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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플러스 / 진승현씨 뇌종양 악화 석방

    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 대형 금융비리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확정받고 복역중인 진승현(30) 전 MCI코리아 부회장이 최근 뇌종양 증세가 악화돼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뇌종양 증세가 악화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지난 16일 진씨에 대해 3개월 기한으로 형집행정지를 내리고 석방했다고 밝혔다.진씨는 현재 순천향병원에 입원중이며 시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 뇌종양이 악화돼 시신경을 건드려 실명할 수가 있으며 혈관이 터질 경우 뇌경색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진씨는 자신이 대주주인 열린금고에서 20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받는 등의 혐의로 지난 2000년 구속기소돼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 한총련·민혁당 관련자 석방 ‘깐수’ 정수일·단병호씨 복권

    정부는 북한 공작원으로 적발된 일명 ‘깐수’ 정수일씨,밀입북 사건의 문규현 신부,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공안·노동 사범 1424명에 대해 30일자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면대상은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노동 관련 법률 위반 등과 관련된 ▲대공사범 149명 ▲한총련 간부 등 학원사범 364명 ▲노동사범 568명 ▲집회·시위 관련 집단행동 사범 343명 등이다. ●주요 사면 대상자 손준혁 한총련 6기 의장과 98년 건국대 재학 당시 밀입북해 8·15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김대원씨 등 한총련 관련사범 3명이 잔형집행면제 혜택을 받고 이날 오후 석방됐다.98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7년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박경순씨도 5년 만에 풀려났으며,‘말'지 기자 출신의 김경환씨와 하영옥·임태열씨 등 민혁당 사건 관련자 3명도 석방됐다.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강희남씨와 김일성 조문 사건의 강순정씨,정수일씨,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씨 등도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 조치를 받았다. 야생초편지의 저자로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복역했던 황대권씨와 98년 8월 방북해 8·15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됐던 문규현 신부도 복권됐다. 최근 만기출소한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문성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정갑득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 등 노동 관련 사범들도 각각 잔형집행면제,형선고실효,복권 등 조치를 받고 사면됐다. ●철저한 사면 기준 마련 정부는 사면권 남발을 막고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에 따라 사면 대상자를 정했다.우선 형이 확정된 이후 형량의 절반 이상을 마친 경우에만 특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에는 집행유예 선고 이후 6개월 이상이 지나야 사면할 수 있도록 했다.종전처럼 사면법에 없는 형집행정지나 가석방은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형이 확정된 민혁당 사건의 이석기씨는 형확정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구국전위 사건에 연루됐던 수학자 안재구씨 부자와 중부지역당 사건의 김낙중씨,남한조선노동당 사건의 손병선씨 등 3명은 각각 2억원 안팎의 추징금 미납 등 형식 요건이 미비해 복권 대상에서 빠졌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아버지도 아들도 시국사건 공안수 / 굴절된 현대사에 맞선 父子

    아버지는 무기수였다.삶의 원형질도 유전되는가.아들의 삶도 편편치 않았다.아버지처럼 공안수가 되어 푸른 한때를 갇혀 지냈다.‘아버지,당신은 산입니다’(아름다운사람들 펴냄)는 백발의 노부(老父)와 그의 아들이 세상을 향해 함께 띄우는 연서(戀書)다. 자전적 수필형식으로 책을 엮은 주인공은 안재구(70)박사와 안영민(35)씨.미분기하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던 안 박사는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영민씨도 19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구속돼 2년 반의 옥고를 치렀다. 안 박사가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된 것은 1999년.책은 반평생을 꼼짝없이 수의에 실어보낸 노 학자의 깊은 사색과 후일담을 담담히 펼친다.애타는 가족사랑,절절한 민족애가 행간행간에서 돋을새김되는 글들이다. “나는 징역살이를 많이 했습니다.그것도 무기징역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말입니다.”로 운을 뗀 아버지는 서울구치소와 전주교도소를 오가며 죽음과 직면한 지난 삶의 편린들을 현장수기처럼 찬찬히 들춰낸다. 교도소 인권개선을 위해단식투쟁을 불사한 기억,임진강에서 수영하다 공안사범으로 잡혀온 아들같은 청년과의 인연 등을 소개하는 그의 글에서 가슴이 신산해지는 까닭은 뭘까.반평생의 억울한 수형도 무가치한 것만은 아니라고 에둘러 말하는 여유에 오히려 코끝 찡해진다.“사회의 민주화는 교도소에서 먼저 감지됩니다.사회개혁이 정말로 이뤄지고 있다면 교도소의 개혁도 함께 이뤄지게 됩니다….”(제2장 ‘정지된 시간과 상처’중에서)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가을 아버지를 감방으로 떠나보냈다.이제 그 아들이,깊고 은근한 존경의 시선으로 아버지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역사의 길을 간다는 것은 어쩌면 바보처럼 사는 일이기도 합니다.정글과도 같은 자본주의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분단과 대결의 민족사를 앞에 두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헤쳐가는 바보같은 이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제1장 ‘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굴절된 한국 현대사를 부자(父子)의 후일담으로 풀어놓던 책은,맨마지막장에 둘의 대담을 실어 ‘오늘과 내일의 우리’를 고민했다.한미동맹과 민족동조의 어느쪽이 우위여야 하는지,노무현 정부의 역사적 한계와 우리 세대의 가능성 등을 신랄하게 모색했다.안 박사는 현재 범민련·전교조 수학교사모임 고문 등으로,영민씨는 ‘민족21’지에서 민족·통일문제 전문기자로 각각 활약하고 있다.9500원. 황수정기자 sjh@
  • 고위층 수뢰 처벌 솜방망이 재판실태 분석

    뇌물수수나 알선수재죄에 대해 법원이 매우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이 지난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뇌물은 정책 결정과정을 왜곡시켜 결국 정부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대한 범죄다.뇌물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재판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처벌이 약하면 죄의식도 약화돼 범죄가 줄어들 수 없다. ●넘쳐나는 집행유예 분석 대상으로 삼은 100명 가운데 무죄선고를 받은 5명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1명을 제외하면 법원이 재판을 통해 범죄 혐의를 인정한 사람은 94명이다.이 가운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려 68명(72.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은 58명이다.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28명이나 돼 항소심 재판부가 더욱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으로 볼 때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10명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100건의 최종 판결이 모두 확정될경우 집행유예 이하형의 선고비율은 72.3%보다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김무성 의원 등 4명은 집행유예보다 낮은 처벌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6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판결 경향을 살펴보면 수뢰 사범의 경우 수뢰액 1억원을 기준으로 실형과 집행유예가 나뉘고 있었다.백남치 전 의원 등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6명은 수뢰액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알선수재 사범은 금액보다는 실제로 어느 정도 공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다른 양형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300만원을 받은 오세응 전 의원은 ‘법원의 재판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4억원을 받은 황명수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 선고받고도 풀려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가운데에도 절반가량은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문희갑 전 대구시장,신광옥 전 법무차관 등 6명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김윤환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석방됐다.더욱이 사면복권은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안겨줬다.100명 가운데 사면복권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실형선고 뒤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을 받았고,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나머지 9명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사면복권됐다.사면을 받으면 형기가 남아있는 사람은 풀려나게 되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과 선거권 등 국민의 권리가 모두 회복된다. ●대상 선정 기준 및 분석 과정 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기소해 법원으로부터 1심 이상 재판을 받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직업별로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 39명,전·현직 국회의원 19명,시장급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 25명,장성급 군인 3명,경무관 이상 경찰관 3명,수뢰죄가 적용되는 공기업의 대표와 임원 7명,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4명이다.이 기간 동안뇌물 범죄로 재판을 받은 판사나 검사는 없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죄명은 수뢰,수뢰후 부정처사,사후수뢰,알선수뢰 등 공직자의 직위를 직접 이용한 뇌물 범죄를 중심으로 했다. 알선수재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직분을 이용,공무와 관계된 일로 금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범죄의 범주에 포함해 분석했다. 분석 인원은 수뢰 혐의가 76명,알선수재가 24명이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물론 사면,가석방,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경우까지 일일이 추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취재팀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복역중인 것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1∼2명은 실제로는 복역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택동 안동환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현행 법체계와 형량 수뢰액 5000만원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이상 징역 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다양하다.법정형량만으로 따진다면 외국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다. ‘수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는 행위다.‘알선수뢰’는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대해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형량은 수뢰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알선수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로 돼 있다.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수뢰후 부정처사’로,먼저 부정한 행위를 한 뒤 뇌물을 받은 경우에는 ‘사후수뢰’ 혐의로 처벌되며 형량은 1년 이상의 징역이다. 받은 금품의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높아진다.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1000만∼5000만원 미만이면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적용,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패방지법 등을 통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형법 체계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선언적인 조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부패방지법 26조는 부패행위를 강요당했거나 다른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는 공직자에게 즉각적인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국가공무원법 61조 역시 공직자에게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공무원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마련되어 있다.형량은 5년이하 징역이나 10년이하 자격정지로 정해져 있으나 특가법과 동일하게 수재 액수에 따라 가중처벌되고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형이 가능하다.법무부는 잇따랐던 벤처비리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3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특경가법상 금융기관으로 간주,처벌대상에 넣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새정부의 복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재임중 반드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는 ‘부패사범 공소시효 연장’이란 공약을 내걸었다.심상명 법무장관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란 과제로 국정보고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노 당선자측은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뇌물·알선수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수재·배임·횡령 등 각종 부패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대폭 늘리는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예컨대 현형법에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이를 더 늘려 재직기간중의 뇌물수수를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부 고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행 부패방지법은 내부 고발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동료의 부정부패를 신고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신의 부정부패나 자신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신고에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차기 정부는 자신의 수뢰 등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최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춰주는 등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 사범들의 상당수가 법관의 감경(減輕)을 통해 형이 낮춰지는 관행을 감안,법관의 감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일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는 근본적으로 부정부패가 설 수 없는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에는 권력집중 현상 타파와 분권화로 비리 근절,행정정보의 투명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기관이나 인사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면 부정부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정보 공개 확대와 행정절차 투명성 제고,시민 옴부즈맨제도 도입 등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주도로 부패를 척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문제점과 개선책 법원은 뇌물 범죄의 처벌이 약한 데 대한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엄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데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은 일치한다.법원도 일부 집행유예제도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뇌물 범죄처벌 왜 약했나 판사들은 뇌물 범죄의 특성 때문에 실형보다 집행유예 등 판결을 더 자주 내리게 된다고 설명한다.뇌물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한 범죄이므로 대부분 초범이고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재판을 받으면서 명예가 실추돼 처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또 뇌물을 받고도 적발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처벌의 공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뇌물 범죄의 법정형이 너무 높아 오히려 실형을 선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 90년 법으로 뇌물범죄 처벌의 기준 액수를 정한 뒤 13년이 지나도록 개정하지 않고 있고 법정최저형이 너무 높아 단기 실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국가에 대해 봉사했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등 정상참작 사유만 고려한다면 청렴한 공무원상을 확립하기는 요원하다.”면서 “짧은 기간이라도 뇌물 사범에 대해 실형을 살게 하는 법원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공무원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작량감경에다 자수감경까지 적용,형량을 4분의1로 낮춰 실형을 선고해야 할 사람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불충분한 수사도 뇌물 처벌이 관대해지는 요인이 된다.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는 뇌물에 대해 명확한 물증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지만,뇌물 공여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법원측의 입장이다.또 정치인들이 받은 금품을 이른바 ‘떡값’으로 간주,정치자금법 위반 등 형량이 낮은 다른 법률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뇌물 사범을 풀어주거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뇌물 범죄의 처벌 효과를 더욱 낮게 한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우리 사회에 뇌물 등 부패가 만연된 것은 검찰과 법원의 온정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사법부가 엄한 판단을 내렸더라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사면,가석방되는 현실이 처벌을 통한 부패 예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 및 개선방향 법원에서는 뇌물 범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을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대법원은 지나치게 형이 높은 특별형법의 법정형 조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도입,일부는 실형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 중견 판사는 “현실적으로 뇌물 피의자에 대해 실형 선고가 쉽지 않은 만큼 집행유예를 선고하더라도 수뢰 액수의 2∼10배 정도의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뇌물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뇌물 범죄의 고발 활성화와 새로운 수사 기법의 개발,재판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부패신고를 통해 절감된 금액의 15%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미국의 사례 등 내부 고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부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갈융우 변호사는 “뇌물 범죄 기법이 점점 발달하는 만큼 검찰은 자백 위주의 수사에서 벗어나 감청,미행 등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명시하도록 하면 판사들이 뇌물 사범을 판결할 때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양형의 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양형기준표’를 도입,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도 적정한 양형을 위한 방안으로 본다.”고 제안했다.민변 사무차장 김인회 변호사는 “검찰은 명확한 원칙을 기반으로 부패범죄를 기소하고,법원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판결해야 하며,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외국사례 세계 각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에서 출발하고 있다.처벌 법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집행유예나 복역 도중 가석방도 제한된다. 미국은 정부윤리법뿐만 아니라 77년 해외부패방지법까지 제정,외국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도 마련했다.미국 연방법원이 시행하고 있는 뇌물죄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 죄급 10점,2000달러 초과 때 가중치 1점,4만달러 초과 때 5점,선거직·고위직 공무원 로비가 포함되면 8점 등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5만달러(6000만원)를 받은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로비와 관련됐을 경우 ‘10+5+8=23점’으로 징역 46∼57월 사이에서 형이 선고되며 집행유예는 불허된다.연방법원 규정상 1년 미만의 징역형에 대해서만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또 뇌물을 준 자와 받은 자 모두 동일하게 처벌하며 아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가혹하다.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당한 이득 제공 행위까지 부패행위로 간주,처벌한다.인도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대학교수 등까지 포괄적인 공직자로 규정,뇌물죄로 처벌한다.특별법관이 진행하는 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상 5년 이하에 처한다. 대만과 태국 등은 부패방지법안을 제정,뇌물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만은 63년 제정된 부정공무원처벌법에서 최고 사형을 언도하도록 했으며 부정 축재 재산의 몰수 및 반환을 명문화했다.‘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세계 5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60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현금·선물 수뢰,융자혜택,직장제공,이득 제의와 약속까지도 부정부패 행위로 간주한다.부패 공무원은 최고 5년형 및 1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되며 정부계약건은 징역 7년 이상으로 뇌물수수액은 모두 몰수된다.독립된 수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간섭할 수 없다.95년 4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정부위원회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14년형의 선고와 함께 비자금 1000만달러도 모두 몰수했다.형기 도중 집행유예나 가석방도 제한돼 자살한 고위직 공무원도 드물지 않다.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을 통해 공무원들의 소득,주식거래 내용,일정액 이상의 선물 등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이해관계자가 주는 전별금과 축의금의 수령은 금지되며 선고형량과 실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뇌물 공무원에 대한 사면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부당한 폭거로 인식된다.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공동단체부패행위방지법이나 부패예방조사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 공무원을 단죄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특별사면, 환란 주범에 국가발전 동참 기회, 사형폐지 여론 감안 사형수 감형

    국민의 정부에서 여섯번째로 단행된 특별사면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환란(換亂)의 주범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공직자와 공안사범들에게 국민화합 차원에서마지막 은전을 베풀었다.특히 사형폐지 여론을 감안해 모범 사형수 4명을 무기징역형으로 감형함으로써 앞으로 사형제도 존속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란을 유발한 기업인들을 임기말에 사면해준 것은 환란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지나친 선심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 대통령의 임기중 마지막으로 단행된 특별사면은 차기 정부에서 국가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했다.경제인 특별사면은 모두 14명이다.이중 집행유예형을 확정받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대표이사,조욱래 전 효성기계그룹 회장 등 12명에 대해서는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이들은 전과기록이 삭제되며,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 등 공민권도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과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등 2명의 사면은 형집행의 실효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들은 지병으로 수감생활이 어려워 이미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앞으로도 수형생활이 어렵다고 보아 잔형 집행을 면제했다.그러나 복권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강정훈 전 조달청장,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배재욱 전 사정비서관등 고위 공직자 5명은 문민정부 또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시켰다.강 전 청장은 다른 공직자와 달리 징역형을 확정받았다는 점을 감안,복권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강 전 청장은 특사 전에 지병 등을 이유로 형집행이 정지돼 풀려났다.YS 시절 민방비리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전병민 전 청와대 정책수석은 집행유예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형선고 실효와 동시에 복권됐으며,세풍사건에 연루됐던 배 전 비서관은 집행유예 기간을 마치고 복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발언대]촛불시위와 시민의 힘

    광화문 촛불시위가 이곳 캐나다 밴쿠버의 TV에서도 보도되고 있다.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모인 시민들의 열기가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아니,교민들에게는 감동이 아니라 울분과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따지고 보면 주한 미군의 범죄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1990년 이후의 통계만 놓고 보더라도 매년 500∼1000건씩의 사건,사고가 미군인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으며 이중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한 범죄는 10%도 넘지않는다.통계에 의하면 1997∼2001년7월까지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한 판결에서 실형은 단지 3건에 불과하다. 더구나 구속된 미군인들은 대통령 사면 등으로 거의 다 형기를 채우지 않고 가석방 혹은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고 있다. 한국인의 범죄 발생과 그에 따른 실형 판결률을 비교해본다면,주한미군이 얼마나 이땅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지가 보다 뚜렷해 질 것이다. 주한 미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그래도 우리 나라를 지켜주고 있는데,우리가 참아야 한다.”고.주한 미군에게 무슨 비판이나 부당성을 제기하면 큰일이나 난 듯이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몇 년전 일어났던 오키나와의 미군 범죄에 대해서 보였던 미국의 반응과 오키나와의 현(縣) 정부가 보인 반응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해준다. 아니,그보다도 더 우리는 비참하게 하는 말이 있다.경기도 화성군 매향리미군 사격장을 참관하러 온 푸에르토리코라는 나라의 시민운동가의 입에서나온 소리였다.그녀는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식민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미군이 우리를 이렇게 대하지 않으며,반대하는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처벌하지 않습니다.”이 여성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너희들은 식민지만도 못해!” 주한 미군 비판에 대해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안보’라는 너무나 낡아빠진 피난처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다.어쩌면 너무나 주한미군에 집착하고,‘안보’에 매달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바나나 인간’이되고 있는지 모르겠다.평등이라는 단어는 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인 것 같다. 광화문 촛불시위를 보면서 나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희망을 보고 있다.전국민을 들뜨게 했던 월드컵의 열기를 불살랐던 그곳에서,또 그 사람들이 하나의 생명처럼 촛불을 들고 미국의 오만에 대항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것이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미국의 저명한 학자인 하워드 진의 책 제목에서처럼 ‘오만한 제국’ 미국에 맞서 정의와 진리와 인간성의 이름으로 싸우고 있다.이것이 나를,대한민국인으로서 나를 자랑스럽게 한다. 정영철 加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방문교수
  • “장학로 비리 폭로 약정금 달라”

    지난 96년 장학로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했던 백모(45·여)씨가 14일 “당시 국민회의(현 민주당)가 비리폭로 조건으로 약속한 돈을 다 주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 등을 상대로 3억원의 약정금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냈다. 백씨는 소장에서 “당시 국민회의 오길록 민원실장이 현금 1억원과 모 공원 매점 운영권 등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현금 8000만원만 받았다.”고 주장했다.백씨는 “이같은 사실을 민주당에 호소해 지난 8월 당직자로부터 2억 2000만원을 추가로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또 민주당 고위당직자의 측근 서모씨가 돈을 요구하는 자신에게 “이회창씨의 아들 병역비리를 제보한 김대업씨측에서 5억원을 청구했으니 2억∼3억원 정도 청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씨는 “김대업씨가 한나라당에 명예훼손 등으로 5억원을 청구했다는 말을 백씨가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대변인실은“당 차원에서 백씨에게 금품을 건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씨의 동거녀 남동생의 전 부인인 백씨는 96년 3월 장씨의 부정축재 사실을 민주당에 제보하고 폭로했으며,장씨는 검찰조사 결과 기업체 등으로부터 27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도중 지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윤창수기자 geo@
  • 인권위 형집행정지 권고 검찰, 첫 수용

    국가인권위는 14일 “청송교도소에 수감중인 육모(39)씨에 대한 일시적 형집행정지 권고를 대구지검이 수용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이는 인권위의 구제 조치 가운데 하나인 형집행정지 권고를 검찰이 받아들인 첫 사례다.형집행정지 결정으로 거식증,영양결핍,정신질환 등을 앓아온 육씨는 오는 10월13일까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자택과 전주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육씨의 누나로부터 진정을 접수받은 인권위는 교도소 현지조사와 정신과 전문의 소견,동료 수용자 진술,교도소 의무과장 소견 등을 종합해 육씨가 수용생활이 불가능하고 근본적인 의료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지난달 28일 대구지검에 형집행정지를 권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상)일반행정.정치분야

    부패방지위원회는 25일 부패방지위 대회의실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정부기관 을 비롯,주요 정당·언론·학계·시민단체·연구기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부패방지 기본계획’은 2010년 시행을 목표로 한 ‘중·장기 부패방지 종합대책’으로 공개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관계 부처 및 국회에 송부될 예정이다.공청회는 이날 일반행정·정치에 이어 26일 사법·기업,27일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 야 순으로 진행된다.김경중 부패방지위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고 위공직자 재산등록 범위 확대,부방위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조사권 및 추적권을 갖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행정분야 - 김 실장이 밝힌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시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신고토록 하는 등 재산등록 범위를 확대한다.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산형성 과정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심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행위로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부패공직자 명단을 정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부패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면·가 석방·형집행정지 등을 신중히 처리한다.현재 차관급 이상인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재정신청 범위도 확대한다. 또 공무원들이 비현실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제정을 적극 검토한다. 특히 부패 행위로 해임된 공직자는 일정기간 자격을 정지,피선거권 제한 등의 제재 방안을 강구해 부패한 공직자가 발을 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한다 . 내부감사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부처의 감사부서장 자리를 개방,외부전문가를 채용하고 부패행위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부서장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연대 책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치분야 - 불법선거 근절을 통한 고비용 정치 청산,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초점이 모아졌다. 시안에 따르면 선거사범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선거전담재판부를 설치하고 현재 3심제인 선거재판을 2심제로 한다. 또 공직선거 후보자의 전과기록 공개를 현행 금고형 이상 범죄에서 벌금형 이상으로 확대한다. 고비용 정치구조 및 정당조직의 사조직화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출비용’을 국가나 정당에서 부담하고,국회의원이나 선거입후보자 및 예정자는 지구당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한다. 부방위는 특히 정치권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합법적으로 국회 활동은 물론 선거과정을 감시·비판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1인2표 정당명무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 그러나 정치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은 지난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치개혁 차원에서 논의하다 무산된 사항들이 대부분이어서 입법과정에서 상당 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치분야 토론자로 참석한 대한매일 양승현 논설위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1인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과 일정규모 이상 정치자금의 수표 및 신용카드 사용의무화,선거사범 2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yunbin@
  • 정태수씨 3개월 형집행정지

    서울지검 공판부는 18일 수감 중인 전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鄭泰守)씨가 대장암 판정을 받음에 따라 수술 등을 위해 정씨에 대해 3개월의 형집행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97년 한보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하던 중 지병이 악화돼 2000년 7월부터 입원과 퇴원을 수차례 반복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출소위해 AIDS 고의 감염 충격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장기 복역중인 재소자가 출소하기 위해 고의로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과 부산교도소는 살인교사 및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인폭력조직 유태파 부두목 김모(40)씨가 지난해 말 병원에서진단을 받은 결과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되자 에이즈에 걸릴 경우 형집행을 계속할 수 없는 중요사안에 포함돼 출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의로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 1차 조사에서 김씨는 지난해 11월4일 교도소내 의무실에서 아프다는 핑계로 링거주사를 맞으면서 병사동에 격리수용된 에이즈 감염자 김모씨를 유인해 얼굴에 상처를 낸 뒤자신의 팔을 얼굴에 갖다대는 방법으로 에이즈 감염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김씨는 교도소측에 에이즈 검사를 요청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판정이 나오자 다시 에이즈 감염자 김씨를 유인해1회용 주사기로혈액을 뽑아 자신의 팔에 투여했으며,김씨로부터 정액을 받아 이를 마시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두목 김씨는 에이즈 감염자 김씨에게 출소할 경우 사례를 하겠다며 김씨를 유인해 혈액 등을 채취한 것으로 드러났으며,에이즈 감염자 김씨는 지난해 말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뒤 부두목 김씨 가족으로부터 용돈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조약돌] 시각 장애인이 4억 상습절도

    서울 강남 등지에서 4억여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30대 수배자가 시각장애인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씨(34·무직)는 지난 6월 15일 0시쯤 3∼4명으로 추정되는 공범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H빌딩 10층에 침입,통장 3개를 훔친 뒤 은행에서 1억4,000만원을 빼내는 등 지난 5∼6개월간 서울 강남과 영등포 일대에서 3∼4차례에 걸쳐 4억여원을 훔친 혐의로 수배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1년 공사장에서 추락,오른쪽 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98년 특수절도 혐의로 강릉교도소에 수감된 뒤 왼쪽 눈마저 실명 위험이 있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지난해 말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사실을 수사 과정에서 확인했다. 출소후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는 김씨로서는 범행 당시 양쪽시력을 모두 잃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단병호 밀약’ 노·정갈등 재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등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 석방대책위’(공동대표 文正鉉신부)가 단 위원장의 재구속을 ‘약속 파기’라고 비난하며 10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 노·정간새 불씨로 떠올랐다.민주노총도 오는 13일 전국 19개 시·도에서 단 위원장 구명 및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발단=천주교 단체와 민주노총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7월단 위원장이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가 노·정간 대화가 단절되고 파행으로 치닫자 정의구현사제단 김승훈(金勝勳)신부가 중재에 나서 정부로부터 당시 형집행정지 상태였던 단 위원장에 대해 잔여형기 복역 후 불구속처리 등 4가지를 약속받았다. 민주노총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고 7월31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이에 동의해 8월2일 단 위원장을 서울 지방경찰청에 자진 출두시켰다. 하지만 검찰은 잔여형기를 마치고 지난 10월3일 만기출소예정이던 단 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혐의로 재구속했다. ◆엇갈리는 주장=천주교 단체와민주노총은 “단 위원장의잔여 형기 외에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는데 재구속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있다. 정부 관계자는 “잔여 형기를 마친 뒤 추가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 탄원해보라는 것이었을 뿐 합의한 적은 없다”고주장했다. ◆대정부 투쟁= 천주교 단체는 이날부터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데 이어 오는 15일 사제단 비상운영위를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22일에는 ‘현 정권 회개를 위한 시국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줄날줄] 月下盟約

    요즘 주고 받은 말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같은 자리에서 같은 얘기를 나눈 것까지는 일치하는데 내용이다르다는 것이다. 다짐도 하고 조언도 했다는데 저쪽에선그렇지 않다는 것이다.다들 감추고 싶었던지 목소리를 낮추는 딱한 촌극들이 연출되고 있다.하나같이 사회에 영향력이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주인공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이른바 ‘6월 연대파업’ 등의 책임과 관련,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이 다시 구속되자 정부의 약속 위반이라며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단 위원장은 형집행정지 상태로 ‘6월 연대파업’과 때를 같이해 서울 명동성당에서농성을 시작했다가 지난 8월2일 35일만에 농성을 풀고 경찰에 자진 출두했었다.이 과정에서 집행이 정지됐던 잔여 형기만 마치면 다른 사법적 책임은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공개적으로 대질 심문이라도 벌여야 할 사건은 또 있다.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이 2차 재판에서 1998년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으로부터,결국 자신의 혐의가 된조세포탈 수법을 조언받았다는 얘기를 회사 경리부장으로부터 들었다고 폭로했다. 당시의 조사2국장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주도했고 지금은 국세청장인 손영래(孫永來)씨.그러나 동아일보측은 재판 직후조언자는 조사2국장이 아니고 재산세국 어느 간부였다고 법정 진술을 정정하기도 했다. 파문의 쟁점들을 들여다 보면 정확한 실체는 아직 알 수없지만 무언가 ‘얘기’가 오고 간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민주노총 주장과 관련,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신광옥 법무차관은 중재에 나섰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김승훈 신부와 만나 ‘잔여 형기를 마친 뒤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 탄원해보라는 것이었을 뿐 합의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동아일보측도 국세청 관계자의 조언만은 부인하지 않는다. 세상일이란 참으로 무상하다.한때는 의기투합했던 당사자들이 지금은 ‘상대’가 되어 날을 세우고 있다.물론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그렇다고 ‘너 죽고 나 죽자’식의 극단적인 행태 역시 곱씹어볼 대목이 아닌가.신의와 성실의 원칙이 통용되는 사회의 건전성이 걱정스럽다.대명천지에 밀약성 얘기들이 오갔다는 것도 무척 안타깝다.언제까지 월하맹약(月下盟約)식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인가.지도층들이 특권의식을 털어버리는 작업이 사회 민주화의 완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불법집회·파업주도 혐의 단병호위원장 재수감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澈俊)는 3일 형집행정지 취소로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돼 이날로 잔여 형기를 마친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에 대해 불법집회와 파업을 주도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등)로 발부된 사전구속영장을집행,단 위원장을 재수감했다. 단 위원장은 99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28차례에 걸쳐민주노총 총파업과 도심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99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단 위원장은 지난 6월14일 민주노총 1차 총파업 당시 형집행정지 취소로 형집행장이 발부되자 명동성당에서 은신하다 지난 8월2일 경찰에 자진 출두,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단병호씨 자진출두 구치소 이감

    지난 6월29일부터 35일째 명동성당에서 농성해온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자진 출두했다.형집행정지상태로 형집행장이 발부된 단 위원장은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84일의 잔여형기 집행을위해 서울구치소에 넘겨졌다. 자진 출두자는 단 위원장을 비롯,농성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이홍우 사무총장,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전공연 차봉천 위원장 등이다. 이에 앞서 단 위원장은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주교쪽의 노·정 화해 노력과 정부 당국이 구속·수배노동자 문제 등 노동정책 전반에 대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확약을 함에 따라 경찰에 자진 출두하기로 했다”면서 “정부가 구체적 조치를 통해 약속을 지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與 선거사범등 448명 ‘8·15特赦’건의

    민주당 인권특위는 8 ·15 광복절을 맞아 권영해(權寧海)전 안기부장과 한준수(韓峻洙) 전 충남 연기군수 등 일반형사범을 비롯,선거사범·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사범 등448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이번주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또 학생운동으로 최장 7년간 수배중인 과거 한총련 지도부등 148명에 대한 ‘수배해제’도 함께 건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불법 파업 주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단병호(段炳浩)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지도부 66명에 대해서도 수배해제를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종걸(李鍾杰) 인권특위 위원장은 30일 “국민화합이라는대승적 차원에서 사면을 건의하게 됐다”며 “그러나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의대상에는 특별사면 또는 복권의 경우 ▲집시법 위반 110명 ▲선거법 위반 96명 ▲보안법 위반 48명 ▲일반형사사범 194명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특히 ‘북풍(北風)’사건과 관련,안기부법과 선거법 위반으로 복역했다가 형집행정지된 권 전 안기부장과관권선거 개입 등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됐던 한 전군수를 복권 건의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위원장은 “선거사범의 경우 16대 총선 관련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98년 지방선거 등에서 경미한 위반이었으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출마자격이 정지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 후보자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특사대상에서 도로교통법 위반 등 일반사면대상자들은 배제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동계 夏鬪 사실상 종결

    연대파업 나흘째인 15일 파업 참여 사업장과 인원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노동계의 연대파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접어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파업중인 사업장은 전국 29곳 9,300여명으로 파업 첫날인 12일의 68곳 1만5,000여명보다 대폭 줄었다. 수당 인상 문제가 핵심 쟁점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날협상을 재개했으며,사흘째 파업중인 서울대병원 등 4개국립대병원은 퇴직금누진제 존폐 문제로 여전히 절충점을못찾고 있다. 16일 파업돌입 예정인 보건의료노조 산하 보훈병원 5곳과영남대·강원대병원은 현재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파업에 들어가는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비노조원의 피로가 쌓이면서그동안 정상 운항돼온 국제선 79편중 인천∼홍콩,부산∼후쿠오카 등 14개 노선 22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서울∼제주,서울∼부산,부산∼제주 등 3개 노선 45편을 제외한 164편이 결항됐다. 대검 공안부(부장 박종렬)는 15일 민주노총 파업과 관련,단병호(段炳浩) 위원장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긴급체포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형집행정지 상태인 단 위원장에 대한 형 집행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보냈으며 단 위원장의 형집행 정지를 취소하고 재수감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성재(李成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4명은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에 자진 출석,조사를 받았다. 오일만 장택동기자 oilman@
  • [현장] 시민단체 접촉하면 감시대상?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전시민단체 간부가 친분이 있던 시민단체 동료들을 만났다는 이유로 보안관찰을 청구,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지검 공안부(부장검사 金弼圭)는 지난달 30일 전 시민단체 간부 윤모씨(36·대전시 유성구 송강동)에 대한 보안관찰처분을 법무부에 청구했다. 검찰이 밝힌 청구 이유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광복절 특사때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윤씨가 이후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면서 시민단체 간부들과 10여차례 접촉,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씨에 대한 보안관찰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윤씨는 앞으로 만난 사람과 대화내용 등 모든 행적을 일일이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등 생활이엄격히 통제된다. 이에 대해 검찰의 청구서에 윤씨와 만난 것으로 거명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제선(37)사무처장 등은 “시민단체 간부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안관찰을 청구하고 구체적인 접촉자까지 명시한 것은 검찰이 여전히시민단체를 불온시하고 그동안 시민단체에 대해 부당한 사찰을 해온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부장검사는 “윤씨가 과거 시민단체에 몸담으며 이적활동을 한 만큼 출소 후 시민단체와 접촉할 경우 또다시 불순세력의 유혹을 받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청구 이유는 윤씨가 복역중 양심수 석방,공안사범 동일사동 수용 등을 요구하며 식사를 거부하는 등 이적성향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고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장기수 양희철씨 ‘자유의 시, 저항의 노래’ 발간

    “미움도 원망도 다 사르고 묻어라.묵어 거름 되게 하라.그리하여화해와 협조로 분열을 하나 되게…” 비전향장기수 양희철(梁喜喆·65·서울 관악구 봉천동)씨가 37년 동안 0.75평 독방에 갇혀 지내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자작시를 모아 오는 29일 ‘자유의 시,저항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발간한다. “오랜 수감생활로 건강이 말이 아니지만 고향에 가게 되면 씻은 듯이 나을 수 있을 것 같다”“고향은 밥이고,약이기 때문이다.아,고향의 냄새라도 맡아볼 수 있다면…” 전북 장수 출신인 양씨는 지난 61년 큰형인 순철씨를 따라 월북했다가 곧바로 남파돼 서울의 대학가에서 활동하던 중 62년 ‘고려대 지하당 사건’으로 체포돼 기나긴 수감생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2월형집행정지로 출옥했다. 교도소에서 침술을 비롯한 한의학을 독학으로 공부,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들을 치료해주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30대 약사인 김용심씨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북송을 신청하지 않은이유로 “새로 가정을 꾸민 마당에 또 이산가족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2일 송환을 앞두고 김선명,김석형,신인영씨 등 비전향장기수 7명은 자신들의 사상 편력과 감옥에서의 생활,가족 얘기 등을 ‘0.75평-지상에서 가장 작은 내 방 하나’의 제목으로 엮어 25일출간했다. 송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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