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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수사 ‘인권사각’/ 상처 덧내는 ‘수사 성폭력’

    성폭행 등 여성범죄 피해자들은 수사과정 자체를 ‘제2의성폭행’이라고 말한다.수사관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피해자가 유아나 어린이일 경우 상황은더욱 심각해진다.경찰과 검찰,전문가가 모두 모여서 단 한번 진실을 듣고,이를 비디오로 녹화,법정증거로 채택할 수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범죄,수사중 인권침해 심각] 지난달 28일,한국여성의전화 전국연합 주최로 열린 ‘검찰수사상 성폭력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 상담사례 150건을 분석,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심교수는 “수사관들이 피해자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피해내용을 반복해서 질문하는 과정에서 피해사실과 전혀 상관없는 예전의 성경험을 질문하거나 ‘성(性)을 아는데 무슨 성폭력이냐’‘화대받은 것 아니냐’‘그깟 일로한 남자의 장래를 망치려 드느냐?’는 등 어처구니없는 질문으로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중심적 사고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수사절차·관행이 성폭력 피해여성에게 또다른 인권침해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심교수는 피해자가 신고한 성폭력사건이 피해자 무고죄 기소라는 결과로 뒤바뀐 경우가 4건이나 있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달라지고 있다.그러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효율적인 법률지원 체계가 긴요하다는 사회 인식은 높아지고 있다.긴급 의료지원체계가 여성부와 경찰청을 중심으로만들어지고 있고,성폭력피해자에 대해 증거물 채취키트 제공은 물론 정신과 치료 지원 체계가 마련된 것은 일단 괄목할 만한 일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됐던 전남 무안의4살 여아 성추행사건인 일명 ‘현지(가명)사건’은 달라진사법부의 모습을 보여준 예다.경찰에 고발한 후 몇 번씩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요구받는가 하면 검찰에서도 오히려 피해자부모가 고초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격화된 이 사건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으나 아동성폭행사건에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게됐다. 재판부에서 처음으로 전문가인 아동심리학 교수에게 현지조사를 의뢰,그 결과를 증언으로 채택키로 한 것이다.전문가의 ‘상황분석과 추측’을 재판부가 신뢰했다는 것은 일대 혁명이라고 조중신 한국성폭력상담소 실장은 받아들이고있다. [단 1회 진술도 받아들여져야 한다] 아동 성폭행 피해자가족 자조모임인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가족모임’과 여성단체에서는 최근 성폭력피해자의 인권침해를 막기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구했고,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의원을 통해내년 국회청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경찰과 검찰,재판부에서 정신과의사의 감정과 아이진술 녹화 테이프를 증거로 채택하도록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도 검사가 증거보전신청을 한다면 가능하지만 이렇게 열린 의식을 가진 수사관이 아직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증거보전이 받아들여진다면 유아의 경우 8∼9차례나 거듭되는 진술요구에 말이 달라져 신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상황뿐 아니라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성폭력 사실을 잊게하는 정신과 치료를받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검찰과 재판부의 진술에 앞서 부모들은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아이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절차가 필요하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의 지적에 의하면 “아이들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면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모르는 수사진에게 아이의 ‘불성실한’ 진술은 신뢰성이 낮아 보일 게 뻔하다. 아동학대근절을 위한 가족모임의 송영옥대표는 “증거보전신청을 검사뿐 아니라 경찰이나 피해자 부모도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검찰과 경찰의 힘겨루기와도 얽혀있어 특단적인 대처 없이는 풀어갈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고민이다. [정부가 마련중인 대안은] 여성부와 법무부를 중심으로 정부도 여성 및 아동성폭력문제에 대한 수사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조사하는 자리에 피해자가 신뢰하는 사람을 동석하게 하거나 의료기관의 체크리스트를 서식화시켜 이를 증거로 채택케 하는 것이다.재판과정에서 피해자의심리 및 정신상태를 고려하도록 관련 규정을 명문화하며 가정폭력사건의 경우 검찰 송치시 상담소 소견서를 첨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중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여성수사반 전국 확대 또 다른 피해 예방 최선”. “성폭력의 피해자는 남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딸이며 아내입니다.” 경찰청 방범국 이금형(李錦炯·43)여성실장은 10일 “성폭력 피해 여성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또다른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범죄 입증과 공소유지를 위한 조사 과정도 중요하지만 여성 피해자의 심적·육체적 상황에 대한 배려 또한 인권 차원에서 수사 결과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정신적인 고통은 은밀성이나 수치심 등 성범죄 피해자의 특수상황을 남성 수사관이 이해하지 못하고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 하지 않는 수사 관행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지난 1월 여성부 출범과 함께 여성 성범죄를 전담하는 여성실을 신설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현재 여경들로 구성된 전담요원은 경찰청에 5명,14개 지방경찰청에 각 2명,전국 경찰서에 1명씩 263명이다. 이실장은 여성범죄 수사와 단속을 맡고 있는 ‘여경기동수사반’도 여성 피의자의 인권보호에 한몫 하고 있다고설명했다.기동수사반은 서울 등 6개 지방청에서 오는 21일까지 모든 지방청으로 확대,설치된다. 이 실장은 “여성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침’과 ‘수사매뉴얼'등 조사기법에 대한 연구가 좋은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구속피고인 모두 국선변호 보장

    구속피고인 전원에 대해 국선변호인 선임권을 주고 피의자들의 수사 단계에서의 변호인 조력권을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법무부는 31일 “피의자들의 인권과 변호사로부터 조력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같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국회에 정식 제출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33조와 283조는 피고인이 경제적 빈곤 등의이유로 변호사를 선임치 못하거나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필요적 변호’ 사건 등에 대해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지정토록 하고 있다.개정안은 이 범위를 전체 구속피고인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선변호인 선임 범위를 기소전 모든 피의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장기 연구과제로 돌렸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 단계에서 피의자의 진술을도와줄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초동수사 단계나 수사상 긴급을요하는 경우,수사에 방해되는경우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퇴거를 요구할 수 있는 조항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항들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해 일부에서는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민변 소속 변호사는 “아직 정확한개정안이 없는 이상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 초기단계가피의자 인권보호에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퇴거요구 조항을 자의적으로 적용한다면 법개정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고지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특검청 설립 추진 안팎

    28일 열린 전국 검사장회의에서는 정권 후반기를 맞아 사회기강 확립 방안과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대응 방침이 중점 논의됐다.또 검찰 조직을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제도 개혁안도 제시됐다. 법무부와 검찰은 인력과 예산을 독립시켜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특별수사검찰청’을 설립,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된사건을 전담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수사검찰청 설립은 지난 98년부터 추진된 ‘공직비리수사처’ 설립 방침과 맥락을 같이한다.세부적인 설립안이 마련되더라도 기획예산처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친 뒤 국회에서 검찰청법 등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추진 과정에서의 난항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새로 임명된 뒤 처음 열린 검사장회의에서 특별수사검찰청 추진을 들고 나온 것은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사회 지도층 인사에 대해 강도높은 사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회의에서는 29일로 예정된 국세청의 탈세 언론사 및 언론사주 고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지만 최 장관과 신 총장이 똑같이 ‘원칙과 정도에 따른 법 집행’을 강조함으로써 엄정하고 강도높은 수사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대검찰청에 ‘재항고부’를 신설,고소·고발에 대한 심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그동안 재항고사건은 대검 부장들에게 배당해 왔지만 이를 더욱 전문화해 고소·고발의 최종 단계인 재항고를 좀더 실질화하겠다는 의미다. 검사에게는 부당한 명령에 대해 항변할 수 있는 권리가보장된다.검사동일체,상명하복을 생명으로 여겨온 검찰에수사 검사 개개인의 독립성을 부여,조직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켜 주요 인사정책을 심의하게 함으로써 인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검찰 본연의 임무인 수사 분야에 인력을 집중배치하기 위해 일선 과를 통·폐합해 절감된 인력을 일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 피의자신문 참여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수사 단계에서 인권 시비가 불거져 나와 인권 선진 국가로서의 이미지가 흐려지는 것을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또 공무원의 직무 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현안이 타결된 뒤에도 불법행위 주동자와 배후 조종자를 끝까지 가려내 법에 따라 처리,법과 원칙이 유일한 해결 기준임을 보여줘야 한다”고강조했다.신 총장도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하는 것은 물론 피해시민 배상청구를 지원하고 극단적 갈등을 유발할소지가 있는 불법 행위는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특별수사검찰청 신설 추진

    정치인 수사 등 민감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전담할 ‘특별수사검찰청’의 신설과 개별 검사에게 ‘부당한 명령에 대한 항변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와 검찰은 28일 대검 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 주재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비롯한 대검 간부와 전국 고검장,일선 지검장 등 136명이참석하는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특별수사검찰청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조직 운영 전반에 걸친 쇄신책을 논의했다.특별수사검찰청은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인사와 예산을 독립시키고 ,임기 2년이 보장된 고검장급과 검사장급 각 1명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찰청에 재항고를 전담할 ‘재항고부’의 신설을추진하고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보장하기로 했다.공무원의 직무범죄에 대해서 재정신청을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 ▲조직을 통·폐합해절감된 인력은 민원전담관이나 수사지원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법무부와 대검이 추진기획단을 구성,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게 된다. 최 장관은 훈시에서 “법무·검찰이 민주주의의 기본인법과 질서를 확립해 선진 법치국가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체제의 수호 및 불법집단 행동에 대한엄정 대처 ▲국민 인권옹호와 신장 ▲부정부패 척결 ▲엄정·공평한 검찰권 행사 ▲자체기강확립 등을 역점 실천사항으로 지시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최장관과 신 총장을비롯한 전국 검사장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함께하는 자리에서 “검찰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 본연의업무를 수행하는 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풍연 장택동 기자 poongynn@
  • [사설] 위헌법률 정비 시급하다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및 헌법 불합치 판정을 받고도 정비하지 않은 법규정이 9개 법률 12건에 이르고 있어 국민생활에 혼란을 주고 법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고 있다.어제 본지 보도에 따르면 위헌판정을 받았음에도 개정되지 않은 법규는 국가보안법·형사소송법·검찰청법 등 7건이며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는데도 정비되지 않은 법규는 민법·국적법 등 5건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지난 1992년 제7조 및 제8조 찬양·고무,회합·통신 범죄에 관한 피의자의 구속기간이 형사소송법상 30일보다 20일이 더 많은 50일을 인정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을 받았으나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법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형사소송법의 경우도 범죄의 임의진술인에대해 검사가 공판 전에 판사에게 증인신문을 청구하도록 하는 것은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이 내려졌으나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국가보안법이나 형사소송법은 국민의 인권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법률이 헌법에 위배됨에도 법적 공백이나 혼란을 우려하여위헌 조항의 일시적·잠정적 적용을 명하는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은 법규도 당연히 이른 시일 안에 개정돼야 한다.헌법 불합치 판정의 대표적인 사례는 민법의 ‘친생부인(親生否認) 소의 제척기간 규정’(841조 1항)‘동성동본의혼인 금지’(809조 1항)‘상속인의 의사와 관계없는 피상속인의 채무부담’(1026조 2항)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상속인의 의사와 아무런 관계없이 채무부담을 지는‘재산 법정 단순승인 조항’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천건의재판이 계류중에 있으나 헌법 불합치 판정으로 인해 사실상소송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조항은 “상속재산을 인지한 날로부터…”로 바꿔 결과적으로 채무만 떠맡는 피해자를 구제하는 내용으로 고치고,동성동본 혼인금지 조항은 “8촌 이내 혈족,6촌 이내 인척간 혼인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고친 민법개정안이 15대에 이어 16대 현국회에도 제출돼 있으나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위헌 법률이나 헌법 불합치 법규가 정비되지 않고 방치되는 것은 국민의 법생활에 혼란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준법의식을 크게 해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법률제출권을 갖고 있는 정부는 물론 입법권을 행사하는 국회는 더이상 법정비를 미뤄서는 안된다.국회의원들이 유림들과 유권자들의눈치를 보느라 헌법 불합치 법률들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도 할 수 있다.법 정비를 서둘러 주기를 촉구한다.
  • 위헌법률 방치 큰 혼란

    위헌 및 헌법 불합치 판정을 받고도 정비하지 않은 법규정이 9개 법률 12건에 이르러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물론 법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지난 92년 이후 현재까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도 불구,법규 개정이 안된 것은 국가보안법,민법,형사소송법 등 7건이며 헌법 불합치 판결이 났는데도 안 고치고 있는 법규정은 민법,국적법 등 5건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지난 92년 제7조 및 제10조에서 찬양·고무·회합·통신범죄의 피의자 구속기간이 형사소송법상구속기간보다 20일이 많은 50일로 규정되어 있는 부분이 위헌판결을 받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 조항이 삭제되지 않고 있다. 국적법 부칙 국적취득조항도 평등원칙에 불합치된다는 판결을 지난해 8월 받았지만 법전에는 버젓이 살아있다. 특히 민법 등 민생관련법에서는 헌법 불합치 법규정의 대체입법이 마련되지 않아서 국민들이 겪는 불편이 상당하다. 불합치 판결을 받은 동성동본 혼인을 금지하는 민법 제809조 1항의 경우 8촌 이내 혈족,6촌 이내 인척간 혼인을 금지하는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이에반대하는 유림들과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진전이 없는상황이다.상속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채무부담을 지는 상속재산 법정승인에 관한 민법 1026조 2항도 불합치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 정리돼 있지 않아 수천건에 이르는 관련 소송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이들 미정비 법률의 소관부처로는법무부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법제처 관계자는 17일 “소관부처에 법정비를 독려하지만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제처가 법률제안권이 없어서 부처나 국회에서 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국회와 관련 부처에 책임을 돌렸다. 최용석(崔容碩)변호사는 “법을 아는 변호사들도 법전에실려있는 위헌 및 불합치 법률을 보면 혼란을 느낀다”면서“국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이들 법률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낮잠’ 자는 위헌 법률 내용

    헌법재판소는 법률이 헌법에 위배될 경우 법조항을 삭제하도록 판결한다. 위헌 결정을 통해 법률조항을 법전에서 당장 제거하는 것이법적 공백이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위헌조항의 일시적·잠정적 적용을 명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내린다. 이같이 위헌 및 헌법불합치 판결로 사문화(死文化)됐음에도 아직 고쳐지지 않은 법규정은 9개 법률 12건에 이른다.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민법(동성동본혼인금지)동성동본간의 혼인금지 부분은 불합치 판정을 받아 현재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개정안은 동성동본 금혼규정을 삭제하고 8촌 이내의 혈족,6촌 이내의 인척간으로 근친의 범위를 정해 혼인을 금지했다. 대법원은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판정으로 효력이 상실된 이조항의 경우 예규를 제정,동성동본간의 혼인신고를 받아주는 편법을 쓰고 있다. (피상속인 채무부담)부모 타계 뒤 자녀가 3개월 이내에 상속에 관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부모의 재산과 빚을자동승계하도록 해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채무가 상속재산을 넘어선 사실을 안날로부터 3개월로 한다는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 (친생 부인)자신의 친자식이 아님을 주장하는 소송 제기기간을 출생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로 한 부분이 불합치판정을 받았다.이를 5년 이내로 늘리고 소제기 주체도 남편과 함께 처도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있다. ■국가보안법 찬양·고무·회합·통신범죄에 대해 형사소송법상의 피의자 구속기간 30일보다 20일 많은 50일을 인정한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법이 고쳐지지 않았다. ■검찰청·경찰청법 검찰청장과 경찰청장이 퇴직 2년 이내에 정당의 발기인이나 당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위헌판결을 받았다. ■형사소송법 범죄의 임의진술인에 대해 검사가 공판 전에판사에게 증인신문을 청구하도록 하는 것은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위헌판결이 내려졌다. ■국적법 현행 국적법 시행 10년 전부터 한국인 모의 자녀로 태어난 자에게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도록 하는 경과규정은 평등원칙에 불합치된다. ■귀속재산처리법 귀속재산을 매수한 자가 납부해야 할 분납금을 정당한 사유로 납부하지 아니한 때에 그 재산에 대한 매매계약 해제는 위헌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법원 형소법 개정 추진

    대법원은 17일 재판부가 지정하도록 돼 있는 현행 국선변호인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피고인이 희망하는 국선변호인을 직접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기소 이전단계부터 국선변호인제도를 도입해 각종 형사사건 관련자의 인권을 적극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경우 형사사건 관련자는 경찰이나 검찰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는 단계부터 저렴한 비용으로 변호사 선임이 가능해져자신의 권리에 대한 법률적인 방어가 가능해진다. 변재승(邊在承)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작업과 연계해 기소 전 국선변호인제도의 도입,필요적 변호사건의 확대,직권에 의한 국선변호인선임 확대 등 국선변호제도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라고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올 공무원 증원 최대 억제/정부조직 관리 방향 확정

    정부는 27일 2002년 예산편성 기본방침과 올해 공무원 조직 및 인력운용 방향,그리고 입법대상 법안을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법제처 등 각 부처별로 발표했다. '3.26개각'이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예산.조직.입법 등 3개 분야의 추진 방향을 상세히 알아본다. ■정부조직 관리 방향 확정. 올해 정부는 조직과 인력의 감량 기조를 유지하되 과학,기술,연구분야 등 전문 직위는 확대하기로 했다.또 기존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인력 수요조사를 거쳐정원감축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관리의 기본방향과 주요시책을 담은 ‘정부조직관리지침’을 국무총리의승인을 받고 각 중앙행정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직관리 기본원칙은 새로운 행정수요는 보강하되 쇠퇴한 기능은 과감히 축소한다는 것이다. 행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직렬’ 직위를 ‘행정 또는 기술·연구직렬’의 복수직위로 전환,과학·기술·연구 등 전문가 위주의 직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규인력 증원은 법률의 제·개정이나 대규모 시설·장비의 증설 등으로 새로운 행정업무와 수요가 발생한 경우로 국한하고,부처내 인력 이동이 가능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증원하도록 했다.단순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 증원의 경우 업무처리방식과 업무수행체계 개선,인력재배치 등으로 최대한 자체 흡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능 및 인력감축이 가능한 분야를 발굴,잉여인력을 신규 수요에 충당하는 ‘정원감축계획’을 별도로 수립,운영하도록 했다.이를 위해 행자부는 각 부처의 인력수요분야를 조사한 뒤 오는 5월까지 정원감축계획의 기본방향을 세우고,각 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실시된 책임운영기관제도의 미비점을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고 청단위 기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책임운영기관제도를 확대 운용하는 한편유사·중복기능 및 정책자문위의 통·폐합 등 정부위원회를 종합적으로 정비하도록 했다.최여경기자 kid@. ■내년 예산편성 비상. 정부는 27일 ‘2002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특히내년 사정은 어렵다.쓸 곳은 많고 들어올 돈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기획예산처에는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내년에 투입돼야 할 부문] 필수적으로 투입돼야 할 예산은 엄청나다.올해보다 늘어나는 게 확정된 규모만 11조원이다.먼저 내국세의 28%를 지방교부금으로 지원해야 하는게 부담이다.추가로 조성한 공적자금 40조원에 대한 이자도 부담이기는 마찬가지다.지방교부금과 이자지급 증가분만 7조원으로 추정된다. 공무원의 인건비를 2004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맞춰주기 위한 예산,중학교 무상교육,기초생활보장과 지역의료보험 지원 등에 3조원이 더 들어간다.2002년에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예산의 5%로 배정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이 부분의 예산은 1조원이 늘어난다.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 경비 등으로 2,000억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산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의보재정에 대한 추가지원,정보화 부문 예산 등 분야별 필수증액도 적지 않다.내년이 선거의 해인 것도 악재다.정치권은 국민의 부담은 생각하지도 않고 선심성 예산에만 관심이 있는 탓이다. [내년 재원과 대책은]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특히내년의 법인세와 소득세 등 직접세 세수에 영향을 미친다. 부족한 부분을 국채를 발행해 보충하는 것도 쉽지 않다.2003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올해 국채는2조 4,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지만 정부는 내년에는 2조원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실질적으로 내년에 늘어날 수 있는 예산은 7조∼8조원 정도다.그래서 기존사업 중 대규모 삭감은 불가피하다.기존사업 중 ‘적어도’ 3조∼4조원,많으면 6조∼7조원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정보기술(IT) 등 주요사업의 중복투자를 막는 등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예산처 배국환(裵國煥) 예산제도과장은 “재정운영에 기강을 바로세울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곽태헌기자 tiger@. ■법안 분야별 주요내용/의무소방대 설치 포함 169건 정부입법 추진. 정부가 올해 정부 입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법안은 모두 169건이다.이 가운데 새로 제정되는 법안은 37건,개정은 130건,폐지는 2건이다.박주환(朴珠煥) 법제처장이 27일국무회에서 “저작권법 등 94건은 임시국회에서,소득세법등 75건은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등 입법 시기를 조정해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법률안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민주인권국가 구현(7건)]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피고인 중70세 이상의 노인, 심신장애자 등에 대해 현행 국선변호인선임제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제수형자 이송에관한 법률은 외국에서 수감 중인 한국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다수의 외국인 수형자로 인한 우리 교정당국의 부담을덜기 위해 제정이 추진된다.또 범칙금 미납자가 즉결심판전까지 범칙금을 납부한 경우 즉결심판을 면제받도록 하는경범죄처벌법도 눈에 띈다. [국민대화합의 실현(10건)] 지방대학 재정지원 방안과 지방대학 출신의 사회진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대학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또 늘어나는 의료분쟁 조정을 위한 의료분쟁조정법도 새로 제정된다.지역균형개발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국토기본법 등도 입법이추진된다. [지식경제강국 구축(37건)] 전자거래기본법을 개정,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보호규정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전자서명방식을 인정하도록 했다.전자서명의 개념을 확대하고 전자서명의 법적 효력을 정비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도 개정한다.이어 정보기술기본법을 제정,정보기술산업육성,정보기술혁신 및 정보기술인력 양성에 필요한 추진체계를 마련할예정이다. [중산층과 서민보호]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고의무소방대를 설치하여 현역복무대상자를 전환배치하는 의무소방대설치법 등이 제정된다.또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의무화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안도 손질된다. [남북평화협력의 실현] 한국수출입은행법을 개정,남북교역및 협력사업에 대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 근거를마련할 예정이고,접경 역(驛)을 통한 북한 등의 농산물 반입을 허용하도록 식물방역법을 개정한다.이밖에 난개발을막는 쪽으로산지관리법,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 특별조치법 등을 손질하는 등 규제개혁 등 민생 관련 법률안의입법방침도 확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교실을 바꾸자] 중학 의무교육… 폭력학생 관리 비상

    내년부터 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에 들어가더라도 학원 폭력 등 비행 중학생들에게는 퇴학·정학 등과 같은 실질적인징계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중학교 과정의공립 대안학교가 처음으로 설립되거나 지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중학교 과정의 의무교육 실시와 관련해 의무교육 과정의 학생 징계규정 등을 담은 ‘초·중등 교육법 및 시행령’의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현행법은 의무교육 과정에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법에 적용되는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퇴학을 시킬 수 없도록 못박고 있다.의무교육이 실시되면 학원 폭력이 발생하더라도 제재할 수단이별로 없게 되는 셈이다. 또 지난 97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비행 중·고교생에 대해서도 학교 내 봉사-사회봉사-특별 이수교육-퇴학 등의 선도 위주의 과정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처벌을당한 학생이라도 복교정책에 의해 희망하면 언제든지 복학할 수 있다.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중학생들의 학원 폭력 등에 적극대처하기 위해 의무교육 과정에서는 금지된 ‘퇴학’규정 등을 손질,학생생활 지도를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시·도에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를 설립하거나 학점 인정 평생교육기관을 대안학교로 지정하는 안도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학교 부적응 또는 비행중학생을 일정기간 징계하거나 신설될 대안학교로 보내 교육과정을 밟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장학관 등으로 구성된 ‘학교정책기획팀’을 별도로 구성,관련 법 개정과 학생 선도대책 등에 대한 연구·검토작업에 들어갔다.정책 연구도 의뢰한 상태이다. 교육부는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법 개정안을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7일쯤 도시형 고교 대안학교의 운영에 들어갈서울시교육청은 내년에 평생교육기관을 지정해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사법시험 어떻게 달라지나

    지난달 27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사법시험 개정안은 법무부가 마련한 초안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일부에선 사법개혁 후퇴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 선발인원을 현행 ‘정원제’를 유지하면서 일정학점 이상의법학과목을 이수한 경우에만 사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제한을 두도록 한 큰 틀을 유지했다. 사시를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보고 일정점수 이상이면 합격할 수 있도록 하는 절대점수제로의 전환,정원제 폐지,로스쿨도입 등 시민단체의 사법개혁 방안은 일단 ‘다음 기회’로넘어갔다. 이에대해 참여연대 등은 “사법시험법안은 법조인수의 대폭 증원을 통한 사법서비스 향상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많은 불만을 샀던 사시 응시자격 제한의 경우소속 대학과 학과에 관계없이 일정 학점 이상의 법학과목을이수하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선에서 결정됐다.한때 법학 전공자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국가고시응시에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이같이결정됐다. 이에 따라 사시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일반 4년제 대학과 전문대,방송통신대,독학사,원격대학 등 평생교육시설의 법학과목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1차시험 과목은 필수과목인 헌·민·형법과 ‘대통령령이정하는’ 선택과목이다.선택과목은 사회과학,어학 등 비법률과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외국어는 영어(토플·토익)로 통일된다. 영어점수는 총점수에 포함되지 않고 합격여부를 가리는 잣대로 이용됨에 따라1차시험 후 매번 논란을 일으켰던 제 2외국어 시험의 난이도차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논술형인 2차시험은 현행과 같이 헌법,민법,형법,상법,행정법,민사소송법 및 형사소송법 등 7과목으로 정했다. 이와함께 3차시험 불합격자에게 1차시험을 면제하도록 한것을 1차와 2차시험 중 원하는 차수의 시험을 선택해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3차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경우는 1·2차 시험이 면제된다. 대부분의 사시 개정안은 오는 2002년 법무부가 주관하는 제44회 사시부터 시행된다.그러나 응시자격 제한의 경우 5년의유예기간을 두고 2006년부터 적용된다. 최여경기자
  • 주요 개혁법안 연내처리 무산

    정부가 주요 입법과제로 추진했던 국가보안법과 인권법 등 주요 개혁법안들이 국회의 반대와 무성의로 잇따라 제·개정이 지연되고 있다. 국회는 26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인권 관련법의 핵심인 국가보안법과 인권법,사회 기강 확립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반(反)부패기본법 등 주요 개혁법안들은 이번에도 통과되는 게 어렵게 됐다.여야간 이견(異見)에다 당정간 조율도 끝나지 않아 또다시 해를넘기게 되는 셈이다. 약사법 개정안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의약정의 서명식을 거쳐 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는 아직도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인사청문회법도 사회적 부패 감시시스템의 정착과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여야간 국가기관 중립화 논란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려 손질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 개혁법안 처리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중대 결함 제품에 대한 긴급 리콜제를 담은 소비자보호법 개정안과 돈세탁방지법 등경제·민생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탄핵案 관련 법조계 견해

    법조계는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의 사상 첫 동시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기는 했으나 이번 사태가검찰 위상 재정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검찰의 중립성확보 등에 대한 법조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하태훈(河泰勳) 고려대 법대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 검찰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검찰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위해서는 검찰의 기소재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권력분립 원칙상 검찰 공소권 행사에 대한 통제는 사법적 통제,즉 재정신청제도를 이용해야 한다.공무원 범죄등에국한된 재정신청을 전 범죄행위로 확대해 어떤 범죄행위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도 재정신청이라는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아울러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신있고 능력있는 인사를 검찰총장을 임명토록 해야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김형성(金炯盛)성균관대 법대 교수 검찰이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권도 검찰에 간섭하지 않는길 밖에 없다.특검제와 같은 방안을 시행해 봤지만 뚜렷한 역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검찰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고 중립 의지를 다지는길외엔 대안이 없다. 다만 검찰을 정치권이나 집권세력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방안,예를 들어 검찰총장을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의회가 임명에 관여하는 것등은 생각해 볼 수 있다. 검찰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검찰 인사를 개혁해야한다.외압을 뿌리칠 수 있는 올바른 인사를 해야 흔들리지 않고 일할 수 있다.총장과 총장이 임명하는 인사에 의해 검찰이흔들려서는 안된다. ■배금자(裵今子)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검찰이 신뢰를회복하려면 무엇보다 검사 개개인의 의식부터 추스려야 한다. 검사들은 자신들의 손에 주어진 ‘정의의 칼’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어떤 청탁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말아야 한다.검사는 항상 고소인과피고소인,피의자와 피해자 양측의 중간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한다. 검찰의 사건 처리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하려면 검사 개개인의 독립된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법원처럼 일정한 양형기준을 정한뒤 그 기준에 따라 각 사건의 주임검사에게 독립적인 결제 ·책임권한을 주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검사동일체 원칙을 규정한 검찰청법을 개정해야 한다. ■고계현(高桂鉉) 경실련 시민입법국장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제고해야한다.이를 위해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를 도입하고 국회와 변협등이 참여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이 위원회가 검찰총장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검사동일체의 원칙을 전향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검사들의 수사 결과가 상층부의 의지와 다르지 않게 소신과 양심을 갖고 수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리 손성진 이상록기자 sonsj@
  • 비리공직자 강도높은 사정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1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 일부 직원의 비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사정당국에 강도 높은 사정을 촉구,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부정비리 연루자들을 엄중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반부패기본법 제정 등을 통해 공직자들이 비리나 부정에 개입하는 일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대표는 “민주당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결코 낙관하지 않는다”고 전제,“당면한 어려움은 개혁을 확실히 추진하지 못한 데서 초래된것”이라며 “4대부문 개혁을 내년 2월까지 단호한 의지로 일관성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조원을 투입,공공임대주택 5만호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남북한이 중심이 돼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바꾸는 문제를 논의토록 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국민과 함께 차분하게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정국현안과 관련,“경제난 극복을 위해 여야의 정쟁중단과 초당적 협력을 제안한다”면서 “특히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총장 탄핵은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의결될 경우 국가적 혼란이 야기되는 만큼 이를 철회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캐스팅 보트를 쥔 제3당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며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다.서 대표는 이밖에 ▲국회 공적자금관리특위 설치 ▲2004년까지 공교육 개선에 34조원 투입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 설치 ▲국가보안법과 형사소송법 개정 ▲국민건강보험 재정 정부부담 확대 방침 등을 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金대통령, 개혁입법 추진방안등 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인권법 제정을 비롯,각종 개혁입법 추진 방안과함께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말 폐막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결과를 설명하고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정감사에 최선을 다해줄것과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22일 “ASEM이 폐막됨에 따라 김대통령이 내치(內治)구상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개혁입법,경제불안 극복등에 대한 김대통령의 구상이 곧 실천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당무보고를 통해 인권법,국가보안법,형사소송법,통신비밀보호법,모성보호 관련법,외국인 근로자 고용 및 관리법 등 인권침해적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관련법의 제·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인권 관련법 제정·개정 박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민주당이 인권 관련 제·개정안 확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2일 “인권존중과 국민화합을 위한 각종 법의 제·개정작업에 대한 결실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인권법,국가보안법,반부패방지법,형사소송법,통신비밀보호법,모성보호 관련법,외국인 근로자 고용 및 관리법 등 인권 관련법과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20세 이상의 외국인에 대한 지방선거권 부여방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는 우리정부가 일본에 대해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을 요구하는 점도 감안한 상호주의 차원의 조치다. 인권법은 인권위원회의 위상과 관련,조만간 당(黨) 정(政) 민(民)이참여하는 ‘3자 간담회’에서 ‘비정부 민간기구’혹은 ‘형법상 독립된 국가기구’로 둘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가보안법은 2조(정의),7조(찬양·고무),10조(불고지) 등 변화된남북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인권침해 조항을 손질,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여야 정책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절충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선변호 및 재정신청 대상범위 확대 등을 담은 사법개혁추진위의 사법개혁방안을 중심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또 감청허가 대상과 감청기한 축소 등 감청요건 강화를 위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과 외국인 근로자 인권보호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및 관리법도 조만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산전·후 휴가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기 위해 근로기준법을 개정키로 했으며,성희롱 예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 노벨상 후속조치 마련

    민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화합·인권정치 구상을 실현하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가보안법 개정과 인권법·반부패기본법 제정등 3대 개혁입법의 정기국회내 처리가 핵심이다.도·감청 등 비민주적 관행의 청산을 위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배경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사직동팀 해체가 직접적인 동인(動因)이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선진 민주주의 인권국가’가 지향점이라고 밝혔다.그만큼 여권은 김대통령의 인권개선 선언을구체화하는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노벨상 수상으로 엄청난 도덕성을갖췄기에 실무적인 일만 차곡차곡 진행시키면 된다는 이유에서다.물론 야당과의 원만한 협상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그러나 큰 틀에서의 인권개선 방향에는 야당도 동의할 것으로 믿고 있다.민주당이이날 당4역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대야 접촉에 활발히 나서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도·감청과 수사상 인권침해 요소,금융 계좌추적 등 과거 비민주적 관행의 청산은 여권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부담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조치는 평가받을 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방향 국가보안법,인권법,반부패기본법,통신비밀보호법,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형사소송법 등이 주요 인권관련 제·개정대상이다.이 가운데 보안법 등 3대 개혁법안은 이미 논의가 진행중인사안이다. 특히 인권법의 경우 인권위원회를 국가기구로 할 것인지,민간기구로할 것인지 주체 선정 문제만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 있다. 보안법은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 조항 등을 삭제,폐지에 가깝게 개정한다는 방침이고,통신비밀보호법은 긴급 감청 요건 및 처벌을 강화하고 허용범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문제는 계좌추적인데,공정거래위의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시한을 3년 연장하고 대상을 확대하는 등 ‘경제정의 실현’을 내세워 정부 각기관이 계좌추적권을 강화해온 점과 사생활 보호 측면을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여권은또 화합의 메시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여야간 ‘상생의 정치’에 좀더체중을 실을 방침이다.여권의 고위관계자가 “원칙을 지켜나가되 야당주장을 폭넓게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기류를 반증한다. 한종태기자 jthan@
  • 법무부, ‘참고인 구인제’ 刑訴法 개정안 추진

    법무부와 대검은 8일 이르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될 형사소송법 개정안에주요 참고인이 수사기관의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검찰이나 경찰이 법원에서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참고인 구인제도’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재판과정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참고인을 강제 구인하고 불응하면3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수사과정에서는 참고인이 나오지않으면 진술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다. 그러나 참고인 강제구인제가 도입되면 인권침해 가능성도 많아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이 범죄 피해자나 범죄 혐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참고인에 대해 강제수사를 할 경우 논란의 소지가 일 가능성이 많다”면서도 “수사상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참고인 구인제도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광장] 미국 SOFA 개정의지 있는가

    한·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한·미행정협정으로 지칭되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tatus of Forces Agreement:SOFA) 개정과 관련해 미국은 최근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 대해 거의 무제한적인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개정안을 지난 5월31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측 개정안에는 “미군범죄인의 신병이 한국측에 넘겨진 이후 중대한 법적 권리침해가 발생했다고판단될 경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측에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수 있으며,이를 인도하지 않을 경우 관련 SOFA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측이 자신들의 판단을 기준으로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대해 사실상 무제한의 권리를 행사하고,한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신병인도및 재판관할권조항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것으로 한국의 사법주권을 완전 무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미국은 특히 미군 범죄자의 신병인도시기를 현행 ‘확정판결후’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전제조건으로 ▲경미한 사건에 대한 한국의 재판관할권 포기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 리스트화 ▲피의자 대질 심문권 의무화 ▲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의 인권보호 강화 등 4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안은 SOFA 개정에 대한 우리 시민단체의 요구 수준과는양적,질적으로 모두 함량미달이다.우선 양적 기준에서 볼 때,미국안은 한·미행정협정의 모법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재검토,주둔군경비분담특별협정폐지 그리고 SOFA 규정에서 노무,환경,민사청구권,통관·관세조세,미군기지및 시설내에 관리권,행정협정 해석시 영어본 우선 등 6개 기본 개정사항에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미국안은 단지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만 다루고 있을 뿐이다. 한편 질적으로 보면,미국안은 미군 피의자의 인권보호라는 명분하에 한국의 사법주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경미범죄에 대한 사법권 포기란 살인,강도,강간 등 중대범죄를 제외한 교통사범,단순폭행 등 3년 이하의 범죄에 대해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미군범죄의 반 이상인 도로교통법 위반(53.3%-98년)을 포함해 폭행 등 잦은 범죄(16. 4%-98년)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즉 한국시민이 가장 불편하게 겪고 있는 미군 범죄의 약 75%(총 725건중 529건,99년 1월∼12월말)가 교통사범인데,이것에 대해 재판권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둘째,한국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를 리스트화하자는 것은 처벌대상 미군 범죄를 정형화함으로써 한국 재판권의 행사범위를 축소하자는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중대범죄를 유형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열거보다는 예시규정이 융통성 있는 미군범죄 예방을 위해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피의자 대질심문권은 영미법상 제도로서 대륙법인 한국에서는 수용하기가 힘들다.우리 형사소송법 제162조에서는 법원이 증인과 피의자에게 대질심문권을 이미 부여하고 있는데,이것으로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을 인권보호의 차원에서 강화하자는 것은 한국 사법당국과 수사당국의 인권수준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자기들이 제시한 이러한피의자 신병 인도안이 수용되어야 다음에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노무,검역 등 다양한 사항을 다룰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그런데 미·일협정과 나토협정은 범죄인 신병인도시점을 기소후로,살인,강도,강간과 같은 중대범죄인 경우에는 기소 이전에 신병인도를 가능케 하면서도 위와 같은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전혀 부과하지 않고 있다. 주권국가라면 당연히 이러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명백한데도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이후 협상결렬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미국은 과연 SOFA 개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李 長 熙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 “위헌결정 법률 조속 정비”

    정부는 이미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결정된 법령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이를 정비하기로 했다. 법제처는 17일 국가보안법,형사소송법,민법,검찰청법,의료법,경찰법,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위헌결정이 내려졌으나 관련 조항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6월1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북간의 교류·협력 관련 법률을 신속히 파악해 최우선적으로 입법 조치하기로 했다. 법제처에 따르면 국가보안법,조선철도의 통일 폐지 법률 등 9개 법률 11개조항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결정이 내려진 지 최고 8년이 지났는데도 이익단체의 압력이나 여야간 견해차 등의 사유로 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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