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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에 리베이트 제공한 5개 신용카드사 입건

    대학들이 특정 신용카드로만 등록금을 받아온 비밀이 풀렸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등록금 결제용 카드로 선정해 준 대가로 대학에 리베이트를 제공해 온 국내 대형 카드회사 5곳을 적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각 회사의 관련 업무 담당자 5명도 불구속 입건했으나, 학교 측은 받은 돈을 착복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 이들 카드사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108개 대학이 등록금을 자사 카드로 결제 받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학교에 16억 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카드 수수료는 정상적으로 받고, 나중에 등록금 결제 총액의 0.7~2% 상당을 기부금이나 학교발전기금, 홍보비 명목으로 대학에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들은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억 4000만원 까지 리베이트를 받았다. 대학과 신용카드사들의 뒷거래로 학생들은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위해 특정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정부는 2년 전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신용카드사가 소규모 영세 가맹점은 수수료율을 높이면서, 대형 가맹점은 수수료율을 낮취 특혜를 주지 못하도록 대형 가맹점에 보상금을 제공하지 못하게 했다. 지난 해에는 리베이트를 받을 수 없는 대형가맹점의 기준을 연매출 100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려 대학도 대형가맹점에 포함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은 위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며 카드사는 리베이트 제공으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신용카드 사용자를 손쉽게 늘리고 등록금 결제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어 이런 관행이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육부와 금융감독원에 적발 사실을 통보하고, 대학 등록금을 여러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3시간 잠복 또 공쳤다 한숨 끝에… 짝퉁 판매 총책은 셔터 열었다

    [명예기자가 간다] 3시간 잠복 또 공쳤다 한숨 끝에… 짝퉁 판매 총책은 셔터 열었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서문시장. 손님들로 분주한 시장 골목길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는 10여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타고 있었다. 긴장감 속에 이들은 한 상가 입구를 몇 시간째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위조상품을 단속하는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 수사관들이다.#일부 상인들 초병까지 세워 놓고 비밀 영업 위조상품을 유통·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단속에 나선 것이다. 단속에 나선 지 며칠째이지만 정작 상점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오늘도 허탕인가”라며 씁쓸해하던 그 순간 상가 주차장에서 위조상품 판매업자의 차량을 확인됐고 기약 없는 잠복이 시작됐다. 눈치 빠른 상인들의 시선을 피해 비좁은 차 안에서 자유롭게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 화장실도 참는다. 현장단속 시 수사관들의 얼굴을 아는 판매업자들이 눈치를 채고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사전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원칙이다. 일부 상인들은 일명 ‘초병’을 세워놓고 의심되는 사람들이 상가에 나타나면 단속을 피해 상점 문을 닫고 사라진다. 3시간여 잠복 시간이 지나 상점 문이 열리고, 위조상품을 찾는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수사관들은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재빠르게 차에서 뛰어내려 순식간에 상점을 덮친다. “특사경입니다” 한마디에, 위조상품 판매업자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사관들에게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특사경들은 판매점에서 노스페이스·나이키·디스커버리 등 유명 아웃도어 ‘짝퉁’ 수천 점을 압수했다. 특사경의 단속이 시작되자 주변에 문을 닫는 상점들이 눈에 띄었다. 단속과정에서 일부 상인과 촬영하는 수사관이 사진 찍는 것을 놓고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수사관들은 상점 단속을 끝내고 곧바로 자동차로 10여분 이상 떨어진 주택가 지하창고로 이동했다. 굳게 닫힌 지하 2층 철제문을 열자 택배 포장도 뜯지 않은 유명상표를 부착한 위조상품 의류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올 1만여점 압수… 개인쇼핑몰 132곳 폐쇄짝퉁 판매책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관창고를 상가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에 따로 설치한다. 상점이 단속돼도 보관창고만 지켜내면 쉽게 위조상품을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법을 꿰뚫은 특사경들은 사전 수사를 통해 창고 위치를 파악하기에 칼끝을 피할 수는 없다. 이날 단속에서 압수된 물품은 데상트·르꼬끄 등 10여종의 브랜드에 물품 수만 7700여점에 달했다. 특사경은 판매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짝퉁 근절을 위한 특사경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 104명을 형사입건했고 1만여점을 압수했다. 오픈마켓에서 1826건을 적발했고 개인쇼핑몰 132곳을 폐쇄 조치했다.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위조상품제보센터 신고건수는 2014년 2800여건에서 2015년 3300건, 2016년 4200여건으로 급증했는데 90%가 온라인이다. 그러나 최일선에서 ‘지적 재산권 지킴이’로 활동 중인 특사경은 서울·대전·부산사무소를 합해 28명에 불과하다. 조성수 명예기자 (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뇌물 받고 설계변경 묵인 공기업 공사 감독관 등 구속

    서울·경기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뇌물을 받은 공기업과 대기업 관계자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모 공기업 감독관 이모(52)씨와 오모(51)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D건설 입찰 담당 김모(56)씨와 전직 현장소장 강모(53)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전기공사업체 대표 이모(47)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기업과 건설업체 직원 등 21명을 형사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공기업 공사 감독관 이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50억원대 전기공사의 설계변경을 승인해주고, 현장점검도 무마해 주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4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공기업 공사 감독관 B씨는 같은 기간 서울 내곡지구 아파트 공사과정에서 비슷한 요구를 받고 26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D건설 김씨 등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사 입찰 정보를 알려주고 설계변경을 해주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3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8차례 설계변경을 해주고 최초 27억원이었던 전기공사비를 43억원으로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안전관리비·노무비·폐전선 매각비를 횡령해 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공기업 및 대기업뿐 아니라 도로·박물관 공사 등을 수주해 같은 방식으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콜밴 인천~용산 18만원”…번호판 볼까 트렁크 열고 줄행랑

    “콜밴 인천~용산 18만원”…번호판 볼까 트렁크 열고 줄행랑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나 콜밴 불법 영업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인 A씨는 한국을 찾았다가 불쾌한 일을 당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용산 미 군부대로 가기 위해 콜밴을 이용했는데 기사가 실제 요금 8만원보다 더 많은 18만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기사는 A씨가 번호판을 확인할까 봐 트렁크 문도 닫지 않고 떠나버렸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택시·콜밴 불법행위는 2014년 299건, 2015년 1009건, 2016년 1158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3년 동안의 적발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1251건으로 서울(831건), 부산(384건)보다 많았다. 2014년 7월 인천관광경찰대가 설립돼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택시·콜밴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2015년부터 단속 건수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단속 결과를 보면 형사입건된 경우가 40건, 행정통보 처리된 경우가 1천118건이었다. 사기·무등록 영업의 경우 형사입건됐으며 부당한 요금을 청구하거나 미터기를 켜지 않는 경우는 행정통보 처분을 받았다. 염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관광 인프라 조성뿐만 아니라 택시 등 서비스 분야 개선이 시급하다”며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텐데 이에 대한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에 범정부 차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로 한복판 홀랑 탄 내 차… 범인은 내가 버린 담배꽁초

    도로 한복판 홀랑 탄 내 차… 범인은 내가 버린 담배꽁초

    서울 올림픽대로 한복판에서 자가용을 몰던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가 열어 둔 뒤 창문으로 들어와 차량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3시 22분쯤 송파구 풍납동 부근 올림픽대로(팔당대교 방면) 위에서 안모(54)씨가 운전하던 쏘나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안씨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발생 13분 만인 3시 35분쯤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창 밖으로 던진 꽁초가 열려 있던 뒤 창문으로 들어가 불이 붙은 것 같다”며 “뒷좌석에 종이 서류가 있어 불이 쉽게 번진 듯하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광진교 진입로 부근에서 타는 냄새를 맡았지만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3~4㎞가량 더 운전한 뒤 차를 세우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실화(失火) 혐의로 형사입건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안씨를 병원으로 보냈고, 조만간 안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담배꽁초로 인한 차량 화재가 간혹 일어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상과 관련해 “고의가 아니면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양심불량 음식점 157곳 경기도 특사경 단속 적발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아무런 표시도 없는 닭을 식재료로 사용한 양심불량 음식점들이 경기도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도내 대형 음식점 780개 업소를 단속한 결과 관련법을 어긴 157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 78곳,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3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9곳, 미신고·무등록 영업 8곳 등이다. 구리시 A주꾸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양념주꾸미, 양념통구이 등을 제조해 B주꾸미 의정부점에 납품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157곳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3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는 과태료 부과 처분했다. 김만원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점검 결과 식품접객업소의 주방 위생 상태는 개선됐지만 식자재 원산지 거짓 표시, 식품 보관 기준 위반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병원서 숨진 한 살배기, 친부가 주먹으로 배 때려

    병원에서 돌연사한 한 살배기 남자아기는 친부의 폭행으로 인한 장파열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A(1)군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장파열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첫돌을 앞둔 A군은 사망 당시 6.1㎏으로, 육안으로도 정상아 체중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찰은 친부 B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시흥 자택에서 아기의 배를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후 음식도 먹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혼수상태가 돼 지난 4일 새벽 119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옮기는 중에 오전 5시 50분쯤 숨졌다. 병원의사는 A군이 영양결핍이 심한 듯 깡마르고 배와 발목·무릎 등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자 학대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기의 친모 C(22)씨는 “평소에 남편이 아기를 자주 때렸고, 지난달 30일엔 아기가 칭얼댄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아기 배를 두 차례 세게 때렸다”고 실토했다. 경찰은 친모도 A군을 방임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를 적용해 형사입건했다. B씨 부부는 A군 외에도 5살배기 아들과 세 살배기 딸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남매 역시 또래보다 몹시 마르고, 성장 발육상태도 불량해 아동학대를 의심해 격리조치했다고 전해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특사경, ‘브라질산 닭 국내산으로’ 2년 가까이 10t 유통시킨 업체 적발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를 속이거나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축산물을 취급한 업소 19곳이 서울시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닭고기 등 축산물 취급 업소를 긴급 점검해 불법 행위 업체 19곳을 적발하고 업주 등 1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위법 행위를 한 15개 업체는 해당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A 업체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가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이 업체는 1년 9개월 동안 10.9톤이 넘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12개 업체에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 230마리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가운데는 유통기간이 1년 9개월 이상 지난 것도 있었다. C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양념 닭 18㎏을 3개 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유통기한이 7일∼2달 지난 닭고기 54㎏을 판매하려 보관하다 적발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훈육한다며 두 살배기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 아빠 구속

    훈육한다며 두 살배기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 아빠 구속

     두 살배기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가 2년 3개월 만에 구속되면서 자녀 3명도 부모와 격리돼 보호시설에서 머물게 됐다. 26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훈육한다며 둘째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26)씨의 친자녀 3명과 데리고 있던 지인의 아기 등 4명을 A씨 부부와 격리 조치 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한집에 살던 큰아들(6)과 셋째(2·여), 지인의 아기(생후 19개월·여)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조해 일시보호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영아원으로 보내진 막내(1세)는 지역의 한 영아원에서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 B(21·여)씨도 남편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형사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부부가 모두 부모·형제와 단절돼 현재까지 아이들의 보호자로 나선 친·인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후 19개월 된 아기의 친모는 홀로 아기를 키우다 경제적인 이유로 지인인 B씨에게 몇 주 동안 아기를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씨 부부와 함께 살던 아이들을 상대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친자녀 2명에게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19개월 된 아기의 얼굴 양쪽 볼에 시퍼런 멍 자국이 발견됐다. 그러나 다른 아동의 학대를 목격한 것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되고 아이들이 장기간 신체·언어폭력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커 심리상담 등 치료를 해나갈 방침이다.  A씨는 2014년 11월 27일 전남 여수시 자택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의 범행은 아들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는 지인의 제보를 통해 2년 3개월 만에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A씨는 트럭운전 기사로, 아내 B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오는 28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들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는 진술과 정황 증거뿐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과수 “4명 숨진 동탄 화재은 용단 불티 탓”

    국과수 “4명 숨진 동탄 화재은 용단 불티 탓”

    4명이 숨진 경기 화성 동탄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는 철근을 산소용접기로 자르던 중 발생한 불티가 불에 타기 쉬운 물질에 날아들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4일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두 차례 합동감식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최종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국과수는 감정서에서 “산소절단 작업 도중 절단 불꽃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바닥에 있던 천장 마감재 등 가연성 물질에 착화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현장 연소현상 및 전기적 특이점을 고려할 때 화재 당시 산소절단기 작업을 했던 철거현장 중앙 부분에서 발화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화재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용단업체 용접 전문가 정모(50·사망)씨와 철거업체 현장 소장 이모(63·사망)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또 화재경보기와 환기시설, 스프링쿨러 등을 끈 관리업체 직원 등 지금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 온 60여명 중 10여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화재로 숨진 사람들은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철거작업 중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뽀로로 파크는 계약이 만료돼 상가에서 철수했으며, 일부 인테리어 시설이 남아 있어 후속 업체 입주를 위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매수 혐의’ 육사생도 3명, 졸업 하루 앞두고 퇴교

    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 3명이 ‘성매수 혐의’로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퇴교 조치됐다. 이들의 잘못된 행동은 물론 문제지만 졸업을 하루 앞두고 퇴교 조치한 것은 너무 가혹한 징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육군 및 육사에 따르면 김모씨 등 육사 4학년 생도 3명이 이달 초 정기 외박을 나갔다가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성매수를 한 정황이 포착돼 육사 측이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퇴교 조치를 결정했다. 육사는 지난 17일 생도대장만 확인할 수 있는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익명의 생도 제보를 토대로 그동안 당사자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였으며 최종적으로 이들 3명을 이날 형사입건하고 징계위에 회부했다. 육사 자체조사에서 생도 1명은 성매수 사실을 시인했지만 다른 생도 1명은 업소에 들어갔으나 돈만 주고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생도 1명은 “업소에 가지도 않았고, 동료 생도에게 생매수 비용만 계좌이체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생도 3명이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고, 생도 품위 유지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과 임관을 앞둔 시점이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법과 규정에 의해 강력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특히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익명의 제보 및 투서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는다는 국방부 원칙과도 맞지않고 미확정 범죄 혐의만으로 졸업을 하루 앞둔 사관생도를 퇴교 조치한 것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인형뽑기 싹쓸이 피해? 누리꾼들 “조작에는 조작으로 대응”

    인형뽑기 싹쓸이 피해? 누리꾼들 “조작에는 조작으로 대응”

    ‘인형 싹쓸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인형뽑기 방 사건이 23일 후폭풍을 맞았다. 전날 SBS는 다른 지역에서 원정을 온 남성 두 명이 인형뽑기 방에서 2시간 동안 인형 200개를 쓸어담아 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날 출근한 점주는 인형이 거의 다 없어진 것에 CCTV를 확인하고 이상하다 생각해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30번을 시도해야 1번’ 뽑을 수 있는 인형뽑기 기계인데, 이들이 조이스틱을 조작해 집게의 잡는 힘을 강하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설명에 누리꾼들은 “누가 잡혀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돈 내고 뽑은 것을 어떻게 절도라고 볼 수 있느냐”면서 “기계에 ‘이 기계는 30번당 한 번만 집게가 강하게 잡도록 설정돼 있습니다’라고 적어 둬라”, “조작에 조작으로 대응한 것이다. 무죄”라는 의견을 밝혔다. 어떻게 조이스틱을 움직여야 되는 것이냐고 묻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인형 싹쓸이’ 남성 2명에 대한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들이 형사 입건될만한 행동을 했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다른 사람과 똑같이 돈을 냈고 게임을 했기에 불법 행동을 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안 넣고 뽑거나, 기계를 부순 것도 아니어서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다. 현재 관련 법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형사입건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사안이 절도인지, 사기인지, 영업방해인지도 명확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동탄 쇼핑몰 근로자 “용접 불티 일일이 끄며 작업했다”

    사망자 4명을 비롯해 18명의 사상자를 낸 동탄 메타폴리스 쇼핑몰 화재는 용접기로 철근을 자르던 중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날아들어 발생했을 가능성이 짙다는 작업근로자 진술이 나왔다. 불티가 날아가면 근로자들이 달려가 손수 물을 뿌려 불을 끄는 원시적인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는 지난 4일 동탄 메타폴리스 쇼핑몰 화재 발생 당시 방염포나 불티 비산방지 덮개 등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없이 보조인력이 용단 작업 중 발생하는 불티가 합판에 튀면 물을 뿌려 끄면서 작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철거 폐기물 운반을 하던 작업장 인부들도 철근 용단 작업을 할 때 불꽃이 튀는 장면을 보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철거현장에 치워지지 않은 합판 조각, 카펫, 우레탄 조각 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H빔 등 철 구조물을 용접기로 절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화재 원인은 현장에서 용접기와 산소통, 철구조물 등이 발견돼 추정만 됐을 뿐, 작업근로자 진술로 명확히 확인된 건 처음이다. 경찰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업 당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에 대해 관련 법령을 토대로 비교 확인할 예정이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책임자들을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8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정 발화부 주변 착화물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감식을 벌인다. 한편 발화 시간은 오전 10시 58분으로 추정됐다. 관리업체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복도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복도에서 처음 연기가 목격된 것은 오전 10시 59분이며, 지난 1일 꺼놨던 스프링클러·화재경보기·환기시설 등을 재작동시킨 시간은 11시 5분”이라고 진술했다. 화재 발생 추정 시간으로부터 최소 6분 동안 화재현장이 무방비 상태였다는 의미로, 초기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더 컸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낙원동 붕괴사고 현장, 안전관리 미흡했다”

    “낙원동 붕괴사고 현장, 안전관리 미흡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공사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1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원청업체인 신성탑건설과 하청업체 다윤씨앤씨 관계자들이 ‘잭 서포트’(공사 때 아래에서 하중을 받치는 지지대) 등 관련 설비를 적합하게 설치하지 않은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 지난 7일 당시 사고 생존자는 20여t 무게의 포크레인이 올라가 작업할 때 아래에서 이를 잘 지지했어야 할 잭 서포트가 무너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진술만으로 이들을 당장 형사입건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참고인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7일 붕괴사고로 김모(61)씨와 조모(49)씨 등 근로자 2명이 매몰돼 사고가 발생한 지 각각 19시간과 39시간 만에 시신이 수습됐다. 경찰은 잭 서포트가 헐겁거나 부족했는지, 유해위험 방지계획과 실제 현장의 차이는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감식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구성에는 1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유해위험 방지계획 자체가 부실하게 작성됐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원산지표시 위반 5777억원 적발

    작년 원산지표시 위반 5777억원 적발

    저가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부당 이득을 취하려는 원산지표시 위반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먹을거리와 생활용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대해 원산지표시행위를 단속한 결과 700개 업체, 5777억원 상당을 적발했다. 공산품이 605건을 차지했고 농수축산물이 201건이다. 품목별로는 어패류가 178건(163억원)으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석재 142건(1784억원), 완구·운동용품 54건(78억원), 목재합판 51건(1145억원) 등의 순이다. 적발된 원산지는 중국 543건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고 러시아(71건), 베트남(32건), 일본(31건), 미국(22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불량 먹을거리 근절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단속을 실시해 한약재, 냉동 축·수산물, 젓갈, 굴비 등 5000t, 70억원 상당을 적발했다. 지난해 8월 중국산 조기 20t(3억 5000만원)을 국내산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판매한 굴비 유통업체를 형사입건했고 9월에는 판매처를 세관에 허위신고한 업체에 대해 유통이력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산지표시 위반은 국민 건강·안전 및 공정한 상거래 위반이라는 점에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산지를 허위표시로 과징금이 부과된 것은 42건에 1억 8800만원, 과태료는 1건에 1900만원에 불과했다. 781건이 시정조치에 그쳤다. 한편 관세청은 설·대보름·추석과 5월, 하계 휴가철, 김장철 등 수요가 증가해 원산지 둔갑 우려가 높은 시기를 선정해 특별·기획 단속을 벌이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특사경, 경유 대신 덤프트럭 등에 등유를 불법판매한 업자 적발

    비용을 아끼려 경유 대신 등유를 섞어 주유한 덤프트럭 차주와 부적합 연료를 판매한 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6∼12월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석유제품 불법유통 행위를 단속한 결과 석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A(36)씨 19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이 석유제품을 불법유통해 챙긴 수익금은 65억 9700만원(431여만ℓ)다. 특사경에 따르면 A씨는 B(56)씨의 25t 덤프트럭에 경유 대신 등유를 170ℓ 주유하는 등 자동차 연료로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B씨는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주유소에서 미리 경유 5만원어치를 주유한 뒤 A씨로부터 등유를 공급받았다. 특사경 관계자는 “가짜석유제 등을 불법으로 유통·사용하면 국가 세수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다”고 말했다. 경유에 붙는 세금은 ℓ당 528원인 반면 등유는 72원에 불과해 가격 차이가 크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경유와 등유를 섞어 넣으면 도로에서 고속 주행 중 차가 갑자기 멈출 수 있고 폭발했던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사경은 이들 외에도 5∼10㎘ 탱크로리를 이용해 대형 건설공사현장에 찾아다니며 이동판매를 한 업자, 시·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석유를 판매한 업자 등을 적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비용 아끼려 경유 대신 등유 주유…유통업자 65억 챙겨

    비용을 아끼려 경유 대신 등유를 섞어 주유한 덤프트럭 차주와 부적합 연료를 판매한 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6∼12월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석유제품 불법유통 행위를 단속한 결과 석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A(36)씨 19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이 석유제품을 불법유통해 챙긴 수익금은 65억 9700만원(431여만ℓ)다. 특사경에 따르면 A씨는 B(56)씨의 25t 덤프트럭에 경유 대신 등유를 170ℓ 주유하는 등 자동차 연료로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B씨는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주유소에서 미리 경유 5만원어치를 주유한 뒤 A씨로부터 등유를 공급받았다. 특사경 관계자는 “가짜석유제 등을 불법으로 유통·사용하면 국가 세수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다”고 말했다. 경유에 붙는 세금은 ℓ당 528원인 반면 등유는 72원에 불과해 가격 차이가 크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경유와 등유를 섞어 넣으면 도로에서 고속 주행 중 차가 갑자기 멈출 수 있고 폭발했던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사경은 이들 외에도 5∼10㎘ 탱크로리를 이용해 대형 건설공사현장에 찾아다니며 이동판매를 한 업자, 시·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석유를 판매한 업자 등을 적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野 ‘탄핵 당론’ 채택… 비박과 연대

    3野 ‘탄핵 당론’ 채택… 비박과 연대

    추미애 “탄핵추진 검토기구 설치” 우상호 “통과 확실해질 때 발의” 박지원 “새 총리 합의 우선해야” 야권은 21일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연대하기로 했다. 전날 검찰에서 박 대통령을 형사입건하고 야권 지도자 8인 회동에서 탄핵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식 버티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탄핵 외엔 방법이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 추진 검토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발의 시점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통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발의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의총에서 탄핵 추진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국민의당도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탄핵 의결에 필요한 200명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탄핵을 당론화한 정의당은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한 야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국회 통과(재적 300명의 3분의2 찬성) 및 헌법재판소 판단(내년 초 헌법재판관 2명 결원으로 7명 중 6명 찬성, 최장 6개월) 등 난관이 도사리는 만큼 탄핵 시점은 좀더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탄핵 당론은 일치했지만,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야권 셈법은 엇갈렸다. 추 대표는 “탄핵을 검토하는 시기에 국회 추천 총리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주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커진 만큼 우선 새 총리를 선정해야 한다. 총리 임명권자로서 박 대통령의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능 끝났다고 음주했다간 큰코 다쳐” 경찰 특별단속

    “수능 끝났다고 음주했다간 큰코 다쳐” 경찰 특별단속

    인천지방경찰청이 수능시험 이후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 수능 이후 청소년보호법 위반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 경찰은 16일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부평동 문화·테마거리,주안역 2030거리 등지의 술집,PC방,노래방,찜질방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지역의 유흥·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출입·고용 행위와 주류,담배,유해약물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심야에 취약지역을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설득,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신분증을 위·변조하거나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한 청소년은 훈방 없이 형사입건 조치할 방침이다.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또한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뒤 해방감을 느낀 청소년들이 비행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상인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대기업 초과근무 관행 철퇴… 형사입건도 불사

    법망 피해 근무시간 적게 쓴 관행, 잔업 등 장시간 노동에 개혁나서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잔업과 초과 근무, 불법 장시간 노동에 아베 신조 정부가 대대적으로 칼을 들이댔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일본노동국이 전날 노동기준법(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세계 굴지의 광고업체 덴쓰 도쿄 본사와 간사이·교토·주부 지사 등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덴쓰의 한 여성 신입사원이 지난해 12월 과중한 업무와 계속 이어지는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 정부가 잔업 기업 전체를 겨냥하며 그동안의 근무 관행을 바꾸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생산성이 오른다는 입장으로 기존의 잔업, 연장근무, 장시간 노동의 관행을 끊겠다는 결연한 자세다. 후생노동성 측은 이번 수사와 관련, “형사사건으로 입건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노동국은 앞서 덴쓰 본사와 지사를 방문해 근무 기록이나 사원들의 출퇴근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적잖은 이들이 노사 협약에서 정한 한도를 넘겨 초과근무를 하는 등 불법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덴쓰 본사에 당국자 약 30명이 투입된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88명이 동원된 이례적인 대규모 압수수색도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불법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자살한 덴쓰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가 장시간 초과근무를 했지만 회사 측의 지시로 근무일지에 초과근무 시간을 축소해 기재했다는 주장이 유족 측 변호사로부터 제기된 바 있었다. 유족 측 변호사는 다카하시의 잔업이 약 105시간에 이른 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9월 다카하시의 자살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일본의 노동기준법은 하루 8시간 1주일에서 40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덴쓰는 노사협정에서 최대 월 70시간까지 잔업을 인정하고 있지만 덴쓰의 불법 장기근로가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덴쓰 직원들은 법망을 피한 초과근무가 회사 전반에 만연한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초과근무 시간이 규제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상사로부터 주의를 받아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보다 (초과근무 실적을) 적게 신청하고 있다”는 덴쓰 사원들의 발언을 전했다. 덴쓰의 한 직원은 “잔업이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덴쓰 측은 지난 7일 일하는 방법의 다양화, 인력 육성 등을 통해 노무 관리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2014~15년 불법 장시간 노동과 관련해 노동감독부서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은 뒤 덴쓰 측은 “노 잔업 데이”등을 설정했지만 장시간 근로 관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덴쓰에서는 노사 협정에서 정한 시간 외 노동의 상한(월 70시간)을 넘을 경우 자기 계발과 업무 외의 이유로 회사에 남았다고 허위 신고를 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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