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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보안대책 있어야겠다(사설)

    컴퓨터 해커(컴퓨터 침해자)가 얼마나 가공할만한 일까지 할수 있는지를 알게 하는 사건이 확인됐다.영국의 한 해커가 한국원자력연구소 컴퓨터의 모든 자료를 미 뉴욕주 소재 로움항공개발센터로 옮겨놓은 것이다.이렇게 옮겨라도 놓았으니까 침범을 당했음도 알게 된것이지 그저 자신이 복사만 해 갔다면 우리는 언제 어떤 자료를 누가 가져갔는지도 모르고 지나게 돼있는 것이 오늘의 컴퓨터와 그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새 현상이다. 컴퓨터 시스템의 발전은 환상적인 기술의 개가라고 할 만하다.그러나 이 기술은 어느 기술보다 부작용의 위험을 갖고 있다.무엇보다 컴퓨터자료 보안에 한계가 있다.컴퓨터 소프트웨어전문가들은 때로 보안체계를 완성할수 있다고 호언하지만 결국 사람이 만든 보안프로그램은 사람이 풀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해커를 찾아낸 결과가 바로 그 대답이다.불과 16세의 해커는 10개국 1백여개의 전산망을 헤집고 돌아다니다가 미공군기지 30개의 안전장치를 상하게 했다.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나마 사태를 파악할수 있었다.그러니까 범죄목적정도가 아니라 스파이적 의도를 갖는다면 모든 나라의 국가기밀자료들은 보다 전문적인 해커들에 의해 더 잘 빼내질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모든 자료의 전산화작업을 단순히 그 기능성과 신속성으로만 채택하는 우를 벗어날 때가 된것이다.우리 전산망자료관리가 어느 수준인가는 이미 들통이 나있는 상태다.83년에 시작해 전국민의 78개 항목 신상자료를 담은 행정전산망이나 6백50만명의 전과자관리전산망 경우엔 수시로 이 자료를 빼내 돈도 받고 악용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형법에 컴퓨터범죄에 대한 형사처벌강화조항은 만들어놓았다.그러나 이런 법적대응이 해커행위까지 방어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해커행위에 대한 대응은 컴퓨터감사제도의 강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그리고 컴퓨터범죄수사관도 가져야 한다.그래야 수시로 안전진단 같은 것을 할수가 있다. 컴퓨터 체계에서는 인간의 기본적 인권마저 무시되고 있으므로 프라이버시나 자유에 대한 법적해석이 더 명시적으로 표기돼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돼 있다.예컨대 「자기정보관리권」 「자기정보지배권」 「자기정보이용결정권」으로까지 권리의 보장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저작권개념에서는 「자기정보입력거부권」까지 주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이 관점에서 국가차원의 정보관리는 더 엄격한것이 돼야 한다.최고기밀서류는 사실상 전산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인간은 이제 위험의 방지를 위한 기술발전의 한계를 조정할 때에 있다.이렇게까진 못하더라도 우리 전산망자료들의 안전진단체계나마 급히 조직해 놓아야 할것이다.
  • 유엔,“미의 쿠바금수 종식” 결의/총회 압도적 승인

    ◎주권침해관련법 폐지 촉구 【유엔본부 로이터 AP 연합】 유엔총회는 26일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의 종식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쿠바가 발의한 이 결의안은 지난 92년 미국에서 발효된 소위 「쿠바민주법」을 폐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찬성 1백1,반대 2및 기권 48표로 통과됐다. 유엔은 이 법이 제정된 지난 92년부터 3년째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 왔으나 미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는 1백84개 회원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스라엘만이 미국에 동조,반대표를 던졌을 뿐 예년에 비해 찬성표가 훨씬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번과 동일한 내용의 표결에서 찬성 88표,반대 4표,기권 57표였으며 지난 92년에는 찬성 59표,반대 3표,기권 71표였다.특히 미국과 군사적,경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중 절반 가량이 이날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EU 회원국중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나라는 벨기에와 덴마크 프랑스 룩셈부르크 그리스 스페인 등이며 기권한 나라는 영국과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다. ◎유엔 대미결의안 채택 안팎/“주권국 간섭 중단” 미에 압력/“쿠바경제제재로 빈곤 가속화만 초래”/국제적 비난에 클린턴 대응여부 관심 유엔총회가 26일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종식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한 것은 미국안팎에서 커다란 논란을 빚었던 소위「쿠바민주법」의 폐지를 다시한번 촉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92·93년과 마찬가지로 특정국가를 명시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들에 대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법이나 규정을 일방적으로 제정 또는 공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이같은 조치들을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폐지 또는 무효화할 것을 촉구하고있지만 그 대상이 미국임은 자명하다. 92년 미국에서 발효된 쿠바민주법은 30여년간 지속해온 대쿠바경제봉쇄조치를 더욱 강화,쿠바인들을 극한적인 빈곤속에 몰아넣음으로써 쿠바인 스스로가공산주의체제를 붕괴시키도록 유도하자는 것이었다. 이 법안의 주요내용은 ▲외국에서 활동중인 미국기업이 쿠바와 교역할 경우 형사처벌하고 ▲쿠바에 머문 어떠한 배도 미국항구에 들어오는 것을 6개월간 금지하며 쿠바를 지원하는 나라들에 대한 원조및 무기판매를 중단한다는 것등이다. 클린턴 미국행정부는 최근 이에 덧붙여 쿠바계 미국인들이 친척들에게 보내는 연간 5억달러이상의 대쿠바송금을 금지하고 쿠바로의 전세기운항도 불허하는등 제재강도를 높였다. 이같은 초강경조치에 대해 서방각국들은 미국이 다른나라의 무역에까지 개입한다며 항의성명을 발표하기도했고 미국내에서도 다른 주권국에 대한 월권행위라는 비난이 일고있다. 쿠바민주법이 발효되기에 앞서 총교역의 85%를 차지해온 옛소련·동유럽시장을 잃어버린 쿠바는 미국의 강경조치가 겹침에 따라 지난61년 미국의 경제봉쇄이래 최악의 경제난에 빠져들었다.의료서비스와 교육환경이 악화됐으며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특히 식료품의 부족으로 생계가 위협받는지경에 이르렀다. 올들어 쿠바사람들이 뗏목이나 보트를 타고 줄을 이어 미국으로 빠져나간 「쿠바난민소동」은 미국의 대쿠바경제봉쇄조치의 산물이다. 그러나 쿠바인들의 비참한 생활이 계속돼도 마땅한 대체세력이 없어 카스트로의 공산정권은 무너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자만 늘어나 클린턴정권에 부담만 안겨줬다.그래서 미국은 지난달 쿠바인의 미국이민을 연간 2만명선에서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난민 협상을 서둘러 타결했다. 미국은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는 이번 유엔의 반대결의에도 불구,조만간 해제하지 않을 전망이다.경제제재조치를 풀 경우 카스트로공산정권의 안정에 기여할 뿐이라는 분석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국제적인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1백84개 유엔 회원국중 미국과 이스라엘만이 경제제재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그래서 지난 92년부터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경제제재 해제결의 등 국제적인 비난의 소리를 미국이 언제까지 외면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 공무원 직무유기 형량 높인다/징계·사법처리 병행

    ◎기관장도 감독소홀 엄중문책 정부는 23일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참사가 일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심각한 직무유기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직무유기죄의 형량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직무유기사건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은 물론,그 상급자 나아가 기관장까지 지휘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부는 또 공직자가 복무를 태만히 할 때는 엄중징계 또는 형사처벌하겠다는 내용의 지침을 총리훈령으로 시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그동안 부정을 저지른 공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법처리를 해왔으나 업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났을 때는 근무태만으로만 징계하고 사법처리를 한 일이 지극히 드물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앞으로는 공무원이 관련된 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을 보다 철저히 물어 형사처벌까지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문책 개각론 급부상… 뒤숭숭한 정가/「성수대교 붕괴」 정치권 파장

    ◎“국제적 수치… 원인 철저 규명”/민자/“관리능력 구멍… 총공세 태세/민주 불과 며칠전까지 국정감사를 통해 한강다리의 붕괴 위험성을 누누이 지적했던 정치권은 그같은 우려가 성수대교의 붕괴로 현실화 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모두 다음주로 연기하고 공동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서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느라 부심했다.그러나 민자당이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고 나서는등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의 또하나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조짐이다. ▷민자당◁ ○…최근 잇단 강력사건및 부정·비리사건에 그렇지 않아도 애를 태워온 민자당은 사고소식을 접한 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표정. 김종필대표등 주요당직자들은 국회 대표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고수습책등을 논의했으나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시공회사및 관련자 인책,전체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등 원칙론적인 방안만을 제시.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참석한 당직자들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달한 뒤 『실로 충격적인 뜻하지 않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집권당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주요 당직자들과 소속의원 대부분은 이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자조하면서 시공회사및 관리당국에 대한 분노와 아울러 책임규명을 일제히 강조. 문정수 사무총장은 『15년 밖에 안된 다리가 무너질 때는 부실공사의 소지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적인 수치』라고 흥분했고 강신옥의원도 일제가 건설한 한강대교를 비교해가며 『여기가 아프리카냐』라고 개탄.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각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와 함께 당정개편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견해표명을 유보하거나 『사고조사및 수습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 ▷민주당◁ ○…민주당은 서울시가 안전한 한강다리로 진단했던 성수대교가 느닷없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한마디로 경악하는 모습들. 상오9시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과 건설·내무위등 관련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날 시작될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여야합의로 사흘(24일) 연기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 민주당은 이번 사고의 1차적 책임이 부실시공에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허술한 관리능력에 큰 구멍이 뚫린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때문에 전날 이대표가 정당대표연설에서 촉구한 내각 총사퇴를 더욱 강도 높게 치고나갈 태세. 이를 반영하듯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전국의 모든 교량과 아파트는 물론 국가시설물의 부실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금 당장 실시하라』고 주장.또 이같은 대형참사의 방지를 위해 하도급 금지등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함께 한강교량 안전문제에 대한 위증 책임을 물어 이원종 서울시장의 형사처벌을 촉구.더욱이 이날 의총에서 장기욱·김말룡·김영진·김충조의원등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정 최고책임자의 책임론까지 거론. 한편 이대표는 이날 하오 애초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참사현장을 방문,사고경위를 보고 받은뒤 사고수습요원들을 격려. ◎사태수습 분주한 정부·서울시/“죄송”… 이 전시장 눈물의 퇴임회견/취재진·수사팀 몰려 시청사 북새통 ▷총리실◁ ○…국무총리실은 김영삼 대통령이 이영덕 총리의 사표를 즉석에서 반려하지 않고 일단 받아두자 이총리도 전임 이회창 총리와 마찬가지로 단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뒤숭숭한 분위기. 총리실 직원들은 이번 사고가 이총리의 사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만일 사표가 수리된다면 연말쯤으로 예상되던 개각이 앞당겨져 대폭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한편 이총리는 이날 이흥주 비서실장및 김시형 행정조정실장과 사고수습대책을 의논하던 자리에서 『마음을 비웠다』고 밝혀 김대통령과 만나면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임을 미리 시사.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로 예정된 국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해 국회로 갔다가 국회일정이 오는 24일로 연기되자 바로 성수대교로 가 사고현장을 순시. 이총리는 이어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대통령의 치사를 대신 읽은 뒤 집무실로 돌아와 하오4시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건설부◁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붕괴사고는 상판을 구성하는 앵커 스팬 사이를 연결하는 서스펜션 스팬이 내려 앉았기 때문으로 추정. 김건호 2차관보와 최주형 건설기술국장은 성수대교의 건설공법은 1백20m인 앵커 스팬 사이를 48m의 서스펜션 스팬이 연결하는 「트러스식 게르바」로,이 중 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의 연결 부위가 끊어지며 서스펜션 스팬 전체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은 고강도의 핀으로 고정시켰으나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보다 취약하다고 설명.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관리책임은서울시에 있으나 건설행정 책임부서로서 사고수습과 원인규명을 주도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등 적극 대처.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이 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전국 교량을 일제 점검토록 하는 한편 경미한 하자나 이상이 생겼을 때에도 관할 지방청장이 책임지고 즉각 보수토록 지시.또 교량별 설계하중에 맞도록 통행량을 제한하는 등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토록 지시. ○…건설부 관계자들은 성수대교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책임 문제에 대해 한 때 엇갈리는 해석을 내리는 촌극. 한 관계자는 『하자 보수 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동아건설측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다』며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한 서울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설명.그러나 즉각 또 다른 관계자가 나서 『부실시공임이 밝혀지면 하자보수 기간과 관계 없이 시공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정정.한편 건설부는 21일 예정됐던 가을철 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 ▷서울시◁ 사고직후 서울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향후대책을 모색하는등 침통한 분위기. 시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이원택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시청 3층 대회의실에 설치하고 복구대책반·구호반·사고조사반·교통대책반등 5개반을 편성,활동에 들어갔으나 급작스런 사고에 우왕좌왕하는 모습. 주무부처인 도로시설과에는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묻는 취재진들과 수사진들이 몰려들어 상오 업무가 완전마비. 이원종 전시장은 이날 하오 퇴임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시민들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거듭 사죄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전시장은 또 『간부회의에서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국가와 시민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이전시장은 자신의 경질소식을 통보받고 새로 부임한 우명규시장에게 전화를 해 원만하고 철저한 사후대책을 당부했다고 밝히기도.
  • 개인정보 불법 유통자 처벌/신용정보법 수정

    ◎위반자엔 3년이하 징역 내년부터 신용정보의 불법 유출자 뿐 아니라 불법 중간 유통자도 형사처벌을 받는다.또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정보 조사 및 소재 탐지 등을 금지하는 규정의 적용 대상이 당초 신용정보업자에서 모든 국민으로 확대된다.「지존파 사건」을 계기로 개인의 신용정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20일 차관회의를 열고 재무부가 상정한 「신용정보업법 제정안」의 일부 내용을 이같이 수정,의결했다.이 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내주에 국회에 제출되며,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 업체나 전산용역 업체,직송우편(DM)업체 등이 취득한 개인의 신용정보가 용도 외로 불법 유통될 경우 정보를 유출시킨 해당 회사의 직원 뿐 아니라 중간 유통자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신용정보 업체로부터 적법하게 신용정보를 제공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을 금융 및 상거래와 관련된 신용관리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없게 된다.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재무부는 당초 신용정보의 이용 효율을 높여 신용사회의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 규제 일변도로 돼 있는 현행 「신용조사업법」(일명 흥신소법)을 폐지하고 「신용정보업법」으로의 대체입법을 추진해 왔으며,최근 지존파 사건으로 개인 신용정보의 불법 유통이 사회문제로 대두하자 신용정보의 불법유통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 30조 사채시장 양성화 추진/대금업법 내년 제정

    ◎모든 사채업자 등록 의무화/고리대부·탈세 폐해 막게/수신없이 대출만/등록 안하면 형사처벌 사채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한 가칭 「대금업법」 제정이 내년중 추진된다. 이 법이 제정되면 모든 사채업자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하며 무등록사채업자는 불법화돼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사채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현재의 「방임」에서 앞으로는 양성화해 영업활동에 규제를 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재무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양성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윤증현 재무부 금융국장은 『사채시장이 고리대부와 해결사를 동원한 가혹행위 및 탈세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차입자 보호,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금융실명제의 성공적인 마무리 등을 위해 사금융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미국·일본·대만 등 3개국에 조사단을 보내 대금업 운영실태를 조사했다.재무부는 금융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대금업법 제정 등을 포함한 세부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2월 공청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대금업이란 돈을 빌려주는 점에서는 금융기관의 성격을 갖지만 불특정다수로부터 예금을 받지 않는 점이 다르다.일본의 경우 지난 83년부터 대금업을 허용했으며,93년말 현재 2만여개 업소에 총대부금이 93조엔으로 은행대출금(4백72조엔)의 19.7%에 달한다.최고금리는 도입 초기 연 1백9.5%까지 허용했으나 지금은 연 40%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채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탈세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이다.그 규모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대략 GNP(국민총생산)의 10%인 30조원으로 추산된다.지난 72년의 「8·3 사채동결조치」 때 신고된 기업의 개인빚은 3천5백억원으로 당시 통화량(M₁)의 67%,예금은행 총대출금의 27%에 달했다. 사채시장은 부작용이 있는 반면,신용이 없어 제도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영세기업·자영업자와 서민에게 급전을 제공해 부도를 막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정부의 무리한 단속과 규제가 자칫 양성화를 유도하기보다 사채시장을 마비시켜 영세기업의 연쇄부도를 몰고 올 우려도 있어 대금업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 부탄가스 흡입 3년이하 징역/「환각물질」로 규정… 내년 2월부터

    ◎환경처 입법예고/취급업자 불법판매 벌금 최고 5천만원 지금까지 처벌규정이 없어 환각대용 물질로 사용이 확산돼온 부탄가스가 환각물질로 규정돼 이를 흡입하는 자는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는 4일 날로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환각사범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한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날 환경처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로 규제해온 본드,시너,플루엔,초산에틸,메틸알코올외에 단순한 연료만으로 규정되어온 부탄가스를 유해화학물에 포함시켜 「부탄가스를 흡입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소지할 경우」징역 3년이하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들어 부탄가스를 흡입,환각상태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거나 환각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다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사례가 빈발,이를 규제·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부탄가스를 단순히 판매하는 행위는 제재를 받지 않지만 이를 흡입목적으로 구입하려는사실을 알고도 판매할 경우 판매자도 처벌을 받게 된다. 이안은 이와함께 유독물 취급업자의 각종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종류를 다양화해 영업정지처분 대신 2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환경처가 관장해오던 유독물 수입품목의 등록업무를 시·도지사및 환경관리청장에게 위임,지방자치단체에서 융통성있는 관리체제를 갖추고 단속을 벌여나가도록 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부탄가스·본드등 환각성 유해화학물을 흡입한뒤 각종 범죄를 저지른 건수는 4천9백94건으로 92년에 비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입법예고된 개정안은 내년 2월3일부터 시행된다.
  • 「태백산맥」 협박편지/8개단체대표 출두 요구

    ◎“「참전군인연맹」 등 5일까지/경찰/공윤 심의후 수사방향 결정/제작사·극장대표도 출석 요청 영화 「태백산맥」 제작진과 극장에 대한 협박편지발송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3일 편지발송인으로 돼 있는 「한국전쟁참전군인연맹」등 8개 단체대표들에게 5일까지 출두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은 또 협박편지를 받은 태흥영화사,극장연합회,국도·단성사의 대표 4명에 대해서도 피해여부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위해 출석토록 요청했다. 경찰은 편지발송인으로 돼 있는 단체의 대표들을 상대로 편지를 보내게 된 경위와 협박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등에 대해 조사한 뒤 형사처벌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관계자는 『내주초 공연윤리위원회에서 태백산맥에 대한 본심의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난 후에 수사방향을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의료분쟁조정법의 허와 실(사설)

    보사부가 입법예고한 의료분쟁조정법안은 의료분쟁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정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의의가 크다.최근 의료분쟁은 계속 늘어나 연간 1천1백여건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조정을 통한 해결실적은 거의없는 편이다. 환자들은 의료지식 부족등 원인규명 곤란으로 과도한 항의시위와 의료기관 점거같은 불법행위를 일삼기도 하고 의사들은 명백한 의료과오도 인정하려 들지 않아 의료불신을 가져오기도 했다.대부분 환자측의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합의에 이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해 왔다.환자 의사 양측 모두 억울하고 개운치 못한 방법이다. 그간 의료분쟁의 내용은 의사의 미숙이나 오진에 의한 과실,위급환자 방치,진료회피,과잉진료,과다한 의료비청구등 의료인의 과오로 인한것과 의사로서 가능한한 주의력과 판단력으로 진료에 임했는데도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의료 사고등 여러가지다.의료보험 확대실시와 의료기관 이용증대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은 많아지고 사람들의 권리의식 신장으로 의료분쟁은 앞으로도 더늘것으로 보인다. 의료인들은 분쟁부담감으로 말썽이 있을것 같은 질환진료는 아예 기피하는 방어진료도 많아 서둘면 소생했을 사람도 숨지고 마는 폐단도 낳았다.이번 법안은 의료과실로 인한 환자피해를 신속공정하게 처리하고 의료인도 안정된 진료환경속에 의업에 충실할수 있게하는데는 큰 보장책이 될것이다. 다만 이 법안은 의료인들에대한 특례인정 범위가 좀 넓고 의료사고때도 보험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사명감 옅은 자세를 가지게할 우려를 낳는 조항이 몇군데 있다.심의과정에서 좀더 논의돼야 할것으로 본다.하나는 의료분쟁에관한 소를 조정위원회의 조정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정결과를 받아 들일수 없을 경우에 한해 제기할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그 다음은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에 대해서는 해당 의료인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책임을 면제하도록 한것이다.이에대해 보사부에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의 형사책임 면제에관한 입법례가 있음을들고 있으나 의료사고와 교통사고는 그 개념자체가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잠깐 실수로 다치게해도 형사처벌대상이 되는데 의료인들은 배상보험에 들었다고 해서 형사책임을 물을수 없도록 한것은 의료인에 대한 지나친 특권부여라는 비판도 있다.다만 의사가 다급한 상황에서 소추 등 심리적 압박 없이 인명을 구하는 데 적극성을 보이도록 법적보장을 해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비디오방 전면 양성화/조명 등 시설기준 마련

    ◎커튼·자물쇠 설치 금지/문체부 시행령개정안 문화체육부는 1일 그동안 불법으로 간주해 온 비디오방에 대한 시설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양성화시키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음반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주 국무회의에 상정해 통과되는대로 시행키로 했다. 문체부가 마련한 비디오방 운영기준에 의하면 칸막이나 벽이 설치된 각 비디오 시청실은 밖에서 안을 모두 볼 수 있도록 하고 커튼 등의 차폐물도 설치하지 못하도록 했다.또 시청실 출입문에 잠금장치를 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내부는 조도가 1백룩스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 시설기준을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영업정지 6개월,또는 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결격사유 제대 장교·하사관/「이등병 강등」 폐지/군인사법 개정안

    국방부는 24일 현역이나 예비역 장교 및 하사관에게 결격 사유가 생겨 제대조치하면서 이등병 계급으로 강등하는 이중처벌 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을 마련,10월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군인사법 및 병역법에는 현역 또는 예비역 장교·준사관(준위)·하사관 등이 형사처벌등을 받으면 보충역 처분과 함께 이등병으로 강등하던 것을 앞으로는 단순히 보충역 처분만 하기로 했다. 「이등병 강등제도」의 폐지는 개정 군인사법이 국회심의를 거쳐 공포되면 바로 시행된다. 또 20년 이상 근속한 직업군인이 명예전역을 신청할 경우 정년 잔여기간이 5년이하일 때만 허용하던 것을 다른 기관 공무원과의 형평을 고려,「정년 잔여기간 10년이내」까지 명예전역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 강간당한 여인 남아출산/친자감정 통해 범인검거(조약돌)

    ○…10대 미성년자를 강간한뒤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처벌을 받지 않았던 30대 파렴치범이 피해자가 남자아이를 출산하는 바람에 친생자 확인을 통해 범인으로 밝혀졌다. 13일 강원도 횡성경찰서에 강간혐의로 구속된 안병연씨(31·농업·횡성군 둔내면 현천2리)는 지난해 8월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양(16)을 성폭행한뒤 범행을 극구 부인,증거 불충분으로 형사처벌을 면했다고.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 김양이 지난 5월28일 남아를 출산하자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친생자 감정을 의뢰,지난 12일 안씨가 아버지임이 틀림없다는 확인통보를 받고 이날 안씨를 전격 구속.
  • 신용금고 「준은행」 된다/예적금·공과금납부 등 허용

    ◎합병전세 타금고주 1백% 매입 길터/재무부 개정안 마련… 내년시행 추진 내년부터 상호신용금고의 업무영역이 대폭 넓어진다.은행에서처럼 예·적금을 들거나 공과금을 낼 수 있으며 지방에 있는 사람에게 환으로 돈을 부칠 수도 있다.서민에게만 한정된 대출도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표지어음도 취급,「작은 은행」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재무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상호신용금고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신용금고의 보통 및 정기부금 예수금은 은행의 보통 및 정기예금으로 대체하고 일정 기간 동안 일정액을 적립하는 적금 업무도 신설된다.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온라인망을 통해 돈을 보내주는 내국환과 대여금고를 통해 귀금속을 보관해주는 보호예수 업무도 허용된다.상하수도료 등을 대신 내주는 공과금 납부 업무도 신설,사실상 수표 발행 등 은행의 고유기능을 빼고는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예금자에게만 해주던 어음할인 대상에 대한 제한도 없어지며 은행,투자금융,종금사만이 할 수 있던 표지어음 매출도 할 수 있다.서민으로만 대상을 규정한 대출도 종업원 1백명 이하나 총자산 3억원 미만인 제조업,도산매업,서비스업 등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며 자기자본의 5%인 동일인 여신 한도도 10%로 높아진다. 또 40%까지만 취득할 수 있는 타금고의 주식도 합병을 전제할 경우 1백%까지 가능하고 기업공개 및 주식회사 전환 등을 통해 대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금고가 파산했을 때 예금자가 받을 수 있는 예금 한도액은 1천만원에서 2천만∼3천만원으로 올리고 예금액의 0.1%인 금고의 기금 출연율도 높일 방침이다. 주주에게 대출했을 때 임직원만 형사처벌하던 것을 대출받은 주주도 처벌하도록 하는 등 예금자 보호 및 주주의 사금고화 방지장치도 강화된다.신용관리기금에는 특별 검사권을 부여,「중앙금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전국의 금고수는 2백37개이며 총 수신은 20조8천1백15억원,여신은 19조5천8백91억원에 달하지만 금고당 평균 자기자본은 66억원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 현중분규 이제는 끝내자(사설)

    현대중공업사태와 관련,결론부터 말하자면 노조지도자를 비롯한 근로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불법파업을 그치고 생산적인 산업활동에 적극성을 갖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장기파업의 악영향이 이 회사뿐 아니라 수많은 중소협력업체와 연관기업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이상의 국민경제적 손실을 막도록 빠른 시간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이다. 지난 6월24일 시작된 현중의 파업은 보름전의 직장폐쇄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40여일이 되는 오랜기간 이 회사와 2천여개 중소협력업체에 5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매출손실을 안겨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또 현중의 수출피해액만도 2억달러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이 회사에 선박건조를 의뢰했거나 각종 산업용 설비제작을 발주한 기업들의 생산·수출활동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이번 파업으로 서울시의 생활쓰레기소각설비,평촌신도시 철구조물 등의 플랜트사업이 중단됐고 월성원자력발전소시설등 시급한 사회간접자본분야의 구조물 건설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기회에 현중근로자들에게 공인의식을 갖도록 당부하고 싶다.그들은 이제 단순히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데 그치는 품팔이꾼이 아니라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산업활동과 경제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이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이번 분규가 자율적으로 노사화합의 모습을 갖춰가며 조속히 매듭지어지길 바란다. 그러나 만약 강성노조원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정치투쟁화하고 사용자측에서 현실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조건을 계속 고집한다면 우리는 공권력투입이 불가피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전체 산업활동에 깊은 주름살을 만드는 현중의 장기불법파업에 대한 당국의 인내가 의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우리는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돼온 현중의 악성노사분규가 근본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처방이 마련돼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즉 분규의 막바지에서 흐지부지돼온 무노동무임금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불법파업에 따른 기업손실을 상당부분 노조가 배상토록 함으로써 악성분규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불법파업주동자에 대한 형사처벌도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노사화합의 산업평화가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임을 산업현장의 대기업 근로자들이 모를 까닭은 없을 것이다.그들은 또 장기불법파업으로 자신들 임금의 절반정도 수준에 그치는 수천 중소협력업체 종사자들이 받고 있는 고통도 헤아려야 할 것이다.
  • 영장 실질심사제 도입/형소법개정안 확정/체포영장제 신설

    수사기관의 불법연행·감금등 탈법적인 관행을 없애기 위해 체포영장제가 도입되고 법관이 피의자를 직접 신문,구속여부를 결정하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제가 신설된다. 또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해외로 도피해 있는 범법자에 대해서는 도피기간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 법무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개정안을 확정,대법원·대한변협등 관련기관의 의견조회와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제출한뒤 빠르면 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될 경우 사전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도록 하고 체포후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때는 즉시 석방토록 했다. 체포영장제 도입으로 구속기간이 사실상 연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체포·구인·긴급구속된 기간은 구속기간에 정식 산입된다. 또 구속영장 심사시 판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피의자를 직접 불러 신문한뒤 영장을 발부하는 영장실질심사제를 도입하는등 인신구속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현행 보석제도의 취지를 기소전 단계에까지 확대,구속적부심사 청구시 보증금 납입을 조건으로 피의자를 석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소전 보석제도를 신설했다.
  • 농지법안의 몇가지 쟁점(사설)

    농지법개정안은 경자유전의 원칙을 지키면서 농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 농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지금까지 규제위주의 농업관련법을 통폐합하여 농지법안으로 단일화하고 있다. 이 법안은 농업진흥지역내에서 농지소유상한(현행 10∼20㏊)을 철폐하고 농지를 구입하려면 농지소재지에 6개월간 거주해야 하는 사전거주요건과 거주지로부터 농지까지 통작거리제도(현행 20㎞)를 폐지하고 있다.또 현재의 가족농에서 전업농내지는 기업농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 농업회사법인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농지전용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 우리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는 우루과이라운드이후 시급한 과제이다.그 점에서 규제위주로 되어 있는 농지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 법안에 몇가지 쟁점이 있어 보인다.첫째로 과거 6번에 걸친 농지법제정에서 걸림돌이 됐던 농지상한선 철폐가 과연 농업경쟁력강화에 얼마나 기여하겠느냐는 점이다.일본의 예를 보면 벼농사의 경우 10∼15㏊까지는 생산비가 절감되나 그 이상을 넘으면 생산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사례는 현행의 10∼20㏊ 농지상한선이 생산비절감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또 상한선을 철폐했다고 해서 농가당 영농규모가 늘어 난다는 보장이 없다.일본은 지난 70년 상한선을 철폐했으나 농가당 영농규모가 늘지 않았다.이는 상한선 철폐가 경쟁력강화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농지소유를 위한 6개월 사전거주와 통작거리제도의 폐지는 대통령자문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에서 그대로 존치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우리는 교통수단이 다양화된 현 시점에서 통작거리를 폐지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사전거주 없이 농지구입을 허용할 경우 도시민의 투기목적 농지구입 우려가 있다. 셋째로 농업진흥지역이외의 준농림지역중 2·3차산업의 개발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경우 농지 및 산지의 전용철차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 농지전용절차를 대폭 완화한 것은 농촌에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그러나 이것 역시 농지투기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넷째로 농업회사법인의 경우 주식회사는 제외하고 합자회사와 합명회사로 한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농지소유자격이 없게된 농업회사법인은 농지처분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 등 강력한 법적제재를 받게 한 것도 경자유전의 원칙을 최대한 살리려는 입법취지로 본다.앞으로 이 법안의 입법예고와 공청회과정에서 이들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고 논의되기 바란다.
  • 윤락상대자도 최고 1년형/미성년자에 강요땐 최고무기

    ◎형사처벌 강화/직업보도시설 10개월 수용/보사부 내년부터 윤락행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보사부는 6일 윤락행위등 방지법 개정시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 상정시켜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시안은 특히 윤락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윤락행위자와 그 상대방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현재 3만원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처분을 내리는 것을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미성년자에게 윤락행위를 강요한 업주등에 대해서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윤락행위 장소를 제공하는등의 윤락조장행위에 대해서도 5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윤락행위자에 대한 집행유예 또는 선고유예판결을 할 때 1년이내의 선도보호처분을 동시에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개정시안은 모법에 윤락여성들이 직업보도시설에 10개월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또한 직업보도시설에서 직업훈련을 받고도 거주할장소가 없는 여성들은 직장을 구할 때까지 최장 6개월동안 숙식을 제공해주는 「중간의 집」을 각 시·도가 신설,운영하도록 했다. 한편 92년 한국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서는 윤락행위의 필요성에 대해 찬성이 46.7%,반대가 46.6%로 찬성이 반대보다 근소하게 많았고 찬성하는 사람중에는 고학력층 남자와 저연령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었다.
  • 폐유방류 형사처벌 해야(사설)

    낙동강에 또 유독폐유가 유입돼 달성취수장 취수중단사태를 만들었다.놀랍다기보다는 답답하다.똑같은 일이 똑같은 모양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3월만해도 국가와 국민이 모두 나서 펄펄 뛰었던 일이 바로 이것이다.그러고 나서 그동안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음을 우리는 다시 확인하고 있다.물의 오염보다 이 몽매한 삶의 제도와 형식이 깊은 절망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닐지 모르나 이번 사태는 비만 내리면 유독폐수를 방류해온 우리 공장들의 관행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보아 무방하다.규모가 좀 작을 뿐이지 같은 시간 함안 칠서정수장에서도 달성취수장과 동일하게 디클로로메탄이 검출되어 비상에 걸려 있다.지금은 바로 장마철,얼마나 많은 공장폐수가 무단방류되고 있을지 착잡하기가 이를데 없다. 때문에 이제는 언설로만 흥분하기보다 행동으로 어떻게 할것인가를 보다 분명히 하는것이 옳을 것이다.우리는 무엇보다 환경범죄가 형사범죄와 동일한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때가 되었음을 지적해 두려한다.따라서 환경범죄가내포하고 있는 엄청난 사회적 유해성과 경제적 손실성에 비추어 강력한 형사소추가 실천돼야 할것임을 강조한다. 현재도 원칙은 그렇다 할지 모르겠다.그러나 실은 환경오염에 대한 형사처벌은 행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부속수단으로 생각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검찰­경찰등 수사기관도 환경범죄는 단순한 행정범으로 간주하며,환경당국의 행정조치를 형사법적으로 사후 보완한다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사실상 장마철 무단방류사건 하나마저 해결하기 어렵다.환경문제개선에 앞서 나선 여러나라의 실증적 결과를 보더라도 경고나 개선명령등의 행정조치에는 그 실효성이 한계를 갖고 있다.행정관청은 배출시설기업이 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고용문제들을 감안하여 자연히 기업측의 입장을 두둔하는 경향을 갖게 마련이고,또 한편 오염배출원인자와의 잦은 접촉으로 기업측과 유착되는 위험에 빠질수 있다.이때문에 현실적으로 개선을 위해 만든 여러 기준이나 규칙을 지키게 하기 위해서는 제3의 기관이 필요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의 물 사정은 현재 긴급한 한계선상에 있다.최악수준으로 오염도가 높아져 누군가가 한줌의 폐수만 밀어 넣어도 곧 터져버리는 폭발체와도 같은 것이다.여기서 한번 터지면 그 손실은 국가적차원의 막대한 것이 된다.이것은 사회유지 경비로서도 용서할수 없는 항목이다.장마철만이라도 현장감독를 위한 감시인력을 사법적으로 조직해야 할것이고 검찰­경찰­법원등에 환경범죄 전담부서와 전문인력을 확보토록 해야만 할 것이다.
  • 그린벨트 불법건축/4백31건 적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에서의 불법적인 공장 신·증축,가설물설치,용도변경 등의 위법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불법건축물은 즉시 철거 또는 원상복구되며 위법행위자는 형사처벌되고 관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은 문책당한다. 건설부는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을 비롯,전국 5대 도시의 그린벨트에 집중단속을 실시해 모두 4백31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공장과 관련된 불법행위가 3백5건으로 가장 많고 ▲토지형질변경 51건 ▲창고 32건 ▲음식점 11건 ▲주택 9건 ▲종교시설 4건 ▲골프장 1건 등이다.
  • 윤화운전사 허위진술로 피해자 처벌/회사서 정신·물질적 손해 배상

    ◎대법원 판결 교통사고를 낸 운전사의 허위진술로 피해자가 형사처벌까지 받았다면 운전사를 고용한 회사는 사고에대한 피해보상뿐 아니라 형사처벌로 인해 입은 정신적·물질적 손해까지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안용득 대법관)는 21일 심근수씨(부산시 금사동)가족들이 주식회사 한일여객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 합의부로 되돌려 보냈다. 심씨는 90년 9월 경남 울진군 원남면 오산리 국도상에서 직행버스를 몰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한일여객 소속 박씨의 직행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으나 자신이 중앙선을 침범했다는 박씨의 허위진술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금고 8월,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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