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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헌재,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내년까지 법개정 안 하면 효력상실먼 친족 간의 ‘친고죄’ 조항은 합헌 가까운 친족 간에는 절도·사기 같은 재산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부모나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을 가로채도 무조건 처벌받지 않는 일은 원칙적으로 차단된다. 다만 먼 친족 간의 재산 범죄는 피해 가족 등의 직접 고소가 있어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규정은 유지됐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법이 가정 내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선 안 된다’는 논리로 도입된 친족상도례가 71년 만에 대변화를 맞게 됐다.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고 친족과 사기 등 재산 분쟁을 겪는 피해자가 늘어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친족상도례 조항을 담은 형법 제328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직계혈족(부모·자식)과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배우자 간의 재산범죄(절도·사기·공갈·횡령·배임·장물죄 등)에 대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만 효력을 정지한다는 의미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국회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법의 효력이 상실된다. 지난 2020년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동거하던 작은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빼앗겼지만 수사기관은 친족상도례 조항 탓에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서 만난 작은아버지 부부의 권유로 그들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작은아버지 부부는 A씨와 4년간 살며 A씨의 퇴직금과 상속재산 등 약 2억 3600만원을 갈취했다. 부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은 A씨의 공공후견인을 선임해 작은아버지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작은아버지 부부와 동거하지 않았던 기간에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했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친족상도례 규정상 ‘동거친족’으로 인정돼 기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A씨 측은 친족상도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헌재는 친족상도례가 일정 범위의 친족이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점이 일률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친족상도례 규정이 A씨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재판절차진술권은 범죄 피해자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과 사건에 대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기본권이다. 헌재는 “법관으로 하여금 형 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거의 대부분 사안에서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형사 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예외적으로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는 재판에서 형사 피해자의 법원에 대한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가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친족상도례는 ‘법은 가정의 문턱을 넘지 않는다’는 법언을 바탕으로 국가가 친족 간 재산 범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과거에는 대가족이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친족 간 유대가 약화돼 개인의 독립된 재산이 중시되는 추세에서 친족상도례가 시대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박수홍씨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가족 간 재산 범죄가 주목받고 친족상도례 폐지 여론이 높아지자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헌재는 2012년 친족상도례가 합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했는데, 12년 만에 판단을 달리했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국회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헌재는 “현실적인 가족·친족 관계, 피해의 정도, 가족·친족 사이 신뢰와 유대의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처벌 의사를 표시한다면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입법자(국회)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직계혈족·배우자·동거친족·동거가족을 제외한 친족이 저지른 재산 범죄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친고죄 조항(형법 328조 2항)은 합헌으로 결정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옛날만큼 가족 공동체나 친인척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고 왕래 또한 잦지 않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본다”며 “조항 적용 대상을 축소하거나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 13살 소년, 8살 아이 살해 후 시신 훼손…“미성년자도 사형 선고 받아야”[핫이슈]

    13살 소년, 8살 아이 살해 후 시신 훼손…“미성년자도 사형 선고 받아야”[핫이슈]

    미성년자도 흉악범죄를 저질렀다면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국 전역에서 쏟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간쑤성(省)에서는 2002년 8세 소녀(사건 당시 나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년과 관련한 첫 재판이 열렸다. 사건 당시 13세였던 소년은 2002년 9월 25일 간쑤성 딩시시(市)의 한 마을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8세 소녀 샤오화(가명)를 살해했다. 가해 소년은 어머니의 훈육에 불만과 앙심을 품고 있었고, 이것이 여성에 대한 증오심으로 발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당시 가해 소년이 자신보다 5살 어린 여자아이를 살해한 방법은 매우 잔혹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소년은 피해자가 이미 숨진 후에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는 등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다. 이후 가해 소년의 어머니는 “공부 문제로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고 인정하며 “아들은 같은 반 친구들이 강제로 대변을 먹으라고 협박하는 등 학교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최고인민검찰원이 형사 책임연령을 낮춰 승인한 최초의 재판이라는 점에서 전 사회의 관심이 쏟아졌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해 12월 피고인에 대한 형사책임추궁에 동의했고, 피고인은 지난 2월 고의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희생자 유가족 측은 “피고인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살인을 저지름으로써 사회적으로 매우 나쁜 영향을 미쳤다. 피해자 가족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겼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반드시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 당시 고작 13세, 형사처벌 가능할까? 중국 현지법상 고의살인죄라 할지라도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는 사형이 선고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 소녀의 유가족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만 형사처벌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형법 개정안이이 적용되면서 범행 당시 13세에 불과했던 가해 소년이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중국은 2021년 3월 촉법소년의 나이를 14세에서 12세로 낮췄다. 2019년 다롄에서 13세 남학생이 10세 여자아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숲에 버린 사건이 발단이었다. 그러나 촉법소년 개정법이 적용된 사례는 없었다. 고의 또는 잔인한 수법의 중상해나 살인 범죄에 국한된 동시에, 최고인민검찰원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현재 중국 내에서는 흉악범죄를 저지른 10대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사형 선고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샤오화양 사건이 앞서 지난 3월, 13세 소년이 동급생들에게 잔인하게 구타당한 뒤 암매장된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더욱 공분이 일었다. 지난 3월 허베이성 한단시에 살던 13세 학생 3명이 동급생인 왕 모군(13)을 살해한 뒤 비닗우스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용의자 3명은 피해 학생을 폭행하기 전 미리 삽으로 50㎝ 깊이의 구덩이를 파 놓았고, 이후 피해 소년을 폭행한 뒤, 폐기된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들은 현재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평소에도 피해자를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받는 유치장 안에서도 가해자들은 다리를 꼬고 앉은 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더욱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현지 검찰수장이 가해소년들에게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하면서, 13세 소년이 형사처벌을 받는 첫 사건으로 기록될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 밀린 월세 내라는 집주인 부부 살해하려 한 50대 징역 18년

    밀린 월세 내라는 집주인 부부 살해하려 한 50대 징역 18년

    밀린 월세를 내라고 독촉한 집주인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환)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9시 35분쯤 거제시 주거지(원룸)에서 집주인인 50대 B씨 부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해 5월 보증금 100만원, 월세 20만원 조건으로 B씨 부부와 임대 계약을 맺고 이곳에서 지냈다. 하지만 입주 당시부터 집 상태가 계약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이 있었고 A씨는 사비로 수리한 뒤 B씨 부부에게 그 비용을 줄 것을 요구해왔다. B씨 부부가 이를 거부하자 같은 해 8월부터는 일부러 월세를 내지 않았다. 이후 월세 납부를 독촉받자 A씨는 그동안 밀린 월세를 지급하되 B씨 부부에게 경제적 피해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고, 거부당하면 B씨 부부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 부부와 만난 자리에서 월세를 내는 대신 피해 보상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B씨 부부를 공격했다. B씨 부부는 A씨 공격에 격렬히 저항하면서 목숨은 건졌으나 여러 차례 수술을 받는 등 후유증이 심한 상태다. A씨는 상해죄 등 폭력 범죄로만 12번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은 A씨가 휘두른 흉기가 치명적 부위를 우연히 비껴갔고 죽을힘을 다해 저항했기 때문으로 사실상 두 명에 대한 살인에 버금갈 만큼 불법성과 가벌성이 중대하다”며 “그럼에도 피해자들이 A씨를 찔렀다는 황당한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되묻는 등 일말의 반성조차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野 ‘노란봉투법’ 재추진에… 경총 “현실화 땐 파업공화국” 강력 반발

    野 ‘노란봉투법’ 재추진에… 경총 “현실화 땐 파업공화국”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2대 국회 개원 직후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재추진하면서 경영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법 추진 중단을 촉구하면서 주요 경제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경총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진행한 ‘노조법 개정 반대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영계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노조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야당이 경영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21대 국회 개정안보다 더욱 심각한 개악안을 상정시켜 노사관계의 파탄을 넘어 국가 경제까지 위태롭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야당이 21대 국회에서 이 법을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입법이 무산됐다. 야당은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또 노조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 부회장은 “개정안은 근로자·사용자·노동조합의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함으로써 노조법을 형해화하고 노사관계의 근간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정안에 따르면 근로자가 아닌 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고 누구든 노조에 가입하면 근로자로 추정하는 황당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노조공화국, 파업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부회장은 “노조법상 사용자에 대한 다수의 형사처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용자 개념의 무한정적인 확대는 우리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 규제에 따른 사법 리스크를 가장 우려하는 외국 투자기업들이 어떤 노조와 단체교섭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단체교섭 거부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면 국내 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원청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쟁의행위를 하게 된다면 원청기업이 국내 협력업체와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면서 “결국 협력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상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향후 대응 계획과 관련해서는 “해당 법안의 처리 과정에 따라 국내 6개 경제단체의 국회 방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건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도 회사 산재보험 보상 가능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도 회사 산재보험 보상 가능

    경기 화성의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희생자 대다수가 이주노동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25일 “불법 파견은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사망자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려 사실관계 확인은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재난지원금이나 산업재해보상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도 산재보험 적용은 가능할 전망이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성 화재 회의를 열고 “인명 피해가 컸던 사고인 만큼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현시점에서는 희생된 노동자들에게 정부 차원의 재난지원금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산재보험을 통해 이른바 불법체류자라 할지라도 사망자의 경우 평균임금의 최대 1300일치의 임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고 회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과 화재보험에 모두 가입돼 있고 산재보험의 경우 불법체류자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업무상 재해가 명확해 보인다. 일용직이라 할지라도 회사 근로자이기 때문에 산재보상 대상이 돼 유족일시금 형태로 받든, 유족연금 형태로 받든 5년 내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용직 근로자가 일당 10만원을 받았다면 한 달 평균 휴일을 제외한 22.3일(73%)을 적용해 평균 일당을 7만 3000원으로 보고 1300일을 곱해 949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중경상을 입었다면 화상 치료에 필요한 요양일수에 따라 평균임금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휴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에서 형사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유족에게 위로금 차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족 항공료, 체재비 등은 사고 회사가 최우선으로 지급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자체에서 선지급하고 추후 구상권을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 ‘불법체류자’여도 화성 화재 희생자 산재보험 보상 가능

    ‘불법체류자’여도 화성 화재 희생자 산재보험 보상 가능

    평균임금의 최대 1300일치 보상유족일시금·유족연금 선택 가능일용직도 회사 근로자 보상 가능유족 항공료 등 사고사에 구상권 청구 경기 화성의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희생자 대다수가 이주노동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25일 “불법 파견은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사망자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려 사실관계 확인은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재난지원금이나 산업재해보상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도 산재보험 적용은 가능할 전망이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성 화재 회의를 열고 “인명 피해가 컸던 사고인 만큼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현시점에서는 희생된 노동자들에게 정부 차원의 재난지원금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산재보험을 통해 이른바 불법체류자라 할지라도 사망자의 경우 평균임금의 최대 1300일치의 임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불법체류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사고 회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과 화재보험에 모두 가입돼 있고 산재보험의 경우 불법체류자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업무상 재해가 명확해 보인다. 일용직이라 할지라도 회사 근로자이기 때문에 산재보상 대상이 돼 유족일시금 형태로 받든, 유족연금 형태로 받든 5년 내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용직 근로자가 일당 10만원을 받았다면 한 달 평균 휴일을 제외한 22.3일(73%)을 적용해 평균 일당을 7만 3000원으로 보고 1300일을 곱해 949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중경상을 입었다면 화상 치료에 필요한 요양일수에 따라 평균임금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휴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에서 형사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유족에게 위로금 차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에서 한국을 찾아온 희생자 유족들을 위한 항공료와 체재비 등은 사고 회사에서 바로 지급하지 못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예산이나 예비비로 우선 집행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족 항공료 등은 사고 회사가 최우선으로 지급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자체에서 선지급하고 추후 회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 하나회 출신 장군 “얼차려 중대장 구속 땐 軍 패망...유족은 운명이라 생각하시라”

    하나회 출신 장군 “얼차려 중대장 구속 땐 軍 패망...유족은 운명이라 생각하시라”

    하나회 출신으로 알려진 한 예비역 장군이 지난달 발생한 ‘훈련병 얼차려 사망사건’을 두고 “얼차려를 시킨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형사처벌 하면 안 된다. 유가족은 운명이라 생각하라”고 주장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퇴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홈페이지에는 ‘중대장을 구속하지 말라! 구속하면 군대훈련 없어지고 국군은 패망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육군사관학교 14기, 하나회 출신인 문영일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글을 올린 날은 중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날이다. 문 전 중장은 “순직 병사의 명복을 빌고 그 부모님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임무 완수를 위해 노력을 다한 훈련 간부들을 군검찰이나 군사법체계가 아닌 민(간) 사법체계가 전례 없이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것에 대해 크게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중장은 형법상 무죄, 군인권센터의 적대적 국군관을 근거로 제시하며 중대장 구속에 반대했다. 그는 “경험에 의해 추정컨대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6명에게 제한적인 완전군장 훈련을 포함한 몇 가지 얼차려 훈련을 시켰고, 한 명이 실신해 넘어지자 위급함을 즉감하고 현장 지휘관으로서 응급조처를 다했다”며 “자기 조처를 다한 중대장에게 무고한 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개인은 모든 면에서 단체의 일원으로 힘이 돼야 하고 때로는 단체 속에서 희생되기도 한다는 각오로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전 중장은 “희생자 가족들은 개인적으로는 운명이라 생각하라”며 “부대와 국군, 국가의 위로를 받고 한동안의 실망을 극복하라”고 쓰기도 했다. 문 전 중장은 군인권센터를 ‘국군을 손보겠다고 설치된 이상한 조직’이라고 주장하며 “군인권센터의 소원에 따라 이번 사건이 수습된다면 국군 간부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국군의 훈련 정도도 타락해 유사시 국군을 패망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해당 글은 25일 오후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앞서 박모 훈련병은 5월 23일 강원 인제군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던 중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완전군장을 하고 선착순 달리기, 팔굽혀펴기, 구보(달리기) 등의 군기훈련을 반복해 받다가 쓰러졌다. 박 훈련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숨졌다. 지난 21일 춘천지법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 심문 3시간 만에 중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3년 전 욕설·몸싸움 영상에…김호중 측 “공개 의도 알 수 없어” 강경 대응

    3년 전 욕설·몸싸움 영상에…김호중 측 “공개 의도 알 수 없어” 강경 대응

    가수 김호중씨가 3년 전 남성들과 시비가 붙었던 영상이 뒤늦게 공개된 가운데 김호중 측은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뉴스1에 따르면 김호중 측은 몸싸움 영상과 관련해 “내사 종결된 사안이다. 이미 마무리된 사안의 영상을 공개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2일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고 김씨의 욕설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2021년 7월 2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동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시비가 붙었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양측이 처벌불원서를 내면서 별다른 조사 없이 내사 종결됐다. 폭행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으면 형사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호중은 지난 18일 특가법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다만 경찰이 지난달 말 김호중을 검찰에 넘기면서 포함했던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김호중이 사고를 내고 잠적한 뒤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정확한 음주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진짜 아니에요”…‘초등생과 성관계’ 20대男 법정서 쓰러져

    “진짜 아니에요”…‘초등생과 성관계’ 20대男 법정서 쓰러져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알고 찾아온 미성년자 부모에게 협박까지 한 20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정보통신망 이용 정보공개,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각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을 명령했다. 이 밖에도 전자장치 부착 기간 디지털 전자기기 목록 제출과 전자기기를 이용한 미성년자 접촉금지를 준수사항으로 부과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알게 된 B(당시 13세)양과 아파트 옥상에서 성관계를 맺고 엘리베이터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A씨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로 처벌받을 경우를 대비해 B양에게 자신이 미리 준비해놓은 원고를 읽게 하고 이를 녹음했다. 녹음 자료에는 B양이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자신을 성인으로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피해 사실을 알고 찾아온 B양의 부모에게 해당 녹음을 들려주며 B양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동종범죄로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그는 법정에서 B양이 미성년자인지 몰랐고, 성관계나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전후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 내용과 일치한다”며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의 모습과 진술을 종합하면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것을 몰랐다는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소위 명문대생으로 인정을 받는 만큼 높은 사회적 책임감과 윤리 의식을 갖춰야 하지만 피해자로 하여금 나이를 속인 것처럼 연기하게 하는 등 교활함을 보였다”며 “또 잘못을 추궁하는 피해자 부모에게 오히려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는 뻔뻔함과 가증스러움을 보였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초범임을 고려해도 그동안 갈고닦은 지력을 공공선에 쓰려는 기대를 저버리고 해악을 끼친 만큼 죄책에 상응하는 보다 엄중한 처벌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판결이 선고되자 “진짜 아니에요”를 반복해 말하다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 “개XX 니넨 돈 없어 나 못 친다”…김호중, 몸싸움 과거 영상 파문

    “개XX 니넨 돈 없어 나 못 친다”…김호중, 몸싸움 과거 영상 파문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가수 김호중씨가 과거 남성들과 시비가 붙었던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2일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고 김씨의 욕설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2021년 7월 2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덩치 큰 남성이 욕설하자 김씨는 “개XX야. 시XX아. 너는 돈도 X도 없고”라고 맞받아쳤다. 욕설을 심하게 내뱉는 김씨의 입을 다른 사람이 막기도 했으며 최모 이사는 그를 붙잡고 진정시켰다. 싸움은 건물 밖에서도 이어졌다. 김씨는 “너희는 덩치만 크지, XXX아”, “너희가 날 못 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돈도 없으니까”, “(돈 있으면) 그럼 쳐라 XXX아” 등의 발언을 했다. 김씨는 “따라와라 XXX아. 너희들 XX 웃긴 게 뭔 줄 알아? 너희는 객기도 없다” 등의 말도 했다. 이 소동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시비가 붙었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양측이 처벌불원서를 내면서 별다른 조사 없이 내사 종결됐다. 폭행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으면 형사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김씨는 지난 18일 특가법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지난달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 여중생과 성관계 20대 ‘징역 4년’

    여중생과 성관계 20대 ‘징역 4년’

    여중생과 성관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4일 미성년자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26)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5년 간 정보통신망 이용 정보공개,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각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알게된 B양(당시 13세)과 아파트 옥상에서 성관계하고 엘리베이터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사실로 처벌받을 경우를 대비해 B양에게 자신이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게 하고, 이를 녹음한 혐의도 추가됐다. A씨는 법정에서 B양이 미성년자인지 몰랐고, 성관계나 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전후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아파트 CCTV에 녹화된 영상 내용과 일치한다”며 “피해자로 하여금 나이를 속인 것처럼 연기하게 하는 등 교활함을 보였다”고 판시했다. 이어 “잘못을 추궁하는 피해자 부모에게 오히려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며 뻔뻔함과 가증스러움을 보였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보다 엄중한 처벌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판결이 선고되자 “진짜 아닙니다”를 반복해 말하다 쓰러지기도 했다.
  • [용산 NOW] 상속세 완화·업무개시명령·우크라 무기 지원…보수 정체성 강화하는 尹

    [용산 NOW] 상속세 완화·업무개시명령·우크라 무기 지원…보수 정체성 강화하는 尹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분야의 대표적 보수주의 정책인 세금 감면을 꺼내 들었다. 의료계 집단 휴진에는 즉각적인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움직임엔 우크라이나를 향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법치·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강경 카드를 내세웠다. 전통적인 보수 정체성을 강조해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감세 추진은 윤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이었던 중앙아시아 3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6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 방송에서 “상속세를 최대한 30% 내외까지 인하하고, 종부세 과세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보유한 자산이 많거나 고가 아파트 소유자들이 혜택을 받는다는 ‘부자 감세’ 논란을 돌파하는 것이 숙제로 꼽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연일 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의료계가 집단 휴진 및 파업을 고려하고 있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엄정한 원칙론을 꺼내들었다. 집단 휴진이 예고된 지난 18일 오전 즉각적인 업무개시명령 발동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료계 휴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만큼 이런 강경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의 군사동맹 수준까지 관계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독자적인 ‘대러 제재’를 발동하고 러시아의 교전국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른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을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 후 처음으로 재개한 민생토론회 장소를 경북 경산으로 정하면서 보수 텃밭 지역의 민심을 정면으로 파고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것은 총선 전인 지난 3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지역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대구·경북 통합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통합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록물이 전시된 영남대학교 역사관을 직접 관람한 것도 보수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관련 행보도 쉼없이 이어가고 있다. 21일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보훈요양원을 단독 일정으로 방문해 입소자들의 처우를 살피고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고 예우’의 의미를 담은 ‘영웅의 제복’을 선물했다. 다음 주에 6·25 전쟁 제74주년 기념일이 다가오는 만큼 윤 대통령의 보훈 행보도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다.
  • “밀양성폭행 가해자입니다…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밀양성폭행 가해자입니다…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남성이 자필 사과문을 쓰고 피해자에게 2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해 온 유튜버 중 한 명인 ‘전투토끼’는 20일 올린 영상에서 최근 가해자로 지목됐던 박모씨로부터 메일을 받았다며 그가 직접 썼다는 사과문 두 장을 공개했다. 박씨는 자신을 ‘20년 전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박O(개명 후 박OO)’이라고 밝히며 “무슨 말을 해도 공분을 살 것 같아 두렵고 후회스럽다. 피해자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피해자분께 직접 (사과)하는 것도 실례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고등학생으로서 어리석고 바보 같은 행동으로 피해자분께 평생 동안 지워지지 않을 죄를 지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고통 속에 지내오셨다니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온라인상에 퍼진 판결문 정보가 맞다”고 인정했다. 박씨는 당시 피해자와의 합의를 거쳐 소년재판에서 1, 3호 처분을 받고 사회봉사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때의 처벌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차라리 그때 처벌이라도 제대로 받고 제대로 사과했으면 피해자분과 국민의 분노가 조금이나마 덜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후회했다. 이어 “그 사건들로 혼자서 많이 좌절하고 허송세월 흥청망청 살다 보니 40이 다 돼가는 나이가 됐다. 유튜브에 제 사진이 공개되고 제 악행이 얘기될 때 놀라기도 했지만 제가 이런 놈이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피해자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 전해달라”며 “아무리 어릴 적 철없는 미성년자였다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죄는 나이 불문이라고 느꼈다”고 사과했다. 이어 “많이 배우질 못해 어떻게 더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감사하겠다”며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 살아가며 사죄하고 또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전투토끼는 박씨가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밀양성폭력사건 피해자 지정후원’으로 200만원 결제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투토끼는 “자필 사과문 외에 또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며 “박씨가 피해자분 몰래라도 피해자분에게 조금씩이나마 후원하며 살겠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후원 내역 공개를 원치 않았지만 제 고집으로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전투토끼는 “20년 전 아이들이었던 가해자와 피해자·국민들이 지금 어른이 되어 뒤엉켜 싸우고 있는데, 당시 솜방망이 처벌을 주도한 경찰과 검찰, 재판부는 여전히 뒷짐 지고 싸움 구경 중”이라며 “당신들이 진정한 어른이라면 책임을 져달라, 소년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서달라”고 주장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지만 사법부의 졸속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 느는 학폭 신고, 힘든 무고 입증

    느는 학폭 신고, 힘든 무고 입증

    수도권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A양은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같은 학교 남학생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사 결과 이들은 사귀는 사이였는데 이별하게 되자 악감정을 품은 A양이 남학생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잘 들어갔냐”는 등 서로 다정하게 주고받은 메시지가 증거가 됐다. 남학생은 지난해 말 학폭위에서 ‘조치 없음’, 형사사건에서는 ‘무혐의’ 처분됐지만 조사에 시달리며 큰 충격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 시행 이후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닌데도 신고를 당해 억울하게 무고 피해를 입는 사례들도 확인되고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중순 학생 2명이 1대1 싸움을 벌였는데 싸움에 진 학생의 부모가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을 ‘싸움을 말리지 않았다’며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신고당한 학생들은 추후 ‘학폭이 아니다’라는 결과를 들었지만 장시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입시를 앞두고 자신의 자녀보다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괴롭히려고 신고를 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신고했다가 학폭위에서 도리어 무고로 징계를 받은 학생도 있었다. 올해 초 B군은 자신을 학폭으로 신고한 학생에게 앙심을 품고 학폭 거짓 신고를 했다가 무고 사실이 드러나 학폭위에 회부돼 추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무고로 학폭위에 회부되거나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무고죄가 성립하려면 ▲신고자가 신고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알고 ▲상대를 처벌하려는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피해자가 입증하기 어려워서다. 허정회 법무법인 안팍 변호사는 “학부모들끼리 싸우고 나서 ‘상대 자녀를 학교폭력으로 걸어 버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객관적 증거자료가 있는데도 수사기관의 의지가 없어 증거불충분으로 끝난 사건들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허위 신고로 인해 학폭위나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다가 결국 무혐의 처분되더라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이다. 통상 학폭위가 열리는 데만 적어도 1~2개월, 특히 서울은 길면 3~4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여기에 형사소송까지 더해지면 한 학기를 온전히 학폭 소송에 매달려야 해 학생과 학부모는 학업은 물론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117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012~2019년 1만건대였다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5555건으로 급감했으나 2023년 8654건으로 뛰었다. ‘허위 무고’ 건수가 정확히 집계되진 않지만 학폭 신고 증가세 속에 허위 무고도 같이 늘고 있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이지헌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학폭 관련 무혐의가 나올 때까지 학생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피해가 큰 만큼 학폭위를 법률 전문가로 구성해 오류를 줄이고 심사 시간을 늘려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학부모끼리 싸운 뒤 ‘아이 학폭 걸겠다’...악용 늘어난 학폭 신고

    학부모끼리 싸운 뒤 ‘아이 학폭 걸겠다’...악용 늘어난 학폭 신고

    “입시 기간 학폭 신고해 괴롭히는 경우도”사건 늘어난 탓에 학폭위 개최에만 3~4개월고의 등 입증해야 해 무고 처벌 어려워 수도권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A양은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사 결과 이들은 사귀는 사이였는데, 이별하게 되자 악감정을 품은 A양이 남학생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잘 들어갔냐”는 등 서로 다정하게 주고받은 메시지가 증거가 됐다. 남학생은 지난해 말 학폭위에서 ‘조치 없음’, 형사사건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조사에 시달리며 큰 충격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 시행 이후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닌데도 신고를 당해 억울하게 무고 피해를 입는 사례들도 확인되고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중순 학생 2명이 1대1 싸움을 벌였는데, 싸움에 진 학생의 부모가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을 상대로 ‘싸움을 말리지 않았다’며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신고 당한 학생들은 추후 ‘학폭이 아니다’라는 결과를 들었지만 장시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입시를 앞두고 자신의 자녀보다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괴롭히려고 신고를 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신고했다가 학폭위에서 도리어 무고로 징계를 받았던 학생도 있었다. 올해 초 B군은 자신을 학폭으로 신고한 학생에게 앙심을 품고 학폭으로 거짓신고했다가 무고 사실이 드러나 학폭위에 회부돼 추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무고로 학폭위에 회부되거나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무고죄가 성립하려면 ▲신고자가 신고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알고 ▲상대를 처벌하려는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피해자가 입증하기 어려워서다. 허정회 법무법인 안팍 변호사는 “학부모들끼리 싸우고 나서 ‘상대 자녀를 학교폭력으로 걸어버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객관적 증거자료가 있는 사건조차도 수사기관이 의지가 없어 증거불충분으로 끝난 사건들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허위 신고로 인해 학폭위나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다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되는 점이다. 통상 학폭위만 적어도 1~2개월, 특히 서울은 길게는 3~4개월 정도 기다려야한다. 여기에 형사 소송까지 더해지면 한 학기를 온전히 학폭 소송에 매달려야 해 학생과 학부모는 학업은 물론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117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012~2019년 1만건대였다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5555건으로 급감했으나 2023년 8654건으로 뛰었다. ‘허위 무고’ 건수가 정확히 집계되진 않지만 학폭 신고 증가세 속에서 허위 무고도 같이 늘고 있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이지헌 법무법인 대건 학교폭력 전문변호사는 “학폭 관련 무혐의가 나올 때까지 학생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며 “피해가 큰 만큼 학폭위를 법률 전문가로 구성해 오류를 줄이고 심사 시간을 늘려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백색실선 ‘통행금지 안전표지’ 위반 형사처벌 대상될까

    백색실선 ‘통행금지 안전표지’ 위반 형사처벌 대상될까

    “백색실선은 통행금지 아닌 진로변경금지”운전 중 일반 도로에서 백색실선을 침범해 사고를 냈더라도 운전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했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한 원심판결을 전원일치로 확정하면서 이같은 판단을 내놨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 대구 달서구 한 도로의 1차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백색실선을 침범해 2차로로 진로를 변경했다. A씨의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으로, 뒤따라오던 택시가 A씨 차량과 추돌을 피하고자 급정거했고, 이 사고로 택시 승객은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추의 염좌 및 긴장 등의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A씨가 백색실선을 위반해 차로를 넘어간 것을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이라고 봤다. 교통사고특례법 3조 2항은 ‘12대 중과실’ 중 하나로 ‘통행금지 안전표지 지시 위반’을 규정하고 있다. 백색실선은 통행금지 표지에 해당하고 A씨가 이를 어기고 진로 변경을 한 것은 12대 중과실에 포함돼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은 교통사고로 사람이 다쳐도 가해 운전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했거나 상대방과 합의하면 형사처벌을 면제한다고 돼있다. 다만, 12대 중과실로 인한 사고는 보험 가입 등과 관계없이 처벌하도록 한다. A씨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였지만 검찰에 기소됐다. 재판의 쟁점은 진로 변경 제한을 뜻하는 백색실선이 통행금 자체를 금지한 표시인지, 단순히 진로 변경만을 금지한 표지인지 여부였다. 1심과 2심 법원은 백색실선이 통행금지가 아닌 진로 변경 금지를 의미해 12대 중과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특례조항의 적용 예외 사유로 볼 수 없고, A씨가 종합보험에 가입했으므로 기소할 수 없다며 공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통행금지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은 “도로교통법상 백색실선은 일반적인 통행금지 안전 표지와 달리 취급되고 있다”며 “이를 통행금지 위반으로 보는 것은 문언의 객관적 의미를 벗어나 피고인에게 불리한 해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제정될 당시에는 진로 변경 제한선(백색실선)이 없었으므로, 이를 통행금지 표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있는 A씨를 백색 실선 위반으로 검사가 기소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법 입법취지에 반해 형사처벌의 범위가 부당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따라 통행금지의 의미를 엄격하게 해석한 데 판결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입시 비리 연루 교수 파면… 부정 입학생은 입학 취소

    입시 비리 연루 교수 파면… 부정 입학생은 입학 취소

    최근 서울대 등 일부 음악대학 교수들의 입시 비리가 불거지자 정부가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위가 적발된 교수에 대해서는 최대 파면, 학생은 입학 취소, 대학은 정원 감축 조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 음대 입학처장 회의를 열고 음대 입시 비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입시 비리로 부정 입학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서는 과외교습을 통해 교수 등 입학 평가자와 사전 접촉한 학생들이 고득점을 받고 합격한 사례가 적발됐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칙으로 정하는 부정행위’를 한 경우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데 여기에 ‘평가자와의 부정한 사전 접촉’을 명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상 징계 기준에 ‘입시 비위’ 항목을 신설하고 최대 처벌 수위를 파면으로 명시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 징계 시효도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 대학이 조직적으로 중대한 입시 비리를 저지르면 1차 위반부터 정원 감축을 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도 손질한다. 2인 이상 교직원이 입학전형 과정을 조작한 경우 대학의 총 입학정원 5% 내에서 정원을 줄이고 2차 위반이 적발되면 감축 범위를 10%까지 높인다. 해당 대학은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지원도 제한돼 재정 지원이 깎이거나 중단될 수 있다. 예체능 실기고사에 외부 평가위원 비중도 확대한다. 지금까지 실기고사는 주로 3명 이상이 평가하고 이 중 1명 이상을 외부 위원으로 두도록 권장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외부 평가위원 비중을 늘리도록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명문화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이 평가 대상 학생과 ‘특수한 관계’임에도 이 사실을 대학 총장에게 알리지 않은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고등교육법 개정도 추진한다. 특수한 관계란 본인이나 배우자가 응시 학생을 3년 이내에 교습·교육했거나 학생과 친족인 경우 등이다. 다만 이번 대응 방안은 최근 적발된 교수나 학생에게 소급 적용되진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규정으로도 입시 비리를 저지르면 (다른 조항으로) 파면을 내릴 수 있다. 부정 입학생도 학칙에 근거해 입학을 취소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 “어린 나이…” ‘성폭행 무고’ 걸그룹 출신 BJ 석방

    “어린 나이…” ‘성폭행 무고’ 걸그룹 출신 BJ 석방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무고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걸그룹 출신 BJ가 2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 양지정 엄철 이훈재)는 18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1심에서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던 A씨는 이날 석방됐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 형벌권을 이용해 타인을 해하는 것으로, 이 사건에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었다면 피고소인은 억울하게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재판이란 피고인의 인생을 생각해야 한다”며 “아직 어린 나이고, 이전까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감안하면 실형이 아니더라도 사회봉사 조건으로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걸그룹 멤버 출신으로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 A씨는 지난해 1월 소속사 대표를 강간미수 혐의로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히려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고 무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 내용이 일관되지 않고 사건 당시 CCTV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구형보다 높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 尹 “불법 진료 거부” 업무개시명령

    尹 “불법 진료 거부” 업무개시명령

    의료대란이 120일째 이어지면서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가중앙병원’을 자처하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1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다음달 4일부터 우선 일주일간 휴진을 결의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일부 개원의까지 합세할 예정인 ‘18일 전국 휴진’에 대해 즉각적인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 집행부 17명에게 집단행동 금지 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의협을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집단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집회를 열고 결속을 다졌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일주일 동안 400~500명의 교수가 외래와 수술 일정을 조정한 결과 이번 주 수술 건수가 이전의 60% 정도에서 30%로 조절이 됐다”면서 “정부 정책이 결코 옳은 게 아니며 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걸 온몸으로 부르짖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자식 같은 전공의들이 밖에 나간 지 4개월이나 돼 가는데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병원에 남아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천륜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집단 휴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휴진 철회 조건으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완전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개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을 제시했다. 다만 중증·응급 및 희귀·난치 환자에 대한 진료는 이어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을 향해 직업윤리와 소명의식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정작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 휴진 첫날 ‘프로페셔널리즘’(전문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가 개최한 ‘전문가 집단의 죽음’이라는 심포지엄 발표에 나선 양채열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좋은 사회는 전문가와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인데 우리는 전문가도, 부자도 존경을 못 받는다”며 “필수의료 의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보다 재발 방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행정권을 쓰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강공으로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의료계의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불법 진료 거부’로 규정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오전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법 제5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국민 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의료기관·의료인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의협을 공정위에 신고한 것은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했다고 판단해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집단 휴진과 18일로 예정된 의협의 집단 휴진에 앞서 전날 교수 집단 휴직으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라고 대학병원장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다음달 4일부터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향후 행동 방안에 대해 설문한 결과 79.1%(292명)가 “7월 4일 휴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휴진 기간을 묻는 설문에는 “일주일 휴진 후 정부 정책에 따라 연장 조정”이라는 답이 54.0%였다. 최창민 울산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정부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 무기한 휴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빅5’ 병원 등 대형 상급종합병원들의 무기한 휴진 결정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앞서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바 있다. 병원 노동자들은 집단 휴진을 ‘사망선고’에 빗대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에 남아 사력을 다해 병원과 환자를 지키는 병원 노동자들은 이미 번아웃 상태”라고 호소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어떤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 지형에도 교수들이 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규모를 둘러싼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올해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향후 의정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배임죄 폐지론’ 꺼낸 이복현… 주주 권리 보호·기업 밸류업 양립 숙제[뉴스 분석]

    ‘배임죄 폐지론’ 꺼낸 이복현… 주주 권리 보호·기업 밸류업 양립 숙제[뉴스 분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상장사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배임죄 폐지론까지 꺼내 들면서 상법 개정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검사 시절 대기업 총수들을 직접 배임죄로 기소했던 그가 돌연 ‘배임죄 폐지’를 들고 나온 데에는 재계의 숙원을 풀어 주고 대신 밸류업의 핵심 동력인 상법 개정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배임죄를 없애 버리면 일반 주주 권리 강화라는 상법 개정의 기본 취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법 개정 논의는 한국 재벌 기업의 특수한 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월 한국과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교 분석하면서 한국에만 있는 기업들의 특수한 지배구조 즉 ‘재벌 문화’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대기업 집단이 이른바 ‘거수기 이사회’를 앞세워 늘 소액주주보다는 대주주에게 유리한 판단을 해 왔다는 것이다. 배당이나 상속 과정에 대주주에게 유리하도록 배당을 낮추거나 심지어 주식 가격을 낮추는 판단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올 초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사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하도록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 상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상법 제382조의 3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재계에서 이를 두고 선진국에는 없는 과도한 규제라며 주주 간 이해 충돌 시 소송 남발과 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할 수 있다고 반발하자, 당근책으로 재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배임죄 폐지를 제시한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상법 개정 이슈 관련 브리핑’을 자처해 “배임죄는 삼라만상을 다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이 낫다”면서 “현실적으로 배임죄 폐지가 어렵다면 구성 요건에 ‘사적 이익 추구’ 등 구체적 사안을 추가해 배임죄 대상을 한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사 시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업무상 배임으로 기소한 적이 있는 이 원장은 “당시에도 배임죄의 모호성과 과도한 처벌 수위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았다”고 뒤늦게 털어놓기도 했다.실제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배임죄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모호한 면이 있어 경영 실패마저도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배임죄를 아예 없애기보다는 ‘경영판단의 원칙’을 명문화해서 문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임죄를 폐지하면 상법 개정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반박도 나온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상법 개정에서 이사들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넣은 건 이사회가 이전처럼 대주주에게만 유리한 결정을 할 경우 소액주주가 소송이라도 할 권리를 건네는 의미”이라며 “배임죄를 없애면 법 개정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경우 민사소송에서 징벌적 배상이 적용되고, 사외이사가 기본적으로 주주이익을 대변하게 돼 있다”면서 “배임죄 폐지는 오히려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고자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22대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이 반대할 경우 상법 개정이 불가능한 만큼 정치권 논의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문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배임죄 폐지는 상법 체계를 전반적으로 바꿔야 하는 문제여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제 조건으로 폐지하자는 주장은 지나치며 이를 좀더 광범위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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