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형사처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합참의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영화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고지혈증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43
  • 용산, 스쿨존 교통사고 처벌 강화 홍보

    용산구는 1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이 강화된다는 점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지금까지는 스쿨존 지역 내 교통사고는 신호위반, 과속, 중앙선 침범 등의 10대 중과실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서 교통사고가 나도 가해자가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스쿨존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힐 경우 자동차보험의 가입 및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처벌이 가능해진다.현재 이 지역에는 원효초교 등 초등교 15곳과 어린이집 12곳, 외국인학교 2곳 등 모두 29곳에 스쿨존이 마련돼 운영 중이다. 스쿨존에서는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해야 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줄지 않는 상황이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짜술·성접대 檢수사관 2명 강등

    대검은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억대의 공짜술을 먹고 성접대까지 받은 검찰 수사관 2명을 강등시키는 등 인사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룸살롱 사장 A씨는 최근 검찰에 낸 진정서에서 “서울중앙지검 소속인 이들 수사관이 ‘김태촌, 조양은이 가까운 선배’라며 조직폭력배를 자칭하는 사업가 B씨를 따라 2007년부터 드나들기 시작한 이후 수시로 찾아와 1억 4000만원어치 공짜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수사관들에게 제주도에서 향응을 제공한 뒤 소위 ‘2차’라고 불리는 성접대를 했다.”고 덧붙였다. 대검 감찰부(부장 한승철 검사장)는 조사 결과 의혹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무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아 뇌물이나 알선수재로 형사처벌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계장급(6~7급)인 이들을 주임급(8~9급) 보직으로 인사조치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8세도우미 알선 노래방 법원 “등록취소처분 불가”

    노래연습장이 만 18세 ‘도우미’를 알선해도 노래연습장의 등록취소 처분을 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만 18세 도우미를 알선하다 적발된 노래연습장 사장 이모씨가 서울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등록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역삼동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던 이씨는 2008년 6월 보도방에서 당시 만 18세인 신모양을 불러 접객행위를 알선해 준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입건됐고 이를 근거로 강남구청이 노래연습장 등록 취소 처분을 내리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청소년에 대한 정의가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보호법은 형사처벌에서만 다른 법률에 우선한다.”면서 “음악산업법은 청소년을 18세 미만이라고 독자적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접대부를 알선했다는 이유로 내린 등록취소 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청소년보호법상 만 18세는 청소년이기 때문에 접객 행위를 시키면 형사처벌을 받지만, 노래연습장 운영은 청소년을 18세 미만으로 정한 음악산업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만 18세를 청소년으로 보고 내린 행정처분은 무효라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검찰 수사관들 1억 4000만원어치 ‘술·성접대’

     검찰 수사관들이 성접대를 받고 고급 룸살롱에서 수십차례 공짜술을 마셨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이 감찰 조사에 나섰다고 한국일보가 17일 보도했다.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 A·B씨가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개인 사업가 C씨와 함께 서울 역삼동 모 유흥주점에서 60여 차례에 걸쳐 향응을 받았다는 진정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검 감찰부에 이같은 내용의 진정이 접수됐다.검찰은 이후 감찰 조사를 벌여 최근 A·B씨의 비위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이 매체가 종합한 진정서 내용 및 관련자 진술에 따르면,C씨는 2005년 6월부터 1주일에 한두번 꼴로 주점을 드나들며 주점 관계자 앞에서 양은이파·서방파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과시했다.  C씨는 변호사나 검찰 직원·조직 폭력배 등을 대동하며 한번에 수백만원어치의 매상을 올렸지만, 술값은 항상 외상으로 처리됐다.C씨는 “나중에 한꺼번에 갚겠다.”는 말로 주점 측을 압박했고 그 결과 220여 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어치의 공짜술을 먹었다는 게 진정인의 주장이다.  진정인은 “(2007년 7월부터) A씨와 B씨는 수십 차례 룸살롱에서 성접대를 받은 적도 있고,검찰 선·후배 및 친구들까지 데려와 술을 마셨지만 계산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주점 장부에는 A·B씨가 지난해 말까지 62차례에 걸쳐 1억 400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C씨가 갚아야 할 외상값의 3분의 1은 이들에 대한 향응이었던 셈이다.  주점 측은 ‘A·B가 후배와 함께 온 날’, ‘A가 휴가 중에 온 날’, ‘B가 와서 먹은 날’ 등과 같이 계산서 뒷면과 장부에 상황을 적어놓기도 했다.진정인 측은 “나중에라도 술값을 받을 근거를 남기려고 기록했다.”고 말했다.  대검 감찰부는 “검찰 직원이 연루된 비위사건에 대해 규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또 연합뉴스가 인용한 대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직까지 직무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아 뇌물이나 알선수재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및 검찰은 최근 진행된 C씨의 사기 및 공갈 혐의 수사에서 “일부 술값을 변제한 것으로 볼 때, 처음부터 술값을 지불할 의사가 없었다고 보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결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정금액이상 해외계좌 신고 의무화

    효성그룹의 해외부동산 매입 파문으로 불거지고 있는 일부 부유층의 해외재산 도피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일정 금액 이상의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고 이를 어겼을 때 형사처벌을 적용하는 세법 개정안도 추진된다.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는 해외재산 도피에 대한 처벌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3일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대자산가와 기업의 해외자산 은닉과 소득 탈루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제재 수단을 마련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과 ‘조세범처벌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거주자 및 내국법인이 해외계좌의 최고잔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금융기관명, 국가, 계좌번호 등을 납세지 관할세무서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비영리법인 등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반 때 1억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신고하지 않은 계좌의 금액이 5억원을 넘을 때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20% 이하의 벌금 등의 형사 처벌을 가하는 등 제재 수위도 높다.외국에 비해 우리의 역외소득 탈루 규제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혜훈 의원실에 따르면 역외과세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고 있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도 국세청 중대기업본부 산하에 대자산가의 해외소득 탈루나 자산 은닉을 관리하는 전담 그룹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세청의 기획조사를 제외하고는 이를 적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구나 2007년 이후 개인사업자의 직접투자 한도가 300만달러까지 확대되고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도 폐지되는 등 해외 투자를 빙자해 조세를 회피할 수있는 여지도 커진 상태다.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역시 지난 10월 국세청 국정감사 때 “2005년 91억달러였던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2008년 327억달러로 증가한 만큼, 해외금융계좌에 대한 신고의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역외탈세 행위를 미리 억제하는 동시에 해외재산 반출자를 정상 과세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용호 국세청장도 이달 초 “세수 확보를 위해 해외투자를 가장하거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자산의 해외 도피와 세금 탈루를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혀 어떤 식으로든 재산 도피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패재산의 용이한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무기명수익증권이나 무기명채권 등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재벌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재산 은닉이 계속 시도됐던 것은 제도의 미비가 아니라 처벌 수위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이라면서 “선진국들과 같이 관련법을 어겼을 때 지위고하를 떠나 법에 규정된 대로 처벌하는 등 사후적인 운영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4살 소년이 전과 60범?…범죄의 화신

    헉! 14살이 전과 60범? 사람들은 14살의 그를 천사라고 부른다. 자그마한 체구에 맑은 갈색머리, 파란 눈에 어울리는 별명을 찾다보니 딱 어울리는 게 단어가 바로 천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천사는커녕 ‘범죄의 화신’이다. 14살에 벌써 전과 60범의 화려한 범죄경력을 쌓은 소년이 보호시설에서 탈출했다. 우리나라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천사’가 마지막으로 경찰에 잡힌 건 지난 6일이다. 오토바이를 훔쳐 도주하다가 경찰을 만난 그는 32구경 총을 쏘아대며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서 추격하던 경찰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던 이 소년은 오토바이가 쓰러지면서 결국 체포됐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소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법원으로 넘겨졌다. 법원은 소년이 심각한 마약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바로 마약중독재활센터로 보냈다. 하지만 소년은 갇혀있으려 하지 않았다. 재활센터에서 하룻밤을 보낸 그는 바로 이튿날 연기처럼 사라졌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아무도 그가 도주하는 걸 본 사람이 없다.”며 “감쪽같이 재활센터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오토바이를 훔치기 직전까지도 그는 마약중독재활센터에 있었다. 여기에서 빠져나가 범행을 저질렀다가 체포돼서 다시 새로운 재활센터에 보내진 후 또 탈출극을 벌인 것이다. 소년의 범죄경력을 보면 놀라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의 주도인 라 플라타를 주무대로 삼아 활동하면서 벌써 전과 60범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13살 된 또 다른 소년의 얼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체포됐었다. 이에 앞서 그는 권총을 들고 현직 경찰서장의 자가용을 강탈했다가 덜미가 잡혀 수갑을 찼었다. 하지만 소년은 16세 이하 미성년자를 형사처벌하지 않도록 한 아르헨티나 형사법 덕분에 매번 풀려나고 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그의 전과는 전과가 아니다. 체포기록일 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행정구역 자율통합 현장에선…] 통합반대 청원군 직원 형사처벌 촉각

    충북 청원군청 공무원들이 행정구역 통합 반대운동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경찰이 확인하면서 이들에 대한 처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형사처벌될 경우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행정구역 자율통합과 관련, 지자체 공무원이 사법처리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청주흥덕경찰서는 청원군청이 통합반대 운동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은 청원군 남이면사무소 직원들이 지난달 16일 남이면 척산리 모 아파트에 뿌려진 통합 찬성 유인물을 무단으로 수거해 갔다는 고발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청원군이 통합 찬성단체들이 뿌린 홍보물을 수거하고 결과를 통보할 것을 내부통신망을 통해 면사무소에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면사무소 직원들도 윗선의 지시를 받아 유인물을 수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경찰은 그동안 남이면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면장 등 관련 공무원 4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통합 반대에 공무원들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행정구역 통합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검찰지휘를 받아 처벌 수위와 대상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입건될 경우 적용되는 혐의는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다. 경찰 관계자는 “청원군청 공무원과 면사무소 직원 등 총 8명 정도가 이번 일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청원군은 개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청원군 자치행정과 안상학 행정담당은 “주민들이 두 차례나 마구 뿌려진 유인물을 치워달라고 해 면사무소 직원들이 수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현직 경찰이 폭탄테러 허위제보 장난 ‘황당’

    현직 경찰이 폭탄테러 허위제보 장난 ‘황당’

    현직 경찰들이 황당한 ‘폭탄장난’을 하다 철장에 갇힐 궁지에 몰렸다.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경찰 두 명이 동료들을 놀려주기 위해 가짜폭탄을 설치했다가 해임됐다고 칠레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칠레 경찰은 “두 사람이 기소돼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생활 13년, 3년 된 두 사람이 황당한 장난을 모의한 건 지난 7일. 두 사람은 폭탄테러 동료들을 놀려주기 위해 빈 상자를 구해 전선과 건전지 등을 묶여 그럴듯한 가짜 폭탄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가짜폭탄을 자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산티아고 남서부구역 ‘린코나다 데 마이푸’ 경찰서 주차장에 숨겨놓은 후 경찰에 제보전화를 했다. ”경찰서를 폭파하려는 시도가 있다. 주차장에 폭탄이 숨겨져 있으니 조심해라.” 공포에 질려 난리법석을 떠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자고 한 장난이었지만 상황은 단숨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수작전부대, 폭발물제거반 등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긴급상황이 발동된 것. 결국 장난을 친 경찰 중 한 명이 고민 끝에 자수(?)를 결심하고 서장을 찾아가 진실을 털어놨다. “우리가 저지른 장난이었습니다.” 웃어 넘기길 바랐지만 서장은 굳은 표정을 풀지 않고 곧바로 두 사람을 해임시켰다. 칠레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장난을 쳤다.”면서 “이미 사건이 검찰에 넘겨져 곧 두 사람이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타미플루 사재기 샅샅이 밝혀내라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불법유통 양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그제 타미플루 수입사 한국로슈에 대해 압수 수색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평소 거래하던 의료기관과 짜고 13개 기업의 직원 명의로 허위 처방전을 발급받아 타미플루 2만 7000 캡슐을 구해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로슈는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스위스 로슈사의 한국 지사로,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타미플루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있다.지금까지 식약청에 적발된 타미플루 불법유통량은 모두 7287명분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HSBC은행, 한국노바티스 등 다국적 회사로 유입됐다고 한다. 이들 회사의 불법 사재기 배후에 한국로슈가 있었던 셈이다. 신종플루 ‘대유행’속에 항바이러스제 투약 시점을 언제로 할까 고민할 정도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이런 사재기 행위가 벌어지다니 도덕적 패륜행위가 아닐 수 없다.식약청은 불법을 저지른 병·의원 10곳과 약국 4곳에 대해 각각 의료법과 약사법 위반으로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한국로슈의 타미플루 불법유통 경로 또한 철저히 파악해 엄정 조처해야 한다. 현행 약사법은 허위 처방전으로 약을 구입해 유통시킬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타미플루 수입업체와 의료기관, 다국적 기업의 검은 커넥션이 확인된 이상 당국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다스려야 한다. 인간의 생명을 장사 수단으로 삼는 ‘죽음의 상인’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대한의 제재 조치를 내려야 한다.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공익신고자 불이익조치땐 형사처벌

    앞으로 공익을 위해 신고하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거나 공익 신고자에게 해고 등의 불이익 조치를 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정부는 27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공익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공익신고자임을 미뤄 알 수 있는 사실을 공개 또는 보도하지 못하며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정안은 공익신고자에게 해고나 징계 등 신분상의 불이익 조치를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무회의는 또 소득인정액이 일정 수준 이하인 18세 이상 중증장애인에게 매월 일정액의 무기여(無寄與) 연금을 지급하는 중증장애인연금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중증장애인연금법 제정안도 처리했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민·관 공동으로 녹색물류협의기구를 설치하고 친환경 물류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을 녹색물류기업으로 인증하는 내용의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와 함께 국무회의는 기업 등이 동산, 채권,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형의 담보권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조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금융회사의 부동산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을 개선하는 동산, 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도 의결했다. 이밖에도 국무회의는 대안학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안 등 법률안 8건과 대통령령안 10건, 일반안건 3건을 처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청소년 범죄 ‘40%’ 강력범죄

    범죄 청소년 중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의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세 미만 범죄 청소년에 대한 통계치가 정비돼있지 않는 등 청소년들에 대한 범죄예방 교육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12일 공개한 ‘2007~2009년 촉법(법 위반) 소년 최종 검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검거된 14세 미만 청소년들이 저지른 범죄유형 중 39.7%가 살인, 강도, 강간, 폭력, 절도 등 5대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살인 2건, 강도 37건, 강간 17건, 폭력 1403건, 절도 2621건 등이다. 실제로 촉법 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갈수록 흉포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16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박모(13)양이 급우 2명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박양은 14세 미만이어서 형사처벌을 피하고 조사 직후 귀가조치됐다. 이 의원은 “문제는 형사 미성년자들이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을 경우에도 이 같은 범죄 경향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통계수치조차 없어 정확한 실태는 파악할 수 없지만 14세 이상의 소년범 가운데 상당수가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일 때라 처벌을 받지 않았던 재범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소년들이 형법상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 허점을 악용해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촉법소년들은 귀가조치 대신 현재 유명무실한 보호관찰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력 증원을 통해 성격, 환경 등 범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14세 미만 소년범은 절도와 폭력 범죄 비중이 98.7%로 대부분을 차지해 호기심에서 비롯되거나 우발적인 범죄가 많다. 강력범 비율은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터넷에 저작물을 허가없이 올리는 등 저작권법 위반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사사법통합망(Kics) 법안이 통과되면 모든 촉법소년들을 누수없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찰은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학교 범죄예방 교육을 학교당 연간 2~3회 진행 중”이라면서 “소년범을 조사할 때 고위험군은 검찰· 법원 선도프로그램에서, 저위험군은 경찰 주관 사랑의 교실 등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병역 면탈죄를 복무연장으로 벌준다니

    고의로 신체를 훼손하거나 가짜 진단서로 군입대를 회피하는 등 지능적 병역면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병무청이 어제 종합방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효성이 의심되는 대책이 많아 실망스럽다. 한마디로 부실투성이다. 빗발치는 여론의 화살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산에서 졸속으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든다. 우선 눈에 띄는 게 병역 면탈 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다. 이들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후 군대에 보내 복무기간을 정상보다 1.5배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이중처벌이다. 더구나 군복무 기간을 마치 감옥살이 시키듯 징벌용으로 활용하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다. 의무기간을 정상 복무하는 병사들조차 군생활을 국민의 신성한 의무가 아니라 징벌로 오인하게 할 소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면탈범에겐 형사처벌을 엄하게 하되, 군복무는 연장 없이 의무기간만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 군필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제시한 도로·철도·공공시설 이용료 할인은 정말 한심한 대책이다. 대한민국 남성이면 대부분 군대에 갔다 온다. 그런데 그 많은 인원에게 할인혜택을 주면 엄청난 세수(稅收) 부족을 누가 책임지겠는가. 예산당국과 사전 협의도 없이 불쑥 내놓았다니 말문이 막힌다. 군필자 가산점 부여 문제도 그렇다. 이미 10년 전에 헌법재판소가 여성계 등의 헌소를 받아들여 위헌 결정을 내린 사안이다. 다시 법제화하려 해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소모적 논란이 재연될 게 뻔하다. 이런 상황에서 병무청이 무슨 재주로 되살리겠다는 건가. 교묘하고 악질적인 병역기피가 만연하는 세태에서 젊음을 국토방위에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는 꼭 필요하다. 좀더 시간을 갖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합리적 인센티브를 짜내어 보라.
  • 제주 한라산 열매 불법채취 단속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열매를 무단 채취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결실기를 맞아 야생 다래와 도토리, 오미자 등의 각종 산 열매를 불법 채취하는 사례를 집중 단속한다고 5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 지경찬 단속반장은 “채취자들이 열매를 따려고 주변의 나무를 감고 올라간 덩굴을 마구잡이로 잡아당기는 바람에 주변의 희귀수목까지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아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자치경찰단과 합동으로 무단 입산자가 많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순찰해 출입금지 구역을 무단출입할 경우에는 자연공원법 규정에 따라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열매나 식물을 무단 채취하면 최고 50만원의 범칙금을 물거나 형사처벌을 받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公돈=空돈’ 빼먹은 공공의 적

    ‘公돈=空돈’ 빼먹은 공공의 적

    특전사 교육단에서 군량미 관리를 맡던 A씨는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쌀 40㎏짜리 3550가마(2억 7000만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A씨는 양곡도소매업자에게 쌀을 판매한 뒤 결산서 등을 조작해 쌀을 마치 군에서 납품받은 것처럼 꾸몄다. 수사를 받던 A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6급 공무원 B(42)씨는 2003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누나를 생계주거급여비 수급 대상자로 속여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에서는 장애수당을 과다 신청하는 방법으로 3년간 26억 5900만원을 빼돌린 공무원이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1년6개월 동안 국가 예산과 보조금을 빼돌린 공무원 등 150명을 구속기소하고 546명을 불구속기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이 ‘내 돈’처럼 사용한 나랏돈은 무려 1000억원. 국가예산·보조금은 고급 외제 승용차 및 아파트 구입, 개인 카드대금 결제, 카지노 도박자금, 자녀 교육비, 주식투자 자금, 성형수술비 등으로 쓰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일자리 창출 지원금이나 지역특화사업 보조금 등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사람이 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예산이나 군량미를 빼돌리는 등 국가 예산에 손을 댄 사람은 16명,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금을 몰래 빼낸 사람은 44명이었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탈북자 C(37)씨는 2006년 1월부터 탈북자를 고용한 것처럼 거짓 서류를 작성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인정받아 노동부로부터 고용지원금 9억 20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노인들에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도 비용을 청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5800만원을 횡령한 노인요양기관 원장도 형사처벌을 받았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3월 국가 보조금 비리 단속을, 올해 2월에는 지방자치단체 복지예산 비리를 단속하라고 일선 청에 각각 지시해 전국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해고처분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 사례 버스운전기사 A씨는 막차운행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됐다. A씨는 비록 막차운행 지시를 거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고, 비위 정도가 더 심한 다른 기사에게는 가벼운 징계를 내렸으면서 유독 자신한테만 해고처분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Q A씨가 구제받을 수 있는 법적 수단은 무엇이 있을까. A 근로기준법 23조 1항은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통상 근로자의 비위로 인한 해고나 질병 등으로 근로계약상의 근로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의 해고, 근로기준법 14조가 규정하고 있는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 등은 정당한 해고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라고 해도 그 비위의 정도가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중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판례는 해고의 법적 효과를 무효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부당하게 해고당한 근로자는 우선 법원에 민사소송으로 해고무효확인 및 소급임금을 청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구제방법이 된다. 부당해고의 경우 사용자의 잘못으로 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근로자가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해고 기간 동안 근로를 했더라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전부를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해고된 뒤 여유시간을 이용해 다른 직장에서 수입을 얻었다면 그 수입은 공제하되 휴업수당에 해당하는 평균임금의 70%를 초과하는 금액에서만 공제가 허용된다. 일반적으로 해고가 무효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소급임금만 지급받게 되지만, 해고가 건전한 사회통념에 비추어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불법행위로 인정돼 위자료를 받을 수도 있다. 해고무효확인소송을 통해 무효가 확정됐는데 회사 쪽이 근로자를 복직시키지 않는 경우에도 위자료가 인정된다. 또 임금이 유일한 생활원천이라서 해고로 인해 근로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판결이 있기 전이라도 임금지급가처분이나 지위보전가처분과 같은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법원을 통한 구제 외에 노동위원회를 통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근로자는 해고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수 있으며, 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재심판정에 불복하는 근로자나 사용자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피고로 해 행정소송으로 재심판정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부당해고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노동위원회는 보통 원직복직과 소급임금의 지급을 명하게 되는데 이 구제명령은 사용자에게 공법상의 의무만을 부담시킬 뿐 민사집행절차에 의해 의무의 이행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에 2007년에 개정된 근로기준법은 확정되지 않은 구제명령이라고 해도 사용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확정된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사용자는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부당해고를 당한 근로자가 복직을 원하지 않는다면 금전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노동위원회는 근로자가 해고기간 동안 계속 일했더라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이상의 금품을 지급하라고 사용자에게 명할 수 있다. 정진경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反부패 청정지대를 가다] (하) OECD 반부패과장 인터뷰

    [反부패 청정지대를 가다] (하) OECD 반부패과장 인터뷰

    │파리 임주형특파원│“한국이 기업의 부패를 막기 위해 여러 제도와 장치를 마련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뇌물을 준 기업에 대한 벌금형은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999년 ‘뇌물방지협약(Anti-Bribery Convention)’이라는 획기적인 협약을 발효했다. 당시 전 세계 기업들은 외국과 계약을 체결할 때 그 나라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게 관례였는데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회원국에 촉구한 것이다. OECD에 따르면 국제상거래 총 규모의 약 15%는 뇌물비용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OECD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협약을 발효했다. OECD의 협약에는 우리나라도 가입했고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을 특별법으로 제정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OECD 사무국에서 만난 파트리크 물레트 반부패과 과장은 “한국은 특별법 제정 이후 7번에 걸쳐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기업을 처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물레트 과장은 그러나 “지난 2006년 한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몇 가지 부분은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물레트 과장이 가장 구체적으로 지적한 사항은 뇌물을 준 기업에 대한 처벌이 미흡하다는 것. 국내의 한 건설업체는 미8군과 총 24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40만달러의 뇌물을 줬다가 적발됐는데, 이 기업이 낸 벌금은 8만 5000달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물레트 과장은 “사장에 대한 형사처벌은 강했지만, 이 정도 수준의 벌금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뇌물을 주는 것에 둔감한 것은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뇌물공여지수(BPI·기업이 공사나 계약을 따기 위해 외국에 뇌물을 제공하는 빈도)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7.5점을 획득, 함께 평가를 받은 22개국 중 14위를 차지했다. OECD는 최근 우리나라가 제정한 ‘부패재산의 몰수에 관한 법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업들의 뇌물 제공을 근절할 수 있는 제도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했다. 물레트 과장은 “한국은 지난 심사 때 우리로부터 받은 개선명령을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이른 시일 안에 개선책을 만들어 아시아 국가 중 반부패 문화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hermes@seoul.co.kr
  • 병역비리 어떤 처벌 받나

    병역비리가 드러나면 어떤 형사처벌을 받을까. 과거 병역비리 사건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은 실형을 선고, 엄하게 처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9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프로야구 선수 50여명을 병역법 위반혐의로 수사했다. 이들은 2001년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브로커한테서 받은 알부민 등 약물을 소변에 섞어 신장질환이 있는 것처럼 속여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7~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건장한 대한민국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성실하게 이행해야 할 병역의 의무를 저버림으로써 많은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고 대한민국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수형생활을 마친 야구 선수들은 공익근무요원으로도 복무해야 했다. 현행 병역법에서는 징역 1년6월 이상은 병역을 면제받지만 징역 6월~1년6월은 보충역 복무가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병역비리를 알선한 브로커인 우모(43)씨와 김모(34)씨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우씨는 2001년 10월부터 2004년 8월까지 총 44회, 김씨는 2002년 2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총 31회 허위 병역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병역면제 처분을 받으려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았더라도 이를 지방병무청에 제출하지 않았으면 병역법 위반이 아니라고 일부 무죄를 선고했다. ‘환자 바꿔치기’ 수법으로 병역 연기 및 면제를 도운 병원 방사선 기사 박모(58)씨와 의사 이모(54)씨는 2000년에 징역 2년6월과 징역 1년6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병역브로커 등한테서 수백, 수천만원을 받고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허리, 목 환자의 CT필름을 병역의무자에게 제공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신종 플루로 인해 기업 현장에서 ‘신종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사측은 감염 의심 직원에 대해 무급휴가를 보내려 하고, 직원은 월급이 깎일 것을 우려해 거부한다. 신종플루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등은 월급을 제때 못주거나 감원에 나설 조짐이어서 이래저래 심란한 추석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노무사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의심 근로자를 강제로 무급휴가 보낼 수 있는지를 묻는 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보험사는 콜센터 직원들에 대해 여름휴가 때 해외에 다녀온 경우 1주일간 휴가를 더 사용토록 했다. 신종플루 잠복기가 지나 발병 여부가 확인된 직원만 출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측은 나란히 앉아 전화를 하는 콜센터 업무상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의심근로자에 대한 무급휴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휴가를 사용하면 급여가 줄어든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임종호 노무사는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원하지 않으면 강제 휴가를 보낼 수 없지만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회사는 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회사는 근로기준법 46조에 의거해 근로자 평균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제 무급휴가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임금 체불 등을 둘러싼 갈등도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B여행사 사장은 직원의 임금 체불 신고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영세한 여행사인지라 직원들의 동의 아래 임금을 삭감했지만 임금삭감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또 다른 여행사 이모(44) 사장은 “신종플루로 6개월 이상 여행객 모집을 못해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석은 다가오는데 직원들의 눈을 마주치기가 두렵다.”고 털어 놓았다.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정리해고를 예고한 곳도 있다. C물놀이 공원 총무부장은 “성수기인 여름에도 손님이 없었고, 주말 가족단위 손님도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리해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해 관광, 연수 업체 등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서비스업종의 체불임금이 지난해 8월 360억원에서 올해 8월 525억원으로 45.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檢, 포르노 저작권침해 수사 않기로

    미국과 일본의 포르노물 제작업체가 국내 누리꾼들을 저작권침해 혐의로 무더기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음란물 유포 행위는 계속 수사한다. 대검찰청 형사부는 18일 해외 포르노물 제작업체가 국내 누리꾼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 수사를 중단하도록 일선 지검과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새 지침에 따르면 지난 8월 3차례 이상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인터넷에 포르노물을 유포했을 때 처벌키로 한 기존의 기준은 그대로 유지하되 저작권법 위반이 아닌 정보통신망의 이용 및 촉진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만 적용된다. 특히 상습성과 이득을 얻을 목적이 없이 해외 포르노물을 인터넷에 퍼뜨린 19세 미만 청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소병철 대검 형사부장은 “해외 포르노물이 저작권 보호 대상인지 판단하지 않았으며 고소인들이 제출한 영상물들이 예상보다 수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새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노 업체의 대량 고소에 따른 수사는 현행법상 불법인 포르노 유포를 오히려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판단했고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일회성에 가까운 유포 행위를 한 경우까지 형사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작업체의 법률대리인은 “고소인 측의 의견을 아직 듣지 못했지만 음란물 유포 고발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방침에 대해 저작권법 수사 중단이 아쉬울 수 있지만 음란물 유포 수사는 진행되기 때문에 제작사들의 입장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과음 다음 날도 운전해선 안돼/서울 금천서 교통안전계 이한상

    올해 10월2일부터는 음주운전에 대한 형사처벌이 2년에서 3년 이하의 징역으로, 벌금도 500만원 이하에서 10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의 주요 원인이 음주운전으로 드러난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음주운전 사고는 언론 매체를 통해 숱하게 접하고 있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단속현장에서 겪은 사연 하나를 소개한다. 얼마 전 관내에서 단속을 했다. 적발된 운전자는 음주 후 22시간이나 지났는데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8%에 달해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그는 술을 마신 지 하루가 지나 음주단속에 걸릴지 생각도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에 이른 만큼 처벌을 면할 수 없다. 물론 음주 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단속에 걸린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전날 과음했다면 이튿날 아침 신중을 기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서울 금천서 교통안전계 이한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