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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인터뷰

    러시아 외교 아카데미 예브게니 바자노프 부원장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푸틴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에서 냉전종식을확인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자노프 부원장은 19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남북한의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생각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남북한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이와 함께 한반도 주변 4강의역학관계가 관심사다. 한반도 주변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과거같은 이권 쟁탈전은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 4강은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대화를 지지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햇볕정책을 계속하려면 대화와 교류의 활성화로 남북한의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하다.당사자끼리 잘하면 주변 4강은따라갈 수밖에 없다. 지금같은 관계가 계속되면 통일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다.푸틴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이같은러시아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다. ■부시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강행하려하고이에 러시아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냉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논쟁의 여지는 있으나 NMD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협력방안을모색할 용의를 밝혔다.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TMD(전역미사일)의 구실로 삼고 있으나 북한은 미사일 개발 중단을약속했다. 한반도는 TMD의 대상이 아니다.TMD와 관련,러시아가 우려하는 것은 중국과 타이완 관계다.미국이 겨냥하는 것은 중국의 위협이다. ■미국의 NMD 계획으로 한반도에 다시 냉전의 기류가 흐를것이란 우려가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다르지만 모두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뉘앙스의 차이가 있으나 냉전도 원하지 않으며 미국과 세계 대다수 국가도 마찬가지다.특히 미국경제가 하락하면 NMD에 쓸 돈은 없다.전문기술자들은 NMD가 100% 완전하다고 보지 않는다.돈이 부족해지면 추진하기 어렵다.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것인가. 푸틴의 한국 방문으로 러·북 관계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남북한에 대한 균형정책을 공표했다.북한도 남한을 배제한 채러시아와의 단독관계를 바라지 않는다.러시아는 남북한과의 균형외교 뿐 아니라 남북한 및 러시아의 삼각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에 이데올로기는 고려대상이 아니다.우리는 인접국모두와의 관계발전을 희망한다. ■북방영토 문제 때문에 러·일 관계는 발전하는 데 한계를갖고 있다. 러시아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이웃국가인 일본의경제 잠재력이 크고 국제관계에서 일본은 독립적인 입장을견지하고 있다.러시아는 미·일 관계에서 균형 역할을 할 수도 있다.일본과 쿠릴열도 반환 문제가 있으나 협상을 통해관계를 개선하면 된다.미국은 쿠릴열도가 러시아 땅인 줄 알면서도 오키나와 미군주둔을 위해 일본을 설득,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 포용정책이 실효를 거둘수 있다고 보는지. 러시아는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부시행정부가 햇볕정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동맹국과의 관계에서 자신들이앞에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반도 긴장완화에 남북한의 입장을 최우선시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 운보 김기창화백 타계/ 운보의 생애·작품세계

    끝없는 실험정신과 불굴의 의지로 예술혼을 불살라온 한국화단의 거목.운보 김기창 화백이 영원히 화필을 놓았다.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세상, 그 침묵의 언어를 화폭에 옮겨온 60여년의 세월을 뒤로 한 채운보는 우리 곁을 떠났다. 운보의 삶은 한 편의 휴먼 드라마다.1914년(호적상으론 1913년)서울종로구 운니동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운보는 승동보통학교에입학한 7세 때 장티푸스로 인한 고열로 후천성 청각장애가 됐다.어린시절 날마다 듣던 돈화문의 보초 교대 나팔소리도, 단성사 날라리 소리도 아득한 침묵의 심연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30년 신여성인 어머니 한윤명의 손에 이끌려 이당(以堂)김은호 문하에 들어가면서 그의 운명은 전기를 맞는다.입문 이튿날부터이당에게 수묵 농담법을 배운 운보는 그날 이후 47년동안 매일같이스승에게 큰절을 올렸다.운보는 입문 이듬해 18세에 ‘판상도무(板上跳舞)’란 널뛰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약칭선전)에 입선, 일찍이 대가로서의 소질을 보였다.37년엔 선전에서 ‘고담(古談)’으로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받아 입지를 확고히 했다. 운보가 진정 거장인 것은 한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조형정신을 탐구해왔다는 데 있다.그는 전통주의와 현대적 조형실험을병행하며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었다.그의 예술은 크게 10년을 주기로변모를 거듭했다.첫 시기는 이당 문하에서 전통화법을 공부한 때부터50년대 초반까지.전통 한국화의 평면구성에서 벗어나 입체구성을 시도한 ‘노점’‘복덕방’같은 수묵담채화와 ‘성화’시리즈를 집중적으로 선보인 시기다.운보가 입체파의 선구적 작가로 나선 것이 바로이 때다. 60년대 들어선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세계를 추구했다.전통 가면극을 작품화한 과감한 동세(動勢)의 ‘탈춤’,흥겨운 악공들의 모습을 힘찬 필치로 그려낸 ‘아악의 리듬’등이 대표작이다.야생마의 움직임을 격정적인 구도로 담아낸 ‘군마도’(69년)는 운보 작품의 스케일을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굵고 검은 윤곽선과 대담한 형태의 포착은 그의 자유분방한 예술가적 기백을 보여준다.이 시기는 또한 운보가 추상작품을집중적으로 그린 때이기도 하다.‘태고의 이미지’‘청자의 이미지’등이 그것.운보의 추상세계는 자연에의 통찰과 애정이 낳은 직관의 세계다. 운보 그림은 70년대 ‘청록산수’와 80년대 ‘바보산수’로 이어진다.‘청록산수’가 우리 산하에 깃든 충만한 생명력을 윤기흐르는 초록으로 표현했다면,‘바보산수’는 조선민화의 멋과 해학,여유 등이 녹아 있는 편안한 그림이다.특히 바보산수는 관념산수가 판친 18세기겸재 정선이 만들어낸 진경산수와 견줄만큼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업으로 평가된다.운보는 ‘엿장수’‘일장(日長)’‘오수(午睡)’‘비오는 날’‘행려(行旅)’‘호수’‘관폭(觀瀑)’‘십장생’‘장생도’‘바보화조’‘바보수렵’등 80여점의 바보화풍 그림을 불과 두달새에 그려내는 활화산같은 창작열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가 만년에 개척한 바보산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바보’란 무엇인가.그것은 천진함과 무위에 기초한 원초적인 순수의 세계요 무심의 세계다.바보라기보다는 차라리 현실의 굴레를 벗어난 천재성이 빛나는 세계라할 수 있다.운보는 평소 “바보와 천재는 너무 통하는것이 많아.종이 한장 차이야”라고 말하곤 했다.바보화풍은 운보의부인이자 동지인 우향(雨鄕)박래현(76년 작고)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기도 하다.90년대 들어 운보는 봉걸레를 이용한 ‘걸레그림’을 선보이는 등 또한차례 변신을 시도했다.그는 이 글씨추상을 ‘심상(心象)예술’이라 불렀다. 그러나 작품 경력에서 운보에게는 친일화가란 ‘업’이 따른다.‘님의 부르심을 받고서’‘노인’‘총후(銃後)병사’등의 삽화가 친일작품으로 꼽힌다.운보는 이를 솔직히 인정,“역사와 민족 앞에 사죄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운보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한 것은 박애행(博愛行)이다.농아복지에남달리 관심이 많은 운보는 세계스케치 여행 때면 으레 선진국의 농아복지시설을 둘러봤다.낙후된 국내 농아복지시설을 개선하고자 회장으로 있는 한국농아복지회를 국제농아연맹에 가입시킨 공은 전적으로그의 몫이다. 운보는 80년대 중반 외가가 있던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 ‘운보의 집’을 세웠다.그리고 그옆에나란히 청각장애인을 위한 운보공방을 조성했다.도자기 기술을 가르쳐 자립기반을 닦도록 한 것이다. 예술과 장애인을 위한 거대한 삶은 그에게 ‘천연기념물’‘바보인간’이라는 호칭을 안겨줬다. 타계하기 전 운보는 다행히 작은 소원을 하나를 풀었다.북한에서 공훈화가로 활동중인 동생 기만(71)씨를 최근 병상에서 만난 것이다.패혈증과 고혈압으로 다리까지 부어오른 운보는 중풍으로 고생하는 동생을 바라보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50년전 이념의 벽을 넘지 못하고 헤어진 형제의 상봉은 가족사의 차원을 넘어 예술가의 비극을 말해주는 단면이기도 했다. 백의민족의 정신을 들날리기 위해서라며 병상에서도 흰 고무신에 빨간 양말만을 고집한 운보.그는 화선(畵仙)이 되어 하늘로 갔지만 예술은 남아 넓직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우리 고유의 色 바탕 한국적 線·空間美 연출

    쪽,잇꽃,꼭두서니,치자,황벽,소방,지치….옛부터 천연염색 재료로쓰이던 것들이다.그중에서도 특히 남색을 내는 쪽은 가장 대표적인염료다.제대로 된 쪽빛을 내려면 무엇보다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것이 중요하다.옅은 옥색에서 맑은 하늘색,깊은 물색에 이르기까지쪽은 무궁무진한 색의 세계를 연출한다. 서울 관훈동 학고재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이승철(36·선화예고 전임강사)의 ‘한국의 색’전은 이런 우리 고유의 색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인 선과 공간의 미학을 보여준다. 작가는 지난 10년동안 우리 고유색을 찾아내기 위해 한국의 조형정신과 재료기법 연구에 몰두해왔다.이번 전시는 그런 노력의 결실이다.전통적인 오방색 위주의 작품들로 꾸몄다.동서남북과 중앙을 상징하는 오방색은 파랑,하양,빨강,까망,노랑을 일컫는 말.우리 조상들은이 색깔들을 더이상 분리할수 없는 원색이자 우주의 근원으로 보았다.작가는 치자와 황령,울금,괴화,황련에서 노란색을 빼오고 오리나무,감,정향,밤나무를 재료로 갈색계통을 표현했다.또 소목,꼭두서니,홍화에서는빨간색을 추출했으며 파란색은 쪽으로 냈다.이처럼 장인정신으로 되찾은 전통색채를 작가는 특유의 조형감각으로 재현해냈다. 이번 전시는 원색의 대비가 선명한 색면회화와 이를 응용한 전통 보자기,콜라주 형식의 작품 등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특히 ‘색과 면의 만남’‘색·면의 이야기’ 등 콜라주 작품의 자연스런 색과 면분할은 현대적인 색면 추상회화의 일면을 엿보게 한다.이번 ‘한국의 색’전은 인공의 색에 지친 이들에게는 자연색의 푸근함을 만끽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전시기간 중에는 쪽안료와 패각회 등 전통 염료도 보급한다.30일까지.(02)739-4937. 김종면기자
  • MBC 9시 뉴스데스크 진행 권재홍·김주하 앵커로 교체

    9시 뉴스인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하락을 기점으로 ‘피자의아침’ 폐지, 시사정보국 해체 등으로 내홍을 겪은 MBC가 30일부터뉴스 앵커를 대폭 교체한다. 그동안 이인용,김은혜 앵커가 진행해오던 ‘MBC 뉴스데스크’는 권재홍, 김주하 앵커가 진행한다.두 사람은 아침시간에 방송되던 대형정보프로그램인 ‘피자의 아침’을 함께 진행해 왔다.‘뉴스데스크’를 만 4년동안 진행해 왔던 이인용 앵커는 당분간 재충전의 기회를갖게 되고 김은혜 앵커는 ‘피자의 아침’이 폐지되면서 새로 편성된 ‘MBC 아침뉴스’(월∼토 오전6시)를 황헌 앵커와 함께 진행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현철 복권·홍인길 형정지

    정부는 14일 8·15 광복절을 맞아 3만647명에 대한 특별 사면·복권 및 가석방조치를 15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면조치에는 사형수 2명이 무기징역으로,10년 이상 복역한 무기수 140명이 징역 20년으로 각각 감형됐다. 정부는 과실범과 부정수표단속법 등을 위반한 IMF 생계형사범,행정법규 위반사범 2만2,235명을 사면·복권,경제회생에 동참토록 했다. 역대 광복절 사면중 최대규모로 이뤄진 이번 사면·복권에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복권되고 한보·청구사건에 연루돼 3년간 복역한 홍인길(洪仁吉) 전 청와대 수석이 형집행정지로 풀려난다. 공안사범 중에는 남파간첩 ‘깐수’로 알려진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와 지하가족당사건의 심정웅씨,석치순 전 지하철노조위원장,한총련 4·5기 의장 정명기·강위원씨 등 1,101명이 석방·감형 또는 사면·복권됐다.장기복역하다 석방된 우용각씨 등 비전향 장기수 19명의남은 형기도 면제해줬다. 또 96년 4·11 총선때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홍준표(洪準杓)·이명박(李明博)·최욱철(崔旭澈)·박계동(朴啓東)·이기문(李基文)·김화남(金和男) 전 의원은 형선고실효로 복권되는 등 선거사범 382명이 사면·복권됐다. 이에따라 실형이 확정돼 복역중인 3,586명은 15일 오전 10시 전국교정기관에서 일제히 풀려나고 선거사범 등 2만3,730명이 복권돼 공민권을 회복한다.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은 “남북대립 상황에서 발생한 공안사범과 선거사범,일반형사범 등에 대한 광범위한 혜택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을 통한 민족대화합의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사면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광복55주년 학술행사

    광복 55주년을 맞아 각계에서 마련한 항일독립운동 관련 학술심포지엄이 눈길을 끈다.문화관광부가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백야 김좌진(金佐鎭)장군의 항일투쟁사를 재조명한 학술회의(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를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와 항일운동사 심포지엄(서대문구청 주최),그리고 개항 이후 ‘한국 민족주의의 변천과 향후 전망’주제의 학술행사(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가 그것.앞의 두 행사는 10일,마지막 행사는 11일 각각 마련됐다.각 학술행사마다 4건 정도의 학술논문 주제발표와 토론이 마련돼 있다.여러 논문 가운데 일부를 발췌,소개한다. 金佐鎭장군의 항일운동 노선과 정치이념 ‘청산리전투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은 대종교(大倧敎)적 민족주의와대종교적 공화주의를 정치적 이념으로 추구하였으며,구체적으로는 단군(檀君)을 정점으로 한 ‘민주적 이상국가 건설’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울러 김좌진은 대종교인으로 민족주의를 강조하여 국제성을 강조한 사회주의에는 반대했으며,그의 피살은 양대 세력의 분열을 책동한 일본의 계책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환(수원대) 교수는 10일 개최된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최 ‘김좌진 장군의 항일운동’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북만주에서의 김좌진의 항일독립운동-투쟁노선과 정치이념을 중심으로’제하의 논문에서 이같은 주장을 폈다. 박 교수에 따르면,백야는 철저한 대종교주의자였다.1925년 그가 신민부(新民府)를 조직한 북만주지역은 대종교 신자가 많이 사는 곳으로 그는 대종교를 바탕을 두고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이같은 전통은 북로군정서 시절부터 계속 이어져온 것이었다.그러나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1926년 화요회파 중심의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이 북만지역 영안현(寧安縣)에 설치되자 민족주의 색채가 강했던 대종교 계열은 국제성을 강조한 공산주의 계열과 대결양상을 빚게 되었다. 한편 1925년 중국 군벌과 일본군간에 소위 ‘삼시(三矢)협정’이 체결된 후 대종교에 대한 포교금지령과 함께 대종교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를 틈타 공산주의자들의 침투가 우려되자 대비책으로 무정부주의이념을 수용했다. 신민부의 후신으로 1929년 결성된 한족총연합회는 권력의 중앙집중을 부정하고 자주적 조직의 연합체를 지향하는 아나키즘 조직으로 공산주의를 반대했다.백야는 독립운동과 반공운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무정부주의사회를 건설한 것이다.결국 그는 대종교적 민족주의에서 대종교적 무정부주의로 이념과 체제를 전환하였다.그의 죽음은 이같은 ‘노선변화’에서 이미에고된 것이었다. 구한말부터 1930년 그가 피살될 때까지 일생을 항일투쟁에 바친 그를 암살한 사람은 조선인 공산주의자 박상실(朴尙實)이었다.박 교수는 그의 피살은“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의 한족총연합화의 대종교적 민족주의 세력과 무정부주의 세력간의 분열 및 한족총연합회와 공산주의 세력 간의 분열책”이라고추정했다.즉 일제는 북만주지역 한인독립세력을 전멸시키기 위해 화요파의간부 김봉환(金鳳煥)을 사주,하수인 박상실을 이용해 백야를 살해했다는 것. 이를 두고 박 교수는 “일제는 화요파를 이용,백야를 처단함으로써 화요파와 한족총연합회를 이간시키고 아울러 한족총연합회의 무정부주의자와 대종교적 민족주의자의 분열도 촉진시키는 ‘이중효과’를 노린 계책을 꾸몄는데화요파 공산당이 바로 여기에 넘어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국제화시대 한국 민족주의. 국제화·세계화시대에서 자칫 편협한 국수주의 정도로 몰리기 십상인 ‘민족주의’.근대이후 우리역사에서 민족주의는 어떻게 변전(變轉)돼 왔고,또앞날은 어떤 모습일까.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11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국제화시대 한국 민족주의의 성찰과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행사를 가진다. 이날 행사에서 첫 주제발표자인 김도형(연세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개항 이후 세계관의 변화와 민족문제’)에서 “우리 근대사에서 민족문제는 봉건체제를 극복하고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을 유지하는 과정,즉 한국근대사의 전개과정에서 싹텄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민족문제 인식의 논리를 주로 대외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검토하면서,지배층 내부에서 전개된 근대변혁론을 흔히 척사론(斥邪論),양무론(洋務論),문명개화론,변법론(變法論)으로 구분하였다. 김 교수는 이 가운데서 척사론자·개화론자는 민족문제 인식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척사론자의 경우 세계화를 거부한 한계,개화론자의 경우 사회진화론의 패배주의에 흘러 외세 의존적인 형태를 띠거나 계몽운동에서 동양주의에 함몰되는 위험성을 가졌다고 지적했다.반면에 변법론적 민족주의는유교를 개혁하고 서양의 신학문을 수용,근대적 개혁을 추구한 점에서 가장바람직한 모델이었다고 주장하고 대표적 인물로 단재 신채호를 들었다. ‘일제 지배하 한국 민족주의의 형성과 분화’라는 논문에서 박찬승(목포대) 교수는 “한국 민족주의는 초기 사회진화론·근대주의 등과 결합,국권회복을 위한 실력양성론을 주된 담론으로 시작하였으며 1910년대 들어 민족평등주의 사상이 싹텄고,이는 3·1운동기 민족자결론과 연결돼 확산됐다”고 주장했다.이어 “20년대 자치운동론을 놓고 찬반론이 난무한 가운데 좌우로 분열된 후 결국은 제국주의의 식민주의 논리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채 변질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특히 박교수는 “식민지하의 한국의 근대민족주의는 자유주의·개인주의와 제대로 결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주의적 속성을강하게 띠었는데 이는 해방 이후 전제적인 정치권력에 의해 민족주의가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해방후 민족주의와 관련,서중석(성균관대)교수는 ‘냉전체제와 한국 민족주의의 위상’이란 논문에서 “일제하 민족주의의 과제가 반제민족해방이었다면,해방후 민족주의의 주된 과제는 민족국가 형성과 식민체제 청산,즉 탈식민화에 있었다”며 “국가주의라고도 불리는 분단국가 의식이나 냉전이데올로기에 매몰된 것은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미국의 군사력에 전적으로 의존한 이승만정권의 반통일적 ‘통일론’은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아울러 서 교수는 “민족 고유문화의 강조는 민족주의 현상으로 이해될수 있으나 1970년대 이후 유행된 대단군주의는 민족주의에서 일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김영한(서강대) 교수는 ‘국제화시대 한국 민주주의의 진로’라는 논문에서 “한국의 민족주의가 나아갈 진로·방향은 ‘통일지향의 민족주의’가 돼야 한다”며 “통일은 민족과 국가가 하나됨과 동시에 냉전체제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을 의미하기 때문에 민족주의에 내포된 통합과 해방의 논리를 모두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소재 구 서대문형무소(현 독립공원)는 한국감옥사의 대명사이자 한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 수난사의 대명사이기도하다.일제 하에는 숱한 애국지사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으며,해방후에는반독재 민주투사들이 투혼을 삭여야했던 곳이기도 하다. 서대문구청(구청장 이정규)은 10일 오후 2시 독립공원내 독립관 지하강당에서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이번 학술행사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학술적 조명이 전무한 상황에서 처음 열린 행사로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날행사에서 남도영 동국대 명예교수는 ‘서대문형무소의 민족사적 의의’라는 기조발제 논문을 통해 “서대문형무소는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우리민족의 수난과 저항이 집약된 곳이자,일제의 잔학상을 세계만방에 고발한현장이며 민족정기를 보여준 성전,민족문화 수호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주장했다.남 교수는 1908년 서대문형무소가 이곳에 설치된 이후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되기까지 80년동안의 역사적 성격을 정리하면서 우리 근현대사에서 서대문형무소가 차지하는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순국선열유족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순국’에 ‘서대문형무소 근현대사를장기연재한 후 지난해 이를 단행본으로 묶어 출간한 바 있는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은 ‘3·1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라는 논문에서 “3·1항쟁으로구속자만 1만8,000여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서대문감옥에만 3,000여명이수감됐었다”고 밝혔다.김 주필은 3·1항쟁으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거나 이곳에서 순국한 애국선열들을 중심으로 살핀 뒤 “이곳이 일제하 항일운동의 성지”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주필은 3·1항쟁 직후 서대문감옥의 간수를 지낸 권영준의 회고록 ‘형정(刑政)반세기’를 비롯하여 손병희 등 수감 애국지사들의 자서전,서대문형무소 전옥(典獄,교도소장)을 지낸 일본인의 회고기 등을 참고로 당시 수형자들의 참담한 감옥생활을 생생히 복원하였다. 이어 성신여대 이현희 교수는 ‘임시정부 수립 이후의 독립투쟁과 서대문형무소’라는 논문을 통해 임시정부 이후 8·15 해방까지 이곳에 투옥돼 옥고를 치른 애국선열들을 집중 조명하였다.이 교수는 “임정요인을 비롯해 독립군,6·10만세의거 주동자,수원고농학생항일운동 주동자,신간회사건 관련자,수양동우회사건,조선어학회사건,단파방송사건 등 국내외에서 전개된 항일투쟁 관련인사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다”며 “서대문형무소는 비탄의 역사로 얼룩진 현장”이라고 말했다. 애국지사로서 이날 학술행사에 참가한 이규창 선생은 ‘나의 서대문형무소옥중체험기’를 통해 자신의 옥중체험을 생생히 증언하였다.우당 이회영 선생의 자제인 이 선생은 1935년 3월 상해에서 친일파 이용로를 총살,처단한뒤 일경에 피체,본국으로 압송돼 1936년 4월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마포형무소로 이감돼 복역중 8·15해방으로 출옥했다.이 선생은미결수로 서대문형무소 복역중 벽을 사이에 두고 옆방의 애국지사와의 통방(通房)통신법 소개를 비롯해 감방내에서의 애국지사와의 교류,재판과정 등 수형생활 전반을 증언했다. 정운현기자
  • 맛없는 MBC ‘피자의 아침’

    MBC ‘피자의 아침’(월∼토 오전 6시30분)이 자충수를 뒀다.이번주부터 부분개편을 했는데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 됐다. PD와 기자가 함께 만드는 대형정보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던 ‘피자…’는 그동안 여러 비판을 받아왔다.날씨정보를 전하는 ‘움직이는 날씨’는 너무 인력을 낭비하고 있고 차별화된 뉴스,발굴 뉴스가 거의 없었다.아침 시간에 매일 ‘연예뉴스’를 방송할 필요가 있느냐는 소리도 나왔다. MBC는 이런 비판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19일부터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바꿨다.경제정보를 알려주는 ‘머니플러스’,이웃들의 소식을 전하는 ‘사랑해요’ 등을 신설했고 ‘움직이는 날씨’는 폐지했다.토요일에는 평일과 다른 형식과 새 진행자로 신선한 느낌을 전할 계획이다.방송시간을 30분 늘리려던계획도 백지화했다. 그러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못하고 있다.신선한 화면 대신 ‘야릇한’(?) 내용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9,20일에는 알맹이 없는 연예인 에이즈 보도를 내놓았다.또 20일 ‘작전수행 손중위가 간다’에서는 원조교제를 다뤘고 일본의 신경향을 소개한다며 일본에서 15∼16세 소녀가 아기를 낳는 세태를 소개했다. 결국 ‘또 시청률 때문인가’라는 비난만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현재 ‘피자…’의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에 나오는 SBS ‘모닝와이드’와 비슷하고 KBS1 ‘뉴스광장’ 보다는 약간 떨어진다.기대만큼 시청률이 오르지 않자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는 ‘선정성’을 사용했다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물론 제작진은 ‘원래 의도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억울해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다. 장택동기자
  • “생텍쥐페리 정찰기 잔해 발견” 佛잠수부가 프리울섬 해저서

    [파리 연합] ‘어린왕자’,‘야간비행’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탄생 100주년을 수주 앞두고 프랑스의 한 잠수부가 그가 실종 당시 조종했던정찰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27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잠수장비상을 운영하고 있는 잠수부 뤽 방렐(41)이 지난 23일 마르세유 연안 프리울 섬 근처해저 85m 지점에서 1944년 7월31일 실종된 생텍쥐페리가 탔던 정찰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방렐은 다른 사람들이 잔해를 훔쳐갈 위험이 있다며 정확한 장소는 밝히지않았으나 98년 어부 장-클로드 비앵코가 생텍쥐페리의 이름이 새겨진 팔찌를발견한 장소 바로 옆이라고 밝혔다. 그는 왼쪽 랜딩기어,터보 과급기를 찾아내 수중 촬영했으며 수하물 조각들이널려있었다고 말했다. 생텍쥐페리는 사진촬영용 정찰기로 개조한 록히드 라이트닝 P-38기인 J형정찰기를 타고 코르시카섬에서 이륙,프랑스 남부 해안을 비행하다 실종됐었다. 르피가로는 아마추어 역사가이자 전투기 전문가인 필립 카스텔라노의 말을인용,방렐이 발견한 잔해들이 생텍쥐페리의 정찰기 잔해일 것이라는데 확신을 보였다. 카스텔라노는 “역사적 수학적 추론에 따라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잔해들은 문제의 정찰기의 잔해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 4.13 기동취재/ 상대 칭찬하며 票心 모은다

    “칭찬합시다”-4·13표밭에 역(逆)네거티브 바람이 일고 있다. 상대후보의 단점을 헐뜯기보다 장점을 부각시키고 선의의 정책대결을 벌이자는 취지다.주로 후보 개인의 홈페이지나 선거 관련 사이트 등 사이버 공간이 칭찬의 무대가 되고 있다. 흑색선전과 상호비방,낙선운동과 병역·납세 의혹 등이 난무하는 선거현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구리의 민주당 윤호중(尹昊重)후보는 31일 본인의 홈페이지에 ‘클릭’ 한번으로 자민련 이건개(李健介)·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후보의 홈페이지를 띄울 수 있는 핫라인 코너를 마련했다.“일방통행식 비방보다 쌍방형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천 부평을의 민주당 최용규(崔龍圭)후보는 홈페이지(www.lawyk.co.kr)에서 한나라당 정화영(鄭華永)후보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정치인”이라고칭찬했다.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서울 동대문을)의원 등 일부 야당후보의 홈페이지에는 최근 일반 시민 이름의 칭찬문구나 정책제언이 부쩍 늘었다. 정치인 칭찬 전문 사이트인 ‘노(no)비방’(www.nobibang.co.kr)에도 칭찬이 줄을 잇는다.전국 칭찬왕,16개 광역별 칭찬왕,칭찬 릴레이 등 다양한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경기 성남중원의 한나라당 김일주(金一柱)후보는 “상호비방과 폭언,지역감정을 벗어나 정책대결과 시민봉사 정신으로 건전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자”고 제언했다.성남 분당을의 자민련 오세응(吳世應)후보는 민주당 이상철(李相哲)후보를 “정보통신분야의 선두주자로 인터넷 세상에서 꼭 필요한 경영인”이라고 평가했다. ‘칭찬일보’(ccilbo.co.kr)는 ‘칭찬 주고받기’코너를 개설,상대후보를칭찬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도록 유도하고 있다.서울 동대문을의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는 “바른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을 칭찬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 당선시키자’는 목표로 만들었다는 ‘당선’(www. dangseon.com)에도 70여건의 칭찬 메시지가 올라 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사이버총선광장’(www.ivote.or.kr)도 후보와 유권자간 격의없는 토론과 정책관련 대화를위해 ‘후보자 커뮤니티’란을 운영하고 있다.조경만(趙慶萬)유권자운동팀장은 “정치란 유권자와정치인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포지티브 운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 김기환의 증시 진단/ 한‘미증시 단순 지수비교는 무리

    최근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주식투자자라면 매일 아침전날 미국시장의 주가 움직임을 체크하는 게 보편화돼 있다.코스닥 투자자는나스닥 지수를,거래소 투자자는 다우존스 지수를 참고한다.그러나 여기에는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먼저 거래소 투자의 경우 지수의 산출방식과 구성종목면에서 다우지수보다는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0지수를 더 참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우지수의 경우 30개의 전통적 대형 블루칩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시가총액 기준이 아닌 구성종목의 가격평균에 의해서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그러나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의 변동에 의해서 지수를 산출하고 구성종목도 871개 모든 상장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차라리 종합주가지수와 유사한 것은 S&P500지수다.S&P500지수는 시가총액기준으로 산출되며,종목수도 500개나 망라하고 있다.특히 다우지수에는 대형정보통신 종목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2개사에 불과한 반면,S&P지수에는 마이크론,시스코,퀄컴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대부분 편입돼 있다.한국의 종합주가지수에 SK텔레콤과 한국통신,데이콤 등이 편입돼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코스닥지수 역시 나스닥 지수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나스닥의반도체칩 대표주인 마이크론과 국내의 가장 유사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라 할 수 있다.그러나 코스닥 지수에는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편입돼있지 않다.또 나스닥의 시스코와 유사한 네트워크 관련 대형주도 국내에서는거래소종목에 포함돼 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지수만을 참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그보다는 좀더 세분해 업종별 종목별 움직임에 더 신경을 쓰는 게 낫다.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 상무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김철권 드림라인사장

    “드림라인의 목표는 한마디로 인터넷과 광(光)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21세기 한국의 대표 멀티미디어 서비스 사업자가 되는 것입니다” 드림라인 김철권(金喆權·61)사장은 “인터넷 접속서비스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대폭 강화해 올 한해에만 가입자 30만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매출 1,100억원을 달성,창사 2년만에 17억원의 흑자를낼 것”이라고 밝혔다. 97년 제일제당과 한국도로공사를 대주주로 해 출범한 드림라인은 도로공사가 구축한 광통신망과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연결하는 자체 광통신망 및 지역 유선방송망을 통해 최고 10Mbps속도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이를 바탕으로 뉴스·스포츠·연예·게임·종합방송·지역방송을 망라하는인터넷 허브사이트 ‘드림엑스’(www.dreamx.net)도 운영중이다.지난해 9월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 3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무료 사이트인 드림엑스의 회원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김사장은 “현재 39개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 지역을 연말까지 전국 주요 시·도·군으로확대하고 제일제당의 영화·음악·금융·요리·의약 등 콘텐츠와 도로공사의 교통정보,중계유선사업자들의 지역밀착 생활정보 등을 하나로묶어 초강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드림라인의 경쟁력의 토대는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입니다.도로공사의광통신망,제일제당의 자금력 및 경영능력,전국을 커버하는 중계유선방송망이서로 결합돼 고효율의 ‘협력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드림라인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컴팩,시스코,루슨트네크놀러지 등 초대형정보통신업체들과 제휴한데 이어 올해에도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사장은 “드림라인은 현재 전국 가정과 회사의 50% 가량을 직접 연결할수 있어 가입자망 측면에서는 한국통신에 이어 국내 두번째”라면서 “특히우리 회사가 직접 구축한 대도시 지역의 지상·지하 간선망은 앞으로 국가인터넷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뒬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인재’의 확보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경영시스템,인간관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건설부를 거쳐 69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했다. 89년 장비관리처장을 맡으면서 도로공사가 보유한 통신망 사업을 담당했다. 96년 드림라인의 전신인 제일고속통신 사장에 오른뒤 98년 2월 사명 변경으로 드림라인 사장에 취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청와대 낙후지역 3년간 집중지원

    청와대는 3일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의 지역균형발전기획단(단장 李起浩경제수석)을 구성하고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빌딩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이수석은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올 신년사에서 산업,문화,과학기술,사회간접자본,교육 등의 측면에서 각 지역이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 3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하고 “기획단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구”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기획단은 앞으로 지역균형발전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한 주요 과제 선정 및 각계 각층의 여론 수렴 등을총괄하게 된다. 특히 ▲기업본사 등의 지방이전 촉진 ▲지역의 산·학·연 협력체제 강화및 과학기술 진흥 방안 ▲지역교육의 특성화 및 인사·재정제도의 발전 방안 ▲지역별 특화산업의 육성 방안 ▲광역프로젝트 추진과 지역별 문화·관광산업 육성 방안 등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기획단내에는 지역균형정책개발팀과 지역균형프로젝트기획팀 등 2개 팀이설치되며,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직원들이 팀원으로 겸직한다. 또 지역균형발전정책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조정하기 위해 관계부처차관과 관계 전문가로 구성한 ‘지역균형발전협의회’를 두기로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지역균형발전기획단’ 출범 안팎

    대통령 직속의 ‘지역균형발전기획단’이 3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지역균형개발을 위한 3개년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신년사 약속에 따라 설립됐다.교육·문화·사회간접시설 등에 있어 지역간격차를 해소하고,특히 낙후지역의 고른 발전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기획단에 설치될 ‘지역균형정책개발팀’과 ‘지역균형프로젝트기획팀’이추진할 주요 업무와 기능을 보면 국민화합을 위한 기구의 성격을 잘 알 수있다.먼저 지역균형정책개발팀은 기업 본사·금융기관·대학 등의 지방이전촉진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이를 위해 토지공사 등에 기금을 설치,이전기관의 사옥을 매입해주고 배후도시 개발권 부여 및 세제감면 혜택 등의 유인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지방 산·학·연의 연구시설과 자금,인력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에서부터 시험생산까지를 일괄하는 수행체제를 구축하고,지방대학을 중심으로 37개 지역기술 혁신거점을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지역균형프로젝트개발팀은 지역교육의 특성화 및 지역균형을고려한 인사·재정제도의 발전방안 수립,광역 프로젝트 개발과 지역별 문화·관광산업 육성방안 등을 강구한다.지역별 특화산업의 집중적인 육성방안도 수립하게 된다.예컨대 남해안 한려수도 관광벨트 개발,경북 유교문화권 개발,백제문화권조성 등이 그것이다. 예산절감을 위해 기획단 직원은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직원들이 겸직하며,팀장도 사무처 기획조정실장과 정책분석실장이 맡도록 했다. 기획단 정책수립에 앞서 무엇보다 여론수렴이 중요한 만큼 재경부·교육부·과기부·정통부·문광부·행자부·산자부·농림부·건교부·기획예산처 차관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관계 전문가들로 ‘지역균형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제9회 교통봉사상] 본상 수상자

    ■ 金天(도로·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고객 가까이에서 봉사하는 자세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제도를 도입,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에 폐쇄회로TV를 설치해 대전인터체인지와 회덕분기점의 교통상황을 신속하게 시민에게 제공,우회도로를 선택하는 등 시간을 절약하도록 했다.현금이 부족한 시민이 갑작스런 교통사고 및 차량고장시 겪게 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난차량 견인요금 등에 신용카드 결제제도를 도입했다. ■ 鄭貴永(철도·부산지방철도청 차량사무소) 35년 넘게 현장에 근무하면서 종사원의 표준검수법을 도입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차량 원형정비를 추구하는 한편 안전운행의 절대요인인 도중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시범검수계획을 시행했다. 40여차례에 걸쳐 사고복구 모의훈련을 시행,비상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갖추도록 기강을 확립했으며 종사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사고복구 업무편람’등 기술전문교재를 발간했다. ■ 安商燮(육운·부산교통공단) 철저한 선로유지관리로 안전운행을 도모하고 소음진동 예방으로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등 지하철시설의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토목구조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정확한개량보수·보강으로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하도록 했다.폐쇄형이었던 부산시내의 8개 지하철역을 개방형으로 개조하고 장애인 휠체어리프트 110대를 설치하는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 李洙榮(안전·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홍보 및 지도활동을 전개했다.운수업체 지도편람 자료를 편찬해 운수업체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새로운 교통안전 관리기법과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창출하도록 지도했다. ‘9월 교통안전의 달’‘추석절 특별캠페인’ 등 대국민 교통안전 의식 함양과 교통안전 지식 및 정보전달에 기여했다. ■ 金基榮(항공·한국항공진흥협회) 다른 나라와 체결한 항공협정 내용을 집대성한 ‘대한민국 항공협정집’을발간,보존자료로서의 가치를 부여했으며 항공기 이·착륙시 조류충돌방지를위한 ‘김포공항 조류생태 환경조사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항 조류퇴치방안을 제안하고 항공기 안전운항에 기여했다.선진국 항공사들의 항공운임산출체계에 대한 정책자료를 조사·연구,국적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해제도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항공민원 사무편람을 제작함으로써 항공운송 민원 사무처리의 효율화에 이바지했다.
  • 서울시민 “수돗물 가장불만” …만족도 조사

    서울시민은 시가 제공하는 각종 행정서비스 가운데 수돗물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 유니온조사연구소 월드리서치 등 6개 전문조사기관이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 4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18세 이상 시민 9,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만족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시가 제공하는 청소 수돗물 시내버스 지하철 보건의료 민원행정등 6개 분야에 대한 형정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6개 분야의 전체 평균은 59.6점이었으며 분야별로는 수돗물이 47.1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민원행정서비스는 71.1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여 민선 이후추진해온 민원서비스 개선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다음으로는 보건의료 63.4점,청소 62.2점,시내버스 57.5점,지하철 56.5점 등의 순이었다. 각 서비스 분야의 기관별 순위를 보면 청소분야는 양천구,보건의료는 성동구가 으뜸을 차지했다.민원행정은 구청의 경우 성북구,시청의 경우 소방방재본부,지하철은 8호선,시내버스는 205번(북부운수)이 각각 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조사결과 수질에 대한 시민만족도는 37.0점에 그쳤으며 식수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는 29.9점으로 조사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버스의 안전운행에 대한 만족도 역시 57.6점으로 낮아 과속·난폭운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서비스 만족도는 1호선이 45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환승 및 연계성은 42.2점,열차내부의 혼잡도는 47.4점에 불과해 서비스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쓰레기봉투제도도 42.7점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쓰레기봉투에 대한 품질 만족도도 31.0점에 머물렀다. 탁병오(卓秉伍) 기획예산실장은 “이번 조사를 결과로 시민들의 불만족 사항을 분석,시정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무사 간부가 軍기밀 유출

    군사기밀 보호에 앞장 서야할 기무사 간부가 방산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군 수사기관에 구속,기소됐다. 국군기무사령부는 5일 국방부 기무부대 소속 서승우준위(45)와 육군 화학학교 지원처장 정태영중령(45) 등 현역 장교 2명과 대우중공업 이종선이사(52·예비역 중령)와 무기중개업체 위성산업 대표 정회삼씨(45) 등 민간인 2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각각 군검찰과 서울지검에 송치했다. 기무사는 특히 김모 육군준장이 지난해 11월 정씨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화생방 제독장비 구매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혐의를 잡고수사중이다. 서준위는 국방부 기무부대 정보수집관으로 활동하던 96년 3월초 대우중공업李이사로부터 700만원의 뇌물을 받고 2급 군사기밀 문건인 소형정찰헬기 구매관련 정보를 건네준 혐의다. 김인철기자 ickim@
  • [오늘의 눈] 국회 보이콧 유감

    2일에 이어 5일에도 국회가 파행을 겪었다.예정됐던 통일 안보 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은 끝내 무산됐다.“특검제에 대한 여당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한나라당이 국회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2일은 한나라당의 트집으로 한나절 곡절을 거친 뒤 오후에야 가까스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렸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방미 외교를 떠나면서정치현안인 특검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의 매끄럽지 못한 회의 진행도 문제를 악화시켰다.물론 문제의 본질은 아니었다. 이날 국회 보이콧은 누가 보든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한나라당은 기회있을때마다 ‘원내 제1당’임을 강조해 왔다.그런 한나라당이 특검제협상을 빌미로 국회를 공전시킨 것은 명분이 없다는 생각이다.여당으로부터 얻어낼 것이 있을 땐 다수의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이 먼저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약자인’ 야당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같다.일관성이 없다는 얘기다.국회일정에 합의하고 걸핏하면 약속을파기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국정 운영을 책임진 집권 여당은 국회운영에 있어서 무한책임의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에 국회 보이콧의 빌미를 제공한 것만으로도 책임을 벗을 수 없다. 국회 일정은 이미 여야간에 합의한 대국민 약속이었다.아무리 당리당략이앞서더라도 이에 대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그래야만 정치가 국민으로부터신뢰를 받을 수 있다.때로는 야당이 앞장서서 헝클어진 매듭을 풀어야 할 때도 있어야 한다.정국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야당으로서 더욱 그렇다. 원내 제1당 한나라당의 국회 보이콧이 석연치 않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국회 일정과 여야의 특검제 협상을 분리,대응하는 지혜와 유연성이 절실히요구된다.“국회를 들여다 보는 국민들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지…”.대정부 질문을 방청하러 국회에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한 시민이 던진 독백이다. 강동형정치팀 기자yunbin@
  • 박복규 개인전

    중견 화가 박복규(54·성신여대 미대 학장)에게 바닷 속은 마음을 비춰주는 내성(內性)의 공간이다.또한 곤비한 영혼이 언덕을 삼을 만한 넉넉한 안식처이기도 하다.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생명의 모태인 바다,그 헤아릴 길 없는 바다 밑바닥까지 깊숙이 자맥질해 들어가 건져올린 이미지들이 27점의 작품으로 알알이 엮여 나왔다. 서울 갤러리 퓨전에서 열리고 있는 박복규 개인전은 ‘바닷 속 열어보기’라고 이름 붙여질 만하다.그가 펼쳐 보이는 바닷 속 풍경은 한마디로 이미지의 덩어리다.온갖 해초와 원형질의 미생물들이 뒤엉켜 있고 끝없는 세포 분열과 생성이 이뤄지는 수중세계에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다.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해저영상은 프랑스 화가 이브 클라인의 청색 모노크롬(단색화)을떠올리게 한다. 작가의 최근 작품들을 보면 조형정신의 변화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화면 중심부에 사각의 작은 공간을 두고 그 안에 지상의 해변풍경이나 연꽃 등을 세밀묘법으로 그려 넣는 식의 색다른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다.이처럼 액센트를 준 ‘그림 속 그림’의 방식을 통해 작가는 화면전체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 연작의 하나로 평면회화와 함께 입체작품도 선보인다.테라코타로 뜬 물안경을 쓴 해녀의 안면상은 눈길을 끌만한 작품.제주 비바리의 숨비소리가 들리는 듯,그 얼굴 표정이 살아 있다. 8일까지 (02)518-3631김종면기자
  • 서양화가 이세득 회고전

    20세기 모더니즘이 걸어온 길을 함께 걸어온 원로 서양화가 이세득(78).우리의 미감과 전통을 서구적 조형언어와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한국 현대미술의 산증인이다.그럼에도 그는 ‘작가 이세득’보다는 ‘미술행정가 이세득’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63년 국제조형예술가협회 한국위원회 설립,91∼97년 선재미술관 관장 등 회화작업 이외의 활동에서도 뚜렷한 업적을 남기고있기 때문이다.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세득 회고전’은지금도 하루에 소품 한점씩은 꼭 그리는 현역작가 이세득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초기의 사실적인 작업에서부터 근래의 추상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이총망라돼 전시되기는 91년 호암갤러리 회고전 이후 처음.작가의 조형정신의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52점이 시기별로 나뉘어 걸려 있다.전시는 7월 4일까지(월요일 휴관). 1975년까지의 초기 작품 가운데 우선 시선을 끌만한 것은 ‘자화상’(42년).고전적이고 사실적인 인물화를 주로 했던 도쿄제국미술학교 시절의 화풍을짐작케 하는유일한 그림이다.이세득의 초기 인물화를 보면 그가 샤반느와보티첼리,드가 등에 심취했음을 알 수 있다.이 초기 인물화에 정물과 풍경이 도입되면서 그의 화면은 차츰 비대상으로 변화해 갔다.이 시기는 브라크와마티스에 심취했던 1957∼58년 무렵.‘하오의 테라스’나 ‘구성’같은 작품의 단순화된 분할 화면에는 그들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이세득은 58년부터 4년동안 추상 열풍에 휩싸인 파리에서 작업하면서 한국적인 것에 매료됐다.예컨대 신라 토기의 질감과 조형성,고구려 벽화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런 요소들은 ‘주(宙)’‘고화(古話) 72-E’ 등의 작품을 통해 70년대 초까지 그의 화면을 지배했다.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고건축에흥미를 가지면서 발견한 탱화와 단청의 이미지 역시 그의 화면에 되풀이해등장하는 한국적 요소.탱화와 단청의 색채와 이미지는 ‘열반’‘전설기’등 80년대 초에 제작된 일련의 연작에 이르기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이러한 이미지는 자취를 감춘다.대신 옛 창호를 연상시키는 추상공간이 화면에등장한다.“창호의 이미지는 전통적인 공간 또는 우주 공간의 개념과 상통하는 것”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런 공간 속에서 화면은 비로소 유동적인 모습을 띠기 시작한다.미술평론가 이경성은 이시기의 작품을 ‘서정적 추상공간’이라고 부른다.한편 이세득은 80년대 후반 ‘심상’연작 이후에는 감각적인 색채마저 배제한 절제된 화면을 보여준다.이는 자신이 추구해온 서정적 세계를 정신적으로 보다 심화시키려는 작가의 또 다른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의 부대행사로 4일 오후 7시30분 ‘러시아와 프랑스 피아노 음악’이라는 제목의 기념연주회가 마련된다.(02)733-8945김종면기자 jmkim@
  • 마약사범 처벌만 있고 치료는 없다/이것이 문제다

    마약사범이 해마다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정부가 지정한 보호치료시설엔 환자가 없다. 지난해 전국 22개 지정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마약류중독자는 100여명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16개 병원은 단 1명의 치료실적도 없다. 그나마 치료실적이 있는 국립서울정신병원과 부곡마약중독치료소,용인정신병원,인천의료원 등 6개 병원도 10∼30석의 전용병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입원환자가 없어 상당수 비워두고 있다.병상가동률이 10%에도 못미치고 있는실정이다. 매년 6,000여명의 마약류 중독사범이 검거되는 것에 비하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문병원의 치료실적이 미흡한 것은 지금까지 마약류중독자에대한 정부의 행형정책이 치료보다는 처벌에 치우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치료보호제도는 실형이 확정된 마약사범들을 강제치료하는 보호감호제도와 달리 자진해 입원하는 환자나 검찰의 치료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환자에 의존,제도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경남 창녕의 부곡마약중독진료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병원이라는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낙후돼 있어 정부의 마약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지난 97년 말 국고 125억원을 들여 200병상 규모인 전문병원으로 설립됐지만 지금까지 진료실적은 65명에 불과하며 현재 18명만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직원이라곤 의사 1명과 간호사 6명,병동보호사 6명이 전부다.개원 당시부터 치료와 상담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은 아예 없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환자가 없다는 이유로 예산도 크게 줄었다.환자 치료실적에 따라 예산을 지급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마약류중독자 대부분의 거주지가 서울·경기지역이지만 지정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의사들은 치료조건부 기예유예처분을 받고 맡겨진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치료기간이 2개월에 불과한 데다 치료를강제할 수 있는 법규도 없어 치료 및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병원의 윤태호(尹泰皓·33)과장은 “마약류 전문치료병원이라고 하지만시설을 제외하면 제대로 갖춰진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면서 “적극적인홍보와 전문인력 지원,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마약류중독자를 치료하는 정책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서울정신병원 정신위생과 오동렬(吳東烈)과장은 “마약중독자를 찾아내 처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단순 중독자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치료 받으려는 의지가 있는 환자와 검거된 범법자를 구분해 재활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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