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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시급한 한미행정협정 개정

    주한(駐韓) 미군의 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 등을 규정하고 있는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문제는 두 나라간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중 하나다. 양국 정부가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해 지난 95년부터 7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채 3년반 동안 협상마저 중단돼 있는 상태다.한·미간의 진정한 동반·협력관계를 위해 더이상 늦추어서는 안될 과제다. 이런 점에서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최근 방한한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이 중단된 SOFA 개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환영할 일이다.양국 국방장관은 SOFA 개정 협상을 다음달 말쯤에 다시 열어수개월내에 양국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약속했다.약속이 그대로 지켜져 이른 시일안에 협정이 제대로 개정되는지를우리는 관심 깊게 주목한다. 지난 67년 발효된 한미행정협정은 대표적인 불평등 협약으로 꼽힌다.지난 91년 한차례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비롯해노무·환경 등의 분야에서 불평등 요소가여전히 남아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미국이 한국 안보에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지나치게 미국 위주로 돼 있는 실정이다.최소한 우리와 비슷한 경우인 일본과 독일 수준 정도로는 개정돼야 마땅할 것이다. 쟁점이 돼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미군 피의자의 인도시기 문제다.현행 협정은 미군 범죄자의 경우 대법원의 확정판결 이후 신병을 한국측에 넘겨주도록규정돼 있다. 현행범으로 붙잡혀도 미군 수사기관에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에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환경문제도 심각하다.미군 기지에서의 기름이나 오염하수 유출 등 환경사고가 빈발하고 소음과 각종 폐기물로 인한 기지주변 주민들의 피해도 늘고 있으나 국내법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무자의 노동권 보장,공여지로 인한 사유재산권 침해등 행정협정이 안고 있는 문제는 수없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양국 국방장관의 합의를 계기로 한미행정협정이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정돼야 할 것이다.이해관계 조정이 물론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정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한·미 관계의 성숙한 발전에도 장애가 될 것이 분명하다.두 나라의국익을 충분히 반영한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더욱 굳건한 군사동맹의 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
  • 새달 SOFA개정협의 재개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와 형사재판권 관련조항 개선 등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위한 협의를 다음달 말 서울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국 고위급대표단이 4월말쯤 서울을방문,SOFA 개정 협상을 재개하는 등 두 나라는 수개월 안에 만족스러운 결론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 국방장관은 특히 서해 남북교전 1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보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군사도발시 한·미 양국은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북·미 고위급회담과 북·일 수교교섭회담 추진 등 일부 긍정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고 보고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이태원 여종업원 피살계기로 본 SOFA협정

    이태원 외국인 전용술집 여종업원 살인사건을 계기로 한미행정협정(SOFA)의 수사 및 재판권 조항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6년 조인돼 이듬해 부터 발효된 한미행정협정은 주한미군의 지위 등에 관한 조약으로 우리측이 지난 95년 11월부터 수차례 개정을 요구했으나 97년 11월 미국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중단된 상태다. 형사재판권 분야에서 양측간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신병인수 여부 등 수사권문제. 현행 행정협정에는 미군범죄자의 경우 모든 재판절차가 종결돼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구속수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군 범죄자는 미군구치소에 수감,필요에 따라 우리 수사기관에나와 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특히 조사를 받을 때는 변호사와 미군측의 대리인이 반드시 입회하도록 돼 있다.강도·강간·살인 등 중범죄에 대한 우리측의 수사가 장기화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주된 요인이다. 재판권도 미측의 입장만 고려됐다는 지적이다.일상적인 공무중에 발생한 범죄외에는 한국측에 1차적인 재판권이 있다고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미군측이 재판권을 넘겨줄 것을 요청하면 우리측은 이에 대해 ‘호의적인 고려’를하도록 했다.이 때문에 우리측이 재판권을 포기하는 예가 허다한 실정이다. 실제로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67년부터 93년까지 미군범죄건수는 4만6,236건에 달하지만 우리측이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5,116건(11%)에 불과했다.지난 98년에는 518건에 20건(3.9%)만 재판권을 행사했다. 검찰의 상소권 제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행협은 피의자가 무죄판정을 받거나 항소하지 않으면 우리 검찰이 독립적으로 항소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는 1심에서 무죄판결이 나면 검찰이 상소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미국법에근거한 것이다.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측은 “현행 행협은 미국식의 수사관행이나 재판절차에 따라 만든 것으로 우리측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개정하지 않을 경우 ‘미군은 죄를 지어도 처벌을 받지 않는’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司改委 법조비리근절 공청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사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金永駿)는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법조 비리 근절과 법률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신현주(申鉉柱)변호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법조계의 전관예우 관행을 없애기 위해 일정 기간 변호사 개업을 한 전직 판·검사가 형사사건을 맡지 못하도록 하고,변호사 안내제도 및 광고 허용,브로커 이용 변호사의 처벌규정 강화 등을 통해 법조 브로커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률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수사 절차 개선 ▲공정하고신속한 형사재판 ▲민사재판의 기능 강화 ▲변호사·변호사단체의 공익활동강화 ▲소송비용 경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발표자로 나선 곽무근(郭茂根)법무부 법무과장은 “사개위가 제시한개혁 방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찬성하나 전관예우 근절대책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서 “판·검사가 일정 기간 형사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도록 하는것은 위헌적 과잉금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홍운(崔弘運)대한매일 부국장(뉴스피플 팀장·경찰개혁위원회 위원)은 “사개위의 개선 방안은 합리적이며 현실적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미흡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법률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법조인원의 대폭 증원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의 경쟁체제 도입 ▲국제 감각을갖춘 전문변호사 확보 등을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최여경기자 kid@
  • 사법개혁 2차시안 주요내용

    사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金永駿)가 26일 발표한 사법개혁 2차 시안은 사법시험의 정원 폐지와 사시응시자격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사법시험 장기적으로 사법시험을 선발인원 제한이 없는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되,단기적으로 법조인 증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원제를 유지한다.교육시설및 여건 등을 감안,2000년에는 800명을 선발하고 2001년 이후 1,000명으로증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점수제로 전환하고 대학에서 일정 학점 이상의 법학과목을 이수한 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법과대학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법학사 학위소지자 등 대학에서 일정 학점이상의 법학과목을 이수한 자가 해당된다.이외의 법학 비전공자는 법과대학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시험을 볼 수 있다.일정 학점 수 및 학점으로 인정되는 법학과목의 범위는 법령으로 정하고,기존 사법시험 준비생을 위하여 상당한 경과기간을 둔다. 1차 시험을 4차례만 볼 수 있도록 한 현행 응시횟수 제한규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험과목은 기본법을 중심으로 간소화하고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법조계와 법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험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현재 행정자치부에서 관리하는 사법시험의 관장을 법무부가 맡도록 한다. ?선발후 교육제도 대법원 산하의 사법연수원을 폐지,학문과 실무연수를 병행하는 독립법인 형태의 한국사법대학원을 신설한다.교과과정은 2년으로 대학원 수료후 1년간 직역별 연수를 실시한다. 한국사법대학원생의 신분은 공무원이 아니라 학생이며 이들에게 학비와 일정액의 생활비 보조 등의 장학혜택을 준다.한국사법대학원 졸업자에게는 변호사 자격이 부여되고 학위과정 이수자에게는 석사 또는 전문석사 학위가 주어진다. ?법조일원화 장기적으로 5년 이상의 법조경력을 지니고 자질이 검증된 법조인중에서 판·검사를 임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되 구체적 방안은 법원과 검찰이 정한다.최종 개선안이 나올 때까지는 현행제도와 개선방안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법조계와 법학계의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일정 경력을 지닌 법학교수에게는 심사를 거쳐 변호사 자격을 준다. ?법조비리 근절방안 전관예우의 폐해를 막기 위해 판·검사가 변호사 개업시 상당기간 최종 근무청의 형사사건을 수임할 수 없도록 한다. 변호사 징계위원회에 변호사와 동수 또는 더 많은 수의 비변호사를 참여시킨다.법조브로커 근절방안으로는 ▲변호사 영구제명제 도입 등 비리 법조인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내부 고발자 보호 ▲변호사 광고허용 ▲브로커 이용 변호사 처벌강화 ▲비리변호사의 사무직원 채용제한 ▲변호사 안내제도도입 ▲사건유치를 목적으로 한 변호사의 凱岵犬? 법원 출입금지 등이다. ?법률서비스의 질적 향상 체포·구속제도,석방제도,인신보호법 제정,재정신청범위의 확대,수사시 변호인의 참여권 인정,즉결심판제도 등을 통해 수사절차를 개선한다. 형사재판이 공정·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보안처분제도를 실시한다.구술변론권 강화와 민사집행절차 개선 등의 민사재판의 기능을 강화한다.변호사및 변호사 단체의 공익활동 강화,국선변호제도의 개선,법률지원(구조)제도의 활성화,변호사 보수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소송비용을 절감토록 한다.변호사단체 설립을 자유화하고 법조의 국제화·전문화를 꾀한다. 이종락기자 jrlee@ ◆2차시안 의미와 전망 사법제도개혁추진위(사개위)가 26일 발표한 2차 시안은 법조인 양성제도와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사개위는 지금까지 법조인 양성제도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들을 일거에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학에서의 법학교육에 주목했다.현재 국내 85개 대학에 법과대학이 설치되어 있지만 규모가 영세하고 학사관리도 부실해 단지 사법시험 준비를 위한 고시학원으로 전락한 현실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이런 점에서 장기적으로 사법시험을 선발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자격시험으로 전환한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절대점수제로 전환해 인원을 늘리는 데 따른 응시자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응시자격 제한 문제는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법조계 내부에서 증원 자체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찮다. 사법시험 합격자들을 ‘한국사법대학원’에서 학문과 실무교육을 함께 시킨다는 방침도 그동안 사법연수원 교육이 법조의 전문화 및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그러나 사법연수원을 폐지하고 한국사법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은 법원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사개위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에서 마련한 ‘절충형 로스쿨제도’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문제점이 제기돼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체적으로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안과는 차이가 많아 양 위원회가 어떻게 협의를 벌여 나갈지 주목된다. 사개위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발생한 대형 법조비리사건과 국민의 법조에 대한 불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법조비리의 척결방안도 내놨다.전관예우 근절방안으로 판·검사가 퇴임후 소속 근무청의 사건을 수임하는 건수를 제한했다. 이미 올해초부터 시작된 변호사법 개정안이 여전히 진통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위헌소지도 제기되고 있어 쉽게 최종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北 생화학전 도발땐 미군투입/한미군사위 안보협 합의

    [워싱턴 우득정·최철호 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생화학전을 도발하면 미국의 화생방전 방호부대를 한국에 긴급 배치키로 합의했다.또 북한의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현재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2개 대대외에 2∼4개 대대를 추가로 수도권 전방 등에 배치키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68∼69년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고엽제 살포문제와 관련,고엽제의 사용 경위,독성인식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측이 보유한 관련자료를 한국측에 금명간 넘기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과 헨리 쉘튼 미 합참의장이 참석한 한·미 군사위원회(MCM)와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를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전면전 또는 국지전을 도발하면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을 동원,북한의 깊숙한 지역까지 타격을 가하는 한편 신속전개군의 한반도 배치 시한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지금까지 전개시한은전투기 13시간,항공모함 14일이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생화학전에 대비,미국이 개발한 최첨단 생물학전 조기 탐지장치인 ‘포털 쉴드’를 한국의 주요 지역에 배치키로 했다. 양국은 노근리 문제의 처리방향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다음달 13일과 내년 1월 중 미 육군 실무조사단과진상조사위원회 자문단이 한국을 방문토록 했다. 지난 5월 협의가 중단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와 관련,형사재판권 관할 문제 등을 조기에 타결짓기 위해 협의를 재개키로 합의했다.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측이 동원하는 민간자산은 전액 미국이 부담하고 정부자산도 가능한 한 미국이 부담하는 ‘전시지원협정(WHNS)’에 잠정 합의했다. 이밖에 한·미 양국 국방부 국장급이 참여하는 ‘21세기 한·미 안보대화실무협의체’와 한·미·일 국방차관보급회의를 지원하는 ‘연구협의체’를구성,12월 중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djwootk@
  • 금세기 마지막 유엔총회 14일 개막

    금세기 마지막 유엔총회가 14일 유엔본부에서 개막된다. 오는 12월23일까지 계속되는 제54차 유엔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새 천년 준비와 유엔개혁,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국제안보 및 군축 등 총 171개의 다양한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총회는 이를 위해 이날 개막식에 이어 테오 벤 구리랍 나미비아 외무장관을 총회 의장으로 선출하고 주말까지 부의장단 및 총회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단 구성,총회의 의제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총회는 이어 내년의 제55차 ‘2000년 밀레니엄 총회’와 정상회담 및 의제,회의기간 등 구체적인 준비에 대한 논의를 비롯,독일과 일본이 추진해온 안보리 확대개편안과 핵군축 방안,국제테러 방지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한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에 미친 영향과 외채문제,2001년으로 예정된 개도국 개발재원 조성을 위한 고위급회의와 국제금융 및 무역체제개편 방안과 함께 내년 6월 유엔 여성특별총회와 유엔 사회개발특별총회의 의제 등도 비중있게 다룬다는 방침이다. 총회는 이밖에 전범 처리 등과 맞물려있는 국제형사재판소 설립문제와 2000∼2001년도 유엔 예산안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나 각국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의제별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일반 토의기간중인 27일과 28일에는 군소 도서국가 특별총회를 열어지난 94년 바베이도스 ‘군소도서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세계회의’이후의 성과를 평가하고 선언문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박희준기자 pnb@
  • 대법원, 양형기준 제정…둘쭉날쭉 형량 없앤다

    앞으로 형사재판에서 법원이나 판사간에 양형 편차가 크게 줄어들어 보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형량산정이 가능하게 된다. 대법원은 8일 살인·강도·뇌물죄 등 14개 범죄유형별로 구체적인 양형산정기준과 양형참작 요인을 수록한 ‘양형실무’ 책자를 발간, 전국 법원에 배포했다.양형기준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기준은 지난 97년 10월부터 중견법관 13명으로 구성된 양형실무위원회가범죄유형별로 정부수립 이후 50여년에 걸쳐 실제 선고된 형사재판 결과와 외국의 양형제도 현황을 자료로 삼고 각종 회의,토론회,세미나 등에서의 토론결과를 기초로 만들었다. 특히 ▲죄질 ▲전과 ▲합의여부 ▲재범상태 등 다양한 양형인자와 정상참작정도까지 구체적으로 적시,선고형량의 편차를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뇌물죄는 수뢰액수와 부정한 업무집행 여부를 양대 기준으로 정하고 액수가3,000만원 이상이면 원칙적으로 실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교통사고 특례법위반죄는 ▲합의여부 ▲피해정도 ▲음주여부를 주요 양형기준으로 하고,치상사고의 경우 피해자와 합의했을 때는 벌금 또는 집행유예,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피해가 치명적일 경우 징역 1년6월 이하의 실형을 적정형량으로 제시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위드마크’ 음주측정 근거없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宋基弘 부장판사)는 30일 술을 마신채 무면허로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을 창문에 매달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모군(19)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선고하고 징역 장기 1년6월에 단기 1년을 선고했다. 장군은 당시 14시간만에붙잡혀 혈중 알코올 농도 역추산 기법,즉 위드마크(Widmark) 공식에 따라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됐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위드마크 공식은 다른 음식물은 먹지 않고 오직 술만 마신 결과를 통계수치화 했을 뿐 술을 마시는 속도나 습관,빈도 등 개인적 특성과 구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엄격한 증명을 필요로 하는 형사재판에서 신체조건,술의 종류,음식물의 종류 등 변수에 따라 큰 오차를 보일 수 있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른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은 유죄의 근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음주 뺑소니 운전자의 처벌을 위해 국내에 도입된 위드마크 공식은 사람의 혈중 알콜농도가 1시간에 0.015%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해 운전당시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역추산 하는 기법이다. 장군은 지난 2월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단속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했다가 14시간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당시 장군이 마신 술의 양과 몸무게 등을 바탕으로 위드마크 공식을적용,혈중 알코올농도를 0.11%로 추정,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지급유보 퇴직금 찾아가세요”…선고유예 공무원

    재직중 범죄를 저지른 퇴직 공무원도 공무원연금법의 급여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결정이 내려지면 지급이 유보된 퇴직금을 돌려받을수 있는데도상당수가 이를 몰라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재직중의 범죄로 퇴직금 지급이 유보된 퇴직 공무원은 865명이고,유보된 퇴직금은 207억에 이른다고 25일 밝혔다. 연금공단은 그러나 이들 가운데 급여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결정을 받아 지급이 유보된 퇴직금을 당장 돌려받을 수 있는 사람이 상당수인데도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급여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선고유예를 받은 사람이 139명이고,형사계류되고 있던 726명 가운데도 상당수는 퇴직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결정이 내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공무원연금법은 불기소처분을 받은 사람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은 사람,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유예받고 2년이 지난 사람은 지급이 유예된 퇴직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지급 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퇴직유보금을 아예 돌려받지 못하는 줄 알고 시효기간을 넘겨 잔여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종종 있다”면서 해당되는 사람은 확정된 날로부터 5년 동안인 시효를 넘기기 전에 잔여퇴직금을 공단에 청구할 것을 당부했다. 연금법은 범죄를 저질러 수사가 진행되고 있거나,형사재판에 계류돼 있을때 재직기간 5년 이상인 공무원은 퇴직금의 2분의1,5년 이하이면 4분의1의지급을 유보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 코소보 세르비아인 14명 피살

    ?헤이그 프리슈티나 AFP AP 연합?유고 전범 처벌을 위한 국제형사재판소(ICTY)의 루이스 아버 수석 검사는 지난 23일 발생된 코소보내 세르비아계의피살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아버 수석 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14명이 학살된 이번 사건의 규모가 엄청날뿐만 아니라 폭력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억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소보내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은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이 밀을 수확중괴한들의 공격으로 숨진 세르비아계 주민 14명을 적극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세르비아계 14명이 코소보 중부의 한 마을에서 총에맞아 피살된 채 발견됐다고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측이 24일 밝혔다.
  • ‘주한美軍 협정’ 개정논의 새달 재개 돌파구 확보

    - 洪장관 공식거론 이후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이 14일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문제와 미국이 사용중인 우리 국유재산 반환문제를 공식으로 거론하고 나선 것은 지지부진한 양국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이에 따라 빠르면 내달부터 개정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OFA 개정문제는 지난 95년 11월부터 개정협상에 착수했으나 96년 9월 7차실무협상 결렬까지 별 진전을 보지 못한 사안이다.SOFA가 대표적 ‘불평등협정’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소극적인 자세와 한국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이 어우러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양국 정부는 그동안 비공식 실무협의를 통해 형사재판 관할권 문제와 범죄인 신병인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접근도 이뤄졌지만 일부 쟁점에서 상당한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쟁점은 미군피의자의 참고인에 대한 반대신문권 보장,참고인 진술의 증거능력 제한,검찰의 항소권 제한규정 존치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미국이 무상으로 사용하는 국유재산 반환문제도 당면 현안이다.미국은 지난 48년 이후 주한 미대사관 청사를 비롯,주요도시의 금싸라기 땅 9만평을 5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상대국에 주재하는 대사관과 외교관의숙소까지 무상으로 사용한 것은 국제적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반환대상은 ▲용산미군기지내 남영동 일반용역사무실 ▲대사관 직원숙소 ▲대사관클럽 ▲부산 미영사관 ▲광주 미문화원장 관사 등 7개 시설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양국간 반환협상은 97년 말 IMF 한파를 고비로 미국측이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협상재개를촉구했다.
  • 99지구촌 점검-인권단체(2회)

    최근 몇년간 국제 사회의 핫 이슈는 인권문제였다.보스니아 인종청소,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독립운동 유혈진압,중국의 티베트 탄압,칠레 전독재자 피노체트의 재판 등.각국의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치달은 이 문제들을 지구촌현안으로 떠올린 주역은 다름아닌 비정부기구(NGO)의 인권단체들이다. 유엔인권선언 선포 50주년인 지난해 국제사회는 NGO인권단체들에게 인권향상의 공을 기꺼이 돌렸다.초기 양심수문제,인종차별 등에 머물던 인권운동의 범위가 여성,아동,전시 민간인,동성애자,죄수 등의 영역으로 확대된 데도이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최근에는 세계화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횡포와 경제위기에 의해 고난받는개도국 빈민들의 문제로까지 인권운동의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다. 전세계 5,000여개 인권단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지난 61년 런던에서 설립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양심수 석방,정치범 박해 금지 등을 위해 활동하며 92개국 110만명의 정기 기부자를 확보하고있다.지부만도 54개에 달한다. 미국 국제법률가위원회(ICJ)도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200여개 인권단체과 연대 켐페인을 벌여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비준절차에 이르기까지결정적인 공헌을 했다.96년엔 한국의 정신대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유엔인권위원회에 최초로 제출했다. 미국의 ‘프리덤 하우스’와 ‘휴먼 라이트 워치’도 대표적인 단체.남아공 인종차별문제에서 르완다 대량학살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왔다.지난 89년 설립된 중국의‘휴먼라이트 인 차이나’(HRIC)도 반체제인사 석방 등 인권문제를 다루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단체다. 정부간 외교행사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압력 시위는 협상의 변수역할도 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지난 97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때.ICJ와 휴먼라이트워치 등이 백악관앞에서 티베트독립과 반체제인사 탄압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미국의 대 중국정상외교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같은해 국제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은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참상은 호주에본부를 둔 동티모르국제센터(ETIC)의 ‘작품’.인니 군인들이 동티모르 여성에게 자행한 잔혹행위 사진을 입수,공개함으로써 국제사회가 하비비 정권에압력을 행사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수난도 끊이지 않는다.좌익과 우익의 대결이치열한 콜롬비아에서는 IPC, CSPP등 인권단체 운동가에 대한 테러가 계속돼올 들어서만 6명이 살해됐다.金秀貞crystal@
  • 알바니아계 주민 집단학살

    │라차크[유고슬라비아] AP AFP 연합│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내 내전지역인 코소보주 남쪽 라차크 마을 인근에서 16일 집단학살된 알바니아계 주민 45명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서구 지도자들은 충격과 분노를 표시하는 한편코소보 경찰과 보안군에 대해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으며 국제형사재판소는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코소보 휴전 감시단은 이날 집단학살된 알바니아계주민 45명의 부패정도와 머리에 총알이 박힌 점 등을 감안할 때 전원 집단처형된 것같다고 발표했다.세르비아 경찰은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알바니아계 반군인 코소보해방군(KLA) 복장을 한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살해했다고 확인했다.
  • 국선변호 확대/張潤煥 논설고문(外言內言)

    갑자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수갑을 채우면서 뭐라고 재빨리 단숨에 읊어댄다. “…당신의 진술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른바 ‘미란다 원칙’의 통고다. 난생 처음 수사기관에 끌려온 피의자는 가정형편등으로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채 며칠동안 절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심문을 받다가,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끝에 “국선변호인이라도 선임해 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면 수사관은 딱하다는 듯 일러준다. “국선변호인은 기소가 돼서 피고인이 된 다음에야 선임할 수 있다”이게 바로 지금까지의 우리 법현실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체포·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형사피의자도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검찰청이 수사기관에 체포·구속된 피의자가 기소되기 전이라도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선변호인제도 확대방안’을 지난 22일 심의 의결했기 때문이다. 새 제도는 실무 준비작업을 거쳐 빠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잘하는 일이다. 형사재판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개인(국민)과 형벌권을 갖고 있는 국가가 법정에서 맞서서 벌이는 법률적 다툼이다. 말이 법률적 다툼이지,힘없는 개인과 국가라는 막강한 기구와의 대결은 개인이 결정적으로 불리하다. 특히 체포·구속된 상태의 피의자는 심리적 위축 등으로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단계에서 변호인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변호인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채 검찰조서를 작성한 다음,기소가 된 뒤에야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선임해줘도 이미 때는 늦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소전 피의자에게 국선변호인 제도를 확대한 것은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중요한 진전이다. 얼마전 행정법원이 행정소송에도 국선변호인제도를 도입하도록 대법원에 건의했고,대법원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행정소송도 개인과 국가기관 사이의 쟁송인지라 개인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당연히 행소(行訴)에도 국선변호인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내친 김에한마디;국선변호인제도의 취지를 살려,형사소송법 제33조의 ‘빈곤등 기타 사유’를 국민의 인권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적극적으로 해석하라는 말이다.
  • 혐의 인정한 피고인 2주내 신고

    ◎서울지법 개선안 마련… 부인하는 피고인과 별도 심리 앞으로 죄를 인정하는 피고인은 부인하는 피고인보다 빨리 재판절차를 마친다.재판이 시작된 지 2주일이 지나면 형을 선고받는다.법원은 이를 위해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피고인의 재판을 별도로 심리한다. 서울지법 형사심리절차 연구위원회(회장 具忠書 부장판사)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심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3개 형사합의부와 8개 형사항소부,11개 형사단독부 가운데 70% 가량을 피고인이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형사사건을 전담토록 한다.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는 형사사건은 전체 형사재판의 70% 가량이다.재판부는 검찰의 직접신문,변호인 반대신문,증인신문 등에 대한 공판기일을 달리하지 않고 가급적 한꺼번에 진행한다.따라서 첫 공판부터 선고공판까지 2주일 가량이면 심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개선안은 또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피고인과 부인하는 피고인이 뒤섞인 재판에서는 인정하는 피고인에 대한 심리를 먼저 마친 뒤 부인하는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일을 정해 집중심리하는 방식으로 재판기일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했다. 이같은 방안이 채택되면 95년부터 일부 형사사건에 시범적으로 도입된 집중심리제가 사실상 모든 형사재판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와 함께 피고인이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형사사건을 맡는 전담재판부도 피고인에 대해 보다 충실하게 심리할 수 있게 돼 항소율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具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피고인에게는 실체적 진실 규명보다 선고 형량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같은 사건만 따로 분리해 심리한다면 신속한 재판은 물론 법원의 업무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치과醫 모녀살해 남편 무죄 파기/대법원,유죄 취지 환송

    ◎“간접증거로도 범죄 인정” 한국판 ‘O.J.심슨사건’으로 불린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남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형사2부(李容勳 대법관)는 13일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李都行 피고인(35·외과의사)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원심을 유죄 취지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李피고인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한번 재판을 받아야 하며,무죄를 입증할 만한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유죄가 확정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죄사실의 증명은 반드시 직접증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논리와 경험칙에 합치되는 한 간접증거로도 가능하다”면서 “간접증거가 개별적으로 범죄사실에 대한 완벽한 증거력을 갖지 못하더라도 전체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증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는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선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정도의 엄격한 정황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李피고인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의심은 가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어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고 무죄판결을 내렸다. 李피고인은 지난 95년 6월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 崔秀姬씨(당시 31·치과의사)의 불륜사실을 알고 崔씨와 딸 和暎양(1)을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사체를 욕조에 유기한 뒤 불을 지른 혐의로 그해 9월26일 구속기소됐었다.
  • 피노체트 내주 귀국 예상/스페인 법원 재판권 선언

    【런던 AFP 연합】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면책특권을 인정받아 귀국 가능성이 높아진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빠르면 다음주 중에 칠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법무부의 한 대변인은 29일 피노체트에 대한 상원의 판결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위해 신속히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판결이 빠르면 다음주 중에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스페인 최고 형사재판소인 ‘국민법원’은 30일 스페인 사법당국이 피노체트를 대량학살 고문 살인혐의로 재판할 권리가 있다고 최종 판시,피노체트의 신병을 영국으로부터 인도받는데 필요한 법적근거를 확보했다.
  • 英 고등법원 면책특권 인정 판결 안팎

    ◎피노체트 무사 귀국 가능성 높아/“대법원 판결 달라지지 않을것” 전망 우세/영·스페인에 좌절·칠레엔 외교승리 ‘선물’/개설 앞둔 국제형사재판소 존립 악영향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영국 사법분쟁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영국 스페인 정부당국에는 ‘분노에 찬 좌절감’을 맛보게 했으나 칠레 정부에는 ‘통쾌한 외교적 승리’를 가져다 준 셈이다. 영국 고등법원 재판부는 28일 재판에서 “전직 국가수반은 공무수행중 범한 범죄행위에 대해 분명히 면책특권을 갖고 재임중 행위에 대한 혐의로 영국에서 구금돼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칠레 정부의 주장대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이 인정된 셈이다. 법원은 주권국가가 주권행사와 관련해 다른 국가를 공박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지난 45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헌장을 판결 근거로 삼았다.이에 따라 35만파운드(56만달러)의 재판비용마저 영국 정부가 물도록 했다. 보다 중요한 것은 2000년 개설을 앞둔 국제형사 재판소(ICC)의 존립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는 점이다.반인류 범죄라도 해당국에 적법한 신분이라면 단죄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판부는 한쪽 발을 뺐다.‘사안의 중대성’과 ‘국제적 관심사’를 들어 검찰의 항소권을 인정했으며 사건의 최종 판정을 다음주 열리는 상원과 대법원으로 넘겼다.영국에서는 외국이 신병인도를 요구한 범죄 용의자의 처리결정은 사법절차가 끝난뒤 내무장관이 최종적으로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도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도 이미 사법적 판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피노체트가 무사히 귀국할 가능성은 높다.
  •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중하위 공직 비리:3­2·끝)

    ◎“처벌불감증 추방” 제도화/재산몰수 등 징계수위 높여/‘모두 잃는다’ 인식 갖도록/美·英·獨선 발본색원 조치 공무원의 비리는 도마뱀의 꼬리인가.끊임없는 사정작업으로 꼬리(비리 공무원)를 잘라내도 비리공무원은 계속 생겨난다. 이런 탓에 ‘200억원 재산의 6급 주사’를 계기로 부정축재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무리 가벼운 비위사실이라도 3차례 적발되면 파면 또는 해임하는‘징계 3진 아웃제’도 제기된다. 그리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파면된 공무원으로 한정된 퇴직금지급 제한대상 공무원의 범위를 자격상실, 자격정지 또는 해임된 공무원까지 확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마디로 비리를 저지르면 명예뿐 아니라 재산적으로도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줘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는 건전사회를 이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상위직은 명예, 중·하위직일수록 재산을 중요시한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尹泰範 부산 부경대 교수는 “우리 사회는 공익이 개인적인 이익에 우선하지 못한다”며 “부정부패는 천민자본주의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비리가 적발돼도 그만이라는 ‘한탕주의’와 ‘처벌불감증’이 부정부패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잘해야 몇년 감독갔다 오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은 특정 비리공무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국민의 세금을 빼돌렸던 지난 95년의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그래서 부랴부랴 제정된 것이 뇌물 또는 국고횡령 등의 범죄로 취득한 불법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이지만 한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비리공무원을 처벌하는 조항과 적용범위,대상,강도 등의 면에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솜방망이 제재’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감사활동에서 형사 처벌돼야 할 비리가 적발돼도 파면같은 행정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진국은 비리공무원에게는 재산형 등의 처벌을 가해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뇌물수수 또는 공금유용 등으로 기소되면 불법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는 즉각 잠정동결조치에 돌입하도록 돼 있다. 형사재판이 시작되면 재산 몰수 에들어가고 모든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국고에 환수된다. 재산몰수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벌금형이 추가된다. 이때문에 공무원이 한번 비리에 연루되면 공직생활도 끝이고 그나마 모은 재산도 빼앗기게 된다. 미국의 이런 제도는 필리핀의 마르코스나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의 미국내 재산이 동결되도록 하기도 했다. 독일은 뇌물을 주고받으면 6개월에서 5년간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다. 한 장관이 지난 93년 한 연합회에 친척의 회사제품을 소개하려고 보낸 편지가 공개되는 바람에 사임했던 사실은 독일의 깨끗한 공직사회를 반영한다. 영국의 경우는 좀더 강한 조치를 취한다. 합법적인 강의료와 원고료같은 부수입도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합법을 가장한 뇌물 수수도 불가능하도록 한다. 이런 탄탄한 제도 덕분에 고위직이 거액의 부정을 저지른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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