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형사처벌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일산화탄소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맞춤형 보육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재정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학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38
  • 직원 처방 한약 빼돌려, 300억어치 판 한방병원

    직원 처방 한약 빼돌려, 300억어치 판 한방병원

    40명이 넘는 직원들이 연평균 1000만원 이상의 의약품을 처방받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린 유명 한방병원과 병원장이 적발됐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공진단 등 인기 한약을 300억원 이상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2022년 말부터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유명 한방병원의 한방의약품 불법판매 행위를 수사해 병원장과 직원 등 총 49명을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관할 검찰청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한방병원은 최근 7년간 공진단을 비롯한 인기 한약 6종을 300억원어치 이상 처방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직원 처방이었다. 직원들은 병원 택배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이를 팔아넘겼다. 한 의사는 자신이 1000일분의 약을 처방받은 경우도 있었고, 명절 등 할인 기간에는 이런 식으로 처방받아 물건을 넘기는 경우가 급증했다. 병원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이 이 같은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눈감아 줬다. 한의사를 포함한 직원 중 2016년 이후 연평균 1000만원 이상 의약품 처방을 받은 사람은 43명이나 됐다. 이들이 팔아넘긴 한약만 12억원어치가 넘는다. 개인이 처방받은 의약품이라도 이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은 불법판매 행위에 해당해 약사법 또는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의료인에게는 관할 행정청에서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도 내려진다. 직접 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한의사와 직원 43명을 비롯해 불법판매를 방조하고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한 전현직 병원장과 불법 제조 담당 팀장 등이 함께 입건됐다. 또 해당 병원은 한방의약품을 대량 제조하면서 보건소에 신고된 원 처방 한약재 대신 식품용 재료를 사용하거나 한약재를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 국민의힘,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 내기로…“도민 열망 반영”

    국민의힘,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 내기로…“도민 열망 반영”

    국힘의힘이 4·2 재보궐선거에서 거세시장 선거구·경남도의회 창원 12선거구(회원1·2·석전·회성·합성1동)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이들 선거구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과 도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확장판결로 4월 재선거를 치른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4·2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는 6일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거제시장 선거구, 경남도의회 창원 12선거구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귀책(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공천관리위는 “지역 주민과 경남도민 민심을 청취한 결과, 집권당으로써 민생경제를 살리고 민주당의 탄핵폭주와 입법독재를 막으라는 도민 열망을 반영해 공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산시 마 선거구(기초의원)는 재·보궐선거 발생 사유와 지역 여론 수렴 결과, 무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접수 후 서류심사, 면접, 경선 등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종우 거제시장과 이장우 경남도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넘겨져 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박 전 시장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거제시장 후보자가 되고자 2021년 7월부터 10월까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 활동 등 대가로 측근 A씨를 통해 서일준 국회의원실 당시 직원 B씨와 그의 친척에게 수차례에 걸쳐 총 13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직을 상실했다. 이장우 전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행원 역할을 하는 C씨에게 차량 운전과 사진 촬영 등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대가로 150만원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는 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80만원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직 상실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고, 상고심에서 확정됐다. 양산시 마 선거구는 김태우 전 의원이 의회 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하며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피해 여성은 앞서 김 전 의원이 2022년 지난해 초까지 자신을 의원실에 불러 강제로 성추행하고 늦은 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추행하고 괴롭혔다고 밝힌 바 있다. 공천관리위는 오는 10~11일 거제시장, 경남도의회 창원 12선거구 도의원 후보 공천 신청을 받는다.
  • 남편 살해 교사하고 돈 뜯어낸 부부 ‘징역형’

    남편 살해 교사하고 돈 뜯어낸 부부 ‘징역형’

    내연녀에게 남편을 살해하라고 부추기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과 그의 사실혼 관계의 50대 아내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살인미수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7)씨와 사실혼 관계의 B(50)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이혼을 고민하는 40대 여성 C씨에게 ‘주말에 비 많이 올 때 밀어라’는 등 살해 방법을 알려주고 범행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제안을 듣고 범행을 결심한 C씨는 2021년 8월 오전 자신의 주거지인 아파트 12층에서 베란다 밖으로 남편을 밀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A씨는 범행이 미수에 그친 뒤에도 이혼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며 40대 여성에게 남편을 상해죄로 고소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C씨의 남편은 2023년 이혼 후 가정 및 사업 문제 등으로 다음 해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씨는 남편 소개로 B씨를 알게 돼 친분을 쌓았다가 B씨와 사실혼 관계인 A 씨와 내연관계로까지 이어졌다. C씨는 내연 관계가 탄로 나자 A씨 부부에게 1억 원을 건네기도 했다. A씨는 C 씨가 남편 사망 뒤 자신과 거리를 두려 하자 지난해 4월 C 씨를 감금 폭행하며 15억 원을 요구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C씨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A씨에게는 살인미수교사, 중감금치상, 무고, 촬영물 등을 이용한 강요와 협박 등 7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A씨와 B씨는 살인을 부추기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피고인들이 C씨 남편 사망에 원인을 제공했음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C씨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것은 이들 부부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얻어내기 위함이었다고 강하게 추단된다”며 “C씨 남편이 사망하면 상속재산을 취득하게 되는 C 씨에게 더 많은 이득을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살인을 교사할 동기가 충분히 있었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C씨 남편의 사망에 원인을 제공하고서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유족들은 엄벌을 강하게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남편을 살해하려 하고 거짓 고소한 C씨도 살인미수와 무고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재판부는 C씨에 대해 “배우자를 살해하려 하고 범행에 실패하자 남편을 무고해 형사처벌을 받게 했다. 심적 고통을 받던 남편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해 엄벌할 필요성이 인정되기는 한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공진단 등 한약 300억원치 불법판매 한방병원 적발

    공진단 등 한약 300억원치 불법판매 한방병원 적발

    공진단 등 인기 한약 300억원 이상 불법으로 판매한 유명 한방병원과 병원장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2022년 말부터 유명 한방병원의 한방의약품 불법판매 행위를 수사해 병원장과 직원 총 49명을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관할 검찰청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한방병원에서 마치 제약회사인 양 한방의약품을 대량 생산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에서 시작됐다. 민사국은 해당 한방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수년간의 약품 처방 내역을 확보해 분석했다. 그 결과 공진단 등 6가지 품목이 최근 7년간 300억원 이상 처방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직원 처방이었다. 민사국은 특정 약품이 일반환자보다 직원 처방이 많은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수사를 직원으로까지 확대했다. 한의사를 포함한 직원 중 2016년 이후 연평균 1000만원 이상 의약품 처방을 받은 43명을 특정해 수사한 결과, 이들은 병원 택배 등으로 지인에게 약 12억원치의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의사가 한 번에 1000일분 이상의 약을 처방한 사례, 직원들이 명절 등 추가 할인 행사 기간에만 수천만원어치의 의약품을 구매한 사례 등이 다수 적발됐다. 개인이 처방받은 의약품이라도 이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은 불법판매 행위에 해당해 약사법 위반 또는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의료인에게는 관할 행정청에서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도 내려진다. 직접 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한의사와 직원 43명을 비롯해 불법판매를 방조하고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한 전현직 병원장과 불법 제조 담당 팀장 등이 함께 입건됐다. 최원석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유사 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 발견 시 엄중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추측·가정에 의한 처벌 안 돼”… 檢 증거능력 인정 못 받았다

    “추측·가정에 의한 처벌 안 돼”… 檢 증거능력 인정 못 받았다

    압수·수색 과정서 취득한 증거물“절차 벗어나 증거능력 인정 안 돼”삼바 ‘부정회계’ 의혹 고의성 여부“위험 공시 필요하지만 은폐 아냐”檢 ‘무리수 기소’ 논란 못 피할 듯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대부분이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해서다. 여기에 명확한 물증 없이 정황만으로는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김선희·이인수)는 3일 이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서 “본안과 같이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공소사실에 대해 추측이나 시나리오, 가정에 의해 형사책임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며 무죄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제출한 주요 증거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1심 법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의 서버 등에서 확보한 전자정보에 대해 정보 선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로 판단했다. 검찰이 2심에서 새로 제출한 증거들 역시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탐색·선별 등의 절차의 존재 및 실질적인 참여권 보장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우며, 형사 사법의 정의 실현을 위해 예외적으로 증거능력이 인정돼야 할 사정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로직스의 허위공시·부정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바이오젠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이 행사되면 로직스가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는다는 사실이 주요 위험이라고 공시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회계 문제가 있긴 하지만)은폐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삼성 측의 손을 들어 줬다. 고의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8월 증권선물위원회의 로직스 제재 처분에 대해 “로직스가 2015년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이 2심에서 이를 반영해 예비적 공소사실을 추가하며 부정회계 의혹이 2심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바이오젠의 콜옵션을 의도적으로 은폐했고, 2015년에서야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해 에피스 가치를 부풀렸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가 재량을 벗어난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며 “일부 피고인이 특정한 의도를 드러내거나 문서를 조작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개입했으나 그 처리 결과는 경제적 실질에 부합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자본시장법의 부정거래 행위는 진실을 공시하더라도 다른 목적이 있었다면 부정행위가 되지만, 회계처리는 유용한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했다면 부정행위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두 회사의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 미래전략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검찰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항소심 선고 직후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피고인(이 회장)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를 권고했음에도 기소를 강행한 검찰은 ‘무리수 기소’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이후 검찰은 분식회계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증거 2000여개를 새로 제출하는 등 공을 들였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검찰은 “항소심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 상고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폭 날 죽이려 해” 9번 신고한 50대, 경찰 오자 “10년 전 일”

    “조폭 날 죽이려 해” 9번 신고한 50대, 경찰 오자 “10년 전 일”

    조직폭력배가 자신을 찾아와 살해하려 한다며 경찰에 수차례 허위 신고를 한 5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일 울산지법 형사7단독 민한기 판사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밤 112로 전화해 “지역 폭력조직원 B씨가 집에 쳐들어온다고 한다. 나를 흉기로 죽인다고 한다”고 신고했다. 막상 경찰관이 출동하자 A씨는 “조폭에게서 연락이 온 적 없다”거나 “10년 전 일”이라고 딴소리를 했다. A씨는 이날에만 9번 넘게 이런 식으로 거짓 신고를 했다. A씨가 신고한 적이 없는 것처럼 계속 말하자 경찰관은 신고 내용이 녹음된 파일까지 들려줬으나, A씨는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며 부인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 등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만 A씨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도 참작했다”고 밝혔다.
  • ‘허위사실 공표’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무효형…항소심서 벌금 500만원

    ‘허위사실 공표’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무효형…항소심서 벌금 500만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TV 토론회 등에서 ‘교수 폭행’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선 서거석(70) 전북교육감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양진수)는 21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교육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을 준용하는 교육자치법 49조에 따라 서 교육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 처리된다. 재판부는 “당시 현장에 있던 교수들의 진술과 이후 행적으로 미뤄 일방적 폭행 피해자라는 피고인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이 먼저 동료 교수를 폭행했고, 이후 그 교수가 피고인을 때려 쌍방 폭행이 일어났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은 2013년 11월 18일 오후 8시께 전주 시내 한 한식당에서 서 교육감이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며 이귀재 교수의 뺨을 때렸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서 교육감은 지난 2022년 4월 26일, 5월 13일 지방선거 TV 토론회에서 “전북대 총장 당시 이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는 상대 후보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라고 답변했다. 5월 2일 페이스북에는 “이 교수를 폭행한 적 없다”는 게시글도 올렸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적용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에 따라 TV 등 토론회 발언은 무죄, 페이스북 게시글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TV 등 토론회에서 한 답변은 상대후보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보일 뿐 적극 허위사실 표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불특정 다수가 보는 SNS(페이스북)에 폭행을 부인하는 게시글은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공약한 정책사업을 적극 추진한 점, 성과가 적지 않다는 점, 이 사건 이전 형사처벌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양형사유다”며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혼란이 상당히 컸고, 폭행 의혹을 제기한 상대후보자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점, 이귀재 교수를 일방적 폭행 가해자로 몰아 범행 부인하고 범행 무마를 시도한 점 등은 불리한 양형사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교육감 선거에서 차순위와 근소한 차이로 당선돼 이 사건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불특정다수가 보는 페이스북에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게시한 것은 선거인의 합리적인 판단에도 작지 않은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보이고 그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육감은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다. 서 교육감은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법원 상고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돈 필요해서”…무인점포서 망치로 ‘쾅쾅’ 중학생 3명 송치

    “돈 필요해서”…무인점포서 망치로 ‘쾅쾅’ 중학생 3명 송치

    현금을 훔치기 위해 망치로 무인점포 키오스크를 부수다가 발각되자 도주한 중학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대전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및 재물손괴 혐의로 A(15)군을 불구속 송치하고,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B(15)양 등 2명도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9일 0시 53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미리 챙겨간 망치로 무인 기기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 등을 훔치려다 실패하자 도망친 혐의를 받는다. 훔치는 역할은 A군이 맡았고, B양 등 나머지 2명은 가게 주변에서 망을 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절도 행각은 가게를 폐쇄회로(CC)TV로 지켜보던 업주에 의해 발각됐다. 스피커를 통해 업주가 경고하자 놀란 이들은 도주했고,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수색 작업 중 업주로부터 받은 인상착의 사진과 동일한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도로 8차선을 넘어 위험하게 도망치던 A군을 300m가량 추격한 끝에 체포했다. A군을 통해 다른 공범들도 차례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에 사용한 망치를 전날 미리 구입하는 등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던 학생들이며 모두 형사 처벌이 가능한 나이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인점포에서 이런 행위를 장난 삼아 해서는 안 되며 미성년자라도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만 14세 이상이면 검찰에 기소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무인점포 등에서의 절도는 형법 제329조에 근거해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흉기를 휴대했거나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절도를 했다면 특수절도죄가 적용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처벌이 더욱 무거워질 수 있다.
  • “전광훈은 참회하라”…기독교 장로회 성명서 발표

    “전광훈은 참회하라”…기독교 장로회 성명서 발표

    국내 기독교계 내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20일 ‘법원 난동 배후 전광훈은 참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폭력 사태를 비판하는 한편, 한국 기독교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전광훈과 절연하라고 국내 기독교계에 요구했다. 기장은 성명서에서 “소위 목사라는 전광훈은 가짜 뉴스에 근거하여 사람들을 선동하고, 사법부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공개적으로 폭동을 주문하며, 소요와 난동의 배후 노릇을 함으로 한국 기독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법치를 무너트리는 내란 선전·선동의 핵심 인물”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기장은 또 “구속심사 당일인 18일 집회에서는 ‘서부 지법에 안 나타나시는 분들 형사처벌하겠다’며 지지자들을 압박했고, 유튜브를 통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1000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 ‘사람들을 모집해 오는 교인들에 인당 5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겠다’고도 했다”며 “나아가 그는 15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근처에서 벌어진 분신 사건에 대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니까 언제든지 내가 죽을 기회를 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서 효과 있는 죽음을 해야 한다’며 죽음을 사주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기장은 이어 “전광훈 한 사람에 의해 한국 기독교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집단으로 취급받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민주주의 근간인 법질서를 파괴하는 전광훈은 국민과 한국 기독교 앞에 참회하고 사법 난동에 책임질 것, 한국 기독교는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한국 기독교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전광훈과는 어떤 관계도 절연할 것, 경찰과 검찰과 법원은 이번 서부 지법 난동의 주동자와 배후를 철저하게 밝히고 엄벌할 것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 대법 “TV보다 20배 참혹”… 시위대, 소요죄 적용 땐 최대 10년형

    대법 “TV보다 20배 참혹”… 시위대, 소요죄 적용 땐 최대 10년형

    채증 자료 분석… 추가 가담자 수사폭력 선동 극우 유튜버도 수사 대상형사처벌 더해 민사 책임 물을 수도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이유로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시위대는 무거운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도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가담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겠다며 엄벌 의지를 밝혔다. 이날 서부지법을 둘러본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법원 내 기물 파손 등 현장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TV로 본 것보다 열 배, 스무 배 참혹하다”며 “비상계엄부터 탄핵에 이르기까지 여론이 많이 분열된 상황이지만 모든 건 사법절차 내에서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시위대에게 적용될 수 있는 혐의는 다양하다. 우선 특수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형법 제144조는 ‘단체 또는 다중이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경우’를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정의하고 있다. 일반 공무집행방해죄 처벌(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보다 형량을 2분의1까지 가중한다고 규정한다. 특히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공무원을 다치게 할 경우에는 3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법원 양형기준을 보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는 ▲비난할 만한 범행 동기 ▲중한 상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를 본 공무원이 다수인 경우 ▲공무방해의 정도가 중한 경우 등을 가중 요소로 인정해 최소 징역 3년에서 최대 7년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는 형법상 건조물침입과 공용물건손상죄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건조물침입죄를 저지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용물건손상범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시위대가 집단적으로 폭력·협박·파손 행위를 저지른 터라 소요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형법 제115조에 명시된 소요죄는 ‘다중이 집합해 폭행, 협박이나 손괴를 한 경우’로 규정돼 있으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금고형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소요죄를 쉽게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법조계 중론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부 시위대가 저항권을 주장한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태는 저항권 성립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형사처벌과 함께 손해배상 등 민사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부지법과 인근에서 자행된 불법 폭력 점거시위는 법치주의와 사법 체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서울서부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팀장인 신동원 서부지검 차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9명 규모로 꾸려진다. 경찰청도 이날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지휘부 긴급회의를 열고 “주동자는 물론 불법행위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시위대를 선동하는 극우 유튜버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폭력 사태와 관련이 있다면 철저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형사기동대 1개 팀을 지정해 18~19일 채증한 자료를 분석하고 추가 가담자를 밝혀낼 예정이다.
  • ‘서울서부지법 습격’ 피 흘리는 경찰…시위대 소요죄 적용시 최대 징역 10년

    ‘서울서부지법 습격’ 피 흘리는 경찰…시위대 소요죄 적용시 최대 징역 10년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중대한 혐의가 여러 개 적용돼 무거운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을 공격한 사태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건이라 정상 참작의 여지도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오전 2시 50분쯤 서울서부지법이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법에 난입,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법원에 침입한 폭도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경찰을 폭행하고 법원 정문과 유리창, 외벽 등을 마구 깨부쉈다. 또 법원 내 사무실로 난입해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등 사무실 집기와 시설을 마구 때려부쉈다. 이들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아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의 구속심사가 열린 18일부터 영장이 발부된 19일까지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18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 중이다. 18일엔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침입한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 등으로 40명이 연행됐다. 19일엔 영장 발부 직후 경찰 저지선을 뚫거나 담장을 넘어 법원에 침입, 각종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로 46명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행위에 따라 형법상 건조물침입과 공용물건손상죄가 적용된다. 건조물침입죄를 저지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용물건손상의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 처벌 수위가 강해진다. 이 경우 특수건조물침입(5년 이하의 징역)과 특수공용물건손상방해(기존 형량에 2분의 1까지 가중) 혐의가 적용된다. 법원 난입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법원 직원을 위협한 행위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유죄로 판단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때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특수공무방해죄가 적용돼 공무집행방해죄 형량의 2분의 1까지 가중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나 법원 직원을 크게 다치게 했다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가 적용된다. 대법원 양형기준은 비난할 만한 범행 동기가 있거나 중한 상해가 발생한 경우, 공무 방해의 정도가 중한 경우 등을 형 가중요소로 인정해 최소 징역 3년에서 최대 7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자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이 중상을 당했다. 일각에서는 ‘다중이 집합해 폭행, 협박 또는 손괴 행위를 한 경우’를 규정한 형법상 소요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소요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소요죄를 쉽게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행위이자 형사상으로 보더라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경찰이 이번 사태 관련자 전원을 구속수사할 방침이라 했는데, 구속영장 신청은 징역형 선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선처’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 경호처 “尹영장 집행 저지에 병사들 동원 안 됐다”

    경호처 “尹영장 집행 저지에 병사들 동원 안 됐다”

    대통령경호처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과 관저 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의 의무복무 병사들은 동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날 “관저 지역은 군사보호시설로 평시 해당 병사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착 시 대치가 격화될 것을 대비해 경호처 직원들로 교체했고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들어갔지만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수방사 소속 55경비단과 대치하며 가로막혔다. 55경비단에는 의무복무 중인 병사도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 이어 윤 대통령의 영장 집행을 막는 데에도 동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공수처가 앞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하거나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만큼 병사들이 자칫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형사처벌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경호처는 “의무복무 병사들이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 동원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 尹영장 집행 막아선 군 부대는 수방사 55경비단… ‘의무복무’ 병사들도 동원 가능성

    尹영장 집행 막아선 군 부대는 수방사 55경비단… ‘의무복무’ 병사들도 동원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들어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군인들과 대치했다. 특히 의무 복무 중인 병사들이 12·3 비상계엄에 이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저지에도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된다. 수방사 소속 55경비단은 3일 오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한남동 관저를 찾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의 관저 진입을 막았다. 55경비단은 대통령 관저 외곽경호를 담당하는 경호부대로, 55경비단 소속 일반 병사 다수가 공수처 진입 저지에 동원됐을 수 있다. 공수처는 앞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하거나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의무 복무 중인 병사들이 자칫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형사처벌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는 군 병력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동원된 것과 관련, 55경비단에 대한 작전 지휘·통제는 대통령 경호처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저 외곽경비를 지원하는 군 병력(55경비단)은 경호처가 통제한다”며 “정확한 상황은 국방부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에 투입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불법적 상황에 투입됐는지는 근거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은 국방부가 명확히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군 병력이 공수처·경찰 인력과 대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공수처와 군의 대치 상황은 없었다”며 “대치 상황에 있던 건 경호처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에도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이 계엄군으로 투입됐다. 수방사는 국회 봉쇄를 위해 계엄군을 투입하면서 군사경찰단 42명, 1경비단 19명 등 총 61명의 병사를 투입했다. 특수전사령부도 국회와 선관위 등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운전병 등 지원 병력으로 사병들을 동원했다. 다만 비상계엄 당시 지휘관 명령에 따라 동원된 병사나 군 초급 간부들이 내란죄 등 혐의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4월 거제시장 재선거…민주당 경선 후보 6명 확정·국민의힘은 미정

    4월 거제시장 재선거…민주당 경선 후보 6명 확정·국민의힘은 미정

    올 4월 2일 치르는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경선 후보 6명을 확정했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종우 전 시장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으면서 거제시는 시장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3일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권순옥(70)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성갑(53) 전 경남도의원, 백순환(65)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변광용(58) 전 거제시장, 옥영문(63) 전 거제시의회 의장, 황양득(57) 에이펙아카데미 학원장 등 6명이 ‘4·2 재보궐선거’ 후보자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당 중앙당에서 후보자 면접 심사를 봤다. 민주당은 추후 경선(결선 포함)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통상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에서 권리당원 50%, 일반 시민 50%를 반영한 여론조사로 경선 순위를 결정해왔다. 민주당 움직임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아직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은 가운데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김봉태(64) 전 밀양시 부시장,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 천종완(65) 전 거제시의원, 황영석(67) 거제시발전연구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해 1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귀책(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당 지도부가 바뀐 만큼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할지 관심이 쏠린다.
  • ‘철문 엄호·바리케이드’ 없이 진입… 경호처 ‘형사처벌 가능’ 의식했나

    ‘철문 엄호·바리케이드’ 없이 진입… 경호처 ‘형사처벌 가능’ 의식했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우려했던 것과 같이 경호처가 관저 철문을 걸어잠그거나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의 전면 차단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로 가림막을 대체하고 군부대와 관저 내부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시간 내에 공수처 인력이 관저 진입에 성공하면서 경호처에서도 영장 집행 방해시 형사 처벌 가능성 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공수처는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공지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오전 7시 30분쯤 관저 앞에 도착한 뒤 문앞에 주차돼있던 미니버스에 의해 진입이 막히며 문앞에서 30분 넘게 대기했다. 그러나 경호처와의 진입 협의 끝에 오전 8시 2분쯤 철문이 개방되며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당초 우려했던 것과 같이 경호처 측에서 정문을 걸어잠그고 진입부터 막아서는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장 집행 방해 조치가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는 점이 거론되면서 경호처의 부담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간 경호처 측에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을 저지하면서 향후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경호처는 “관련 법률과 규정에 근거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와 관련 오동운 공수처장은 “바리케이드,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는 것부터 공무집행방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도 ‘해당 영장의 경우 군사상 비밀 장소 및 공무상 비밀 물건 압수수색을 금지한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적용은 예외로 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적시하는 등 영장 저지 행위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공수처 수사관들 및 경찰 인력이 관저 정문을 통과한 뒤에도 경호처 직원 수십명과 일부 군부대가 진입을 저지, 다시 대치가 이어지면서 최종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될 경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은 영장 집행 방해가 위법임을 알리며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녹화하는 등 채증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 경호처 “업무 유지”… 법조계 “영장 집행 막는 건 명백한 위법”

    경호처 “업무 유지”… 법조계 “영장 집행 막는 건 명백한 위법”

    체포영장은 막아설 법적 근거 없어‘상급자 명령’ 참작해도 유죄 가능성집회 참가자가 막아서도 처벌 대상 대통령경호처는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관련 법률과 규정에 근거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원론적 수준의 입장이지만 대통령 신변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와의 대치가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는 건 명백한 위법이라며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한 행동에 나서선 안 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에도 경호를 유지한다는) 경호처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발부 자체를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직접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힌 것도 경호처가 기존 입장을 유지한 배경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설 법적인 근거가 없으며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형법 제136조는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공무상 비밀 등을 이유로 기관장 승낙이 있어야 해 법과 법이 충돌하는 경우이지만, 체포영장은 이를 막을 조항이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지적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적법하게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 방해는 공무집행방해죄로 공무원 개인이 형사처벌받을 가능성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상급자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정이 재판에서 참작되더라도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도 비슷한 의견이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거나 2인 이상이 집단적으로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특수공무집행방해에 해당돼 가중처벌될 수 있다”며 “경호처가 경호를 위한 무기 등을 소지하고 대응하거나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 검사나 수사관 등을 가로막는 것 자체도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 승진 대가 금품 받은 부산항운노조 사무장 2심도 징역형

    승진 대가 금품 받은 부산항운노조 사무장 2심도 징역형

    승진을 대가로 조합원에게 돈을 받은 부산항운노조 사무장이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성금석)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부산항운노조 사무장 A씨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인 원심 형량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합원 B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2022년쯤 A씨는 부산항운노조 모 지부장을 보좌하는 사무장 지위를 이용해 B씨에게 반장 승진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 부산항운노조는 2005년쯤부터 채용, 인사 관련 비리로 몇 차례 수사를 받고 관련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아왔다. 1심 재판부는 부산항운노조의 오랜 인사 비리 폐해를 잘 아는 A·B씨가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반장 추천에 아무런 권한이 없고 영향력도 없었다고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A씨가 이 사건으로 2개월간 구금된 점, 2023년 9월쯤 B씨에게 2000만원을 돌려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부산항운노조는 채용 비리가 계속되자 46년간 독점하던 부산항 상용 부두 정규직원 채용 추천권을 없애고, 노조 규약에도 인사 비리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직원의 영구 제명, 독립적인 감찰 부서 신설 등을 명문화했다.
  • ‘동급생 살해’ 10대들에 교정교육~무기징역…형량 갈린 이유 [여기는 중국]

    ‘동급생 살해’ 10대들에 교정교육~무기징역…형량 갈린 이유 [여기는 중국]

    계획 범죄, 잔인성에 ‘촉법소년’ 예외 인정 올해 초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10대 동급생 살해 사건에 대해 법원 판결이 공개됐다. 피해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모든 범죄를 지시했던 주범에게는 무기징역, 공범 한 명에게는 징역 12년, 나머지 한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30일 중국 중앙TV(CCTV)는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 인민법원이 친구를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장모(13)군에 대해 고의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내리고 평생 정치적인 권리를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장군의 중학교 친구인 이모군과 마모군도 범죄에 가담했지만, 이군에게는 징역 12년형이 나왔고 마군은 공안과 교육기관에서 전문 교정 교육을 받는 명령을 받아 형사처벌은 면했다. 형량을 극단적으로 가른 건 범행 경중 여부였다. 장군과 이군의 범행 대상은 같은 반 친구인 왕모군이었다. 장군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왕군을 살해하고 그의 돈을 나눠가질 생각을 했다. 또 범행 장소로 버려진 채소 비닐하우스를 떠올렸다. 지난 3월 10일 장군은 이를 실행에 옮길 목적으로 왕군을 불러내 자전거를 타고 비닐하우스로 향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자 이군과 마군이 합세했고, 장군은 삽으로 왕군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군이 옆에서 이를 돕고 마군은 비닐하우스 밖으로 나가 망을 봤다. 왕군이 사망하자 장군과 이군이 계획한 대로 비닐하우스 아래 왕군을 묻었다. 왕군의 모바일 지갑에 있던 현금을 빼내고 휴대전화를 버렸다. 실종된 왕군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 세 명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고, 경찰 압박에 마군이 자백을 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수사를 한 경찰들이 놀랐던 건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는 점이었다. 이들은 피해자를 매장시키기 위해 범행 전날부터 구덩이를 파놓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범행을 주도한 장군은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중국 형법 제17조 3항은 만 12세 이상부터 만 14세 이하인 경우 고의로 사람을 살해하고 그 죄질이 악랄하면 형사적 책임을 묻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주범에게는 무기징역, 폭력 행위에 가담한 공범에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직접적인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공범에게는 교정 교육을 명령했다. 이들에 대한 판결 소식이 알려진 뒤 살해를 목적으로 한 범행이었던 점에서 더 무거운 형량을 내려야 했다는 주장도 거세게 일고 있다.
  • [포착]비행기 바퀴 안에서 ‘시신’ 발견…몰래 탑승했다 변 당한 듯

    [포착]비행기 바퀴 안에서 ‘시신’ 발견…몰래 탑승했다 변 당한 듯

    하와이에 착륙한 미국 여객기의 랜딩기어 안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전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이륙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202편의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랜딩기어 수납 공간은 항공기가 이륙 직후 바퀴를 접어 넣어두는 동체의 일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바퀴 수납고는 여객기 밖에서만 접근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여객기는 보잉 787-10 기종이며 시카고를 이륙하기 전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했다. 아직까지 시신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발견된 시신의 주인이 어떻게, 언제 수납고 접근했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수사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관련 논평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바퀴 수납고에 몰래 올라탄 사람들의 사망률 무려...일반적으로 바퀴 수납고의 온도는 비행 중 영하 50도에서 영하 60도까지 떨어지고 산소도 부족하다. 그러나 이곳에 숨어 밀항하려는 시도는 여러차례 있었다. FAA에 따르면 1974~2021년 민간 항공기의 바퀴 수납고에 숨어 이동한 사람은 총 132명이며 이들의 사망률은 77%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알제리 항공사의 항공기 하부 격납고에서 부상당한 사람이 발견되는 등 간혹 생존 사례도 보고된다. 2021년에는 한 26세 남성이 과테말라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의 랜딩기어 수납함에 숨어 있다가 착륙 후 적발된 적이 있다. 2022년 1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케냐를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착륙한 화물기의 앞바퀴 안에서 밀항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가장 크게 알려진 사건은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발 하와이안 항공기 바퀴에 매달려 하와이까지 총 5시간 넘게 비행한 15세 소년 야히아 압디의 사례다. 당시 이 소년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스스로 격납고에서 걸어나와 공항 직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하다 쓰러졌고, 이러한 모습이 공항 내 폐쇄회로(CC)TV에 잡혀 공개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무려 5시간 이상 영하 50도의 차가운 온도와 산소 부족 상황에서 견딘 소년의 사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적 같은 태평양 횡단 비행의 주인공 야히아 압디는 소말리아에 사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밀항에 나섰으며, 당시 하와이 당국은 소년의 사연을 감안해 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부산서 유학하다 테러단체 자금지원…외국인 강제송환·구속

    부산서 유학하다 테러단체 자금지원…외국인 강제송환·구속

    부산 한 대학에서 유학하던 중 UN이 지정한 테러단체에 자금을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자금금지법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불법체류하던 외국인 A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해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테러 혐의를 받는 외국인을 국내로 강제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부산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2022년 1월과 2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테러단체인 KTJ에 암호화폐로 총 77만원 상당 테러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KTJ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로, 2022년 3월 UN이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인 A씨는 2016년 8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부산 한 대학교에 유학생으로 재학했다. 재학 중 A씨는 인터넷, SNS에서 KTJ의 테러 선전·선동 영상을 보고 극단주의 성향을 갖게 됐다. 그러다 유학 중에 알게 된 같은 국적의 친구가 시리아로 건너가 KTJ의 조직원이 됐다. A씨는 KTJ의 조직원이 된 친구에게 포섭당해 그의 지시대로 암호화폐를 KTJ에 보냈다. A씨는 2022년 9월 국내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 강제 추방됐으며, 지난해 2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해 불법체류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과 부산지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해 A씨를 검거하고,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을 살상하는 반인륜적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행위는 모두 실형이 선고되는 범죄”라며 “세계 모든 국가가 테러 범죄와 관련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형사처벌하고 있으므로, 테러단체를 추종하거나 지원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