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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통죄 합헌 결정 안팎/ 성도덕 ‘마지막 자물쇠’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25일 간통죄에대해 다시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부부간의 성(性)적 성실의 의무와 가족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통죄는 지난 53년 제정됐으며 90년헌법소원이 제기되자 헌재는 “선량한 성도덕과 일부일처주의 유지, 가족생활의 보장 및 부부간의 성적성실의무의수호”등을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헌재는 성적 성실의무의 유지 등 90년 결정과같은 이유를 제시해 부부간의 성적 윤리에 대한 사법적 인식이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재판부는 간통으로 야기되는 배우자와 가족의 유기(遺冀),혼외자녀 문제 등 사회적 해악의 예방도 간통제 폐지 불가의 이유로 꼽았다. 또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고만 규정하고 벌금형을 인정하지 않은 간통죄의 양형에 대해서도 “입법권자의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며 위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권성(權誠) 재판관은 “간통은 원래 유부녀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윤리적 비난의 대상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형벌로 다스려야 할 범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권 재판관은 간통에 대한 형사처벌은 배우자와의 애정과신의가 깨어졌더라도 관계를 유지하도록 강요함으로써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거듭 합헌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간통제 폐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헌재 역시 간통죄가 세계적으로 폐지 추세임을 인정하면서▲기본적으로 개인간의 윤리적 문제이고 ▲협박이나 위자료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잦다는 점 등을들어 간통죄 폐지를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입법부에 권고했다. 덴마크는 1930년,스웨덴는 1937년,일본은 1947년,프랑스가 1975년에 간통죄를 폐지했고,미국도 10여개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폐지했다. 간통죄가 남아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대만,스위스,그리스등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가인권위 과제와 전망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을 둘러싼 인권·시민단체들과의앙금을 털고 순조로운 항해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무총장이 내정되고 조직체계의 틀이 완성됨으로써인권위와 시민단체간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초안이긴 하지만 첫 인권위원회의에서 인권위법시행령과 운영규칙 등을 통과시켜 인권위 법안이 갖고있는추상적인 조항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법안중 수용시설의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위해 수용자를 접견할 때 시설담당 공무원이 입회하도록 했던 부분을 시행령에서 공무원의 숫자와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 자유로운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인권단체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협력관계를 갖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경력이 있는 인권운동가를 직원으로 특채하기로 했다.이처럼 공무원과 민간인 전문가를 합쳐 500여명에 대한 충원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인권운동사랑방과 다산인권센터 등 36개 단체로 이뤄진인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김광수 등)도 최근 국가인권위첫 모임 결과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집행회의를 열고 인권위 첫 회의에서 결정된 시행령 초안과 운영규칙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향후 활동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오는 26일에는 시행령 초안을 놓고 공청회를개최한다.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현행 인권위법 조항 가운데 추상적인 부분이많아 시행령에 대한 검토와 함께 자체적으로 시행령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나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선 인권위가조사할 수 없도록 제한한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인권단체들은 “문제가 될만한 사건은 수사기관이 먼저 수사에 들어가 조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불응과 소환불응 등에 대해 형사처벌권이 없어 사실상 서면조사에 국한된다는 우려도 쟁점으로 남아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문턱 낮춘 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은 지난 수십년간 군과 경찰·검찰등 국가기관에 의해 유린되거나 사회적 차별을 감수해야했던 우리의 인권수준이 몇단계 높아지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신체장애나 출신지역,성별,정치적 입장 등을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이들의 억울한 사례들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동,노약자,부랑자, 복지시설 등의 수용자들이 겪었던 인권침해 사례도 전화 진정만으로도 국가인권위가 직접 찾아가 조사를 벌이게 된다. 이밖에도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나 장애인,열악한 사업장 노동자 등 사회적·계급적 약자들의 인권이 빛을 볼 수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사무총장 아래 둔 인권상담센터는 일상적인 인권침해에대한 안내·상담은 물론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에 관한 24시간 긴급접수전화를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직접 진정을 하기 힘든 경우에는 인권침해조사국이나 차별행위조사국이 직권으로 조사를 벌일 수도 있다. 인권연구교육원을 외곽기구로 둬 인권강사은행 및 인권학교,사이버 인권학교 등을 운영하며 국내외 인권제도와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 권리,평등권 침해행위에 관한 전문적 연구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분위기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뿐 아니라 사회에서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차별까지 인권위를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문턱을 최대한낮춰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국가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 “성매매신고 보복땐 최고 사형”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성폭력상담소,여성민우회,여성장애인연합,새움터,한소리회 등 여성단체들은 18일 성매매범죄의 수사단서나 증언 등을 제공한 데 앙심을 품고 보복할경우 최고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는 방안을 담은 법안을 공동으로 마련,입법청원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단체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매매 알선 등 범죄의 처벌 및 방지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오는 23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발표한다. 법안에는 성매매범죄 신고자에 대해 추징·몰수한 성매매불법수익의 3∼15%를 보상금으로 지급, 적극적인 범죄신고를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강요 등에 의해 ‘성매매된 사람’은 보호한다는 원칙아래 자수자 또는 외국인 여성에게 형사처벌 특례를 적용하도록 했으며,그와 관련된 일체의 빚(채권)은 원인무효가되도록 했다. ‘성매매된 사람’ 가운데 형사처분이 면제돼 보호시설로수용된 경우,그 기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허남주기자
  • 이덕선씨 불구속 기소할듯

    G&G그룹 이용호(李容湖·구속)회장의 검찰내 비호 의혹을조사중인 검찰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11일 지난해 이씨 사건 수사 지휘부였던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 부산고검장,임양운(林梁云·서울지검 3차장) 광주고검 차장,이덕선(李德善·서울지검 특수2부장) 군산지청장 등 3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12일 오후 2시 발표키로 했다. 특감본부는 이씨 불입건 처리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이 지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임 고검차장을중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본부장은 11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최종 감찰결과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앞서 임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차관급검찰 간부인 임 고검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12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감본부는 당초 이씨에게 5촌조카의 취직을 청탁하는 등의 사실이 드러난 임 고검장도 중징계 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사표를 제출한 점을 감안,징계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감본부는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또는 형사처벌 작업을완료한 뒤 16일쯤 공식 해체된다. 한편 최경원(崔慶元) 법무부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개혁 방안을 1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어린이 성폭력범 불고지…佛 신부에 첫 유죄판결

    ‘고해성사의 신성함을 지켜야 하는가,형법상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가’ 프랑스 근대사상 형사처벌을 받는 최초의 가톨릭 주교가탄생했다.어린이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한 신부의 고해성사를 듣고도 이를 비밀에 부친 노르망디 바이외-리시외의 피에르 지역의 피에르 피캉 주교(66)가 그 주인공. 프랑스 노르망디 법원은 지난 6월 재판에서 “어린이들을 성폭력한혐의로 1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비세이 신부의 고해성사를 은폐했다”고 시인한 피캉 주교에게 3개월의 집행유예와함께 상징적인 벌금 1달러씩을 피해자들에게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피캉 주교는 “그동안 직업상의 신성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서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같은 일이 또일어나도 또다시 침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같은 개념이 어린이들에 대한 범죄엔 적용되지않는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담당 검사는 최종 논고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교회가 아니라 의무를 다하지 못한 교회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세이 신부는 지난해 10월 1996∼98년 사이 11명의 미성년자들을 강간하고 성적학대를 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최근수년간 프랑스에서 이같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성직자들은 30여명.이중 11명은 징역형을 살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죽을 권리 달라”

    [런던 AFP 연합특약] 퇴행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한 영국 여인이 ‘죽을 권리’를 얻기 위한 법정 다툼 1라운드에서 승리,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년 전부터 앓기 시작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악화로 혼자서는 꼼짝도 할 수 없는 다이안 프리티(42)라는 이여인은자신의 남편에게 자신의 삶을 끝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에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그녀의 죽음을 도와준다면 형사처벌을 면할수 없다는것. 그녀는 비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죽음을 도왔다는 이유로 남편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형사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런던고등법원은 31일 프리티 부인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며 그녀의 남편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정부측 주장이 과연 옳은 것인지 사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이 비록 ‘죽을 권리’를 완전히 인정한 것은아니지만 죽을 권리를 주장한 프리티 부인의 주장이 일부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사법적 검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주목되고 있다.
  • 김성이 청소년보호위 위원장 인터뷰

    청소년보호위원회 김성이 위원장은 30일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공개는 범죄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속에 신상공개를 하게 됐는데. 신상공개의 범위에 대해 사진과 함께 주소를 번지까지 자세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신상공개 대상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재활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현행과 같이 범위를 축소했다. ◆위헌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 위헌 여부는 국회 입법과정에서도 충분히 논의가 됐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다른 범죄와 형평성 문제는 없나. 최근 환경문제가 많아지면서 환경 관련법이 강화되듯이 성범죄는 파급속도와 위험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개선대책은. 신상공개 대상을 정하는 기준을 세분화하는 작업 등에 있어서 더 연구해 나가겠다.또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여부 등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제반 연구를 병행해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 ◆신상공개시 동명이인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생각되는데.신상공개시 한자이름과 생년월일을 같이 기록하기 때문에동명이인으로 인한 피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성매수 대상 청소년에 대한 보호대책은. 성매수 대상이된 청소년은 치료,재활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성매매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보다는 보호처분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지도해 나가겠다. 최광숙기자 bori@
  • 성범죄자 공개 파장·반응

    “청소년 성매매를 근절하려면 불가피하다.이름 외에 사진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찬성론) “이미 처벌받은 사람을 공개해 도덕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은 ‘이중처벌’로 최소한의 인권마저 말살하는 가혹한 처사다”(반대론) 30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성범죄자169명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자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하루종일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폭주했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다른 강력범죄와의형평성 등을 들어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토록 한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위헌성도 거론하고 있다.특히 명단에 오른 당사자와 가족들은 형사처벌과 이혼,실직 등에 이어 ‘사회로부터 완전히 매장되게 됐다’며 ‘이중처벌의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청소년 성범죄 차단 효과=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英愛)소장은 “가해자들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논란과 논쟁을 거치고 여론을 모아 마련한 법률인만큼 미흡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면서 “이 문제는여성과 남성의 대결구도가 아닌 청소년 대상의 성폭력·성매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현실 속에서 감안돼야 한다”고강조했다. 여성민우회 조영희(趙英熙) 간사는 “명단이 공개된 당사자들은 최종 확정판결이 난데다 77%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파렴치범들인 만큼 사회공익적 차원과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청소년의 성매매를 예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은정(韓恩貞·25·여·회사원)씨는 “재범의 우려가 있는 사람들인 만큼 보다 구체적인 신상 명세와 얼굴 사진까지 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만 주변 사람들이 위험 인물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조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위헌소지 있는 가혹한 조치=신상정보공개취소 청구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법원의 한 판사는 “이 법률은 공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공개 대상을 법률로 정하지 않고행정기관의 재량권에 맡겨 문제”라면서 “이번 공개는 공권력의 횡포”라고 단정했다. 박모 변호사는“청소년 성범죄자의 명단공개를 규정한 청소년 보호법은 이중처벌을 금지한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안상운(安相云) 변호사도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형사처벌이란 궁극적으로 범죄자에게 보복하자는게 아니라 교화하는 것”이라면서 “신상정보 공개는 형 집행의 목적과 상치되는 것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 사무국장은 “청소년 성범죄는 근절돼야하지만 목적이 방법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면서 “신상정보의 공개는 성범죄자들을 졸지에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이상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명단 공개 당사자 반응=10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혐의로 명단이 공개된 30대 A씨는 “한순간의 잘못으로 구속에 이어 아내와 이혼했고,다니던 직장도 그만 뒀다”면서 “평생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역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가 명단이 공개된 B씨는“신상공개는 사회로부터 격리 내지는 퇴출을 의미한다”면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이민을 가겠다”고 털어놨다. ◆확산되는 공개 논란=명단을 공개한 청소년성보호위원회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회 폭주로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또 각종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수백건씩의 찬반 의견들이 쏟아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네티즌 16만2,492명을 상대로 신상공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76.8%인 12만4,737명이 찬성했다.반대한 응답자는 18.5%(3만104명)에 불과했다. 조현석 박록삼 조태성기자 hyun68@. ■청소년대상 성범죄 ‘또다른 피해자' 동명이인. “같은 이름이 ‘옐로 리스트(yellow list)’에 오른 것만도 불쾌하다.”“어떻게 일일이 해명을 하나.” 30일 이름이 공개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169명과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사람들은 벌써부터 주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성범죄자의 거주지와 직업 분류가 광범위해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화번호부㈜에 따르면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같은 시나군,구에서 많게는 300여명이나 된다.거주지는 시·군·구까지만 공개되고 직업 분류는 선원,비디오점·식당운영 등 구체적인 것도 있지만 노동이나 회사원처럼 모호한 분류도 많다는 지적이다. 거주지가 전북 전주시 완산구,직업이 노동으로 돼 있는 박정○라는 이름의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 완산구에 13명이 있다.전주 전체에는 25명이나 된다.거주지가 충남 천안시이고 회사원인 성범죄자 김정○씨와 동명이인은 천안에 14명이 살고 있다.또 서울 영등포구의 무직자인 이광○씨의 동명이인은 영등포구에 13명이,서울시내에는 184명이나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L씨는 “파렴치범을 뿌리뽑자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역시 ‘동명이인’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경북 Y군 주민 P씨는 “명단이 공개되자 직장 동료들이 ‘리스트에 올랐다’며 농담을 건넸지만 마음이 개운치 않다”면서 “소문이 빠른 시골에서 엉뚱한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엉터리 기업회계 ‘요지경’

    ‘투자자 속이기,엉터리 감사…’. 증권선물위원회가 29일 밝힌 부실 종금사와 금고에 대한 감사 실태를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아직도 우리 기업의 일각에서 저질러지는 부도덕성을 함축하고 있어 충격적이다.이들 부실 기업과 부정 감사인의 ‘동거’는 국내 자본시장의 취약성이 엉터리 경영과 회계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꼴] 동아금고의 외부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는 채권채무조회서를 직접 발송해야 함에도 이를 동아금고 직원에게 맡겨 회사가 조회서를아예 보내지 않거나 기재내용을 조작했다.삼덕회계법인은 이처럼 기본을 무시한 감사를 95년부터 해왔다. 동아금고는 9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말까지 2,199억여원을출자자에게 불법대출을 하고도 수십명에게 일반 대출을 한것처럼 대출원장과 대출전표를 허위작성했다. [매각손실은 숨기고,없는 이익은 불리고] 중앙종금은 부실대출금과 외국에 투자한 부실외화 자산을 실제 가치보다 높은장부가로 거래은행에 매각했다.거래은행에는 이에 대한반대 급부로 이자를 받지않는 조건으로 매각대금을 예치했다. 이같은 변칙거래로 부실자산 매각손실 1,216억원을 이연처리했다. 또 보유중이던 LG텔레콤 등 비상장주식을 취득원가가 아닌장외시장가격으로 팔았다.그런 뒤에 매도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재매입하는 자전거래로 매매이익 474억원이 생긴 것처럼회계장부를 조작했다. [투자자만 현혹] 이같은 엉터리 장부처리는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눈을 멀게 했다.회사의 재무제표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파악할 수 밖에 없는 투자자들로서는 잘못된투자정보를 갖고 투자함으로써 재산상의 손해를 볼 수 밖에없었다. [조치] 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감사인으로부터 부탁받은 금융거래 내역 조회요구를 성실히 처리해주지 않으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또 공인회계사가 1주라도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감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의로 분식을 한 기업주는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관련기관 반응/ 독립수사기구 설립 “글쎄요”

    재정경제부와 검찰 등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공식 수사기구를 만드는데 대해 대체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그러나 합동단속반 편성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는 27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 조사를 위한 별도의 수사기구 구성에 반대했다. 예보가 올해부터 부실기업조사에 있어 검찰·국세청·경찰관계자 8명을 파견받아 수사기관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하고있는 마당에 수사기구를 따로 구성해 ‘조사’에서 ‘수사’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예보는 부실기업 조사과정에서 명백한 잘못이 드러나면민사상 책임을 물론 고발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공적자금을 허비하거나 가로챈 금융기관 임직원및 기업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가족들까지 자금을추적, 은닉재산을 찾아 환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있다. 대검 관계자는 “서울지검 형사9부를 금융사범 전담수사부로 지정,공적자금 관련 비리를 집중수사토록 하고 있으며 각 지검·지청에 설치된 반부패특별수사부에서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예금보험공사·국세청·금융감독원 등 유관 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공적자금 비리사범의 적발 및 은닉재산 추적 등에 공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장택동 기자 jhpark@
  • GMO 표시위반 처벌

    다음달부터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표시제를 위반한 업소는 형사처벌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농림부는 26일 지난 3월부터 콩·옥수수·콩나물을 대상으로 시행한 GMO 표시제의 계도기간 6개월이 끝나는대로위반업소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주식뇌물 공직자 단죄해야

    감사원은 지난 3,4월 두 달 동안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있는 벤처기업의 주식을 코스닥시장 등록 전에 매입했다가 등록 후 매매 차익을 취득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5개 기관26건에 66명을 적발,이중 6명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수사를 요청하고,나머지는 문책 또는 향후 인사자료로 사용토록해당기관에 통보했다고 한다. 이번에 적발된 비리 공직자 가운데는 벤처업체에 신용보증,대출,투자승인 등을 해주거나 납품업체에 대한 장비 검수,납품가격 조사 등과 관련하여 편의를 제공하고 주식을 매입한 사례가 많았다.또 특정 벤처업체가 정책자금을 받을 수있도록 특별지원 대상이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해주는등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미공개 주식 등을 매입하기도 했다.이들이 매매 차익을 챙긴 금액은 한건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렀다. 비리 공직자가 소속된 기관은 국민은행,산은캐피탈,한국외환은행,중소기업은행,기술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전KDN,외환신용카드,한국전기통신공사 등 벤처업체 관련 기관은 거의 망라돼 있다.이는 벤처 유관기관의 일부 직원들이 겉으로는 유망 벤처에 투자하는 등 재테크를 잘해 돈을 번 것처럼 행세하지만 실은 주식 뇌물로 치부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그렇지않으면 적어도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하여 주식매매 차익을 챙겼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항간에 나돌던 공무원과 벤처업체의 유착 소문이이번 사건으로 사실임이 드러났다.벤처기업에 투자한 개미군단이 주가폭락으로 넋을 잃고 있을 때,공직자가 직무상알게 된 기업 정보를 이용해 치부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관계당국은 이들의 죄질을 다시 가려 형사처벌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또 공직자윤리법에 의한 공직자의주식거래 심사를 강화하고 주식거래 내역 제출을 의무화하는 대상을 직무상 기업정보를 다루는 중간공직자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청소년 성매매 신상공개 유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趙龍鎬)는 23일 “청소년 성매매로 형사처벌까지 받았는데 신상까지 공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전직 공무원 A씨가 청소년보호위원회를 상대로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본안 소송이 진행중이고 청소년 성매매자의 신상을 공개토록 규정한 청소년 성보호법은 위헌소지가 있는만큼 본안 판결 때까지 신상공개를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보호위원회와 여성단체 등은 “청소년 성범죄방지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집단소송제 내년 3월 도입”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6일 “내년 3월부터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교수,판사,변호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정위원회에서 집단소송법안을 작성해 오는 9월 공청회 등을 거쳐 금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수석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국상공회의소협의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경영진이 허위공시,분식회계,주가조작 등의 위법행위를 한 경우 소수 주주가 경영진을상대로 효과적인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마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계제도를 국제적 기준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분식회계와 관련된 임원이나 회계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회계감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가 자율적으로 부실감사를 상호감시하는 자율감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미현기자
  • “언론세무조사 공정” 52%

    언론사 세무조사의 공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매체간,여야간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국세청의세무조사를 공정하다고 여기고 있으며,또 현정부의 언론개혁 방식에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인㈜폴앤폴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4일 발행된 주간지에 실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0%가 ‘세무조사가 공정했다’고답변했으며,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은 33.8%에 그쳤다. 언론사의 비리정도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78.1%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했으며 15.1%만이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또 정부의 언론개혁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7%가‘공감한다’고 말했으며,37%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언론개혁을 위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의 필요성을 묻자,70%가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고,11.6%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비리사주의 형사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66.6%가 ‘형사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24.5%는 ‘형사처벌은 너무심하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NGO/ “재갈물린 인터넷” 반발 확산

    ‘정부의 인터넷 검열방침을 검열한다!’지난 1일부터 실시된 ‘인터넷내용 등급제’와 ‘온라인 시위 처벌’ 등에 대한 NGO들의 분노와 저항이 거세다.진보네트워크,인권운동사랑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동성애자인권연대 등 46개 NGO들은 ‘정보통신 검열반대 공동행동’(공동행동)을 결성,“정부가 인터넷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웠다”며 불복종 운동에 나섰다. 공동행동은 각계 전문가들과의 토론회를 통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대응하거나 참가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온라인 시위’를 통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정부는 등급제 실시의 명분으로 청소년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보기에 불쾌하고 불편한 내용을 유해기준으로 삼아 노동·정치·사회분야 등 반정부적 불온통신에 대한 검열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공동행동은 또 “형식적으로는 자율·사후심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거운 형사처벌(2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무기로 갖고있어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40여개의 시민단체 홈페이지를 비롯,검열에 반대하는 200여개 개인 홈페이지가 인터넷내용 등급제에 항의,홈페이지를 72시간 동안 일제히 폐쇄했다. 초기화면에는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 저지’ 등 사이버시위의 목적과 온라인 시위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만 띄웠다. 또 네티즌들은 정보통신윤리위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이버 출정식’을 갖은 뒤 ‘청와대 열린마당’을 거쳐 정보통신부 사이트∼사이버민원실∼자유게시판까지 ‘온라인 행진 시위’ 등 이색적 시위도 벌였다. 이에 앞서 공동운동의 회원과 네티즌 1,000여명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14층 대회의실에서 모여 ‘정부의 인터넷 내용규제와 표현의 자유,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검열 방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토론회에는 자신과 아내의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직위해제된 ‘누드사진 파동’의 주인공 김인규(金仁圭·전 충남 서천 비인중미술교사)씨를 비롯,‘비교육성’을 이유로 정부가 폐쇄시킨 ‘아이노스쿨’의 운영자 김진혁(15)군 등이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검찰이 내 사이트가 예술 사이트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소했다”면서 “이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기 위한 여론몰이로 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거세게비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상희(李尙熹)변호사는 “인터넷내용 등급제의 주무를 맡고 있는 정보통신윤리위가 자율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기구여서 사실상 ‘국가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넷 장여경(張如景) 정책실장은 “교육적 차원에서 청소년 유해매체를 거르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국가 검열이 제도적으로 이뤄진다면표현의 자유는 완전 말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는“따라서 정보통신윤리위라는 민간기구를 가장한 국가기구의 통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 모임 ‘끼리끼리’ 간사 우이현주씨는 “정보통신윤리위가 검색의‘차단목록’에 포함시킨 사이트에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동성애자 인권운동 네트워크(www.ilga.org) 등 인권운동사이트와 동성애자 뉴스사이트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인터넷 검열은 정보 생산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정보 이용자의 정보 접근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이용촉진법 개정과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제정에 따라 바뀌게 되는 부분은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과 ‘온라인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내용 등이다.또 전자우편과 게시물을 대량으로 보내는 등 온라인 시위를 통해 서버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도둑맞은 나랏돈 찾아내자

    금융기관 임직원과 기업체 간부들이 자신이 일하거나 거래하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금의 돈을 빼먹어 부실화시킨실태를 보면 기가 막힐 정도다.한마디로 ‘나랏돈’을 자기 호주머니 돈으로 착각해 온갖 편법으로 착복하고 횡령한 것이다.그로 인해 축난 부분을 결국 공적자금 투입이나공공기금 추가 출연 등을 통해 국민세금으로 때운 셈이 됐다.갈 데까지 간 금융기관 종사자들과 기업체 사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그대로 놔둬서는 안되며 납세자들을 대신해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 검찰에 따르면 동아금고의 사장 등 간부들은 차·가명 계좌로 301차례에 걸쳐 2,471억원의 자금을 대주주에게 불법대출해 금고 도산의 주요인을 제공했다.한국기술투자의 회장은 역외펀드를 통해 얻은 800억원의 수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신용보증기금 직원들이 생계용 창업보증용자금을 사기로 빼먹거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고객 예금을횡령한 일도 빈번했다. 또 모 건설업체 대표는 허위 사업계약서를 제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을 편취했다.이렇게 해서 축난 공적자금과 공공기금 손실을 결국 세금으로충당한 것이 2조여원에 달한다.온갖 비리와 불법이 금융기관과 기금 안팎에서 벌어져 부실화를 촉발했고 이 뒤치다꺼리를 국민의 세금으로 한 것이다. 이런 규모의 나랏돈 횡령은 10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 투입액 가운데 아마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더 캐면 고구마줄기처럼 금융기관 부실과 관련된 비리가 줄줄이 나올가능성도 있다.물론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관의 임직원과 기업체 간부들에게 부실 책임을 묻고 이들의 재산 압류도 시도해왔다. 그러나 수사권이 없어현실적으로 재산 환수에 한계를 갖고 있다. 검찰이 나랏돈을 횡령한 당사자들을 형사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 종사자와 기업주 및 그 가족들까지 범위를 넓혀 은닉재산을 모두 환수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감옥만 갔다오면 빼돌린 재산으로 평생 떵떵거리고잘 산다는 그릇된 의식을 뿌리뽑아야 한다.이들을 응징하는 것은 세금을 낸 납세자에 대한 정부의 당연한 책임이다.또 현재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를막기 위해서도 철저하게 책임추궁을 해야 한다. 검찰의 심도있는 수사를 위해 금융감독원,국세청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검찰은 공적자금과 공공기금 자금은 ‘버린 돈’이 아니며 회수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기대한다.금융당국도 뒤늦게 외양간 고치지 말고 공적자금이나 공공기금의 누수를 미리 막을 시스템을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 公자금 비리손실 2兆

    공적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하거나 공공기금을 편취,횡령하는 등의 비리 혐의로 올들어 검찰에 입건된 금융기관 임직원 등이 700여명에 이르고,이들로 인해 새나간 ‘나라돈’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공적자금이나 공공기금을 허비하거나 가로챈 금융기관 임직원과 기업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가족들까지 자금을 추적,은닉재산을 찾아내 환수키로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27일 올 들어 공적자금 및 공공기금 비리사범을 집중단속한 결과,1조9,280억원의 재정 손실을 초래한 금융기관 임직원 및 기업주 등 774명을 입건,이중 251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적발한 비리를 유형별로 보면 공적자금 손실을 유발한 비리가 290명 입건(구속 112명)에 손실액 1조4,080억원,공공기금 편취·횡령이 484명 입건(구속 139명)에 손실액 5,200억원이다. 구속자중에는 가·차명을 이용해 2,471억원을 대주주에게불법대출한 동아금고 김동렬 대표,역외펀드를 통해 얻은 800억여원의 수익금을 횡령한 한국기술투자 서갑수회장 등이포함됐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환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와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와 함께 은닉재산을 추적하는 한편,관련 민사소송 등에 수사자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서울지검에 공적자금 관련비리를 전담하는 금융부(형사9부)를 설치하고 전국 지검·지청에 설치된 반부패특별수사부(반)에도 전담검사를 지정키로 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공정거래위,금감원,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퇴출 금융기관의 대주주와 부실기업 임직원이 재산을 은닉하거나 분식회계 등으로 경영실적을 조작해 공공기금을 편취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했다. 지난 4월말 현재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137조1,000억원이며,올해 공공기금 운용규모는 146조4,813억원,보조금사업 규모는 10조430억원에 이른다. 손성진기자 sonsj@
  • 공적자금 손실사례·수사전망

    검찰은 27일 공적자금 및 공공기금의 손실을 유발한 비리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비리 관련자는 물론,가족들의 자금도 추적,은닉재산을 모두 환수하겠다고 공언했다.형사처벌을 받는 것으로 죄과를 면탈해온 관행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적발 사례 검찰은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기업·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한 사범은 물론,배임·횡령 등으로 기업의 부실을 조장해 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업체까지 부실화되도록 해 결국 공적자금이 투입되게 만든사범’을 공적자금 손실유발 비리사범으로 규정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동아금고 대표 김동렬씨(61) 등은 2,471억원을 대주주에게 불법대출해줘 금고에 손실을 끼쳤다. 동아금고는 6,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며,현재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3월 구속기소된 증권사 지점 차장 김모씨(39)는 전산을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고객예탁금 764억원을 유용,증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생계형창업자금이나 주택자금 등 공공기금을 가로챈 ‘파렴치범’들도 484명이 적발됐다. 지난달 구속기소된 박모씨(45) 등은 공장 부지에 대한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창업자금대출보증서를 받은 뒤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아가로챘다.대출금이 상환되지 않으면 이를 보증한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변제해줘야 하기 때문에 생계형창업보증용으로조성된 기금 2,000억원중 약 1,300억원이 엉뚱한 곳으로 새어나가 기금 고갈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체 대표 권모씨(44) 등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선박부품 협동화사업을 승인받은 뒤 허위계약서 등을 제출,지원금을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11억여원을 편취했다.이돈은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에서 지원됐다. ■수사 전망 검찰은 형사처벌만으로는 공적자금 및 공공기금 손실유발 비리를 척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손실을 초래한금융기관 임직원·기업주 및 그 가족 등을 상대로 자금추적에 나서 은닉재산을 모두 환수하기로 했다.관련 민사소송에는 수사자료를 적극 제공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민석의원“조선·동아 이중잣대 너는 탈세 나는 탄압”

    “어떤 명분도 탈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조선일보 사설) “탈세 비리 있다면 철저히 파헤쳐지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동아일보 사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일부 신문의 이중잣대를 꼬집기 위해 상기시킨 사설 제목들이다.지난 99년 보광그룹 세무조사에 즈음한 사설들이다.이 그룹의 사주였던 중앙일보 홍석현(洪錫鉉) 사장은 당시 세무조사의 여파로 구속까지 됐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재경위에서 이를 토대로 “불법 세금탈루를 놓고 일부 신문들의 논조가 상황에 따라 변신하고 있다”면서 일부 신문사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특히 “공정위의 조사는 당연한 업무수행인데도 그것을 언론탄압이라는 식으로 우기는 한나라당 의원들의태도는 무책임한 구태 야당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는한 언론사의 사설을 예로 들며,“다른 신문사의 무가지 배포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실제 자신들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자 태도가 돌변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홍 사장의 불법 세금탈루를 형사처벌했던 사례와형평에 맞게 불법상속 등 비리를 저지른 악덕 사주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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