원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자에 한해 퇴직 시 포상 ▲재직 중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자를 제외 ▲포상 요건인 재직기간을 2~3년 연장 등을 내세웠다. 장관 표창 이상으로 제한할 경우 ‘성과중심’의 포상제도로 평가됐고,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제 제외는 공직사회의 윤리기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재직 중 3회 이상의 벌금형 처분을 받았거나, 벌금형 처분이 1~2회이더라도 벌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포상 추천이 제외된다. 또 ‘필요 재직기간 연장’의 경우 신규 공무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 등을 고려하면 퇴직공무원 포상자의 수가 대폭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현재 제도에서 완전히 분리해 퇴직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포상제도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기진작이라는 포상의 순기능도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퇴직공무원 포상제도는 오랫동안 이뤄져 왔다”면서 “당장 제도를 바꾸기는 다소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올랑드 “부자들이 약자 도와야… 부유세 강행” 아베 “日 위기상황… 강한 일본 되찾아야”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2013년 새해를 맞아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상들은 신년사에서 세계평화, 경제위기 극복, 국민화합 등 새해의 주요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신년 축사를 통해 세계평화와 공동발전을 기원했다. 후 주석은 “국제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각국 간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모든 나라가 평화, 발전, 협력, 공존공영을 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년사에서 일본이 현재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규정하고 ‘강한 일본’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동일본 대지진 복구가 지체되고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장기화함에 따라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경제, 교육, 외교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장기집권을 비판하는 시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기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국민의 화합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나라의 발전과 운명은 우리의 열정과 노동, 단결과 책임에 달렸다”면서 “국민들이 함께할 때 러시아가 전진할 수 있고, 어떤 도전에도 대처할 수 있으며, 강하고 성공적인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헌법재판소가 과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일명 ‘75% 부유세’ 법안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TV로 중계된 신년 연설에서 “부자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가장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억압받는 사람들, 취약 계층, 장애인들을 위해 그렇게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영국 등 유럽 정상들은 올해 역시 유로존 위기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뒤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1일 방송된 신년사에서 “최근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한 개혁 조치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면서도 “유로존 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국민들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수십년 동안 쌓여 왔던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바르게 일한 결과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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