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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사법발전계획’ 의미

    대법원이 10일 발표한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은 대외적으로는 법원과 국민의 거리감을 좁히고 내부적으로는 법관들의 과중한 업무부담 해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잇따른 법조비리 사건 이후 실추된 법원의 이미지와 대국민 신뢰를 끌어올리고 동시에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인한 법관들의 대량 퇴직사태를막아보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국민들에게 바짝 다가서는 사법행정의 방안으로는 국선변호인제 확대,피고인 증거접근권 허용,법원구조 및 송무제도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국선변호 대상을 모든 구속피고인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불구속피고인으로까지 확대해 돈이 없어도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선택사항이 아니라 피고인의 실질적인 권리로 격상시킨 것이다. 또 피고인도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열람·등사할 수 있도록 해 피고인을 위한 재판진행이 되도록 했다.재경 5개 지원과 강릉지원에 항소부를 설치한 것은 민원인이 항소심을 위해 굳이 서울지법이나 춘천지법으로 가지 않고도 소송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이밖에 무인 부동산등기부등본 발급기를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설치키로 한 것도 민원인 중심의법률서비스에 해당한다. 법원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조정전치제 도입이 대표적이다. 본안소송이 연간 100만건을 넘는 상황에서는 충실한 심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상당수 분쟁을 소송전에 조정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이는 법관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그만큼 본안소송을 충실히 심리할 수있게 돼 원·피고의 승복률까지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중견법관의 무더기 퇴직을 막기 위해 단일호봉제를 도입,고등부장 승진에서 탈락했더라도 호봉에 따른 불이익을 없앴다.이는 장기적으로 지법부장과 고법부장의 인사교류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어서 판사들 사이에서는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만큼 법원이 중견법관의 무더기 퇴직에 위기의식을 느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번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의 상당수가 법률개정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대법원이 과연 얼마만큼 실천의지가 있느냐에 달려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金東建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문답 법원행정처 김동건(金東建) 기획조정실장은 10일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은공정·신속한 재판,법원자원의 효율화,국민의 신뢰를 지표로 삼았다”면서“법률개정 작업을 거쳐 1∼2년안에 모든 계획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관 단일호봉제는 어떻게 운영되나 -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이 이미 취임 직후 고등부장과 지법원장의 순환임명 방침을 밝힌 만큼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는 결정되지 않았다. ■증거개시제는 검찰에게는 치명적일텐데 사전조율이 있었나 - 없었다.예전에 형사소송법 개정시 간접적으로 의견을 낸 바 있다.관련 논문도 여러 편 나와 있다.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지금으로서는 재판장이 재판지휘권을 행사,검찰에 권고 또는 협조요청을 하는 수밖에 없다.미국과 일본은 도입된 제도다. ■계획중 당장 시행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 법관 증원은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마치고 법관정원법을 보내는 절차만 남았고 단일호봉제도 곧 추진한다.연구법관제는 이번 인사발령부터 포함돼 시행된다.사법보좌관법은 입법예고를 앞둔 상황이다.첨단 법정은 올해 1곳을 파일럿 법정으로 만들어 시도해 보고 추후 확대한다. ■법관재임용제도가 폐지돼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법관들이 희망하는 전공이 한쪽에 몰리면 부작용이 예상되는데 - 연구회를 통해 검증된 실력자를 해당 전담재판부 부장으로 선발할 것이다. ■예비판사제는 계속 존치하나 - 판사의 연령이 너무 낮다는 지적 때문에 도입된 제도인 만큼 계속 운영한다. 강충식기자 *사법발전계획 주요내용 대법원이 10일 발표한 ‘21세기 사법발전 계획’에는 법원구조 개편,법관단일호봉제 실시,국선변호인제 전면 확대 실시 등 법원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법원구조 개편 서울 관내 5개 지원과 강릉지원에 항소부를 설치하고 전국에 6곳인 단독지원을 모두 합의지원으로 전환하거나 일부는 상주 시·군법원으로 바꾼다.시·군법원은 가능한 한 원로법조인으로 구성하고 1법관 체제로 운영한다.또 법관 인력의 효율적 사용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1심 재판부를4명 가량으로 구성된 통합부 형태로 운영한다. ■민사조정의 강화 변론종결후 강제조정을 실시하는 의무적 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피고가 다투는 사건의 경우 조정전치주의를 도입한다.이를 위해준상설 조정위원회를 구성한다. ■형사심리절차 개선 사건의 경중과 난이도에 따라 사건을 분류한 뒤 복잡한 사건은 집중심리를 한다.자백사건은 최단시일에 첫 공판을 지정해 빨리 판결을 한다.또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한다. ■증거개시(開示)제 도입 피고인이 검찰과 대등한 입장에서 재판에 임할 수있도록 공판조서에 대한 열람 및 등사권뿐만 아니라 검찰이 확보한 모든 증거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한다.이는 범죄혐의를 수사하고 혐의자를 재판에 넘겨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검찰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선 피고인의 실질적인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에 마련된형사심리 절차 개선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양형 합리화 양형데이터베이스의 대상범죄를 현재의 살인죄,교통범죄,뇌물죄에서 다른 중요범죄로 확대한다.교통사범,뇌물죄 등에 대해서는 지수화 작업을 추진하고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양형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 ■법관 단일호봉제 실시 현재 사직하는 중견법관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법관 전체에 대해 근무기간에 따라 보수를 지급토록 하는 단일호봉제를실시한다.고등원장 이하 모든 법관 보수를 단일호봉으로 하고 최고호봉 급여를 현재의 고등원장급에 맞춰 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한다.보직순환은 지금처럼 고등부장 이상과 지방부장 이하 직책을 구분하는방안과 고등원장 이하 모든 보직을 순환보직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법관·일반직 전문화 법관 경력 5년부터 3개의 전공을 선택하고 10년부터는 2개,15년부터는 1개로 줄여나간다.전문재판부를 확대하고 연구법관제도도입한다.법원일반직의 경우 법원사무직렬과 등기사무직렬을 분리,전문성을높인다. ■국선변호인제도 확대 현재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필요적 변호사건을모든 구속피고인에서 모든 구속피의자로,법정형 단기 1년 이상 불구속피고인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피고인의 청구가 없어도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선임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영장실질심사 단계부터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기소전 국선변호인제를 도입한다.특히 변호인의 비윤리적 행위시피고인이 변호인 교체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下)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33건 가운데 15건의 개정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18건은 3일자에 게재)■교통안전공단법 분담금으로 조성된 자금의 용처를 교통안전교육,자동차 안전시험 등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제한함. ■국회사무처법 의정연수원이 폐지되어 사무처 직무 중 연수에 관한 사항을신설함. ■국회도서관법 국회도서관의 전자도서관 구축을 추진토록 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관세법 위반행위자의 가중처벌에 관한규정의 관련 조문을 정비함으로써 법 적용상의 혼란을 방지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지방국토관리청 등에 근무하며 도로시설관리사무에 종사하는 4급 이하 국가 및 지방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함. ■행형(行刑)법 교도소 등에 입소하는 수용자에게 접견·규율·징벌 및 청원등에 관한 사항을 고지토록 함으로써 수용자의 알 권리를 신장함.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궐석재판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건의 범위를 사형·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변경하여 대상 범위를 축소함. ■형사소송비용법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정할때 공판절차 외 형사절차에서소요된 비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국선변호인의 보수를 소송비용에 포함시키는등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의한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 ■중재법 법원이 법에 규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관여할 수 있도록 하여 중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당사자가 중재인을 선정하지 못하는 경우 등 법원의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행할 관할법원을 구체적으로 정함. ■법원조직법 행정법원의 관할사건 중 단독판사가 심판할 것으로 행정법원합의부가 결정한 사건에 대하여는 단독판사가 재판할 수 있도록 하여 신속한재판이 가능토록 함. ■군사법원법 재판장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에게 수인(數人)의 변호인이 있는 때에는 피고인·피의자 또는 변호인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3인 이내의 대표변호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함. ■법인세법 지주(持株)회사가 자회사에게 받은 배당소득금액의 일부를 수익금에 산입하지 않는 등 배당소득에 대해 이중과세가 되지 않도록 함.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의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를 과세표준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조정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조정함. ■조세특례제한법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투자·인수 등을 위해 결성된 기업구조조정조합에 개인이 출자하는 경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하여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한 출자액의 30%를 소득공제하도록 하는 등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토록 함. ■관세법 납세자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위해 세관장이 납세액의 부족을 이유로 세액을 경정(更正)하여 부족분을 징수할 때에는 납세자에게 사전 통지토록 하고,통지를 받은 납세자가 세액 경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과세 적법성여부를 심사청구할 수 있도록 과세 전 적부심사 제도를 도입함.
  • 경찰 ‘수사권 독립’ 요구史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는 정부 수립 이전 경찰제도의 도입 단계에서부터 논쟁거리였다.이후 지금까지도 검찰과 경찰은 물론 정치권의 논쟁으로이어져 왔다. 최초의 논쟁은 지난 45년 해방후 미군정 때.당시 미군정 당국은 미국식으로 경찰에는 수사권,검찰에는 소추권을 분담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검찰 출신 법률가들의 반대로 무산됐다.이후 정부 수립후 발족한 국가 경찰은 독립적인 수사권을 갖지 못했다. 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에도 국회에서 경찰에 독자적인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검찰 출신 정치인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4·19 직후 허정(許政) 과도정부에서는 경찰개혁심의회가 구성돼 일본 방식인 경찰에 1차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역시 검찰측의 반대로관철되지 못했다. 5·16 직후 5차 헌법개정 때에는 ‘체포,구속,압수,수색,검증영장 청구권을 검사에게 준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헌법에 명시,경찰 수사권 독립에 대한 주장을 원천봉쇄했다. 80년 이후 전두환(全斗煥) 정권 때에는 경찰의 힘이상대적으로 커졌으나경찰은 수사권 독립 의지를 관철하지 못했다. 90년대 들어서는 경찰 중립 문제와 이에 따르는 수사권 독립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다시 떠올랐다.특히 지난 96년 총선에서 국민회의측은 ‘경찰수사의 독자성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97년 대선을 앞두고는 민생 범죄만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까지 만들었으나 국회에상정되지는 못하고 사장됐다. 이지운기자 jj@
  • [독자의 소리]정규·비정규 학력 구분은 차별

    현행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제64조와 250조는 각종 선거 입후보자가허위 및 교육법이 인정하지 않는 학력을 게재할 경우 징역 5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공권력의 과잉행사로서 헌법 및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인 죄형법정주의에 있는 ‘비례의 원칙’에 위반되는 것이다.또 표현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 무엇보다 망국적인 학력 우월주의자들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법조항이며 교육법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정당한 교육과정을 마친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기회를 박탈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각 대학에서 인정하는 고위 정책과정의 예를 든다면 이러한 과정 역시 대학당국이 인정하는 정교수가 강의를하고 대학이 엄격한 학사관리를 하고 있다.그런데도 정규 학력과 비정규 학력을 구분하는 것은 중대한 차별행위라고 할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러한 법조항은 개정되어야 마땅하며 청와대와 여야 정당,선관위의 관심을 촉구한다. 오병선[여수시민협의회 실행위원·전남 여수시 선원동]
  • 보안법 처벌규정 명확하게 개정

    국가보안법의 처벌 기준이 ‘북한에 이로운 행위’에서 ‘우리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로 대폭 개정된다. 정부와 여당이 최근 민간법인 형태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인권위원회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오는 12월 10일 출범한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5일 법무부에서 열린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金大中대통령에게 국가보안법의 개정 방향을 보고하면서 “여론조사 및 토론회 등을거친 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체입법의 형식과 내용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보안법이 완전히 폐지되면 체제전복을 위한 선전 선동을 처벌할 수 없게 된다”고 전제,“그러나 현행 국가보안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고착화해 대북정책을 제한하고 모호한 용어를 사용,안보와 관련 없는 행위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朴장관은 “따라서 ‘북한에 이로운 행위’를 처벌하는 구조에서 ‘우리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구조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인권법 제정안을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올 하반기 중에 국민인권위원회를 설립한 뒤 12월 10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응,법원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재정신청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서울구치소 등 5개 기관에 수감된 미결수가 법정에서 사복을 착용토록 허용하고 오는 7월부터는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朴弘基 金載千 hkpark@
  • 23년의 현장수사 경험 책 한권에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수사 일선에서 활약해온 한 경찰관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수사서류 작성에 관한 방대한 책을 펴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창원경찰서 형사1반장 蔣勝在경위(50).蔣경위는 23년 동안 사건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실무경험을 살려 여러 형태의 범죄에 대한 수사요령을 묶은 책 ‘수사서류 작성요해’를 지난 연말 발간했다. 모두 913쪽의 이 책은 범죄에 대한 적용법규와 피의자 조사 때 착안할 사항,수사서류 작성법 등도 설명하고 있다. 책은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현행범체포·긴급체포·체포영장에 의한 체포처리요령,기소중지자 처리요령,피의자 조사시 착안점,신문요령 등 수사형사들에게는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蔣경위는 법 집행과정에서 법규가 잘못 적용돼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당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심정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蔣경위는 “사회가 급변하면서 범죄도 다양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시 구체적인 설명없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있음’이라고 기재하는 것은 자성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김해출신인 蔣경위는 지난 74년 경남경찰학교 제53기로 입교,경찰에투신한 이후 마산 동부서와 울산 남부서 등 도내 일선 경찰서에서 23년간 수사형사로 활약중이다.
  • 수사 이모저모/세풍수사 28일 마무리… 결과 발표

    ◎裵 前 사정비서관 개입도 드러날듯/‘자필메모’ 압수과정 적법성 쟁점도 검찰은 지난 12일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구속됨으로써 ‘세풍·총풍사건’의 배후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 대한 조사 여부도 관심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李씨를 사법처리한 만큼 李총재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李총재 조사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李총재에 대한 단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李씨 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언급,단서가 나오면 언제든지 李총재를 조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세풍수사를 李씨의 구속만기일인 오는 28일까지 마무리하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발표 때까지 미국에 체류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없는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수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대선자금 모금 개입 등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李씨는 12일 검찰청사를 나서 서울구치소로 가기 앞서 “혐의사실을 시인하는가”라는 등의 질문에 일절 대답을 하지 않았다. ●12일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지법 421호 법정에서 열린 李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李씨의 자필메모 압수과정에 대한 적법성이 쟁점이 되기도 했다. 李씨 변호인측은 “李씨의 메모가 집 안에 있었던 만큼 검찰이 압수수색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입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으로도 압수수색이 가능하며 아파트 문 바로 밖에서 체포된 李씨의 경우 집 안도 수색 가능한 체포현장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李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직접 받은 사실을 영장에서 제외한 것은 개정된 정치자금법이 발효되기 전에 일어난 행위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李씨의 영장에 서울지방국세청 裵덕광 조사관리과장을 적시한 데 대해 “裵씨를 처벌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공무원에게까지 돈을 받으러 다닌 李씨의 비도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3(정직한 역사 되찾기)

    ◎고쳐야할 법/국가보안법의 어제와 오늘/취중 농담 한마디로 ‘철창행’/“예비군훈련 싫어 북한 가고파”­국가보안법 위반/백일잔치에 모여 시국 이야기­反국가단체 결성죄/“北 지하철 남한보다 7년 앞서”­反국가단체 찬양 고무죄 “예비군훈련이 지긋지긋해서 북한으로 넘어가 버리겠다”고 농담을 했다. 그저 예비군훈련이 싫어서 한 농담이었다. 북한으로 넘어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 농담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영화나 소설 속의 이야기 같지만 60년·70년대 우리의 현실이었다. 농담이나 취중에 한 말도 보안법 위반이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유행하던 ‘막걸리 보안법’이란 말은 인권침해의 시대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쟁은 그러나 한 세대전의 과거 일만은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놓고 유·무죄 공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6년 ‘미제침략백년사’를 소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됐던 신희주씨. 전남대 사학과 4년 재학중이던 그는 재판부에낸 자기변론문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대학생이 역사자료를 소지·탐독하는 것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저에 대한 판결은 죄의 유무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억지’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국가보안법 만큼 거센 ‘악법’ 시비와 논란속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법도 드물다. 일제하의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태생적 시비에서부터 위헌성 및 기타 법률과의 중복성,남북관계법과의 상충성에 대한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국가보안법은 4장25조로 구성돼 있다. 그중 제3조∼제10조까지가 핵심이다. 여기에서도 제7조(찬양·고무등)는 법학자와 인권단체들로부터 가장 독소적이이고 가장 심각하게 남용되는 조항이라고 비판 받는 부분이다. 반국가단체를 찬양·고무하거나,이를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거나 가입한자,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표현물을 제작·반포·판매한 자 등을 처벌하게 돼 있다. 그러한 조항을 근거로 교사,대학강사들이 동료 딸 백일잔치에 모여 시국 이야기를 한 것이 ‘반국가단체 결성죄’가 됐고,“북한 지하철은 우리보다 7년이나 앞섰다”는 발언은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가 됐다. 재미교포가 북한에서 만난 가족으로부터 받은 가족사진을 남쪽의 동생에게 보여줬는데, 그 동생은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건됐다. 국가보안법 제10조의 이른바 ‘불고지죄’를 지은 것이다. 이러한 논란과 혹독한 비판속에서도 역대 정부는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보안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북한 형법 44조∼45조는 반국가범죄의 처벌을 부작위범까지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형량도 사형과 남은 가족의 전재산 몰수 등 엄청나게 가혹하다. 북한은 또 ‘조선노동당 규약’을 헌법의 상위규범으로 삼고 있어,애초부터 죄형법정주의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 일부 학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보안법 폐지는 남쪽만의 무장해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보안법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권보호 차원에서 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소리가 여전히 높다. □악법 논란이 있는 현행 법률 ◆보안관찰법(제정 혹은 전문 개정일:89.6.16) ·집회 참석 금지, 매3개월 중요활동 보고, 타보호관찰대상자와 회합통신 금지 ·한번 처벌받은 일로 다시 처벌­일사부재리원칙 위배 ·행정부(법무부장관)가 처분 결정­죄형법정주의 위배 *비고:89년 폐지된 사회안전법의 보안관찰처분 강화시켜 입법 ◆사회보호법(80.12.18) ·재범 우려 있는 범죄자에게 보호감호, 치료감호, 보호관찰 처분 ·동일 행위로 이중 형벌­인권침해 소지 *비고:89년 보호감호기간이 7년 넘지 않게 개정 ◆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87.11.18) ·95년 발행인 결격사유 확대하고, 공보처장관이 등록취소할 수 있게 개정 ·비판과 감시의 역할 상당히 약화시킬 위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89.3.29)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기는 했으나 신고절차가 까다롭고 ‘금지통고제’ 남용의 소지가 있어 ‘사실상의 허가제’란 비판 ◆국가안전기획부법(80.12.3) ·93년 검찰에 넘겨줬던 국보법7조 및 10조 위반자 수사권 넘겨받아 권위주의 회귀 논란 *비고:96년 12월 개정안 여당 단독처리 ◆군사기밀보호법(93.12.27) ·기밀 분류에 대한 군관계자의 자의적 해석 가능­죄형법정주의 위배 논란 *비고:92년 기밀 범위를 확장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헌재의 ‘한정합헌’ 결정 ◆행형법(61.12.23) ·형의 선고로 재소자의 기본권이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제한돼야 하는지 명백한 기준 부족­교도소에 지나친 재량권 부여로 인권유린과 비리의 소지 높음 ◎기고/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사무처장/보안법 어떻게 할것인가/쿠데타로 집권했던 권력자들/국민의 인권 짓밟고 숨통 조여/이제는 그들의 눈물 닦아줄때 국가재건최고회의,비상국무회의,국가보위입법회의….젊은 세대들은 이 명칭들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리라. 모두 쿠데타 입법기관이다. 멀쩡한 국회를 해산한 다음 군인과 독재자들이 그 대신 만든 기관이다. 이들 ‘무허가 입법기관’들은 아무런 국민의 위임도 없이 하루에도 몇십건씩 수백개의 법률들을 양산했다. 이 법률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한 권위주의 통치를 정당화하거나 용이하게 하는 것이어서 국민들의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극도로 높은 것이었다. 말이 법이지 폭력에 다름아니라고 비판하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국가보안법,반공법,형사소송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노동관계법…. 악법의 상징인 국가보안법은 일부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기본권침해의 여지를 수없이 남기고 있다. 지난 1993년 유엔인권이사회가 한국정부에 대하여 아무리 특수한 안보여건을 고려하더라도 이 법은 반민주적인 것이므로 개폐되어야 한다는 공식적 권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형사소송법도 인신구속에 관한 대수술이 있었지만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모법으로서는 여전히 한계가 많다. 피의자 수사시에 변호인 입회권 하나 보장되지 않으며 검찰 불기소결정에 대해 재정신청을 허용하는 범죄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정치적 기본권에 관한 법률 외에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수많은 법률들에서 악법의 요소를 발견하기란 한강에서 모래알을 줍기 만큼 쉬운 일이다. 이러한 법률에의해 제한되고 침해된 국민들의 권리란 미처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억울하게 구속되거나 재산을 뺏기고도 말못한 채 수십년을 살아야 했다. 조금 숨통이 트이고 권력의 눈치를 덜 보는 세상이 되어 소송,고소를 제기하자 법원은 소멸시효기간 경과니 공소시효 완료니 하면서 기각하는 것을 다반사로 삼았다. 재심이라는 것도 너무 엄격하여 쓸모가 없었다. 한숨과 절망만이 이들의 것이었다. 지난 ‘80년의 봄’을 짓밟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 상당수 시민들이 포고령 위반 또는 계엄법위반으로 징역을 살았다. 이때의 희생자들이 재심에 의해 무죄를 받는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자신들의 비용으로 재심을 신청하고 재판을 또다시 받아야 했다. 왜 우리는 이들 정의로운 역사의 희생자에게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간단한 방법에 의한 재심으로 무죄를 선고받게 하고 국가가 그들의 희생에 대해 보상을 하도록 하지 않는가. 지난 金泳三 정부는 많은 것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자 하였다. 역사의 저편 무대로 사라지기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계속 그런 피해자를 양산하는 악법이 엄존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양심수는 쌓이고 악법의 피해자들은 세상을 떠돌고 있었다. 누더기가 된 법은 국민의 불신과 불만을 초래하였다. ‘법을 지키는 사람만 바보’되기 일쑤인 사회에서 법치주의는 설 자리가 없었다. 새 정부는 ‘국민의 정부’‘제2의 건국’이라는 구호를 좋아했다. 진정한 ‘국민의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명한 것처럼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제2의 건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동안 역대 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이 정부는 시정해 주어야 한다. 지난 1978년 미국정부는 자신들이 1943년 태평양전쟁 시기 미국 서해안 거주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로 집단 이주시킨 행위에 대하여 사죄하고 1인당 2만달러씩의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왕은 잘못이 없다’는 이론이 전제군주시대에는 있었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 정부가 잘못한 것은 그 다음 정부에서라도 당연히 시정하고 잘못에대한 배상을 하여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판도라의 상자’처럼 끝없이 귀찮은 청소작업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착수해야 할 일이다. 새정부 처음으로 맞는 제헌절에 ‘악법 청소청’이라도 만들고 ‘악법희생자 신문고’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악법,이대로 둘 수는 없다.
  • ‘브로커 수임 무죄’ 李順浩 갈등

    ◎檢­기존판례 무시… 비리척결 여론 외면/法­판결에 대한 공개반박은 재판권 침해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이 지난 15일 李順浩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을 놓고 검찰과 법원이 맞붙었다. 지난해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문제 등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지펴졌던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형국이다. 대검찰청이 지난 16일 李 변호사의 판결에 대해 비난 의견을 낸 데 대해 대법원이 19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대법원은 ‘李順浩 변호사 사건 판결과 관련된 검찰발표에 대한 대법원 입장’이라는 보도자료에서 “검찰의 발표는 사법부의 권위에 도전한 사법사상 유례 없는 행위로 용납될 수 없는 과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다시는 이같은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대법원은 “형사재판의 주재자인 법관의 판결에 대해 일방 당사자인 검찰이 형사소송법상 상소절차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제도외적인 방법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털어놓은 것은 재판권의 독립을 위협하는 일”이라고강조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6일 공식 자료를 통해 “李변호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대법원의 기존 판례를 무시한 자의적 판단으로 법리상으로도 명백히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법조비리 척결에 대한 국민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비난했었다.지난 86년 대법원 판례와 93년 朴모변호사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사건에 대해서 유죄를 선고한 하급심의 해석과도 정면 배치되는 판결이라며 관련자료까지 제시했다. 검찰은 “의정부지원의 판결에 따르면 사건수임 브로커는 처벌하되 수임한 변호사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이상한 결과가 빚어진다”면서 항소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었다. 의정부지원은 李변호사의 선고공판에서 경찰관 등에게 알선료를 건넨 혐의에 대해서는 뇌물공여죄를 적용,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으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었다.
  • 與 성토장 된 한나라 총재단회의

    ◎“6·4 선거 행태 총체적 관권선거” 격앙/검찰총장 탄핵소추안 금명 제출키로 한나라당이 초강수를 뒀다.당 총재단은 25일 하오 긴급 회의를 갖고 “현재 정부 여당의 선거행태는 총체적인 관권선거”라며 “관권선거의 중심에는 검찰이 서 있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검찰총장의 국회 출석도 가능하도록 관계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한 특별검사제도 추진할 방침이다.“정치보복성 사정(司正)을 바로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金哲 대변인이 발표했다. 특히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金善吉 해양수산부장관과 崔在旭 환경부장관은 대검에 고발키로 했다.총재단은 또 “TV공개 토론을 거부하는 여권 후보들이 늘고 있다”며 “주요시간대에 3개 방송사 합동 TV토론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를 위해 趙淳 총재가 금명간 金大中 대통령에게 서한을 발송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최근 야당 후보의 구속과 검찰의마구잡이식 수사,현직 장관들의 선거운동 사례 등을 집중 성토했다는 후문이다.金대변인은 “현 정부가 스스로를 혁명정부로 착각하는 것 같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불법선거운동 공방전/與 “후보음해 중단하라”

    ◎野 “검찰총장 탄핵소추” 여야는 25일 서로가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6·4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선거전이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검찰이 한나라당 후보를 구속하고 당 소속 현역의원을 구인하려는 등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金泰政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 金哲 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 후 “여권이 야당후보를 구속하는 등 총체적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으며,그 중심에 검찰이 있다”면서 “표적사정 등을 없애고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선대위 집행위원회의를 열어 야당이나 무소속이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영남과 제주,강원 등에서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중앙당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수립키로 했다.
  • 폭행·상해 등 단순범죄 경찰에 독자적 수사권/여 민생대책

    ◎15일부터 폭력배 일제 소탕 여권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상해,폭행,과실치사상,강·절도,교통사고 사범 중에 단순하고 경미한 범죄에 한해 경찰에 독자적인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민생안정대책위(위원장 송희연 전 KDI원장)는 12일 국회에서 회의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물가·치안 등 민생현황대책’을 통해 “전체범죄의 57%에 이르는 단순·경미한 범죄는 검사 지휘없이 경찰조사 만으로도 사실상 수사를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태섭 자민련정책위의장은 “지휘 명령체계의 검찰과 경찰 이원화로 광역·기동화되는 범죄에 대한 수사의 신속성,효율성이 저해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등 관련법을 개정,경찰이 경미한 범죄에 대해 기소 결정권을 갖되 최종적 기소주체는 검찰이 맡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대해 “수사권 일원화는 효율적인 범죄수사는 물론 법적용 형평성의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만큼 경찰의제한적 수사권행사는 적절치 않다”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법개정 과정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치안력 강화를 위해 현재 5∼8개의 일선 경찰서 과를 통합하고 치안수요가 적은 지역의 파출소를 통·폐합해 파출소 수를 10% 가량 줄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대책위는 전국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각각 ‘폭력소탕 특별수사대’와 ‘특별수사반’을 설치,오는 15일부터 5월31일까지 전국적으로 폭력배 일제 소탕작전을 벌일 방침이다. 대책위는 또 농·수·축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서울과 광역시에 구청단위의 정기,비정기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수·축산물 직거래체제를 제도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16개시·도에 모두 1천2백여개소의 직판장을 설치하고 농·수·축협 금융점포에 농·수·축산물직판코너를 운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행 5∼6단계로 돼 있는 농산물 유통단계를 3∼4단계로 축소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전국적으로 12개의 물류센터를 설치,중간상인의 개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 DJ납치사건 정국 새 화두로 부상

    ◎“처벌 안하되 진상 꼭 밝힌다” 분명한 의지/국회청문회 형태로 역사적 차원서 규명 ‘김대중과거사’의 진상규명이 정국의 화두로 떠올랐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기자단 오찬에서 73년 ‘김대중 도쿄납치사건’에 대한 단호한 해부 의지를 밝혔다.이에 따라 새정부 출범후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이 추진될 전망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과거정권에 의해 김당선자가 피해를 입은 대표적 사건은 ‘도쿄납치사건’과 80년 신군부의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이들 사건에 대한 김당선자의 인식은 ‘처벌은 않되,진상은 밝힌다’는 것이다.이날 오찬에서도 김당선자는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다.그러나 진상을 밝히는 것이 이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정치보복’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5·18민주화운동이나 최근 경제청문회에 대한 생각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 사건은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증언과 관련문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나 있다.그러나 일부 왜곡돼 있고 미흡하다는 것이 김당선자의생각이다.도쿄사건에 대해서도 김당선자는 납치사건이 아닌 살해미수사건으로 보고 있다.김당선자의 진상규명 의지는 이처럼 잘못 알려진 실상을 바로잡고,사건의 성격을 공식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에서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진상규명작업이 어떤 형태가 될 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다만 도쿄사건은 국민회의 주도로 국회 차원의 청문회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박지원 당선자대변인도 이날 “당 차원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80년 내란음모사건은 재심청구를 통한 사법적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이해찬 인수위정책분과간사는 “특별법 제정이나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중과거사의 실체규명 작업은 국내외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당장 도쿄사건은 일본 정부와 직결돼 있다.당시 일본은 자국내에서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 정부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진상규명에 적극 나섰으나 박전대통령측의 무마작업과 이듬해 터진 문세광사건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박대변인은 이와 관련,“필요하다면 양국 정부간 협력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란음모사건은 일단 재판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법부의 법률검토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경우에 따라서는 현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로 단죄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세력이 다시 ‘역사’앞에 진술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 ‘김대중 납치’ 진상규명 착수/당선자측

    ◎내란음모 사건도 재심청구 방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여야간 정권교체를 계기로 김당선자와 관련된 과거 정치사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73년 도쿄 납치 사건 ▲80년 5·18 내란음모 사건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등의 간첩사건 및‘북풍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김대중 납치사건은 중앙정보부의 조직적 범행이었다’는 모 언론 보도와 관련,“책임을 추궁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지금까지 납치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포기한 적은 없다”면서 “지금 그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진상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국내외적으로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해찬 정책분과간사는 “지난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승헌 변호사와 고은 시인,이문영 경기대대학원장 등 관련자들이 5·18 내란음모 사건의 재심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현행 형사소송법의 절차가 까다로워 각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일단 유보했다”면서 “특별법 제정 또는 현행 형사소송법 개정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정축년 사건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한보비리… 괌참사… IMF사태… 비운 연속/한보­기아­진로 등 대기업 줄줄이 도산/서울지법 민사50부 관리자산 재계 4위/월드컵축구 4회 연속 본선 진출 감격적/본사 ‘음식쓰레기줄이기’ 전국 확산 결실 97년은 한보비리라는 ‘정권적’ 비극에서 시작돼 IMF 금융지원 사태라는 ‘국가적’ 비극과 함께 저물고 있다.물론 월드컵 4회 연속 진출 등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쾌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세밑에 느닷없이 찾아 온 IMF 한파는 세차기만 하다.기업들의 잇달은 도산과 대량 실업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사회부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축년 한 해를 결산한다.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직후인 2월15일 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 피격 사망사건이 일어났습니다.당국은 황씨 망명에 따른 북한공작원의 보복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들의 행방을 찾지 못해 미궁에 빠지는 듯했습니다.하지만 11월 검거된 부부간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남공작원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또 부부간첩을 통해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학자로 알려진 고영복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30여년간 고정간첩으로 암약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70년대 말 실종된 고교생 5명이 현재 북한의 남파공작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구요. ○중고생 ‘빨간마후라’ 충격 ­운동권 학생들의 시위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5월 말∼6월 초 한총련 제5기 출범식을 기화로 과격 폭력시위가 다시 촉발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유지웅 수경이 사망했고,프락치로 몰린 이석씨와 이종권씨가 학생들에게 구타당해 숨지는 유혈사태가 일어났습니다.이로 인해 학생운동권은 지난 해의 연세대사태에 이어 도덕성에 또다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고교생들에게도 문제가 많았습니다.7월 중·고교생들이 포르노 비디오를 직접 출연·제작한 ‘빨간 마후라’ 사건은 청소년들의 성적 타락 현주소를 여지없이 보여 주었습니다.또 ‘일진회’로 대표되는 학원 폭력은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이제 중·고교도 섹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6일 새벽에 일어난 KAL 801편 괌 추락사고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사고였습니다.괌 아가냐공항 인근 니미츠힐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무려 228명이 숨졌습니다.26명이나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지요.괌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인 9월3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포첸통공항 근처에서 베트남항공기가 추락해 내국인 21명이 또 숨졌지요. ○박나리양 유괴살해 분노 ­9월에는 반인륜적 범죄의 전형으로 꼽히는 유괴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주부 전현주씨가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을 유괴 살해한 것이지요.당시 전씨 본인이 어머니가 되기 직전의 만삭이었던 데다 범행 목적 또한 연체된 신용카드 대금 마련이라는 사소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아들 구속 ­법조계는 1년 내내 격동의 소용돌이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가운데 한보사건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1월23일 한보그룹 부도 직후 검찰 주변에서는 뭔가 ‘큰 것’이 걸렸다는 심상찮은 긴장감이감돌았습니다.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대출의 배후에 현 정권 핵심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죠. 검찰은 한달 반 만에 홍인길·권노갑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은행장 3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일단 수사를 마무리했으나 ‘축소 수사’라는 비난이 빗발치자 대검 중수부장을 교체하면서까지 재수사에 착수,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했습니다.결국 한보의 여파는 기아사태로 이어져 IMF 금융지원 사태라는 국가적인 불행으로 귀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단행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도 관심을 끌었습니다.4월 형이 확정된 뒤 간간이 사면문제가 거론됐으나 시기상조라는 여론 때문에 해를 넘기는가 했더니 성탄을 앞두고 갑작스레 결정됐습니다.전·노씨의 일거수일투족은 앞으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영장실질심사제 시행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 간의 갈등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올해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시행초기부터 심문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검찰이 줄곧 반발해 왔습니다.그 과정에서 피의자가 아무런 감시없이 1시간 이상 방치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요.결국 검찰은 11월 검찰출신 국회의원들을 설득,판사가 아닌 피의자가 심문 여부를 결정하는 개정형사소송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크게 늘면서 서울지법 민사50부에 관심이 집중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입니다.한보 기아 진로 뉴코아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민사50부는 법원에서 가장 바쁜 재판부가 됐습니다.판사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렸지만 밤을 새기 일쑤입니다.민사50부가 관리하는 기업들의 자산을 합치면 재계 4위 수준에 달해 재판장을 회장,배석판사들을 사장으로 부르기도 합니다.또 민사50부 앞 복도에는 결재를 받으려는 대기업 간부들이 연일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원성 대장균 O­157 파동은 식품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8월 말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에서 O­157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전국 수입쇠고기 매장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O­157은 열에 매우 약해 쇠고기를 날로 먹지만 않으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너무 호들갑을 떤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해고 보도 임금 삭감 ­96년 말부터 올 연초에 걸쳐 전국의 사업장을 총파업의 회오리로 몰아넣었던 노동법 개정파동은 3월 여야가 합의로 노동법을 재개정함으로써 일단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그러나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노동계가 그토록 반발했던 임금동결 및 삭감,정리해고 문제가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노동계 일부에서는 임금동결은 물론 임금삭감도 감수할테니 정리해고만 하지 말자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말하자면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수천억∼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노동계가 파업 등을 통해 얻어낸 과실이 한순간 물거품이 된 셈이죠.따라서 노동계도 이번 IMF 금융지원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노동운동 방식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할것 입니다.재계도 마찬가지지만 노동계도 지금까지 대마불사라는 타성에 젖어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니깐요. ­자화자찬 같지만올해 각 언론사의 캠페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서울신문의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입니다.한 해 8조원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낭비를 없애고 건전한 음식문화를 창달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운동에는 전국 245개 자치단체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이 앞다퉈 동참했습니다.서명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인 7월 말 서명인원이 5백만명을 돌파했고,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갖가지 정책과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지난 해보다 30% 이상 준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습니다.
  • “처리절차 복잡” 수사관들 불만/개정 형소법 시행 첫날

    ◎피의자 영장 실질심사 신청후 번복 잦아 곤혹/일선경관들 “시범 실시후 확대했어야” 지적도 피의자측이 신청할 때만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한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첫날인 13일 상당수 일선 수사관들은 처리절차가 너무 번잡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피의자들은 새로운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모르는 등 혼란이 잇따랐다. 수사관들은 이날부터 구속 대상 피의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피의자의 확인을 받았다.피의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족에게 연락,실질심사를 원하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가족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빙서류를 첨부했다. 피의자가 신청 여부를 번복하면 수사보고서를 다시 작성해야 했다. 절차가 이처럼 복잡하다보니 상당수 수사관들은 한두군데 경찰서에서 시범 실시한 뒤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순서를 밟았어야 옳았다고 지적했다. 일선 경찰서 수사관들은 이날 구속 대상 피의자들에게 영장실질심사제도를 설명하고 신청서와 확인서를 받는 등 관련 절차를 대체로 지켰다. 하지만 한밤중에 들어온 일부 피의자들은 술에 취해 수사관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가 하면 가족의 연락처도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연락을 받고 나온 일부 가족은 주민등록등본 등 관련서류를 갖고 오지 않아 수사관이 직접 동사무소를 찾아가는 사례도 있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의 한 직원은 “구속대상 피의자 5명 가운데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2명만이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면서 “대부분 피의자들이 진술을 자주 번복하게 마련인데 신청 여부를 번복하면 다시 수사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경찰서의 한 수사관은 “전과 12범의 누범자가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구속이 확실한데도 서류처리,호송,심리라는 절차를 일일이 밟아야 한다”면서 “피의자에 대한 인권보호가 강화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종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경찰의 부담만 커졌다”고 말했다. 경찰 인력의 낭비가 크다는 것이 일선 수사관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한편 대검찰청은 이번 주초에 새로운 제도의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개선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 “사법부도 경제회생 노력”/김 대통령 법원장과 오찬

    ◎공명선거 협조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2일 낮 청와대에서 윤관 대법원장을 비롯한 각급 법원장 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사법부도 법정관리나 화의절차 등 우리 경제와 직결되는 중요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하루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지 못하면 정치문화의 발전이나 21세기 선진국 도약의 꿈은 결코 이룰수 없다”며 “과거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국민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사법개혁 추진과 최근의 형사소송법 개정과 관련,‘인권보호’와 ‘국법질서 확립’의 조화를 강조했다.
  • 피의자에 판사면담 권리 고지/새달 중순부터/개정 형소법 시행따라

    검찰은 개정된 형사소송법이 발효되는 12월 중순부터 일선 검사가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구속 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들에게 원하는 때에는 판사를 만나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음을 알리기로 했다.유치장 등에 안내문도 부착키로 했다. 대검찰청은 19일 피의자와 변호인,가족 등이 원하는 경우에만 법원에서 피의자 심문을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무 지침을 마련,곧 전국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법원과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기관이 피의자에게 판사 심문 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강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전국 지검·지청의 형사부 소속 검사들이 거주지 부근의 경찰서를 출근 전에 방문,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의자가 변명의 기회를 가질수 있음을 직접 알리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개정 형소법이 정착될 때까지 당분간 이같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 일선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상대로 조서를 작성할 때 판사를 만날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알리고 신청 여부를 기재하는 것은 물론 이와 별도로 피의자에게 ‘판사를 만나기를 희망합니다,‘만나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별도의 확인서까지 자필로 작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사 능력에 문제가 있는 심신 장애자 또는 70세 이상 고령자,미성년 피의자는 판사 심문을 반드시 받도록 내부 규칙을 제정하기로 했다.
  • 새해예산 70조2,636억원/정기국회 폐회

    ◎금융개혁 4개법·형소법개정안 통과 제185회 정기국회가 18일 70조2천6백36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92개법안및 동의안을 통과시키고 의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회했다. 이날 통과된 새해 예산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경부고속철도건설비 1천억원 등 4천2백9억원을 삭감하고,농어촌지원비 6백61억원 등 3천2백41억원을 늘리는 등 9백67억원을 순삭감한 규모다. 국회는 이번 국회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통과된 개정안은 최연희의원(신한국당) 등이 제출한 수정안으로 ‘원하는 피의자만 영장실질심사를 받을수 있도록’ 한 당초 개정안을 ‘피의자 또는 변호인,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가족 형제자매 호주 가족 등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개혁법안 가운데 보험업법과 증권거래법·예금자보호법·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 등 4개의 별도 개정법안은 전날 여야가 합의한대로 이날 통과시켰다.그러나 핵심쟁점인 한국은행법 개정안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 등 금융개혁 관련 법안은 처리하지 못했다.추곡수매가 동의안 역시 다음 임시 회기로 넘겼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 등 3당은 내년 1월 임시국회를 소집,이번에 처리하지 못한 쟁점현안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으나,구체적인 소집시기와 회기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 본회의 통과 법안 요지

    ▷농림해양수산◁ ▲어항법(개)=앞으로는 어항시설구역의 구분없이 어항시설계획을 수립토록 해 어항을 지역적인 특성과 여건에 따라 개발할 수 있도록 함. ▲한국해양소년단연맹육성에 관한 법(개)=해양소년단의 주무 관청을 해양수산부장관으로 변경함. ▲축산물위생처리법(개)=법의 제명을 축산물가공처리법으로 변경함. ▲선박안전법(개)=어선을 선박안전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일반선박 및 어선의 선박검사에 관하여는 모두 선박안전법의 적용을 받도록 함. ▲해상교통안전법(개)=음주로 인한 해상교통사고의 방지를 위하여 선박을 조종하는 선원의 음주운항을 금지함. ▷법제사법◁ ▲형사소송법(개)=현재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지방법원판사는 구속의 사유를 판단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때 피의자를 심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피의자 또는 그 변호인,법정대리인,배우자,직계친족,형제자매,호주,가족이나 동거인 또는 고용주의 신청이 있을때 심문할 수 있도록 하되,피의자이외의 자는 피의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서도 심문을신청할 수 있도록 함. ▲출입국관리법(개)=외국인을 불법으로 출입국시킬 목적으로 선박등을 제공하거나 은닉 도피하게 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국적법(개)=종전에는 부계형통주의를 채택하여 왔으나 앞으로는 부 또는 모 어느 한쪽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그 자녀에게 우리 국적을 부여하는 부모양계혈통주의로 전환함. ▲국가배상법(개)=배상금 지급 중간이자 공제방식은 대통령령으로 정함. ▲정부부처명칭 등의 변경에 따른 건축법 등의 정비에 관한 법률안(제)=정부조직법의 개정으로 부처명칭이 변경된 후에도 다른 법률중 경제기획원·재무부 및 체신부 등 종전의 부처명칭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규정을 재정경제원·정보통신부 등 개정된 현행 부처명칭으로 정비함. ▷행정◁ ▲행정절차법의 시행에 따른 공인회계사법 등의 정비에 관한 법(제)=불이익처분중 당사자의 재산권·자격 또는 지위를 직접 박탈하는 허가·인가·면허 등의 취소처분과 법인·조합 등의 설립 인허가 취소 또는 해산을 명하는 중대한불이익처분의 경우에는 엄격한 처분절차인 청문을 실시하도록 함. ▲국가공무원법(개)=전문공무원의 임용범위를 종전에 연구 또는 기술업무로 한정하던 것을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특수업무로 확대하고 외국어전문직도 외국어 능력 뿐아니라 국제적 소양과 전문지식을 지닌 자로 함. ▷교육◁ ▲초·중등교육법(제)=학생의 학업성취도및 인성등을 종합 관찰·평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제도의 근거를 마련함.근로청소년을 위해 고등학교에 4년 과정의 시간제·통신제 과정을 둘 수 있도록 함. ▲고등교육법(제)=개방대학을 산업대학으로,방송통신대학을 방송대학·통신대학및 방송통신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함. ▲지방교육자치법(개)=교육위원과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 선출 선거인과 교원단체 추천 교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선출하되 교육위원 정수의 2분의 1이상은 경력요건을 갖춘 자로 함. ▲특수교육진흥법(개)=종전에는 고등학교이하의 각급학교에 입학할 특수교육대상자의 선정을 교육감이 모두 하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유치원,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입학할 특수교육대상자는 교육장이 선정하도록 하는 등 특수교육대상자의 선정절차를 현실에 맞게 조정함. ▲한국교육방송원법(개)=한국교육방송원의 자체감사기능을 강화 및 전문화함으로써 동 방송원의 건실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하여 현행 비상근감사를 상근감사로 전환하고 감사의 임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려는 것임. ▲교육기본법(제)=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학습할 자유가 있음을 정함. ▷보건복지◁ ▲가정폭력방지및 피해자보호법(제)=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가정폭력상담소와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가정폭력상담소는 신고제로 함. ▲향전신성의약품관리법(개)=향정신성의약품 제조에 있어서 시·도지사 승인을 얻도록 하던 것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사후보고 하도록 함. ▲영유아보육법(개)=초등학교 취학직전 1년의 유아에 대한 보육을 무상으로 하되 순차적으로 실시함. ▲정신보건법(개)=보호의무자에 의해 입원한 환자의 퇴원절차를 간소화하고 가퇴원이 가능하도록 함. ▲의료보험법(개)=의료급여기간을 300일 이상으로 확대함.보험급여 비용의 심사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비심사원을 둠.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법(개)=한국산업인력공단의 사업에 취업알선 등의 고용촉진사업 및 고용보험법에 의한 직업능력개발사업 등을 추가함. ▲고엽제후유의증환자지원법(개)=고엽제후유증환자의 자녀중 척추이분증을 앓고 있는 자녀를 고엽제후유증 2세환자로 규정,진료실시와 수당지급의 근거를 마련함.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개)=재향군인회에 대한 보조금 교부주체를 정부에서 국가로 바꿈. ▲제대군인지원법(제)=제대군인의 사회정착을 위해 제대군인지원협의회를 둠. ▷재정경제◁ ▲독립공채 상환에 관한 특별조치법(개)=독립공채의 신고기간을 2000년 12월31일까지 추가한다. ▲공공자금관리기금법(개)=국·공채의 범위를 국채·지방채 및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그 특별법에 근거하여 발행한 채권’으로 확대하고 석유사업기금을 의무예탁기금에서 제외함. ▲조세감면규제법(개)=국제선박의 양도에 따라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시점에서 전액 법인세를 부과하던 것을 앞으로는 양도후 2년 이내에 새로운 선박의 취득에 사용된 양도차익의 80%에 상당하는 금액에 대해 새로 취득한 선박의 양도시점까지 과세를 이연할 수 있도록 함. ▲관세법(개)=품목분류를 변경한 때에는 30일간의 적용유예기간을 설정해 수입자가 관세율의 변경에 따라 예기하지 못한 피해를 받지 아니하도록 함. ▲법인세법(개)=채무보증에 의한 과다한 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주권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한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하는 법인이 보증채무를 대위변제함으로써 발생하는 구상채권을 손비로 인정되는 대손충당금의 설정대상 채권 범위에서 제외토록 함. ▲특별소비세법(개)=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설립되는 보육시설의 경우 보육용 기자재 구입시 세제상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보육시설아동의 보육여건 개선과 보육수준 향상을 위해 보육용 기자재의 특별소비세를 면제함. ▲소득세법(개)=영유아보육법상 보육시설아동의 보육료에 대해 유치원 아동과 동일하게 1인당 연 70만원까지 근로소득특별공제 대상으로 하고,개인소장가의 서화·골동품의 양도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2001년 1월1일부터 과세토록 함. ▲증권거래법(개)=주권상장법인 또는 협회등록법인에 대해 주권의 최저액면가를 현행 상법상 5천원에서 1백원으로 인하하고 사업년도중 1회에 한해 이사회결의로 금전으로 이익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함. ▲보험업법(개)=보험계약자보호 및 신용질서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보험감독원에 국유잡종재산을 무상으로 양여할 수 있도록 함. ▲예금자보호법(개)=예금자보호 및 신용질서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예금보험공사에 국유잡종재산을 무상으로 양여할 수 있도록 함. ▲신용관리기금법(개)=예금자보호 및 신용질서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신용관리기금에 국유잡종재산을 무상으로 양여할 수 있도록 함. ▷환경노동◁ ▲환경농업육성법(제)=농약·비료 및 가축사료첨가제 등 화학자재의 기준사용량을 준수하고 축산분뇨 등의 적절한 처리를 통해 환경을 보전하며 안전한 농축림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을 ‘환경농업’으로 정의함. ▲근로기준법(개)=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해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해 담보된 채권 등에 우선하여 변제받을수 있는 퇴직금을 퇴직전 최종 3년간의 퇴직금으로 제한함. ▲직업안정법(개)=유료직업소개사업자는 구직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구인자로부터 선불금을 받을수 없도록 함. ▲공인노무사법(개)=지금까지는 공인노무사가 직무개시등록을 하거나 노무법인 설립허가 신청 및 노무법인 해산신고를 하는 경우 노동부장관에게 직접 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공인노무사회를 거쳐 하도록 함. ▲기능대학법(개)=종전 기능대학은 직업훈련기본법에 의한 직업훈련기관으로 그 지위가 규정되었으나 앞으로는 교육관계법에 의한 전문대학으로서 법적 지위를 인정함.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제)=종전에는 직업훈련의 구분을 앞으로는 노동부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실시하는 기준훈련과 그 기준에 따르지 않는 직업능력개발훈련으로 구분,지원에 차등을 두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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