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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학원 원장들 정부 상대 집단소송

    수도권 학원 원장 180여명이 학원에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운영 중단’ 조처를 한 것에 반발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코로나 학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학원장 187명이 참여했으며, 청구 금액은 1인당 500만원씩 모두 9억 3500만원이다. 비대위는 2차 소송인단을 모아 추가 소송을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식당, PC방, 독서실은 그대로 영업하는데 학원만 문을 닫는다고 코로나19 확산이 줄겠느냐”며 “이번 소송은 단순히 금전적 손해배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면서 형평성과 정당성을 갖춘 행정 조치를 내려 주길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학원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취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학교 책임·단시간 노동이 키운 돌봄갈등 … 이달 말 2차 파업 현실화

    학교 책임·단시간 노동이 키운 돌봄갈등 … 이달 말 2차 파업 현실화

    이달 22일까지 유보된 초등 돌봄전담사의 ‘2차 돌봄파업’이 이달 말 이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 대한 돌봄노조와 시도교육청 간 교섭에 난항이 예상되고,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이라는 근본 쟁점에서 돌봄노조와 교육계 간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가 학교의 책임과 단시간 노동에 의존한 채 돌봄을 확대해 사회적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돌봄전담사는 총 1만 1867명이다. 이 중 전일제 전담사는 1856명(15.6%), 시간제 전담사는 1만 11명(84.4%)이다.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 형태는 4~7시간, 4.5시간, 방학 중 근무 등 천차만별이다.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 요구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교육 재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시간제(4시간) 전담사 약 1300명을 모두 전일제로 전환할 경우 연간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의 내년도 초등 돌봄교실 운영 지원 예산(320억원)의 3분의2 수준이다. 문제는 각 시도교육청의 교육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시도교육청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년에 3.9%(교육부 2020년 본예산 대비) 삭감됐다. 교육부는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을 교사의 업무 경감 및 돌봄 제도 개선과 연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나 이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박성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전일제 전환으로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성 전국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저녁 돌봄’에 대해 “모든 교실에 불이 꺼진 시간까지 아이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학교는 돌봄교실을 늘리는 데 따른 교실 부족 문제와 관리자·교사의 과도한 책임을 떠안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책무를 높여야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돌봄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도입한 ‘학교당 전일제 1명’과 같은 절충안도 거론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교마다 전일제 전담사가 배치된 서울에서 돌봄의 질 개선과 교사 업무 경감 효과가 있는지 입증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순차적으로 전일제로 전환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돌봄노조 측은 조합원들 간 형평성을 이유로 “모든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시간을 동시에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자리 없어 못 간다던 ‘ROTC’…왜 찬바람 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자리 없어 못 간다던 ‘ROTC’…왜 찬바람 불까

    초급 장교 양성 요람…80% 배출모집 경쟁률 계속 줄어…정원 미달도일부 대학은 폐지…추세 이어질 듯의무복무기간 단축 등 지원책 필요 6.1대1. 우리가 흔히 ‘학군장교’라고 부르는 육군 학군사관(ROTC) 후보생의 2014년 모집 경쟁률입니다. 당시 3250명을 뽑는데 무려 2만명이 몰렸습니다. 취업난을 우려한 대학생들이 너도나도 ROTC에 지원했다는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ROTC는 초급장교 충원을 위해 4년제 대학 후보생을 모집해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입니다. 열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015년엔 4.5대1, 2016년 4.1대1, 2017년 3.7대1, 2018년 3.4대1, 지난해 3.2대1로 경쟁률이 계속 낮아졌습니다. 급기야 올해는 2.3대1로 2010년(2.5대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엔 춘천교대가 내년에 ROTC를 폐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면 전국 교대 10곳 중 ROTC를 운영하는 곳은 경인교대 1곳만 남게 됩니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 ROTC 모집 경쟁률이 2대1을 넘는 곳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전국 110여개 대학이 ROTC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외면에 곳곳에서 폐지 위기 경고음이 들립니다. ●52년 동안 복무기간 ‘28개월’ ROTC는 초급 장교 양성의 요람으로, 한 해 임관하는 초급장교의 80% 가량이 이곳에서 배출됩니다. 매해 4000명 정도를 모집합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ROTC 출신 남영신 대장이 육군참모총장에 올랐고, 해마다 많은 간부가 ‘별’을 달고 있습니다. ROTC 중앙회는 회원 수가 20만명에 이르고, 사회 각계에 진출해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런데 대학생들이 보는 시선은 예전만 못 합니다. 왜일까요.13일 육군에 따르면 ROTC 의무복무기간은 1968년 4개월이 늘어난 ‘28개월’이 된 뒤 올해까지 52년간 변화가 없었습니다. 병사도 1968년 의무복무기간이 6개월 늘어 36개월이나 됐습니다.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로 침투한 그 해 ‘1.21 사태’가 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징집자원인 인구가 크게 늘면서 복무기간은 1977년 33개월, 1984년 30개월로 줄었습니다. 1993년엔 방위병 제도 폐지로 징집자원이 늘어나 복묵기간이 26개월이 됐고, 청년들의 병역부담 완화를 위해 2003년 24개월, 2011년 21개월로 또 줄었습니다. 여기에 2022년까지 복무기간이 18개월로 또 줄어들게 됩니다. 과거엔 병사들이 ROTC 출신 장교보다 8개월이나 더 근무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10개월이나 복무기간이 짧아지게 된 겁니다. 그러자 ROTC 중앙회 등 관련 단체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우수 초급장교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는 복무기간을 최대 20개월까지 줄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국방부도 “복무 형평성 차원에서 ROTC 의무복무기간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복무기간 단축은 법적으로 이미 가능한 상황입니다. 군인사법 제7조 4항은 ‘ROTC 출신 장교는 국방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1년 이내에서 복무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2015년엔 장관 약속까지…변화 없어 문제는 정부의 의지입니다. 복무기간 검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15년에는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ROTC 복무기간 감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 수뇌부는 줄곧 책상에서 ‘내부 검토’만 했을 뿐 현실화한 것이 없습니다. ROTC 복무기간을 줄이면 전방 사단에서 인력공백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대체인력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껏 허송세월만 보낸 겁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병사로 병역을 빨리 마치고 취업하는 게 훨씬 유리한 데, 누가 ROTC를 하려고 하겠느냐”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육군학생군사학교가 ROTC 미지망 대학생 19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ROTC에 지원하지 않는 이유로 복무기간(47%), 군사훈련(29%), 취업준비(14%)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정기주 동명대 교수가 작성한 ‘저출산·고령사회가 육군 장교 획득에 미치는 영향: 학군사관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ROTC 후보생은 휴학 기준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질병과 생계유지, 해외유학 등의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1년에 불과한 휴학조차 불가능합니다. 군은 ROTC 경쟁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해 ‘선택적 하계 입영훈련’, ‘4학년 동계 입영훈련’ 등으로 학생들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과거엔 대학 3·4학년 때 각각 4주씩 8주간 의무적으로 하계 입영훈련을 받아야 했지만, 현재는 3학년이나 4학년 여름방학 중 1번만 4주간의 하계 입영훈련을 받으면 됩니다. ●지원 확대하고 있지만…처우개선 더 필요 또 졸업을 앞두고 비교적 여유가 있는 4학년 겨울방학 때 동계 입영훈련을 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여기에다 올해 ‘단기복무 장려금’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높였습니다. 내년은 400만원으로 높입니다. 그런데도 올해 경쟁률이 더 하락했습니다.정 교수는 “동·하계에 실시하는 입영훈련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 학사관리 부담을 줄여주는 ‘학점 인증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일반 학생들은 방학기간에 계절학기, 국내·외 연수, 자격증 공부 등 각종 취업준비를 할 수 있지만 ROTC 후보생은 그렇지 못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ROTC 후보생들이 ‘훈련비’ 명목으로 받는 임금과 초임 장교 월급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ROTC 훈련기간 3학년은 월 69만원, 4학년은 79만원을 받아 임금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졌습니다. 또 초임 장교는 200만원 가량을 받습니다. 그러나 병사 월급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병사 월급은 병장 기준 내년 60만원, 2025년 96만원으로 높아집니다. 앞으로 정부는 장교 수는 줄이고 부사관은 늘릴 계획이어서 ROTC 출신 장교의 장기복무 경쟁률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엔 ‘ROTC 특채’를 기대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채용 혜택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취업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ROTC 후보생 모집 경쟁률이 앞으로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OTT 업체들 “문체부 저작권료 기준 형평 어긋나…경쟁력 타격”

    OTT 업체들 “문체부 저작권료 기준 형평 어긋나…경쟁력 타격”

    문체부 1.5~2% 규정에 “과도한 요율” “사용자·시장 영향력 감소 등 우려” 비판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음악저작권료 징수기준에 대해 국내 OTT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OTT음대협)은 11일 문체부가 발표한 음악저작권료 징수 기준에 대해 “형평성의 원칙을 깨뜨렸다”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OTT음대협에는 왓챠, 웨이브, 티빙, 카카오페이지, 롯데컬처웍스 등 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문체부는 OTT가 서비스하는 영상물 중 음악저작물이 배경음악 등 부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영상물에 대한 음악저작권 요율을 내년 1.5%에서 시작해 2026년까지 2%에 근접하게 현실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악저작물이 주된 목적으로 이용되는 영상물 전송 서비스는 요율을 3.0%부터 적용한다. 앞서 음대협은 제24조 방송물 재전송서비스 규정에 따라 매출액의 0.625%로 산정한 사용료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OTT음대협은 “문체부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는 (양측이 주장한 요율의) 중간 수준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교묘하게 1.5%라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2%로 이용자와 권리자 사이의 합리적 균형점을 찾기는 커녕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OTT는 영상, 방송, IT,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산업 영역임에도 문체부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차단하고 일부 독점적 신탁단체의 목소리만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OTT음대협은 특히 “동일 콘텐츠를 동일하게 서비스하는 다른 플랫폼이나 사업자에 비해 과도한 요율을 승인해 정부 스스로 형평성 원칙을 깨뜨렸다”면서 “향후 산업 전반의 이해관계자와 저작권자, 전문가들과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치로 국내 OTT 업계가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져 사용자 수 감소, 시장 내 영향력 감소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저작권자 외에 실연자 등 다른 권리자와의 협상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OTT음대협 관계자는 “2.5%의 요율을 적용한 넷플릭스는 음악 저작권을 직접 가진 경우가 많아 국내 업체와 차이가 크다”면서 “국내 업체에서도 방송 재전송을 주로 하는 플랫폼과 외부 콘텐츠를 서비스 하는 플랫폼 등 차이가 큰데 이를 일괄 적용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와 관련한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소송 등 행정소송 가능성도 언급해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HUG 사장 관용차량 불법 튜닝, 직원만 문책… 지시한 사장 빠져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2018년 취임 직후 자신의 업무용 차량 좌석을 1000만원이나 들여 호화·불법 개조한 데 대해 감사원이 관련 직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작 개조 지시를 내린 이 사장은 문책 대상에서 빠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10일 HUG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 관용 차량의 임차·튜닝 계약 업무를 위법, 부당하게 처리하고 튜닝 내용이 승인 대상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불법 튜닝된 차량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국회와 국토교통부에서 이를 지적하자 HUG 감사실은 관련자 3명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감사원은 이들을 비롯해 국회 등에 허위 자료를 낸 담당자 2명까지 모두 5명을 징계처분하도록 했다. 다만 이 사장에 대해서는 별도 처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국토부가 이미 경고 처분하고 이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조치했다는 이유에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자치역량 강화 다양한 행정 펼칠것”…“시행령 정할 때 재정특례 등 놓고 갈등 우려”

    “자치역량 강화 다양한 행정 펼칠것”…“시행령 정할 때 재정특례 등 놓고 갈등 우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경기도 수원시(119만), 고양시(107만), 용인시(106만)와 경남 창원시(104만)가 ‘특례시’ 지위를 얻게 됐다. 이 법안은 인구 100만 도시가 특례시 명칭과 함께 준광역시급 행정권한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이들 도시는 준비 기간인 1년을 거친 후 2022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특례시로 출범한다. 1997년 울산이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이다. 수원시·고양시·용인시, 경남 창원시 등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국회 통과를 일제히 환영했다. 4개 대도시 시장들은 특히, 특례시 지정으로 광역시에 버금가는 100만 도시가 각자의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다양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기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00만 인구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고 행정수요·국가균형발전·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한 시·군·구 특례조항을 넣어 각자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다양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그동안 변화된 행정환경을 반영해 주민 중심 지방자치에 힘을 실어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례시를 통해 도시브랜드와 경쟁력을 높여 ‘살고 싶은 용인, 친환경 경제 자족도시’ 용인의 위상을 더욱 확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3기신도시와 장항지구 등 130만 도시로 거듭나고 도시규모에 걸맞는 지위를 부여받은 것이다.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게 되어 지방자치역량은 더욱 강화됨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겼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특례시 규모에 맞는 행·재정 권한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더 풍요롭고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광역시급 규모에 걸맞는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해양·항만 등 대형 국책사업에 있어서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권리 확보 노력도 계속하는 등 창원이 대한민국 최고 특례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기도는 “지방정부 간 위화감 조성과 향후 갈등 반목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광역 지자체의 재원이 특례시로 이전되는 것을 금지하는 명문 규정이 없어 추후 행안부장관이 시행령을 정할 때 재정특례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특례시는 일단 행정·재정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된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다. 특례시가 될 경우 택지개발지구 지정(도지사와 협의 필요),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위임사무의 경우 도가 아닌 정부 지시를 받게 되는 혜택이 있다. 또 지방연구기관 설립 운영, 5급 이하 직원들의 직급과 기관별 배치 권한 등도 특례시 권한으로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회의 숙원인 인사권 독립도 실현됐다,인사권 독립이 이뤄지면 의장은 지방의회 사무직원을 지휘·감독하고, 법령과 조례·의회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직원의 임면·교육·훈련·복무·징계 등에 관한 사항을 처리한다. 특례시에 대한 지위와 위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고 시행령 등 개별법에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안 부대 의견에는 “다른 지자체의 재원 감소를 유발하는 특례를 둬선 안된다”는 내용이 담겨 재정과 조세 특례가 얼마 만큼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후보도시로 거론됐던 성남시(94만명), 화성시(85만명), 부천시(81만명), 청주시(84만명), 남양주시(71만명) 등은 아쉬움이 크다. 애초 정부가 입법예고한 ‘인구 50만명 이상인 전국 16개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내용은 특례시 과다, 형평성 등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실질적인 행정수요와 국가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군·구에 특례 권한을 주기로했다. 이에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인구가 94만명 이지만 하루 이동인구가 250만명을 넘고 예산도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며 “하지만 인구 50만 도시로 분류돼 연구ㆍ기획ㆍ연수 기능을 독자적으로 갖지 못한다” 면서 “판교를 품은 성남이 글로벌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수요도 반영된 특례시 기준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인구 50만 이상의 특례시를 기대했던 경기 안양시는 불만이다. 안양시 인구는 55만명으로 지난해 취득세 징수액은 총 3571억원 이었다. 인구 규모와 재정 정도에 따라 안양시는 징수액의 42.4%인 1513억원을 배분받았다. 도세인 취득세를 특례시세로 전환하면 안양시는 2085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됐지만 특례시에서 제외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부천시도 특례시 지정을 희망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시행령이나 특례시 기준을 만들 때 어느 도시를 염두에 두고 만들 것인지 그 기준이 매우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행정수요나 균형발전·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에 따라 행안부장관이 정하는 시·군·구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듯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발목 삐었다고 680번 진료…이런 환자 실손보험료 4배 오른다

    발목 삐었다고 680번 진료…이런 환자 실손보험료 4배 오른다

    금융위, 4세대 실손보험안 발표비급여 300만원 이상 쓰면 4배 할증비급여 항목은 특약 가입해야 보장보험업감독규정 고쳐 내년 7월 출시60대 여성 A씨는 지난 한해동안 병원 외래 진료를 824번이나 받았다. 암 등 중증질환 때문이 아니었다. 위염을 호소하거나 허리가 삐었다는 정도의 증상이었다. 그가 병원 진료를 하고 보험사로부터 1년간 타간 실손 보험금은 약 2986만원이나 됐다. 30대 남성 B씨도 지난해 687번이나 병원을 찾았다. 발목을 삐었다거나 요추와 골반에 염좌가 있다는 이유였다. 병원비가 만만치 않았지만 걱정 없었다. 실손보험금 때문이다. B씨는 보험금을 2930만원 받았다. A씨와 B씨처럼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가 경증 증상에도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를 고집해 다른 실손 가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와 보험업계가 새 실손보험을 내년 7월 내놓기로 했다. 병원비를 많이 쓴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많이 받는 대신 실손 보험에 가입하고도 병원에 가지 않은 이들의 보험료는 할인해주는 게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세대 실손보험 도입안을 발표했다. 현재 병원을 많이 찾는 상위 10%가 전체 보험금의 56.8%를 타가는 등 쏠림현상이 심각한데 병원을 자주 가든, 적게 가든 납입 보험료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또, 일부 병원은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에게 “자기부담금은 별로 없다”며 비급여 항목을 권유해 도덕적해이를 야기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새 실손보험은 비급여 청구량에 따라 보험 가입자를 5등급으로 나눠 보험료를 할증하거나 할인해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급여 청구액이 연간 300만원 이상인 실손보험 가입자는 보험료가 최대 4배로(할증률 300%) 오르게 된다. 대신 보험금을 전혀 지급 받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5% 할인해준다. 금융위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72.9%는 1년 내내 한번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반면 가입자의 0.3%는 300만원 이상을 타간다. 이런 구조를 감안할 때 새 실손보험이 도입되면 대부분의 가입자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비급여 주사·자기공명장치(MRI) 촬영 등 비급여 진료항목은 주계약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대신 특약을 가입해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현재 실손보험은 포괄적 보장구조여서 급여 항목과 비급여 항목을 묶어 보장해주고 있다. 구조를 개선한 새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기존 상품보다 낮아진다. 2017년 출시된 ‘신(新) 실손보험’과 비교하면 약 10%, 2009년 이후 나온 ‘표준화 실손 보험’과 비교하면 약 50% 정도 인하된다. 또 표준화 실손 보험 이전의 상품과 비교하면 70%나 보험료가 낮아진다. 새 실손보험은 보험업감독규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7월 출시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부동산 세금 탈루 철저히 추징하라

    국세청이 그제 발표한 부동산 관련 세금 탈루 행태가 가관이다. 사회 초년생 A씨는 고가 아파트를 5촌에게 빌린 돈으로 샀다고 주장했으나 그 돈은 A씨 아버지가 친척 계좌를 통해 우회 증여한 돈이었다. 근로자 B씨는 아버지에게 30년에 걸쳐 갚기로 하고 돈을 빌려 고가 아파트를 샀다고 했으나 B씨 소득은 그 돈을 갚을 만큼 많지 않다. 수십억 원의 전세금을 아버지에게 받고 허위 차용증을 쓰거나, 축산업을 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자금을 미성년 자녀에게 증여해 고가 아파트를 사도록 한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은 올해 7차례에 걸쳐 1543명을 조사해 1203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통한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은 부동산시장 교란행위이자 민생침해 행위이다. 부동산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하고 전세난으로 월세 난민이 속출하며 ‘벼락거지’(집값이 오르는 바람에 갑자기 거지 신세가 된 무주택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상황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대출까지 받아 집을 마련하려는 현상이 우려되는데 ‘부모 찬스’를 이용해 세금도 내지 않고 고가의 집을 장만했다는 소식은 국민의 분노를 부추긴다. 대다수 국민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부의 양극화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통합을 가로막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부동산 관련 세금 탈루는 모든 소득이 유리지갑처럼 공개돼 정확하게 세금을 내는 근로자와의 조세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난다.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4차 추경 등으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모든 세금 탈루는 철저히 적발해 세수를 확보하고, 불법적인 세금 탈루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사회적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국세청은 지난 2월 서울·중부지방국세청, 7월 대전·인천지방국세청에 이어 이번 달에 부산·대구지방국세청 조사국에 부동산거래탈루대응TF를 추가 설치했다. TF 설치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동안의 세금 탈루 행태를 철저히 조사해서 세금을 추징해야 한다. 부동산을 이용한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도 부동산거래 탈루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바란다.
  •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돌봄 파업 급한 불 껐지만… ‘예산 부담’ 갈등 불씨 남겼다

    교육부, 전담사 처우 개선책 마련키로‘단계적 전일제 전환’ 입장 차 못 좁혀 전일제 전환 땐 1명당 1578만원 더 부담 시도교육감협 “예산 부담 걸림돌” 반대 “전일제에만 매몰, 돌봄의 질 소외” 비판도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8~9일로 예정했던 ‘2차 돌봄파업’을 22일까지 2주간 유보했다. 교육부가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돌봄대란의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돌봄전담사와의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예산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대표자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 확대와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연계해 전담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학교돌봄 운영 개선 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시간제 돌봄전담사 전원의 전일제 전환과 ‘온종일 돌봄 특별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8~9일 돌봄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초등 돌봄의 공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투입 노력 등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도교육청과 학비연대가 처우 개선 방안을 합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온종일 돌봄 특별법을 이해 당사자와 충분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비연대가 지난달 6일 1차 파업을 벌인 뒤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 등과 초등 돌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2일까지 두 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공회전만 이어졌다. 학비연대는 “내년 3월부터 모든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교사의 돌봄업무 배제 방안을 마련한 뒤 9월 또는 내후년 3월부터 전일제로 전환한다”는 ‘단계적 전일제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과 돌봄교실의 운영 방안 등을 놓고 단체 간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교섭 당사자인 시도교육청이 빠진 교육부와 국회, 학비연대 3자 간 합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비연대는 “합의안에 대한 교육청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면 2차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시도교육청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공무직의 고용 주체는 시도교육감이고, 교육청별로 예산 등 여건이 다르니 개별 교육청과 교섭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예산 부담이 크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학비연대는 전일제 전환 시 소요되는 예산 추계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의 ‘2020학년도 서울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에 따르면 전일제(8시간) 전담사와 시간제(4시간) 전담사 1인당 인건비로 투입되는 연간 예산은 각각 3466만원, 1888만원이다. 시간제 전담사 1명을 전일제로 전환하면 연간 1578만원이 추가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의 돌봄교실 1실 연간 운영비는 800만원이다. 시도교육청으로서는 다른 교육공무직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교원단체들은 ‘학교당 1명씩 전일제로 전환’ 등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학비연대는 거부했다. 협의체 안팎에서는 돌봄의 질 개선보다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만 매몰된 논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자체로의 돌봄교실 이관을 찬성하는 돌봄전담사들이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기존 학비연대의 노선에서 이탈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쇼핑은 허용하면서 어머니의 야외 장례식에 5명만 참석하라고요?”

    “쇼핑은 허용하면서 어머니의 야외 장례식에 5명만 참석하라고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형 상점에서 쇼핑은 하게 하면서 왜 할머니 장례식에 손자가 참석하면 안된다는 건가요? 그것도 야외인데?”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다. 스타벅스 커피점에서는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없고, 디저트나 빵을 함께 팔면서 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는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일, 목욕탕은 영업할 수 있고 사우나는 문을 닫는 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사는 홀리 수시의 어머니 재닛 깅그라스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프로비던스 저널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딸 홀리의 바람은 가족끼리 모여 사랑하는 어머니와 정겨운 작별을 했으면 하는 것이었지만 야외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5명만 참석할 수 있다는 방역 지침이었다. 그녀는 지나 라이몬도 주지사에게 편지를 써 “사람들은 타겟 체인점에서 쇼핑을 하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우리 어머니의 야외 장례식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일곱 명의 손주가 참석하지 못한다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요? 공평치 않아요. 이미 많은 고통을 겪으셨고 가족들에게 많은 고통을 감염시켜 죄책감 속에 떠난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말 먼저 어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아버지 리처드(89)가 바로 그 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며칠 뒤인 지난달 4일 홀리는 앰뷸런스를 불러 두 분을 입원시켰다. 두 분 모두 페렴으로 발전했다. 어머니는 한때 나아지는 듯해 매사추세츠주 재활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시 악화됐다. 산소호흡기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일주일 뒤 프로비던스의 호스피스로 다시 옮겼다. 가족들을 모두 만나고 싶어 했지만 할머니는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아버지는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매사추세츠주 재활센터로 보내졌는데 치매 병동에서 지내는 바람에 고립되고 사람과의 접촉이 없어져 이제 병원 망상에 시달린다. 홀리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10월 이었다. “아버지는 왜 그곳에 계시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살아 돌아오실지 모르겠다.” 홀리의 남편, 조카, 오빠의 아들딸, 그들의 두 자녀가 차례로 코로나에 감염됐다. “난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동선 추적 지시를 잘 지켰다. 매사에 조심했다. 추수감사절을 처음으로 남편과 단둘이서 지냈다. 하라는 대로 다했다. 코로나가 다 시키는 일이란 것을 안다. 해서 난 ‘그럼 장례식을 야외에서 해요’라고 말했다.” 가족 중 16~18명 정도만 부를 생각이었고, 모두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고 거리를 두고 서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안된다고 했다. “커다란 교회에 25%로 수용 인원을 제한하더라도 그보다 많은 사람이 들어가는데 코로나 때문에 풍비박산이 난 우리 집안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숫자도 참석하면 안된다고 하니 참나….” 홀리는 어머니가 열변가였다며 자신이 계속 싸우길 바랄 것이라고 했다. “슬픔에 빠진 가족을 이런 식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장례식과 추도식도 삶의 한 방식이다. 삶을 찬미하고 서로 위로할 기회를 빼앗아가고 있다. 그녀도 내가 싸운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사람들은 가족이 둘러싼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을 안식에 들게 하는 일을 열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는 3일 21만 7644명, 사망자도 2879명으로 집계되는 등 확산 추이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연일 최악의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의 선행 지표라 할 입원 환자 수도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CNN은 4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3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0만 667명으로 집계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영어회화·초등스포츠 강사들과 면담

    정윤경 경기도의원, 영어회화·초등스포츠 강사들과 면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지난 3일 교육기획위원회 협의실에서 임채철 부위원장(민주당, 성남5)과 김우석 도의원(민주당, 포천1)과 영어회화전문강사 및 초등스포츠강사들과의 면담시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영어회화전문강사와 초등스포츠강사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 제1항과 학교체육 진흥법 시행령 제4조 제1항에 의거한 계약직 강사 신분으로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고 있어 매년 고용 불안을 겪고 있음을 설명했다. 향후 있을 단체교섭에서 경력 미인정, 가족수당 미지급 등의 처우 개선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2021년도 경기도교육청 상임위 예산안 의결 시에도 언급한 사항이지만, 영어회화전문강사 및 초등스포츠강사들의 정기상여금이 15만원밖에 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한 처우이며 소수 강사 직군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우석 의원은 “교원, 일반직공무원, 교육공무직원 모두에게 지급하고 있는 가족수당을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강사 직군이라는 이유로 지급하고 있지 않다”며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사 직군만 차별받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처사이며 이런 작은 부분에서조차 소수 직군에 대한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또한 “예결위 위원으로서 소수 강사 직군의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보조금 의혹까지 불거진 트럼프 ‘셀프사면’ 법적 공방

    코로나보조금 의혹까지 불거진 트럼프 ‘셀프사면’ 법적 공방

    NBC “트럼프 기업 보조금 받고 고용유지 안지켜”폴리티코 “부동산사업 복귀 땐 잠재적 이해충돌” “누구도 자신을 판결할수 없다” 셀프사면 불가론 “대통령 사면권은 절대적이다” 옹호론 공방 격화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가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이용해 수혜를 받고도 고용유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본업인 부동산 사업에 관여할 경우 이해상충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미리 자신의 죄를 없애는 ‘셀프사면’을 단행하는 것에 대한 법적 공방도 심화되고 있다. NBC는 2일(현지시간) 중소기업청(SBA)의 PPP 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그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일가가 소유한 건물에 주소를 둔 기업에 25건 이상이 지원됐다. 액수로도 총 365만 달러(약 40억원)를 넘는다. 하지만 이중 15곳은 대출 뒤 직원을 한 명만 유지하거나 아예 한 명도 유지하지 않았으며, 고용 인원을 당국에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뉴욕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은 약 216만 달러의 대출금을 받았으나 고용 유지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PPP는 1%대 초저금리 대출이지만 고용 유지, 급여 지급, 임대료 등에 쓰면 보조금으로 전환돼 갚지 않아도 된다. NBC는 PPP 대출의 분배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부동산 개발사업을 재개한다면 윤리적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500개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경우 잠재적인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일본에서 연설을 한 대가로 100만 달러를 받은 것이 논란을 불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행 여성에 대한 입막음용 금품 제공 및 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의혹이 나오면서 셀프 사면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USA투데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법조계에서 찬반이 팽팽하다. 로런스 트라이브 하버드대 법대 교수 등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사례를 지지한다. 법무부는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 며칠 전인 1974년 8월 5일 “누구도 자신을 판결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으로 볼 때 대통령은 자신을 사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존유 전 법무부 차관보 등은 대통령의 사면권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사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청남대 전두환 동상 존치하고 과오 적힌 안내판 설치

    청남대 전두환 동상 존치하고 과오 적힌 안내판 설치

    충북도가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을 그대로 두고 사법적 과오가 적힌 안내판만 설치하기로 했다. 철거나 사죄하는 동상을 설치하라는 5.18단체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당분간 동상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철거와 존치로 여론이 갈려있는 점을 모두 고려해 중간점이라 할 수 있는 안내판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전직 대통령 동상은 관광활성화 목적에서 건립된 조형물로 관광에 생계를 의존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존치요구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남대를 이용했거나 다녀간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6명 이름이 붙여진 대통령길 명칭도 폐지키로 했다”며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청남대와 인연이 있는 대통령만 산책로를 만든 것에 대한 형평성 논란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안내판 크기와 내용 등은 자문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자문위는 법률전문가와 역사학자 등 객관적인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자문위에선 최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에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동상이 없다. ‘5.18 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운동’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학살반란자를 미화왜곡하는 동상을 그냥 두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라며 “청남대 안가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투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시 문의면에 자리잡은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 건설됐다.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결단으로 일반에 개방됐고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왔다. 이후 도는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임창용 칼럼] 공정의 가치는 어려울 때 더 빛난다

    [임창용 칼럼] 공정의 가치는 어려울 때 더 빛난다

    내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된 수험생들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에서만 수험생 확진자가 12명, 자가격리자가 57명이다. 확진 응시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 수험생 감독관은 우주복을 닮은 ‘레벨D’ 방호복을 입는다고 한다. 빈틈없는 방역 속에 수험생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돋보인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나라답다. 하긴 4·15총선에선 3000만여명이 투표를 마치고도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기록을 세우지 않았던가. 마스크와 거리 띄워 줄서기라는, 당시로선 상당히 낯선 투표 풍경에 외신들의 이목이 쏠렸었다. 그때도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병원이나 정해진 장소에서 거소투표를 통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감염에 따르는 고통을 안고 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이 애처롭다. 하지만 또 다른 수험생들에겐 이들이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코로나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응시기회조차 박탈당한 수험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얼마 전 치러진 중등교사임용시험에서 67명의 수험생이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시험을 치지 못했다. 1년 공부가 한순간에 허사가 됐고,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이후 각종 공무원시험과 국가가 주관하는 대부분의 전문자격 시험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응시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지난 7월 9급 국가공무원시험과 9월 순경 공채, 10월 지방직 공무원 7급 시험에서 확진자들은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전문자격 시험에선 10월 말 기준 140여명이 응시하지 못했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응시 불허와 허용의 기준도 제각각이라 혼선을 주고 있다. 공무원시험이나 변호사시험 등 일부 자격시험에선 응시를 허용하지만 대부분의 시험은 응시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불만이 거세지자 정세균 총리가 최근 정부 주관 시험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기준을 통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교원임용시험을 보지 못한 확진 수험생들은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수능에선 응시 기회를 보장하면서 공무원시험이나 국가 자격증 시험에서 불허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정부는 수능과 임용시험을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수능의 경우 이전에도 질병으로 입원한 수험생에게 감독관을 파견해 응시기회를 보장해 왔다는 이유를 든다. 결국 이전부터 배려를 해 왔으니 계속해야 하지만 다른 시험은 어렵다는 논리다. 교원시험의 경우 지난 9월에 이미 확진자는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참으로 궁색한 논리이자 무책임한 자세다. 수능이든 교원시험이든 수험생 입장에서 절박하긴 매한가지다. 정부가 자의적 잣대로 응시 허용 여부를 결정해선 안 된다. 형평성에 분명히 어긋난다. 정부 일각에선 그 많은 시험에서 어떻게 일일이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냐고 반박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내세우기에 앞서 시험 주관기관들과 방역 당국이 작은 시도라도 해 보았는지 궁금하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장이나 인력을 미리 준비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확진 수험생 응시 제한은 방역에도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든 자가격리자든 시험을 못 보게 하면 숨어들고, 결국 코로나 확산을 부추길 것이기 때문이다. 확진 수험생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기면서 방역은 방역대로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3000만 유권자가 참여한 총선에서 확진자들을 껴안으면서 K방역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 게 우리 정부다. 50만 수험생이 치르는 수능도 빈틈없이 준비해 놓았다. 한데 나머지 다른 시험은 응시생이나 그 가족 수가 적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인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 확진자 응시 제한 기준도 부실기업 다루듯 ‘대마불사’ 논리를 들이대는 것인가. 공정의 가치는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발한다. 코로나가 몰고온 엄혹한 환경에서 일자리와 자격증에 목매는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불공정은 평상시보다 몇 곱절 더 클 수 있다. 코로나 사태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시험 주관 기관들은 지금이라도 이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sdragon@seoul.co.kr
  • [사설] 여당의 ‘국비 공항건설’ 남발, 무책임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그제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구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처리”하라며 “이런 공항들이 국가균형발전을 돕고 대한민국의 역동적 미래를 가꾸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발언은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데 따른 대구경북(KT)의 반발을 무마하고, 100% 국비가 투입되는 영남쪽 신공항으로 호남과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호남에도 혜택을 주겠다는 약속이다. 이러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포함해 4개 공항에 국비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토목공사가 동시추진될 텐데 과연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는 이미 인천국제공항 등 8개 국제공항과 7개 국내공항 등 모두 15개의 공항이 있다. 이 중 흑자는 인천·김해·김포·제주·대구국제공항 등 5개뿐이다. 적자 공항은 건설투자비도 못 건지지만 매년 운영경비로 수십억원의 혈세를 까먹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대구신공항과 광주공항 이전은 기존 공항부지 개발수익금으로 건설하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국비를 투입하겠다니, 그 예산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가. 코로나19로 여행·관광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개편 중이다. 항공업계 개편을 무시한 공항 건설은 국내 적자공항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공항보다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감염병 등의 재난상황에 대비한 공공의료원을 보강하는 것이 지역주민의 편리를 도모할 수 있다. 여당은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TK와 부산경남, 호남 등에 국비로 새 공항을 건설해 유권자의 표를 사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책임 있게 해명하길 바란다. TK와 부산경남, 광주에서도 지역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미래를 위해 옳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충남 계룡에 ‘군(軍)불교 총본산’ 역할을 할 대규모 사찰 ‘홍제사’(弘濟寺·조감도)가 세워진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24일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본부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 불사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계룡대 영내에는 군법당 ‘호국사’가 있지만 건립(1988년)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하고 영외 시설이 있는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당이 군 부대 안에 들어 있어 지역민과 함께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계룡대 영외 4만 1297㎡ 부지에 내년 11월까지 건립될 홍제사는 대웅보전이 자리할 ‘법당 영역’과 교육·연수 시설인 ‘교육관 영역’으로 구성된다. 3층짜리 법당 건물은 신도 신행·수행 공간으로 1층에는 공양간이, 2층에는 다목적홀·군불교 역사전시실·어린이 법당이, 3층에는 대웅보전이 각각 만들어진다. 2층 규모의 교육관은 24개 객실과 1개 지대방으로 구성되는데 군법사를 위한 교육 공간과 불자들이 템플스테이·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포교·전법 공간으로 활용된다. 홍제사 건립에는 총 110억원 규모의 조계종·군종교구 및 군 예산이 투입된다. 군종교구는 홍제사가 군 포교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자들이 공부하는 홍제사 불교대학을 신설하고 참선·명상 등 각종 수행 프로그램과 다도·서예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유광혁 경기도의원, 동두천·연천의 지역 특성에 맞춘 개별 의료지원사업 필요

    유광혁 경기도의원, 동두천·연천의 지역 특성에 맞춘 개별 의료지원사업 필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광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1)은 24일 진행된 2020년 보건건강국 예산안 심사에서 동두천·연천의 개별 의료지원사업 공모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광혁 의원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 평가등급결과에 따라 세종여주병원, 양평병원, 동두천성모병원, 가평HJ매그놀리아국제병원 4곳에 대해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며 5억 6600만원의 국비 예산이 편성돼 있다. 유광혁 의원은 “동두천성모병원은 공공병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 의료기관이 부족한 상황 때문에 응급실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로 인한 연 1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수 년 째 있어, 편성된 예산으로만 운영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30분, 권역응급의료센터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기준으로 경기도 내 시·군·구 중 가평군, 동두천시, 양평군, 여주시, 연천군이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이 돼있다”며 “이 중 연천군은 의료취약지역 보건소의 병원화 사업 추진으로 ‘병원급 보건소’ 설치가 되어 있어 경기도 유일의 보건의료원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와 공중보건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문의 확보 부족으로 의료공백과 재정 부담이 높아져 지원된 예산만으로 운영하기 이 역시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광혁 의원은 “지금의 보건복지부 평가기준과 경기도예산의 형평성문제로 인하여 동두천과 연천은 예산 책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셈”이라면서 “본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별 의료지원사업 공모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동두천과 연천은 말라리아 발생과 유행성 출혈열 감염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적인 특수성이 있어 감염내과 등 전문의료병원 설치가 필수적”이라며 “또한 해당 지역은 접경지역이고, 미군과 한국 군부대가 주둔하는 훈련장이 있는 만큼 국가적 안보와도 밀접한 지역임을 인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개별 의료지원사업 공모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송현동 땅을 공원화하기 위해 LH에 서부면허시험장을 넘기고, LH는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삼각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는 상암동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부면허시험장은 남북관문 4차산업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9년 8월 25일 신전략거점으로 선정하여 같은 해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일대 발전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3억7,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4월까지 용역완료를 목표로 실시 중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부면허시험장(면적 72,571㎡, 소유현황 : 서울시 91.1%, 마포구 7.8%, 경찰청 1.1%)은 DMC 일대 인프라와 연계를 통한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캠퍼스와 남북화해시대 대비 남북협력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 등 활용기대가치가 매우 높은 부지”라며 “당초 계획을 추진해왔던 원안대로 지역발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송현동 부지는 지난달에 특별구역에서 공원으로 지정, 변경해 가치를 일부러 낮추고 서부면허시험장은 현재 자연녹지 지역인데 3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해 가치를 의도적으로 올려 3자 매입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4 서울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대상지로 서부면허시험장을 선정, 발표함에 따라 당시 상암동 지역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며 “상암동은 임대주택비율이 무려 47%에 이르러 타 지역 간 형평성 문제와 함께 유독 상암동에만 주택공급계획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마포구와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해당 지역은 심각한 교통난이 초래되고 있고, 상암중의 경우 과밀 학급으로 학교를 늘려달라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 대책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주거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면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마포구, 지역구 선출직은 물론 지역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시대적, 지역적 요구와도 부합하지 않다”면서 “DMC와 연계를 통한 서울의 신성장 주요거점으로 기대가치가 매우 큰 서부면허시험장을 송현동 공원 조성을 위한 맞교환 부지로 활용한다면 현재까지 추진해온 서울시의 정책을 스스로 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포구 지역주민과 역사적으로 미래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군과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묻힌다…‘장병묘역’ 조성

    장군과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묻힌다…‘장병묘역’ 조성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법 후속 조치앞으로 장성급 장교와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안장된다. 1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최홍선 공군 예비역 준장이 처음으로 안장됐다. 장군 출신이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장군 묘지는 26.4㎡(8평) 규모였다. 병사 묘지에 비해 크기가 컸고 구역도 별도로 편성됐다. 그동안 현충원 안장을 희망하는 장군들은 많았지만 묘역이 부족했다. 정부는 2005년 만장에 대비해 국립묘지법을 제정해 대통령(264㎡) 외에는 계급 구분없이 모두 3.3㎡(1평) 규모 면적에 안장하도록 했다. 다만 장군묘역이 만장 될 때까지 안장 방법 및 묘지의 면적은 기존의 법령을 적용한다는 한시적 규정을 뒀다. 지난달 27일 장군묘역이 만장 되면서 한시적 조치가 끝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새로 들어선 대전현충원 7묘역에 장병묘역을 조성했다. 앞으로 조성되는 묘역에도 장군과 병사가 계급 구분없이 순서대로 안장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형평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시행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별세한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은 유언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 병사묘역에 묻힌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임성환 경기도의원, 문체국 산하기관의 전반적 개선사항 지적

    임성환 경기도의원, 문체국 산하기관의 전반적 개선사항 지적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4)은 18일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총괄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국 산하 기관들에 대해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개선사항들을 제안했다. 우선 임성환 의원은 장기 발전 계획이 부족한 한국도자재단을 지적하며 “도민 중에 도자재단이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거점별로 특색 있는,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기아트센터에 대해서는 “예술단의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예술단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검토하고, 향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경기콘텐츠진흥원에 “상임위에서 바라는 역할과, 콘텐츠 생산자들이 바라는 역할 등이 따로 놀고 있다. 해외 수출과 관련해 끈기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경기도체육회에 대해 “상임위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체육회”라고 근심을 표하며, “500억이라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공공성과 형평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해 달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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