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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팅 왔는데 파트너 거절” 후배 때린 대학생에 집행유예

    “헌팅 왔는데 파트너 거절” 후배 때린 대학생에 집행유예

    자신이 추천한 즉석만남 여성과 파트너를 하지 않겠다는 후배를 폭행한 대학생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5일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23)에게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한 도로에서 후배 B씨(22)를 수차례 폭행하고 목 졸라 기절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후배에게 술집에서 헌팅(즉석만남)한 여성과 파트너를 하라고 권했지만 ‘여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고막 외상성 파열 등 18일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다. 남 부장판사는 “범행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와 합의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집 2채 이상 다주택 공무원, 승진 막고 형사처벌 한다”

    민주 “집 2채 이상 다주택 공무원, 승진 막고 형사처벌 한다”

    ‘내로남불’ 논란 원천 봉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아파트 매각에 이어 서울 강남권 반포 아파트까지 내놓으며 고위직 공무원들의 다주택 보유 금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다주택 소유 고위공직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법안에는 다주택 공무원의 고위직 승진을 강제로 막거나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은 고위공직자의 경우 형사 처벌을 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는 그동안 여권 내에서도 말이 많았던 ‘내로남불’ 논란을 원천 봉쇄하면서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공무원 등 정책결정권자들이 다주택자일 경우 스스로 손해를 보는 정책을 주저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조정지역에 2주택 보유시 고위직 승진·임용 제한”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승진과 임용이 제한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다주택자 기준은 주택 2채 이상부터이며 고위공직자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을 의미한다. 개정안을 보면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다주택 공직자가 서울 강남권,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러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윤 의원은 자신의 부동산과 관련한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자체를 규제하기 위해 주식 백지신탁 제도처럼 부동산도 백지신탁을 하거나 매각을 강제하도록 했다.“고위공직자 60일내 다주택 해소 못하면5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 신정훈,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의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는 고위공직자는 형사 처벌을 받게 하는 법안도 나왔다. 신정훈 의원은 다주택 고위공직자가 60일 안에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지 않으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1급공무원, 교육감,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모든 다주택자에는 ‘세금 폭탄’현행 취득세율에 10% 추가 과세 강병원 “2년 미만 매매시 양도세 70%로 인상”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다주택자에 세금폭탄을 안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법안도 잇따르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뒤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으면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대한 빨리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라는 의미다. 한병도 의원은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각하지 않고 증여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 조정대상지역 내 3억원 이상 주택 증여 때 취득세율을 현행 3.5%에서 최대 12%로 올리는 등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병원 의원은 양도소득세율을 매매 기간에 따라 1년 미만 최대 80%, 1년 이상 2년 미만 최대 70%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주택자의 단타 매매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다는 취지다.전문가 “인사 불이익 공감…형사처벌은 가혹”“자기 존재 드러내기 위한 성명성 발의 우려” “언제는 이주 공무원에 강매하더니…주택 대신 빌딩 사는 부작용 나올지도”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정책을 관장하는 고위공무원들의 윤리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승진시 감점 등 인사상 불이익 측면에서 반영할 수 있겠지만 형사 처벌이나 재산상 불이익을 가하다는 것은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국토부,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 직무연관성을 따져서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부분은 윤리적 측면에서 용인될 수 있겠지만 주택이 2채라는 이유로 형사 처벌까지 거론되는 건 너무 경직적이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성명성 법안 발의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과거 세종으로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강제 이주시킬 당시 공무원들이 세종에 집을 사지 않으면 잠재적 이직고려자 등으로 부를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매매를 강요 당했던 시기도 있었다”면서 “이제 와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라’라고 하거나 직무와 무관한데도 처벌 운운하는 것은 파쇼적 측면이 있고 주택이 아닌 빌딩 구매 등 또다른 역풍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기자 소송, 학문적 입장과 모순되지 않아”

    조국 “기자 소송, 학문적 입장과 모순되지 않아”

    본인과 가족에 대한 허위 추측 보도로 명예 훼손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본인과 가족 관련 언론 보도에 소송을 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21일 “학문적 입장과 오보 관련 법적 조치는 모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지난해 하반기 허위 과장 추측 보도에 대해 청문회 준비, 장관 업무 수행, 수사 대응 등으로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언론사 대상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기사를 작성한 기자 개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대응이 그동안 논문이나 트위터 글을 통해 밝힌 소신과 모순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조 전 장관은 이날 다시 자신의 입장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이 언론 보도에 대한 견해를 밝힌 논문 가운데 하나로 2012년 ‘서울대학교 법학’ 제53권 제3호에 실린 “일부 허위가 포함된 공적 인물 비판의 법적 책임”이 있다. 이 논문에서 조 전 장관은 “허위사실 유포를 형사처벌 조항으로 보유한 민주주의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적 인물은 항상적인 비판과 검증의 대상인데, 보통의 시민이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을 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허위사실이 제기되었다는 이유로 그 시민에게 법적 제재가 내려진다면 표현의 자유는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해야” 이어 “‘허위사실유포죄’처럼 허위사실 유포로 침해되는 법익이 추상적인 경우는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며 “진실과 허위에 대한 최종판단이 법에 의하여 이루어질 때 그 판단자는 국가권력, 특히 특정 시기 집권을 하고 있는 지배세력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이날 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죄 폐지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되는 경우에만 동의하며, 공인의 공적 사안에 대한 명예훼손만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의 비범죄화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처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허위사실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직선거법상 사실적시 후보자 비방죄는 선거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므로 비범죄화되어야 하고, 허위사실공표죄는 엄격하게 인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의회운영위원회, 의회사무처, 소통협치국으로부터 업무보고 받아

    의회운영위원회, 의회사무처, 소통협치국으로부터 업무보고 받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각종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6일 소관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신정현 의원은 “경기도 각종 위원회는 도내 주요한 정책 및 사업 등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는 기구로서 도내 공무원과 같이 공공성 및 도덕성이 검증된 이들이 선정되어야만 한다”며 “이에 각종 위원회 위촉 시 형사처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선정위원회 구성 및 위원회 자료 공개 등을 규정함으로써 위원회의 민주성·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조례의 목적을 밝혔다. 본 개정조례안은 각종 위원회 위원 선임에서 범죄경력자가 위원으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하고 ‘경기도 위원회 회의 및 회의록 공개 조례’에 따라 위원회 자료에 대한 공개 사항을 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명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신정현 의원은 “지난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남경필 전 지사 시설 보조금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직 공무원이 투자심사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는 사건이 발견됐다”며 “위원회의 위원을 해당 부서에서 내부적으로 결정하다보니, 재정위반법을 위반한 자가 위촉이 되는 등 위촉 위원에 대한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배재되었고 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공정성 의심과 우려마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도내 정책 및 사업을 심의·의결·자문하는 역할인 각종 위원회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공정과 합리가 밑바탕이 되어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를 위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에 각종 위원회의 위원 위촉 시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는 자로서 준법의식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위원으로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여 민주성 및 공공성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의원은 “모든 위원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위원회 회의 및 회의록 공개 조례’에 따라 자료를 공개하여 도민의 알권리을 보장하고 위원회의 정보 공개에 따른 위원들의 책임감을 강화로 내실있는 위원회 운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 조례안은 17일 경기도의회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각종 위원회 조례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통과

    신정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각종 위원회 조례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통과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각종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6일 소관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신정현 의원은 “경기도 각종 위원회는 도내 주요한 정책 및 사업 등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는 기구로서 도내 공무원과 같이 공공성 및 도덕성이 검증된 이들이 선정되어야만 한다”며 “이에 각종 위원회 위촉 시 형사처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선정위원회 구성 및 위원회 자료 공개 등을 규정함으로써 위원회의 민주성·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조례의 목적을 밝혔다. 본 개정조례안은 각종 위원회 위원 선임에서 범죄경력자가 위원으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하고 ‘경기도 위원회 회의 및 회의록 공개 조례’에 따라 위원회 자료에 대한 공개 사항을 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명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신정현 의원은 “지난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남경필 전 지사 시설 보조금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직 공무원이 투자심사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는 사건이 발견됐다”며 “위원회의 위원을 해당 부서에서 내부적으로 결정하다보니, 재정위반법을 위반한 자가 위촉이 되는 등 위촉 위원에 대한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배재되었고 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공정성 의심과 우려마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도내 정책 및 사업을 심의·의결·자문하는 역할인 각종 위원회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공정과 합리가 밑바탕이 되어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를 위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에 각종 위원회의 위원 위촉 시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는 자로서 준법의식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위원으로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여 민주성 및 공공성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의원은 “모든 위원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경기도 위원회 회의 및 회의록 공개 조례」에 따라 자료를 공개하여 도민의 알권리을 보장하고 위원회의 정보 공개에 따른 위원들의 책임감을 강화로 내실있는 위원회 운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 조례안은 17일 경기도의회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장인 72% “괴롭힘 금지 1년, 달라진 거 없다”

    직장인 72% “괴롭힘 금지 1년, 달라진 거 없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가 시행 1년을 맞았지만 대다수 직장인은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괴롭힘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평가가 늘면서 제도의 실효성 제고 대책이 필요해졌다.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법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1주년 토론회에서 이상희 한국산업기술대 지식융합학부 교수가 공개한 직장인 10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행위와 관련해 ‘변화 없다’는 응답이 71.8%를 차지했다. 괴롭힘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19.8%, 증가했다는 답변은 8.4%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직장갑질119가 최근 법 시행 1년 변화에 대한 직장인(1000명)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괴롭힘이 줄었다는 응답이 53.5%로 감소하지 않았다(46.5%)보다 높았다. 감소했다는 평가는 남자(58.9%), 50대(63.4%), 상위관리자(75.9%), 임금 500만원 이상(65.2%)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한 개정 근로기준법은 지난해 7월 16일 시행됐지만 직접적인 처벌 규정 대신 사업장별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징계 등의 내용을 담도록 의무화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해자 처벌 규정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신고자 및 피해 근로자 등에게 해고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되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적극적인 피해 신고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괴롭힘 요건에 지속성과 반복성, 괴롭힘 의사 등을 포함해야 한다”면서 “가해 행위가 확인돼 조치가 이뤄진 후에도 반복되면 형사처벌 등 적절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피해자 호소 묵인” 서울시 관계자들 ‘직무유기’ 적용 가능할까

    “피해자 호소 묵인” 서울시 관계자들 ‘직무유기’ 적용 가능할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4년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가 “직원들에게 수 차례 알렸지만 번번이 묵살됐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관계자들이 있는지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속 직원들이 피해 사실을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 ‘직무유기죄’나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15일 서울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피해자가 내부에 (피해 사실을) 밝혔는데도 묵살당했다고 하는데 그 동료가 누군지 파악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특정하기가 어렵고 피해 호소 직원의 피해가 있기 때문에 아직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이 판단을 해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날 피해자 측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도 서울신문과 만나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항의했는데 묵살한 게 정무라인이냐”는 질문에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법조계 내부에서는 처벌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제보를 묵살했는지 여부가 드러나지 않아서다. 다만 성범죄 사건 해결의 의무가 있는 책임자가 이를 묵인했을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노희범 변호사(법무법인 제민)는 “내부에서 성범죄 사건 처리를 전담하는 직원이 피해 사실을 듣고도 이를 묵살했다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직무유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직무 범위가 넓은 비서실장 등 상급자의 경우에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무유기죄란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직무를 유기하는 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게 된다. 묵인 수준이나 적극성에 따라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해 사실을 덮기 위해 다른 직원들로 하여금 침묵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면 이는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가 제보를 전달한 상대나 제보의 구체성에 따라 혐의를 묻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채다은 변호사(법무법인 월인)는 “이론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보고를 했는데 기관장이 묵살했다’고 항변하면 사실상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직무유기로 처벌되려면 자신이 맡은 직무를 적극 방임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제보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내부 징계 사유는 될 수 있지만 형사처벌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서울시는 지난 5월 소속 공무원들의 연이은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면서 실·본부·국 및 사업소별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때 고충상담원은 소속 구성원의 성희롱·성폭력 관련 고충에 대해 상담접수, 사건 발생 시 여성권익담당관과 신속하게 업무 협조 등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기관장이기 때문에 메뉴얼대로 사건 처리가 이뤄졌다면 서울시의 상급기관에서 문제 해결을 담당했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2018년 발간한 ‘공공기관의 장 등에 의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 따르면 ‘공공기관 기관장·임원의 성희롱·성폭력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 목격자 등은 직접 상급기관에 그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설령 서울시 고충상담원이 이를 접수했다 하더라도 공정한 조사·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급기관 고충상담원에 이를 전달해야 하며 상급기관 고충상담원은 이를 즉시 상급기관 기관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성추행 고소사건 유출정황, 누설자 찾아 엄벌해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고소사건 수사상황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어제 피해자를 대신해 기자회견에서 “고소와 동시에 피의자(박 전 시장)에게 모종의 경로로 수사상황이 전달됐다”며 “서울시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목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를 보호하려고 수사 내용을 보안에 부친다. 또 정황 증거들이 많아 피고소인에게 마지막까지 보안을 지켜야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가해자가 성추행 증거를 인멸하거나 고소인을 회유 또는 해코지할 수도 있는 탓이다. 이번 사건을 돌아보면 고소인은 지난 8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10시간에 걸친 수사를 받았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이 유서를 작성하고 9일 오전 10시 44분에 공관을 나섰다. 고소인에 대한 밤샘 진술이 진행됐다는 정보가 박 전 시장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면 박 전 시장이 그 같은 대응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8일 오후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소문도 확인돼야 한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경찰은 청와대에 관련 상황을 보고했지만 박 전 시장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하고, 청와대도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이 청와대에 관련 정보를 알리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인 만큼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피고소인인 박 전 시장에게 고소 내용이 알려졌다면 이는 공무상 비밀 누설로 범죄행위에 가담한 것이 된다. 따라서 고소 내용 유출이 사실이라면 어느 기관에서 누가 언제 어떻게 했는지를 샅샅이 밝히고 엄벌해야 한다. 고소 내용이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바람에 관련 사건의 실체 규명도 어려워졌다는 지적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은 어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소인이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한 만큼 경찰은 공소권 없음을 이유로 관련 수사를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피고소인이 부재한 탓에 형사처벌 가능성은 없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서울시 직원이 존재하는 만큼 진상 규명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외부 인사가 다수 포함된 자체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 또 서울시가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근거로 성폭력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했음에도 작동하지 않은 만큼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
  • “재직증명서 필요해?” 취준생에 30% 수수료 ‘작업 대출’ 경보 발령

    금융감독원은 이른바 ‘작업대출’을 이용할 가능성이 큰 청년층 대출 희망자를 상대로 소비자 경보(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 “적발된 43건 중 42건이 20대” 금감원이 저축은행 업계와 함께 작업대출 의심 사례를 점검한 결과 모두 43건(2억 7200만원)의 작업대출을 적발했다. 43건 중 42건이 20대였고, 나머지 1건도 30대 초반이었다. 이들은 대학생, 취업준비생으로, 대출 금액은 400만~2000만원 정도였다. 대출은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작업대출업자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접근했고, 저축은행들이 유선으로 재직 여부를 확인하면 전화를 대신 받아 주기도 했다. ●위조 서류로 유혹… “가담땐 형사처벌” 실제로 대학생 A(26)씨는 2019년 3월 작업대출자를 통해 위조한 서류로 저축은행에서 연 20.5% 이자의 600만원짜리 대출을 받았다. 같은 해 6월에도 또 다른 저축은행에서 1280만원(연 16.9% 이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작업대출을 받게 되면 대출금의 30%를 수수료로 내고, 연 16~20%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제한적이다. A씨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880만원을 빌렸지만, 수수료로 30%(564만원)를 내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1316만원이었다. A씨가 3년 동안 내야 할 이자는 1017만원에 달한다. ●“서민금융 등 공적 지원 제도 이용을” 금감원 관계자는 “작업대출에 가담하면 공문서 위조, 사문서 위조, 사기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금융 거래도 제한될 수 있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이나 한국장학재단 등 공적 지원 제도를 먼저 확인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부인 출입 못 하는데 학대 없을까” 보호시설 아동 1만 5000명 전수 조사

    “외부인 출입 못 하는데 학대 없을까” 보호시설 아동 1만 5000명 전수 조사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 1만 5000명에 대해 시설 내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가 이뤄진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오는 11월까지 약 5개월간 아동복지시설 870여곳을 방문해 아동 및 종사자 대상 인권 교육, 종사자의 학대, 약물 복용·관리, 아동 건강 관리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다. 기존에도 복지부는 매년 2회 이상 시설 점검을 해왔지만 불이 날 경우 안전 시설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둬 왔다. 인권에 초점을 맞춘 이번 조사는 이례적이다. 변효순 복지부 아동권리과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설 내 외부인의 출입이 정부 지침에 따라 제한되면서 아동학대 등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보호아동 전원을 대면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들도 이번 조사의 계기가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는 40대 여성이 동거 중인 남성의 9살 난 아들을 여행용 가방 안에 가둬 끝내 사망하게 만들었고, 경남 창녕에서도 9살 딸을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가 제때 식사를 챙겨주지 않고 화상을 입게 하는 등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설 내 학대는 외부인이나 피해 아동이 신고하기 어려우므로 아동보호전문요원이 아동을 대면해 건강과 위생 상태 등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학대 의심 정황이 현장에서 확인되면 아동을 시설에서 즉각적으로 분리하고 심리·의료 지원 등 초동 보호 조치를 한다. 가해 혐의자나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신고 의무를 게을리한 종사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형사고발한다. 현행법상 중대한 아동학대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보호시설은 폐쇄된다. 성범죄 가해자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신체적·정신적 학대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변 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아동학대 대응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세심히 살피고 아동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를 발굴해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90년대생들, 소득 속여 사기 대출…“그러다 감옥가요”

    90년대생들, 소득 속여 사기 대출…“그러다 감옥가요”

    급전이 필요했던 대학생 A(26)씨는 2019년 3월 이른바 ‘작업 대출업자’를 찾았다. 소득증명이 안돼 금융권에서 대출이 받기 어렵게되자 선택한 방법이었다. 작업대출자 B씨는 A씨가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위조한 ‘예금입출금내역서’를 만들었다. A씨는 이 서류로 저축은행에서 연 20.5% 이자의 600만원짜리 대출을 받았다. 같은 해 6월에도 A씨는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저축은행에서 1280만원(연 16.9% 이자)을 대출받았다.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880만원을 빌렸지만, 수수료로 30%(564만원)을 내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1316만원이었다. A씨가 3년 동안 내야 할 이자는 1017만원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작업대출을 이용할 가능성이 큰 청년층 대출희망자를 상대로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실제로 금감원이 저축은행 업계와 함께 작업대출 의심 사례를 점검한 결과, 모두 43건(2억 7200만원)을 적발했다. 적발 건수 43건 중 42건이 20대였고, 나머지 1건도 30대 초반이었다. 이들은 대학생, 취업준비생으로, 대출 금액은 400만~2000만원으로 소액이었다. 또 대출은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재직 여부를 확인하면 문서를 위조한 작업대출업자가 전화를 받아 재직 여부를 확인해주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작업대출을 받게 되면 대출금의 30%를 수수료로 내고, 연 16~20%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제한적이다. 반면 작업대출에 가담하면 공문서 위조, 사문서 위조, 사기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금융거래도 제한될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한 청년층은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 신용회복위원회의 미취업청년·대학생 채무조정제도 등 공적 지원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민단체 ‘박원순 성추행 의혹 사건’ 인권위에 진정

    시민단체 ‘박원순 성추행 의혹 사건’ 인권위에 진정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인정된다면 그 책임이 있는 서울시청 관계자를 징계할 것을 권고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됐다. 시민단체 ‘사범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위와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12일 인권위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준모는 진정서에 박 전 시장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서울시 행정1부시장), 서울시청 비서실 책임자 등을 피진정인으로 적었다. 사준모는 진정서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면서 “형사처벌과 별도로 피해자에 대한 서울시청 관계자들의 인권침해 행위 여부에 대한 인권위의 사실 확인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위 조사 후에 피진정인들의 인권침해 행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서울시청에 구체조치의 이행, 법령·제도·정책·관행의 시정 또는 개선의 권고, 책임자에 대한 징계 권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인권위는 진정 조사 결과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일어났다고 판단되면 피진정인과 그 소속기관에 구체조치의 이행, 법령·제도·정책·관행의 시정 또는 개선 등을 권고할 수 있다. 또 인권침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징계할 것을 소속기관에 권고할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학대다

    중학교 1학년인 A(13)군은 어제 양육비를 주지 않은 아버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A군이 아홉 살 때 이혼한 아버지는 A군과 어머니가 지난 3월 양육비를 달라며 찾아가자 오히려 주거침입이라고 신고했다. 몰염치를 떠나 인륜마저 저버린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방송인이자 숙명여대 교수인 이다도시가 이혼 후 10년간 양육비를 안 준 전 남편을 ‘배드파더스’(양육비를 주지 않는 아빠들)를 통해 신상공개했다. 배드파더스에는 이혼 뒤에 양육비를 안 준 ‘뻔뻔한 아버지’ 162명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양육비 지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2015년 양육비이행관리원을 만들어 한부모가족이 비양육 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소송 및 추심, 이행 점검 등을 돕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양육비 강제이행명령제를 활용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지급된 경우는 지난해 기준 35.6%에 불과하다. 양육비를 줘야 할 부모 3명 중 2명은 여전히 자신의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에서는 양육비 연체를 신고만 하면 최소한의 양육비를 먼저 받고 연체된 양육비와 매월 지급될 양육비를 이행관리원을 통해 받는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미국 등은 양육비 미지급 부모에게 징역형 등의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내년 6월 10일부터는 시행될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양육비를 주지 않을 경우 지방경찰청장에게 운전면허 정지를 요구하고, 정부가 양육비를 긴급 지원하면 양육비 채무자의 신용정보와 보험정보를 관계 기관에 요청해 소득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법안은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흡하다.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만큼 아동학대로 취급해야 한다. 국가는 양육비가 제때 제대로 지급되도록 더 강제할 제도를 완비하고 집행해야 한다.
  • 손정우 판결에 외신도 비판…“대법관 안된다” 청원 30만(종합)

    손정우 판결에 외신도 비판…“대법관 안된다” 청원 30만(종합)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에 대해 법원이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불허하면서 ‘성 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판결’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도 비판에 나섰다. 또한 손씨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판사에 대한 비난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법원의 이런 결정에 대해 “손씨의 미국 인도가 성범죄 억제에 도움을 줄 거라고 기대했던 한국의 아동 포르노 반대 단체들에 커다란 실망감을 줬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웰컴 투 비디오’를 통해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은 일부 미국인들이 징역 5~1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반면 손씨는 단 1년 반 만에 풀려났다. 로라 비커 영국 BBC 서울특파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달걀 18개를 훔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는 기사 링크를 첨부하고 “한국 검사들은 배가 고파서 달걀 18개를 훔친 남성에게 18개월 형을 요구한다. 이것은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와 똑같은 형량”이라고 꼬집었다.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는 6일 손씨에 대한 송환 불허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범죄인을 법정형이 더 높은 미국으로 보내 엄중한 형사처벌을 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하자는 비판과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범죄인 인도제도의 취지는 ‘범죄의 예방과 억제’이지 ‘범죄인을 더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손씨는 6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만약 인도가 이뤄졌다면 손씨는 미국에서 국제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해 범죄수익은닉죄 등 모두 3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었다. 각각 혐의가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여서 최고 60년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이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성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갖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사법부도_공범’이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퍼지는 중이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씨의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 사건을 맡은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런 판결을 내린 자가 대법관이 된다면 대체 어떤 나라가 만들어질지 상상만 해도 두렵다. 아동 성 착취범들에게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나라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 부장판사는 대법원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권순일 대법관 후임 후보 30명 중 한 명이다. 청원인은 이어 “세계 온갖 나라의 아동의 성 착취를 부추기고 그것으로 돈벌이를 한 자가 고작 1년 6개월 형을 살고 이제 사회에 방생된다. 그것을 두고 당당하게 ‘한국 내에서의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도 해결이 가능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판사 본인이 아동이 아니기에, 평생 성 착취를 당할 일 없는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기에 할 수 있는 오만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7일 오전 9시 현재 29만 4000여명을 넘어 약 30만명에 육박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약 13시간 만인 7일 0시쯤 25만명이 동의하는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청원이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 당국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아동 성착취범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하고 석방한 사법부

    서울고법이 어제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의 범죄인 인도심사청구에서 미국 송환을 불허했다. 재판부는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며, 주권 국가로서 주도적으로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고, 관련자들에 대한 발본색원 수사가 필요한 점 등을 볼 때 대한민국에서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4000여명에게 아동 성착취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4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챙긴 혐의로 1년 6개월형을 마친 손씨는 어제 곧바로 석방됐다. 이제 검찰이 범죄수익은닉 혐의에 대해 추가로 기소하기 전까지 손씨는 자유다. ‘주권국가의 사법권 행사 필요성’이라는 재판부의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한국의 사법부가 과연 손씨의 죄에 부합하는 형량을 선고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얼마나 당당할 수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 아동청소년보호법 음란물 제작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전국 법원의 1심 판사들에게 이에 대한 적정한 양형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징역 3년’을 꼽은 판사가 31.6%이고, 실제로 법원은 피의자가 초범이라며,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협의했다며 집행유예를 하기 일쑤였다. 한국의 악성 성범죄가 법원의 부실한 선고로 ‘육성된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아동을 성착취한 범죄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한 검찰이나 그마저도 1년 6개월로 낮춰 선고한 법원이 손씨가 미국 송환 요청을 받게 된 배경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손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과 지인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국민은 “역시나” 하며 법원을 불신하게 될 것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한다면 검찰은 손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이런 끔찍한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법원은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 손정우 美 인도는 피했지만… ‘性인지 결여 판결’ 논란

    손정우 美 인도는 피했지만… ‘性인지 결여 판결’ 논란

    법원, 손씨 인도거절 주장 ‘불인정’하면서“국내 수사 위해 남겨둬야” 美 인도는 불허 범죄수익은닉 등 7년 6개월형 안팎 될 듯美 갔다면 3개 혐의 최고 60년형도 가능법조·여성계 “법원이 면죄부 줬다” 비판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에 대해 법원이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불허했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하는 게 제도의 취지가 아닌 데다 관련 수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손씨를 국내에 남겨 둬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성 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판결’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는 6일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 3차 심문기일에서 손씨 측이 주장한 대부분의 인도거절 사유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에도 손씨에 대한 송환 불허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범죄인을 법정형이 더 높은 미국으로 보내 엄중한 형사처벌을 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하자는 비판과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범죄인 인도제도의 취지는 ‘범죄의 예방과 억제’이지 ‘범죄인을 더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해당 제도가 “범죄인을 보호하는 기능도 수행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W2V 사이트 이용 회원 중 신원이 확인된 회원 346명 중 상당수인 223명이 국내에 있다는 점도 불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의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관련 범죄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면 손씨의 신병을 확보해 주도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봤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범죄에 대한 국민 법의식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사사법 패러다임이 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손씨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던 사법당국이 자성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법원의 불허 결정에 따라 손씨는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심문 절차 과정에서 “한국에 있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고 받겠다”고 밝혔던 손씨는 향후 인도대상 범죄였던 ‘범죄수익은닉죄’로 추가 기소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범죄의 법정형은 ‘징역 5년 이하, 벌금 3000만원 이하’지만 다른 혐의가 추가되면 7년 6개월 안팎까지 가중될 수 있다. 인도가 이뤄졌다면 손씨는 미국에서 국제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해 범죄수익은닉죄 등 모두 3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었다. 각각 혐의가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여서 최고 60년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미국은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을 모두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여러 범죄 가운데 최고형량에 해당하는 혐의에 2분의1까지 가중하는 가중주의를 택하고 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이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소장은 “여론이 손씨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건 국내법상 손씨가 중형을 받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인도가 불발되며 손씨가 범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는 건 영원히 불가능해졌다”고 비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손씨를 미국으로 보냄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범죄예방 효과가 분명했음에도 재판부가 보수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인 김영미(법무법인 숭인) 변호사는 “검찰이 범죄수익은닉 혐의와 관련해 손씨를 철저히 수사해 기소하고, 사법부가 정당하게 처벌해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석방에 “강영수 판사 대법관 자격 박탈” 청원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석방에 “강영수 판사 대법관 자격 박탈” 청원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법원을 향한 비난 여론이 뜨겁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약 4시간 만인 오후 3시 현재 8만 5000명이 넘게 동의했다. 청원인은 강영수 부장판사를 비롯해 손정우 관련 재판을 맡았던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비판했다. 그는 “계란 한 판을 훔친 생계형 범죄자가 받은 형이 1년 8개월이었다”면서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만들고 그 중 가장 어린 피해자는 세상에 태어나 단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끔찍한 범죄를 부추기고 주도한 손정우가 받은 형이 1년 6개월이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이런 판결을 내린 자가 대법관이 된다면 대체 어떤 나라가 만들어질지 상상만 해도 두렵다”면서 “아동 성 착취범들에게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나라가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세계 온갖 나라의 아동의 성 착취를 부추기고 그것으로 돈벌이를 한 자가 고작 1년 6개월 형을 살고 이제 사회에 방생된다”면서 “그것을 두고 당당하게 ‘한국 내에서의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도 해결이 가능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판사 본인이 아동이 아니기에, 평생 성 착취를 당할 일 없는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기에 할 수 있는 오만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기본적인 도덕심에 반하는 판결을 내리는 이 같은 자가 감히 대법관 후보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후보 자격 박탈을 청원한다”고 했다. 강영수 부장판사는 대법원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권순일 대법관 후임 후보 30명 중 1명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강영수 부장판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원격 영상 재판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 정문경 이재찬)는 이날 ‘웰컴 투 비디오’와 관련한 수사가 아직도 국내에서 진행 중이라면서 “손씨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며 송환 불허 이유를 밝혔다. 또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주도적으로 형사처벌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풀려나는 ‘웰컴투비디오’ 손정우…추가 처벌 가능성은?(종합)

    풀려나는 ‘웰컴투비디오’ 손정우…추가 처벌 가능성은?(종합)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에 대한 미국 송환을 법원이 불허했다. 이날 법원 결정 이후 풀려난 손씨는 향후 한국에서 추가 수사를 거쳐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 정문경 이재찬)는 이날 오전 손씨의 미국 송환을 판단하기 위한 세 번째 심문을 열어 범죄인 인도 거절 결정을 내렸다. 법원 “손씨 송환되면 수사 지장…주권국가로서 처벌 권한 행사해야” 재판부가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웰컴 투 비디오’와 관련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관련 수사가 아직도 국내에서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었다. 손씨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아동·청소년 음란물 범죄를 근절하려면 음란물 소비자나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 회원을 발본색원하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웰컴 투 비디오’에서 음란물을 다운로드한 이들 가운데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서 신원이 확인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손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면 한국이 (음란물 소비자들의) 신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사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법원은 또한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주도적으로 형사처벌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범죄인을 더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범죄인 인도 제도의 취지가 아니다”라면서 “이 사건에서는 손씨가 국적을 가진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주도적으로 형사처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씨의 신병을 대한민국이 확보해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점, 범죄인 인도 조약과 법률의 해석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이 손씨에 대한 형사처벌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송환 불허, 면죄부 주는 것 결코 아니다” 강조 재판부는 특히 “손씨와 변호인이 ‘국내에서 중형을 선고받더라도 죗값을 달게 받겠다’는 취지로 거듭 진술했다”면서 “이번 결정이 손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결코 아니며 손씨는 앞으로 이뤄질 수사와 재판에 협조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그는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한 각종 자료 25만여건을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1심은 손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석방했지만, 2심은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법정구속된 손씨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지난해 5월 형이 확정됐다. 올해 4월 2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지만,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 공조수사를 했던 미국이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송환을 요구하면서 인도구속영장이 발부돼 재수감됐다. 미국 연방대배심은 손씨를 아동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했다. 이 중 아동음란물 관련 혐의는 국내에서 처벌이 이뤄졌기 때문에 인도 대상 범죄 혐의는 ‘국제자금세탁’에 한정됐다. 이중처벌을 막기 위한 절차다. 이에 손씨의 아버지는 검찰이 과거 손씨를 기소하지 않은 혐의인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아들을 고소한 바 있다. 범죄수익은닉 혐의 공소시효 남아…추가 처벌 가능 범죄인인도법상 검찰은 법원이 인도 거절 결정을 할 경우 지체 없이 구속 중인 범죄인을 석방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그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고검은 절차를 거쳐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손씨를 곧바로 석방했다. 손씨는 아동 성 착취물 배포 등의 혐의로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이후 1년 2개월 만에 풀려나게 됐다. 다만 아버지 손씨가 아들을 고소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혐의는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 남아 있다.이 고소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신형식)에 배당돼 있는데, 검찰은 법원에서 인도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그 동안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 손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추가 처벌이 가능하다. 검찰은 당시 수사가 범죄수익 환수와 몰수·추징 부분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자금세탁 혐의는 수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손씨의 ‘웰컴 투 비디오’ 사건은 범행 수법의 유사성 등 때문에 ‘박사방’ 조주빈(24) 사건을 계기로 올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법원이 과거 ‘솜방망이’ 판결을 내렸다는 지적과 함께 손씨의 미국 강제송환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겼다. 손씨 아버지 “결정 감사…자식 죗값 치르게 하겠다” 그 동안 아들의 송환을 반대해 온 아버지 손씨는 이날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재판장이 현명한 판단을 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본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자식만 두둔하는 것은 옳지 않고 다시 죗값을 받을 죄가 있다면 받을 수 있게 하겠다. 국민의 정서와 같게 수사를 잘 받아서 죗값을 치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해야”…일제히 성토

    민주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해야”…일제히 성토

    박주민 “검사장 논의, 법에 부합하지 않아”설훈 “지휘 체계, 나라 근간이 흔들리는 셈”신동근 “검찰청법 위반이고 항명, 정치행위” 여권이 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들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에 마치 이의제기권이 있는 것처럼 장관 지휘를 수용하지 않고 검사장을 모아 대응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며 “장관이 총장을 지휘·감독할 수 없다면 어떻게 검찰사무 최고 감독자 역할을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검언유착의 본질을 훼손하고 수사 공정성 시비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수사 지휘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총장이 장관 지휘에 따라야 하는 것은 상식이고 법 체제”라며 “그게 안 되면 지휘체계가 흔들리므로 나라 근간이 흔들리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법적 근거가 없는 검사장회의를 소집해 장관 지시에 관해 반대토론을 조직하는 것은 검찰청법 위반이고 항명이며 정치 행위”라며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선출되지 않았으면서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문민적 견제 통제수단”이라며 추 장관을 옹호했다.김종민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장관이나 대통령의 지휘·감독을 거부한다면 대한민국은 안 돌아간다”며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공적 질서를 위해서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전체 검사가 장관의 지휘와 그 뒤의 대통령 지휘에 저항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어버린 것인데 정치라고 본다면 잘못된 정치”라며 “윤 총장이나 검찰의 일부 분들이 대통령과 장관을 이길 수가 없다.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휘를 따르되 특임검사를 지명하고 현재 수사팀의 일부를 특임검사팀에 보내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열린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와 형사 처벌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강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장회의 소집은 측근 보호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에 불과할 뿐 아무런 법적 근거나 의결권을 갖지 않은 보여주기식 행사”라며 “위력 시위를 시도한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의 구체적 지휘를 따르지 않는다면 명백히 검사징계법에 따른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착수돼야 하는 사건”이라며 “감찰 방해 및 사본 배당 등 직권남용 사례에 대한 형사처벌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농업용 부동산 불법매각 농업법인 7곳 고발·벌금 통고

    경기도, 농업용 부동산 불법매각 농업법인 7곳 고발·벌금 통고

    경기도는 감세 혜택을 받은 농업용 부동산을 되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농업법인 7곳을 적발해 6곳은 고발 조치하고 1곳은 1700만원의 벌금 통고처분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벌금 통고처분은 검찰 고발 전 단계로 기한 내에 벌금을 납부하면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2만7493개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취득세 감면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이 같은 불법 사례를 적발했다. 이번에 고발조치된 곳들은 농업용 부동산에 대해 취득세를 감면해 주는 지방세특례제한법을 악용해 세금을 감면받은 다음 의무 사용 기간 3년을 지키지 않고 토지를 매각한 사례들이다. 벼 재배 목적으로 2015년 농업법인을 설립한 A 법인은 같은 해 평택에 농지를 취득하고 다음 날부터 109명에게 되팔아 35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첨부해 취득세를 감면받았다가 적발됐다. 안성에 있는 B 농업법인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안성지역 임야 6필지 30만7000여㎡를 37억원에 산 후 33명에게 쪼개 팔아 31억원의 차익을 챙기고 이미 처분한 땅을 농사지을 것처럼 허위 신고해 7천여만원의 취득세를 감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와 B 법인은 검찰에 고발됐다. 취득세를 체납한 김포의 C 농업법인은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특수 관계인 아들의 D 법인으로 매각해 체납 처분을 회피한 것으로 조사돼 1700만원의 벌금 통고처분을 받았다. ‘지방세기본법’ 제103조에 따르면 체납처분의 집행을 면탈(免脫)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의환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조사는 ‘지방세특례제한법’을 악용해 지방세를 체납하는 농업법인에 대한 광역지방정부 범칙조사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법인이 세금 탈세에 악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철저히 조사해 조세 관련 부정 행위가 근절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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