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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막는 국회의원도 현행범 체포”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막는 국회의원도 현행범 체포”

    형사사법기관들 “체포 영장은 적법”이호영 “警특공대 투입 검토 안 해”우원식, 최 대행 불출석하자 “유감” 법원행정처, 법무부, 경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형사사법기관 수장들이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은 “적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9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법치주의 존중의 취지에서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모든 국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에 대해 적법하다고 봤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가 불법적인 수사 권한을 가지고 불법적인 영장을 발부받으니 여러 국론 분열이 있다’고 말하자 김 대행은 “저는 체포영장이 불법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 내란죄 수사 권한이 원칙적으로 경찰에 있는 것 아니냐’는 나 의원의 질문에는 “경찰에 (수사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론의 여지는 없다”며 “검찰과 공수처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성이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행은 ‘경찰특공대 투입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할 수 있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현재 특공대 투입을 검토한 적도, 국가수사본부에서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경호처가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느냐’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하자 “특수공무집행방해에 범인 은닉 등 여러 가지 죄목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적법한 영장에 경호권을 빌미로 대항할 수 있는 그 어떤 명목도, 어떤 법도 없다는 것을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만약 영장을 집행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다수로 가서 스크럼을 짜고 막는다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느냐’는 박 의원 질문에는 “영장 집행 업무를 방해할 시 마찬가지로 공무집행방해가 적용된다”고 답했다. ‘국회의원들도 현행범으로 체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오 처장은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현행범 체포가 되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대통령 도피 괴담의 진원지가 사실상 오 처장이었다’는 조 의원 지적에 대해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것 자체가 굉장히 도주의 염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경호권 발동을 이유로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법적인 상태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권한대행 일정을 이유로 현안질문에 불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의 출석 대상 의결에도 불구하고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최 부총리가 국회의 양해 없이 출석하지 않은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尹체포 ‘인해전술’… 경찰, 인력 8배 늘린다

    尹체포 ‘인해전술’… 경찰, 인력 8배 늘린다

    수도권 안보·광역수사관 1000여명 집회통제 인력 등 4000명 투입 준비체포 전문 형사기동대 인간벽 뚫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경찰이 1차 영장 집행 때(150명)의 7~8배인 1000명 이상을 체포 임무에 투입하는 ‘인해전술’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저 인근 집회와 교통을 통제하는 기동대 2700여명까지 포함하면 4000명에 달하는 경찰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되는 것이다. 경찰은 동시에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해 신원확인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대통령경호처도 압박하고 나섰다. 2차 영장 집행 전 ‘경호처 흔들기’를 통해 요새가 된 대통령 관저에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경호처는 배속된 군을 투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약 200명)으로 대규모 경찰 인력에 맞서게 됐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반부패·공공범죄·금융범죄수사대·형사기동대를 비롯해 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등에 ‘수도권 안보, 광역수사 기능 소속 수사관 동원 지시’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기존에 거론되던 형사기동대뿐 아니라 서울 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경찰 인력과 수도권 내 안보 및 광역수사를 맡는 인력을 윤 대통령 영장 집행에 총동원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경찰은 2차 영장 집행 때 ‘윤 대통령 체포조’ 역할에만 10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가운데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자 체포에 특화된 형사기동대(210명)는 영장 집행 때 가장 큰 장애물인 ‘인간벽’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형사기동대 외에 마약범죄수사대와 금융범죄수사대 등 광역수사를 담당하는 경찰도 마약 유통책이나 보이스피싱범 등 체포에 강하게 저항하는 범죄자들을 상대한 경험이 많아 영장 집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은 관저 인근 집회가 과열되거나 집회 참석자들이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집회와 일대 교통을 통제하는 기동대도 2700여명 수준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영장 집행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쓸 수 있는 인력을 다 준비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동대와 체포조 등을 합치면 준비 인원은 대략 4000명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경호처에 1차 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한 신원확인 요청 공문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불법행위 가담 정도 및 향후 불법행위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지 말라는 ‘사전 경고’로 풀이된다. 경찰은 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에 대해선 10일,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해선 11일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박 처장은 변호인을 선임해 수사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내 저지선마다 만들어진 ‘차벽’ 제거가 어려울 경우에는 견인차 등 특수차량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 동원할 수 있는 장비는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 견인차 13대, 헬기 3대 등이 있다. 역대급 규모의 인력을 투입하고도 저지선을 뚫어 내지 못하면 2~3일 이상 영장을 집행하는 ‘장기전’을 벌여 경호처를 지치게 만드는 전략도 거론된다. 다만 테러, 인질극, 총기 난사 등 대테러 임무를 하는 경찰특공대를 곧바로 투입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큰 만큼 ‘최후의 카드’로 남겨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경호처가 대치하다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만 투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우종수 국수본부장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특공대 투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이날 국수본을 항의 방문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 본부장이) 언론에 보도된 경찰특공대, 장갑차, 헬기 동원 등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5경비단은 영장 집행 관련 업무와는 무관하게 관저 지역에서 하던 평시 업무만 한다”고 밝혔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5경비단 보직 인원은 580여명, 수도방위사령부 33군사경찰경호대 보직 인원은 210여명이다. 관저 경호 인력의 상당수가 군 소속이다. 경호처 총원은 700명가량이지만 기타 요인 경호 및 행정 인력을 제외하면 대통령 관저에 있는 경호처 소속 경호관은 2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적 열세’에도 경호원들은 개인화기와 실탄을 소지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형창 경남대 경호비서학부 교수는 “인원이나 규모는 문제가 아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측 다 무기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우발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서로 협의해 풀어 나가야지 물리력 대 물리력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 美법원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

    美법원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주범으로 최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도형(33)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형사재판이 내년 1월 시작된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이날 권씨 사건 재판 전 협의에서 본 재판을 내년 1월 26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6일에 재판 전 협의 과정을 한 번 더 열어 증거 개시 절차도 진행한다. 재러드 레노 미 법무부 차관보는 권씨의 테라폼 운영을 ‘포템킨 마을’에 비유한 뒤 “테라폼의 제품(테라·루나)은 불안정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조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포템킨 마을은 1787년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가 크림반도 시찰에 나서자 당시 지역 총독이던 그리고리 포템킨이 황제가 순시하는 지역에 겉만 화려한 가짜 마을 세트장을 짓게 한 것에서 유래한 단어다. 반면 권씨 변호인인 마이클 페라라 변호사는 “테라폼의 제품은 합법적이며 2022년 폭락 사태 전까지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투매로 무너진 것일 뿐 테라·루나의 구조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가상자산 ‘테라’와 관련한 사기로 400억 달러(약 58조원) 이상 투자 손실을 초래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 등지로 도주해 숨어 지내다가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인도돼 뉴욕 브루클린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미 법무부는 증권사기, 시세조종·자금세탁 공모 등 권씨에 대한 혐의 9개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1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검찰, 이재명 항소이유서 제출...“음주운전은 무죄라고 한 꼴”

    검찰, 이재명 항소이유서 제출...“음주운전은 무죄라고 한 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1심 판결을 두고 “음주운전을 무죄라고 판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 서울고법 형사3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검찰은 앞서 1심이 위증 혐의를 받았던 김진성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는 유죄로 판결했지만 이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한 것을 두고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판단의 누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을 ‘음주’와 ‘운전’으로 나눈 후 술을 마시는 것은 죄가 아니고 운전도 죄가 아니므로 음주운전은 통상적 업무이고 범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적시했다. 앞서 1심 법원은 김 전 비서의 법정 증언이 위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스스로의 기억에 따른 증언이라는 취지로 판단했다. 또 법원은 “김씨가 위증을 하게 된 동기가 이 대표의 증언 요청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대표가 위증을 하게 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전 비서가 진술서 내용을 토대로 증언했으므로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비서가 증언에 앞서 이 대표의 변호사와 문답하거나 진술서를 작성할 때는 이미 이 대표의 위증교사에 따라 허위증언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라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비서가) 팩트와 다른 증언을 하게 된 것은 ‘이재명의 위증교사’에 대한 명백한 증거임에도 1심은 오히려 무죄의 근거로 사용하는 오판을 했다”며 “1심 판결 논리에 따르면 성공한 위증교사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처벌할 수 없고 위증죄는 사문화된다”고 지적했다. 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언론사 PD의 ‘검찰 사칭’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비서에게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위증을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이 재판에서 이 대표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김 전 비서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정황이 뒤늦게 포착되면서 지난 2023년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은 지난해 11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비서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과 김 전 비서가 항소해 지난달 16일 서울고법에 항소장이 접수됐고 첫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 경찰, 수도권 1000명 이상 동원령…尹 체포 막은 경호처 ‘신원확인’ 경고

    경찰, 수도권 1000명 이상 동원령…尹 체포 막은 경호처 ‘신원확인’ 경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1차 영장 집행 때(150명)보다 7~8배 수준인 1000명 이상 인력을 투입하는 ‘인해전술’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시에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한 신원확인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대통령경호처를 압박하고 나섰다. 2차 영장 집행 전 ‘경호처 흔들기’로 요새가 된 대통령 관저에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를 비롯해 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등에 ‘수도권 안보, 광역수사 기능 소속 수사관 동원 지시’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 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수도권 내 안보 수사 인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취지다. 이 가운데 경력범죄자 체포에 특화된 형사기동대는 영장 집행 때 가장 큰 장애물인 ‘인간 벽’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관저 인근 집회가 과열되거나 집회 참석자들이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집회와 일대 교통을 통제하는 기동대도 2700여명 수준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채증 자료 분석을 통해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며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한 신원확인 요청 공문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불법행위 가담 정도 및 향후 불법행위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채증 자료 판독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신원 확인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지 말라는 사전 경고로 풀이된다. 경찰은 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에 대해선 10일,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해선 11일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2차 영장 집행 때는 1000명을 넘는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해전술로도 관저 내 저지선마다 만들어진 ‘차벽’ 제거가 어려울 경우에는 견인차 등 특수차량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동원할 수 있는 장비는 서울경찰청 소속 헬기 3대, 경찰 견인차 13대 등이 있다. 형사기동대와 특수차량 투입으로도 경호처의 저지를 뚫어내지 못하면 2~3일 이상 영장을 집행하는 ‘장기전’ 가능성도 있다. 경찰과 경호처가 대치하다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경우에는 경찰 특공대가 투입될 수도 있다. 150여명 수준으로 알려진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 특공대는 기관단총·돌격소총 등 다수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장갑차·사다리차 등 대테러 특수차량도 12대 운용한다. 다만 테러, 인질극, 총기 난사 등 대테러 임무를 하는 경찰 특공대를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큰 만큼 ‘최후의 카드’로 남겨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종수 국수본부장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 특공대 투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수본을 항의 방문한 뒤 “경찰 특공대, 장갑차, 헬기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 [단독]산자부 산하 다이텍연구원 임원…뇌물·횡령 유죄 받고도 ‘인사·재무 총괄’

    [단독]산자부 산하 다이텍연구원 임원…뇌물·횡령 유죄 받고도 ‘인사·재무 총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다이텍연구원의 임원이 국회의원에게 국책사업 관련 청탁과 뇌물 등을 건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오히려 핵심 업무를 맡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다이텍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래환경대응단장 A(48)씨는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배임, 업무상횡령,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대구지법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5년 5월27일 김희국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노후산단 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한 뒤 다이텍 직원 48명의 명의로 48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김 전 의원의 비서관 등이 설립한 한국패션문화산업진흥원에 허위의 용역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약 1년 10개월에 걸쳐 2억원이 넘는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당시 기획재정부 고위직 출신 국회의원의 보좌관에게 청탁과 함께 고가의 자전거를 건네고,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에게도 자전거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재판부도 “부정 청탁을 대가로 2억원 이상의 뇌물을 공여해 다이텍은 상당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고 판시했다. 다이텍 연구원의 인사 관련 규정상 형사사건에 기소되거나 징계 의결 요구 중인 직원은 대기발령 하게 돼 있다 또한 형사상 유죄판결을 받거나 직무 관련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도 징계 대상이 된다. 특히, 운영 지침에는 100만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할 경우는 해고하는 규정도 있다. 그런데도 연구원은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A씨가 단장으로 있는 부서에 재무관리실, 운영지원실 등 핵심 부서를 추가로 배치했다. 당초 해당 부서에는 기획팀과 미래환경대응센터만 있었다. 뇌물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고도 인사, 재무 등 주요 업무를 더 맡게 된 셈이다. 다이텍연구원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직위 해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조도 연구원에 사건과 관계된 임원들에 대한 징계와 업무 중단·보직 해임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상형 다이텍연구원 이사장은 “과거 A씨가 기소됐을 때 보직 해임된 적이 있어서 또 징계하는 게 과도하진 않은지 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향후 인사위원회 등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법 위반’ 김문수 의원 벌금 90만원 선고···검찰 ‘항소할 것’

    ‘선거법 위반’ 김문수 의원 벌금 90만원 선고···검찰 ‘항소할 것’

    자체 여론조사를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가까스레 면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부장 김용규)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300만원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 방침을 밝혔다. 선거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회의원직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부당한 경쟁을 막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법을 준수해야 될 책임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며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규정을 위반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위법성 인식이 미약했고, 경선 전후 경위를 종합할 때 선거에 미친 영향이 컸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선무효형에 못 미치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간접적으로 공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김 의원은 해당 글에서 ‘그러면 그렇지’라며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선호도가 비교적 높게 나온 것을 암시하면서 비슷한 결과가 나온 2023년 9월 방송사 여론조사 그래프를 첨부했다. 김 의원은 선고 후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해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제자 강제추행’ 유명 프로파일러, 징역 1년 6개월

    ‘제자 강제추행’ 유명 프로파일러, 징역 1년 6개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프로파일러로 유명세를 떨친 전 경찰관이 회원들을 추행하고 미등록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부장 강동원)은 9일 강제추행과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기소된 전 경위 A(5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재판부는 “A씨는 경찰로 재직하면서 방송에 출연하는 등 외부에 알려진 것을 이용해 나이가 어리거나 정신이 취약한 피해자 다수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지만,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 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학회 회원이자 제자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그는 또 지난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자격기본법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수사기관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강제 추행한 사실이 없다. 민간 자격증 학회도 운영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공소사실 7개 중 6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과가 없고 이 사건으로 인해 오랜 기간 근무했던 직장에서 파면된 점을 고려했다”며 “다만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최대 130년형···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미국 법정 섰다

    최대 130년형···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미국 법정 섰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의 미국 내 형사재판이 내년 1월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8일(현지시간) 열린 권씨 사건의 첫 재판 전 협의에서 본재판 개시 일정을 내년 1월 26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본재판에 앞서 오는 3월 6일 재판 전 협의를 추가로 열고 증거개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재판 전 협의는 검찰과 피고인 측이 참석해 판사 주도하에 재판에서 다툴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재판 일정을 정하는 소송 절차다. 권씨의 미국 법정 출석은 이날이 두 번째다. 앞서 권씨는 지난 2일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권씨는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권씨는 이날 노란색 수의를 입고 양손엔 주황색 수갑, 몸에는 쇠사슬 포승줄이 묶인 채 호송인 2명과 함께 법정에 출두했다. 권씨는 법정에서 엥겔마이어 판사가 인사를 건네자 “굿모닝, 써”(Good morning, sir·좋은 아침입니다, 판사님)이라고 답한 것 외에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 권씨, 400억 달러 규모 피해 줘…9개 범죄 혐의검찰은 권씨가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4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 피해를 준 데 대한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상품 사기, 돈세탁 음모 등 9개 범죄 혐의의 개요를 설명하며 이날 협의를 시작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권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몬테네그로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이후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을 추가해 그가 받는 범죄 혐의는 총 9건이 됐다. 검찰은 사건 증거자료의 용량이 6테라바이트(TB)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권씨의 신병 인도 과정에서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본재판 개시 전까지 충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물에는 이메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 통신내용을 비롯해 금융거래, 회사 내부자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기록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 및 권씨가 공동 설립한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채택된 증거물도 포함됐다. 검찰은 또 권씨 신병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몬테네그로 수사당국으로부터 휴대전화 3대를 포함해 전자기기 4대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씨 등을 검거할 당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3대를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권씨 등이 작성한 한국어 통신자료를 영어로 번역해야 한다는 점도 본재판 개시까지 충분한 시일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검찰 측 요청을 반영해 내년 1월 26일을 본재판 개시일로 잠정 결정하면서도 재판 개시 전까지 1년 넘는 기간을 두는 게 이례적이라며 권씨 측이 기일을 앞당기길 원할 경우 의견을 듣겠다고 말해 재판기일 조정 여지를 남겨뒀다.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시세조종 혐의도 받는다. 권씨, 혐의 모두 유죄 시 최대 130년형…전 세계 피해자 100만 명 달해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일 권씨가 받는 9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미 검찰은 지난 6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테라 붕괴에 따른 피해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권씨 측 변호인은 이날 협의에서 “권씨 범죄혐의 중 증권사기, 상품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3건은 정확히 똑같은 사안”이라며 이들 혐의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앞서 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사례를 들어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USD(UST·이하 테라)와 루나가 증권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지닌다며 혐의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씨는 앞선 SEC와의 소송에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실패한 상황에서조차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상품 및 그 작동 방식에 진실성을 가졌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권씨는 SEC와 44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 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그의 회사는 현재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당국은 지난달 31일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한국 정부도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씨도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몬테네그로 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권씨는 이날 재판 전 협의가 끝난 후 ‘여전히 무죄라고 생각하느냐’,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은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인력과 함께 법정을 떠났다.
  • 尹측 “2차 체포영장에도 헌재에 권한쟁의·가처분 신청”

    尹측 “2차 체포영장에도 헌재에 권한쟁의·가처분 신청”

    윤석열 대통령 측은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발부와 동시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외신기자 브리핑을 열고 “1차 영장 때도 신청했지만 헌재에서 결정이 없이 영장 유효기간(지난 6일)이 지나서 무효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변호사는 “헌법 재판 진행과 관련해 출석한다는 의사는 확고하지만, 출석 일자는 내란죄 철회, 기일 일괄 지정 문제, 형사소송법 규정 준용, 헌법재판관 임명 등 많은 논란이 있고 권한쟁의심판이 제기된 상태라 어느 정도 정리가 돼야 대통령이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출석 일자는 아직 특정할 수 없지만 횟수에 제한 없이 필요하면 간다는 생각”이라며 “수사 관련 내란죄가 쟁점이 돼 있는데 기본적으로 내란죄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게 (윤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24층서 11개월 조카 던져 살해한 고모… 2심 징역 15년

    24층서 11개월 조카 던져 살해한 고모… 2심 징역 15년

    생후 11개월 조카를 아파트 24층 창밖으로 던진 40대 고모에게 2심에서도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1부 정성욱 부장판사는 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3)씨의 항소심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우울증 등 심신미약 상태이며 초범이기도 하지만 방어 능력이 전혀 없었던 생후 11개월에 불과한 피해자를 아파트 24층 밖으로 던져서 잔혹하게 살해하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은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 모친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여러 사정들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8일 동생 부부가 사는 대구 한 아파트 24층에서 작은방 창문을 통해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아이 엄마 C씨에게 “조카를 안아보고 싶다”며 건네받은 뒤, C씨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 방문을 잠그고 범행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과 우울증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범행 후에는 “내가 (조카를) 안락사시키려 했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임상 심리평가 결과 A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된다”며 “다만 피해 아동 부모에게 용서받지 못하고, 피해 아동 어머니가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劍 “테라·루나는 포템킨 마을”

    권도형 형사재판 내년 1월 시작…劍 “테라·루나는 포템킨 마을”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주범으로 최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도형(33)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미국 내 형사재판이 12개월 뒤인 내년 1월 시작된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이날 권씨 사건 재판 전 협의에서 본(本)재판 개시 일정을 내년 1월 26일로 정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가 밝혔다. 오는 3월 6일에 재판 전 협의 과정을 추가로 열어 증거 개시 절차도 진행하기로 했다. 권씨는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뉴욕 브루클린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이날 열린 재판 전 협의는 검찰과 피고인 측이 참석해서 본재판에서 다툴 쟁점을 정리하고 재판 일정을 정하는 절차다. 이날 미 연방검찰은 사건 증거자료 데이터 용량이 크고 권씨 신병 인도 과정에서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러드 레노우 미 법무부 차관보는 권씨의 테라폼 운영을 ‘포템킨 마을’에 비유한 뒤 “테라폼의 제품(테라·루나)은 불안정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조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포템킨 마을은 1787년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가 크림반도 시찰에 나서자 당시 지역 총독이던 그리고리 포템킨이 황제가 순시하는 지역에 겉만 화려한 가짜 마을 세트장을 짓게 한 것에서 유래한 단어다. 반면 권씨 변호인인 마이클 페라라 변호사는 “테라폼의 제품은 합법적이며 2022년 폭락 사태 전까지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투매로 무너진 것일 뿐 테라·루나의 구조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가상자산 ‘테라’와 관련한 사기로 400억 달러(약 58조원) 이상 투자 손실을 초래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도주한 권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 법무부는 권 씨에 대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1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뇌물수수 의혹’ 담당 부장검사 사의 표명…수사 향방은?

    ‘문재인 뇌물수수 의혹’ 담당 부장검사 사의 표명…수사 향방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전주지방검찰청 담당 부장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연규(48·37기) 형사3부장이 최근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의 구체적 사직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신상의 사유로만 파악된다. 한 부장검사는 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맡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지난 2018년 전 남편인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하면서 함께 태국으로 함께 이주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한다. 특히 검찰은 서 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월 800만원)와 주거 지원비(월 350만원) 등 2억 2300만원 상당을 문 전 대통령에게 건넨 뇌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피의자 중 처음으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재판에 넘기는 등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한 부장검사 사직은 오는 2월 검찰 공식 인사에 맞춰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한 부장검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을 고려 중이다”며 “관련 수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100만명에 58조원 피해” 가상화폐 폭락사태 권도형 재판 내년 1월 시작 [핫이슈]

    “100만명에 58조원 피해” 가상화폐 폭락사태 권도형 재판 내년 1월 시작 [핫이슈]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의 미국 내 형사재판이 내년 1월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8일(현지시간) 열린 권씨 사건의 첫 재판 전 협의에서 본재판 개시 일정을 내년 1월 26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본재판에 앞서 오는 3월 6일 재판 전 협의를 추가로 열고 증거개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재판 전 협의는 검찰과 피고인 측이 참석해 판사 주도하에 재판에서 다툴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재판 일정을 정하는 소송 절차다. 권씨의 미국 법정 출석은 이날이 두 번째다. 앞서 권씨는 지난 2일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권씨는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권씨는 이날 노란색 수의를 입고 양손엔 주황색 수갑, 몸에는 쇠사슬 포승줄이 묶인 채 호송인 2명과 함께 법정에 출두했다. 권씨는 법정에서 엥겔마이어 판사가 인사를 건네자 “굿모닝, 써”(Good morning, sir·좋은 아침입니다, 판사님)이라고 답한 것 외에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 권씨, 400억 달러 규모 피해 줘…9개 범죄 혐의검찰은 권씨가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4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 피해를 준 데 대한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상품 사기, 돈세탁 음모 등 9개 범죄 혐의의 개요를 설명하며 이날 협의를 시작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권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몬테네그로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이후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을 추가해 그가 받는 범죄 혐의는 총 9건이 됐다. 검찰은 사건 증거자료의 용량이 6테라바이트(TB)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권씨의 신병 인도 과정에서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본재판 개시 전까지 충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물에는 이메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 통신내용을 비롯해 금융거래, 회사 내부자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기록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 및 권씨가 공동 설립한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채택된 증거물도 포함됐다. 검찰은 또 권씨 신병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몬테네그로 수사당국으로부터 휴대전화 3대를 포함해 전자기기 4대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씨 등을 검거할 당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3대를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권씨 등이 작성한 한국어 통신자료를 영어로 번역해야 한다는 점도 본재판 개시까지 충분한 시일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검찰 측 요청을 반영해 내년 1월 26일을 본재판 개시일로 잠정 결정하면서도 재판 개시 전까지 1년 넘는 기간을 두는 게 이례적이라며 권씨 측이 기일을 앞당기길 원할 경우 의견을 듣겠다고 말해 재판기일 조정 여지를 남겨뒀다.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시세조종 혐의도 받는다. 권씨, 혐의 모두 유죄 시 최대 130년형…전 세계 피해자 100만 명 달해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일 권씨가 받는 9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미 검찰은 지난 6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테라 붕괴에 따른 피해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권씨 측 변호인은 이날 협의에서 “권씨 범죄혐의 중 증권사기, 상품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3건은 정확히 똑같은 사안”이라며 이들 혐의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앞서 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사례를 들어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USD(UST·이하 테라)와 루나가 증권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지닌다며 혐의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씨는 앞선 SEC와의 소송에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실패한 상황에서조차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상품 및 그 작동 방식에 진실성을 가졌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권씨는 SEC와 44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 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그의 회사는 현재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당국은 지난달 31일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한국 정부도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씨도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몬테네그로 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권씨는 이날 재판 전 협의가 끝난 후 ‘여전히 무죄라고 생각하느냐’,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은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인력과 함께 법정을 떠났다.
  • “아침밥 안 차려준다” 70대 아내 살해…딸도 용서하지 않았다

    “아침밥 안 차려준다” 70대 아내 살해…딸도 용서하지 않았다

    법원이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80대 남성의 항소를 기각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고등법원 형사1부(부장 정성욱)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80대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70대 B씨를 둔기로 폭행하고 흉기로 목을 수차례 찌르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동기는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고 자신을 무시한다”는 것이었다. 수사 결과 A씨는 평소에도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항소심에서도 그는 “아내가 밥을 차려두지 않고 딸의 집에 가서 화가 났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둔기와 흉기를 사용해 아내를 살해한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그 결과도 참혹하다”며 “피해자의 딸도 엄중한 처벌을 원하는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 역시 “배우자를 살해한 반인륜적 범죄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
  •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박대성, 무기징역 선고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박대성, 무기징역 선고

    순천 도심에서 길을 가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박대성(31)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부장 김용규)는 9일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이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20년간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박대성은 지난해 9월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당시 18세 여성을 뚜렷한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갑작스럽게 공격당한 피해자의 공포심과 무력감은 말로 설명이 어렵고, 유가족은 크나큰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범죄 결과가 중대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박대성은 범행 후 흉기를 소지한 채 여주인이 운영하는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추가로 살인을 예비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수사 단계에서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을 공개했다. 검찰은 지난달 박대성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었다.
  • 10대 여학생 ‘묻지마 살인’ 박대성 1심 무기징역

    10대 여학생 ‘묻지마 살인’ 박대성 1심 무기징역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거리에서 흉기로 무참히 찌른 ‘묻지마 살인범’ 박대성(31)에 대해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부장 김용규)는 9일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갑작스럽게 공격당한 피해자의 공포심과 무력감은 말로 설명이 어렵고, 유가족은 크나큰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범죄 결과가 중대하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박대성은 지난해 9월 26일 0시 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당시 18세 여성을 뚜렷한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수사 단계에서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을 공개했다.
  • [사설] 여야, ‘3자 추천 내란특검’으로 수사권 정리해야

    [사설] 여야, ‘3자 추천 내란특검’으로 수사권 정리해야

    국회는 어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되돌아온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쌍특검법)에 대해 재표결을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특검법의 특검추천권을 제3자 추천방식으로 수정해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야당에서만 특검을 추천토록 한 조항의 위헌성, 과도하게 광범위한 조사 대상을 문제 삼아 반대해 왔다. 민주당의 수정안을 계기로 쌍특검법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도돌이표 정쟁을 해소하는 여야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부결된 두 특검법은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돼 있다. 편향성을 제거한 내란특검이 출범한다면 혼선을 겪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수사에도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형사소송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상 검찰은 기소권이 있지만 내란죄 수사권은 없다. 공수처도 내란죄 수사권이 없어 직권남용 관련 범죄인 내란 혐의로 윤 대통령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법적 정당성 시비가 이어진다.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불법 수사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영장 불응 구실이다. 법조계에서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을 가진 경찰로 사건을 재이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향후 수사, 재판 과정에서 적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소지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애초에 검찰, 공수처, 경찰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렸어야 하지만 권한 확대를 염두에 둔 수사기관 간 경쟁으로 검찰이 배제된 반쪽짜리 공조수사본부만 가동됐다. 내란죄에 대한 수사·기소권을 모두 갖는 특검을 통해 혼선을 정리하고 법적·정치적 논란 소지를 없애야 한다. 김건희특검법도 특검추천권뿐만 아니라 수사대상까지 포함해 합리적 조정을 해 나가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 송객수수료 영업의 ‘그늘’… 보이스피싱·암시장·탈세 통로 악용 [홍희경의 탐구]

    송객수수료 영업의 ‘그늘’… 보이스피싱·암시장·탈세 통로 악용 [홍희경의 탐구]

    고객 유치 여행사에 주는 수수료팬데믹 때 외국인 손님 사라지자판매액 10% 수준서 45% 치솟아中다이궁에게 캐시백 형태 변질수억 현금 결제해도 출처 안 물어구입한 면세품 온라인서 되팔아환급받은 부가세도 안 내고 폐업정부, 부가세 납부 대책 내놨지만비정상적인 수수료 체계는 방치“겉모습만 바꾸는 미봉책” 지적 #1. “240억 결제합니다” 큰손 다이궁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중국인 다이궁(보따리상)이 검거됐다. 국내 면세점에서 물품을 대량 구매한 이력이 있는 이였다. 그를 붙잡은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반년째 보이스피싱 수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계좌를 추적 중 시내 면세점에서 A씨가 1억 6000만원짜리 수표를 사용한 걸 포착했습니다. A씨는 그날 240억원어치 화장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그 수표를 사용했습니다.” A씨를 검거한 형사의 설명이다. 수표를 포착한 뒤 수사팀은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하고 A씨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다이궁 활동을 위해 한국에 자주 올 것이라 판단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여죄를 캘 심산이었다. 실제 얼마 지나지 않아 A씨가 입국했고 이번에도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 칭다오로 가려던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어 구속영장까지 발부됐지만 수사는 곧 난관에 부딪혔다. A씨가 “왜 그 수표를 지니게 됐는지 모른다”며 범죄 연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이 취소됐다. A씨는 풀려났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수많은 질문이 남았다. 어떻게 보따리상 한 명이 수백억원대 물품을 거래할 수 있었을까. 거래 물품은 어떤 경로로 유통될까. 무엇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면세품이 범죄 자금 세탁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들이 쌓였다. #2. 팬데믹, 면세점 판도를 바꾸다 국내 시내 면세점의 다이궁 거래는 코로나19 시기를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사라지자 한국의 면세점들이 생존을 위한 극단적 선택에 나섰기 때문이다. 판매액의 30~45%에 달하는 파격적인 송객수수료를 제시한 것이다. 송객수수료는 본래 면세점으로 고객을 데려오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대가성 비용이었다. 그런데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로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중국 하이난에 초대형 면세점까지 들어서면서 송객수수료는 현금 캐시백의 형태로 국내 면세점이 다이궁에게 표시된 가격의 절반 가까이까지 물건값을 깎아 주는 비용으로 바뀌게 됐다. 여행사 인센티브 성격이 강하던 시절 통상적으로 판매액의 10% 남짓한 수준이던 송객수수료는 코로나 이후 3배 이상 치솟게 됐다. 이에 따라 2020년 8626억원이던 면세점 송객수수료 규모는 2021년 3조 8745억원으로 폭증했다.<‘연도별 송객수수료’ 표 참조> 송객수수료 지급 방식은 꽤 복잡했다. 우선 면세점은 모객 계약을 맺은 여행사에 고유 코드 번호를 부여했는데 이런 여행사를 ‘코드 여행사’ 또는 ‘상위 여행사’라고 부른다. 상위 여행사들은 소규모 하위 여행사들과 계약을 맺어 다이궁들을 모집했다. 여행사들은 이 과정에서 다이궁에게 면세물품 구매 자금을 대여하거나 환전을 알선하기도 했다. 하위 여행사가 모객수수료와 면세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도 있었다. 면세점-상위 여행사-하위 여행사-다이궁을 순환하며 현금과 면세물품이 계속 거래되는 체계가 만들어졌다.<‘송객수수료 영업 흐름도’ 그래픽 참조> #3. 범죄자의 눈으로 면세점을 본다면 “현금은 국경을 넘을 때마다 추적이 가능하지만 면세품은 다릅니다. 특히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은 전 세계 어디서나 정가로 재판매할 수 있어 자금 세탁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관할 내 면세점이 있어서 관련 사건들을 다뤄 본 서울 남대문·영등포 지역 일선 경찰들은 면세점이 자금 세탁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 면세점 입점 제품은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물품들이니 세계 각지에서 환금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면세점은 고액 거래가 용이한 장소이기도 하다. 수억원대 현금이나 수표로 결제해도 신용 정보나 자금 출처를 증명할 의무가 없어서다. 범죄자의 나쁜 눈으로 면세품을 본다면 마치 암호화폐처럼 자금 세탁용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여기에 온라인 오픈마켓의 성장이 면세품의 판로를 열었다. 병행 수입이나 해외직구 형태의 물품 판매가 일상화되면서 대량의 면세품을 팔 길이 생겼다. 실제로 주요 오픈마켓에선 아예 ‘면세에서 다이렉트로 대량으로 공급받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정가보다 싸게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오픈마켓 앱 사진 참조> “외국인이 홍삼이나 국내 브랜드 화장품을 시내 면세점에서 사면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바로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있어요. 이를 악용해 외국인 신분증으로 국내 브랜드 제품을 면세점에서 싸게 사서 온라인으로 되파는 일이 불가능할까요.” 면세점 근무 경력자는 면세점을 설립 취지에 맞게 활용하는 건 순전히 개인의 선의에 달린 일이라고 단언했다. #4. 부가세 탈루 대란, 폭탄이 터졌다 불법성 여부를 떠나 면세품을 되파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이궁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구매가이다. 원가를 낮춰야만 충분한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궁 이외의 고객이 사라졌던 코로나 시기 면세점들이 파격적인 송객수수료를 제시한 것 역시 다이궁에게 보다 저가로 물품을 팔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다이궁들의 끝없는 욕심은 세금을 건드리는 방향으로 향했다. “면세점이 송객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한 돈에는 10%의 부가세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가세 납부 의무를 지닌 최하위 여행사들이 이를 내지 않고 폐업하는 수법이 반복됐죠.” 국세청은 이처럼 다이궁을 알선하는 용역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부과된 부가세를 내지 않고 폐업한 업체들을 ‘폭탄 업체’라고 설명했다. 폭탄 업체의 탄생 과정은 이러했다. 면세점은 다이궁의 구매액에 비례해 코드 여행사에 송객수수료(30~45%)와 부가세(10%)를 함께 지급했다. 코드 여행사는 수수료의 1% 정도만 수익으로 떼고 나머지를 중하위 여행사를 거쳐 다이궁에게 전달했다.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했다. 다이궁에게 수수료를 건넨 하위 여행사들이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은 채 폐업 신고를 한 것이다. 관세청 집계대로 2021년 송객수수료가 3조 8745억원이라면 이 중 10%인 약 3870억원이 부가세로 책정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세청은 이미 매년 면세점에 부가세를 정산해서 환급해 준 상태였는데, 정작 하위 여행사는 부가세를 내지 않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5. 법정에서 맞붙은 두 개의 진실 “상위 여행사들이 실제 송객 행위 없이 허위로 세금계산서만 주고받은 정황이 있습니다. 상위 여행사들이 폭탄 업체들과 공모한 정황으로 판단했습니다.” 조세당국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폭탄 업체들이 내지 않은 부가세를 상위 여행사들에 추징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새로운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판결은 엇갈리고 있다. 정당한 과세로 인정하는 판결이 있지만 최근에는 국세청이 부과한 부가세 추징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도 쌓이고 있다. 이를테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부는 2023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여행사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이 판결은 확정됐다. 부산지법과 서울행정법원에서도 상위 여행사가 원고인 부가세 추징 처분 취소소송에서 “상위 여행사들의 매출 세금계산서는 실질적인 용역의 대가”라는 취지로 원고 승소 판결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상위 여행사들을 대리해 승소 판결을 받은 김권우 변호사는 “면세점이 상위 여행사에 발급한 세금계산서는 합법으로 인정받았다. 부가세 탈루 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러한 법리에서는 면세점과 직접 소통하며 실무를 진행하는 상위 여행사가 하위 여행사에 발급한 계산서도 합법일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에 대해선 여행사가 폭탄 업체인 줄 몰랐다고 선의를 인정하면서, 상위 여행사에 대해선 폭탄 업체와 결탁했다고 쉽게 단정 짓는 것은 현재 실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6. 면세점은 왜 침묵하는가 “여행사 중 최상위 업체라고 해도 우리는 부가세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마땅히 지급해야 할 부가세를 매입자인 하위 여행사에 보냈을 뿐입니다.결과적으로 면세점은 직접 책정했던 부가세를 아무런 제재 없이 환급받았고, 다이궁은 부가세를 탈세하고 그만큼 더 싸게 물품을 구매하는 효과를 얻었죠.” 수십억원대 부가세와 가산세 판정을 받고 회사 보유 부동산을 가압류당한 뒤 행정소송 중인 한 상위 여행사 대표는 수사·조세심판 과정에서 면세점만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고의 폐업한 하위 여행사에 대한 배신감도 크지만 송객수수료에 의존한 영업 체계를 만든 면세점에 책임을 묻지 않는 점 역시 대마불사를 연상케 하는 부조리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런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만든 건 면세점”이라면서 “당시 하이난에 대형 면세점이 생겨서 한국 면세점들은 중국 수입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형태가 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외 주요 면세점들이 관광객에게 직접 할인 혜택을 주거나 현장 환급을 하는 단순한 방식을 택하는 가운데 송객수수료 영업은 한국 면세점의 고유한 특징으로 꼽힌다. “면세점이 원한다면 송객수수료를 환급하는 대신 그만큼 할인 판매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랬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 #7. 개혁인가, 생색내기인가 면세점은 국가가 관광 진흥과 외화 획득을 위해 세금을 면제해 주는 특혜구역이다. 하지만 현재의 송객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은 특혜가 본래 취지와는 정반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관광 진흥은커녕 암시장 물품의 공급처가 되고 외화 획득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범죄 자금의 해외 반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최근 부가세 탈루 문제의 해결책으로 ‘면세점 송객용역 매입자 납부특례’ 도입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면세점은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의 부가세를 금융기관 전용 계좌로 관리하고 국세청에 직접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깊게 팬 골 위에 흙 한줌을 덮어 가리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객수수료라는 비정상적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부가세 납부 창구만 바꾸는 것은 겉모습만 바꾸는 미봉책이라는 것이다. 2023년 국회에서 열렸던 ‘국내 면세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선 송객수수료 영업 관행에 대해 “과도한 송객수수료 지급은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고, (다이궁과 같은) 특정 고객군에게 부당하고 과대한 이익을 제공하는 건 공정거래법의 부당한 고객 유인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이미 나왔다. 그럼에도 면세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유지한 채 드러난 부작용만 봉합하려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홍희경 논설위원
  • 일자리 미끼로 1000회 성매매 강요… 20대女 징역 10년

    일자리 미끼로 1000회 성매매 강요… 20대女 징역 10년

    숙식과 일자리 제공을 미끼로 20대 여성들을 유인한 뒤 1000회 넘는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억 원을 빼앗은 일당이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8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여·28)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에 가담한 A씨의 남편 B(28)씨 등 20대 남성 3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5년과 3년, 7년형을 선고했다. 또한 이들에게 각 2700여만원의 추징 명령도 내렸다. A씨 등은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구 지역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20대 여성들을 폭행, 협박, 감시하면서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하고 약 1억원 상당의 수익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피해자들에게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속여 유인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시로 주먹을 휘두르고 머리카락을 1㎜만 남기고 모두 삭발하는 등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 피해자가 임신하면 낙태하게 했다. A씨는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자신의 내연남들과 피해자들이 혼인하게 하기도 했다. C(28)씨는 피해자 중 1명과 강제로 혼인신고를 한 뒤 한부모 자녀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이혼하고 친권과 양육권자를 자신으로 지정했다. D(25)씨는 또 다른 피해자와 혼인 신고를 한 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을 장기간 심리적으로 지배해 2년여 동안 성매매 등 온갖 반인륜적 범행을 반복해 저질렀다”며 “피고인들이 피해 복구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했다는 사정을 찾아볼 수 없고, 용서받지도 못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는 “비정상적이고 엽기적인 행동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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