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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범인·희생자·폭탄” 모두 사진 한 장에…

    [미주통신] “범인·희생자·폭탄” 모두 사진 한 장에…

    보스턴 마라톤 폭발 테러 현장에서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 이번 테러로 희생된 어린아이와 용의자, 그리고 용의자가 설치한 폭탄을 모두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되어 당시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이 사진은 이번 테러 사건으로 희생된 마틴 리처드(8)의 얼굴이 보이고 있으며 그 옆에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결승점으로 들어오자 손뼉을 치며 환영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뒤로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이 체포한 조하르 차르나에프(19)가 흰 모자를 뒤로 쓴 채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이 그대로 사진에 나타났다. 더구나 이번 폭발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폭발 직전의 검은 배낭이 사람들 바로 앞에 놓여 있는 모습도 드러나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테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 출신의 두 형제 중 형인 타맬란(26)은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고 이번 사진에 나타난 동생 조하르는 다시 도주 후 경찰의 추적을 받다가 결국 체포되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北, 마오쩌둥 기념우표 발행 왜?

    북한이 중국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기념 우표 16종을 발행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 매체 둬웨이(多維)가 19일 보도했다. 마오 탄생 120주년 기념 우표는 1968년 문화혁명(문혁)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됐던 ‘중국 문혁 기념 우표’와 똑같은 그림이다. 문혁 기념 우표는 ‘축 마오 주석 만수무강’, ‘마오 주석 어록’, ‘마오 주석 시구’, ‘마오 주석 만세’, ‘마오주석과 세계 인민’, ‘마오 주석 안위안(安源)을 가다’, ‘마오주석의 최신 지시’ 등 총 18종으로 출시된 바 있다. 마오 탄생 120주년 기념 우표는 이 중 16종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북한의 마오 기념 우표 발행은 처음은 아니다. 1993년과 2003년에도 각각 마오 탄생 100주년과 11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내놨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마오 기념우표 발행 사실을 크게 보도한 바 있다. 2010년 3월에는 항미원조(6.25전쟁) 60주년 기념이라며 문혁 기념 우표 가운데 비교적 유명한 ‘마오 주석 안위안을 가다’판을 발행했다. 그러나 이번 발행은 북한이 중국의 반대와 경고를 무시한 채 핵 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기념 우표 발행이 북핵 문제로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을 달래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지금은 초고가 소장품이 된 마오 우표를 조선(북한)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니 감격스럽다”고 반겼고, 다른 네티즌은 “조선 형제들이여 항미원조에 대한 중국의 고마움을 잊지 않았구나”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문혁 우표는 소장 가치가 높아 고가에 거래되는 희귀품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보스턴테러 용의자는 체첸 출신 형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사건은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의 이민 가정 형제가 저지른 것으로 19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용의자 가운데 형 타메르란 차르나예프(26)는 경찰 총격에 사망하고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경찰의 추격을 받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경찰에 의해 사진이 확보된 이들 형제는 전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캠퍼스에서 메르세데스 SUV 차량을 훔치다 경찰에게 발각된 뒤 추격을 받다 경찰관 1명을 사살했다. 이들은 도주 때 훔친 차량 운전자를 인질로 삼았다가 풀어준 뒤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으로 들어갔다. 19일 새벽 워터타운에서 타메르란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고, 함께 있던 조하르는 달아났다. 미국 영주권을 가진 이들 형제는 최소 1년 전부터 케임브리지 지역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체첸 형제의 단독 테러인가,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있나

    체첸 형제의 단독 테러인가,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있나

    지난 15일(현지시간) 1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가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이민 가정의 타메르란 차르나예프(26)와 조하르 차르나예프(19) 형제로 드러난 것은 예상 밖이다. 그동안 이번 범행은 중동 테러조직이나 미국에서 자생한 미국 국민의 소행으로 추측돼 왔기 때문이다. ‘체첸’이라는 이름은 러시아 내 테러사건에서 주로 등장했을 뿐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남의 나라 얘기였다. 9·11테러 이후 12년간 거의 완벽하게 테러를 막아온 미 연방수사국(FBI) 등 당국이 이번 테러를 사전 포착하지 못했던 것도 용의자들이 중동이 아닌 러시아 출신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첸인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이며 이들이 러시아에서 자주 테러를 저질러 왔다는 점에서 이번 보스턴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따른 사건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조하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세계관을 이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코란 경전들을 인용했으며, 타메르란은 유튜브에 ‘훌륭한 기도자가 되기 위한 일곱 단계’라는 제목으로 러시아 남자인 자신이 어떻게 이슬람을 받아들였는지를 간증하는 비디오를 게시했다. 부모, 두 자매와 함께 10년 전인 2003년쯤 미국으로 이민온 것으로 알려진 이들 형제가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 조직에 연루됐는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BC는 다만 이들 형제가 국제적 연계와 군사적 경험이 있다고 보도, 테러조직의 일원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만일 이들이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독자적 테러리스트가 아닌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일원으로 최종 판명된다면 중동 테러세력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강화되는 등 외교·군사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 독자적 테러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미국의 국내 테러 감시대상의 반경이 중동 출신뿐 아니라 러시아 출신으로 확대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타메르란은 헤비급 권투선수 출신으로 2009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아마추어 권투대회인 ‘골든 글러브’ 상을 받았고 조하르는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둘다 건장한 체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하르는 고교시절 대입 장학금을 받는 등 공부도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고교시절 친구는 “조하르가 체첸 출신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는 보통 미국사람과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한 범죄 전문가는 CNN에 “정황상 동생이 형에 의해 극단주의에 세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BI는 전날 저녁 홈페이지에 두 명의 용의자가 폭발 직전 결승선이 있는 보일스턴스트리트를 걷는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FBI가 사진을 공개한 지 몇 시간 뒤인 밤 10시 30분쯤 용의자들은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침입했다. 용의자들은 32번 건물 인근에서 교내 경찰관 한 명을 살해한 뒤 현장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 운전자를 인질로 삼아 달아난 뒤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를 풀어주고 보스턴 외곽 지역인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으로 도망갔다. 이 운전자는 용의자들이 “우리가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건을 일으켰다”고 자랑하듯 말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당국은 이후 현지 경찰을 비롯해 FBI 등 전 경찰력을 동원해 이들을 추적했고, 19일 새벽 워터타운에서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도주한 조하르가 폭탄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9일 아침 하버드대와 MIT 등 인근 대학이 모두 폐쇄되는 등 일대가 긴장에 빠졌다. 또 오전 9시부터는 조하르의 차량이 발견된 한 주택을 무장경찰 병력이 에워싸고 대치하는 장면이 오랜 시간 펼쳐졌다. 경찰은 25만여명의 워터타운 주민들에게 도주한 용의자가 “무장을 한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고 외부인에게 문을 열어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교통당국은 별도의 지침을 내리기 전까지 보스턴 대중교통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그는 줄곧 옷깃을 여미며 걸음을 재촉하였다. 말래 도방 거리에 당도해 보았자, 호들갑스럽게 맞이해줄 호박 갈보가 있다거나 갈롱을 떨며 육허기를 채워줄 동자치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뜨끈뜨끈하게 군불을 지핀 구들장에 허리를 굽고 한잠 늘어지게 자고 싶을 뿐이었다. 그리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더라고, 10냥짜리 소금 두 섬을 덧거리로 얻게 된 것도 걸음을 빨리하게 만들었다. 그가 향도하는 행중 식구들은 흉·풍년에 따라서 들쭉날쭉하였지만 대개 4, 50여 명을 헤아렸다. 그 동사하는 식구들을 탈없이 영솔하기 위해선 어떤 경난에도 자신을 지체없이 던지는 희생이 필요했다. 소년 시절부터 행상들에게 익히 보아온 범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시에서 억매흥정으로 뜸베질하는 떠돌이 행상을 부상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징치하고, 신표 없이 부상 행세를 하며 눈먼 돈을 노리는 자들을 찾아내 장시에서 내쫓는 일도 모두 그가 앞장서서 해온 일이었다. 그랬기에 언문밖에 모르는 그가 내성 행상에서 도감의 직책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날씨는 차가워 콧날이 시큰거릴 정도였으나 저녁거미가 내려올 무렵 그는 장대 끝에 내걸린 용수들이 바람에 시달리는 말래 숫막거리에 당도하였다. 거느린 식솔도 없고 정처도 없는 부상들이 묵을 처소라면 조선 팔도 어디서나 숫막뿐이었다. 이토록 스산하게 해질 무렵에는 필경 객회가 쓸쓸하기로, 가랑이 벌리고 앉아 지분이나 다스리는 동자치라도 있다면 먼발치에서 힐끗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심란함을 달랠 수 있으련만, 도방 봉노에는 고린내 등천하는 사내들만 우글거리고 있었다. 마침 문틈으로 조용조용 읊조리는 배고령(裵高靈)의 신세타령이 가만가만 새어나왔다. 주인 주인 나오소 좌사 손님 들어가오 서해안에 사는 사람 서로서로 형제인데 고을 백민끼리 남남 보듯 할 수 있소 산토끼가 죽어가면 여우도 슬퍼하네 금수도 그러한데 한심하다 우리 세상 무거운 등짐 지고 이곳저곳 떠돌면서 아침에는 동녘 하늘 저녁에는 서녘 땅 어쩌다 병이 나면 구완할 이 전혀 없네 사람에게 짓밟히고 텃세한테 괄시 받고 언제나 숨겨두면 까마귀의 밥이 되고 슬프다 우리 인생 이럴 수가 어찌 있소 우리네 산다 한들 몇만 년을 살 것이오 한데 묶어 단결하고 기율로써 다스리면 형도 좋고 아우 좋고 서로서로 도울제면 동네방네 좋을시고 우리 고을 좋을시고…… 문 닫은 봉노에서 살담배들을 어찌나 피워댔는지 매캐한 연기가 샛재 잔허리에 아침 안개 끼듯 하였다. 봉노 한쪽에는 저녁거미 내리는 것을 보고 켜둔 산초 기름등잔이 타고 있었으나 담배 연기 때문에 사람들 얼굴도 분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행수가 들어서자, 호박고누를 두고 있던 축들이나 술푼주를 가운데 놓고 추렴을 하던 동배간들이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두었던 술푼주와 섞박지 그릇을 치우고 윗목으로 썩 비켜 앉았다. 어슥버슥 누웠던 동무들도 벌떡 상반신을 일으키고 앉았다. 봉노 안에는 쉰내와 고린내가 등천하여 코를 들이댈 수 없을 정도였으나 그것을 가지고 고약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무 하나가 벌떡 일어나 시렁에서 목침을 내려 행수에게 건넸다. 내왕 길목에 있는 숫막에는 행수만 차지하는 목침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제법 결기가 있다는 길손도 얼떨결에 행수의 목침을 범접했다간 귀싸대기를 얻어맞는 봉변을 당할 수 있었다. “포주인은 만나보았습니까?” “몇십 년째 염막에 틀어박혀 울 밖 출입도 않는 사람이 어딜 가겠나.” “흥정은 아퀴를 지었습니까?” “소문이 자자한 자린고비가 값을 눅게 잡아줄 리가 없지… 대신 소금 두 섬을 덧거리로 얻었네.”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임자들 요기는 하였나?” “장떡에 술국으로 얼요기를 하였습니다.” “만기는 어디 갔나?” “아침 선반머리에 곁꾼 둘을 데리고 샛재로 되짚어 갔습니다. 얼추 올 때가 되었는데요……” “그 숫막에 눕혀 두어도 월천댁이 아금받게 구완을 해줄 텐데?” “만기가 의원이 가까운 말래로 업어 와야 하겠다고 아득바득 우기는 통에 만류할 수 없었습니다. 구억터 소동에서 나귀조차 놓아버리는 실수에 미련하게 굴었던 것이 제깐엔 부담이 되었던가 봅니다.” “국에 덴 놈 물 보고 분다더니… 그럴 테지…” “위인이 뉘집 행랑것이나 장물림 같아 보였지만, 얼추 기신을 차리고 나면 그만한 허우대도 찾기 어려워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말인즉슨 언중유골이었으나 행수는 귀여겨듣지 않고 슬쩍 넘겼다. “경황중이라 난 간색도 해보지 못했다네.”
  • [19일 TV 하이라이트]

    ■당신이 잠든 사이에(KBS1 밤 12시) 가족이 없는 전철국의 토큰 판매원 루시는 단 한번 만난 적도, 얘기를 나눠 본 적도 없는 잘생긴 남자를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 남자가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역의 플랫폼에서 철로 위로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에 루시는 고속으로 달려오는 기차로부터 아슬아슬하게 그 남자를 구해 낸다. ■삼생이(KBS2 오전 9시) 삼생(홍아름)은 봉무룡에게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여 달라고 청하고, 봉무룡은 애써 외면한다. 봉무룡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삼생은 동우한테까지 지성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는 왠지 모를 큰 슬픔을 느낀다. 한편 사기진은 금옥을 동우와 맺어 주려고 하는 자신을 찾아온 막례에게 선뜻 돈을 주겠다고 말한다.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3(MBC 밤 10시) 가수 김완선이 타고난 춤 실력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완선은 다섯 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가족의 권유로 15살 때부터 정식으로 춤을 배워 턴, 팝핀, 재즈댄스, 발레 등 네 가지 댄스를 섭렵했다고 밝혔다. 또한 타고난 댄싱퀸 뒤의 숨겨진 노력과 열정에 사람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쌍둥이 형제 지성과 혜성은 엄마가 눈에서 5초만 보이지 않아도 울음을 터트린다. 이 때문에 지성과 혜성 엄마는 주방은 물론 화장실도 마음 편히 못 간다. 쌍둥이 울음센서로 거실에 꼭 붙어 있어야 하는 지성과 혜성 엄마. 이에 육아 전문가 백종화씨가 지성과 혜성 엄마를 위해 맞춤 솔루션을 준비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양악수술은 상악와 하악을 잘라 교합을 맞추는 복잡한 수술이다. 수술 과정에서 전신 마취를 해야 하고 턱을 지나가는 큰 혈관과 많은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다. 양악수술은 비대칭 등의 치료를 위한 수술이다. 하지만 목적이 성형으로 달라진 이후 양악수술은 여러 부작용을 낳기 시작했는데…. ■원스 어폰 어 타임(OBS 밤 11시 5분) 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 최고의 사기꾼인 봉구는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해 경성 제일 재즈가수 춘자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무기로 그녀를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 역시 ‘동방의 빛’을 훔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정체를 모르는 이들은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한 야심찬 작전을 펼친다.
  • [열린세상] 이런 FTA는 어떨까요?/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이런 FTA는 어떨까요?/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얼마 전 필자는 모처럼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무려 40년 넘게 함께한 ‘죽마고우’들이다 보니 마치 관포지교의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처럼 눈빛만 봐도 척척 통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은 그 어떤 사이보다도 돈독하다. 밥값을 계산할 때면 한바탕 유쾌한 실랑이가 벌어지곤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립고 무엇이든 함께 하고픈 죽마고우들이다. 개중에는 더욱 각별하게 여겨지는 친구들이 있는데, 오히려 어릴 적부터 유난히 티격태격했던 친구들이 그러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와 오랜 기간 동안 옥신각신해 온 중국과 일본도 우리의 ‘죽마고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10여년 전부터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협상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중·일 FTA가 성사되면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은 세계 3위의 거대시장이 창출되고, 그 규모는 세계 GDP의 19.6%, 14조 3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FTA는 제품이나 서비스와 같은 최종재 시장에 대해 관세 등 장애 요인을 줄여 나가거나 없애는 무역협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최종재 시장은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그리고 대량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데, 이러한 단계가 진행될수록 경쟁 강도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FTA가 경쟁이 가장 첨예한 마지막 단계에서 추진되다 보니, 국가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협상이 중단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쟁 전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가 형성된다면 어떨까. 처음부터 신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함께 만들어 낸다면, 아마도 그 뒷단계에 진행되는 FTA 협상은 지금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의미에서 자유무역협정을 뜻하는 ‘FTA’(Free Trade Agreement) 대신에 ‘멋들어진 기술 의형제’라는 개념의 FTA(Fabulous Technology Alliance)를 제안하고자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글로벌 협력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 성과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학기술의 국제화를 지목하는 한편, 여전히 외국 과학기술자에 대한 폐쇄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아직도 혈연, 지연, 학연으로 끈끈히 묶여 있는 나라도 드물다. 하지만 혈연과 지연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반면, 학연은 사정이 다르다. 의도적으로 학연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한·중·일 공학도가 서울, 베이징과 도쿄에서 몇 달간 순차적으로 머무르면서 3국의 최고 전문가로부터 공동교육을 받고 함께 졸업하는 ‘한·중·일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한·중·일 동기동창이라는 학연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3국의 동창생들이 공동으로 기술창업한 벤처기업에 3국 정부가 공동 펀딩하는 ‘한·중·일 공동창업 사관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이러한 학연은 글로벌시장에 정착하고 확산될 것이다. 실제로 EU는 1990년에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공동 박사학위 프로그램인 ‘유네틱’(EUNETIC)을 개설했으며, 이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진행되고 있다. 최근 창조경제의 핵심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다. 그 본질이 무엇이건 간에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창의력과 기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유럽공동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 모네는 유럽공동체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사람 없이 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제도 없이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한 바 있다. OECD도 국가 혁신 주체들을 글로벌 지식네트워크에 편입시키고, 연구자들의 이동성과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 100년’이 아닌 ‘미래 100년’을 위해 한·중·일 3국의 젊은이들이 ‘죽마고우’가 될 수 있도록 ‘멋들어진 기술 의형제’를 맺어주는 ‘FTA’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보면 어떨까.
  • 美 ‘검사 피살사건’ 용의자는 전직 판사

    미국 텍사스주에서 검사 2명이 잇따라 피살된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온 전직 치안판사가 제3자 테러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 CNN 등에 따르면 검사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텍사스주 코프먼 카운티 보안관실은 13일(현지시간) 이 지역의 전직 치안판사인 에릭 윌리엄스(46)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윌리엄스가 협박한 대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수사 당국이 윌리엄스를 검사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프먼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30일 마이크 맥렐랜드 검사와 그의 아내가 자택에서 총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월 31일에는 맥렐랜드의 후배 검사인 마크 하세가 코프먼 카운티 검찰청사로 출근하다가 주차장에서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당초 수사팀은 검사 피살 사건이 두 검사로부터 수사를 받았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아리안 형제단’의 소행이라고 의심했지만 이제는 두 사건과 관련해 윌리엄스를 수사 대상에 올리고 조사하고 있다. CBS 뉴스통신원인 존 밀러는 이날 ‘CBS 이브닝 뉴스’에서 “수사팀이 (살해된) 두 검사로부터 기소를 당했던 윌리엄스가 총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다른 사람을 협박한 사실을 확인한 뒤 그가 두 검사에게 앙심을 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3월 카운티 청사에 침입해 컴퓨터 부속을 훔친 혐의로 맥렐랜드 검사와 하세 검사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이후 법원에서 2년간의 보호관찰 판결을 받은 윌리엄스는 치안 판사직을 박탈당했다. 윌리엄스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세르기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윌리엄스가 수사에 협조를 하고는 있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영주권 포기하고 전우를 얻었죠”

    “美영주권 포기하고 전우를 얻었죠”

    “특수수색교육을 받으며 작은 초콜릿 하나도 전우 6~7명이 나눠먹었습니다. 초콜릿 맛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전우애만큼은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경기 김포의 해병대 청룡부대 수색대대에서 복무 중인 박장호(왼쪽·20) 일병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했다. 그것도 훈련이 힘들기로 소문난 해병대 수색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이란성 쌍둥이 동생인 박성호(오른쪽) 일병과 함께였다. 이들 형제는 어릴 때부터 14년을 캐나다와 미국에서 보냈다. 형제는 지난해 1월 각각 미국에서 다니던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휴학하고 귀국해 동반 자원입대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5월 입대했다. 형제가 망설임 없이 영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함께 온 이유는 평소 애국심을 강조해 온 외할아버지 김기성(81)씨와 아버지 박재근(54) 한양대 교수의 권유가 컸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10월 특수수색교육을 마친 후 1.8㎞를 헤엄쳐야 하는 전투수영에서 100명의 대원들 중 박장호 일병이 3위, 박성호 일병이 4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마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MLB] 美언론 “베이브 류스의 승리” 극찬

    “베이브 류스(Babe Ryuth)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괴물 투구’는 물론 ‘괴물 타격’까지 드러내자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LA 타임스는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에 빗대 “베이브 류스가 7-5 승리를 이끌었다”고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배팅 실력이 좋은 두 명의 투수를 갖게 됐다. 류현진의 배팅에 반한 장내 아나운서는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고 전했다. 스포츠 사이트 SB네이션도 “데뷔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세 번째 등판 만에 일궜다. 타자를 걸어 내보낸 것은 한 번뿐”이라고 투구 내용을 전했다. 이어 “3타수 3안타를 친 뒤 7회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루주자 저스틴 셀러스가 견제사하는 바람에 다저스에서 1970년 클로드 오스틴 이후 처음 4안타를 친 투수가 될 기회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또 “다저스에게 류현진은 ‘코리안 뷰티’가 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더 날카로워진 슬라이더와 더 살아 움직이는 직구를 구사했다. 한국에서 한 번도 안타를 친 적이 없는데도 인상적인 타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팀이 패한 다음 경기에서 바로 이겨 기분이 좋다. 안타를 때려 마운드에서도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부모 형제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한·미 통산 100승을 작성한 류현진은 “100승 중 99승은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데서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산 100승은 큰 의미가 없고 항상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과 3경기 모두 실점한 것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체인지업에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모든 구종을 자유롭게 던진다”며 “대타로 써도 될 만큼 좋은 타격감까지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타격 훈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그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똥싼 바지’ 입지마!”…美도시 금지법 논란

    앞으로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 ‘똥싼 바지’를 입었다가는 ‘법의 심판’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한 소도시 의회가 속옷이 보이도록 축 내려 입는 소위 ‘똥싼 바지’라 불리는 ‘새기 팬츠’(Saggy Pants)의 공공장소 착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루이지애나주(州) 테레본 패리시 카운티 의회는 논란 속에 심의에 오른 ‘새기 팬츠’ 금지 법안을 8대 1로 통과시켰다. 의장의 서명만 남겨 조만간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 이 법안은 바지를 허리 아래로 입거나 하의 속옷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 법안 발효 후 ‘똥싼 바지’를 입다 걸리는 사람은 벌금을 내야한다. 첫번째 적발시에는 50달러(5만 6000원), 두번째에는 100달러(11만원), 세번째에는 100달러와 16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진다. 시 의회 측은 “새기 패션은 보기에도 민망하지만 도시의 안전과 개인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즉각 확산됐다. 전미 시민자유연맹 측은 “시의 이 법안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무슨 옷을 입을 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로 정부가 이를 간섭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서 ‘새기 패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플로리다주 코코아 시의회가 새기 팬츠 금지법을 통과시켜 열띤 찬반 논란이 인 바 있다. 한편 새기 패션은 벨트의 착용을 금지시키는 미국 형무소 죄수의 패션에서 유래했으며 1990년 대 힙합 아티스트들이 주로 입어 세간에 널리 퍼졌다. 특히 새기 패션은 흑인들이 선호해 이같은 법안은 인종 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형제들이여 바지를 올려 입자!” 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낙천적 믿음’이 주는 마법 같은 동심 이야기

    ‘낙천적 믿음’이 주는 마법 같은 동심 이야기

    “간다령 간다령 새끼 들고 간다령.” 새끼 서 발 달랑 들고 길을 떠난 뒹굴뒹굴 총각. 집에서 쫓겨나고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길벗어린이 펴냄)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뒹굴뒹굴하는 것밖에 없는 옛 게으름뱅이 이야기다. 어머니가 “새끼라도 꼬아라” 했더니 사흘 낮과 밤 동안 고작 새끼 서 발을 꼬았다. 두 팔을 활짝 벌린 길이가 한 발이니, 서 발 갖고는 짚신 한 짝도 제대로 삼을 수 없다. 총각은 집에서 쫓겨났다. 길을 가던 총각은 동이 장수를 만난다. 짐을 묶는 새끼줄이 필요했던 동이 장수에게 새끼 서 발을 주고 동이 하나를 얻는다. 다시 길을 떠난 총각. 동이를 깨고 우는 아낙에게 자신의 동이를 주고 쌀 서 말과 맞바꾼다. 이렇게 쌀 서 말은 죽은 나귀로, 죽은 나귀는 다시 산 나귀로 바뀐다. 총각은 산 나귀와 죽은 색시, 죽은 색시와 산 색시를 다시 맞바꾼다. 마지막으로 욕심 많은 부자 영감과 색시를 놓고 한판 수수께끼 내기를 벌여 덤으로 소와 돈까지 얻었다. 집으로 돌아온 총각은 사흘 밤낮 동안 혼인 잔치를 벌인다.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총각이 부자 영감에게 낸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사흘 낮 사흘 밤에 새끼 서 발, 새끼 서 발이 동이 하나, 동이 하나가 쌀 서 말, 쌀 서 말이 죽은 나귀, 죽은 나귀가 산 나귀, 산 나귀가 죽은 색시, 죽은 색시가 산 색시는 뭘까요?”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총각의 이야기는 한 번만 들어도 머릿속에 쏙 새겨지도록 멋진 짜임을 갖고 있다. 일정한 형식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 가는 ‘형식담’이다. 전래동화인 ‘꼬부랑 할머니’나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커다란 순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오호선 작가는 “‘좁쌀 한 알로 장가든 총각’이 이 이야기와 아주 흡사한 구조를 지녔다”면서 “그림 형제가 모은 옛날 이야기 가운데 ‘운 좋은 한스’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야기를 쓰면서 구전 설화인 ‘이상한 수수께끼’ ‘새끼 다섯 발이 처녀 되다’ 등을 참고했다. “간다령 간다령”이란 조어는 경기 용인에 사는 어느 할머니가 들려준 만담에서 빌려 왔다. 작가는 “손에 쥔 게 초라해도 행복해진다는 낙천적인 믿음, 이것이 이 이야기의 진짜 마법이고 옛 이야기가 주는 변치 않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유승하 화백의 익살스러운 그림이 잘 어울리는 그림책. 1만 1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건설업계 ‘중동 저가수주 경쟁’ 부메랑 맞나

    효자인 줄 알았던 해외건설 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건설사들의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3~4년 전 중동에서 물량을 따냈던 업체들은 이익은커녕 발생한 적자를 떨쳐 내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의 부메랑을 맞을 전망이다. GS건설은 올 1분기만 5355억원의 적자를 냈고 연말까지 약 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도 2010년 카타르에서 1000억원 대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현장에서 수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매출 11조 4000억원으로 창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도 해외건설사업에서 수지를 맞추지 못해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손실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미 경영실적에 반영이 됐다”면서 “최근에는 원가율을 꼼꼼히 따지고 있어 과거와 같은 손실 사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와 수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과도한 묻지 마 경쟁을 펼치며 수주를 한 것이 독(毒)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2009~2010년 중동지역 수주 공사에 대해 ‘시한폭탄’이라고 말한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2009년 중동 수주액을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80억 66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GS건설 64억 7600만 달러, SK건설 36억 1800만 달러, 현대건설 35억 6300만 달러, 대림산업 26억 4700만 달러, 대우건설 19억 달러 순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당시에 수주가 많다고 자랑한 곳들이 이제는 가장 큰 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당시의 행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발주한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 간에 비방전이 계속되자 해외건설협회는 “비방과 음해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형제끼리 싸워서 좋을 것이 없다”면서 “사전 협의 등을 통해 출혈 경쟁을 막는 것이 윈윈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年소득 6703만원 넘으면 ‘사배자’ 지원 못해

    2014학년도부터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국제중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 선발 인원의 절반 이상을 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과 부유층 자녀들의 편법 입학 통로로 악용돼 왔다는 지적을 받은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소득 상한선을 둬 연소득 6703만원 이상인 가구의 자녀들은 아예 지원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최근 17개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사배자 전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서울신문 3월 21일자 1면> 이 개선안은 오는 8월 시작되는 전국 112개 자사고,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국제중 입시부터 적용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해당 학교들은 의무적으로 사배자 전형 정원의 최소 절반 이상을 경제적 대상자로 채워야 한다. 경제적 대상자 비율은 50~100% 안에서 시도별 여건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 경제적 대상자가 우선 선발에서 탈락한 경우 다음 단계에서 우대하는 단계별 전형제도도 도입된다. 올해 자사고와 특목고, 국제중에 사배자 전형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경제적 대상자는 평균 44%였다. 한부모가정과 다자녀가구 자녀 등 지원 자격이 논란이 됐던 비경제적 대상자에 대해서는 소득 8분위 이하 가정의 자녀만 지원할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새로 정했다. 9~10분위 등 소득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가정의 경우 비경제적 대상자에 해당하더라도 사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소득 8분위는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월소득 558만원,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6703만원 이하만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부모가정 자녀 등을 지원 자격에서 배제하면 실제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배자를 제한하기 위해 고소득자를 제외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명칭이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형 명칭도 사회 통합 전형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기회 균등 전형’으로,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사회 다양성 전형’으로 바뀐다. 또 증명서 위조 등의 부정 입학이 확인되면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도 강화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체호프 연극이 지루하다는 편견 깨고 싶다”

    “체호프 연극이 지루하다는 편견 깨고 싶다”

    “연극을 통해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배우)도 내(관객)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고민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연극의 핵심이자 역할이다.”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 레프 도진(69)의 연극철학이다. 연극 ‘세 자매’ 공연을 위해 내한한 그는 “온갖 기술 속에서 사는 현대인에게 극장은 자신의 내면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남은 공간”이라면서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치닫는 연극이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1983년 이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리드라마극장의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극장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웠고, 러시아 연극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황금마스크상(3회)과 세계 연극계가 인정하는 유럽연극상을 받았다. 그에게 세계 연극계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은 이런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연극을 내놓으면서도 뇌리에 박히는 ‘무엇’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세 자매’는 그 철학에 충실했다. 안톤 체호프(1860∼1904)가 1900년에 완성한 ‘세 자매’는 러시아의 소도시에 사는 세 자매의 사랑과 배신, 좌절을 그린다. 어릴 때 살던 모스크바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과 현실도피의 갈증을 뱉어내는 세 자매, 무능력한 오빠 안드레이와 불평을 늘어놓는 아내 나타샤, 불행한 결혼에 괴로워하는 베르쉬닌,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체부트킨 등 불만으로 가득한 사람들뿐이다. 도진은 “체호프의 연극에 나오는 인물들은 지루하고 나태하며 삶에 대한 의욕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면서 “작품 속 인물 하나하나가 인간은 왜 태어나고, 왜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 무대를 단순화해 인물에 집중했다. 무대 장치는 멀찍이 보이는 2층 집의 벽이 전부다. 1층 현관과 창 4개를 통해 관객은 남의 집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황이 집 밖에서 이루어진다. 이들에게 집은, 떠나고 싶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창틀에 앉아 또는 올라서서 자신의 현실을 한탄하고 미래는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들에게 희망은 없다. 열여덟 살에 결혼한 마샤는 베르쉬닌 중령과 사랑에 빠졌지만, 중령의 소속부대가 도시에서 철수하면서 사랑은 종지부를 찍는다. 막내 이리나는 투젠바흐와 결혼해 모스크바에 가기로 했지만 그는 결투로 사망했다. 이들에게 설 자리는 없다는 듯, 집의 벽은 3막까지 점점 객석 가까이로 다가온다. 4막에 이르면 이들은 어느새 집밖으로 밀려나 있다. 그래도 자매들은 읊조린다.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중략)조금만 더 지나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것만 알 수 있다면. 그걸 알 수 있다면.” 그와 동시에 벽면은 빠르게 뒤로 물러나 처음 자리로 돌아간다.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일까, 괴로운 인생의 반복일까. 해석은 관객의 몫이다. 무대 한가운데에 나무판을 놓고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7시간 30분(실제 공연은 5시간 30분)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간 ‘형제자매들’(2006년 공연)이나, 독특한 말투와 코믹한 연기로 큰 호응을 받은 ‘바냐 아저씨’(2010년 공연)에 비한다면 이번 ‘세 자매’는 그 ‘무엇’이 없어 다소 평범해 보인다. 연출은 정공법을 썼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조화로 3시간짜리 ‘세 자매’를 끌고 나간다. 러시아어 대사는 자막으로 처리됐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국보법 폐지론 설득력 있다” → “충분히 검토 못해” 한발 빼

    “국보법 폐지론 설득력 있다” → “충분히 검토 못해” 한발 빼

    서기석(60·사법연수원 11기)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1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형제 폐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폐지론에 설득력이 있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삼성그룹이 서 후보자를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서 후보자가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론과 대체입법론이 설득력이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혹시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냐. 보안법 폐지가 설득력 있다는 게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가) 아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나도 판사 시절에 우리법연구회 소속이었다. 대법원에 등록된 합법적인 학술연구단체다. 국보법을 얘기하면서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오’라고 묻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서 후보자는 사형제에 대한 질의에는 “사형제 폐지는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생명권은 절대 기본권이고 오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폐지 주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삼성그룹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저서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자신을 ‘삼성이 관리한 판사’로 지목한 데 대해서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 이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에게 항의했고 객관적인 사실은 고쳐졌다”면서 “전 삼성 전략기획팀장과 절친한 사이라는 부분은 아예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합동 결혼식 올린 브라질 6형제 화제

    합동 결혼식 올린 브라질 6형제 화제

    형제가 같은 날 백년가약을 맺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우애 깊은 형제들이 “한 날에 배우자를 맞아들이자.”는 오랜 꿈을 이뤘다. 브라질 리우 그란데 두 주르의 도시 나오-메-토케라는 곳에서 6형제가 최근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형제들은 원래 2년 전 합동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 었다. 그러나 갑자기 아버지가 숨을 거두는 바람에 결혼식을 미뤄야 했다. 나란히 서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자식들을 지켜본 어머니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당시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았지만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식을 집례한 신부 레오폴도 프랑코스키는 “6형제의 합동결혼은 처음”이라면서 결혼식 내내 긴장감을 풀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랑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상대방을) 신부로 맞겠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들을 때 혼돈하지 않으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파비오 레흐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펀드출자 관여, 인출은 안했다” 말 바꾼 최태원

    “펀드출자 관여, 인출은 안했다” 말 바꾼 최태원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전의 진술을 번복하고 다른 논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8일 열린 최 회장 형제 등 4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최 회장은 “앞선 재판에서 펀드 출자에 관여한 바 없다고 잘못 말씀드린 점 사죄드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동생 최재원(50) SK그룹 수석부회장도 “법적 책임이 약할 것으로 판단해 제가 ‘방어막’이 되기로 하고 수사기관과 재판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최 회장이 펀드 출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은 있지만 인출 및 송금과는 무관하다”면서 “이 사건 범행은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나 김준홍(48)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기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신은 펀드 출자 조성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동생 최 부회장을 탓했던 1심과 완전히 달라진 주장이다. 하지만 항소심 승소를 위해 말을 바꾸며 또다시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최 부회장의 범행 가담 사실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 회장은 횡령, 비자금 조성, 감옥에 대신 갈 바지사장 고용 등 비리 백화점의 행태를 보이고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황당한 진술 변경을 하고 있다”면서 “재벌이란 점을 이용해 약자인 양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온 국민이 그 진위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최 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 검찰의 항소 요지를 들었다. 오히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최 부회장은 초조한 얼굴로 변호인과 함께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판에는 최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참관해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슬람 건물에 십자가 낙서해서…이집트 무슬림-기독교인 총격전, 장례식서도 충돌…2명 또 사망

    이집트에서 무슬림과 콥트 기독교인의 충돌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양측의 해묵은 종파 갈등이 반복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알쿠수스 콥트교 성당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이틀 전 카이로에서 일어난 양측의 충돌로 사망한 기독교인 4명의 장례식이 끝난 뒤에 일어났다. 앞서 카이로 북부 알쿠수스 마을에서는 지난 5일 기독교 어린이들이 이슬람 학교 기관의 담벼락에 십자가 문양의 낙서를 한 것이 두 종교 집단 간 총격전으로 번지면서 기독교인 4명과 무슬림 1명이 사망했다. 장례식을 마치고 성당을 나오던 문상객들은 현지 마을 주민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지면서 부상자가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보건 당국은 “기독교인 1명이 사냥용 엽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성당 안에서 “무슬림형제단의 통치를 끝내자”는 구호를 외쳤고 이를 TV 생중계로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이 성당으로 달려가 이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충돌은 충분히 예상됐지만 장례식 당일에 경찰은 한 명도 없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이날 콥트교 타와드로스 2세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성당에 대한 공격은 곧 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폭력 사태를 강하게 규탄했고 이에 교황은 ‘평온’을 당부했다고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인 콥트교는 전체 인구 8500만명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임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부터 중앙정부로부터 사회, 경제적인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수니파인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로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는 소수 콥트교도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지난해에는 반이슬람 영화인 ‘무슬림의 무지’를 제작한 이집트 콥트교도 7명이 신성모독 혐의로 전원 사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SNS는 지인 네트워크라는 특성상 정보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다. 하지만 SNS가 신뢰할 만한 수단인지, SNS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등 SNS 규범 혹은 SNS 문화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인데…. ■삼생이(KBS2 오전 9시) 동우는 지성한테 필순네 집으로 세를 들어간다고 통보하고, 지성은 애써 화를 참지만 삼생을 두고 방황하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 금옥은 그런 지성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쓰지만, 지성은 금옥(손성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한편 사기진은 봉무룡의 뜻과는 달리 청와대 요직 인사한테 뇌물을 바치며 그와 가까워진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 서(MBC 밤 9시 55분) 서화에게 마음을 주면서 불로불사의 생명을 버리고 인간이 되고자 하는 구월령. 세 가지 금기를 지켜내 구가의 서를 손에 얻고자 한다. 구월령과 서화는 두 사람만의 혼인을 치르고 달빛정원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한편 조관웅은 사라진 서화를 끝까지 찾아내려 한다. ■현장 21(SBS 밤 8시 55분) 연극배우 고(故) 강태기는 1975년 극단 실험극장에서 연극 ‘에쿠우스’를 통해 한국 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한편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동료 연극배우 권병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리며, ‘고(故) 강태기의 삶이 곧 나의 이야기다’라고 털어놓았다. 과연 중견배우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8시 20분) 부끄러움 많고 눈물 많은 이동일, 동원 쌍둥이 형제가 찾은 곳은 소리꾼 할머니가 계신 전남 진도의 한 시골마을이다. 낯선 환경에 엄마까지 없으니 쌍둥이들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른다. 쌍둥이의 눈물에 당황한 할머니는 바닷가 나들이부터 진도아리랑 가르치기, 대파 뽑기까지 갖가지 엄살 처방을 시작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북 순창 풍산면에는 마을과 뚝 떨어진 깊은 시골에 개성 가득한 5남매와 언제나 씩씩한 부부가 사는 예쁜 2층 집이 있다. 보길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1년 반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부부의 연을 맺은 김기열, 전명란 부부. 13년 전 어느 날, 결혼한 지 1년 만에 무작정 남편 김기열씨의 고향 순창으로 내려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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