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형사입건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명 대통령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기준금리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베이징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4
  •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 생활신조 제정 ‘무슨 일 있었길래?’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 생활신조 제정 ‘무슨 일 있었길래?’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25일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지난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로 구성돼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해병대 사령부는 해병대에서 선임병의 구타 등 가혹행위를 신고한 병사가 자살을 사도한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처음에 가혹행위를 한 3명을 포함해 7명을 구타 및 가혹행위로 형사입건하고, 해당 부대 대대장을 보직해임하는 등 소속부대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발표했다.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해병대 가혹행위 2명 구속영장… 부대장 보직해임 등 16명 징계

    해병대사령부는 24일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한 신모 일병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해당 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가해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모두 16명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난 20일부터 해병대 2사단 가혹행위 관련 재수사를 진행해 방모 일병 등 7명이 가해자로 밝혀져 형사입건했다”며 “방 일병등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해당 대대장에 대한 보직해임, 그를 포함한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22일 해병대 2사단에 배치된 신모 일병이 전입 후 ‘군기가 빠졌다’,‘행동이 느리다’등의 이유로 방 일병 등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하다 지난 6월 28일 생활관 3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한 뒤 가족들이 이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면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병대 재수사 결과 발표, “태도 불량하다” 경례 500차례 시키고 철모로 머리 때려

    해병대 재수사 결과 발표, “태도 불량하다” 경례 500차례 시키고 철모로 머리 때려

    해병대 재수사 결과 발표, “태도 불량하다” 경례 500차례 시키고 철모로 머리 때려 ‘해병대 재수사 결과 발표’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한 일병 가혹행위 사건을 재수사한 해병대사령부가 해당 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직접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가담한 7명을 형사입건 후 이들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병대 사령부는 24일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한 A(20) 일병 가혹행위 사건에 대한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 2사단 가혹행위 사건 수사를 지난 20일부터 오늘까지 진행했다”면서 “해당 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그를 포함한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는 7명으로, 모두 형사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P(21) 일병을 비롯한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포함한 가혹행위를 당한 A(20) 일병이 지난 6월 28일 생활관 3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하고 사건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지난 20일 해병대 사령부는 재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지난 5월 이 부대에 배치된 A 일병은 다른 동료 2명과 함께 선임병들로부터 ‘내무생활을 잘 하지 못한다’, ‘기합이 빠졌다’, ‘행동이 느리다’ 등의 이유로 철모로 머리를 맞는 등 수차례 구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임병들은 5월 25∼29일 부대 생활관과 화장실 등에서 손과 발로 A 일병의 얼굴과 가슴 등을 여러 차례 때렸으며 욕설을 했다. 2사단 헌병대는 이 사건을 조사했으나 형사 입건하지는 않고 가해자들에게 영창과 타부대 전출 같은 징계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가해자 3명이 부대를 떠났지만 다른 선임병 4명은 지난달 말까지 A 일병에게 ’경례 동작이 불량하다’며 무리하게 경례 연습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선임병들은 A 일병이 생활관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거나 샤워실에서 몸을 씻는 중에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결국 A 일병은 다른 부대로 옮기기를 원했지만 전입한지 얼마 안됐다는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지난달 말 투신자살을 시도했고, A 일병 가족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사단 헌병대 수사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각각 3명으로 조사됐지만 해병대사령부의 재수사 결과 가해자는 7명, 피해자는 5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한 중대 소속이었다. 해병대 사령부는 최초 피해사실을 인지한 현장 부대에서 사건을 엄중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과 사건 조사를 맡은 사단 헌병대의 부실수사를 지적하고 해당 대대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소속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수사를 담당했던 사단 헌병대장 등 3명에 대해서는 부실 수사로 처벌할 방침이다. 해병대는 자살 시도로 입원 중인 A 일병이 퇴원하면 희망하는 부대로 보내주고 무사히 전역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할 계획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현장 부대의 병영 악습 사고에 대한 초동조치와 사후관리가 부실한 데서 비롯됐다”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가혹행위 근절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어떤 내용인가 보니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가혹행위 근절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어떤 내용인가 보니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구타 재발방지 대책 ‘5대 해병 생활신조’ 내용 보니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 25일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지난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와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 등이 이번에 제정된 생활신조 내용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해병대 사령부는 해병대에서 선임병의 구타 등 가혹행위를 신고한 병사가 자살을 사도한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처음에 가혹행위를 한 3명을 포함해 7명을 구타 및 가혹행위로 형사입건하고, 해당 부대 대대장을 보직해임하는 등 소속부대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해병대 재수사 결과 발표, 가혹행위 확인 ‘수차례 구타 당해’

    해병대 재수사 결과 발표, 가혹행위 확인 ‘수차례 구타 당해’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한 일병 가혹행위 사건을 재수사한 해병대사령부가 해당 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직접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가담한 7명을 형사입건 후 이들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병대 사령부는 24일 “해병대 2사단 가혹행위 사건 수사를 지난 20일부터 오늘까지 진행했다”면서 “해당 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그를 포함한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는 7명으로, 모두 형사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P(21) 일병을 비롯한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지난 5월 이 부대에 배치된 A 일병은 다른 동료 2명과 함께 선임병들로부터 ‘내무생활을 잘 하지 못한다’, ‘기합이 빠졌다’, ‘행동이 느리다’ 등의 이유로 철모로 머리를 맞는 등 수차례 구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사령부는 최초 피해사실을 인지한 현장 부대에서 사건을 엄중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과 사건 조사를 맡은 사단 헌병대의 부실수사를 지적하고 해당 대대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소속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수사를 담당했던 사단 헌병대장 등 3명에 대해서는 부실 수사로 처벌할 방침이다. 해병대는 자살 시도로 입원 중인 A 일병이 퇴원하면 희망하는 부대로 보내주고 무사히 전역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할 계획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현대판 장발장’ 가려내 구해주는 경찰들

    ‘현대판 장발장’ 가려내 구해주는 경찰들

    #1. 두 살배기 아이를 키우며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안모(37·여)씨는 지난 2월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에서 4만 8000원짜리 목걸이를 훔쳤다. 직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는 틈을 타 유모차에 목걸이를 넣고 도망쳐 나왔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폐쇄회로(CC)TV에 안씨의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 #2.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김모(21)씨는 지난 2월 송파구의 한 아파트 공원에서 스마트폰을 주웠다. 평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김씨는 스마트폰을 가져와 분해했다. 자신의 유심(USIM)칩을 주운 스마트폰에 끼워보기도 했다. 며칠 뒤 김씨는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다.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라는 것. 김씨는 형사입건됐다. 안씨나 김씨의 행동이 법률상 범죄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전과자의 ‘낙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것이다. 순간의 실수로 경미한 죄를 지은 사람들에 대한 선별적 구제의 필요성에서 지난달 21일 전국 17개 경찰서에 시범 도입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제도가 실시 한 달여가 지났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통해 17명이 ‘전과자’ 신세를 면했다. 통상 범죄를 저지르면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기소를 거쳐 법원에서 판결이 이뤄진다. 예외적으로 교통·조세 등 죄질이 가벼운 경우 기소 단계를 건너뛰고 즉결심판(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신속한 절차로 처벌)에 처한다.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즉결심판에 따른 형은 범죄경력(전과)이 남지 않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형사 입건된 경우에도 정황과 처지 등을 고려해서 즉결심판에 회부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 제도의 취지”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경찰서장 재량으로 형사범을 즉결심판에 넘길 수 있었지만 온정주의와 자의성 논란 때문에 상당한 제약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교수와 변호사 등 시민 3명과 경찰관 3명으로 구성된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위원장 관할 경찰서장)를 통해 즉결심판 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안씨와 김씨도 즉결심판에 넘겨져 각각 벌금 10만원과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안씨는 남편과 별거 뒤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을, 김씨는 초범이고 죄질이 경미한 점이 고려됐다. 전문가들은 예산과 인력확보는 물론이고 객관성과 공정성이 뒷받침돼야 제도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피해자들은 피의자 처분을 감경해 주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회에서 피해자와의 합의 등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경찰서마다 다른 심사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분명하고 투명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발장은행을 아시나요] “벌금 못 내면 노역장… 장발장은행은 생명줄”

    [장발장은행을 아시나요] “벌금 못 내면 노역장… 장발장은행은 생명줄”

    지난 10년 동안 강원 삼척과 태백의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던 한영철(51·가명)씨는 2010년 부모를 잃은 데 이어 하반신 마비로 한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함께 살던 누나마저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드나들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던 한씨는 매일 술을 마셨다. 지난해 9월 사달이 났다. 버스터미널에서 소동을 피우다가 경찰관에게 욕을 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것. 벌이가 없으니 벌금을 낼 수 없었다.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기 싫어 자식한테도 말할 수 없었다. 한씨처럼 가난 때문에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장에 가야 한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벌금 미납으로 노역장에 유치된 사람은 최근 4년 동안 평균 2만 8000여명에 이른다.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교도소에 갈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등장한 것이 ‘장발장은행’이다. 지난 2월 출범한 장발장은행은 몇십만~몇백만원의 벌금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이자·담보 없이 빌려준다. 단 선고받은 벌금 액수가 넘는 금액은 신청할 수 없다. 이날까지 장발장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은 65명, 이들에게 모두 1억원이 넘는 대출금이 전달됐다. 이들에게는 ‘생명줄’과 다름없는 대출금은 시민 모금으로 충당한다. 지금까지 개인·단체 등 후원자 676명이 1억 4800여만원을 장발장은행에 후원했다. 경기 오산의 7평(23.1㎡) 남짓한 원룸에서 지내는 김장호(56·가명)씨도 장발장은행의 도움을 받았다. 김씨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하지만 2008년 이혼하면서 자식과 떨어져 살게 됐다. 그래도 매달 생활비로 100만원을 꼬박꼬박 보낸다. 김씨의 삶이 꼬인 건 2005년. 재래시장 청과물 납품을 했는데 어느 날 지인이 대출금 4000만원에 대한 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그동안 좋은 물건을 싼값에 받았다”며 보증을 섰다. 하지만 지인은 빌린 돈을 갚지 못했고, 김씨에게 오롯이 부담이 전가됐다. 김씨는 아직도 1000만원가량 빚이 남았다. 김씨는 2013년 중국음식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에 들어가 재기를 노렸다. 또 위기가 왔다. “지난해 10월 차를 타고 퇴근하는데 어떤 꼬마가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에서 튀어나왔어요. 내가 몰던 트럭하고 부딪쳤죠. 좁은 골목에 차를 세워 둘 수 없어 아이에게 ‘잠깐 회사에 차 세워 놓고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병원에 가자’고 했죠. 그런데 현장에 와 보니 아이가 없어졌어요.” 이틀 뒤 ‘뺑소니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찾아왔다. 형사입건을 피하고 치료비 100만원선에서 합의를 봤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벌금 50만원이 늘어났다. 월급 160만원에서 두 아들 생활비와 고향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용돈 15만원, 월세 35만원을 빼면 남는 돈이 없었다. 당장 급했다. 그러던 중 ‘통장을 빌려주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김씨는 곧 통장과 체크카드를 보냈다. 범죄행위란 생각은 못했다. 결국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추가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벌금형을 선고(확정선고)받은 사람은 30일 안에 완납해야 한다. 납부를 못 하면 독촉에 이어 지명수배가 내려진다. 지명수배범이 된 김씨는 잡혀갈 날만 기다리는 신세다.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사람들이 조금만 모여 있어도 내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외근을 다녀오면 그 사이에 ‘누가 나 잡으러 오지 않았을까’ 가슴을 졸였어요. 고통의 나날이었어요.” 최혜정(23·여·가명)씨는 두 살과 100일을 갓 넘긴 두 아들의 엄마다. 한 살 어린 남편과 2011년 동거를 시작해 지난해 5월 혼인신고를 했다. 지금 살고 있는 7평 원룸에는 최씨와 두 아이뿐이다. 남편은 구치소에 있다. “둘째 아들을 낳기 전 임신 8개월째에 아이를 사산했어요. 수술비가 필요했죠. 신랑이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수술비 때문에 편의점 금고에 손을 댔어요.” 나중에 구청 도움(긴급복지지원)으로 가까스로 수술받았지만, 홀몸으로 살길이 막막했다. 최씨를 벼랑 끝에 몰아넣은 것은 2012년 받은 한 통의 문자메시지였다. 통장을 대여하면 15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솔깃했다. 같은 해 최씨는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명수배 상태로 3년째 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받아온 생계·주거비(150만원) 지원마저 곧 끊긴다. 벌금 납부는 언감생심이다. 최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 한해 벌금 분할 납부 또는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지방검찰청을 찾았다. 하지만 ‘신청 불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장발장은행 대출을 받은 최씨는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벌금 분할 납부 등은 검사 허가를 받아야 하고 조건도 까다롭다”며 “누구나 벌금을 나눠 내고 돈을 갑자기 마련해야 하는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벌금 미납으로 교도소에 가는 사람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폭행 시비 또…호프집 주인 폭행

    세월호 유가족 폭행 시비 또…호프집 주인 폭행

    ‘세월호 유가족 폭행’ 세월호 유가족 폭행 시비가 또 일어났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4일 말다툼 끝에 호프집 주인을 폭행한 전모(43)씨 부부 등 세월호 유족 4명을 폭행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다. 전씨 등은 이날 밤 12시 11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주인 김모(45)씨, 손님 길모(36·여)씨 등 2명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김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뒤늦게 전씨 등의 술자리에 합류한 임모(45)씨가 과음한 부인을 보고 전씨에게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게 했느냐”며 따지다가 주인 김씨가 “싸우려면 밖에 나가 싸워라”라고 말해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전씨 등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다음날 오전 김씨와 길씨를 불러 조사한 뒤 형사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간부인 전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폭행 시비 또…호프집 주인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세월호 유가족 폭행 시비 또…호프집 주인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세월호 유가족 폭행’ 세월호 유가족 폭행 시비가 또 일어났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4일 말다툼 끝에 호프집 주인을 폭행한 전모(43)씨 부부 등 세월호 유족 4명을 폭행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다. 전씨 등은 이날 밤 12시 11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주인 김모(45)씨, 손님 길모(36·여)씨 등 2명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김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뒤늦게 전씨 등의 술자리에 합류한 임모(45)씨가 과음한 부인을 보고 전씨에게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게 했느냐”며 따지다가 주인 김씨가 “싸우려면 밖에 나가 싸워라”라고 말해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유가족들이 ’넌 여기서 장사 못해. 장사할 수 있을 줄 알아? 내가 너 망하게 해버릴 거야!’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씨 등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다음날 오전 김씨와 길씨를 불러 조사한 뒤 형사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간부인 전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정화 딸 학대혐의 입건, 딸에게 “북한 가서 살자” 충격

    원정화 딸 학대혐의 입건, 딸에게 “북한 가서 살자” 충격

    원정화 원정화 딸 학대혐의 입건, 딸에게 “북한 가서 살자” 충격 여간첩 원정화(41)가 중학생 딸을 학대했다가 경찰에 형사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원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원씨는 지난 1월 27일 오후 10시 25분쯤 군포시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딸 A(14·중학생)양에게 유리컵을 던지며 “같이 죽자”고 30여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다행히 유리컵에 맞지 않아 다치지는 않았다. 원씨는 며칠 전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을 이날 경찰로부터 통지받자 격분해 딸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원씨는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사장과 말싸움을 하다가 폭행한 혐의(상해)로 입건된 바 있다. 경찰은 긴급 임시보호조치를 발동,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씨를 한 정신과 병원에 치료위탁했고, A양을 임시보호시설에 입소시켰다. 가정폭력 사건에 출동한 경찰은 관련 법에 의거, 직권으로 가해자를 피해자 주거지에서 퇴거시킬 수 있고(1호), 가해자를 의료기관이나 요양소에 위탁(4호)하는 등 긴급 임시보호조치를 할 수 있다. 2월 17일까지 입원한 원씨는 “증세가 호전됐다”는 의사 소견과 ‘퇴원해도 된다’는 검사 지휘를 받아 퇴원한 뒤 같은달 28일까지 통원치료를 받았다. A양도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라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해 원씨가 퇴원한 날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뒤 원씨와 생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씨는 오래전부터 우울증에 시달려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면서 “최근 임시조치를 통해 치료를 받고 나서는 증세가 많이 호전돼 딸과 문제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원씨는 지난해 2월에도 A양에게 “한국 정부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북한에 가서 살자”고 말해 겁먹은 A양으로부터 경찰에 신고된 전력이 있다. ’북한판 마타하리’로 불린 원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지시를 받고 탈북자로 가장, 우리 군 장교 등으로부터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긴 혐의(간첩)로 2008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간첩 원정화 출소 뒤 우울증, 딸에게 “북한에 가자”

    여간첩 원정화 출소 뒤 우울증, 딸에게 “북한에 가자”

    원정화 여간첩 원정화 출소 뒤 우울증, 딸에게 “북한에 가자” 여간첩 원정화(41)가 중학생 딸을 학대했다가 경찰에 형사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원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원씨는 지난 1월 27일 오후 10시 25분쯤 군포시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딸 A(14·중학생)양에게 유리컵을 던지며 “같이 죽자”고 30여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다행히 유리컵에 맞지 않아 다치지는 않았다. 원씨는 며칠 전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을 이날 경찰로부터 통지받자 격분해 딸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원씨는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사장과 말싸움을 하다가 폭행한 혐의(상해)로 입건된 바 있다. 경찰은 긴급 임시보호조치를 발동,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씨를 한 정신과 병원에 치료위탁했고, A양을 임시보호시설에 입소시켰다. 가정폭력 사건에 출동한 경찰은 관련 법에 의거, 직권으로 가해자를 피해자 주거지에서 퇴거시킬 수 있고(1호), 가해자를 의료기관이나 요양소에 위탁(4호)하는 등 긴급 임시보호조치를 할 수 있다. 2월 17일까지 입원한 원씨는 “증세가 호전됐다”는 의사 소견과 ‘퇴원해도 된다’는 검사 지휘를 받아 퇴원한 뒤 같은달 28일까지 통원치료를 받았다. A양도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라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해 원씨가 퇴원한 날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뒤 원씨와 생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씨는 오래전부터 우울증에 시달려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면서 “최근 임시조치를 통해 치료를 받고 나서는 증세가 많이 호전돼 딸과 문제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원씨는 지난해 2월에도 A양에게 “한국 정부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북한에 가서 살자”고 말해 겁먹은 A양으로부터 경찰에 신고된 전력이 있다. ’북한판 마타하리’로 불린 원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지시를 받고 탈북자로 가장, 우리 군 장교 등으로부터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긴 혐의(간첩)로 2008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6.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6.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6.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소독을 위해 변소 안에 뿌려 두었던 휘발유에 불이 붙어 앉아 있던 사람의 엉덩이에 전치 12주 화상을 입혔는데. 부산에 사는 윤모(21)군은 7월 16일 아침 8시쯤 이웃에 사는 박모(24)씨의 변소에 용변을 보러 가 바지를 벗고 쭈그리고 앉으며 피우고 있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순간 아래에 뿌려 놓았던 휘발유에 불이 붙어 그만 엉덩이 전면에 화상을 입고 만 것. 봉변을 당한 윤군은 변소 주인 박씨에 대해 중과실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1970년 8월 2일자 ▒▒▒▒▒▒▒▒▒▒▒▒▒▒▒▒▒▒▒▒ 소매치기인 줄도 모르고 차에 태워 못된 짓 하려다… 길가는 여인에게 엉큼한 마음을 먹었던 회사원이 돈 잃고 봉변까지 톡톡히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길가던 여인을 자신의 승용차로 유인, 욕을 보이려던 나모씨(32•회사원•서울 강동구 둔촌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23일 새벽 1시쯤 용산구 한남동 H국교 앞길에서 길을 가고있던 20대여인의 옆에 차를 세우고 “내 차로 가는 데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유인해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동부 이촌동에 이르러 여인을 차안에서 욕보이려 했다는 것. 여인이 반항하며 지른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네사람들에게 멱살을 잡힌 그는 경찰서로 끌려갔는데-.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나씨가 주머니를 뒤지다 현금 5만원이 든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뒤늦게 이 여인을 찾았지만 여인은 바람과 함께 사라진 뒤. 20대 여인은 나씨를 끌고 가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연락처이니 필요하면 연락해달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준 뒤 사라졌는데 경찰수사에서 그 전화번호는 가짜로 밝혀졌다. 나씨는 “오너드라이버의 주머니를 노리는 미인계인줄 모르고 차안에서 접근해 오기에 순순히 따를 줄 알고 몸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그 시기를 교묘히 이용해 소란을 피우며 소매치기를 해갔으니 진짜 피해자는 내가 아니냐.”며 투덜투덜. 경찰은 이 여인이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접근, 차를 타라는 청에 못이기는 체하며 동승해 엉큼한 남자가 다가오면 옥신각신하면서 지갑을 슬쩍하는 상습적인 여인으로 보고 주책없는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주의를 당부. 이렇게 되자 경찰은 피해자 입장인 나씨의 처리문제가 난처하게 됐다. 결국 계획적으로 지나던 여자를 유인해 욕을 보이려 했다는 점만은 사실이니 이를 문제삼아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그리고 수사경찰은 “목적한 것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돈뺏기고, 형사입건까지 당했으니 나씨의 망신살이 가련할 정도”라고. -1985년 7월7일자 ▒▒▒▒▒▒▒▒▒▒▒▒▒▒▒▒▒▒▒▒ 간통혐의 문초받던 아가씨 맞춤법 강의…조서 쓰던 경관 머리만 긁적 부산시 동래 경찰서 수사과에서 간통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이모(25)양이 진술서를 쓰고 있는 담당형사 L(38)씨에게 맞춤법이 틀렸다고 호통을 치면서 맞춤법 강의를 한바탕 해서 모두들 어리둥절. 이양은 진술조서를 받던 중 L형사가 조서에 ‘올키’라고 쓰자 ‘옳게’라고, ‘부엌’이라고 쓰자 ‘부엌’이라고 고쳐주면서 “그것도 모르냐”고 일침과 동시에 L씨를 붙잡고 맞춤법 강의를 친절하게 해주었다는 것. 친절한 선생님을 만난 L형사는 그저 머리만 긁적거리고. -1970년 5월 3일자 ▒▒▒▒▒▒▒▒▒▒▒▒▒▒▒▒▒▒▒▒ 도둑일망정 나도 의리의 사나이 며칠 전 부산의 한 경찰서를 찾아온 K(41)씨는 ‘의리있는 강도님’을 잡아달라는 색다른 신고를 했는데…. K씨는 전날 밤 집안에 침입한 강도에게 “다른 것은 다 가져가도 좋지만 단벌신사이니 양복만은 좀 봐달라”고 사정했더니 딱한 사정에 감동한 강도씨가 “날씨가 더워졌으니 저고리만 가져 가겠다”면서 바지는 남겨 주더라는 것. -1970년 5월 31일자 ▒▒▒▒▒▒▒▒▒▒▒▒▒▒▒▒▒▒▒▒ 죽는 약과 사는 약을 섞어 먹은 아가씨 9월 22일 오후 6시쯤 광주의 한 야산에서 약을 먹고 신음 중인 이모(20)을 칡덩굴을 걷으러 갔던 사람이 발견, 대학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했는데…. 알고 보니 이양은 수면제 25알과 잠 안오는 약 15알을 함께 먹었다고. 왜 그렇게 섞어서 먹었느냐고 의사가 물어보자 “차마 죽기는 싫어서 그렇게 섞어 먹었다”는 황당한 답변. -1970년 10월 4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먹는 걸로 장난은 그만 합시다!

    먹는 걸로 장난은 그만 합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기 식품 등의 원산지 거짓표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끄는 인터넷 제수음식 대행업체의 경우 한 업체가 여러 가지 상호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는 설을 앞두고 성수기 식품 제조업소 83곳을 수사한 결과 12곳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사경은 적발된 업체 관계자 7명을 형사입건하고 10개 업체에 대해선 담당 구청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다. 수사 결과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영업하는 83곳 중 절반에 가까운 40개 업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A업소는 전국에 10개가 넘는 지점이 있는 것처럼 각 지점의 전화번호를 홍보했지만 실제 운영하는 업소는 1곳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전화번호를 여러 곳에 등록해 놓은 방식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것”이라면서 “예전에 일부 배달식당에서 하던 행태를 따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중 이 같은 방식으로 영업한 곳은 7곳이나 됐다. B업소는 홈페이지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 보니 가게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고, C업소는 홈페이지에 차례상 차림 전문점으로 소개해 영업하면서 실제로는 가정집에서 미신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한 경우(3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경우(2건)도 있었다. 경기도와 울산 등에서도 제수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성수기 식품 제조·판매업체를 조사해 54곳을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 10곳, 유통기한 허위표시 2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보관 3곳, 생산 및 작업일지 등 준수사항 위반 16곳, 제품 표시기준 위반 7곳 등이다. 포천 S업체는 일본산 생태를 캐나다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단속됐고 양주 T업체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표시하다가 적발됐다.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체 가운데 36곳을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18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울산에서도 8곳의 위반업소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온라인 주문 시에는 식품영업신고를 한 업체인지, 가까운 곳에서 신선하게 유통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부선 “동대표 회장에게 맞았다” 이번엔 무슨 일?

    김부선 “동대표 회장에게 맞았다” 이번엔 무슨 일?

    김부선 김부선 “동대표 회장에게 맞았다” 이번엔 무슨 일? 배우 김부선(54)씨가 7일 “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부선은 이날 오전 10시쯤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해당 아파트의 개별난방 전환에 관한 회의를 하던 중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김씨는 관리사무실 내에 있는 회의 장소에 들어갔다가 다른 이웃이 ‘회의중이니 나가라’고 하자 승강이를 벌이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대표 회장에게 폭언과 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하고 관리사무소에서 (폭행당한 정황 등에 대해) 진술했다”며 “맞고 난 후 오른팔이 마비가 오고 목과 등이 너무 아파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 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접수만 들어왔을 뿐 아직 피해자인 김부선씨에 대해서도 조사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향후 피해자·피의자 조사 등을 거쳐 폭행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사는 아파트 난방비 문제로 이웃 주민과 서로 폭행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부과가 공정하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0원’ 난방비를 부과받아 열량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입주민을 대상으로 수사했으나 조작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두사미 ‘난방비 0원’ 수사

    배우 김부선(53)씨의 폭로로 불거진 아파트 난방비 조작 의혹과 관련, 경찰이 ‘난방비 0원’을 부과받은 입주민들에 대해 형사 입건 없이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16일 “난방량이 ‘0’인 이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 11가구의 열량계 조작 의심을 떨칠 수는 없었지만 증거가 부족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열량계가 고장난 가구에 난방비를 제대로 부과·징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 이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2007~2013년 H아파트에서 난방비가 2회 이상 ‘0’으로 나온 69가구를 조사했다. 11가구는 공소시효가 끝났고 24가구는 미거주, 18가구는 고장(또는 건전지 방전), 5가구는 난방 미사용 때문에 난방량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가구는 ‘0’인 이유가 소명되지 않았지만 범죄 사실을 특정할 수 없어 형사입건까진 하지 않았다. 해당 가구가 열량계를 조작해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받았다면 형법상 사기죄를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 측이 열량계 봉인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가구가 고의로 해제한 것인지를 입증할 수 없었다. 이 11가구가 2007∼2013년 부과받지 않은 난방비 총액은 총 505만여원으로 추산됐다. 처음 난방비 문제를 제기한 김부선씨는 “관리소장은 동대표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데 ‘을’만 잡고 주민들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동대표들과 관리소장의 유착관계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부선 난방비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난방비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난방비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입건 도대체 왜? 배우 김부선(53)씨 아파트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경찰은 ‘0원’ 난방비를 부과받아 열량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입주민들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형사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종결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난방량이 ‘0’인 이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11가구에 대해서 열량계 ‘조작’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성동구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에서 2007∼2013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조사한 뒤 그 이유가 소명되지 않는 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소환조사 등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 미거주, 배터리 방전·고장, 난방 미사용 등이 확인되지 않은 채 난방량 ‘0’으로 나온 가구는 총 11개 가구였다.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면서 이들 11개 가구가 2007∼2013년 부과받지 않은 난방비 총액은 총 505만 5377만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가구가 열량계를 고의로 조작해 관리사무소 직원을 속이고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받았다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난방비 ‘0원’인 이유가 소명되지 않은 11가구(38건)가 열량계를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관리사무소 측이 열량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봉인지의 부착·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방량이 0으로 나온 가구의 봉인지가 뜯어져 있어도 해당 가구가 고의로 해제한 것인지 입증할 수 없었다. 또 검침카드나 기관실 근무일지도 꼼꼼히 기록되지 않았다. 실제로 열량계 고장·수리나 배터리 방전·교체를 했더라도 기록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난방량이 현저히 적게 나온 가구를 직접 방문해 사유를 자세히 조사하지 않는 대신 가구주에게 인터폰으로만 형식적으로 묻거나 아예 조사하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20가구 55건의 열량계 고장 건에 대해 난방비를 부과하지 않거나 평균 난방비에 미달하게 부과해 총 344만 4945원의 난방비를 다른 가구에 전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처럼 열량계가 고장 난 가구에 난방비를 제대로 부과·징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 이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문제 제기를 한 김부선씨는 “현 체제에서 관리소장은 동대표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을’인데 ‘을만 잡고 나머지 주민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동대표들과 관리소장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는 “관리소 직원들은 위탁관리업체가 갱신되면 해고되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동대표와 관리소 직원들의 유착을 견제·감독할 수 있는 외부 감시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구청은 문제가 발생하면 시정권고를 하거나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뿐이어서 현실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며 “국회에서 발의한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황당하네”,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도대체 이게 뭐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이런 결과 나올 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등 3명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등 3명 입건 도대체 왜?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열량계 조작 무혐의” 전 관리소장 등 3명 입건 도대체 왜? 배우 김부선(53)씨 아파트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경찰은 ‘0원’ 난방비를 부과받아 열량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입주민들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형사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종결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난방량이 ‘0’인 이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11가구에 대해서 열량계 ‘조작’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성동구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에서 2007∼2013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조사한 뒤 그 이유가 소명되지 않는 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소환조사 등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 미거주, 배터리 방전·고장, 난방 미사용 등이 확인되지 않은 채 난방량 ‘0’으로 나온 가구는 총 11개 가구였다.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면서 이들 11개 가구가 2007∼2013년 부과받지 않은 난방비 총액은 총 505만 5377만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가구가 열량계를 고의로 조작해 관리사무소 직원을 속이고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받았다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난방비 ‘0원’인 이유가 소명되지 않은 11가구(38건)가 열량계를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관리사무소 측이 열량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봉인지의 부착·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방량이 0으로 나온 가구의 봉인지가 뜯어져 있어도 해당 가구가 고의로 해제한 것인지 입증할 수 없었다. 또 검침카드나 기관실 근무일지도 꼼꼼히 기록되지 않았다. 실제로 열량계 고장·수리나 배터리 방전·교체를 했더라도 기록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난방량이 현저히 적게 나온 가구를 직접 방문해 사유를 자세히 조사하지 않는 대신 가구주에게 인터폰으로만 형식적으로 묻거나 아예 조사하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20가구 55건의 열량계 고장 건에 대해 난방비를 부과하지 않거나 평균 난방비에 미달하게 부과해 총 344만 4945원의 난방비를 다른 가구에 전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처럼 열량계가 고장 난 가구에 난방비를 제대로 부과·징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 이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문제 제기를 한 김부선씨는 “현 체제에서 관리소장은 동대표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을’인데 ‘을만 잡고 나머지 주민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동대표들과 관리소장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는 “관리소 직원들은 위탁관리업체가 갱신되면 해고되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동대표와 관리소 직원들의 유착을 견제·감독할 수 있는 외부 감시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구청은 문제가 발생하면 시정권고를 하거나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뿐이어서 현실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며 “국회에서 발의한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황당하네”,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도대체 이게 뭐지”, “김부선 아파트 수사결과, 이런 결과 나올 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방비 0원’ 무혐의 내사 종결…김부선-입주민 명예훼손 고소전

    ‘난방비 0원’ 무혐의 내사 종결…김부선-입주민 명예훼손 고소전

    배우 김부선(53)씨가 제기한 아파트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경찰은 ‘0원’ 난방비를 부과받아 열량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입주민들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형사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종결했다. 입주민들은 김부선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김부선씨 역시 맞고소로 대응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난방량이 ‘0’인 이유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11가구에 대해서 열량계 조작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성동구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에서 2007∼2013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조사한 뒤 그 이유가 소명되지 않는 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소환조사 등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 미거주, 배터리 방전·고장, 난방 미사용 등의 소명이 이뤄지지 않고 난방량 ‘0’이 나온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구는 총 11개 가구였다.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면서 이들 11개 가구가 2007∼2013년 부과받지 않은 난방비 총액은 총 505만 5377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가구가 열량계를 고의로 조작해 관리사무소 직원을 속이고 난방비를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받았다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난방비 ‘0원’인 이유가 소명되지 않은 11가구(38건)가 열량계를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일단 관리사무소 측이 열량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봉인지의 부착·관리를 하지 않았다. 또 봉인지가 뜯어져 있어도 해당 가구가 고의로 해제한 것인지 입증할 수 없었다. 검침카드나 기관실 근무일지도 꼼꼼히 기록되지 않았다. 실제로 열량계 고장·수리나 배터리 방전·교체를 했더라도 기록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 동안 관리사무소 측은 난방량이 현저히 적게 나온 가구를 직접 방문해 사유를 자세히 조사하지 않는 대신 가구주에게 인터폰으로만 형식적으로 묻거나 아예 조사하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20가구 55건의 열량계 고장 건에 대해 난방비를 부과하지 않거나 평균 난방비에 미달하게 부과해 총 344만 4945원의 난방비를 다른 가구에 전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처럼 열량계가 고장 난 가구에 난방비를 제대로 부과·징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 이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 문제 제기를 한 김부선씨는 “현 체제에서 관리소장은 동대표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을’인데 ‘을만 잡고 나머지 주민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동대표들과 관리소장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는 “관리소 직원들은 위탁관리업체가 갱신되면 해고되는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동대표와 관리소 직원들의 유착을 견제·감독할 수 있는 외부 감시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구청은 문제가 발생하면 시정권고를 하거나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뿐이어서 현실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며 “국회에서 발의한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난방비 ‘0원’ 혐의를 받았던 동대표 이모(62)씨는 지난달 6일 김부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이나 언론을 통해 동대표들이 마치 난방비를 하나도 안 낸 것처럼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선씨도 지난달 10일 관리소장, 동대표 등 1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 특허행정 관행 뿌리 뽑는다

    특허청이 23일 ‘특허행정’의 비정상적 관행에 대한 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해 첫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기업과 대학·변리업계 등 정책수요자로부터 추진 과제의 평가를 받고 대안 마련을 위해서다. 특허청은 정상적인 상표 사용을 위한 ‘상표브로커’ 근절과 국민안전을 위한 위조상품 단속을 정상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상품 및 영업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금 또는 사용료 등 부당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상표권을 획득하는 브로커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6월 상표법을 개정해 출원 상표에 대한 직권조사 강화 및 심사를 통해 부정 목적의 상표 등록 방지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월 개설한 상표브로커 피해신고 사이트에 9월 기준 109건의 신고와 상담이 접수되는 등 생활 현장에서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위조상품 단속은 기획수사 등을 강화하면서 9월 기준 상표법 위반 형사입건이 287건, 위조상품 압수는 91만점으로 전년동기보다 5배 증가했다. 또 온라인 거래 차단을 위한 모니터링 확대로 4694개 판매 사이트를 적발, 폐쇄했다. 특허청은 불공평, 낡은 제도 및 절차 개선에도 나섰다. 심판 청구 뒤 1개월 이내 취하 때는 이미 납부한 청구료를 반환할 수 있도록 상표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 대학 재학 여부와 무관하게 청년에 대해서는 출원료와 심사청구료, 최초 3년분 등록료를 85% 감면해주는 규정을 신설했다. 김태만 특허청 기획조정관은 “협의회에서 제안된 실효성 있는 제안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은비(고은비) 교통사고 사망…네티즌 울린 ‘마지막 무대’ 레이디스코드 영상 눈길 “권리세 뇌 붓고 혈압 낮아져 수술 중단”

    은비(고은비) 교통사고 사망…네티즌 울린 ‘마지막 무대’ 레이디스코드 영상 눈길 “권리세 뇌 붓고 혈압 낮아져 수술 중단”

    은비(고은비) 교통사고 사망…네티즌 울린 ‘마지막 무대’ 레이디스코드 영상 눈길 “권리세 뇌 붓고 혈압 낮아져 수술 중단”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고은비(22)가 숨지고 권리세(23), 이소정(21) 등이 중상을 입었다. 3일 오전 1시 23분쯤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탄 승합차가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아 멤버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멤버 5명 중 은비로 활동하는 고은비가 숨졌다. 은비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5일 발인 예정이다. 빈소에는 친지와 지인을 포함한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멤버 4명 중 이소정, 권리세 등 2명은 중상, 나머지 멤버 2명과 스타일리스트 등 4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권리세는 아주대병원에서 3종류 이상의 수술을 11시간이 넘게 받았다. 권리세의 가족들도 일본에서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리세가 머리와 배 부위를 크게 다쳐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다”며 “그러나 혈압이 떨어지고 뇌가 너무 많이 부은 상태여서 현재 수술을 중단하고 중환자실에서 맥박 체크 등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어 “소정이 부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고 다른 두 멤버와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는 큰 부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권리세는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으며 2010~2011년에 걸쳐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화제가 된 멤버다. 경찰은 일단 운전자 과속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려 스피드마크가 나타나지 않은데다 해당 구간에 CCTV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차량도 없어 블랙박스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 과속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조사될 경우 운전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라면서 “운전자와 동승자들 모두 부상한 상태여서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탑승자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맸는지도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차량은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조사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날 유튜브에는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 직전 올랐던 KBS ‘열린음악회’ 무대 영상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한 은비는 밝은 표정으로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모습이 은비의 생전 마지막 무대가 되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레이디스코드 은비(고은비) 교통사고 사망, 권리세 수술 중단, 은비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 “레이디스코드 은비(고은비) 교통사고 사망, 권리세 수술 중단, 레이디스코드 마지막 무대 너무 슬프다. 정말 흥겨운 무대가 됐어야 하는데 이렇게 마지막이 될 줄은”, “레이디스코드 은비(고은비) 교통사고 사망, 권리세 수술 중단, 권리세 싸워서 이겨내고 꼭 무대로 돌아오세요. 더 뜨거운 무대 보여주시길 간곡히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