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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母 생각해 잘살게요” 풀려난 소년범, 7년 뒤 차털이범 됐다 [판도라]

    “죽은 母 생각해 잘살게요” 풀려난 소년범, 7년 뒤 차털이범 됐다 [판도라]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501호. 선고를 앞둔 피고인이 잠적했다. 절도미수 사건으로 반 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온 26세 김모씨였다. 법정에 오면 교도소에 가게 될 운명을 예감한 걸까. 법원의 출석 요구를 피했던 김씨는 결국 구속된 채 법정에 섰다. 전과 4범의 김씨는 이번이 다섯 번째 형사재판이다. 죄명은 매번 절도. 의지할 가족이 없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김씨는 재범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 새벽 시간에 빈 식당에 몰래 들어가 금고를 털거나 주차된 차 문을 열고 금품을 훔치는 것이 그의 수법이었다. 이번에는 차털이를 시도했지만 모두 미수에 그쳤다. 2020년 12월 서울 관악구 건물 주차장에서는 문 열린 차가 거의 없고 그나마 문 열린 차에는 훔칠 금품이 없어 실패했다. 이듬해 7월 서울 양천구 아파트 주차장에선 차 문을 열었더니 안에 사람이 타고 있어서 현행범으로 신고됐다. 죄질 자체는 무겁지 않지만 김씨를 가중처벌할 근거는 충분했다. 지난 11일 5개월 만에 다시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씨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동종 범죄로 수회에 걸쳐 징역형을 선고받고 누범 기간 중에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때는 김씨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그가 소년범이었을 적이다. 17세 여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을 때 검찰은 김씨를 형사재판이 아니라 소년보호재판에 넘겼다. 19세 때는 또래 친구들과 사다리를 타고 식당 창문으로 들어가 금고를 털었다가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나이가 어린 공범들은 1심에서 소년재판으로 보내졌지만 재판 도중 성년이 된 김씨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항소심에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호소했다. 그 결과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제주지법 재판부는 “아직 19세의 어린 나이인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는 집행을 유예해 피고인이 스스로 다짐하고 약속한 내용을 실천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사법부가 준 마지막 기회였다. 성인이 된 소년범에게는 선처가 없었다. 집행유예 기간에 10차례 절도로 220만원을 훔친 김씨는 2016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첫 실형을 살았다. 복역을 마친 지 1년이 지나 다시 60만원을 훔친 혐의로 2018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듬해에는 출소 한 달 만의 재범으로 또 징역 8개월을 살았다. 세 사건으로 2·3심을 포함해 7번의 재판을 받는 동안 김씨는 25건의 반성문을 써냈다. 그러나 양형이 너무 무겁다는 항소는 단 한 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18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번에 그가 낼 반성문에는 무어라 적힐까.
  • 국회-검찰 갈등 속 침묵 지키는 공수처…검수완박 영향 없을까

    국회-검찰 갈등 속 침묵 지키는 공수처…검수완박 영향 없을까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절차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침묵을 지키는 모양새다. 검수완박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서는 해석이 갈린다. 공수처법 제8조 4항은 ‘수사처검사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검찰청법 제4조에 따른 검사의 직무 및 군사법원법 37조에 따른 군검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법조계 일각에선 검수완박으로 검찰 수사권이 삭제되면 공수처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공수처법은 입법 당시 급하게 만드느라 영장 청구 부분이 아예 없었고 그래서 형사소송법의 대부분을 준용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형소법 개정안은 수사 부분에서 검사를 전부 빼버렸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면 법 해석에 따라서는 공수처 검사도 검사 신분으로는 피의자 신문이나 영장 청구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론도 나온다. 양홍석 변호사는 “형소법 개정안은 예외적으로 검사가 수사하는 경우에는 사법경찰관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공수처 검사도 마찬가지로 사법경찰관으로서 수사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는 “수사하는 검사는 사법경찰관으로 간주된 이상 영장 신청을 검찰청 검사나 다른 공수처 검사에게 신청해 법원에 청구를 해줘야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특별법인 공수처법이 일반법인 형소법 등에 우선하는 만큼 큰 영향은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일부 각론에서 검찰청법이나 형사소송법을 준용하고 있긴 하지만 공수처법 3조에도 나와있듯 공수처는 어쨌든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로 명시돼있다”며 “공수처법 23조에서도 공수처 검사의 수사권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해당 조항에 근거한 수사권을 보유하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측은 “검수완박 법안 심의와 관련해 법안 및 적용·해석에 대한 공수처의 입장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대법, “동성 군인간 성관계 자체 처벌대상 아냐”

    대법, “동성 군인간 성관계 자체 처벌대상 아냐”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1일 동성 군인 간 사적 공간에서의 합의 성관계를 군형법상 추행죄(92조의6)로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은 동성 간 성행위 그 자체를 처벌대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 이현복 대법원 공보재판연구관은 “동성 군인 간에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건 그렇지 않은 것이건 무조건 군기 침해에 해당해서 처벌대상이 된다고 봤던 게 종래 대법원 판결 취지였는데 그렇지 않다고 판례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형법 92조의6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군인을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군형법상 추행죄는 위헌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남성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군대의 특수성 등을 근거로 2002년과 2011년 2016년 등 3차례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도 2013년 강제성 여부나 시간, 장소 등에 관한 제한 요건 없이 동성애 성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이라는 취지로 판시했었다.하지만 대법원은 일방의 의사에 반해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거나 군기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등 실질적인 법익 침해가 있는 경우에만 현행 규정을 적용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부 대법관은 제한 해석의 기준으로 군기를 실질적, 구체적으로 침해할 우려가 있는 상황인지 여부가 돼야하며 의사를 고려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의견도 밝혔다. 이 연구관은 “영내에서 근무기간 중 동성 간 성행위가 있었다면 판례 법리처럼 군기 침해행위가 될 수 있다”며 “그런 경우까지 처벌이 안된다고 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대법원은 특정 사건을 계기로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이 2017년 동성애자 군인에 대한 정보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취득하고 수사 대상을 확대한 점도 문제삼았다. 당시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은 채 자백을 받고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는 등 위법한 수사가 이뤄져 이 사건에서도 일부 증거의 증거능력은 부정된 바 있다. 대법관 다수는 “합의에 의한 성행위가 사적 공간에서 은밀히 이뤄진 경우 이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지극히 사생활의 영역에 있는 행위에 대한 수사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수사는 군인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으로서 허용되기 어렵다”고 했다.대법원의 판례 변경에 따라 일선 군에서도 병영 내 상하관계에서 이뤄진 추행이 아닌 사생활 영역의 동성애까지 무리하게 기소하는 일은 없어질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병영 내에 상하관계가 있는 경우에 발생한 추행 사건을 규율하기 위한 거니까 사생활 영역은 수사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홍대 미대 권력형 성폭력 인권유린 교수 해임

    홍대 미대 권력형 성폭력 인권유린 교수 해임

    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익대 미대 A교수가 학교 측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A교수는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징계의 근거로 삼고 있다며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홍익대 미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익대가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교수를 해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 측 정상혁 변호사는 “A교수는 처음 문제가 제기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를 비난하고 거짓말쟁이로 몰았다”며 “오히려 피해자들이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거짓말로 2차 가해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됐으며 피해자들의 증거가 너무나도 명백했다”며 “피해자 일부는 신고 이전까지 A교수의 총애를 받는 제자였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사적 이익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란 점에서 신고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9월 A교수가 상습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최초 폭로했다. 이들은 A교수가 여학생을 상대로 “(텔레그램) n번방으로 돈 많이 벌었을 것 같다”,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성관계를 하게 될 것 같으니 날짜를 잡자”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익대는 성폭력등대책위원회를 열고 조사 끝에 지난해 12월 A교수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후 교원징계위원회가 구성되고 6차례 조사를 거쳐 A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다. 해임된 A교수는 “공동행동 측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과 왜곡, 허위 사실을 앞세워 저의 명예를 짓밟고 인격 살인을 저질렀다. 증거를 외면한 학교 측도 공범”이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제소를 시작으로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검토 및 개선 방안 긴급 토론회

    [서울포토]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검토 및 개선 방안 긴급 토론회

    21일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 및 개선 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이 좌장을 맡아 실무에서 바라본 검수완박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 인수위 “검수완박 대혼란 야기…윤 당선인, 거부권 행사할 것”

    인수위 “검수완박 대혼란 야기…윤 당선인, 거부권 행사할 것”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새 정부 출범일인 다음 달 10일 이후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직권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이용호 간사는 21일 오후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관련 질문에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답했다. 인수위는 앞서 법제처에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법제처는 ‘위헌성이 있고 법 체계상 정합성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후퇴시키고 국제 형사사법 절차에 혼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이 간사는 전했다. 이 간사는 “국회에서 법이 만들어지면 다시 정부로 이송돼 법제처가 정합성과 위헌성을 살핀다”며 “만약 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근거가 되기 때문에 법제처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이 간사가 낭독한 입장문에서 검수완박과 관련해 “검사의 수사권을 전제로 만들어진 수많은 법과 충돌돼 형사사법 체계의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심각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형사사법 공조법, 범죄인 인도법 등은 법무부 장관과 검사를 국제형사사법 체계상 수사의 주재자로 규정하고 있고, 최소 50여개 국과 맺은 여러 조약 등은 검사의 수사권을 전제로 체결됐다”며 “검수완박법이 통과되면 국제 형사사법공조의 혼돈과 차질로 그 피해가 국내를 넘어 외교 관계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또 “검수완박법은 헌법에 규정된 검사의 영장 신청권을 형해화 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특히 사법경찰관이 검사를 거치지 않고 법원에 직접 사후 영장을 청구하도록 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인수위가 검수완박을 정면 비판하는 입장을 낸 것은 지난 13일, 19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 평검사 월급 같은데 검수완박 반대하는 이유는?

    전주지검 평검사들이 21일 전국 최초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검사장급 간부들이 법안에 반대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데 이어 평검사들도 직접 언론에 공개적으로 검수완박 반대 속내를 터놓아 전국적인 확산이 예상된다. 전주지검에서 형사부 정지영(사법연수원 37기)·안미현(41기)·강재하(46기) 검사는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절대다수의 국민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인 만큼 충분한 기간을 두고 논의해 더 나은 방안을 찾아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정 검사는 “국회에 제출된 검수완박 법안은 검사의 수사에 대한 직무와 권한에 대한 규정을 전부 삭제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경찰 수사 과정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잘못을 되돌릴 방법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수사 절차의 근본적 시스템을 완전히 뒤집는 법안을 충분한 논의 없이 처리한다면 얼마나 큰 부작용과 국민 불편이 가중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검사는 “검사가 범죄자를 정확히 기소하고 법정에서 입증해 처벌받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며 “경찰 기록만 보고 그대로 판단하지 말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억울한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판단해달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안 검사는 “검찰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봤을 때 터무니없이 모자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대안을 찾으려면 그 문제를 가진 기관에서 무조건 그 부분을 없애고 다른 것을 만든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고민하지 않고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수완박 법안 통과 이후 부실 수사 우려에 대해서는 “사건에 관계된 이들은 경찰에서 올라온 서류대로가 아니라 잘못을 걸러줄 필터를 거치고 싶어하는데 이를 삭제해서 아예 못 하게 한다면 지금보다 더 억울한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검사는 “공무원이니까 검수완박 법안이 제정돼도 받는 돈은 똑같이 나올 텐데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언론 앞에 나와 이야기를 하느냐면 지금 아주 간단한 사건도, 어떤 것도 제대로 처리가 안 되는 시스템이 돼 버렸기 때문”이라며 “검사를 없애는 건 상관없지만, 최소한 충분히 생각해서 이야기는 하고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 “조국 재판부 바꿔달라” 檢 기피 신청…법원, 재차 기각

    “조국 재판부 바꿔달라” 檢 기피 신청…법원, 재차 기각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혐의 사건을 담당한 재판부가 편파적인 재판을 한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기각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의 기피신청 항고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20부(정선재 강효원 김광남 부장판사)는 검찰 측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가 피고인에 대한 편파적인 결론을 내고 이에 근거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1월 기피 신청을 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을 때’ 등의 경우 재판부를 교체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당시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를 언급하며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와 조 전 장관 서재 PC의 증거 능력을 배척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검찰은 증인 신문에서 이들 PC에서 추출된 증거를 제시할 수 없게 되고, 이의신청에 대한 판단도 보류되자 결국 법관 기피 신청을 냈다. 기피 신청 1심을 심리한 재판부는 “담당재판부가 중요 증거를 재판에서 배제하겠다는 불공평한 예단·심증을 갖고 증거 불채택 결정을 했다고 볼 수 없고, 달리 증거 채택 여부와 관련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객관적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 또한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의 재판은 기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부장판사)가 계속 진행한다. 검찰이 또다시 법원 판단에 불복하면 조 전 장관 재판에 대한 기피 신청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된다.
  • 정동원 측 “악플러 형사처벌 받아…앞으로도 강경 대응”

    정동원 측 “악플러 형사처벌 받아…앞으로도 강경 대응”

    가수 정동원 측이 악플러들이 형사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동원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21일 “그동안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모니터링한 악플을 대상으로 2021년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최근 악플러들이 혐의를 인정받아 형사 처벌을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처벌을 진행했다”고 했다. 소속사는 “현재 정동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글의 작성 및 유포를 자행하는 자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소 및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후에도 악플러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 검수완박 초강수에…조정훈 “민주화 선배들 괴물 돼” 비판

    검수완박 초강수에…조정훈 “민주화 선배들 괴물 돼” 비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추진을 위해 민형배 의원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제3지대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21일 YTN 라디오에서 “저는 586 이후 세대로서 민주화를 이룬 선배들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들이 괴물이 돼가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정치는 없고 뭔가 부숴야겠다는 망치만 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민주주의 원칙을 자꾸 뒤흔드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어 “수사와 기소를 하는 막강한 권력이 견제받아야 하고 지금까지 있던 부적절한 검사 수사를 방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누가 반대하겠느냐“면서도 ”섣부른 개혁이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되는, 아무리 좋은 취지도 방법과 속도를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임시적, 전략적 탈당 또는 꼼수 탈당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아주 중요한 절차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운영위원회 한 명의 역할 등 소수에 대한 보장을 하나씩 무력화하면서 172석의 뜻을 이루겠다는 것은 ‘내 길을 막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고 역설했다.정의당 역시 “1차 수사권 조정과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에 대한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검수완박 사수를 위한 민주당의 속도전에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검찰개혁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대한 정의당 입장’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통해 “2차 검경개혁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은 이해 당사자를 포함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종합적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는 정의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면서도 현재 추진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검경개혁이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양당의 강대강 대치 국면만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은 민주주의에서 존재할 수 없다. 검경개혁도 이러한 입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또 “형사사법제도가 권력보다 국민을 위한 제도로 거듭나기 위해 정의당이 제시하는 안이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양당의 숙고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나랑 사귈래요” 데이팅 어플 이용 남성에게 접근한 신종 사기 일당 적발

    “나랑 사귈래요” 데이팅 어플 이용 남성에게 접근한 신종 사기 일당 적발

    데이팅앱에서 교제를 미끼로 남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받아 챙긴 일당 1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는 사기 등 혐의로로 A(27)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건은 경찰에서 피해자가 1명인 400만원대 소액 사기 사건으로 검찰에 넘어왔지만, 검찰이 범죄수익계좌를 추적하고 앱 운영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전모가 밝혀졌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데이팅 앱에서 여성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허위 인적 사항으로 교제 의사가 있는 것처럼 남성들에게 접근해 3만여명의 피해자들이 대화에 필요한 포인트 3만 3000여개(10억 4000여만원 상당)를 구매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일반 사회관계망(SNS)에서 일대일 대화를 하면서 교제비 명목으로 1억 6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앱은 남성이 여성에게 말을 걸 때마다 여성에게 포인트가 지급되고, 여성은 포인트 환전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범들끼리 허위진술을 한 정황이 확인돼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 수사가 지연되고 주범들이 증거를 없앨 우려가 높아 직접 수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밤샘 토론’ 부장검사 대표회의 “검수완박법, 국민 기본권 박탈”

    ‘밤샘 토론’ 부장검사 대표회의 “검수완박법, 국민 기본권 박탈”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대표회의를 개최한 부장검사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전국 부장검사 대표 69명은 21일 철야 토론을 끝내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172석의 다수당이 법안 발의 후 2∼3주 만에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수의 일방적 입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회 안건조정 제도를 비정상적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형사절차 기본법을 사실상 전면 개정하면서도 청문회, 공청회 등 숙의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의원들을 향해 “이 사안의 역사적 의미와 헌정사에 끼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살펴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전날 전격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여야 3대3 구도인 안건조정위원회를 사실상 4대2 구도(민주당 3·무소속 1·국민의힘 2)로 만드는 ‘꼼수’를 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3분의2 이상 찬성하면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이들은 검수완박법을 ‘범죄방치법’이라 비판한 평검사들의 의견에 동조하며 “박탈되는 것은 검찰 수사권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형사사법 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총장님과 고위 간부들이 다시 한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도 요청했다. 부장검사들은 수사권 박탈로 인한 수사 공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들은 “‘음주사고, 폭행, 사기, 성폭력 등 민생 사건에서는 경찰 수사에 대한 검사의 단계적 점검 시스템이 사라져 피해자의 권리 구제가 약화할 것이고, 검사가 주로 담당했던 부패·경제·공직자범죄 등 구조적 비리에 대해서는 메꿀 수 없는 수사 공백이 발생해 거악이 활개치고 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참사 사건에서 검경이 합동수사하는 것도 더이상 불가능해진다고 우려했다. 부장검사들은 “그동안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있어 국민 신뢰를 온전히 얻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개시와 종결에 이르기까지 내부 점검과 국민 감시를 철저히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해 대검에 건의할 계획이고, 검사장 회의에서 제시한 국회 특위가 구성되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왜 비웃어”… 처음 본 여성 2명 흉기로 찌른 60대 징역 7년

    “왜 비웃어”… 처음 본 여성 2명 흉기로 찌른 60대 징역 7년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해 길에서 처음 본 여성들을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현배)는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밤 울산의 한 도로에서 50∼60대 여성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길에서 피해 여성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을 비웃는 것으로 생각해 소리치며 불러세웠다. 이어 여성들과 다툼이 벌어졌고, 자신을 밀치자 격분해 흉기로 찔렀다. A씨는 범행 10여 분 전 남성 3명과 시비가 붙었다. 그는 시비가 붙은 후 식당에서 흉기를 훔쳐 나와 해당 남성들을 찾던 중 애먼 피해 여성들과 마주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1명은 복부를 다쳐 전치 3주, 다른 여성 1명은 갈비뼈 등을 다쳐 전치 4주 상처를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아무런 관련 없이 길을 지나던 피해자들에게 시비를 걸고 살해하려 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 ‘내외부 통제 강화’ 대안 낸 檢… 입법 명분·조직 유지 ‘두 토끼’ 잡을까

    ‘내외부 통제 강화’ 대안 낸 檢… 입법 명분·조직 유지 ‘두 토끼’ 잡을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항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물론 평검사 대표까지 ‘외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면서 향후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를 통해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라는 검수완박의 입법 취지를 살리고 조직을 지키겠다는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반향이 없는 상태다. 밤샘 토론을 마친 전국 평검사 대표 207명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외부적 통제장치’와 ‘내부적 견제 장치’를 통해 검찰의 공정성·중립성을 담보할 제도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외부 통제는 앞서 김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수사 사안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같은 의도로 풀이된다. 수사권을 완전히 내주는 것보다는 권한을 일부 내려놓고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평검사들이 언급한 외부 통제는 현재 검찰에서 운영 중인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김 총장의 제안보다는 파격성이 떨어진다. 검찰은 지금도 외부 통제장치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검찰시민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례가 극소수인 데다가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잡음이 이는 등 실질적인 ‘민주적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검찰수사심의위는 2018년 설치 이후 2020년까지 불과 11차례 열렸다. 2020년에 전면 확대된 검찰시민위원회도 그해 총 376차례 개최돼 701건을 심의했으나 전체 사건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배성훈 대검찰청 형사1과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수사심의위 규정을 보면 수사 계속 여부, 구속 영장의 청구, 재청구 여부에 대해 심의를 받도록 돼있는데 수사 개시나 수사 경과 절차에 대한 외부 통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권고’로 돼 있는 수사심의위 결정에 구속력을 부여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평검사들은 수사심의위 등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속력을 부여하면 검찰 공정성·중립성 확보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국민 참여로 질의, 검증을 하며 통제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검사 대표들은 또 내부 견제 장치로는 평검사회의의 정례화를 제시하며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자 대책 마련을 위해 출범한 기구로 대법원 규칙 제·개정에 의견을 표명하고 사법정책 개선 작업 등에도 참여한다. 이처럼 평검사회의도 정례적으로 열어 검찰 인사와 수사 기준 등에 대한 의견을 내면 검찰의 공정성·중립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란 게 평검사들의 생각이다. 평검사 대표 회의는 간부들의 관여 없이 진행됐다. 이에 국회에서의 의견 개진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검찰 간부들과 달리 급진적 대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평검사들의 결론도 기존 간부들의 대응 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회의에서 일부 검사들은 지휘부에 책임을 묻는 방안 등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심의위와 검찰시민위 활성화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공약했던 사안이다. 박 장관은 출근길에 “내부 통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 민주 꼼수탈당… 검수완박 쐐기

    민주 꼼수탈당… 검수완박 쐐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법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전격 탈당했다. 검수완박 법안의 4월 임시국회 내 강행 처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민주당의 초강수로, 국민의힘은 ‘꼼수’라며 강력 반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민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고, 원내 지도부에 이런 고민을 전달했다”며 “원내 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그 선택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하는 안건조정위(총 6명)는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돌연 ‘검수완박’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자 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서 안건조정위에 참여하는 우회로를 택한 것이다. 안건조정위 의결 정족수(3분의2)를 민주당 성향 의원으로 채워서 바로 전체회의로 넘길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곧바로 법사위 소속 김진표 의원 등 9명 명의로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또다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며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자 급기야 민 의원을 탈당시켜 비교섭단체 몫으로 둔갑시켰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변수로 거론됐던 청와대도 속도조절론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민주당의 속도전에 힘을 실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김오수 총장 면담 후 대통령은 속도조절 얘기는 안 한 것 같다’는 사회자 질문에 “정확하게 지적해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미주 순방을 취소한 것도 4월 내 법안 처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거쳐 5월 초순 마지막 국무회의 의결까지 가능하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 국민의힘 “검수완박 입법 독재” 강력 반발… 양향자 “탈당 발상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국민의힘 “검수완박 입법 독재” 강력 반발… 양향자 “탈당 발상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국민의힘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움직임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는 전날 검수완박 법안 논의 과정에서 벌어진 ‘막말’ 논란과 관련한 대치를 이어 가다 이날 겨우 논의를 재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하고, 곧이어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하며 재차 충돌했다. 여야는 오후 3시 50분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를 열고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를 재개했지만 7분 만에 정회했다. 앞서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심사 재개 조건으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최 의원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인격모독적인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 소위에서 개정안 조문 심사를 이어 갔지만 파행을 겪었다. 유 의원은 전날 “최 의원이 여성이자 선배 동료 의원인 전 의원에게 ‘저게’라는 표현을 쓰며 위원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저게 지금 상대 의원에게 말할 수 있는 태도냐’라는 말을 했는데, ‘저게’가 전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최 의원이 이날 전 의원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소위가 재개됐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최 의원이 유감 표시를 하며 (해당 건은) 일단락됐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안건조정위 회부 신청 움직임으로 인해 소위는 금세 정회됐다. 전 의원은 “분명한 이의 제기와 함께 법치 유린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퇴장한 상태”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자신들이 소수당일 때 소수당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안건조정위까지 만들어 놓고 다수당이 돼서는 소수 의견을 완전 묵살하고 안건조정위까지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입법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날 검수완박 입법 강행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법사위원이 된 민형배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 안팎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렇게 정치해서는 안 된다. 고민이 있었겠지만 정치를 희화화하고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방송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나와 “국민들 보시기에 꼼수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비판적 입장을 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내가 사랑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 [속보]인수위, ‘외고·자사고’ 존치 가닥

    [속보]인수위, ‘외고·자사고’ 존치 가닥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외국어고등학교(외고)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를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정책을 다음 달 초 발표하는 국정과제에 담을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업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서는 외고와 자사고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사건으로 교육의 불평등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정부는 외고와 자사고를 2025년까지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

    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

    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영화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한국 작품이 비평가주간 폐막작이 된 것은 처음이다.제작사 트윈플러스파트너스는 20일 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다음 소희’가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정됐다고 밝혔다. ‘다음 소희’는 2014년 ‘도희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정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배두나와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로써 정 감독은 데뷔작에 이어 차기작까지 연속 칸의 초청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도희야’에서 학대받는 소녀 도희를 보호하려는 파출소장 영남을 연기했던 배두나는 ‘다음 소희’에서도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는 사건에 의문을 품는 냉철한 형사 유진을 연기했다. 1962년 시작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평론가들이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 중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 약 10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 ‘해피 엔드’(정지우 감독),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장철수 감독),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등 11편의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배두나는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서도 형사를 연기, 두 편의 작품으로 칸을 찾게 됐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에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창동 감독이 2011년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허 위원장은 심사위원장인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 등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비평가주간 대상 등 4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 검찰 “외부 통제 받겠다”…시민 참여 강화, 검수완박 대안 될까

    검찰 “외부 통제 받겠다”…시민 참여 강화, 검수완박 대안 될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항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물론 평검사 대표까지 ‘외부 통제장치’를 강화하겠다고 거론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이 부분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를 통해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라는 검수완박의 입법 취지를 살리고 조직을 지키겠다는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반향이 없는 상태다. 밤샘 토론을 마친 전국 평검사 대표 207명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외부적 통제장치’와 ‘내부적 견제 장치’를 통해 검찰의 공정성·중립성을 담보할 제도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외부 통제 부분은 앞서 김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수사 사안과 관련해 국회 보고를 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같은 의도로 풀이된다. 수사권을 완전히 내주는 것보다는 권한을 일부 내려놓고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평검사들이 언급한 외부 통제는 현재 검찰에서는 운영 중인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김 총장의 제안보다는 파격성이 떨어진다. 검찰은 지금도 외부 통제장치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검찰시민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례가 극소수인 데다가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잡음이 이는 등 실질적인 ‘민주적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주로 받았다. 검찰수사심의위는 2018년 설치 이후 2020년까지 불과 11차례 개최됐다. 2020년에 전면 확대된 검찰시민위원회 역시 그해 총 376차례 개최돼 701건을 심의했으나 전체 검찰 사건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배성훈 대검찰청 형사1과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수사심의위 규정을 보면 수사 계속 여부, 구속 영장의 청구, 재청구 여부에 대해 심의를 받도록 돼있는데 수사 개시나 수사의 경과, 절차에 대한 외부인의 통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 과장은 “현재 수사심의위 권고는 주임검사가 존중하도록 돼있는데 여기에 구속력을 부여할지 여부도 심층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검사들은 수사심의위 등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속력을 강화하면 검찰 공정성·중립성 확보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국민 참여로 질의, 검증을 하며 통제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검찰시민위원회도 적용 빈도 및 범위를 더 늘리든지 피해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평검사 대표 회의는 검찰 간부의 관여 없이 독립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국회에서의 의견 개진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검찰 간부들과 달리 급진적 대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평검사 대표 회의의 결론도 기존 간부들의 대응 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회의에서 일부 검사들은 지휘부에 책임을 묻는 방안 등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총장은 이날 ‘검수완박 법안의 대안으로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니까 더 말씀드리는 것은 앞서나간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수사심의위와 검찰시민위 활성화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공약했던 사안이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국민에 의한 외부 통제는 물론이고 평검사가 주체가 되는 내부 통제를 입장문에 명시적으로 언급한 걸 평가한다”며 “내부 통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 정의, ‘검수완박’ 위한 민형배 탈당에 “대국회 민주주의 테러”

    정의, ‘검수완박’ 위한 민형배 탈당에 “대국회 민주주의 테러”

    정의당은 20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던 민형배 의원이 전격 탈당한 것을 두고 ‘대국회 민주주의 테러’라면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대국민 인사 테러라고 했는데 민형배 법사위원 탈당을 대국회 민주주의 테러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할 텐가”라고 물으며 비꼬았다. 장 대변인은 이어 “국회의 시간은 국민의 시간”이라며 “검찰 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모든 개혁과제는 오직 국민의 것이어야 하는데도 자신만의 시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민주당의 행보는 도대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이 순방까지 미뤄가면서 각 당이 입장을 마련해오고 협의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민주당의 오늘 처사는 국회의 시간과 국회의 민주주의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이 오직 두 당을 향한 적대감을 재생산해내는 거울효과에 정치와 국회를 향한 시민들의 혀 차는 소리가 민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이날 탈당 후 무소속으로 배치됐다. 검수완박 강경파인 민 의원을 무소속으로 배치해 향후 안건조정위원회 상황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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