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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직불금 파문] 檢 “이봉화 차관 수사 유보”

    검찰이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사건과 관련, 개별적인 고발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상자가 많고 다른 정부부처의 조사·처리 상황을 지켜본 뒤 일괄적인 형사처벌 기준 등을 정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주현)는 17일 “쌀 직불금을 부당 신청했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이 고발한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직불금 수령자만 90여만명에 달하고 행정안전부 등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고발된 개별 사건 몇 건만을 수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실태를 조사하고 고발 여부를 결정해 검찰에 넘어오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차관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등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검찰은 다만 정부의 실태 조사와 일괄 고발 등이 있기 전까지 관련 법률 및 판례 등을 검토해 형사 처벌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법리검토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직불금 부당 신청자들이 직접 경작하지 않고 자경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얻기 위한 고의가 있었는지, 발급권자에 대한 거짓행위 등이 있었는지 등을 바탕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나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불법사채·청부폭력 근절”

    #1.전북지역에 사는 대학생 A(19)군은 휴대전화요금을 내기 위해 사채 5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 갚아야 할 돈이 곧 750만원으로 늘고, 사채업자가 빚을 독촉하자 A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서울에 사는 20대 여성 B씨는 사채 1800만원을 끌어쓴 뒤 연 240%의 고리에 시달리다 연체하기에 이르렀다. 사채업자는 B씨를 성폭행한 뒤 안마시술소에 넘겼고,B씨가 성매매로 번 돈 1억 1500여만원을 빼앗았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을 비롯해 세무·금융당국,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이 불법 사금융 및 청부폭력 근절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14일 오전 지검 청사 6층 소회의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국세청, 금융감독원, 서울시 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 대책회의를 열고 올 연말까지 불법 사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는 사금융 이용자가 189만명, 무등록 대부업체 이용자가 33만명에 이르고, 평균 이자율이 78%로 추산되는 등 서민층의 피해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집중 단속대상은 서민을 상대로 한 무등록·고금리 대부행위, 불법채권추심행위, 이권이 개입된 청부폭력행위 등이다. 유관기관 5곳의 실무자들은 매주 한 차례 이상 만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메일로 범죄첩보를 상시 공유하기로 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끼어 있거나 규모가 큰 ‘기업형’ 사채업자 등은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사 3명,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도 꾸렸다. 또 사안이 무겁거나 재범 위험성이 있으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또 수사기관이 사법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세청은 과세자료를 넘겨 받아 불법수익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고, 서울시는 영업정지, 등록취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불법사금융이나 청부폭력 신고전화는 국번없이 1301(검찰청 종합신고전화),1379(생계침해형 부조리사범 통합신고센터) 등이다. 김주선 부장검사는 “형사처벌, 불법수익 과세, 행정처분으로 이어지는 종합적 단속체계를 구축해 서민을 울리는 악덕 사채업자들을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결정 후에도 독촉장 날아와요

    Q1년 전에 파산, 면책의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후 금융권에서 보내 오던 독촉장들도 끊겼는데,S신용정보회사에서는 면책결정에도 아랑곳 없이 최고장과 독촉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과거 사채를 쓴 곳에서 가끔 연락해 면책결정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것은 갚으라고 독촉합니다. 이제 아이 데리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너무나 힘들고 무섭습니다. -서진실(가명·43세)- A몇 년 전부터 파산법원은 면책결정이 확정되면 그 사실을 금융기관들의 연합회에 통지하고 연합회는 이를 회원사가 이용하는 전산망에 올리고 있습니다. 면허를 받고 적법하게 영업하는 채권추심업자들인 신용정보회사들은 채무자에 대하여 면책결정이 있음을 알게 된 이후에는 추심행위를 중단하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하는 일은 업무착오 또는 순서 때문에 지연,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합회의 통지가 즉시 전산에 반영되지 않는 영세업자들은 아무래도 수많은 채무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독촉장을 출력해 발송하는 과정에서 면책결정 사실이 누락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알게 되겠지만, 불편함을 느낄 경우에는 독촉장에 기재된 전화로 담당자를 찾아 면책결정이 확정된 사실을 알려 주면 보통 해결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신용정보회사는 금융감독당국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또 면책 결정이 확정된 사실을 채권자나 추심인이 잘 알고 있고 그 정당성을 다툴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채무자에게 추심행위를 계속 하는 것은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재산상 손해 이외에 위자료를 지급하여야 한다는 것이 판례이며, 압류 등 법적 절차를 취한 때에는 500만원까지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금융기관들은 규제를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 채권자인 경우 규제 법규가 불충분하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채권 그 자체는 남아 있는 것이되 집행력만을 상실한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민사법상의 고루한 해석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자의 최고 자체를 위법하다고 보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채권자라고 하더라도 채무자를 위협할 수는 없는 것이니 추심행위의 방법과 정도가 지나친 경우 일반적인 권리행사방해죄나 협박죄 등에 해당할 수 있고 손해배상을 할 수 있다고 할 뿐입니다. 면책결정 이후의 추심행위 일반에 대해 법정모욕죄로 형사처벌을 하는 선진국의 입법에 비하면 아주 불충분한 실정입니다.
  • 올 비리공무원 194명 기소 경찰·교육·법무順 많아

    정부 기관 중 경찰, 교육, 법무 공무원이 직무 관련 비리 혐의로 가장 많이 형사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무부가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횡령, 직권남용 등 직무 관련 비리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은 194명이다. 중앙 행정기관별로는 경찰 공무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부가 6명, 법무부·검찰이 5명이었다. 보훈처와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 각각 4명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 소속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1명, 서울시 18명, 충남 11명, 전북·경북·인천 각각 8명 순이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바지사장’ 내세운 성매매 업주 실형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형사 처벌을 피해온 유사성매매 업소 사장이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엄상필 판사는 강남 지역에서 유사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이모(37)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3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2003년 초 강남구 도곡동에 A씨 명의로 유사 성매매 업소를 차려놓고,‘바지사장’으로 내세운 B씨에게 여종업원 관리를 맡겼다. 고객들은 6만 5000∼7만 5000원씩 내고 업소를 이용했고, 수익금은 이씨 통장으로 입금됐다. 경찰이 업소를 적발했지만 B씨가 대신 형사처벌을 받았다. 지난 4월 단속에 걸렸을 때도 명의를 빌려준 A씨가 체포되고 B씨가 구속됐다. 이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버텼으나, 증거가 하나둘씩 드러나자 끝내 범행을 자백했다. 재판부는 “초범이고 유사 성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인지 논란이 있지만,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피고인에게 도저히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다.”며 징역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제처 “e지원 복제 법적 근거 없다”

    법제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e지원 시스템 사본을 제작해 봉하마을에 설치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법령해석 결과를 통보해 왔다고 서울중앙지검이 22일 밝혔다.검찰은 법제처의 해석의견과 봉하마을에서 반납된 하드디스크 28개에 대한 분석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노 전 대통령 등 피고발인 등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국가기록원의 의뢰로 이뤄진 법령해석을 통해 “대통령기록물법은 대통령 지정기록물에 대해 국회, 고등법원장, 대통령기록관 직원에 한해 일정한 요건에 따라 열람, 사본 제작 및 자료 제출을 구분해 허용하고 있다.”면서 “열람은 사본 제작 및 자료 제출과 구분되는 개념과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노 전 대통령 측이 전직 대통령의 기록물 열람권을 근거로 봉하마을 사저에 전용선 설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법적 근거가 없다.’고 회신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은 현재 진행되는 수사의 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칼끝 盧정권 실세 겨눴다

    檢 칼끝 盧정권 실세 겨눴다

    KTF 납품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9일 KTF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영주 사장을 전격 체포하자, 검찰의 수사 대상과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따른 공기업 비리 수사와 사정(司正) 수사를 통해 참여정부 인사의 비리 의혹을 캐오던 검찰이 납품업체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보름 만에 KTF의 최고 경영진까지 형사처벌 반열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임직원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참여정부 핵심 인사 등까지 수사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 사장 거액 챙긴 물증 확보 검찰은 이날 KTF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기 전 조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체포영장도 발부받아 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검찰이 조 사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확실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검찰은 우선 조 사장이 KTF에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 중계기를 납품하는 B사 회장 전모씨에게 납품업체 선정 대가 등의 명목으로 7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1조 760억원에 이르는 마케팅비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조 사장이 광고대행업체를 선정하고 광고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 등에 대한 계좌 추적과 함께 납품업체 5곳의 압수수색, 관계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상당부분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조 사장이 대리점 계약과 수수료율 책정 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시작된 공기업 임원 물갈이, 사정 움직임 등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이번 수사가 개인 비리를 넘어 정치권 로비 여부 등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검찰은 KTF의 모회사격인 KT의 납품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해부터 내사를 벌이면서 비리 혐의를 캐왔다.KT 전·현직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원들도 수사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민영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임원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권 인사의 입김이 있었는지, 그 대가로 횡령이나 배임 등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정치권에 건네졌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이날 압수수색에서 10년치 회계장부뿐 아니라 인사자료 등도 확보했다. ●횡령·배임자금 정치권 전달 여부 수사 검찰은 KTF 납품업체로 선정되면서 급성장한 B사가 회장인 전씨의 개인회사인 K사의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주당 45만∼90만원씩 부풀려 사들이면서 40여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도 포착했다. 또 다른 납품업체 W사 역시 K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석연치 않은 공통분모도 확인했다. 검찰은 여러 단계의 자금 흐름을 통한 자금세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거대 기업 KT·KTF의 수많은 납품업체들에서도 비슷한 형식으로 비자금이 조성되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짙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돈의 흐름을 좇을 통로가 많고 액수도 불어날 것으로 보여 KT나 KTF임원들뿐 아니라 정치권까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많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수표 부도 위기… 파산·회생 신청하면?

    Q서울에서 조그마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매출 부진으로 얼마 전부터 도매상에 물품대금 결제용으로 제공해 온 당좌수표 액면 합계 1억원쯤을 결제할 자금이 부족합니다. 수표를 부도내면 처벌 받는 것으로 아는데, 혹시 파산이나 회생을 신청하면 면해 주는지요. -권승우(가명·46세)- A본래 수표는 ‘즉시 지급’의 용도로 사용될 것이 예정된 증권입니다. 이 점에서 자금융통이나 외상거래에 쓰일 수 있는 어음과 다르기에 만기가 인정되지 않으며, 발행일에서 10일을 지나면 수표의 강력한 효력을 상실합니다. 수표를 발행하는 것은 반드시 지급하겠다는 강력한 약속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지급 되리라는 확신이 없이 수표를 발행하는 것은 부정수표단속법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수표액면 10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무상으로는 발행 당시의 사정이 어떠냐에 상관 없이 수표가 부도되면 6개월 내지 1년6개월의 징역을 부과하는 경우가 많고 금액이 아주 큰 경우에 2∼3년의 형이 나옵니다. 이런 실무로 인해 상거래나 사채거래로 인한 채권자는 기업인들에게 채무의 담보로 수표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고 사업상의 실패가 바로 형사처벌을 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1995년부터는 발행인이 수표를 회수할 경우 공소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법률이 개정, 완화돼 1심 판결 때까지 수표를 회수하면 형사처벌을 면합니다만, 수표를 회수하지 못하면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부정수표단속법의 취지가 형식적으로 완벽한 수표에 대하여 지급의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표의 절대적 기재사항을 갖추지 못한 지급제시에 대하여는 형사책임이 없으며, 수표에 기재된 발행일로부터 10일이 지난 이후에 지급제시가 있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산이나 회생 절차는 민사상 채무의 재조정에 관한 특별절차일 뿐이기에 부정수표단속법위반의 책임에 대해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회생절차의 진행을 위해 법원이 내리는 회사재산보전처분은 채무자에 대해 그 이전의 원인으로 발생한 모든 채무의 변제를 금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재판입니다. 그리하여 회사보전처분이 있으면 이미 적법하게 발행된 수표를 지급되지 않게 하는 부정수표단속법위반의 책임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립된 판례입니다. 따라서 수표를 대량으로 발행해 놓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재산보전처분을 받아 일단 형사처벌을 면하는 남용 사례를 당연히 예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실무는 수표를 결제할 자금은 있지만 그것을 결제하면 운영자금이 부족해지는 경우에 한해 재산보전처분명령을 하는 것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서버 봉하마을 설치경위 추궁… 檢, 정상문·이호철 소환 조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17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로써 노 전 대통령을 빼고 모든 피고발인에 대해 조사를 마쳐 국가기록원에 반납된 하드디스크 가운데 백업용 14개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달말쯤 형사처벌 여부와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 등을 상대로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해 지정기록물을 하드디스크 28개에 담아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보관한 경위, 기록물을 열람하는데 필요한 e지원 시스템 서버를 봉하마을에 별도로 설치한 경위, 노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반납된 하드디스크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서면조사 등의 방법으로 피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단독]한국 사회를 바꾼 ‘시대적 판결’ 12건

    [단독]한국 사회를 바꾼 ‘시대적 판결’ 12건

    1988년 12월27일 여성 노동자의 인권을 향상시킨 판결이 나왔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1981년 직원 정년을 43세에서 55세로 높이는 규정을 마련했다가 이후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여성이 대부분인 전화교환원의 정년을 43세로 다시 낮췄다. 대법원은 사실상 여성전용 직종인 교환원의 정년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다른 분야에 견줘 낮게 정한 것은 남녀차별금지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판결했다. 2005년 7월21일 관습법 하나가 깨졌다. 제사 등의 목적으로 이뤄진 종중(가문)은 성인 남자만 구성원으로 인정했으나 대법원은 여성에게도 그 지위를 인정했다.1999년 모 종중은 종중 소유 땅을 팔아 그 돈을 나눠주며 성별 및 나이에 따라 차등을 뒀다. 기혼 여성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가 뒤늦게 며느리들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받게 됐다. 대법원은 양성 평등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2006년 6월22일 소외된 삶을 살아온 성전환자들에게 획기적인 판결이 나왔다. 여성으로 태어나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가 호적 성별란을 고쳐 달라고 정정신청을 내자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남녀 구별에 정신적·사회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성전환수술까지 받아 정신적·육체적으로 바뀐 성을 갖춘 경우에 호적정정을 허가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26일 사법 60주년을 맞는 대법원이 ‘시대의 판결’을 뽑아 전시한다. 이날 기념식 등에 맞춰 문을 여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내 법원 전시관을 통해서다. 법원도서관에서 우리사회에 큰 획을 그은 판결을 1차로 추렸고 전시관 태스크포스(TF)팀이 엄선을 거듭해 16일 현재 14건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12건이 최종 확정돼 전시관 내 ‘체험의 장’의 한 부분을 꾸미게 된다. 큰 액자 형식으로 만들어져 책장을 넘기듯 볼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예상 방문객이 대부분 학생 등인 점을 고려해 삶에 밀접하고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눈높이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쿠데타’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하며 헌정질서 수호 의지를 드러낸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내란사건도 의미 깊은 판결로 뽑혔다. 공공기관의 수해방지 및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망원동 수해 손배 사건도 있다. 유명 백화점에서 여성의류의 실제 가격을 할인 가격으로 속여 판매한 것을 ‘사기’로 규정한 백화점 변칙세일 사기 사건도 목록에 올랐다. 변호인접견이 제한된 상태에서 나온 자백은 효력이 없다는 것을 명시한 걸개그림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진술거부권을 알려주지 않은 채 확보한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신이십세기파 사건은 피의자 인권을 강조한 판결이다. 대법원은 적법한 압수수색 절차에 따르지 않고 얻은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한 김태환 제주지사 사무실 압수수색 사건, 범죄 예방 책임이 있는 수사기관이 검거 명목으로 범죄를 유발·권유하는 것은 불법행위임을 명시한 필로폰 함정수사 사건으로 관행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 밖에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학생 지도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것을 판시한 교사의 체벌 행위 유죄 인정 사건, 소리바다 저작권법 위반 사건, 인터넷 게시글 관련 명예훼손 사건, 운전면허증 부정사용행위 유죄 인정 사건 등이 의미 있는 판결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잘못이 있었던 판결도 보여주고 스스로 교훈을 삼는다면 사법 60주년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예비리 PD 4~5명 곧 추가 기소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4∼5명의 PD를 추가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서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용우 전 KBS CP(책임프로듀서), 고재형 MBC CP, 체포영장이 발부된 KBS 박해선 전 예능팀장(국장급) 등을 포함하면 형사처벌될 PD는 1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경명철 전 KBS TV 제작본부장, 김시규 KBS CP, 배철호 SBS 라디오총괄국장 등 3명을 이번 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 전 본부장은 ‘전국 노래자랑’ 등을 직접 연출했으며 KBS드라마국과 예능국을 총괄하는 TV제작본부장을 거쳤고, 김 CP는 최근까지 ‘해피선데이’,‘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인기 프로그램을 맡았다. 검찰은 이들이 기획사들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PD 1∼2명도 추가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檢, 김희철의원 조사… 정몽준의원도 곧 소환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18대 총선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김희철(관악을) 의원을 지난 5일 소환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난곡지역에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기로 서울시가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상대 후보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 의원을 소환조사했으며 충분히 진술을 받은 만큼 재소환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 등의 진술 내용과 법률검토를 마친 뒤 조만간 형사처벌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은 18대 총선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박진·김성식 의원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동작구 뉴타운 지정 약속을 받았다.”고 밝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오 시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 의원 등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조만간 소환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광고 중단’ 네티즌 24명 형사처벌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대한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24명이 무더기로 형사처벌됐다. 서울중앙지검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부장 구본진)은 29일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개설자 이모(41)씨와 운영진 양모(41)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카페에 수사대응 요령 등을 올린 법원 직원 김모(40)씨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카페회원 8명을 벌금 300만∼500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익요원 복지·서비스 분야만 근무

    공익근무요원들은 오는 2011년부터는 사회복지와 보건·의료, 교육·문화 등 공공서비스 업무 분야에만 근무하게 된다. 또 산업기능요원 및 전문연구요원이 금품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했을 경우, 이를 취소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편입을 대가로 금품을 받는 병역특례지정 업체 대표는 형사처벌된다. 병무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을 전자관보와 홈 페이지(www.mma.go.kr)를 통해 입법 예고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체 배치요원의 70%가량을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등의 분야로 돌리고 기존의 경비, 감시, 봉사, 행정업무는 줄여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또 개정안에 따르면 편입을 대가로 금품을 받는 업체 대표와 제3자(브로커)는 각각 3년 이하의 징역,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그동안 금품을 받고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을 편입시키다 적발된 고용주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 근거가 없어 이를 악용한 사례가 많았다.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편입자는 해마다 각각 2500명,4500명에 이른다. 병무청 관계자는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그 부모 등이 금품을 제공하는 경우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이들이 제공한 금품은 전액 국가가 몰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에는 전역을 앞둔 현역병이 각종 질환 또는 사고로 입원치료 중일 때는 본인 희망에 따라 6개월까지 전역을 미루고 군병원에서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복무 중 얻은 질병이나 각종 사고로 부상한 현역병 가운데 해마다 15명가량이 전역을 연기해서라도 치료받고 싶다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탈북자 입국 1년새 42% 급증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탈북자 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한 가운데 올 들어 국내로 들어오는 북한이탈 주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 주민은 17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1%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300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탈 주민 입국은 1998년 이후 본격화돼 지금까지 모두 1만 4000여명이 국내에 들어왔다.특히 2001년 이후에는 매년 1000명 이상 꾸준히 들어와 정착했으며 2006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544명이 입국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 들어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 등의 북한이탈 주민 심사가 대폭 완화돼 대기자 입국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급증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중국 등 제3국에는 모두 3만∼4만명의 북한이탈 주민이 국내 입국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국내에 정착했던 일부 북한이탈 주민이 이 같은 사실을 속인 채 영국 등 유럽국가에 위장망명 신청을 하는 사례와 관련, 적발될 경우 정착금 감액 등의 행정적 제재와 함께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25일 ‘북한이탈주민 대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주가조작 부당이득 모두 환수

    앞으로 주가조작 등으로 얻은 부당한 이득은 되뱉어 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주가조작이나 내부자거래 등으로 부당이득을 얻었을 경우 처벌과 함께 얻은 부당이득을 모두 징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번 불공정 거래를 저질렀던 사람에 대한 가중조치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차명계좌나 주가조작자금을 제공해도 고발하기로 했다. 이는 주가조작이 들통나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인신구속이나 벌금형에 그쳐 조작으로 인한 수익은 그대로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잠깐 형을 살고 나와 시장에 복귀한 뒤 다시 ‘한탕’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 해외사례를 참조해 자본시장통합법(현 증권거래법)을 고칠 예정이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도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에 대한 최고 등급 포상금을 최대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 불공정거래 신고 건수는 2005년 122건에서 2006년 151건,2007년 294건, 올해 7월 말 499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고] 누구 위한 ‘직무상비밀정보 이용죄’ 폐지인가/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기고] 누구 위한 ‘직무상비밀정보 이용죄’ 폐지인가/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국가청렴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로 통합되면서 ‘부패방지법’이 폐지되고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현행법)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가 사실상 폐지되어 버렸다.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는 공직자의 비밀정보를 이용한 부정축재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조항이다. 어찌된 일일까? 구 부패방지법 50조 (1)항은 “공직자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여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행법은 제86조) (1)항에 “공직자가 부패방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위와 동일)”고 규정하고 있다. 조문 문구가 크게 변화되지는 않았지만 ‘부패방지’라는 문구가 삽입되었고, 내용은 완전히 달라졌다.“부패방지” 문구의 삽입으로 적용대상이 “모든” 공직자에서 ‘부패방지’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로, 그 적용되는 업무 범위가 ‘모든 업무처리’에서 ‘부패방지 업무처리’로 한정되어 버렸다.‘부패방지’가 삽입되어 오히려 “부패방지”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의도된 것일까? 실수일까? 이 법안을 제출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이 법안은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일괄하여 준비한 것으로 실제 관련 부분 법안을 작성한 곳은 구 국가청렴위원회라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 확인했지만 역시나 관련 조항이 바뀐 것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현행법에 ‘부패방지’ 문구가 삽입된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도 자료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형법으로 규율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고 올해 하반기 법 개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부분이 반영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안의 중요한 내용이 바뀌었지만 아무도 그 경과를 알지 못하고 있다. 법률 제정을 이렇게 허투루 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 죄는 원래 공직자윤리법에 있던 조항이다. 공직자윤리법 14조의 2는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재물취득을 금지하고 있다. 그 처벌조항이 공직자윤리법 23조였고, 부패방지법이 제정되자 23조는 폐지되고 부패방지법 50조로 옮겨갔다. 각종 개발과 관련된 비밀정보를 이용한 공직자들의 부정축재를 막기 위한 이 조항에 따라 실제 형사처벌이 이뤄진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어떠한 논의나 근거도 없이 ‘부패방지’라는 문구가 삽입하여 직무상비밀이용의죄를 사실상 폐지시킨 것이다.‘실수’인지 고의적인 것인지 확인은 어렵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정부 조직개편 작업과 법률 제정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진행되었는지 보여 주는 것으로 부패방지 업무에 대한 경시와 무시가 불러온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는 다시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 어제까지는 범죄행위였던 것이 세상의 변화와 법률의 변경에 따라 범죄행위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공직자들이 비밀정보를 이용하여 부정축재를 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우리나라는 죄형법정주의를 채택하고 있어서 현행법이 시행된 2월 이후 일반 공직자의 직무상비밀정보를 이용한 재산상 이득을 취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 형법상 비밀누설죄로 일부 처벌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처벌은 훨씬 가볍고, 비밀누설과 비밀정보를 이용한 재산취득은 엄연히 다른 행위이다. 입법 공백으로 비밀정보를 이용하여 재산을 부정축재하고도 처벌을 피해가는 공직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직무상비밀정보이용의죄는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 ‘광고 중단’ 네티즌 6명 사전영장

    검찰이 조선·중앙·동아 일보의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6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가 시작된 뒤 네티즌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 모두 20여명의 네티즌을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해당 네티즌들과 시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 주권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은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를 개설하고 광고중단운동을 주도한 이모(39)씨와 카페 운영진 등 6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5월 개설된 카페에 조선·중앙·동아 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 250여곳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수십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광고중단 독촉 전화를 일명 ‘숙제’라고 부르며 700여 차례에 걸쳐 이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착수 직후 해당 언론사들에게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광고업체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피해 실태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광고주 10곳은 처벌 의사가 담긴 고발장을 냈다. 조선·중앙·동아 일보가 신고한 6∼7월 두 달 동안의 피해액은 112억원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언론사의 광고가 40% 정도 줄었고, 이로 인한 실제 피해액이 4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광고중단 독촉 전화를 받은 업체는 수백 곳으로 한 곳당 수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피해액을 모두 합하면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주도한 광고중단 압박행위는 집단업무방해죄로 업체들의 피해가 큰 데도 반성의 기미가 없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불구속기소,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할 네티즌까지 합하면 사법처리 대상자는 20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해외 판례와 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해당 언론사가 아닌 광고주들에 대한 소비자 불매 운동, 이른바 ‘2차 보이콧’을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대다수 국가에서 ‘2차 보이콧’을 금지하고 있고, 미국의 일부 민사 판례에서 ‘2차 보이콧’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기본권 침해나 비폭력을 요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해외 사례는 손해배상 책임 등을 따지는 민사상 불법책임 이론에 불과한 만큼 이를 인신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형사사건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씨 등 6명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檢에 찔린 PD

    방송사 PD들이 최근 서울 여의도 방송가를 떠나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원치 않는 외출(?)을 재촉받고 있다.‘귀향’이 보장되지 않는 외출을 꺼리고 싶지만 재촉하는 검찰의 태세는 매섭다. 광우병 논란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MBC ‘PD수첩’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PD수첩 쪽에 주어졌던 ‘자진 협조 기간’이 13일로 끝나면서 압수수색,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또 팬텀엔터테인먼트의 방송사 PD 상대 주식로비 의혹으로 시작된 연예계 비리 수사도 해당 PD들에 대한 형사처벌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방송사 PD들로서는 그야말로 ‘수난시대’나 다름없다. ●법원, MBC에 ‘제이유´ 정정보도 결정 PD수첩의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임수빈 형사2부장)은 이날 PD수첩 쪽에 요구한 공개질의 답변기한이 끝남에 따라 압수수색·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 제출도 안 하고 출석도 안 하면 제작진을 강제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만 12일 MBC가 ‘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을 내보낸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검찰은 마지막으로 PD수첩 쪽에 자진 협조 의향을 한 번 더 타진해본 뒤 강제 수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MBC PD수첩과 뉴스데스크는 최근 다단계 판매회사 제이유네트워크 등이 제기한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1500만원을 손해배상하고 정정 보도문을 내보내라는 화해권고 결정을 서울고법으로부터 받았다.PD수첩과 뉴스데스크는 각각 2006년 12월과 2007년 1월 퇴역군인 김모씨가 제이유에 수억원을 투자한 뒤 빚을 지자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고, 제이유 쪽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연예담당 PD 망신살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의 방송사 PD로비 수사는 지난주부터 해당 PD들을 줄소환하면서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12일 연예인들의 출연 청탁 명목으로 2억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KBS 전직 PD 이모씨를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구속하기까지 했다.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지상파 3사의 전·현직 간부급 PD만도 10명이 넘어 앞으로 구속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정예 수사팀인 특수1부가 투입된 만큼 연예계 수사의 최종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수난시대’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방송 길들이기 수사? 공교롭게도 두 수사의 대상이 방송사 PD들이어서 ‘방송 길들이기’ 수사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수사가 본격화되고 KBS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수사까지 겹치면서 ‘물증 없는 의심’이 짙은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고발이 있고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는 게 검찰”이라면서 “잘못이 없는 데도 수사를 강행한다면 의심받을 만하지만 잘못이 있어 수사하고 있는 것을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해석 아니냐.”고 되물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금융법 위반땐 최대15년 재취업 금지

    법을 위반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취업을 최대 15년간 금지하는 ‘취업금지 명령제도’가 도입된다. 또한 금융회사 및 임원 및 대주주에 대한 제재를 신분적 불이익에서 과징금 부여 등 금전적 제재로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금융위원회는 고의로 금융관련 법령을 위반해 해임권고에 해당하는 조치를 받거나, 형사처벌이 확정된 금융회사 전현직 임직원과 대주주들이 5∼15년 동안 금융회사와 협회 등 금융 관련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현재도 금융당국에서 제재를 받은 임직원은 최장 5년 동안 금융회사 임직원이 될 수 없지만 선진국에 비해 실효성이 아주 낮았다. 금융위는 또한 금융회사 및 임직원들의 부정행위에 대해 신분적 제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과징금 위주의 금전적 제재로 제도를 변경키로 했다. 비금전적 제재 중 실효성 있는 수단은 영업정지 또는 인허가 취소이나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이 조치를 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신협과 중소기업은행, 신용정보회사,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채권유동화회사, 담보부사채신탁회사 등 과징금 미도입 업종으로 과징금 제도를 전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금전적 제재는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임직원과 대주주에게도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는 또 과징금과 해임권고, 직무정지, 취업금지 명령, 기관경고 이상의 기관제재를 받은 금융회사 및 임직원을 금융위와 금감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인격권 침해 소지가 있는 임직원의 실명은 열람청구권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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