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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계열사 조사 철저히(사설)

    공정거래위원회가 6월 한달동안 재벌의 위장계열사를 조사키로 한 것은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다.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완화하고 중소기업 고유업종 침해로 인한 중소기업의 도산 등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서 재벌의 위장계열사는 반드시 정리되어야 한다. 공정위는 5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5월말까지 위장계열사에 대한 관련자료를 수집한뒤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공정위는 실태조사에 앞서 대기업집단이 위장계열사를자진신고토록 유도키로 했으나 과연 기업집단들이 성실하게 신고를 할지 의문스럽다. 일부 재벌그룹들은 친·인척명의 위장계열사의 경우 노출가능성이 높자 협력업체나 납품업체를 내세운 위장계열사를 설립한뒤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50대 재벌그룹중 일부는 위장계열사를 설립,중소기업 고유업종(1백35개)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고 30대 재벌중 일부는 종합유선방송법상 지역방송국(케이블 TV)을 소유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도 협력업체로 하여금 경영권을 획득케한뒤 사실상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벌그룹이 협력업체나 납품업체로 하여금 위장계열사를 차려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하는 것은 법률이전에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그러므로 공정위는 50대 재벌그룹의 협력사와 납품업체에 대한 주주와 임원현황,매출액의 기업집단별 비중,기업집단과의 자금대차관계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위장계열사를 철저히 찾아내기 바란다. 이런 조사를 하려면 한달은 짧으므로 기간에 구애됨이 없이 조사를 진행하고 이번 조사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장계열사을 찾아내기 위한 상시조사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위장계열사설립은 그 수법이 점점 고도화되어 가고 있어 공정위 조사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업종별 중소기업조합의 협력을 받을 필요가 있다.동시에 위장계열사를 설립하고도 허위신고를 하거나 누락시킨 기업집단은 반드시 사직당국에 고발,형사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 남산 1·3호 터널/9월부터 혼잡통행료/서울시 교통종합대책

    ◎2인이하 승용차 1천∼2천원선/버스전용차선 양방향 전일제/백화점·예식장 주차장 유과화/10부제 시행여부 새달까지 결정 오는 9월1일부터 서울의 남산 1,3호터널을 거쳐 도심으로 들어가는 1∼2인승 승용차는 현금으로 혼잡 통행료를 내야 한다.이에 앞서 7월부터는 이 터널에 3인승 이상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다인승 전용차선이 마련된다.〈관련기사 21면〉 또 7월부터는 모든 버스를 버스카드로 탈 수 있으며,8월부터는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만 적용되는 98.5㎞의 버스전용 차선제가 상·하행선 모두 24시간 운영된다.이와 함께 98년까지 1백63㎞를 전용차선으로 추가해 모두 3백㎞를 버스 전용차선으로 만든다. 이 달 중 시내 5천여곳의 상습불법 주차지역 보도에 차량진입 금지봉이 설치돼 불법주차가 원천 봉쇄된다. 서울시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교통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조순 서울시장은 이 날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버스와 지하철의 이용을 늘리기 의해 6개 분야의 43개 과제를 교통 종합대책으로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10부제의 시행은 6월까지 그 효과와 부작용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그러나 연말의 당산철교 철거,양화대교 구교의 전면 보수가 예정돼 있어 시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는 오는 8월까지 요금과 징수방안을 결정한다.통행료는 1천∼2천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러시아워 때 차량 운행속도가 시속 20㎞ 미만인 지역과 승용차의 통행비율이 60% 이상인 지역에도 혼잡통행료를 부과한다.요금은 집적회로 카드로 징수한다. 보도와 건축 후퇴선 지역의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진입 금지봉 2만개를 이 달부터 연말까지 모두 설치한다. 예식장 등 관람집회 시설이나 백화점 등 판매시설의 주차장은 모두 유료화시킨다.지금은 백화점에서 구입한 물품액수에 비례해 무료주차가 가능하다.특히 주차장 유료화를 따르지 않으면 백화점 대표 등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주차장법을 이같이 개정해 줄 것을 이미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도심으로의 차량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다른 주차장도 모두 유료화하기로 했다.〈박현갑 기자〉
  • 윤화벌금 최고 4배 인상/인명피해땐 2천만원까지/대검 개정안마련

    ◎6월 임시국회 상정 중앙선침범이나 음주운전 등으로 사고를 일으키고 인명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벌금이 대폭 오른다. 대검 형사부(김병학 검사장)는 2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업무상 과실치사상죄의 벌금액을 현행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오는 6월 임시국회에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과속·신호위반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형사처벌토록 규정한 10개 항목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위반하고 인명사고를 낸 운전자는 5년이하의 금고형 또는 최고 2천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법에 따라 업무상 과실치사상죄의 벌금액이 종전 2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아진 것과 형평을 맞추기 위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을 개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박은호 기자〉
  • 경제검찰이…(외언내언)

    「경제검찰」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간부들이 잇따라 비리를 저질러 그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있다.공정위는 문자 그대로 자본주의경제의 기본인 시장경제 질서가 공정하게 운용되고 있는 지를 감시하는 중차대한 역할과 사명을 갖고 있는 국가기관이다. 공정위는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고 독과점 횡포와 하도급비리 등을 가려내어 시정토록 하거나 검찰에 고발,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등 경제거래의 공정성을 집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경제검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최근 정부는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여 중소기업에 횡포를 일삼는 일을 근절하고 국제환경변화(경쟁라운드협상)에 대비,공정위의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바 있다. 그같이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할 공정위의 간부가 한달전 대기업으로 부터금품을 받아 구속된데 이어 또다시 다른 간부가 제품의 품질과 관련된 사건을 심리하면서 업체로 부터 금품을 받는 사건이 발생,그 위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특히 재벌의 횡포를교정해야 할 공정위 고위관리가 다름아닌 재벌로부터 잇따라 돈을 받아 이 기관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먹칠을 했다. 향후 또다시 그런 비리가 발생한다면 공정위 존립자체가 위협을 받을 지도 모른다.그러므로 공정위는 뼈를 깍는 자정노력으로 새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공정위는 도덕성과 공정성 실추를 회복하기 위해 윤리규정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윤리규정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실천적인 윤리강령으로 만들고 직원들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공직의 모토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윤리제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제도나 규정의 투명성 제고이다.「무혐의 기각」 처리사건 등 비리가 개입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사건처리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의적인 법 해석이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동시에 사건의 조사에서 심리종결까지 전 과정을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 수행해 나가야 하겠다.〈최택만 논설위원〉
  • 법정관리제도 대폭 개선/임의 어음발행땐 형사 처벌/대법원

    ◎선별요건 강화·화의제도 활성화 대법원이 법정관리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주요개선내용은 법정관리기업이 임의로 어음을 발행할 경우 형사처벌과 함께 그 부당이익금을 몰수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법정관리기업을 엄격히 선별하는 대신 화의제도를 활성화하는 것 등이다. 대법원은 13일 서울지법 등 전국 지방법원에 오는 20일까지 현행 회사정리법 등 관련법의 개정 및 운영방안의 개선안을 내도록 요청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중인 (주)논노가 26억여원의 부도를 낸 데 이어 지난 3월 서주산업이 법원의 허가 없이 3백22억여원의 어음을 불법으로 발행하는 등 현행 법정관리제도의 미비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방침에 따라 법정관리기업의 대부분을 관장하는 서울지법은 법정관리기업이 법원의 허가 없이 어음을 발행할 경우 형사처벌하고 부당이익금도 환수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중이다.지금은 멋대로 어음을 발행해도 처벌할 규정이 없다. 또 앞으로 법정관리기업을 엄격히 선별하는 대신 화의제도를 적극 활용하는안도 포함되어 있다. 화의제도는 기업이 파산위험에 처할 때 법원의 중재 아래 채권자와 채무변제협정을 체결해 파산을 피하는 제도다.법원의 화의개시결정이 내려지면 부채를 5년이상 분할상환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박상렬 기자〉
  • 법정관리(외언내언)

    법정관리중인 서주산업(법정관리인 이상용)이 법원 모르게 불법어음을 발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제도의 문제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법정관리란 기업이 「재정적 궁핍」으로 파탄에 처해 있으나 회생가능성이 보일 경우에 한해서 법원이 내리는 특별조치다.법정관리기업이 되면 부도를 낸 기업주의 형사처벌이 면제되고 부채상환이 10년동안 동결되며,세금도 감면된다.법정관리는 경제개발과정에서 기업을 하나라도 살려 근로자의 실업을 막고 하청업체의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지난 62년 도입된 법정관리는 부도를 낸 기업에 대한 일종의 특혜조치에 해당된다.그같은 특혜문제로 인해 부실기업주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때문에 법정관리문제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중 중도에 부도를 낸 기업이 있는가 하면 서주산업과 같이 불법어음을 발행하는 사례마저 있다. 의류업체인 논노의 경우 지난 9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3년만인 지난해 11월 또다시 부도를 낸 바 있다.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도 있다.한국벨트는 92년 서울민사지법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당한 후 2심인 고등법원에서 법정관리허가를 받았으나 법정관리가 개시된 뒤에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가전기기 생산업체인 흥양은 법정관리를 받은 후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지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물론 법정관리가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를 듣는 기업도 있다.보루네오가구는 92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다음해부터 경상이익을 실현하는 혁신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보루네오가구는 법정관리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법정관리기업은 이 제도의 본래 취지인 기업회생보다는 채무동결 등 특혜만을 노리고 있다.그러므로 법원은 「회생이 가능한 명백한 기업」에 대해서만 법정관리를 허가하고 법정관리인도 엄격한 자격기준을 거쳐 선정해야 할 것이다.〈최택만 논설위원〉
  • 벌금구형 「미성년자 윤락」 업주/“죄질 나쁘다” 징역형/서울지법

    미성년자를 고용,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로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한 술집 주인에게 법원이 『벌금형은 처벌효과가 없다』며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 7단독 김동환 판사는 24일 벌금 5백만원을 구형받은 이택호 피고인(37)에게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의 구형대로 벌금형을 선고하면 벌금 납부 즉시 죄의식을 상실,재범의 우려가 있지만 징역형이 선고될 경우,비록 집행유예라 하더라도 집유기간 중 형사처벌을 의식할 것으로 판단,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박상렬 기자〉
  • 「빛 바랜 별」50개 피고인석에/12·12재판의 각종 진기록

    ◎「최장기 미제사건」 16년만에 해결/수사기록 13만쪽… 높이 4m 넘어 11일 첫 공판이 열린 12·12 및 5·18사건은 그 규모와 성격에 걸맞게 여러가지 진기록을 양산했다. 먼저 사건발생 16년여만에 법적 단죄가 시작됐다는 점이다.형사소송법에는 범죄행위가 끝난 시점부터 최장 15년이 지나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무슨 범죄라도 이 기간을 넘기면 면죄부가 주어진다. 그러나 「12·12…」사건은 특별법의 제정으로 공소시효라는 걸림돌이 사라졌다.사실상의 「최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셈이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 16명의 화려한 면면도 손꼽힌다.모두 군·관·정계에서,또 이 경계를 넘나들며 한 시대를 좌지우지하던 인물들이다. 전직대통령을 빼더라도 정호용·주영복씨 등 11명은 장관급 공직을 맡았었다.허삼수·허화평·박준병씨 등 5명은 각각 1∼3선의 전직국회의원이거나 현역의원이다. 전·노씨와 유학성·황영시·정호용·박준병·최세창·이희성·차규헌·주영복씨 등 10명은 4성장군 출신이다.장세동(중장),허화평·허삼수·이학봉씨(준장) 등을 합하면 모두 50개의 떨어진 별이 피고인석에 서는 셈이다. 수사기록 역시 방대하다.12·12사건은 2만3천여쪽,5·18사건은 11만4천여쪽으로 모두 13만7천여쪽이다.차곡차곡 쌓을 경우 높이가 4m이상이며 1분에 한장씩 기록을 검토한다 해도 꼬박 석달이상 걸린다. 21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도 메머드급이다.전씨에게만 이양우·석진강·전상석 변호사 등 7명의 초중량급 변호인이 동원됐다. 삼엄한 경찰의 경계 역시 기록이다.서울·안양구치소와 영등포교도소 등 3곳에서 오는 호송버스의 길목과 법원주변에 각각 6개 중대 7백20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 “학교서 시위동원 형사 처벌된 학생/재단서 피해 배상해야”

    ◎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재판장 김성수 부장판사)는 10일 학교측의 지시에 따라 시위에 가담했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송모양(19·전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회 부회장)등 2명이 학교법인 경흥학원(이사장 김일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1천1백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학생들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다 송양 등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인정되므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송양 등은 지난 94년 6월 학교측의 지시를 받고 학교 부근에 주택을 지으려는 토지소유주를 상대로 현수막을 내거는 등 시위를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자 소송을 냈다.
  • 「혀 절단」 초등생 형사처벌 불가/방화사건은 계속 수사

    【포천=박성수 기자】 포천 초등학생 혀절단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8일 이 사건을 저지른 곽모군(13·Y중1)과 임모군(11·P초등학교5)이 지난해 1월 발생한 김모씨(46)집 화재사건에 관련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화재사건과 관련,이군과 곽·임군 등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금명간 이들을 불러 대질신문을 할 방침이다.한편 곽·임군은 사건당시 만11세이하로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
  • 태아 성감별 일제 단속/복지부/성비 불균형 부작용 막게

    보건복지부는 24일 보건소의 인력을 동원해 일선 의료기관의 태아 성감별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의학협회 및 병원협회와 함께 분기마다 1회 이상 불시 점검도 한다. 성감별을 거쳐 여아로 판명될 경우 임신중절 수술을 하는 사례가 성행함으로써 성비의 불균형이 커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의료법에는 태아의 성감별 행위를 한 의사에 행정처분(1차 7∼12개월 면허정지,2차 면허취소)과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동시에 내리도록 돼있다.성감별 행위를 돕거나 직접 감별하는 조산사와 간호사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형사처벌한다. 지난 90년 두차례 성감별 행위를 단속했으나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10명의 의사를 적발해 1개월의 면허정지를 내리는데 그쳤다. 성감별은 원래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상태 및 기형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초음파 검사와 융모막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 “행정처분도 일사부재리”

    ◎서울고법,“면허정지후 다시 「취소」는 잘못”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6일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뒤 벌점초과 때문에 면허가 취소된 정모씨(서울 서초구 방배동)가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행정상의 처분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정씨에 대한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취소한다』면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모든 국민은 동일한 범죄에 대해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13조1항의 이중처벌 금지원칙은 형사처벌 뿐 아니라 행정상 제재에도 해당돼야 한다』면서 『행정처분이 사법처리 만큼 무거운 제재수단으로 작용하는 현실에서 행정제재를 당하는 당사자가 형벌 절차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정씨는 도로교통법위반으로 30점 벌점을 안고 있다 지난 92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점 1백점이 추가됐다. 벌점 1백20점이 넘으면 면허를 취소토록 돼 있음에도 경찰은 행정착오로 정씨가 이미 벌점 30점을 갖고 있는 것을 모르고 1백일간의 운전면허정지처분을 내렸다가 얼마후 정씨의 벌점이 1백30점이라는 사실을 적발,면허취소처분을 내렸다.정씨는 『동일한 사실로 면허를 취소한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냈다.
  • 부자마을 영수촌(압록강 2천리:18)

    ◎「인민공사」 설립… 제철 등 20개 공장 직영/이익금 주민복지에… 식량­주택 싼값 공급/병원·유치원 무료… 농민에 퇴직금 실시/340 가구 “한가족”… 범죄자엔 촌민자격 박탈 요령성 심양시 우홍구 조화향 영수촌.그 전설적인 인물 황용세가 살았다는 20간 벽돌 기와집은 폐허의 기념물마냥 간신히 몸꼴을 지탱하고 서 있다.이에 비해 길을 마주하고 자리한 5채의 아파트는 마냥 산뜻했다.그리고 가로수가 늘어선 아스팔트길 한 가운데를 분리선 대신 화단으로 꾸며 마을 인상은 정갈했다. ○1인당 연소득 5천원 영수촌은 하남성 탑하시 임경향 남가촌과 더불어 중국에서 소문난 공산주의 마을이다.남가촌처럼 「모택동 사상으로 모든 것을 통솔하자」는 따위의 요란한 표어가 내걸리지 않았을뿐 영수촌은 인민공사중심으로 뭉쳐있다.중국대륙전체가 모택동의 극단적 사회주의는 멀리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나가는 마당에 웬 인민공사란 말인가.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을 3백40호 1천3백여명의 인구 가운데 조선족은 1백50호 6백여명이고 나머지는 시버족과 몽골족이 차지했다.인민공사 자산은 논 7백무(2만1천평),양어장 5백무(1만5천평),양식장 3군데,양계장과 양돈장이 각각1군데로 되어있다.이밖에 전구공장,신발공장,강철제련공장등 20개 기업을 운영중인 인민공사는 특수전구공장 하나만을 한국기업과 합작했다.그러니까 개인소유는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영수촌청사는 제법규모가 컸다.장백현이나 관전현 청사와못지 않은 5층건물이었는데,촌지부 당무실에는 가죽소파까지 갖추었다.벽에는 심양시에서 내어준 「모범촌」이니 「문명촌」이니하는 따위의 인정서와 부유한 마을이라는 뜻의 「소강촌」이라는 증서가 붙어있다.평안북도가 선대의 고향인 촌 당지부 김광일서기가 마을을 찾아온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78년 개혁개방정책이 나와서리 82년까지 심양시 모든 농촌에서도 개체화를 실시했디요.그런데 영수촌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것입네다.지금 우홍구 양식국장으로 가 있는 한족인 서정봉서기가 위에서 지시한 도급제를 마다하고 인민공사를 지켰디요.그 무렵에 마을 소득은한사람 연평균 1백80원밖에 안됐댔습네다』 중국 전역에 개혁개방이 한창일 때 삼양시에 건축붐이 일었다.서정봉서기는 이른바 사원(모택동시대에 농촌을 인민공사화 하고 농민을 사원이라고 불렀음)들을 이끌고 사방에 널린 모래를 파서 외지에 팔았다.1982년 한해에 모래를 판 돈 30만원을 들여 인철공장을 세웠다.공장을 가동한 첫 해에 1백30만원의 이윤을 올려 그 돈으로 주물공장,육식품 가공공장 등을 세우는데 재투자했다. ○대학생 전원이 조선족 그리고 공업수익을 농업분야에도 투자하여 볍씨 발아실,육모실,이앙기,수확기,탈곡기를 갖추는 등 영농기계화를 서둘렀다.지난해 영수촌의 농공업 총생산량은 8천여만원으로 1인당 연간 5천원꼴의 소득을 올렸다.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사원은 전체 노동력의 6%를 웃도는 30명이다.80년대 까지만해도 공장일을 선호했으나 기계화영농을 실현한 이후는 사정이 달라졌다.어디서일을 하든 매달 4백∼5백원꼴의 노임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에 비해 돈쓸 이유가 별로 없다.식량의 경우 탈곡이 끝나면 국가 수매량을 팔고나서 나머지는 창고에 입고한 뒤 가공비나 보관비 없이 일정한 분량을 싼값에 배급받는다.또 주택은 아파트를 지어 시가의 33%를 쳐서 사원들에게 분양했다.본래살던 단층집들은 1간당 3천원을 보상해준 터라 오히려 아파트에 입주하고도 돈이 남았다.아파트도 여유가 많아 3개씩 가진사원도 여럿 있다. 겨울 난방비는 올해부터 1㎡당 4원을 책정했다.지난해 2원 보다는 비싸다고 하나 도시지역 18원에 비하면 거저다.그리고 병원도 공사에서 직영,치료비가 없는데다 소학교는 물론 탁아소와 유치원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다만 유치원도 무상으로 운영하고있다.다만 유치원에서는 식비 10원을 받는다.마을에 사는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경우는 연간 5백원의 장학금을 주는데,대학진학생 15명은 모두가 조선족이라 조선족들의 긍지가 대단했다. 중국에서 보기가 드문 농민퇴직금제를 도입한 이 마을은 촌에 호적을 둔 주민들이 나이만 차면 퇴직금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현재 퇴직인원은 1백20명으로 한해에 지급되는 퇴직금은 7만∼8만원에 이른다.그리고 지난 91년도에 18∼45살에 이르는 주민들을 모두 양로보험에 가입시키고 촌에서 보험금 40%를 보조해오고 있다.또 위지할곳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돈을 대어 유료양로원에 보내는 것도 이 마을의 자랑이다. 토지나 기업을 집체화한 것은 물론 모택동의 공산주의를 모델로 한 것이다.다만 영수촌의 집체화는 모택동이 계급투쟁을 앞세워 경제를 소홀히 한데서 온 총제적 빈곤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다르다.그러니까 튼튼한 경제기초 위에서 촌민의 복리를 우선하고 있는 영수촌은 모택동시대와 등소평시대의 장점을 혼합한 제도적 창신을 실현한 것이다.시장경제를 전적으로 배척한 전통사회주의도,그렇다고 몇몇이 기업을 독점한 전통자본주의도 아니었다. 김서기는 뼈 있는 말을 던졌다.『세상의 길은 많디요.부득부득 외통길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없습네』라고….그러면서 자신의 마을을 자랑이라도 하듯 육유의 시 한구절을 읊조렸다. 「산이 첩첩/물이겹겹/길 없나했더니/버드나무 우거지고 매화만발한 곳에/또 마을이 있네」 영수촌의 여러민족은 한집안처럼 화목하다.절도나 도박등 나쁜 풍속은 물론 다른 형사범죄가 없는 마을이다.하남성 탑하시 임경향의 공산당마을 남가촌은 모택동 저서를 한달에 한번씩 학습하면서 자아비평을 통해 마을을 정화한다고 하나 영수촌은 그런 일을 하지않았다.영수촌에서는 다만 마을 기풍을 어지럽히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물리고 연속적으로 못된일을 저지르거나 형사처벌을 받는 사람은 촌민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개인도 승용차 소유 김서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점심시간이 기울었다.김서기와 함께 당서기와 촌장의 정용차인 일제 도요타 승용차에 올랐다.이 마을에는 80여대의 자동차와 트랙터를 가지고 기동운수대를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공장마다 몇대씩의 트럭과 승용차를 보유한 이외에 10여가구의 촌민들은 개인소유 승용차를 굴린다는 것이다.외길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향수촌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았다.
  • 이종구씨 출두로 수사 급진전/검찰,「F16기종 변경」 수사 안팎

    ◎이씨 계좌에 리베이트 유입여부 추적/감사자료 등서 김종휘씨 개입도 확인 검찰의 율곡비리재수사가 8일 이종구 전국방장관의 소환조사와 더불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개입사실이 드러나면서 급진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전장관은 이날 상오 검찰에 출두하면서 차세대 전투기를 F16으로 바꾸도록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간접시인한 점으로 미루어 이번 조사에서 노씨의 개입사실을 상세하게 진술키로 「작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전장관이 지난 93년 감사원 조사결과 7억8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형사처벌을 받았으나 당시 차세대전투기기종변경과 관련된 리베이트수수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수사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면 다시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비췄다. 특히 검찰은 감사원조사에서 37억원이 드나든 것으로 이미 드러난 이전장관 소유의 대동은행 충무로지점 등 4개계좌에 대한 재추적에서 이들 계좌와 연결된 모계좌를 찾는 작업을 통해 리베이트자금수수의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감사원으로부터 넘겨 받은 율곡감사자료(차세대전투기기종 변경관련부분)를 정밀검토한 결과 김전외교안보수석의 관련 사실을 여러 곳에서 확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김전수석이 지난 6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귀국일정을 연기했다』면서 『늦어도 다음주중으로 들어 오기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해 김전수석의 귀국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검찰은 기종변경과정에서 노씨가 미국 GD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자금 일부가 홍콩의 페레그린 증권사에 분산 예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 돈의 일부가 노씨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에 유입 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을 둘러싸고 오고 간 리베이트액수와 현재 4천5백∼4천6백억원까지 확인된 노씨비자금 5천억원 전체에 대한 규명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게 검찰관계자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 국회 본회의 통과법안 요지

    ◎「컴퓨터 사기」 형사처벌­형법/체포 영장제·체포 적부심제 도입­주택자금 상환 이자 30% 세공제­세감법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형법개정안 등 12개 법안을 처리했다. 다음은 주요 통과법안 요지다. ▲형법(개정)=현행 비밀침해죄는 편지 문서 등을 개봉할 때만 성립했으나 편지 등을 개봉하지 않고 기술적 수당에 의해 그 내용을 알아낸 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함.종전의 편지 문서 도서 이외에 녹음테이프 녹화필름 컴퓨터디스크 등에 수록된 비밀에 대해서도 보호의 객체가 될 수 있도록 함.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에 허위의 정보나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여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경우에는 컴퓨터 사기죄를 적용하도록 함.복사기나 팩스에 의해 복사한 문서 또는 사본도 문서 또는 도서로 보아 형법으로 보호함.부정한 방법으로 자동판매기 공중전화 등 유료자동설비를 이용해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함.가스 전기 방사선 등을 유출해 생명 등에 위험을 초래한 경우 1년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가스·전기등 방류죄를 신설함.사람을 체포 감금 유인한후에 인질로 삼아 체포를 면하려고 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그 인질을 살해할 경우는 더욱 엄하게 처벌함.현행 40만원 이하부터 3백만원 이하인 벌금형을 2백만원 이하부터 3천만원 이하까지 상향 조정함. ▲형사소송법(개정)=검·경 등 수사기관의 인권침해를 막기위해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때에는 법관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체포영장제도를 도입함.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4시간이내에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즉시 석방됨.불법한 체포의 사후 구제책으로 현재의 구속적부심사외에 체포적부심사제를 도입함.수사기관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때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심문한후 구속여부를 결정할수 있도록 함.체포·구인 또는 긴급체포된 기간을 구속기간에 포함시킴.기소전이라도 구속된 피의자에 대하여 법원이 보증금 납입을 조건으로 석방할 수 있게함.형사사범이 해외로 도피할 경우 국외에 거주하는 기간 공소시효가 정지되도록 함. ▲주세법(개정)=93년 한·EU 주류협상에 따라 위스키 브랜디의 세율을 현행 1백20%에서 1백%로 인하함.맥주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30%로 인하함.원료용 주류에는 주세를 부과하지 않고 완제품 출고단계에서 주세를 징수토록 함. ▲부가가치세법(개정)=부가가치세 과세특례면세점을 연간 매출액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확대함.한계세액공제제도 및 사업자 등록검열제도를 폐지함.산매·음식점에 대한 신용카드 발행금액의 1천분의5를 납부세액에서 공제하던 것을 1천분의10으로 상향 조정함. ▲특별소비세법(개정)=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등유 석유가스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도 종량세로 전환함.세율 인하시 종전에는 환급을 받기 위해 과세물품을 제조장까지 환입해야 하던 것을 하치장까지 환입한 경우에도 환급을 받을수 있게 함. ▲조세감면규제법(개정)=법인 전환시 양도소득세의 50%를 감면하는 대상에 부가통신업 엔지니어링사업 연구개발업 종합유선방송업 및 물류사업을 추가함.5년 이상 사업을 계속한 중소사업자가 제조업 이외에 유통 물류사업이나 지식산업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양도소득세의 50%를 감면하도록 함.미분양 주택을 구입하여 5년이상 보유·임대한 후 양도시 양도소득세의 20%특례세율과 종합소득세율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함.주택구입자금 대출금상환이자에 대하여 30%의 세액공제를 하고 토지개발공사 비축용토지의 양도시에도 양도소득세의 50%를 감면하도록 함. ▲교육세법(개정)=담배에 대한 교육세 기본세율을 담배 소비세액의 40%로 함.유류에 부과되고 있는 교통세액및 특별소비세액의 15%수준을 교육세로 신규 부과함.경주 마권세에 대한 교육세의 세율을 현행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함. ▲소득세법(개정)=만 6세이하의 자녀를 둔 취업여성근로자 또는 남성 독신 근로자에 대해 자녀 1인당 연 50만원의 자녀양육비 공제가 신설되고 대학생 교육비는 연간 2백30만원,유치원생 자녀의 교육비는 연간 7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함.채권등을 만기전에 법인에게 중도 매각하는 경우 보유기간별 이자상당액을 이자소득세에서 원천징수한 후 종합과세함.
  • 학교폭력 무서워 가출/중학생 육교밑서 찾아/부산

    ◎수차례 돈 뺏기고 구타당해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 동부경찰서는 1일 상오 3시쯤 부산시 동구 수정2동 부산진역 앞 육교밑에서 부산D중 2년 구모군(14·부산진구 가야1동)이 웅크린 채로 잠자고 있는 것을 발견,조사한 결과 교내폭력 때문에 전날 가출한 것으로 밝혀냈다. 구군은 경찰에서 『지난달 11일 자습시간인 상오 8시30분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 김모군(14)에게 1만원을 빼앗기는 등 올들어 모두 4차례에 걸쳐 반 친구나 상급생들에게 현금 4만원을 빼앗기고 구타와 괴롭힘을 당해 학교에 가기 싫어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군의 진술을 토대로 김군 등을 불러 조사한 뒤 금품갈취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 “학원폭력 근절” 단호한 의지/정부 종합대책의 함축

    ◎예방에 주력… 형사처벌에는 신중 기해/교육분위기 쇄신 등 근본대책도 병행 정부가 1일 관계장관회의 후 발표한 학원폭력근절 종합대책은 어느때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학교담당 지도검사제와 학교담당 경찰제는 눈여겨볼 만하다.각 학교에 담당 검사와 담당 경찰관을 지정,폭력서클과 폭력학생을 지도·감독하고 폭력방지를 책임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공권력이 교내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제도가 학부모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은 학원폭력의 심각성 때문이다. 최근 학원폭력은 중·고등학교는 물론 국민학교와 여학교까지,대도시 중심에서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다 일과성 폭력에서 반복·상습적·조직적 폭력으로 비화되고 있다. 학생들이 폭력배를 만나면 순순히 돈을 주고 피하기 위해 이른바 「안전 비상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폭력에 의해 금품을 강탈당한 학생은 42만명으로 그 피해액은 17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공권력이 학교폭력문제 해결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그러나 폭력예방에는 철저를 기하되 폭력학생에 대한 형사처벌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생각이다.청소년기 한때의 잘못으로 인한 형사처벌이 오히려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데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습적인 폭력학생에 대해 사회봉사명령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또 교육기관들도 학교폭력을 예방할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각 시·도 교육청에 설치될 학교폭력추방대책반은 각 학교의 학교폭력지도상황을 점검,미흡한 학교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묻는 한편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강력한 단속만으로는 학원폭력이 해결되지않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이홍구 국무총리가 이날 『학원폭력문제는 기본적으로 교육과 선도가 중요하다』면서 『폭력서클학생들의 문제보다 미성년자의 유흥업소 출입을 허용하는 등 오히려 어른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에 의해 학교폭력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 몇가지가 제시됐다.그것은 ▲결손가정의 증가와 과보호 등 가정의 교육기능 약화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 ▲성적부진학생의 좌절감 ▲적성과 소질을 고려하지 않은 진로지도 ▲생활지도를 제대로 못하는 학교 ▲물질만능주의와 퇴폐주의 ▲자기 자식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학부모 ▲이웃자녀에 대한 무관심 등이었다고 한다. 정부의 학교폭력방지를 위한 중·장기대책은 이같은 문제점을 바탕으로 마련될 것이 분명하다.
  • 고액과외 집중 단속/교육부 적발땐 형사처벌·명단공개

    교육부는 2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점수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고사를 보려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밀고액과외가 성행할 것으로 판단,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 등 6대도시를 중심으로 학원 또는 개인의 불법적인 고액과외에 대해 암행단속을 벌이라고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경찰및 구청 등과 함께 3인1조의 특별합동단속반을 편성,고급주택가와 아파트 밀집지역 등에 집중투입하고 학원에는 불시에 단속반을 보낼 방침이다. 단속대상은 10∼20명 단위로 수강생을 모집,국·영·수 등 본고사과목 위주로 과목당 50만원이상씩 받는 학원과외는 물론 일선교사나 학원강사가 집에서 과목당 1백만원씩을 받고 하는 비밀고액과외 등이다. 적발된 학원에 대해서는 휴원 및 허가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리고 개인교사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조치하는 한편 학부모명단은 공개할 계획이다.
  • 시급한 건설업 부조리 척결(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건설업계의 부조리와 비리가 다시 속속 드러나고 있다.검찰수사결과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6공 군관련 대형건설공사를 비롯하여 석유비축기지 및 원자력발전 등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거액의 비자금이 상납된 것은 물론이고 낙찰가의 사전누설과 업체간에 엄청난 담합행위가 밝혀지고 있다. 건설업계의 부조리와 비리는 지금까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져 왔지만 해군기지공사 등 군관련 공사와 안전도를 생명으로 하는 원자력발전공사에서도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데 놀랍다. 또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비리로 알려진 낙찰가 사전 누설행위가 다름아닌 6공 정권 핵심부의 사전조율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정·부패의 사례가 아닌가 한다.건설업체간의 나눠먹기식 담합행위 역시 일반의 상상을 뛰어 넘고 있다.석유비축기지 공사의 경우 5곳의 공사 낙찰률이 예정가의 94%선이고 개별공사간 낙착률 차이가 0.1%에 불과해 예정가의 사전누출의 심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부조리와 비리는 정경유착에 의한 공사수주와 입찰가 사전탐지 및 건설업체간 담합행위이외에 낙찰가격보다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하도급을 주어 비자금을 챙기는 일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가 어렵다.저가의 하도급횡포는 결국 부실공사의 근원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하겠다.건설업계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려면 정경유착이 단절되어야 한다.정부가 이번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을 뿌리 뽑기로 한 만큼 향후 건설업계의 큰 비리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발주기관 공무원의 예정가 사전누출과 건설업체간 담합행위 및 저가 하도급 등 부조리가 완전히 근절될지는 의문스럽다. 따라서 당국은 사회정화차원에서 꾸준하게 건설업계 비리를 색출해내고 관련자를 모두 형사처벌하며 관계업체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정치권·공직사회에 「경고 메시지」/노씨 구속­수뢰죄 적용의 뜻

    ◎노씨에 국정운영 관련 포괄적 책임 물어/“뇌물수수 수사엔 「성역」 없다” 전형 남겨 검찰이 16일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해 당초 예상을 깨고 뇌물수수혐의로만 구속한 것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라도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면 사정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깨끗한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까지도 구속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전 공무원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따라서 앞으로의 「사정」은 말을 안해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노씨가 8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다음달부터 퇴임이전인 92년 12월까지 30개 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 2천3백58억원.검찰은 이 돈을 모두 「뇌물」로 규정했다.전직 대통령의 구속도 사상 처음이지만 수뢰액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법적용은 당초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검찰주변에서는 정치자금법위반죄는 최소한 뇌물죄와 함께 적용될 것으로 보아온 게사실이다. 검찰은 그러나 국정의 최고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이 받은 돈은 무슨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뇌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단정했다.대통령과 기업인이 돈을 주고 받으면서 명시적인 의사표시는 없었더라도 묵시적인 부탁 내지는 수락의사를 공유했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대통령은 행정각부의 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이나 신규사업의 인·허가,금융지원,세무조사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건설·철강·기계·자동차·금융·정보통신·석유·화학·조선·전기·전자·섬유·교통·식품·유통·위락·체육시설 등 각종 사업을 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배경을 설명했다.국정의 포괄적 권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은 것이다. 검찰에 소환된 기업인들을 면면이 살펴보면 이러한 업종들이 모두 망라돼 있어 정치자금법을 적용하지 않고 뇌물죄만 적용한 의혹이 쉽게 해소된다. 뇌물죄의 경우 수뢰액이 5천만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수뢰액만을 볼때 노씨는 정상참작을 도저히 바라볼 수 없게 됐다.지금 상황에서는 3심까지 가더라도 「무기징역」이하의 형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다만 형이 확정된 뒤 사면절차를 거쳐 감형이나 형집행정지 등을 생각할 수 있을 뿐이다. 기업인들도 노씨에게 준 돈이 「뇌물」로 규정된 만큼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돈을 준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30개 기업인이 모두 처벌대상이나 이 죄목의 공소시효(5년)때문에 90년 11월 이전에 돈을 준 기업인은 「공소권 없음」처분을 받는 대신 90년 11월∼92년 12월 사이 돈을 준 기업인들은 죄질에 따라 ▲구속 ▲불구속 기소 등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감이후 법적지위 어찌되나/전직 대통령 예우 모두 박탈/일반 형사범과 같은 권리·의무만 보유/형 확정땐 일정기간 선거·피선거권 제한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뇌물수수죄로 구속,수감됨으로써 그의 법률적인 지위도 일반 형사범과 마찬가지로 형사소송법과 행형법에 따른 미결구금수,즉 미결수의 신분이 된다. 미결수에게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같은 일반 법률보다는 형사소송법과 행형법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구치소에 수감되는 순간부터 일반 형사범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만 갖게 된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따라서 구치소내에서는 노씨는 경호원의 경호를 받을 수 없으며 구치소장의 재량에 따라 일반 형사범과 격리 수용되는 방법으로 신변보호를 받을 수 있을 뿐이다.말하자면 노씨는 다른 형사범과 마찬가지로 변호인 접견권,면접교통권,진료권은 갖지만 서신검열도 받아야 하는 등 어떤 형태의 특권도 박탈된다. 또 건강이 악화돼 진료를 받더라도 구치소장이 지정하는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아야 하며,주치의나 외부 진료를 받으려면 구치소장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게다가 최장 구속만료 기간인 오는 12월 5일까지 담당검사의 소환이 있으면 대검 등 검찰이 지정하는 장소로 나와 계속 조사를 받아야 한다. 노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끝난 뒤 공소장이 법원에 접수(기소)되면 노씨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미결수이면서 동시에 피고인 신분이 된다.피고인은 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재판을 받을 수 있으며 재판기간 중에는 판사가 법정출석을 명할 때마다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노씨의 신분은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바뀌면서 교도소로 이감된다.정상적인 재판과정을 거치면 확정판결 때까지는 최장 14개월이 걸리나 재판의 장기화에 따른 국력소모 등 후유증을 감안하면 집중심리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집중심리될 경우에는 4∼5개월만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수 있다.형이 확정되면 일정기간동안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노씨의 경우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일정 기간 경과 후 박태준전포철회장의 경우처럼 특별사면의 한 방법으로 검찰이 공소를 취하하거나,형 확정 직후 특별사면 및 복권의 가능성도 없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또 지난 1일 1차 검찰소환 직후 노씨가 보인 건강상태나,문민정부 초기 각종 비리로 구속된 거물급 인사들이 대부분 구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병동으로 이관된 사실로 미뤄볼 때 「추운」독방보다는 「따뜻한」 병동이나 외부의 진료기관에서 겨울을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형이 확정되든 사면복권되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회복 문제는 적잖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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