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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권한대행 사회/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권한대행 사회/이동구 논설위원

    부모 자식 간에도 나눌 수 없는 게 권력이라고 했다. 이방원을 비롯해 역대 조선 왕들 가운데는 왕위를 지키려고 부모 형제, 심지어는 자식까지도 무참히 제거했다. 최근 북한의 김정은이 자신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것도 이와 유사한 사례로 꼽히지 않을지. 모두가 권력이 특정인에게 집중된 전제 군주국이나 이와 유사한 독재 국가에서나 일어날 일들이다.작금의 대한민국은 권력을 합법적으로 대신 행사하는 권한대행이 대유행이다. 대통령 권한대행,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등 국가를 통치하는 상층부 권력기관의 상당수가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빚어진 현상이다.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바른정당은 대통령 파면 이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 중이다. 심지어는 이화여대, 성신여대 등 상아탑에서조차 직무대행이 운영을 맡고 있다. 포천과 하남시, 해남과 괴산군 등 지자체에서도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없다.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상황은 우리 현대사에서 9번이나 반복됐다. 4·19혁명으로 허정 당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고, 5·16 군사 쿠데타로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다. 10·26 때에는 당시 최규하 총리가 권한대행에 올랐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을 때는 고건 당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다. 대부분 혁명이나 쿠데타, 탄핵 등 굴곡진 현대사와 함께 등장한 것이다. 현재의 황교안 권한대행은 역사상 첫 대통령 탄핵을 직접 지켜본 대행이 됐다. 남을 대신해 무엇을 이뤄 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대역 배우처럼 어렵고, 위험한 일을 대신하지만 정작 자신의 업적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권력을 대신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이 쌓아 올렸거나 쟁취한 권력이 아니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임기가 보장되지 않은 한시적인 역할이니 이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기란 더욱 어렵다. 황 권한대행의 처지 또한 이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국정 책임을 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은 사분오열돼 있고,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의 압력에다 경제 상황까지 예사롭지 않다. 다가올 대선을 제대로 치러야 하는 책무까지 부여받았다. 수습해야 할 국정 현안이 태산이다. 내우외환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대한민국호를 구해야 하는 십자가를 짊어졌다는 각오가 필요한 권한대행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中 70대男 성전환… ‘남편’이 ‘언니’로 바뀐 아내

    中 70대男 성전환… ‘남편’이 ‘언니’로 바뀐 아내

    5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 온 72살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성전환 수술을 한다면? 중국의 한 70대 할아버지가 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편아내 사이가 ‘자매’ 사이로 바뀐 사연을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전했다. 신유에(72·辛玥) 할아버지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완벽한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감행했다. 신 할아버지는 3형제의 둘째로 태어났다. 딸을 간절히 원했던 집안 어른들은 그를 딸처럼 꾸며주곤 했다. 꽃무늬 옷과 신발, 길게 땋은 머리 모양을 하고 다니면 동네 사람들은 그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어려서부터 동네 남자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바느질만 했다. 학교에서는 남자 화장실조차 가지 않았다. 청년으로 자라 사회생활을 하게 됐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강한 여성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남성의 여성성을 용납하지 않았고, 그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1970년 문예선전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년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3년 뒤 딸을 낳았고, 세월은 빠르게 흘렀다. 부부는 2000년에 퇴직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그를 우울하게 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인터넷 친구들이 알려준 대로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했지만, 신체 부작용이 심했다. 성전환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긴 그는 아내에게 숨겨두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48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여성’이 되고 싶다는 남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아내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았지만, 그의 우울증은 깊어만 갔다. 그는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고, 아내는 결국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했지만,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다는 염원이 커져 지난 1월 성전환 수술을 마쳤다. 신 할아버지는 “앞으로 ‘자매’라 부르게 되더라도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라면서 아내와의 사랑을 과시했다. 아내는 수술 과정 내내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다. 남편이 울면 함께 울고, 웃으면 함께 웃던 아내는 이제 남편을 ‘언니’로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그와 결혼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한다. 남편의 수술을 도운 이유에 대해 “그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신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지어준 이름, 신유에(辛玥). ‘한평생 수고했고, 마침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었다’는 의미처럼 ‘부부’의, 아니 ‘자매’의 행복한 나날을 염원해 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칠레에 위치한 독일령 비밀 감옥인 ‘콜로니아’를 소재로 한 영화 ‘콜로니아’(수입/배급: 콘텐츠판다)가 엠마 왓슨의 새로운 매력이 담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콜로니아’는 1973년 칠레 군부 쿠데타를 배경으로 비밀경찰에 붙잡혀간 연인 ‘다니엘(다니엘 브륄)’을 구하기 위해 ‘레나(엠마 왓슨)’가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콜로니아’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콜로니아’는 겉으로는 농장 사업을 하는 종교 단체로 위장했지만 독일인 나치 전범 ‘폴 샤퍼’가 운영하는 군정부를 위한 비밀 감옥이다. 당시 군 쿠데타 정부를 일으켰던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에 저항한 반체제 인사, 정치범, 시위 가담자들에게 끔찍한 고문과 살인 등이 자행된 곳이다. 예고편에는 ‘레나(엠마 왓슨)’가 사이비 종교 집단인 ‘콜로니아’에 들어온 뒤 ‘폴 샤퍼’와 대면한 장면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거짓으로 답하는 ‘레나’의 단호함만큼이나 폴 샤퍼의 섬뜩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또 ‘다니엘’이 비밀경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과 ‘콜로니아’로 찾아간 ‘레나’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결말을 궁금케 한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콜로니아 사건을 영화화한 ‘콜로니아’는 형제의 성장담을 그린 단편 영화 ‘내가 되고 싶은 것…(I Want to Be…)’으로 제7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단편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 부부, 둘째 임신… “딸이길 바랐다”

    마크 저커버그 부부, 둘째 임신… “딸이길 바랐다”

    마크 저커버그(33)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둘째 임신 사실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현지시간으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 프리실라 챈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며, 성별은 딸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첫째 딸 맥스에게) 여동생이 생기는 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아이가 너무나 기다려지고, 최선을 다해 강한 여성으로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와 프리실라는 둘째 아이 임신소식을 알게 된 직후, 나의 첫 번째 소망은 뱃속 아기의 건강이었다. 두 번째로는 뱃속 아기가 딸이길 바랐다”며 누구보다도 둘째 딸을 기다려 왔음을 내비쳤다. 네티즌들은 저커버그가 아내의 임신 사실을 밝힌 시점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바로 다음 날이라는 사실이, 저커버그의 둘째가 딸이라는 것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커버그는 둘째 딸을 가진 기쁨을 표현하는 글과 함께 아내 프리실라의 자매들,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저커버그는 첫째 딸 맥스가 태어난 2015년 12월 2일, 자신의 소유한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있는 동안 자선활동을 통해 기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사임당, 빛으로 그리다, 강릉 오죽헌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사임당, 빛으로 그리다, 강릉 오죽헌

    '머나먼 고향 집은 첩첩 산 너머/ 언제나 꿈속에서 달리는 마음/ 한송정 언저리엔 외론 달 뜨고/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중략)/ 언제나 강릉 길을 다시 찾아가/때때옷 입고 슬하에서 바느질하랴'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은 고향인 강릉을 떠나면서 한시 ‘사친(思親)’을 지어 고향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해거름,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장 아이스 아레나가 있는 강릉 경포의 꽃샘추위는 매섭다. 그럼에도 신사임당의 자취를 느껴보고자 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아마도 요새 인기리에 방영중인, 신사임당 일생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의 영향일 터. 신사임당과 그녀의 셋째 아들 율곡 이이(李珥·1536~1584)의 삶이 아련히 묻어있는 강릉 오죽헌(江陵 烏竹軒)이다. 지금도 신사임당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분분하며, 극명하게 대조된다. 어찌되었던 분명한 것은 그녀를 부덕(婦德)과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칭송하던 당시 조선 사대부의 시각을 현재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녀의 셋째 아들인, 율곡이 당시 힘 있던 서인의 상징이자 노론의 학문적 기반이 되면서 송시열 등이 앞장서 신사임당을 조선 사대부 집안 여인의 롤모델로 고정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사임당은 한 인간으로서도 분명 뛰어난 여성이었다. 당시 기생에 의해 주도되던 여류 문학과 예술에 사대부 출신의 깊이 있는 미적 감각을 보여준 선구자였다. 특히, 그림에 있어서는 유일무이할 만큼의 독창성을 지니고 있을 정도의 천부적인 재능이 그녀에게는 있었다. 사임당의 예술적인 재능은 일찌감치 그녀의 친정 집안의 전통에서 내려온 것이다. 개방적인 성향의 외할아버지 이사온, 기묘사화(1519)의 중심이었던 조광조와 교유를 하면서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은 진보 성향의 아버지 신명화(申命和)와 온화한 성품을 지녔던 어머님의 가르침 아래 당시로는 드물게 여성으로서 성리학적 지식과 문장, 그림, 한시 등의 소양을 기를 수 있었다. 더구나 그녀 어머니의 생가이기도 한 오죽헌에서 다섯 딸 중 둘째로 나고 자란 그녀는 아들 형제가 없었기에 차별받지 않은 채 훌륭한 교육을 외가로부터 맘껏 받을 수 있었다. 또한 1522년 이원수(李元秀)와 혼인하여서도 꾸준히 친정집인 오죽헌에 머물면서 시댁의 법도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 바로 이런 환경으로 인하여 신사임당은 맘껏 예술적 재능을 뽐내었고 5남 3녀라는 많은 자녀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출가 이후 소원해지던 남편과의 관계로 인하여 고향인 강릉과 한성부, 평창, 파주 등 각지로 이사로 다니기 시작하면서 고단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특히, 남편 이원수의 외도와 집안에 첩을 두는 일은 그녀로 하여금 무척이나 분노케 하였다. 더구나 첩인 권씨는 주모 출신에 술주정까지 심하였기에 기품 있던 사임당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1550년 심장질환을 얻게 되었고, 이듬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마도 홧병이었으리라. 세상을 떠나면서 남편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재혼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지만, 남편은 첩 권씨를 본처로 맞아들인다. 계모 권씨의 패악질은 결국 이이로 하여금 금강산으로 승려가 되기 위해 떠나게 하는 계기를 만든다. 신사임당의 본명은 문헌으로는 현재 전해 내려오지 않는다. 다만 그녀 스스로 주나라 문왕을 낳은 부인 태임(太任)을 본받는다는 의미에서 사임(師任)으로 아호를 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여성이었기에 별채를 의미하는 당(堂)을 붙여 사임당으로 지금껏 불리운다. <오죽헌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강릉 경포대에 간다면, 경포대와 더불어.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여행지. 3. 가는 방법은?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033)660-3301 4. 감탄하는 점은? -그가 남긴 그림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최근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 해설사들이 좀 더 필요할 듯. 6. 꼭 봐야할 장소는? -율곡기념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현대장칼국수(645-0929), 알탕으로 유명한 해성횟집(648-4313), 고로케 가게인 바로방(646-4621), 강원도 토종 꾹저구탕집 연곡꾹저구탕(661-1494), 초당할머니순두부(652-2058). 지역번호 (033) 8. 홈페이지 주소는? -ojukheon.gangneung.go.kr/museum/main.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포대, 선교장,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 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사임당의 삶을 알고 보면 눈물짓게 만드는 집. 조선 사대부 주거양식으로는 원형이 잘 보존된 집. 남성 중심 사회인 조선에서 살다간 불우한 천재 화가의 집.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니멀한 삶과 장식 과잉의 아르누보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미니멀한 삶과 장식 과잉의 아르누보

    연전에 아버님을 여의고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셨다. 단출한 삶을 사셨다고 생각했던 어른들의 세간을 정리하면서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것들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낡은 앨범과 서랍 속 잡동사니 하나까지 소중한 기억이고 추억의 실마리가 됐다. 세간을 정리하는 시간보다 그것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영화 ‘여름의 조각들’(L’Heure D’t, 2008)도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어머니의 죽음 후에 유품을 정리하고 살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겪는 삼형제의 갈등과 그 화해의 방법을 그리고 있는데 사람들의 삶이란 동서양이, 잘살고 못살건 간에 너무도 닮아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영화는 오르세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어머니의 유산을 정리하며 각자의 처지와 입장 때문에 갈등하던 자식들이 상속세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그림과 아르누보풍의 세간을 오르세에 기증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세금을 돈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미술품으로 내는 것이다. 사실 외국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 대부분이 세금을 대신해 기증된 작품들이다. 루브르가 소장한 페르메이르의 ‘레이스 짜는 여인’도 로실드가문이 상속세를 대신해 기증한 것이다.어머니 엘렌은 75세 생일을 맞아 한집에 모인 파리와 중국, 미국에 따로 사는 자식들에게 자신의 삶을, 삶의 찌꺼기를 정리하고자 한다. 하지만 자식들은 의례적으로 듣는 둥 마는 둥 하다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다시 고향집에 모이고, 구석구석에서 어머니의 삶의 흔적과 화가였던 삼촌의 기억들을 찾아낸다. 19세기 중반 동양의 산수화처럼 풍경을 주제로 삼았던 바르비종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신고전주의에서 근대 풍경화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한 코로의 풍경화를 비롯해서 독특하고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를 그린 상징주의 선구자 르동의 마거릿꽃 그리고 아름답고 품위 있는 아르누보풍의 생활용품들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이 물건들은 어머니에게는 귀한 삶이었고, 자식들에게는 애틋한 추억이지만 손자들에겐 별 의미 없는 물건일 뿐이다. 생일날 자식들을 보내고 어머니는 혼자 말한다. “내가 떠날 땐 많은 것들이 함께 떠날 거야”라고. 그리고 “이젠 아무도 재미있어 하지 않는 일들만 남을 것”이라고.어머니는 코로의 그림이 걸려 있는 거실에서 루이 마조렐의 식물문양이 돋보이는 아르누보의 상징인 마호가니 책상을 쓰며, 오스트리아 빈 공방에서 분리파 양식의 가구를 만든 건축가 요제프 호프만의 수납장에 어린 시절 아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보관해 놓았다. 이름 없는 야생화라 할지라도 유리공예로 유명한 펠릭스 브라크몽이나 수잔 랄리크, 앙토넹 돔의 화병에 꽂아 식탁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차 한잔을 마셔도 단순한 선이 되려 장식적인 절제된 은공예가 게오르그 옌센이 만든 차세트를 사용했다. 어머니는 장신구 디자인을 하는 딸 아드리엔(쥘리에트 비노슈)에게 이를 주고 싶어 했다. 이런 어머니 앞에서 딸은 1830년 설립된 크리스토플사의 연꽃 문양 은쟁반을 들고 어린 시절 비 오는 날 연잎이 쟁반에서 피어나던 추억을 어리광 부리듯 이야기한다. 어느 구석에선 깨어진 드가의 조각상이 비닐봉지에 담겨 나오고. 어머니의 소박하지만 품위 있는 삶을 지켜준 것들은 다름 아닌 이런 아르누보 스타일의 세간, 도구들이었다. 이런 작은 사치는 이혼하고, 화가인 삼촌을 뒷바라지하며 사는 한 여성의 무거운 삶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삶이 예전보다 풍요해졌지만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아마 넓은 집과 큰 자동차에 대한 집착 때문일 것이다. 작지만 의미 있는 문화가 있는 삶, 예술이 있는 저녁을 살며 아름다운 것들에 눈을 돌리는 미니멀한 삶을 산다면 얼마든지 누구보다 행복해질 수 있을 텐데 말이다.어머니가 사용하던 세간들은 거개가 ‘새로운 예술’이란 의미의 아르누보풍 공예품들이다. 아르누보운동은 역사적인 전통을 버리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했다. 이들은 예술이란 높고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예술이며 삶의 일부라야 한다고 믿었다. 이런 아르누보운동은 벨기에에서 시작해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는데 프랑스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900년 양식’을 완성해 최전성기를 이루었고 이를 ‘기마르 양식’이라고도 불렀다. 독일의 ‘유겐트스틸’이나 이탈리아의 ‘스틸 리버티’,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에서는 ‘아르테 호벤’, 오스트리아의 ‘제세션’, 영국과 미국에서는 ‘모던스타일’이 모두 같은 범주의 예술 활동이었다. 이는 짧게는 1890년쯤부터 1910년쯤까지 또는 20세기 전반까지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유행한 ‘범세계적인’ 양식이다. 아르누보는 그림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직접 관련이 있는 공예와 건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그림은 물론 가구, 유리공예, 보석,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용 포스터 등등의 장식미술을 통해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였다. ‘청춘’, ‘근대’, ‘자유’, ‘새로움’ 이라는 뜻을 지닌 아르누보는 주로 식물에서 모티브를 따와 곡선을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 ‘꽃의 양식’, ‘물결양식’ 또는 ‘당초양식’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아르누보는 새로운 세기를 향하면서도 옛것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영혼의 자각 시대라고도 한다. 이런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장식미술’을 처음으로 강의한 윌리엄 모리스를 비롯한 수공예운동가 그룹과 찰스 레니 매킨토시, 헨리 반 데 벨더, 설리번, 안토니 가우디, 엑토르 기마르 등이 있다. 순수회화에는 영국의 라파엘전파, 블레이크, 상징주의와 나비파 화가들과 클림트와 알퐁소 무하, 뭉크, 로트레크가 있다. 공예가로는 낭시를 아르누보의 중심으로 만든 에밀 갈레, 르네 랄리크,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그리고 영화 속에서 소품으로 등장하는 가구와 화병, 쟁반을 만든 이들이 그들이다. 아무튼 기록과 보존이라는 미술관의 사명과 이를 통해 문화라는 공공재의 의미 그리고 개인의 삶의 깊이를 아르누보와 병치시킨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그리고 그 틈에서 가족의 의미, 추억의 자리, 삶에서 남는 것, 또 남기는 것들을 잔잔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룬다. 누군가는 떠나고 그 자리에 남은 물건들 그리고 남은 것들을 두고 일어나는 현실적인 문제와 새로운 세대에게는 단지 아무 의미 없는 물건이라는 현실이 무겁게 다가온다. 내가 떠난 자리, 나의 삶의 찌꺼기로 인해 다음 세대들이 불편해한다면 글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바심이 인다. 하지만 그들에게 내가 ‘아르누보처럼 아름답게’ 남고 싶어 하는 욕심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 쌍둥이 두 쌍·육해공 3부자·독립유공자 후손… 신임 장교 합동임관식 “충성”

    쌍둥이 두 쌍·육해공 3부자·독립유공자 후손… 신임 장교 합동임관식 “충성”

    8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을 통해 소위 계급장을 어깨에 단 육해공군 신임 장교 5291명 가운데는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도 두 쌍이나 포함돼 있다. 육군 3사관학교 52기 박만호(24)·면호(24) 소위와 육군 학군단(ROTC) 55기 양수영(24)·수민(24) 소위가 그들이다.박 소위 형제는 특히 아버지와 형에 이어 장교로 임관해 4부자 육군 장교 가족의 탄생을 알렸다. 아버지 박재기 예비역 중령은 육군 ROTC 22기, 형 박성호 육군 대위는 육사 69기 출신이다. 쌍둥이 형제는 “아버지와 형에 이어 육군의 명예를 드높이는 조국 수호의 간성이 되겠다”고 말했다. 육사 73기 강솔(25)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에 걸쳐 육사 출신 장교의 길에 들어섰다. 할아버지 강경식 예비역 중령은 15기, 아버지 강철환 대령은 46기다. 해사 71기 김용현(25) 소위가 임관하면서 육해공군 3부자 가족도 탄생했다. 아버지 김경서 대령은 공사 38기 출신이고, 동생 김용인 생도는 육사 76기로 입교해 2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2년 뒤 김 생도가 임관하면 창군 이래 처음으로 3부자가 동시에 육해공군 장교로 현역 복무하는 사례가 된다. 육군 ROTC 55기인 신윤철(25) 소위는 육군 ROTC 27기인 아버지 신희현 육군 준장의 뒤를 잇는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동생 신보혜씨는 57기로 ‘3부녀 학군 장교’ 탄생을 앞두고 있다. 해사 71기 박희재(24) 소위와 3사 52기 이철홍(24) 소위는 각각 의병활동과 3·1운동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를 이어 조국을 지키는 영광을 안게 됐다. 육군 ROTC 55기 김하늘(24) 소위는 6·25 참전 영웅의 외손녀다. 6·25전쟁 당시 통신병으로 복무했던 김 소위의 외조부는 북한군에 잡혀 포로수용소에 3년 동안 수용됐다가 탈출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신임 장교들은 각 군과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과정을 거쳐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6人 캠프 합쳐도… 주요직 여성 20여명뿐

    6人 캠프 합쳐도… 주요직 여성 20여명뿐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대선 주자들은 ‘꽃을 든 남자’가 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성 당직자들에게 참정권을 통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의미하는 장미를 전달하고, 단계적 ‘남녀 동수 내각’ 공약을 공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여성 장관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은 파격적이지만 정작 대선 주자들의 ‘집안’ 격인 캠프에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공약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서울신문이 각 캠프 명단을 취합한 결과 지지율 상위권을 달리는 6명의 대선 주자 캠프를 통틀어 주요 보직을 맡은 여성은 20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문 전 대표 캠프는 핵심 직책을 맡은 여성 인사가 이미경 공동선대위원장, 고민정 대변인, 손혜원 홍보부본부장 등 3명뿐이다. 10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외교안보 자문단 ‘10년의 힘’ 등 외곽 조직에서도 여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문 전 대표도 이날 “캠프에 많은 전문가가 있지만, 여성 전문가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핵심역을 맡은 여성은 박영선 의원멘토단장 1명이고, 이재명 성남시장을 돕는 5명의 독수리 오형제 의원 중에서 여성 의원은 전략을 담당하는 3선 유승희 의원과 대변인을 맡은 초선의 제윤경 의원 2명뿐이다. 안 전 대표 캠프에선 전현숙 대변인을 비롯한 5명의 여성이 주요 직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원이 공보팀에 몰렸다. 전략, 조직 등 핵심 포스트에 여성은 없다. 남경필 경기지사 캠프도 핵심 직위를 맡은 여성은 박순자 공동선대위원장뿐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캠프는 진수희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해 가장 많은 6명의 여성이 활동하고 있다. 대선 캠프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산실’과 같은 곳으로, 캠프의 핵심 보직을 맡은 여성이 적으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통로도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야권 대선 주자 캠프의 관계자는 “팀장급 절반은 여성이다. 여성 의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오는 것 자체가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여성 의원은 “팀장은 실무진이고, 10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에서도 여성 학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한 여성 정치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여성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에 번지고 있다”면서 “여성 인재가 적다고 하지만, 캠프에서마저 여성에 대한 심정적 배제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전 대표가 여성의 날을 맞아 영입한 여성 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는 이날 “여성이 정치적 책임을 시작부터 나누는 공동주체가 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50~60대 중장년층 남성들만으로 (캠프를) 구성하는 것은 광장의 현실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원 화이브라더스와 재계약, ‘제빵왕 김탁구’부터 함께 성장한 의리

    주원 화이브라더스와 재계약, ‘제빵왕 김탁구’부터 함께 성장한 의리

    배우 주원이 화이브라더스와 재계약을 마쳤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8일 “주원과 최근 전속 계약을 다시 맺었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0년 화이브라더스의 전신인 심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던 주원은 7년째 친정 화이브라더스와 의리를 이어가게 됐다. 화이브라더스 대표는 “주원과 화이브라더스는 떼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지난 7년간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줬고, 그 결과 동반성장이라는 기분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서로가 함께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주원은 비주얼, 연기력, 가창력 모두 인정 받는 스타로 거듭났다. 2010년 KBS2TV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한 후 KBS 2TV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 닥터’, ‘내일도 칸타빌레’, MBC ‘7급 공무원’, 영화 ‘패션왕’, ‘그놈이다’ 등에 출연했다. SBS ‘용팔이’로 2015년 SBS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주원은 상반기 군 입대 예정이다.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촬영을 마쳤고, 6월 방송 중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이퍼루프’ 테스트 시설 공개…2021년 두바이 놓인다

    ‘하이퍼루프’ 테스트 시설 공개…2021년 두바이 놓인다

    지난 2013년 세계 IT 업계의 거물이 몽상(夢想)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바로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다. 이제는 초고속 미래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퍼루프는 '하이퍼루프원'과 'HTT' 등 미국의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이퍼루프원은 두바이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건설 중인 하이퍼루프 테스트 시설 건설 현장을 공개했다. 데브루프(DevLoop)라는 이름의 이 시설은 실제 하이퍼루프의 작동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총 길이는 500m로 세계 최초의 풀 시스템(full-system) 테스트 장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하이퍼루프원은 최대 시속 1126km의 하이퍼루프 테스트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짓고 2021년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와 두바이 루트에 놓을 예정이다. 현재 두 도시 간의 거리는 164km로 자동차로 간다면 90분 정도지만 하이퍼루프를 탄다면 12분이면 닿을 수 있다. 하이퍼루프원 최고경영자(CEO) 롭 로이드는 "100년 전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 여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급진적인 운송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 기술은 우리 생활의 혁명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바이 교통 당국과 하이퍼루프 도입 계약을 체결한 하이퍼로프원은 총 15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을 투입해 연구에 매진해왔다.   로이드는 "음속에 달하는 하이퍼루프는 아랍산유국의 주요 도시를 교통 혼잡이나 오염없이 1시간 내로 연결할 수 있다"면서 "이는 생산성, 고용, 투자 등 모든 부문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 남자 두고 다투는 남매…코카콜라 동성애 광고 화제

    한 남자 두고 다투는 남매…코카콜라 동성애 광고 화제

    최근 한 캠페인에서 다양성과 포용력으로 찬사를 받은 코카콜라가 동성애 친화적인 TV광고를 개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데일리메일은 코카콜라가 획기적인 동성애 광고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의 '이 맛, 이 느낌'(Taste the Feeling)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일(현지시간) 첫 선을 보인 1분 가량의 광고는 한 남매가 잘생긴 수영장 관리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열을 다투는 모습을 그렸다. 남매는 관리인을 그윽하게 바라보다가 차가운 코가콜라 한 병을 먼저 건네기 위해 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남매의 엄마가 선수를 치면서 끝이 난다. 지난 주에 공개된 광고에 대해 성적소수자를 위한 잡지(Out Magazine)는 "형제간의 경쟁이 이보다 더 포괄적일 순 없다"고 말했고, 영국 마케팅 전문 잡지 마케팅 위크 또한 긍정적인 논평을 전했다. 동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나 TV쇼가 점점 흔해지는 반면, 광고 회사들은 동성애 커플을 느리게 수용하는 추세다. 특히 코카콜라 같은 큰 브랜드에게는 드문 일이다. 그러나 올해 슈퍼볼 광고를 기점으로 관용과 다양성을 진척시키는 광고가 증가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 매니저 알리 브루베이커는 "우리 회사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을 광고에 실곤 하는데, 이번 광고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우리의 견해를 포함해 좀 더 인간적인 이야기로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지지하는 포용, 평등, 다양성과 같은 가치들이 앞으로 광고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 2014년에도 게이 부부가 딸과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내용의 광고를 만든 적이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공정환, 드림스톤엔터와 전속계약 ‘색깔 있는 연기자’ [공식입장]

    공정환, 드림스톤엔터와 전속계약 ‘색깔 있는 연기자’ [공식입장]

    공정환이 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8일 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김동석 대표는 “공정환은 작품마다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기자이며, 다부진 체격에서 풍기는 남성다움과 예의바른 태도로 같이 작업하는 이들에게 호감을 주는 배우이기에 같이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정환과의 전속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어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로 그의 색(色)을 더욱 돋보이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정환은 드라마 ‘추노, 오작교 형제들, 징비록’과 영화 ‘황해, 판도라, 공모자들, 전우치, 영화는 영화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색깔 있는 연기로 대중에게 착실히 얼굴을 알렸다. 최근 개봉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에서는 존재감 있는 악역 캐릭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공정환은 MBC수목드라마 ‘군주’(연출:노도철, 박원국 극본:박혜진, 정해리)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 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년멤버 없는 컴백, ‘롤린’에 사활 건 브레이브걸스 (종합)

    원년멤버 없는 컴백, ‘롤린’에 사활 건 브레이브걸스 (종합)

    “원년 멤버가 없는 새 멤버로 이루어진 브레이브걸스라는 게 가장 큰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5인 체제로 컴백한 소감을 밝히던 중 이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월 유진과 혜란까지 잠정 활동 중단을 알리면서 원년 멤버는 모두 탈퇴한 셈이 됐다. 그래서 지난해 컴백과 함께 데뷔한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의 어깨는 꽤 무겁다. 멤버들은 사실상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라는 타이틀을 온전히 짊어져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은 순조로워 보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해 6월 원년 멤버들과 함께 했던 ‘하이힐’의 무대를 5인 체제로 처음 선보였다. 원곡보다 재즈 느낌이 가미된 편곡에 스탠드마이크를 이용한 안무를 선보인 브레이브걸스의 무대에선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신곡 ‘롤린’의 무대는 파격에 가까웠다. 의자에 올라가 두 팔을 벌리고 골반을 돌리는 ‘골링춤’과 요염한 자세의 ‘여유춤’, 뒷목을 잡는 모습에서 이름을 딴 ‘혈압춤’ 등 고혹적인 안무에서는 브레이브걸스의 숨겨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브레이브걸스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업템포의 EDM 음악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인다. 용감한형제를 필두로 브레이브 프로듀서 사단 차쿤, 투챔프, JS, MABOOS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9·11 테러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이 붕괴된 후 한 부동산 사업가는 “세계 최고의 마천루를 다시 미국에 세워야 한다”며 미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그는 15년 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다.인류는 크고 웅장한 건물을 신성시하며 부와 명예,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다. 바벨탑의 전설이나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자금성, 유럽의 궁궐 등등. 현대의 도시들은 빌딩의 높이로 도시와 국가의 발전을 과시한다. 뉴욕의 맨해튼, 시카고, 두바이 등이 바로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들로 유명한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빌딩 중에는 저주의 상징물로 취급받는 것도 있어 흥미롭다. 소위 ‘마천루의 저주’가 덧씌워진 빌딩이다. ‘마천루의 저주’(skycraper curse)란 초고층 건물을 짓는 국가는 최악의 경기 불황을 맞게 된다는 내용의 가설이다. 시사상식사전 등에 따르면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라는 인물이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만들어 낸 가설이다. 초고층 빌딩 건설 당시 돈줄이 풀렸으나 완공 시점에는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 불황을 맞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버즈 두바이(828m),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 세계무역센터(415m, 416m), 시어스타워(442m), 타이베이금융센터(508m), 페트로나스타워(452m)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버즈 두바이는 2010년 1월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등극했으나 곧바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두바이 경제가 큰 위기를 맞았다. 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금융센터는 건립 후 자국의 주력 산업인 정보기술(IT) 산업이 붕괴됐다.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가 완공되면서 아시아 전체에 경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한다. 세계무역센터와 시어스타워가 건설된 후에는 석유 파동으로 미국 경제가 초유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졌을 땐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최고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123층·555m)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4년 말부터 시작된 롯데의 잇따른 악재와 국정 난맥상 때문으로 보인다.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롯데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갖가지 압박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이나 국가가 도약하는 데는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산고(産苦)일 뿐 저주를 가져오는 빌딩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건축가와 풍수가들의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현장영상] 브레이브걸스 ‘롤린’ 쇼케이스 첫 무대

    [현장영상] 브레이브걸스 ‘롤린’ 쇼케이스 첫 무대

    더 용감해졌고 더 화끈해졌다.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으로 컴백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 얘기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이번 앨범과 동명의 신곡 ‘롤린’의 무대를 선보였다. 노랫말부터 의상, 퍼포먼스까지 ‘롤린’의 무대는 도발적이었다. 특히 골반을 강조한 포인트 안무가 나올 때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는 그칠 줄 몰랐다.브레이브걸스는 이번 활동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월 유진과 혜란까지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원년 멤버는 모두 탈퇴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멤버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고, 책임감도 커졌다.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경쾌한 업템포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곡으로, 짝사랑하는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모습을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차쿤’, ‘투챔프’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먹지도, 말하지도 못해’…입 속 종양 제거, 새 삶 찾은 10대

    ‘먹지도, 말하지도 못해’…입 속 종양 제거, 새 삶 찾은 10대

    입에 거대한 재갈을 물고 있던 한 인도 소녀가 몇 년만에 먹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입안의 종양덩어리로 3년 동안 먹고 마시는 자유를 잃었던 10대 소녀가 새 삶을 찾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나브가치야 코시파르 출신의 락슈미 쿠마리는 겉으론 평범한 15살 소녀처럼 보이지만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2013년 락슈미의 잇몸에 작은 혹이 생겼고, 이는 몇년 만에 점차 거대한 크기의 종양덩어리로 자랐다. 입안 가득한 종양때문에 락슈미는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말하는 능력, 제대로 호흡하는 법까지 모두 천천히 잃어가야 했다. 같은 반 친구들은 그런 락슈미에게 ‘악령에 씌었다’며 놀려댔고 그녀는 학교를 그만두고 방안에 틀어박혀 숨어지냈다. 락슈미는 "나는 친구들이 없다.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나의 형제들도 마찬기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종양이 입을 막기 시작했을 때, 회복될 수 있을거란 희망을 버렸다. 목숨을 끊기로 결심도 해봤지만, 스스로 죽음을 택할 만큼 대담하지 못했다. 대신 고통과 모욕, 굴욕을 감수하며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의 아픔을 설명했다. 그녀를 아프게 한 병은 '거대세포성 치은종'으로 불리는데, 염증이나 외상성 장애로 조직이 과도하게 커지는 특징을 지닌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국립병원에서 락슈미는 종양제거수술을 받았고, 이후 집밖으로 다니거나 자신의 모습을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그러나 그녀의 오른쪽 눈과 입속에 작은 종양 덩어리가 아직 남아있어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 락슈미의 가족들은 2600루피(약 4만5000원)를 모을 수 있을 때까지 치료를 연기해오다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몇 주 전에 다시 딸을 병원에 입원시켰다. 현재 락슈미는 이달 말에 있을 추가 성형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필리핀 경찰 ‘마약과의 전쟁’ 다시 시작

    필리핀 경찰 ‘마약과의 전쟁’ 다시 시작

    ‘묻지마’ 식 마약용의자 사살로 인권 유린 비판을 받는 필리핀 경찰이 새로운 마약단속반을 구성해 ‘마약과의 전쟁’을 다시 시작했다고 6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새 마약단속반을 이끄는 그라시아노 자일로 미하레스 총경은 부패 이력이 없는 경찰관들로 단속반을 꾸린다며 단속 과정에서 이전과 같은 유혈사태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의 마약 단속 재개는 지난 1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단속 경찰관에 의한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을 계기로 기존 마약 단속 조직의 해체와 재정비 등을 지시한 지 한 달여만이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용의자 초법적 처형에 대한 국내외 인권단체의 반발에도 “마약범은 인간이 아니다”며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어 단속 현장에서 사살되는 마약용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서는 작년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7천 명 이상의 마약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됐다. 마약 관련 범죄에 초점을 맞춘 사형제 부활도 임박했다. 필리핀 하원은 이번 주 사형제 도입을 위한 수정 법안을 의결하고 상원으로 넘길 계획이다. 애초 법안은 21가지 범죄에 대해 사형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심의 과정에서 반역, 강간, 약탈 등 대부분을 제외하고 마약의 수입, 판매, 제조 등으로 축소했다. 또 마약 투약 상태에서 살인이나 강간을 저지르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전면적인 사형제 부활에 대한 반발 여론을 달래며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척결 정책을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깔렸다.필리핀은 1987년 사형제를 폐지했다가 1993년 살인과 아동 성폭행, 납치 등 일부 범죄에 한해 부활한 뒤 2006년 다시 없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12월 “사형제를 부활해 매일 범죄자를 5∼6명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9금→15세 관람가 조정, 브레이브걸스 ‘롤린’ 2차 티저 영상

    19금→15세 관람가 조정, 브레이브걸스 ‘롤린’ 2차 티저 영상

    원년 멤버 탈퇴(유진, 혜란)에 비속어 가사로 KBS 심의 부적격 판정, 뮤직비디오 1차 티저 19금 판정까지. 노이즈 마케팅까지 의심되는 이슈들로 컴백을 하루 앞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6일 0시 신곡 ‘롤린’(Rollin‘)의 뮤직비디오 2차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뇌쇄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가 하면 의자를 소품으로 활용해 관능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은 19금 판정을 받았던 1차와 달리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타이틀곡 ‘롤린’(Rollin)은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차쿤’, ‘투챔프’가 작사, 작곡한 업템포의 EDM 음악으로, 브레이브걸스의 화끈하면서도 용감한 변신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을 각종 음악사이트에 공개하는 한편 이날 오후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영상=브레이브걸스 (Brave Girls) - 롤린 (Rollin‘) (Teaser 2)/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안락사 당할 뻔한 ‘얼굴 기형犬’ 피카소의 견생역전

    얼굴이 기형으로 생긴 믹스견이 극적으로 안락사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주인을 찾고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등 현지언론은 코기-핏불 테리어 믹스견인 피카소와 형제 파블로의 사연을 전했다. 이제 10개월 된 피카소는 어린 나이지만 가슴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몇주 전 캘리포니아주 포터빌 동물보호소 앞에 버려진 채 발견된 것. 보도에 따르면 피카소는 소규모로 강아지를 길러 파는 번식업자 손에서 태어났다. 문제는 코가 오른쪽으로 휘고 턱뼈는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기형 얼굴로 피카소가 태어났다는 점이었다. 이에 번식업자는 아무도 사지않는 피카소를 내다 버렸다. 당초 피카소는 안락사리스트에 올라 죽음을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자원봉사자와 동물단체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됐다. 피카소라는 특이한 이름 역시 기형 외모가 피카소의 그림과 닮았다는 것에 착안해 동물단체가 지어준 것. 더욱 놀라운 점은 형제 파블로를 동물보호소에서 만났다는 사실이다. 파블로는 수개월 전 한 가정에 팔렸으나 역시 버려져 피카소와 같은 동물보호소에서 재회했다.     동물단체 대표 리즐 윌하르트는 "피카소의 사연을 우연히 알게 돼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면서 "턱뼈의 부정교합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카소와 파블로는 피를 나눈 형제답게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않는다"면서 "두 개를 모두 입양해 줄 마음씨 좋은 주인을 찾고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77명 살해 브레이비크 ‘인권침해’ 소송…결과는?

    77명 살해 브레이비크 ‘인권침해’ 소송…결과는?

    지난 2011년 학생 등 77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총기와 폭탄으로 살해하고 300명 이상에게 부상을 안긴 ‘살인마’가 있다. 바로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아르네스 베링 브레이비크(37)다. 최근 노르웨이 상소법원은 수감 중인 브레이비크가 인권을 침해받거나 모멸적인 대우를 받지 않았다고 판결하며 1심의 결정을 뒤집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인권을 앗아간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는 역설적인 이 소송은 지난 2015년 7월 브레이비크 측이 오슬로 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변호인 측은 브레이비크가 교도관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으며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노르웨이 법무 당국은 황당하다며 반발했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현재 브레이비크는 방 3개가 딸린 아늑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먹고 싶은 음식을 요리할 수 있으며 세탁실도 원할 때 사용 가능하다. 심지어 TV시청과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은 되지 않으나 컴퓨터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다른 수형자와의 대화는 허용되지 않는다. 브레이비크의 인권 타령은 수감 이후부터 줄기차게 계속됐다. 대표적으로 브레이비크는 법무 당국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으로 바꿔달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등의 요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오슬로 지방법원은 지난해 4월 원고인 브레이비크 측의 주장을 인정,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비인간적이고 모멸적 대우를 금지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기본 가치"라면서 "이런 가치는 테러범이나 살인자에게도 적용된다"고 판결했다. 이같은 판결이 나자 노르웨이 당국은 즉각 항소에 나섰고 이번에 법원은 1심의 판결을 뒤집고 정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브레이비크 측 변호인은 "법원 측이 믿기 힘든 황당한 판결을 내렸다"면서 "노르웨이 최고법원에 항소할 것이며 유럽인권재판소에도 소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레이비크는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 중이던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혐의로 브레이비크는 21년형을 선고받고 6년 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가 저지른 범죄에 비해 이렇게 낮은 형량을 받은 이유는 사형제가 없는 노르웨이에서는 21년이 법정 최고형이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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