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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국방 “北 내부 심상찮다”

    金국방 “北 내부 심상찮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20일 “북한이 내부적으로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북아미래포럼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국방개혁 방향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북한 내부의 이상기류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중동에서 일고 있는 재스민 혁명(민주화 운동)이 북한에 유입될 것인지, 그럴 입지 조건이 되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북한의 내부 통제체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일 군사관계와 관련, “군사지원협정 체결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한·미·일 3각 동맹의 형태가 나오게 되면 한반도의 전략적 입지상 약간의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보며 그런 동맹의 구축은 현재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최근 해병대 총기 사건에 대해 “해병대는 원래 맞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한 구태 행위는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구타나 가혹행위, 집단 따돌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병사간 명령·지시 엄중문책

    왜곡된 병영문화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김관진 국방장관이 분대장과 조장을 제외한 병사들 사이에 명령과 지시를 할 경우 엄중문책하라는 지시를 이번 주 중 전군에 내린다. 해병대 총기사건 등 최근 잇따른 군 내 사건·사고로 드러난 구타·가혹행위·집단 따돌림 등을 금지하는 병영생활 행동강령도 국방부 최고 행정규칙인 훈령으로 법적 구속력을 부여해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19일 “국방부 장관 명의로 전군에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지시할 것”이라면서 “지시 형태의 공문은 유효기간이 2년으로 한시적이어서 앞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방부 훈령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의 지시에는 ▲병사 사이에 명령·지시를 한 경우 엄중 문책 ▲구타·가혹행위자는 엄중한 형사처벌과 징계 ▲집단 따돌림 등의 주모자와 적극 가담자 처벌 ▲병영생활 행동강령 위반 사실 인지시 신고 의무 ▲위반 신고자 비밀 보장과 피해자 보호조치 등의 위반자 처리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또 국방부가 준비 중인 행동강령에는 ▲지휘자(병 분대장, 조장 포함) 이외의 병(兵) 상호간은 명령·복종관계가 아니다 ▲병의 계급은 서열관계를 나타내며, 병 상호간에는 명령·지시를 할 수 없다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폭언 모욕) 및 집단 따돌림, 성 군기 위반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금지한다는 등 세 가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행동강령이 2003년 만들어진 육군의 병영생활 행동강령과 매우 비슷해 “군에 대한 안팎의 비난이 일자 급히 준비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육군 규정과 다른 점은 병 상호간은 명령 및 복종관계가 아니라는 내용 등을 새로 담아 병사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규정했다는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함바비리’ 이길범 징역 1년6개월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는 12일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에 연루돼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3000만원, 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 전 청장이 30여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성실하고 정직하게 공무를 수행했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공직자이지만 해양경찰청장 자리는 누구보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강조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인사 대상자와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 등에게서 받은 금액이 3300만원에 이르는 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점, 형사처벌의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5∼6월 세 차례에 걸쳐 유씨에게서 여수 해양경찰학교 건설현장 식당을 수주할 수 있게 강모(58) 전 여수 해경서장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 전 청장은 앞서 2009년 12월 당시 강씨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檢, 김해수 전 靑비서관 영장…김광수 원장 구속기소

    檢, 김해수 전 靑비서관 영장…김광수 원장 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청와대 정무1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에 대해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사장은 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인허가 청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측 브로커 윤여성(56·구속기소)씨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인천 계양갑)로 출마하면서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6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9월, 자택 부근 노상에서 부산저축은행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으로부터 “대전저축은행을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도록 도와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4년 2월과 10월, 각각 상호저축은행법 위반과 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벌금 4000만원을 선고받아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상 대주주 적격(최근 5년간 벌금형 이상에 해당하는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을 것) 미비로 인수가 불가능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원장은 이 제한을 ‘형사처벌 후 3년이 경과하면 인수 적격이 있는 것’으로 완화해, 부산저축은행이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음주운전 단속기준 0.05 → 0.03%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되고 과속운전 범칙금이 두 배로 오른다. 또 야간 보행 사고를 막기 위해 횡단보도가 밝아진다. 국토해양부는 2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7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 비전과 추진과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 계획에는 과속 등 중대법규 위반자에 대한 범칙금 및 벌점 등을 선진국 수준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시속 40㎞를 초과하는 과속운전의 경우 범칙금을 두 배 인상한다. 승용차의 경우 현재 9만원에서 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18만원까지 올린다는 게 국토부 방침이다. 시속 60㎞ 초과 시에는 면허정지 또는 면허취소(3회 이상) 등의 조치에 들어간다. 음주 단속 기준도 현재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된다. 음주운전자에 한해 ‘음주 시동 잠금장치’를 장착,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1995~2010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140% 늘었지만 속도위반 범칙금은 시속 20~40㎞ 초과 시 6만원, 40㎞ 초과 시 9만원이 유지됐다. 이 같은 액수는 시속 40㎞ 초과 시 각각 280유로(약 43만원), 3만 5000엔(47만원)의 벌금을 매기는 독일, 일본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또 보행자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자동차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는 구역을 확대하고 야간 보행자 사망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의 조명시설도 강화한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기 조종사에 대한 음주운항 조항도 강화한다. 먼저 항공기 조종사 등 항공종사자(객실 승무원 포함)의 음주단속 기준을 0.04%에서 0.03%로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음주운항 시 자격정지 30일의 행정처분만 받았지만 앞으로는 형사처벌까지 받도록 항공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교통사고 대성 책임” 대성 불구속 기소

    “교통사고 대성 책임” 대성 불구속 기소

    교통사고 논란을 일으킨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22·본명 강대성)이 불구속 기소된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갖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경찰 조사 등을 종합해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피해자 현모씨가 대성이 운전하는 차량에 치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불구속 기소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피해자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는 결론이 나온 만큼 대성에 대한 형사처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통사고 사망사고나 속도위반사고의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3조1항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경찰은 피해자 현씨가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86%에 이르는 만취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가로등 지주에 부딪혀 도로에 굴러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택시 운전자인 김모씨가 현씨를 발견하고 정차한 상황에서 대성이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현씨와 택시를 잇따라 친 것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현씨가 ‘다발성 손상’을 입었고 이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씨의 몸에 나타난 상처들이 워낙 많아 대성 차량과의 사고와 가로등 충돌 사고의 흔적을 명확히 구분하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측은 “대성 이전에 현씨를 친 차량이 있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했지만,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성은 지난 5월31일 새벽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서 도로에 이미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씨 및 앞에 정차 중이던 택시와 잇달아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직비리 후폭풍]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공직자 처벌실적 반영

    국민권익위원회가 올 연말 발표되는 201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각 기관의 부패 공직자 처벌 실적을 점수화해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2005년 처음 논의가 시작된 뒤 6년여 만에 전격 도입되는 것으로, 정부가 공직사회에 대한 고강도·전방위 감찰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특단의 조치’여서 더욱 주목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16일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 결과와 국민 정서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패와 비리를 저질러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은 공직자의 숫자와 죄질 등을 점수화해서 올해부터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통상 비리 발생부터 적발 및 조치까지 2년여의 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 2009년과 2010년에 최종적으로 조치가 이뤄진 부패 사례를 올해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권익위가 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징계 자료, 형사사법정보시스템상의 법원 판결 기록 등 세 분야에서 자료를 수집해 교차분석하고 누락되는 부분은 권익위가 직접 기관에 요청해 받아 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의 숫자, 직급, 부패유형 등이 항목별로 점수화된다. 직급이 높은 공직자일수록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단순 알선인지, 뇌물수수인지 등 부패의 내용도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한 금품의 경우 금액도 문제가 되고, 조치의 수위도 청렴도 점수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자율적인 내부감찰 위축을 막기 위해 외부기관에 의해 적발된 부패와 비리만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권익위는 또 중장기적으로는 학계·언론계 등 전문가와 일반국민의 인식을 조사해 청렴도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막연한 인식 조사가 실제 청렴도에 근접하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發 쇄신 회오리 재계 몰아치나

    삼성發 쇄신 회오리 재계 몰아치나

    #사례1 최근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 A사에서 ‘잘나가던’ 상품기획자(MD)가 파면됐다. 파면 직전에 우수 사원으로 사보에까지 실렸던 직원이었다. 그러나 이 MD는 지난해 말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패션용품을 납품받고, 이를 다시 매장에서 중소기업이 되사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기획한 상품이 완전 판매되면 회사에서 지급받는 1억원 정도의 성과급에 눈이 멀어서였다. 결국 해당 중소기업은 억울함을 유통업체에 호소했고, MD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사례2 3년 전 대형 건설사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견 건설업체 B사의 한 부장급 팀장이 10억원 정도의 회사돈을 사실상 ‘횡령’한 게 들통 났다. 프로젝트를 위해 사들인 대형 부지의 기존 건물 철거 과정에서 철거업체와 짜고 비용을 부풀린 뒤, 이를 다시 철거업체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행’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 없이 사표를 내는 것으로 사건이 흐지부지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질타하고 ‘청렴 경영’을 재차 강조하자 각 계열사가 사이버 감사팀을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기존 윤리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10일 삼성테크윈 일부 임직원의 비위 사실이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의 감사에서 적발돼 최고경영자(CEO)가 그만두는 사태가 알려진 뒤 삼성 계열사의 사이버 감사팀에 협력업체의 부정사례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는 사이버 감사팀 인원을 보강하고 윤리강령이나 행동규범을 위반했는지 철저하게 파헤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02년부터 사이버 감사팀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도 감사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사이버 감사팀에 지난 3년간 접수된 제보는 ▲2008년 323건 ▲2009년 417건 ▲2010년 472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중 임직원 부정과 관련된 사항은 13% 정도다. 한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당분간 외부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면서 “일탈행위를 한 임직원에 대한 각 계열사의 중징계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내부 단속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건설, 유통 등 그동안 협력업체와의 문제가 많다고 지적됐던 업종의 기업들이 내부 감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건설업계도 분주하다. 대우건설 윤리감사팀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제보자 보호를 원칙으로 한 내부고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 임원은 “지금까지 임원들이 개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데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넘어갔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삼성발 감사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충격 요법이 아닌 그룹 및 각 계열사에서 독립성을 부여받은 진단 조직인 ‘LG 정도경영TFT’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감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 공기업 시절에는 (협력사와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겠지만 1998년 민영화 시작 이후 명절선물 안 받기 운동, 축하란 기부 등 우리 식의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국내 10대 기업 관계자는 “최근 삼성의 문제가 밖으로 터뜨려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인지 모르겠다.”면서 “내부 긴장감 조성을 통해 재계에 대한 정부의 압박을 무마하고, 후계 승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오리온 비자금’ 이화경사장 소환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6일 오후 담철곤(56·구속) 그룹 회장의 부인 이화경(55)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사장을 상대로 그룹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의 역할, 비자금 사용처, 또 다른 관련자의 유무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담 회장 자택에서 발견된 10억원대 미술품과 비자금과의 관련성 여부도 조사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비자금 조성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하고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남편인 담 회장의 구속으로 영장 청구보다는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검찰은 앞서 100억원이 넘는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다른 용도로 쓴 혐의로 지난달 26일 담 회장을 구속했다. 이 사장은 동양그룹 고(故) 이양구 창업주의 둘째딸로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오리온의 지분 1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생 때려죽인 12세 소년 ‘최연소 종신형’ 논란

    동생 때려죽인 12세 소년 ‘최연소 종신형’ 논란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생후 2년 된 친동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12세 미국 소년이 미국 형사처벌 역사상 최연소로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 지역에 사는 크리스티안 페르난데스(12)는 지난 3일 14일(현지시간)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남동생 데이비드 갈라리고(2)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 두 형제의 어머니 비아넬라 수사나(25)가 집에 도착했을 때 갈라리고는 이미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갈라리고를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피를 닦은 뒤 얼음찜질을 해주다가 2시간 만에야 병원으로 옮겼다. 의료진이 살펴본 갈라리고의 상태는 심각했다. 두개골이 골절이 됐으며 뇌출혈도 상당했던 것. 갈라리고는 의식이 돌아오지 못한 채 입원 이틀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수사나가 “다친 아이를 곧바로 병원에 데리고 왔으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경찰에 증언했다. 페르난데스는 청소년이지만 동생을 때려 숨지게 한 1급살인 혐의로 성인법정에 섰다. 사건을 담당한 앙겔라 코리 검사는 “피고의 폭력성을 감안할 때 청소년이 아닌 성인과 똑같은 처벌을 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소년 범죄로 인정받을 경우에는 페르난데스가 21세가 되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다. 검사 측은 “이 어린 ‘남성’으로부터 공공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월 페르난데스가 갈라리고의 다리를 부러뜨렸던 사실도 공개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가 홀로 동생을 돌보도록 한 어머니에게도 살인방조혐의로 기소했고, 그녀는 9월에 법정에 선다. 잠재적 공격성을 제어하고 다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린 범죄자라도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적지 않은 이들은 “아직 페르난데스가 어린 만큼 충분히 계도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종신형은 가혹하다.”고 입을 모이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의 변호인단은 페르난데스가 불우한 가정문제로 제대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채 폭력성을 갖게 됐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미성년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페르난데스에게 양아버지가 오랫동안 신체적 학대를 가했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페르난데스의 눈앞에서 아버지가 총기자살을 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저축은행 로비 파문] 한나라 ‘강공모드’

    한나라당이 1일 전·현 정권의 비리 의혹으로 번진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당 지도부가 6월 임시국회 중 국정조사를 약속한 데 이어 친이(친이명박) 직계 의원들은 ‘특검’ 카드까지 빼들었다.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폭로전에 뛰어들어 ‘전 정권’ 책임론을 부추겼다. 장제원 의원 등 16명이 발의한 ‘부산저축은행 등 비리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은 저축은행 내부 비리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정조준했다. 수사 대상에는 부산, 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 보해, 도민상호, 삼화 저축은행 등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8개 저축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특검법안은 특별검사 1명, 특별검사보 3명, 특별수사관 40명 이내로 특검을 구성하고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되 1차로 30일, 2차로 15일 이내에서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법안 발의에는 은진수 감사위원의 비리 혐의, 정진석 정무수석 연루설 등 현 정권 인사들에게 집중된 의혹을 전 정권의 부실 정책 입안 책임으로 돌려놓겠다는 속내가 담겼다. 한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제2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특혜, 노무현 정부 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용인 특혜가 저축은행 비리의 출발점”이라면서 “부실 정책 입안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부터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의 한계,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도 특검법 발의의 한 이유가 됐다. 장 의원은 “국정조사는 형사처벌을 전제로 하지 않아 국민의 공분을 해소하기 부족하고 정치공방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중수부 폐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정치권을 고려한 축소수사가 되거나 실적을 고려한 과잉수사가 될 우려가 있다.”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장외 공세도 이어졌다. 신지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황식 국무총리가 감사원장 재직 시 ‘오만군데서 압력을 받았다.’고 했는데,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쪽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승덕 의원도 “(전 정권의)저축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도 부산저축은행의 (호남)인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법의학자가 말하는 빅뱅 대성 교통사고 부검의 2대 핵심은

    법의학자가 말하는 빅뱅 대성 교통사고 부검의 2대 핵심은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인 강대성(22·예명 대성)씨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부검이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됐다. 국과원은 숨진 현모(30)씨의 부검결과를 다음주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 결과에 따라 강씨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검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의학계는 부검에서 규명해야 할 사안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 먼저 피해자가 입은 치명상이 어디에서 비롯됐느냐는 점이다. 김광훈 부산대 법의학연구소장은 “사망자의 몸에 난 치명상이 1차, 2차 사고 중 어디에서 생겼는지를 가려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몸에 남은 상처의 종류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의견이다.  현씨가 1차 사고차량에 의해 치명상을 얻었다면 그의 몸에는 도로나 기타 구조물에 부딪치면서 생긴 두개골 골절 또는 뇌 좌상(충격으로 인한 뇌출혈) 등이 남아 있기 쉽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목이 꺾인 경부손상이 나타날 경우도 1차 사고를 사인으로 보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골절 등이 없이 역과손상(轢過損傷·자동차 바퀴가 사람을 타고 넘으면서 생기는 상처)만 있다면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1차 사고자와 강씨가 낸 역과손상이 혼재할 경우 치명상의 원인 제공자가 누군지 알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지 못했고, 덜컥 넘어가는 느낌이 나서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강씨의 진술로 미뤄볼 때 강씨가 역과손상을 입혔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두 번째는 현씨의 몸에 생활반응(生活反應)이 있었는지 여부다. 법의학에서 생활반응이란 ‘특정 충격에 대해 살아 있는 몸이 보이는 반작용’을 말한다. 최영식 국과원 수석법의관은 “같은 흉기에 찔리더라도 살아 있는 몸이 보이는 반응과 죽어 있는 몸이 보이는 반응이 다르다.”면서 “심장박동에 따라 몸속 혈류량이 달라지는 것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최 법의관은 “만약 죽은 피해자가 강씨의 차에 부딪히기 전 이미 숨이 끊겼다면 멍의 크기나 출혈량도 살아서 사고를 당했을 때보다 작아진다.”면서 “단, 부검이 모든 것을 말해 줄 수 없는 만큼 이번 사건은 시신의 위치, 옷에 남은 증거, 사고 차량에 남은 미세 증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다중 교통사고는 원인이 쉽게 규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건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의학계 관계자는 “1차 사고와 2차 사고 간에 시간 차가 크지 않다면 어떤 원인이 더 치명적이었는지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도 “사망원인이 100% 먼저 사고낸 차량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과거 판례 등을 볼 때 2차 사고자인 강씨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빅뱅 대성 차에 치여 죽었나? 이미 숨져 있었나?

    빅뱅 대성 차에 치여 죽었나? 이미 숨져 있었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누가 죽였나.”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22)씨가 31일 새벽 승용차를 몰다 차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음주는 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씨는 당시 1차 사고로 차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시점이 오토바이 운전자가 절명한 상태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부상 상태에서 강씨의 차량에 받혀 숨진 것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를 친 뒤,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쓰러진 현씨를 살피던 택시기사 김모(44)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규정 속도를 넘긴 시속 80㎞로 달리다 차로에 쓰러져 있던 현씨를 발견하지 못해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 직전 이곳을 지나다 쓰러져 있는 현씨를 발견한 택시 운전사 김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차를 세웠다가 강씨의 차에 자신의 차량 후미를 받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현씨는 헬멧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핵심은 강씨가 현씨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 아니면 강씨가 치기 전에 현씨가 이미 사망했는지 여부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형사처벌의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씨 사망 시점이 정확하지 않다. 강씨 차에 받혀 사망했다면 과실치사로 처벌받지만 그 전에 발생한 사고로 이미 숨진 상태에서 강씨 차에 다시 치였다면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교통사고 분석과 정밀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 있던 현씨의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또 현씨의 사망 원인과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현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는 일주일 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덜커덕하는 느낌이 들어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를 통해 택시기사 김씨와 강씨의 진술이 당시 상황과 일치함을 확인했으며, 강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드러나는 저축은행 비리 고리] “저축銀 부적격 대주주 퇴출”

    금융위원회가 올해 하반기부터 부적격 저축은행 대주주를 가차 없이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주기적으로 적격성 심사를 엄격하게 운영해 부적격 대주주를 과감히 퇴출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대주주 475명의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 가운데 중대형 저축은행 67곳의 대주주 294명을 추려 적격성 심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임직원 이외에 대주주와 불법행위 관계자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직접 검사·조사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불법행위 대주주에 대한 과징금 부과 규정을 신설하고 형사처벌 수준을 현재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행정적·사법적 제재 수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업정지 전 예금 부당 인출과 관련해서는 “금융실명법과 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 위반자에 대해 엄중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 임직원과 대주주가 특정인에게 영업정지 예정 사실을 비롯한 미공개 정보를 누설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도록 법개정을 하겠다.”고 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예금 부당인출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미흡했고 국민적 실망을 안겨 드렸다.”면서 “최근 직원들마저 잇달아 비리사건에 연루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NS의 딜레마] 정보 과다요구 제한 강력한 형사처벌 병행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댓글의 문제점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처벌강화’ ‘서비스 제공자의 각성’ ‘교육 활성화’ 등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재완 한국외대 법대 교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네티즌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사회 분위기를 보면 새로운 수단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있어서, 사이버모욕죄 같은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기존에 있는 법을 통한 강력한 처벌로 인터넷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주에는 인터넷상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이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이 명예훼손을 당했을 때 민사소송 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도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종락 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교수는 “페이스북 등 SNS가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신상털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나의 출신학교를 알려야 다른 사람의 출신학교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개인 정보를 과다 노출하게 만드는 서비스 업체가 문제”라면서 “포털에서 개인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가 쉽게 검색되는데도 걸러내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업체 또한 문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진보넷 장여경씨는 인터넷 윤리 등의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이 타인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보인권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부패’신고 4명에 3억8000만원 보상

    ‘부패 행위 신고하고 억대의 보상금을’ 국민권익위원회는 도로 공사용 토사 반입비를 허위로 청구해 32억여원을 부당 수령한 부패행위를 신고한 A씨에게 2억 99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부패행위 신고자 4명에게 보상금 3억 8000여만원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로 낭비됐던 예산 37억 7000여만원이 절감됐다고 권익위는 덧붙였다. A씨는 B건설회사가 시공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토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공사장 인근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 등에서 나온 질 낮은 모래를 가져다가 마치 지정된 토석채취장에서 반입한 것처럼 꾸며 기성금을 받아냈다는 내용을 신고했다. 이 신고로 한국도로공사는 예산 32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해당 건설회사는 3개월간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는 제재를 받게 됐다. 권익위는 또 건설회사가 모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모공원 건립 공사를 발주받아 시공하면서 실제 공사에 필요 없는 자재를 부풀려 계산하는 방법으로 약 2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비리를 신고한 B씨에게도 505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횡령한 공사대금은 전액 환수됐고 공사편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 2명이 파면 등 중징계 조치됐다. 현장소장 등 4명은 징역 등 형사처벌을 받았다. 보상금 2800여만원을 받는 부패신고자 C씨는 D건설회사가 E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발주받은 구제역 발생 지역의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상수도시설 설치 지원 공사를 시공하면서 설계와 달리 부실하게 공사한 후 허위로 준공내역서를 제출해 기성금 1억 6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을 권익위에 신고했다. C씨의 신고로 편취금 전액을 환수할 수 있었고 회사 대표 등 18명은 사기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스트립댄스 추면 석방”…멕시코 경찰 성추행 파문

    “스트립댄스 추면 석방”…멕시코 경찰 성추행 파문

    멕시코 경찰이 체포한 여자 마약사범에게 석방을 조건으로 알몸 댄스를 추게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옷을 벗은 여자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며 성추행을 서슴지 않은 경찰은 15명 전원 직위해제됐다. 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지난달 15일 터진 사건이 인터넷에 동영상이 뜨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유투브에 뜬 동영상을 보면 티후아나 경찰은 조사실에서 한 젊은 여자에게 옷을 벗고 스트립 댄스를 추라고 한다. 여자는 강요에 못이겨 하나둘 옷을 벗으며 춤을 춘다. 여자를 무릎에 앉히고 몸을 만지는 충격적인 장면도 나온다. 조사실 벽을 등지고 줄지어 서 있는 경찰들 사이에선 휘파람과 환호가 터진다. 동영상은 유투브에 오른 뒤 하루 새 조회수 5만 건을 돌파했다. 티후아나 시와 경찰이 부랴부랴 실시한 조사 결과 여자는 한 남자와 함께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문제의 경찰들은 남자를 검찰에 넘긴 뒤 여자에겐 석방을 조건으로 “멋진 쇼를 보여주면 풀어주겠다.”고 뒷거래를 제안했다. 멕시코 당국은 아직 사건에 연루된 경찰의 형사처벌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학교 돈=쌈짓돈’ 관행 철저히 뿌리뽑아야

    검찰에 구속기소된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은 ‘학교 돈=쌈짓돈’이라는 사학비리의 전형을 보여줬다. 명지학원 소속 학교 자산을 멋대로 빼내 부도 위기에 몰린 명지건설의 빚을 갚는가 하면 직원들의 기금에까지 손을 대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기소장에 특정된 금액만 무려 25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사상 최대 규모의 사학 비리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대학생들은 학비 조달을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말문이 막힐 뿐이다. 검찰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재직한 유 전 이사장은 학교법인을 한낱 구멍가게 정도로 간주해 맘대로 주물렀다. 단적인 예로 2007년 명지학원 소유의 명지빌딩을 매각한 대금 가운데 1735억원을 부도에 직면한 명지건설에 무담보로 지원해 손해를 끼쳤다. 그러고도 유 전 이사장은 “연대보증 채무를 진 명지건설이 부도나면 개인파산과 형사처벌은 물론 경영권까지 잃을 것을 우려해서”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자질 자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유 전 이사장의 비자금 사용처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독 소홀 여부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사학 비리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사학 재단의 부패와 전횡은 학교 재정 및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피해는 애꿎게도 학생들이 떠안게 된다. 사학의 자율성도 보장해야 하지만 투명성과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의 보다 세밀한 정비가 요구된다.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개방형 이사제 등 나름대로 법적 장치가 있으나 사학 비리가 끊이질 않는 것을 보면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유 전 이사장의 비리는 특히 철저한 견제 장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교육당국은 앞으로 일벌백계를 통해 사학 비리 연루자가 다시 학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
  • 물수건 세탁공장 15곳 유독성 폐수 무단 배출

    서울에 있는 위생물수건 세탁공장 15곳이 유독성 폐수를 하수도에 함부로 흘려보내다 적발됐다. 특히 식당과 주점 등에 납품한 물수건에서는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주택가 등에서 영업하는 세탁공장에 대해 수사를 벌여 14개 업체 사업주를 형사처벌하고, 1개 업체를 행정 처분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업체들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업체들은 폐수 정화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특정수질유해물질 및 중금속 등을 포함한 폐수를 많게는 배출 허용기준의 38배를 초과해 방류했다. 이 중 4개 업체는 뇌 질환과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을 함유한 폐수를 흘려보내기도 했다. 시는 업체들이 세탁한 물수건에 대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가 모든 물수건에서 검출됐다. 강석원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이들 업체가 유독물질인 가성소다와 강산(强酸)인 수산(옥살산)을 사용해 물수건에 묻은 찌든 때와 녹물 등을 세탁했다.”면서 “여름철에 시민들 물수건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규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檢, 부산저축銀 은닉재산 환수 나선 까닭은

    검찰이 극히 이례적으로 전담팀까지 구성해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 등의 은닉 재산을 적극 환수하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심장하다. 먼저 수사패러다임의 변화가 감지된다. 범죄자를 찾아 형사처벌하는 것이 그동안의 수사관행이었다면, 피해자들의 피해를 어느정도 회복하는 차원으로까지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범죄자를 찾아 형사처벌하면 피해자들의 속은 시원하겠지만 실질적인 피해회복은 되지 않는다.”며 환수에 나선 배경을 말했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수십년간 한 푼, 두 푼 모아 맡긴 예금이 모두 날아갈 처지에 놓인 서민들이어서 이들을 실질적으로 위하는 데서 한때 폐지론에 몰렸던 중수부의 존치 이유를 찾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우 기획관은 “이번 사건은 피해 회복의 리딩케이스(Leading Case)로 삼겠다.”며 “수백억원을 숨긴 범죄자들이 몇 년 감옥 생활을 하고 나와서 떵떵거리며 살겠다는 인식을 바꾸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예금보험공사의 그간 ‘책임재산 환수’ 성과가 ‘시원찮기’ 때문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조성한 차명계좌 등을 낱낱이 추적해 비자금 등 은닉한 자금을 파악하고, 향후 예보가 은닉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때 자료 제공 등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예보가 책임재산 환수 작업을 벌일 때는 예금자보호법 제21조 4항이 규정한 ‘일괄금융 조회권’을 활용했다. 횡령이나 배임 등 불법을 저지른 금융기관 관계자의 모든 금융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이다. 예보는 또 예금흐름조사를 통해 부실 금융기관 책임자의 차명계좌나 부동산 은닉 재산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예보가 실제로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재산을 환수한 경우는 많지 않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예보가 200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 부실 책임자에게 환수한 재산은 86억원에 그쳤다. 이들 부실 책임자의 귀책금이 1조 5677억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환수율이 0.5%에 불과하다.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에 검찰이 나선 것이다. 검찰은 축적된 검은 돈 추적 노하우와 수사권을 활용, 비자금과 부동산 은닉 재산 등을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그룹 차원에서 170여개의 차명계좌를 파악했으며, 이들 계좌와 거래한 다른 금융기관 계좌까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가짜 주주’를 내세워 이들 계좌로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겨간 사실을 확인,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은닉 재산이 확인되는 대로 예보에 통보해 일단 가압류 조치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예보에 제공하는 등 향후 소송 진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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