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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정 “살인자” 발언에 나경원 “말 함부로 하지마”

    이재정 “살인자” 발언에 나경원 “말 함부로 하지마”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려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행) 카드를 꺼낸 가운데 이를 추진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를 선언했다. 같은 날 본회의 상정 안건이자 패스트트랙 법안 중 하나인 유치원 3법 등 200여건 안건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이다. 오는 10일 정기국회 폐회까지 의사 진행을 막음으로써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기필고 막겠다는 취지다.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를 개의해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다음 필리버스터의 기회를 달라”며 “다만 국회의장이 선거법을 직권상정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본회의에 부쳐질 예정이었던 ‘민식이법’ 등 어린이 생명안전 관련법 관련자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과거사법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의 처리를 원하는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이재정 의원은 같은 날 국회의장실로 이동하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사람을 죽이지 말고 살립시다”라며 과거사법 처리를 요구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인 한종선씨도 “제발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며 나 원내대표에게 호소했다.나 원내대표는 몰려든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걸음을 내딛기 어려운 상황에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재정 의원은 계속해서 “나경원 대표님, 사람을 죽이지 마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고,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 왜 선거법을 밀어붙이느냐”고 대꾸했다. 나 원내대표를 따라가며 항의하던 이 의원은 “살인자다. 이 법 통과 안 시키면”이라고 말했고, ‘살인자’라는 단어에 나 원내대표는 이 의원을 똑바로 쳐다봤다. 나 원내대표는 “이재정 의원님, 말 함부로 하지 마”라며 두 차례 소리쳤다. 이 의원도 질세라 “우리 모두 살인자”라고 받아쳤다. 정양석 부대표는 “오버하지마. 대한민국 죽여놓고 뭐하는 거야”라고 소리질렀다.이재정 의원과 같은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후 내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과거사법 처리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의 통과에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당은 어린이 안전법안, 그리고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이 바로 여당”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즉각 본회의를 열어라. 본회의가 열리는 즉시 우리는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엄지 만한 나무 조각에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이 달뜨는 이유

    엄지 만한 나무 조각에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이 달뜨는 이유

    예수가 태어난 구유의 아주 작은 조각이 유럽으로 옮겨진 지 1300여년 만에 예수가 탄생한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돌아왔다. 바티칸 교황청은 성탄절 이전 4주를 뜻하는 강림절이 시작하는 것에 발맞춰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보관돼 있던 목재 조각 가운데 일부를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에 돌려 보내기로 했다.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들이 운영하는 작은형제회 성지보호관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해의 선물을 주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구유 유물은 7세기 중반 예루살렘 총대주교인 성 소프로니우스가 교황 테오도르 1세에게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예수 탄생지로 돌아오는 유물은 엄지만 해서 아주 작은 크기지만 매년 수많은 가톨릭 순례자들이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찾을 정도로 관심을 끄는 예수 관련 성물이어서 성지를 찾는 순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 성 사비어 프란치스칸 성당에서 미사 도중 공개됐으며 30일 베들레헴으로 옮겨져 예수탄생교회 근처 성 카타리나 프란체스코 교회에 영구히 모셔진다. 순례객들을 안내하는 루이사 플레켄슈타인은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이 뛴다.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기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다. 교황님이 베들레헴에 돌려주다니 그 친절함이 고맙다”고 달떠 말했다. 안톤 살만 베들레헴 시장은 팔레스타인 WAF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무드 아바스 대통령이 최근 바티칸을 찾아 교황에게 요청드렸는데 교황이 들어주셨다고 소개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요르단강 서안, 가자,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 가운데 1%만 기독교 신자다. 하지만 전 세계 순례객들은 베들레헴을 찾아 예수 탄생을 기뻐한다. 아바스 대통령의 교회 관련 업무를 자문하는 아미라 하나니아는 “예수가 탄생한 구유의 일부가 있는 상태에서 성탄을 축하하는 일은 의미심장하고도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기독교 전문가 이스카 하라니는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역사의 전위(轉位, inversion)”라며 “일천년 전 로마는 동양의 유물을 수집해 대체 예루살렘을 건설하려고 여념이 없었다. 지금 로마는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 유물을 돌려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동방정교회의 수장으로 숭앙받는 성 베드로의 뼛조각 일부도 돌려줬다. 교황은 정교회와 기독교가 한 데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입법 갑질”…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입법 갑질”…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겠다며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신청했다고 밝힌 자유한국당을 향해 시민단체들이 “노골적인 입법 방해 행태”라면서 “모든 책임은 입법 권력 갑질의 진원지인 나경원 원내대표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지난 29일)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됐어야 한다. 그러나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와 들끓는 시민들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인권은 내팽개치고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비호하던 자유한국당이 급기야 (지난 29일) 본회의 처리 예정인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또다시 유치원 3법의 통과를 막아섰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입법 방해 행태에 일년동안 참고 기다린 부모, 조부모,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바란 대다수 시민들은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지난 29일) 국회 통과를 기다린 법안들은 유치원 3법뿐만이 아니다.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비롯한 특별한 쟁점이 없었던 민생 법안마저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발목잡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이제라도 명분없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겸허히 받아들여 유치원 3법의 취지를 훼손하지 말고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이 의무적으로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사용하도록 하고, 유치원이 정부보조금·지원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경우 보조금·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 반환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교비회계에 속하는 수입 또는 재산을 교육 목적 외로 부정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유치원에서 유아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유치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정 요건을 갖춘 자에게만 급식 업무를 위탁하게 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횡단보도 신호기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시설·장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자동차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다치거나 사망하게 하는 경우 가중처벌(사망시 무기징역 또는 징역 3년 이상, 상해시 징역 1년 이상~15년 이하 또는 500만원 이상~3000만원 이하 벌금)하도록 하고 있다. 법인권사회연구소도 성명을 통해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29일까지) 25일째 국회 앞에서 노숙 단식 농성을 하던 최승우 형제복지원피해자모임 대표가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과거사법은 이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를 통과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가 자유한국당의 제기로 행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 이미 쟁점에 합의를 마쳤다. 그러나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날치기라고 우기더니 본회의까지 마비시켜 국민의 생명과 국회의 생명을 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법인권사회연구소는 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사건, 선감학원의 아동인권 유린 사건, 형제복지원 사건 등 과거 처참한 인권유린 사건의 진실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에 무슨 쟁점이 있는가. 인권은 정쟁 대상이 아니며 과거사법 또한 정치 쟁점 법안이 아니다”라면서 “이 모든 책임은 입법권력 갑질의 진원지인 바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낮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개의 독재 악법(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안)을 탄생시키기 위해 불법으로 출발시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폭거의 열차가 대한민국을 절망과 몰락의 낭떠러지로 끌고 간다”면서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본회의에 부의된 법률안은 모두 217개다. 이후 자유한국당이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주차장 미끄럼 방지 고임목 설치 의무화) 등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한 법안까지 정쟁의 도구로 썼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본회의를 열어 제일 먼저 민식이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에게 민식이법을 먼저 통과시킨 다음에 필리버스터 기회를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난 29일 밤 9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민식이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달라고 했고 나머지 법안은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분명히 제안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반론보도문] 본지는 2019년 11월 30일자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입법갑질”…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해 시민단체가 비판한 내용 등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민식이법 등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2019년 11월29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면 민식이법 등을 먼저 상정해서 통과시켜줄 것을 여러차례 제안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네덜란드 외딴 농가에 여섯 자녀 가뒀던 아버지 통일교도였던 것으로

    네덜란드 외딴 농가에 여섯 자녀 가뒀던 아버지 통일교도였던 것으로

    지난달 말 네덜란드의 외딴 농가에서 9년 동안이나 여섯 자녀들에게 고립된 생활을 강요하다 경찰에 검거된 아버지가 과거 통일교 신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북부 드렌테 지방 뤼이너발트 마을 근처의 농가 주인 게릿 얀 반 D(67)는 네덜란드 검찰에 성폭력 혐의로 기소됐는데 통일교 신도를 뜻하는 ‘문의 사람들(Moonies)’로 주위 사람들에게 통했던 인물이었다. 지난달 18일 여섯 자녀 가운데 한 명인 얀(25)이 몰래 빠져나와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주인에게 형제자매들이 농가에 감금돼 있다고 털어놓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했는데 58세의 오스트리아 남성 요제프 B가 여섯 자녀들과 함께 있었다. 반 D와 요제프 B는 이웃으로 지내다 통일교를 함께 신봉하게 됐으며 특히 반 D가 태어난 헤르센 주민들은 그가 통일교의 본산인 한국에 건너가 사망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의 엄마와 결혼해 네덜란드로 돌아오기 전 독일에서 통일교 자매 그룹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빌헬름 코에치어 통일교 대변인은 반 D가 1987년 교단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80년대 그를 알던 나이 든 신도들은 그를 가족들로 자신의 분파를 형성한 아주 “격식에 얽매이는” 사람으로 기억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농가에서 외부 세계로부터 숨어 지낼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홉 자녀들은 아버지의 기소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얀을 포함해 나이가 많은 네 자녀는 아버지를 기소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인 반면 아래 다섯 자녀들은 경찰 수사에 협조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남성은 반의 자녀들을 각자의 분파로 거느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아이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사실상 감금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얀을 제외한 세 자녀는 한 번도 농장에 감금돼 지낸 적이 없었는데 세 자녀 가운데 둘이 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버지가 농가에 고립돼 생활하려 했을 때 가족 곁을 떠났다. 검찰은 이날 DNA 검사 결과 아홉 자녀 모두 반의 친자가 틀림없으며 2004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한뱃속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두 남성은 가족이 2009년 문제의 농가로 이사하기 전에도 69세 오스트리아 남성을 근처 메펠 마을에서 감금했던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둘은 내년 1월 21일 재판 심리 전까지 계속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 요제프 B의 형제들은 크로넨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4년 전 부모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가족과 연을 끊고 지냈다고 했다. 형 프란츠는 “동생은 자신이 예수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물·소금으로 연명하던 국회 ‘단식 농성’ 형제복지원 생존자 병원이송

    물·소금으로 연명하던 국회 ‘단식 농성’ 형제복지원 생존자 병원이송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24시간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형제복지원 생존자 최승우(50)씨가 29일 병원에 이송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지붕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최씨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건강 악화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최씨는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건강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4일째 물과 소금, 약간의 효소만으로 연명해 왔다. 최씨는 공권력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보상안 등을 골자로 하는 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고공 단식농성을 이어왔다. 이 법안은 지난달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가 남았다. 여야는 과거사법 위원회 조사위원 구성안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과거사법 개정안에는 국회가 선출하는 8인, 대통령이 지명하는 4인,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 등 모두 1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조사위원 총 9인(여·야 각 4인, 국회의장 1인 추천)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최씨의 농성을 계기로 여야 의원들이 함께 농성장을 찾으며 합의안 도출에 기대가 쏠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형제복지원 유가족들과 민주당 홍익표 의원 등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의원들에 과거사법 처리를 촉구했다. 부산 형제복지원은 1970년대 정부가 부랑인을 선도하겠다는 명목으로 고아와 장애인 등을 끌고 가 불법 감금하고 인권을 짓밟은 사건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우유배달로 어르신 안부 살피는 송파

    서울 송파구는 다음달부터 독거노인을 방문해 건강을 살피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활동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유배달원이 독거노인 150명에게 주 3회 우유를 제공해 노인들의 영양 섭취를 돕는 한편 정기적으로 찾아가면서 안전과 불편사항을 살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전에 배달한 우유가 쌓여 있는 경우 배달원이 동주민센터에 알려 주민센터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우아한형제들, 골드만삭스 등 12개 기업과 약 250명의 개인 후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서울시 독거노인 가정 2000곳에 우유배달을 하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함께 진행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8세가 부모 돈으로 강남 11억 집 샀다… 532건이 ‘금수저 증여’

    18세가 부모 돈으로 강남 11억 집 샀다… 532건이 ‘금수저 증여’

    친족 6명 1억씩 분할 증여… 세금 낮춰 8~9월 매매 계약 중 1536건 대상 조사 강남 4구·마용성, 의심사례 절반 육박 편법 증여 의심, 국세청 통보 세부 검증 내년 2월 상시조사팀 실시간 모니터링 #1. 올해 18세 미성년자인 A는 지난 8월과 9월 사이에 11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장만했다. A는 원 집주인에게 임대보증금 5억원에 세를 준 뒤 부모와 조부모 등 친족 6명으로부터 각각 1억원씩 총 6억원을 분할 증여받아 대금을 치렀다. 그러나 A에 대한 증여가 사흘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이 실거래 합동조사팀의 조사 결과 포착됐다. 조사팀은 실제로는 부모가 6억원 전부를 A에게 증여한 것이지만 다른 친족을 동원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6억원을 증여할 때 증여세율은 30%이지만 1억원으로 쪼개지면 세율은 10%로 낮아진다는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조사팀은 A가 편법·분할 증여와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보고 국세청에 통보했다. #2. 40대 남성 B는 같은 기간 서울 용산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26억원에 매입했다. 부모가 다른 주택을 담보로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6억원을 빌려 자신 명의의 은행 대출 11억원 등을 더해 자금을 마련했다. 문제는 부모가 6억원을 사업 용도로 빌렸다는 점이었다. 조사팀은 부모가 대출 용도를 어긴 것으로 보고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등에 통보해 대출 관련 내용을 조사하도록 했다. 대출금을 원래 목적과 다르게 유용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대출약정 위반으로 대출금이 회수된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서울시, 금융감독원 등으로 구성된 실거래 합동조사팀이 올해 8, 9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를 집중 조사한 결과 565건의 증여세 탈루와 대출규정 위반 의심 사례를 적발했다. 이들은 국세청과 금융위 등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이번 조사는 8, 9월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2만 8140건 중 편법 증여 등이 의심되는 거래 2228건을 추린 뒤 매매 계약이 완결된 1536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반 의심 사례 565건의 대다수인 532건은 부모와 친인척으로부터 편법으로 돈을 물려받는 등의 방법으로 아파트 구입 자금을 조달한 사례였다. 정부는 이들 사례를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 검증이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이 밖에 대출 규정에 어긋나거나 과태료를 피해기 위해 계약일을 속인 사례가 각각 23건, 10건이었다. 편법증여 532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송파(53건), 서초(51건), 강남(38건), 강동(26건) 등 강남 4구가 168건(31.6%)에 달했다. 마포(29건)·용산(27건)·성동(32건) 등 ‘마용성’ 지역은 88건이었다. 강남 4구와 마용성에서 통보된 건만 전체의 48.1%인 256건이었다. 집값 상승세가 만만찮은 동작(38건), 양천(35건) 등에서도 통보 건이 많았다. 금액별로는 1536건 중 570건(37.1%)이 9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의 대부분은 부모와 형제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빌린 것이었다. 세무 당국은 가족 간에 주택 구입 자금을 보태 주는 것은 엄연한 증여 행위이기 때문에 국세청에 신고하고 증여세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모·자식 간에도 차용증을 쓰고 시장 수준에 맞는 이자도 주고받아야 국세청에 차용 관계를 소명할 수 있다.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에 조사를 마치지 못한 의심 거래에 대해선 내년 초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내년 2월부터는 실거래상설조사팀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거래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괴팍한 5형제’ 서장훈, 침대 애착증 “내 침대에 앉느니 돈을 훔쳐가”

    ‘괴팍한 5형제’ 서장훈, 침대 애착증 “내 침대에 앉느니 돈을 훔쳐가”

    JTBC ‘괴팍한 5형제’ 서장훈이 침대 성선설(?)을 주장하며 침대 TMI를 방출해 관심이 쏠린다. JTBC ‘괴팍한 5형제’는 평범한 생활 속 주제부터 까다롭고 별난 주제까지 뭐든지 줄 세우며 논쟁하는 토크쇼. 오늘(28일) 방송되는 5회에서는 5형제 박준형-서장훈-김종국-이진혁-부승관과 함께 아이돌 우주소녀와 남성 크로스오버 4인조 중창단 포레스텔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목요일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괴팍한 줄 세우기’ 코너에서는 5형제는 ‘가장 룸메이트하기 싫은 스타을 맞혀라’라는 미션을 받고 각자의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예계 대표 깔끔남으로 유명한 서장훈이 “청소 안 하는 사람보다 내 침대에 모르는 사람이 앉아있는 걸 더 못 참는다”고 깜짝 발언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서장훈은 ‘인생=청소’라고 강력하게 주장할 만큼 항상 각 잡힌 정리 정돈과 깔끔한 청소 스타일로 보는 이들까지 힐링하게 만든 바 있다. 이에 서장훈은 “청소는 내가 하면 된다”면서 “내 침대에 모르는 사람이 앉아있는 거는 정말 용서가 안 된다. 난 씻지 않으면 침대에 눕지 않는다”며 침대 예찬론을 펼쳤다. 이후 서장훈의 ‘침대=성스러운 장소’ 발언이 ‘괴팍한 줄 세우기’ 코너의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갑론을박이 뜨거워졌고, 급기야 서장훈은 “연 1회도 싫다. 내 침대에 앉는 것보다 내 돈을 훔쳐 가는 게 차라리 낫다”는 파격 선언으로 침대 TMI에 화룡점정을 찍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과연 박준형-김종국-이진혁-부승관은 물론 우주소녀의 고개를 절로 도리질치게 만든 서장훈의 침대 성선설을 무엇인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본격 논쟁 토크쇼 JTBC ‘괴팍한 5형제’ 5회는 오늘(28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시청률 4% 출발..안재현 ‘얄미움X통쾌’

    ‘하자있는 인간들’ 시청률 4% 출발..안재현 ‘얄미움X통쾌’

    ‘하자있는 인간들’이 순조롭게 출발했다. 11월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연출 오진석, 극본 안신유, 제작 에이스토리)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 소개와 각양각색의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든 배우들의 호연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찬 체육 교사 주서연(오연서 분)의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잘난 형제들 때문에 의문의 여성들에게 머리채를 뜯기면서도 당황하지 않고 반격하는 것은 물론 못생겨서 사랑했던 남자친구 오정태(강태오 분)가 갑자기 성형수술을 하고 꽃미남이 되어 나타나 슬퍼하면서도 당장 눈앞에 있는 맛있는 소시지는 포기 못 하는 면모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극심한 외모 강박증과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걸린 이강우(안재현 분)의 모습은 얄미움과 동시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자에게 고의로 접근, 티슈에 그녀의 번호를 받아낸 뒤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건네는 등 과감한 모습을 보인 것. 또한 어린 시절 별명인 ‘똥꼬(똥싸개 고도비만)’에 민감하게 반응, 화장실을 향해 부리나케 달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주서연과 이강우의 기막힌 인연의 시작이 그려져 흥미를 자아냈다. 심리상담을 시작 한 이강우가 과거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 원인에 직접 부딪혀야한다는 치료법에 동창회를 방문, 그 곳에서 만난 주서연이 “나 니 첫 사랑인데”라고 직구로 밝히며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밝혀진 것. 이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오늘(28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각자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주서연과 이강우에 완벽하게 몰입한 오연서와 안재현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몰입감을 배가시키며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씰룩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곳곳에 포진된 재미요소가 웃긴 장면은 제대로 웃겨주고 진지할 땐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강한 흡인력으로 드라마의 ‘명랑 만화’ 같은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서연의 의리파 친구이자 쿨한 현실주의자 김미경(김슬기 분), 거짓말을 못 참는 팩트폭력배 보건 교사 이민혁(구원 분), 이강우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 박현수(허정민 분) 등 우리 주위에 존재할법한 귀여운 하자를 지닌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극을 보다 풍성하게 채우며 공감도를 더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하자있는 인간들’ 첫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4%, 전국 시청률 4.0%(2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광고계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7%를 기록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같은 배 속에서 나온 형제… 한배 탄 전우로

    같은 배 속에서 나온 형제… 한배 탄 전우로

    형은 갑판병·동생은 전탐병으로 근무 “해군에 들어온 지 3개월 즈음에 동생이 신병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깜짝 놀랐죠. 함께 근무해보니 추억과 우애가 두터워져 가고 있습니다.”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참수리 고속정 331호정(PKM)에서 근무 중인 홍종윤(22) 일병은 얼마 전 군대에서 자신의 동생과 처음 마주했을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종윤 일병과 동생 홍주연(21) 일병은 같은 참수리 고속정에 함께 근무하며 동해를 지키고 있다. 형인 홍종윤 일병은 기초교육을 마치고 지난 8월 15일 고속정에 갑판병으로 부임했다. 동생인 홍주연 일병은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11월 1일 형과 같은 고속정에 전탐병으로 배치됐다. 고작 30명이 근무하는 고속정에 우연히 형제가 한배에 타게 된 것이다. 형제가 동일한 함정에 배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은 기수별 1000명 내외를 자동으로 전산배치를 통해 근무지를 배정한다. 기수별 입대자와 근무지가 많은 만큼 같은 근무지에 근무할 확률은 낮다. 형제는 동해 감시 임무에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다고 한다. 고속정이 항해할 때면 갑판병인 형이 배 위 함교에서 망원경으로 장애물을 확인한다. 전탐병인 동생은 배 내부 조타실에서 레이더로 장애물을 탐지하며 고속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손발을 맞춘다. 형제의 어머니 김영주(52세)씨는 “둘째가 형을 따라 해군으로 입대한 후 같은 배로 부임한다는 전화를 받고 무엇보다 서로 의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며 “이제는 동해 시내에 다니는 해군 장병을 보면 다 아들 같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고]

    ●정찬용(아프리카TV 대표이사)씨 부친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31)787-1503 ●윤광준(대전 유성구의회 의원)씨 별세 26일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42)825-9494 ●강팔문(새만금개발공사 사장)씨 부친상 27일 원광대병원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63)855-1734 ●이규철(노동자 요셉·천주교 수원교구 신부)씨 별세 규복(자영업)씨 형제상 27일 천주교 수원교구 주교좌성당, 장례 미사 29일 오전 10시 (031)244-5002 ●이성봉(UPI뉴스 선임기자)씨 부친상 26일 부산 삼신전문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30분 (051)323-0044
  • ‘블루칼라의 시인’ 거장 켄 로치 감독 영화 셋, 감동 셋!

    ‘블루칼라의 시인’ 거장 켄 로치 감독 영화 셋, 감동 셋!

    노동자의 삶을 아름다운 영상과 단단한 이야기로 풀어내 ‘블루칼라의 시인’으로 불리는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영화 3편이 관객을 맞는다.메가박스 영화 큐레이션 브랜드인 ‘필름 소사이어티’는 다음달 12~18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켄 로치 감독 특별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그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미안해요, 리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상영한다. 다음달 19일 정식 개봉하는 ‘미안해요, 리키’는 택배 회사에 취직한 가장 리키가 예상 밖 난관을 마주하며 가족의 행복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다. 일상 속 행복과 삶의 애환을 함께 녹여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콘 부문에 초대돼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회 매진되기도 했다.6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는 심장병이 악화해 일할 수 없게 된 목수 다니엘이 실업급여를 받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서로 의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계적인 관료제와 냉정한 신자유주의를 맞닥뜨리며 ‘진정한 복지 사회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은 아일랜드 독립을 놓고 격렬하게 대립한 의사 ‘데이미언’과 그의 형 ‘테디’의 이야기다. 형제는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뛰어들지만, 아일랜드 평화조약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겪는다. 5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로치 감독은 7번이나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끝에 이 작품으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서러운 위탁아동… 정부도 지자체도 “네가 챙겨라” 외면

    [단독] 서러운 위탁아동… 정부도 지자체도 “네가 챙겨라” 외면

    국가사업으로 시작 지자체로 사업 이양 정착금 지원 12%뿐… 보조금도 제각각 가정보호율 수년째 23%서 답보 상태 위탁부모가 사비 털어 아이 돌보기도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해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선거철 한 표를 행사할 부모가 없어 재정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한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실정이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초기 정착금을 지원받은 위탁가정은 전체의 12.3%에 불과하고 매달 양육보조금 20만원 전액을 준 지자체는 17개 시도 가운데 5곳뿐이다. 복지부는 국가 예산으로 보호아동의 초기 정착금을 지원하기 위해 8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재정 당국의 반대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넣지 못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정위탁 아동 수는 최근 3년간 2955명으로, 이 중 363명(12.3%)만 초기 정착금을 지원받았다. 위탁아동 대부분은 맨몸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위탁 초기에 챙길 생필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위탁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지자체 지원은 인천, 울산, 경기 3곳이 위탁아동 22명에게 초기 정착금을 준 게 전부다. 위탁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양육보조금도 제각각이다. 정부는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지원하라고 권고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 경기, 전북, 전남, 세종만 2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인천·부산·경북(15만원), 충남(14만 4000원), 경남(13만 9000원), 제주(12만원) 등의 순으로 적다. 16세 여아를 위탁양육하는 임미애(52)씨는 “아이(위탁아동)에게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양육보조금 등을 합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인데 대다수 위탁가정이 아이가 클수록 커지는 교육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양육보조금을 올려야 한다고 수년째 얘기하지만 제도적으로 막힌 느낌”이라고 밝혔다. 선의로 생면부지 아동을 맡아 키우는 위탁부모들이 사비를 털어 국가 대신 아이를 돌보고 있다. 친부모와 헤어지고 위탁가정에서 자란 이동원(가명·25)씨는 “(위탁부모가) 다른 아이들과 차별 없이 대해 주시고 학교회비나 수련회비도 문제없이 다 내 주셨는데, 형편이 어려울 때는 필기도구를 사 달라거나 학원에 보내 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고 초기 정착금 지원 여부와 양육보조금 규모마저 지역마다 들쑥날쑥한 것은 가정위탁제도가 지자체장의 의지에 좌우되는 지방 이양사업이기 때문이다. 가정위탁제도는 보호아동을 시설이 아닌 가정환경에서 양육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도입해 국가사업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자체로 이양됐다. 당시에도 ‘위탁가정과 아동을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는 지원예산을 삭감할 게 뻔하다’는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14년이 흐른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투자하지 않다 보니 가정위탁 보호율이 수년째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아동을 맡을 위탁가정이 없어 지난해 보호필요아동 3918명 가운데 2449명(62.5%)이 시설로 갔다. 정부가 예비위탁부모를 구해 달라고 했지만 10명 이상 구한 지자체는 손에 꼽힌다. 보호필요아동이 가장 많은(1003명) 서울시는 절반이 넘는 559명(55.7%)을 시설로 보냈다. 가정위탁률은 6.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지방으로 이양한 사업이 답보 상태이면 중앙정부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부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학대를 받았거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는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위탁부모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반 위탁가정에서는 돌보기 어려워 이런 아이들 상당수가 시설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으로 일반가정위탁 초기 정착금 지원에 8000만원, 전문가정위탁 확대 시범사업에 12억 9000만원 등 모두 13억 7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지방 이양사업에 정부 예산을 많이 투입하기 어렵다’는 반대 논리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제가 시설에서 자랐다면 이렇게 잘 크지는 못했을 거예요. 위탁가정의 부모님이 제게 최대한 사랑을 쏟았고, 함께 자란 아이들과 형제처럼 지냈어요.” 현재 대학에 다니며 자립을 준비하는 이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윤광준씨 별세, 강팔문씨 부친상, 이경회씨 부인상, 이규철씨 별세

    ●윤광준(대전 유성구의회 의원) 씨 별세, 26일 오후 10시 40분,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 VIP 2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042-825-9494 ●강팔문(새만금개발공사 사장)·정원·문탁 씨 부친상, 27일 오전 11시 10분, 원광대병원장례식장 204호, 발인 29일 오전 8시. 063-855-1734 ●이경회(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장·연세대 건축공학과 명예교수)씨 부인상, 이환준(지유앤주식회사 대표)·이정훈(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이은정(한국환경견축연구원 본부장)씨 모친상, 김한석(서울대 어린이병원장)씨 장모상, 26일 오후 4시 16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02-2227-7550 ●이규철(노동자 요셉·천주교 수원교구 신부)씨 별세, 이규복(자영업)씨 형제상, 27일 오전 5시 44분, 천주교 수원교구 주교좌성당, 장례 미사 29일 오전 10시. 031-244-5002
  • ‘한끼줍쇼’ 이진혁 “이승기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다”

    ‘한끼줍쇼’ 이진혁 “이승기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다”

    ‘한끼줍쇼’ 강호동이 예능 대세 이진혁을 보고 이승기를 떠올렸다. 27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방송인 함소원과 가수 이진혁이 밥동무로 출격해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한끼줍쇼’ 녹화에 밥동무로 등장한 이진혁은 최근 데뷔 4년 만에 첫 번째 솔로 앨범 ‘S.O.L’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섰고, 음악 활동과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동을 펼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강호동은 이진혁의 등장에 “포털사이트 연예면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가만있으면 가만히 있다고 기사가 난다”며 이진혁의 놀라운 화제성을 인정했다. 이날 이진혁은 국민MC 규동형제와 역대급 열정으로 수다를 쏟아내는 함소원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야무지게 분량을 챙기며 예능 야망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강호동과 짝을 이뤄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이에 강호동은 이진혁에게 “15년 전, 이승기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난다”고 칭찬했고, 이진혁은 “어릴 때 이승기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예능 야망꾼으로 등극한 이진혁의 활약은 27일(수)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화성시 동탄2신도시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호아동 14년째 ‘찬밥 신세’...쥐꼬리 지원에 줄줄이 시설행

    보호아동 14년째 ‘찬밥 신세’...쥐꼬리 지원에 줄줄이 시설행

    국가·지자체가 외면한 보호아동10명 중 2명만 일반 가정서 양육 서울시 가정위탁률, 17개 시도 중 최하위 지원 부족에 사비 털어 아이 돌보는 위탁 부모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해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선거철 한 표를 행사할 부모가 없어 재정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한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실정이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초기정착금을 지원받은 위탁가정은 전체의 12.3%에 불과하고, 매달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전액 준 지자체는 17개 시도 가운데 5곳뿐이다. 복지부는 국가 예산으로 보호아동의 초기정착금을 지원하고자 내년도 예산으로 8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재정 당국의 반대로 정부 예산안에 넣지 못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정위탁 아동 수는 최근 3년간 2955명으로, 이중 363명(12.3%)만 초기정착금을 지원받았다. 위탁아동 대부분은 사실상 맨몸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위탁 초기에 기본적인 옷부터 챙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위탁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와 개별 지역센터가 후원금과 운영법인 지원금을 떼어 위탁가정에 초기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마저 올해 9월 기준 179명에게 밖에 주지 못했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인천, 울산, 경기 3곳이 22명의 위탁아동에게 초기정착금을 준 게 전부다. 위탁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양육보조금도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다. 정부는 위탁아동에게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지원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 경기, 전북, 전남, 세종만 2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인천·부산·경북(15만원), 충남(14만4000원), 경남(13만9000원), 제주(12만원) 순으로 적다. 거주 지역은 아동이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어느 지자체의 위탁가정에 맡겨지느냐에 따라 경제적으로 좀 더 풍족한 생활을 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6세 여아를 위탁 양육하고 있는 임미애(52)씨는 “아이(위탁아동)에게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양육보조금 등을 합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인데, 대다수 위탁가정이 아이가 클수록 불어나는 교육비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양육보조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수년째 얘기하지만 제도적으로 막힌 느낌”이라고 했다. 퇴직해 고정수입이 끊기고서 위탁 아동의 학원비를 대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위탁부모도 있다. 그저 선의로 생면부지 아동을 맡아 키우는 위탁 부모들이 사비를 털어 국가 대신 아이를 돌보고 있다. 친부모와 헤어지고서 위탁가정에서 큰 이동원(가명·25)씨는 “(위탁부모가) 다른 아이들과 차별 없이 대해주시고 학교회비나 수련회비도 문제없이 다 내주셨는데, 형편이 어려울 때는 필기도구를 사달라거나 학원을 보내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초기정착금 지원 여부와 양육보조금 규모마저 지역마다 들쑥날쑥한 것은 가정위탁제도가 지자체장의 의지에 좌우되는 지방 이양사업이기 때문이다. 가정위탁제도는 보호아동을 시설이 아닌 가정환경에서 양육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도입해 국가사업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자체로 이양됐다. 당시에도 ‘가정위탁 업무가 지방으로 이양되면 위탁가정과 아동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재정 능력이 떨어지는 지자체는 지원예산 삭감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반대 의견이 쏟아졌었다. 14년이 흐른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보호아동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다 보니 가정위탁제도가 발전하지 않고 오랜 기간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가정위탁 보호율은 수년째 23% 수준이다. 아동을 맡을 위탁 가정이 없어 지난해 보호필요아동 3918명 가운데 2449명(62.5%)이 시설로 갔다. 정부가 예비위탁부모를 구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지만, 10명 이상 구한 지자체는 손에 꼽힌다. 보호필요아동이 가장 많은(1003명) 서울시는 절반이 넘는 559명(55.7%)을 시설로 보냈다. 가정위탁률은 6.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중 추경예산으로라도 양육보조금을 올리고, 위탁가정을 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반 위탁가정을 구하기 어렵다면 조부모가 양육하는 대리양육, 조부모를 제외한 친인척이 양육하는 친인척위탁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대리양육, 친인척위탁을 하는 가정의 절반 이상이 월 소득 50만원 미만의 취약계층이라는 것이다. 지방으로 이양한 사업이 답보 상태면 중앙 정부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부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학대를 받았거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는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위탁부모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반 위탁가정에서는 돌보기 어려워 이런 아이들 상당수가 시설로 가고 있어서다. 내년도 예산으로 일반 가정위탁 초기정착금 지원에 8000만원, 전문가정위탁 확대 시범사업에 12억9000만원 등 모두 13억 7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지방이양 사업에 정부 예산을 많이 투입하기 어렵다’는 반대 논리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제가 시설에서 자랐다면 이렇게 잘 크진 못했을 거예요. 위탁가정의 부모님이 제게 최대한 사랑을 쏟았고, 함께 자란 아이들과 형제처럼 지냈어요.” 현재 대학을 다니며 자립을 준비하는 이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국대 ‘배달 로봇’ 시범 운영

    건국대 ‘배달 로봇’ 시범 운영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캠퍼스에서 26일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가 배달한 음식을 학생이 꺼내고 있다. 건국대 제공
  • 눈 감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맥주 한잔 꿈 이룬 할아버지

    눈 감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맥주 한잔 꿈 이룬 할아버지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과 어울려 맥주 한 모금만 홀짝이면 소원이 없겠다.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에 살던 노버트 스킴(87) 할아버지가 필생의 소원을 이루고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할아버지가 가족들과 더불어 웃고 떠들며 맥줏병을 들이키는 모습을 아들 톰이 촬영했는데 세계 곳곳의 낯선 이들에게까지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스킴 할아버지가 눈을 감은 지 몇 시간 안돼 손자 애덤이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는데 트위터에서만 31만 7000개의 좋아요!와 4000개의 댓글, 3만 회의 리트윗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애덤은 “할아버지는 상대적으로 건강 하셨는데 지난 17일 입원했을 때 살 날이 많지 않음을 알아차리셨다. 다음날 손주들을 불러 모은 뒤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19일 밤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20일 대장암 4기로 세상을 뜨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우리에게 할아버지가 맥주 한 잔을 원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사진을 보면 적이 안도가 된다. 할머니도 미소 짓더라. 그는 늘 원하던 일이어서 즉석에서 제대로 된 사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애덤 자신도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는 것을 처음엔 달콤쌉싸래하다고 느껴 망설였지만 그저 아름다운 순간이란 생각에 올렸다고 했다. “우리에게도 제법 위안이 된다. 할아버지 부부와 자녀와 손주들이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또 사진이 얼마나 먼곳까지 여행하는지 지켜보며 그렇게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살아온 동네도 다르고 아무런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 따듯한 댓글을 달아줘 할아버지도 영예롭게 여길 것이라고 했다.세계 곳곳에서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을 올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벤 릭스는 2015년 할아버지 레온이 86세 삶을 접는 마지막 순간 시가와 맥주를 함께 즐긴 사진을 올렸다. 벤은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를 앓아 차츰 기억력이 희미해져 생의 마지막 소원을 잊어버린 듯했지만 자신과 아버지는 잊지 않고 들어줬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아버지와 형제들이 함께 임종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불행히도 아버지 마이크가 다음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러나 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진 모두 위안이 된다고 털어놓았다.필라델피아의 브리기드 레일리는 애덤의 트윗에 지난달 84세를 일기로 심장과 신장 문제로 영면한 할머니 테레사 미헌 사진을 올렸다. “할머니가 호스피스에 들어가자 끝이 다다랐음을 안 가족들은 그녀가 좋아하는 스시, 프랭크 시내트라의 음악, 우리 모두를 모았다. 할머니는 음료로 베일리를 택했다. 마지막 순간에 모두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브리기드는 사진을 현상해 뽑아 할머니 장례식에 전시했다. 또 추모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사진을 편집해 넣었다. “이렇게 마지막 순간을 할머니와 함께 한 것은 대단히 운이 좋았다.” 책 ‘좋은 죽음’을 쓴 앤 노이먼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생을 마감하는 일이라 위안이 된다. 이 사진은 우리네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게 하고 이 심오한 순간에 ? 가족과 어울리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그러면서도 그들과 함께 슬퍼할 기회도 제공한다. 우리네 사랑하는 이들, 나이 들고 아프고 죽어가는 그리고 죽은 이들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정말 생각해보라. 이렇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미국 호스피스 재단의 케네스 도카 박사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 가장 중요한 일은 누군가에 귀 기울이는 일이며 그 순간의 의미를 공유하는 일”이라며 벤의 사진이 갖는 행복한 기운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애덤은 “할아버지가 의도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라면 한바탕 웃고 말았을 것이다. 내 생각에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큰 교훈, 그리고 할아버지가 전하고 싶었던 가르침은 ‘친절하게 굴고, 서로 사랑하고, 가족이 소중한단다’ 였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베 만난 교황 “국가 간 분쟁 대화 통해서만 해결 가능”

    아베 만난 교황 “국가 간 분쟁 대화 통해서만 해결 가능”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국가 간 분쟁은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일본 방문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이날 도쿄돔에서 미사를 마친 뒤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다. 미사에는 약 5만명이 참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전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원폭)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원폭 피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핵 문제를 다자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황은 “민족 간, 국가 간 분쟁은 가장 심각한 경우라도 대화를 통해서만 유효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세계 불평등 문제와 환경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교황은 “특권적인 극소수의 사람이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 반면에 세계 대부분의 사람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지구는 우리가 젊은 세대로부터 빼앗는 소유물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 할 귀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인류 전체의 행복을 구하고 연대 정신을 기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생명을 지키고 인류 전체의 존엄과 권리를 한층 존중하는 사회질서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말로 사형제 폐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교황을 만난 것은 2014년 6월 아베 총리의 교황청 방문 당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면담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면서 “일본과 바티칸은 평화, 핵 없는 세계의 실현, 빈곤 퇴치 등을 중시하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교황에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아베 만난 교황 “국가 간 분쟁 대화로만 해결 가능”

    [속보] 아베 만난 교황 “국가 간 분쟁 대화로만 해결 가능”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핵무기 폐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사형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아베 총리와 만나 전날 방문한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히로시마와 관련, 원폭에 의한 파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핵 문제를 한 국가가 아닌 다자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민족 간, 국가 간 분쟁은 가장 심각한 경우라도 대화를 통해서만 유효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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