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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병찬 칼럼] 추 법무 첫 인사, 검찰개혁 의심받아서는 안돼

    [곽병찬 칼럼] 추 법무 첫 인사, 검찰개혁 의심받아서는 안돼

    법무부와 검찰이 어제 하루종일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 절차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법무부는 어제 검사장급 승진·전보 인사안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겠다며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리기 30분 전에 대검에 통보했다. 대검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법무부의 업무연락 수용을 거부했다. 법무부의 인사명단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검찰이 의견을 내는 게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검찰에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 인사 절차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대립하는 것은 추미애 법무장관 인사청문회부터 예견됐다. 당시 추 장관 후보자는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라며 협의사항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 또 지난 2일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서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은 명의가 아니다”라며 고강도 검찰개혁을 시사했다. 검찰 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검찰개혁에서 인사권은 강력한 무기지만 취임 전후로 검사장 인사 절차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 법무부와 검찰은 기싸움을 거두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정한다’고 돼 있다.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불과 30분 전에 검찰총장을 불러 의견을 듣는다는 것은 ‘요식행위’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지금 국민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청와대 감찰 무마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도 바라고 있다. 만약 이번 검찰 인사에서 추 장관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검사장들을 좌천시킨다면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비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부닥칠 수도 있다. 추 장관의 최우선 과제는 검찰개혁 입법의 마무리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도 임박했다. 검찰의 경직된 조직문화와 구시대적 수사 관행 개선 등 후속 개혁 작업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인적쇄신보다는 시스템 안착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중차대한 과제를 앞두고 검찰의 조직적 반발을 불러일으키면 시간을 허비하거나 국민공감이 약화해 검찰개혁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추 장관은 인사권 행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서는 안 된다.
  • 오늘 정경심 재판 돌연 비공개

    오늘 정경심 재판 돌연 비공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부가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주로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성폭력 사건이나 국익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국가정보원 관련 사건의 공판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9일 열릴 예정인 정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 사건과 사모펀드 의혹 등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각각 비공개로 연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의 근거로 형사소송법 266조의7 4항 ‘공판준비기일은 공개한다. 다만 공개하면 절차의 진행이 방해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을 들었다. 그런데 이 규정으로 실제로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재판부의 결정은 지난해 12월 19일 4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재판부의 소송 지휘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판부와 강하게 충돌한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정 교수는 이날 재판부에 보석(보증금 등을 조건으로 한 석방)을 청구했다.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수감생활 중인 정 교수는 수사단계에서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해 왔다. 검찰은 부부간 증거 인멸을 우려해 보석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야 숨고르기…본회의 9일로 연기

    여야 숨고르기…본회의 9일로 연기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뇌관은 여전 사무처, 국회 경위 폭행 김명연 고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의 마지막 관문인 검경수사권 조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앞둔 여야가 6일 예정됐던 본회의를 9일로 연기하고 숨고르기에 나섰다. 선거법·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를 막기 위해 무차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전략을 구사해 온 자유한국당도 한발 물러서 민생법안 우선 처리를 조건으로 필리버스터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9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관련 법안 170여건부터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생법안에 걸려 있던 필리버스터 신청을 선제적으로 풀겠다”고 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두 악법(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의 이 같은 결정에는 이미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내준 상황에 다시 필리버스터를 고집하는 것은 당 내외의 피로감만 더할 뿐이란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동력이 떨어진 필리버스터 정국의 출구 전략으로 ‘민생법안 처리’를 앞세운 것이다. 애초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열어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로 본회의를 강행한다고 경고했던 민주당도 본회의 연기를 수용했다. 7~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회의를 강행해 제1야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여야의 재충돌 가능성은 여전하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9일과 10일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겠다는 의지가 있고 한국당은 민생법안만 먼저 하겠다는 것이라 그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얘기를 좀더 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9일 민생법안을 처리한 뒤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예정대로 상정하고, 유치원 3법도 이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도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에 건 필리버스터 신청은 철회하지 않아 언제든 다시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수 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이날 한국당 김명연 의원을 지난달 27일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경호 업무를 하던 국회 경위 한모(41·여)씨의 오른쪽 무릎을 가격해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충분한 사실 확인 절차도 무시한 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보는 국회사무처의 야당 탄압 행위를 당장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에 한 남겼던 낙동강 살인사건 30년만에 재심

    문 대통령에 한 남겼던 낙동강 살인사건 30년만에 재심

    지난 1990년 발생한 ‘부산 낙동강변 살인사건’이 30년 만에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되면서 당시 경찰 수사관들의 가혹행위 등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고법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는 6일 최인철씨와 장동익씨가 제기한 재심 청구에 대해 재심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부산 북구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상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고 함께 있던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이다. 사건 발생 1년 10개월이 지난 1991년 11월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유원지 공터에서 무면허 운전교습 중 경찰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금전을 갈취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최씨를 검거했다. 이어 최씨의 자백으로 장씨도 구속했다. 사하경찰서는 두 사람으로부터 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고 부산지검으로 송치했다. 최씨 등 2명은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경찰에서 조사된 내용을 보완해 두 사람을 기소했다. 두 사람은 무기징역이 확정돼 21년 이상 복역하다가 2013년 모범수로 특별감형돼 석방됐다. 재판과정에서부터 출소 이후까지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두 사람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고문을 당하고 허위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며 2017년 5월 재심을 청구했다. 특히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 2016년 SBS에 출연해 이 사건을 회고하며 “변호사 생활을 통틀어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찰의 고문, 가혹행위 등 직무상 범죄와 수사기록 상 나타난 공문서 위조, 연행 과정에서의 불법성 등 개별적으로 여러 재심 사유들을 제시했지만,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부분은 경찰의 고문 여부였다. 재판부는 재심 개시 결정을 위해 지난해 5월 23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6차례에 걸쳐 심문기일을 진행했으며, 각 공판 과정에서도 경찰의 고문이 있었는지가 주요 사안으로 다뤄졌다. 최씨 등 재심 청구인들은 고문 장소와 방법, 당시 수사관들의 언행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인으로 나선 당시 수사관 4명은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물고문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재심 청구인들의 주장이 더욱 신빙성이 있으며, 경찰의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형사소송법에서 직무상 범죄에 대한 재심은 직무상 범죄가 법원의 확정판결에 의해 증명됐을 때로 제한하고 있는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 재판부의 판단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재심 청구인들은 원심에서 대법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수사관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뿐만 아니라 형 집행기간과 출소 이후 당심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일관되게 동일한 주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주장은 고문 장소와 방법 등이 구체적이고,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며 “또 당시 경찰서에 수감돼 있던 동료 수감자들도 수십년이 지났지만 최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 조사에서 두 사람의 고문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고 재심 청구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반면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들은 당심에서 진술을 번복하거나 고문사실을 묻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 다고만 말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또 증언에 나선 한 수사관은 두 사람의 범행을 확신한다면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증언을 하는 등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당시 같은 경찰서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고문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볼 때 경찰이 재심 청구인들에게 가혹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의 재심 결정 이후 최씨는 “저를 고문한 경찰관에게 절대 용서란 없다”며 “용서는 비는 자만이 받을 수 있는 관용이고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하늘 아래서 고문 경찰관들과 함께 사는 게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고문 경찰관에 대한 고발 여부와 관련해 박준영 변호사는 “무엇보다 두 분의 의사가 중요하다. 두 분이 고소를 진행해달라 하면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법·총리청문회… 국회 또 격돌 예고

    검경 수사권 조정법·총리청문회… 국회 또 격돌 예고

    민주, 유치원3법 등 오늘 상정 요청 설 연휴 전까지 5개 법안 처리 방침 한국, 본회의 무제한 토론 대응 검토더불어민주당이 6일 예정된 본회의에 검경 수사권 조정법(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민생법안을 모두 상정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하는 한편 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해서는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를 다시 실시해 대치 전선을 형성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고자 한다”면서 “6일 본회의가 열리면 절차에 따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 2개, 유치원 3법, 무제한 토론 신청이 걸려 있는 184개 민생법안까지 모두 상정해 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검경 수사권 조정법과, 유치원 3법을 차례로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전술을 쓰더라도 4+1 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차원의 ‘쪼개기 임시국회’ 전술을 쓰면 설 연휴 전까지 임시국회를 6번 열어 5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합의로 개혁·민생입법을 완수할 수 없다면 다시 4+1 과반의 합의 말고는 선택할 길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이 본회의에서 육탄전·필리버스터 등 강력한 반대 행동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새해를 기점으로 당 분위기가 총선 모드로 전환된 데다 지난달 본회의 투쟁 과정에서 의지와 체력이 소진된 의원들도 있다. 한국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안건 상정 등 본회의가 준비되는 상황을 본 후 6일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7~8일에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20대 국회에 총리 후보자로 나와 국회의원 검증을 받는 게 얼마나 우스꽝스럽냐”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장 출신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 왜 부당한지 국민께 소상히 알리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들이 특별히 정 후보자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법상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148석) 출석에 출석 의원 절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인영 “6일 수사권 조정·유치원·민생법안 상정…국민 명령”

    이인영 “6일 수사권 조정·유치원·민생법안 상정…국민 명령”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적극 대응 방침“본회의장 점거, 의사진행방해 용납못해”“한국당 고발 조치 준비 마쳐” 경고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내일(6일) 본회의가 열리면 절차에 따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 2개, 유치원 3법, 무제한 토론 신청이 걸려있는 184개 민생법안까지 모두 상정해 줄 것을 요청할 것”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혁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고자 한다”면서 “6일 문희상 국회의장께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본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은 머뭇거리지 말고 조속히 검찰개혁 입법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면서 “(본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 가운데 형사소송법 개정안부터 의결 과정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검찰청법 개정안부터 들어갈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의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이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든 한국당에 의해 무제한 토론이 신청되면 무제한 토론에 임하든지 해서 회기가 끝나는 대로 지체 없이 표결처리하겠다”면서 “설 전에 개혁입법 과정에서 정쟁에 볼모로 잡힌 민생 입법 숙제를 일단락짓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한 한국당과의 협의와 관련, “한국당과의 합의를 통해 개혁·민생입법을 완수할 수 없다면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 통합파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은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어떤 경우에도 본회의장에서 폭력을 동원한 점거, 의사진행 방해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면서 “우리 당은 (한국당의) 두 차례 의사진행 방해행위에 대한 고발 조치를 취할 준비를 마쳤다. 실무적인 것이 완료되는 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시 본회의장에서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하던 국회 경위가 전치 12주의 다친 사례를 거론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면 그런 일이 재발하게 될 것이고 국회선진화법이 난폭하게 유린된다”면서 “이런 일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을 10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10일은 국회법 절차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쉽게 단정할 수 없다”면서 “인사청문회와 개혁 입법 처리 과정은 법적으로는 충돌하지는 않지만, 정치적인 일정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은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6~23일 의원 국외활동 금지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의결”

    與, 6~23일 의원 국외활동 금지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의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일부터 23일까지 소속 의원들의 국외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다음 주부터 검경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등), 유치원 3법 등 5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7건의 민생 법안 등 중요한 의결이 포함된 의사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의원님들의 국외활동을 일정 기간 금지하고자 하니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1월 6일부터 23일까지 국외 활동을 금지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30일 본회의에서 여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은 상정을 보류하고 자유한국당과의 교섭 시도 등을 한 뒤 오는 6일 본회의에서 상정을 시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희상, 패스트트랙 임시국회 때문에 해외 순방 급취소

    문희상, 패스트트랙 임시국회 때문에 해외 순방 급취소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진행 등을 위해 호주·미얀마 해외 순방을 3일 취소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문 의장이 제28차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 총회 참석과 공식 초청된 미얀마 방문을 위해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호주와 미얀마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국회 상황과 정치 현황을 감안해 이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그러나 당초 포럼에 참석하기로 한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 등은 예정대로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본회의를 재개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연말연시 등을 감안해 임시국회 일정을 잠시 연기한 상태다. 남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모두 5개다.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감안해 쪼개기 임시국회로 법안을 하나씩 상정해 이달 중순까지는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해찬 “패스트트랙 본회의 당시 채증해 한국당 고발하겠다”

    이해찬 “패스트트랙 본회의 당시 채증해 한국당 고발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일 “지난해 12월 예산안 및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할 때 당시 상황을 채증해 자유한국당을 당 차원에서 고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월만이 아니라 12월 예산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선거법 개정안 등이 통과할 때 (자유한국당이) 3번에 걸쳐 무도한 짓을 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행위는 이번(고발을) 계기로 뿌리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검찰의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수사 결과 발표를 비판하며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 결과 발표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해 국회법 위반한 한국당 의원들을 해를 넘겨 8개월 만에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다가 비로소 늦장 기소를 했다”며 “이 과정을 보면서 정말 검찰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국가 행정권에 부여된 기소편의주의를 넘어 검찰이 자의적으로 기소권을 남행하는 행위라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공수처법이 통과돼 검찰의 무소불위와 오만방자를 견제할 장치가 생겼다”고 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한국당은 동물국회를 만들고 피해 나갈 기대는 아예 접으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양진호, 법원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이례적 항고

    양진호, 법원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이례적 항고

    ‘갑질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감 중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및 보석 신청 기각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의 변호인단 법무법인 새빛은 지난달 24일 양진호 회장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1형사부(부장 최창훈)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양진호 회장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보석 신청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양진호 회장의 구속 기한은 지난달 4일에서 최장 6개월(오는 6월 4일까지) 연장된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양진호 회장의 항고에 대해 수원고법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결정에 대해 피고인 측이 항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수원고법의 결정이 주목된다. 검찰은 양 회장의 보석 신청에 대해 “다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 게다가 양진호 회장은 고의로 재판 지연 전략을 쓰고 했다”며 반대한 바 있다.양진호 회장은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화약법 등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이 가운데 동물보호법 위반은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잔인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혐의다. 이어 지난해 6월 3일에는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기간이 지난달 4일까지로 연장됐다. 양진호 회장은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수사 주체로 거듭나는 역사 앞에 서 있다”

    “경찰, 수사 주체로 거듭나는 역사 앞에 서 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는 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둔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이 “경찰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 청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형사소송법 제정 66년 만에 경찰이 수사의 온전한 주체로 거듭나 수사·기소 분리의 민주적 형사사법을 배양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를 통해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주고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민 청장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새로운 수사 구조에서 경찰이 어떠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 국민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면서 “‘경찰이 정말 달라졌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심기일전해야 한다. 시민의 관점에서 시민의 안전을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광장] 장강의 뒷물결과 검찰개혁/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강의 뒷물결과 검찰개혁/박홍환 논설위원

    #에피소드1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1월 13일 늦은 밤 대검 기자실. 굳은 표정으로 기자실에 들어선 이중훈 대검 공보관이 신승남 검찰총장의 사퇴의사 표명 소식을 짤막하게 전했다. 반년 가깝게 온 나라를 뒤흔든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신 총장 동생이 이날 차정일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되자 신 총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야당의 탄핵 공세 속에도 완강히 자리를 지켰던 신 총장은 결국 2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7개월 만에 사퇴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특검팀 수사는 운 좋게 비켜 갔지만 신 총장은 같은 해 7월 친정인 검찰에 소환돼 밤샘조사를 받고, ‘이용호 게이트’ 수사기밀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에 연루된 검찰간부만 최소 5명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01년 9월 대검 중앙수사부는 이용호씨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신 총장 동생을 소환조사하고도 “스카우트 비용”이라는 해명만 믿고 무혐의 처분했었다. 만약 이때 검찰이 제대로 철저하게 수사했다면 특검은 꾸려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계를 더 거꾸로 돌려 2000년 5월 서울지검 특수2부는 이용호씨를 긴급체포하고도 하루 만에 석방했다. 같은 해 7월 이씨에 대한 수사는 불입건 종결됐다. 만약 이때 검찰이 엄정한 사정의 칼을 휘둘렀다면 재수사-특별감찰본부 수사-특검팀 수사-재재수사로 이어진 국력낭비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에피소드2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11월 1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은 경찰의 소환에 여러 차례 불응하던 김 전 차관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을 반려했다. 이듬해 7월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 이모씨가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고소하자 재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같은 해 12월 30일 또다시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수사를 끝냈다. 이른바 ‘김학의 별장 성접대’ 의혹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 사건은 또다시 무대 위에 올려졌다. 지난 3월 세 번째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 전 차관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1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지만 김학의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피해여성 측 대리인과 여성단체들이 최근 사건을 다시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해 또다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의 첫 번째 수사가 엄정했다면 이렇게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는 7월쯤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마침내 문을 연다. 2020년은 검찰개혁의 원년임에 틀림이 없다. 공수처 설치는 검찰개혁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제 검찰만이 기소권을 갖고 사건을 제멋대로 주물렀던 65년의 흑역사가 막을 내리게 됐다. 판검사 및 경찰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권을 갖게 됐고 다른 고위공직자들의 범죄 수사도 공수처가 검찰보다 우선권을 갖는다. 검찰의 ‘제 식구 봐주기’는 용납되지 않는다. 공수처가 설치되면 첫 번째 사례가 어떻게 바뀔까. 이용호씨를 처음으로 수사했던 서울지검 특수2부는 검찰 간부들의 이씨 옹호를 예사롭게 넘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검찰총장 동생이 수사선상에 올랐다면 지체없이 공수처에 관련 내용을 통보해야만 한다. 이후 공수처 수사를 통해 곧장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간부 소환조사를 거쳐 처벌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지게 된다. 두 번째 사례 또한 6년간이나 이어질 까닭이 없다.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내사를 거쳐 첩보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 관련 내용을 공수처에 넘기게 된다. 공수처는 즉각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이다. 김 전 차관이 소환에 불응하면 직접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도 있다. 법원의 판단이야 별개지만 기소까지 6개월을 넘기지 않았을 것이다. 장강(長江)의 뒷물결은 도도하게 흘러와 앞물결을 밀어낸다. 검찰개혁은 버티거나 거스를 수 없는 장강의 물결과 같다. 형사소송법 195조(검사는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사료하는 때에는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를 수사해야 한다)에 규정된 검사의 수사의무를 소홀히 한 대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기소독점권에 취해 자기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깊이 되돌아보길 바란다. 위기의 해법도 거기에 있다. stinger@seoul.co.kr
  • 조국 “눈물이 핑, 기쁘다”… 반발하던 檢, 통과되자 ‘침묵’

    조국 “눈물이 핑, 기쁘다”… 반발하던 檢, 통과되자 ‘침묵’

    조국 “철옹성 檢 기소 독점에 중대 변화 국회 결단에 경의” 50여일 만에 페북 글 檢 “실무자 차원 문제점 의견 낸 것일 뿐” 윤석열 신년회서 공수처 언급 여부 주목 “檢, 민감수사 내사 단계서 잡고 있을 수도 혼란 계속 땐 다음 정부서 무력화” 전망국회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국회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 입장을 냈다. 반면 공수처법에 대해 강력 반발했던 검찰은 침묵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 과제였던 공수처법이 드디어 국회를 통과했다”고 썼다. 그는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철옹성처럼 유지된 검찰의 기소 독점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면서 “학자로서 오랜 기간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하며 입법화를 위해 벽돌 몇 개를 놓았던지라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이어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의 제도화가 차례차례 이뤄지고 있기에 눈물이 핑 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건 지난달 11일 부인 정경심 교수 기소 관련 입장을 쓴 이후 50여일 만이다. 조 전 장관과 달리 검찰은 말을 아꼈다. 대검찰청은 출입기자단에 “공수처법 통과 관련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표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이날 오전까지도 “(공직자 범죄 정보를 통보하도록 한) 독소조항은 공수처를 수사기관이 아닌 정보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지만 정작 법안 통과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이다. 그러자 해당 법안의 독소조항에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실무자 차원에서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낸 것일 뿐”이라며 “나머지는 국회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1월 2일 대검에서 열리는 신년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수처법 관련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검찰이 처음부터 공수처법에 반대했던 것은 아니다. 윤 총장은 지난 10월 17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국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개정된 법률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4+1’ 합의안에 ‘검경이 고위공직자범죄 등을 인지하면 즉시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24조 2항’이 포함되자 검찰 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검찰은 이튿날 곧장 ‘해당 조항은 독소조항이다. 공수처는 검경의 수사 컨트롤타워나 상급 기관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민감한 수사의 경우 공수처에 사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내사 단계에서 잡고만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혼란이 지속되면 다음 정부에서 무력화될 여지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뭉개기’가 우려된다면 검찰이 공수처를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으로 기소하면 된다”면서 “당초 공수처의 목적이 검찰 권력을 빼앗는 게 아니었던 만큼 두 기관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조정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르면 1월 3일 상정할 듯

    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르면 1월 3일 상정할 듯

    ‘쪼개기 국회’ 전략 1월 10일 전후 마무리‘검찰개혁’을 상징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도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연말연시에 잠시 휴식한 후 새해 초 ‘쪼개기 임시국회’를 열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4+1 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틈을 벌리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날 표결에서 굳건한 공조를 과시했다. 공수처법 찬성표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때의 156표보다 오히려 4표 더 많았다. 4+1 협의체는 본회의 전에 회동을 갖고 공수처법에 대한 공조와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에도 합의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은 회동 직후 “오늘 4+1에서 공조해 처리할 예정인 공수처법과 앞으로 처리할 형사소송법, 검찰청법과 관련해 법안 내용에 이미 반영된 내용 이외에 추가 후속 조치에 대해 합의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권력이 검찰의 구체적 수사에 관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검찰청법에) 공수처법에 준하는 수사·소추 관여 금지 조항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4+1 협의체는 지난 23일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등 검찰 권한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수사권 조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일차적 수사종결권을 부여받고, 검찰은 기소권과 일부 통제 권한만 갖게 됐다. 검찰과 경찰은 수직적 관계에서 상호 협력 관계로 변하게 된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은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은 차례대로 다음에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연말연시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과 필리버스터에 대한 피로감 등을 고려해 1월 3일 또는 6일 본회의를 열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먼저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공수처법 표결 이후 “3일과 6일 중 언제 개회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의견을 모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3일씩 ‘쪼개기 임시국회’ 전략을 구사하는 민주당은 1월 10일 전후로 모든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공수처법 국회 통과… 檢 기소독점 65년 만에 깨졌다

    공수처법 국회 통과… 檢 기소독점 65년 만에 깨졌다

    이르면 내년 7월 설치·가동될 듯 대통령·총리·국회의원 범죄 직접 수사 판사·검사·경찰은 기소·공소 유지 가능 한국당 “날치기 분노… 의원직 총사퇴”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여권의 오랜 숙원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포 후 6개월 이후인 내년 7월 공수처가 설치되면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65년간 기소권을 독점해 온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직접 임명하는 점 등을 들어 일각에서는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며 퇴장한 가운데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제출한 공수처 설치법 수정안이 재석 177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반대했고 기권 3명은 민주당 금태섭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동철·이상돈 의원이었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은 대통령,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국무총리와 국무총리 비서실 정무직 공무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무직 공무원, 판사 및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등이다. 특히 경찰과 검사, 판사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직접 기소하고 공소 유지도 하도록 했다. 공수처장은 판사·검사·변호사 경력 15년 이상 인물 중 후보 추천위원회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검찰과 경찰 등이 고위공직자의 범죄 등을 인지하면 즉시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 한국당과 검찰은 공수처가 무소불위 권력기관이 될 수 있다며 독소조항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내년도 예산안 운용과 관련해 정부가 제출한 동의안 3건도 함께 처리하는 등 예산부수법안 의결도 마무리됐다. 4+1 협의체는 이르면 다음달 3일 본회의를 재개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상정하는 등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의 연내 처리는 결국 불발됐다. 한국당은 공수처법 통과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108명 전원이 의원직을 총사퇴하기로 결의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선거법 개정안 불법 날치기에 이어 세 번째로 날치기 처리된 공수처 설치법으로 모두 분노를 참지 못했다”며 “사퇴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기로 했고 일부는 제출했다. 사퇴서를 어떻게 처리할지 원내대표단과 당 지도부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달 초 4+1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소식이 알려지자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검토한 바 있지만 실제 결의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국회법상 회기 중 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며,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 결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화는 미지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 공수처법 통과되자 “눈물 핑 돌 정도로 기쁘다”

    조국, 공수처법 통과되자 “눈물 핑 돌 정도로 기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의 제도화가 차례차례 이루어지고 있기에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기쁘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였던 공수처법이 드디어 국회를 통과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철옹성처럼 유지된 검찰의 기소독점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자로서 오랜 기간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고, 민정수석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하며 입법화를 위해 벽돌 몇 개를 놓았던지라 만감이 교차한다”며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검찰개혁의 상징인 공수처란 집을 지어주신 국회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서 법무, 행정안전부 두 장관의 합의문 작성에 관여했던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도 조속히 통과돼 공수처·검찰·경찰이 각각의 역할을 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의 한 사람으로, 새로 도입된 제도가 잘 운영·정착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57) 교수에 대해 14개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한 지난달 11일 이후 49일만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수처법 오늘 표결… ‘권은희 수정안’ 변수

    공수처법 오늘 표결… ‘권은희 수정안’ 변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새달 3일 상정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9일 “이번에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 된다”며 3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종료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정당당한 표결로 결말을 짓자”며 이같이 말했다.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지난 27일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힘으로 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관련 법들도 차례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등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수처 설치 반대 목소리가 있어 본회의가 열린다고 해도 의결정족수 148석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권은희 의원이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4+1 협의체 단일안에 대항하는 수정안을 제출해 본회의 표 대결이 예상된다. 4+1 협의체에서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범여권과 뜻을 함께해 왔던 호남 지역 무소속 김경진·이용주·이용호·정인화 의원 등도 권은희안에 동조할 뜻을 밝혔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108명)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등 보수 세력이 모두 합쳐지면 권은희안과 4+1 단일안의 표 대결이 팽팽해질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만 의결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루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등 다른 검찰개혁법안은 다음달 3일 새 임시국회를 열어 상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선거법 넘은 국회 어떻게되나…깍두기 임시회 계속?

    선거법 넘은 국회 어떻게되나…깍두기 임시회 계속?

    27일 진행된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 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안 등 총 27건의 법률안이 통과됐다.이날 민주당을 비롯한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의 회기를 28일까지로 정했다.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저히 의장님이 체력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임시회 회기를 짧게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률안이 상정되자 이에 대해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전원위원회는 주요 긴급한 의안의 본회의 상정 직전이나 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국회의장이 개최하는 회의체다. 논의 대상은 정부조직 법률안, 조세 또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으로 규정돼 있고, 전원위 논의 후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 또 한국당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률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임시회 회기가 마무리되는 28일까지 다시 한 번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예정이다. 첫 필리버스터 주자는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맡았다. 다만, 민주당이 전원위원회 소집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전원위는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필리버스터부터 우선 처리해야 하다는게 국회 사무처의 해석인 것 같다”면서 “그런데 그렇게되면 필리버스터 안건 상정하고 바로 전원위원회 열리는 것이지만 전원위에 대한 회의 진행과 운영에 대한 내용들이 법에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그래서 그것을 하려면 결국 교섭단체 대표가 협의에 의해서 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섭단체 대표간 협의를 해보고 무리하게 요구한다거나 이틀 동안 하자는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수용가능한 부분에서 수용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 임시회가 끝날때까지 전원위를 요구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후 민주당은 2~3일의 짧은 임시회를 반복하는 ‘깍두기 전술’을 반복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검찰청법 등 남은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모두 처리하려면 1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 좀 열어주세요” 문희상 의장실 앞 30분 기다린 심재철 이유는

    “문 좀 열어주세요” 문희상 의장실 앞 30분 기다린 심재철 이유는

    27일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개회에 난항을 겪은 데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실랑이가 작용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총회를 마친 후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지난 25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바로 표결에 부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한국당은 본회의 상정 의안의 순서를 문제삼았다. 전희경 대변인은 ‘무제한토론을 하는 중에 해당 회기가 끝나는 경우에는 무제한토론의 종결이 선포된 것으로 본다. 이 경우 해당 안건은 바로 다음 회기에서 지체없이 표결해야 한다’는 국회법 106조의2 8항을 언급하면서 “연동형 선거법 무제한토론은 은 25일 회기 종료와 함께 종결됐고 따라서 다음 회기에서 표결해야 하는데 국회의장은 회기를 정하지 않고 먼저 선거법을 표결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국회법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된 32개 의안 중 두 번째인 ‘제373회국회(임시회) 회기결정의 건’에 앞선 첫 번째로 올라왔다. 이어 한국당이 전날 필리버스터 철회를 밝힌 형사소송법, 통신비밀보호법, 병역법, 대체복무법, 포항지진특별법 등 5개 법안이 처리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공수처법) 등이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었다.심 원내대표는 “잘못된 의사결정 순서를 바로잡겠다”며 의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30분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심 원내대표와 함께 항의 방문한 이만희 의원, 김정재 의원이 문을 두드리며 “문 좀 열어주세요. 원내대표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됩니까”라고 외쳤지만 응답이 없었다. 심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제1야당은 패싱한다는 태도가 아닌가 싶어서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실 앞에 도착하자 굳게 닫혔던 문이 그제서야 열렸다. 심 원내대표는 안건 순서의 잘못을 지적했지만 문 의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 통과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 의장석과 연단 주위로 인간띠를 만들고 “문희상 사퇴” 등 구호를 외치며 문 의장의 입장을 막아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헌재 “정치자금법 제6조 일부 ‘헌법불합치’”…이재명 주장 인정

    헌재 “정치자금법 제6조 일부 ‘헌법불합치’”…이재명 주장 인정

    헌법재판소가 27일 이재명 경기도시사 등 2명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의 후원회 설립을 금지한 현행 정치자금법 6조는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했다. 사실상 위헌 판단이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8년 3월 정치자금법 6조가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당시 이 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행 정치자금법 6조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보자가 후원회를 두고 선거비용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하지만, 광역 및 기초단체장, 지역교육감, 기초·광역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는 예비후보 단계에서 후원회를 만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이날 광역자치단체장선거의 예비후보자에 관한 부분은 헌법불합치를, 자치구의회 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에 관한 부분은 기각 결정했다. 우선 광역단체장선거 부분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및 그 예비후보자의 후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자와 광역단체장 선거의 예비후보자 및 이들 예비후보자에게 후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자를 계속해 달리 취급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에 해당하고 입법 재량을 현저히 남용하거나 한계를 일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재는 다만 당장의 위헌 결정은 법적 공백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며 2021년 12월까지 기존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자치구의회 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비용 이외에 정치자금의 필요성이 크지않고 지역주민들과 접촉하며 직무를 수행해야하는 지위에 비춰보면 선거과정에서부터 미리 예비후보자나 후보자에 대한 대가성 후원을 통해 당선 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접근 내지 그 접근 등으로 인한 부작용에 예상된다”며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기각했다.앞서 이 지사 측은 정치자금법 6조가 “지자체장 선거 예비후보자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자금을 기부받을 수 없도록 함으로써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와 차별해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대가성 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자체장 모두에게 문제가 되는데 유독 지자체장에게만 후원을 금지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제도적 제약으로 돈 없는 후모는 출마조차 할 수 없어 경제적 능력 유무에 따라 공무담임권이 침해된다는 취지다. 또 후원회제도 자체가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양성화하는 제도인데 후원회 설립이 대가성 후원을 종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지자체장 선거 예비후보에게 후원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려는 권리를 침해한다고도 봤다. 이 지사는 당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면서 “도지사 후보의 후원회를 막는 것은 ‘가난하면 정치하지 마라. 가난하면 부정부패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는 정상적인 청렴한 정치를 근본적으로 못하게 막는 또 하나의 적폐”라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는 이와 별도로 이 지사의 항소심에서 도지사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하는 근거가 된 공직선거법 조항의 위헌여부 심리에도 착수한 상태다. 헌재는 백종덕 변호사 등 4명이 지난 10월 공직선거법 2501조1항과 형사소송법 383조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한 사건을 지난달 26일 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공직선거법 250조1항은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 등·재산·행위·소속단체, 특정인 또는 특정 단체로부터 지지여부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자를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형사소송법 383조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선고 외엔 상고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이는 이 지시가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뒤 관련 법률 위헌성을 주장하며 지난달 대법원에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과는 다른 건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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