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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찬 “MB, 수족들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렸다”

    김유찬 “MB, 수족들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렸다”

    김유찬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변 사람들에게 무척 인색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김유찬씨는 13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인색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돈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아랫사람에 지극히 인색했던 수전노 근성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려져 더 이상 언급하는 게 무의미하다”면서도 “타산지석을 삼기 위해”라며 사례를 전했다. 김유찬씨에 따르면 1996년쯤 종로구 지구당 사무국장이 현장의 분위기를 보고하며 조직부장 등이 너무 고생하고 경비가 많이 나가 사비까지 쓰는 형편이라고 급여를 30만원 정도 올려달라고 이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96년 총선 때 서울 종로에 출마, 당선됐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뭐 하는 일 있다고 월급을 올려달라고 해. 일 없어”하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유찬씨는 국회 담당 비서관으로 기자 40여명을 관리하기 위해 한달에 4000만원 정도 쓰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선 아낌없이 돈을 물 쓰듯 했지만 정작 자신의 수족들은 노예처럼 부리며 사람 대접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운전기사 전세금 200만원 사건’도 있다. 김유찬씨의 저서 ‘이명박 리포트’에서 밝힌 이야기로, 1998년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중 이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를 우연히 만났다가 그가 해고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연인즉슨, 운전기사는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전세금이 200만원 올랐는데, 갑자기 돈을 구할 길이 없어 이 전 대통령에게 사정을 말하고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이 가차없이 다음날부터 그만 나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7년간 이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그였다. 김유찬씨는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들은 대부분 불행한 인생들이 되고 말았다”면서 “그는 결코 한번 쓴 인물을 거두지 않았다. 마치 일회용품처럼 쓰고 쉽게 버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요즘도 이 전 대통령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선 도둑’ 탓에 지하철 운행도 못하는 베네수엘라

    ‘전선 도둑’ 탓에 지하철 운행도 못하는 베네수엘라

    전선을 도둑맞은 베네수엘라의 지하철이 운행을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란다주의 로스테케스 지하철은 1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운행을 개시하지 못했다. 밤새 누군가 전선을 뜯어가 전력공급이 끊긴 때문이다. 지하철 측은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철로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을 밤새 도둑맞았다"면서 "케이블 연결망이 복구될 때까지 지하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란다주에서 전선 도둑 때문에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건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로스테케스 지하철은 지난달 13일에도 철로에 깔린 전선을 누군가 뜯어가 운행을 못했다. 당시 파악된 피해 규모는 전선 168m였다. 베네수엘라에선 고철로 돈이 되는 전선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라카이보에선 매월 평균 40건 전화선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전화회사 측은 "3년에 걸쳐 교체한 전화선을 9개월 만에 모두 도둑맞았다"면서 "이젠 케이블이 없어 복구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편을 겪는 건 애꿎은 주민들이다. 8개월째 전화가 끊긴 상태라는 주민 마르코스는 "핸드폰이 없으면 전화조차 못하는 형편"이라면서 "전선이 끊겨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전선이 돈이 된다는 말이 퍼지면서 이젠 전문절도단까지 생겨났다"면서 "일부 지역에선 군까지 나서 전선을 지키고 있지만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운행이 중단된 로스테케스 지하철 (출처=우니베르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월드피플+] 반신불수 친구를 20년 간 돌본 ‘2학년 3반’ 우정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남성에게 고등학교 친구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20년간 이어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안후이성 스타이(石台)현 출신의 장진라이(48) 씨는 지난 1998년 광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되었다. 절망에 빠진 그를 빛의 세계로 끌어낸 건 고등학교 동창들의 깊은 우정의 힘이었다. 이들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친구들, 학창시절을 함께 하며 순수한 우정을 나누던 시절이었다. 장 씨는 1990년 대입 시험에서 낙방해 외지로 돈을 벌러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1998년 산시성 다통(大同)시의 광산에서 일하던 중 광산 폭발 사고로 요추신경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흉부 이하 마비가 되었다. 장 씨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해 부친 역시 중병이 들어 노동력을 상실했다. 오로지 그의 모친만이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했지만 생활은 극도로 궁핍했고, 집안에는 절망의 기운이 가득했다. 당시 고향에서 일하던 고등 동창 수렌왕((舒仁旺)과 두징(杜敬)은 시간이 날 때마다 그를 찾아와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그들 역시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물심양면으로 장 씨를 도왔다. 이들의 깊은 우정에 감동한 2학년 3반 동창들 역시 금전적 도움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년 그를 위한 동창회를 열고, 그를 찾아왔다. 2010년과 2012년 장 씨의 모친과 부친은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장 씨의 부친은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지했는지, 수렌왕과 두징에게 “아들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두 친구의 집안 사정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아버님, 저희가 살아 있는 한 아드님은 우리의 영원한 형제예요!”라고 답했다. 며칠 뒤 장 씨의 부친은 편안히 눈을 감았다. 세월이 흘러도 이들은 약속을 목숨처럼 지켰고, 동창들 역시 어느 곳에 있건 형편이 어떠하건 매년 장 씨를 위해 돈을 모으고, 그를 찾았다. 세월도 이들의 진심 어린 우정의 뿌리를 흔들 수 없었다. 그렇게 20년간 지속된 친구들의 온정에 장 씨는 서서히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 용기 있게 현실과 마주했다. 장 씨는 “아주 행복해요. 가장 큰 행복은 친구들이 선물한 우정이죠”라고 말한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옛말처럼, 장 씨의 친구들이 보여준 우정은 짙은 향기가 되어 장 씨의 눈물을 웃음으로 변화시켰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수상경력·부모정보 빼고 단순화… ‘깜깜이 학종’ 불신 없앨까

    수상경력·부모정보 빼고 단순화… ‘깜깜이 학종’ 불신 없앨까

    기재 항목 10개→7개 축소 검토 숙려제 뒤 6월 확정… 내년 적용 자소서·추천서 폐지 여부도 논의‘학교생활기록부를 슬림화하면 학생부종합전형 불신이 사라질까.’ 교육부는 11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과 함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도 공개했다.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신입생을 뽑을 때 평가자료로 쓰는 학생부를 단순히 학교 생활 중심으로 적도록 해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 등으로 손가락질 받던 학종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는 취지다.시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생부의 기재 항목을 현행 10개에서 7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학생부는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진로 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을 ‘인적·학적사항’으로 통합하면서 부모의 정보(이름·생년월일) 등을 빼 단순화하고 수상 경력과 진로 희망사항 항목을 없애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상 경력은 사교육을 유발하고 학생들 사이의 과도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받았다. 또 학생의 희망 진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데 학생부에 한 번 기록하면 정정하기 어렵고, 가정 형편에 따라 희망 직업이 차이 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남은 7개 항목 안에 들어가는 세부 내용 중에는 방과후학교 활동(교과학습발달상황)과 봉사활동·자율동아리,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청소년단체활동(이상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을 기재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소논문도 정규 교육과정에서 지도를 받았을 때만 학생부에 쓸 수 있도록 한다. 자격증과 인증 취득상황은 현행대로 쓰되 학생 진로와 관련 없는 ‘스펙 쌓기’가 이뤄질 우려가 있어 대입 자료로 제공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사들의 학생부 기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중 특기사항은 기존 3000자에서 1700자로 줄이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1000자에서 500자로 줄인다. 이런 내용의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은 여론조사와 국민 모니터링단 의견 조사 등 ‘숙려제’를 거친 뒤 교육부가 오는 6월까지 확정한다. 기재 항목 조정은 내년 고1부터 적용하되 글자 수 제한 등 일부 내용은 고교 전 학년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국가교육회의도 학종 전형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쟁점은 대학들이 평가 기준을 공개할지,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신입생의 고교별·지역별 정보를 공개할지,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를 폐지할지 여부다. 교육부의 학생부 정비 시안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학종이 공정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학종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이번 시안은 사교육업체 등 학교 외부의 도움을 받아 학생부 평가를 좋게 받는 부작용을 막겠다는 의도”라면서 “금수저 전형 논란을 종식하려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반면 안연근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은 “애초 학종 전형의 목적은 학생을 다각도로 평가하겠다는 것인데 학생부 기재 요소를 너무 많이 덜어내면 대학은 학종에서도 내신 성적만 보고 학생을 뽑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의 평가 항목과 요소가 줄어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고, 대학은 수험생의 출신 고교를 서열화해 평가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입시 성적이 좋은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및 강남 지역 고교의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학생부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 센터장은 “일부에서는 ‘학종이 수능 100% 전형보다 사교육이나 학부모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불공정하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수능 성적도 주거 지역과 고교 유형에 따라 극명히 갈리는데 이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수능 성적이 좌우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사는 “학교에서 학종 모의 평가를 하면 평가 교사가 달라도 학생 순위가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면서 “학종 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의심은 과도하게 증폭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학부모들은 자녀가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해야 학생부 평가를 잘 받는지 몰라서 불만인 만큼 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인도 국방부가 지난 7일, 무려 16조 원 규모에 달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 공고를 내고 주요 전투기 메이커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하며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인도가 발표한 이번 사업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세계 전투기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도 40대 도입에 7.3조원 규모였고, 비슷한 시기 진행된 브라질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 규모도 6.4조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세 자릿수 전투기를 구매하는 이번 인도의 차기 전투기 사업은 주요 방산업체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입찰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는 없지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5개 정도이다.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F-16V 바이퍼(Viper), 미국 보잉(Boeing)의 F/A-18E/F 슈퍼 호넷(Super Hornet), 스웨덴 사브(SAAB)의 JAS-39E 그리펜NG(Gripen NG), 프랑스 닷쏘(Dassault)의 라팔(Rafale), 유럽 공동개발의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등이 그것이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세계 유수의 전투기 메이커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인도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충교역을 통해 항공 선진국의 핵심 기술들을 대거 이전받음으로써 인도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 전투기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도 여러 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 역시 최근 사업 자체가 엎어진 중형 다목적 전투기 사업(MMRCA : Medium Multi Role Combat Aircraft)의 재탕이 될 것이며, 주요 전투기 메이커들도 이 사업에 그리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이번 사업은 인도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MIG-21의 대체를 위해 두 번째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인도는 지난 2007년 126대의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MMRCA 사업을 발표하고 F-16과 F/A-18E/F, MIG-35,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펜 등 6개 기종을 후보 기종을 검토한 끝에 2012년 라팔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4년에 가까운 지루한 협상 끝에 사업은 결국 무산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인도의 막장에 가까운 무리한 요구조건을 견디다 못한 프랑스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판을 엎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인도의 요구조건은 황당 그 자체였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가격이었다. 당시 인도가 사업을 위해 준비한 예산은 100억 달러였다. 전투기 1대를 약 7,900만 달러에 구입하겠다는 심산이었지만, 이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투기는 러시아제 MIG-29나 미국제 중고 F-16 정도밖에 없었다. 사업 초기 프랑스가 입찰서를 내면서 라팔 전투기의 가격을 이 수준에 맞춰 주었는데, 이 가격은 전투기와 엔진 가격만 포함된 가격(Flyaway cost)이었고, 예비부품과 부수기재, 무장 등 전체 옵션이 포함된 가격(Program cost)은 이 가격의 2배가 넘었지만 인도는 기체 가격과 전체 가격을 분간하지 못하고 “프랑스가 최저가를 써 냈다”며 프랑스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인도는 ‘깡통 가격’인 대당 7,900만 달러에 ‘풀옵션’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한 술 더 떠 면허생산과 기술이전까지 요구했다. 면허생산은 인도에 공장 설비를 설치하고 부품과 기술을 들여오는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직구매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인도는 ‘깡통 가격’으로 전투기 인도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전체 도입물량 126대 중 106대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여기에 더해 엔진과 기체 등에 대한 100% 기술 이전을 요구했다. 당연히 판매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결국 협상은 장기화됐고 프랑스가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조짐을 보이자 인도는 당근을 제시하며 프랑스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였다. 63대 추가 구매를 옵션으로 걸고 전투기 대당 가격을 1억 7,000만 달러까지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로써 협상이 재개되었지만 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인도 측에서 더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인도는 국영 방산업체 HAL이 인도 국내에서 생산한 전투기에 대한 납기 및 품질 보증을 라팔의 원제작사인 닷쏘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인도 국방부가 이러한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민 것은 그동안 HAL과 인도 국내 방산업체들이 보여준 형편없는 신뢰성과 사업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프랑스 역시 인도 방산업체들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프랑스는 2015년, 인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대신 당초 합의된 가격의 2배를 지불하라는 사실상의 계약 파기 의사를 내비쳤고, 이 때문에 협상은 결렬되고 MMRCA 사업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듬해 인도는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 및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MMRCA 사업과 별개로 36대의 라팔 전투기를 직구매하는 83억 달러, 현재 환율로 약 8조 8,640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MMRCA 사업 당시 인도가 요구했던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지만, 무려 9년여에 걸친 MMRCA 사업 기간 중 인도에게 적잖이 약이 오른 닷쏘는 “주문 물량이 밀려 있다”며 계약금 지불 후 3년은 되어야 첫 기체를 인도할 수 있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는 상태다. 전투기 도입 사업을 10년 가까이 질질 끌면서 제조사를 상대로 상당한 ‘진상’을 부렸던 과거의 전력 때문에 인도의 이번 차기 전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메이커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인도 국방부가 발송한 RFI에는 면허생산과 기술이전 등 지난 MMRCA 사업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조건들이 다수 포함되었는데, 미국이 이미 핵심 기술에 대한 이전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고, 프랑스 닷쏘 역시 크게 한번 데인 기억 때문에 이번 사업에 적극성을 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혹자는 이번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독이 든 성배’에 비유한다. 16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계약은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손실만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 편의 막장드라마와도 같았던 MMRCA의 악몽이 끝난 지 불과 3년, 과연 이번 전투기 도입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LG화학 여수공장, 청소년 위생용품 500여명 후원

    LG화학 여수공장, 청소년 위생용품 500여명 후원

    LG화학 여수공장이 10일 여수지역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 500명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꿈을 품다 희망박스’ 전달식을 가졌다. LG화학 안산사택에서 실시된 행사에는 LG화학 사택부녀회, 여수시 및 쌍봉종합사회복지관 등 기관에서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3000만원 상당의 LG생활건강 여성 위생용품을 개별 택배 포장해 저소득가정 500명의 여학생들에게 전달한다. 희망박스 선정대상은 중위소득 80% 이하 가정의 청소년들이다. 사회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으로 여성 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희망박스 선물을 받고 경제적 어려움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커버스토리] 57세 경남 출생 男, 서울대·행시 출신 李차관… ‘늘공’ 정점까지 30년

    [커버스토리] 57세 경남 출생 男, 서울대·행시 출신 李차관… ‘늘공’ 정점까지 30년

    ‘1961년 경남(부산) 출생, 남성, 서울대 졸업, 행시 출신….’ 2018년 4월 8일 기준 대한민국 차관의 평균적인 모습이다.차관은 해당 부처 출신이 대부분이라 업무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장관에 견줘 조직 장악력도 탁월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나라 정책을 실행하는 첨병 역할을 하는 자리가 차관이다. 심심치 않게 실세 차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장관이 정치인으로 느껴지는 것에 반해 차관은 늘공(늘 공무원)의 정점이다. 차관이 되면 억대 연봉을 받는다. 올해 기준 1억 2500여만원이다. 장관이 1억 2900여만원이니 큰 차이가 없다. 운전기사를 포함한 전용 승용차가 지원된다. 과거에는 장·차관 차량의 배기량도 엄격하게 명문화했으나 최근에는 자율이다. 관례상 장관급은 에쿠스(3300㏄ 이상)를, 차관급은 체어맨(2800㏄) 등을 탔는데 최근 들어 차종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집무실도 1급 때에 견줘 두 배 가까이 대폭 확장된다. 비서실을 포함해 99㎡(약 30평)이다. 물론 청사 규모를 감안해 늘거나 줄 수 있다. 1급은 50~66㎡, 장관은 165㎡가 기준이다. # 정책 실행 첨병역으로 ‘실세 차관’ 괜한 말 아냐 차관은 정무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차관이 되려면 일단 사표를 내고 다시 임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차관으로 임명되는 순간, 그간 공직 생활을 해온 자부심과 뿌듯함, 보람과 함께 곧 공직을 떠나야 한다는 허전함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국가주요직위 명부록 등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차관은 모두 23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부는 18부가 중심인데 그중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가 차관을 두 명씩 거느리고 있다. 대부분 1960년대생(78.2%)이지만 1950년대 생도 눈에 띈다. 모두 다섯 명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차관은 조현 외교부 2차관이다. 1957년생으로 환갑이 지났다. 가장 나이가 어린 차관은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다. 1965년생이다. 출신지로 따져 보면 부산·경남 지역 출신이 7명(30.4%)으로 가장 많다. 서울과 전북이 각각 4명으로 뒤를 잇는다. 여성은 단 2명뿐이다. 교육부의 박 차관과 여성가족부의 이숙진 차관 단 둘이다. 전체의 8.6%에 불과하다. 18부의 여성 장관이 5명(27.7%)인 점을 고려하면 차관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성씨를 따지면 이씨가 5명(21.7%)으로 가장 많다. 김씨는 4명이다. 출신 대학(학부 기준)을 보면 서울대가 압도적이다. 11명(47.8%)이 서울대를 나왔다. 고려대 3명,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장 최근 임명된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학벌주의를 무너뜨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군산고 2학년 재학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검정고시로 고교 학력을 땄으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던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행시 출신이 많다. 모두 14명(60.8%)이다. 여기에 기술고시 3명, 외무고시 2명, 사법시험 1명까지 합하면 고시 출신 차관이 압도적(86.7%)이다. 행시의 경우 1986년 합격한 30회, 1987년 합격한 31회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은데, 30회가 같은 해 합격한 기술고시 22회가 2명 있기 때문에 사실상 1986년에 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부터 공직을 시작한 차관이 가장 많다고 보면 된다. 문재인 정부의 차관 대부분 지난해 임명됐는데, 행시 30기를 기준으로 하면 공직 입문 뒤 차관 자리에 오르는 데 30년이 걸린 셈이다. 외교부 임성남 1차관과 조현 2차관은 각각 1980년과 1979년 외시에 합격했으니 외교부 차관이 되기까지 6년 이상이 더 걸렸다. 가장 빨리 차관이 된 것은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이다. 1990년 기술고시 26회에 합격해 이듬해 공직에 입문했으니 26년이 걸린 셈이다. 발탁 인사로 기수 파괴라는 평가를 받았던 교육부 박 차관도 27년 만에 차관이 됐다. 앞서 공직을 거치지 않은 경우도 3명이 있다. 국방부 서주석 차관, 환경부 안병옥 차관, 여가부 이숙진 차관은 민간 전문가 출신이다. # 차관급 최고령 1939년생·최연소 1968년생 18부 차관을 포함해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차관급 공무원(직무등급이 별개인 대검찰청과 군 제외)까지 합하면 대한민국 차관(급)의 모습은 다소 달라진다. 현재 공석인 세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83명의 차관(급)을 분석하면 ‘1959년생 경남(부산) 출생, 서울대 졸업, 행시 출신, 남자 김 차관(급)’이 평균이다. 1960년대생이 53명(63.8%)으로 가장 많았고 1950년대생이 24명(28.9%)이었다. 그럼에도 차관에 견줘 차관(급) 평균 연령대가 다소 올라간 것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 행안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의 이북5도지사 5명이 모두 70대이기 때문이다. 1939년생인 박성재 황해도지사가 차관(급)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최연소자는 1968년생으로 최연장자와 거의 서른 살 차이가 난다.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다. 출신지는 부산·경남이 23명(27.7%)으로 여전히 많았다. 서울 11명, 광주·전남과 전북 각 10명, 대구·경북 8명 순이었다. 차관(급) 여성은 8명으로 늘어나지만 비율로 따지면 9.6%에 그쳤다. 성씨는 김씨가 19명(22.8%)으로 가장 많았고, 이씨가 9명으로 한 계단 밀렸다. 차관(급)도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이었다. 모두 38명(45.7%)이었다. 그 뒤를 고려대 7명, 연세대 6명, 성균관대 5명이 이었다. 공직 입문 경로는 역시 행시가 36명(43.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행시 30회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시, 사시, 기시까지 합하면 차관(급) 중 고시 출신은 모두 50명(60.2%)에 달했다. 1991년 행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손창동 감사위원이 고시 출신으로는 가장 빨리 차관(급)이 됐다. 차관(급)에는 민간 출신도 대거 진입했다. 모두 21명(25.3%)이다. 밑바닥에서부터 ’9급 공무원 신화’를 쓴 사례도 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9급 공무원 공채로 1976년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해 청장으로 취임했으니 무려 40여년 만에 차관(급) 반열에 오른 셈이다. 김종진 문화재청장도 고시 출신이 아닌 7급 공채로 1981년 공직에 입문한 경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정위 “유한킴벌리 생리대값 폭리 무혐의”

    제도개선특위 시행령 개정 착수 심상정 의원 “꼼수 인상 정당화”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한킴벌리의 생리대값 폭리 혐의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유한킴벌리가 생리대값을 올린 것은 맞지만 기존 제품이 아닌 신제품·리뉴얼 제품의 값을 올렸고, 이는 현행 법령에 규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또 제재 근거가 있더라도 유한킴벌리의 가격 인상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공정위가 법망을 피한 유한킴벌리의 꼼수 가격 인상을 제재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지난달 출범한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에서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시행령 개정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1년 반 동안 유한킴벌리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격 남용과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등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기 곤란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6년 시작됐다. 유한킴벌리는 그해 6월 생리대값을 올리려다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신발 깔창을 대신 쓰는 등 ‘깔창 생리대’ 논란이 일자 철회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유한킴벌리가 3년마다 생리대 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공정위는 유한킴벌리에 대해 세 차례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신제품·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면서 빈번하게 상대적으로 가격을 많이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7년 7개월간 총 140차례 가격 인상 중 102차례는 신제품·리뉴얼 제품이었다. 인상률은 평균 8.4%, 최고 77.9%에 달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무혐의로 판단했다. 일단 공정거래법 시행령에서 규제 대상을 기존 가격을 변경하는 행위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신제품·리뉴얼 제품은 규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신제품·리뉴얼 제품을 규제할 근거가 시행령에 있어도 유한킴벌리는 무혐의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회사 내 비용 상승률과 가격 인상률, 경쟁업체와의 가격 및 영업이익률을 비교해 현저한 차이가 있어야 가격 남용”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공정위가 꼼수 가격 인상을 정당화해 줬다”면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이나 다른 시정 수단을 통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 고창석 죽음에 오열..믿고 보는 명품 연기

    ‘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 고창석 죽음에 오열..믿고 보는 명품 연기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의 라미란이 첫 방송부터 그 반응이 뜨겁다.어제(2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 라미란이 ‘조연화’역으로 분해 첫 등장했다. ‘연화’는 형편은 넉넉치 않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따뜻한 인물로,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고로 생계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어제 방송에서 연화(라미란 분)는 집을 담보로 해서 중국집 만호장을 인수하고 안사장이 됐다. 주방장을 겸하는 남편 B현철(고창석 분)과 함께 알콩달콩 지내며 행복에 젖은 것도 잠시, B현철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입원하게 된 것. 혼비백산해 병원을 찾아간 연화는 크게 다치지 않은 B현철을 보고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잠시 한눈판사이 급사한 남편을 보고 오열했다. 이처럼 라미란은 생활력 강한 엄마부터 사랑스러운 아내, 그리고 남편을 잃은 슬픔과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서의 암담한 감정까지 한 회에 다 보여주며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림피아코스 구단주 승리를 잊은 선수들에게 “벌금 5억원 내라”

    올림피아코스 구단주 승리를 잊은 선수들에게 “벌금 5억원 내라”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 구단주가 계속 패배한다는 이유로 선수단에 40만유로(약 5억 8200만원)의 벌금을 매겼다. 슈페르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올림피아코스는 최근 8경기 가운데 3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지난 일곱 시즌을 포함해 우승만 44차례 했던 명문구단인데 올 시즌은 네 경기만 남은 상태에서 선두 AEK 아테네에 승점 3이 뒤져 3위에 머무르고 있다. 결정적인 것은 지난 1일 10위 레바디아코스와 1-1로 비긴 것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검 포레스트도 소유하고 있는 해운 재벌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나나 팬들이나 여러분에게 참을 만큼 참았다. 오늘 휴가를 쓰고 집에서 애나 봐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이번 벌금의 절반은 지난달 4일 라이벌 구단인 파나티나이코스와 1-1로 비긴 몫이라고 설명했다.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한발 나아가 현재 팀 스쿼드 가운데 극히 일부만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20세 이하 팀에서 불러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전에도 역시 성적이 신통찮다며 50만유로(약 6억 5100만원)의 벌금을 물린 일이 있으니 그나마 이번엔 선수들 형편을 조금 봐준 셈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노팅검 포레스트 인수를 완료해 챔피언십 클럽 소속의 팀을 지배해온 파와즈 알하사위의 5년 지배를 마감시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검정고시 출신 ‘교통맨’… 학벌주의 깬 김정렬 국토2차관

    검정고시 출신 ‘교통맨’… 학벌주의 깬 김정렬 국토2차관

    “일종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소통했습니다.”2일 신임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 임명된 김정렬 차관은 검정고시 출신으로 차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에 김 차관은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했을 뿐 비결은 따로 없다”며 “정책 의견 수렴을 위해 관련 부처와 단체, 지방자치단체, 주민들과 특별히 소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사회에서 중·고등학교 교육 여부의 차이는 노력에 의해 극복되는 것”이라며 “정책 이해당사자들과의 관계 형성에 더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공공주택단장을 지냈을 때 임대주택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하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입주하면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과 똑같다는 논리로 설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험이 있다 보니 각계각층의 이해당사자들의 처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1961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군산고 2학년 재학 시절 아버지의 병환으로 형편이 어려워지자 학업을 접고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1988년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 그해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김 차관의 인사를 놓고 학벌주의가 만연한 공직사회의 틀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차관은 도로·교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교통맨’으로 통한다. 김 차관은 가장 시급한 정책 현안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버스 종사자 인력수급 문제 해결 및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설치 등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공항건설과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하고 주요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 운영사인 에스알(SR)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 편익이 증진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을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거래절벽’ 오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양도차익의 최대 6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세금폭탄’을 피하려면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으로 등록해야 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주택자가 전국의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매도해 양도차익이 생기면 강화된 과세 규정이 적용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세종,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기장·부산진구 등 40곳이다. 이들 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팔 때 2주택 보유자는 기본세율(양도차익의 6~42%)에 10% 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는 20% 포인트 중과된다. 다주택자는 집을 3년 이상 보유하면 그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10~30% 공제해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1주택자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차익 규모와 무관하게 양도세가 면제된다. 다만 정부는 예외 조항도 마련했다. 3주택자의 경우 수도권·광역시·세종 외 지역의 3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 계산에서 제외된다. 2주택자도 부산 7개구나 세종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 산 집을 취학, 근무상 형편, 질병 요양 등의 이유로 팔 때도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빠진다. 또 이날부터 주택을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양도세 중과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 자체가 사라지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도세 부담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도 예상된다. 새로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등 대출 규제 정책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오름세 등으로 수요 심리도 억제돼 부동산 거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잣집 아들’ 홍수현-이창엽, 결별 후 뜻밖의 재회 ‘말보다 진한 눈빛’

    ‘부잣집 아들’ 홍수현-이창엽, 결별 후 뜻밖의 재회 ‘말보다 진한 눈빛’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제작 이관희프로덕션)에서 아찔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홍수현과 이창엽의 애틋한 멜로 눈빛이 포착됐다.극 중 뛰어난 미모에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갖춘 김씨 집안의 큰 딸 홍수현(김경하 역)과 우직한 연하남 이창엽(최용 역)은 극과 극의 가정형편으로 오랜 비밀 연애 중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애타는 설렘을 선사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5일 첫 방송에서는 가족들의 눈을 피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짜릿한 키스를 나누는 등 보통의 커플처럼 열렬히 열애 중인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집에서 걸려온 전화에 업무 중이라며 거짓말 하는 경하와 그런 그녀를 씁쓸하게 바라보는 용이의 표정에서 이들의 사랑이 그간 순탄치 않았음을 가늠케 했다. 급기야 방송 말미, 경하의 맞선 사실을 알게 된 용이가 “김경하하고 함께 할 미래 같은 건 꿈 꿔 본 적 없어 그러니 안심 하고 다른 남자 만나”라며 애정 전선에 큰 위기가 펼쳐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마주보고 있는 현장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실내포장마차에 나타난 경하와 용이 사이에서 어색한 기류가 느껴지는데 지그시 바라보는 눈빛은 애틋함 마저 묻어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흔들고 있다고. 이에 ‘부잣집 아들’ 관계자는 “짜릿하고 아련한 경하와 용이의 현실 로맨스는 광재와 영하와는 또 다른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오늘(1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유섭 “세월호 박근혜 탓 아냐”…한국당 논평 사과 하루 만에 또

    정유섭 “세월호 박근혜 탓 아냐”…한국당 논평 사과 하루 만에 또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를 두고 부적절한 논평을 냈다가 당 지도부가 공개 사과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한국당 원내부대표이자 중소기업특위·한국GM대책특위 위원장인 정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신청했다. 그는 “한국 언론은 하이에나처럼 죽은 권력 물어뜯기에 혈안이 돼 산 권력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비판 기능이 사라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곧바로 세월호 참사를 화두로 꺼냈다. 그는 “다시 세월호 7시간이 불거졌다. 박 전 대통령이 불성실하게 근무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대응 때문에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발생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제천과 밀양 화재 참사 등을 거론하며 “세월호보다 훨씬 잘못된 현장대응 능력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원구조를 지시했다고 1명이라도 더 구조했느냐”고 반문하고 “대통령의 지시가 도달하기 전에 모든 상황은 끝나고 현장대응은 형편없어 소중한 생명이 속절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시나 대응에 따라 구조될 사람이 구조되고, 구조 안 될 사람이 구조가 안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언론을 향해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지적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못해 세월호 참사 피해가 커졌다는 평가와 지적을 반박한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의 돌발 발언이 나오자, 회의를 주재하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공개 (회의를) 마치겠습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정 의원의 발언은 잘못됐다”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8일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부역자들은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고, 김 원내대표가 그 다음 날 “잘못했습니다”라는 사과로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 중학생의 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낸 6·25 참전 인천학생들”

    “어린 중학생의 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낸 6·25 참전 인천학생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이계송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10일 장소 송백상회 대담 이계송,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의 창설 1950년 9월 15일 UN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악몽과 같은 공산 치하에서 벗어나서, 우익의 대학생들이 지휘부를 이루고 중학생들이 대원이 되어 인천학도의용대를 창설하고, 중구 용동 큰 우물 옆 건물을 접수하여 본부로 사용 하였고 나는 그 대장으로 추대되었다. 1950년 10월 초부터는 국방부정훈국(國防部政訓局) 인천파견대 대장 엄희철 육군 대위의 지시를 받기 시작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조직 편성표 연 대 장 : 이계송 (고려대학교 2학년) 부연대장 : 이기관 (인천상업중 6학년) 1 대대장 : 이상현 (연세대학교 2학년) 2 대대장 : 정대연 (감리신학대 2학년) 3 대대장 : 권유상 (서울대학교 2학년) 5 대대장 : 최광만 (서울대학교 2학년) 1950년 12월 18일 남하(南下) 시작 12월 중순 경,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하여 국방부정훈국 인천파견대에서 인천학도의용대는 남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 병사구 사령부(현재 병무청)에서 파견 나온 국민방위군 소위를 따라서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 3000여명이 경상남도 통영 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목표로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여 남하 행진을 시작했다. 1950년 12월 24일 대구 도착 인천을 출발한 날은 함박눈이 왔고 국도를 따라서 안양, 수원, 대전, 대구를 거쳐서 남하했다. 1950년 12월 24일 밤 11시 나와 인천학도의용대 선발대 지휘부가 대구(大邱)역에 도착하였다. 대구역전에 임시 지휘부를 정해놓은 나는 다음 목적지를 삼랑진으로 정하였다. 그것은 마산으로 가기 위해 가까운 삼랑진으로 택했던 것이었다. 인천에서 마산까지 17일간 걸어서 남하 행군하면서 우리들은 전쟁의 참상을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 중에도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되어 남하하던 많은 국민방위군 젊은이들이 굶거나 얼어 죽은 소문만을 들은 것이 아니라 버려져서 들판에 나뒹구는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기도 했다. 1951년 1월 3일 마산에 도착 내가 인천학도의용대 선발대를 인솔하고 마산에 무사히 도착한 날은 인천을 출발한 지 17일째 되는 1951년 1월 3일이었다.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보고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렬국교)로 입소하는 걸 주저하고 마산에 머물러 있었다. 마산에서 나는 인천학도의용대의 진로를 찾기 위해서 대구에 있는 육군본부로 향하였다. 그때 마산에서 대구까지 걸어서 2일 걸렸으며 육군본부에 도착하여 인사국장 황헌친(黃憲親)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육군본부 황헌친 준장에게서 받은 각서 ①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은 부산 육군 2훈련소에 1951년 1월 10일까지 입소할 것. ②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에게는 포병사관학교 후보생으로 응시할 기회를 준다. ③부산항까지 갈 수 있는 선박 징발권을 준다. 이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헤어질 때 황(黃) 준장은 나를 부르더니 “이 자리에서 현지 입대해서 육군 중위로서 마산에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우리만 장교가 되고 어린 대원들은 이등병 총알받이로 전선(戰線)에 내 보낼 수는 없다”고 대답하고, 나는 중위 현지·임관 제의를 사양하였다. 1951년 1월 8일 통영 국민방위군 3수용소 1951년 1월 7일 나는 각서를 받고 마산으로 돌아와서 보니 진해(鎭海) 해병학교에서 중학교 4~6학년 학생들 600명을 해병 6기 신병으로 모집해서 먼저 데려갔고 그 뒤에 나머지 대원들만 마산과 통영에 남아 있었다. 이튿날 나는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가 있는 통영충렬국민학교에 찾아가서 수용소장을 만났다. 통영항을 출발해 마산 거쳐 부산항으로 나는 통영 방위군 제3수용소 소장에게 대구육군본부에서 받아온 각서를 내보이며 여기 있는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을 이 각서대로 1월 10일부로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해야 되기 때문에 대원들을 인수하러 왔다고 말하였다. 그 날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은 통영을 출발하여 마산항에서 마산에 남아있던 잔여 대원들을 마저 태우고 부산항에 도착했을 때는 1951년 1월 10일 오후 늦게였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훈련소 후발대로 1950년 12월 25일 날 인천항을 출발하여 부산항에 미리 도착해 있었던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와 여학생 대원들이 상륙하는 우리들을 환영해주었다. 우리들은 상륙 즉시 부산진국민학교에 있는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하였다.인천학도의용대 영원한 스승님 신봉순 대장 나에게 마지막 남은 과제는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의 숙식 해결 및 진로 문제였다. 신봉순 선생님은 해방 후 인천상업중학교에서 물리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육사 8기로 임관하여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으로 계셨기 때문에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을 행정보조요원으로 보호하고 있다가 고향 인천으로 모두 무사히 돌아가게 해 주셨다.참전 인천 학생 2500명 중 208명 전사 나도 통신병이 되어 5년 2개월간의 군 복무를 사병으로 치르고 만기 제대하였다. 국가 위난의 시기에 그대로 인천에 있었다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갈 형편이어서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부산까지 이끌었지만, 자원입대한 약 2500명 중학생 중에서 208명이나 전사하였다. 내 할 일을 제대로 못 해서 그들이 전사한 것 같아 지금까지도 내 마음은 무겁다. 이미 참전역사 기록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 역사 발굴을 한다니 이경종과 이규원 치과 원장 2부자(父子)에게 그저 미안하고, 또한 고마울 뿐이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호에 10회 계속참전기 9회를 마치며 장교 임관 제의도 거부하고 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 군 생활을 했으며 훌륭한 일을 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으나 섭섭해하지 않았던 이계송 대장은 인천이 고향입니다. 이규원 치과 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큰아들인 이규원 치과 원장(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이 사비 4억원을 들여서 6·25 전사 인천학생·스승 추모관을 건립하여 인천 중구청에 기부채납하려는 제안을 인천 중구청은 거절하였다.추모관 기부채납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현 85세)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참전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초대 관장이 계 송 ▲인천학도의용대 대장 ▲고려대 2학년 대학생 ●1930년 4월 1일 송현동 출생 ●인천창영초등학교 졸업(33회)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졸업(47회)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2학년 재학생 1950년 10월 : 인천학도의용대 창설. 1950년 12월 18일 :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을 이끌고 통영충렬국민학교를 향하여 남하 시작. 1950년 1월 3일 : 마산에 도착하여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의 진로를 찾기 위하여 대구 육군본부를 찾아감. 1951년 1월 5일 : 대구 육군본부에서 황헌친 준장으로부터 각서를 받음. 1951년 1월 10일 : 부산육군훈련소에 도착하여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과 함께 입소. 1956년 3월 10일 : 장교 임관제의를 거부하고 사병으로 만기 명예 제대함.
  • “공익제보로 표창받았지만… 삶을 잃었다”

    “공익제보로 표창받았지만… 삶을 잃었다”

    처음에는 반짝 주목받지만 이후엔 파면·왕따·피소 고통 ‘땅콩 회항’ 박창진 “강등·투병”공익신고자 체계적 지원 시급 우리 사회 깊숙이 곪아 있는 병폐가 드러나는 데에는 조직 내 공익 신고자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하지만 폭로가 이뤄지는 순간 사회적 시선은 온통 비리를 저지른 사람과 혐의에만 집중된다. 용기를 낸 신고자는 뒷전이 되기 일쑤다. 해당 조직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신고자 색출에 혈안이 되고, 배신자로 낙인찍힌 신고자는 사지로 내몰리는 신세가 된다. 공익 신고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시민단체 공익제보자모임 회원 20여명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용기에 돌아온 것은 쫓겨나고 왕따당하는 삶뿐이었다”면서 “정부는 공익 제보자 신상 보호와 명예회복, 처우개선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직의 부패와 부정을 폭로하고 ‘투명사회상’, ‘의인상’, ‘호루라기상’ 등 국가와 시민단체의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회사에서 해고 또는 파면되거나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국내에 공익 신고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부족한 탓이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증언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폭로 이후 직위가 강등되고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8일 “지난 3년간의 스트레스로 생긴 양성 종양으로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물론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입법돼 있고 신고자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오는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법이 보호하는 신고자는 해당 조직·수사기관 등에 신고한 사람에 한정된다. 언론을 통한 폭로자는 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또 회사로부터 보복 조치를 당한 사실을 신고해도 회사가 발뺌하면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이 법이 제정된 2011년 이전 신고자들에 대해서는 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더구나 신고자들의 법적 공방을 돕는 공식 기관도 없다. 회사가 보복성으로 소송을 제기하면 신고자들은 고액의 변호사 선임 비용 탓에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현재 시민단체 호루라기재단, 민변, 참여연대 등이 신고자들을 돕고 있지만 여전히 형편은 여의치 않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달 공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54점(100점 만점)으로 180개 국가 가운데 51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선 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가지 1개 훔친 ‘이태리판 장발장’, 9년 만에 무죄 판결

    가지 1개 훔친 ‘이태리판 장발장’, 9년 만에 무죄 판결

    가지 1개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이탈리아의 남자가 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상고까지 간 재판에서 대법원은 "겨우 가지 1개를 훔친 사건을 놓고 어이없는 재판을 진행했다"고 하급법원을 꾸짖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루한 재판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동남부 레체의 한 농장에서 가지 1개를 훔친 혐의로 한 남자(당시 49세)가 체포됐다. 절도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선 남자에게 사법부는 가혹한 처벌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남자에게 5개월 징역과 벌금 300유로(약 39만7000원)을 선고했다. 당시 가지 1개의 가격은 20센트, 지금의 환율로 계산해도 250원 정도다. 남자는 당시 실업자로 돈이 한 푼도 없었고, 아들에게 먹을 걸 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지 1개를 훔쳤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매몰차게 외면했다. 국선변호인은 "죄에 비해 처벌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법원도 매정하긴 마찬가지였다. 2심 재판부는 남자에게 징역 2개월과 벌금 120유로(약 15만9000원)를 선고했다. 국선 변호인은 "피고의 형편을 참작했다면서도 여전히 과도한 처벌을 내렸다"고 발끈하며 상고했다. 판결은 여기에서 뒤집혔다. 재판부는 "범죄가 너무나 경미함에도 불구하고 하급 법원이 너무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하급법원이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이탈리아 납세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나무랐다. 어이없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7000~8000유로(927~1060만원 정도)에 달하는 국선변호인 비용을 이탈리아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급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재판부가 드디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반기면서도 "9년간 사법부의 인력이 낭비된 사실도 지적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문화마당] 범죄소설가의 죽음과 잘 쓴 부고에 관하여/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범죄소설가의 죽음과 잘 쓴 부고에 관하여/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스코틀랜드 범죄소설 작가 필립 커가 62세를 일기로 지난 3월 23일에 세상을 떠났다. 가는 데 어디 순서가 있겠냐만, 데뷔 후 30년이 넘도록 매해 두 권 이상 장편소설을 발표하고 여전히 ‘쓰기만 하면 베스트셀러’라는 평가를 받는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올해로 60세, 재작년 생애 첫 탐정소설 3부작을 완간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스티븐 킹의 나이가 71세임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정확한 사망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모양이다. 범죄문학계 최고 거장 가운데 한 명(옵서버)으로 추앙받는 이언 랭킨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필립 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그가 쓴 베른하르트 귄터 시리즈는 믿을 만한 도덕적 주인공이 등장하는, 근사한 스토리와 치밀한 조사로 이루어진 비범한 작품이다.” 내가 필립 커의 사망 소식을 들은 건 토요일 오후였다. 모처럼 햇살이 좋아서 사무실 대청소를 하던 중이었는데, 친하게 지내는 에이전트가 문자로 알려 줬다. 최근에 내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베른하르트 귄터’ 시리즈를 펴낸 걸 알기에 신경 써 준 듯하다. 책은 지난 1월에 나왔지만 게으름을 부리느라 늦게 발송한 탓에 작가에게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오자마자 서둘러 보낼 걸 후회가 들었다. 나는 청소를 그만두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영어권 국가의 독자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애도의 글을 찾아 읽었다. 그의 소설을 도맡아 출간해 온 쿼커스 북스의 편집자가 올린 트윗도 눈에 띄었다. 나도 귄터 시리즈의 한국어판 편집자로서 뭔가 쓰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글’에도 형식이 있나. 모르겠다. 지금껏 부고를 써 본 적이 없으니까. 이럴 때 내가 애용하는 방법은 잘 쓴 부고를 읽어 보는 것이다. 에세이를 잘 쓰고 싶으면 잘 쓴 에세이를 읽으면 된다. 여행기를 잘 쓰고 싶으면 잘 쓴 여행기를 읽으면 된다. 한 권으로 어렵겠다 싶으면 여러 권 읽으면 된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읽지 않고 잘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쨌든 계속 읽다 보면 그럭저럭 잘 쓰게 된다는 것이 내가 터득한 왕도다. 그래서 ‘함께 가만한 당신’(마음산책)을 펼쳤다. 스물네 살에 1인 출판사를 창업해 65년 뒤 영국 독립출판의 지조라고 불린 피터 오언의 부고가 눈에 띈다. 그는 (1)빼어난 감식안으로 까다롭게 작품을 고르고 (2)웬만해선 절판시키지 않기로 유명했으며 (3)비아냥거림을 들을지언정 동성애자 인권과 여성, 마리화나 같은 사회적 이슈가 담긴 도서를 선도적으로 출간함으로써 (4)도리스 레싱으로부터 “그가 아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책들을 출판해 줬고 우리는 (그에게) 큰 빚을 졌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무엇보다 “늘 어려운 형편에도 직원들 급여는 상대적으로 후했고 자신의 월급은 아주 작았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 대목을 읽고 나서 문득 생각했다. 일면식도 없는 작가의 부고를 어떻게든 멋지게 써서 한 권이라도 더 팔아 보려고 아등바등할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직원들이 어떻게든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급여를 후하게 주는 것이야말로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 아닐까. 뭐야, 이거 여우에게 홀린 기분인데. 잘 쓴 부고란 이런 거구나. 타인의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 자신의 삶을 조망하게 만드는. 그런 부고를 쓸 수 있을 만큼 더 열심히 읽고 나서 필립 커에 대해 써야겠다. 아쉽지만 이렇게 다짐하고 오늘은 인사만 하는 걸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말빛 발견] 유감/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유감/이경우 어문팀장

    ‘유감’은 섭섭함이다. 못마땅함이거나 불만스러움이다. 이런 마음이 생기면 상대에게 ‘유감’이라고 한다. 그 전에 상대가 사과를 하면 ‘유감’은 대부분 사라진다.한데 상대가 사과의 말로 ‘유감’이라고 한다면 흔쾌하지 않다. 불편한 감정이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사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둘 사이를 지켜보던 이들조차 ‘유감’이 생긴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사과의 뜻으로 ‘유감’이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데도 ‘유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과’라고 한다. 진정성에 대한 질타도, 반발도 버텨 낸다. 사과는 해야겠는데, ‘진정’은 싫은 것이다. 사과는 다 내려놓고 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마뜩잖은 것이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말이 ‘유감’이다. 형식이라도 갖추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에 관해 나도 똑같이 편치 않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너그럽게 봐 달라는 의미겠다. 이러한 정도도 사과로 받아들여 달라는 요청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유감’을 ‘사과’라고 하던 쪽도 형편이 바뀌면, ‘유감’을 사과로 받아들이는 데 주저한다. 사전 편찬자들은 ‘유감’의 뜻풀이에 ‘사과’의 의미를 담아야 할지 고민이다. 담는다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난감해한다.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 외에 ‘미안함의 표시’ 같은 뜻도 함께 올려야 하나? 언어는 생명체 같고,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대중이다. 이경우 어문팀장
  • 빈곤 학생 돕기 위해 쓰레기 줍는 86세 노인 감동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학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한밤 중 쓰레기를 주우러 나서는 86세 노인의 사연이 중국 전역을 감동시켰다. 중국 광저우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왕쿤센은 만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밤마다 되팔 수 있을 만한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 자전거에 올랐다. 1993년 은퇴한 군인이자 교사인 그는 몇 년 전 돈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담은 사진 한 장을 본 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 쓰레기 모으는 방법을 떠올렸다. 그의 노력은 많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희망을 안겼다. 그는 2012년부터 저장성 취저우시 창산현에 사는 한 여학생을 돕기 시작했고, 이 학생은 그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학생은 왕씨가 처음으로 선행에 나서 도움을 준 학생이었으며, 당시 그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시작해 매년 4000위안(한화 약 70만원)의 큰 돈을 지원했다. 왕씨는 “그 여학생이 내 도움으로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면서 졸업가운을 입은 사진을 내게 보냈었다. 그 사진을 본 뒤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일을 계속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8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되파는 일을 통해 매년 수 천 위안을 기부하고 있다. 왕씨의 도움을 받아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은 총 4명에 달한다. 왕씨는 “가족과 친구들도 내 선택을 존중해준다"면서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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