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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와 성관계했냐” 딸에게 수백번 문자 보낸 엄마…스토킹 처벌

    “남자와 성관계했냐” 딸에게 수백번 문자 보낸 엄마…스토킹 처벌

    딸에게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냐’ 등 400차례 넘게 메시지를 보내며 연락한 50대 여성이 스토킹 범죄법으로 처벌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설승원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딸이 거부하는데도 일방적이고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찾아가 스토킹 행위를 저질렀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토킹 범죄 예방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12월 10일 오전 6시 45분쯤 친딸인 B(28)씨에게 “너의 지인이 자궁암에 걸려 수술했다. 차단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난해 5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B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306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메시지는 처음에 ‘성경 읽어라’ ‘밤에 너의 집 가서 자게 해줘’ 등으로 비교적 온건했지만 딸이 응답하지 않자 ‘성형수술 하자’ ‘너,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냐. 낙태해야 한다’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준 거 다 내놔’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문 열어’ 등 성적인 내용과 욕설 섞인 표현으로 갈수록 강도가 높아졌다. A씨는 같은 기간 딸에게 111차례 전화도 걸었다. B씨는 엄마 전화를 차단하거나 받지 않았지만 엄마는 중단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A씨는 대전에 있는 B씨 집을 이유 없이 8차례 찾아가 기다렸다. 딸은 결국 접근금지를 신청해 대전지법이 지난해 6월 24일 A씨에게 2개월간 B씨 및 B씨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금지와 함께 휴대전화 등 통신을 이용한 연락 금지를 명령했지만 이를 어기고 딸 집을 찾아가 벨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는 등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오는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스토킹 범죄에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딸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이는데 A씨는 자기 입장만 내세우며 반성하지 않는다”며 “엄마가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은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마감 후] 중대재해 감축,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중대재해 감축,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중대재해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줄지 않고 있다. 산업 현장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상시 근로자 50인(건설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사고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됐다.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결코 가볍지 않다. 고용노동부와 관계 기관의 현장 점검 및 중대재해 사이렌을 통해 사고를 공지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안전 수칙 미준수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엄벌 방침을 밝히는 등 ‘채찍’을 들이댔지만 감소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최근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보니 사고 원인은 잘 알고 있지만 대책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했다. 고용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28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18명) 대비 9.1%(29명) 감소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중처법이 시행됐지만 오랜 관행 및 안전 투자보다 보상 비용이 낮다는 잘못된 인식 등이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후진적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지난달 8일 경기 성남의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인 1조로 빵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려 다른 통으로 옮기는 작업 중 동료가 안전 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가 내려오면 작동하는 안전장치는 가동되지 않았다. 다음날 경기 안성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에서는 타설 작업 중이던 9층 바닥면이 무너지면서 8층에서 작업하던 베트남 국적의 20대와 30대 형제가 숨지고 다른 작업자 4명이 다쳤다. 아래층의 벽·기둥·지지대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이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산업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이 적용된다. 현재 환경에서라면 더 큰 피해와 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건설업 사고 사망자 402명 중 47명(11.7%)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사망자 대부분이 하청업체 소속으로 파악된다.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보조 역할을 담당하던 외국인들이 위험도가 높은 주요 작업에 투입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라진 ‘안전제일’이 소환됐다. 안전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 후 업무뿐 아니라 철저한 안전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 작업장에는 외국어로 수칙을 게시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요구된다. 안전관리자나 감리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안전수칙 위반자는 퇴출시키는 엄격함도 필요하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 형사처벌과 별개로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개선 완료 전까지 작업을 중지시키는 추가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 기계는 고장이 날 수 있고,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다. 관건은 예상치 못한 고장이나 실수에도 생명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근로자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경험에 의존해 대충대충 빨리빨리는 지양하고 위험하면 작업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처럼 가족 또는 친구와 ‘살아서 퇴근하기’ 약속이라도 권해야 할 판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 “변태적 성관계 연상”…마마무 화사, 공연음란죄로 경찰 조사

    “변태적 성관계 연상”…마마무 화사, 공연음란죄로 경찰 조사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고발당한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본명 안혜진·28)가 지난달 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안씨 퍼포먼스의 음란성 여부를 판단해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말 안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안씨는 지난 5월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촬영하면서 혀로 손가락을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에 갖다 대는 동작을 했다. 이 장면은 축제 직후 ‘직캠’(팬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형태로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이후 방영된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됐다.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6월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시켜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안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면 공연음란죄가 적용돼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로 처벌받는다. 경찰은 고발인과 안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기획사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문제의 퍼포먼스가 형사처벌 대상인지 검토하고 있다.
  • “변태적 성관계 연상” 마마무 화사, 경찰 조사 받았다

    “변태적 성관계 연상” 마마무 화사, 경찰 조사 받았다

    대학 축제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로 고발당한 마마무 멤버 화사(본명 안혜진·28)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퍼포먼스의 음란성 여부를 판단해 송치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말 안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퍼포먼스의 의도와 배경 등을 물었다. 안씨는 지난 5월 12일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촬영하며 혀로 손가락을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에 갖다 대는 동작을 했다. 이 장면은 축제 직후 ‘직캠’ 형태로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방영된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편집됐다.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6월22일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시켜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안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인과 안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기획사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문제의 퍼포먼스가 형사처벌 대상인지 법리를 검토 중이다.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한 경우 공연음란죄가 적용돼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로 처벌받는다.
  • 누누티비 후예 발 못 붙이게… ‘K콘텐츠엔 K저작권 모델’ 새겨라

    누누티비 후예 발 못 붙이게… ‘K콘텐츠엔 K저작권 모델’ 새겨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에서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를 찍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히트를 친 2021년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가전제품,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 제품군을 제친 수치로 ‘US 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문화적 영향력의 상승과 함께 2021년 8위였던 한국의 국력 순위를 이듬해 일본과 프랑스를 넘어 6위로 평가했다. 이처럼 K콘텐츠 산업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핵심 산업이 됐지만 ‘누누티비’ 같은 대규모 불법유통 사이트의 확산으로 산업생태계가 심각한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에 서울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콘텐츠 위협하는 제2누누티비, 근절 방안은 있는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하고 K콘텐츠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김기범 교수, 한국저작권보호원 박정렬 원장, 문체부 저작권국 임성환 국장, 법무법인 지평 최승수 변호사(가나다순)가 참석했다.임성환 일차적으로는 K콘텐츠가 국내외에서 널리 인기를 얻고 있어 이걸 통해 수입을 얻고자 하는 불법유통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통계 조사를 보면 웹툰은 약 50% 수준인 8427억원 정도의 불법시장이 있다고 본다. 우리 콘텐츠 전체적으로는 약 20%다. 2021년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액이 137조원인데 27조원 정도의 수익이 기업으로 못 돌아가고 있다. 누누티비는 불법유통의 대표적인 사이트로 2021년 나타나 올해 4월 14일 서비스 종료된 상황이다. 화질도 좋고 회원가입 없이 영상물 시청이 가능해 흡인력이 크고 사회적 파장이 컸다. 중간에 멈췄지만 그 뒤로도 비슷한 이름을 지은 유사한 누누티비들이 줄지어 나오는 게 문제다. [범죄 인식과 국제 공조]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는 이와 관련해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찾아내야 하니까 저작권 침해 대응 종합시스템을 구축했고 앞으로도 개선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인식 개선이다. 처벌도 처벌이지만 국민에게 저작권을 침해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세 번째는 국제 공조다. 우리 콘텐츠가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의 사무소가 중심이 돼서 단속한다. 태국에선 우리의 저작권 모니터링 기술에 관심이 많아 작년부터 협의하고 있으며 기술도 전수하고 있다. 김기범 우리나라는 감시하고 찾아내는 기술이 상당히 좋다. 다만 국제 공조의 경우 실질적으로 한계가 많고 개발도상국의 저작권 인식이 우리와 다른 것도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우리도 국제사회에 기여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노력을 인정받아야지 K팝이 뜬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가가 권리를 요구하면 많은 나라가 당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해 나가며 그들의 수사 역량을 제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임성환 단속과 관련해 인터폴과 5개년에 걸쳐 36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개별 국가와의 수사 공조도 중요하다. 미국과의 협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국토안보수사국에 MOU를 제안한 상태다.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과는 정부 간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형 콘텐츠 보호 모델 수출] 최승수 진정한 콘텐츠 강국이 되려면 콘텐츠 보호 강국이 돼야 한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어떻게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전체적인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대량으로 불법적인 소비가 이뤄져 민간에 맡기기엔 너무 거대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가 지원해 콘텐츠 보호에 나서는 한국형 모델은 굉장히 우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장기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일단 한국형 모델을 수출해 장기적으로 콘텐츠 보호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라마다 저작권법이 있지만 콘텐츠 산업을 보호하고 법체계로 집행할 것인지는 인식을 달리할 수 있다. 중국만 봐도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경향성이 보인다. 개발도상국들도 콘텐츠 보호를 마냥 등한시하지는 않으리라고 볼 수 있다. 박정렬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매년 왔다갔다하는데 거기서도 관심이 커졌고 우리를 따라오고 싶어 한다. 일방적으로 하라는 게 아니라 인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고 서로 도와주다 보면 나중에 협조할 가능성이 커진다. 임성환 사람들은 무상으로 그냥 쓰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는 보호해 주지 않으면 추가 창작이 일어나지 않아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 정부도 저작권 보호를 더 강화하려는 의지가 있다. 김기범 우리가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때는 시설·장비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데 이것은 사실 3년짜리다. 그보다는 정책을 전달하고 사람이 가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가도 운영이 안 되면 먼지만 쌓인다. 초창기엔 장비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에 관한 문제다. 정부 차원에서 압박과 동시에 당근 정책도 필요하다. 임성환 국내적으로 보면 경찰에서 업무 분담이 안 돼서 누가 맡을지 못 정하는 문제가 있다. 서울, 대구, 부산, 세종에만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이 있어 다른 지역에는 저작권 고소·고발 사건이 들어오면 담당을 정해서 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처벌과 관련해 대법원과 양형 기준 강화를 논의하고 있는데 11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법과 제도의 강화] 최승수 형사처벌 강화가 효과가 있는지를 보자면 2020년에 8884건 입건됐는데 검찰이 기소한 게 80건 정도밖에 안 된다. 저작권 침해를 유죄로 판단하면 너무 많은 국민이 전과자가 되니까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교화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를 내리는데 이 비율이 너무 높다. 합의금 장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민감한 문제이긴 하다. 사이트 실소유자의 은행 계좌를 지급정지하거나 거래를 못 하게끔 하는 방안도 같이 가야 한다. 누누티비는 수익이 광고료에서 나온다. 불법 온라인 성인물 사이트 같은 게 붙어서 불법과 불법이 결합한 형태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함정수사 비슷하게 돈거래하는 과정을 거쳐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수사기법을 얘기하던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다. 임성환 관련해서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있다. 내부 신고자는 최대 30억원, 외부 신고자는 최대 2억원으로 정해져 있다. 저작권도 공익신고 분야에 2020년부터 포함돼서 널리 알리는 게 필요하다. 다만 신고는 검거까지 기여하는 게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이 제도를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 올해는 저작권 인식 전환 관련 예산이 3억 6000만원 수준인데 내년에 17억원으로 증액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박정렬 의식을 바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콘텐츠와 저작권은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굴러야 한다. 미국도 저작권 수입이 계속 늘어왔고 침해 방지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 콘텐츠 강국이 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시민 성숙도가 높아지면 저작권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하는 사람에겐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소프트 파워와 경제 효과] 최승수 범죄가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다. 다만 불법 시장이 더 우월한 시장이 되면 안 된다. 공짜로 제공되는 환경이면 공짜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데 공짜가 적도록 관리하는 게 국가가 할 일이다. 교육과 인식만 가지고는 될 것 같지 않고 불법으로 노출되는 환경을 훨씬 적고 어렵게 만드는 관리도 필요하다. 한국형 저작권 보호 모델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저작권 보호 강국임을 알리고 우리 콘텐츠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를 깔아놓는 작업을 잘 진행했으면 좋겠다. 임성환 현재 100만원 매출을 내면 20만원 정도가 새는 건데 불법유통 근절로 그 회사가 100만원의 매출을 회복하면 투자나 일자리 창출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이번 근절대책은 불법 운영 단속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익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콘텐츠 업계에 주는 산업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 선진 콘텐츠 매력국가에 걸맞게 저작권을 존중하는 사회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 “나 타워팰리스 사는 유학파야” 여친 속여 9억원 뜯어낸 男 형량

    “나 타워팰리스 사는 유학파야” 여친 속여 9억원 뜯어낸 男 형량

    2019년 2월 여성 A씨는 스마트폰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B씨를 알게 됐다. 그는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거나 “영국 유학을 다녀온 뒤 인천공항공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는 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감정을 쌓아갔고 교제를 시작했다. 어느 날 남자친구 B씨는 “지갑을 잃어버린 채로 지내다가 사채를 쓰게 됐다. 우선 1000만원을 대신 갚아주면 내가 나중에 한꺼번에 갚겠다”며 돈을 부탁했다. 다른 날엔 “인천공항공사 임원에게만 혜택을 주는 연금 상품에 가입했는데, 최초 설정 금액을 채워야 한다. 2억 7800만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돈을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A씨도 무턱대고 B씨에게 돈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B씨가 300억원이 예치된 통장 이미지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으로 A씨에게서 B씨가 받아간 돈이 8개월간 총 8억 8321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B씨는 돈을 제대로 갚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조사 결과 B씨는 타워팰리스에 살지도 않았고,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도 아니었다.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이나 별다른 재산도 없었다. 그저 A씨에게서 호감을 얻고 돈을 뜯어내려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B(36)씨는 2021년 3월 12일부터 같은 해 11월 4일까지 A씨로부터 총 29차례에 걸쳐 8억 8321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 사건을 심리한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피고인은 자신의 직업, 재력 등에 관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기망하고, 상당한 기간 반복적으로 금전을 편취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마치 계좌에 300억원이 예치된 것처럼 통장 이미지 파일을 조작해 이용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액의 규모가 8억 8000만원이 넘는 거액임에도 피해액 중 1000만원만 반환돼 대부분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사회초년생인 피해자는 거의 전 재산을 상실하고, 피고인에게 주기 위해 금전을 차용한 지인들의 채무 독촉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중학생 제자 1년간 성폭행한 기간제 교사…8년 만에 드러난 범행

    중학생 제자 1년간 성폭행한 기간제 교사…8년 만에 드러난 범행

    기간제 교사로 일하던 중학교에서 1년여간 제자를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범행 8년 만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장우영)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등 이수, 출소 후 5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또한 명령했다. A씨는 2014~2015년 인천에 있는 한 중학교와 모텔 등에서 13~14세이던 제자 B양을 여러 차례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해당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방과 후 수업을 맡아 체육활동을 지도했다. A씨는 2014년 6월 학교 강당에서 홀로 운동기구를 정리하고 있던 B양을 추행했다. 같은해 7월에는 방과 후 수업이 끝난 뒤 B양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핑계로 차로 유인한 뒤 추행했다. B양이 “집에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2015년 2월에는 학생부 사무실에서 추행했고, B양을 강제로 차에 태운 뒤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 성행위 장면을 B양 몰래 촬영하기도 했으며 서울 소재 자신의 고시원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같은해 4월에는 B양의 거부에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피해자, 성인 된 후 신고…8년 만에 기소 B양은 성인이 된 이후 피해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A씨는 첫 범행 후 8년 만인 지난해 5월 기소된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시) 학교 교사로서 보호할 책임이 있는 피해자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했고, 그 과정에서 신체를 촬영하기도 했다”며 “피해자에게 성적 메시지도 보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은 피해 복구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검찰 “살인 예고 글은 소년범도 정식 기소”

    검찰 “살인 예고 글은 소년범도 정식 기소”

    검찰이 10대 소년이라도 온라인으로 살인 등 강력범죄 예고 글을 작성하면 가급적 정식 기소하라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황병주 검사장)는 지난 1일 일선 검찰청에 “신림역과 분당 흉기난동 살인 사건, 신림동 둘레길 강간살인 사건 등 중대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온라인으로 다중을 위협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며 “살인 등 강력범죄를 예고한 피의자를 원칙적으로 정식 기소하라”고 밝혔다. 대검은 “살인 예고 범죄는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치안·행정력의 낭비를 초래해 정작 필요한 범죄 대응에 경찰력이 투입될 수 없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특히 살인 예고 범죄 피의자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소년범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대검은 “선도·교화 가능성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기소유예 처분을 지양하고, 소년보호사건 송치나 정식 기소를 통해 예방 효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기준 살인 예고 글 476건을 적발해 작성자 23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 41.3%(97명)가 10대이며,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자해해놓곤 “남친이 흉기협박”…172일간 억울한 구속

    자해해놓곤 “남친이 흉기협박”…172일간 억울한 구속

    흉기로 자기 목에 스스로 상처를 내고는 ‘남자친구가 흉기로 협박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40대 여성이 무고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 여성의 남자친구는 약 6개월 동안 억울하게 구금 생활을 해야 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별통보에 자해한 뒤 “남친이 흉기협박” 신고 A씨는 서울 강남구의 남자친구 집에서 약 반년간 함께 살았다. 그러나 2021년 4월 다툼이 점점 잦아지자 남자친구는 관계를 끝내자며 A씨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이러한 통보를 들은 A씨는 남자친구가 술을 마신 뒤 잠들자 흉기로 자기 목에 스스로 상처를 내고는 112에 “남자친구가 목에 식칼을 겨누고 죽이겠다고 협박해 상처를 입었다”며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남자친구가 주방에서 흉기를 몰래 가지고 와서 허리춤에 숨긴 채 같이 죽을 것이냐고 물었다”면서 “무시하자 흉기를 목에 가져다 대며 여러 차례 긁어댔다”고 진술했다. 이어진 경찰·검찰 조사에서도 진단서를 제출하며 “흉기로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쓱싹쓱싹 그어댔다”는 진술과 함께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했다. 남자친구 구속기소…440일만에 무죄 확정 이에 A씨 남자친구는 현행범 체포돼 특수상해·특수협박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이어진 재판에서도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남자친구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자 A씨는 재판부에 ‘엄벌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9월 1심에서 A씨 남자친구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때까지 172일 동안 유치장과 구치소에서 생활했다. 이후 검찰이 항소했으나 항소 기각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약 440일 만이다. “무고, 부당한 형사처벌 받을 위험 빠뜨려” 재판부는 A씨에게 “무고는 국가형벌권의 심판기능을 저해하고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 처벌을 받을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로,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불량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5개월 동안 허위 신고를 인정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궁지에 빠뜨렸다”며 “비록 범행을 인정하고 있지만 남자친구의 폭력성 때문이라고 탓해 반성이 진정한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 어머니 죽인 아버지 30년 모시고 살다 끝내 살해한 아들

    어머니 죽인 아버지 30년 모시고 살다 끝내 살해한 아들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지만 부양의무를 저버리지 않고 30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30년 동안 모시고 살다 80대가 된 아버지를 다툼 끝에 살해한 아들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원범 한기수 남우현)는 지난 1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버지 B(85)씨가 자신이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며 “도둑놈. 집을 나가라” 등의 폭언을 하자 화가 나 말다툼을 하게 됐다. B씨가 머리를 때리자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격분, 아버지를 밀쳐 넘어뜨린 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뒤 자수했다. 존속살해의 경우 형이 가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재판부는 A씨가 처한 상황에 참작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봤다. 1심은 “1988년 아버지 B씨가 자신의 아내이자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라며 “A씨는 결혼마저 포기한 채 자신이 번 돈으로 B씨의 생활비를 부담하고 식사를 챙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범행은 B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물건을 훔쳐 갔다고 욕설을 하고, A씨가 자식처럼 아끼는 조카에게 선물 받아 소중히 여기던 노트북을 집어 던지며 피고인을 때리자 우발적으로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버지를 살해한 범행은 용납할 수 없는 패륜적, 반사회적 범죄이고 B씨의 폭언이나 폭행이 살인을 유발할 정도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존속살해죄의 최저형량인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사 측이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2심 법원 역시 1심의 판결을 유지했다. 2심 법원은 “범행 직후 A씨가 수사기관에 자수하였으며 119에 피해자에 대한 구호 요청을 즉시 했다”며 “피해자의 자녀들과 손자녀들마저도 불우한 가정사를 토로하며 A씨에 대한 선처를 거듭 탄원한 점도 참작할 만하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 살인예고글 ‘손배소 카드’?… “낭비된 행정비 청구 규정부터”

    살인예고글 ‘손배소 카드’?… “낭비된 행정비 청구 규정부터”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이후에도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이 끊이지 않자 정부가 행정력 낭비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손해배상청구가 이뤄지기에는 법리 구성 요건이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소송에 앞서 행정력 낭비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30일 살인예고 글 게시로 인한 행정력 낭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두고 “구체적인 (살인예고 글) 사건마다 손해와 인과관계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24일 “온라인 살인예고 글 게시로 행정력 낭비가 극심해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살인 예고 글은 계속 올라왔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찰은 485건을 수사해 240명(235건)을 검거했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허위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한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례가 있는 만큼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21년 창원지법은 331회에 걸쳐 112에 허위신고한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요구한 손해배상 청구액 579만 337원을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살인예고 글에 따른 경찰력 투입의 경우 허위신고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때와 같은 법리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2 허위신고와 달리 온라인에 올라오는 살인예고 글은 적극적으로 국가를 기망하려는 행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살인예고 글로 인한 경찰 출동은 통상적인 경찰력 투입이라 손해로 보기 어렵다”며 “허위신고는 특정인의 반복된 행위로 낭비된 행정력을 추산할 수 있지만, 살인예고 글은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경찰력 투입을 손해액으로 추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낭비된 행정력을 비용으로 청구하는 규정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실제 독일과 프랑스 등은 한정된 경찰자원을 동원했을 때 비용을 징수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허위 위험이나 범죄행위에 의한 경찰력 투입비용’을 징수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프랑스도 문화·오락·스포츠 행사 등에 대한 질서 유지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비용 청구가 가능하다. 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에는 정당하지 않은 경찰력 투입 등 낭비된 행정력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규정이 없다”며 “경찰력 투입에 대한 요구가 제약받지 않는 선에서 비용 청구가 가능하도록 제도나 규정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금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일반적인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언급한 것 같다”며 “경찰관 직무집행법 등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요건과 산정 기준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살인 예고 글’ 손해배상 한다지만…“허위신고와는 달라 별도 규정 필요”

    ‘살인 예고 글’ 손해배상 한다지만…“허위신고와는 달라 별도 규정 필요”

    법무부, 살인 예고 글 손해배상 청구 검토“허위신고와 법리 달라 적용 어려워”별도 규정으로 남용된 행정력 비용 청구 필요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이후에도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이 끊이지 않자 정부는 행정력 낭비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손해배상청구가 이뤄지기엔 법리 구성 요건이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소송에 앞서 행정력 낭비에 대한 행정비용을 청구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30일 살인 예고 글 게시로 인한 행정력 낭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에 대해 “구체적인 (살인 예고 글) 사건마다 손해와 인과관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24일 “온라인 살인 예고 글 게시로 행정력 낭비가 극심해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살인 예고 글은 끊이지 않았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찰은 485건을 수사해 240명(235건)을 검거했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허위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한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례가 있는 만큼 살인 예고 글도 손해배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21년 창원지법은 331회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요구한 손해배상 청구액 579만 337원을 그대로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살인 예고 글에 따른 경찰력 투입의 경우, 허위신고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때와 같은 법리가 성립하기가 어렵다고 봤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2 허위신고와 달리 온라인에 올리는 살인 예고 글은 적극적으로 국가를 기망하려는 행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살인 예고 글로 인한 경찰 출동은 통상적인 경찰력 투입이라 손해라고 보기 어렵다”며 “허위신고는 특정인의 반복된 행위로 낭비된 행정력을 추산할 수 있지만, 살인 예고 글은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경찰력 투입을 손해액으로 추산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낭비된 행정력을 비용으로 청구하는 규정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실제 독일과 프랑스 등은 한정된 경찰자원을 동원했을 때 비용을 징수하는 규정이 마련돼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허위 위험이나 범죄행위에 의한 경찰력 투입비용’을 징수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프랑스도 문화·오락·스포츠 행사 등에 대한 질서 유지 서비스 제공 때 비용 청구가 가능하다. 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에는 정당하지 않은 경찰력 투입 등 낭비된 행정력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규정이 없다”며 “경찰력 투입에 대한 요구가 제약받지 않는 선에서 비용 청구가 가능하도록 제도나 규정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금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일반적인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언급한 것 같다”며 “경찰관 직무집행법 등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요건과 산정 기준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천연순수·그린·자연주의’ 단어 함부로 못 쓴다

    ‘천연순수·그린·자연주의’ 단어 함부로 못 쓴다

    세탁세제·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천연’이나 ‘순수’ 등과 같은 단어를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친환경 제품이 아닌데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세탁세제나 방향제, 욕실청소제 등 일상생활에서 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관련 표시·광고 규정을 세부적으로 보완했다.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학제품안전법)의 하위 행정규칙으로 표시·광고에 관한 규정을 신설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없는 것으로 소비자를 오해하게끔 하는 마케팅 단어들을 구체적으로 선별하고 이를 금지하는 규제를 지난달 2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규칙에 따르면 생활화학제품 중 함유물질이 100% 천연 물질이 아닐 경우 ‘천연’이라고 기재하면 안 된다. 환경·자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없는 것처럼 ‘그린’, ‘에코’, ‘자연주의’ 등과 같은 단어도 사용할 수 없다. ‘유해물질 없음’, ‘착한’, ‘웰빙’ 등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문구도 쓸 수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 인증 기준에 맞춘 상품이더라도 과도하게 친환경성을 강조하면 소비자가 이를 믿고 적합한 사용량 등을 넘어 오·남용할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는 ‘친환경’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사 세탁세제를 광고하고 지난해 3~7월 1만 1563개를 판매한 회사와 대표에게 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친환경’을 표방해 제품을 팔았더라도 형사처벌이 단순 벌금형에 그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현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기업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게 어렵고 해당 광고로 인한 매출액 증대도 함께 입증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 ‘천연·자연 유래·순수·안심’ 단어 함부로 쓰면 안돼요…생활화학제품 등의 표시 광고에 의한 관한 규정 강화

    ‘천연·자연 유래·순수·안심’ 단어 함부로 쓰면 안돼요…생활화학제품 등의 표시 광고에 의한 관한 규정 강화

    100% 천연 아닌 경우 ‘천연’ 금지‘친환경’ 허위 광고...‘벌금 200만원’ 판결기업의 고의성, 매출액 증대 입증 어려워 세탁세제·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천연’이나 ‘순수’ 등과 같은 단어를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친환경 제품이 아닌데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세탁세제나 방향제, 욕실청소제 등 일상생활에서 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관련 표시·광고 규정을 세부적으로 보완했다.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학제품안전법)의 하위 행정규칙으로 표시·광고에 관한 규정을 신설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없는 것으로 소비자를 오해하게끔 하는 마케팅 단어들을 구체적으로 선별하고 이를 금지하는 규제를 지난달 2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규칙에 따르면 생활화학제품 중 함유물질이 100% 천연 물질이 아닐 경우 ‘천연’이라고 기재하면 안 된다. 환경·자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없는 것처럼 ‘그린’, ‘에코’, ‘자연주의’ 등과 같은 단어도 사용할 수 없다. ‘유해물질 없음’, ‘착한’, ‘웰빙’ 등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문구도 쓸 수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 인증 기준에 맞춘 상품이더라도 과도하게 친환경성을 강조하면 소비자가 이를 믿고 적합한 사용량 등을 넘어 오·남용할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는 ‘친환경’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사 세탁세제를 광고하고 지난해 3~7월 1만 1563개를 판매한 회사와 대표에게 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친환경’을 표방해 제품을 팔았더라도 형사처벌이 단순 벌금형에 그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현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기업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게 어렵고, 해당 광고로 인한 매출액 증대도 함께 입증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 “말투가 왜 그래!” 막대로 손님 눈 찔러 시력 잃게 한 계산원의 최후

    “말투가 왜 그래!” 막대로 손님 눈 찔러 시력 잃게 한 계산원의 최후

    음식물쓰레기 봉투 교환 문제로 손님과 언쟁을 벌이다, 상품 분리용 막대로 눈을 가격해 영구적 시력 상실에 이르게 한 마트 계산원이 실형에 처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이종채)는 지난 10일 특수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8)씨에게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했다. 서울 성동구 한 마트 계산원이었던 A씨는 2021년 9월 손님 B(62)씨와 서로의 말투를 문제삼으며 언쟁을 벌이다 막대로 B씨의 눈을 찔러 시력을 상실하게 했다. 당시 A씨에게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매해 간 손님 B씨는 다른 용량의 봉투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하다 A씨와 언쟁을 벌이게 됐다. 그러다 손님 B씨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얼굴에 들이밀며 흔들었고, 이에 화가 난 A씨는 플라스틱과 고무 합성 재질로 만들어진 약 43㎝길이의 상품 분리용 막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B씨 역시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약 58㎝ 길이의 나무막대를 휘두르며 반격했다. 그러던 중 A씨가 상품 분리용 막대로 B씨의 오른쪽 눈 부위를 가격했다. 사건 발생 당시 마트 직원들이 싸움을 말리려 시도했으나 A씨가 계속해서 B씨를 향해 막대를 휘둘렀고, 결국 B씨는 눈을 가격당해 피를 흘린 이후에야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오른쪽 안구가 파열됐고, 시력을 영구히 상실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막대에 맞았다고 해도 중상해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으며, B씨가 먼저 막대를 휘두른 것이라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하면 피고인이 휘두른 막대 끝 부분에 맞아 B씨 오른쪽 눈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이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 행위로 판단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큰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향후에도 시력 상실로 인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자가 실제로 실명한 것인지 여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봤다.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손님으로 만난 피해자와 시비가 붙어 다소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학습권·교권 존중받는 학교 문화 조성”

    “학습권·교권 존중받는 학교 문화 조성”

    “학생의 학습권과 교권이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공동체를 구성하는 3대 축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가운데 어느 한쪽이 아프면 다른 쪽도 아프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육감은 “최근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폭행 사건 등으로 교권침해가 심각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대결 구도로 비치는 지금의 왜곡된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교육공동체가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함께 해결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교권 보호·보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어떤 노력을 하나. “우리(경북) 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먼저 ‘교권보호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8월 중 변호사, 전문상담사, 의료인, 퇴직 교원 등으로 ‘교권보호 긴급 지원단’을 구성해 교권침해로 피해를 보는 교원 발생 시 학교를 직접 찾아가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교육지원청별로 교육활동 침해 사례 발생 시 실질적 지원책인 ▲피해 교원 상담 및 치료 ▲행정절차 ▲분쟁 조정 등을 돕는다. 특히 교권침해 사례가 형사처벌 규정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수사기관에 즉시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스토킹을 당하거나 접근 금지 등의 조치가 필요할 때도 선제적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해 피해 교원을 적극 보호하겠다.”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에 대한 지원책도 대폭 강화했다. “교원배상책임보험과 연계해 변호사를 지원하고 민사는 2억원, 형사는 5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또 상담·치료비를 1인당 연간 100만원 한도로 지원하고, 업무 시간 외 선택적 통화와 자동 녹음 기능이 가능한 교원안심번호서비스(현재 132개교)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 -정부의 핵심 교육 분야 국정과제인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하는데 소개해 달라.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를 품은 늘봄학교는 학부모의 돌봄 부담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해소에 목적을 둔 정책이다. 우선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과 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청은 초교 41곳을 경북형 늘봄학교로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 도시형, 농·어번기형, 유·초이음형, 지역연계형 등 다양한 모델로 개발 중이다.” -전국 최초로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장래성을 가진 외국 학생이 경북 직업계고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취득 등을 통해 부족한 산업 인력에 대응하자는 게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고교 입학전형에서 8개 직업계고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4개국 외국인 유학생 5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입학과 취업, 정주, 인구소멸을 막기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도입 등 관련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독도 교육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 “독도를 관할하는 우리 교육청은 2021년 내외국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사이버독도학교’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독도사랑릴레이마라톤과 독도교육올림픽 등 다양한 전국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엔 독도교육 세계화를 위해 독도 교실 영문 콘텐츠를 구축해 공개했다. 현재 사이버독도학교 방문자 수는 103만여명에 이르며 독도 교실 수료자는 1만 3400여명이고 1만 3800여명이 수강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6년 개관을 목표로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 장흥분교에 ‘독도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檢으로 넘어간 ‘라임 특혜 환매’… 부당 압력·대가성 여부에 달렸다

    檢으로 넘어간 ‘라임 특혜 환매’… 부당 압력·대가성 여부에 달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이 특혜 대상자로 지목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금감원 간의 진실 공방으로 격화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특혜성 환매 과정에서 정치권의 부당한 압력 행사가 있었는지, 특혜에 대한 대가가 있었는지 등이 핵심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7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금감원을 향해 “제가 어떤 특혜를 받았느냐”면서 “정치 공작이 아니라면 근거를 제시하라. 아무런 근거가 없기에 변죽만 울리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김 의원이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직접 만날 것을 제안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격해지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4일 금감원은 1조원대 피해를 일으킨 라임펀드가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8, 9월 다선 의원을 포함한 유력 인사들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이후 특혜 대상자가 김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김 의원은 “2019년 8월 말쯤 미래에셋은 자사가 관리하는 고객 중 ‘라임마티니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2019년 9월 9일 저를 포함한 16명의 전 고객이 동시에 환매를 진행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이 원장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금감원 측은 공지를 통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금감원은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재반박에 나섰다. 금감원은 “자체 자금으로 환매가 불가능함에도 다른 펀드자금 또는 고유자금을 투입해 환매에 응한 부분은 특혜가 제공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라임의 개방형 펀드 63개를 대상으로 2019년 10월 환매 중단 선언 직전 환매 신청 내역 등을 검토한 결과 같은 해 9월 중 31개 개방형 펀드에서 3069억원(223명)이 환매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31개 펀드 중 27개 펀드는 자체 자금으로 환매를 한 반면 4개 펀드는 다른 펀드자금 125억원과 고유자금 4억 5000만원을 끌어다 쓰면서까지 불법적 지원을 해 줬다는 설명이다. 결국 공은 검찰 수사로 넘어간 모양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지난 24일 금감원을 압수수색하고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검사 기록 등을 확보했다. 현재 금감원 조사 결과 명확한 위법행위는 라임자산운용사가 일부 투자자를 위한 환매를 위해 다른 펀드의 자금과 고유자금을 끌어다 쓴 점이다. 라임펀드와 무관한 다른 고객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상 불건전 영업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특혜 의혹은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우선 라임의 60여개 개방형 펀드 중 31개사 외에 몇 개사가 환매를 요구했으며 금감원이 밝힌 4개 펀드만 선별적으로 환매가 이뤄진 것인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라임 측이 여러 판매사의 환매 요구 중 특정 4개사에만 특혜를 줬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는 라임자산운용에 형사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특수통 출신 한 변호사는 “누구에게는 환매해 주고 누구에게는 안 해 준 것이 특혜라고 볼 수는 있지만 회사로서는 환매해 줘야 할 의무가 있기에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처벌까지 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특혜 환매를 받은 수익자들이 라임펀드 상황에 대한 내부 정보를 취득하고 환매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 등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이 수사 결과 확인돼야 한다. 다른 변호사는 “특혜 환매를 받은 수익자들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강요죄가 될 수 있는지 등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혜 환매 의혹 외에 2000억원 규모의 횡령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관심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당시 라임펀드 자금이 투자된 5개 기업에서 2000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도 추가로 적발했다.
  •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성범죄 감형에 이어 ‘미성년 디지털성범죄 감형’도 논란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성범죄 감형에 이어 ‘미성년 디지털성범죄 감형’도 논란

    성범죄 감형 판결 논란에 이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임하던 시절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사건 항소심에서 다수의 감형 판결을 한 것으로 분석돼 또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기는 ‘N번방’ 사건 등 새로운 유형의 성착취 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정부 차원에서 엄단 의지를 밝히고, 법조계에서도 양형기준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오던 때였다. 또 양형위원회가 엄정한 양형기준을 논의하던 때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등 판결 6건 중 5건 감형 27일 서울신문이 이 후보자가 2020년 10월~2021년 2월 선고한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 제작 및 성적 학대 행위 등 판결문 6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5건이 원심보다 감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가 재판장을 맡았던 서울고법 형사8부는 13세 미만 아동 11명으로부터 자기 신체 부위를 5개월 동안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게 한 뒤 총 129회 전송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2020년 10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앞선 1심은 선고 당시 A씨가 소년범임을 고려해 징역 장기 7년에 단기 5년(부정기형)을 선고했는데, 2심에서는 성인이 된 A씨에게 ‘정기형’을 내리면서도 1심 형보다 감경한 징역 4년을 선고한 것이다. 2심 재판부는 “신원이 파악된 피해자 5명의 나이는 8~11세에 불과하고, 남동생을 시켜 누나의 신체를 촬영·전송하도록 한 범행도 있어 범행 수법이 매우 교활하고 사회적 위험성이 매우 크며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이 사건 사진과 영상들이 제3자에게 유출된 정황이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다”면서 “범행 당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전혀 없는 18세 소년이었음을 감안하면 교화·개선의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까지 갔으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죄’ 등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해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 다만 해당 항소심 선고 한 달 전인 2020년 9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새 양형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범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컸던 탓이다. 새로 제정된 양형기준은 의견 조회와 공청회 절차를 거쳐 2021년부터 시행됐고, 그중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물’과 관련 제작 등에 대해서는 기본 5~9년 징역형으로 기준이 정해졌다. 양형위원회는 “디지털 기기 또는 온라인 공간이라는 특성상 범행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피해가 빠르게 확산해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객관적이고 엄정한 양형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피해자는 엄벌 원하는데 2심서 감형… “범행 뉘우쳐” 이 후보자는 또 금전 대가로 유인해 상당 기간에 걸쳐 20여 차례 피해 아동 스스로 ‘음란물’을 만들게 해 소지하고,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 및 추행 행위 등을 한 B씨에게 1심 판결인 징역 3년 6개월을 깨고 2021년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육체·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피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행 동기에 특별히 참작할 여지가 없고, 제작한 음란물 수도 적지 않으며 협박 수단이 비열하고 악질적”이라며 “피해 아동이 음란물 유출 두려움에 떨며 B씨에 대한 엄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살폈다. 그러나 “이전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감형했다. 청소년을 겁박해 음란한 사진을 받은 범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에 또 다른 중학생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해 받고 이를 빌미로 협박한 C씨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1심에서 내린 징역 4년을 깨고 2020년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하기도 했다.판사들 내부서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 필요해” ‘다크웹’과 ‘N번방’ 사태가 터진 뒤 정부는 아동·청소년 이용 성착취물 제작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또 양형위원회가 새 양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자 판사 13명은 2020년 3월 법원 내부통신망인 ‘코트넷’에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복잡한 양상과 피해자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사들은 “아동·청소년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해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한 뒤 이를 유포하는 등의 범죄는 다른 디지털 성범죄와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기존 성범죄와 양상이 다르고 피해가 복잡하게 얽힌 2020년의 디지털 성착취 범죄에 대한 이해와 아동·청소년 피해자에 대한 고통을 읽어내는 노력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한다.물론 항소심의 역할과 당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관련 죄에 대한 새 양형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사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 부장판사는 “고등 항소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개별 사건의 형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건과 형평을 맞추는 일”이라면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만 보더라도 판사마다 이해도나 관심도가 달라 1심 판결이 들쭉날쭉할 수 있고 양형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 법감정’을 충분히 고려하는 건 법관들에게 어려운 숙제”라고 짚었다. 또 범죄 사건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합의 등이 많이 이뤄지기도 하고, 국민적 관심을 기준으로 갑자기 형량이 올라가는 건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에 대해 “권고형의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형량을 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철근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GS건설 “청문서 소명”(종합)

    ‘철근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GS건설 “청문서 소명”(종합)

    GS건설 컨소시엄 등 부실시공 책임건설사업관리자에 영업정지 8개월설계업체 등록취소·2년 영업정지사고 검단아파트 주거동 내벽 불량GS건설 공사 83곳 251개 위반 적발원 “후진국형 부실공사 가장 엄중 처벌” 정부가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를 일으킨 GS건설에 대해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건설사업관리 업체에는 영업정지 8개월, 설계업체에는 등록취소 등을 각각 추진한다. 元 “실력 안 되는 기업 영업자격 없어” 국토교통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점검 결과 회의’를 연 뒤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처분할 것”이라며 이렇게 발표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불성실한 품질 시험 검사와 안전 점검을지적하며 서울시에 이 컨소시엄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건설사업관리자인 목양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 과실로 발주청에 재산상 손해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6개월간의 영업정지를 처분하고, 건설공사 주요 구조에 대한 시공·검사·시험 등을 빠뜨렸다는 점을 이유로 이 업체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하기로 했다.원희룡 “건설카르텔 도전적 혁파할 것”검단 사고 현장 GS건설 전면 재시공 국토부는 설계 업체인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서울시에 자격등록 취소 또는 업무정지 2년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 전문 기술자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국토청장이 자격정지 1년을 처분하고, 이와 별개로 설계·시공·감리 업체의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국토부의 행정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원 장관은 “후진국형 부실 공사로 국민 주거 안전에 우려를 끼친 데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위법 행위에 대해선 법률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벌로 단호하게 대처하고 건설업계에 만연한 건설카르텔을 도전적으로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을 지켜낼 노력을 안하거나, 그런 실력이 안되는 기업은 기업 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국토부는 검단아파트 사고 현장 주거동에 대한 대한건축학회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철근 누락은 없었지만 내벽 등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다짐불량’ 등으로 일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GS건설에서 전면재시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 83곳에 대한 안전 점검에는 안전·품질관리비 미계상, 안전관리계획서 미제출 등 251개 위반 사항이 확인돼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라 5500억원의 공사 비용을 결산 손실로 반영해둔데 이어 향후 10개월 간 신규 건설공사를 할 수 없게 될 GS건설의 경영상 타격이 예상된다. GS건설은 행정처분 추진계획이 발표되자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기대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사고 원인이나 행정제재의 적정성에 대해선 검토해봐야 할 내용도 많아 면밀히 검토 후 청문절차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元 “LH, 별도로 가장 엄정 처분 받을 것”“입주민 보상 문제 국토부 철저히 감독” 이와 함께 원 장관은 사고 검단 아파트의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책임을 별도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대상에서 LH가 빠진 데 대해 “LH를 (처벌 대상에서) 빼놓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LH가 가장 엄정한 처분과 시정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오늘 발표한 것은 건설 관련법상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대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발주처는 빠지게 돼 있다”면서 “LH의 민·형사, 감독상 책임이 빠져있다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H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LH는 공기업으로서 업무를 성실히 하고 감독하는 실무적 책임이 있다”면서 “(해당 행위가) 배임이나 업무 태만, 중대한 직무 유기에 해당할 수 있어 각 담당자의 책임과 관련해 오늘 발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으며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행법에 따르면 이날 국토부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표한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의 대상에는 발주처가 포함되지 않는다. 즉 LH에 대한 처분이나 처벌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LH가 발주·설계 과정 등에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지는 별도 절차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원 장관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예비 입주민 보상 문제에 대해선 “주민들과 LH, GS건설 간에 협의 과정에서 많은 의견이 나오고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국토부도 철저히 업무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철근누락’ 조사 LH아파트 2곳최대 45% 철근누락한 채 시공철근 누락 단지 21개서 더 늘듯 LH는 이날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규모와 관련해 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많게는 무량판 기둥의 45%가 철근이 누락된 채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누락됐다.이들 단지는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지난달 31일 국토부가 15개 철근 누락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에는 조사가 덜 끝나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락 책임이 1차적으로 시공에 있다는 뜻이다. 공주월송은 820세대 규모 임대주택단지로, 지난해 4월 준공하고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시공이 설계 도면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아산탕정은 1139세대 규모 행복주택 임대단지로 지난해 7월 준공 후 9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맡았다. LH는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9월 말까지 보강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기둥 철근이 3∼4개 빠져 미미한 수준이라며 LH가 보고를 누락했던 5개 단지와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다.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던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단지 11곳에 대한 점검 결과는 다음 달 초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살인예고글’ 손배 청구한다

    ‘살인예고글’ 손배 청구한다

    정부가 최근 인터넷에 잇달아 게시되고 있는 살인예고 글의 작성자에 대해 형사처벌과 별도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묻기로 했다. 법무부는 24일 “경찰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적극 제기하겠다”며 “공권력 낭비로 인해 초래된 혈세 상당액의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살인예고 글이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공권력 낭비를 불러온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처다. 법무부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살인을 예고하는 경우 “경위와 동기·실제 실행 의사·행위자의 연령 등을 불문하고 민사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법원은 허위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한 경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무차별적 범죄를 예고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공중협박죄’를 신설하는 형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살인예고 글 게시는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고 공권력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며 “형사 책임뿐 아니라 민사 책임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살인 등 범죄예고 글 총 462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216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21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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