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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희 현재 20년은 더 늙어보여… 참 안쓰럽다”

    “윤정희 현재 20년은 더 늙어보여… 참 안쓰럽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77)가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와 딸에게서 방치된 채 프랑스에서 홀로 생활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이들 가족과 23년 동안 함께 한 지인이 윤정희·백건우 부부의 근황에 대해 인터뷰했다. 익명으로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나선 A씨는 해당 국민청원에 대해 “가족끼리의 민감한 일 아니겠는가”라며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2년 동안 못 만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하면서 “딸이 직접 돌보면 되지 왜 따로 집을 마련해서 간병인을 붙이고 CCTV를 설치해 어머니를 보고 계실까 의아한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사람이 드물고 딸이 일을 하고 있고 백 선생님은 해외 연주를 계속 다닌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백 선생님이 ‘우리 딸이 엄마를 모시기로 해서 옆에 아파트를 하나 샀다’ 그러면서 아파트 정원에 꽃이 피고 경관이 좋은 걸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납치하다시피 갑자기 데리고 갔다’는 청원 내용에 대해서는 “그때 뭔가 형제 간들에 불화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한국에 있으면 안 되겠다 하고 가시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밝혔다. A씨는 청원에서 공감하는 단 한 가지는 안타까운 윤정희의 상태라고 했다. A씨는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 계속 활동을 하다가 병으로 인해서 집에만 있어 꾸미지도 않고 염색도 안 하니까 백발의 할머니처럼 보인다. 그 모습이 참 안쓰러운 거다. 그렇게 보여서 윤 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제공을 못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백건우 청원 논란에 기자회견 예정 청원인은 윤정희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썼다. 또한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 백건우의 한국 공연 기획사 빈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연주 여행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요양병원보다는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19년 5월 윤정희가 파리로 간 뒤 그의 형제자매들은 후견인 선임 및 방식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백씨와 딸 진희씨를 윤씨의 재산·신상 후견인으로 지정한 데 대해 프랑스 파리의 지방법원에 이의 신청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형제자매 측이 최종 패소했다고 밝혔다. 소송 당시 윤씨의 동생들은 “두 사람이 윤씨에게 적절한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하고 금전적인 횡령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지만 프랑스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원도 그 연장선이거나 윤씨의 상속 문제를 둘러싼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A씨는 백건우가 국민청원으로 충격을 받고 잠을 못 자고 있는 상황이라며 곧 이번 논란에 대해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다. 1976년 백 씨와 결혼하며 프랑스로 이주해 생활해왔다. 320편의 영화에 출연한 윤정희의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다. 윤정희는 이 영화에서 홀로 손자를 키우며 늦은 나이에 시를 배우는 할머니 ‘미자’를 연기했고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았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미자’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겪는 역할이었다. 이창동 감독이 처음부터 윤정희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자라는 이름은 윤정희의 본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억 잃는 은막의 여왕, 누가 그를 흔드는가

    기억 잃는 은막의 여왕, 누가 그를 흔드는가

    靑 청원인 “홀로 투병 중… 구해달라”백건우 측 “가족이 돌봐… 거짓 청원”백씨·윤씨 동생들 후견 놓고 소송전지난해 佛서 윤씨 동생들 최종 패소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77)씨가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씨와 딸에게서 방치된 채 프랑스에서 홀로 생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씨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 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윤씨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썼다. 또한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 전화와 방문 횟수도 제한받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배우의 근황에 대한 이 충격적인 폭로는 주말 이슈를 빨아들였다.백씨의 한국 공연 기획사 빈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이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따졌다. 빈체로는 “몇 년 전부터 윤씨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며 (연주 여행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요양병원보다는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체로 등에 따르면 2019년 5월 윤씨가 파리로 간 뒤 그의 형제자매들은 후견인 선임 및 방식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백씨와 딸 진희씨를 윤씨의 재산·신상 후견인으로 지정한 데 대해 프랑스 파리의 지방법원에 이의 신청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형제자매 측이 최종 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빈체로는 “윤씨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청원인이 주장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소송 당시 윤씨의 동생들은 “두 사람이 윤씨에게 적절한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하고 금전적인 횡령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지만 프랑스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원도 그 연장선이거나 윤씨의 상속 문제를 둘러싼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씨는 33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2010년 마지막 출연작 ‘시’(이창동 감독)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백씨의 해외 연주 등에도 늘 동행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해 말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한 윤씨를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한 백씨는 “가족과 좋은 친구들의 보살핌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여러 차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투병’ 윤정희 파리에 방치” 주장에 백건우 측 “허위사실”

    “‘투병’ 윤정희 파리에 방치” 주장에 백건우 측 “허위사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와 딸로부터 방치됐다는 주장에 백건우 측이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윤정희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편은 아내를 안 본 지 2년이 됐다. 자기는 더 못하겠다면서 (윤정희의) 형제들한테 간병 치료를 떠맡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백건우의 한국 공연 기획사 빈체로는 7일 “청원 내용은 거짓”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빈체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백건우님과 그분의 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2019년 5월 1일 윤정희가 파리로 돌아가며 시작된 분쟁은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 최종 판결과 함께 항소인의 패소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등에 따르면 윤정희의 동생들은 2019년 프랑스 파리의 지방법원에 백건우와 딸 진희씨를 윤정희의 재산·신상 후견으로 지정한 데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두 사람이 윤정희에게 적절한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였으나 프랑스 법원은 지난해 11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백건우 부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 가족과 가까이서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과 함께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법원 판결로 결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희와 백건우는 1976년 결혼해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인 딸 한 명을 뒀다. 두 사람은 해외 연주 등에 늘 동행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1966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영화 330여편에 출연했으며, 마지막 출연작인 이창동 감독의 ‘시’(2010)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0대 경찰관 장례식 후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돼

    40대 경찰관 장례식 후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돼

    교통사고로 가장을 잃은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5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미성년자인 B군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1시 10분쯤 유족으로 부터 “장례식 후 A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A씨와 거실 및 화장실에서 B군 형제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의 남편 C경위(41)는 지난 3일 집 근처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위반한 BMW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C경위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으로 부천 원미경찰서 모 지구대에서 근무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 및 우울증 여부 등 확인한 사실은 아직 없다”면서 “유가족들이 비극적인 이 사건에 대해 비공개를 원하는 부분이 많아 매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부터 부검 결과를 받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제적 인간 윤석열 집요하게 조사하고 상상으로 채운 ‘청문회’

    문제적 인간 윤석열 집요하게 조사하고 상상으로 채운 ‘청문회’

    대학 동기가 전한 문자메시지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이 책 잘돼야 한다.’ 1980년대 대학 운동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씨 삼형제 중 한 명이다. 책 소개 안해도 잘 팔리겠네 뭐, 싶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묵혔다. 지난해를 ‘정말 기묘한 한 해’로 만들었다는 ‘이상한 나라의 검찰총장’ 윤석열이란 문제적 인물을 탐구한 책 ‘윤석열 국민청문회’(지식공작소 정세분석팀)다. 기획하고 집필한 이들은 숨었다. 워낙 뜨거운 이슈이고, 이른바 ‘빠(파)’들의 전쟁, 진영 논리의 충돌에 중심이었던 인물인 만큼 집필진은 신원을 감췄다. 한달에 한 번씩 만나 정치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대학교수 셋과 출판사 편집팀장이란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의 한 길 속은 모른다고 하니, 윤 총장의 사람 됨됨이를 모르는 그들은 그동안 윤 총장이 검사로서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말을 했으며, 누구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빠짐없이, 깊이 있게, 그리고 틀림 없이’ 조사했다. 도저히 안 되는 것들은 상상력으로 ‘국민이 빠진 청문회 자리’를 채운다. 기자는 처음에 시류에 영합한 기획이라고 봤다. 이순신을 프롤로그로 삼은 것도, 가상의 청문회가 열리고, 여기에 윤 총장이 동참해 자신을 변호하는 것처럼 꾸려가는 책 전개도 마뜩잖았다. ‘이상한 나라의 검찰총장’이란 표현에 드리운 자학의 냄새도 음울했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이나 여권, 소위 문빠, 대깨문 이 사람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윤 총장과 검찰을 건드려 벌집 만들고, 태극기 부대 등 ‘모든 게 문재앙 탓’이라고 믿는 이들의 집단 히스테리가 야권의 대선 후보 1위로 만들었다는 지청구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를 만든 것은 이상한 국민들이지, 누구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44장으로 구성됐는데 제목만 봐도 하나같이 도발적이다. ‘26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27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28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지 않는가? 29 뭘 믿고 그러는가? 30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대가는 무엇이었나? 31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 32 왜 대통령이 싫어하는 수사를 하나?’ 기자에게 가장 놀랍고 새롭게 다가오는 대목은 ‘08 이상한 나라의 검찰총장, 윤석열 행적 보고’ 중 그의 취임사 한 대목이었다. <<“개인의 사적 영역은 최대한 보호되어야” 하며 개인의 사적 영역이야말로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어떤 검찰총장 취임사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사회 철학적 식견이었다. ‘문명 발전의 원동력인 개인의 사적 영역’이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불가역적 역사 자산이기 때문이다.> 취임사를 다 듣고 살피는 것은 아니니 기자가 몰랐던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진일보한 검찰총장이었을지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지식공작소와 커뮤니케이션북스를 통틀어 한 인물의 사진 70장을 인쇄한 책은 전례를 찾기 힘들 것이다. 출판사는 인물의 표정 변화를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시류에 영합해 ‘윤석열 팔이’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부록으로 실린 ‘청와대의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처럼 사실과 진실에 기초해 생생히 담았기에 윤 총장의 사람 됨됨이와 그를 둘러싼 논쟁 과정, 철학, 일관된 소신, 나아가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과의 검찰 인사를 둘러싼 협의 과정에 전개될지 모르는 ‘시즌 3’을 전망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상의 청문회 문답에 대해선 독자가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 출간 의도는 설 연휴에 윤석열 국민 청문회로 얘기꽃을 피워보라는 건데, 14일까지 5인 이상 모임 금지(직계가족이라도)가 이어진다니 귀성과 귀경, 친인척 방문에 들이는 시간과 공력을 랜선 인사로 돌리고 술술 넘길 수 있는 이 책을 들춰보기 바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랑스에 홀로 방치” 영화배우 윤정희 국민청원

    “프랑스에 홀로 방치” 영화배우 윤정희 국민청원

    1960년대와 197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전설적인 영화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임에도 프랑스에 홀로 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정희는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75)와 결혼해 딸 한 명이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진 상태다. 청원인은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다”라며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라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 씨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라고 했다.청원인은 “(윤 씨의) 형제들이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주었다”라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 없다”라며 호소했다. 청원인은 “남편인 백건우는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 씨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윤 씨의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린다”라며 “(명랑하던 윤 씨는)프랑스에 끌려가서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늙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윤 씨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며 “윤 씨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했고,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형제 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된 간병, 치료를 애원을 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고 근거없는 형제들 모함만 주위에 퍼트리니 마지막 수단으로 청원을 한다”고 덧붙였다.“정말 힘들었다” 백건우·딸의 고백 2019년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윤정희의 병세가 악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딸의 옆집에 머물며 요양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영화계와 클래식음악계의 가까운 지인만 공유하던 비밀이었으나 당시 백건우와 그의 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백하며 알려지게 됐다. 백건우는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묻는 식이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식이었다”며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딸 백진희 역시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묻는다”고 설명했다. 당시 클래식음악 관계자는 “백건우가 파리에서 요양 중인 윤정희를 생각하며 허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2010년 영화 ‘시’가 마지막 작품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다. 32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영화 ‘시’(감독 이창동)다. 윤정희는 이 영화에서 홀로 손자를 키우며 늦은 나이에 시를 배우는 할머니 ‘미자’를 연기했고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았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미자’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겪는 역할이었다. 이창동 감독이 처음부터 윤정희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자라는 이름은 윤정희의 본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교통사고로 떠난 경찰관…사흘 뒤 아내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종합)

    교통사고로 떠난 경찰관…사흘 뒤 아내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종합)

    현직 경찰관이 사흘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인천 한 주택에서 그의 아내와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주택에서 40대 A씨와 미성년자인 B군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유족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제로 현관문을 연 뒤 A씨 등을 발견했다. A씨와 자녀들은 당시 집 내부 화장실과 거실에 각각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확인됐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의 남편 C(41) 경위는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BMW 차량에 치여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삼산타운2단지에서 삼산서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중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C 경위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C 경위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부천 원미경찰서 모 지구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평소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기 특진 대상자로 선정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승진을 한 바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A씨와 자녀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며 “사흘 전 남편 B씨 사망과의 연관성이나 범죄 혐의점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엄마와 자녀 둘 숨진 채 발견...경찰관 남편 사고사 사흘만에

    경찰관 남편이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에 치여 숨진지 3일만에 아내와 어린자녀 2명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25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주택에서 어머니 40대 A씨와 어린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제로 현관문을 연 뒤 A씨 등을 발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형제는 방에서 어머니는 욕실에서 발견됐다. 거실에서는 다량의 혈흔이 나왔으며 A씨 등의 시신에서는 사후강직이 나타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교통사고로 숨진 A씨의 남편 B경위(41)는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으로 지난 3일 삼산동의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삼산타운2단지에서 삼산경찰서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다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경위를 들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경위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평소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기 특진 대상자로 선정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승진을 한 바 있다. 동료경찰관들은 훌륭히 임무를 수행한 B경위가 순직한 것을 두고 안타까웠는데, 장례식에서 봤던 어린 자녀 등 가족들 마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애통해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리니지 매출 의존도 80%…최대 실적에도 고민 깊어진 ‘택진이형’

    리니지 매출 의존도 80%…최대 실적에도 고민 깊어진 ‘택진이형’

    엔씨소프트가 역대 최대 실적에는 웃었지만 80%에 달하는 ‘리니지 형제’ 의존도를 놓고는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4일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2020년도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리니지 형제’들의 연간 매출은 1조 9585억원(로얄티 수익 제외)에 달한다. 지난해 엔씨의 매출이 2조 4162억원이었는데 리니지 모바일과 PC 게임이 그 중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이 8287억원, 리니지2M이 8496억원을 벌었다. PC게임에서는 리니지가 1756억원, 리니지2 1044억원을 끌어모았다. 엔씨의 매출 상위 1~4위 게임이 모두 ‘리니지 형제’들로 도배된 것이다. 지난해 매출 5위는 722억원을 벌었던 블레이드앤소울인데 4위인 리니지2와 300억원가량 차이가 벌어져 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매출 1조 7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엔씨가 2020년 매출 2조 4162억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가입한 것도 리니지2M 덕이 크다. 2019년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은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1조 7012억원이었던 2019년 엔씨 전체 매출에다가 지난해 리니지2M의 매출을 더하면 2조 5000억원대의 숫자가 나오는데 2020년 엔씨 전체 매출과 얼추 비슷한 수치다.엔씨가 해외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것도 리니지 IP(지적재산권)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관련이 있다. 엔씨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2조 130억원로 전체 매출의 83%에 달한다. 북미와 유럽을 합쳐 944억원, 일본 548억원, 대만 358억원 등이다. 경쟁사인 넥슨과 넷마블은 매년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데 이에 비하면 엔씨는 해외 시장이 약한 편이다. 그나마 2019년에는 78% 수준이었던 국내 발생 매출이 리니지2M 출시 효과 덕에 5%포인트 증가했다. 엔씨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가 국내에서와 달리 해외에서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지 못해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리니지에서만 80%의 매출이 나오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지금은 ‘리니지 형제’들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인기가 영원할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게임 도중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게 하는 ‘과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일부 아이템의 뽑기 확률 비공개를 놓고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엔씨를 든든하게 지지해주던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등을 돌리게 되면 엔씨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엔씨는 올해 상반기에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를 내놓으며 흥행을 고대하고 있다. 오는 9일로 잡힌 블레이드앤소울2 공개행사는 김택진 엔씨 대표가 직접 나와서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 안착을 꾀하고 있고, KB증권과는 AI를 접목한 증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 클럽’에 들어선 엔씨가 ‘3조 클럽’까지 바라보려면 리니지 이외의 사업들이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설에 또 부부싸움 했다면 ‘이것’ 확인해야...

    [달콤한 사이언스] 설에 또 부부싸움 했다면 ‘이것’ 확인해야...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연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에 비해 귀성객이 많이 줄었다. 명절 연휴를 전후해 항상 부부, 부모, 형제간 다툼이 생기고 서로 간 연을 끊었다는 잦다는 보도를 흔히 볼 수 있다. 과연 이들 보도처럼 다툼과 헤어짐의 원인이 단순히 명절 때문일 수 있을까. 실험심리학자와 수리언어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인간관계의 파국은 특정 요인 하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인간 관계가 깨지기 몇 달 전부터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사소한 단어들과 문장들에서 이미 조짐을 파악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최근 1년간 이별을 경험한 미국인 6803명을 선정해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일종인 ‘레딧’에 올린 102만 7541개의 포스트를 수집해 단어별, 문장별로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에 사용된 포스트는 단순히 인간관계에 관한 게시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을 다룬 게시물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대략 2년 동안의 레딧 기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 결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기 3개월 전부터 사용하는 언어들이 변하게 되며 헤어진 뒤 6개월 정도가 지난 뒤에야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확인됐다. 헤어지기 3개월 전부터 더 개인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분석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문장과 단어들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이름 대신 ‘나’(I) 또는 ‘우리’(We)라는 대명사 사용이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도 타인을 배제하고 자기 중심적 문장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이나 단어사용 경향성은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 이외일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이혼이나 오랜 동안 친했던 사람과 파국을 맞은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단어와 문장의 사용은 인간관계 파탄 당일에 최고조로 나타났으며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람들은 관계가 끝난 뒤 1년이 지난 뒤에도 비슷한 언어사용 패턴을 보이는데 이들은 대부분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우울증 환자들의 언어도 1인칭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페니베이커 교수(사회·언어심리학)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소 말하거나 글을 쓸 때 대명사, 전치사, 관사를 몇 번 사용하는지 의식하지 않지만 이런 단어들의 사용은 무의식적으로 사람의 감정적, 심리적 상태를 드러낸다”라며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평소 사용하는 언어를 꼼꼼하게 점검해본다면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으며 관계가 끝나도록 놔둬야 할지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엔씨, 사상 첫 ‘2조 클럽’ 가입…과금 논란에도 굳건한 ‘린저씨’ 팬덤

    엔씨, 사상 첫 ‘2조 클럽’ 가입…과금 논란에도 굳건한 ‘린저씨’ 팬덤

    엔씨소프트가 ‘린저씨’(리니지+아저씨의 합성어)들의 단단한 지지를 등에 업고 사상 처음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엔씨는 5일 진행한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2조 4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씨가 2조원의 벽을 허문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2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엔씨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실적까지 최고치를 찍으며 엔씨로서는 2020년이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남게 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613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11% 상승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 연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엔씨 이외에 넥슨, 넷마블이 있다. 특히 오는 9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넥슨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의 벽을 허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넷마블도 연매출 2조원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로써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 엔씨, 넷마블은 연매출 7조원 시대를 합작하게 됐다.엔씨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 ‘리니지 형제’다. 2017년 출시한 ‘리니지M’과 2019년에 나온 ‘리니지2M’은 올해도 줄곧 모바일 게임 매출 1~2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지난해 리니지M은 연간 매출 8287억원, 리니지2M은 8496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 형제’가 이끈 엔씨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1조 6784억원인데 이는 엔씨 전체 매출의 69%에 달한다. PC게임에서는 리니지가 1757억 원, 리니지2 1045억 원, 아이온 456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22억원, 길드워2 612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리니지와 PC 리니지의 매출을 합치면 1조 9586억원으로 엔씨 매출의 80%에 달한다. 게임 내에서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과금’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린저씨’들의 단단한 지지속에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물며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는 리니지2M의 대만과 일본 진출이 예정돼 있다. 특히 대만은 리니지M이 흥행에 성공했던 지역이라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또한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오는 9일로 공개행사 일정이 잡혔다. ‘리니지 형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엔씨로서는 다른 지적재산권(IP) 게임들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 이외 게임의 흥행 여부가 앞으로 엔씨의 ‘3조 클럽’ 가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국 어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진주’ 횡재…4억원 육박

    태국 어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황금색 진주’ 횡재…4억원 육박

    태국의 한 어부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진주를 줍는 횡재를 만났다. 3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타이랏’은 나콘시탐마랏주의 한 어부 가족이 최고 1000만 바트(약 3억 7210만 원) 상당의 ‘멜로 진주’를 습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현지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37)는 동생 워라차트 니욤데차(35)를 데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 해변으로 향했다. 며칠 전 꿈자리가 아무래도 심상찮았던 그는 몬순 기후 영향으로 해변에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를 뒤적거렸다. 니욤데차는 “얼마 전 이상한 꿈을 꾸었다. 흰옷을 입고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이 바닷가로 나가보라 했다”고 주장했다. 해변을 어슬렁거리던 그의 눈에 망가진 부표 하나가 들어왔다. 니욤데차는 진주조개가 붙은 부표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가져갔다. 꿈도 꿈이었지만, 간혹 해변에서 고급 향수 재료로 비싼 값에 팔리는 ‘용연향’을 줍는 사람이 있었기에 진주라도 건지려나 하는 기대에 내심 부풀었다.하지만 조개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깐 조개껍데기 안에서 작은 유리구슬 하나가 나왔을 뿐이었다. 껍데기와 함께 이틀을 그냥 처박아둔 유리구슬은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멜로 진주’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욤데차가 주운 7.6g짜리 황금색 구슬은 다름 아닌 희귀 멜로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 한화 약 3억 7000만 원에 달한다. 멜로 진주를 만들어내는 '멜로멜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 분포하는 바다달팽이로 인도고둥이라고도 불린다. 얕은 구릉지대 20m 깊이에 주로 서식하며 진주조개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진주를 만들어낸다. 물론 일반 진주와 달리 진주층(nacre)이 없어 실제 진주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 보석감정연구소(GIA)와 세계보석연맹(CIBJO)은 진주로 통칭하고 있으며, 더욱 더 구체적 서술어가 필요한 때에는 ‘비진추층 진주’(non-nacreous pearl)라 표현한다.멜로멜로가 동남아에만 서식하는 데다 양식도 없어 발견되는 멜로 진주는 모두 천연이다. 더불어 보석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다.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팔려나갔다. 색상은 갈색, 황갈색, 황금색까지 다양한데 황금색이 가장 값어치가 많이 나간다. 니욤데차는 “처음에는 진주인 줄 몰랐다가 뉴스를 찾아보고 나중에서야 진주의 가치를 알게 됐다. 꿈에 나타난 노인이 나를 진주에게로 이끈 것 같다”면서 “가장 비싼 값에 팔고 싶다”고 밝혔다.시장에 새우를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던 그는 코로나19로 일감이 뚝 끊기면서 더욱 궁핍해졌다. 부모 형제와 네 자녀를 부양하던 그에게 이번 횡재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주었다. 니욤데차는 “팔자가 달라질 것이다. 가족 모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소망을 드러냈다. 멜로 진주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온 부유한 사업가 2명이 100만 바트(약 3700만 원)를 제안했지만 니욤데차는 단칼에 거절했다. 또 다른 명품 수집가의 500만 바트(약 1억 8600만 원) 제안 역시 고사했다. 현재는 1000만 바트(약 3억 7000만 원)에 진주를 사겠다는 중국 구매자와 거래를 조율 중이다. 진품 여부를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조만간 태국으로 향할 예정인 구매자는 코로나19로 인한 2주 자가 격리 후 니욤데차와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으로 승진…계열분리 안 하고 형제 경영 강화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으로 승진…계열분리 안 하고 형제 경영 강화

    섬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그룹이 형과 동생 ‘투톱’ 경영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계열분리를 통한 각자의 이익추구보다 형제간 우애를 택한 것이다. 효성그룹은 4일 조현준(53) 회장의 막냇동생인 조현상(50)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총괄사장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효성 측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외환위기 당시 효성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하며 효성에 합류했다. 이후 20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PG장 등을 맡아 현업 경험을 쌓았다. 조 부회장은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용·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을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아 200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승진 인사로 조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면서 효성은 확실한 ‘형제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버지 조석래(86) 명예회장이 “형제간에 싸우지 말고, 형(조현준) 중심으로 뭉쳐 사이좋게 회사를 꾸려 나가라”고 강조한 것이 경영권 승계 다툼을 차단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둘째 조현문(52) 전 부사장이 조 회장과 조 부회장 등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형제의 난’이 한바탕 있은 뒤로 그룹에 남아 경영권을 쥔 두 사람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형제의 우애와 책임경영 방침은 그룹 지배구조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주사 ㈜효성의 지분 구조는 조 회장 21.94%, 조 부회장 21.42%로 둘 사이에 0.52%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로 ㈜효성 20.32%에 이은 2대 주주를 맡고 있고,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12.21%로 ㈜효성 21.20%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 8.76%, 조 부회장 7.32%,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 5.84%, 조 부회장 4.88%로 형이 동생보다 1% 포인트 정도 우세한 구조로 돼 있다. 두 핵심 계열사는 각자 하나씩 책임지고, 나머지 두 계열사는 사이좋게 협심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조 명예회장 지분을 누구에게 물려주느냐가 ‘2차 형제의 난’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이 일찍이 장남 중심의 승계구도를 정리한 만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현상 부회장 승진… ‘형제경영’ 굳히는 효성

    조현상 부회장 승진… ‘형제경영’ 굳히는 효성

    섬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그룹이 형과 동생 ‘투톱’ 경영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계열분리를 통한 각자의 이익추구보다 형제간 우애를 택한 것이다. 효성그룹은 4일 조현준(53) 회장의 막냇동생인 조현상(50)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총괄사장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효성 측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외환위기 당시 효성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하며 효성에 합류했다. 이후 20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PG장 등을 맡아 현업 경험을 쌓았다. 조 부회장은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용·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을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아 200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이번 승진 인사로 조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면서 효성은 확실한 ‘형제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버지 조석래(86) 명예회장이 “형제간에 싸우지 말고, 형(조현준) 중심으로 뭉쳐 사이좋게 회사를 꾸려 나가라”고 강조한 것이 경영권 승계 다툼을 차단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둘째 조현문(52) 전 부사장이 조 회장과 조 부회장 등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형제의 난’이 한바탕 있은 뒤로 그룹에 남아 경영권을 쥔 두 사람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형제의 우애와 책임경영 방침은 그룹 지배구조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주사 ㈜효성의 지분 구조는 조 회장 21.94%, 조 부회장 21.42%로 둘 사이에 0.52%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로 ㈜효성 20.32%에 이은 2대 주주를 맡고 있고,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12.21%로 ㈜효성 21.20%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 8.76%, 조 부회장 7.32%,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 5.84%, 조 부회장 4.88%로 형이 동생보다 1% 포인트 정도 우세한 구조로 돼 있다. 두 핵심 계열사는 각자 하나씩 책임지고, 나머지 두 계열사는 사이좋게 협심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조 명예회장 지분을 누구에게 물려주느냐가 ‘2차 형제의 난’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이 일찍이 장남 중심의 승계구도를 정리한 만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씨줄날줄] 헌트 형제의 은(銀) 투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헌트 형제의 은(銀) 투기/전경하 논설위원

    투자업계에서 1980년 3월 27일은 ‘은의 목요일’이라 불린다. 은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0% 이상 떨어져 온스(28g)당 10달러대가 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린 탓이다. 1년 전만 해도 5달러였던 은은 텍사스의 석유재벌인 해롤드슨 헌트의 두 아들 넬슨과 윌리엄 헌트가 현물과 선물을 가리지 않고 사들이면서 그해 1월 50달러까지 치솟았다. 헌트 형제는 은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다시 은을 사들였다. 이들이 사들인 은은 당시 세계 공급량의 절반 수준이었다. 귀금속업체 티파니가 헌트 형제의 은 매집을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실었을 정도다. 헌트 형제의 투기는 규제 당국의 제동으로 실패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는 개인의 선물 계약 보유한도와 은의 담보 비율을 줄였다. 은값도 내려 선물계약을 위한 증거금이 더 필요했다. 증거금을 제때 내지 못해 선물계약이 반대매매를 당했고 시장은 폭락했다. 헌트 형제는 파산했다. 은은 산업 수요가 많은 금속이다. 이런 까닭에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은 미국 정부가 은화 제조를 중지한 1964년 이후부터 은을 샀다.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1998년 연례보고서에서야 1억 270만 온스를 샀다고 밝혔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버핏이 산 은괴는 런던에 보관돼 있다. 런던의 은 현물시장에서는 연간 생산량(10억 온스)의 절반가량이 하루에 거래된다. 은값이 다시 출렁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NYMEX에서 3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9.3% 급등해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일은 10.3% 급락했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을 공매도한 헤지펀드에 이긴 개인투자자들의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 은을 집중 매수하자는 글이 올라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은값이 급등하자 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은 2일부터 선물 계약 증거금을 18% 올렸다. 게임스톱 사태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 시장에 경종을 울렸다. 주가 적정성 여부는 별개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적자였고 주가는 1월 초 20달러가 안 됐다. 지난 1월 27일 347.51달러로 치솟았지만, 2일에는 전날보다 60% 폭락한 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의 ‘골리앗’인 헤지펀드를 ‘다윗’인 개인투자자가 굴복시켰던 것은 대상이 주식이어서 가능했다. WSB에서 은이 언급됐다는 소식에 헌트 형제가 생각났다. 은은 제조업체들이 위험회피 차원에서 선물 계약을 많이 한다. 당국은 시장의 쏠림이 심하다 싶으면 규제를 강화한다. 시장은 열정만으로 돌아가지 않고, 나보다 더 비싸게 살 ‘더 바보’가 늘 있지도 않다.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본인상/문소영 논설실장

    본인상은 꼭 가는 편이다. 내가 알던 누군가가 ‘지구별 소풍을 끝냈다’는 기별을 받으면 슬픔과 동지애가 밀려온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조객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정작 정승이 죽으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은 염량세태를 반영했으니 본인상 상가는 조촐하거나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혹시 형제나 자제들이 세력이 있다면 모를까, 생전에 그가 얼마나 떠르르하고 유명짜했는지는 큰 영향이 없다. 3일장이기에 망정이지 만정이 딱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 상가에서 아는 얼굴들을 만나면 반가운데, 그들을 붙들고 눈물 좀 짜고는 한다. 30대 중반에는 갑장이던 조각가 구본주의 상가를 찾아가 그의 부인을 위로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문상객에게 위로받는다. 3년 전 10년쯤 연하이지만 꼭 큰언니 같았던 한국학중앙연구원 공보 전문가 김은양의 상가에서 문화재 담당 기자들과 전문가들 덕분에, 2년 전 설치미술가 전수천의 전주 상가에서는 임옥상과 김수철이 상가를 지키고 있어 슬픔을 덜었다. 과로사한 미술 전문 기자 왕진오의 쓸쓸한 상가에도 지인들이 없지 않았다. ‘랜선 친구’인 작가 이상민이 며칠 전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랜선으로 받았다. 문상하지 못한 탓에 며칠째 마음이 영 좋지 않다. symun@seoul.co.kr
  •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0년 전 ‘형제의 난’을 겪으며 두 그룹으로 쪼개졌던 금호석유화학에 ‘숙질의 난’이 터진 가운데 박찬구(73) 금호석화 회장에 맞선 조카 박철완(43) 상무의 경영권 쟁탈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달 27일 박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 및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하며 삼촌 박 회장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금호석화 지분은 박 회장 6.69%, 박 상무 10.00%,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 7.17%, 국민연금 8.16% 등으로 박 상무가 가장 많다.●朴회장 장남만 전무 승진… 승계 조짐에 반기 박 상무는 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화 측에 “보통주는 1주당 15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우선주는 1550원에서 1만 1100원으로 배당을 약 7배가량 늘려달라”는 주주제안을 했다. 의료용 장갑 원료 분야 세계 1위이고, 고부가합성수지 판매가 늘었기에 배당을 확대하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 측은 “실적이 좋다고 현금 3000억원을 무작정 쓰자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반대했다. 박 상무의 ‘궐기’는 지난해 7월 인사에서 박 회장이 장남 박준경 전무만 승진시키고 조카인 박 상무를 배제하는 식으로 장남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 규합 전략인 듯 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를 규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박 상무의 지분(10%)이 아직 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14.87%)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50.48%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경영권 향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이번 분쟁에서 박 상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대주주라는 점 이외에 우애가 깊은 박 상무와 누나들의 ‘화려한 혼맥’도 박 상무의 잠재적 백기사로 꼽힌다. ●금호석화 지분 3~4% 매입 IS동서가 도울 듯 박 상무의 큰누나 박은형(51)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선협(52) 아도니스 부회장과, 둘째 누나 박은경(49)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인 장세홍(55) 한국철강 대표와, 셋째 누나 박은혜(45)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50)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박 상무의 아내인 허지연(34)씨도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차녀다. 중견 건설업체 IS동서가 최근 금호석화 지분 3~4%를 사들인 것도 주총에서 박 상무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상무와 IS동서의 지분을 더하면 박 회장 가족이 보유한 지분과 비등해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용, 40년 전 자녀 위장전입 인정…음주운전 전력도 밝혀

    정의용, 40년 전 자녀 위장전입 인정…음주운전 전력도 밝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약 40년 전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있다고 3일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자료에서 “1982년 해외 파견 후 귀국 당시 각각 9살, 8살이던 자녀들이 친구 없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적응하기 어려워할 것을 염려해 주소지를 처가로 이전, 사촌 형제들이 다니던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도록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선호 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위장 전입을 한 적이 있는지’(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 대한 답변에서다. 그러나 정의용 후보자의 자녀가 다닌 곳은 주소지에 따라 배정되는 공립초등학교가 아닌 추첨이나 우선 대기로 선발되는 유명 사립초등학교로 파악돼, 위장전입 사유로는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사립초가 당시 주소지에 따라 학생을 배정했는지를 후보자 측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정진석 의원은 청와대의 ‘7대 비리 관련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 가운데 ‘위장전입’ 항목을 후보자에게 그대로 서면 질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후보자는 인사검증 기준의 ‘음주운전’ 항목에 대해서는 “1989년 11월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며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연구 부정행위, 성 관련 범죄 등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번째 헌재 심판대 선 ‘사형제’…인권위 “생명권 침해, 폐지해야”

    3번째 헌재 심판대 선 ‘사형제’…인권위 “생명권 침해, 폐지해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역대 3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을 앞두고 “사형제는 생명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지난 1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헌재가 사형제 위헌 여부를 심판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사형 자체의 위헌 여부를 최초로 판단한 1995년에 헌재는 7대 2로 기각(합헌결정)했다. 지난 2010년 2번째 심판을 했지만 헌재는 5대 4로 기각했다. 이후 9년이 흐른 2019년 2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사형제 헌법소원을 또다시 청구했다. 인권위는 2007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희생자들처럼 오판에 의해 사형이 집행되었을 경우 그 생명은 회복할 수 없고 무고하게 제거된 한 생명의 가치는 아무리 공공의 이익을 강조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인권위는 사형제 범죄 억제의 효과는 확실하게 검증된 적 없으면서 교육·순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유일한 형벌이라고 지적했다. 강력범죄 중 사형 선고가 가장 많은 살인의 경우 범행 동기가 우발적이거나 미상인 경우가 50% 이상이다. 또 이미 제거된 생명을 교육시켜 순화하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 인권위는 “대한민국이 사실상 사형 폐지국을 넘어 사형제도 폐지를 통해 인간의 존엄한 가치가 존중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2005년 사형제 폐지에 대한 의견 표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사형제 폐지를 주장해왔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30일 이후 23년 넘게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동안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 등 국제사회는 대한민국 정부에 사형제도 폐지를 지속적으로 권고해왔다. 정부는 지난해 UN 사형집행 유예(모라토리엄) 결의에 처음으로 찬성하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동성 딸 배수진 “2년 만에 이혼…아들 원하면 전남편과 여행도 가능”

    배동성 딸 배수진 “2년 만에 이혼…아들 원하면 전남편과 여행도 가능”

    개그맨 배동성의 딸 유튜버 배수진이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으로서의 고충과 고민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배수진이 ‘이혼 가정의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고민을 들고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배수진은 “네 살 아들을 키우는 26살 여성이다. 저는 부모님의 이혼을 지켜보면서 큰 상처를 받았고 ‘나는 절대 이혼은 하지 말아야지, 자식한테 상처 주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으로 23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저의 결혼 생활은 2년 만에 깨졌다”고 밝혔다. 이혼한 아빠와 단둘이 살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는 배수진은 “이혼을 피하고 싶었다. 2년이 짧지만 하루하루 버텼다”면서 “결국 아이 때문에 이혼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불화보다는 편안한 가정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수진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린이집에 아들이 못가다보니 24시간 육아를 한다. 아들이어서 몸으로 놀아주기가 힘들다. 이혼 전에는 남편이 놀아줘서 버텼다. 아기는 예뻐했다”라며 “전 남편은 한 달에 한 번 보는데, 요즘 많이 만나고 있다. 어린이집 가자고 하면 ‘싫어, 아빠’라고 한다”라고 문제를 이야기 했다. 또 “집에서 뭘 해도 엄마만 따라 다닌다. 주방까지 쫓아와서 책을 읽는다. ‘엄마 여기 있어, 앉아’라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외로워한다. 혼자서 퍼즐만 맞추고 논다. 형제가 없어서 혼자인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혼한 아빠를 자주 만나는 게 아이를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냐”고 묻자 유은정 전문의는 “너무 자주 만나면 한 쪽으로 관심이 치우칠 수 있기 때문에 1차 양육자가 룰을 정한 뒤 아이 성장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이날 배수진은 “아들이 원하면 전남편과 2박 3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편이 애인이 생긴다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전남편 여자친구가 허락하면 괜찮다. 같이 가도 된다”고 답했다. 이에 전문가는 “부모의 이성친구는 아이가 어릴 수록 공개하지 않는게 좋다. 이성친구를 공개하는 건 부모 중심적 사고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부모의 사랑을 빼앗는 누군가가 생기는 거다”라고 충고했다. 또 배수진은 “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우다 ‘엄마 싫어, 아빠랑 살래’라고 할까봐 무섭다. 사춘기에 그러면 어찌할지 걱정이 된다”는 고민도 전했다. 전문가는 “양육은 아이를 더 좋은 환경에서 잘 기르는 것이다. 법원에서는 양육권자를 정할 때 13세가 넘으면 아이의 의사를 묻긴 하지만 여러 기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아이한테 다 못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같이 키워도 아빠 역할을 못하는 사람 많다”고 위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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