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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희 경기도의원 지역서점 인증제 사업 학교와 연계 촉구

    김경희 경기도의원 지역서점 인증제 사업 학교와 연계 촉구

    경기도의회 김경희 의원(더민주·고양6)은 15일 2021년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서점 인증제 사업을 학교와 연계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김 도의원은 “전반기에 개정한 ‘경기도교육청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서점 협력에 관한 조례’는 지역서점을 우대하자는 취지에서 교육감이나 학교가 지역서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자 본 의원이 대표발의 해 만든 조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서 도서구입 시 지역서점은 책 분류 라벨링 등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시장구조상 어려운 형편이라 현재 대형서점과 중간유통 사이에서 힘겨운 경쟁 중”이라며 “학교별 1천만원 상당의 도서구입비가 있는데 이를 지역서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그에 맞는 정책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도의원 “경콘진에서는 지역서점을 기초자치단체 도서관에만 홍보하고 있는데, 학교와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와 지역서점 연계 시 학생들이 지역서점을 찾아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불편한 만남/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불편한 만남/소설가

    1984년 즈음이었다. 출근 시간에 사람으로 꽉 찬 버스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나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내려야 했기에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미리 출입문 앞까지 나갔다. 손잡이 기둥에 몸을 의지한 채 출입문 계단 중간에 서 있던 버스 안내원의 얼굴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로 진입하던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었다. 차들이 정체돼 버스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출입문 유리창 밖에는 강물이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무심코 안내원의 얼굴을 보다가 그녀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나지막하게 따라 부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당시에 유행하던 조용필의 노래였다. 버스차장 혹은 안내양이라고 불리던 여성들이 아직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그들은 하나뿐인 버스 출입문으로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면서 요금 받는 일을 했다. 승객이 모두 타면 버스 몸통을 손으로 쾅쾅 치는 동시에 “오라이!”를 외치거나,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버스 안으로 승객을 밀어넣고 아슬아슬하게 손잡이에 매달려 문을 닫던 모습이 안내원에 대한 내 기억의 전부였다. 노량진으로 향하는 버스 속에서 혼자 유행가를 흥얼거리는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창밖에 보이는 강물이나 그녀의 파리한 안색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서정적 노래 가사가 마음을 흔들었을 수도 있다. 그 순간 그녀는 나에게 그냥 버스 안내원으로 보이지 않았다. 기쁨과 슬픔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잠깐 숨돌리는 시간에 창밖을 보며 노래하는 개성을 지닌 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동안 나는 수백 명의 버스 안내원들을 만났을 테지만, 조금 과장하자면 그 직업을 가진 진짜 사람을 처음으로 만난 것 같았다. 그때 내가 슬픔이나 연민을 느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 무렵 나는 오직 나와 소수의 주위 사람들만을 위해 울 수 있었다. 나는 잠시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나, 그로 인해 불편한 상황에 갇힌 당혹스러운 기분이 됐다. 무엇이 불편했을까. 나는 학생이고 그녀는 돈을 벌고 있는 노동자라서? 그건 사실이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기도 했다. 학생은 공부하고 노동자는 일한다. 그뿐이다. 그가 누구든 무슨 일을 하든 세상을 향해 거리낄 것 없다. 그러나 그 시절 버스 안내원으로 일하는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을 것이고, 강도 높은 노동의 대가로 형편없는 임금을 받으면서 온갖 수모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같은 또래의 빈곤층 저학력 여성이 받는 차별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느낀 불편의 근원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고,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목격한 순간 그것을 모르는 척할 수 없게 돼 버린 것. 영국의 학자 시어도어 젤딘은 ‘새로운 만남은 잃어버렸던 희망을 소생시킨다’고 했다. 그날 버스 안에서 나도 그녀와 새롭게 만났다. 그리하여 나와 그녀를 불편함 속에 가둬 버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희망을 보았다는 해피엔딩을 맞이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날 이전과 이후의 내가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은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 세워져 있는 볏단들처럼 서로 기대어 존재한다. 나의 세상이 달라졌다면 그녀의 세상도 달라졌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 볼 수는 있겠다. 국회의 차별금지법 심사 기간이 2024년 5월까지 연장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 속에는 성별, 성적 지향, 종교, 사상, 학력, 장애 등의 이유로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받는 이들이 있다. 그건 나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다. 차별금지법은 그런 우리가 새롭고 불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것이 뒤로 미뤄지면서 불편함 속에서 천천히 싹틀 변화의 희망도 잠시 사라졌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7년 동안 아프리카만 써온 작가 윌버 스미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7년 동안 아프리카만 써온 작가 윌버 스미스

    30개국 언어로 번역돼 1억 4000만권 넘게 팔린 49종의 소설을 쓴 잠비아 태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릴러 작가 윌버 스미스가 88세를 일기로 1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남아프리카 원주민인 부시맨의 후예를 자처하는 탐험가였으며 맹수 수렵을 즐겼으며 면허를 딴 조종사였으며 전문 스쿠버 다이버였다. ‘윌버’란 이름도 라이트 형제의 형 이름을 따서 붙일 정도로 모험과 열정에 탐닉했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등은 고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미스가 뜻밖에도 오늘 저녁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자택에서 부인 니소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는 소식을 비통한 심정으로 전한다”고 보도했다. 11년 동안 그의 대리인이었던 케빈 콘로이는 “그는 우상이었고 당대 최고의 작가였으며 그를 사랑하는 팬들은 그의 양장본 작품을 소장하며 그의 작품은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세대를 이어 대물림된다”고 말했다. 콘로이는 또 “아프리카에 대한 그의 지식과 상상력은 끝 간 데를 모른다”며 “그의 작가정신과 강렬하고 우아한 필체는 수백만 독자를 매료시켰다”고 기렸다. 그는 이어 “그가 소설의 세계에서 지핀 불꽃이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니소 여사 및 윌버니소스미스재단과 함께 일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수십 권의 책을 통해 4세기에 걸친 남아공 역사를 흑백 갈등의 시각에서 조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33년 1월 9일 북부 로디지아(현재 잠비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소 목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개월 되던 해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목숨을 건졌다. 그는 2018년 펴낸 자서전 ‘온 레오퍼드 록’에서 “18개월 아기 때 뇌말라리아에 걸려 열흘 동안 혼수상태였다”며 “의사들은 내가 회복되더라도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죽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우리 부모들에게 말했다”고 썼다. 그는 또 “당시 아프리카의 의료시설이 형편없었지만 결국 그들의 진단은 틀렸고 나는 살아남았다”며 “지금은 약간 비정상인데 잘된 일이다. 왜냐하면 평생 소설을 써서 먹고 살려면 약간은 미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본래 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1964년 데뷔작 ‘사자가 먹이를 먹을 때(When the Lion Feeds)’를 쓰기 전까지 회계사로 일했고 이 때의 경험으로 그는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첫 작품은 줄루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골드러시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남아공의 한 목장에서 자라난 청년의 삶을 그린 것으로 발간된 해에만 140만부가 팔려 단번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2013년 BBC 인터뷰를 통해 열세 살 때 아버지 목장을 습격한 사자를 총으로 쏴 죽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에게 여덟 살 때 총을 선물 받아 평생 총기를 사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찰스 픽이란 출판인이 “당신이 잘 아는 것들만 써라”고 말한 것에 느낀 바가 있어 “그 때 이후 난 아프리카에 대해서만 썼다”고 돌아봤다. 1970년 작품 ‘골드 마인’을 쓰기 위해 몇주 동안 광부 일을 하기도 했다. 1957년 첫 부인 앤 레니와 결혼해 아들 숀과 딸 크리스틴을 낳았지만 1962년 헤어졌고, 데뷔작을 낸 뒤 두 번째 부인 쥴 슬라바트와 결혼해 셋째 로런스를 낳았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1971년 셋째 부인 대니얼 토마스와 결혼해 20년을 함께 했으며 그녀가 6년의 병치레 끝에 1999년 세상을 떠나자 자신이 쓴 모든 작품을 그녀에게 헌정했다. 또 토마스가 전 남편 디터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를 입양했다. 이듬해 1월 그는 영국 런던의 한 서점에서 지금 ‘니소’라고 부르는, 타지키스탄 출신 39세 연하의 넷째 부인 모히니소 라히모바를 만나 사랑에 빠져 몇 달만에 결혼해 21년을 함께 살았다. 올해 초 스미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되는 코트니 일가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린 ‘전쟁의 전설’을 펴내 코트니 시리즈를 끝냈다. 그 밖에도 국내에 번역 소개된 ‘나일강의 여신(The River God)’과 ‘태양의 승리(The Triumph of the Sun)’ 등이 히트작이다. 1976년 리 마빈과 로저 무어가 공연한 영화 ‘샤우트(Shout at the Devil)’는 그의 작품이 원작이었다.
  • 암투병 중에 절도범 제압한 60대 지방의원…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였다

    암투병 중에 절도범 제압한 60대 지방의원…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였다

    항암 치료로 기력이 없는 와중에도 절도 용의자를 몸싸움 끝에 제압한 지방의원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충남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65)이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9시쯤 공주시 중동 자신의 집 근처를 배회하는 한 중년 남성을 발견했다. 이 의원은 “순간 그동안 몇 차례 집에 도둑이 비싼 코트 등을 훔쳐갔다’는 이웃 주민의 말이 생각났다”고 전했다. 골목에 숨어 상황을 지켜본 이 의원은 남성이 이웃집 창고 셔터가 조금 열려있던 틈으로 들어간 것을 목격했다. 5분 만에 나온 이 남성 손에는 겨울용 점퍼 1개가 있었다. 절도범이라고 판단한 이 의원은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팔로 남성의 목을 감고 제압하려 들자, 남성은 팔을 뿌리치며 격렬히 저항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고, 5분 간의 몸싸움 끝에 남성을 넘어트리고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 의원은 “절도 용의자 덩치가 제법 크고 힘이 세서 제압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인 절도 용의자는 공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의원은 공주시의회 3선 의원이다.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인 이 의원은 공주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충남도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 의원은 1년 6개월 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48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 의원은 “항암치료 중이어서 기력은 없지만, 범죄 현장을 보고 모른 체할 수 없었다”며 “절도 용의자가 점퍼를 훔친 것으로 보아 형편이 어려운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성치 않은 몸으로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몸을 걱정하기보다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 정신은 주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이라고 전했다.
  • “아시아 음식과 아시아 배 아니길” 인종차별 재판 판사의 썰렁한 농담

    “아시아 음식과 아시아 배 아니길” 인종차별 재판 판사의 썰렁한 농담

    “(점심으로) 아시아 음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롱비치 항만에 늘어선 배들 중의 하나가 (아시아인들의 것이) 아니길 바라는 건 마찬가지고.” 다른 자리가 아니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카일 리튼하우스(18)를 살인 혐의로 재판하는 자리였다. 인종차별이 재판 주제가 되는 상황인데 판사가 이런 얘기를 농담이랍시고 법정에서 해댄 것이다.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리자 백인 자경단원들과 함께 반자동소총을 들고 순찰 활동을 벌이다 시위 참가자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리튼하우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재판 도중 울먹이며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했다. 억지스러운 그의 진술 태도도 역겨운데 한 술 더 뜬 것은 브루스 슈뢰더 커노샤 카운티 순회판사의 이상한 재판 진행이었다. 슈뢰더 판사는 전날 검찰의 기소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버럭 역정을 내 일단 많은 이들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았는데 12일은 점심 휴정을 앞두고 이런 썰렁한 농담을 해 방청객들과 누리꾼들을 아연 실색하게 만들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위스콘신주의 판사 가운데 가장 오래 판사 임무를 맡고 있는 그는 일찍이 지난해 10월 리튼하우스의 총격에 희생된 이들을 “피해자”라고 불러선 안된다고 말해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슈뢰더 판사는 대신 그들을 “폭도들, 약탈꾼들, 방화범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 그 때도 판사가 지나치게 피고인 편을 들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물론 리튼하우스를 지지하는 이들은 생각이 똑바른 판사라고 치켜세웠다. 이날도 리튼하우스의 어머니는 폭스 뉴스 채널의 앵커 션 해니티에게 판사가 “매우 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판사가 법정 안에서 어떤 헛소리도 용납하지 않더라”고 현지인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배 농담은 캘리포니아 해변에 죽 늘어서 선적할 날만 기다리는 수많은 화물선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스탠퍼드대학 법률학과 미셸 다우버 교수는 “리튼하우스 재판의 편견에 사로잡힌 판사가 아시아계에 반대하는 얄팍한 베일을 벗었다”며 “모든 아시아 음식은 중국 것이라거나 배 얘기로 하하 웃다니 얼마나 편협한가“라고 개탄했다. 버몬트주 지사를 지낸 민주당의 하워드 딘은 트위터에 문제 많은 판사에게 이 재판을 맡긴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를 올렸다. 기사의 골자는 “슈뢰더는 어떻게 하면 좋은 판사가 되지 못하는가 보여주는 사례다. 위스콘신의 판사 배정은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처음에 지명되면 은퇴 연령도 없다. 온나라를 통틀어 우리 주가 가장 형편없고 부적절한 판사들을 갖고 있는 이유다.” 지난 11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참전용사 추모의 날이었다. 슈뢰더 판사는 법정 안에 참전용사가 있는지 물었는데 마침 전문가 증인 존 블랙 혼자만 손을 들었다. 블랙에게 어느 부대였느냐고 물은 판사는 “육군”이란 답을 들은 뒤 “좋아요. 우리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박수 한 번 보냅시다”라고 말하며 손뼉을 마주쳤다. 방청객도, 피고측 변호인과 리튼하우스도 따라 했다. 위스콘신 법과대학의 스티븐 라이트 교수는 배심원단에게 블랙을 믿을 만한 증인이라고 여기게 만들어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심원단이 리튼하우스의 무죄를 평결하면 항소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유죄라고 평결하면 슈뢰더 판사의 실수는 리튼하우스의 편을 들려고 했던 일로 여겨져 항소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셜미디어 비평가들은 판사의 자질을 거론하는데 일부 평론가들은 그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할수록 리튼하우스 재판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우려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샤피로 공공법학과 교수인 조너선 털리는 신문 오피니언 면에 실린 기고를 통해 “슈뢰더 판사가 오랫동안 유지된 헌법의 원칙을 강조했다는 이유로 일부는 비판한다. 하지만 검찰의 의도치 않은 실수가 없었더라도 이 사건은 원래 어려운 재판이었다. 위스콘신주는 자위권을 강하게 옹호하는 곳이다. 피고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은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주장을 내놓아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 “칭총!” 美 체조영웅 수니사 리, 인종차별 스프레이 테러 피해

    “칭총!” 美 체조영웅 수니사 리, 인종차별 스프레이 테러 피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인종차별 증오범죄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11일 CNN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새 얼굴로 떠오른 수니사 리(18)가 얼마 전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CBS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0에 출연 중인 수니사 리는 10일 현지 연예매체 팝슈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당한 인종차별 피해를 털어놨다. 해당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방문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증오범죄를 당했다고 밝혔다. 수니사 리는 “아시아계 친구들과 택시를 기다리는데 차 한 대가 거칠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차 안에서 ‘칭총’(동양인을 비하하는 단어) 같은 인종차별적 비방이 쏟아졌다. 차에 탄 사람들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이 자신에게 후추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달아났다고 수니사 리는 전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났지만 그들은 이미 도주했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망연자실해 했다.수니사 리는 중국 소수민족인 흐멍족의 후예다. 몽족, 또는 묘족으로도 불리는 흐멍족은 중국 봉건군주에 대한 저항심으로 18세기 후반부터 베트남 및 라오스 등으로 이주했다. 일부는 베트남전쟁 이후 미국으로 떠나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흐멍족 60%가 저소득층에 해당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니사 리도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선수 생활을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으나 하반신 장애인 아버지의 헌신 덕에 흐멍족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도 인종차별 증오범죄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진 않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수니사 리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뒤에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반아시아 혐오에 시달렸다. 수니사 리는 팝슈가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같은 불편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후추 스프레이 테러에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명성을 가진 내가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리진 않을까 싶어 아무런 대응을 못했다. 참 어렵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 대비 6% 증가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고 접수 및 공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
  • 공공기관 회수 안 한 소송금액 369억원… 권익위 “승소하면 소송비용 회수해야”

    공공기관 회수 안 한 소송금액 369억원… 권익위 “승소하면 소송비용 회수해야”

    공공기관이 소송에서 이겼다면 관련 소송 비용을 당사자로부터 회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공공기관 소송비용 업무 처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각급 기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다수의 공공기관이 소송업무 관련 규정이 없거나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이기고도 그 비용을 회수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었다. 35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는 59개 기관이 소송 비용 회수 규정을 두지 않았고, 이로 인해 승소하고도 돌려받지 않은 소송 금액이 36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권익위는 추정했다. 권익위가 지난 8월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일반 국민 8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공공기관이 승소 사건의 소송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94.3%로 나타났다. 소송업무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은 97.1%, 소송 비용을 회수하지 않는 사례는 엄격한 예외 규정에 따라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87.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소송업무 규정을 통해 각급 공공기관에 소송사무 처리기한을 설정하고 관계자에 대한 통보 절차를 적시하는 등 회수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소송 당사자가 사망하거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울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예외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승소 사건에서 소송 비용을 회수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것은 예산 누수를 야기하는 소극행정이자 부패행위에 해당한다”면서 “모든 공공기관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공공기관이 소송에서 이겼다면 소송 비용 회수해야”

    “공공기관이 소송에서 이겼다면 소송 비용 회수해야”

    공공기관이 소송에서 이겼다면 관련 소송 비용을 당사자로부터 회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공공기관 소송비용 업무 처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각급 기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다수의 공공기관이 소송업무 관련 규정이 없거나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이기고도 그 비용을 회수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었다. 35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는 59개 기관이 소송 비용 회수 규정을 두지 않았고, 이로 인해 승소하고도 돌려받지 않은 소송 금액이 36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권익위는 추정했다. 권익위가 지난 8월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일반 국민 8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공공기관이 승소 사건의 소송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94.3%로 나타났다. 소송업무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은 97.1%, 소송 비용을 회수하지 않는 사례는 엄격한 예외 규정에 따라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87.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소송업무 규정을 통해 각급 공공기관에 소송사무 처리기한을 설정하고 관계자에 대한 통보 절차를 적시하는 등 회수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소송 당사자가 사망하거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울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예외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승소 사건에서 소송 비용을 회수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것은 예산 누수를 야기하는 소극행정이자 부패행위에 해당한다”면서 “모든 공공기관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방역 이행업소에 민생회복자금 70만원 지원

    전북도가 코로나19 방역 행정명령을 이행한 업소에 민생회복자금 7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유흥주점 993개소와 단란주점 464개소, 콜라텍 16개소, 감성주점 3개소, 헌팅포차 1개소 등이다. 영업시간 제한을 준수한 노래연습장 986개소, 체육시설 2388개소, 음식점 3만 2795개소, 종교시설 5327개소 등도 지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본 문화예술인 4004명, 전세버스 종사자 1900명, 택시 종사자 8500명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방역수칙을 위반해 과태료 처분 등을 받은 업소는 제외된다. 이들 업소와 종사자 등 7만 3402명에게는 각각 70만원을 지원한다. 전체 지원 규모는 525억원으로 추산된다. 도는 각 시군 재정 형편을 고려해 내년 2월 안에 전액 도비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수록 행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난 7월 모든 도민에게 지급한 재난지원금에 이어, 이번 선별지원이 일상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민 구금시설서 숨진 스리랑카 여성의 유족, 일본 관리들 제소

    이민 구금시설서 숨진 스리랑카 여성의 유족, 일본 관리들 제소

    비자 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구금 시설에서 지내다 숨진 스리랑카 여성의 가족이 적절한 의료 돌봄을 받지 못했다며 일본 이민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위시마 산다말리(33)는 비자 기한을 넘겨 일본에 체류한 혐의로 지난해 8월나고야지방 이민국 구금시설에 수용된 뒤 지난 3월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가족들이 지난 9일 저녁 나고야 지방 공공검찰에 제출한 소장에는 그녀가 구금됐던 시설의 대표와 고위 임원들, 그녀가 세상을 떠난 날 근무한 직원들이 원고로 적시돼 있다. 유족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검찰이 산다말리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을 들여다 보게 압력을 가하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영국 BBC는 10일 분석했다. 이민국은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산다말리는 2017년 학생 비자로 일본에 왔는데 지난해 8월 가정폭력에 시달린다며 일본 관청들에 호소했는데 알고 보니 비자 기한이 지나 있었다. 그녀를 면회했던 활동가들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이 나날이 나빠졌으며 쇠약해진 끝에 결국 지난 3월 세상을 등졌다. 관리자들은 그녀가 “석방되려고 꾀병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고 정부 보고서는 밝혔다. 산다말리가 지난 1월 신청한 가석방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설 직원은 침대에서 떨어진 그녀를 3시간 가까이 바닥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보고서는 “의료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인지도를 높여야 했다”며 센터 내 의사 추가 고용, 의료 서비스 개선, 직원 교육 등을 대안으로 언급했다. 산다말리가 숨진 뒤 당국이 취한 조치가 센터 관리 감독자 4명에 대한 구두 경고에 그친 것도 시민사회의 분노를 키웠다. 일본의 외국인 체류자 대우는 이전부터 논란이 됐다. 체류 자격이 없는 외국인을 수용하는 기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얼마든지 외국인을 무기한 수용할 수 있다. 일본의 출입국 시설 수용자가 사망한 사례는 산다말리를 제외하고도 2007년 이후 16명이나 된다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다. 그녀가 숨지자 일본에서는 분노의 물결이 일었다. 일부 사람들은 그녀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거리 시위를 벌였다. 나고야와 도쿄, 오사카 등으로 시위는 번졌고 학생들과 외국인 지원 활동가들은 그녀가 구금된 시설의 모든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나서 9만 3000여명이 서명했다. 유족과 변호인에게 배포된 일부 방의 동영상을 보면 그녀의 몸이 차츰 약해져 죽기 며칠 전부터 반응이 없을 정도였는데 이민당국은 구급차를 호출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산다말리의 유족은 이민국이 행한 행동들을 보면 의도적으로 방치한 것에 가깝다고 개탄했다. 산다말리는 망명을 희망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사례는 일본의 이민 체계에 갇힌 이들의 처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나아가 망명을 기도했다가 실패한 이들을 더 쉽게 추방하도록 하는 논쟁적인 법안을 폐기하는 데 기여하긴 했다. 종전에는 횟수에 관계 없이 망명을 신청해도 승인 받을 수 있었지만 만약 제안된 법률 개정안대로 됐다면 적어도 두 차례만 망명이 거절되면 곧바로 추방됐을 것이다. 일본의 망명 허용률은 굉장히 낮아 매년 1%도 되지 않는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 같은 다른 선진국들의 30~40%에 견줘도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 [월드피플+] ‘무료 한 끼’ 식당 운영하는 中 20대 부부의 사연

    [월드피플+] ‘무료 한 끼’ 식당 운영하는 中 20대 부부의 사연

    중국 산둥성 지난(济南)시 지양(济阳)현에는 ‘무료 한 끼’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소형 식당이 있다. 4평 남짓한 작은 식당에는 나무로 만든 소형 탁자가 옹기종기 마련돼 있는 것이 꼭 전형적인 중국식 동네 식당이다. 이 식당은 하루 평균 100여 명의 단골 고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이다. 손님 대부분은 식당이 문을 여는 날이면 빠짐없이 찾는 단골들이 대부분이다. 주인장 부부는 95호우(后)로 불리는 95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20대 부부 류칭룽과 푸옌핑 씨다. 주로 직접 삶은 콩으로 새벽마다 두부를 만들고, 직접 만든 두부와 면으로 만든 간단한 한 끼를 판매해오고 있다. 부부가 직접 매일 새벽마다 만드는 신선한 요리지만 모든 식당 요리는 9위안(약 1700원)을 넘지 않는다. 두부 한 그릇과 갓 쪄낸 찐빵으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고도 이 식당에서 받는 돈은 단 9위안(약 1700원)에 불과하다. 또, 야채 찐빵 3개와 간장에 조려진 닭다리 한 개를 포함한 도시락의 가격은 10위안(약 1840원) 남짓. 주변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뉴다. 그런데, 중국의 여느 작은 식당과 다름없어 보이는 이곳이 일약 유명세를 얻은 것은 다름 아닌 부부의 선행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부터다. 손두부와 국수가 주 메뉴인데 개업한지 불과 2년 만에 이 지역 명물 식당이라는 별칭도 얻었을 정도로 유명 식당이 된 것. 아직 앳된 얼굴의 20대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여느 식당과 다른 점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식당 음식이 돈 없고 오갈 데 없는 이웃들에게는 모두 무료라는 점이다. 이곳 손님들 중 주로 노숙인들이나 인근 건설 노동자, 환경미화원, 농민공 출신자들이 많은 것도 그 덕분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서 초라한 행색 탓에 다른 식당에서 푸대접 받는 사람들이 이 곳의 주요 고객인 셈이다. 가정이 해체돼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성년자 고객도 다수다. 식당에 대한 소문이 지역 주민들과 지역 신문 등을 통해 보도된 이후에도 거동이 불편한 고객들은 ‘공짜 한 끼’라고 적힌 간판 앞에서도 식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문밖에서 기웃대는 일도 잦았다. 이럴 때는 부부가 직접 문밖으로 나가 마중을 한다. 식당 안주인 푸옌핑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서 “청각장애를 앓는 20대 젊은 엄마가 4세 아들이 함께 식당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면서 “두 사람이 식당 밖에서 서성이는 것을 알고 식당 안으로 안내한 뒤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 그런데 한동안 모자가 밥을 먹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몸이 아파서 누워만 있는 남편 생각에 밥을 넘기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당시의 사연을 회상했다. 푸 씨는 이어 “안타까운 이들 모자의 사연을 듣고 갓 쪄낸 찐빵 4개와 순두부, 국수 한 그릇을 포장해줬다”면서 “이후에도 몇 번 식당을 찾아왔고, 올 때마다 아이의 손에 먹을 것을 들려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우리 부부가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선행이 시작된 계기는 4년 전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지갑을 잃어버리고 고생했던 부부의 경험 때문이다. 당시 푸 씨 부부는 고향을 출발해 지난시로 이동하던 중 가방을 모두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한 푼도 없는 어려운 처지의 부부에게 일면식 없는 식당 주인이 밥을 무료로 제공한 경험이 있었던 것. 푸 씨는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당시 식당을 찾아가 밥값을 전하며 감사의 인사를 했으나, 식당 주인은 한사코 돈을 받지 않고 오히려 다시 찾아와 준 것에 대해서 고맙다며 연신 손을 잡아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식당이 개업했을 당시에는 ‘공짜’라는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푸 씨 부부는 “우리 부부는 가난한 농민공 출신의 집안 사정 탓에 남들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모아둔 몇 푼의 돈으로 작은 식당을 개업하면서 가장 먼저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선뜻 도와주기로 다짐했다. 이게 바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 사는 이유이자 희망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해로 2년째 무료로 한 끼를 제공하는 식당을 이어오는 푸 씨 부부에게 무료 식당을 언제까지 할 생각인지 묻자 이들은 “가게가 망할 때까지 해볼 생각”이라면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적어도 이웃을 돕는다는 것을 통해서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했다. 
  • “도저히 못살겠다”…베네수엘라 교도소 재소자 집단 단식투쟁

    “도저히 못살겠다”…베네수엘라 교도소 재소자 집단 단식투쟁

    베네수엘라의 한 교도소에서 열악한 수감환경을 견디다 못한 재소자들이 집단 단식에 돌입했다. 교도소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현지 민간단체 '베네수엘라 교도소 관측소'(OVP)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서부 메리다주(州)의 안디나지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6일(현지시간)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OVP는 "단식을 시작한 재소자가 최소한 600명 이상"이라며 극도로 열악한 급식, 면회 가족에 대한 탄압, 유행병 관리 부실 등 총체적 위기에 재소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집단행동을 유발한 1호 원인은 부실한 급식이다. OVP에 따르면 안디나지방교도소는 재소자들에게 옥수수죽이나 달랑 밥만 나오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들이 사식을 넣어주기도 하지만 이마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관계자는 "가족들이 넣어주는 사식이 없다면 재소자들이 집단 영양실조에 걸릴 지경이지만 이마저 음식이 중간에 사라지거나 양이 확 줄어든 채 전달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형편없는 급식이 제공되는 가운데 교도소에선 병자가 속출하고, 최근엔 뎅기열병까지 유행하고 있지만 의료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익명을 원한 재소자 가족은 "치료를 받기 힘든 게 아니라 아예 불가능하다"며 "기본적인 의료서비스가 중단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열악한 사정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일까. 교도소는 최근 면회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외부인의 화장실 사용까지 금지했다. 재소자를 면회하러 들어간 사람은 교도소에서 나올 때까지 화장실에 갈 수 없다. OVP는 "면회를 가는 사람 중에는 자식이나 손자를 보러 가는 노인들이 많다"며 "소변을 오래 참을 수 없어 면회를 일찍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고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교도소에는 최근 신임 교도소장이 부임했다. 급식이 사상 최악으로 열악해지고, 면회가 사실상 제한되기 시작한 건 새 교도소장이 부임한 뒤부터였다. OVP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악행을 벌이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폭동 등) 불행한 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단식투쟁이 시작된 교도소에서는 재판 지연으로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째 무작정 복역 중인 미결수가 상당수에 이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허백윤의 아니리] 끝이 아닌 시작, 꿈의 무대에서 더욱 빛난 시간/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끝이 아닌 시작, 꿈의 무대에서 더욱 빛난 시간/문화부 기자

    6년 만에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지난달 클래식 팬들의 가을을 낭만으로 물들였다. 유튜브 생중계로 3주간 펼쳐진 향연 중 본선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피아니스트 최형록(28)이 입상자 못지않게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주고 있다. 완벽하고 화려한 기교를 뽐내기보다 쇼팽과 깊은 대화를 나누듯 세심하게 파고든 그의 연주는 “콩쿠르가 아닌 독주회 같다”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기에 1라운드 영상 속 한 댓글이 그의 선율에 맞물려 감동을 불렀다.‘저는 피아니스트 최형록의 엄마입니다’라며 시작한 댓글에는 ‘엄마의 애틋한 통곡의 마음이라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과 함께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최형록이 쇼팽 콩쿠르 무대에 오르기까지 가족들이 보낸 험난한 시간이 조심스레 담겼다. ‘지방 소도시에서 가난하고 팍팍한 집안 형편은 음악을 전공으로 시키기엔 엄청난 희생이 늘 따라다녔다’는 고백과 ‘형록이처럼 가난하고 여건이 안 된다고 꿈을 포기하지 말고 좋아하고 행복한 길을 찾다 보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믿기 바란다’는 응원이 울림을 키웠다.콩쿠르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돌아간 최형록과 통화로, 경북 구미에 사는 그의 어머니 정윤진(57)씨와 이메일로 여운을 나눴다. 정씨는 “혼자 의기소침해 있을까 봐 용기를 북돋워주고 ‘잘 버텨 줬고 잘했다’고 위로하고 싶었다”며 쓴 댓글이 이토록 공감을 받을지 몰랐다고 했다.최형록도 “피아노와 함께한 22년은 곧 어머니와 같이 걸어온 길”이라 소개할 만큼 모자는 피아노 앞에 진심을 다했다. 누나를 따라 피아노학원에 다닌 최형록은 처음부터 피아노가 무척 좋았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문집 속 ‘미래의 내 아내에게?’란 질문에 ‘나의 아내는 이미 있어. 내가 있어야만 살아서 움직이는 피아노야. 영원히 앞으로도 나의 사랑은 변치 않을 거라고만 믿어’라고 답한 아이였다. 그제서야 어머니는 애써 외면하려 했던 피아노를 향한 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읽었고 전공을 시키기로 결심했다. 정씨는 “입구를 모른 채 어쩌다 들어갔고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미로였다”고 지난 시간을 표현했다. 인터넷에 ‘클래식 예술고등학교’를 검색하고 무작정 서울예고 교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대학 입시가 끝날 무렵엔 서울대 음대 홈페이지에서 ‘가장 인자해 보이는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예고에 입학한 아들과 서울 오피스텔에서 살며 미용실 아르바이트로 뒷바라지를 했다. 형편이 안 되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몇 번이고 눈물을 머금은 시간이었다. 아들은 “피아노는 너무나 당연한 존재였기에 포기할 생각도 못했다”면서 “가정형편 안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배우며 실력으로 증명하기로 하고 바보처럼 연습만 했다”고 돌아봤다. 대학에 들어가서야 처음 교수 지도를 받은 그는 더 깊숙하게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앞서 어머니가 메일을 보냈던 주희성 교수였다.2013년 중앙음악콩쿠르, 2019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석사과정 중인 최형록과 가족들에게 쇼팽 콩쿠르는 꿈의 무대였다. 나이 제한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기도 했지만, 일찍부터 영재 교육을 받는 많은 연주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기에 더욱 남달랐다. “심장이 떨려 실시간으로는 보지 못했다”는 어머니는 특히 1라운드에서 아들이 연주한 쇼팽의 에튀드 E단조(25-5)가 “엄마 고생했어요”하고 위로하는 것만 같았다고 한다. 콩쿠르 이후 “따뜻하고 반듯한 성품이 음악에 순수하게 묻어나오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으며 매 순간 진심을 담은 연주자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마음도 더 커졌다. 최형록도 “물론 아쉬움도 많지만 이번 대회로 더 많은 걸 배웠고 음악의 방향도 더욱 선명해졌다”면서 “화려하지 않아도 담백하게 말하듯이, 공감을 얻는 멜로디를 그려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더이상 끝이 아닌, 다시 새로운 시작이 된 콩쿠르 무대에 담긴 한 가족의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트로피가 없어도 그만큼 빛나는 감동을 전했다.
  • 트럼프와 거리두고 민생 외쳐… 美 사로잡은 ‘아웃사이더’ 영킨

    트럼프와 거리두고 민생 외쳐… 美 사로잡은 ‘아웃사이더’ 영킨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미국 버지니아주를 탈환한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54) 주지사 당선자가 벌써부터 2024년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될 정도로 조명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투표 이튿날인 3일(현지시간) “영킨은 공화당의 새로운 스타가 됐다. 그의 선거 전략은 민주·공화 양당에 교훈을 준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의 선거전략은 부동층인 ‘교외 거주자’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사설에서 민주당 후보인 테리 매콜리프(64) 후보가 비판적인종이론과 같은 이념적인 문제에 천착할 때 “교육, 공공 안전, 생활물가와 같은 삶의 질 문제에 중점을 둔 것”을 영킨의 승리 요인으로 봤다. 또 더힐은 매콜리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유세장으로 불러 모을 때 영킨은 트럼프와 적당히 거리를 벌린 것을 양측의 주요한 차이로 꼽았다. 영킨은 유세 내내 독자노선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그는 선거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정치 내부자가 아닌 새 유형의 리더’로 표현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고 일자리를 잃고 나라가 분열된 힘든 시간이었다. 정부 관료주의가 회복을 주도하지 못하게 하겠다. 우리에겐 신뢰할 수 있는 아웃사이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태어난 영킨은 어려운 생활 형편에 농구장학금으로 대학을 나와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에서 25년간 일하며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자수성가형 인재다. 재산은 4억 4000만 달러(약 5195억원)로 추정된다.
  • 할머니 집 3채 증여받은 손녀, ‘나 몰라라’ 방치…중국 ‘효도 사기’

    할머니 집 3채 증여받은 손녀, ‘나 몰라라’ 방치…중국 ‘효도 사기’

    할머니로부터 부동산 3채를 증여받은 손녀의 ‘효도 사기’가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중국 쑤저우시에 소재한 부동산 3채를 증여받고도 조모 부양을 거부한 손녀에 대해 법원이 재산 반환 명령을 판결했다.  사건은 3년 전 쑤저우에 거주하는 70대 노인 루잉 씨가 자신의 전 재산을 손녀에게 증여한 뒤 발생했다.  재산 증여 전 매주 한 차례씩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하며 살갑게 대했던 손녀 리 모양에게 조모 루잉 할머니는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증여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  당시 리 양은 할머니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증여받기 전, 루잉 할머니가 사망할 때까지 부양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손녀의 약속을 철석같이 신뢰했던 할머니는 곧장 리 양에게 자신이 평생 일군 전 재산을 모두 증여했다.  하지만 할머니 명의의 재산이 모두 리 양에게 이전된 뒤 손녀의 태도는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리 양은 할머니에게 약속했던 생활비 명목의 용돈 조차 일체 송금하지 않은 채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던 것. 최근 중국에서 일명 ‘효도사기’로 불리는 행각으로 조모 또는 부모를 모시겠다고 한 자식이 매달 생활비로 끊은 채 방치한 사건이었다.  이후에도 무려 3년 동안이나 손녀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요양원 생활을 했던 루잉 할머니는 급기야 법원에 재산 증여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얼마 전부터 루잉 할머니는 자신이 거주하는 요양원 입주 비용을 지불할 여력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생활비와 요양원 입주 비용이 없었던 할머니는 올 초부터 손녀에게 증여했던 주택 입주자에게 월세 일부를 자신에게 송금토록 연락을 취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평소 할머니와 잘 알고 지냈던 세입자로부터 월세 일부를 송금받은 할머니는 그제야 밀린 요양원 입주 비용을 지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녀의 불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세입자가 월세 일부를 루잉 할머니에게 송금한 것을 확인한 뒤 해당 세입자에게 즉각 퇴실하라고 주장했던 것. 또, 적은 금액이지만 주택의 실제 명의자인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루잉 할머니에게 월세 일부를 송금했다는 것을 두고 리 양은 세입자를 고소하기까지 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루잉 할머니도 더 이상 참지 않았다.  할머니는 곧장 관할 법원을 찾아 3년 전 손녀 리 양에게 증여했던 재산 증여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할머니는 리 양에게 전 재산을 증여할 시 부양 책임을 다 한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리 양 측이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산 증여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할 법원은 지난 3일 루잉 할머니의 재산 증여 취소 소송이 이유가 있다고 보고 할머니를 지지한다는 판결문을 공개했다. 법원이 이날 공개한 최종 판결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야 비로소 정의가 실현됐다”면서 “증여 철회 소식을 들으니 속이 통쾌해졌다. 손녀의 부양을 기대하기보다는 요양원에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내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증여 철회 파이팅”,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맺음되는 판결문을 보니 기분이 좋다”, “어르신들이 이젠 더 이상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피붙이들에게 정에 이끌려 전재산을 내놓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 ‘전국민 재난지원금’ 두고 이견...이재명 “적극 추진” 김부겸 “여력 없어”(종합)

    ‘전국민 재난지원금’ 두고 이견...이재명 “적극 추진” 김부겸 “여력 없어”(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정 갈등이 표면화됐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여당 대선 후보와 국무총리의 정면 대립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공식화한 이 후보는 3일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당 및 원내 지도부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적극 추진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 문제도 적극 추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적정 규모의 가계 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 경선캠프 전략본부장 출신인 민형배 의원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을 통해 “재정 여력이 충분한데 왜 이걸 어렵다고 하는지, 당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이걸 ‘하니 마니’ 하는 부분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며 “그보다는 손실보상금에 제외된 여행·관광업, 숙박업 등을 어떻게 돕느냐가 제일 시급한 과제”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재정 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다”며 “여기저기서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총리의 발언에 대해 진의 파악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김 총리(발언)의 맥락을 모르고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2022년 본예산에 넣는 것은 예산 과목이 있어야 하기에 정부와 협의해야 하고, 내년 추경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방법은 열어놓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대립은 1차적으로 재정 여력에 대한 시각차 때문이다. 이 후보 측과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10조~15조원 정도의 추가 세수가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 때마다 언급된 ‘보편·선별지급’ 논란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유가 있다면 형편이 더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더 두텁게 지원하는게 맞다는 것이 김 총리 발언의 의도다. 내년도 예산안에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세목이 없는 것 또한 변수다. 단순 증액은 정부의 동의만 있으면 되지만, 세목 신설에는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야당이 정부와 같은 논리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반대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시 재원을 어떻게 만들지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국가부채 비율은 크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국가부채 비율 확대를 용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배추로 맞았다” 오징어게임 필리핀 배우 인종차별 폭로에 누리꾼 설전

    “배추로 맞았다” 오징어게임 필리핀 배우 인종차별 폭로에 누리꾼 설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필리핀 배우가 한국에서의 인종차별 경험을 털어놨다. 필리핀 출신 단역배우 크리스찬 라가힐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유 없는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탐험가이자 모험가,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데이터 애널리스트, 한국 내 필리핀 커뮤니티 리더이자 단역 배우”라고 소개한 라가힐은 “필리핀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오징어게임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한국에서 맞닥뜨린 어떤 고정관념이 있었느냔 질문에 “고정관념이라기보다 차별”이라며 “과거 마을버스에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좌석이 몇 개 없는 비좁은 마을버스였고 서 있는 승객도 많은 가운데 나는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때 50대 후반의 한 여성이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내 앞에 선 학생들을 쳐다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여성은 곧 내 얼굴에 배추를 집어 던졌고 그 바람에 안경이 떨어져 앞을 잘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라가힐은 “바닥에 떨어진 안경을 주웠는데 이미 깨져 있었다. 내게 왜 이러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른 승객이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서 버스에서 내렸으면 하는 것 같다고 대신 말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외국인 전용 버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막차였다. 택시를 탈 여윳돈도 없었고 한국말도 할 줄 몰랐다. 그런데 그 여성은 계속 버스에서 내리라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항의도 못 하고 그저 울기만 했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을 더 힘들게 한 건 주변 반응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라가힐은 “한 승객이 개입해서 말을 전달해주기는 했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그 많은 승객 중 누구도 내게 관심을 두거나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게 양배추를 던진 여성은 내가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외국인은 다 나쁜 사람’이라고 고성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만큼 아니더라도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종차별은 매우 흔하다. 버스에서 아무도 내 옆에 앉고 싶어 하지 않는다. 2019년에는 버스에서 한 여성이 외국인이라서 내 옆에 앉기 싫다고 일행에게 말하는 걸 들었다”고 전했다.한국인 고용주의 차별도 심하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고용주와 노동자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존중하는데, 한국은 위계 사회라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 라가힐은 “한국에 필리핀 사람 4만6000명 정도가 살고 있고, 대부분이 공장 노동자인데 오징어게임 속 파키스탄 노동자 알리와 비슷한 신세다. 다치는 사람도, 고용주가 갑자기 급여를 삭감하거나 주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면서 “코로나 정부 보조금이나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다. 한국 정부가 그런 부분을 고려하여 외국인 노동자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챙겨야 한다. 언젠가 이 문제에 대해 지도자급과 토론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라가힐은 등번호 276번 참가자로 오징어 게임 4화 ‘쫄려도 편먹기’(Stick to the Team) 편에 등장한다. 등번호 199번 파키스탄 노동자 압둘 알리(인도 배우 압둘 아누팜 트리파티 분)와 이슬람식 인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어머니 권유로 한국에 입국,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라가힐은 우연찮은 계기로 연기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교육에 뜻을 두고 있었는데 2014년 한국에서 일하던 어머니 권유로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다 2015년 정착했다. 연기 생활은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매니저가 단역 배우 일을 권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후 라가힐은 단역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에 얼굴을 비췄다. 2018년 현빈, 손예진 주연 영화 ‘협상’에 강도1로 출연했으며, 2019년 tvN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생산부 사원 키산 역으로 연기 비중을 늘렸다. 2020년에는 송중기 주연 영화 ‘승리호’에 식당 종업원으로 등장했다. 라가힐은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역할에 한계가 있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오빠’나 학생 역할은 할 수 없다는 게 의문이다. 그런 역할은 맡을 수가 없다. 실제로 대기업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를 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역할의 한계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도 오징어게임 속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의 모습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39만2000명의 실제 삶과 매우 흡사하다고 강조했다.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한국과 필리핀 누리꾼 간 설전이 벌어졌다. “모든 한국인이 그런 건 아니다.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며 미안함을 전한 한국 누리꾼도 있었지만, 일부는 “조작이 의심된다. 한국 ‘아줌마’는 낯선 외국인 남성 노동자에게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다. 라가힐 당신이 당했다는 인종차별은 범죄에 해당하니 수사를 해보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을 공개하라. CCTV를 확인해서라도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일부는 “과장된 얘기임이 틀림없다. 만약 당신 말이 사실이라면 양배추를 던진 여성은 어느 나라에나 있는 정신이상자가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에서 내가 겪은 차별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응수한 누리꾼도 있었다.필리핀 누리꾼은 분노를 표했다. “라가힐이 당했다는 인종차별 경험을 듣고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 방문을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인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하더라”면서 “한국을 증오하는 필리핀 사람이 많아졌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제 라가힐의 경험을 일반화시킬 것이고 K드라마도, K팝도 보이콧할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라가힐은 인종차별 경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연락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라가힐 본인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했으나, 그의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다.
  • “누구 덕에 미국땅 밟았는데” 美참전용사, 한국계 시의원 인종차별

    “누구 덕에 미국땅 밟았는데” 美참전용사, 한국계 시의원 인종차별

    한국전 참전용사가 한국계 미국인 시의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보이스오브오렌지카운티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 시의회에서 한 참전용사가 태미 김(50) 부시장의 출신성분을 운운하며 분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날 어바인 시의회는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재향군인 묘지 건립안을 표결에 부쳤다. 애초 어바인시 소재의 한 공원 대지에 묘지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선정을 두고 갈등이 일면서 사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여기에 어바인시와 멀지 않은 애너하임 힐스시에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직접 공동묘지를 건설, 절반을 재향군인에게 배정하겠단 뜻을 밝히면서 사업은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다. 표결 결과,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4명이 모두 사업을 포기하는 쪽을 택했다. 태미 김 부시장 역시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10년 가까이 표류한 어바인시 재향군인 묘지 조성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됐다.이 같은 결론에 이르기까지 진통도 심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 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26일 표결에 앞서 자유발언 연사로 나선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예정대로 묘지 사업을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그중 한 참전용사는 회의에 참석한 태미 김 부시장의 출신성분까지 끌어들이며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참전용사는 김 부시장을 향해 “당신은 한국에서 오지 않았느냐. 당신 조국의 자유를 위해 전사한 3만6574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참전용사 덕에 한국은 자유를 얻었고 당신에게도 미국 땅을 밟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자칫 당신 조국이 중국과 북한 손에 넘어갈 뻔했다”고 몰아붙였다.한국에서 태어난 김 부시장은 한 살 때 부모 품에 안겨 미국에 이민,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가족 중 유일하게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공공행정학을 전공한 인재다. 지난해 시의원 선거에서 4만3700표를 획득, 어바인 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하며 한인 여성 최초로 어바인시 부시장 자리에 올랐다.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곧 미국인으로 산 김 부시장에게 참전용사의 그 같은 발언은 인종차별에 해당했다. 김 부시장은 “여기가 내 조국이고 나는 미국인”이라고 맞섰다.하지만 참전용사는 “그렇다 당신은 미국인이다. 한국에서 살아남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청중석에 앉아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보던 참전용사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파라 칸 어바인 시장은 “시의회를 대표해 여기 계신 모든 분께 사과한다”면서 “태미 김 부시장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보게 해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참전용사의 마이크를 끄고 무례한 발언은 연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의 다음 날 태미 김 부시장은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밤 시의회 회의에서 의회 동료 중 한 명의 지지자가 나의 시민권과 애국심에 적대적 의문을 품고 인종차별 공격을 가했다.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이자 자랑스러운 어바인 시민으로서 나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비난하고 반아시아적 혐오와 공격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식량부족 북한, 인민들에게 “2025년까지는 적게 먹으라”

    식량부족 북한, 인민들에게 “2025년까지는 적게 먹으라”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당국이 인민들에게 몇년간 더 적게 먹으며 식량 부족에 대비하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보수 우파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8일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지난해 초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고, 2025년 이전에는 국경이 열릴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이 제한되면서, 2500만 북한인들은 치솟은 식량 물가때문에 기아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북한의 국경도시 신의주에 사는 한 시민은 “식량 상황이 위급하다”면서 “당국은 2025년까지 식량 소비를 적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올해만 86만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북한과의 교역은 최근 소규모로 재개됐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물자의 양이 지난 8월 2250만달러(약 263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는 전달보다는 증가한 것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2억 1900만달러(약 2563억원)의 교역량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것이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이날 비공개 국정감사를 통해 북한의 육로 개방 움직임을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열차 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운영 계획을 중국·러시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북중 간 열차운행 재개는 이르면 다음달이 될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은 식량난 타결을 위해 전국 전민 총동원령을 내려 10월 20일경 벼 추수를 완료했고, 금년도 전체 식량작황은 일조량 증가로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식량 상황은 작년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에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하기도 했다.
  • 교통사고 부상자 돕던 ‘진주 슈바이처’ …故 이영곤 내과 의사에게 LG 의인상

    교통사고 부상자 돕던 ‘진주 슈바이처’ …故 이영곤 내과 의사에게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25년간 무료 진료로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고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내과의사 이영곤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인은 경남 진주에서 1996년부터 ‘이영곤내과의원’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 치료비와 약값을 받지 않았고, 1998년부터는 매주 3회 점심시간을 쪼개 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 활동을 펼치며 귀감이 됐다. 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했다. ‘진주시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인은 지난달 남해고속도로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살핀 뒤 자신의 차로 돌아가다 다른 차에 치여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진주시는 보건복지부에 고인에 대한 의사자 지정 직권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 LG는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헌혈 활동을 25년간 펼친 권재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와 31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신동환 해양경찰교육원 경감, 천장 붕괴 위기에서 시민들을 대피시켜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김민성 대구시청 주무관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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