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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장 같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6살 장애아들, 친모 징역 20년 선고

    쓰레기장 같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6살 장애아들, 친모 징역 20년 선고

    장애가 있는 어린 아들을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친모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충남 아산의 자택에 지적 장애가 있는 당시 6세의 아들 B군을 원룸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이날 “B군은 쓰레기장과 다름없는 방에 물과 음식 없는 3월 18일과 4월 8일 사이 언제인지도 알수 없는 일자에 세상을 떠났다”며 “전날 B군을 방치한 후 떠나 다른 사람과 21일 동안 행적을 보면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연민 흔적을 찾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때때로 피해자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지인 집에서 자고 있다거나 보육원에 보냈다고 회피했다”며 “스스로 방문을 열수 없는 피해자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1일 동안 방치해 살해한 친모의 죄질이 매우 커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 다만 어머니를 여의고 정신지체 병력을 갖고 있던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월 B군을 때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이후 모자가 모두 관리대상으로 지정돼 아산시와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의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과가 이뤄진 때는 아산시 자신의 원룸에 아들을 홀로 남겨두고 밖으로 떠돌던 중이다. A씨는 1년 전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들을 키우던 중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조사에서 A씨는 “경제적, 심리적으로 힘들어 집을 나갔다. 아이를 방치한 것은 맞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들이 중증 지적 장애를 앓아 혼자서는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냉장고 등에 음식이 좀 있었지만 모두 부패해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시한 부검 결과에서 사인은 아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몸에 별다른 외상이 없었지만 또래들에 비해 체중 등이 왜소했다.
  • 다시 원래대로…‘검찰 수사 복원’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다시 원래대로…‘검찰 수사 복원’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서 수사범위 확대‘부패·경제·중요범죄’ 검찰 수사 영역 늘려검찰이 기존 사건 수사 중 인지한 범죄에 대한 수사를 막는 ‘직접 관련성’ 조항 삭제법 시행 사흘 앞두고 검수완박법 무력화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반발에도 강하게 밀어붙였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제한된 검찰 수사 권한을 복원하는 내용의 정부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시행령 개정안에는 검찰이 기존 사건을 수사하는 도중 발견한 인지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 규정을 없애고 부패·경제·중요 범죄 등 검찰의 수사영역을 대폭 늘렸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시행령이 입법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법무부는 향후 권한쟁의심판을 통해 법 자체의 위헌성도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법무 “검수완박법, 국가 범죄대응능력 떨어뜨려 국민 피해 초래”  정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열고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에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의 범위를 성격에 따라 재분류하고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수사할 수 있는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또 사법 질서 저해 범죄 등을 검찰청법상 ‘중요범죄’로 묶어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했다.올해 5월 9일 ‘검수완박법’으로 불린 검찰청법 개정으로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중요 범죄의 유형이 기존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 등’ 6대 범죄에서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 2대 범죄로 변경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를 분리하는 등 견제 조항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러한 법이 국가의 범죄 대응 능력을 떨어뜨려 국민 피해를 초래한다고 보고,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검찰 수사를 제한한 기존 규정들을 대거 삭제·수정했다. 개정안에서는 또 법률의 위임 없이 검사가 기존 사건과 관련해 인지한 범죄에 대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던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 규정이 삭제됐다. 대검은 수사·기소 검사 분리 조항에서 규정한 ‘수사 개시 검사’를 예규로 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발장을 배당받았거나, 사건을 최초 인지한 검사 등으로 좁게 해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 ‘검수완박법’ 사실상 무력화에“시행령 개정은 쿠데타” 강력 반발법무 “기본권 침해 요소 있어 보완한 것”법 개정 문제 지적하며 권한쟁의도 청구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검찰 수사권이 대폭 확대되면서 검찰 수사 축소를 목적으로 통과된 ‘검수완박법’이 사실상 무력화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뀐 시행령 역시 이때부터 함께 적용된다. ‘검수완박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오는 10일 개정 검찰청법과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검수완박법 통과를 주도했던 민주당은 이러한 시행령 개정을 ‘쿠데타’로 규정하며 삼권분립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법 내용에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어 시행령을 통해 이를 보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 개정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한 상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일정한 소득이 생긴 구직자가 구직촉진수당을 못 받는 대신 줄어든 금액을 받을 수 있게 한 구직자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도 의결됐다.
  • 또 마약 손댄 에이미, 항소심도 ‘징역 3년’

    또 마약 손댄 에이미, 항소심도 ‘징역 3년’

    마약류 투약으로 강제 추방됐다가 입국한 뒤 또 마약에 손을 댄 방송인 에이미(40·본명 이윤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황승태 부장판사)는 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 오모(37)씨에게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말부터 8월까지 6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국적인 이씨는 2012년 프로포폴,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두 차례 처벌을 받고 강제 출국을 당해 지난해 1월 국내 입국했다. 항소심 법정에서 이씨는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감금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인자 선정 및 평가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 빙속 이규혁 동생 피겨 이규현 코치, 미성년 제자 성폭행 구속 기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의 이규현(42)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다. 이 사건은 당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달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 씨의 동생이기도 한 이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코치로 활동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연맹도 언론을 통해 내용을 접했다. 따로 민원이나 관련 제보가 들어온 건 없었다”며 “이 코치는 2021년까지 빙상연맹에 지도자 등록을 했지만, 올해는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상황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이 코치가 구속돼 확인 절차에 어려움이 있고, 아직 피해자와 피해 사실도 직접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 “상황을 파악한 뒤에 연맹이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것이다. 조사를 시작한다면 물론 징계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내부에서 사실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스포츠윤리센터 등 제3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징계 수준에 대해 답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맞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고깃집서 女 강제추행”…유튜버 김용호 불구속 기소

    “부산 고깃집서 女 강제추행”…유튜버 김용호 불구속 기소

    유튜버 김용호(46)씨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박기환 부장검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9년 7월쯤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여성의 거부 의사에도 신체를 만지고 입맞춤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지난해 9월 말 경찰에 당시 촬영된 영상 증거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A씨 측은 “김씨의 행위가 도를 지나쳐 동석자가 영상을 촬영했다”며 “김씨가 유명인이라 보복이 두려워 고소를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씨가 강제로 추행하는 영상 중 일부는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와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김씨가 다른 형사 사건으로 재판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김씨는 판결에 불복해 지난 17일 서울동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 ‘성매매 미끼’ 유인해 폭행·강도…10대들 집행유예

    ‘성매매 미끼’ 유인해 폭행·강도…10대들 집행유예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기절할 때까지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A군과 B군에게 최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새벽 자신들이 가출한 여성 청소년인 것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매매를 제안하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SNS 글에 속아 약속 장소에 나타난 피해자에게서 돈을 뺏으려다가 피해자가 반항하자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절한 뒤에도 손과 발로 얼굴과 머리 등을 때렸고 기절한 피해자를 풀숲에 옮긴 뒤 몸을 덮어 은폐하고 휴대전화와 열쇠를 훔쳐 현장을 떠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심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5주 동안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면서 “A군과 B군의 범행이 계획적일 뿐 아니라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A군과 B군이 범행 당시 만 15세와 16세 소년이었고 범행 전력이 없다”면서 “범행으로 취한 이익이 크지 않고 공소제기 후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 피겨 국대 출신 이규현 코치, ‘10대 제자 성폭행 혐의’ 구속 기소

    피겨 국대 출신 이규현 코치, ‘10대 제자 성폭행 혐의’ 구속 기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다.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달 초 이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측은 최근까지도 해당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자격정지 등 징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올해 지도자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신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연맹 측은 전했다. 이씨는 1998년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 등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3년 현역 은퇴 이후 코치로 활동해 왔다. 이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44)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앞서 이씨는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대회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선수의 허리를 감싸며 격려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넘어 속튀”… 중재판정부도 꼬집었다

    “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넘어 속튀”… 중재판정부도 꼬집었다

    이른바 ‘론스타 사건’의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먹튀’를 넘어 ‘속튀’(속이고 튀었다)까지도 해당한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1쪽 분량(표지 포함)의 ‘론스타 ISDS 사건 판정 요지’를 공개했다. 앞서 중재판정부가 지난달 31일 정부가 론스타에 2억 1650만 달러(약 29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정을 내리자 판정문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판정요지서에 따르면 중재판정부는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형사 유죄판결 확정을 받았던 점에 비춰 보면 ‘먹튀’(Eat and Run) 비유를 더 발전시켜 론스타가 ‘속이고 튀었다’(Cheat and Run)라고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다수의견은 금융당국과 론스타 양측 모두 외환은행 매각가격 인하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 금융위가 외환은행의 매각가격 인하가 이뤄질 때까지 승인 심사를 보류하는 ‘두고 보기’(Wait and See) 정책을 취해 공정·공평대우 의무를 위반했다고 본 것이다. 특히 한국 정치인들이 당시 금융위원장에게 가격인하 필요성을 압박했고 하나은행 관계자가 론스타 측에 가격을 인하하면 금융위의 정치적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소수의견은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암묵적인 가격 인하 압력이 있었다는 다수의견 주장은 간접적 정황증거에만 의존한 반면 직접증거인 하나금융과 금융위 증인들의 증언은 금융당국의 가격 인하 개입을 부인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소수의견을 근거로 판정 취소신청을 검토 중이다. 중재판정부는 1976년과 2011년 한국과 벨기에·룩셈부르크 투자보장협정을 근거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론스타 측의 주장도 대부분 기각했다. 1976년 협정의 경우 론스타가 주장한 ‘은행, 금융, 부동산 및 건설 분야에 대한 투자’는 협정에서 명시한 보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 “또 시끄럽네”…층간소음에 장애 아들과 노모 폭행한 40대

    “또 시끄럽네”…층간소음에 장애 아들과 노모 폭행한 40대

    층간소음 갈등 끝에 위층집을 쫒아가 장애 아들과 노모를 폭행한 40대가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택우 판사는 상해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합의가 됐다. A씨가 집을 팔려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이같이 선고했다.A씨는 지난 3월 27일 오전 0시 5분쯤 대전 중구 모 아파트에서 평소 층간소음으로 불만을 품던 중 위층에서 또다시 소음이 나자 쫒아가 장애 3급인 B씨(55)의 얼굴과 옆구리 등을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이를 제지하려고 나온 B씨의 어머니(86)를 밀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전치 12주, B씨의 어머니는 2주의 상해를 각각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 “론스타, ‘먹튀’보다 더하게 속이고 튀어…한국 정부도 책임”

    “론스타, ‘먹튀’보다 더하게 속이고 튀어…한국 정부도 책임”

    한국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국제투자 분쟁을 심리한 중재판정부가 유죄 판결을 받은 론스타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소위 ‘먹튀’(Eat and Run)에서 더 나아가 론스타가 ‘속이고 튀었다’(Cheat and Run)”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당시 한국 금융당국이 정치인들과 여론의 비판을 피할 목적으로 외환은행 매각 승인 심사를 지연시킨 잘못도 있으니, 양측이 동등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다. 법무부는 6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 판정 요지서를 공개했다. 당사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판정문을 공개할 수 없어 핵심 내용이 담긴 21페이지 분량의 요지서만 공개했다. “정부가 정치적 동기로 승인 보류…비합리적” 이번 분쟁의 핵심 쟁점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할 때 우리 정부가 부당하게 승인 심사 절차를 지연시키고 매각 가격을 인하하도록 압박했는지 여부다. 중재판정부의 의견은 엇갈렸는데, 다수의견(2명)은 우리 금융당국이 부적절한 목적으로 외환은행 매각 심사를 지연시켰다고 판단했다. 다수의견은 “금융당국은 매각 가격 인하가 이뤄질 때까지 승인 심사를 보류하는 ‘관망’ 정책을 취했고, 이런 행위는 정당한 정책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자의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한국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금융위원장에게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가격 인하 후에는 이를 축하한 점, 하나금융 관계자가 ‘가격을 인하하면 금융위의 정치적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론스타 측에 언급한 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자 외환은행 매각 가격 인하를 위해 노력했다”며 “자의적·악의적 행사”라고 꼬집었다. 반면 소수의견(1명)은 “(한국 정부의) 가격 인하 압력 행위를 금융당국에 귀속시킬 수 있는 직접 증거는 없고, 전문과 추측만으로는 국가책임 귀속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즉, 금융위 증인 및 내부 문건에서 금융위가 가격 인하를 지시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고, 금융위가 일관되게 ‘매각 가격은 계약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짚었다.론스타 주가조작 “속이고 튀었다”…50% 책임 중재판정부는 론스타에도 50%의 책임이 있다고 봤다. 중재판정부는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관련 형사 유죄 판결 확정을 받았던 점에 비춰 보면 소위 ‘먹튀’(Eat and Run)를 더 발전시켜 론스타가 ‘속이고 튀었다’(Cheat and Run)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선고된 주가조작 사건의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유죄 판결에 따른 금융위의 외환은행 주식 매각 명령으로 론스타 측은 2012년 5월 18일 이후에는 외환은행의 대주주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됐다”며 “금융당국이 매각 가격 인하를 도모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고 덧붙였다. 중재판정부는 론스타의 주가조작 유죄 판결과 금융당국의 위법 행위가 하나은행 매각 가격 인하에 직접적이고 중요하게 기여했다며, 양측이 손해를 동등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에 인하된 매각 가격(4억 3300만 달러)의 절반인 2억 1650만 달러(약 2800억원·환율 1300원 기준)를 론스타에 배상하라고 지난달 31일 판정했다. 이에 법무부는 중재판정부의 판정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판정 취소 및 집행 정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중재 당사자는 중재판정부의 월권, 중재판정의 이유 누락, 절차 규칙의 위반 등 5가지 사유를 근거로 중재판정 후 120일 이내에 ICSID 사무총장에게 판정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 “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넘어 속튀”…법무부, ISDS 판정문 요지서 공개

    “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넘어 속튀”…법무부, ISDS 판정문 요지서 공개

    이른바 ‘론스타 사건’의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먹튀’를 넘어 ‘속튀’(속이고 튀었다)까지도 해당한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1쪽 분량(표지 포함)의 ‘론스타 ISDS 사건 판정 요지’를 공개했다. 앞서 중재판정부가 지난달 31일 정부가 론스타에 2억 1650만 달러(약 29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정을 내리자 판정문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판정요지서에 따르면 중재판정부는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형사 유죄판결 확정을 받았던 점에 비춰 보면 ‘먹튀’(Eat and Run) 비유를 더 발전시켜 론스타가 ‘속이고 튀었다’(Cheat and Run)라고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다수의견은 금융당국과 론스타 양측 모두 외환은행 매각가격 인하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 금융위가 외환은행의 매각가격 인하가 이뤄질 때까지 승인 심사를 보류하는 ‘두고 보기’(Wait and See) 정책을 취해 공정·공평대우 의무를 위반했다고 본 것이다.특히 한국 정치인들이 당시 금융위원장에게 가격인하 필요성을 압박했고 하나은행 관계자가 론스타 측에 가격을 인하하면 금융위의 정치적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소수의견은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암묵적인 가격 인하 압력이 있었다는 다수의견 주장은 간접적 정황증거에만 의존한 반면 직접증거인 하나금융과 금융위 증인들의 증언은 금융당국의 가격 인하 개입을 부인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소수의견을 근거로 판정 취소신청을 검토 중이다. 중재판정부는 1976년과 2011년 한국과 벨기에·룩셈부르크 투자보장협정을 근거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론스타 측의 주장도 대부분 기각했다. 1976년 협정의 경우 론스타가 주장한 ‘은행, 금융, 부동산 및 건설 분야에 대한 투자’는 협정에서 명시한 보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 자리 비워 중증 장애인을 숨지게 사회복지사 집유

    자리 비워 중증 장애인을 숨지게 사회복지사 집유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중증 장애인을 숨지게 한 사회복지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 김옥희 판사는 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사회복지사 A씨에게 금고 1년에 집유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되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대구 달성군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30대 여성 중증 장애인 B씨를 휠체어에 태워 벨트로 고정해 둔 채 다른 장애인을 돌보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벨트에 B씨 목이 졸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뇌 손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다가 같은 해 9월 19일 숨졌다.
  • ’246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1심 징역 12년

    ’246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1심 징역 12년

    1심, 징역 12년회삿돈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양전기 직원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5)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208억여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회사 계좌를 6년 동안 관리하며 24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횡령했고 범행 은폐를 위해 회계를 조작하고 문서를 위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속였다”면서 “회사는 심각한 손실이 있었고 대부분 회복이 안 돼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가 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고 회사에 횡령 일부 금액을 반환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고 후 재판부는 “상당 기간 복역하면서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고 사회로 돌아왔을 때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6년부터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며 은행 잔고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총 155회에 걸쳐 회사 자금 246억원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횡령금 대부분을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의 선물옵션과 주식에 투자하거나 도박 사이트 게임비로 탕진했다. 김씨는 체포되기 직전 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전처에게 맡겨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하고 209억원의 추징 명령을 요청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얼마나 큰 범죄를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어떠한 벌이든 달게 받고 참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 “자녀 보는 앞에서”…아내 살해 후 장모 찌른 40대, 아동학대죄 추가

    “자녀 보는 앞에서”…아내 살해 후 장모 찌른 40대, 아동학대죄 추가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가 검거된 40대 남성이 자녀를 학대한 혐의까지 추가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과 존속살해미수 등 혐의로 A(42)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에게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경찰은 자녀가 보는 앞에서 A씨가 아내를 살해한 행위는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경찰로부터 A씨를 송치받은 뒤 1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해 보완수사를 벌였다. A씨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4일 오전 0시 37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함께 있던 60대 장모 C씨도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집 안 거실에, C씨는 집 밖 도로 인근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당시 C씨를 발견한 행인이 “흉기에 찔린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119에 알렸으며, A씨의 딸도 “아빠가 엄마와 할머니를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했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A씨는 범행 직후 차량과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도주했다가 사흘 만에 경기 수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폭력 등 범행으로 여러 차례 징역형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부부싸움을 하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준석 “내가 달걀?…‘품는다’ 표현 들으면 돌아버려”

    이준석 “내가 달걀?…‘품는다’ 표현 들으면 돌아버려”

    정치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품는다는 말은 모욕적”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 상황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사자성어로 결자해지 아닌가. 묶은 사람이 풀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윤핵관들에 어떤 지시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윤핵관들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체리따봉 문자로 알지 않았는가”라며 “대통령이 ‘내 생각은 윤핵관과 다르다’라며 적극적으로 윤핵관과 본인을 분리하지도 않았기에 많은 국민들은 윤핵관 행동과 대통령 행동을 결부지어 생각한다. 따라서 그 부분을 빨리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구체적 방법을 묻자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그런 말씀 하신 적 없지만 누군가 옆에서 해법으로 ‘품어라’고 하는데 저한테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전 거의 돌아버린다. ‘품는다’는 표현은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들었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쁘다”면서 “품기는 뭘 품어요?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결자해지, 차라리 ‘풀어라’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다른 여러 가지 표현,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 ‘인정한다’라는 표현, 여러 가지 상호관계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에겐 굉장히 모멸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품는다는 것에 대해 “묶은 사람이 맞게 푸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가장 바라는 건 저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며 “7월 7일 징계를 할 때도 나중에 형사적으로 내가 다 해명할 수 있을 때까지 그러면 내가 쉬지, 이런 생각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당원들 만나고 진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그 다음에 책 쓰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가만히 있는 저를 건드렸다. 자기들끼리 텔레그램 문자 주고받다 사고 터지니까 괜히 미안하다는 소리하는 게 힘들어서 일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 아니냐”며 “자기들끼리 문자도 조용히 서로 주고받고 가만히 뒀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그걸 안 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 늘 동시에 두 가지 다른 말해” 또한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홍준표 대구 시장이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문제가 안 풀리는 건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이 이 싸움에서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가고 있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게임이 끝날 것”이라고 한 말에 대한 질문에는 “홍준표 시장은 보통 보통 두 가지 말씀을 동시에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한테도 ‘가처분은 무조건 인용된다’라고 한 번 하셨는데 나중에 ‘가처분 안 될 건데 왜 하냐’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마지막에 결론은 양비론으로 ‘거 봐라, 내가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냐’, 이렇게 결론을 많이 내시더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관점도 석 달 전 홍준표 시장이 대통령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과 요즘 대통령을 만나 꾸벅 인사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달랐다”며 “제 생각에는 몇 달 뒤에 또 다를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홍준표 시장 말을 준거로 삼아서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정치인 누구에게나 위험하다”고 비꼬았다.
  • 말로만 “폭우 대응”… 술판 공무원 실형

    말로만 “폭우 대응”… 술판 공무원 실형

    2020년 집중호우로 시민 3명이 사망한 부산 초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법원이 대처를 소홀히 한 공무원 11명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5일 부산지법 형사10단독 김병진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부산 동구 부구청장 A씨에게 금고 1년 2개월, 전 동구 기전계장 B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공무원에게는 벌금형이나 금고·징역 1년에 집행유예 등이 선고됐다. 김 부장판사는 A씨가 폭우가 내릴 때 당시 최형욱 동구청장의 부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철저히 대비하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지시를 하거나 보고받지 않아 총책임자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아 비상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오후 6시 40분쯤 구청을 나와 개인적인 식사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오후 9시쯤 구청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오후 2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오후 8시에 경보로 격상됐다. B씨는 기상 특보가 내려졌지만, 주요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초량지하차도 출입통제 시스템 등 안전 장비가 고장 난 사실을 알고도 제때 수리하지 않아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이 있지만, 피고인들이 평소 시설물 관리를 소홀히 하고 폭우 당시 매뉴얼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매뉴얼을 갖춰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이 이 사건에서 드러나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 현빈 유부남 되니 림철령도 웃기네

    현빈 유부남 되니 림철령도 웃기네

    “속편이 전편보다 재미없다면 굳이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공조2’는 액션과 코미디는 물론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합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7일 개봉)로 돌아온 배우 현빈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추석에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 영화인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2017년 관객 781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한 ‘공조’의 속편인 데다 지난 5월 동갑내기 배우 손예진과 웨딩마치를 울린 그가 결혼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공조2’는 전편의 남북한 형사 콤비 강진태(유해진)와 림철령(현빈)에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스케일이 더 커졌다. 세 사람은 북한 출신 범죄조직 우두머리 장명준(진선규)을 검거하기 위한 공조 수사를 벌인다. 각자 개성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세 사람이 공조를 벌이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코미디의 화학작용이 한층 세졌다. 현빈이 맡은 림철령의 캐릭터도 전편에 비해 훨씬 유연해졌다. 1편에서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주된 감정이었다면 이번엔 농담도 곧잘 던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진태의 딸에게 자신은 ‘조선소년단’ 출신이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진태 가족과의 관계는 물론 남한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연륜 등을 반영해 철령의 캐릭터를 발전시켰어요. 좀더 솔직해진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죠.” 전편에서 철령은 민영(임윤아)의 일방적인 짝사랑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잭이 등장하면서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철령은 잭에게 “끼 부리지 말라우”라며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준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함께 출연했던 현빈과 다니엘 헤니는 17년 만에 다시 만났다. “민영이가 생각보다 빨리 배신을 했더라구요(웃음). 무엇보다 헤니씨를 현장에서 다시 만나 반가웠고, 꼭 2005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죠.” 시원시원한 액션은 ‘공조’ 시리즈의 흥행 코드 중 하나. 이번에도 림철령과 장명준이 고층 빌딩 위의 난간, 곤돌라 등에서 펼치는 후반부 일대일 액션 장면이 단연 눈길을 끈다. “그 장면만 세트와 외부를 오가면서 열흘 넘게 촬영했고, 위험 요소도 많았어요. 이번에 장명준 액션의 콘셉트가 날렵함이었기 때문에 철령은 묵직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으로 변화를 줬습니다.” 현빈은 “철령이 기둥 뒤에 숨어 쏟아지는 적들의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어려웠지만 가장 성취감이 컸다”며 “실제 폭약이 터지고 리허설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두 번째에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왔다”고 돌이켰다. 올해 말 아버지가 되는 그는 “아이의 얼굴을 마주 대할 날을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아내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응원을 많이 해 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결혼 후 가장으로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점들이 연기에 묻어났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도 지금까지 안 했던 역할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습니다.”
  • 교정공무원 내년 예산 37% 증액… “과밀화된 환경 바꿔야”

    교정공무원 내년 예산 37% 증액… “과밀화된 환경 바꿔야”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교정공무원 처우 개선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37% 증액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취임 100일에 즈음해 한 인터뷰에서 약속<서울신문 2022년 8월 29일자 1면>한 대로다. 5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공무원 처우 개선에 관한 내년도 법무부 예산은 186억 300만원 규모다. 135억 6900만원 수준이었던 올해 예산에 비교하면 50억 3400만원 증가했다. 법무부는 특정업무경비 지급 대상 규모를 기존 980명에서 143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급식비는 기존 1일 1만 1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증액한다. 한 장관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정공무원에 대해 “그들도 ‘제복 입은 영웅’이고 법무부는 그에 걸맞은 처우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처우 개선에 더해 재소자의 교도관 폭행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밀화된 교정 환경 개선과 새로운 보안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법무부 교정개혁위원회 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교정시설 과밀이 가져오는 과중한 업무가 심각한 문제”라며 “수용자 인권이라는 가치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옥경 경기대 범죄교정학과 교수는 불구속 수사, 보호관찰·집행유예 확대 등의 입구 전략과 가석방 등의 출구 전략을 두루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교정 환경 개선은 교정본부에만 맡겨 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형사사법의 모든 단계에서 머리를 맞대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교도소장 출신인 김안식 백석대 범죄교정학과 교수는 “우리 교정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구치소가 부족해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용자가 교도소에 많이 수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재소자의 끊임없는 요구사항과 정보공개 청구,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으로 외부 업무가 굉장히 늘어나는데 직원 수는 답보 상태”라며 증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재소자 인권 강화하려다… 교도관 업무환경 열악

    재소자 인권 강화하려다… 교도관 업무환경 열악

    교도관의 업무 환경이 열악해진 원인 중 하나로는 ‘재소자 인권’을 강조한 정책의 부작용이 지목된다. 인권 보호와 정당한 공무집행 권한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며 교정질서가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또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과 정신질환자 증가 등도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된다. 5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0년(2012~2021년) 사이 수용자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건수는 연평균 4081건에 달한다. 그전까지 3000건대에 머물렀던 진정 건수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4528건을 시작으로 꾸준히 4000건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인권위 진정이 ‘교도관 괴롭히기’ 성격이 짙다는 점이다. 진정이 접수되면 교도관은 소명을 해야 한다. 재소자들이 이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교도관은 “떠드는 수용자에게 조용히 하라고 정당한 요구를 해도 인권 침해라며 진정을 넣는 식”이라며 “퇴근 후까지 소명서를 쓰다 보니 글솜씨가 좋아진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진정 처리 결과를 보면 실상은 분명히 드러난다. 수용자의 진정 중 인권위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권고 결정을 내린 비율은 지난 10년간 0.1~0.8% 수준이었다. 나머지 99% 이상은 인권위가 봐도 무리한 주장이란 것이다. 몇 년 새 수용자의 목소리가 커진 반면 교도관의 운신 폭은 더 좁아졌다. 특히 수용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사용하는 보호장비의 활용도가 대폭 줄었다. 한 교도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한다지만 아무래도 과거에 (보호장비로) 두 번 묶을 것을 이제는 한 번만 하게 된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퍼진 코로나19도 악재였다.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으로 교정시설 내 방역이 인권 문제로 불거지면서 업무가 폭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소자 접견이 제한되고 운동도 못 하니 재소자의 불만이 커진 면이 있다”면서 “교도관이 화풀이 대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 내 정신질환자 수의 증가도 문제다. 정신질환 수용자 비율은 2012년만 해도 4.9%였지만 올해 상반기에 9.8%까지 치솟았다. 형사사건으로 송치된 교도관 폭행 사건의 절반가량은 정실진환 수용자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정신질환 재소자에 코뼈 부러진 날, 엄마는 “이런 일 안 했으면…”[매 맞는 교도관]

    정신질환 재소자에 코뼈 부러진 날, 엄마는 “이런 일 안 했으면…”[매 맞는 교도관]

    교도소에서 종일 범죄자와 부대끼며 폭언을 듣는 것은 교도관에게 일상이고 종종 폭행도 당한다. 운이 없으면 크게 다쳐 한동안 밥벌이가 힘든 처지가 된다. 6년차 교위 나모(34)씨는 아직도 그때 일로 악몽을 꾼다. 2018년 9월 10일. 장소는 인천구치소의 한 수용거실. 철야 근무 막바지인 오전 6시 30분쯤 잠에서 깬 수용자들의 모포를 회수하던 때였다. 수용자 A씨가 격리돼 있던 징벌방의 문을 열자마자 얼굴로 주먹이 날아왔다. 나씨는 ‘악’ 하는 짧은 비명과 함께 코를 부여잡았다. 전신마취 후 3시간가량 수술을 받았고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다. 나씨는 A씨를 형사고발한 뒤 재판정에 가서야 자신이 맞은 이유를 듣게 됐다. A씨의 과자를 빼앗아 먹었다는 황당한 주장이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주먹질의 대가로 2019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나씨는 회복 기간 동안 콧구멍에 거즈를 가득 채우고 지냈다. 그 꼴로 침대에 누워 있던 그에게 어머니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가 이런 일을 안 했으면 좋겠구나.”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7급 교정공무원에 한 번에 합격했을 때도 기뻐하기보다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어머니였다. 끝내 직업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밖에서는 ‘나쁜 놈’도 피해 가면 그만이지만 그의 직장인 교도소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그저 하루하루 스스로 조심하며 사는 수밖에. 서울구치소 기동팀의 8년차 교도관 김모(37)씨는 한동안 자동차에 호신용 삼단봉을 싣고 다녔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수용자 B씨와의 말다툼 이후부터다. 수용거실을 옮겨 달라며 고성을 지르던 B씨를 제지한 것이 화근이었다. B씨는 자신의 앞에 있던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쳐 부숴 버린 뒤 김씨를 향해 “1대1로 한판 붙자”고 도발했다.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뒤로 B씨는 김씨가 복도를 지나갈 때면 “언제까지 남자다운 척하는가 보자”며 눈을 부라렸다. B씨의 ‘조직 동생’이라는 사람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왜 우리 형님에게 말도 안 되는 강압적 행위를 하느냐”고 항의했다. 난동 부리는 수용자를 제지하려다 뺨을 맞고 정신지체 수용자에게 손등을 깨물려 피를 본 적도 있었지만 밖에서 걸려 온 협박 전화를 받은 것은 김씨도 처음이었다. 그는 요즘도 출퇴근길에 급습을 당하지 않을까 신경이 곤두서 있다. 경기 수원구치소에서 근무하는 7년차 교도관 홍모(34)씨는 억울하게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당했다. 올 초 일어난 수용자 C씨와의 사건 때문이다. C씨는 자신의 소송 서류를 물에 적신 뒤 공 모양으로 구겼다. 서류의 정체를 알 길이 없었던 홍씨가 ‘이거 버릴 거냐’고 묻자 C씨는 스스로 종이 뭉치를 버렸다. 그러고는 얼마 뒤 돌변한 C씨는 “마음대로 사유재산을 폐기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올봄에는 수형복을 바꿔 달라고 떼쓰는 D씨를 제지하다가 어깨가 빠진 일도 있었다. 이미 세 번이나 옷을 바꿔 준 뒤였다. D씨는 “왜 나한테 ×랄이냐”고 욕설을 하며 홍씨의 얼굴을 때리다가 함께 넘어졌고 그 충격에 홍씨는 어깨를 다쳤다. 그때 후유증으로 그는 아직도 팔굽혀펴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홍씨는 “남의 인권을 짓밟고선 자기 인권은 중요하다는 수용자를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인권이 중요하지만 정당한 공권력 집행은 인권침해가 아니다. 인권 보호와 공권력 집행이 키 맞춤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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