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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④]40분 만에 퇴정한 한인섭, “檢 강압적 태도에 함구” 두 번 소환된 동양대 조교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④]40분 만에 퇴정한 한인섭, “檢 강압적 태도에 함구” 두 번 소환된 동양대 조교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른바 ‘조국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검찰의 횡포’라는 입장과 ‘강남 좌파의 민낯’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여러 의혹의 진위를 밝히는 일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됐습니다. 법정으로 옮겨 온 조국대전의 공방을 전합니다.2일 서울중앙집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의 심리로 열린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21차 공판에선 서로 다른 증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형사법학자인 한인섭(61)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피의자 증인’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꺼내 들며 검찰의 증인신청 철회를 이끌어 냈다. 이에 반해 이미 지난 3월 증인으로 출석했었던 동양대 조교는 수사 과정에서부터 검찰의 강압적인 태도를 느꼈으며 첫 증인 출석 때도 검찰이 무서워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피의자 신분이라 증언 거부” 재판부 “증인채택 취소”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서울대 국제인권법센터에서 받은 인턴증명서와 관련해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한 원장은 지난 5월 한 차례 불출석한 데 이어 이날도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이 자신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이날 진술이 검찰의 수사자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증언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원장이 댄 법적 근거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발로될 염려가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148조였다. 한 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를 고려해 증인신문 과정에 변호인이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언거부권을 가진 증인이 증언하기 전 변호인과 상의하거나 변호인이 증인 대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또는 규칙 조항이 없다. 변호인의 동석도 범죄 피해자의 연령(13세 미만)이나 심신 상태를 고려해 검사의 신청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증인은 여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증인석에 앉되 개별 질문에 대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검사가 신문을 시작하려던 찰나 한 원장은 진행에 앞서 증언을 모두 거부하는 입장에서 사유를 소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원장은 “재판부는 검찰의 질문 사항만을 보고 검찰이 공소제기를 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 판단이 검사를 구속할 수는 없다”면서 “기소 여부는 전적으로 검사의 재량”이라고 강조했다. 검사가 자신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반년이 지나도록 불기소 처분을 하지않고 피의자 상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소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한 원장은 “검사는 (저의) 피의자 지위를 방치한 채 그런 상태를 이용해 법정에서 제 증언을 모아 장차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피의자 증인’이라는 심리적 위축 상태에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임의성 있는 증언을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증인을 신청한 검찰은 “한 원장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적이 없다”면서 억울하다는 태도로 항변했다. 먼저 이날 증인 신문 예정인 조 전 장관의 딸의 인턴십 부분은 참고인신분으로 조사해 처분할 내용을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의 인턴십 예정 증명서에 관해 고발장이 접수돼 피고발인 신분으로 (한 원장을) 조사한 사실은 있지만 이 진술조서는 한 원장이 서명 날인을 거부해 진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했던 조 정 장관도 진술을 거부했다고 설명한 검찰은 “그럼 저희가 그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란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열띤 공방이 벌어지자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한 원장의 진술조서에 대해 번의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검찰이 제시한 한 원장의 진술조서를 정 교수 측에서 부동의하면서 형사절차에 따라 증인신청이 이뤄진 터였다. 정 교수 측이 진술조서에 동의하면서 검찰은 결국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법무부 정책위원, 법무·검찰개혁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한 원장은 ‘피의자 증인’이라는 단어를 각인시키며 법정 출석 4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검찰 무서워 못한 말 유튜브서 했다” 재판부 “일상으로 돌아가야”이날 마지막 증인으로는 지난해 9월 10일 동양대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의 PC를 검찰에 임의제출한 동양대 조교 김모씨와 정모 행정지원처장이 출석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3월 한 차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 직후 김씨가 한 유튜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정에서 하지 않은 말을 꺼내면서 재판부가 재소환했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첫 출석 때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검찰의 강압적 태도에 무서움을 느껴 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첫 출석 당시 김씨는 법정에서 “(동양대 PC에 대한) 임의제출 관련 진술서를 작성할 때 옆에 있던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썼다”고 진술하면서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조금 일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증인석에 있던 김씨는 답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애초에 아무도 묻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당시 검찰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더 말하면 큰 일이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그 일’이란 김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현장에 있던 검사 중 한 사람이 “얘 징계줘야 겠네. 징계줘야 한다”라고 한 것을 의미한다. 김씨는 이 때 ‘이러다가 진짜 징계를 받겠구나’하는 마음에 진술서를 불러주는 대로 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에 출연하게 된 경위는 이미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던 장경욱 교수가 김씨의 증인 출석 후 페이스북에 김씨가 하지 못한 말이 있다는 취지의 글을 썼고, 이를 본 유튜버가 장 교수에게 연락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불러준 내용과 김씨의 주장을 비교하면 강사 휴게실에 있던 PC와 관련해 ‘인수인계 받았습니다’가 아닌 ‘구두로 얘기해주셨습니다’이고, ‘임용날짜에 확인해서 갖고 있었습니다’가 아닌 ‘3월에 존재 자체만 확인하고 그대로 뒀습니다’, ‘학교 측에 즉시 반납해야 했는데 못했습니다’가 아닌 ‘학교 측에 반납했어야 했는데 너무 바빠서 못했습니다’가 된다. 김씨는 또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의 PC를 검찰이 가져간 날 이를 ‘압수수색’으로 여겼다고 털어놨다. 이미 같은해 9월 3일 동양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기 때문에 일주일 뒤에 진행된 이날 수사도 압수수색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수사관이나 현장에 있던 정 처장에게 “압수수색이냐”고 물었으나 별다른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당시 김씨는 임의제출동의서와 참고확인동의서, 사실확인서 등을 차례로 작성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김씨에게 “본인이 어떤 형태인지는 몰랐지만 협조의 취지로 (임의제출을) 한 것은 맞네요”라고 묻자 김씨는 “네”라고 답했다. “압수수색과 임의제출을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묻자 김씨는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이해를 못했지만 지금은 안다”고 답했다. 김씨의 발언이 이토록 화제가 되는 까닭은 이 때 검찰이 확보한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에서 동양대 표창장 파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적법하게 PC를 임의제출받지 못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정 처장이 “검찰과 수사관들이 동양대에 왔을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압수수색인지를 (김씨가) 물어본 적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자 김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섭섭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사람의 기억이 다르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재판장은 김씨에게 “직책이 높은 정 처장과는 달리 김씨는 본의아니게 이 일에 휘말렸다”면서 “증인의 잘못이 아니니 이 일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증언한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보다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용당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역 후 무료해서…” 14명 살해한 이춘재 ‘처벌 불가능’

    “전역 후 무료해서…” 14명 살해한 이춘재 ‘처벌 불가능’

    ‘공소시효 폐지’ 적용되지 않아변태적 성향 전형적 ‘사이코패스’ 아내 가출도 성적 학대 등 영향軍 제대 후 “무료해서” 범행한 듯경찰, ‘실체적 진실 발견’ 위해 수사1980년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부녀자들을 연쇄 성폭행·살해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7)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건 발생 34년 만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이춘재의 처벌은 불가능하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이춘재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질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살해된 피해자들도 대부분 성폭행 후 죽임을 당했다. 이춘재는 타인의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군대에서 전역한 뒤 단조로운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욕구불만을 풀기 위해 가학적 범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춘재가 마지막으로 저지른 살인인 ‘10차 사건’의 피해자 권모(69)씨의 시신이 화성군 동탄면 반송리 야산에서 발견된 것은 1991년 4월 3일 오후 9시이다. 이 때문에 권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로부터 15년이 지난 2006년 4월 2일을 기해 이춘재에 대한 살인죄 공소시효는 만료됐다.살인죄의 공소시효는 15년에서 2007년 법 개정 후 25년으로 늘었다가 2015년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완전히 폐지됐다. 그러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은 태완이법 시행 전에 공소시효가 끝나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경찰도 수사를 개시하면서 현행법상 이춘재에 대한 처벌은 불가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인 ‘실체적 진실의 발견’을 위해 수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부실수사와 강압수사도 드러났다. 우선 ‘진범 논란’을 빚으면서 재심이 진행 중인 ‘8차 사건’과 관련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53·검거 당시 22)씨에 대한 불법 체포 및 감금이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8차 사건’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경찰관과 검사 8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직권남용 체포·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독직폭행, 가혹행위 등 혐의를 적용했다. 이춘재가 추가로 자백한 사건인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에서는 당시 경찰이 피해자 유골에 손을 댄 정황이 나왔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이던 김모(8)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사라진 것으로, 이춘재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담당 경찰관들이 김 양의 유류품과 사체 일부를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한 것으로 보고, 당시 형사계장과 형사 등 2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이춘재와 마찬가지로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받지 않는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족의 법률대리인 이정도 변호사는 지난 3월 사건을 은폐한 당시 담당 경찰관들을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피고발인들은 범인을 체포해야 할 지위에 있었으나 오히려 범죄사실을 은폐하는 등 위법을 계속했다”면서 “위법 행위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범죄가 지속한다고 해석할 수 있으므로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이춘재는 그동안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더해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의 살인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확인된 살인 이외 추가 성폭행·강도 범행이 9건 더 확인됐다. 이춘재는 이토록 잔혹하고 많은 범행을 한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수십차례에 걸친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등을 토대로 그의 범행 동기를 ‘변태적 성욕 해소’로 판단했다. 1991년 7월 결혼한 그는 아내가 가출하자 이에 대한 증오로 처제를 상대로 범행했는데 당시 아내가 가출한 이유도 이춘재의 폭행과 성적 학대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춘재에 대해 진행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에서는 “피검사자는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등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내성적 성격으로 자기 삶에서 주도적 역할을 못 하다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성취감과 주체적 역할을 경험한 뒤 전역 후에는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불만의 상태에 놓였다”며 “결국 욕구 해소와 내재한 욕구불만을 표출하고자 가학적 형태의 범행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흉악범 사형 의무화법 발의… 통합당 9명 공동서명

    홍준표, 흉악범 사형 의무화법 발의… 통합당 9명 공동서명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흉악범죄나 반인륜범죄를 저질러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사형 집행을 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홍 전 대표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법무부 장관은 흉악범죄나 반인륜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사형을 우선해 집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형 판결이 확정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사형을 집행하도록 하는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으나, 1997년 12월 30일 이후부터 23년 동안 실제 사형이 집행되지 않다. 이로 인해 한국은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홍 전 대표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으나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수감 중인 인원은 60명(군사법원 사형확정자 4명 포함)이고 이들에 의한 피해자(사망자)는 211명에 이른다. 홍 전 대표는 “전체 사형 범죄 중 흉악범, 반인륜 범죄를 우선 집행하도록 하는 것은 공동체와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여성·아동 등 범죄 취약계층을 특별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가 대표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엔 미래통합당 소속 강민국, 박대수, 박성민, 배현진, 서일준, 윤영석, 윤한홍, 하영제, 홍석준 의원 등 10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셔야”

    진중권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셔야”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의 저급한 언행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언행을 가능하게 해준 배경”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추 장관이 부패한 친문세력을 법 위에 올려놓는다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즉,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이 외려 법을 무시하며 친문의 사익을 옹호하는 집사 노릇을 하고 있어 추 장관이 해임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정의의 여신 디케처럼 정의를 확립해야 할 추 장관은 임명 이후 현행법을 무시해가며 줄곧 정의를 무너뜨리는 일만 골라서 해 왔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작년 11월 검찰의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장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수호’를 위해 추 장관이 현행법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월에는 검찰총장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장의 결재 없이 최강욱을 기소했다고 수사팀을 감찰하겠다고도 했는데 이 역시 ‘검찰총장이 검찰사무를 총괄 지휘·감독한다’는 검찰청법 12조 위반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추 장관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의 공개를 막았는데 공소장은 바로 다음날 동아일보에서 전문이 공개됐다. 법무부는 공소장 비공개를 정당화하려고 외국 사례를 거짓으로 인용했다가 들통나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고 진 전 교수는 비난했다.진 전 교수는 “이 세 사건에는 조국, 최강욱, 송철호와 청와대가 연루되어 있는데 법무부 장관이 친문 세력을 엄호하려고 법의 잣대를 구부러 뜨렸다”며 “검찰과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켜줘야 할 법무부 장관이 사설 흥신소가 되어 친문 세력의 뒤치다꺼리나 해 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부 장관이 조국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시키고, 한 일이라곤 검찰 수사를 방해한 것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진 전 교수는 추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한겨레와 짜고 음해성 별장 접대 기사를 올리고, 윤 총장의 장모 문제를 물고 늘어졌으며, MBC와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추 장관의 이러한 ‘오버액션’은 친문세력에게 충성함으로써 ‘노무현 탄핵의 주역’이란 주홍글씨를 지우고, ‘대통령’이나 ‘서울시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진 전 교수는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앉아 있는 한 정부 부처 내의 갈등은 불가피하다”며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을 신임하는지, 윤석열 총장을 신임하는지 빨리 정리해 주셔야 한다”고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라임 사건’ 연루된 김봉현 첫 재판, 별다른 변론 없이 끝나

    ‘라임 사건’ 연루된 김봉현 첫 재판, 별다른 변론 없이 끝나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자금을 지원받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첫 재판이 26일 열렸다. 이날 재판은 경기 수원에 있는 버스회사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의 첫 재판이었다. 하지만 김 전 회장 변호인은 “변호인 선임이 늦어 사건기록을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공판기일에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재판부에 밝히기로 했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미경)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회장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이날 오전에 열었다. 김 전 회장은 김모(58·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와 경기 수원에 있는 버스회사 수원여객운수(수원여객)의 김모(42·구속기소) 재무이사와 공모해 2018년 10월~지난해 1월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241억원을 본인이 관리하는 4개 법인 계좌로 송금한 뒤 이를 회사 인수대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날 공판에는 김 전 사내이사도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런데 전날 갑자기 김 전 사내이사의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해 재판부는 김 전 사내이사의 변론을 연기하고 그를 바로 퇴정 조치했다. 앞서 사모펀드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는 수원여객 주식을 인수하는데 자금이 부족하자 라임으로부터 270억원을 대출받는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해 수원여객 주식 53.5%를 매입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 이종필(42·구속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스트라이커를 배제하고 자신들이 수원여객을 인수해 운영하거나 다시 매각해 수익을 남기기로 결의했다. 2018년 12월 말 김 전 회장과 처음 만난 이 전 부사장은 “수원여객을 라임이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으로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을 내가 인수하는 대신 차고지 개발 등으로 나중에 자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라임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라임이 수원여객 주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가 라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부터 수원여객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30억원을 보냈다. 그 뒤에 이 전 부사장이 스트라이커에 기한이익상실(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 통지를 보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대출원리금을 전부 상환하면서 이들의 수원여객 주식 인수 계획은 무산됐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김 전 사내이사와 수원여객 명의로 된 전환사채 인수계약서를 허위로 만들고, 김 전 재무이사가 수원여객 임직원 몰래 이 계약서에 법인 인감을 날인하는 방법으로 총 241억원을 횡령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런 내용의 공소사실에 대해 김 전 회장 변호인은 “변호인 선임이 늦어서 공소장에 대한 의견을 밝힐 정도로 변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다음 공판기일 때 의견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변호인 선임계는 공판 이틀 전인 지난 24일 제출됐다. 이 사건의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달 22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이 사건이 서울남부지법에서 병합심리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수원지법에 먼저 기소됐지만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있다”면서 “서울남부지검이 사건을 기소하면 두 법원(수원지법,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사건(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등 사건)이 서울남부지법에 이송돼 다른 사건들과 병합심리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토지관할을 달리하는 여러 관련사건이 각각 다른 법원에서 진행될 때에는 공통되는 상급법원이 검사 또는 피고인의 신청에 의해 법원 한 곳에서 병합심리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런데 수원지법의 상급법원은 수원고법이고, 서울남부지법의 상급법원은 서울고법이다. 두 법원의 상급법원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대법원이 검사 또는 변호인의 신청을 받고 병합심리 여부를 결정한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사건 외에도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자된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김 전 사내이사와 함께 횡령하고, 재향군인회 상조회(향군상조회) 부회장을 지낸 장모(38·구속기소)씨와 함께 향군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관계 로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현재 이 사건들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이 정치… ‘파사현정’ 반성하라” 추미애, 예정에 없던 檢 작심 비판

    “검찰이 정치… ‘파사현정’ 반성하라” 추미애, 예정에 없던 檢 작심 비판

    이르면 다음달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국민 공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하는 듯한 왜곡된 수사를 목격하며 파사현정(그릇된 것을 깨 바른 것을 드러낸다)의 정신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올바른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25일 오후 공수처설립준비단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선진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대국민 공청회에서 “(검찰이) 고위공직자일수록 법률의 잣대를 올바로 겨누지 못하고 이른바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그릇된 방향으로 사용하는 걸 많이 봤다”면서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봐주지 않고, 골라내지 않고 일벌백계하는 수사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전에 배포된 축사에는 공청회 개최에 대한 축하와 성공적인 공수처 설립에 대한 기원이 주가 됐다. 그러나 추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던 발언을 통해 공수처가 도입되게 된 계기가 검찰의 잘못된 관행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은 “언젠가 ‘수사와 기소는 분리되는 게 좋다’고 하니 난리가 났다. 마치 정의로운 검찰의 역할을 무력화하거나 정권을 옹호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프레임 씌우기 시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1954년 형사소송법이 처음 생길 당시 법전편찬위원회 위원들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옳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되지만 여야 대립으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도 꾸려지지 않아 기한 내 공수처 출범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를 의식한 듯 남기명 공수처설립준비단장은 개회사 말미에 “공수처장이 임명돼야 공수처가 출범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국회법 개정과 국회규칙의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도 여야의 양보와 협치를 강조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공수처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발제자로 나선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의 의사결정구조가 어떤 모습이 될지 논의가 부족하다”면서 “공수처 내부를 수사부와 공소부로 나누는 권한분립이 필요하고, 개정된 형사소송법 취지에 따라 수사부 수사관은 검사와 대등한 경찰수사관 또는 전문수사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조기영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검경에 비해 소규모인 공수처를 이분하는 것은 조직과 인력 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작심 비판’ 추미애 “검찰의 선택적 정의 많이 목격”

    ‘작심 비판’ 추미애 “검찰의 선택적 정의 많이 목격”

    “검찰 스스로 정치하는 듯 왜곡된 수사 목격”전날 윤석열 비판 이어 이틀 연속 작심 발언“공수처, 사법구조의 획기적인 대전환” 평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스스로가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목격하면서 과연 파사현정 정신에 부합하는 올바른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선진 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검찰을 비판했다. 추 장관은 전날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법 기술을 부린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이른바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칼이 무뎌지거나, 칼집에서 빼내지 않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면서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불교용어 ‘파사현정’을 언급했다.추 장관은 올해 초 취임 직후 추진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두고 “정의로운 검찰의 역할을 무력화하기 위해, 또는 정권을 봐주기 위해 엄호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도 있었다”며 검찰 안팎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르면 다음달 출범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권한에 걸맞게 운영 과정에서도 국민의 민주적 통제 시스템이 구현돼야 하고 인권친화적 수사 방식이 고민돼야 할 것”이라면서 “형사사법절차에 있어서 절차적 정의를 준수하는 전범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 제정은 도입 논의 20여년 만에 그 결실을 맺은 것으로 권력기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면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 출범을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부터 이어져 온 사법구조의 획기적인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경심 재판에 남편 조국 증인 소환…“사생활 내용은 빼고”

    정경심 재판에 남편 조국 증인 소환…“사생활 내용은 빼고”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조 전 장관의 증인 신문 기일은 9월 3일로 잡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25일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조국에 대한 신문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조 전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교수 측은 그간 조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그가 정 교수의 일부 혐의에 대해 공범 관계인 만큼 증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공범 혐의에 대해서는 별도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혐의는 해당 재판에서 다루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면서 “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하겠다”고 말해 온 만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맞서 왔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증언거부권이 있는 증인에 대해서도 신문할 필요성이 인정되면 소환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증언거부권이 있다는 이유로 소환에 불응할 수 없다”며 “검사가 제출한 조국 씨에 대한 신문사항 등을 검토해보면, 공소사실에 대해 증인신문을 할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물어보려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다며 정 교수의 공소사실과 관련이 있는 부분으로 한정해 신문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질문을 하면 이른바 ‘강남 건물’ 이야기처럼 변호인이 반발할 부분이 있다”며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은 저희가 의견을 제시해서 빼면 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외에 사모펀드 투자에 가담한 정 교수의 동생 정모씨, 조 전 장관 5촌 조카의 아내 이모씨 등도 이날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31일 딸 조모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부정수수 관련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사모펀드 의혹 관련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1개 혐의로 기소돼 현재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사건도 병합돼 함께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문 영상녹화… 진실 위한 ‘증거’일까, 수사기관 ‘무기’일까

    신문 영상녹화… 진실 위한 ‘증거’일까, 수사기관 ‘무기’일까

    대법원 “자백 위주 관행 고착화 우려” 법무부·검찰 “범죄혐의 입증에 필요” 대법원이 검찰의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녹화물에 대해 독자적 증거능력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히면서 해묵은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영상녹화물을 직접증거로 허용하면 법정이 ‘비디오 재판’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법원 주장에 법무부와 검찰은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해 필요하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달 초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영상녹화물의 독자적 증거능력 인정 여부에 대한 입장 요구에 “독자적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대법원은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을 제한하는 규정을 최대 4년까지 유예할 수 있다는 개정 법 조항도 “즉시 시행해도 문제 없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대법원은 영상녹화물의 독자적 증거 인정을 반대하는 이유로 ▲수사기관의 ‘무기’ 변질 ▲공판중심주의 무력화 ▲자백 위주의 잘못된 수사 관행 고착화 우려 등을 들었다. 2007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영상녹화물의 증거능력 인정 조항이 삭제된 전례도 다시 들춰냈다. 당시엔 “‘우량 증거’인 법정 진술에 의해 증명되지 않은 것을 수사 기관에서 작성한 ‘불량 증거’에 의해 증명할 수 없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영상녹화제도의 논의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검찰은 수사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녹화 제도를 시범 실시했다. 이듬해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영상녹화물에 독자적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2007년 국회는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4년 뒤 법무부가 재차 영상녹화물에도 조서에 준하는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냈지만, 18대 국회 임기 만료로 결국 폐기됐다. 검찰은 사건 발생과 가까운 시점에 왜곡되지 않은 피의자 진술과 표정을 영상녹화물에 담으면 좀 더 생동감 있게 법정에 전달할 수 있어 오히려 공판중심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권중심 수사TF’ 위촉식에서 “공판 중심 방식으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최근 국회에서 “영상녹화로 잘못된 수사 관행을 근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나뉜다. “조서 재판과 마찬가지로 허용돼선 안 된다”는 주장(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과 함께 “영상녹화물에 대한 신빙성을 엄격히 하면 될 것”이란 의견(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서경대 교수)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장 없는 채혈은 증거안돼 …법원,음주운전 무죄

    영장 없는 채혈은 증거안돼 …법원,음주운전 무죄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황지현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2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자정께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병원에 실려간 A씨에 대해 음주가 의심됐지만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어 음주 측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경찰은 A씨 배우자 동의를 받아 혈액을 채취했고,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기소했다. 법원은 운전자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경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증거를 수집하지 않아 증거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황 판사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채 A씨 동의 없이 채혈이 이루어졌음이 명백하고,사후에도 지체 없이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상황에서 채혈된 혈액에 기초한 증거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유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며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의식 잃어 부인 동의만 받고 채혈한 음주운전은 무죄”

    “의식 잃어 부인 동의만 받고 채혈한 음주운전은 무죄”

    법원 “사전·사후 영장 없는 채혈은 위법한 증거 수집” 만취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영장 집행 없이 채혈로 음주 수치를 측정했는데, 법원이 이를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 황지현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자정쯤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해 A씨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 음주가 의심됐지만 A씨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의식을 잃어 음주 측정을 하거나 채혈 동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A씨 배우자의 동의를 받아 혈액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은 운전자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경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증거를 수집하지 않아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황 판사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채 A씨 동의 없이 채혈이 이루어졌음이 명백하고, 이후에도 지체 없이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상황에서 채혈된 혈액에 기초한 증거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유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며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판례는 종종 있어 왔다. 2011년 4월에도 대법원은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 온 운전자에 대해 경찰관이 법원의 사전·사후 영장 없이 운전자 동서의 동의만 받고 채혈해 증거로 제출한 사건에 대해 형사소송법상 영장주의 원칙을 위반해 수집한 증거로 보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③]조국vs김태우 ‘원칙’ 놓고 장외공방…재판장 “檢 기소, 반격으로 보일 수도”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③]조국vs김태우 ‘원칙’ 놓고 장외공방…재판장 “檢 기소, 반격으로 보일 수도”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른바 ‘조국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검찰의 횡포’라는 입장과 ‘강남 좌파의 민낯’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여러 의혹의 진위를 밝히는 일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됐습니다. 법정으로 옮겨 온 조국대전의 공방을 전합니다.조국 “원칙 어기고 날 고발한 김태우” 19일 3차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은 앞선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특감반은 이른바 ‘사직동팀’의 권한 남용을 근절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대통령 비서실 직제 7조에 따라 감찰 대상자가 엄격히 제한되고, 감찰 행위는 비강제적 방법으로 첩보수집을 하고 사실 확인을 하는 것에 한정된다”고 못박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그 이후부터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원칙을 어긴 사람이 (오늘) 증인으로 소환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라고 지목하면서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내부 감찰을 통해 비위가 확인돼 징계 및 수사의뢰가 됐고 이후 대검에서 해임처리 됐으며 기소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이 사람이 작년 1월 저를 유재수 사건으로 고발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후보로 출마까지 했다”면서 “(검찰은) 김씨의 고발을 기화로 저에 대한 수사 진행하다 작년 하반기 전격 수사 확대했다. 이유 무엇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감반의 원칙을 어긴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김 전 수사관이며, 김 전 수사관의 고발을 계기로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김태우 “원칙 어긴 건 감찰 무마한 조국” 김 전 수사관은 자신의 재판을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증인신문에 불출석했으나, 공방은 법정 밖에서 이어졌다. 조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 소식을 들은 김 전 수사관이 “원칙을 어겼다는 말은 조국 본인에게 해야 한다”고 받아친 것이다. 수원지법을 찾은 그는 “유재수 감찰을 해야 하는데 (조 전 장관이) 무마했지 않았냐”면서 “그것이야말로 감찰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인데, 왜 내게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수사관은 ‘감찰 대상과 방법을 엄격히 제한했다’는 조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16개월간 매일 1건 이상씩, 백 수십건의 보고서를 올렸다. 그 많은 감찰 보고서를 받아 본 사람은 조국”이라고 꼬집으며 “조국의 승인 내지 지시가 있어 특감반에서 업무를 했는데 그렇다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지시를 누가 한 것이겠냐.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응수했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사건을 비롯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청와대 근무 시절 알게 된 공무상 기밀 등을 처음으로 폭로한 인물이다. 특감반 근무 당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도 주장했다.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2018년 12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국회에서 “김 전 수사관이 희대의 농간을 부린다”고 말했고,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전 수사관을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듬해 2월 조 전 장관을 감찰 무마 혐의(직권남용)으로 고발했고 조 전 장관의 말처럼 이 고발로 계기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됐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등 5개 항목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다만 유재수 사건이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날 조 전 장관과 김 전 수사관의 입장 차가 두드러짐에 따라 향후 법정에서도 특감반의 ‘원칙’이 무엇인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재판장 “檢기소, 검찰개혁 반격으로 보일 수 있어” 이날 조 전 장관의 재판에서는 지난 공판에서 문제가 됐던 증인들의 참고인 조서 열람 문제를 놓고 재판부와 검찰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이 시작되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재판장은 증인들의 법정 출석 전 검사실 방문이 “자칫 잘못할 경우 진술 회유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이 사건의 경우 특수성이 있어서 검사가 신청한 증인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검사 혹은 수사관을 장기간 재직했거나 재직중”이라면서 “(증인들은) 참고인 조사를 마쳤을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상당부분 진술을 했다”고 부연했다. 재판장은 나아가 “이 사건의 경우 검찰 개혁을 시도한 피고인(조국)에 대한 검찰의 반격이라고 보는 일부 시각이 존재한다”면서 “다른 사건과 달리 더더욱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검찰에서도 이런 점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지난 공판에서 처음 불거졌다. 지난 5일 열린 조 전 장관의 2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모 전 특감반원은 “검찰 조사에서는 하지 않았던 말”이라고 운을 떼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감찰에 응하지 않고 있었을 당시 “항공권의 경우 유 전 부시장이 예매 시 연락을 나눴던 대한항공 직원을 통해 알아보거나 FIU(금융정보분석원)에 공문을 보내 자료를 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변호인이 이 전 특감반원에게 “해당 진술을 왜 검찰 조사 때는 하지 않았냐”면서 “여기 나오기 전에 검찰에 갔었냐”고 되물었다. 이 전 특감반원이 “진술조서 확인 차 한 번 갔다”고 답하자 재판장은 “증인들이 법정에 나오기 전에 검찰 가서 조서를 확인해도 되는거냐”면서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증인들이 (조서에 대한) 열람·등사를 신청하면 검사실에서 이를 보기도 한다. 검찰 규정에 따른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서 “재판장님이 이런 것을 처음 들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항변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장의 주의 당부에 “공감하고 유념하겠다”면서도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르면 ‘검사가 신청한 증인은 적절한 신문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일반인에 대해서만 (사전면담이) 가능하다’는 재판장의 의견은 어디서 도출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여기서 말하는 규정은 검찰사건사무규칙 115조의 4로 ‘검사는 증인신문을 신청한 경우 검사가 신청한 증인 및 그 밖의 관계자를 상대로 사실을 확인하는 등 적절한 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다른 검사는 “검찰 측이 유리한 증언을 얻기 위해 증인 상대로 회유를 하거나 증인을 유도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재판장은 그러나 “나중에 문제가 된다면 검토하겠다”면서 “검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신빙성의 문제가 항상 있어서 특수성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도 “일부 증인의 경우 공범일 수도 있고, 증인으로 소환된 사람 중 하나가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면서 “신빙성 관련해 유념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SOS초시생-⑮철도경찰] “진화하는 철도 범죄…체력은 기본, 열정과 사명감도 있어야죠”

    [SOS초시생-⑮철도경찰] “진화하는 철도 범죄…체력은 기본, 열정과 사명감도 있어야죠”

    철도특별사법경찰은 약칭으로 철도특사경 또는 철도경찰로 불린다. 국토교통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으로서 철도 구역 내 질서 유지를 위해 24시간 힘쓴다. 경찰청 소속 경찰과는 서로 다른 성격의 기관으로 각자 독립성을 갖고 운용되고 있다. 철도경찰직 공무원들은 “사명감과 체력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국가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 협조로 철도경찰대 수사과 장영일(32·9급) 수사관,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 박승준(42·9급) 수사관이 철도경찰 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철도경찰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장영일(이하 장) 철도경찰직은 한 권역의 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지방대)로 발령받으면 본인이 다른 곳으로 가길 희망하지 않는 이상 그 지방대에서 계속 근무를 할 수 있다. 저는 현재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본부 소속인데 대전에서 근무 중이다. 이곳 토박이라서 장소적인 부분이 끌렸다. 다른 직류에 비해 보수도 높은 편이다. 박승준(이하 박) 민간기업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입직했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싶었다. -미리 따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장 외국인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외국어를 할 줄 알면 업무가 좀 수월하다. 박 상시로 출동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사 보고서를 작성할 때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선택과목은 무엇으로 했나. 장 형사소송법(형소법) 개론이 아닌 사회와 행정학을 선택했다. 형소법을 모르니 현장에 와서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현행범과 용의자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지 등 용어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더라. 철도경찰은 형사사건을 다룰 수밖에 없고 형소법은 기본이다. 박 형소법과 형법총론을 선택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철도경찰은 임의동행, 체포영장 등의 과정을 집행하는데 민감한 부분들이 있어 형소법 지식이 없으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박 수습기간은 6개월이다. 첫 한 달은 대전에 위치한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서울·영주·부산·광주 지방대를 순환한다. 이렇게 4달이 지나가면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한 달 일하고, 나머지 한 달은 국토교통부 소속 신규 공무원들이 제주도에 모두 모여 교육을 받는다. 장 지방대에 소속된 현장 센터에서 근무도 하는데 실제로 3교대 근무를 한다. 수습을 짧게 하는 기수도 있고 6개월 모두 소화하는 기수도 있다.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한가. 장 결과만 놓고 보면 시험 성적이 높고 연수원 때 열심히 했던 사람이 본인이 원하는 지방대로 발령을 받았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연수원에서도 성실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박 필기 성적이 연수원 성적보다 더 중요한 걸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부산이나 광주 지방대는 선발인원이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부산 출신 합격생이 10명이면 뽑는 건 1명이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자리는 없고 사람들은 몰리다 보니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체력시험이 있는 걸로 안다. 어떻게 준비했나. 장 시험이 절대평가여서 합격 기준만 넘기면 된다. 꾸준히 체력관리를 한 수험생이면 필기 합격 후에 준비해도 충분하다. 박 철도경찰은 유일하게 외발서기라는 종목이 있다. 철도가 움직이니까 그 안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공부하다가 잘 안 되면 밖으로 나와서 10분씩 꾸준히 연습했던 거 같다. 발목 힘이 중요하다. -현재 소속된 곳에서 하는 구체적 업무는. 장 철도보안정보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철도 범죄 신고를 처음 접수하는 상황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속 팀원들이 전화를 받아서 각 센터에 출동 조치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유지·관리하는 역사 폐쇄회로(CC)TV가 101개역, 1313대다. 그리고 철도 역사와 열차 내 주요 범죄들이 우리 몫이라고 보면 된다. 박 서울지방대 수사과 경제팀에서 근무 중이다. 경제팀에서는 역에서 발생하는 절도, 신용카드 사기 등을 다룬다. -철도 사고 시에도 투입되는 걸로 아는데. 장 강릉역 KTX 열차 탈선과 같은 열차 사고도 처리한다. 아무래도 빈번한 것은 역사 내 변사 사건이다. 스크린도어가 많이 설치됐지만 아직도 1년에 10~15건 정도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 현장을 정리하는 것부터 사고당하신 분의 행적을 추적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기관사에게 음주 측정도 하고, 제동거리도 확인한다. -3교대로 알고 있다. 근무가 쉽지 않을 거 같다. 장 밤을 새우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이후에 이틀을 쉴 수 있어 잘 적응해서 하고 있다. 3교대 근무만 하는 건 아니고 월~금요일 출퇴근하는 시스템도 있다. 3교대 근무가 힘에 부치면 다른 형태의 근무로 넘어가면 된다. 박 3교대를 하지 않고 저는 특수 일근을 하고 있다. 근무 때마다 13시간씩 일을 하고 한 달에 8일을 지정해 쉬는 시스템이다. 센터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이 대부분 3교대다. -남초 직류로 알고 있다. 여성이 근무하기 어렵지 않나. 장 2019년에 입사했는데 남녀 성비가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남자가 많은데 점차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일단 저희 같은 경우 현장에 2인 1조로 출동하는 게 원칙이다. 동료들이 항상 도와줄 수 있으니 수험생들은 입직도 하기 전부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박 2016년 이후로는 굉장히 많은 여성 수사관이 들어오고 있다. 남초라고 보기는 힘들다. 철도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이니까 성별을 떠나 본인이 지원할 때는 체력을 키우고 열정과 사명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업무를 수행하며 견디기 힘들다. -현장에서도 어려움이 많을 거 같다. 장 철도경찰이 국민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국토교통부 소속 국가공무원으로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많이 알아 주시면 좋겠다. 박 일단 인력이 부족하다. 저 같은 경우 지난달에만 320시간을 일했다. 중요한 사건이 있으면 휴무를 반납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철도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불법 촬영 등 범죄가 다양화하고 있는데 인력 상황은 열악하다.-다른 직류보다는 월급이 많다는데. 장 일반 행정과 같은 호봉으로 비교했을 때 9급 기준으로 최소 몇십만원 정도는 급여 차이가 있는 걸로 안다. 박 같은 공안직렬인 검찰, 교정직과 달리 따로 주는 수당은 없다. 그럼에도 일하는 시간 자체가 많아서 그런지 월급이 높은 편이다. -처음 들어올 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장 철도경찰이 무조건 현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수사과, 운영지원과, 기획과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박 현장에서 피해자, 피의자를 상대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스트레스받는 일이더라. 입직 전에는 막연히 TV에서 피의자 추격을 하는 장면이 멋져 보였는데 ‘내가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피해자와 피의자 양쪽 말을 다 잘 들을 수 있는 배려심을 길러야 하는 것 같다.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장 철도경찰직이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핵심은] ‘소신 지킨 죄’로 징계받은 금태섭

    [핵심은] ‘소신 지킨 죄’로 징계받은 금태섭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중략)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금태섭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경고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게시한 글의 일부입니다. 말미에는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금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금 의원이 지난해 12월 본회의 표결 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였습니다.■ 핵심 ① 당론과 소신의 충돌 민주당 지도부는 ‘공수처 찬성’을 당론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금 의원은 “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 문제의 전문가이고, 내 지식과 경험으로는 새로운 권력기관을 만든다는 것을 도저히 찬성하기 어려웠다”며 반대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기권한 것이고요.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국회의원이 소신껏 선택한 기권이라도 당론, 즉 당의 전체 의견을 거스르는 행위는 징계 사유라고 봤습니다. 민주당 당규에 따라 “당의 강령이나 당론에 위반하는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금 의원은 징계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그는 해당 당규는 당원 또는 당직자에 한하는 것으로 국회의원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수처에 관한 토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토론 없는 결론에 무조건 따를 수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 핵심 ② 민심 위에 당심 있나 민주당은 이번 4·15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했습니다. 전체의 60%에 이르는 압도적인 의석수입니다. 유권자가 민주당에 이토록 거대한 힘을 실어준 까닭은 무엇일까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데 제대로 써달라는 뜻일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민심보다 당심을 더 우위에 둔 것 같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법보다 당론이 우선하는가’라는 질문에 “당론에는 ‘권고적 당론’과 ‘강제적 당론’이 있는데 지난번 금 의원이 기권한 건 강제 당론(에 어긋나는 것)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헌법 46조 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돼 있습니다. 국회법에도 국회의원의 양심을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국회법 114조의 2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합니다. 여기서 양심은 개인적 소신이 아니라 민심을 등에 업은 소신을 뜻합니다. ■ 핵심 ③ 반대 없는 정치를 반대한다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소신이라는 이름으로 공수처를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검찰주의적 대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던 금 전 의원의 행위에 대해서는 평가가 있어야 한다”며 “(징계를) 거두어 주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박용진 의원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강제 당론과 권고 당론은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조항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응천 의원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 판단한 걸 징계한다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의 양심이 당론과 항상 일치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는 선택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은 난립하는 가치 가운데 무엇이 더 국가를 이롭게 할지 판단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비록 그것이 당론과 배치되는 소수의견일지라도 말이죠.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검찰인권위 “불법촬영물 선제적 차단” 권고

    검찰인권위 “불법촬영물 선제적 차단” 권고

    대검 검찰인권위 회의박형준 판사 신규 위촉검찰인권위원회가 불법촬영 동영상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인적사항 또는 의사 확인 전이라도 신속히 동영상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검찰청 검찰인권위원회(위원장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는 4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범죄피해자의 사생활권 보호와 개정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쟁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 등의 범죄 피해자 사생활권을 보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신속한 불법 동영상의 유포 차단·삭제 지원 방안을 비롯해 언론 등 대중매체에 의한 피해자 정보 유출 구제수단,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 등이 다뤄졌다. 검찰이 경찰 수사와 관련해 법률에서 정한 인권침해 감독 기능과 검찰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예방·감독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제도 등 인권 중심의 업무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형준 사법연수원 수석교수(판사)를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지난 2월 15명의 위원으로 발족한 검찰인권위원회는 검찰 제도 개선, 개혁 등을 포함해 검찰 업무와 관련한 모든 중요 이슈를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와 노정환 공판송무부장(인권부장 직무대행)도 내부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판사 “체포 과정이 위법”…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영장기각

    [속보] 판사 “체포 과정이 위법”…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영장기각

    “피의자 자고 있어 증거 인멸 상황 아냐”피해여성 광대뼈 골절, 눈가 찢어져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판사는 4일 여성에 대한 상해 혐의를 받는 A씨(32)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체포 과정이 위법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신원과 주거지 및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피의자가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어 증거를 인멸할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긴급 체포가 위법한 이상 그에 기초한 이 사건 구속영장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판사는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전화를 걸었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해 주거지로 들어간 뒤 잠을 자던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면서 “긴급체포 제도는 영장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인 만큼 형사소송법이 규정하는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 한해 허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주거에 대한 압수나 수색을 할 때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헌법상의 영장주의 원칙을 거론했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역 공항철도 1층에서 3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으로 인해 피해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실수했다”면서 “깊이 사죄하고 한 번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영장 기각…“체포과정 위법”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영장 기각…“체포과정 위법”

    피해여성 눈가 찢어지고 광대뼈 골절 “나도 모르게 실수…한번만 용서 구해”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체포 과정이 위법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판사는 4일 여성에 대한 상해 혐의를 받는 A씨(32)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신원과 주거지 및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피의자가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어 증거를 인멸할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긴급 체포가 위법한 이상 그에 기초한 이 사건 구속영장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역 공항철도 1층에서 3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으로 인해 피해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법원은 이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김 판사는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전화를 걸었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해 주거지로 들어간 뒤 잠을 자던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고 체포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주거에 대한 압수나 수색을 할 때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헌법상의 영장주의 원칙을 거론했다. 김 판사는 “긴급체포 제도는 영장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인 만큼 형사소송법이 규정하는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 한해 허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실수했다”면서 “깊이 사죄하고 한 번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피해 여성 의 가족이 피해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묻지 마’ 폭행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라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경찰은 역 근처 CCTV 영상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지난 2일 A씨를 서울 동작구에서 검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판 도중 “기자회견 있다”며 자리 뜨려 한 최강욱

    재판 도중 “기자회견 있다”며 자리 뜨려 한 최강욱

    재판 후 법사위 지원 적절성 여부 묻자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 날 세우기도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가 재판 도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야 한다”며 자리를 뜨려 했으나 재판부에 의해 제지당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의 심리로 2일 오전에 열린 2차 공판에서 최 대표는 재판 시작 30분 만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이 있는데 오늘 정리된 부분은 다음에 하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재판부가 즉각 거절 의사를 표했으나 최 대표는 “당 대표라 공식 행사에 빠질 수 없다”며 거듭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위법하다”며 최 대표 측의 요청을 일축했다. 변호인이 “다른 사건은 다 양해해 주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어떤 피고인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가 언급한 기자회견은 열린민주당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로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재판이 끝난 후 법원을 나선 최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1지망으로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재판을 피하려 한다’,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굉장히 부적절한 질문이자 해석”이라며 “그것(법사위 지원)과 이 사건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최강욱, 법사위 지원 이유 묻자 발끈…“굉장히 의도있는 질문”

    최강욱, 법사위 지원 이유 묻자 발끈…“굉장히 의도있는 질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지원한 이유를 묻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대표는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떠나는 길에 취재진이 법사위원회에 지원한 이유를 재차 묻자 “여러분은 굉장히 의도를 갖고 질문을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재판을 미루려는 것 아니냐,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법사위에 지원한 거 아니냐고 묻는데 굉장히 부적절한 질문이고 부적절한 해석”이라면서 “재판과 연결해 굳이 말을 만들려고 하는 여러분의 의도는 알겠지만, 그런 식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은 재판으로 충분히 진실 밝힐 것이고 당 대표자와 국회의원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의 공판은 지난 4월 21일 이후 두 번째다. 첫 공판에서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이었던 최 대표는 이날 현직 의원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최 대표 측 주장과 달리 다수의 법무법인 청맥 직원이 조 전 장관 아들 조모(24)씨가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하거나 최 대표를 돕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조씨가 실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최 대표 측이 주장하는 기간에 직원들은 모두 조씨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최 대표 측은 조씨가 주말이나 일과시간 이후에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1년 넘게 인턴 활동을 하는데 직원들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진술한 직원들 가운데 한 명은 주 2일 정도만 출근하고, 다른 직원 역시 주 2∼3일만 출근한다”며 “일부 직원은 ‘내가 못 봤다고 해서 없었다고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이후 인턴활동 확인서를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고려대·연세대에 제출해 두 학교 모두 합격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 측은 조씨가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기 때문에 허위 확인서가 아니고, 조씨가 지원하려는 학교나 학과를 최 대표가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업무방해의 고의도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재판 중 최 대표는 국회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며 먼저 나가도 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정 판사는 “형사소송법상 피고인 없이 재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최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과수 연구원, 전두환 재판서 전일빌딩 탄흔 헬기사격 가능성 유력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 출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원이 광주 동금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견된 탄흔은 헬기사격 결과물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증언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1일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공판기일이 열고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과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 등 검찰 측의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전일빌딩은 1980년 당시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2016년 리모델링을 위해 노후화 정도와 사적 가치를 조사하다가 10층에서 다수의 탄흔이 발견됐다. 국과수는 광주시의 의뢰를 받고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진행해 탄흔의 발사각도 등을 토대로 정지 비행 상태에서 헬기 사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과수가 4차례 현장 조사 결과 전일빌딩에서 발견한 탄흔은 외벽 68개,실내 177개 등 245개였다. 김 실장은 이후 광주지법의 촉탁검증 등을 지속해 총 281개를 발견했고 하나의 총알이 여러 탄흔을 만들 수 있어 총 270개의 탄흔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증인석에 선 김동환 실장은 “더 높은 곳에서의 사격이 아니면 건물 10층 바닥에 탄흔을 만들 수 없다.당시 주변에 더 높은 건물이 없다면 당연히 비행체 사격이 유력하다는 것이 제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40∼50도 안팎의 하향 사격이 많았고 수평 사격,상향 사격 흔적도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비행체 사격밖에 없어 10층 탄흔은 헬기에서의 사격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총기 종류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국과수가 전일빌딩 탄흔의 정확한 생성연도 조사와 현장 탄흔 실험,화약 성분 검출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5·18 당시에 생긴 흔적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실장은 “외벽 탄흔 중 일부만 방송실 실내 탄흔과 같은 시기에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나머지 외벽 탄흔은 헬기 또는 지상에서 생긴 것인지 검증하지 않았다”며 “40년이 지나 화약물질이 검출되지 않을 것이라 실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이날 재판부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재판을 시작하면서 “형사소송법상 ‘장기 3년 이하 징역형’에 해당해 이를 근거로 불출석을 허가했다”며 “만약 피고인이 치매로 변별 능력이 없거나 질병으로 거동이 불가능하다면 공판 절차를 중지해야 하는데 그런 사유는 없다고 판단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전씨의 건강 상태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 열린다. 전씨 측은 백성묵 전 203항공대 대대장,장사복 전 전교사 참모장,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신문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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