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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서울·전남교육청 누리과정 ‘운영비 0원’

    유치원 새달 25일부터 인건비 직접 메워야 이달로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이 바닥나는 서울, 전남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예산 없이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이른바 ‘0원 운영’을 시작한다. 누리과정 중 어린이집 예산 미편성으로 신용카드사가 현재 보육료를 대납하고 있는 경기, 강원, 전북, 광주, 제주교육청에 이어 서울과 전남교육청까지 예산 없이 운영할 경우 학부모가 직접 돈을 내야 하는 ‘보육 대란’이 일어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7일 “이달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예산이 바닥나 다음달은 재원 없이 누리과정을 운영하게 됐다”며 “다음달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위한 ‘원포인트 추가경정예산’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로 유치원 예산만 12개월분을 편성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형평성을 들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4.8개월씩 편성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 예산도 이달 말 모두 바닥나 결국 예산을 편성하지 못한 채 운영하게 됐다. 서울의 유치원 한 달 누리과정 예산은 대략 204억원, 어린이집은 304억원이다. 어린이집은 3개월분의 보육료를 몰아 분기별로 서울시에 주고 있는데 이 예산이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복지정보원을 거쳐 카드사에 다음달 지급돼 사실상 7월 말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더 있다. 유치원은 시교육청이 다음달 25일 보육료를 주지 않으면 당장 인건비 등을 직접 메워야 한다. 전남도교육청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예산 없이 누리과정을 운영해야 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예산 편성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서울 마포구의 한 사립 유치원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예산이 들어오지 않으면 임시방편으로 유치원이 인건비를 주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학부모에게 원비를 청구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밝혔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40)씨는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매번 보육 대란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불안해진다”면서 “정부든 교육청이든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여전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24일 전국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누리예산을 100% 편성하지 않은 11곳 중 광주와 인천교육청을 제외한 9곳은 편성할 돈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강원도 속초에서 총회를 열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대통령의 거부권 19대 국회서 세 번째…모두 폐기 수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대통령의 거부권 19대 국회서 세 번째…모두 폐기 수순

    29일 막을 내리는 19대 국회 4년 동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모두 3건이었다. 이 법안들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종료가 가까워진 지난 2013년 1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일명 ‘택시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택시법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유사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 가중 우려, 국회법상 정부, 지자체·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절차 위배 등을 이유로 들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택시업계가 반발하며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했지만 끝내 재의에 부쳐지지 못했다. 대신 정부는 택시업계 지원 방안을 담은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고, 2013년 12월 31일 본회의를 통과해 2014년 1월 28일 공포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국회법 개정안은 박 대통령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충돌을 극단으로 치닫게 만든 사안이었다. 개정안은 상임위원회가 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의 취지 또는 내용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 수정 및 변경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 업무마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로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은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되면서 자동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 폐원을 이틀 앞둔 27일 ‘상시 청문회’를 가능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제안 이유를 보면 ‘국회의 국정 통제 권한을 실효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면 국회법 개정안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통제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혔다. 국회가 이 법안을 재의결하기 위해선 본회의가 열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회의 소집을 위해 최소한 3일 전에 소집공고를 내야 하는데 19대 국회 폐원일인 29일까지 2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당은 거부권 행사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20대 국회에서 재의결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20대 국회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예언자 카산드라의 비극과 지방재정개편안 허구/염태영 수원시장

    [자치광장] 예언자 카산드라의 비극과 지방재정개편안 허구/염태영 수원시장

    그리스 신화에는 ‘카산드라’라는 예언자가 등장한다. 그리스에 의해 멸망한 트로이의 공주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태양의 신 아폴로는 그녀에게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신통력을 선물로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폴로를 피해 도망쳤다. 화가 난 아폴로는 그녀에게 준 ‘예지력’에 저주를 걸었다. 카산드라가 앞날의 일을 얘기해도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녀는 트로이가 그리스에 침략당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결국, 트로이는 멸망했다. ‘피해자 비난론’이란 말이 있다. 예를 들면 운전을 할 때 예상 가능한 위험을 고려하여 방어운전을 하듯이 피해자들도 어떤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즉 피해자가 피해를 본 데에는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반대의 논의도 있다. 피해자는 이해와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지 결코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말하는데, ‘피해자 옹호론’이다. 지난 4월 22일 정부는 지방재정개혁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지방재정개혁안은 법인 지방소득세의 50%가량을 도세(道稅)로 전환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에 배분하는 게 골자다. 시·군 간 재정 형평성이란 그럴듯한 말을 한다. 그러나 이번 개편은 전국의 모든 지자체를 하향 평준화시킨다. 지방재정 불균형 문제의 핵심은 형평성보다 확충이 먼저다. 1995년 지방자치 시행 초기 당시 기초지자체 재정자립도는 전국 50%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재정자립도가 23%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체 기초 지자체 226곳 가운데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75곳이나 된다. 또 ‘개정안’이 추진되면 수원, 고양, 성남, 용인, 화성, 과천 등 경기도 내 6개 지자체는 연간 8260억원에 이르는 세수 손실이 발생한다. 수원시는 연간 1800억원이 줄어 재정 파탄 상태가 된다. 수원 시민이 받을 충격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수원시는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방예산효율화 대통령상, 주민참여예산제 국무총리상 등 중앙정부로부터 살림을 잘했다며 큰 상을 잇달아 받았는데 허사가 될 판이다. 정부가 지자체 재정을 인위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또 재정의 하향 평준화도 지역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통과 협치가 필요한 시대에 중앙정부는 이런 결정을 앞두고 지방정부에 의견을 구하거나 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다. 기초지방정부는 아주 작은 일을 할 경우에도 시민들과 사전 검토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한다. 최소한의 예의이며 필수적인 절차이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의 부활이다. 누가 승복할 수 있겠는가? 올바른 정부라면 왜 반대 목소리를 내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부자 지자체’, ‘탐욕스러운 지자체’라는 말로 낙인을 찍고, 지자체들 내부를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전형적인 ‘피해자 비난론’이다. 지방재정 문제의 본질은 세입(稅入)이 중앙정부에 지나치게 기울어졌다는 ‘불편한 진실’에서 시작한다. 게다가 정부의 복지공약을 이행하느라 들이는 돈이 지방정부 재정 황폐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지자체장들은 지방 재정의 황폐화를 해소하려면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과감하게 이전해야 한다고 ‘카산드라적 예언’을 지속한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무관심하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최소한 6대4로 바꿔야 한다. 지방세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재정 확충 등 근본적인 논의가 이제라도 활발해져야 한다.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않아 불길한 파국으로 이어진 그리스신화의 비극에서 벗어나려면 중앙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 솜방망이 처벌 논란에 금융사 과태료·과징금 최대 5배까지 올린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었던 금융사 과태료·과징금이 최대 5배 오른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금융지주법, 은행법, 보험업법 등 9개 주요 금융법안의 일괄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1000만∼5000만원인 은행·보험·증권사에 대한 과태료는 최대 1억원으로 오르고, 개인에 대한 과태료도 2000만원까지 상향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금융사에는 총 33억 6000만원(건당 평균 1200만원), 직원에게는 29억 2000만원(1인 평균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돼 처벌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과징금은 법정부과한도액(법 위반금액X부과비율)을 평균 3배 인상하고 기본부과율을 폐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과징금 부과 금액이 3~5배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따로 했던 과태료 부과와 징수는 금감원으로 일원화했다. 은행이든 증권사든 공시 위반 등 같은 유형의 위반 행위를 하면 동일한 금전 제재를 받게 된다. 이전에는 법률마다 같은 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과징금·벌금 등 다른 유형의 제재를 하도록 해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위는 금융법 개정안을 오는 31일부터 7월 11일까지 입법 예고한 뒤 규제·법제 심사를 거쳐 10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세먼지 종합대책’ 환경·기재부 엇박자

    “오염 저감 위해 필요” “고유가 우려” 일부 쟁점 사안 정책 조율 난항 다음달 발표 예정인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놓고 부처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5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종합대책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회의가 취소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미세먼지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이후 열리는 첫 회의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유값 및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 일부 쟁점을 놓고 부처 간 정책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대책에 경유값 인상 등 에너지 세제 개편을 포함시킬지 여부 등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부처별 의견을 수렴한 뒤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국무조정실의 의견에 따라 회의가 연기됐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분야는 국가 에너지 정책 및 세제 개편이 뒤따르는 화력발전 규제와 경유값·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유차에 대한 지원 폐지와 운행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유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경유차를 선호하는 이유가 연비와 휘발유보다 낮은 유류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더욱이 경유차가 산업용이나 대중교통은 물론 최근에는 일반 승용차나 레저용으로 많이 쓰여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도 들었다. 유류가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은 추가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유류보조금이나 바우처 등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기재부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민 부담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자칫 고유가 논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현재의 교통·에너지·환경세가 폐지되고 개소세가 부과되는 2018년(일몰기한)부터 경유에 세금을 더 물리는 방안을 내놨는데 이는 당장의 대책도 아니고 다음 정부로 떠미는 셈”이라며 “꼭 경유값을 올려야겠다면 환경부가 직접 경유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면 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도 경유값 인상이 산업 전반에 초래할 부정적 여파와 화력발전소 규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 학원 시간 밤 10시→11시 조정 논란

    서울시의회가 현행 오후 10시로 돼 있는 학원 교습 시간 제한을 고등학생에 한해 오후 11시로 1시간 연장하는 쪽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사교육을 늘리는 조례”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호근(더불어민주당·강동4) 의원은 학원 교습 시간 조정을 위한 조례 개정을 앞두고 26일 공청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학원의 교습 시간을 초등학생은 9시, 중학생은 10시, 고등학생은 11시까지로 운영하도록 하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현재 조례는 초·중·고교 수업 모두 밤 10시까지만 하도록 돼 있다. 제한 시간 이후 강습이 적발된 학원은 벌점을 받는다. 박 의원 측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의 교습 시간을 밤 10시까지만으로 묶어 두는 것은 조금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며 “다른 시·도 교육청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서울과 대구, 경기 등 5곳은 학원 교습 시간을 일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나머지 12개 시·도 교육청은 초·중·고교 급별로 학원 운영 제한 시간을 다르게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반대 의견을 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공청회가 열리는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26일 공청회 시작 전 ‘맞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라산 입장료 징수 재추진…국립공원 받는 곳 없어

    제주 한라산 입장료 징수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은 최근 ‘세계자연유산 입장료 징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한라산 입장료 징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의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한라산 입장료 징수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올해 초 한라산 보호 및 보존 등을 위해 징수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실상 폐기했다. 도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또는 관람료 징수 조례 제·개정 등을 검토했지만 국립공원 가운데 입장료를 받는 곳이 없어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한라산 탐방객은 입장료가 폐지된 2007년부터 급증, 2010년 114만 1000명, 2011년 108만 9000명, 2012년 113만 4000명, 2013년 120만 7000명, 2014년 116만 6000명 등 연간 탐방객이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강경식 도의원은 “한라산 등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정책수렴 등을 통해 도의회가 입장료 징수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공영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 입장료 인상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석희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공무원연금 개정 1년’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석희 인사처 과장에게 들어본 ‘공무원연금 개정 1년’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 첫 도입 후 1993년부터 줄곧 적자였다. 해마다 적자보전에 투입돼 온 혈세가 수조원에 이른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성은 인구 고령화와 연관이 크다. 첫 도입 당시 52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이 81세로 증가한 데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의 은퇴가 시작됐다. 이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혁은 필연적이었다는 게 이석희(43) 인사혁신처 연금복지과 과장의 설명이다. 2014년 12월 국회에 연금 특위가 마련된 후 지난해 1월부터 5개월 간 90여 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해 5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정법의 성과와 의의, 향후 과제 등을 이 과장에게서 들어봤다. 공무원연금이 도입된 첫해인 1960년대와 비교해 보면 사회적 환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경제 성장이 빨랐던 1960~1970년대에는 민간보다 공직의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 수급자의 기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 비해 수익률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공무원 소득은 1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85% 수준입니다. 60세 정년과 공무원연금 등을 두고 ‘철밥통’, ‘귀족연금’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고려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간 형평성 제고는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개혁 전 공무원연금 수익비는 2.08배로 1.5배 수준인 국민연금 수익비에 비해 높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령화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부담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앞당겼습니다. 평균수명 증가를 고려한 연금제도가 설계되지 않으면 올 한 해에만 3조 7000억원의 적자 보전금이 쌓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약 100만명의 공무원이 향후 미래 소득을 포기하는 것이기에 ‘사회적 대타협’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습니다. 개혁으로 인한 가시적 성과는 적자 보전금 1조 5000억원을 줄였다는 점입니다. 개혁을 통해 향후 30년간 185조원, 향후 70년간 497조원의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사학연금 개혁까지 감안하면 향후 70년간 재정 절감 효과는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가장 큰 목적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입니다.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은 연금 개혁에 관한 관심이 많은 데 비해 퇴직까지 한참 남은 공무원들은 아직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들에게 계속해서 이해를 구하는 한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퇴직자들의 사회 참여를 장려해 나가려고 합니다. 현재 퇴직 후 소득 활동을 하는 공무원의 비율은 전체의 20%도 안 됩니다. 퇴직자들의 사회참여가 늘면 소득에 따라 연금의 일부 또는 전액이 정지되는 연금정지제도에 따라 재정 부담이 줄게 됩니다. 현재 고용노동부, 외교부 등 각 부처들은 퇴직공무원들을 각종 정책자문과 사회봉사 등에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금을 다층화하는 추세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국가의 재정부담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시되는 해법인 셈이죠. 우리나라도 공무원연금, 국민연금과 함께 개인연금을 다양화해 노후 보장책을 두껍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여·야·정, 역지사지로 민생 살릴 혜안 고민하길

    여·야·정 민생현안점검회의가 지난 20일 개최됐다. 회의 결과를 놓고 ‘성과가 없었다’는 회의적인 시각과 ‘첫 술에 배 부르겠느냐’는 기대감 등 두 가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제1차 여·야·정 민생회의가 갖는 상징성이다. 그동안 여야 정치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각자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국가적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의 생각을 듣기 시작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들이 의제에 올랐다. 먼저 정부를 대표해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여야 정책위의장들에게 수출 부진과 청년실업률 상승,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민생 현안 등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20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신산업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이에 여·야·정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을 제대로 하려면 추경 외에도 정부에서 요구하는 한국형 양적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지출 확대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야당 입장에서는 양적완화에 선뜻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이해하고 합의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노사합의로 추진한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노사합의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노조의 반대가 뻔한 상황에서 노사합의 원칙만 확인한 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야당도 비효율의 대명사로 지탄을 받고 있고, 국민 다수가 원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성과연봉제 도입 원칙에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야당 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협치의 중요한 가늠자 중의 하나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로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올 예산의 시·도 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를 낸 사안인 만큼 정부가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여·야·정 민생회의가 협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상시청문회법’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상시청문회법은 민생에 비해 중요도가 낮고, 성격도 다르다. 민생은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을 뿐 여야가 따로일 수가 없다. 민생을 챙기는 일만큼이라도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에는 야당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반대로 누리과정 예산편성에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정 민생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자주 만나다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민생 문제만큼은 여·야·정이 진영의 늪에서 빠져나와 협치의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도시락 점심 함께하며 3시간 회의… 유일호 “일자리 창출 안 돼” 협치 요청 3당 “누리예산, 중앙정부가 더 책임져야” 회의 月 1회 정례화…새달 둘째주 열기로 여야 3당과 정부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갖고 기업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3시간에 가까운 회의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민간 부문의 활력 둔화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고 청년실업률도 상승해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 뒤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은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 이해관계자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현재의 부실과 잠재적 부실의 진단을 토대로 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합치했고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됐다”고 밝혔다. 여야 3당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지난해 노사정 합의대로 도입 기준을 마련하고 노사 합의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부에 대해 성과연봉제 도입 강압 등 불법 논란이 있는 점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정부 측은 “불법과 탈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 여야 3당은 올해 보육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 다음 회의에서 보고하고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가 “금년 예산은 시·도 간의 형평성 문제 등이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김 정책위의장은 전했다. 여야 3당과 정부는 앞으로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월 1회 원칙으로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하고 다음 회의는 다음달 둘째 주에 열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념 대립에 추도 의미 퇴색… 입법 어렵지만 ‘제창’ 문 열어둬야”

    “아픔 노래… 기념곡이든 합창이든 어떠냐” “입법화 땐 형평성 논란… 공감대 형성을” 서울신문이 16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가 원로 및 정치·사회 분야 전문가들에 의견을 구한 결과 이 문제가 과도한 이념 대립으로 흐르며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수·진보 진영은 물론 정부 역시 매년 같은 정치적 논쟁을 반복하기보다는 ‘추도’라는 기념식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는 방향에서 양보와 타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전 장관은 “이 노래를 너무 이념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것”이라며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노래한 것이니 그 아픔을 생각하고 치유하려는 것으로 보면 되는데 갈등적 접근을 하니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의도만 살릴 수 있다면) 기념곡이면 어떻고 합창이면 어떠냐”고 했다. 기념곡 논쟁이 5·18의 아픔과 교훈이라는 본질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작 한양대 석좌교수는 “이는 순수하게 정치적 이슈로 민생은 물론 호남과도 관련이 없는 것이 자꾸 문제화된다”며 “이 노래의 기념곡 지정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얼마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론 분열이라 말할 것도 없는 걸 극단적 논리에 묻혀서 나라가 한쪽으로 쏠리면 그것처럼 바람직하지 않은 게 없다”며 “다들 조금은 자신들의 가치를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노래를 바라보는 관점은 정치적으로 갈라져 있어 한번에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라며 “결국 이 노래가 반체제적인 것이 아니면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해 합창이든 제창이든 서로 부르고 싶은 것을 부르게 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했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18기념식이 ‘제사’의 성격인 만큼 유족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일종의 관습법과 마찬가지”라며 “본래 제창을 해오던 것을 이명박 정부 초기에 합창으로 바꾸며 갈등이 확산된 것”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입법은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사안으로 어렵지만 중간 단계인 제창은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제창 문제를 입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애국가를 비롯해 공식적 기념일에 사용되는 상당수의 노래들은 관행적인 것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하나만을 입법화하면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정부가 이번에는 제창을 불허했지만 앞으로 국민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치광장] 재정자치, 아랫돌 빼 윗돌 막기 안돼/김만수 부천시장

    [자치광장] 재정자치, 아랫돌 빼 윗돌 막기 안돼/김만수 부천시장

    중앙정부는 얼마 전 도와 시·군 간 재정 형평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조정교부금’ 재분배를 통한 지방재정 불균형 해소 대책을 내놨다. ‘조정교부금’이란 시·군에서 도세(취득세·레저세·등록면허세 등)를 걷어 다시 시·군에 배분하는 재원이다. 이 재원의 배분 기준을 재정력이 빈약한 자치단체에 유리하도록 조정하고 재정 여건이 좋은 ‘불(不)교부단체’에 우선 배분하는 특례도 폐지하자는 것이 정부 정책의 골간이다. 경기도는 비교적 재정 상황이 좋은 수원·성남·화성·용인·고양·과천시 등 6곳이 불교부단체이다. 정부의 이번 방침대로라면 이들 6개 도시의 재정교부금 중 일부를 떼어 나머지 경기도 25개 시·군에 조금씩 나누어 주게 된다. 그러나 이런 땜질식 대책으로 정부가 기대한 것처럼 기초지방정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방재정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에서 거두어 지방에 나누어 주는 방식인데, 중앙정부가 자기 손에 쥔 떡은 나누려 하지 않고 지방정부의 떡을 떼어내 생색을 내려는 모양새에 불과하다. 파이의 크기를 키우지 않고 파이 조각의 크기를 조정하는 ‘아랫돌 빼서 윗돌 막기’식 재정운용이다. 부천시를 비롯해 교부단체가 되는 기초지방정부는 이번 중앙정부의 결정으로 다소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니다. 지방정부 사이에 위화감을 은근히 부추겨 분열을 조장하고 문제의 핵심을 비켜 가려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통합이나 상생이 아닌 분란을 일으키는 ‘하지하책’(下之下策)이다. 지방세가 자치단체의 중심적 재원 조달 수단이 되려면 우선 지방세수 기반이 확충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지방세수 기반 확충은 중앙정부에 세원이 편중돼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자구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국세 대 지방세 비중은 지방자치 실시 초기 수준인 79대21이다. 반면 재정사용액 비중은 42대58이다. 지방의 재원조달 책임은 대단히 낮고 재정지출 책임은 크다. 따라서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 및 지방재정 확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그 일환으로 국세 중 일부를 지방세로 과감히 이양해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최소한 60대40 수준으로 개편해야 한다. 모범적인 재정분권을 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2012년 기준)은 일본이 58대42이고 미국은 54대46, 독일 51대49, 캐나다는 45대55이다. 우리 정부가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려면 국세 중심의 조세체계를 구조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자치행정 실현은 재정 분권 강화가 없다면 허상에 가깝다. 지방에서 걷어 다시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조정교부금에 손대지 말고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60대40으로 개혁하는 방안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
  • 포인트 지급한 게시글, 지식인 게시글도 지워달라면 어쩌죠?

    포인트 지급한 게시글, 지식인 게시글도 지워달라면 어쩌죠?

     “상품평 대가로 포인트까지 지급했는데, 갑자기 자기게시물이라고 지워달라면 어쩌나요?”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 시행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이 구체적인 기준 마련과 해외 사업자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2016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정책 설명회’를 열고 인터넷 사업자 등에게 ‘인터넷 자기게시물 접근배제요청권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방통위는 이용자 본인이 과거 인터넷에 게시한 게시물에 대해 타인의 접근배제를 요청할 수 있는 축소된 형태의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 안을 발표하고 6월 중에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검색 서비스 사업자와 인터파크 등 게시판 관리·운영자들이 참석했다. 사업자들은 가이드라인 시행에 앞서 이용자들과 분쟁 소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방통위에 세분화된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논란이 된 부분은 포인트 등 대가를 받고 작성된 게시물, ‘네이버 지식인’처럼 질문과 대답을 통해 이뤄지는 서비스, 해외 사업자와의 형평성 등이었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팀장은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의 경우 질문이 삭제되면 답변만 남는 상황이라 서비스 의미가 퇴색돼 서비스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인터넷 사업자별로 글을 써서 일종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도 고려돼야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보통신법)의 임시조치가 생겼을 때 주요 서비스만 순차적으로 적용하는데 1년 가까이 걸렸다. 당장 다음달 잊혀질 권리 가이드라인에 맞춰 수십 개 서비스의 시스템을 만들기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방통위는 사업자가 순차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미 홍보가 된 상황에서 바로 처리가 안 되면 쏟아지는 민원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열 SK커뮤니케이션즈 고객인프라팀장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100% 자기게시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임시조치를 하는 것보다 삭제하는 것이 시스템적으로 더 쉽고 트래픽 관리 측면에서도 이득”이라면서 “페이스북처럼 블라인드처리가 곤란하다고 밝히는 해외 사업자의 경우 삭제를 우선으로 할 수 있게 하고 국내 사업자들은 블라인드 처리를 원칙으로 하면 역차별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최윤정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과장은 “포인트를 지급한 게시글에 대한 것은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해외 사업자와 형평성 문제는 분쟁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블라인드를 요구한 것이지 사업자 판단 하에 블라인드 대신 삭제도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방통위는 ‘잊혀질 권리’가 법이 아닌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시행되는 만큼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최 과장은 “그동안 사업자들과도 충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한만큼 6월 시행에 무리가 없다”면서도 “가이드라인이 확정안이나 최종안이 아니고 시행 과정에서 파악되는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의 내용에 대해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해 입법예고한 뒤 “대국민 설문조사와 공청회등에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 위원장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 위원장의 일문일답 내용. →음식물 대접 3만원 상한에 주류나 음료도 포함되는가. -포함된다. 합산해서 상한이 3만원이다. →화훼 선물은 특히 난의 경우 5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화훼를 선물의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특정품목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해서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화훼 부분은 경우에 따라서 선물에도 해당이 되지만, 경조사비에 포함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게 내수 진작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든다. 음식물도 3만원으로 동결됐다. 한우나 굴비 선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음식물에 대해서는 저희가 작년 대국민 설문조사, 또 공청회 등을 통해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 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 선물의 경우, 한우 선물 가격을 고려해 금액을 다르게 정한다거나 제외시키는 것은 형평성상 맞지 않다. 선물도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서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다. →설문조사에는 음식물 가액 기준이 사립학교 교원이나 언론인의 경우에는 5만원이 다수로 돼 있다. -직군별로 제시된 금액만을 기준으로 할 수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일반적인 국민의 인식수준을 반영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는 데, 이 경우 기준을 어떻게 두는가.-통상적인 거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그 금액에 부가세도 포함된 금액을 상한으로 판단한다. (다만) 대폭 할인된 금액의 경우 구매당시 상황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있지 않겠나. (대폭 할인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면 할인가격으로 인정해줄 수 있다는 의미) →선생님들한테 부적절하게 5만원 내의 선물까지는 가능해질 수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법의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문제 해결 방법이 있는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5만원 이하의 선물이라도 학생들의 성적이나 수행평가 등과 관련해서 촌지 또는 선물을 받게 되면, 이는 사교 또는 의례의 목적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된 사항이다. →법 통과 후 1년 2개월 만에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이유는.-다양한 의견들이 직역별로, 권역별로 표출되는 상황이어서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공개토론회, 직종별 간담회, 전문가 자문, 권역별 설명회, 대국민 설문조사, 온라인을 통한 정책토론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다소간의 지연이 있었다.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조회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조사비의 경우 시중 단가만 10만원으로 올린 건 아닌가.-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다수가 응답한 기준이 5만원 또는 10만원이었는데 그 범위 내에서 정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문화상 상호부조의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했다.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고 동시에 조화나 축하화환을 보내는 경우는 두 가지를 합산해서 10만원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상향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통신시장에 ‘자율규제’ 바람이 분다/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월요 정책마당] 통신시장에 ‘자율규제’ 바람이 분다/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석촌 호숫가 벚꽃이 봄볕에 반짝거려 상춘객을 자처하고 나섰다. 내 앞으로 걸어가는 엄마와 아이가 공부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학기 초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며 시험, 방과 후 학원, 숙제 등을 당부하건만 아이는 시큰둥하다. 엄마 말은 모두 잔소리다. 나도 학창 시절에는 그 아이처럼 어머니의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달갑지는 않았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찬가지로 기업이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초 업무계획 수립 시 그간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제재 위주에서 시장 자율규제 중심으로 사후규제 체계를 바꿔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고 행정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11일 통신사업자들이 스스로 전기통신사업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표준 지침을 마련했다. 이 제도는 1991년 미국 ‘연방양형기준’에서 기원한다. 미국 법원은 판사들마다 개인적 견해 차이로 기업 범죄에서 양형 편차가 발생하자 이를 줄이기 위해 연방양형기준을 마련해 효율적인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회사나 이사의 책임을 감경해 주었다. 이후 금융·환경·공정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됐다. 위법행위의 예방을 위한 직원 교육, 기업윤리 선포, 위법행위의 발견을 위한 준법감시인 임명, 자발적 보고 등이 포함된다. 국내에서도 법무부가 2011년 4월 상법에 준법통제기준 및 준법지원인 제도를 도입하고 회사가 준법지원인 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경우 양벌 규정을 면제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1년 6월 표시광고 관련 과징금 고시에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모범적 설계·운용을 감경 사유로 규정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3월 금융회사의 법령 준수, 경영 건전, 주주 및 이해관계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준수해야 할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기준의 준수 여부를 점검·조사하기 위해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국내외 사례들을 참고해 방통위도 통신사업자가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표준 지침’을 참고해 내부통제 제도를 운영한 경우 부득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될 때 10% 이내에서 감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표준 지침에는 경영자의 자율준수에 대한 의지와 방침 천명, 자율준수관리자 임명 및 자문기구 운영, 자율준수 편람 제작, 자율준수 교육, 자료관리 체계 구축이 포함돼 있다. 사업자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작은 기업은 자율준수관리자와 자문기구라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업무편람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은 이 제도의 도입으로 과징금 감경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에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면 제도의 형평성이 문제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자율준수관리자 임명 및 자문기구를 기존의 임원과 협의체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편람은 사업자단체나 협회 등을 통해 공동으로 제작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관련 사업자들은 이미 전기통신사업법 등 법령상 규제 외에 각종 지침, 가이드라인, 평가, 자료 제출 등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정책 당국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면서 행정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사업자에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거나 중복적으로 부과되는 사실상의 의무 현황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방통위는 이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을 위해 먼저 사업자 설명회를 개최해 제도의 도입 취지, 표준 지침의 내용 및 추진 방향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10% 한도인 과징금 감경 비율도 높이고 시정명령 공표 수준은 낮추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이 제도를 도입한 지 1년 이상 경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등급평가제를 실시하고,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해 제도 도입 후 법 준수 노력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계획이다.
  • [생각나눔] 1회 징계도 ‘퇴직포상’ 제외… 對民업무 공무원들 볼멘소리

    “30년 공든탑 한번 실수로 너무해”… 징계노출 경찰·구청 하위직 반발 “오래 일한 것만으로 포상은 문제… 일반인은 기회 적어… 관행 고쳐야” 정부가 재직 중 단 한 번이라도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대통령 표창, 근정훈장 수여 등 ‘퇴직포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대민(對民) 업무가 많은 공무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무직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징계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데,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외려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8일 행정자치부의 ‘2016년 정부포상업무지침’에 따르면 재직 중 견책 등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은 공무원은 근정훈장 등 퇴직포상을 받지 못한다. 지난달 21일부터 바뀐 규정이다. 종전에는 음주운전, 금품·향응 수수, 횡령, 성범죄 같은 주요 비위가 아니라면 퇴직포상에서 배제되지 않았다. 현재 공무원들은 25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하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28년 이상’은 대통령 표창, ‘30년 이상’은 근정포장, ‘33년 이상’은 근정훈장이 각각 주어진다. 경찰이나 일선 구청 등에서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개정된 포상지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청 공무원 김모(50·6급) 팀장은 “30년 이상을 힘들게 일하고 포상을 받는 건데 한 번의 실수로 포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하다”며 “민원 처리를 한 번만 잘못해도 제외된다는 건데 가혹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간부는 “경위 이하 경찰관들은 민원인과 사소한 분쟁만 있어도 견책을 받는 일이 많고 경감 이상 간부들도 부하 직원이 징계를 받으면 지휘 책임 때문에 함께 징계를 받는다”며 “중앙부처 공무원과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경찰서의 한 형사는 “지난달 공무원 임용령 개정으로 6급 근속승진 비율이 일반직 공무원은 20%에서 30%로 늘어났지만, 경찰은 이전과 같다”며 “가뜩이나 공무원 인사규정이 경찰에 불리하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정년 퇴직자에게 포상을 남발하는 현재의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에도 ‘공무원의 개근상’으로 불리는 퇴직포상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한모(42·7급) 주임은 이날 “일반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정년을 채우고 싶어도 명예퇴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지 오래 일한 것만으로 포상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공무원들 스스로도 하고 있다. 일반인은 국가에서 주는 훈장에 거의 접근하지 못하는데, 공무원에게는 너무 쉽게 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여된 전체 훈장(2만 6602건) 중 86.4%가 단지 오래 근속했다는 이유로 주는 근정훈장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미세먼지 원인” 힘 실리는 경유값 인상론

    차량 NOx 76% 경유차서 배출 유해성 불구 경유차 비중 늘어 실효성 있는 운행감축 대책 절실 정부선 반발 우려 ‘속수무책’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폐해 저감을 위해 경유가격을 휘발유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와 학계 등에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에 대한 지원 폐지와 실효성이 있는 운행 감축 대책으로 거론된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생성의 주범은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이다. 특히 수도권 NOx 배출량(26만 5000t)의 67.7%가 수송부문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에서도 경유차가 76.0%(13만 6000t)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앞서 유로6 차량을 포함한 경유차가 실제 도로주행에서 허용기준(0.08g/㎞)을 초과한 NOx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국내외 연구로 확인됐다. NOx는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만들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과 결합해 오존을 생성한다. 경유차의 환경 유해성이 심각하지만 국내에서 디젤차 선호는 여전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규 등록 승용차 중 디젤이 44.7%(68만 4300여대)로 휘발유(68만 1400여대)를 앞질렀다. 2010년 18.5%(22만 9000대)에서 5년 만에 점유율은 2.4배, 등록대수는 3배 증가했다. 승용차와 승합·화물차 등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에서 경유차 비중은 지난해 52.5%였다.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경유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연비’와 유류가격이다. 국내 경유차 수요가 확대됐지만 유가는 휘발유의 80% 안팎 수준이다. 2일 기준 ℓ당 휘발유는 1363원인데 경유는 1123원으로 82.4%에 불과하다. 유류세는 부가세를 제외하고 교통에너지환경세·교육세·주행세가 붙는데 ℓ당 휘발유는 746원, 경유는 529원으로 차이를 보인다. 경유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측은 “과거 산업용이나 대중교통에 사용돼 세제지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승용차나 레저용으로 전환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다만 유가 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영세사업자나 개인에게는 유류보조금 확대나 바우처 제도 도입을 통해 차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경제성이 우수한 LPG 활용을 확대하자는 제안도 있다. 임영욱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생산단가가 높은 경유에 대해 세금을 줄여주는 산업화시대 정책을 방관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으로, 시간을 끌거나 눈치를 볼 문제가 아니기에 사회적 결론을 내려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기가스 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노후 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공해차량제한지역(LEZ) 도입 등 적극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주문했다. 환경부는 경유가격 인상을 효과적인 미세먼지 감소 대책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처 간 협의 필요성을 들어 조심스러워한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거센 반발과 저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지금처럼 지나치게 경제·산업부처의 눈치만 보며 설득시키지 못한 채 주저앉으면 부담만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디젤차가 환경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세율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순 경유가격 인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에너지 세제 전반을 손봐야 하는 복잡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부광역철도 경성고입구-성산2동 2곳 역사 증설 요구

    서울시의회, 서부광역철도 경성고입구-성산2동 2곳 역사 증설 요구

    서울시의회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5월2일 열린 제1차 「서울특별시의회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 특별위원회」에서 “홍대∼원종선” 광역철도 노선에 대한 업무보고 중 홍대입구역과 DMC역 사이에 경성고입구사거리, 성산2동 지역 2곳의 역사 신설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적극 반영될 것을 촉구했다. “홍대~원종선” 광역철도 노선은 한국교통원구원에서 실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된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 중 하나로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및 수도권 외곽지역의 광역통행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선이다. 김진철 의원에 따르면 경성고입구 사거리 일대인 성산2동은 마포구에서 제일 주민이 많은 39,917명(4월 기준)이고 연남동·성산1동은 합해서 38,742명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있어 이번 서부광역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지역기대가 큰 곳임을 강조했다. 또한, 홍대입구~DMC역간 거리가 3km임에도 현재 추가신설계획이 없는데 비해 2호선 신촌역, 충정로역 사이가 2.3km에 아현역과 이대입구역 2개역이 있고 5호선 망원역, 광흥창역 사이 2.4km에 합정역, 서강역이 존재하는 등 거리간 형평성에 어긋남을 지적했다. 만약 현재와 같은 계획대로 서부지역 광역철도 사업이 추진될 경우, 마포지역 주민들은 사업으로 인한 편의보다는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만 고스란히 껴안게 되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성산동, 서교동, 연남동, 상암동 일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홍대인근 지역이 외국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관광명소로 발돋음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홍대입구~DMC역 3km 구간에 2개의 신설역 추가를 적극 검토,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품격 높은 서울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해운 충당금 떠안은 농협, 임금삭감 카드 만지작

    조선·해운 충당금 떠안은 농협, 임금삭감 카드 만지작

    금융권 구조조정 유탄 튈까 긴장 농협은행이 임금 삭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수천억원대의 충당금 부담을 떠안게 돼서다. 아직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국한돼 있는 듯하던 구조조정 유탄이 시중은행으로 튀는 것은 아닌지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임금 삭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 조선·해운업체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올해 전체 순익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 개선을 모색하려면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조선·해운업종에 3328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 여파로 농협금융의 올해 순이익은 895억원으로 오그라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급감한 수치다. 앞으로 한진해운 및 현대상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가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형편이다. 구체적인 임금 삭감 규모와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의 반발 등을 의식해 일단 3급(팀장) 이상만 임금을 삭감한 뒤 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을 포함해 전 직원의 임금을 일괄 삭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또 다른 농협은행 관계자는 “경영진이 정식으로 노조에 (임금 삭감안을)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3개월치 급여(평균 1500만원)가 깎일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불안해했다. 이 경우 농협중앙회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의 100%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협금융은 해마다 2600억~4500억원의 명칭(농협) 사용료를 중앙회에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농협중앙회 경영진 사이에서 “농협금융과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의 한 직원도 “농협금융 계열사들이 돈을 벌어 오느라 등이 휘었는데 위기가 닥쳤다고 농협금융 직원들만 월급을 삭감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법사위, ‘신해철법’ 처리 진통…與 김진태·김도읍 의원 반대 왜?

    법사위, ‘신해철법’ 처리 진통…與 김진태·김도읍 의원 반대 왜?

    이른바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법사위는 2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신해철법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법사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다음 회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야당 의원들은 법안 처리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 김도읍·김진태 의원이 처리 반대 또는 내용 수정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법안은 의료사고 피해자가 한국의료분쟁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면 의료인의 동의 여부와 관계 없이 조정을 시작하되 남발을 막기 위해 ‘사망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상해’에 해당하는 경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의료인의 재판받을 권리나 직업 수행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법안 처리에 반대했고, 김도읍 의원도 “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강제수사를 하는 수준이어서 일반 법 원칙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의료사고 유형에서 ‘중상해’를 빼는 선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더민주 의원들은 중상해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표결 처리를 요구했지만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다음 전체회의에서 논의하자고 결론 냈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청와대 경호실이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를 종신 경호하도록 하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도 보류됐다. 김진태 의원은 “특정인을 위한 법으로서 법의 기본적 일반성 요건을 갖추지 않았고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위한 법이라는 얘기다. 이 법을 발의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 법은 이 여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통령에 다 해당된다”면서 “이 여사 한 분을 위해 존재하는 법처럼 매도하는 것은 지극히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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