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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돌이 개가 내 유일한 친구” 어느 거지 소년의 사연

    “떠돌이 개가 내 유일한 친구” 어느 거지 소년의 사연

    “어느 날,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다가와 내 유일한 친구가 돼줬어요”라고 말하는 11세 소년 롬멜 퀴미날레스. 그는 필리핀 메트로마닐라의 퀘존시(市) 거리에서 먹을 것과 돈을 구걸하며 살고 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외지로 돈을 벌러 갔지만 애인이 생겨 돌아오지 않아, 다른 8명의 형제와 함께 집에 남겨졌다. 함께 사는 20세 누나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벌이가 충분하지 않다. 형들 중 한 명은 마약에 중독됐고 다른 세 명은 입양돼 떠났다. 세 남동생 가운데 두 명은 집 나간 어머니와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함께 거리에서 구걸생활을 하다가 실종되고 말았다고 롬멜은 말하고 있다. 롬멜은 홀로 구걸을 하며 길거리에서 잠을 잔다. 집에 돌아갈 수 있을 때는 돈이 어느 정도 생겼을 때뿐. 이런 생활을 롬멜은 1년 전부터 이어왔다. 그런 그의 앞에 떠돌이 개 바쥐가 나타났다. 거리 한편에서 바쥐를 꼭 껴안고 잠든 롬멜의 모습을 누군가 찍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롬멜이 바쥐와 만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견공은 믿음직스럽게도 소년을 항상 지켜주고 있다. 그가 마약에 취한 다른 소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나 강도를 당할 뻔한 순간에도 바쥐가 맹렬히 짖어 위기를 모면하게 해줬다고 한다. 그런 롬멜과 바쥐의 길거리 생활이 최근 필리핀의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롬멜은 이제 부모가 없는 삶에 익숙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어머니가 가끔 집에 오기도 하지만 이는 먹을 것과 돈을 얻기 위해 오는 것뿐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롬멜은 구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길거리 생활은 위험에 처할 순간이 많다. 주변에 경찰이 있다고 해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언젠가는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에게 체포돼 갖고 있던 모든 돈을 빼앗긴 적도 있다. 풀려나기 전 그들은 그 돈으로 담배를 사고 있었다고 소년은 회상한다. 이렇게 구걸한 돈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는 집에 돌아간다. 하지만 버스에서는 개를 데리고 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숨겨서 탈 수밖에 없다. 개를 데리고 탄 사실이 발각돼 버스에서 쫓겨날 때도 있지만 이내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고 한다. “책은 살 수 있지만 학교에 갈 돈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롬멜. 그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현지 방송은 롬멜이 거주하고 있는 칼루칸시의 사회복지과와 그가 구걸하고 있는 퀘존시에도 협력을 구했다. 또 인터넷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롬멜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마침내 롬멜은 한 초등학교의 2학년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됐다. 롬멜은 이제 꿈에 그리던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주말에는 여전히 구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롬멜의 장래희망은 동물을 도울 수 있는 수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형제도 놓고 둘로 나뉜 美

    미국 연방대법원이 논란이 된 독극물 사형 과정에서의 마취제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관 5대4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데다 일부는 사형제 폐지까지 거론해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당국이 독극물 주사 방식을 통한 사형 집행 때 수술용 마취제인 ‘미다졸람’을 쓰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주 당국은 사형수의 몸에 마취제를 투여한 뒤 신체를 마비시키는 약물을 주입하고 마지막에 심장을 멈추게 하는 약물을 넣어 사형을 집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미다졸람의 약효가 강력하지 않아 사형 집행 때 고통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오클라호마주에서 사형수 3명이 미다졸람 사용 금지를 요청했으나 대법원이 이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결정은 보수와 진보 대법관 엇갈린 의견을 내면서 간신히 마무리됐다. 다수 의견을 주도한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은 “청구인들은 미다졸람이 일으키는 심각한 위험의 정도가 실질적이었는가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수 의견을 낸 소니아 소토마이어 대법관은 “불합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티븐 브레이어·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은 사형제도 자체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과거 3명의 대법관이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지만 현재의 대법관 진용에서 폐지 주장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브레이어 대법관은 “사형제도 자체가 헌법에 합치되는지에 대한 논쟁을 시작할 시점”이라며 “사형제도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76년 사형제 부활과 연계된 사법적 보호장치가 실패했다”며 “최근 수십년간 100명이 넘는 사형수들이 무죄로 석방됐고 일부 무고한 사람들은 억울하게 사형에 처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사형제도가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처벌을 금지한 수정헌법 8조에 위배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긴즈버그 대법관도 브레이어 대법관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미 대법원은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가 1976년 부활시켰으며 현재 32개 주가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사형제 폐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다 미 대법원 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사형제 존폐를 둘러싸고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불후의 코란도, 쌍용차 흥행 보증수표 ‘코란도 삼형제’

    불후의 코란도, 쌍용차 흥행 보증수표 ‘코란도 삼형제’

    쌍용자동차의 대표 모델인 코란도 삼형제가 꾸준한 인기몰이를 이어 가고 있다. 티볼리의 흥행 속 쌍용차의 판매 대수를 견고하게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신형 코란도C 익스트림, 4월 코란도 투리스모 익스트림, 지난달 코란도 스포츠 익스트림이 차례로 출시돼 시장에선 추가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차종별 내수 판매실적을 보면 코란도C의 경우 2011년 1만 615대, 2012년 1만 6685대, 2013년 1만 9317대, 지난해 2만 1840대로 꾸준히 늘었다. 코란도 스포츠도 2011년 1만 910대에서 2012년 2만 370대, 2013년 2만 3435대, 지난해 2만 8292대로 판매 대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3년 초 로디우스의 상품성을 개선하며 이름을 바꿔 등장한 코란도 스포츠 익스트림도 2012년 971대 판매에서 2013년 1만 289대, 지난해 9075를 판매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올 하반기 쌍용차의 기대주인 티볼리 디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쌍용차의 재도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란도 시리즈는 레저용 차량(RV) 시장에서 동급 경쟁 차종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이 눈에 띈다. 코란도C는 2083만~2695만원, 코란도 스포츠는 2106만~2823만원, 코란도 투리스모는 2576만~3657만원이다. 캠핑을 중심으로 한 레저문화의 확산도 판매 신장에 한몫하고 있다. 2010년 60만명에 그치던 캠핑 인구는 2013년 150만명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2배인 3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스노 드라이빙스쿨부터 오토 캠핑까지 수입차의 전유물로만 여겨 왔던 아웃도어 마케팅을 꾸준히 벌여 온 것도 판매 신장세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IS 보복 가능성, 이집트 검찰총장 출근길 폭탄 테러로 사망..현장보니 ‘참혹’

    IS 보복 가능성, 이집트 검찰총장 출근길 폭탄 테러로 사망..현장보니 ‘참혹’

    IS 보복 가능성, 이집트 검찰총장 출근길 폭탄 테러로 사망..현장보니 ‘참혹’ ‘폭탄 테러로 사망, IS 보복 가능성’ 이집트 검찰총장이 출근길 폭탄 테러로 사망한 가운데 IS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자택에서 출근 중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바라카트 검찰총장이 탑승한 관용 차량이 수도 카이로 외곽 헬리오폴리스의 자택을 막 출발했을 때 호위 차량 행렬에서 폭탄이 터졌다.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폭탄 테러로 최소 5대의 차량이 완파됐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차량 폭발이 계획된 암살이었다고 밝혔다. 테러를 일으킨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소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테러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소속 무슬림 6명이 지난달 교수형에 처해진 뒤 IS가 보복을 선언한 상태에서 일어났기 때문. 이집트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 출신의 무르시 대통령이 2013년 엘시시 군부 정권의 쿠데타로 실각한 뒤 군부 세력을 겨냥한 근본주의 세력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집트 검찰총장 폭탄 테러로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폭탄 테러로 사망, IS 보복 가능성 맞는 듯”, “이집트 검찰총장 폭탄 테러로 사망, 안타깝다”, “폭탄 테러로 사망, IS 보복 가능성 커보인다”, “폭탄 테러로 사망, IS 보복 가능성 곧 IS가 발표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IS 보복 가능성, 폭탄 테러로 사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종북 논란 신은미, “무찌르자 공산당 내 신조였지만..” 북한 생활 봤더니..반전

    종북 논란 신은미, “무찌르자 공산당 내 신조였지만..” 북한 생활 봤더니..반전

    ‘종북 논란 신은미’ 작가 신은미가 최근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강연회 발언이 화제다. 신은미는 지난해 11월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당시 신은미는 “(과거) ‘무찌르자 공산당’ 이게 내 신조였다” 며 “하지만 남편과 함께 북한에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입을 열었다. 신은미는 이어 “(북한은)내가 사랑하고 보듬어 안아야 하는 내 이웃이었구나. 내 형제가 있었구나”고 주장했다. 신은미는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죠. 맞아요. 정말 통일은 대박이에요” 라며 “남과 북이 경제적으로 교류하면 정말 남과 북이 서로에게 이익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은미는 최근 또다시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미는 지난 6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일본강연을 마치고 지금 북한에 와 있다” 며 “틈나는 대로 북녘 동포들의 모습을 전하겠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종북 논란 신은미, 종북 논란 신은미, 종북 논란 신은미, 종북 논란 신은미, 종북 논란 신은미 사진 = 서울신문DB (종북 논란 신은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종북 논란 신은미, “무찌르자 공산당 내 신조였지만..” 반전

    종북 논란 신은미, “무찌르자 공산당 내 신조였지만..” 반전

    ‘종북 논란 신은미’ 작가 신은미가 최근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강연회 발언이 화제다. 신은미는 지난해 11월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당시 신은미는 “(과거) ‘무찌르자 공산당’ 이게 내 신조였다” 며 “하지만 남편과 함께 북한에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입을 열었다. 신은미는 이어 “(북한은)내가 사랑하고 보듬어 안아야 하는 내 이웃이었구나. 내 형제가 있었구나”고 주장했다. 신은미는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죠. 맞아요. 정말 통일은 대박이에요” 라며 “남과 북이 경제적으로 교류하면 정말 남과 북이 서로에게 이익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은미는 최근 또다시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튀니지 테러] 범인, 범행 후 해변 배회 동영상 공개

    [튀니지 테러] 범인, 범행 후 해변 배회 동영상 공개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벌어진 ‘튀니지 테러’로 38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범인인 세이페딘 레그쥐(23)가 범행 후 홀로 해변을 배회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레그쥐가 무고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25분간의 테러를 마친 뒤 해변을 뛰어 달아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55초간의 이 동영상은 그가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한손에는 수류탄, 또 다른 손에는 자동소총인 칼라슈니코프를 여전히 쥔 채 해변을 홀로 뛰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튀니지 경찰이 공개한 것으로,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 한 명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찰은 그가 테러를 마치고 해변을 가로질러 한 도로변에 멈춰선 뒤 기도를 하던 중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테러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범행 당시의 목격담도 쏟아지고 있다. 목격자들은 레그쥐가 쨍쨍한 태양 아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 웃고 농담하는 것을 즐겼으며, 이 같은 자연스러운 행동 때문에 그가 평범한 여행객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튀니지 내무부 측은 레그쥐에게서 그 어떤 범죄 전과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그저 대마초를 흡연하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끔찍한 테러로 가장 충격을 받은 국가는 영국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영국인 사망자는 15명이지만 현지 당국은 전체 사망자 38명 중 30명 가까이가 영국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테러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영국인 노부부도 있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수스로 떠났던 토니 칼라간(63)과 그의 아내 크리스틴 칼라간(60)은 현장에서 공격을 받았고 결국 아내 크리스틴이 가슴팍에 총을 맞았지만, 총탄이 크리스틴이 매고 있던 가방과 가방 속 선글라스 케이스에 맞으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레그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칭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지 1년을 나흘 앞두고 이곳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사용하던 지하디 이름은 ‘Abu Yahya al-Qayrawani’로 ‘우리의 형제, 칼리프의 전사’를 뜻한다. 한편 영국과 미국 정부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테러에 대비한 경계조치 강화에 나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튀니지 테러’가 살아남은 자에게 남긴 슬픔

    [포토] ‘튀니지 테러’가 살아남은 자에게 남긴 슬픔

    때로는 긴 내용의 기사보다 단 한장의 사진이 주는 울림이 큰 것 같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튀니지 휴양지에서 최소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추모하는 분위기도 큰 슬픔을 주고있다. 해외 각 매체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는 테러가 일어나기 전 함께 휴가를 즐겼던 가족, 친구, 연인을 추모하는 '살아남는 자들의 슬픔'이 담긴 사진이 글과 함께 퍼졌다. 이중 몇 장의 사진들은 아무런 장면 설명이 없어도 테러의 고통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해변에 꽃을 놓고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 남자의 모습과 역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모습이 대표적인 사진. 또한 '결코 잊지 않겠다' , '왜 그들이 죽어야 하는가' 묻는 추모글도 눈길을 끌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추종 그룹이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테러는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AK소총을 숨기고 해변으로 접근해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에 난사하며 벌어졌다. 약 25분 간 학살극을 벌인 레그쥐는 도주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테러에서 가장 큰 피해자를 낳은 국가는 영국으로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만 15명으로 확인됐으나 튀니지 당국은 전체 사망자 중 30명 가까이 영국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은 충격과 슬픔 속에 단합돼 있다” 면서 "정부가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며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레그쥐는 IS가 자칭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지 1년을 나흘 앞두고 이곳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사용하던 지하디 이름은 ‘Abu Yahya al-Qayrawani’로 ‘우리의 형제, 칼리프의 전사’를 뜻한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늘과 우주의 비밀 풀 77가지 열쇠

    하늘과 우주의 비밀 풀 77가지 열쇠

    비행의 시대/장조원 지음/사이언스북스/680쪽/2만 5000원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기존의 글라이더와 달리 동력으로 움직이는 비행기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한 지 불과 한 세기가 지났을 뿐인데 어느새 인류는 우주 공간에서 중력을 거스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항공 우주 공학자 중 한 명인 장조원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우주과학의 역사와 비행원리 등 인류가 어떻게 하늘을 바꿔 왔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보여 준다. 77가지 키워드를 통해 신정보와 원리, 다양한 비행기 기종과 일화를 핵심 단어별로 소개한 항공 우주 가이드북이다. 책은 새의 날개에서 영감을 얻어 비행 기계를 만들어 낸 비행 시대의 감동적인 순간과 초음속 제트 여객기 콩코드 등 기술 개발, 역사를 대변하는 비행기, 비행에 적용되는 자연법칙과 이론 등을 총망라한다. 특히 여객기가 결항하는 이유와 비행기 날개 모양이 각각 다르게 설계된 이유, 엔진의 변천사, 자동 조종 장치의 원리 같은 비행과 관련한 항공과학의 비밀 등 평소 궁금할 법한 비행 상식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준다. 비행기에 생기는 여러 신기한 현상들의 원인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이와 함께 최초의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 등 비행시대를 만들어 낸 인물 이외에도 달 여행을 예언한 공상과학 소설가 쥘 베른,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낸 조종사 겸 작가 생텍쥐페리 등 과학자와 공학자 등 비행의 시대에 영감을 준 사람들도 소개한다. 저자의 전문가적인 식견은 물론 사진과 도표 등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파견 김형수 ■인사혁신처 ◇국장급 승진△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이인호 ■에너지관리공단 ◇실장△수요관리정책 고재영△에너지진단 차재호△신재생에너지육성 하경용 ■한국지역난방공사 △비서실장 성기준◇처장△기획 이경실△경영관리 박은숙△정보보안 노형두△플랜트안전 탁현수◇지사장△서울남부 박래용△양산 임종원△화성서부 김진홍△광교 이창준△파주 강창구△청주 서태원△화성동부 양광식△광주전남 박완호◇사업소장△김해 조형제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중근 강진구 안호기△편집국 사회에디터 이기수△스포츠경향 기획에디터 오광수△산업부 선임기자 류형열△전략기획실장 양권모△경영지원국장 조인철△윤전국장 서정진△독자서비스국장 이익승△출판국장 최병준△문화사업국장 김준△출판국 주간경향 편집장 조찬제 ■뉴스1 △사회부장(부국장) 김철훈△전국취재본부장 정재용△전국취재본부 부장 서봉대 ■브레이크뉴스 △LA특파원 지익주△특집기획팀장 최혜정△문화부 객원기자 강순예 ■동국제강 ◇이사 승진△후판관리담당 권종진△후판영업담당 이대식△칼라영업담당 이현식◇보직변경 <상무>△후판사업본부장(당진공장장 겸임) 제국환△형강사업본부장(포항제강소장 겸임) 이태신△냉연사업본부장(부산공장장 겸임) 임동규△봉강사업본부장(인천제강소장 겸임) 김연극△재무담당 이성호△봉강영업담당 최원찬<이사>△봉강생산담당 곽철△형강생산담당 도경록△형강관리담당 주철오△브라질제철기획팀장 정상호△냉연관리담당 김광석△기술담당 임병문△봉강관리담당 박치안△후판생산담당 최삼영△형강영업담당 김선회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서울우유] 흰 우유에 평생 바친 낙농인…조제분유·아이스크림 분야 진출 선언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서울우유] 흰 우유에 평생 바친 낙농인…조제분유·아이스크림 분야 진출 선언

    서울우유는 국내 다른 우유 회사와 달리 목장을 직접 운영하는 1800여 낙농인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을 이끄는 조합장은 4년마다 낙농인들이 직접 뽑는다. 지난 3월 42.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송용헌(70) 조합장은 19대 사령탑으로 서울우유를 이끌고 있다. 대전공업고등학교 출신인 송 조합장은 흰 우유 생산에 평생을 바친 낙농인이다. 1968년 충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경기 화성에서 목장을 운영하면서 낙농인으로 첫발을 뗐다. 당시 젖소는 한 마리뿐이었다. 아내 박효순(70)씨와 빚으로 마련한 돈으로 어렵게 시작했지만 5월 현재 100마리도 넘는 소를 키우고 있다. 건축학도 출신인 그의 두 아들인 경중(41)·현중(40) 형제가 목장 일을 돌보고 있다. 그는 목장을 운영하면서 조합 운영 쪽에도 관심을 가졌다.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우유 이사, 감사 등으로 선출되며 조합원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데 앞장섰다. 스스로가 조합원인 만큼 회사 경영은 곧 자신의 이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에는 아예 18대 조합장 선거에 나가 1800여 조합원들과 2000여명의 직원을 이끄는 서울우유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지난 3월 말부터는 19대 조합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의 관심사는 조합원들의 수익 확대다. 국내 우유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흰 우유 중심의 한 우물 경영만으로는 이익 창출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군대 납품, 학교 급식 등 수익 보장 사업뿐 아니라 스타벅스, 커피빈 등 주요 커피 체인들에도 우유를 대거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지만 이 정도로 수익을 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송 조합장은 24일 서울신문에 “향후 흰 우유뿐만 아니라 조제분유, 아이스크림 등 각종 유가공 제품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 흰우유 생산에만 집중해 왔지만 향후 낙농인들의 이익을 키우려면 우유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모든 분야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1937년 설립된 서울우유는 지난 1948년 동업조합 시절부터 조합원들의 선거로 회사 대표 격인 조합장을 뽑고 있다. 지난 3월 재선된 송용헌 19대 조합장까지 총 12명의 조합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0~11대 조합장을 역임한 강성원 전 조합장은 조합을 탈퇴한 뒤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우유 회사인 ‘강성원 우유’를 설립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금주 개봉작] 공포 스릴러 ‘트리하우스’ 예고편

    [금주 개봉작] 공포 스릴러 ‘트리하우스’ 예고편

    공포 스릴러 영화 ‘트리하우스’가 25일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선보였다. ‘트리하우스’는 제목 그대로 나무 위에 지어진 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 갇힌 두 친구가 정체불명의 대상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어느 날 칼리안 형제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초등학생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한 남매가 같은 방식으로 실종되면서 마을에는 흉흉한 기운이 감돈다.   연쇄 실종사건으로 마을의 큰 축제가 취소되고 킬리안 형제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인적 드문 숲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들은 나무 위에 지은 집 ‘트리하우스’를 발견한다. 호기심이 발동한 형제는 그곳에 올라갔다가 실종된 남매의 누나 엘리자베스와 마주한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의 엘리자베스는 커다란 형체가 자신의 동생을 데려간 것을 제외하곤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에 형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급히 마을로 돌아간다. 동생이 형을 기다리는 동안 트리하우스 밖에서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 이들은 결국 마을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공개된 예고편은 앙상한 나무들이 가득한 숲 장면으로 시작된다. 스산한 숲 속 분위기는 불길한 기운을 유지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한정된 공간인 트리하우스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생명을 위협받는 인물들은 관객들의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트리하우스’는 ‘좀비 다이어리즈’와 ‘파라노말 다이어리: 클롭힐’ 등의 공포물을 연출한 마이클 G. 바틀렛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사진 영상=이놀미디어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용감한 형제, 미국시장 진출 ‘유명래퍼 YG와 손잡았다’ 신곡 캐시머니 어떤 곡?

    용감한 형제, 미국시장 진출 ‘유명래퍼 YG와 손잡았다’ 신곡 캐시머니 어떤 곡?

    용감한 형제, 미국시장 진출 ‘유명래퍼 YG와 손잡았다’ 신곡 캐시머니 어떤 곡? ‘용감한 형제’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미국 유명래퍼 YG와 손잡고 힙합의 본고장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용감한형제가 프로듀서 겸 대표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24일 “용감한형제가 작곡한 YG의 싱글 ‘캐시 머니(Cash Money)’가 오는 7월 중순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전세계에 발매된다”고 밝혔다. 한국 작곡가가 미국 힙합 뮤지션의 음반에 작곡가로 참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용감한형제는 국내 시장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로듀서’로 인정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용감한형제가 작곡한 YG의 신곡 ‘캐시 머니’는 미국 유명 힙합그룹 본석스앤하모니(Bone Thugs-N-Harmony)의 멤버 크레이지 본(Krayzie Bone)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용감한형제에 대한 현지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캐시 머니’는 갱스터의 꿈과 자유로움을 표현한 곡으로, 힙합퍼들이 강조하는 ‘스웩’(SWAG: 약간의 허세, 자유로움, 가벼움 등을 뜻하는 말)과 광기가 섞인 곡이다. 용감한형제와 처음 작업한 YG는 ‘2014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베스트 톱 10 랩 앨범상’을 수상한 실력을 갖춘 래퍼다. 대표곡으로는 ‘Toot It and Boot It’과 ‘My Nigga’ 등이 있다. 6월 초부터 미국 LA에서 음악 작업 중인 용감한형제는 YG와 크레이지본 외에 여러 외국 가수들의 음반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진 =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OA 컴백 ‘심쿵해’ 뮤비…라크로스 선수로 변신

    AOA 컴백 ‘심쿵해’ 뮤비…라크로스 선수로 변신

    걸그룹 AOA(에이오에이)가 세 번째 미니앨범 ‘하트 어택(Heart Attack)’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앨범 ‘사뿐사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아울러 AOA는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심쿵해’의 뮤직비디오(이하 뮤비)를 공개했다. 공개된 뮤비 속 AOA 멤버들(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찬미, 설현)은 라크로스(크로스라는 라켓을 이용한 구기 종목) 선수로 변신, 격렬한 운동을 하며 건강한 섹시미를 발산한다. 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면서는 AOA 특유의 요염함과 볼륨감을 드러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크로스 유니폼을 비롯해 치어리더 복장, 스쿨룩 등 다양한 AOA의 의상과 함께 건강미가 돋보이는 AOA의 리드미컬한 포인트 안무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AOA의 새 앨범 타이틀곡 ‘심쿵해’는 이성에게 첫눈에 반한 여성의 설레는 감정을 ‘심쿵’이라는 신조어로 풀어낸 곡으로, 감각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용감한 형제의 곡이다. AOA의 세 번째 미니앨범 ‘하트 어택(Heart Attack)’에는 타이틀곡 ‘심쿵해’를 비롯하여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복고풍 사운드의 디스코 넘버 ‘러브 미(Luv me)’,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모습을 디스코 스트링에 담아낸 ‘들어와(Come To Me)’,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한 개(One Thing)‘, 헤어진 연인을 향한 사랑을 서정적인 가사와 AOA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컬로 풀어낸 ‘진짜(Really Really)’, 유려한 코드 진행과 건반 플레이가 귀를 자극하는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 넘버 ‘초콜릿(Chocolate)’ 등 총 6곡이 담겼다. 한편 22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하트 어택(Heart Attack)’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진 AOA는 타이틀곡 ‘심쿵해’로 걸그룹 대전에 합류했다. 사진·영상=AOA - 심쿵해 (Heart Attack) 뮤비 M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1만년 전 냉동된 ‘미라 강아지’ 사상 첫 부검

    1만년 전 냉동된 ‘미라 강아지’ 사상 첫 부검

    1만 2000년 전에 얼어붙어 미라가 된 암컷 개의 부검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견종의 유해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이 강아지의 부검 결과는 관련 연구에 지대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개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생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시체에는 털, 이빨, 피부, 장기가 온전히 보존된 것은 물론 강아지가 마지막으로 섭취한 음식까지 그대로 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는 처음 2011년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 공화국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투맷(Tumat) 마을의 유리와 이고르 형제는 매머드 상아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얼음 속에 갇힌 작은 짐승을 보고 야쿠티아 공화국의 북동부 연방대학교에 연락을 보냈다. 곧 대학교 측에서 발굴팀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얼음 속의 시체가 고대 견종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탄소연대측정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약 1만 2450년 된 유해라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유해를 냉동시킨 뒤 수년간 이미 DNA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부검을 처음 시작한 것은 올 해 4월이었고 자세한 결과는 최근에서야 발표됐다. 부검은 동북부 연방대학 의학과 전문가들이 맡았다. 의학과의 다리마 가메바 교수는 “보통 사체의 신체 조직은 사망 이후에 분해되기 마련인데, 이 미라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유해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유해의 복부를 열어본 결과 심장, 간, 폐가 온전히 남아있었고 장의 일부도 남아있었다. 위도 완전했는데, 열어보니 1㎝정도 되는 잔가지 두 개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산사태에 휩쓸린 불쌍한 고대 강아지가 근처의 나무를 물고 늘어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조사는 올 가을에 시작할 예정이며 위 조직 일부는 이미 일본 토호쿠 대학으로 전달된 상태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페도로프는 “이 개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그 이전에도 돌로 만든 도구나 뼈로 만든 화살촉 등 고대 인류의 흔적도 종종 발견됐었다. 이번 여름에 고고학자들과 같이 해당 장소를 다시 방문해 고대 인류가 남긴 흔적이 더 있는지, 이 강아지의 주인도 발견할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유해를 조사한 다른 국가 과학자들 또한 새로운 발견에 기뻐하고 있다. 벨기에 왕립 자연사박물관의 미처 저몬프 박사는 “세계 각국에 어른 개의 유해는 있지만 이번처럼 강아지의 유해가 발견된 적은 없다. 더불어, 벨기에서 발견된 3만6000년짜리 고대 견종 유해나 2만 6000년 정도 된 유해도 많지만 그 중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없다”며 이번 발견의 의의를 강조했다. 사진=ⓒ시베리안 타임즈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행간(조르조 아감벤 지음, 윤병언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과도하게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의 ‘빅데이터 사회’에서 매일 일상에서 부닥치는 현실은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숫자로, 하나의 담론이나 프레임으로 제한하거나 규정짓는 착오가 빈발한다. 책은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룬 ‘유령’이라는 테마의 얼굴을 분석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진정한 앎과 기쁨을 회복해 나가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객관주의와 합리주의에 매몰된 채 정확하게 분석·예측하고 그것에 의지해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현대인의 모습을 끄집어내 지적한다. 상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예술작품이 차지하는 위치 등을 통해 인류 문화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 즉 유령과 항상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음을 설명한다. 아베로의 철학과 보들레르의 시, 단테의 시와 소쉬르의 기호학 이론, 중세 의학 이론과 라캉의 정신분석을 함께 도마에 올리기도 한다. 336쪽. 1만 7900원. 중국의 장사꾼들(양훙젠 지음, 정세경 옮김, 카시오페아 펴냄)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다음으로 높았고 경제성장률은 7%대를 유지하고 있다. 20년 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질러 가장 강력한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의 눈부신 성장 배후에는 ‘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중국 장사꾼들이 있다. 책은 중국 본토와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생명력과 경쟁력을 과시하는 중국 상인들의 기업 스토리를 공개한다. 어떻게 성공 기회를 잡고 투자했으며 위기를 넘겼는지, 어떤 전략으로 상권을 개척하고 시장을 점령했는지를 상세히 보여 준다. 그 ‘장사불변’의 법칙은 신용, 기회, 행동, 예상, 협력, 처세, 투자, 전략, 연마, 관리의 10가지로 압축된다. 중국 최대의 부자 리자청을 비롯해 샤오미, 알리바바를 제치고 중국 기업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한 QQ 메신저의 텐센트, 유럽 최대 화교기업 천씨 형제 회사의 천커웨이 등 50명이 넘는 중국 기업인들의 스토리가 흥미롭다. 440쪽. 1만 7000원. 박진영의 공룡 열전(박진영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한반도에서 최초로 중생대 최대 ‘거대 도마뱀’ 화석을 보고한 고생물학자가 쓴 공룡 입문서. ‘쥬라기 공원’이후 22년 만에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도 보여 주지 못한 ‘진짜 공룡’의 세계를 그려 냈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이구아노돈, 데이노니쿠스, 스테고사우루스는 중생대 공룡의 각 분류군을 대표하는 스타 공룡들. 이 공룡들이 어떻게 생겨 자랐고 살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를 예리하게 분석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콧구멍도 후빌 수 없는 짧은 앞다리를 어디에 썼는지,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긴 18m짜리 신경세포를 갖게 됐는지, 데이노니쿠스는 섬뜩한 갈고리 발톱을 어떻게 썼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다. 20년간 이어진 티라노사우루스의 ‘시체청소부’ 대 ‘난폭한 사냥꾼’ 논쟁처럼 공룡 연구의 굵은 획을 그은 가설, 논쟁도 빼놓을 수 없는 읽을 거리들이다. 328쪽. 1만 8000원. 삶의 기술 사전(안드레아스 브레너·외르크 치르파스 지음, 김희상 옮김, 문학동네 펴냄) ‘삶을 음미하고 사유하라.’ 삶의 기술을 연구해 온 두 철학자가 인간의 일상과 감정을 철학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봤다. 60개에 이르는 삶의 상황과 감정들을 화두로 던져 그 정체와 숨은 면모를 차근차근 파헤진다. 철학이란 꼬인 일상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나날의 사유라는 관점의 이야기들이 신선하다. 돈에 대해 ‘처분을 할 때에만 쓸 수 있는 물건’이라 일갈했던 칸트처럼 돈과 시간의 개념 뒤집어 보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서 시간은 자연스레 소멸하기 마련이며 아끼고 불리려는 욕망이 궁극적으로 그것을 잃게 만드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역설한다. 568쪽. 1만 7500원.
  • “일 편하고 공직 체험하고” 관공서 알바 ‘별 따기’ 여전

    관공서 방학 아르바이트의 인기가 여전하다. 해마다 경쟁률이 10대1을 훌쩍 넘는 등 취업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18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하계 대학생 근로 활동 신청자 접수 결과 185명 모집에 2815명이 신청해 평균 15.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시청 일반이 70명 모집에 1835명이 접수해 가장 높은 26.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만 지원할수 있는 시청 특례는 80명 모집에 719명이 신청해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청 근무는 35명 모집에 243명(6.9대1)이 지원했다. 지난해 하계 아르바이트 평균 경쟁률은 13.3대1이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선발 과정에 경찰까지 참여하고 있다. 시는 19일 오전 참관을 희망하는 학생 8명과 경찰관 2명을 입회시킨 후 컴퓨터 전산 추첨을 진행한다. 컴퓨터가 무작위로 지원자 번호를 뽑으면 참관 학생 8명이 적어 낸 숫자의 총합을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 대기자 15명도 같은 방법으로 결정한다. 대전시는 경쟁률이 더 높다. 50명 선발에 무려 1609명이 몰려 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시는 형제자매 2인 이상 등을 우선적으로 뽑는다. 선발된 학생들은 공무원 보조 업무를 하며 하루 4만 4640원의 급여를 받는다. 전국이 비슷하다. 4주간 근무를 모두 채우면 5일의 유급휴가가 포함돼 총 111만 6000원을 받는다. 청주시 관계자는 “문의 전화의 절반이 학부모일 정도로 힉부모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며 “일이 힘들지 않고, 인기 직종인 공무원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여기저기서 부탁이 많이 들어왔는데 전산 추첨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만년 전 ‘냉동’된 고대 강아지 부검…학계 관심 집중

    1만년 전 ‘냉동’된 고대 강아지 부검…학계 관심 집중

    1만 2000년 전에 얼어붙어 미라가 된 암컷 개의 부검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견종의 유해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이 강아지의 부검 결과는 관련 연구에 지대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개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생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시체에는 털, 이빨, 피부, 장기가 온전히 보존된 것은 물론 강아지가 마지막으로 섭취한 음식까지 그대로 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는 처음 2011년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 공화국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투맷(Tumat) 마을의 유리와 이고르 형제는 매머드 상아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얼음 속에 갇힌 작은 짐승을 보고 야쿠티아 공화국의 북동부 연방대학교에 연락을 보냈다. 곧 대학교 측에서 발굴팀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얼음 속의 시체가 고대 견종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탄소연대측정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약 1만 2450년 된 유해라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유해를 냉동시킨 뒤 수년간 이미 DNA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부검을 처음 시작한 것은 올 해 4월이었고 자세한 결과는 최근에서야 발표됐다. 부검은 동북부 연방대학 의학과 전문가들이 맡았다. 의학과의 다리마 가메바 교수는 “보통 사체의 신체 조직은 사망 이후에 분해되기 마련인데, 이 미라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유해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유해의 복부를 열어본 결과 심장, 간, 폐가 온전히 남아있었고 장의 일부도 남아있었다. 위도 완전했는데, 열어보니 1㎝정도 되는 잔가지 두 개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산사태에 휩쓸린 불쌍한 고대 강아지가 근처의 나무를 물고 늘어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조사는 올 가을에 시작할 예정이며 위 조직 일부는 이미 일본 토호쿠 대학으로 전달된 상태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페도로프는 “이 개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그 이전에도 돌로 만든 도구나 뼈로 만든 화살촉 등 고대 인류의 흔적도 종종 발견됐었다. 이번 여름에 고고학자들과 같이 해당 장소를 다시 방문해 고대 인류가 남긴 흔적이 더 있는지, 이 강아지의 주인도 발견할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유해를 조사한 다른 국가 과학자들 또한 새로운 발견에 기뻐하고 있다. 벨기에 왕립 자연사박물관의 미처 저몬프 박사는 “세계 각국에 어른 개의 유해는 있지만 이번처럼 강아지의 유해가 발견된 적은 없다. 더불어, 벨기에서 발견된 3만6000년짜리 고대 견종 유해나 2만 6000년 정도 된 유해도 많지만 그 중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없다”며 이번 발견의 의의를 강조했다. 사진=ⓒ시베리안 타임즈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창업주 두 집안의 가풍 ‘근검절약 정신’ ‘남다른 교육열’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창업주 두 집안의 가풍 ‘근검절약 정신’ ‘남다른 교육열’

    ■영풍그룹 故 장병희 창업주家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고 장병희·고 최기호 두 창업주가 동업으로 만든 회사지만 현재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부품 계열은 장병희 창업주의 차남인 장형진(69) 회장 일가에서 맡고 있다. 장 회장은 영풍그룹의 오너 경영인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 자리를 내놨다. 장 창업주는 황해 봉산 출신으로 황해도사리원공립농업학교와 대구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카톨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해방 이후 남한으로 내려와 같은 황해도 출신의 최기호 창업주와 영풍기업사를 설립했다. 고 김진숙 여사와의 사이에 현주(81), 철진(77), 윤주(72), 형진 등 2남 2녀를 두었다. 1980년대 후반 장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장철진 전 영풍산업 회장이 영풍산업, 영풍광업 등 계열사 사장에 올랐고, 차남인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영풍 등의 경영을 맡았다. 장철진 전 회장은 1993년 인천 주택조합 사기 사건으로 구속됐다. 영풍산업이 2005년 최종 부도처리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 전 회장은 용산고와 연세대학교 상경대를 졸업했다. 부인 최증자(71)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큰아들인 장세욱(48)씨는 영동고와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6월 현재 영풍그룹의 반도체 패키징 계열사 시그네틱스에서 전무로 일하고 있다. 장 전무의 부인 김현수(47)씨는 전방(구 전남방직) 김종욱 부회장의 딸이다. 김 부회장의 아버지가 김무성(64) 새누리당 대표의 형인 김창성(83) 전방 명예회장이다. 장철진 전 회장은 종합상사인 서린상사 지분(16.1%) 등 그룹 계열사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다. 차남인 장형진 회장 직계만 그룹의 오너십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장형진 회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했다. 1971년 ㈜영풍에 입사, 1988년 ㈜영풍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연세대 상경대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에도 나가는 법이 없다. 장 회장은 장 창업주의 근검절약 정신을 물려받았다는 평을 받는다. 임원회의가 길어지면 햄버거를 배달시키고, 각종 쿠폰도 손수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겪은 아버지 장 창업주가 낡은 운동화도 수선해 신었을 만큼 근검절약을 항상 강조해 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설명이다. 장 회장은 고 김세련 전 한국은행 총재의 장녀 김혜경(67)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큰아들 세준(41)씨와 작은아들 세환(35)씨로 3세 후계 구도가 정해져 있다. 세준씨와 세환씨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영풍의 지분을 각각 16.89%와 11.15% 가진 최대주주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26.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영동고 출신인 장남 세준씨는 미국 서든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화학을 공부한 뒤 패퍼다인대에서 경영대학원(MBA)을 다녔다. 계열사인 시그네틱스에 과장으로 입사해 영풍전자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푸근하고 소탈한 성격이란 평을 받는다. 차남 세환씨는 미국 패퍼다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건너가 칭화(淸華)대에서 국제 MBA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인 서린상사에서 전무로 재직 중이다. 치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딸 혜선(34)씨는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인경민(38)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고려아연 故 최기호 창업주家 영풍그룹은 고 최기호 창업주와 고 장병희 창업주의 동업으로 시작돼 지금도 한지붕 두 가족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기호 창업주 일가는 고려아연 계열을 맡고 있다. 최 창업주는 1909년 3월 29일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동리에서 고 최경수 옹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슬하에 6남 3녀를 뒀는데 장남을 빼고 다섯 아들을 모두 서울대에 보냈을 만큼 교육열이 남달랐다고 한다. 큰아들이 일찍 죽은 뒤 실질적인 장남 역할은 최창걸(74)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맡았다.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와 컬럼비아대학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부인은 제27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유중근(71)씨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총학생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남편 최 명예회장과 함께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영문학 석사를 받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 데이비드 최(47)와 딸 최영아(44)씨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컬럼비아대학원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차남 최윤범(40)씨는 현재 고려아연의 호주 현지법인인 SMC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둘째인 최창영(71) 코리아니켈 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 금속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화여대를 나온 김록희(69)씨와의 사이에 2남 1녀가 있다.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인 장남 최내현(45)씨는 고려아연 계열인 코리아니켈과 알란텀 사장으로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차남 최정일(36)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딸 최은아(42)씨의 남편 이원복(45)씨는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현재는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셋째인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자원경제를 공부했다. 이화여대 출신인 부인 이신영(64)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고려아연은 최창근 회장 일가의 혼사를 통해 정·재계, 언론계와 연결돼 있다. 장녀 최경아(40)씨의 남편이 천신일(72) ㈜세중 회장의 장남 천세전(41) 세중 대표이사 사장이다. 천 사장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뒤 2003년 세중에 입사했다. 둘째 딸 최강민(36)씨가 방우영(87)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방성훈(42)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부사장의 부인이다. 노바스코시아뱅크에서 근무 중인 외아들 최민석(33)씨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 전 의원의 딸인 김지수(28)씨와 지난 3월 화촉을 밝혔다. 2011년부터 윤세인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했던 김지수씨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출신으로 김 전 의원이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지원 유세를 다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최창근 회장의 자제들이 유명한 집안과 결혼했지만 모두 연애 결혼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넷째인 최창규(65) 영풍정밀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문리과대, 시카고대학원을 나왔다. 정지혜(60)씨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 모두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다섯째인 최정운(62)씨는 서울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땄다. 한진희(62)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최 창업주는 아들 5형제를 모두 서울대 동문으로 키워냈고, 제련사업에 필요한 경영, 금속, 광산을 전공하게 해 오늘날 영풍그룹이 비철금속제련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로 거듭날 수 있는 근간을 다졌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청춘! 세계 도전기(EBS1 밤 7시 50분) 일본 추라우미 수족관의 한국인 직원 변은덕군을 소개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생물을 좋아해 공원의 곤충, 계곡의 물고기나 개구리를 잡아 무작정 집으로 가져와 키우곤 했다. 그렇게 아쿠아리스트가 되는 것을 꿈꿨던 그는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무급 인턴직을 거쳐 말단 사원이 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일을 헤쳐나가는 도전의 시간인데…. ■괴도키드1412(투니버스 밤 8시) 만화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신출귀몰한 도둑 ‘괴도키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8년 만에 괴도키드가 나타나 전국이 떠들썩해진다. 임은삼 반장은 키드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한편 희도는 괴도키드의 등장과 함께 8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린다. 포스터 패널이 움직이면서 나타난 비밀의 방에서 희도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괴도키드 의상을 발견한다. ■콜드 워터 골드(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2시) 위험천만한 북대서양 차가운 바다에서 황금을 캐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바다 사나이들의 이야기.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네 대의 어선을 따라가 본다. 네 대의 어선은 어장과 포획물을 찾아 고군분투하며 때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망망대해에 운명을 맡긴 형제와 어부의 피를 물려받은 선장까지. 파도에 맞서는 최후의 어부들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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