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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A]작년과 달라진 연말정산…“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비과세”

    [Q&A]작년과 달라진 연말정산…“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비과세”

    국세청 ‘2020년 연말정산 종합안내’ 내년 2월까지 모든 근로자가 마무리해야 하는 올해분 연말정산에선 신용카드 소득공제액이 최대 330만원까지 확대된다.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도 올해부터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신문은 국세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연말정산 종합안내 관련 주요 내용과 궁금한 점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지난해 연말정산과 달라진 내용은?“우선 국세청이 직접 수집하기 때문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간소화자료’ 대상이 확대됐다. 실손의료보험급 수령액, 공공임대주택 월세액, 안경구입비, 그리고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기부액은 자동으로 간소화자료로 제공된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신용카드 등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최대 80%까지 확대하고, 공제한도액도 30만원씩 확대돼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기준으로 33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또한 노후대비가 필요한 50세 이상 국민을 위해 세액공제 대상 연금계좌 납입한도를 3년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새로 추가된 과세제외 혹은 비과세 내용이 있다면?“올해 1월 1일부터 지급받은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는 비과세 근로소득에 해당해 총급여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소기업 종업원이 주택의 구입자금이나 임차자금을 저리 또는 무상으로 대여받아 생겨난 이익은 과세제외 대상으로 처리된다.” -시골에 거주하는 부모님에 대해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나?“주거 형편상 따로 거주하지만 실제로 부양을 하고 있고, 다른 형제자매가 부모님에 대해 기본공제를 받고 있지 않으며, 소득요건(소득금액 100만원 이하)과 나이요건(60세 이상)을 충족하면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인·장모도 똑같이 적용된다.” -올해 이혼을 했다. 배우자에 대한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나?“과세연도 중에 이혼한 배우자에 대해선 기본공제를 받을 수 없다. 다만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는 소득요건을 충족하면 기본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월세를 살고 있는 직장인이다. 월세액은 모두 세액공제가 되나?“과세기간 종료일인 12월 31일 기준으로 무주택 세대의 세대주로서, 해당 과세기간의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일정 기준 이하(국민주택규모 이하 또는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주택을 임차하고 있다면 월세액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단, 임대차 계약증서상 주소지와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가 같아야 한다.”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했을 때 중복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은?“의료비, 교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는 신용카드 등으로 지출하는 경우에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를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단, 취학아동의 학원비나 보장성 보험료는 중복공제가 불가능하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모두 소득게 감면을 적용받을 수 있나?“아니다. 중소기업기본법에 해당하는 회사에 취업했다 해도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으로 정하는 기업만 감면이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금융·보험업, 병원 등 보건업,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 등 전문서비스업 등은 대상이 아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손열음·조성진·백건우·사라 장 등해외 오케스트라와 다채로운 협연비르살라제 등 해외 거장들도 내한서울시향, 변수 고려 1~4월까지 공개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크레디아·빈체로 등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 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결국 올 것이 왔다”…5인이상 모임 금지에 무너지는 자영업자

    “결국 올 것이 왔다”…5인이상 모임 금지에 무너지는 자영업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앞두고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속에 식당 등 자영업자들 시름 더 깊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그동안 제대로 장사도 못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해왔던 자영업자들은 “더이상 희망은 없는 것 아니냐”며 허탈해하는 모습이다. “임대료·세금·대출이자에 잠이 안 온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 앞두고 그나마 잡혔던 예약마저 잇달아 취소돼, 전화받기가 두려울 지경이다. 22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과 구미동에서 한식집을 운영 하는 장모(57)씨는 “우리집은 작은방으로 분리되어 있어 5~6명 가족단위로 예약이 몇 건 있었는데 월요일 오후부터 취소 전화가 왔다”면서 “직원들은 무급휴가를 보내면 되지만 석 달째 밀린 식당 임대료가 제일 무섭다. 건물주마주치기가 두렵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재난지원금 100만원 받아봐야 별도움 안됐다. 언론에 임대료 절반으로 하는 법을 만든다던데 별 기대도 안한다”고 허탈해 했다. 성남시청 앞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니 기가 막힌다. 하루 서너명 오던 손님도 끊기게 생겼다”면서 “임대료와 세금,은행이자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며, 난방도 제대로 않고 내복을 입고 버티고 있다. 코로나19가 칼바람보다 더 차다”고 한숨 지었다. 시청앞 커피점은 점심시간대 손님을 대상으로 커피값을 1500원으로 내렸다. 주인 박모(35·여)씨는 “개업하고 7년만에 처음 커피값을 내렸다. 1500원으로 내리니 점심 식사를 하고 들어가던 손님들이 몇몇이 와서 포장해 간다”고 씁쓸해 했다. 광명시 하안동의 두산위브트레지움 등 4개 아파트 상가에 있는 부동산 중계업소는 30명의 회원들이 협의를 해서 23~27일까지 5일간 자진해서 문을 닫기로 했다. D부동산 김모 대표(60)는 “집 주인과 세입자들이 불안해서 문을 열어주지 않고, 외부인의 방문을 꺼린다”며 “회원들 끼리 상의해서 문을 닫는데 이번이 코로나19 이후 3번째 휴업이라고 토로했다. “더는 못 버텨···등록금 없어 아들 군대 보낼판” 용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4·여)씨는 “당국의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던 손님도 뚝 끊긴 것 같다”면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져 더는 장사를 못할 것 같다”고 울쌍지었다. 또 다른 업소 주인 최모(56)씨는 “연말 특수는 기대도 않하고 있는데 정부가 매번 자영업자만 쥐잡듯 잡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같은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2∼3개월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3년째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조모(57)씨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에 한숨만 나온다. 가게를 내면서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도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23일 0시 부터 5인이상 모임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심리적 부담까지 겹쳐졌다. 조씨는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며 “가게 부담이 높아져서 내년에는 연년생 대학생 아들 형제를 군대로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아들 형제의 대학 등록금 부담이라도 덜어내려는 고육지책이다. 지난해 부터 마포구 대흥동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 중인 안모(41)씨는 점포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 매출이 바닥을 치지만 임대료 부담은 여전 하기 때문이다.안씨 주변에는 매출 감소로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집기들을 모두 버리고 야반도주하는 상인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나도 가게를 정리하고 싶지만, 철거하는 것 조차 돈이 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스키장도 비상··· “겨울 대목에 휴장이라니, 막막”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도내 스키장들은 정부의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운영 중단’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창의 한 스키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임시 휴장까지 했다 재개장한 지 하루 만에 스키장 운영을 다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임시 휴장에 따른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22일부터 야간 개장까지 준비했었는데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 겨울 시즌을 위해 선발한 아르바이트 등 직원의 대체 일자리도 문제다. 코로나19로 휴장에 들어가면서 강원랜드의 카지노 객장 직원 수백명을 포함해 정규직원, 아르바이트, 협력업체 직원 등 1500여명이 일하는 강원 정선 하이원스키장은 이날 오전부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스키장 주변 상가들도 울상이다. 홍천 비발디스키장 인근 상인들은 “해마다 겨울 스키시즌만 바라보고 장사를 해 먹고 사는데 시즌의 가장 피크인 연말 연시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에 스키장을 문을 닫으라니 상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하다”고 한숨 지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평창·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겨울에 K2 오른다고? 유럽 등반가들 위험천만한 도전

    겨울에 K2 오른다고? 유럽 등반가들 위험천만한 도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모두가 의기소침한 이 즈음, 유럽 등반가 둘이 인류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K2(해발 고도 8611m) 겨울 등정에 나선다. 알렉스 가반(38·루마니아)과 타마라 룽거(34·이탈리아)가 파키스탄 카라코람 계곡에 우뚝 솟은, 세상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에 도전하기 위해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캐러밴에 이번 주에 나선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K2는 고산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봉우리로 통한다. ‘야만의 산’이란 별칭은 1953년 미국 산악인이자 이론물리학자 겸 생물학자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지대한 공헌을 한 조지 벨(2000년 작고)이 도전에 실패한 뒤 “당신을 죽이려 드는 야만의 산”이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더욱이 겨울 시즌 등반은 꿈도 못 꾸던 일이다. 이번 등정에는 적어도 24명의 등반가가 함께 한다. 대부분 유럽인들인데 너무 많은 등반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봉우리에 함께 달라붙어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도 많다. 가반은 책들과 등반 장비들이 뒤에 가득 보이는 부큐레슈티 자택에서 BBC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아주 거친 풍광”이라면서 “강한 바람 때문에 그 산에는 눈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암석과 얼음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몸집은 크지 않지만 단호한 캐릭터의 그다. K2는 왜 특히 더 겨울에 위험할까?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보다 200m 정도 낮은 K2는 8000m 이상 14좌 가운데 유일하게 산소통을 쓰지 않고는 물론, 쓰고도 겨울에 정복된 적이 없는 산이다. 그런데 가반 등은 산소통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산소통을 들고 오르는 일은 사기다. 그렇게 8000m를 오르면 산소통 없이 3500m를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엄청난 빙하, 시속 200㎞를 넘나드는 돌풍, 낙빙, 눈사태가 잦아 기술적 완벽함에 불굴의 정신력, 약간의 운이 따라야만 겨울 등정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룽거는 2014년 여름 시즌에 K2를 발 아래 둬 이탈리아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산소 없이 등정했다. 하지만 영하 50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겨울 등반은 완전 다르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텐트가 날아갈 수 있어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그녀는 “겨울에 이 산 정상을 오른 첫 여성으로 기록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8000m 고봉을 겨울에 오르는 여성으로도 최초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2월 중순쯤 정상에 이른다.2018년 7월 현재 K2를 등정한 이는 367명이며 사망한 이는 86명이다. 굳이 따지면 넷이 도전해 한 명은 목숨을 잃었다. 고산 등반 기록을 검증하는 에버하르트 주르갈스키는 “확언하건대 K2에서 가장 재미있는 겨울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역시 혼잡이나 사고가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일곱 차례 등정 시도를 살펴볼 때도 몇몇 사람만 정상에 있어도 충분히 위험하다. 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까 두렵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가반 역시 다른 등반팀들의 시도를 잘 알고 있다며 다른 팀들과 베이스캠프에서 준비 물품을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산악 스키 챔피언을 지낸 룽거는 8000m 고봉을 둘, 가반은 일곱이나 발 아래 뒀다. 성탄절에 베이스캠프를 향해 캐러밴을 시작, 그곳에서 새해를 맞고, 한달 정도 정찰에 나서 로프를 매달 루트를 개설하게 된다. 가반은 “이번 탐사에 대해 느낌이 정말 좋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적절한 파트너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파키스탄 등반가 나지르 사비르는 “지구촌 등반계가 모두 K2 겨울 등정 드라마에 꽂혀 있다”고 털어놓았다.2008년 8월에도 11명의 숙련된 등반가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해발 8200m로 기술적으로 뛰어넘어야 하는 보틀넥 구간에서 낙빙에 맞아 비극을 맞았다. 한발만 삐끗하면 3000m 아래로 떨어져 크레바스에 처박힌다. 가반은 특히 2018년 이탈리아 친구 시모네 라 테라를 네팔 다울라기리에서 강풍에 잃었는데 그녀 나이 36세에 불과했다. 그는 헬리콥터로 친구의 시신을 수습했는데 “내게 형제 같았다. 처음에는 아주 고통스러웠지만 그녀는 여전히 살아 날 돕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두 사람이 성공한다면 단숨에 세계 산악계의 기린아가 된다. 가반은 “고산 등반에 이정표가 된다.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이번 기회에 집중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둘이 정말 성공했으면 좋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천 줄게, 인연 맺자” 914억 전봉민 아버지의 은밀한 제안(종합)

    “3천 줄게, 인연 맺자” 914억 전봉민 아버지의 은밀한 제안(종합)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이 편법 증여와 특혜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은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3000만원 줄게”라며 보도를 무마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봉민 의원 가족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 건설 사업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바로 옆에 올라가고 있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의 시행사는 아이제이동수, 전봉민 의원과 형제들이 만든 시행사이다. 이 땅은 원래 한진중공업이 갖고 있었지만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개발시도가 번번이 좌절된 부지였다. 그런데 2014년 이 땅을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 전광수 회장의 이진종합건설이 사들인 뒤, 1년 여 만에 초고속으로 규제가 풀렸다. 인허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전광수 회장은 부산에서 건설업을 하면서, 부산시 전직 고위공무원과 사돈을 맺었고, 그 사돈이 바로 인허가 심사위원으로 참석을 했다. 막대한 분양수익 뒤 특혜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다.방송은 전봉민 의원이 900억 대 재산을 모은 과정도 짚었다. 전봉민 의원은 2008년 두 동생들과 동수토건이라는 건설회사를 차렸다. 초기에는 별다른 실적이 없었는데, 2013년 갑자기 200억 대 매출이 발생했다. 모두 아버지 회사인 이진종합건설에서 하청 받은 공사 매출이었다. 2014년에도 매출 506억 원 가운데 60%가 이진종합건설에서 받은 도급공사였다. 2015년부터는 아예 아버지 회사가 하던 ‘이진캐스빌’ 분양 사업을 동수토건이 넘겨받았다. 전문가들은 아들 회사가 아버지 회사의 브랜드를 내세워 아파트 분양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일감 떼어주기’로, 이 또한 부당지원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세청도 2013년부터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를 모두 편법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를 물려 왔지만 전봉민 의원 세금은 제대로 냈을까. 방송은 전봉민 의원에게 증여세를 냈는지 묻기 위해 수십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도 남겼지만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전봉민 의원이 처음 회사 두 곳을 만들면서 투자한 돈은 6억 8000만 원. 이 돈은 지금 858억 원으로 불어났다. 약 10년만에 재산이 125배 불어났고, 전봉민 의원의 두 동생들도 역시 비슷하게 재산이 불어났다. 전 회장은 재산 편법증여 여부 등을 물은 기자에게 “3000만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라고 말했다. MBC는 해당 기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임을 고지했으며,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재산 증식과 관련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예능으로 자신감 얻었다” 본업으로 돌아온 가수 출신 배우들

    “예능으로 자신감 얻었다” 본업으로 돌아온 가수 출신 배우들

    이승기, 5년 만에 정규 7집‘집사부’서 노래 장면 화제“좋은 가수라는 말 듣고 싶다” ‘환불 원정대’ 흥행 엄정화3년 만에 디지털 싱글 발매 연기에 몰두했던 가수들이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다. 공통점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신곡 발매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예능에서의 흥행만큼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준다는 각오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가수 이승기는 지난 10일 5년 만에 정규 앨범인 7집 ‘더 프로젝트’(THE PROJECT)를 발매했다. 선공개곡 ‘뻔한 남자’와 타이틀곡 ‘잘할게’ 등 4개의 신곡과 리마스터링 5곡을 담았다. 오랜만의 음악 작업에 윤종신, 용감한 형제, 넬의 김종완, 에피톤 프로젝트 등 동료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승기는 지난 17일 앨범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가수도 한다는 성의 표시가 아니라 좋은 보컬리스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앨범 발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올해 데뷔 17년차인 그는 “군 제대 후 음악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부끄럽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5년만의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대기 시간에 노래 연습을 할 정도로 가수 활동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뜻밖의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 지난 7월 SBS TV ‘집사부일체’에서 부른 ‘금지된 사랑’이 화제가 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내 목소리를 아직 많은 분이 사랑해주고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시는구나 싶었다”면서 “고등학생때와 달리 지금은 음악이 뽐내기가 아닌 내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해 더욱 기본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던 가수 엄정화도 신곡을 낸다. 오는 22일 발매 예정인 디지털 싱글 ‘호피무늬’다. 2017년 정규 10집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으로 성대를 다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던 그는 환불원정대를 통해 보컬 레슨을 받는 등 다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3년만의 신곡은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프로듀싱을 하고 환불원정대에 참여했던 가수 화사와 디피알 라이브(DPR LIVE)가 피처링을 했다. 안무는 리아킴이 맡았다. 앨범 제작을 맡은 아메바컬쳐 측은 “긴 공백기를 거친 만큼 이번 신곡은 더 농익은 엄정화만의 스타일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집대성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구본상 회장 등 LIG 오너家 1300억대 탈루 혐의로 기소

    구본상 회장 등 LIG 오너家 1300억대 탈루 혐의로 기소

    고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구본상(50) LIG그룹 회장과 차남 구본엽(48) 전 LIG건설 부사장 형제가 13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부장 한태화)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로 이 두 사람과 전·현직 LIG 임직원 4명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 등은 2015년 LIG그룹의 주가를 저평가하는 방식으로 증여세 920억원, 양도소득세 400억원, 증권거래세 10억원 등 모두 1330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5월 당시 자회사 LIG넥스원의 공모가를 반영하면 LIG그룹 주식의 평가액은 주당 1만 481원이지만 검찰은 구 회장 등 경영진이 주당 3846원으로 허위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 등은 이후 한 달 뒤에는 저평가된 금액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LIG넥스원의 유가증권 신고는 2015년 8월에 이뤄진 만큼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6월의 주식 거래는 공모가를 반영한 1만 2036원에 사고판 것으로 신고해야 합법이다. 하지만 구 회장 등은 주식 양도 시기를 그해 4월로 조작해 주당 3876원에 매매한 것으로 속여 세금 납부를 피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 3월 서울지방국세청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LIG그룹 사무실 등을 4차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사망한 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하고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다른 대주주들의 LIG그룹 지분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조세 포탈”이라며 “포탈 세액 전부가 분납되거나 보험 증권으로 확보됐고, 구 회장과 구 전 부사장이 당시 수감돼 있던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LIG 관계자는 “주식 양도 시점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바 없고, 대주주 간 지분정리 과정에 대한 세법 해석에 수사당국과 이견이 있다”면서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도 힌두 여성에 남정네들 몰려와 “무슬림 남편과 헤어져라” 유산 소문

    인도 힌두 여성에 남정네들 몰려와 “무슬림 남편과 헤어져라” 유산 소문

    인도에서 임신한 22세 힌두교도 여성에게 생판 모르는 남정네들이 몰려와 무슬림 남편과 헤어지라고 위협하며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산모가 유산했을지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모라다바드 마을에서 오렌지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남성들이 이 여성을 못 살게 구는 동영상이 최근 급격히 번져 많은 여성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 남성은 “너 같은 사람들 때문에 이런 법이 만들어지는 거야”라고 대놓고 조롱한다. 이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을 지지하는 강경 힌두교도 모임인 바지랑 달 성원들이다. 이들이 들먹인 법이란 불법 신도 개종 금지법인데 현지에서는 그냥 ‘러브 지하드(聖戰) 법’으로 불린다. 이슬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움을 갖고 혐오하는 급진 힌두교도들은 무슬림 남자들이 먹잇감을 찾듯 결혼을 통해 힌두 여인들을 개종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여성의 남편, 그의 형제를 경찰서에 데려가 체포하도록 했다. 여인은 정부 보호소로 보내졌다. 며칠 뒤 이 여성이 임신 7주의 몸이었으며 구금된 동안 유산을 당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번 주초 법원은 그녀가 남편 집에 돌아가도 좋다고 허용했다. 자신이 성인이며 무슬림 남자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과 시아주버니는 여전히 갇혀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그녀는 보호소 직원이 지분거렸으며 자신이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못 들은 척했다고 주장했다. 보호소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용태가 더 나빠지자 (지난 11일) 병원에 보내줬다. 혈액 검사를 받은 뒤 입원했다. 하혈이 시작되자 처음 주사를 놔줬다.” 이틀 뒤 더 많은 주사를 맞았다. 하혈 양도 늘었고 건강이 악화됐다. 그래서 아기를 유산했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14일 아침에도 여전히 그녀는 구금 중이라 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가 없다. 당국은 그녀가 유산했다는 소식은 가짜 뉴스이며 시어머니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동보호위원회 비세시 굽타 의장은 유산에 관한 모든 보도를 부인하고 “아기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녀를 진찰했던 산부인과 의사도 취재진에게 “7주 된 태아의 상태는 초음파로 확인된다”면서 “경질(trans-vaginal) 검사만으로도 아이가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은 그녀가 풀려난 뒤에는 일절 이런 의심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초음파 검사 결과나 잘못된 약물이 주사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처음 병원에 입원한 지 닷새가 흘렀지만 아직도 아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인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다른 종교 신도들이 결혼으로 맺어지는 일이 금기시돼 왔다. 하지만 새 법률은 개종을 원하는 누구나 구역 담당 관리에게 동의를 받게끔 했다. 사실사 내가 배우자를 고를 권리를 억누를 수 있는 권한을 행정 책임자가 누리게 만든 것이다. 이를 어기는 불신자는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적어도 네 군데, BJP 당이 장악한 주들은 비슷한 법을 채택했다. 당연히 퇴행적이며 공격적인 법률이라고 강력히 반발한다. 대법원에는 폐기해야 할 악법이라고 청원이 제출돼 있다. 지난달 29일 의회에서 통과된 뒤 벌써 여섯 건 정도가 보고됐다. 세상에 이런 법도 있나 싶다. “여성은 대리인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거부한다. 자유의지를 무시하도록 부추긴다. 누구랑 결혼하고 싶다는 선택권이 여성에게 주어지는 것 아닌가. 다른 종교로 개종하고 싶다 한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 법은 범위와 폭 모두 모호하다. 순진무결함을 네 스스로 증명해보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위험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장단체 보코하람, 6년 만에 또 학생 300여명 납치

    지난주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남학생 300여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코하람 지도자를 자처한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왓츠앱 메시지로 현지 언론에 음성 메시지를 보내 “사건 배후에 우리 형제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카트시나주에 있는 남학생 기숙학교에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소년 320명가량을 끌고 가는 일이 벌어졌다. 총 800여명의 전체 학생 가운데 나머지는 공격을 피해 담장을 넘어 숲으로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셰카우는 메시지에서 “카트시나에서 일어난 것은 이슬람을 알리고 비이슬람적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서구 교육은 알라와 그의 신성한 예언자가 허용하지 않은 교육이다”고 강변했다. 납치된 학생들의 부모들이 정부에 석방 노력을 간청하는 가운데 군경 합동작전을 펴던 정부는 보코하람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해 국제적 공분을 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巨與 다시 꺼낸 ‘사형제 폐지’ 통과될까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최근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을 마련해 동료 의원들에게 공동발의 요청을 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되는 첫 사형폐지법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법안의 핵심 내용은 사형제를 폐지하고 종신형을 도입하는 것이다. 법안은 종신형을 “사망 때까지 교도소 내에 구치하며 가석방을 할 수 없는 종신징역과 종신금고”라고 명시했다. 이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국가에 의한 인간 생명의 박탈을 제도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대한 많은 공동발의자를 모아 가능하면 연내에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입법까진 만만찮다.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 폐지국’이라 구태여 폐지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이 의원이 75명의 공동발의자를 구했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또 지난 6월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흉악범죄에 대한 사형 집행을 의무로 강제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사형제 강화라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진보 의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 사형제 폐지 역시 통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에서 사형폐지법은 지금껏 총 8번 발의됐지만 단 한 차례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사형제 대신 종신형”…與 21대 국회 첫 사형폐지법 발의

    [단독] “사형제 대신 종신형”…與 21대 국회 첫 사형폐지법 발의

    민주당 이상민 의원 “사형제 페지 특별법 발의” 사형제 대신 종신형···“국가가 생명 빼앗을 권리 없다”이상민 의원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최근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을 마련해 동료 의원들에게 공동발의 요청을 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되는 첫 사형폐지법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법안의 핵심 내용은 사형제를 폐지하고 종신형을 도입하는 것이다. 법안은 종신형을 “사망 때까지 교도소 내에 구치하며 가석방을 할 수 없는 종신징역과 종신금고”라고 명시했다. 이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국가에 의한 인간 생명의 박탈을 제도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대한 많은 공동발의자를 모아 가능하면 연내에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입법까진 만만찮다.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 폐지국’이라 구태여 폐지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이 의원이 75명의 공동발의자를 구했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또 지난 6월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흉악범죄에 대한 사형 집행을 의무로 강제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사형제 강화라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9번째 사형제폐지법 발의 이번엔 넘을까 다만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진보 의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 사형제 폐지 역시 통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세계적으로도 사형제도는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의 경우 그 속도가 빠르다. 미국에서는 이미 12개 주가 오래 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지난해 뉴저지주가 사형제도 폐지를 공식 선언했는데, 뉴저지주의 경우 1963년 이후 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폐지주였다. 세금으로 중범죄자를 먹고재워야 하느냐는 반론도 나오지만 ‘사형이 종신형보다 싸게 먹힌다’는 주장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AP 뉴스에 따르면 사형수 한 명을 집행하기까지 드는 비용은 1백만 달러~3백만달러로 종신형에 드는 비용을 훨씬 넘어선다.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있느냐는 고전적 도덕론이 바탕이되는 것은 물론이다. 국회에서 사형폐지법은 지금껏 총 8번 발의됐지만 단 한 차례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재건 의원을 시작으로 이후 유인태·박선영·김부겸·주성영 의원이 사형폐지법을 발의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 의원은 30명 이상의 공동발의자를 모은 후 이르면 올해 안에 사형제 폐지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굶주림에 시달리다 함께 사망한 日모녀, 몇달만에 방안에서 시신 발견

    굶주림에 시달리다 함께 사망한 日모녀, 몇달만에 방안에서 시신 발견

    사망한 지 여러 달이 지나 발견된 일본의 40대·60대 모녀가 경찰 부검 결과 모두 굶어서 숨진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도시빈곤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각해진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숨진 모녀의 집안 냉장고는 텅 비어 있었다. 1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 미나토구의 아파트에서 지난 11일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42)과 그의 어머니(60대)의 사인이 부검 결과 모두 ‘아사’로 판명났다. 딸은 굶주림에 따른 저영양증과 이로 인한 심장기능 부전이 사인으로 드러났다. 어머니도 저영양증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났다. 몸무게는 30kg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녀는 숨진 지 몇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발견됐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 몇달째 우편물이 쌓이자 아파트관리업체가 친척에게 연락을 했다. 이에 따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안 바닥에서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집안에 있는 냉장고에는 아무런 음식물도 들어있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모녀가 굶어서 사망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웃 여성(73)은 “인사만 할 정도의 관계였지만, 특별히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모녀를 마지막에 본 것은 지난 여름 식료품을 들고서 웃는 얼굴로 집에 돌아오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다른 이웃 남성은 “몇달 전 모녀가 TV 프로그램을 보며 즐거워하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에도 도쿄도 고토구에서 60대 형제가 이번과 똑같이 아사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고립사, 곤궁사 예방에는 어느 정도 정책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2인 이상 가구의 빈곤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현실을 지적했다. 사회활동가인 후지타 다카노리 세이가쿠인대학 교수는 “1인 가구가 아니라 2인 가구이기 때문에 가족이 서로 의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을 수 있다”며 “2인 이상 세대여도 생활이 어렵고 고립돼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면밀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유럽 최대의 보물 컬렉션으로 통하는 독일 드레스덴의 녹색 금고(Green Vault, Gruenes Gewoelbe) 박물관에 지난해 11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침입해 진귀한 보물들을 털어간 일당 가운데 쌍둥이 형제의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를린 경찰은 지난 14일 밤 모함메드 렘모(21)를 다이아몬드 보석류 수십 점을 훔친 혐의로 체포해 다음날 동부 드레스덴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다른 쌍둥이 형제인 압둘 마제드 렘모를 체포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범행에 가담한 일당 중 셋을 검거했던 경찰은 지난달 쌍둥이 형제를 체포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쳤으나 형제는 교묘하게 수색망을 빠져나갔다.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 일당은 “무장 강도 한 건과 두 건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베를린에 대대손손 이어진 범죄자 가문의 피붙이들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렘모 가문 사람들은 지난 2017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 침입해 100㎞ 짜리 금화 동전을 훔쳐간 혐의로 연초에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범행 당일 아침 일찍 이들은 유리창의 철제 틀을 제거한 뒤 유리를 깨부수고 들어가는 대담한 수법을 동원했다. 미리 근처 변전기에 불을 질러 건물의 전력을 끊은 뒤라서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한 명은 도끼로 전시함을 부셨고, 다른 한 명은 다른 캐비넷에 접근하려고 여러 장비를 사용했다. 그날 나중에 드레스덴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는데 일당이 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됐다. 세 가지 보석함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루비와 에머랄드, 사파이어 등이었다. 아울러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칼, 유명한 49캐럿 짜리 드레스덴 흰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숄더피스도 훔쳤다. 경찰은 이들의 검거를 돕는 제보자에게 50만 유로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들이 훔쳐간 보물들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다. 유물 전문가들은 파손됐거나 앞으로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박물관 측은 이들이 털어간 유물들이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 작센 통치자였으며 나중에 폴란드 국왕에 오른 아우구스투스 대공이 1723년에 모은 이 컬렉션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왕궁으로 쓰이던 레지덴슐로스의 여덟개 방을 유물을 보관하는 전시실로 탈바꿈했다. 방 셋은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복원됐다. 녹색 보석함이란 별칭은 방 일부가 청죽(靑竹, malachite green) 빛깔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붙여졌다. 가장 진귀한 유물들은 아래 층 역사 섹션에 보관돼 있었는데 보석류와 다른 보물들 300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 페테르 대제로부터 선물받은 648캐럿 사파이어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또 ‘방배동 모자의 비극’, 사회 안전망 제대로 가동돼야

    서울 ‘방배동 모자의 비극’으로 한국 복지시스템의 취약성이 재차 드러났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서초구 방배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30대 아들과 함께 살던 60대 여성이 숨진 지 7개월 만인 지난 3일 발견됐다고 그제 밝혔다. 발달장애 아들은 숨진 어머니를 이불로 덮어 둔 채 “어머니가 5월 3일에 돌아가셨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쪽지를 들고 지하철역 등에서 노숙하며 지냈다고 한다. 한 사회복지사의 관심으로 모자의 비극이 알려졌지만 이들을 관리·보호해야 할 서초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비록 아들은 장애인으로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지만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수개월 동안 가스 요금과 전기 요금 등이 미납 상태였고 건강보험료는 몇 년간 납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이나 지방정부 등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들의 비극은 빨리 알려졌거나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돌봄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인정했듯이,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한국 사회에 만연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보게 한다.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주요국가 대열에 합류했지만 소득 하위 20%인 취약계층의 삶은 힘들다.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탈북민 아사 사건, 송파 세 모녀 사건, 증평 모녀 사건 등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빚어진 안타까운 사건들은 비일비재했다. 인천의 라면 형제 화재 사건이나 여수의 영아 시신 냉장고 유기 사건 등도 실상은 팍팍한 삶이 빚어낸 한국 사회의 비극들이다. 기초생활비 보장과 돌봄 서비스 확대 등으로 복지 사각 지대를 없애고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노력은 여전히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와 함께 가족과 이웃의 관심도 같이 가야 한다. 시스템을 만들어도 결국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찾아내는 적극적 복지행정의 출발점은 이웃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다.
  • 전북 이틀 동안 81명 확진…김제 가나안요양원 62명

    전북 이틀 동안 81명 확진…김제 가나안요양원 62명

    전북 지역에서 이틀 동안 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14일부터 15일 오후 5시 30분 현재까지 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날짜별 확진자 수는 14일 15명, 15일 66명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87명으로 급증했다.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는 14일 이후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 요양원에서는 전날 확진자 2명이 나왔으며, 입소자 추가 검사에서 60명이 더 나왔다. 가나안요양원 확진자는 입소자 40명, 종사자 18명, 가족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원장 등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서는 노인과 거동 불편자 63명, 종사자 54명 등 모두 117명이 생활했다. 가나안요양원 중증 환자들은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증 환자들은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김제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됐다. 음성판정을 받은 입소자 23명은 남원의료원과 군산의료원으로 분산 이송된다. 김제 황산면 애린양로원에서도 이날 사회복무요원 1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가나안요양원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과 형제간이다. 보건당국은 가나안요양원과 양로원의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와함께 애린양로원의 입소자와 종사자 7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완주에서도 가나안요양원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밖에 도내에서는 전주 3명, 익산 3명, 부안 3명, 남원 1명, 군산 1명 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기예수는 흑인, 태어난 곳은 아마존?…한 브라질 성당의 사회 비판

    아기예수는 흑인, 태어난 곳은 아마존?…한 브라질 성당의 사회 비판

    '아기예수가 태어난 곳은 베들레헴이 아니라 화마가 집어삼킨 아마존의 밀림이었다. 게다가 아기예수는 유대인이 아니라 흑인이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등장한 마구간 조형물을 본 어린이들은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해마다 이맘쯤이면 마구간 조형물로 사회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기로 유명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성심성당이 아마존 화재와 인종차별을 올해의 키워드로 선정했다. 성당이 야외에 설치한 대형 조형물을 보면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흑인이다. 마리아와 요셉, 아기예수는 물론 구세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아기예수를 찾아간 동방박사도 흑인이다. 심지어 하얀 날개를 단 어린천사들도 모두 흑인이다. 아기예수가 태어난 곳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아기예수는 마구간이 아니라 아마존 밀림을 배경으로 누워 있다. 불에 탄 나무들이 아기예수의 앞쪽에 설치돼 있어 화재로 잿더미가 된 아마존 밀림이 배경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성심성당의 대변인 모리시우 도스산투스는 "올해 마구간 조형물에는 인간이 자연을 불태우고,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형제를 공격하는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이런 사람들의 마음 속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종차별과 아마존 화재를 컨셉으로 잡고 조형물을 설치한 성당에 브라질 사회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많은 사회적 이슈가 등장한 2020년이었지만 브라질에선 인종차별과 아마존 화재 만한 주요 현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극우로 평가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 브라질에선 인종차별과 무분별한 아마존 개발이 확산하고 있다"며 "브라질 사회가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고, 성당은 이런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성당이 성경의 스토리를 왜곡하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 성당이 마구간 조형물로 각종 사회문제를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건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성당의 전통이다. 성당은 앞서 지난 2018년 아기예수에게 모유를 주는 마리아를 마구간에 설치했다. 당시 브라질에선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면서 거센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브라질 정치권의 만성적 부정부패를 지적하는 콘셉트로 마구간을 설치했다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고]

    ●정채훈씨 별세 정석헌(TBC 보도국장)·재헌·은주·예선씨 부친상 장옥경·박소영씨 시부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53)200-6145 ●장안길씨 별세 김정임씨 남편상 장세경·재경씨 부친상 장안수(전 한미약품 대표)·안호(전 우리은행 부문장)·인숙·효숙·영숙씨 형제상 송호근(전 현대건설 근무)·정병수(전 대우엔지니어링 근무)·이형배(전 서울증권 근무)씨 처남상 13일 한일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901-3440
  • 군 의료진·특전사 코로나 검사 현장 투입… 형제 부사관도 자원

    군 의료진·특전사 코로나 검사 현장 투입… 형제 부사관도 자원

    군 의료인력과 육군 특전사 간부들이 14일부터 수도권 코로나19 검사 지원에 나선다. 국방부는 이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군의관 56명과 간호인력 18명 등 74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지역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보낸다. 육군도 이날부터 서울 지역 보건소 26곳, 경기 44곳, 인천 8곳 등 78곳에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을 위해 우수근무자로 선별된 특전사 간부 379명을 투입했다. 간부들은 역학조사 정보 입력 및 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행정지원 임무를 맡는다. 간부들은 보건소 투입 전인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의 지원 업무 관련 실무교육을 받았으며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도 받았다. 지원 임무 기간은 2개월로 계획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원 임무에 투입된 특전사 간부 중에는 같은 비호부대에 복무 중인 형제 특전부사관 최정락 중사(진급예정)와 최준락 하사도 포함됐다고 육군은 소개했다. 간호조무사 어머니를 둔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본인들은 물론 전우들까지 독려해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번 지원 임무 투입에도 자원했다고 한다. 온누리부대의 최정훈 상사와 나민웅 상사는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검역 업무에 자원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코로나19 대민 지원을 하게 됐다. 양은찬 육군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TF 팀장은 “육군 최정예 특전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만큼 군사작전을 수행한다는 각오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고] 정석헌씨 부친상, 장안수씨 형제상, 이금로씨 부친상

    ■ 정석헌(TBC 보도국장)씨 부친상 △ 정채훈씨 별세, 정석헌(TBC 보도국장)·재헌·은주·예선씨 부친상, 장옥경·박소영씨 시부상, 14일 오전 2시 17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205호실, 발인 17일 오전 9시. 053-200-6145, 010-4501-5355 ■ 장안수(전 한미약품 대표)씨 형제상 △ 장안길씨 별세, 김정임씨 남편상, 장세경·장재경씨 부친상, 장안수(전 한미약품 대표)·장안호(전 우리은행 부문장)·장인숙·장효숙·장영숙씨 형제상, 송호근(전 현대건설 근무)·정병수(전 대우엔지니어링 근무)·이형배(전 서울증권 근무)씨 처남상, 13일 오후 9시, 한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02-901-3440 ■ 이금로(전 수원고검장)씨 부친상 △ 이근환씨 별세, 이금로(전 수원고검장)씨 부친상, 13일, 충북 청주시 청주병원 장례식장 5분향실, 발인 15일 증평 사곡리 선영. 043-224-2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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