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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리고 남편 청부살해 13년 만에 들통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한 아내가 범행 13년 만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A(65)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A씨 부탁을 받고 교통사고에 가담한 혐의로 A씨 여동생 B(52)씨와 지인 C(57)·D(56)씨를 구속했다. 이들의 범행은 2003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당시 52세)는 남편 앞으로 범행 3년 전에 가입한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B씨에게 남편(당시 54세)을 살해해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C씨와 공모해 다른 사람을 시켜 형부인 A씨 남편을 살해하기로 했다. C씨는 중학교 동창인 D씨에게 보험금이 나오면 일부를 주겠다며 교통사고로 위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D씨는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 한 마을 진입로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A씨 남편을 자신의 1t 화물차로 쳐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범행 7일 전 B씨와 C·D씨는 차량을 이용해 A씨 남편 집 주변을 답사하기도 했다. 그뒤 A씨는 미리 가입한 보험사 3곳에서 5억 20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4500만원을 D씨에게 줬다. 이들의 범행은 묻히는 듯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뺑소니 사건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 뺑소니 사건 공소 시효는 10년이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11월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사고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찰은 보험금 지급 내역을 확인하고 7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 계좌 30개 내역을 분석했다. 주변 인물을 탐문한 끝에 범죄 혐의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게 출석을 요구해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고 A씨와 D씨도 긴급 체포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7월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이들의 처벌도 가능하게 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한 뒤 “그동안 죄책감으로 괴로웠다. 범행이 밝혀져 차라리 마음이 편안하다”고 밝혔다. 강병구 경북경찰청 미제수사팀장은 “오랜 세월이 지나 범행 현장의 환경이 변화되고 주변 인물들의 기억도 희미해져 탐문과 증거수집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직 범인을 검거하겠다는 의지로 수사를 벌여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수권정당’ 목표하는 당 선택… 기회가 공정한 사회 만들 것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수권정당’ 목표하는 당 선택… 기회가 공정한 사회 만들 것

    한때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서울 강서갑) 당선자가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월 국민의당의 입당 제안을 거절하고 더민주에 남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달리한 셈이다. 이전까지 그는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상황실장과 안 대표가 만든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변인을 맡아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Q. 왜 국민의당이 아닌 더민주인가. A. 수권정당. 수권정당을 목표로 하는 당을 택했다. 국민의당이 ‘제3의 세력’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 했다. 하지만 총선 3달 전 정당을 만드는 건 동의하기 어려웠다. 현재 야당을 강하게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는 게 저의 할 일이다. Q. 계파에 대한 생각은. A. 담합이 문제. 계파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기득권 보호를 위해 담합하는 게 문제다. 일반인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어려울 때 한마디 도와주면 나중에 도움을 받겠지’와 같은 주고받기가 너무 많다. 자신의 발언이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형사소송법 개정. 현행법상 변호사가 조사받는 피의자와 아무 말도 못 나눈다. 상의하면 수사방해라고 쫓아낸다. 검사가 욕이나 폭력을 쓰지 못하게 보고만 있으라는 건데 정말 말도 안 된다. 변호사가 피의자에게 조언도 하고 수사기관에 따질 수 있도록 개정하겠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우리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인터넷 강국이 됐다. 미래를 내다본 식견에 정말 감탄한다. 그 힘으로 재집권이 이뤄졌다. 진보세력의 정치적 터전 또한 닦을 수 있었다. 당장 빛이 안 나더라도 묵묵히 나아가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를 존경한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복지. 복지 문제를 제대로 다루고 싶다. 그러려면 증세를 검토해야 한다. 의적 홍길동이 탐관오리 제물 훔치는 식으로 부잣집 털어 나눠주는 방식은 안 된다. 야당 지지층인 화이트칼라층에도 용기 있게 말해야 한다. 국민들은 결국 어느 쪽이 장기 플랜을 갖고 있는지 본다. Q. 20대 총선 낙선자 중 아쉬운 사람은. A.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항상 열려 있는 분이다. 어떤 단기적인 구호에 매몰되지 않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노력을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굉장히 안타깝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없다. 야당 지도자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특히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 야당에서 맨날 집토끼(전통 지지층), 산토끼(중도·부동층)로 나누는데 잘못됐다. 새누리당 지지자도 엄연히 우리 국민이다. 모든 분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통합의 후보가 나와야 한다. Q.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A. 공정한 사회. 기회가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법률가의 임무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소수자의 보호도 중요하다. 글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프로필 ▲1967년 서울 출생 ▲서울대 법학과 ▲서울중앙지검 검사, 안철수 대선캠프 상황실장,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 [단독] ‘형 집행정지 석방’ 佛·日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단독] ‘형 집행정지 석방’ 佛·日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재판에서 징역형이나 금고형을 선고받더라도 고령이나 질병 등을 이유로 형의 집행이 미뤄지는 ‘형 집행정지’ 판정 비율은 우리나라가 프랑스나 일본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들에게 신체적 자유를 상대적으로 쉽게 허용한다는 얘기다. ‘이현령비현령’ 식인 관련 조항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佛·美는 의료적 이유로 석방 드물어 25일 대검찰청이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의뢰해 작성한 ‘외국의 형 집행정지 제도 운영 실태 및 개선 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형자 중 형 집행정지로 석방되는 인원의 비율은 프랑스, 미국, 일본 등 비교 대상 국가들보다 크게 높았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나라에서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사람은 4년 평균 457명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수형자(3만 1728명) 대비 1.4%에 이른다. 우리나라와 교정 시스템이 비슷한 프랑스는 같은 기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인원이 연평균 248명으로 0.1%에 불과했다. 미국은 0.01%, 일본은 0.06%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교도소는 주 교도소와 달리 중범죄자 수감률이 높고, 일본은 민간 의료 전문 교도소가 활성화돼 의료적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허용하는 사례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와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김성룡 경북대 교수는 “일본의 형 집행정지 인원은 한국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프랑스나 미국에서 의료적 이유로 임시 석방된 인원 수는 한국보다 크게 적다”면서 “현재 형 집행정지가 형벌의 목적과 공중의 안전이라는 기준에 의해 이뤄지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형 집행정지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는 이유로는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이 지적되고 있다. 형사소송법에서는 형 집행정지의 이유를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로 규정하고 있다. 변호인의 능력이나 검찰 등의 판단에 따라 ‘중대 사유’가 추상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영남제분 회장 부인’ 38회 입원 반복 불투명한 형 집행정지의 대표적인 사례로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해 사건’ 주범인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모(71)씨 사건을 들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02년 무기징역형을 받은 윤씨는 지병을 이유로 2007~2013년 3차례의 형 집행정지를 받았다. 또 서울세브란스병원 특실에서 38차례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형 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집행정지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학계와 법조계, 의료계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상설화했다. 검찰이 심의위의 결정을 의무적으로 참고하는 내용이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통과됐다. 김 교수는 “법무부가 준비 중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따른 법무부령에 외국 사례처럼 형 집행정지 해당자와 사유, 기간 등 구체화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 집행정지를 둘러싼 논란을 줄이기 위해 관련 법 법무부령 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시 플러스]

    인사조직직류 시험에 인사·조직론 과목 도입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5·7·9급 공채에 인사조직직류 15명(5급 5명·7급 10명)을 처음으로 선발한다. 정부 인사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에는 인사조직직류를 신설하고 인사·조직론을 시험과목으로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조직직류에 선발되는 공무원은 채용·인재개발·보직·성과관리 등 인사관리 과정의 업무를 맡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인사·조직론 과목에서는 인사조직 분야의 전문지식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5급 공채 인사조직직류의 1차 시험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영어, 한국사이다. 2017년부터는 인사조직 직류 1차 시험과목에 헌법도 들어간다. 2차 시험과목은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인사·조직론 등 5개 과목이다. 7급 공채 지원자는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인사·조직론 등 7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9급 공채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시험을 치른다. 또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인사·조직론 등 6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한다. 내년 입법고시 원서접수 1월 25~29일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2016년도 국회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 일정에 따르면 내년도 국회직 5급 공무원이 되는 입법고등고시(입법고시) 1차시험은 5급 공채보다 한 주 늦은 3월 12일 치러진다. 원서접수는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1차시험 결과는 4월 8일 공개된다. 2차시험은 6월 7~10일, 합격자 발표일은 7월 27일이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8월 3~4일에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8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선발인원은 1월 22일 공고된다. 입법고시는 2000년 이래 선발하는 인원이 연간 13~25명에 불과해 각종 고시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시험으로 꼽힌다. 올해 입법고시는 선발 예정인원 15명에 모두 4891명이 지원해 326대1의 경쟁률(실질경쟁률 233대1)을 보였다.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은 36대1, 법원직 5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법원행시는 251대1, 사법시험 경쟁률은 16대1이었다. 경찰간부후보 필기시험 합격자 77명 확정 지난 19일 실시된 2016년도 경찰간부후보 필기시험의 합격자가 일반 남자 53명, 일반 여자 8명, 세무회계 6명, 외사 6명, 전산 4명 등 총 77명으로 확정됐다. 모두 50명을 뽑는 이번 경찰간부후보 시험에는 1694명이 지원했다. 필기합격자 전원은 1월 6일 경찰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이어 1월 13일 적성검사가 경찰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이튿날인 14일 체력시험이 경찰교육원 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등 5개 종목을 실시한다. 이번 경찰간부 체력시험에서는 순경과 같이 도핑테스트를 진행한다. 면접은 2월 24일 이뤄지고 최종 합격자는 같은 달 29일 확정된다. 경찰간부 필기시험은 객관식 4과목(필수), 주관식 2과목(필수 1, 선택 1)으로 치러진다.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일반모집의 경우 1교시 한국사, 형법, 2교시 행정학, 경찰학개론을 객관식 필수로 치르며, 3교시에서는 형사소송법(주관식 필수), 4교시는 행정법, 경제학, 민법총칙, 형사정책 등 4과목 중 1과목을 택한다. 주관식 1과목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이번 시험에서 1교시 한국사와 형법 과목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 벌금형도 집유 가능 ‘장발장법’ 통과… 부상 군인 진료비 지원도

    벌금형도 집유 가능 ‘장발장법’ 통과… 부상 군인 진료비 지원도

    여야는 9일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무쟁점 법안 114건을 의결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전라도 홍어’, ‘개쌍도’ 등의 악성 발언들이 퇴출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벌금형에도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는 ‘장발장법’(형법 개정안)도 눈에 띈다. 지금은 3년 이내 징역형만 집행유예 대상이지만 개정안은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추가했다. 시행 시기는 공포일로부터 2년 후로,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또 최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형법에서 간통죄 조항을 삭제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벌금과 추징금, 소송 비용 등을 분할 또는 신용카드로 납부하거나 연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최근 들어 빈발하는 ‘싱크홀’(지반침하)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안전대책을 수립하도록 한 지하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안, ‘폭스바겐 연비 조작 파문’의 여파로 자동차회사가 리콜 진행 상황을 보고하지 않거나 늑장·거짓으로 알렸을 경우 과징금 규모를 현행보다 10배 더 올린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나 근로자에 대한 지원 절차를 간소화한 FTA 체결에 따른 무역조정지원법 개정안이 각각 처리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현행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를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또는 연구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감염병 예방·관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의 당연퇴직 또는 임용결격 요건을 기존 ‘금고형’에서 ‘3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인연금법 개정안은 지난 8월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김정원·하재헌 하사처럼 공무 중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을 얻어 민간 병원에서 요양하는 경우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도록 했다. 지난해 ‘윤 일병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발의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도 처리됐다. 군대 내 구타와 가혹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해 인권 문제를 상시 감독하는 군인권보호관을 두도록 했다. 방위산업기술을 불법 유출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방위산업기술 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독자의 소리] ‘주폭’ 교화 프로그램 등 근절 대책 세워야

    일선 파출소와 지구대 야간 당직 경찰관들이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특히 범죄예방 등 치안에 힘써야 할 경찰관들의 업무가 주취폭력자들을 뒤치다꺼리하는 데 집중되는 등 경찰력의 낭비도 심각한 실정이다. 술에 취한 사람들의 폭언과 난동은 경찰을 더욱 힘들게 한다.비단 경찰 공권력의 낭비만 발생하는 게 아니다. 이러한 무책임하고 무법적인 행동을 넘겨 버릴수록 더욱 큰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게 된다. 결국 국민의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최근 형사소송법이 개정돼 주취폭력자들에 대한 처벌이 강해졌다. 하지만 이 역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바뀐 형사소송법의 경범죄처벌법 제3조 3항에 따라 술에 취한 채 관공서에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술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의 형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형사처벌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이들 알코올 중독자나 상습 주취폭력자들을 교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정기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이들이 올바른 의식을 갖고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비로소 경찰 공권력의 약화를 막을 수 있고, 음주 소란자로 말미암은 사회적인 폐해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상습 주취폭력자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야 한다.김민정 부산 사하경찰서 감천지구대 순경
  • 순경시험 출제 경향·난이도 분석

    순경시험 출제 경향·난이도 분석

    올해 마지막 순경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19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서는 경행특채(경찰행정학과 특채) 등을 제외하면 일반 순경 2000명(남 1753명, 여 247명)을 선발한다. 특히 이번 시험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무난한 수준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합격 커트라인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순경시험 출제 경향 및 난이도 등을 분석했다. 한국사는 역대 시험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무난하게 출제되면서 합격 커트라인 역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운우 강사는 “순경시험은 물론 공무원시험 등 기존에 나왔던 문제들이 반복해서 출제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사료 제시형 2문항 정도가 생소한 영역에서 출제되기는 했지만, 기본서를 충분히 숙지했다면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기 지문에서 단어만 바꾼 경우가 등장하면서 개념 및 단어를 확실하게 암기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는 영역별로 정치사 14문항, 경제사 2문항, 사회사 1문항, 문화사 3문항이 출제됐다. 꾸준히 비중이 증가했던 문화사에서 3문항만 나왔고, 정치사 비중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시대사별로는 전근대사에서 14문항, 근현대사에서 6문항이 나왔다. 이운우 강사는 “순경시험에서 근현대사보다 전근대사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이러한 경향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도 함정이 있는 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하지 않는 등 전형적인 공무원 영어시험이었다는 평가다. 정철호 강사는 “이번 시험은 기본에 얼마나 충실했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문항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어휘 6문항(동의어 2문항, 문장완성형 4문항), 문법 6문항, 독해 8문항이 나왔다. 지난 시험(2차 순경 필기시험)에서 어휘가 7문항이었던 데다 수준도 까다로웠던 것에 비해 이번 시험은 어휘 수준도 낮았고 문항 수도 적었다. 문법 분야는 문항 수는 늘었지만 일차적인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선택과목인 형법은 ‘판례 숙지가 곧 고득점’이라는 기존의 공식을 그대로 확인한 시험이었다. 김현 강사는 “수험생들이 두려워하는 학설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법조문 관련 지문도 기본적이고 평범한 수준”이라면서 “판례 암기 및 숙지에 충실했던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수범 처벌규정이 있는 범죄를 묻는 내용의 개수선택형 문제와 박스형 6문항이 개수선택형 문제로 출제된 점이 변수다. 올바른 보기나 틀린 보기의 개수를 고르는 개수선택형 문제가 형법 과목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별로는 형법총론 9문항, 형법각론 11문항이 나왔다. 형사소송법은 법조문과 판례가 각각 50%씩 출제됐다. 다른 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된 데 비해 형사소송법은 중간 난도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안태영 강사는 “지문이 길게 나온 데다 강제처분, 공판 등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됐다”며 “요점이나 핵심개념만 학습한 수험생들은 고득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신 판례와 최근 개정법령의 출제 비중이 예년에 비해 늘어났으며, 판례의 결론뿐 아니라 전체 내용과 법리에 대한 해석을 묻는 문제도 출제됐다. 안태영 강사는 “기본서 위주의 학습과 법조문 및 판례의 내용 전체를 정확하게 숙지하는 기본적인 부분이 앞으로도 강조될 것”이라며 “특히 최신 판례와 개정 법령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된 만큼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찰학개론과 수사 문제도 예년과 비교했을 때 평이하게 출제됐다. 경찰학개론은 총론에서 11문항, 각론에서 9문항이 나왔다. 법률 내용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였다. 공병인 강사는 “총론에서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경찰법에서 각각 3문항이 나오는 등 주로 법률관련 내용이 출제됐다”면서 “기본서와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했던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사 과목도 기본적인 이론과 법률을 묻는 문제가 대다수였다. 안태영 강사는 “2문항 이상 틀리면 합격권에서 멀어질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며 “개수선택형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고, 대부분 기초적인 수준의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총론에서 13문항, 각론에서 7문항이 나왔으며, 처음 등장한 법률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유일했다. 마지막으로 행정법은 최근 치른 공무원시험 가운데 가장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김진영 강사는 “기출문제가 대다수 나온 데다 이미 9급 공무원시험 등에 나왔던 문제가 반복 출제됐다”며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판례가 13문항, 개별법령 및 법조문이 7문항 출제됐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순경시험 행정법은 이전에 치른 공무원시험과 최근 3년간 실시된 기출문제 풀이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는 분석이다. 김진영 강사는 “방대한 분량과 생소한 법률용어 등으로 시작부터 겁을 먹는 수험생이 많다”며 “용어에 익숙해지고, 핵심 법조문과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만 끝내면 행정법만큼 점수 획득이 쉬운 과목을 찾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새달 19일 올해 마지막 순경 공채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새달 19일 올해 마지막 순경 공채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순경 공채가 다음달 19일 마지막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해 선발 예정인원은 치안 수요 증가와 경찰 인력 보강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1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6542명에 비해 53% 정도 증가한 인원으로, 이에 따라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시되던 시험도 세 차례로 늘어났다. 1, 2차 시험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마지막 3차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마음은 다급해지고 있다. 3차 시험 선발인원은 경행특채 등을 제외하면 일반 순경 2000명(남 1753명·여 247명)이다. 서울신문은 올해 마지막 순경 필기시험을 앞두고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형법, 경찰학개론 등 선택과목 중심으로 마무리 대비법과 단기 전략을 짚어 봤다. 순경 필기시험은 한국사, 영어 등 필수 2과목과 선택 3과목(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선택)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른 시험의 경향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기존 공무원 문제의 기출문제 위주로 구성됐다. 또 선사~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사 가운데 전체 문항의 50~60%가 선사~고려시대에서 출제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자주 출제된 개념과 역사적 사실 등을 다시 한번 학습할 필요가 있다. 영어 과목은 다른 공무원시험과 큰 차이점이 없다. 다만 영장(warrant), 구금(custody) 등 경찰 관련 단어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학습법이 요구된다. 지엽적인 문법 문제 출제가 줄어들고, 생활영어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위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 과목인 형법·형사소송법은 기출문제 풀이와 판례와의 싸움이다. 순경시험 형법은 판례 중심으로 출제된다. 김현 강사는 “이론이나 학설보다는 기출 판례와 최신 판례 정리에 전념해야 한다”며 “물론 총론에서 몇 가지 학설이나 법조문 관련 출제도 예상되지만 그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2010년 이후 경찰청이 주관한 시험은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기출 문제나 개념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2012~2014년의 최신 판례와 과실범 처벌규정, 미수·예비·음모 처벌규정, 상습범 처벌규정, 임의적 감면, 필요적 감경 등의 개념은 다시 학습할 필요가 있다. 김현 강사는 “죄형법정주의는 거의 매회 출제되고 있고, 형법의 적용범위, 법인의 형사책임, 부작위범, 미필적 고의 등은 개념 숙지 및 관련 판례 숙지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결과적 가중범, 위법성조각사유, 책임능력, 몰수와 추징 관련 판례 등은 시험 전까지 꼭 다시 한번 암기해야 할 개념이다. 형사소송법은 과목 특성상 중요 법조문의 암기가 필수다. 때문에 시험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마무리 정리 및 암기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승봉 강사는 “기출문제를 풀이하되 문제와 답을 암기하는 방법은 효율적이지 않다”며 “문제에 출제된 핵심 개념과 내용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출문제집으로만 마무리 학습을 이어갈 경우, 전체적인 개념과 흐름을 놓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기본서 회독→기출문제 풀이→서브노트 작성→기출문제 풀이→서브노트 암기’ 순으로 학습을 이어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올해 1, 2차 시험을 분석해 보면 최신 판례와 빈출 판례 비중이 높았던 만큼 최근 3년간의 판례는 매일 눈으로 보고 익히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실시된 검찰(7급, 9급)·교정·법원 공채시험과 순경시험, 경찰간부시험, 최근 실시된 경찰승진시험 문제도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김승봉 강사는 “생소한 법률 용어는 마지막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소송절차와 법조문에 대한 학습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학개론은 경찰학의 개념, 역사, 경찰행정학 등 총론과 경찰실무인 생활안전경찰, 경비경찰, 교통경찰, 정보경찰 등 각론으로 구성돼 있다. 행정법과 행정학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가 많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시기다. 경찰승진시험이나 기존 순경시험 등의 기출문제 지문을 조합하거나 주요 경찰 법규 등에 대한 법조문을 지문으로 활용한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올해 1차 시험에서는 경찰이론 3문항, 경찰청 훈령 1문항, 법률 15문항, 범죄이론 1문항이 출제됐고, 2차 시험에서는 경찰윤리 1문항, 경찰이론 2문항, 범죄이론 1문항, 경찰청 훈련 1문항, 법률 13문항이 나왔다. 공병인 강사는 “80% 이상이 기출문제를 그대로 내거나 변형해서 출제된다”며 “암기해야 할 개념이 많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추리고 핵심 개념을 노트에 정리하는 ‘단권화’ 방식의 학습법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남아 있는 한 달 동안 단계별 학습법을 권장한 공병인 강사는 “1단계는 기존에 학습한 내용의 확실한 암기, 2단계는 기출문제 반복 풀이, 3단계는 그동안 정리한 오답노트 반복 숙지가 필요하다”며 “시험 2~3일 전에는 임기나 의결정족수 등 숫자 관련 암기사항을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행정학과 특채시험 과목인 수사는 비교적 쉽게 출제돼 왔다. 안태영 강사는 “지난 1차 시험에서 수사총론은 11문제, 각론은 9문제 정도 출제됐다”며 “각론의 출제 비중이 늘어난 데다 특별사범 분야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사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법령, 규칙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개정된 법령과 규칙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내사, 첩보, 관할, 수사긴급배치, 수배,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및 특별사범의 관련 법률 등을 꼼꼼히 봐야 한다. 고교과목인 국어는 방대한 학습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이 꺼리는 과목이다. 꾸준히 국어 과목을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문법, 어휘, 독해 세 분야에 대한 기본 정리를 끝내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시기다. 사회 과목은 다른 공무원시험과 달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 부분이 골고루 출제된다. 수학 과목은 사고력을 요구하거나 여러 개념이 혼합된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지만, 1분에 1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대법 디지털 압수수색 제한에 檢 “현실 모른다” 부글

    [단독] 대법 디지털 압수수색 제한에 檢 “현실 모른다” 부글

    법원이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증거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엄격히 제한하는 판결을 내놓은 이후 법원과 검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검찰의 핵심 수뇌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법원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언급을 내놓고 있다. 검찰 불만의 핵심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결’이란 점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검찰이 디지털 증거를 압수한 뒤 압수색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는 무관한 자료를 당사자 동의 없이 가져오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압수된 정보 중 혐의와 무관한 정보는 폐기해야 한다”는 실무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전국 최대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압수수색을 나가서 별도 범죄단서가 포착됐을 때 현장에 남아 최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범죄 단서들이 인멸될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결대로라면 어떤 기업을 A혐의로 압수수색 하던 중 B혐의 관련 범죄 단서가 발견됐을 경우 앞으로 검찰은 일단 A혐의 관련 단서만 압수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압수수색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압수수색 장소에 최대한 남아 증거물 인멸을 막으면서 B혐의 관련 영장을 별도로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영장 준비기간이 보통 2~3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압수수색 기간이 대폭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범죄단서가 뻔히 보이는데 그냥 두고 나올 순 없는 일”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검찰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특히 기업은 압수수색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피해는 해당 기업과 국민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법원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현직 검사가 법원의 법리 해석 문제를 지적한 논문도 화제다. 서울고검 신교임(29기) 검사는 이달 초 발표한 ‘디지털 증거와 범죄사실의 관련성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먼저 2011년 개정된 형사소송법 106조의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압수수색의 범위를 ‘수사에 필요한 때’라고 했던 것을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조문이 바뀌었지만 그 이전에도 범죄 관련성 문제는 수사 필요성 문제와 함께 고려됐기 때문에 기존 판례를 바꿀 계기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검사는 “영장에 기재된 피의자의 범죄사실만을 기준으로 관련성을 인정하게 되면 수사절차의 효율성·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고 실체진실 발견 의무를 다하는데 지장이 있다”면서 “현실을 고려해 법원이 관련성 개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00년 이후 미제 사건들 ‘족쇄’ 풀고 끝까지 간다

    2000년 이후 미제 사건들 ‘족쇄’ 풀고 끝까지 간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일명 ‘태완이법’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살인죄 공소시효는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2000년 이후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경찰은 현재 운용되던 ‘콜드케이스’(장기 미제 사건) 전담팀을 9월까지 현행 16개팀 각각 50명인 수사 인력에서 팀마다 72명으로 증원, 정규 직제로 편성하는 등 대대적 재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태완이법 폐지에 따른 미제 사건 전담팀 인원 증원뿐 아니라 미제 사건과 유사한 강력 사건 발생 시 이를 미제 사건에 대입해 사건을 풀어 나가는 ‘콜드케이스 프로파일링’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0~2014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는 모두 1289건. 이 가운데 살인 사건은 총 16건으로 전체의 1.2% 정도다. 2010년부터 태완이법이 적용됐다면 16건은 영구 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태완이법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골목길에서 김태완(당시 6세)군이 황산 테러로 49일 만에 숨졌지만 범인은 끝내 붙잡지 못한 비극이 발단이 됐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태완이 사건에 관한 재정신청이 기각되면서 공소시효(기존 15년)가 만료됐고, 이를 계기로 국회는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태완이법은 아직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범죄에만 해당된다. 이 법안은 이르면 28일 늦어도 다음달 9일 전에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방청별로 쥐고 있던 대표적인 살인 사건에 대한 재수사 준비에 나설 태세다. 2000년 8월 발생한 후 오리무중이 된 ‘익산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부터 2003년 ‘포천 여중생 납치살인사건’, 2004년 ‘경기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등 주요 미제 사건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될 지 주목된다. 장기 미제 사건이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지가 이제 과제가 되고 있다. 자칫 살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사라진다 한들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소시효가 무한정 늘어나도 수사기관이 더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가 담보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공소시효가 있으면 오히려 절박한 마음에서라도 수사에 박차를 가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미적거릴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수사기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경찰은 태완이법이 제정됨에 따라 미제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수사본부가 해체된 후에도 현 수사팀과 공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경험이 많은 베테랑 형사들을 미제 사건 팀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미궁에 빠진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수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세부 지침도 메뉴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DNA 분석 방법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면 이를 미제 사건에 바로 접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돼야 한다”며 “새로운 살인 사건에서 수집된 증거가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접목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추경안 국회 통과] 보복운전 땐 500만원 이하 벌금·살인죄 시효 폐지

    [추경안 국회 통과] 보복운전 땐 500만원 이하 벌금·살인죄 시효 폐지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과 함께 뉴스테이3법을 비롯해 ‘태완이법’, 난폭운전 방지법 등 44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법안은 형법상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태완이법)이다.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황산테러를 당해 숨진 김태완(당시 6세)군 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미제로 남게 되면서 억울한 죽음을 막자는 취지에서 2012년 발의돼 ‘태완이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개정안은 사형에 해당하는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범죄에 대해서도 적용토록 했다.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번에는 제외됐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당초 15년이었지만 너무 짧다는 비판이 일어 2007년 25년으로 늘어난 바 있다. 난폭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에는 상대 차량을 위협하거나 사고를 유발하게 하는 난폭운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하지만 이 법에서는 난폭운전의 유형을 구체화하고 난폭 운전을 실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기업형 임대주택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담은 임대주택법 개정안(뉴스테이법)도 가결됐다. 사업자들은 8년의 임대의무 기간과 연 5%의 임대료 상승률 상한만 지키면 초기임대료 규제와 분양전환 의무 등을 피할 수 있다. 뉴스테이 촉진지구에 한해 용적률·건폐율을 법정상한선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부지를 뉴스테이 부지로 이용할 경우 지구조성사업에 공공기관이 참여하도록 했다.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일부 개정안(도정법)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을 지자체 장이 직권으로 해제할 수 있는 규정과 해제된 구역의 매몰 비용을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4월과 10월 연 2회 실시하던 재·보궐 선거를 1회로 줄인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일은 농번기와 국회 일정을 고려해 매년 4월 첫째 수요일에 실시키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1조 5640억 추경안 통과… 국회 제출 원안서 2638억 삭감

    11조 5640억 추경안 통과… 국회 제출 원안서 2638억 삭감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 대책으로 정부가 편성·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했다. 정부가 지난 3일 추경안을 의결한 지 21일, 지난 6일 국회에 추경안이 제출된 지 18일 만이다.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 규모는 11조 5640억원이다. 당초 정부가 낸 11조 8278억원보다 2638억원 줄어들었다. 재석의원 207명 가운데 149명이 찬성, 23명은 반대, 35명은 기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또 형법상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태완이법’)과 재·보궐 선거를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44개 법안도 통과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태완이법’ 통과…‘고의로 사람을 살해하고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 공소시효 폐지

    ‘태완이법’ 통과…‘고의로 사람을 살해하고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 공소시효 폐지

    ‘태완이법 통과’ ‘태완이법’이 통과됐다. 현재 25년인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일명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고의로 사람을 살해하고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203명 투표에 찬성 199표, 기권 4표로 의결했다. 반대표는 없었다. 이에 따라 형법상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완전히 폐지되게 됐다. 또한 ‘부진정소급’(현재 진행중인 사실관계 또는 법률관계에 적용) 원칙에 따라 현재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모든 살인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를 폐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사건들의 공소시효가 없어졌다. 다만 강간치사나 유기치사, 폭행치사, 상해치사 등 고의성이 증명되지 않는 살해의 경우 이번 개정안에서는 제외됐다.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의 경우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이 법안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누군가의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발의해 논의가 본격화됐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주민 A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으며, 이에 태완군 부모가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직접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고 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에 불복해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최근 재항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서영교 의원은 “’태완이 사건’은 물론 3대 미제사건으로 불리는 화성연쇄살인사건, 대구개구리소년사건, 이형호군 유괴살해사건 등 영구미제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가겠다”며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강간치사, 유기치사 등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개별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안타까운 태완이 사건 대체 무엇?”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안타까운 태완이 사건 대체 무엇?”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안타까운 태완이 사건 대체 무엇?”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했다. 소위는 형법상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되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해당되는 개별법별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정안에서 제외했다.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는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누군가의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발의됐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주민 A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가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에 불복,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최근 재항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 억울한 죽음을 끝까지 밝히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 “태완이법에 담긴 내용 살펴보니”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 “태완이법에 담긴 내용 살펴보니”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 “태완이법에 담긴 내용 살펴보니”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했다. 소위는 형법상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되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해당되는 개별법별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정안에서 제외했다.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는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누군가의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발의됐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주민 A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가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에 불복,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최근 재항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 억울한 죽음을 끝까지 밝히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 “태완이법에는 무슨 내용이 담겼나?”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 “태완이법에는 무슨 내용이 담겼나?”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 “태완이법에는 무슨 내용이 담겼나?”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했다. 소위는 형법상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되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해당되는 개별법별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정안에서 제외했다.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는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누군가의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발의됐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주민 A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가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에 불복,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최근 재항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 억울한 죽음을 끝까지 밝히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눈앞에…김태완군 사건은 결국 영구미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눈앞에…김태완군 사건은 결국 영구미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현재 25년인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21일 통과했다. 소위는 “형법상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되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개별법 별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번 개정안에서는 제외했다. 또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의 경우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심의 과정에서 제외했다. 소위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지난 1999년 5월 당시 6살이던 김태완 군이 황산테러로 투병 중 숨진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서 영구미제로 남게 될 상황에 처하자 발의된 바 있다. 김군 사건은 부모가 용의자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재정신청도 제기했지만,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고, 결국 영구미제로 남았다.
  •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하지만 김태완군 사건은 결국 영구미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초읽기…하지만 김태완군 사건은 결국 영구미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현재 25년인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21일 통과했다. 소위는 “형법상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되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개별법 별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번 개정안에서는 제외했다. 또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의 경우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심의 과정에서 제외했다. 소위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지난 1999년 5월 당시 6살이던 김태완 군이 황산테러로 투병 중 숨진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서 영구미제로 남게 될 상황에 처하자 발의된 바 있다. 김군 사건은 부모가 용의자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재정신청도 제기했지만,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고, 결국 영구미제로 남았다.
  •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한 태완이 사건이 계기”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한 태완이 사건이 계기”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한 태완이 사건이 계기”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했다. 소위는 형법상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되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해당되는 개별법별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정안에서 제외했다.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는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누군가의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발의됐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주민 A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가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4일 재정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에 불복,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최근 재항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 억울한 죽음을 끝까지 밝히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태완이 사건 계기”…대법, 사건 종결 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태완이 사건 계기”…대법, 사건 종결 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태완이 사건 계기”…대법, 사건 종결 왜?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했다. 소위는 형법상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되 강간치사나 폭행치사, 상해치사, 존속살인 등은 해당되는 개별법별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정안에서 제외했다. 살인 이외에 ‘5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는 DNA 등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심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은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김태완(사망 당시 6세) 군이 누군가의 황산테러로 49일간 투병하다 숨진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게 될 위기에 처하자 발의됐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이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주민 A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가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냈지만 지난 2월 기각됐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에 불복,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최근 재항고를 기각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 억울한 죽음을 끝까지 밝히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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