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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와 길] 철강도시 포항, 문화도시로 변신중

    ‘포항=철강=산업화=공해=문화의 불모지’ 1969년 ‘포스코 신화’가 시작된 이후 40년간 포항 발전의 역사에 드리워진 그늘이다. 그런 포항이 이제 화려한 문화 도시로의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가 중앙로를 중심으로 야심찬 문화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시민들이 갈망하는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동시에 침체된 중앙로 상권과 문화를 접목시켜 상권 활성화를 유도해 보자는 의도에서다. 시는 우선 오는 7월 말 문화시설이 절대 부족한 중앙로(육거리)에 관람석 266석 규모의 시립 중앙 아트홀(지상 4층, 지하 1층)을 개관한다. 아트홀이 개관되면 365일 다양한 공연 및 전시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문화·예술 단체에도 개방하는 등 포항지역의 핵심 문화공간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2012년까지 중앙로 인근 동빈내항을 복원해 대규모 문화공간 등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송도~해도동의 매립지를 걷어 내고 송도∼형산강 1.3㎞ 구간에 폭 18~30m, 깊이 2m의 미니 운하와 수상공원, 호텔, 상가, 선착장, 문화체험공간, 각종 레포츠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해도·송도·죽도동 일대 9만 6000여㎡에 문화체험 테마 및 워터파크 등을 갖춘 대규모 수변 유원지를 조성한다. 동빈큰다리 옆 1만 6400여㎡에는 해양공원을 조성, 시민들이 각종 축제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중앙로와 인접한 포항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항구동 여객선터미널~두호동 설머리간 1.2㎞ 구간을 테마거리로 조성했다. 이 거리에는 목제데크, 산책로,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해송터널, 이벤트 공간, 조명 시설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는 또 2006년 포항의 최대 번화가인 중앙상가 포항역~육거리 구간 657m에 실개천(너비 11m)을 만들고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 실개천에는 어둠이 내리면 바닥에 설치된 빨강·노랑·파랑의 수중 조명등 214개가 동시에 켜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후 시와 중앙상가상인회는 이 거리에서 풍물놀이와 판소리, 성악, 피아노·색소폰 연주 등 공연과 거리문화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엔 이곳에서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 오픈행사를 열었다. 지금까지 행사는 모두 100여차례에 이른다. 시 등의 노력은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났다. 하루 2만여명이던 중앙상가 유동인구가 실개천 완공 이후 4만여명으로 두 배 이상 많아졌다. 덩달아 상가 수입도 회복되고 있다. 포항시 이병기 문화예술과장은 “포항역~중앙상가~동빈부두~북부해수욕장을 연계하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앙로 일원을 명품 거리로 만들고 상가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도시와 길] (15) 경북 포항시 중앙로

    [도시와 길] (15) 경북 포항시 중앙로

    경북 포항시 중앙로에는 도시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도시의 탄생에서 성장, 침체까지의 영욕을 그대로 보여 준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도시의 덩치가 커지면서 중앙로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졌지만 여전히 포항의 중심 도로이다. 화려한 명성도 간직하고 있다. 중앙로는 포항이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주도하고 경북 제1의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어린 시절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로에서 풀빵장사를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후 금의환향한 곳이다. 중앙로는 오거리에서 육거리 포은도서관(옛 포항시청)까지 1.2㎞에 걸쳐 뻗어 있다. ●오거리~육거리 포은도서관 1.2㎞ 이 길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생성됐다. 배용일 포항대학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1914년 일본이 자국민이 많이 거주하는 흥해군 및 영일현 일부 지역을 일본식 지명인 ‘중정’(仲町·중심지)으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중앙로를 뚫기 시작했다.”면서 “조선 말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 수 없었던 불모지였던 중앙로가 포항 도시 형성의 시발점이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중앙로는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일본이 1916년 중앙로 인근의 형산강 제방 축조공사를 한 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덩달아 포항의 고도(古都)인 영일과 흥해에 있던 군청, 경찰서, 세무서, 등기소, 우체국 등 10여개의 각종 관공서도 중앙로로 옮겨 왔다. 중앙로를 따라 포항역과 시외버스터미널도 포진됐다. 중앙로와 여천동이 만나는 지역엔 상설시장이 들어서 중심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이때부터 중앙로가 포항의 중심지이자 관문으로 자리잡으면서 도시의 형성과 발전을 견인한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일제 항거 포항지역 3·1운동의 진원지 중앙로는 일제에 항거한 포항지역 3·1 운동의 진원지로 유명하다. 이 운동은 일제의 탄압으로 결국 실패했지만 1000여명의 군중이 거리 장터에 모여 독립 만세를 부르고 시가지 행진을 벌였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앙로는 60년대 들어 육거리까지 확장돼 완전히 뚫렸다. 이전에는 중앙동 불종거리~신한은행 사거리까지가 중앙로였다. 불종거리는 지금의 고려산부인과 옆에 작은 철탑을 세우고 그 위에 종을 매달아 화재 시 종을 쳤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중앙로는 죽도시장과 중앙상가가 조성된 포항 지역 핵심 상권 거리다. 이들 상권에는 점포 4100여개, 종사자가 8200여명에 이른다. 하루 유동 인구도 4만 5000명에 달한다. 특히 일용잡화와 각종 상품의 도소매, 어판장 기능을 갖춘 죽도시장은 1954년 7월 경북도로부터 상설 남부시장으로 정식 인가를 취득,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이어 1969년 10월 죽도시장번영회 설립과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할인마트 들어서면서 점포들 속속 문닫아 중앙로는 포항지역 최대 상권, 최대 번화가인 만큼 만남의 장소로도 단연 인기다. 포항우체국 앞과 감미로운 맛의 정통 양과자와 빵을 선보였던 시민제과, 문화공간이었던 경북서림은 약 반세기 동안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약속 장소로 각광받았다. 시민제과와 경북서림은 무섭도록 빨리 변하는 삶의 속도가 집어삼켰다. 이제는 피자점 등으로 바뀐 채 추억의 건물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포항우체국은 꿋꿋이 남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박준상(51) 중앙동장은 “포항 사람 중 중앙로를 약속 장소로 잡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중앙로는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의 장소, 중·장년층에겐 추억이 숨쉬는 곳”이라고 말했다. ●젊은이에겐 열정… 장년층엔 추억의 장소 중앙로는 2006년 말 육거리의 포항시청사가 남구 대잠동으로 이전해 갈 때까지 시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침체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유동인구가 줄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늘고 있다. 포항시내에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가속화되는 추세다. 특히 우체국을 중심으로 옛 포항시청사가 있던 북쪽(우체국~육거리) 일대가 심각하다. 상인들은 “중앙상가의 침체 원인은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때문이다. 울산과 마산 등의 기존 도심시장은 백화점 개점 등으로 이미 다 죽었다.”며 “시청은 중·장기적인, 상인들은 단기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해 함께 손잡고 중앙상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형산강에 63㎞ 생태탐방로

    형산강에 63㎞ 생태탐방로

    경북 경주와 포항을 잇는 형산강 63㎞ 구간이 생태탐방로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형산강 일원에 총 4538억원을 들여 에코트레일(생태탐방로)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형산강 에코트레일에는 해양레저, 문화경관, 자연생태, 문화레저, 산악역사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14개 테마별 관광 인프라가 조성된다.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등 13개 연계 거점 관광 인프라도 구축된다. 5개축 14개 테마별로는 우선 해양레저축의 경우 ▲해맞이길(환호해맞이공원~동빈내항) ▲항구길(동빈내항~연일대교) ▲섬안길(해맞이공원~포항도심~형산강)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문화경관축은 ▲보부상길(연일대교~아랫부조) ▲새빛길(아랫부조~임곡리~남천~생태습지) ▲용천길(형제산~양동마을) ▲큰스님길(운제산~보문) ▲어귀길(형산강~양동마을) ▲독락길(옥산리~옥산서원~독락당) 탐방로가 개발된다. 또 자연생태축은 ▲구비길(안강읍 갑산리~현곡면 나원리), 문화레저축인 ▲하늘길(현곡면 가정리~금장리) ▲여명길(황성동~천군동), 산악역사문화축인 ▲금모래길(남천~불국사) ▲곡수길(포석정)이 조성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4개권역 관광인프라 개발

    경북 4개권역 관광인프라 개발

    경북이 오는 2020년 연간 관광객 1억 5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경북도는 14일 도청 강당에서 ‘경북 관광 뉴비전 2020’을 발표했다. 뉴비전에는 ▲동해안 블루벨트 ▲낙동강 리버벨트 ▲북부내륙·백두대간 그린벨트 ▲광역 도시권 융합벨트 등 크게 4개 권역별로 관광 인프라를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동해안 블루벨트에는 울릉도·독도 국제 자유 관광섬, 영덕·울진권의 동해안 블루 바다 해양 레저 관광벨트와 헬스케어 관광벨트, 형산강 에코 트레일, 블루 로드 동해안 관광 탐방로 사업이 포함된다. 특히 도는 경비행장 건설과 일주도로 정비, 울릉항 개발로 울릉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낙동강 리버벨트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및 3대 문화권 개발과 연계한 가야문화 리뉴얼 프로젝트, 유교문화 풍류 관광벨트, 낙동강문화 창조 관광벨트 등으로 구성된다. 한민족 역사 스토리 관광벨트, 백두대간 에코 비즈 관광벨트, 낙동정맥 내추럴 관광벨트, 봉화·영양·청송의 슬로 관광벨트 등은 북부내륙·백두대간 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또 대구와 연접한 팔공산 불교문화 관광벨트, 금호강 에코 트레일, 4도3촌 복합형 관광벨트 등을 합쳐 광역도시권 융합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런 관광 인프라를 의료, 실버, 해양, 산림 등 5대 지역 전략산업과 영상, 문학, 의료, 종가, 고택 등과 연계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선덕여왕, 대가야 정견모주, 연오랑 세오녀, 경주 최부자, 봉화 이몽룡 등을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상품으로 개발한다. 종가고택, 금강송, 사찰, 첨단의료, 화랑도, 와인 등을 7대 체험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 이밖에 지역 출신 방송·연예인 120명을 사이버 해외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선덕여왕 등 신라와 유교를 브랜드화, ‘대장금’을 능가하는 신한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는 이런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북관광기금과 관광펀드를 조성하고 도청 관광개발과에 관광산업 유치팀을 구성, 관련 전문가를 영입할 방침이다. 박순보 경북도 관광산업국장은 “이번 경북 관광 발전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2020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 해 관광객 1억 5000만명, 관광만족도 전국 1위 시대를 당당히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자전거열차 타고 관광 즐겨요

    경북도와 코레일이 손잡고 경북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전거 열차 운행에 나선다. 도는 12일 경주역 광장과 경주 서천둔치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체험 관광열차 발대식’ 및 ‘경주시민 녹색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정수성 국회의원, 백상승 경주시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한다. 또 이날 처음으로 서울에서 관광형 테마 열차인 에코레일(eco-Rail) 자전거 열차로 경주를 찾은 수도권 자전거 관광객 280여명도 함께 참가한다. 참가자 모두 티셔츠를 받는다.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줘 경주 관광지를 둘러보는 행사도 열린다. 경주 투어의 자전거 코스는 행사장을 출발해 장군교~동대교~황성대교~경주교~청소년수련관을 달리는 총 8.4㎞이다. 자전거 열차는 최대 288명이 탈 수 있는 객실 4량과 자전거 거치용 전용 객차 4량으로 편성, 자전거를 이용한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수도권과 경주를 하루 10회(왕복 기준) 운행하며, 이용요금도 20% 할인해 수도권 지역의 자전거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도는 2018년까지 총 9500억원을 투입해 ‘경북 바이크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며, U-바이크 시범도시와 동해안 해변 자전거 투어 로드, 형산강 신라문화 탐방 투어로드 등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태화강 인근 생수공장 수질에 악영향 ”

    울산 태화강이 생태하천 복원 우수사례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발원지 인근에 들어선 생수공장 때문에 태화강 수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됐다. 2일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C생수는 지난해 11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4721 일원에 4개 취수정 개발을 위한 생수공장을 건립, 같은 해 12월 울산시로부터 ‘샘물개발 가허가’(2년) 승인을 받았다. 가허가는 정식 허가 전 공장설립과 지하수, 농지 등 제반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지를 따지는 것으로, 지하수 개발을 위해서는 업체가 가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2년 내에 환경영향조사서를 첨부해 샘물개발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 업체는 현재 4개의 취수정을 개발하기 위해 환경영향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생수공장이 태화강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과 이어지는 미호천 인근에 건립돼 지하수 개발로 태화강 상류의 수량과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업체가 태화강 상수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 모르게 공장 건립을 추진했고, 미호천이 아닌 형산강 지류인 복안천과 연관성이 크다는 주장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울산시가 대곡댐의 부족한 수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강 상류에 생수공장까지 들어서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울산 전체에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시는 각계의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시민토론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샘물개발 정식 허가가 신청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샘물개발 허가가 신청되면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가 구성돼 환경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심사가 이뤄진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7대강 살리기 착수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7개 국가 하천 정비사업도 착수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의 모든 국가하천을 홍수보호와 수량 확보, 문화·생태가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4대강 외 국가하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하천은 61개이며 이중 18개 1973㎞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에 포함됐다. 이번 용역에는 나머지 43개 국가하천을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안성천·삽교천·만경강·동진강·탐진강·태화강·형산강 수계가 포함된다. 이들 하천의 길이는 1029㎞이다. 국토부는 용역 착수와 함께 환경·농림·문화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수질개선, 문화,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지역발전 계획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만경강과 동진강은 새만금 마스터플랜과 직접 연계해 새만금의 수질개선, 생태벨트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국가하천으로 유입되는 소규모 지방하천에 대한 정비계획도 마련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7개 강의 정비사업은 그동안 단편적인 하천정비가 아닌 4대강 살리기처럼 치수와 이수, 환경, 문화 등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국토부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 관련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구 비슬산 강우레이더 가동

    대구 비슬산 강우레이더 가동

    낙동강 유역의 중심인 비슬산 조화봉(해발 1057m)에 강우레이더가 설치돼 낙동강 홍수 예보가 훨씬 정확해질 전망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대구 달성군 유가면과 청도군 각북면 경계지점인 비슬산 조화봉에서 강우레이더 관측소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140억원을 들여 33개월 만에 준공한 비슬산 강우레이더는 안테나 직경이 8.5m로 관측 반경은 100㎞에 이른다. 낙동강은 물론 형산강, 태화강 유역의 강우현상을 2분30초마다 관측할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 빗방울 크기를 계산하는 이중편파 관측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일반 레이더보다 정확도가 1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빈발하는 국지성 호우 관측은 물론 낙동강, 형산강, 태화강 유역 댐의 방류량 조절과 홍수 예보를 더욱 정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포스코, 포항에 300억원 지원

    포스코는 포항시가 추진 중인 시내 동빈내항 복원사업을 위해 300억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빈내항 복원사업은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막힌 죽도동 죽도시장 입구 동빈다리 근처에서 포항제철소 옆 해도동 형산강 하구까지 1.3㎞에 이르는 물길을 다시 잇고 주변지역을 도심공원화하는 것이다. 주변 사유지 등 보상비 460억원과 직접 공사비 500억원 등 모두 10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시의 숙원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면서 “동빈내항이 복원되고 다양한 문화휴식공간을 갖춘 수변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 형산강~동빈내항 운하 추진

    경북 포항시는 1일 형산강과 물길이 막혀 오염 상태가 심각한 동빈내항의 수질 정화 및 낙후된 주변지역 개발 등을 위해 2011년까지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길이 1.3㎞의 운하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11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길이 1.3㎞의 운하를 건설해 보트 등 배를 지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또 주변 8000여㎡에 수상 카페와 각종 레저·숙박시설, 상가, 휴식공간 등 수변 친수공간을 갖춘 해양공원도 조성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동빈내항은 70년대 포항제철소가 조성되면서 형산강 수로가 매립으로 막혔으며 이후 지금까지 갇힌 물이 오염되고 주변지역이 낙후되면서 포항지역 도심개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강물은 말을 하는데/최태환 논설실장

    시골을 다녀왔다. 친구가 세상을 떴다. 고등학교 때까지 12년간 같은 학교를 다녔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친구였다. 몇 년간 암투병으로 고생이 심했다. 병이 깊어간다는 주변의 전언에 늘 마음이 무거웠다. 조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였을까. 최근엔 친구들의 문병을 거절했다. 창 너머 강물이 반짝인다. 물이 제법 불었다. 형산강 줄기다. 햇살 받은 물결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사람은 말이 없는데 강물은 말을 한다. 지난 삶의 날들을 헤아리지 말라고. 친구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떠났다고. 그냥 그렇게 가는 것이라고. 문상 온 친구가 대학시절을 회상한다. 글렌 켐벨의 노래 타임(Time)을 흥얼댔다.“time oh! good good time/ where did you go?(곱고 즐거웠던 시절들/너는 어디로 갔느냐)”망자는 지금 편히 쉬고 있을까. 작곡가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임종 기록을 떠올린다. 그는 부인의 짧은 질문에 꿈꾸듯 대답한 뒤 눈을 감았단다.“여보, 이제 좀 쉬셔야지요?”,“음, 그래야 할 것 같아.”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영호남 ‘불·물축제’의 만남] 폭죽 10만발의 유혹

    [영호남 ‘불·물축제’의 만남] 폭죽 10만발의 유혹

    경북 포항과 전남 장흥에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불’과 ‘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각각 열린다.‘불빛축제’는 포항이 ‘철의 도시’란 점에서, ‘정남진 물축제’는 1급수 어종이 사는 장흥 탐진강물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불빛축제는 전국적인 행사이고, 물축제는 올해 처음 열린다. ■ 오늘 개막 포항 불빛축제 포항의 밤 하늘을 폭죽과 레이저 광선으로 수놓을 ‘포항불빛축제’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 둔치에서 펼쳐진다. 올해 5회째다. ‘빛으로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불빛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행사 첫날 북부해수욕장에서 오후 9시30분부터 50분간, 행사 마지막날인 다음달 2일 형산강 둔치에서 오후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불꽃쇼다. 두 차례 행사에서 사용될 불꽃은 10만발로 지난해보다 2만발 이상 늘었다. ●중국·러·스페인 등 환상 레이저 쇼 26일엔 일본과 러시아, 한국팀이 차례로 나서 피서객들에게 밝고 경쾌한 느낌의 빛을 선사한다. 해상에 띄운 바지선에서 쏘아올리는 일본 불빛은 다양한 색감과 형태가 돋보이고, 러시아 불빛은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전통미가 특징이다. 한국팀은 다양한 춤곡 리듬을 통해 흥겨우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전할 계획이다. 또 중국과 스페인, 한국팀이 꾸미는 폐막 불빛쇼는 각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됐다. 중국팀은 중국 전통음악을 배경으로 풍부한 물량을, 스페인은 빛과 소리·음악을 조화한 안달루시아 정서를, 한국팀은 불과 사랑이라는 축제의 주제를 살린 표현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매일 오후 10시(27∼31일 북부해수욕장,1일 형산강 둔치)에는 10분 동안 미니 불꽃쇼가 열린다. ●바다연극제·요정 선발 등 행사 다양 포항 곳곳에서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바다연극제, 맨손 고기잡이, 불빛요정 선발대회, 모래조각전, 포항 향토 맛 경연대회, 일월풍어제, 나이트 비치축구대회 등이 마련된다.26일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카르마’는 사상 처음으로 영일만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상무대에서 공연을 한다. ●국내외 관광객 150만명 예상 포항시 관계자는 “축제에는 1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26일 오후 1시부터, 다음달 2일 오후 3시부터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 둔치 쪽으로 접근하는 간선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할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창립 40주년행사 다채

    포스코 창립 40주년행사 다채

    포스코가 창립 40주년(4월1일)을 기념해 경북 포항시민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창사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12일 포항시 일원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포스코 창사 40주년 축하 한마당’ 행사를 연다. 창사 이후 40년간 포항시민들이 포스코 발전에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협력에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포스코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포스코 임직원과 시민, 자매마을 주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하는 포항시민 걷기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포항종합운동장을 출발, 형산대교∼환경타워∼포스코정문∼1문∼형산대교∼종합운동장 6.4㎞ 구간에서 펼쳐진다. 참가 희망자는 행사 당일 오후 2시30분까지 시민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후 7시부터 포항종합운동장에서는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운도, 최진희,SS501, 팀,KCM, 화요비 등 인기 가수 축하공연이 열린다. 또 포스코 40년 역사 등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되며 참자가들에게는 기념품도 나눠 준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지원으로 4월 한 달간 축구, 볼링, 테니스, 탁구, 족구 등 9개 종목별 친선 동호인 행사도 열린다. 포항시도 화답했다. 시는 형산로터리∼오광장∼양학터널∼제철고 간의 ‘오도로’는 ‘포스코로(路)’로,‘신형산교’는 ‘포스코 브리지’로,‘오광장’은 ‘청암광장’ 등 포스코 관련 명칭으로 변경하고 이날 명명식을 가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창립 행사를 총선 기간을 피해 열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시가 추진 중인 남구 해도동∼연일읍 유강리 형산강변 일대를 공원화하는 해도수변공원 조성사업에 300억원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바다의 노래 불꽃의 환희

    바다의 노래 불꽃의 환희

    ‘축제 바다가 행사로 물결친다.’ 다음달 초 부산의 각 해수욕장에서 바다축제가 일제히 열려 시내 전체가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시내 곳곳의 해수욕장엔 크고 작은 이색 행사가 진행되고, 해변가엔 가족과 연인의 발길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댈 전망이다. 해수욕 등 바다 정취와 행사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부산으로 몰려오는 것도 이때의 풍경이다. 해운대·광안리·다대포·송도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1∼8일 ‘제12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올해 축제의 주제를 ‘축제의 바다 물결치는 세계도시’로 정했다. 개막 행사는 다음달 1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한여름 얼음조각 전시 등 이색 체험행사 8월1일 오후 8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올해 바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가 펼쳐진다. 해군군악대의 개막 연주에 이어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배틀, 리썅, 럼블피쉬, 김장훈, 린 등과 박현빈, 김수희 박상철, 양지원 등 성인 가요 가수들이 출연해 개막 공연을 갖는다. 축하공연에 이어 해운대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아 개막 행사는 절정을 이룬다. 올해 행사는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기업 및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관광객이 직접 바다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됐다. 8월4일부터 6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머퍼니랜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어 여름바다를 찾은 관광객이 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주요 행사로는 비치 기네스 대회(자동차 많이 타기) ▲초대형 수박화채 만들기(초대형 얼음 화채그릇 조각 퍼포먼스 등) ▲아이스 체험존(얼음조각 전시, 얼음의자 체험, 물풍선 던지기, 포토존 등)▲서머 오픈 스테이지(비치 패션쇼, 밸리댄스 공연 등)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바다축제 홈페이지(www.seafestival.c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3∼30일. ●부산 국제록페스티벌, 현인 가요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국제록페스티벌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치 국제록페스티벌이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4∼5일 이틀간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4개국 17개 록 아티스트가 참가해 록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노브레인, 크라잉넛, 내 귀에 도청장치, 김종서 밴드 등 한국팀을 포함해 LA건스(미국), 도쿄스카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일본), 핏 테오(말레이시아) 등 세계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전국 최고의 가요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현인가요제’도 송도해수욕장(4∼5일)에서 열린다.4일 전야제에는 예선 통과자 18명의 열띤 경연이 펼쳐진다. 본선(5일)에서는 현철, 전영록, 강타, 천상지희, 최유나, 정다운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오는 31일부터 1주일간 광안리해수욕장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해변무용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8월3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야외공연)에서 4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선보인다. 8월2일부터 4일까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한·중·일 어린이 요트경기대회’가 열리고 5일에는 ‘부산컵 요트레이스’가 진행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포항 국제불빛축제 이달 28일부터 시간당 4만여발의 불꽃이 쏟아지는 국내 최대의 불꽃 쇼인 ‘제 4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 경북 포항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행사는 9일간 계속된다. 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가 함께 마련하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28일(북부해수욕장)과 8월4일(형산강 둔치) 두차례에 걸쳐 펼쳐질 ‘국제뮤직 불빛쇼’다. ●한국, 일본, 포르투갈 8만발 불꽃쇼 일본, 포르투갈, 한국 등 3개국 대표단이 서양음악과 한국 전통의 리듬과 불꽃이 어울리는 총 8만발의 불꽃을 쏘아올린다. 일본팀은 정교하고 선명한 불꽃을, 포르투갈은 ‘물과 불’을 테마로, 한국팀은 소리의 움직임을 형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축제기간에 포항시내와 공단을 잇는 형산교 아래 형산강 둔치에서는 309개의 등이 매일 밤(오후 8시30분∼다음날 오전 1시) 강물 위를 밝히는 ‘형산강 등축제’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국 해병동우회가 마련하는 해병문화축제와 포항물회 및 특산품을 알리는 바다음식축제, 바다국제연극제, 전국대학생 록 페스티벌, 해변가요제,7080콘서트 등이 열린다. 체험 행사인 ‘두껍아 두껍아’ 모래성 쌓기와 전국유소년야구대회,MTB대회, 배드민턴대회 등 각종 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축제에 가족과 함께 오면 잊을 수 없는 가슴 벅찬 불빛 쇼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천 세계타악축제 새달 2일부터 경남 사천의 세계타악축제는 휴가지에서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색 행사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사천시 대방동 실안에서 열린다. 매일 밤 8시 삼천포대교의 화려한 야경 속에서 시작되는 ‘두드림의 향연’은 11시까지 이어져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실안은 건설교통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한 창선·삼천포대교 끝자락으로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명소다. 해질녘 실안의 바다 풍경은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죽방렴(竹防簾)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브라질, 가나 등 9개국 11개 타악팀의 아우성 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브라질, 타이완, 일본, 프랑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가나 등 9개국에서 11개 타악팀이 참가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세트 드럼의 신동이라 불리는 미국의 ‘토머스 랭’, 브라질 삼바타악의 대부 ‘두두투치’, 발레와 마임·타악이 어우러진 프랑스의 ‘시에 카멜레옹’,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대나무 타악기 연주그룹 ‘사트리야 부다야, 국내 최정상의 예인그룹 ‘중앙타악연희단’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한밤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리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시내 한복판 흥겨운 게릴라 공연 개막날에서는 전 출연자들이 나와 타악 퍼포먼스를 펼친다.3일에는 사천 관내 풍물단체가 참여, 타악 본고장의 전통예술을 계승·발전시키는 향토 풍물 한마당이 열린다.4일과 5일에는 국내 최고의 타악팀을 가리는 전국 타악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전통타악과 창작타악, 서양타악 등을 총괄적으로 겨루는 경연장이다. 주최측은 축제기간에 세계타악기 전시 및 체험학습관을 열어 세계 60개국 1000여점의 타악기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학습의 장도 마련한다. 사천시내 한복판에서는 ‘게릴라 공연’도 열려 축제장을 찾지 못한 시민과 피서객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김수영 사천시장은 “세계타악축제는 두드림의 감동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축제”라고 자랑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물10억t 저장” “여과시설 10조원”

    “물10억t 저장” “여과시설 10조원”

    “물 맛 좋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가 강변여과 방식으로 생산한 경남 창원 대산정수장 물을 마시고 한 말이다. 강변여과 방식이란 하천 옆 모래층을 통과해 자연 여과된 물을 저장,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취수법을 말한다. 이 후보는 명운을 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24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부산에서 대구까지 대운하 정책탐사 활동을 벌였다. 그는 시종일관 환경오염이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운하 건설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운하 공약을 공격해온 박근혜 후보측은 “설명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李,“운하 되면 물 맑아지고 홍수 피해 사라질 것” 이 후보는 전날 창원 정수장에서 갈수기 때 강변여과수의 수량과 수질변화 추이를 브리핑 받았다. 취수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비용 등도 꼼꼼히 물어본 뒤 즉석에서 소독처리 단계 전 물을 마시며 강변여과수의 친환경성을 몸소 홍보했다. 곧이어 이 후보는 현지 스포츠센터인 ‘미리벌관’에서 열린 ‘한국의 힘 포럼’ 밀양지회 주최 초청강연에서 대운하의 경제성과 환경개선 효과 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선진국 운하들이 2급수 이상 물을 보존하고 있고, 낙동강과 한강에 운하가 되면 10억t의 물을 더 보관해 계절별로 물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운하가 부산과 경남의 근본적인 수돗물 대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울산 태화강은 바닥을 준설한 뒤부터 주변 홍수 피해가 없어졌고, 수량이 많아져 수질도 좋아졌다.”면서 “하상을 준설하는 게 환경복원”이라고 말했다. ●朴측,“정말 ‘봉이 김선달’ 같은 말” 이에 박 후보측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국민이 갖고 있는 식수원 오염 가능성이나 환경파괴 우려에 대한 답이 안 됐다.”고 평가 절하했다. 유 의원은 “한강과 낙동강 등 4대강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지만, 운하를 이와 연결시켜 수질개선의 필요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 형산강이나 울산 태화강의 사례는 운하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가 골재 채취를 이용한 비용차감 구상을 설명하며 ‘봉이 김선달’ 이야기를 꺼낸 데 대해 “김선달의 의미를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면서 “골재채취 비용이나 골재가 시장에 쏟아졌을 때 폭락할 가능성을 감안해도 이 후보의 8조원이라는 계산이 맞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현 취수량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변여과 시설을 만드는 데 10조원 가까이 소요된다며 이 후보의 주장을 공박한 바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맑은물 밝은세상] (1) 깨끗이 쓰고 재활용하자

    [맑은물 밝은세상] (1) 깨끗이 쓰고 재활용하자

    물은 생명의 젖줄이자 천혜의 자원이다.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인간의 윤택한 삶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의 중요성을 잊은 채 물을 더럽히고 헛되이 버리다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나아가 생명을 잃거나 엄청난 재앙을 자초하기도 한다. 논란은 있으나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물을 아끼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물 사랑 캠페인’ 기획기사를 격주로 싣는다. 국무회의 석상이나 정부부처 청사에 들어가는 물은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먹는 샘물(생수)이 아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시가 걸러낸(정수)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았을 뿐이다.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임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월드컵경기 응원이 뜨거울 때 서울시청 앞에서 무료로 나눠준 물도 역시 모양새만 생수이지 실제는 수공이 대청댐에서 취수한 물이었다. ●“수돗물 안전… 직접 마시기엔 글쎄”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수돗물을 믿고 마실까. 수돗물시민회의가 조사한 지난해 서울 시민들의 수돗물 신뢰도는 76.5%였다.2004년 신뢰도 57.7%에 견주면 크게 향상됐다. 이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대답은 24.4%에 불과하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기에는 어딘가 미심쩍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국립과학원은 전국 96개 대형(하루 5만t 이상) 정수장의 취수원(정수하기 이전 원수) 34%에서 설사·발열·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자양·구의·암사·풍납(이상 한강 수계)·강정·매곡(낙동강)·칠보(섬진강)취수장 등 7곳은 100MPN/100L 이상 검출돼 기준을 넘어섰다. 감염력이 가장 강력한 로타바이러스 검출 농도도 미국 평균(3.6MPN/100L)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가정 상수도는 걸러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마실 정도로 깨끗한 물이라도 상류 취수원 자체가 오염됐고, 크고 작은 오염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가정 상수도까지 오염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수도 관리의 중요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가 버린 물은 우리에게 그대로 돌아온다. 최익훈 환경관리공단 하수정책지원팀장은 “큰 오염사고가 터져 사회적 파장이 불 때나 하수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곤 한다.”면서 “우리가 버린 물은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수도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물공급 확대와 물 산업 육성 시급 전반적으로 먹는 물 공급량과 수질은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도 많은 지역·주민들이 물 고통을 받고 있다. 전기·통신 서비스는 산간 오지에서도 받을 수 있다. 인프라를 까는 데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지만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부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2005년 말 현재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0.7%에 머물고 있다. 특별·광역시는 98.8%, 시지역은 97.3%이지만 면단위 농어촌은 35.2%에 불과하다.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지하수오염 사고 역시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상수도 보급이 불러왔다. 심심찮게 일어나는 집단 식중독 원인도 알고보면 오염된 지하수로 밝혀진 사례가 많다. 정부가 상수도 정책의 초점을 수질 개선과 함께 소외 계층에 맞춰야 할 때이다. 물 산업을 적극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물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시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세계 물 산업 규모는 연간 5400억달러에 이른다.2014년에는 연간 8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 나라에도 이미 선진국 물 업체가 진출했다. 최승일 고려대 교수는 “우리나라 물산업 육성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부처간 협력과 관련 업계의 해외진출, 수도사업의 효율적인 체제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물쓰듯’ 해도 되나 아낄 줄 모르고 헤프게 쓰는 경우를 들어 흔히 ‘물쓰듯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을 조금 넘는다. 그렇지만 물 이용 측면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높은 인구밀도를 감안하면 세계 평균의 8분의1에 불과하다. 더욱이 여름철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는데다 산악지형이고 하천 경사가 급해 가두지 못하고 바로 흘려보낸다. 강수량은 적지 않은데 물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졌다. 결코 물을 물쓰듯 하면 안 되는 이유다. 가뭄과 홍수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최근 들어 그 빈도가 높아졌다. 근본적인 치수(治水)대책과 다양한 수자원 개발이 절실하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63ℓ 정도로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물값(가정용 상수도 기준)은 가장 싸다. 우리나라 물값과 비교해 미국은 1.5배, 일본은 3배, 독일은 5배 비싸다. 국내 다른 공공요금 지출액과 견줘봐도 그야말로 물값에 불과하다. 상하수도요금 대비 전기요금은 2.5배, 통신요금은 8.2배 비싸다. 수돗물 요금은 생산 원가 대비 82.8%수준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선 전국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유역별 물 정보 파악과 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목적댐의 운영으로 가뭄과 홍수를 극복한 사례는 통합 물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유효 저수량을 기준으로 15개 다목적댐이 64%를 차지한다. 전력 생산과 재해 극복 효과 또한 크지만 환경 문제, 재산권 침해 등으로 댐 건설의 사회적 여건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다목적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놓고 진지하게 검토해볼 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좋은물’ 환경 계획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 물의 85%를 ‘좋은 물(두번째 등급인 Ⅰb 수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질 목표는 수소이온농도(pH) 6.5∼8.5,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L 이하, 부유물질량 25㎎/L 이하, 용존산소량 5㎎/L 이상, 총대장균은 500/100mL 이하로 정했다.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를 위해 32조 7000억원이 투자된다. 정책의 초점은 BOD 등 오염물질 관리 위주의 물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수생태 건강성 복원과 위해성 관리에 맞춰졌다. 물 관리 대상을 상수원 상류뿐 아니라 관리의 사각지대였던 하구·연안·실개천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소규모 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콘크리트 일색의 지방하천 2만 1800km의 25%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상수원 상류에 수변생태벨트를 조성, 환경정화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특정 수질 유해물질 항목을 현행 17종에서 35종(EU 수준)으로 확대한다. 산업폐수의 업종별 배출허용 기준을 설정하고 배출시설에 허가갱신제도를 도입해 최적 처리기술 적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수질환경기준 및 평가기법도 인체 위해성 평가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올해 사람의 건강보호기준 항목을 5개 추가하고,43개 항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질오염총량제를 확대 시행하기 위해 4대강 수계에 포함되지 않은 형산강·태화강·안성천 등 모든 수계 및 마산만 등 연안·하구로 대상지역을 넓힐 방침이다. 하수도 보급률도 선진국 수준인 90%까지 올려놓을 계획이다. 하수관거 확대와 개·보수,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박태준 “포항은 내인생 그 자체”

    “포항은 제2의 고향이 아니라 내 인생 그 자체입니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29일 포항 그랜드엠 호텔에서 포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초청간담회에서 “원로로서 포항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나서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이어 포항과 맺은 깊고도 질긴 인연을 소개했다.“6·25때 형산강 전투에 참전한 것이 포항과의 첫 인연”이라면서 “절망에서 희망을 만나 이후 포항에서 종합제철소를 짓게 됐다.”고 회상했다. 박 명예회장은 또 남은 인생을 교육발전에 전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이 90년 11월 공로훈장을 수여하면서 내 인생을 국가에 봉사한 군인, 기업가, 정치인이라 정리했는데 여기에 교육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면서 “포스텍을 비롯해 포항의 유치원, 초·중·고 등을 한국 최고의 수준으로 육성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의 황혼기에 국가와 포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상의는 이날 박 명예회장에게 포항지역 발전을 위해 기여한 점을 평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 명예회장은 28일 5년 만에 포항을 찾아 포항시청과 포스텍, 포스텍 교육재단 등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포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포스코시위 노조원 숨져

    경북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농성 사태와 관련, 집회 도중에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던 건설 노조원이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사인을 둘러싸고 경찰측과의 갈등은 물론 노동계의 투쟁강도가 더욱 높아져 파업사태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포항 동국대병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포항 형산강로터리에서 열린 ‘노동탄압 규탄대회’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머리를 다친 건설노조 조합원 하중근(44)씨가 이날 오전 2시40분쯤 숨졌다. 하씨의 빈소가 마련된 동국대병원에는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건설노조원 수백명이 영안실 주변을 지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경찰청장과 지휘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 하씨는 경찰의 방패로 머리 우측 뒷부분을 다쳐 뇌출혈로 숨진 것”이라며 “지난해 말 전용철씨 등 농민 2명이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이후에도 경찰의 무리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포스코 점거농성으로 구속된 건설 노동자의 석방과 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노조폭력과 언론폭력/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이번 포항지역 건설 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에 관한 보도에서 우리 언론의 해묵은 관행 하나를 재확인할 수 있다. 관심의 초점이 ‘어떻게’에 맞춰졌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이른바 6하 원칙 가운데 우리 언론은 ‘어떻게’에 대해서만 유난히 집착한다. 건설노조원들은 어떻게 했는가?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지난 13일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어떻게 했는가? 자진해산을 촉구하다 16일 밤에 강제진압을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 이에 노조원들은 어떻게 맞섰는가? 경찰이 쳐들어오자 뜨거운 물세례를 퍼붓고 자체 제작한 화염방사기로 불을 뿜어내 경찰 4명이 화상을 입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농성은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그로 인해 포스코 주변은 무법천지가 되었다.20일, 포스코 건물 변두리는 노조원들이 버린 쓰레기로 온통 뒤덮였다. 누군가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비닐봉지가 날아와 펑하고 터졌다. 그 뒤 어떻게 됐는가? 경찰과 포스코는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물과 전기 공급을 끊었고 노조원들에게 음식물을 대는 것까지 막았다. 이런 조치로 포스코 본사 건물은 전기, 에어컨, 환풍기, 승강기, 수도 등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 모두 가동할 수 없게 되었다. 단전·단수 조치에 대해 노조원들은 건물 옥상에서 음식물 오물 등을 던지며 항의했다. 외부의 반응은 어떠하였는가? 초기에는 일부 세력이 건설 노조원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나섰다. 건설산업연맹 등 노동단체들은 16일 포항 형산강 둔치에서 노동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노당 간부들도 포스코사태 해결을 위해 포스코와 전문건설 업체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원의 투쟁은 곧 국민적 저항에 휩싸였다. 포항시민 1500여명이 18일 지역 이미지 훼손과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며 농성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포항상공회의소 등 20여개 경제·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여명도 포항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어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사태는 어떻게 귀결됐는가? 지도부의 과격한 투쟁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고 자중지란까지 일어나 이번 사태는 노조의 참담한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일이 이렇게 마무리되자 관련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노조원들은 “자기네들이 살려고 노조원들을 못 나가게 했다.”며 지도부를 비난했다. 포항지역 시민 사회단체들도 한결같이 점거사태가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렇듯이 보도내용은 그야말로 온통 ‘어떻게’ 천지다. 그러나 독자가 알고 싶은 것은 더 있다. 건설노조원들이 ‘왜’ 포스코 건물에 들어갔는지,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며 정부나 포스코, 노조 측의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지 하는 게 그것이다. 그런데 ‘왜’나 ‘무엇’에 관한 내용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피상적이다. 점거농성이 끝나는 시점을 기다려 ‘왜’와 ‘무엇’에 관한 기획물을 쏟아낼 법도 한데 주요 신문에서 그런 기획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난리가 나 온 국민이 시름에 차 있는 시점에 노조원들이 그럴싸한 이유도, 변변한 요구사항도 없이 묘한 짓거리를 저지른 것으로 묘사해놓고, 그들이 백기투항한 것을 보며 쾌재(快哉)를 부르는 일로 언론은 이 사태 보도를 마감하고 말았다. 이런 보도방식은 포스코 사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평택의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에 관해서도 ‘어떻게’에 치중했고,FTA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어떻게’에 매달렸다. 언론은 ‘왜’와 ‘무엇’이 없는 보도관행이야말로 간접폭력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 안이함은 사회의 약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폭력을 꿈꾸게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이런 곳이 친환경 아파트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 4차´ 지난 2003년 5월 입주하면서 친환경 아파트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오래되고 낡은 데다 공해까지 연상되는 타이어 공장 부지를 환경친화 단지로 거듭나게 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2003년 서울시 조경대상,2004년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대통령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녹지 비율이 37%에 달해 새들이 날아들어 둥지를 트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단지내 흐르는 실개천과 연못에선 버들치와 돌고기가 노닐고 물가엔 다양한 물풀들도 자란다. 별도로 설치된 데크에서 물고기와 물풀을 관찰할 수도 있어 자연학습장 역할도 한다. 높은 담벼락 대신 무릎보다 낮은 울타리를 치고 모든 주차공간을 지하에 배치해 공원 같은 느낌을 최대화했다. 각종 놀이시설, 운동시설, 황토 산책로, 잔디광장 등도 갖췄다. ●SK건설 ‘효자 웰빙타운 SK뷰’ 오는 2007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SK건설이 포항시에서 짓는 ‘효자 웰빙타운 SK VIEW’ 1·2차 단지는 조망과 건강을 차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단지를 에워싸고 흐르는 형산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강변 조망 아파트로 건물의 수평진동 및 슬래브 진동방지 등의 내부설계로 지진에도 대비했으며, 가구별로 정수시스템과 실내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연 친화 벽지, 무독성 페인트 등 친환경 마감재도 사용했다. 단지 내에 중앙수변공원과 산책로를 꾸며 저층부의 조망도 고려했으며, 지압길과 포켓공간이 연계된 1㎞ 이상의 산책로를 마련하는 한편 전 단지의 습도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수변공간을 곳곳에 배치한다. 생태공원, 연못, 명상정원, 들꽃정원, 자연학습원 등 다양한 테마의 공원을 조성해 단지 전체를 공원화한다. ●대우건설 ‘안산 고잔 푸르지오’ 지난 2005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안산고잔7차 푸르지오는 건교부와 환경부로부터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 우수 등급을 획득한 아파트다. 도배용 풀과 마루 접착제, 페인트 등에서 포름 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등급의 친환경 마감재로 시공했다. 자전거 보관소, 단지내 휴게 및 커뮤니티 공간(피트니스센터,PC교육장,DVD영화관 등),11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9가지 이상의 환경친화자재 사용, 열병합발전을 이용한 난방시스템, 절수형 위생기구, 단지 내외부에 연계된 녹지축, 다양한 생물 서식지, 노약자 및 장애인들이 시설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넉넉하게 조성된 통로 폭, 모서리 둔각처리 등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개념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김포 고촌 현대아파트’ 지난해 12월 분양한 김포고촌 현대아파트는 건교부·환경부로부터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2605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에 녹지율이 40%를 넘는다. 단지 내에 1만 6000여평의 대규모 휴양림 공원인 고촌근린공원과 천둥근린공원이 있으며, 휴양림 공원에는 조각공원이 들어선다. 자연형 벽천을 조성하는 한편 실개천과 연못이 포함된 환경체험공원은 물론 중앙광장, 선큰가든, 벽천과 연계된 커뮤니티시설 등도 생긴다. 이밖에 단지 곳곳에 유실수원, 자수화단, 어린이공원 등이 마련되는 한편 단지 내에 조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 도로 등이 만들어진다. 주차시설은 96%가 지하에 있고 주차장 입구를 7m 이상 설계해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했다. 환경체험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자연 바람을 이용한 경관보조등과 놀이시설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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