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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살 넘은 포르투갈 개, 세계 최장수 犬 기록 경신

    서른살 넘은 포르투갈 개, 세계 최장수 犬 기록 경신

    포르투갈에서 30년 넘게 산 개 ‘보비’가 현존하는 최장수 개로 기네스 세계 기록(GWR)에 등재됐다고 미국 CBS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보비는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 종 수컷으로 포르투갈 정부 공인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SIAC)에 태어난 날이 1992년 5월 11일로 기재돼 현재 나이가 30살 267일이라고 밝혔다.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 종의 평균 기대수명은 12~14년으로 알려져 있다. 보비를 길러온 가족들은 보비는 “매우 조용하고 사교적”이라며 “늙어서 걷는 게 어려워지고 시력도 떨어졌지만, 함께 사는 고양이 4형제와 노는 것을 즐기고 농장 주위를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비를 바라보는 것은 가족이었지만 더는 여기에 없는 아버지와 형제, 먼저 세상을 떠난 조부모님을 기억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종전 역대 최장수 개는 29년 5개월의 나이로 1939년 죽은 호주의 목축견 ‘블루이’였다.
  • 佛 생 테티엔의 피자 셰프, 16년 숨어 산 伊 마피아의 킬러

    佛 생 테티엔의 피자 셰프, 16년 숨어 산 伊 마피아의 킬러

    프랑스 생 테티엔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피자 셰프로 일한 이 남자, 마피아 조직의 킬러로 일하다 2006년 체포 작전이 시작되기 직전 달아나 행방이 묘연했던 에드가르도 그레코(63)다. 잠적한 지 8년 뒤 리용의 남서쪽에 자리한 생 테티엔에 정착했다. 파올로 디미트리오란 이름으로 새로운 신분증을 취득했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피자이올로 자리를 얻어 최소 3년은 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16년이 흘렀으니 이제는 안전하다 싶었는지 지역 신문에도 버젓이 등장, 라비올리, 리조또, 타글리아텔레 등의 “지역색 있는 레시피, 집밥 레시피”를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30년 동안 도주했던 메시나 데나로가 최근 시칠리아의 한 클리닉을 찾았다가 체포된 데 이어 몇 주 만에 또다시 마피아 관련 수배범이 경찰에 검거된 것이다. 데나로는 시칠리아의 악명 높은 조직 코사 노스트라에 속한 “보스들 중에 보스”인 반면, 그레코는 이탈리아 반도의 가장 남쪽 칼라브리아주에서 생겨난 범죄 조직 은드랑게타의 조직원이었다. 예전에는 코사 노스트라가 막강한 세력이었으나 현재는 은드랑게타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마피아 조직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그들의 위세는 유럽 전역은 물론 멀리 남아메리카 대륙에까지 뻗쳐 있다. 그레코는 1990년대 초반 두 갱단의 이른바 ‘마피아 전쟁’ 때 두 형제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됐다. 1991년 1월 코센차라는 작은 마을의 생선가게에서 스테파노와 쥐세페 바르톨로메오가 두들겨 맞아 죽었다. 그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산에 녹여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레코는 라이벌 갱단의 조직원이었으며 그는 같은 해 같은 마을에서 다른 남성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판사가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그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남서부 푸글리아 출신 범죄자 이름을 새 신원으로 사용했던 그레코는 현재 회색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썼다. 신문 기사에서 그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생 테티엔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집요하게 마피아를 색출하는 데 앞장서는 니콜라 그라테리 검사는 여전히 그를 쫓고 있었다. 그라테리는 수십년 동안 급격히 세를 불리는 은드랑게타를 타진하려고 애를 썼다. 이탈리아 군사경찰 카라비니에리는 성명을 통해 2019년 이후 그레코의 도피를 돕는 네트워크를 추적해 왔으며 알프스 산맥을 넘어 생 테티엔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형사기구(인터폴)는 은드랑게타 작전에 함께 했으며 프랑스 당국이 그레코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이탈리아 경찰이 그레코의 신원을 확인한 뒤 체포 작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레코는 이탈리아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 나라 최악의 범죄자 중 한 명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운 것에 엄지를 치켜세웠고, 로베르토 오치우토 칼라브리아 지역 수반은 모든 형태의 조직범죄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 [문화마당] 가장 좋은 음식, 가장 멋진 모임/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가장 좋은 음식, 가장 멋진 모임/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설날을 지내면서 이별을 생각했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한가위도 비애의 축제라고 소설 ‘토지’에서 배웠지만 새해맞이도 ‘서러운 추억의 현’을 건드리는 일이다. 차례상에 절을 하고 지금은 뵐 수 없는 얼굴들을 가만히 떠올리다 보면 가슴 한구석이 저려 온다. 본래 축제가 축하와 제사를 겸하기 때문에 명절날을 오작교로 해서 죽은 자가 산 자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적막강산으로 빠져드는 기분을 떨치기 위해 코폴라 감독의 ‘대부’를 다시 봤다. 피를 나눈 가족과 돈으로 연결된 패밀리가 나오는 마피아 영화다. 콜레오네 패밀리를 이끄는 아버지는 마약과 같은 범죄는 손대지 않는, 나름 정의로운(!) 보스다. 막내아들 마이클은 가업에 회의적이지만 부친이 받은 총격을 계기로 복수혈전에 뛰어든다. 처남과 매제, 형과 동생의 골육상잔이 끝없다. 이 모든 참극은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됐다. 하지만 예전 아버지 생신날에 깜짝 파티를 벌였던 형제들은 다 사라지고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의 가족과 범죄 가족이 뒤섞였으니 비극은 불가피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아버지의 사업을 그렇게 싫어하던 청년 마이클의 변신이다. 직접 방아쇠를 당겨 사람을 죽이고 경쟁자와 배신자를 냉혹하게 처단한다. 부친과 같은 삶은 살지 않겠다던 아들이 어느새 판박이가 됐다. 희생자가 없는 비즈니스를 골백번 강조하지만 공갈과 협박이 배음으로 깔려 있다. 걸핏하면 상대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인정에 흔들리거나 의리에 끌리지 않기에 식구들을 헌신짝처럼 내쳤다. 뱀의 조심성, 여우의 교활함, 사자의 용맹함을 겸비한 군주형 아버지가 된 것이다. 철학자 우치다 다쓰루에 따르면 보스와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 아이를 약자로 전제하는 어머니의 양육 스타일은 확장지향적이다. 병들거나 다쳐도 보호해 줄 식구를 많이 만들어 놓으면 생존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아버지의 육아 전략은 경쟁지향적이다. 약한 아이가 무리 속에서 살아남아 최후의 강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마이클은 철두철미한 경쟁형 인간이다. ‘돈 콜레오네’로 등극하는 과정은 그 많은 혈육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토너먼트와도 같다. 죽고 죽이고 미워하고 절망하는데 나중엔 부인도 집을 벗어난다. 그렇게 자기 안의 어머니를 죽이고 성장한 대부가 홀로 남아 쓸쓸히 추억하는 것은 가족의 단란한 한때다. 새 식구를 맞아들이는 결혼식으로 시작한 영화가 고독한 마이클로 끝을 맺는 것은 애정과 관용이 빠진 공동체가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듯하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관직과 유배를 되풀이했던 추사 김정희는 만년에 가장 큰 즐거움을 “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이라고 했다.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채소이고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 딸, 손자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명절이야말로 비교와 평가를 잠시 꺼두고 또 한 해를 무탈하게 버텨 낼 기운을 얻는 시간이다. 괴로움과 즐거움 모두를 가족이니까 함께할 수 있다. 조상을 핑계 삼아 웃고 떠들고 시끌벅적해도 마냥 좋은 날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가시밭길 생의 하루하루를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 청년 주거안정·정착 지원… 1인 주거비 월 최대 15만원

    청년 주거안정·정착 지원… 1인 주거비 월 최대 15만원

    울산시가 청년 가구 주거 안정과 정착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올해 15억 7200만원을 투입해 청년 가구 주거비 경감을 위한 지원사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선정된 828가구와 올해 새로 선정된 500가구 등 총 1328가구다. 지원 금액은 매월 최대 임차료 10만원, 임차보증금 이자 5만원이다. 최장 4년까지 현금으로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만 19∼39세 무주택 미혼 1인 가구 세대주로 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에 월세 50만원 이하 울산지역 임대주택에 사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청년이다. 미성년자인 형제나 자매가 세대원이면 1인 가구가 아니라도 신청할 수 있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주거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면 중복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 임대인이 신청인 가족이거나 불법 건축물, 기숙사, 게스트 하우스, 상가주택에 살면 신청할 수 없다. 주거비 지원 희망자는 오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울산 주거지원포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이 청년 가구 주거 안정과 지역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현무, 비혼 선언 “결혼하고 싶지 않아”

    전현무, 비혼 선언 “결혼하고 싶지 않아”

    방송인 전현무가 비혼을 선언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안방판사’에서는 가나 쌍둥이 형제의 갈등을 다뤄 이목을 끌었다. 형은 동생이 사사건건 간섭한다며 자기 결정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생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형에게 불만을 털어놨다. 이들 형제는 쇼핑을 하러 가서도 말다툼을 했다. 동생은 형이 실수를 하자마자 잔소리를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따로 쇼핑해, 따로”라며 못마땅해 했다. 집에 오자마자 집안일을 하는 동생과 달리 형은 편한 자세로 휴대전화만 들여다 봤다. 그러자 동생은 “누구랑 연락하냐, 여자친구 생겼냐”라고 추궁했다. 형은 “또 잔소리냐”라면서 방으로 피신했다. 전현무는 “따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동생은 청소기를 갖다 주며 잔소리를 이어갔다. 형은 “너무 피곤한데 이해가 안 간다. 좀 쉬었다가 청소하려 했다. 동생이 왜 명령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전현무는 “청소기 소리만 내면 되는데”라며 ‘꿀팁’을 전수해 폭소를 유발했다. 간단한 청소를 끝낸 형은 방문까지 잠갔지만 동생에게 포기란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빨래 개기까지 강요했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도 사 오라고 하자, 결국에는 형이 분노했다. 형은 동생과 다투다 심부름을 핑계로 외출했다. 친구와 몰래 고기를 구워 먹고 들어오기도. 이때 동생은 집요하게 전화를 걸었다. 형이 귀가해서도 동생의 간섭과 잔소리가 이어졌으며 형제는 크게 다퉜다. 형제 간 갈등을 지켜보던 전현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영상 보고 결혼을 하고 싶지가 않아졌다. 이혼 전문 변호사가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자막에는 ‘뉴스 속보. 전현무, 전격 비혼 선언’이라는 자막이 삽입돼 웃음을 안겼다.
  • 남으로 살았던 58년… DNA가 이어준 ‘핏줄’

    남으로 살았던 58년… DNA가 이어준 ‘핏줄’

    전차 타고 가다 2명 길 잃고 헤어져가족상봉 프로그램 나갔지만 허탕관련 시설 협업·DNA대조 등 성과본명도 찾아… “형제들 있어 든든” “언니 알아보겠어? 언니도 많이 늙었지….” “죽지 않고 이렇게 만나니까 얼마나 좋아.” 장희재(오른쪽·69)씨가 동생 희란(왼쪽·65)씨의 손을 부여잡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서울 노량진에서 전차를 타고 가다 엄마 손을 실수로 놓치며 헤어진 뒤 58년이 흘러서야 겨우 만난 이들은 하염없이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다독거리며 그간의 그리움을 맘껏 표출했다. 3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열린 장기 실종 사남매 상봉식 현장은 내내 울음바다였다. 첫째 희재, 둘째 택훈(67), 셋째 희란, 넷째 경인(63)씨가 마지막으로 함께한 건 1965년 3월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나간 희란·경인씨가 길을 잃어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서 생판 남으로 살아야 했다. 희재씨는 “잃어버린 동생들을 계속 찾으려 했다. 1983년 KBS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과 2005년 아침마당 등 방송에도 나갔지만 동생들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유전자(DNA)로 쉽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수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오랜 이별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희재씨가 2021년 경기 안양 만안경찰서에 실종가족 신고를 했고, 사건이 동작서로 이첩된 뒤 본격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보육원, 노숙인 쉼터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실종자 조회를 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일단 DNA 대조 작업을 하기로 하고 희재씨의 DNA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냈다. 비슷한 시기 경인씨도 인천 연수경찰서에 신고하면서 DNA 정보가 등록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지난해 12월 DNA가 유사한 사람을 찾았다고 경찰에 연락했고 2차 대조 작업을 통해 가족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희란씨와 경인씨는 그동안 보호시설에서 지어 준 혜정·정인이라는 이름 대신 본명도 되찾았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에게선 그간 함께하지 못한 시절에 대한 서러움과 더 빨리 찾지 못한 미안함이 뒤섞여 있었다. 경인씨는 “당시 노량진 전차 대합실에서 발견된 뒤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는데, 이후 고등학교 공부도 독학으로 하면서 정말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며 “그래도 살아 있으니 이렇게 좋은 일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희란씨도 “살면서 ‘엄마’ 소리 한 번 해 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언니를 찾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다리 힘이 쭉 빠지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언니, 오빠가 있어서 이제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 배민 배달료 오늘부터 ‘직선거리별’ 책정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팁(배달료)을 행정동이 아닌 거리별로 책정할 수 있도록 배달료 기준을 1일부터 개편한다. 그동안 음식점은 행정동 단위로 배달료를 설정할 수 있었는데, 거리별로 배달팁을 매길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외식업광장’에서 이런 내용을 공지했다. 거리별 배달팁 적용 대상은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파워콜 등 배민 광고를 이용 중인 업체다. 거리별 배달팁은 고객 주소지와 가게 실주소의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각 업체에서는 100m당 100∼300원을 설정하거나 500m당 최대 1500원까지 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집과 가깝지만 행정동이 다른 음식점에서 주문할 때 배달료를 적게 낼 수 있다. 반면 같은 행정동에 있더라도 거리가 먼 음식점의 배달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아한형제들은 업체들의 건의를 바탕으로 이번 거리별 책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각 업체의 활용 현황을 확인하고 추후 배달팁 기준을 행정동 대신 거리로 완전히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 尹 “UAE 300억 달러 투자, 혁신 프로젝트로 화답해야 ”

    尹 “UAE 300억 달러 투자, 혁신 프로젝트로 화답해야 ”

    “낡은 신발로는 기업 뛰게 못 해”민관 ‘원팀’으로 전폭 지원 약속양국 고위급 등 대화채널 가동신기술·에너지 등 투자 기회도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우리나라에 대한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 약속과 관련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개최한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UAE 국부 펀드 300억 달러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기업과 산업에 대한 평가가 나빠질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금융 분야와 산업·에너지 분야에 대한 한·UAE 간 협력 후속 조치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부는 한·UAE 투자·금융 분야 협력 후속 조치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부다비 행정청장 간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설하는 등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플랫폼은 추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UAE 투자협력위원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 UAE와의 대외적인 상시 협력 채널로 구성된다. 다음달 UAE 투자협력위원회가 개최되고, 올해 하반기 UAE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기업설명회(IR)가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또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 조치로 UAE 첨단산업기술부와 공동으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전 부처가 ‘영업사원’으로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성과 이행을 지원한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투자 분야에 대해서는 신기술과 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이 UAE와 신기술, 에너지 등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대상 기업도 규모와 상관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도 신기술,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와 규모의 기업들이 UAE와 협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UAE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 않겠느냐”며 “협력이 있기 전과 비교해 투자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분야에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배민 배달료 행정동별에서 거리별로 책정

    배민 배달료 행정동별에서 거리별로 책정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팁(배달료)을 행정동이 아닌 거리별로 책정할 수 있도록 배달료 기준을 1일부터 개편한다.그동안 음식점은 행정동 단위로 배달료를 설정할 수 있었는데, 거리별로 배달팁을 매길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외식업광장’에서 이런 내용을 공지했다. 거리별 배달팁 적용 대상은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파워콜 등 배민 광고를 이용 중인 업체다. 거리별 배달팁은 고객 주소지와 가게 실주소의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각 업체에서는 100m당 100∼300원을 설정하거나 500m당 최대 1500원까지 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집과 가깝지만 행정동이 다른 음식점에서 주문할 때 배달료를 적게 낼 수 있다. 반면 같은 행정동에 있더라도 거리가 먼 음식점의 배달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아한형제들은 업체들의 건의를 바탕으로 이번 거리별 책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각 업체의 활용 현황을 확인하고 추후 배달팁 기준을 행정동 대신 거리로 완전히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 尹, “UAE 300억弗 투자, 혁신프로젝트로 화답해야”

    尹, “UAE 300억弗 투자, 혁신프로젝트로 화답해야”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우리나라에 대한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 약속에 대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개최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UAE 국부 펀드 300억 달러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무리발언에서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기업과 산업에 대한 평가가 나빠질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금융 분야와 산업·에너지 분야에 대한 한·UAE 간 협력 후속조치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부는 한·UAE 투자·금융 분야 협력 후속 조치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부다비 행정청장 간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설하는 등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플랫폼은 추경호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 UAE와의 대외적인 상시협력 채널로 구성된다. 다음달 UAE 투자협력위원회가 개최되고, 올해 하반기 UAE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기업설명회(IR)가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또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 조치로 UAE 첨단산업기술부와 공동으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전 부처가 ‘영업사원’으로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성과 이행을 지원한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투자 분야에 대해서는 신기술와 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이 UAE와 신기술, 에너지 등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대상 기업도 규모와 상관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도 신기술,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와 규모의 기업들이 UAE와 협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UAE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 않겠느냐”며 “협력이 있기 전과 비교해 투자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분야에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규, ‘암투병 사망’ 여동생 유산 받았다

    조성규, ‘암투병 사망’ 여동생 유산 받았다

    “피땀 가득한 돈 가져도 될까” 눈물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암 투병 끝 고인이 된 자신의 여동생의 유산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31일 조성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죽는 그 순간까지도 오빠 걱정한 여동생의 오누이 사랑’이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올렸다. 조성규의 여동생은 지난 6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동생이 사망하기 직전 가족 앞에서 ‘언니와 큰오빠는 생활이 안정적이니까 내가 죽으면 병원비 외에는 작은 오빠에게 모두 줬으면 좋겠다. 복싱할 때도, 연기자로 데뷔한 뒤에도 아직 많이 어렵지 않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여동생이 남긴 메시지를 조성규는 장례 후에 알았다. 조성규는 “여동생이 형제에게 남긴 이야기를 장례 후에 알았다. 어쩌면 피보다 더 진한 여동생의 아주 귀중한 재산이다”면서 “그동안의 병원비와 장례비 등을 제외한 여동생의 돈이 누나와 형으로부터 10원 한 장 빠짐없이 내 통장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돈의 액수를 떠나 그게 어떤 돈이냐 생각해봤다”며 암 투병 중이던 여동생의 완쾌를 위해 지방에서 서울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오빠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다. 여동생의 피땀 가득한 돈을 내가 가져도 되는 건지 싶다”며 “사업이 잘 안됐고 지인의 채무까지 다 떠안아 힘들어 하며 때론 식당에서 일하며 아낀 돈인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성규는 다른 가족들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누나와 형에게 감사하다. 작은오빠를 향한 여동생의 가상한 마음을 끔찍이 여겨 여동생의 때 묻지 않은 그 마음, 그대로 내게 다 줬다. 그렇다고 내가 다 받을 순 없다. 누나와 형에게, 다만 얼마라도 다시 전했다. 여동생이 남긴 피땀 가득한 소중한 재산을 누나와 형에게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오누이 우애만큼이나 대견한 형제들이 또 있겠나 싶다. 하나뿐인 내 여동생을 향한 오빠의 사랑은, 눈물이 볼에 볼을 타고 끝없이 흐른다”고 먼저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한편 조성규는 1992년 KBS 드라마 ‘가시나무꽃’으로 데뷔했다. 이후 1995년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19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009년에는 코치 겸 링 세컨드(경기장 조력자) 최수종과 함께 21년 만의 링 복귀전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 2010년, 2019년에도 링 복귀 2, 3차전을 마친 바 있다.
  • 화제의 ‘블랙핑크’ 파리 자선콘서트 무대 실황 유튜브에

    화제의 ‘블랙핑크’ 파리 자선콘서트 무대 실황 유튜브에

    걸그룹 블랙핑크가 프랑스 파리를 들었다 놨다 했다는 소식은 여러 차례 국내에도 전해졌다. 블랙핑크는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이 이끄는 자선단체 ‘노랑 동전 모으기’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파리 19구에 있는 제니스 파리에서 개최한 자선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케스트라는 ‘셧 다운’이 샘플링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 캄파넬라’를 연주했고, 바이올린 솔로는 스웨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맡았다. 멤버들은 율동을 하면서도 로자코비치와 호흡을 맞춰 공연했다. 이어 이날 공연에 참가한 모든 이들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관객들의 앙코르 외침에 앞서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송의 첼로 연주와 함께 들려줬던 ‘핑크 베놈’을 마무리로 다시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프랑스 2채널이 공연 실황을 중계했는데 유튜브에 블랙핑크 공연 동영상이 따로 올라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댓글 가운데 간간이 한글로 ‘미쳤다’ 등의반응이 올라온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그 동안 국내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랙핑크 멤버들과 디자이너 출신 미국 팝스타 파렐 윌리엄스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카메라를 들고 찍는 장면이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 나서는 프랑스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거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쌍둥이 형제와 자매들 성화에 못 이겨 블랙핑크 멤버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을 뒤늦게 올렸다는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실제로 프랑스 2채널의 중계를 본 프랑스 교민들은 블랙핑크가 프랑스 방송에 나온 것만으로도 신기해 했고, 멤버들이 브리지트 여사와 카푸송, 윌리엄스, 로자코비치 등과 한 무대에 서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털어놓았다. 이번 자선공연에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칸토로우(25), 패션 레이블을 갖고 있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아 파리패션위크를 맞아 이 도시를 찾은 키드 커디, 벨기에 팝의 여왕으로 통하는 엉젤르(Angele)도 함께 했다. 프랑스 가수로는 ‘섹시옹 다쏘’의 래퍼 김스 (Gim’s),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미카(Mika), 독특한 개성의 크리스틴 앤 더 퀸스, 비아네이(Vanney)가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 [마감 후] 말의 힘, 외교의 힘/이재연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말의 힘, 외교의 힘/이재연 정치부 차장

    우리나라 외교사의 최고봉이라고 하면 고려시대 ‘협상의 달인’ 서희의 ‘외교담판’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총칼로 영토를 확장한 사례는 많이 있지만, 서희처럼 순전히 언어라는 외교 수단으로 영토를 확장한 예는 세계사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한 지 50여년이 지난 10세기 무렵 고려는 서북방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거란의 위협을 맞는다. 중국 송나라 땅까지 넘보던 거란은 993년 소손녕을 대장으로 하는 80만 대군으로 고려를 침입했다. 당시 놀란 고려 조정은 ‘서경(지금의 평양) 이북 땅을 분할해 주자’, ‘솔군걸항(率軍乞降·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항복하는 것) 하자’는 등 굴욕적인 화평론이 득세한다. 이에 서희는 직접 거란이 진을 치고 있던 안융진으로 달려가 소손녕과 마주한다. ‘고려는 신라를 계승한 나라이니 고구려의 옛 땅을 내놓고, 송과의 관계도 끊는 대신 거란을 섬기라’는 요구에 그는 “고려는 신라가 아닌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로, 고려가 거란과 교류하지 못하는 것은 두 나라를 막고 있는 여진 때문이니, 거란은 압록강 인근의 여진을 먼저 몰아내야 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논리를 다투는 설전과 관계없이 거란은 얼마든지 고려를 침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담판에서 서희가 피로 물드는 싸움 하나 없이 강동 6주 땅까지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논리를 뛰어넘는 외교 언어로 소손녕을 설복했기 때문일 터다. 외교가 전략적 사고와 거시적 시각으로 빚어지는 고차원적 행위임을 방증하는 실례다. 외교부가 지난 연말 외교부 청사 18층 대강당을 ‘서희홀’로 새로 명명하는 행사를 연 것도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그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외교부가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명명식에서 서희의 외교담판에 대해 “오늘날의 국제 규범 원리를 이미 1000년 전 외교 현장에서 적용한 역사적 순간이었다”며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외교로 평화를 보장하고 국익을 지키고 확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해 큰 파장을 불러왔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즉각 우리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적은 북한이고, UAE는 우리의 형제 국가” 취지로 나온 발언이며, 이란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비록 발언 장소가 상대국 수장이나 외교 사절과 얼굴을 맞댄 현장은 아니었다 해도 외국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 거지 하나는 곧 고도의 수사를 갖춘 외교 언어로 봐야 마땅하다. 이란이 반정부 히잡 시위를 탄압하고 여성 인권을 학대하는 인권탄압 국가로 국제사회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경제·외교적으로 잠재적인 지렛대가 될 수 있는 중동 국가다. 강대국 이해가 교차하는 한반도와 북핵 위협 고도화, 인도ㆍ태평양 전략 등 고차원 외교가 한층 절실해진 상황에서 대통령의 언사는 불필요한 외교적 오해를 초래했다. ‘국익과 국격을 갉아먹었다’는 야권의 비판까지 갈 것 없이 서희처럼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고 영토까지 가져오는 외교를 새해에는 보고 싶다.
  • 美NFL 슈퍼볼 빅뱅…역시나 ‘쿼터백’ 전쟁

    美NFL 슈퍼볼 빅뱅…역시나 ‘쿼터백’ 전쟁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축제 중 하나인 슈퍼볼이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팀의 슈퍼볼 격돌은 처음이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프로풋볼(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1번 시드 캔자스시티가 2번 시드 신시내티 벵골스의 거센 추격을 23-20으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슈퍼볼 티켓을 움켜쥐었다. 최근 4년 동안 3차례(2020·2021·2023년)나 슈퍼볼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이번에 2020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결승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1-7로 대파하며 통산 네 번째 슈퍼볼에 진출한 필라델피아와 새달 13일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빈스 롬바디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제이슨 켈시(36), 트래비스 켈시(34) 형제가 각각 필라델피아 라인맨(센터), 캔자스시티 타이트 엔드로 뛰고 있어 형제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전반에 필드골 2개와 터치다운 1개(추가 점수 포함)를 묶어 13점을 따내며 필드골 2개로 6득점한 신시내티에 앞서 나갔다. 신시내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들어 상대 쿼터백 조 버로에게 27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해 동점을 내준 캔자스시티는 에이스 패트릭 머홈스의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다시 앞서갔으나 4쿼터 초반 러닝백 사마제 페린에게 러싱 터치다운을 내줘 20-20 동점이 됐다.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지며 연장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머홈스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4쿼터 막판 마지막 공격 때 패스 대신 직접 돌파를 선택,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20야드 전진을 일궈 냈다. 캔자스시티는 여세를 몰아 경기 종료 3초 전 키커 해리슨 벗커가 45야드짜리 결승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머홈스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2회를 포함, 29번 패스에 성공하며 326패싱야드를 찍었다. 앞서 열린 NFC 결승에선 필라델피아가 전반에만 세 번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7로 앞서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필라델피아는 후반에도 터치다운 1개와 필드골 1개를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15개 패스를 연결하며 121패싱야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15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승승장구했던 신예 쿼터백 브록 퍼디가 전반에 오른쪽 팔꿈치를 다치며 신데렐라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대신 투입된 조시 존슨마저 부상당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부정수급 족집게 적발 고용부 ‘독수리 5형제’

    부정수급 족집게 적발 고용부 ‘독수리 5형제’

    “제보 또는 지급액이 크거나 횟수가 많은 사업장을 임의 선정하는 방식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심 사업장을 선별해 조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복지과 김병익 사무관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지급금 부정수급 적발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조사 방식의 개선을 꼽았다. 지난해 10월까지 대지급금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사업장 100여곳을 조사해 11곳, 263명을 적발했다. 대지급액만 16억 5500만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적발액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대지급금은 임금 체불 근로자의 생계 보호를 위해 국가가 체불액의 일부를 지급하고 사후 사업주에게 청구하는 제도다. 회수율이 평균 20~30%로 낮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적자가 심각했다. 적자액이 2020년 1247억원, 2021년 1035억원에 달했다. 퇴직연금복지과에 개선 ‘특명’이 내려졌지만 주 업무가 아니다 보니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경험 있는 은둔 고수들이 동참하면서 ‘독수리 5형제’가 결성됐다. 첫 단계인 데이터 수집·분석은 근로복지공단에서 파견 나온 송수진 과장이 맡았다. 임금채권 경험을 통해 쉽고 정확한 해석 및 중요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전수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상위 5% 사업장이 전체 대지급금의 47%를 지급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지급금 지급이 많은 사업장별 패턴 및 변제하지 않는 사업장의 특징이 일부 확인됐다. 분석 데이터는 검증이 필요했다. 부정수급자는 지원금 환수뿐 아니라 2~5배 과징금 부과 및 형사처벌도 뒤따르기에 조사에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다. 고용보험 부정수급 조사 경력이 있는 백경남 사무관과 장미화 주무관이 주도해 5곳을 시범조사한 결과 확신을 갖게 됐다. 전국 기획조사는 김동현 과장과 김병익 사무관이 지휘했다. 지방관서에 명령서를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방문해 의심 사업장에 대한 분석 내용을 설명하고 후보 사업장까지 제공하며 동력을 끌어올렸다. 김동현 퇴직연금복지과장은 “제도를 악용한 부정수급은 재정 누수뿐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이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정교한 조사기법을 구축해 부정수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슈퍼볼 빅뱅’ 캔자스시티 vs 필라델피아

    ‘슈퍼볼 빅뱅’ 캔자스시티 vs 필라델피아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축제 중 하나인 슈퍼볼이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팀의 슈퍼볼 격돌은 처음이다.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에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프로풋볼(NFL) 아메리칸풋볼 콘퍼런스(AFC) 결승에서 1번 시드 캔자스시티가 2번 시드 신시내티 벵갈스의 거센 추격을 23-20으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슈퍼볼 티켓을 움켜쥐었다. 지난해 AFC 결승 연장 패배를 설욕한 캔자스시티는 2020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4년 동안 3차례나 슈퍼볼에 진출하며 강팀 면모를 뽐내고 있다. 통산 5회 진출. 캔자스시티는 이날 내셔널풋볼 콘퍼런스(NFC) 결승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1-7로 대파하며 통산 4번째 슈퍼볼에 진출한 필라델피아와 새달 1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제이슨 켈시(35), 트래비스 켈시(33) 형제가 각각 필라델피아 라인맨(센터), 캔자스시티 타이트 엔드로 뛰고 있어 형제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캔자스시티는 이날 전반에 필드골 2개와 터치다운 1개(추가 점수 포함)를 묶어 13점을 따내며 필드골 2개로 6득점한 신시내티에 앞서나갔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들어 상대 쿼터백 조 보로우에 27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해 동점을 내준 캔자스시티는 에이스 패트릭 마홈스의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다시 앞서갔으나 4쿼터 초반 러닝백 사마제 페린에게 러싱 터치다운을 내줘 20-20 동점이 됐다.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지며 연장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마홈스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4쿼터 막판 마지막 공격 때 패스 대신 직접 돌파를 선택,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20야드 전진을 일궈냈다. 캔자스시티는 여세를 몰아 경기 종료 3초 전 키커 해리슨 벗커가 45야드짜리 결승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마홈스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2회 포함 29번 패스에 성공하며 326패싱야드를 찍었다. 앞서 열린 NFC 결승에선 필라델피아가 전반에만 세 번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7로 앞서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필라델피아는 후반에도 터치다운 1개와 필드골 1개를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쿼터백 제일렌 허츠는 15개 패스를 연결하며 121패싱야드를 기록했다. 또 직접 러싱 터치다운 한 차례 성공하는 등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 시즌 15개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 드래프트 최하위로 지명된 뒤 주전을 꿰차며 승승장구했던 신예 쿼터백 브록 퍼디가 전반에 오른쪽 팔꿈치를 다치며 신데렐라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대신 투입된 조시 존슨마저 부상당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아름다운 핀란드 호수가 아들 잃은 엄마에겐 공포, 영화 ‘트윈’

    아름다운 핀란드 호수가 아들 잃은 엄마에겐 공포, 영화 ‘트윈’

    쌍둥이 형제의 형 네이트를 교통사고로 잃은 레이첼(테레사 팔머)은 좀처럼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다. 미국 뉴욕의 집을 급매한 뒤 남편 앤서니(스티븐 크리)의 고향인 핀란드 호숫가 외딴 집으로 떠난다. 가족은 새 환경에서 네이트를 잃은 아픔을 씻으려 애쓰지만 쌍둥이 동생 엘리엇은 자꾸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해 레이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엘리엇은 형인 척 굴고, 형과 함께 놀이하는 것처럼 군다. 그걸 바라보는 레이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새 집과 마을 주변은 늘 음산한 안갯속에 자리하고 이웃들은 호수를 에워싼 침엽수들마냥 말없이 레이첼 가족을 바라본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왕따 당한다는 영국 여성 헬렌(바바라 마텐)만이 레이첼에게 유일한 위안을 제공하는데 “이 마을의 모든 것이 둥그렇다”는 요상한 말을 들려주는데 그러고 보니 그렇다. 각종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북구의 신비를 머금은 호수와 침엽수림을 동경하곤 했는데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오는 곳으로 반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 그 푸르른 물빛이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안길 수도 있겠구나! 남편 앤서니마저 등을 돌려 마을 사람들 편이 되는 것 같고, 엘리엇마저 자신을 밀어내려는 것 같자 레이첼은 몸부림을 친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영화 ‘트윈’은 참변으로 아들을 잃은 부모, 형을 잃은 쌍둥이 동생의 혼란, 남편과 하나 남은 아들마저 자신을 밀어낼 때 엄마이자 아내가 느끼는 공포, 본인의 자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두려움을 공포로 증폭시킨 작품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관객들의 머릿속을 온통 의문으로 헤집어놓는다. ‘오컬트 호러’를 표방한 만큼 마니아들이 눈여겨볼 기괴한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교도의 성찬, 인신 공양 등 오컬트가 선호하는 단골 메뉴가 잔뜩 널려 있고, 불온함을 키우는 선병질적인 음악과 사람들을 놀래키는 효과음들이 잔뜩 펼쳐진다. 여느 오컬트 영화들과 달리 결말이 비교적 선명하게 매듭지어진다. 불길함을 부추기던 요소들은 일순간 휘발(증발)된다. 오컬트 마니아들로선 허망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를 살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은 엄마이자 아내 레이첼을 연기한 팔머의 연기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혼돈, 남은 아들이라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몸부림 사이의 균형점을 팔머는 잘 찾아나간 것으로 보인다. ‘웜바디스’, ‘라이트 아웃’, 드라마 ‘마녀의 발견’ 등에서의 안정감이 이번 작품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다른 배역들과는 겉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타넬리 무스토넨 감독이 각본까지 썼다. 그는 영화 ‘보돔호수 캠핑괴담’(2016)으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한 인터뷰를 통해 “‘부모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공포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영화는 출발했다”고 말했는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점을 108분 내내 보여준다. 15세 이상 관람가. 한편 다음달 3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트윈’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예리한 시선으로 영화를 해부하는 민용준 영화 저널리스트와 이 영화의 자막을 옮긴 황석희 번역가가 직접 참석해 기대를 모은다.
  • 사망 3년 반 뒤 미라와 해골로 발견된 여성, ‘영국판 송파 세 모녀’

    사망 3년 반 뒤 미라와 해골로 발견된 여성, ‘영국판 송파 세 모녀’

    지난 2021년 5월 영국 서리주 보킹의 한 아파트에서 서른여덟 살 여성의 주검이 남자 형제에 의해 발견됐다. “미라처럼, 거의 해골 상태로” 발견된 주인공은 로라 위넘으로 2017년 11월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홀로 죽음을 맞은 지 무려 3년 반이 지나서야 유골로 발견된 것이었다. 세상을 뜨기 전 몇년 동안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사회돌봄 서비스를 받은 것은 두 차례뿐이었다. 복지 요원이 위넘을 처음 찾은 것은 2014년이었고, 두 번째로 경찰관들이 2017년 10월 찾아와 어떻게 사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갔다. 경관들의 방문 한 달 뒤 세상을 등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상당히 비슷한 사건이 영국에서는 3년 뒤 있었던 셈이다. BBC는 가족들의 증언을 보도하며 NHS와 서리주 경찰에게 코멘트를 요청했다고 27일 전했다. 서리주 의회는 “진정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사망 원인 조사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넘은 정신분열증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지냈고, 살던 아파트는 복지 취약계층에 지원된 것이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오래였다. 보킹 지역사회 정신건강 회복센터에 남은 마지막 상담 기록은 2014년에 작성된 것이었는데 “치료받지 않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그 뒤로는 아무런 기록이 없었다. 죽기 한 달 전 서리주 경찰관들이 그의 집을 찾은 것이 고인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본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들은 서리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고인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음식도 거의 먹지 않고, 어떻게 하면 지역 서비스에 도와달라고 접근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넘의 달력에는 이 방문 직후 아무런 글씨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지막 글 중 하나는 “난 도움이 필요해”라고 적혀 있었다. 자매인 니키는 위넘의 정신건강이 나빠진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모든 사람이 눈을 감은 것처럼 보였다. 로라와 접촉했거나 그녀를 보살필 의무가 있는 모두가 어느 단계에서 손을 깨끗이 떼고 그녀를 잊어버렸다. 그녀는 방치돼 죽도록 내버려졌다. 마지막 몇 년을 어떻게 살았을지,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고, 그녀를 보려고 찾는 이 아무도 없었다니 그저 마음 아프다”고 개탄했다.
  • 115세 모레라 새 세계 최고령...장수 비결은 “독성 인간 멀리한 것”

    115세 모레라 새 세계 최고령...장수 비결은 “독성 인간 멀리한 것”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올로트의 산타 마리아 델 투라 요양원에 사는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5세로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장수 비결은 뭘까? 다른 여러 가지를 얘기했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좋은 일보다는 나쁜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멀리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독성 인간(toxic people)’이라고 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두 달 뒤 116번째 생일을 맞는다. 모레라가 태어난 해는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제작해 띄운 1903년으로부터 4년이 흐른 시점이었다. 2200여명을 태우고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비운의 타이태닉호가 건조된 1909년에 그는 벌써 두 살이었다. 모레라가 태어난 해에 한반도에서는 고종이 강제 퇴위하고 순종이 즉위했다. 종전 최고령 타이틀 보유자는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로 118세였는데 지난 17일 숨지면서 모레라에게 타이틀이 넘어왔다. 모레라는 고령에도 여전히 정정하며 딸의 도움을 약간 받아 트위터를 이용해 수천명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는 “나는 늙었다. 아주 늙었지만, 바보는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는 가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지 일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그 뒤 가족은 1차 세계대전 와중인 1915년에 고국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선박에 올랐으나, 항해 도중 아버지가 숨지는 비극을 맞았다. 모레라 역시 당시 사고로 한쪽 청력을 잃었다. 모레라는 스페인 내정과 두 차례 세계대전에도 살아남았다.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곧 건강을 회복했다. 78세 막내딸을 비롯해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두고 있다. 그는 100세를 넘긴 건강 비결에 대해 트위터에 “항상 소식을 했지만,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았다. 또 특별히 병에 걸린 경험도 없다. ‘운’과 좋은 ‘유전적 특성’도 장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교류, 자연과의 지속적인 접촉, 정서적 평온 유지 등 생활 방식도 관련있다고도 했다. 모레라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나에 대한 세상의 관심에 놀랐고 감사하다”면서도 지나친 관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더는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평화와 평온이 필요하다”며 “나는 투라 요양원에서 22년을 살았고, 요양원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우리를 돌보는 직원들의 일상이 바뀌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전 세계 역대 최장수 기록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세를 넘긴 프랑스인 잔 루이즈 칼망이다. 1997년 세상을 떠났다.
  • [기고] 슬기로운 금융소비자 생활/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부원장보

    [기고] 슬기로운 금융소비자 생활/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부원장보

    마하트마 간디는 “권리의 진정한 근원은 의무”라고 했다. 미국의 자선 사업가 록펠러 2세도 “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모든 기회에는 책무가 따른다”고 했다. 한 세기의 위대한 인물들의 금언(金言)은 우리나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과도 맞닿아 있다. 금소법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법률의 최우선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가 스스로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일정한 ‘책무’ 역시 부담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금소법 제8조에서는 금융소비자의 책무로서, 금융시장을 구성하는 주체임을 인식해 금융상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고 금융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것과 함께 스스로의 권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할 책무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운용하도록 심혈을 기울여 왔고 금융회사도 이에 발맞춰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일반인이 체감할 정도의 소비자 보호 실현을 위해서는 이러한 소비자 보호의 외연과 함께 소비자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융소비자는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소비자 보호에 수동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금융지식을 배양하고 소비자 주권을 적극 행사하는 등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소비자 보호에 노력하는 금융회사의 상품은 지속구매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나 몰라라 하는 금융회사의 상품은 구매하지 않는 등 내게 맞는 상품과 금융회사를 가려낼 힘이 바로 금융소비자에게 있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은 금융회사는 더욱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금융소비자에게 도움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소비자가 올바른 금융상품과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책무를 이행함으로써 소비자의 권리도 보호받고 우리 금융의 발전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배고프면 언제든 오라며 치킨을 무료로 내어 준 치킨집 주인에게 전국에서 후원성 주문이 쏟아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선한 기업의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신념을 표출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바람직한 소비 경향이 일반상품을 넘어 금융상품까지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금감원도 다양한 금융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전 국민 대상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등 모든 세대가 현명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곧 권리를 보장받는 길이라는 인식이 정착되는 날이 오면 이는 곧 우리나라의 전 국민이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하는 금융선진국의 날이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금융강국으로 도약하는 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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