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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10년 전 재벌개혁의 방법론을 두고 좌우의 논쟁이 뜨거웠다. 당시 ‘왼쪽’으로 분류되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꺼내 든 삼성과의 사회적 대타협론은 의외였다. 가뜩이나 문어발 식성인 재벌들이 골목상권까지 침해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여기에 시대정신으로 경제민주화가 부각되면서 반기업 정서가 하늘을 찔렀던 때였으니까. 상당수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독점의 폐해를 깨뜨리는 길은 재벌 해체밖에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벌의 지배구조와 그 역할을 인정해 주는 대신 이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늘려 복지를 강화하자는 장 교수의 주장은 물정 모르는 빈말로 취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전에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던 사회적 대타협을 이제는 모색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어떤 논리와 근거를 들이대더라도 재벌 총수 등 특권층의 사면은 불공정 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법은 만인이 아니라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비아냥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내 편과 네 편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뉴스를 접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다. 잊을 만하면 여론의 염장을 질렀던 정경유착, 편·불법 승계, 형제간 분쟁 등을 생각하면 재벌에 대한 눈총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양분 삼아 거둔 성장의 과실을 공동체와 제대로 나누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따지고 보면 삼성이나 롯데의 오너가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선물이다. 기업 성장을 위한 유무형의 지원과 국민의 애국적 소비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는가. 여기에 사면이라는 보따리까지 안겨 준다면 당연히 반대급부를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이 부회장은 이태 전에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했다. 다스리지 않고 군림하는 입헌군주적 기업가가 되려 해도 수익창출과 사회환원이라는 의무를 병행해야 한다. 삼성의 연구 모델 중의 하나인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은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이 모두 재단으로 들어가고 그 돈의 80%를 연구개발에 사용한다고 한다. 기업의 혁신에 모든 것을 쓴다는 것이다. 경제성장 분야의 권위자인 조지프 슘페터는 혁신이 자본주의 사회의 원동력이고 그것이 사라지면 불평등만 남게 된다고 갈파했다. 혁신을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적 평등이 실현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혁신을 신기술 개발이나 규제 철폐로 겉만 보는 데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적 혁신이다. 반칙과 특권의 케케묵은 악습을 완전히 바꾸고 나눔을 실천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만 진정한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선재단 앞에 붙는 카네기, 록펠러 등은 약탈자본주의 시절 미국에서 악덕 자본가의 표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거둔 부를 공동체에 환원하면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역사에 남고 미국 사회도 살려 냈다. 말하자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것이다. 지금도 미국은 부의 독점과 사회적 양극화로 골머리를 앓지만 양보와 기부, 자선사업의 새로운 치료제도 나오고 있다. ‘삼성 해체’와 ‘사면 반대’만이 공정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재벌개혁론자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폭력을 끝내기 위한 폭력으로 태초의 사회가 질서를 수립한 것처럼 이번 기업인 사면이 더이상의 사면을 없애는 계기가 돼 기업들이 공정과 상식, 자선과 나눔의 혁신에 전력투구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두개골 공유한 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VR로 이룬 기적”

    두개골 공유한 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VR로 이룬 기적”

    브라질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한 철저한 예행 연습을 거친 끝에 머리와 뇌를 공유하는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을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파울로 니에메예르 국립뇌연구소(IECPN) 부속병원은 영국 신경외과의 노울룰 오와세 질라니 박사의 지도 아래 세 살배기 샴쌍둥이 아서와 베르나르두를 분리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 쌍둥이는 두개골과 혈관을 공유하는 ‘두개 유합 샴쌍둥이’(craniopagus twins)로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극히 드물다. 형제는 2018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에서 머리가 서로 붙은 채로 태어난 후 병원 침대에서만 지냈다. 쌍둥이는 최종 분리 수술을 포함해 총 7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마지막 두 차례 수술은 33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술 참여 의료진만 100명에 달했다. 의료진 “역대로 어렵고 복잡한 수술…역사적 성과”가상현실로 수술 연습하며 준비 이번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가브리엘 무파레는 “내 경력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하고 도전적인 수술이었다”면서 “처음엔 아무도 이게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는데 둘 다 살린 것은 역사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분리 수술은 준비 과정에서 VR 기술이 활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국과 브라질 의료진은 쌍둥이의 뇌를 스캔에 만든 두개골 전자지도로 예행 연습을 하는 등 본 수술에 앞서 수개월간 VR 공간에서 수술 준비를 했다. 수술을 지도한 질라니 박사는 VR을 적용한 예행과정은 ‘초현대적인 것’이었다면서 “아이들을 실제 위험에 놓기 전에 해부 구조를 보고 수술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분리 수술 성공으로 쌍둥이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쌍둥이는 회복 중이지만 수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둘은 말하는 것이 어렵고, 베르나르두는 몸 오른쪽에 운동장애가 있는 상태다. 이번 수술은 질라니 박사가 창설한 영국 의료 자선단체 ‘제미니 언트윈드’의 후원을 받았다. 이 단체에 따르면 샴쌍둥이는 6만번의 출산 중 1번꼴로 나오고, 샴쌍둥이 중 5%만이 두개유합으로 태어난다.
  • 中 일각서 ‘디올 베끼기’ 논란…디자인의 영감, 어디서 올까 [클로저]

    中 일각서 ‘디올 베끼기’ 논란…디자인의 영감, 어디서 올까 [클로저]

    디자이너, 전통 참고하며 디자인하면 안 되나“고서를 많이 봐요. 조상들이 해둔 자료에 상세하게 디자인이 적혀 있거든요. 물론 이해하기까지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만 다 필요한 작업이죠.” (전통의복 D사 대표, 기자와의 인터뷰) “새로운 걸 제시해야 했어요. 오래 전 형제와의 추억을 떠올렸죠. 경계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 속 무늬를 찾아 영감을 받았죠.” (명품 D사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브랜드 스토리북) 일부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서 복제했다며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앞선 클로저 코너를 통해 일부 중국인의 디올 관련 의견을 전한 바 있죠. 디자이너가 전통을 공부해 의상을 제작하는 것,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일일까요. 일부 중국인들의 주장처럼 디올이 실제로 이들의 전통의복을 참고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억지 주장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죠. 또한, 디자이너가 전통을 참고해 공부했다는 사실 자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마냥 지적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 전통에서 공부디자이너의 업무 한 업체를 취재하던 때의 일입니다. 국내 유명 아이돌이 입어 화제였던 전통의복 업체 대표는 디자인의 영감으로 고서를 꼽았죠. 디자이너들이 옛 전통에서 디자인을 가져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영감을 얻어 새로운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은 어느 업계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차별화입니다. 자신만의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라인을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매번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하며 고뇌하는 거겠죠. 오뜨꾸뛰르의 정의를 보면 이해가 좀 쉽습니다. 아주 숙력된 장인이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개인 맞춤 여성복이라는 의미인데요. 패션을 공부할 때 이 라인은 고가 라인이며 과거의 패턴 디자인을 많이 참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고객들에게 개인 맞춤형 의상을 제작했던 전통이 있으므로 모든 오뜨꾸뛰르 작품이 다품종 소량생산이었기에, 창의성의 산물로 남아있죠.● 전통 기반으로자신의 창의성 구현 이러한 전통 덕에 오늘날 오뜨꾸뛰르는 대개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상을 칭할 때 붙입니다. 브랜드의 상징이 될 만한 작품을 만들고 이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말하듯 패션쇼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형태의 디자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감을 공유한 이후 대중에겐 간결화된 디자인으로 퍼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패션 시장의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고서를 보거나 과거의 자료를 보는 것은 왜 필요할까요. 패션에도 엄격한 고증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복에서 모티브를 받았다면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많이 벗어난다면 전통성을 침해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하죠. 실제 국내서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복을 다시 입는 것이 유행하면서 개량된 한복의 정의에 대해 업계의 토론이 일어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은 민감한 문제입니다. ● 디올의 ‘큰 손’, 중국 그렇다면 일부 중국인들은 왜 이 예민한 전통 문제와 디올을 엮어 비판하고 있는 걸까요. 중국은 세계 명품 시장의 큰 손입니다. 중국 현지 명품 전문 매체는 “중국 시장은 디올에게 돈벌이가 되는 시장”이라며 “디올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어떤 명품 브랜드보다 적극적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올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현지 맞춤 디올백 로고 각인 서비스, 결제 시스템을 구비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 이후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12% 올랐죠.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디올의 큰 손이라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디올이 중국에 꼬리내린 적도 많죠. 이번에도 디올은 논란이 된 디자인은 디올 중국 홈페이지에서 내리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시위 이후 일부 중국인들의 의견은 어떻게 전개될지, 디올의 중국 시장 장악력은 여전할지 주목됩니다. 
  • 매일 ‘130ml 기름’ 먹어야 사는 ‘9살 금쪽이’ 사연은

    매일 ‘130ml 기름’ 먹어야 사는 ‘9살 금쪽이’ 사연은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오은영 박사가 뇌전증을 앓고 있는 금쪽이를 둔 부모를 상담한다. 29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뇌전증으로 기름을 먹어야 사는 9살 아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11살, 9살 형제를 둔 엄마와 아빠가 등장해 둘째인 금쪽이가 등교를 거부한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엄마는 “(이유를) 물어봐도 대부분 대답을 하지 않는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 선 공개 영상에서는 등굣길에 오른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 형과 함께 차를 타고 학교로 향하는 금쪽이. 학교 인근 주차장에 내려 걸어가기로 하지만 금쪽이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엄마와 본격적인 실랑이가 이어지고, 기다리던 형은 먼저 발길을 돌린다. 결국 엄마는 금쪽이를 차에서 꺼내 붙든 채 학교로 향하기 시작한다. 금쪽이는 내내 “싫어”라는 말만 반복하고 소리를 지르지만, 엄마는 단호한 태도를 고수하며 금쪽이를 결국 교실 앞까지 데려다 놓고 돌아선다. 이어 금쪽이의 점심 식사 장면이 공개된다. 준비된 급식을 먹는 친구들과는 달리 금쪽이는 학교를 벗어나 엄마와 함께 차에 올라탄다. 금쪽이의 식단은 구운 아보카도와 소고기, 견과류, MCT 오일로 구성된 ‘케톤식이요법’이다>. 기름을 먹어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금쪽이는 “너무 많은 것 아니야?”라며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괴로운 표정으로 기름을 삼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금쪽이가 케톤식이요법을 시작한 이유는 바로 ‘뇌전증’ 때문이다. 2년 전 첫 증상 당시 찍어 둔 영상 속, 멍한 표정의 금쪽이는 엄마가 여러 번 이름을 부르지만 호명 반응을 하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에 곧장 병원을 찾아갔고, 이후 뇌전증 판정을 받게 됐다는 엄마의 설명에 출연자들은 탄식을 금치 못한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과거 ‘간질’이라 불렸던 뇌전증에 대해 설명한다. 오은영은 멍해지거나, 마시던 물을 흘리거나, 입을 오물거리는 등 놓치기 쉬운 뇌전증의 전조 증상을 함께 짚어 준다. 덧붙여 금쪽이의 등교 거부와 케톤식이요법 시작 시기가 비슷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영향이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한다. 29일 오후 8시 방송.
  • LG 배터리 형제, 차세대 R&D 치고 나갔다

    LG 배터리 형제, 차세대 R&D 치고 나갔다

    LG그룹의 ‘배터리 형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중장기 사업 계획과 함께 2분기 실적을 나란히 공개했다. 다소 주춤했던 실적을 미래 사업성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날 미국 완성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2030년까지 95만t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성능 순수전기차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방한 시 강조됐던 ‘프렌드 쇼어링’(동맹국 간 공급망 구축)이 구체화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목표치를 종전 19조 2000억원에서 22조로 올려 잡았다. 캐딜락의 ‘리릭’, 쉐보레의 ‘이쿼녹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등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신차들이 대거 출시된다는 게 근거다. 아울러 GM과 합작해 설립한 미국 오하이오 공장이 3분기부터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40GWh 이상 늘어나고, 폭스바겐 등 반도체 수급난 타격을 크게 받았던 유럽 고객사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실 전무는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판가 연동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는데, 이 효과가 3분기부터는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배터리, 신규 폼팩터 등 최근 전기차 업계의 트렌드와 관련된 연구개발(R&D) 현황도 전했다. 특히 테슬라 공급이 유력한 새 원통형 배터리 ‘4680’과 관련,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막바지 품질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쯤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수주 잔고가 310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증설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애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을 원점으로 되돌린 뒤 아직 뚜렷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시장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상황이지 고객의 수요 등 다른 사업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해결, 투자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데 머지않은 시일 내 결정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공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양사 모두 견조했으나 영업이익이 아쉬웠다. LG화학은 87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나 빠졌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1956억원으로 76% 쪼그라들었다. 고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진 데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실적의 경우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LG화학·엔솔, 어떻게 돌파할까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LG화학·엔솔, 어떻게 돌파할까

    LG그룹의 ‘배터리 형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중장기 사업 계획과 함께 2분기 실적을 나란히 공개했다. 다소 주춤했던 실적을 미래 사업성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날 미국 완성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2030년까지 95만t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성능 순수전기차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방한 시 강조됐던 ‘프렌드 쇼어링’(동맹국 간 공급망 구축)이 구체화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목표치를 종전 19조 2000억원에서 22조로 올려잡았다. 캐딜락의 ‘리릭’, 쉐보레의 ‘이쿼녹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등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신차들이 대거 출시된다는 게 근거다. 아울러 GM과 합작해 설립한 미국 오하이고 공장이 3분기부터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40GWh 이상 늘어나고, 폭스바겐 등 반도체 수급난 타격을 크게 받았던 유럽 고객사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실 전무는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판가 연동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는데, 이 효과가 3분기부터는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배터리, 신규 폼팩터 등 최근 전기차 업계의 트렌드와 관련된 연구·개발(R&D) 현황도 전했다. 특히 테슬라에 공급이 유력한 새 원통형 배터리 ‘4680’ 관련,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막바지 품질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쯤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고가 310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증설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애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을 원점으로 되돌린 뒤 아직 뚜렷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시장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상황이지 고객의 수요 등 다른 사업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해결, 투자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고 머지않은 시일 내 결정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공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양사 모두 견조했으나, 영업이익이 아쉬웠다. LG화학은 87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빠졌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1956억원으로 76% 쪼그라들었다. 고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진 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실적의 경우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반영됐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日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범, 범행 14년 만에 사형

    日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범, 범행 14년 만에 사형

    2008년 일본 번화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가토 도모히로(39)의 사형이 범행을 저지른 지 14년 만인 26일 집행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루카와 요시히사 법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구치소에서 가토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한 이후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고등학교 졸업 후 파견직 등을 전전하던 가토는 2008년 6월 8일 낮 12시 30분쯤 아키하바라 전철역 부근 대로에서 트럭을 몰고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쳤다. 이후 차에서 내려 주변 행인들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가토의 무차별 살인으로 7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범행 당시 25살이었던 가토는 범행 전 인터넷에 열등감과 좌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생활이 피곤해서”라는 이유로 무차별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후 가토의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그가 범행 당시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2015년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가토의 사형을 확정했다. 후루카와 법무상은 “7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데다 사회에도 큰 충격을 준 사건”이라며 “신중하게 검토한 뒤 (사형) 집행 명령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형제 찬반 논란이 크지만 일본 정부는 사형 집행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 격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사형제에 대해 “국민 여론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국민 여론의 다수가 매우 악질적이고 흉악한 범죄에 대해 사형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저하게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한 사형 집행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형제 폐지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현재 수감 중인 사형수는 모두 106명이다. 앞서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 12월 살인죄 등으로 사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3명을 처형했다. 또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시절인 2018년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일으킨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019년 12월에는 일가족 살해범인 중국인의 사형이 집행된 바 있다.
  • 인천상륙 숨은 영웅… 맥아더 옆 지킨 최병해 중령

    인천상륙 숨은 영웅… 맥아더 옆 지킨 최병해 중령

    “아버님은 진정한 신앙인이자 애국자셨어요. 한평생 청렴결백하게 살다 가신 분입니다.” 선종한 지 어느덧 28년째지만 6·25 전쟁 영웅인 최병해 중령의 세 딸에겐 그리움이 가득했다. 지난 22일 부친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다며 서울신문사를 찾아온 세 자매 최효선(63) 수녀, 최선화(61) 교수, 최진호(59) 전 수녀의 손에는 최 중령의 삶을 보여 주는 자료가 그리움만큼이나 넘쳤다. 최 중령은 2020년 11월 11일 경남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거행된 해군 창설 75주년 기념식에서 세 딸에게 금성충무무공훈장과 종군기장이 전수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70년 만에 훈장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유족들에 따르면 1914년 2월 경북 울주군 언양읍 교우촌에서 태어난 최 중령은 신학 박사가 되기 위해 일본 유학을 떠났다. 일본에서 동포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도쿄 주오대 법학부에 입학해 지금의 사법고시에 해당하는 일본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조선 변호사 시보 등을 거쳐 맥아더 사령부에서 번역과장으로 일했다고 한다.맏이인 최 수녀는 “아버님은 청진상륙작전의 유일한 생존자셨다”고 말했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당시 함경북도 청진을 포함한 5~6곳에서 교란 작전이 있었다는 것이 유족 측의 설명이다. 당시 최 중령을 포함해 국군 500명이 청진에 상륙했지만 약속했던 미군의 지원이 없었고, 전멸 위기에서 미군은 헬기를 보내 최 중령만 데려가려고 했다. 부하들과 운명을 같이하려는 그에게 부대원들은 “살아 돌아가 저희가 억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 달라”며 태워 보냈다고 한다. 둘째 최 박사는 “파견된 500명은 최정예 부대였다. 누군가 북한에 생존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중령은 6·25 전쟁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으로부터 브론즈 스타를 받았지만 “형제 싸움에 어떻게 영웅이 있을 수 있느냐”며 바다에 버렸다고 한다. 이 훈장은 해군 75주년 창설 기념식에서 마이클 도널리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유족에게 전달하면서 다시 세상에 존재하게 됐다. 유족들이 전하는 최 중령의 또 다른 업적은 독도의 영유권이 한국에 있다고 한 저술이다. 1953년 해군지에 실렸다. 세 자매는 한국과 주변 국가 간 수역 구분과 주권 보호를 위한 경계선인 ‘이승만 라인’ 또한 부친이 최초로 주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계선은 독도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족들은 최 중령이 장교와 사병이 수평적 관계라는 것을 강조하고 장교가 사병에게 함부로 손을 못 대도록 했다고도 했다. 최 박사는 “아버님은 미 해군 수뇌부에서 미스터 최로 불리면서 한국의 자존심을 지키셨다”면서 “아버님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 伊 첫 여성총리 나온다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 伊 첫 여성총리 나온다

    “나는 여자고, 엄마이며, 이탈리아인이고 기독교인이다.” 2019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극우 여성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45)의 연설은 ‘인터넷 밈(meme)’이 돼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다. 동성(同性) 육아에 반대하는 집회 연단에 올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조국과 가족을 지키겠다”고 외치는 그의 연설을 디스코 음악과 버무려 우스꽝스럽게 편집한 ‘조르자 멜로니 리믹스’는 10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3년 전 디스코 스타로 떠오른 멜로니의 차기 행선지는 댄스 플로어가 아닌 키지 궁전(이탈리아 총리 공관)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 내각이 붕괴하면서 오는 9월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외신들은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이끄는 멜로니 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 무솔리니 이후 최초의 극우 지도자이자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여론조사기관 SWG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FdI는 지지율 24%를 얻어 중도좌파 민주당(PD·22%), 제1당인 반체제 포퓰리즘 성향 오성운동(M5S·11%)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이끄는 극우 연맹(Lega·14%),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당(FI·7%) 등 우파 연합과 함께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15세 때 네오파시스트 성향의 정치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입당해 정치에 뛰어든 멜로니 대표는 2012년 MSI를 이어받은 FdI를 창당하고 2014년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 이민에 적대적이지만 유럽의 다른 극우 정치인들과 자신을 차별화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해 2월 드라기 총리가 거국 내각을 구성할 당시 유일하게 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야당으로 남은 것도 존재감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그럼에도 “극우파의 용인되는 얼굴”(미 블룸버그통신), “무솔리니 이후 최초의 극우 지도자”(영국 가디언) 등의 평가가 그를 따라다닌다. 멜로니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우파 연합인 살비니 상원의원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표적인 ‘친푸틴’ 인사인 탓에 유럽연합(EU)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극우 집권은 유럽의 단결 대오에도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루이지 스카지에리 유럽개혁센터(CER) 선임연구원은 프랑스24에 우파 연합의 승리가 “이탈리아와 EU에 훨씬 더 파괴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3년 전 ‘인터넷 밈’ 됐던 伊 극우 정치인, 최초 여성 총리 눈앞

    3년 전 ‘인터넷 밈’ 됐던 伊 극우 정치인, 최초 여성 총리 눈앞

    “나는 여자고, 엄마이며, 이탈리아인이고 기독교인이다.” 2019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극우 여성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45)의 연설은 ‘인터넷 밈(meme)’이 돼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다. 동성(同性) 육아에 반대하는 집회 연단에 올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조국과 가족을 지키겠다”고 외치는 그의 연설에서 묘한 리듬감마저 느껴진 탓에, 그의 연설은 디스코 음악과 버무려져 우스꽝스럽게 편집돼 ‘조르자 멜로니 리믹스’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왔다.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그의 정치 성향을 비꼬기 위한 네티즌들의 짓궂은 장난이었지만, 동영상이 10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가 인기있는 대중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득표율 4% 정당을 지지율 1위로 ··· 차기 총리 유력  영국 더타임스는 “3년 전 디스코 스타로 떠오른 멜로니의 차기 행선지는 댄스 플로어가 아닌 키지 궁전(이탈리아 총리 공관)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 내각이 붕괴하면서 오는 9월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외신들은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이끄는 멜로니 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여론조사기관 SWG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FdI는 지지율 24%를 얻어 중도좌파 민주당(PD·22%), 제1당인 반체제 포퓰리즘 성향 오성운동(M5S·11%)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이끄는 극우 연맹(Lega·14%),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당(FI·7%) 등 우파 연합과 함께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오 파시스트’와 선 긋지만 ‘극우 정치인’ 꼬리표 15세 때 네오파시스트 성향의 정치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입당해 정치에 뛰어든 멜로니 대표는 2006년 하원의원에 당선되고 2009년 베를루스코니 내각에서 청년부 장관을 맡았다. 당시 그는 역대 최연소 장관(31)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12년 MSI를 이어받은 FdI을 창당하고 2014년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 이민에 적대적이지만 유럽의 다른 극우 정치인들과 달리 반 유럽연합(EU) 정서와 거리를 두는 등 유연한 태도로 자신을 차별화하며 외연을 확장했다.지난해 2월 드라기 총리가 거국 내각을 구성할 당시 주요 정당 중 유일하게 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야당으로 남은 것도 존재감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동맹마저 내각에 참여해 정체성이 흐려진 사이 멜로니는 내각을 견제하며 동맹의 지지율을 흡수해왔다. 이탈리아 정치 전문가인 마크 라자르 파리정치대학 교수는 “1년 반 동안 이탈리아인들은 어떤 불만을 가졌든 딱 하나의 배출구밖에 없었다”고 FdI의 선전 배경을 분석했다. 그럼에도 “극우파의 용인되는 얼굴”(미 블룸버그통신), “무솔리니 이후 최초의 극우 지도자”(영국 가디언) 등의 평가가 그를 따라다닌다. 멜로니 대표가 네오 파시스트와 선을 긋고 있음에도 당내 일부 인사들이 네오 파시스트의 이념적 뿌리를 숨기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단결 대오가 시험대에 오른 EU에도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멜로니 대표는 “이탈리아가 EU의 단결에 약한 고리가 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파 연합인 살비니 상원의원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탈리아 정계의 대표적인 ‘친푸틴’ 인사다. 루이지 스카지에리 유럽개혁센터(CER) 선임연구원은 프랑스24에 우파 연합의 승리가 “이탈리아와 EU에 훨씬 더 파괴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文 충견 노릇 반성부터” “피해자 코스프레”…여야 ‘경찰국 신설’ 공방

    “文 충견 노릇 반성부터” “피해자 코스프레”…여야 ‘경찰국 신설’ 공방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를 놓고 각을 세웠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 반발 문제를 갖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지역의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으로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전국 총경 630여명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190여명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에 나섰다.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울산시장으로 있을 때 경찰의 청와대 하명수사로 자신이 큰 피해(울산시장 재선 실패)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반성없이 경찰서장 등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기가 찰 노릇이며 피해자인 나로선 혀를 찰 수 밖에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충견 노릇하던 일부 정치경찰 지도부는 삭발과 하극상 이전에 반성하고 국민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경찰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인허가 비리 의혹 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 수사는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접 개입한 ‘하명수사’ 의혹으로 번졌다. 여권은 대표적인 수사권 남용 사례로 이 일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송철호 전 울산시장)를 시장에 당선시키겠다고, 저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운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지금 버젓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권 내내 일부 경찰 지도부가 충견 노릇을 하면서 자행한 부끄러운 민낯이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지냈다.김 의원은 “경찰이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 없이 도리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아무런 민주적 통제도 없이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며 실정법상 공무원에게 금지된 집단행동과 하극상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다”며 “충견 노릇을 자처했던 경찰의 흑역사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제1호 개혁 대상, 척결의 대상일 뿐이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김기현 의원은 틈만나면 자신이 피해자라고 우겨댄다. 피해자 코스프레가 주된 정치적 자산으로 보인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송철호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찰이 청와대 하명에 따라 자신을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김 의원 주장을 ‘경찰은 김기현 의원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우기는커녕 조사한번 진행한 사실이 없다’ ‘경찰은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이례적으로 수사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김기현 의원 형제들에게 출처불명의 수억원의 돈이 입금되었지만, 검찰의 방해로 자금추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라는 점을 들어 적극 반박했다. 이어 황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던 시기에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분들의 공통적인 평가가 ‘참 교활하다’, ‘얍삽하다’,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였다)”며 “결국은 진실이 승리할 것이니 4선 중진의원답게 정도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했다.
  • “가스 사용 못 줄여” “전쟁 승리 못 해” … 사분오열하는 유럽

    “가스 사용 못 줄여” “전쟁 승리 못 해” … 사분오열하는 유럽

    에너지 대란과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는 유럽연합(EU)이 사분오열의 위기를 재차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맞서 가스 사용량을 15% 줄이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제안에 남유럽 국가들이 반기를 드는 한편,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헝가리는 한술 더 떠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의 ‘경제 소방수’였던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퇴진한 이탈리아에서는 극우 정당들이 정권을 잡아 ‘친러 본색’을 드러낼 태세다. “가스 사용량 15% 줄이자” EU 제안 발목 잡은 남유럽 국가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이 가스 수요를 15% 줄이자는 EU 집행위원회의 제안에 폴란드와 포르투갈, 스페인, 키프로스, 그리스 등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제안이 실행되려면 유럽연합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대표하는 15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 EU 회원국들이 다음달부터 내년 3월 말까지 가스 사용량의 15%를 자발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비상 상황 시에는 ‘연합 경보’를 발령해 회원국들에 가스 사용량 감축을 의무화할 수 있으며, 가스 사용량을 줄인 국가는 회원국들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이같은 구상은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 적극 지지하고 있지만 EU 내에서 경제력이 비교적 약하거나 국가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0년대 ‘유로존 위기’ 당시 서유럽 국가들이 재정난에 빠진 남유럽 국가들의 명운을 쥐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독일 등이 지지하는 가스 감축 방안을 남유럽 국가들이 막아서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덧붙였다. EU ‘이단아’ 오르반 “전쟁 승리 못해 … 평화 추진해야” EU 내 ‘이단아’이자 대표적인 친러 인사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또다시 유럽연합의 단결 대오에 ‘퇴짜’를 놓았다. 오르반 총리는 23일 루마니아에서 가진 연설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무기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제재로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전세계가 유럽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타이어 4개가 모두 펑크가 난 차에 앉아 있다. 이런 방법으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서방은 전쟁에서 승리하기보다 평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헝가리는 천연가스 수입의 8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내륙 국가인 탓에 항만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불가능해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에 반대해왔다. 헝가리의 6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11.7%에 달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의 위기마저 현실화되고 있다. EU가 헝가리에 대해 법치주의 훼손 등의 이유로 코로나19 경제복구 기금을 동결한 가운데, 헝가리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가격 상한선을 폐지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21일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하고 천연가스 추가 공급을 타진했다. 이탈리아 9월 총선서 ‘친러’ 극우 집권 가능성 EU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내각 붕괴도 유럽의 단결을 흔들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지난 21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사임을 받아들이면서 드라기 총리가 이끌던 내각이 해산되고 오는 9월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로 유럽을 ‘유로존 위기’에서 구해낸 드라기 총리는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의 퇴진은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50%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경제 개혁과 유럽의 단결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9월 총선에서는 조르지아 멜로니가 이끄는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당(FdI)’ 중심의 우파 연합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멜로니 대표는 지난 22일 “이탈리아가 서방의 동맹에 약한 고리가 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파 동맹의 일원인 극우당 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상 최고의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으며, ‘전진이탈리아(FI)’의 당수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푸틴과 절친한 사이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푸틴에게 눈독을 들이는 정치 세력에 의해 내각이 몰락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극우 동맹의 집권으로 이탈리아가 EU의 단결 대오에서 이탈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 ‘빙속 간판’의 추락, 김민석 음주운전 사고

    ‘빙속 간판’의 추락, 김민석 음주운전 사고

    진천선수촌 입촌하다 보도블록 충돌정재원 형제도 동승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23·성남시청)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함께 술을 마신 대표팀 선수 중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과 그의 친형 정재웅도 포함됐다.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김민석은 22일 저녁 대표팀 동료 3명과 함께 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음주한 뒤 개인 차량에 동료 선수들을 태우고 선수촌에 입촌했다. 김민석은 입촌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선수촌 관계자에게 음주한 사실이 적발됐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경위서 등을 받고 조사할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실을 전달받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네 선수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을 중단시키고 전원 퇴촌시켰다.정재원 등 대표팀 동료들과 음주 후 함께 입촌 김민석과 함께 음주한 선수 중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의정부시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원 역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빙상 대표팀은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2020년부터 선수촌 훈련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한편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중장거리 간판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성적 우수 포상 수여식에서 2021-2022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 ‘배고픈 형제에 공짜 치킨’ 돈쭐난 사장님, 서울시 명예시장 됐다

    ‘배고픈 형제에 공짜 치킨’ 돈쭐난 사장님, 서울시 명예시장 됐다

    서울시, 9개 분야 명예시장 선발 서울시가 청년과 장애인, 소상공인 등 분야에서 제5기 서울시 명예시장 9명을 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제공해 ‘돈쭐’(돈+혼쭐) 났던 치킨집 점주도 포함됐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의 생생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제도다. 이번 제5기 명예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도시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정 주요 분야별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소상공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선정된 박재휘씨는 치킨이 먹고 싶어 자신의 가게 앞까지 왔지만 수중에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어줘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의 창업 지원 등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유용재 서울대 산업공학과 석사박사 통합과정 재학생(청년), 박마루 복지TV 사장(장애인), 안유리나 1코노미뉴스 편집국장(1인가구),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교육),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관광), 최영일 전 서울시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도시안전), 김병준 한테크 대표(스마트시티),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도시계획) 등이 명예시장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간 활동하며 시정 관련 제안, 자문 등에 참여한다. 위촉식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본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각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제원 이어 안철수도 ‘권성동 원톱체제’에 힘싣기

    장제원 이어 안철수도 ‘권성동 원톱체제’에 힘싣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현 당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핵관 형제’ 장제원 의원에 이어 안 의원까지 권성동 원톱 체제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을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지금은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복합위기를 극복할 최고사령탑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뭉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당초 조기 전당대회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도 이날 권 직무대행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아주 잘 지적한 좋은 연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베리 나이스(매우 좋다)”라고 극찬했다. 전날에도 “권 대행 체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일축했다. ‘간장 연대’로 지목됐던 안·장 의원 모두 권성동 원톱 체제에 힘을 싣는 것은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일단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렇게 비정상적인 임시 시스템으로는 역부족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직무대행 체제를 비판했다.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정치인에게 있어서 당헌·당규만을 갖고 할 수 없지 않나. 결과적으로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해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저는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처음부터 주장을 했는데, 역시 비대위가 맞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다”면서도 “전당대회 통해 당대표 새로 뽑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 [여기는 일본] 日경찰, ‘불량 원숭이’에 수배령…“최소 18명 부상”

    [여기는 일본] 日경찰, ‘불량 원숭이’에 수배령…“최소 18명 부상”

    일본 당국이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0여 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량 원숭이’를 추적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야마구치현 오고리 지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원숭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생후 10개월 된 여아로, 당시 원숭이가 집 1층에 있는 스크린도어가 열린 틈을 타 집 안으로 들어온 뒤 아이를 할퀴고 달아났다. 지난 19일 저녁에는 초등학교로 난입해 10세 남자아이의 팔과 양손을 물어뜯는 상해를 입혔고, 다음 날 아침에는 60대 여성과 80대 여성을 공격했다. 피해자인 60대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원숭이가 공격한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 조심하며 빨래를 널러 나갔는데, 원숭이가 갑자기 달려들어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등과 오른쪽 다쳤다. 창문을 통해 집으로 올라가 10대 전후의 어린 형제를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까지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피해 주민은 생후 10개월 아기와 4세 아동을 포함해 최소 18명에 달한다. 당국은 문제의 원숭이의 정확한 종(種)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본원숭이’로 불리는 긴꼬리원숭이과 마카크속에 속하는 마카크 원숭이로 추정하고 있다. 마카크 원숭이는 주로 삼림지대에 서식하며, 나무 위뿐만 아니라 땅 위에서도 생활한다. 주행성 동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고리 지역에서 주민들은 공격한 원숭이는 몸길이가 40~50㎝로 추정되며, 한 마리의 단독 행동인지, 집단 행동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NHK는 “5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목격된 원숭이는 약 40마리”라고 전했다.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 수배령’을 내리고 수색에 나섰다. 또 주민들에게 반드시 창문을 닫고 생활하라고 권고했다. 오고리 행정부 관계자는 “오고리 지역은 대부분 주거지로, 야생 원숭이가 숲을 떠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곰이나 멧돼지가 주거지로 내려와 피해를 준 일은 있지만 원숭이로 인한 피해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위기의 이탈리아 구하러 돌아온 ‘슈퍼 마리오’ … “정부 재건하자”

    위기의 이탈리아 구하러 돌아온 ‘슈퍼 마리오’ … “정부 재건하자”

    연립정부의 핵심 정당인 오성운동(M5S)와의 갈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던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사임을 번복하고 잔류 의사를 밝혔다. 에너지 대란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위기에 놓인 이탈리아의 연정 붕괴를 막겠다는 이유에서다.드라기 “내각 재건해야 … 전폭적인 지지 달라” 이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상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가 함께 하고 싶다면 용기와 이타주의, 신뢰를 가지고 정부를 다시 세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연립정부의 존속을 위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무기 지원과 사회 지출, 토스카나주 항구의 플로팅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 등 의제를 던지며 정당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드라기 총리는 지난 14일 260억 유로(34조원) 규모의 에너지 대란 지원 법안에 오성운동이 ‘보이콧’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오성운동 당수인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반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드라기 총리와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 등과 대립각을 세웠고, 이로 인해 연립정부 내부의 대립이 심화됐다. 그러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사임서를 반려한 데 이어 전국 2000여개 도시의 시장과 재계, 노동계 등이 그의 사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드라기의 유임을 요구하는 시위도 곳곳에서 여러 차례 열렸다. 드라기 총리는 “연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이탈리아인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정부를 재건할 준비가 됐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위기 극복한 ‘슈퍼 마리오’ … 퇴진하면 伊·EU 모두 악재 2011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자리에 오른 드라기 총리는 유로존 위기를 타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2월 연정 붕괴로 사임한 콘테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맡은 뒤에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에 무난하게 대응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단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드라기 총리의 거취는 의회에서의 내각 신임투표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상원에서의 표결에 이어 21일에는 하원에서 표결이 진행된다. 연정을 구성하는 정당들 간 대타협을 얻지 못하면 내각은 신임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붕괴 수순을 밟게 된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5월 치러질 예정인 총선을 올 가을로 앞당겨 실시하거나, 임시 총리를 지명해 내각을 이어갈 수 있다. EU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은 이탈리아 내부는 물론 유럽연합(EU)에도 악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50%에 달하며 만성적인 재정 및 부채 문제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유로존의 소방수 역할을 한 드라기 총리의 공백은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드라기 총리가 퇴진하면 개혁은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에서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면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들(FdI)’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러시아에 맞서 유럽의 단결 대오가 흔들릴 수 있다. ECB가 11년만의 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국가 부채를 짊어진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 2011년 유로존 위기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동반자살 아닌 살해”…초등생 두 아들 목숨 끊은 친모 징역 20년

    “동반자살 아닌 살해”…초등생 두 아들 목숨 끊은 친모 징역 20년

    생활고를 이유로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친모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관련기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A씨의 남편을 비공개로 증인신문한 뒤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4월 5일 주거지인 금천구 시흥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초등학생인 두 아들(8·7)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들들을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남편을 찾아가 범행을 털어놓고 함께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증거에 의해서도 피고인은 유죄가 인정된다”며 “중요한 것은 피고인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했는지, 그리고 여기에 맞는 적절한 형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재판부는 약 10분간 A씨의 양형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검찰은 A씨가 남편과 별거 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자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자녀들을 살해했다고 봤고, 재판부도 “남편이나 시댁에 대한 복수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낳아서 열심히 키운 자식들을 피고인 손으로 살해하고 피고인마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한 점을 보면 피고인의 어떤 불안감, 절망감이 정말 상당했을 거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된다”며 남편이나 시어머니, 형제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 요소로 언급했다. 그러나 곧이어 “피고인이 힘들고 불안에 시달렸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것이 과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심각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납득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흔적, 직업을 구해본다든가 아니면 정신과나 상담소에 가서 상담을 받아본다든가 하는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녀들은 태어난 순간 그 자체로 독립된 귀중한 생명이고 아직 꿈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영문도 모르고, 더더욱이나 믿고 따랐던 엄마 손에 의해 소중한 생명을 빼앗겼다”며 “이 사건은 동반자살 사건이 아니라 자녀 살해 후 자살 미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4월 5일 금천구 다세대주택에서 초등학생 아들 2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과 별거 중 1억원이 넘는 빚으로 생활고를 겪다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별거 상태에서도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하던 A씨는 남편이 3월 직장에서 해고되자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후 남편 명의로 된 자신의 주거지까지 압류가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자식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세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경찰에 자수했다.
  • 장진호 전투서 전사한 일병, 1만 5000㎞ 돌아 고향 앞으로

    6·25 전쟁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박진호 일병을 맞는 행사가 유족이 사는 경기 동두천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19일 동두천시 국민체육센터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함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다고 18일 밝혔다. 6·25 전쟁에서 전사했으나 수습되지 못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19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출발한 박 일병의 유해는 군사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동두천 국민체육센터로 이동한다. 동두천시는 유해가 운구되는 거리마다 태극기 가로기를 게양해 영웅의 귀환에 경의를 표시할 계획이다. 국유단이 유족 대표에게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를 전달한 뒤 박민식 보훈처장이 ‘호국영웅 귀환패’와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유족 대표에게 전달한다. 행사에는 박 처장을 비롯해 국유단장, 동두천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박 일병의 유해는 북한지역에서 발굴돼 1990~1994년 미국 국방부 전쟁 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인계된 유해 중에 포함됐다. 이후 국유단·DPAA의 공동 신원 확인 작업 중 국군 전사자로 추정돼 국내로 봉환됐다. 유해는 북한부터 DPAA 하와이지부를 거쳐 남한까지 총 1만 5470㎞에 이르는 여정 끝에 고향땅을 밟았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8남매 중 여동생 2명, 남동생 1명이 생존해 있다. 남동생 박진우(75)씨가 주변인 권유로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신청해 검사한 결과 지난달 형제 관계가 확인됐다. 박씨는 “형님이 결혼도 못 한 채 전쟁 중 북한에서 돌아가셔서 억장이 무너졌는데, 유해를 찾아 감개무량하다”며 “부모님이 계신 선산(납골당)에 빨리 모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차별금지법 만들고 사형 없애야” 국내 461개 인권단체 유엔 진정

    “차별금지법 만들고 사형 없애야” 국내 461개 인권단체 유엔 진정

    국내 461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유엔 인권이사회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심의를 앞두고 차별금지법 제정, 사형제 폐지 등의 주요 인권 과제를 담은 공동보고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참여연대·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 단체들은 보고서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사형제 폐지, 국가보안법 폐지,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 비준, 형사상 명예훼손 법제 폐지 등 주요 인권 이슈에 대해 “최근 5년간 진전이 없었다”며 유엔 권고의 온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68개 인권 이슈를 정리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14일 유엔 인권이사회에도 전달됐다. 인권이사회의 UPR 심의는 4년 6개월에 한 번씩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국가별 인권상황을 검토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권고하는 제도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심의는 내년 1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이 단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기본권에도 주목했다. 방역 조치가 장애인, 이주민, 노숙인 등 사회 약자를 고려하지 않아 건강 불평등이 심화한 점, 법적 근거 없이 동선 추적을 이유로 광범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해 사생활이 침해된 점을 꼬집었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과 관련해서도 “국제인권규범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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