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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사소송법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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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기각때 항고 못한다”/대법/‘판사의 기각행위는 명령’ 결정

    대법원 형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16일 검찰이 판사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제기한 재항고 사건에서 “판사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은 항고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검찰은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단속의경을 폭행한 박모씨(36·안양시 동안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자 항고했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는 항고는 법원의 결정을 대상으로 하며 검사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판사가 기각한 것은 결정이 아니라 명령에 해당하므로 항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과는 달리 대법원은 재판의 형평성 및 예측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검사의 항고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 영장실질심사제 폐지 검토/법무부

    ◎피의자호송 3∼5차례… 수사인력 낭비/대법원 “피해자 직접신문 확대로 개정을” 법무부는 16일 올해부터 실시된 영장실질심사제를 폐지하거나 법원의 피의자 심문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법원은 “영장실질심사제가 시행된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폐지여부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피해자 직접신문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제를 둘러싼 사법부와 검찰의 갈등은 사법부와 검찰·법무부의 갈등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 낸 국감자료에서 피의자 직접신문으로 수사기관의 피의자 호송이 3∼5차례나 돼 수사인력 낭비와 민생범죄 양산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구속적부심과 기소전 보석을 포함한 보석제도가 충분히 마련돼 있으므로 법원의 피의자 직접심문에는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법사위/영장실질심사제 집중 추궁(국감초점)

    ◎피의자 인권보장 취지 벗어나/영장발부 기준의 형평성 따져 13일 열린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법원과 검찰이 갈등을 빚고 있는 영장실질 심사제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법원과 검찰의 갈등 해소책을 묻는 등 객관적인 질의와 더불어 ‘영장실질 심사를 더욱 엄정히 하라’,‘법원이 영장기각을 제멋대로 하는 것 아니냐’는 등 개인적인 의견도 표명,영장실질 심사제를 둘러싼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전북 남원)은 “피의자 호송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검찰과 경찰이 어렵지 않느냐”며 대책을 물었다.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경기 안산을)과 박찬주 의원(보성·화순)은 “검찰과 협의해 구속영장심사때 피의자 심문율을 낮추기로 한 것은 피의자 인권보장을 위해 도입한 실질심사 제도의 취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즉시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법관이 부당하게 영장을 기각한다는 비판이 높다”며 영장발부 기준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신한국당 최연희 의원(강원 동해)은 “새 형사소송법의 시행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현실을 감안,체포영장을 좀 더 쉽게 발부해줄 필요가 없느냐”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은 피의자 호송의 문제점 대해 “외국처럼 수사 담당자를 호송에서 배제하고 수사기관에 별도의 호송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영장발부 기준에 형평성과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주장에 대해서는 “법관 상호간의 구속기준의 편차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해 영장전담 법관 상호간 또는 영장전담 법관과 일반 당직법관 상호간 의견 교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긴급체포도 적부심청구 가능/대법원 결정/기소전 보석은 허용안돼

    ◎창원지법 원심 파기 긴급체포된 피의자도 체포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있지만 기소전에 석방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임수 대법관)는 9일 긴급체포된 김모씨(38·상업·경남 마산시)를 체포 적부심으로 기소전에 석방한 창원지법의 결정에 대해 검찰이 재항고한 사건에서 이같이 판시,원심을 깨고 사건을 창원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형사소송법은 적부심 청구권이 체포·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에게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헌법상 체포·구속을 당한 때 적부심 청구권이 보장되고 있으므로 긴급체포된 피의자의 적부심을 제한하는 취지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형사소송법에서 기소전 보석 대상자를 ‘구속된 피의자’라고 명시하고 있고 헌법상 기소전 보석에 관한 권리가 규정돼 있지 않은 만큼 체포 단계에서 보석을 허용하지 않더라도 피의자의 신체 자유에 대한 절차적 보장이 미흡하다고 볼수는 없다”고 말했다.
  • 사기·환경사범 벌금대신 실형/대법원,재판운영 개선안 마련

    ◎판사에 증인 신변안전조치 명령권한 빠르면 다음달부터 오·폐수를 무단방류하는 등의 환경범죄와 경미한 사기나 횡령 등 재산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6개월 이하의 실형을 선고받는다. 대법원은 1일 개정 형사소송법의 시행으로 민·형사 소송절차가 개선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바람직한 재판운영 방안’이라는 송무예규 개정 시안을 마련했다. 대법원은 전국 법원을 상대로 오는 20일까지 이 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안에 따르면 법원은 앞으로 상습 음주 운전이나 무면허 운전사범 뿐만 아니라 기업체나 일반 음식점 등에서의 산업폐기물 무단 폐기 및 오·폐수 무단방류 등의 환경범죄와 경미한 사기나 횡령 등 재산 범죄도 6개월 이하의 단기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하기로 했다. 이는 이들 범죄에 대해 그동안 주로 벌금형을 선고했으나 벌금 액수가 범죄로 얻는 부당 이익보다 적어 범죄예방 효과가 적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의 관계자는 “특히 환경사범은 극히 죄질이 나쁜 때를 제외하고는 벌금형을 선고했었다”면서 “앞으로는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생활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가능한 한 실형 위주로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와 관련해 법정에 출석한 증인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검사에게 신변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명문 규정도 마련했다.
  • 영장심사때도 보석 허가/대법 추진/기각때 검사항고권 명문화

    대법원은 8일영장심사 단계에서도 보석 허가 및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을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법무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날 전국 지법과 지원의 영장전담판사와 법원행정처 송무국 판사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집중 논의했다. 대법원은 영장심사 단계에서 보증금을 내는 조건으로 피의자를 석방하는 보석제도를 도입하되,보석으로 석방된 피의자가 수사기관이나 법원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거나 도주하면 보증금을 몰수하고 가중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피의자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해주는 ‘기소전 국선변호인제도’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속 영장이 기각됐을 때는 검사가 이에 불복,항고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현재 영장실질심사를 임의로 실시하도록 규정한 형사소송법의 조항도 필요적 심문 조항으로 전환,피의자가 원치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판사가 피의자를 반드시 심문하도록 개정키로 했다. 원하는 피의자에 한해서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여야 국회의원 28명이 낸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특별사면 절차/법무장관이 상신… 국회동의 필요없어

    ◎선거권 등 복권은 사면후 10년 지나야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이뤄진다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일반사면과 특별사면을 단행할 수 있다.일반사면은 대통령령으로 대상 죄목을 정해 국회동의를 얻어 일괄적으로 실시된다.특별사면은 기왕에 확정 판결을 받은 수형자를 선정해 남은 형의 집행을 면제해주는 것이다.전·노씨는 특별사면 대상자다. 특별사면은 법무부 장관의 상신과 국무회의 심의 등의 절차만 거칠뿐 일반사면과 달리 국회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대통령이 결정을 하면 법무부장관은 사면장을 검찰총장에게 보낸다.이어 수사 검사와 교도소장을 거쳐 사면 당사자에게 전달하면 사면 절차가 끝난다. 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는 형집행정지는 사면의 종류에 포함되지 않는다.형집행정지는 복역자가 중대한 질병을 앓거나 70세 이상의 고령일때,자녀를 보호할 친족이 없을때 등의 사유가 있을 때 검사가 형의 집행을 정지하는 형사소송법상의 처분이다.전·노씨는 이같은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형집행정지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노씨가 사면되더라도 법원이 선고한 추징금은 집행이 가능하다.최근 대법원은 “사면됐다고 해서 추징금까지 사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이 추징금까지 사면할 수는 있지만 전례가 없다.국민여론 등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검찰은 지금까지 전·노씨에 대한 추징금 2천2백5억원과 2천6백28억원 가운데 3백98억원과 4백10억원의 재산을 추징했다.현재 이들의 예금·부동산 등에 대한 압류를 통해 나머지 액수의 추징절차를 밟고 있다. 복권 여부도 관심거리다.사면이 되더라도 선거권·피선거권·공무담임권 등 공민권의 제한이 풀리는 것은 아니다.‘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은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받았을때는 사면 이후 10년이 지나야 형이 실효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전·노씨가 선거권 등 각종 권리를 회복하려면 이 기간이 지나거나 따로 복권조치를 받아야 한다.
  • “재정신청 제한 합헌”/헌법재판소 결정

    검사의 자의적인 불기소 처분에 대한 보완장치로 마련된 재정신청의 대상을 직권남용과 불법체포,가혹행위 등 일부 범죄로 제한한 형사소송법 규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영모 재판관)는 27일 삼청교육대 피해자 동지회 대표 이택승씨가 재정신청 대상을 제한한 형사소송법 260조 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청구권에 대한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 밤샘조사는 잘못된 수사관행(사설)

    대법원이 밤샘조사에 의한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한 판결은 수사기관의 그릇된 조사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피의자 인권신장을 위해 매우 의미있다고 여겨진다.조흥은행 전 지점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혐의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내려진 이번 판결은 비록 검찰이 제시한 다른 증거에 의해 원심대로 유죄를 인정했지만 잠을 재우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자백을 증거로 채택한 원심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다.이에 관한 판례가 없는 우리로서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자백에 의존하는 지금까지의 수사관행에서 탈피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거를 수집한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해 나아가야할 것이다. 검찰과 경찰의 밤샘조사는 그동안에도 수없이 인권시비의 초점이 되었으나 전혀 고쳐지지않고 오히려 ‘수사의지’또는 ‘노고’를 뜻하는 대명사로 받아들여질만큼 관행화되어 왔다.구속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도 예외없이 밤샘조사를 받았다.수사기관이 밤샘조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잠을재우지 않으면 피로가 누적돼 의지력이 약해지고 회유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이 상태에서 수사진이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면 어떤 피의자라도 허물어진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바로 이 점이 잘못된 수사기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번 재판부도 피의자를 30여시간동안 잠 재우지 않고 수사검사를 교체하면서까지 진술을 번복시켜 받아낸 자백이기 때문에 형사소송법 309조에 따라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시했다.이는 야간신문 자체가 위법이라기 보다 피의자가 피로로 인하여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잃을 정도라면 신문을 중단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해석에 충실했다고 판단된다.독일과 미국에서는 잠을 재우지 않고 신문해 받은 자백의 증거능력을 부정한 판례가 있지만 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인권신장과 수사과학화의 확실한 발판으로 삼아야 마땅하다.
  • “밤샘조사 통한 자백 법적 증거능력 없다”/대법원 판결

    수사기관이 밤샘조사를 통해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냈다면 증거로 삼을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6일 전 조흥은행 부산 연산동 지점장 문학서 피고인(60)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잠을 재우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서는 증거능력이 없으므로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삼은 원심판단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자백에 상관없이 검찰이 제시한 회계장부와 서류 등 나머지 증거에 비추어 유죄를 인정,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사검사 2명이 피고인을 30여시간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번갈아 신문한 끝에 자백을 받아낸 의심이 든다”면서 “이는 ‘피의자가 임의로 진술하지 않은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한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거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 영장심사제 6개월… 법원·검찰 시각

    ◎“인권 보호” “수사위축” 엇갈린 평가/법원­가혹행위·구금자 줄어 예산절감 큰 효과/검찰­유전불구속 무전구속 경향 심화 부작용 지난 1월1일 영장실질 심사제가 실시된 뒤 6개월을 맞았으나 법원과 검찰의 평가가 상반되는 등 갈등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두 기관이 영역 다툼을 벌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법원행정처는 1월부터 5월까지의 구속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 영장실질심사제의 실시로 피의자 인권보호와 불구속 재판의 원칙이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영장기각률도 7.4%에서 18.9%로 2.5배 가량 높아졌다. 법원행정처 황정근 송무심의관은 “도주의 우려 등 법률이 정한 사유에 따라 피의자를 구속함으로써 불구속 수사 및 재판의 원칙이 확립되고 ‘구속=처벌’이라는 과거의 관행을 타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사기관의 부당한 대우나 가혹행위가 원천적으로 억제되고 구금자가 줄어드는데 따른 국가 예산 절감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분석은 전혀 다르다.수사 활동 위축 등 부작용이 많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유전불구속,무전구속’의 경향이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예컨대 지난 1월1일부터 6월22일까지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은 사건의 영장 기각률은 17.1%인 반면,변호인이 선임된 사건의 기각률은 3배 가량 높은 50.7%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경찰이 처음부터 구속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보아 수사를 제대로 하지않는 등 수사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피의자를 법원까지 호송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검찰은 이 때문에 법원이 강력범 등 일부 범죄자의 구속 영장에 대해서만 심사를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이에 대해 변호사 선임사건의 높은 기각률은 이 제도 시행 이전에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변호사 업무의 특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것이라는 설명이다.다만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변호인을 선정해 주는 기소전 국선변호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피의자 심문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판사의 재량이라며 일축했다.경찰의 호송전담 부서 신설과 인력·장비의 확보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나아가 수사기관에서 48시간동안 피의자를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와 같이 무조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관행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야 법조계에서는 이와관련,“법원과 검찰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제를 둘러싸고 영역 다툼을 벌이는 인상이 짙다”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두 기관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행시문제지 회수 소동/형소법문제 대학 기말고사와 비슷해 재시

    총무처는 지난달 29일 실시된 제41회 행정고등고시 2차시험에서 「형사소송법」 과목에 출제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지난해 모대학 1학기 기말고사에 나왔던 문제와 비슷한 사실이 드러나 시험시작 45분만에 문제지를 회수하고 문제를 바꾸어 시험을 치렀다고 1일 밝혔다. 총무처는 “문제선정위원회가 국가시험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선정한뒤 이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를 발견해 문제를 교체하고 시험을 다시 치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은 하오 2시부터 4시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출입국관리직·검찰사무직 수험생 93명은 하오 4시부터 교체된 문제로 다시 시험을 치러야 했다. 이날 시험문제 교체소동은 국가시험 문제은행 출제위원인 서울 모대학 교수가 문제은행에 문제를 출제한뒤 비슷한 문제를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기말고사에 다시 출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상습 음주운전차량 압수/3차례 이상 적발시 30∼45일간/고양서

    경기도 고양시와 일산신도시에서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차를 몰다 적발되면 차는 일정기간 압수되고,운전자는 특별관리된다. 고양경찰서는 이같은 내용의 「음주운전예방 특별대책」을 마련,오는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음주운전자의 차량 압수는 지난 6일과 16일 경남 밀양과 전북 정읍에서 검찰이 각각 한차례씩 취한 바 있으나 경찰이 실시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예방대책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에 3차례 이상 적발돼 100일 운전면허정지(혈중알콜농도 0.05∼0.09%) 또는 면허취소(0.1%이상)를 당한 운전자의 차량을 30∼45일간 압수하고,그후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때는 법원의 영장을 받아 차량을 영구 압수조치한다. 또 차를 압수당한 운전자가 면허정지기간 중이나 면허취소 상태에서 운전하는 일이 없도록 거주지 파출소가 이들의 차량운행 여부를 확인한다.이 조치는 「범죄행위에 제공된 물건은 영장없이 압수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130조에 따른 것이다.
  • 휠체어 탄 정씨 링거꽂고 출정/한보 4차공판 이모저모

    ◎정씨 5부자 피고­방청객으로 한 법정에/이용남씨 “로비내용 수사시작될때 폐기” 한보사건 4차공판이 열린 28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은 앞서 3차례의 공판에서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았던 점을 반영하듯 방청석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날 공판에는 지난 15일 뇌졸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횡령혐의로 추가기소된 정보근 회장 부자가 피고인으로 나란히 참석했다. 또 방청석에는 정보근 피고인의 형제인 종근­원근­한근씨 등이 나와 다섯명의 부자가 동시에 피고인과 방청객으로 한 법정에 참석했다. ○…상오 10시 재판장의 호명을 받은 정태수 피고인은 휠체어를 타고 오른 팔에 링거주사를 꽂은채 법정에 출정. 횡령 혐의로 추가기소돼 이날 아버지와 함께 첫 재판을 받게된 정보근 피고인은 정태수 피고인에 이어 고개를 떨군채 입정. ○…피고인들의 입정이 끝나자 정태수 피고인측 변호인은 『정피고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퇴정하게 해달라』며 퇴정 허가를 재판부에 요청.손지열 재판장은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임의로 퇴정하는 경우 피고인 진술없이 심판하도록 돼 있으며 법률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정피고인이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하자 퇴정을 허가. 손재판장은 그러나 『완전한 퇴정을 허가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한 경우 다시 출정시키겠다』며 대기실에서 대기토록 명령. ○…증인으로 나선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은 정태수 총회장의 로비 지시를 받고 개인적인 메모를 해뒀으나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봐 모두 폐기해 버렸다고 진술. ○…이날 증인으로 나온 권노갑 의원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인 문성민 비서관은 이석형 변호사가 권의원의 알리바이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권의원이 국회주변에서 「기억력권」으로 통하죠』라고 묻자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고 답해 방청석의 폭소를 자아냈다.
  • 전·노씨 추징금시효 무기연기/검찰

    ◎은닉대비 압류재산 수시 분할집행 검찰은 23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전액을 환수하기 위해 압류조치된 재산을 수시로 분할집행하는 방식으로 추징금 환수시효를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두 전직 대통령이 재산을 은닉했을 가능성에 대비,압류조치된 재산을 일괄 환수하지 않고 수시로 분할집행하는 방법으로 추징금 시효를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고 재산추적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의 「형의 시효」 규정은 추징금 시효를 3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분할 환수하면 환수시점에서 3년씩 순차적으로 시효가 연장되도록 돼 있다. 검찰은 또 예금·채권 등 동산 가운데 전·노씨 본인 명의가 아닌 가·차명 재산에 대해서는 법원에 「소유권 명의이전을 위한 전부명령」을 신청,강제환수에 나서기로 했다.
  • 유 외무 방일과 김희로 문제/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국과 일본간의 드러나지 않은 현안 가운데 「김희로 문제」가 있다.지난 68년 한국인을 멸시하는 일본 야쿠자 2명을 사살한뒤,근처 여관의 일본인 투숙객들을 인질로 삼아 『한국인을 차별말라』고 항거하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마모토(웅본)형무소에서 30년째 복역중이다. 올해 예순아홉이 된 그를 기다리는 아흔넷의 로모가 있다.노모는 늙고 병들어 거의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아들을 단한번이라도 다시 볼 수 있기만을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다. 언제 저세상으로 떠날지 모르는 노모를 김희로씨가 잠시라도 만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도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몇차례 일본측에 사흘정도의 가석방 가능성을 타진했다.그러나 일본측의 답변은 언제나 『불가』였다.일본 정부내에서도 외무성은 한일관계를 고려해 적극 검토를 주장했지만,법무성에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의 사연은 「김의 전쟁」이란 영화를 통해 일반에게도 알려져 있다.영화속에 그려진 김희로는 파렴치범이라 할 수도 없고,또영웅이라고 할 수도 없다.다만 「조센징」이라고 불리는 부조리한 상황속에서 어렵게 삶을 이어가다 무너져버린 인물일 뿐이다. 우리는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말을 한다.일본에도 그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그 의미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법의 테두리를 넘어 김씨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일본의 형사소송법 482조에도 무기수의 가석방에 대해 『관할지방검찰청이 집행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깝고도 멀다는 것이 한일관계다.일본정부가 14일부터 시작되는 유종하 외무부장관의 공식방일을 요청한 것도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중요한 노력이라 할 것이다.그러나 김희로씨가 한순간이라도 노모의 두손을 맞잡을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처럼 한국인의 가슴 한자락을 적시는 성의를 보여주는게 외무장관간의 백번,천번 만남보다 두나라를 가까이 이어준다는 사실을 일본인들은 정녕 모르는 것일까.
  • 답답한 청문회(사설)

    어제 막이 오른 국회의 한보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한마디로 실망을 금치 못했다.한보비리의 장본인인 정태수 그룹총회장을 상대로 한 신문이었건만 기대했던 의혹 해소에 크게 미흡했기 때문이다.특히 「정태수리스트」에 관련된 정씨의 불투명한 증언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다. 이번 청문회가 국민을 실망시킨 원인은 무엇보다도 정씨의 불성실한 답변자세에 기인한다.거액부도로 국민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정씨의 오만한 자세는 분노마져 느끼게 했다.정씨는 미묘한 사안에 대해선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라고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는가 하면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답변거부를 일삼았다.앞으로도 이런 답변이 지속된다면 「한보」진상은 결코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국회증언·감정법과 형사소송법은 누구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정씨에게 법이 보호하는 권리를 포기하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사건의 중대성에 비추어 정씨는 보다 솔직하고 성실한 답변을 통해 진상규명에 협조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이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국정조사특위는 정씨의 답변거부 가능성에 사전 대비했어야 마땅했다.속수무책으로 당한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답변거부 방지장치를 만들어 정씨를 다시 증언대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해볼만 하다.일부 의원의 질문이 정략적 냄새를 풍기고 진상추궁의 집념이 부족한 인상을 준것도 아쉬웠다.특위는 국정조사가 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나지 않도록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항간에서 한보의혹의 핵심으로 거론해온 대선자금 제공설·김현철씨 관련설에 대해 정씨가 분명하게 부인한 사실을 주목한다.그러나 이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선입견이 워낙 심한만큼 특위의 다각적인 확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구속심사 피의자 구금 거부/검찰 입장 대법원에 전달

    ◎부당한 영장기각 보강수사 통해 계속 청구 검찰은 구속 전 피의자 신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넘긴 피의자에 대해 법원이 신문 기간 동안 법원 이외의 구금시설에 유치하라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를 거부하라고 일선 지검과 경찰에 시달했다.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보강수사를 통해 계속해서 영장을 청구하도록 지시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를 판사가 직접 신문하는 영장실질심사제도의 운영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대립이 더욱 악화돼 가고 있는 것이다. 대검찰청의 최환 총무부장은 20일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을 방문,이같은 내용의 방침을 전달하고 영장실질심사제도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도록 한 대법원형사소송 예규를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때 원칙적으로 피의자를 신문토록 한 대법원 규칙과 송무예규는 형사소송법에 근거가 없으므로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제3자의 접견을 금지토록 하고,하루 3차례인 영장심사를 24시간 하도록 하는 한편 심사 기간은 구속기간에서 빼달라고 주문했다.
  • 영장기각 판사 고소/사기 피해자 “직권 남용” 주장

    서울 은평구 불광 주택조합 사기피해대책위원장 최병곤씨(54)는 20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모 판사가 사기 피의자를 신문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데 대해 담당 판사를 직권 남용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른 영장실질심사 실시 이후 판사가 고소되기는 처음이다. 최씨는 소장에서 『피의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생명·재산·권리도 보호돼야 한다』면서 『판사가 지능적인 사기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해 또다른 범행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검사 선발 관련학과에 가중치/사법연수원 검토

    ◎대학처럼 학점화… 전공 살려 임용 사법연수원의 성적순으로 뽑던 검사 임용 방식이 앞으로는 형사소송법 등 검찰 업무와 관련된 학과에 가중치를 두어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법무부 공영규 법무실장은 13일 대법원에서 열린 사법연수원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도창 전 법제처장)에서 검사를 선발할 때 단순 성적순으로 하지말고 검찰의 업무와 관련된 학과목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등급을 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재환 사법연수원장은 이에 대해 『올해부터 사법연수생들의 성적을 대학처럼 학점화해 전공을 살리도록 하겠다』면서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법연수원 운영위원회는 이날 대법원에서 첫 회의를 갖고 사법연수원을 관료 양성보다는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법조인 양성기관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이를 위해 연수원 과정에 ▲산업시찰을 통한 현장교육 ▲과학기술분야 전문지식 교육 ▲시민단체 자원봉사활동 ▲특허청을 비롯한 실무 현장교육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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