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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자금 수사팀, 국제검사協 특별공로상 받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맡았던 안대희 부산고검장(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6일 “대선자금 수사는 한국의 진정한 민주사회를 위한 도전이었고 그 완성을 위한 도전과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고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9회 국제검사협회(IAP) 총회에서 대검 중수부의 대선자금 수사팀을 대표해 IAP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선자금 수사는 한국의 정치·경제 지도층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에 대한 수사이자 불행한 과거를 정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려는 노력”이라면서 “증거법상 제약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법의 원칙에 입각,정치·경제 전반의 기초를 맑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도 과거와는 달라진 독립된 검찰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윗물을 맑게 하려는 검찰의 노력은 사회 전반에 퍼져가는 부패를 확실하게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고검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권력에 숨어있던 부정부패 계층이 검찰을 무서워하게 됐고 국민들도 비리척결 메커니즘이 가동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수상의 영광은 검찰가족 뿐만 아니라 맑은 사회를 바라는 국민과 언론 모두의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자금 수사팀은 정치적 압력을 이겨내고 940억원대 불법자금 수수와 관련된 정치인 30여명과 기업인 20여명을 기소,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고비용정치를 청산하는 계기를 마련해 IAP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총회에서 IAP는 대선자금 수사팀과 함께 폴 은가루아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 수석검사,지난 99년 범죄 수사과정에서 살해당한 긴타우타스 세레이카 검사에게 특별공로상을,피에르 트루시에 프랑스 치안판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세계인권대회 14일 서울서

    오는 14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국가인권대회’에서는 러시아 북오세티야 인질극 참사와 이라크전 피해 등 분쟁과 테러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국가인권위원회는 “러시아,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르완다 등 분쟁과 테러 현장의 인권실태와 대안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국가인권대회의 논의 결과는 전 세계의 인권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 93년 대회의 ‘빈 선언’이 제안한 인권고등판무관과 국제형사재판소,국가인권기구 등이 운영되는 결실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도 ‘분쟁상황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분쟁과 대테러,시민·정치적 권리와 법치’등 5개 분과별 회의,전체토론을 거쳐 ‘서울선언’이 채택된다. 대회에는 70여개국의 인권기구 수장과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히나 질라니 유엔 인권옹호 특별보고관,모튼 키애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 150여명이 방한한다. 또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이양희 유엔 아동권리위원,정진성 유엔 인권소위원회 위원 등 한국의 여성 인권전문가도 참석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배심제 도입 거부 말아야/유중원 변호사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현재 일반 국민의 사법참여를 실현시켜 사법의 민주화를 꾀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하여 배심제의 전면적 또는 부분적 도입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그래서 지난달 26일 사법개혁위 주관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법정에서는 이 제도의 도입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하여 첫 모의재판이 열린 바 있다.그날 검사의 역할을 담당하였던 모 변호사는 원래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하여 극히 회의적이었으나 실제 참여해보고 자신의 고루한 견해를 바꾸기로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행 근대적인 사법제도가 정립·시행된 이래 모든 재판업무는 고도의 법률지식으로 무장한 직업법관에 의하여 이루어져 왔다.이러한 형태의 재판제도에 대하여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은 매우 익숙하게 되었고 그래서 직업법관에 의한 재판에 대해 그동안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 그러나 권위주의 정권이 종식되면서 급속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리가 정착되고 사법권의 독립이 어느 정도 실현되자 이제는 사법의 영역에 있어서도 국민의 주체적 참여를 통한 국민주권주의와 민주주의의 실현 욕구가 점점 증대하게 되었다.또한 실제 재판을 전담하는 직업법관의 재판진행 과정과 재판결과에서도 여러 가지 누적된 문제점이 노정되면서 현행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점점 증폭되었고,그러한 과정에서 돌이켜보면 재판을 하는 법관이 직업적 타성에 젖어 갖가지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과 특히 법의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법관의 편향된 가치관이 작용하여 오판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법관도 공복으로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의 감시 대상이 되어야 한다.그러므로 재판과정에 일반 국민이 일정 한도 참여하고 그들의 건전한 상식에 기초하여 구체적 타당성이 있는 재판결과가 도출된다면 이는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것이고,이러한 제도를 과감히 도입하는 일은 우리의 사법제도에 있어서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배심제는 형사재판의 경우 법률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 중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일정 수의 배심원들이 사실인정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법관은 소송의 지휘,법률의 해석과 적용,양형을 담당하는 제도를 말한다.참심제는 직업법관과 비법률가인 참심원이 동등한 자격으로 사실인정과 양형 등에 관여하여 재판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의 사법감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나,법률지식이 없는 참심원은 결국 재판의 들러리 역할밖에 할 수 없어 도입한다면 차라리 배심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배심제는 영미법계 국가 특유의 역사적·문화적 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륙법계의 법률문화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일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그 시행상의 폐해로 인하여 폐지하기도 하였다.또한 배심제는 철저한 당사자주의에 입각한 소송방식이므로 변호사의 역할이 극히 중요한 바,우리의 미성숙한 법률풍토에서는 아직은 도입이 불가능하거나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고,더욱이 우리 헌법 제27조는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 제도의 도입은 위헌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또한 배심제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심하며,배심원이 고도로 발달한 인터넷과 대중매체 등에 의하여 여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단순히 대중심리에 휩쓸려 무책임한 판단을 내릴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의 도입에 극히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하여 신중하게 검토하고 충분히 준비하면 될 것이므로 도입 자체를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피고인 측에서 치열하게 무죄를 다투는 중대한 사건 등에 제한적으로 이 제도를 우선 도입하고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그러면 국민의 사법참여와 사법감시를 통하여 사법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따라서 사법에 대한 국민의 불신 역시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중원 변호사
  • [하프타임] 코비 브라이언트 성폭행 혐의 벗어

    미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의 성폭행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콜로라도 법원은 2일 “피해자가 재판 진행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아 이 사건을 종결한다.”고 밝혔다.브라이언트는 “그 여성과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진정 믿고 있지만 그녀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고 진술했다.익명의 이 여성은 한때 살해 위협을 받았다면서 “더 이상 이 사건을 끌고 가지못하겠다.”고 형사재판 포기를 신청했다.브라이언트는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징역 4∼20년을 받을뻔 했지만 이 여성의 재판 포기에 따라 혐의를 벗게 됐다.
  • 범죄피해자 내년부터 소송없이 배상받는다

    범죄 피해자가 별도의 민사소송 없이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피해를 하루빨리 원상회복할 수 있도록 ‘피해자구조기금’이 설립된다. 또 피해자가 사법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안이 마련되고,가해자로부터 ‘제2의 피해’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크게 신장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2일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종합대책을 토대로 피해자가 명예와 사생활을 존중받으며 공평하게 대우받을 권리를 담은 ‘범죄피해자기본법’을 제정하여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범죄 피해자의 권리장전’이라고 할 수 있는 피해자 인권신장 대책이 마련됨에 따라 피의자 인권강화나 수사권 강화에 치우쳤던 형사정책이 피해자 보호에도 눈을 돌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먼저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의 합의내용을 공판조서에 기재하여 형이 확정된 뒤 민사소송을 거치지 않고도 피고인이나 보증인이 강제로 피해를 배상토록 한 형사재판상 화해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벌과금이나 몰수·추징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귀속하거나 기부받아 피해자구조기금을 설립하면서,피해자 구조요건을 완화하고 지급금액도 확대하여 신속한 원상회복을 지원한다. 현행 피해자구조제도는 가해자가 불분명하거나 생계유지가 곤란한 사람으로 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해 지난해에는 87명의 피해자에게 8억 2000만원이 지급되는 데 그쳤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범죄 피해자가 희망하면 공판기일과 공판진행상황뿐 아니라 판결내용,형집행상황,가해자의 석방 및 가석방 사실,출소 이후 주소 등까지 통보할 계획이다.또 미란다원칙에 준해 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제반 권리와 제도를 피해자에게 알리는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피해자의 인격권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 재판을 인정하고 참고인 및 증인 신문 과정에 신뢰할 만한 사람이나 변호인의 동석도 허용한다.비디오 중계방식의 증인 신문을 도입하고,법원에는 별도의 피해자 대기실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법무부는 앞으로 검찰조직을 개편하면서 각 검찰청에 피해 상담,법정안내,법정증언 상담,정보통지,증거물 반환 등 지원업무를 맡을 피해자지원과를 신설하고,피해자의 상처 극복 및 재활지원 등을 맡는 공익법인 형태의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설립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기대되는 범죄피해자 권리보호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들이 마련됐다.법무부가 2일 발표한 범죄 피해자 보호 종합대책은 피해자 구조기금을 설립하고 피해자가 본 손실을 형사재판 과정에서도 보상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피해자의 ‘권리장전’이라 할 수 있는 범죄피해자기본법도 제정된다. 그동안 인권보호의 관심은 피의자,즉 가해자 쪽에 쏠려 있었다.피의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받는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문제가 우선적 관심 대상이었다.가해자의 인권이 주목받은 반면 피해자의 인권은 관심 밖에 있었다.요건이 까다로워 강도의 흉기에 숨져도 보상받기가 쉽지 않았고 도리어 가해자 쪽의 보복이나 협박을 두려워해야 했다.범죄 신고율이 50∼60%인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22%선에 불과한 것은 이런 까닭이다.특히 문제되는 것은 성범죄 피해자의 경우다.조사받을 때나 재판 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당하거나 명예가 훼손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피해 여성들이 신고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수사기관만이 아니라 사법부도 비디오 신문과 비공개 재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성범죄 피해자의 인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종합 대책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뒤늦긴 했지만 잘한 일이다.앞으로의 과제는 이런 방안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사후 운영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연쇄살인범의 흉기에 순직한 경관 유족들의 아픔에서 보았듯 피해자나 가족들이 받는 고통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어디서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이들의 피해는 마땅히 국가가 나서서 보상해줘야 한다.김승규 법무부장관의 말처럼 이제는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 줄 때’가 된 것이다.
  • 이라크 무대서 찰라비家 퇴장?

    아흐마드 찰라비(59) 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과 그의 조카이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재판을 전담하는 이라크 특별재판소의 소장인 살렘 찰라비(41)에 대해 전격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배경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하이르 알 말리키 이라크 중앙형사재판소 판사는 8일(현지시간) 아흐마드 찰라비에 대해 화폐 위조 혐의로,살렘 찰라비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로 각각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아흐마드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몰락한 뒤 유통이 금지된 옛 디나르 화폐를 위조한 혐의를,살렘은 지난 6월 하이템 파드힐 재무부 고위 간부 암살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찰라비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아흐마드는 영장 발부 뒤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적용된 혐의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밝혔고,살렘도 “말도 안되는 혐의를 갖다붙였다.”고 말했다.이들은 조만간 이라크로 돌아가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현재 아흐마드는 이란 테헤란에,살렘은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배경에 대해 외신들은 재기를 노리는 아흐마드 찰라비를 완전 축출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친미파인 아흐마드는 후세인 이후 이라크를 이끌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명됐지만 대량살상무기 보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고,미국의 기밀정보를 이란에 흘렸다는 이유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영국 BBC방송은 “아흐마드 찰라비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그가 권력에서 완전히 멀어졌음을 의미하는 징표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후세인 추종세력이 후세인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꾸민 음모라는 주장도 나왔다.두 사람은 “후세인이 이끌었던 바트당 출신인 말리키 판사가 후세인 재판을 틀어지게 하려고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말리키 판사는 “이들을 체포해서 심문하면 증거가 나올 것이고,증거가 충분하다면 두 사람은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라크에 도착하는 즉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월드이슈 음악저작권 논쟁] 한국, 불법복제 논쟁 가장 뜨거워

    인터넷 활용수준이 세계 최정상급인 우리나라는 음악파일 불법복제 논쟁이 가장 심각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리바다’와 ‘벅스’(옛 벅스뮤직) 등 음악 서비스업체들에는 줄소송이 걸려 있고,네티즌을 상대로 한 소송도 제기되고 있다.여기에 최근 ‘MP3폰’ 출시를 놓고 공방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소송에 휩싸인 인터넷 음악서비스 업체들 MP3파일 P2P서비스 업체인 소리바다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제공하는 벅스는 대표적인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로 성장해왔다.소리바다는 지난 200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검찰은 2001년 8월 소리바다 프로그램 개발자 양정환씨 형제를 저작권법 위반의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소리바다는 파일을 서버에 저장해놓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MP3파일을 가진 네티즌들이 서로 파일을 주고받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범(正犯)으로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지법은 ‘정범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없다.’며 양씨 형제에 대해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은 지난해 9월 소리바다 이용자 6명을 정범으로 규정한 뒤 다시 양씨 형제를 기소했다.법원이 이를 인정,다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이와 별도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양씨 형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는 법원이 ‘피고는 원고에게 1960만여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1600만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자랑하는 벅스도 소송에 휩싸여 있다.2002년 13개 음반사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는 벅스를 상대로 “최신곡 1만여곡의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지법이 이를 받아들였다.또 서울지검이 지난해 7월 벅스 대표 박성훈씨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형사재판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실시간 음악제공업체인 ‘나우뮤직’의 대표에게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법원이 실형을 선고하는 등 온라인 음악서비스에 대한 법적 제재는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벅스는 지난 13일 유료화를 선언했고,소리바다도 P2P와 별도로 웹사이트를 통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하지만 ‘인터넷 음악은 공짜’라는 네티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비슷한 사건이 재연될 소지는 남아 있다. ●MP3폰 출시로 논쟁 가열 지난 3월 휴대전화로 MP3파일을 다운받아 바로 재생할 수 있는 MP3폰이 출시되자 음반업계는 바짝 긴장했다.음반업계는 2000년 4104억원에 달했던 음반매출액이 2001년 3733억원,2002년 2861억원,지난해 1833억원으로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주요한 이유가 음악파일 불법복제·유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여기에 3500만명에 달하는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휴대전화를 MP3플레이어처럼 사용한다면 음반시장은 완전히 붕괴된다는 것이다. 이에 음악저작권단체는 MP3파일 재생가능시한을 72시간으로 제한하고 음질을 낮출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인기가수들과 작사·작곡자들도 가세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이용자들이 ‘기능제한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시민 찌른 미군 영장발부

    지난 5월 도심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시민을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미8군 17항공여단 소속 존 크리스토퍼 험프리(21) 일병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26일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험프리 일병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벌인 뒤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고,중대 범죄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법무부를 통해 미군 당국에 험프리 일병의 구금인도를 요청,한·미 양측이 합의한 날짜에 신병을 인도받아 구치소에 수감한 뒤 신병인도 시점부터 24시간 안에 기소할 수 있다. 험프리 일병의 난동 범행은 비공무중 일어난 사건이어서 SOFA 규정에 따라 한국측이 1차적 형사재판권을 갖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송두율교수 출국정지 않기로

    검찰은 지난 21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송두율 교수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26일쯤 최종방침을 정하겠지만 수사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출국정지를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이 번복돼 형을 집행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를 고려하면 출국정지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한다.검찰은 그러나 출국정지로 야기될 수 있는 인권침해 논란,독일과의 외교문제,국가보안법 개폐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출국정지를 보류키로 했다.독일 국적을 갖고 있는 송 교수는 지난 21일 석방된 직후 독일에서 오는 겨울학기 강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현행 출입국관리법에는 법무부장관이 수사 등의 필요에 의해 내국인에 대해서는 ‘출국금지’,외국인에 대해서는 ‘출국정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대상자는 ‘형사재판에 계속중인 사람’이나 ‘범죄의 수사를 위하여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어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법무부령이 정한 사람’ 등 6개 조항 해당자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美·日 군사일체화 제동?

    |도쿄 이춘규특파원|주한미군의 기능은 약화시키고,주일미군의 기능은 강화하는 게 핵심인 전세계적 미군 재편 계획이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의 연쇄 반발로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일미군 강화의 핵심은 현재 미 워싱턴주의 미 육군 제1군 사령부를 도쿄 인근의 가나가와현으로 이동 배치하고,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중 2600명을 가나가와현 자마기지로 옮기며,항공자위대 총사령부를 요코다기지로 이전하는 것 등이다. 미군은 당초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포병부대 일부를 홋카이도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비공식적으로 일본에 타진했으나,홋카이도 지사가 강력히 반발하자 주일미군 사령부가 있는 가나가와현 자마기지쪽으로 선회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600여명은 아예 미본토로 귀환시키겠다는 방침을 비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울러 최근 미국측은 자마기지의 기능을 강화시키겠다는 방침을 계속 시사하고 있지만,이번에는 마쓰자와 가나가와현 지사가 자마기지 강화 방침에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47개 도(都)·도(道)·부·현 중 미군기지가 있는 24개 도·도·부·현의 섭외를 책임진 ‘도·도·부현 지사연락협의회’ 회장인 마쓰자와 지사는 미국을 방문,국방부 및 국무부 고위관리들과 잇달아 회담한 뒤 21일 기자회견에서 국방부 고위관리가 미육군 1군단 사령부와 오키나와 해병대 일부를 자마기지로 이전,기지 기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쓰자와 지사는 “인구밀집지역인 가나가와현에서 더 이상의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지 기능 강화에 반대하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미 해군 요코스카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키티호크 항공모함이 4년 뒤 원자력항공모함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문제삼는 일본 내 여론을 들어 반대 의사를 전했다.이에 미 국방부 관계자는 “원자력항모 취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안전성은 자신한다.”면서 배치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마쓰자와 지사는 또 국무부 카이저 부차관보와 회담에서는 주일미군의 형사재판 절차 개정과 환경 문제를 포함,기지 내에서 일본의 국내법 적용 등 미·일지위협정의 개정을 요청했지만,미측은 개정에는 응하지 않고 법운용을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일본 일부 언론들도 일본 내에서의 미군 재배치 작업이 양국 고위관리가 비공식 언급을 통해 여론 동향을 타진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양국 정부가 공개적이고,투명한 방법으로 미군 재배치를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취중 살인미수’ 美軍 기소키로

    지난달 서울 신촌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시민을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주한미군에 대해 검찰이 기소방침을 결정,법무부에 재판권 행사 승인을 신청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는 13일 미 8군 17항공여단 소속 존 크리스토퍼 험프리(21) 일병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법무부에 재판권행사 승인 품신을 올렸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재판권 행사를 승인하면 험프리 일병을 기소할 수 있다. 이 사건은 공무중 일어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측이 1차적 형사재판권을 갖는다. 또 살인과 강간,방화,흉기강도,폭행치사,상해치사 등 SOFA 제22조 5항에 관한 합의의사록에 규정된 12개 ‘중대범죄’에 해당돼 검찰이 기소하면서 미군측에 험프리 일병에 대한 구금인도를 요청,구속할 수 있다. 검찰은 “험프리 일병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법무부의 승인 결정이 내려지면 구금인도 요청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험프리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2시쯤 신촌에서 술에 취해 도로를 가로막고 지나가는 택시 위에 올라가는 등 난동을 피우다 이를 말리던 박모(27)씨의 목을 군용 무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용인땅 의혹·검찰비하 발언 기사’ 盧손배소 이달말부터 본격 법정공방

    노무현 대통령이 ‘용인땅 위장매매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낸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법정공방에 들어간다. 노 대통령이 지난 1월 ‘검찰 두번은 갈아마셔야겠지만….’이란 내용의 기사를 실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또다른 10억원의 소송도 기본 서면공방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박동영)는 오는 23일 첫 변론 준비기일에 양쪽 변호인단과 쟁점을 정리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재판부는 지난 4일 원고와 피고쪽 대리인들에게 변론준비기일 통지서를 보냈다. 대통령 대리인인 법무법인 덕수와 김문수 의원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측은 지난해 9월부터 답변서 등을 재판부에 제출하며 법정공방을 준비해 왔다.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재임 중 소송을 진행하면 공정성이 의심받을 우려가 있다.’며 소송절차 중지신청을 냈지만 재판부는 “천재지변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소송진행을 중지할 수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어 “관련 수사와 형사재판이 마무리된 상태라 민사소송도 머지않아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탄핵기각] ‘창’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14일 “국회는 주어진 권능에 따라 탄핵한 것”이라고 여권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그 이유에 대해선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것이며 (사과요구는)분열과 갈등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파면할 만큼의 위법 사실’에 대해 소추위원측은 국회의석 3분의2 이상의 가결이 판단의 근거가 된다고 봤지만,헌재는 스스로 그 위법성의 경중을 판단할 권능을 가졌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소추위원과 헌재간의 (시각)차이는 그뿐이며,기각됐지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한단계 성숙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가 측근비리 혐의 등을 기각한 것과 관련,“제헌국회가 탄핵조항을 심리할 때의 속기록을 봐달라.공무원에 대한 감독 잘못과 공직자의 국법위반에 대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게 해놓았다.”고 지적했다.소수의견을 내지 않는 것에는 “탄핵은 우리 생애에 다시 없을 일이고,있어서도 안 된다.”며 “재판관들의 의견을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역사기록으로 남겨 국민에게 알리는 게 바람직했다.”고 아쉬워했다. 재판과정의 소회를 묻자 “탄핵 심판은 형사재판과 비슷하게 진행되므로,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과정과 노력이 정의로워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검찰의 증거 미제출,증인 불출석 등에 불만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진실의 접근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대단원의 막이 내렸으므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럼즈펠드 ‘포로학대 교도소’ 전격 방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이 13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억류자들을 다루는 이들(병사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며 포로 학대의 진원지 바그다드의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방문했다.그는 “우리는 억류자들이 올바로 다뤄지고 병사들이 올바로 행동하며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신경쓰고 있다.”고 이번 방문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예고없이 이뤄진 이번 방문은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을 진정시키고 땅에 떨어진 미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방문에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군의 포로 신문 기법은 국제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미 포로 신문,정당한가? 럼즈펠드 장관은 12일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국방부 법무관들이 잠 안재우기,음식 교체,힘든 자세 취하기 같은 방법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방법들이 제네바협약 같은 국제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며 포로로 잡힌 미군 병사들을 더 위태롭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상원의원들은 제네바협약이 제대로 준수됐다면 이런 파문이 일었겠느냐고 추궁했다.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포로 신문 전문가들이 부족해 외부 계약자에게 포로 신문을 의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포로 학대를 방치했다는 비난이 힘을 얻고 있다. ●전세계 대미 비난 비등 미국 내에선 미 행정부가 포로 학대 파문의 책임을 현장의 병사들에게만 돌리려 한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이날 ‘체제 보호하기’와 ‘아부 그라이브의 혼란’이라는 사설을 통해 일제히 이 같이 비난했다. 조반니 라졸로 바티칸 외무장관은 12일 미군 병사들의 이라크 포로 고문은 그 책임이 워싱턴 자체에 있다는 점에서 9·11테러보다 미국에 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미국에 도덕적 지도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던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참여해 미국이 국제법을 존중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
  • [사설] 마지막까지 파행 겪는 탄핵 심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마지막까지 파행을 겪고 있다.헌재는 27일 최후 변론을 마치고 집중 심리에 들어가 5월 중순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그러나 검찰이 ‘측근 비리에 관한 내사·수사 기록’을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 소추위원측이 반발하면서 결국 최후 변론이 연기되고 말았다. 대통령 탄핵 심판은 출석 거부와 증언 거부에 이어 검찰의 기록 제출 거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얼룩지게 됐다.국민은 탄핵을 둘러싼 거리의 공방이나,법정 공방이 가급적 빨리 마무리돼 헌정 질서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헌재도 다른 사건과 달리 집중심리를 벌이며 대통령 지위에 관한 불확실성을 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이같은 파행을 겪는 것은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헌재가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추위원의 요구를 물리친 이유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당초 헌재가 적법하다면서 검찰 기록을 넘겨받도록 했던 것 아닌가.검찰 또한 일반 형사재판이나 위헌소송과 달리 대통령 탄핵이라는 점을 고려해 헌재의 판단에 도움되는 기록이라면 최대한 협조했어야 할 것이다.소추위원측도 명확한 증거 없이 탄핵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막연하게 수사기록 일체를 요구하는 것이 가능한지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했다.헌재가 입증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특정해 수사 기록을 신청하라고 요구한 만큼 소추위원측도 이를 적극 수용,심리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사기록 제출 공방으로 헌재 결정이 늦어지지 않도록,또 탄핵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번지지 않도록 헌재와 검찰,소추위원 등 관련 당사자들이 끝까지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 ‘반인도적 범죄’ 공소시효 없앤다

    법무부는 집단학살을 비롯한 반인도적 범죄 등에 대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의견수렴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이는 2002년 11월 우리 정부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한 ‘로마규정’을 비준한 데 따른 이행입법 절차다. 법무부는 법제처 심의와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6월쯤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ICC는 집단살해죄,반인도적 범죄,전쟁범죄,침략범죄 등 국제적으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를 기소·처벌하는 기구로,‘로마규정’은 2002년 7월1일 발효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궐석재판제도’ 적극 활용

    대법원은 다음달 2일 선거범죄 관련 전국 판사회의를 열고 신속한 재판진행 방안과 양형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16대 국회의원 선거재판 현황을 분석하고,개정된 선거법에 명시된 ‘궐석재판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정된 선거법 270조 2항에 따르면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공판에 2회 이상 나오지 않으면 피고인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벌금형은 물론 징역형을 선고할 때도 전화 등으로 통보만 하면 된다.당선자가 입장을 밝힐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또 첫 공판에서 기일을 일괄지정한 경우 피고인은 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변경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한 판사는 “국회 회기중에 국회의원이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구인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해도 국회 체포동의안이 필요해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궐석재판이 이런 문제를 상당히 해소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다른 부장판사는 “선거범죄는 아니었지만,피고인이 2회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인장을 발부한다고 공지했더니 국회의원들이 빠짐없이 출석했다.”면서 “재판부가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에도 의원들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손지열 법원행정처장도 지난달 말 전국 형사재판장 회의에서 “판사 개개인이 의지를 갖고 신속한 재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선자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현행 법률에 대해선 대법원과 일선 판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법원은 피고인 개개인에게 온정을 배풀기보단 엄정한 처벌로 선거질서를 확립하고 선거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대법원 한 관계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이란 기준은,유죄로 확정되면 원칙적으로 당선을 무효로 하고,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당선직을 유지하도록 판결하라는 의미”라면서 “80만,90만원의 벌금형이나 선고유예 등이 주를 이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금품제공죄·선거방해죄·허위사실공포죄 등 공정 선거를 해친 범죄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선거운동 제한 등 단속규정을 어긴 경우에만 당선유효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선거전담재판부가 만들어지면서 이같은 기준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반면에 일부는 이 조항이 1987년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고 주장한다.16대 국회의원 선거재판을 맡았던 한 판사는 “100만원이란 것이 당선자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기에,선거법 위반 정도가 의원직을 잃을 만큼 심각한지를 먼저 판단한 뒤 양형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선고유예를 허용하든지 아니면 당선무효를 결정하는 형을 높여야 당선자에게 일반 선거사범들과 형평에 맞는 현실적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盧탄핵안 가결-탄핵심판절차] 김기춘의원이 검사 역할

    국회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이 탄핵소추위원으로서 탄핵소추 의결서를 12일 오후 헌재에 제출함으로써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됐다.헌재는 이날 의결서 사본을 피소추자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노 대통령은 답변서를 제출할 수 있다.탄핵심판의 시한은 180일 이내이지만 임의규정이어서 지키지 않아도 된다.헌재는 전원재판부를 열어 탄핵안을 심리한다. 헌재는 소추안에 명시된 헌법 조항 위반 여부를 검토한다.다만 헌법은 대통령 등 고위공직자의 탄핵 사유를 ‘공직자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때문에 직무집행과 관련해 단순한 부도덕이나 정치적 무능력,정책결정상의 과오는 탄핵소추 사유가 되지 않는다. 탄핵심판의 절차는 형사소송에 준해 진행된다.따라서 일반 형사소송 재판처럼 공개 구두변론이 실시될 전망이다.변론은 기일을 미리 정하고 당사자와 관계인을 소환해야 한다.당사자인 노 대통령과 형사재판의 검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추위원 김 의원이 변론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고,거듭 나오지 않으면 출석없이 심리한다.변론에서는 김 의원이 노 대통령을 심문할 수 있다.이와 관련,김 의원은 “필요하면 대통령을 재판에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헌재도 필요하면 당사자의 신청 또는 직권에 의해 증거조사를 실시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법연수원 변호사 실무교육 강화

    사법연수원이 변호사 실무교육을 전담하는 교수를 현재 2명에서 4명으로 늘리면서 변호사실무교육 강화에 나섰다.민사·형사재판실무 과목과 변호사실무과목을 합쳐서 유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도입됐다.재판실무에 나가서 판결문과 공소장만 써보는 것이 아니라 변론요지서와 준비서면도 작성하게 해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수원 교수 60명 가운데 6.6%에 불과한 변호사실무 교수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다.연수원생 1000명 가운데 70% 이상이 로펌,변호사 사무실 등에 취업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연수원생들의 요구다. 한 연수원생은 25일 “변호사 시보를 나가 실무를 접해보니 연수원 공부에 매달렸던 내가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졌다.”며 “판·검사는 사건을 처리할 때 법률과 판례를 참고하지만 변호사는 그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의뢰인에게 유리한 정황이나 사실 등을 수집해 자신이 하나의 법률적인 논리를 구성해 내는 과정이 변호사 업무의 핵심이었다는 것이다. 연수원 교육과정이 판·검사 임용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판·검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변호사로 활동해야 하는 700여명의 연수원생들은 “우리는 들러리”라는 푸념을 하고 있다.결국 변호사 활동을 해야 하는 연수원생들은 한번이라도 변호사 실무를 더 접해보기 위해 알아서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한다.3학기 시보로 현장실습을 나갈 때 소규모 로펌이나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연수원생은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대형 로펌과는 달리 실제 업무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예 친분있는 개인변호사 사무실에 무보수로 일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저녁 시간 때에 사무실에 무보수로 자원근무할 수 있느냐는 연수원생의 문의전화를 가끔 받는다.”면서 “고되고 힘들지만 변호사 실무를 한번이라도 더 접해보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연수원측은 “연수원생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면서 연수원 체제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한 연수원 교수는 “사실 변호사를 지망하는 연수원생들에게 최근 판례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 다소 무리”라고 말했다.변호사 교수들에게 높은 보수를 줘야하지만 많지 않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연수원으로는 한계도 있다고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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