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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한파 종합대책’ 추진… 얼어붙은 서초 주민 녹인다

    ‘겨울철 한파 종합대책’ 추진… 얼어붙은 서초 주민 녹인다

    서울 서초구가 내년 3월까지 ‘겨울철 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게 하기 위해서다. 구는 ▲한파 상황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 ▲주민친화형 한파저감시설 운영 ▲한파 취약계층 보호대책 ▲겨울철 찾아가는 건강관리 ▲한파 취약시설물 안전관리 등 꼼꼼한 한파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올해에도 온기텐트, 도로열선 등 다양한 한파저감시설을 지역 곳곳에 마련해 주민들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서리풀이글루’는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 인근에 설치되는 온기텐트다. 가로 3.6m에 세로 1.5m, 높이 2.8m로 성인 1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모두 37곳에서 운영한다. 또 200곳의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서리풀온돌의자’를 운영 중이다. 대기 온도가 18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 작동하고, 버스정류장 의자상판 온도를 38도로 유지해 따뜻하게 앉을 수 있는 시설이다. 특히 올해는 ‘부모와 아이’, ‘부축이 필요한 어르신’ 등 2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바람막이도 의자에 설치했다. 겨울철 눈 내림 및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열선도 올해 7곳 추가해 전체 20곳에서 운영한다. 올해 새롭게 설치한 구간은 명달로, 서초대로64길 등 총 20.6㎞다. 또 급경사 및 급커브 도로에 자동원격제어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염수살포장치를 올해 3곳 추가해 총 12곳에서 운영한다. 보도용 소형제설기도 올해 총 23대를 운영해 신속한 도로 제설에 힘쓴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대책도 추진한다. 독거어르신, 거리노숙인, 장애인·만성질환자 등 건강 고위험군 가정에 방문하거나 전화·문자를 통해 건강상태를 살피고 한파행동요령을 안내한다. 특히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가구 대상으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온도·습도·움직임 등 실시간 안전 확인을 하고, 안전취약 가구에 전기·가스·소방 시설물 점검을 지원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겨울철 한파 종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표어 ‘우리 인사해요’/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표어 ‘우리 인사해요’/임창용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형제인 듯한 두 아이가 꾸벅 인사를 한다. 둘 다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집 앞 체육관에 가는 모양. 한 아이는 붉은띠, 다른 아이는 검은띠를 두르고 있다. 형인 듯한 ‘검은띠’ 아이에게 “벌써 유단자네. 기특하다”고 칭찬을 하니 “감사합니다” 하고 사례까지 한다. 옆에 있던 ‘붉은띠’ 아이가 샘이 났던지 “저도 내년에 검은띠 딸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언젠가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마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이웃끼리 인사하고 지내요’란 표어가 붙은 뒤부터인 듯싶다. 인사를 하면 서로 눈을 마주치게 되고, 눈을 마주치다 보니 사람들의 표정도 밝아진 듯하다. 엄마, 아빠가 인사를 하니 함께 있는 아이들까지 덩달아 인사를 한다. ‘혹여 눈을 마주치면 어쩌나’ 하고 내릴 때까지 바닥이나 스마트폰만 쳐다보던 풍경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누가 제안해 표어를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참 고맙다.
  • 인생의 행로 잃은 사람들, 그 간절함에 귀 기울이다

    인생의 행로 잃은 사람들, 그 간절함에 귀 기울이다

    이승우(64)의 열두 번째 소설집 ‘목소리들’에는 죄책감에 붙들린 목소리, 회한에 잠긴 목소리가 내내 서성인다. 자식 잃은 어머니는 스스로를 생채기 내며 남은 자식에게 상실의 고통과 분노를 전가하고, 형제를 잃은 ‘나’는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야기했을 실책을 상기하며 죄의식에 끌려다닌다. 소설집을 이루는 8편의 단편 가운데 ‘목소리들’, ‘마음의 부력’, ‘물 위의 잠’이 이런 뼈대에서 이야기를 뻗어 나간다. 특히 ‘목소리들’은 어머니와 아들이 막내의 죽음을 둘러싸고 치받치는 속내를 각자 독백 형식으로 전개하는 목소리들을 전면에 배치해 주제 의식을 더 선명히 드러낸다. 회사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동료를 구제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시달리는 인물도 있다. ‘내’가 헬스장에서 친해진 회사 동생 ‘형태’는 거래처에 갑질을 하고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징계위원회에 소환된다. 그 징계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나’는 형태의 목소리에 시달린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형도 믿는 거야? 형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리고 더 깊이 알기를 거부한 자신의 비겁함이 스스로에게 내내 추궁당할 거라고 예감한다(그 전화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상실과 슬픔은 시간과 함께 묽어지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시간과 함께 더 진해진다는 사실을, 상실감과 슬픔은 특정 사건에 대한 자각적 반응이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부자각적 반응이어서 통제하기가 훨씬 까다롭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다.’(117쪽) 인물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과의 관계가 부서지고 어긋나며 휘청이지만 ‘모든 생각과 감정의 자장 안’에는 여전히 그들이 맴돈다. 가족이란 끈덕진 인연처럼 집이라는 근원의 공간도 벗어날 수 없긴 매한가지다. 인물들은 불안과 상처를 증폭시키는 집에서 벗어나 주변을 떠돌며 버티지만 종국에 다시 찾아드는 곳은 집이다. ‘세상이 내 뜻을 비껴가거나 내 뜻이 세상과 겉돌 때면 거의 자동적으로 집이 떠올랐고,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것은 나를 한층 비참하게 하는 일이었고, 그러니까 어떻게든 부정해야 했고, 그래서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듯 그 말을 밖으로 내보냈다.’(42쪽) 새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은 집, 지금은 공가(空家)가 된 집을 다시 찾은 ‘나’는 이런 목소리를 낸다. “내 몸이 공가예요, 쓰레기들이 버려진 빈집이에요.” 하지만 집 근처에서 우연히 함께 쓰러지며 마주한 ‘그녀’를 돌보며, 집을 고치며 빈집처럼 버려졌던 삶을 채워 나간다(공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한국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라고 상찬했던 작가는 특유의 ‘성찰의 문장’으로 부조리한 세상에서 행로를 잃은 사람들의 불안과 죄의식, 욕망의 근원을 열어 보인다. 무례한 세태를 막아서는 목소리, 구원이 절실한 목소리에 우리의 귀를 갖다 대게 하면서. 그래서 ‘이해받으려는 간절함’이 아니라 ‘간절함을 이해하는’ 글의 저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은 그의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문장으로 들린다.
  • 조현범 ‘백기사’는 40년 지기 죽마고우였다

    조현범 ‘백기사’는 40년 지기 죽마고우였다

    조, 윤호중 hy회장과 친분 각별성북동 살며 사립초 함께 다녀재계 총수 자녀모임서도 가까워윤, 2년 전에도 지분 0.9% 확보지난달 말부터 주가 30% 폭등당국, 불법 선행매매 여부 주시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양래(86)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53) 그룹 고문과 차남 조현범(51) 회장 간 ‘형제의 난’이 2년여 만에 재점화된 가운데 hy(옛 한국야쿠르트)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투자 배경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공개매수 발표 전 10거래일간 해당 주가가 31% 급등한 것을 두고 선행매매를 통한 자본시장 교란 의혹이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조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회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한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일부를 추가 매입했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쥔 2021년 160억원을 투입해 회사 지분 0.9%가량을 확보한 hy는 이번 주식 추가 매입에 4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hy 측은 추가로 확보한 지분이 조 회장 형제의 분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이번 투자를 두고 윤호중(52) hy회장이 조 회장과 40년지기 죽마고우라는 점에서 ‘백기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72년 1월 출생인 조 회장과 1971년 출생인 윤 회장은 서울 주요 기업인들의 자택이 밀집했던 성북동 부촌에서 사립 초등학교인 성신초교를 함께 다닌 사이다. 두 사람은 재계 주요 총수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또래 중에서도 가깝게 지냈고, 조 회장이 또 다른 명문 사립인 성복초로 전학 간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 가며 친분을 다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우정은 각각 그룹 총수로 성장하면서 사업적 교류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인 한국네트웍스는 올해 2월 hy의 논산 신규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1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로봇 기반 주문 분류 자동화 설비와 물류설비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한국네트웍스가 hy에 공급한다. 이미 회사 지분 42.03%를 조 회장이 보유한 상황에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점도 이번 분쟁에서 조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조 고문은 경영권 탈환을 위해 20.35%가 넘는 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지만, 회사 주가는 조 고문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2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3% 떨어진 2만 7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보다는 높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이날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며 “어떤 계좌가 매수했는지,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이미 지난달 20일 1만 2840원에서 공개매수 발표 전날인 지난 4일 1만 6820원까지 30.1% 올랐다는 점을 들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선행매매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때마다 거래량이 같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공시 전 공개매수 가격 정보가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10만주를 밑돌던 한국앤컴퍼니 거래량은 27∼29일 20만주 안팎, 30일 45만주, 이달 1일과 4일 50만주 이상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4만 3450원에서 4만 5550원으로 4.8% 올라 변동이 없었다. 금융당국은 hy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시세조종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hy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는 회사 재무 부서에서 고배당주라는 판단으로 기존부터 보유해 온 종목”이라며 “추가 투자 역시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한 회사 수익을 위한 판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 장남의 반격 시작부터 ‘삐걱’… 지분 공개매수 첫날 상한가

    한국타이어 장남의 반격 시작부터 ‘삐걱’… 지분 공개매수 첫날 상한가

    조양래(86)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53) 그룹 고문이 동생 조현범(51) 회장을 상대로 형제 간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누나 조희원(56)씨와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이다.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식은 상한가를 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회사 벤튜라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주당 2만원에 지분 20.35~27.32%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회사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2만 1850원(전날 대비 29.9% 증가)으로 마감했다. 형제의 난이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치솟으면서 업계에서는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조 고문의 적대적 M&A 시도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사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 시세보다 낮은 공개매수가(2만원)에 주식을 팔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튜라에는 조 고문과 누나 조씨가 특수관계인으로 합류하면서 두 사람이 합심해 조 회장을 상대로 그룹 지분 대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벤튜라 측이 확보한 지분은 조 고문(18.93%)과 조씨(10.61%)가 각각 보유한 지분으로 29.54%에 달한다. 장녀인 조희경(57)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분쟁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조 고문 측 지분율은 최소 49.89%에서 최대 56.86%에 달하게 돼 회사 지분 42.03%를 보유한 조 회장을 누르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룹의 나머지 지분은 국내 기관투자자와 소액 투자자 17.25%, 외국인 투자자 10.37% 등이다. 업계에서는 주식 상한가가 아니더라도 공개매수로 유동성 주식 27.62% 중 20% 이상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조 고문의 이번 행보를 사실상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겨냥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아직 법원 1심 판단도 나오지 않아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장기간 사법리스크에 묶이게 될 조 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맡길 수 없으니 직접 경영권을 되찾아 회사를 정상화하고 주주들에게 최대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논리로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3월 조 회장이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되면서 경영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1심에서 유죄로 판단할 경우 재수감될 가능성이 있어 완전한 경영 복귀가 어려운 형편이다. 조 회장은 형의 경영권 확보 시도에 측근 중용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로 응수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인사를 냈다. 1987년 공채로 입사해 36년간 한국타이어에서 근무한 이 신임 부회장은 그룹 내 ‘조현범 맨’으로 꼽힌다. 앞서 조양래 일가에서는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회사 지분 전량(23.59%)을 차남 조 회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하면서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에는 장남 조 고문과 장녀 조 이사장이 크게 반발했고, 조 이사장은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조 고문은 이듬해 주총에서 조 회장과 맞붙었지만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다.
  • 꽃선물 사온 아들을 계모는 쇠자로 때렸다…성탄절 전날 쫓겨난 형제

    꽃선물 사온 아들을 계모는 쇠자로 때렸다…성탄절 전날 쫓겨난 형제

    초등학생 형제를 쇠자 등으로 상습 학대한 40대 계모가 구속기소 됐다. 형제들이 학대당하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동조한 40대 친부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최나영)는 5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계모 A씨와 친부 B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도 주거지에서 초등학생 형제 C·D군을 쇠자 등으로 때리는 등 23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신체·정서학대 및 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첫째인 C군이 생일 선물로 꽃바구니를 사 오자 “어린애가 돈을 함부로 쓴다”며 쇠자로 손바닥을 여러 차례 때렸다. 또 술에 취해 D군을 침대에 눕힌 뒤 얼굴을 때려 코피가 나게 하는 등 C군 형제를 상습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밥 먹을 자격 없다”는 이유로 밥을 먹지 못하게 하거나, 폭행으로 인해 멍이 크게 들면 학교도 보내지 않았다. 형제의 친부인 B씨는 A씨의 범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함께 자녀들을 때리는 등 9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학대·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성탄절 전날인 지난해 12월 23일 C군 형제를 집에서 쫓아내기까지 했다. “더는 키우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의 범행은 형제의 연락을 받은 친척이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C군 형제가 다니던 학교 교사 역시 형제들이 다른 학생보다 급식을 많이 먹는 모습, 몸에 멍이 들어 등교하는 모습 등을 발견하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아이를 키우며 훈육하던 중 발생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형제는 친척이 보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아동을 학대한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피해 아동들에 대해 경제적, 심리적 지원을 하는 등 지속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재점화…조현식, MBK 손잡고 적대적 M&A 선언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재점화…조현식, MBK 손잡고 적대적 M&A 선언

    국내 1위·세계 6위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이 재점화됐다. 동생인 조현범 현 회장에 밀려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했다.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형제간 경영권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 고문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 소액주주 지분 가운데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단가는 주당 2만원이다. 전날 종가 1만6820원에 19%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투입 자금은 최소 3863억원에서 51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이 공식화되자 이날 회사 주가는 상한가인 2만 1850원으로 치솟았다. 조 고문의 지분은 18.93%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조 고문의 지분율은 최대 46.25%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과 차녀 조희원(10.61%)씨를 우군으로 확보해 과반지분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조현범 회장의 지분은 42.03%다. 조 고문과 MBK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현 최대주주이자 동생인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2019년 뇌물 수수 혐의로 실형을 산 데 이어, 200억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조 고문 측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국내 1위 타이어 제조사의 대주주 지위를 가진 대상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서 이를 안정화 한 뒤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혁신, 주주 가치 제고, 재무 구조 효율화를 추진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매수 선언으로 한국타이어 일가의 ‘형제의 난’이 3년여 만에 재발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은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회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넘기면서 시작됐다. 조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 회장을 후계자로 낙점한 것이다. 이에 장남인 조 고문과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듬해 조 고문은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과 맞붙었지만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21년 말 조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조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형제의 난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조 회장이 2019년에 이어 올해 3월에도 또다시 구속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조 고문은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는 타이어 산업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그룹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두 번째 형제의 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반고흐의 위대한 형제애/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반고흐의 위대한 형제애/사비나미술관장

    ‘독일의 성자’로 불리는 안셀름 그륀 신부의 책 ‘우애의 발견’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서로를 지지해 주는 형제자매의 공동 체험은 각자에게 무척 유익하다. 그 체험은 개인적 위기를 극복해 내는 힘을 준다.” 세계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빈센트 반고흐와 그의 남동생 테오의 형제애는 형제간의 유대와 협력이 예술가의 삶과 창작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례를 제공한다. 테오는 형의 조력자이자 후원자로 빈센트가 화가의 꿈을 현실로 이끌어 나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 딜러 회사인 구필앤드시의 이사이자 성공한 미술상이었던 경험과 전문성을 발휘해 형의 미술 경력을 관리하고 작품 세계를 알리는 데 헌신했다. 빈센트가 인생의 시련을 겪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흔들릴 때면 “나는 형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단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았소. 언젠가 베토벤과 비교될 만큼 위대한 예술가로 이름을 남길 것이오”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던 경제적 무능력자인 형에게 매달 생활비와 미술 재료를 제공해 온전히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도 지원했다. 1890년에 신고된 테오의 연봉은 8247프랑(약 4550만원)인데 그중 1800만원을 빈센트에게 보냈을 정도다. 가장 중요한 점은 테오가 형제간의 강한 유대감과 정서적인 지지를 빈센트에게 평생토록 제공했다는 것이다. 형제들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지속적으로 편지를 교환했다. 1872년부터 빈센트가 죽기 전인 1890년까지 둘 사이에 오간 편지는 668통에 이른다. 1889년 빈센트가 테오에게 쓴 편지에는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네가 보내 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라고 적혀 있다. 동생에 대한 감사와 약속, 예술에 대한 빈센트의 열정이 편지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1890년 7월 29일 빈센트는 파리 근교 오베르에서 총상을 입었고 이틀 후 37년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이후 절망과 죄책감에 사로잡힌 테오는 정신과 육체가 완전히 무너졌고 형이 죽은 지 6개월이 채 안 되는 1891년 1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둘도 없는 친구였던 두 형제는 오베르 마을에 나란히 묻혀 여전히 함께 결속돼 있다.
  • 한혜진, 기안84·이시언과 ‘혼탕’ 포착

    한혜진, 기안84·이시언과 ‘혼탕’ 포착

    모델 한혜진이 만화가 기안84, 배우 이시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했다. 29일 한혜진은 유튜브 채널에 “형제들의 호연지기. 도저히 한 장만 올릴 수가 없네”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에는 자쿠지 속에서 포즈를 취한 한혜진, 이시언, 기안84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박나래는 “가고팠는데! 촬영만 없었어도!”라는 댓글을 남겨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영하 6도 강원도의 올해 마지막 자쿠지! 이번 주 금요일에 유튜브에서 만나요”라는 문구를 덧붙여 영상 업로드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 “부가티 딱 두 번 탔다”던 ‘주식부자’ 부모 살해…그 ‘슈퍼카’ 판 돈 훔쳤다[전국부 사건창고]

    “부가티 딱 두 번 탔다”던 ‘주식부자’ 부모 살해…그 ‘슈퍼카’ 판 돈 훔쳤다[전국부 사건창고]

    ‘주식 사기’로 구속된 이희진 부모 피살모친·부친 시신 장롱과 컨테이너 유기주범 김다운, ‘부가티’ 판 5억 훔쳐 도주 “부모님이 오랫동안 연락이 안 돼요.” 2019년 3월 1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한 통의 전화와 함께 실종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안양시 관양동 신고자 부모의 아파트 집에 출동했다. 인기척이 없는 데다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집 내부는 범죄 현장과 무관한 듯 깔끔했다. 출동 2시간 만에 안방 장롱 안에서 신고자 어머니(당시 58세)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은 “집 안이 말끔하고 사람이 잠깐 나간 것처럼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며 “별다른 이상이 없어 집을 나오려는데 부패 냄새가 나 장롱을 열어보니 이불과 옷가지로 가려진 시신 한 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자 아버지(당시 62세)의 시신은 집에서 43㎞ 떨어진 평택의 컨테이너 창고 냉장고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살해된 부부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당시 33세)씨의 부모로 신고자는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당시 31세)씨”라고 발표했다. 2일 서울신문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이희진씨는 부모 피살사건 당시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고, 동생 이희문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형제는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최근 가상화폐 ‘코인’ 시세조종 및 편취 사건으로 둘 다 구속돼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살인사건 이튿날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주범 김다운(당시 34세)을 검거했다. 공범인 조선족 3명은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일당은 이씨 부모를 살해한 뒤 그 집 금고에서 현금 5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이씨 형제가 호화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판매하고 받은 20억원 가운데 일부였다.“이희진 재력 과시해 아버지도 돈 많을 것”동생 이희문 납치도 시도, ‘완전범죄’ 꿈꿔 김다운이 이희진 부모를 살해한 것은 발견 3주 전인 2월 25일 오후 3시 51분쯤이었다. 그는 인터넷에 ‘경호원 채용’이라는 글을 올려 공범 3명을 모집한 뒤 드론까지 띄워 이씨 형제 부모의 동태를 추적하다 경찰을 사칭하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당일 오후 6시 10분쯤 현장을 빠져나왔고, 공범 3명은 오후 11시 51분 인천공항을 통해 도주했다. 공범들은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부모 시신 부검 결과 허벅지 앞쪽에 흉기로 베인 큰 상처가 있었고, 인대도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금품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고문까지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이씨 부친이 투자 명목으로 내 돈 2000만원을 빌려 갔는데 갚지 않아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난 겁만 주려고 했는데 공범들이 갑자기 이씨 아버지를 둔기로 내리치고, 어머니를 목 졸랐다”고 살인 부분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와 이씨 부모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 일당은 애초 이희진의 부모는 물론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이희문까지 납치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한 달 후 브리핑에서 “김씨는 1년 동안 범행계획을 세운 뒤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가 감옥에 가자 아버지도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에 착수했다”며 “김씨는 추가로 이희문을 납치해 나머지 ‘부가티’ 판매금을 노리는 한편, 범행을 완전히 은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다운은 범행 후 빼앗은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이희문에게 엄마인 척 “갑자기 일이 생겨 일본 삿포로에 가게 됐다. 아빠 친구 아들이 사업가인데 만나보라”고 문자를 보낸 뒤 직접 만나기도 했다.당시 이희진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인가도 없이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130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또 2016년 2월부터 6개월간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24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모 증권방송에 출연해 허위·과장 정보로 투자자들에게 25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았다. 이같은 수법으로 돈을 벌고 증권방송 전문가로 인지도를 높인 이씨는 블로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고가의 수입차 등 사진을 올리면서 재력을 수시로 과시해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해졌지만 법망을 피하지 못했다. 또 그 과시욕이 부모 피살로 이어진 셈이다. 이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 6700만원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동생 이희문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70억원 선고유예를 확정받았었다. 이희진 형제 ‘코인 사기’로 또 구속, 재판 두 아들의 법적 처벌이 시작된 2016년 10월 이씨의 (숨진) 아버지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부가티 딱 2번 탔다”며 “그래서 (아들에게) ‘너 미친놈 아니냐’, ‘왜 샀냐’고 했다”며 “내가 장담한다. (아들이) 거짓말은 안 한다. 허풍은 있어도”라고 했었다. 이씨의 (숨진) 어머니는 “저희 아이가 잘못한 것은 맞다”며 “그런데 언론에서 계속 (이희진을) 천하의 사기꾼 ‘이희팔’(역대 최대 사기꾼 조희팔을 빗댄 별칭)이라고 그런다. 얼마나 왜곡되고…. 죄지은 만큼만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아들을 감쌌다. 하지만 2020년 3월 출소한 이희진과 이희문은 출소 3년 6개월 만인 지난 9월 또 구속됐다. 이번엔 ‘코인 사기’다. 형제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코인 등 3종의 코인을 발행한 뒤 유튜브 등으로 홍보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이후 시세 조종으로 코인을 매도하는 수법으로 3종의 코인에서 총 897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트코인 412.12개(당시 270억원 상당)를 해외거래소의 차명 계정으로 이체해 유용한 혐의(배임)도 있다. 이희진은 수감 중이던 2019년 차명으로 코인 발행업체를 설립해 출소 후 이같은 짓을 벌였고, 형제는 이 돈으로 청담동 부동산 등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배임 혐의 첫 재판은 지난달 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당우증) 심리로 열렸다.김다운→무기징역, 공범은 미검이희진 부모 장례식장 ‘썰렁’ 이들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은 탈취한 현금 5억원으로 공범 3명에게 6988만원을 주고, 밀항 추진 흥신소 5550만원, 변호사비 4500만원, 시신 유기 창고 대여료 1600만원 등에 썼다. 나머지 2억 5700만원은 회수됐다.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21년 10월 확정됐다.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소영)는 2020년 3월 “김씨는 돈을 빼앗으려고 2명을 무참히 살해하고도 모든 책임을 공범들에게 돌리며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다”며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 잔혹 범죄의 책임을 묻고, 수감생활을 통해 참회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수원지법 제15형사부(당시 재판장 조휴옥)는 2021년 2월 “김씨는 5억원을 빼앗고 아들(이희문)까지 납치하려고 했다”며 “이씨 형제도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모 피살사건이 발생하자 이희진 형제를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장례식장에는 조문객이 드물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반면 장례식장 주변은 교도소 수감 중 잠시 구속집행 정지로 나와 빈소를 지키던 이희진씨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보복 범죄에 대비해 경찰 인력이 대거 배치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포토] 신임 장교들의 경례

    [포토] 신임 장교들의 경례

    공군은 30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손석락 참모차장 주관으로 ‘제151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남군 119명, 여군 87명이 임관했으며 여군 임관 규모는 역대 가장 많다. 이들은 지난 8월 입영해 12주 동안 훈련받았으며, 특기별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각 부대에 배치된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임 장교에게 주어지는 국방부 장관상은 서준서 소위가 받았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조홍인 소위가, 공군참모총장상은 설동빈 소위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은 전재현 소위가 받는다. 이번에 임관한 심현주 소위는 독립운동가 남일 심수택(1871∼1910) 선생의 고손녀다.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남일파 의병부대를 창설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항일 투쟁을 전개한 의병장이다.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를 빼앗긴 뒤 순국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심 소위는 “고조할아버지의 애국심과 헌신을 이어받아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장교로 임관한 라윤진 소위, 공군 부사관과 군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장교로 임관한 박민희 소위, 형제가 나란히 통역장교로 임관한 이성용·이준용 소위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군교육사령부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펼쳤다.
  • 제주올레 패스포트 할인과 함께… 수험생들이여 놀멍 쉬멍 걸으멍 떠나라

    제주올레 패스포트 할인과 함께… 수험생들이여 놀멍 쉬멍 걸으멍 떠나라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위한 제주올레 패스포트 할인 혜택이 쏟아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해 수능을 끝낸 수험생을 대상으로 오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제주올레 패스포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수험생들은 30% 할인된 가격인 1만 4000원에 제주올레 패스포트 구입이 가능하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024년도 수능 수험표’ 또는 수시 합격증(응시표)’ 등을 지참해 본인 신분증을 구입 시 제시해야 하며 제주별책부록(서귀포시 중정로 19)과 제주올레 간세라운지(제주시 관덕로 8길 7-9)에서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제주올레 패스포트는 일반 여권 크기로 제주 바다와 감귤을 상징하는 블루와 오렌지색 2가지 종류가 있으며 27개 코스별 지도와 완주 확인 스탬프 페이지, 메모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소지하면 올레길을 걷는 동안 교통, 입장료, 숙소, 식당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제주올레는 오랜 수험 생활로 지친 학생들이 패스포트 스탬프를 찍으며 걷기 좋은 겨울철 걷기 좋은 코스도 추천한다. 탁 트인 자연 풍경을 보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기 좋은 제주올레 10코스. 제주의 푸른 바다를 만끽하기 좋은 곳으로 화순금모래해수욕장과 사계포구를 지나며 형제해안도로를 따라 송안산 둘레길을 걷게 된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산방산과 가파도, 마라도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제주 겨울의 묘미인 동백꽃을 만날 수 있는 제주올레 5코스와 제주올레 27개 코스 중에 난이도가 가장 쉬운 올레 6코스 등에서 ‘놀멍, 쉬멍, 걸으멍’을 만끽할 수 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수능 준비로 수고한 수험생들을 위해 준비한 제주올레 패스포트 할인 이벤트를 통해 수험생들이 올레길을 걸으며 몸도 마음도 재충전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낙연 “당에서 결단할 것은 해야”…이재명 사퇴론 첫 언급

    이낙연 “당에서 결단할 것은 해야”…이재명 사퇴론 첫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둔 민주당을 향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그런 회복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지금이 그런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해서는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 직하다”며 “당에서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의원들이 의견을 개진하지 않는 문제에 어떤 게 있냐’는 물음에 “공천이 걸려 있거나, 강성 지지자로부터 혼날까 봐 그러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강성 지지자들은) 조금만 그들 입맛에 안 맞는 얘기를 하면 행패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끔찍할 정도로 적대적, 폭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몇 번씩,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며 이 대표의 재판을 총선 대표적 리스크로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해서)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며 “그런 방법까지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사회자가 “이 대표가 본인의 거취에 대해 표명해야 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독대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제가 그분을 안 지가 한 42년쯤 됐다. (기자 시절) 내 취재원이었다.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관련해서는 “그런 이야기까지는 깊숙하게 나누지는 않았다”면서도 “무엇이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일지를 늘 생각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당내에서 논란 중인 내년 총선 선거제 개편안을 놓고도 이 대표와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다당제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선거제도를 가져오는 게 맞을 것”이라며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하는 준연동형제의 유지가 지금 시대의 요구에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상적 주장으로 (총선에서) 아름답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대선 당시 공약한 총선용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 창호전문기업 윈체, 대신시스템 흡수합병 체결

    창호전문기업 윈체, 대신시스템 흡수합병 체결

    PVC 창호전문기업 윈체는 지난 21일 국내 최대 조립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신시스템을 흡수합병 했다고 밝혔다. 업력 30년을 자랑하는 대신시스템은 1994년에 포스코 계열사인 제철화학(현 윈체)의 창호재사업부 대리점으로 시작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와 최다 설비를 보유한 업체로써 충주에서 5만평(16만 5289㎡)의 PVC창호 조립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특판용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이 때문에 국내 대부분의 1군 건설사에서 윈체가 수주한 현장의 조립가공 및 시공을 전문적으로 맡아하는 국내 최대의 대리점 및 공장이다. 그동안 윈체와 대신시스템은 동일한 주주를 모기업으로 가진 형제회사로써 계열사의 관계였으나 이번 합병으로 압출에서 AS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전히 내제화 하여 한 회사로 통합됐다. 윈체와 대신시스템을 같이 경영해온 김형진 대표는 “그동안 동일한 주주와 경영진이 양사를 통해 수직계열화 형태의 기조로 운영하며 타사가 제공하기 힘든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여 왔으나 앞으로는 명실상부하게 일원화된 하나의 회사로써 불필요한 비용 발생을 줄이고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여 경영효율성이 증대됨에 따라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건설사가 창호계약시 시공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시공품질관리와 하자관리, 안전관리 등 시공 및 관리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 질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원체 만이 대리점이 아닌 본사가 직영시공 관리하는 체계로서 타사와 차별화되는 측면이 더욱 강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마스 “10개월 아기 크피르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 진위 확인 중

    하마스 “10개월 아기 크피르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 진위 확인 중

    가자지구로 끌려간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최연소로 알려진 생후 10개월 아기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생후 10개월 된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네 살 난 형제 그리고 이들 어머니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 어디에서 희생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크피르는 형 아이엘(4), 엄마 쉬리(32), 아빠 아르덴(34)과 함께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니르 오즈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쉬리의 친정 부모 요시와 마르깃은 습격 당일 살해됐다. 크피르는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중 가장 나이가 어렸고, 휴전 닷새째인 전날까지 풀려나지 않아 그의 생사와 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알카삼 여단은 이날 아빠 야르덴의 생사 여부애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40명의 아동 인질 가운데 31명을 석방했다. 어린이를 우선 석방한다는 휴전 합의대로라면 크피르는 휴전 엿새째인 이날 풀려날 마지막 남은 9명의 아동 인질 명단에 포함돼야 했다. 전날 석방 대상자 명단에 크피르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친척들은 크피르 일가족을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크피르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성년자 2명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서안 도시 제닌에서 8살 아담 알굴, 그리고 15살 바셈 아부 엘와파가 점령군(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IDF가 제닌의 난민캠프를 대상으로 지난달 7일 전쟁이 발발한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IDF는 “아이들이 우리 군에 폭발물을 던졌다”며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 사격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전날 미국 CNN 방송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손주 2명을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할아버지 얘기를 소개했다. 칼리드 나브한의 3세 손녀 림은 지난주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근처 알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 가해진 공습 여파로 집이 무너지면서 숨졌다. 림의 5세 오빠 타렉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이들 어머니이자 나브한의 딸인 마야는 살아 남았으나 중상을 입었다. 그 뒤 소셜미디어(SNS)에는 나브한이 숨진 손주들 곁에서 슬픔에 빠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전 세계의 안타까움을 샀다. 영상 속 나브한은 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잠든 아이를 깨우듯 손녀의 시신을 부드럽게 흔든다. 수의를 입은 타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나브한은 CNN 인터뷰에서 “내가 뺨과 코에 뽀뽀해줄 때마다 아이(림)는 까르르 웃곤 했다”면서 “이번에도 아이에게 뽀뽀했지만 깨어나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타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진 데 대해서도 “아이가 늘 부탁했던 것처럼, 내게 늘 보여주던 (머리) 사진처럼 머리를 빗겨줬다”면서 “타렉은 머리카락을 참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이젠 떠나버렸다”고 전했다. 나브한은 일시 휴전 나흘째였던 27일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가 손주들과의 추억을 되살렸다. 어느날 저녁에는 손주들이 밖에 나가서 놀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공습을 우려해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게 손주들과 함께 보낸 마지막 밤이 됐다. 앞서 가자지구 당국은 지난 23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1만 4854명이고 이 가운데 아동은 6150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41% 이상을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휴전이 종료된 뒤의 전투 계획을 마련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IDF는 이날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베르셰바에 위치한 남부사령부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할레비 참모총장,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 등 군·정보 수뇌부와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공중·해상·지상의 IDF 병력은 즉각적인 전투 재개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를 모두 돌려보내는 과정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기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휴전은 30일 오전 7시를 기해 종료된다.
  • 美 공화당 큰손, 헤일리 지지 선언… 트럼프 독주 흔들까

    美 공화당 큰손, 헤일리 지지 선언… 트럼프 독주 흔들까

    미국 공화당의 ‘큰손’ 코크 형제가 이끄는 정치 조직 ‘코크 네트워크’가 차기 대선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부동의 공화당 1위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막고자 자금·조직력을 가진 미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이 속속 헤일리 전 대사에게 힘을 싣고 있다. 2위 싸움이 치열한 공화당 경선 구도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자금과 조직력을 등에 업고 기존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넘볼지 시선이 집중된다.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가 후원하는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은 28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APF 측은 “헤일리는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본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가장 큰 도전들을 해결할 새 시대의 보수 리더”라고 밝혔다. AFP 수석 고문 에밀리 세이델은 “헤일리가 트럼프는 이길 가능성이 없는 핵심 무당층과 온건 성향 유권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는 나라를 벼랑 끝에서 되돌리려면 통치적 판단, 정책 경험을 갖춘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헤일리가 바로 그 리더라고 추어올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AFP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전통적으로 월가의 큰손들은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를 지지해 왔는데, 최근 헤일리를 위한 조·만찬 모금 기부에 나서는 등 그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확산세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 부동산 거물 배리 스턴리히트 등도 헤일리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경선 지지율 2위를 달렸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지지율 추격을 당하고 후원단체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대표가 사퇴하는 등 궁지에 몰리고 있다.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 온 경선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헤일리와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 오늘 전주 전동성당서 세계 사형 반대의 날 기념행사

    오늘 전주 전동성당서 세계 사형 반대의 날 기념행사

    전북 전주 전동성당에서 29일 ‘21회 세계 사형 반대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날 저녁엔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조명 퍼포먼스도 열린다. 사형제폐지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는 “29일 오후 5시 40분부터 6시 10분까지 전주 전동성당에서 ‘사형제도 폐지 빔버타이징(조명 퍼포먼스)’을 주제로 세계 사형 반대의 날 21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세계 사형 반대의 날’(Cities for Life)은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산 에지디오 커뮤니티에서 처음 시작돼 21년 동안 전 세계 92개국 2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국내에선 2006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처음 열린 뒤 서울도서관(2016), 서대문형무소역사관(2017), 새남터기념성당(2021) 등에서 번갈아 진행됐다. 올해는 1914년에 건립돼 명동대성당과 함께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성당 중 한 곳인 전주 전동성당에서 개최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기념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이번 행사의 메시지를 ‘ABOLISH the DEATH PENALTY’, ‘대한민국은 사형 폐지국’, ‘강성형벌 정책 중단’, ‘사형제도 완전 폐지’ 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 “9개월 아기 안 돌아왔어요”…여전히 가자지구에 있는 아기

    “9개월 아기 안 돌아왔어요”…여전히 가자지구에 있는 아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으로 현재까지 50명의 인질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만 1살도 되지 않은 아기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시휴전 나흘에 걸쳐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명단 50명 중에 생후 9개월 된 크피르 비바스의 가족은 포함되지 않았다. 크피르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중 최연소로, 4살 형 아리엘과 아빠 야덴(34), 엄마 쉬리(32)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됐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는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비바스 가족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으나 이후 가자지구 내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으로 옮겨져 현재 칸 유니스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칸 유니스는 일시 휴전이 끝나고 나면 이스라엘군이 집중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TOI는 아드라이 대변인의 글로 볼 때 비바스 가족이 앞으로 풀려날 인질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희망을 약해졌다고 내다봤다. 일시휴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연장되는데, 28일부터 이어지는 휴전 연장에서는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 조직에 억류된 인질들의 신변이 협상 변수로 떠올랐다.미국 CNN 방송은 일시 휴전 협상 내용을 잘 아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 중 40명 이상이 현재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또는 다른 무장단체, 개인들에 의해 억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일시 휴전 나흘째였던 이날 하마스가 풀어준 인질은 총 11명이다. 세 살배기 쌍둥이를 포함해 어린이 9명과 그 어머니 2명이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잠시의 안도 속에서도 함께 납치됐다가 석방되지 못한 다른 가족들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석방된 사하르 칼데론(16)과 남동생 에레즈(12)의 아버지 오페르(53) 역시 억류된 상태다. 오르(16), 야길(13) 야코브 형제도 풀려나 엄마와 만날 예정이지만, 형제의 아빠 야이르(59)는 돌아오지 못했다. 야코브 형제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총격을 피해 안전실에 숨어있다가 하마스에 납치됐다. 납치 전 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엄마가 마지막으로 들은 야길의 말은 “절 데려가지 마세요, 너무 어려요”였다고 한다.
  • 눈물 쏙 빼는 ‘3일의 휴가’…육상효 감독 “공감의 눈물 흘리시길”

    눈물 쏙 빼는 ‘3일의 휴가’…육상효 감독 “공감의 눈물 흘리시길”

    “원래 시나리오에는 슬픈 에피소드가 더 많았다.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신다면 슬픔의 눈물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공감의 눈물 일 것이다.” 신작 ‘3일의 휴가’를 연출한 육상효 감독이 영화의 감정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육 감독은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슬픔이 너무 강해 이야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지만, 건조한 영화는 그것대로 두려운 일”이라면서 “웃음이든 슬픔이든 공감이든 어찌 됐든 감정이 흔들리는 건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소개했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영화는 하늘에서 3주기를 맞아 현실로 휴가를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죽음으로 우울증을 겪는 딸 진주(신민아)의 이야기를 다룬다. 엄마는 진주를 볼 수 있지만, 진주는 엄마를 보지 못한다. 서로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주는 그동안 숨겨둔 이야기를 하나씩 꺼낸다. 딸을 위해 희생한 엄마와 사실은 속 깊었던 딸의 이야기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현실로 내려온 영혼을 소재로 한 영화는 다소 뻔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관객들은 눈물을 펑펑 흘릴 수밖에 없다. 이번 영화에서는 다양한 작품에서 엄마 역을 두루 소화하며 ‘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해숙과 여러 역을 두루 했던 신민아 처음으로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김해숙은 “돌아가신 엄마가 다시 딸에게 왔을 때 어떤 느낌일까를 고민했다. 그러나 ‘엄마는 엄마일 것’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영혼이 3일 동안 휴가를 온다면) 제 딸에게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현실적인 부분과 모든 분이 공감할 부분이 뭔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딸에게 엄마가 가장 편하고 그래서 감정 표현도 많이 한다. 극 중 진주의 엄마에 대한 미움과 애증이 쉽게 공감이 갔다”면서 “모든 딸이 생각하는 엄마에 대한 보편적 감정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서로 간의 호흡에 대해 김해숙은 “마치 친딸과 함께한 것 같았다. 감정이나 감성 등을 느끼는 게 비슷해 더 좋은 모녀 호흡이 나온 것 같다. 이번 영화 통해 딸 하나 더 생긴 느낌”이라고 전했다. 신민아도 “마지막 부분에 김 선생님과 눈을 마주 보며 연기할 때 눈물이 너무 나와 감독님이 자제시켰을 정도”라며 “꾹꾹 참았던 감정이 영화에 들어가 좋았다”고 말했다.이번 영화는 전작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가족 이야기를 탁월하게 풀었던 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나리오는 ‘7번 방의 기적’으로 유명한 유영아 작가가 썼다. 육 감독은 “기본 설정은 시나리오에 있었고, 영화에서는 가족 간 그리움이나 기억과 같은 것들을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했다”면서 “엄마의 사랑을 음식, 음악, 영상, 풍경 등으로 보여주는 데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전작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혈연이 없는 두 사람이 가족으로 만들어지는 일을 전작에서 다뤘다면, 이번 영화는 ‘모녀’라는 가장 기본적인 관계를 다룬다. 우리가 어떤 실수를 하고 어떤 말을 하는지, 그리고 헤어진 후에 어떻게 그리워하는지를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했다. “내 SNS를 보면 가족 이야기가 많다. 아무래도 우리 관계의 기본은 가족이 아니겠느냐”고 한 육 감독은 “차기작도 아마 가족에 대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나주시, ‘한말 나주의병 생애·활동 학술행사’ 성료

    나주시, ‘한말 나주의병 생애·활동 학술행사’ 성료

    전남 나주시가 한말 구국에 앞장선 나주 의병 활동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나주시는 최근 나주시민회관에서 ‘한말 나주 의병의 생애와 활동’이란 주제로 기조발제,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의 학술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나주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역 출신 한말 의병인 ‘김태원·김율 형제’, ‘박사화’를 위시한 박민홍·박근욱·박화실 등 밀양박씨 가문 의병, 김창균과 그의 자녀 김석현·김복현(김철), 손자 김재호로 이어지는 3대 민족 운동사를 다뤘다. 한말 호남의병 연구에 매진한 홍순권 동아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한말 의병 항쟁과 나주의병’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주제발표는 홍영기 순천대 명예교수의 ‘한말 김태원·김율 형제의 의병 활동’,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의 ‘한말 밀양박씨 청제공파의 의병 활동’, 한규무 광주대 교수의 ‘김창균가의 민족운동 -의병항쟁에서 독립운동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전경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박민영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은영 광주교대 강사, 최기영 서강대 명예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펼쳤다. 김태원은 1870년, 김율은 1882년에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 갈마지 마을에서 태어났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일으켜 1908년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서 투쟁하다 붙잡혀 순국했다. 김태원은 1962년, 김율은 1995년 각각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으며 나주시민공원에는 김태원의 행적을 적은 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박사화는 1880년 나주시 왕곡면에서 태어났다. 의병장 박민홍과 함께 심남일 의병장 휘하에 소속돼 중군장으로 맹활약했다. 영암 국사봉 일대를 중심으로 유격전을 펼치다 일본군에 체포돼 1910년 순국했다. 남한폭도대토벌작전으로 체포된 호남의병장들 사진 속에서 박사화 의병장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정부는 199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창균은 나주 읍내에서 태어나 1886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에 반발한 나주의병 중군장으로 활약했다. 그해 아들 김석현과 함께 순국했으며,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김창균의 다섯째 아들인 김철(김복현)은 광주3.1운동의 주역이었다. 손자인 김재호는 의열단, 조선의용대, 임시정부 요원으로 활동했다. 김재호의 부인 신정완은 해공 신익희 자녀로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독립운동가이다. 김창균 가(家)는 3대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광주·전남지역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 가문으로 꼽힌다. 나주시는 임진 의병에서 한말 의병까지 구국에 앞장섰던 나주 의병에 대한 연구자료, 유적, 활용 방안 등의 총 4권의 ‘나주의병사’를 지난해 발간하는 등 호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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