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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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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판사들 심층면접 ‘진땀’

    ‘경찰 수사권독립'등 시사성 질문 많아 답변 잘못땐 “공부 더 해라” 꾸짖기도 올해 처음 시행된 판사 및 예비판사 임용 심층면접에서 지원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2년간의 예비판사를 거친 정식 판사 임용 지원자 107명과 이번에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예비판사 지원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14일부터 시작됐다. 판사가 되려면 사법연수원을 졸업하고 예비판사 시험에 합격해 2년간 근무한 뒤 정식 판사 시험에 다시 응시해야 한다.예비판사 시험의 경우 탈락자가 있었으나 정식 판사 지원자들은 예외없이 임용됐다. 지원자들은 서면면접이 심층면접으로 바뀐 뒤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자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심층면접에는 법리이론과 실무지식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시사성 질문이 많았다. ‘사형제도의 존·폐 논란에 대한 견해는.’,‘전관예우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호주제 폐지를 어떻게 보는가.’ 등 예비판사 1인당 1문항 정도는 시사성 질문이 주어졌다. 경찰대 출신의 한 예비판사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구속기간 연장,참고인 강제소환제도 등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서울지법 형사부의 한 예비판사는 “면접관들이 상당히 엄격했으며 대답을 잘 못하면 그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야단을 쳐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17일까지 치러지는 심층면접은 고법 부장판사급 이상 면접관 3명이 예비판사를 상대로 10∼20분 질문하는 방식으로,민감한 질문에는 면접관과 예비판사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합격자는 다음달 정기인사에서 판사 및 예비판사 발령을 받게 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자치경찰제 도입/교통·방범 지방 이양… 간부 인사권은 유지

    경찰청은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찰 수사권 독립과 교통·방범 기능의 지방경찰 이양을 골자로 하는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경찰청은 검·경의 ‘상명하복’ 관계를 ‘수평·협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검사의 수사지휘 조항을 폐지하거나 대체 조항을 개발하고,검찰의 부당한 행정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유치장 감찰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보고키로 했다. 검·경의 수사상 신분이 상호협조,보완 관계로 바뀌면 검찰청법의 ‘사법경찰관의 복종 의무’나 사법경찰관 집무규칙의 ‘경찰의 수사사무 및 정보보고 의무’도 사문화된다. 경찰청은 그러나 헌법개정이 필요한 경찰의 영장청구권은 인수위 보고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또 인수위가 과제로 제시한 자치경찰제 실시 방안과 관련,경찰청은 시·도단위 자치경찰에 민생과 직결된 방범·교통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안보 및 공안업무,광역 사건·사고,국제협력 관련 업무 등 전국적인 범위의 수사·외사·정보·경비 분야는 ‘범죄의 광역화’,‘전국 1일 생활권’,‘세계 각국의 경찰 업무 집중화 추세’ 등의 이유를 들어 중앙경찰이 계속 맡도록 했다. 경찰청은 특히 시·도지사에게 지방경찰청장,경찰서장의 임명권까지 이관하면 자치경찰이 정치논리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고위간부 인사권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자치경찰제 실시를 위해 광주경찰청과 대전경찰청을 지금의 전남경찰청과 충남경찰청에서 분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검경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자치경찰제와 맞물려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두가지 사안을 놓고 검경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찰 “檢과 대등 관계로”

    수사권 독립의 범위를 놓고 수뇌부와 소장파가 갈등을 빚어온 경찰이 내분을 봉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그동안 수사권 독립에 소극적이었던 수뇌부가 소장파의 주장을 전격 수용,오는 15일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에서 검·경의 관계를 상명하복에서 대등·협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키로 했다.구체적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196조 폐지와 검찰의 유치장 감찰 폐지 등을 꼽고 있다. 경찰 수뇌부는 12일 “하위직 간부나 일선 경찰관의 분위기로 볼 때 이번에도 수사권 독립 문제가 용두사미로 끝나면 ‘경찰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지 모른다.”며 기류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경찰대 출신 소장파 간부도 “수뇌부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환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만큼 종전처럼 수뇌부가 일선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힘을 모아 검찰 논리에 대응하고 인수위를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경찰청은 수사권 독립 문제를 전담해왔던 ‘발전전략팀’과는 별도로대 국민 설득 논리를 개발하고 여론전을 주도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를 꾸리기로 했다.또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민단체나 진보적인 법학자·변호사 등의 지원을 받아 검찰과 인수위를 적극 ‘공략’키로 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권 독립 논의는 검·경의 대립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수사권 독립에 따른 대 국민 치안서비스 향상,경찰 자체의 수사시스템 개혁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또 지난 99년 수사권 파동 당시 검찰이 경찰청 정보국장을 비리 혐의로 구속한 사례를 들어 “이번에는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권 독립에 적극적인 경찰대 출신에게 사정의 칼날을 겨눌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경찰이 파악했던 검사들의 비리를 무기로 정면 대응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검사의 수사지휘권’ 조항 폐지 경찰청, 수사권독립 목표 설정

    수사권 독립의 범위를 둘러싸고 경찰 내 소장파와 고위간부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이 형사소송법의 ‘검사 수사지휘 조항 폐지’를 수사권 독립의 핵심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9일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수사권 독립의 핵심은 경찰을 검찰 수사의 보조수단으로 규정한 형사소송법 196조의 폐지”라면서 “경미한 범죄의 수사권만 경찰로 이양하거나,경찰 조서를 재판 증거로 인정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면 경찰의 행정업무만 가중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소조항 폐지를 위해 다양한 논리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형사소송법 196조는 ‘경위 이상의 사법경찰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해야 하며,경위 이하의 사법경찰관리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보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노예조항’으로 불린다. 196조 폐지는 경찰 소장파 간부들의 영장청구권,수사종결권 요구에는 못미치지만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9년 경찰 수사권 파동 당시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이 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해온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은 “경찰이 50년 동안 닦아온 논리가 있는 만큼 인수위 검토와 사회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수사권 독립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경찰청은 9일 본청 기획과장 출신이자 일본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연구한 조용연 경무관을 인수위에 파견했다. 또 1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 수사권 독립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위해 경무국장,경찰대 학생지도부장,수사 주무부서인 본청 수사과장 등을 참석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전 경찰대동문회장 황운하(黃雲夏·용산서 형사과장) 경정은 전날 ‘경찰 수뇌부는 역사 앞에 죄인이 되지 말라.’는 글을 동문회 사이트에 올려 “검찰의 반발이 거셀 것을 우려해 주눅든 자세로 임하는 것은 패배주의”라며 수뇌부를 정면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경찰 간부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면서 “진상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인권위도 형법 개정안 반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는 3일 법무부가 지난달 17일 인권위에 의견을 요청한 형법·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피의자의 인권을 보장하려는 조치가 아니라 수사기관의 목적달성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권위는 ‘체포 후 48시간내 변호인 참여제한’을 규정한 형소법 개정안이 “변호인 참여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며 체포 또는 구속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규정한 헌법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형소법 개정안의 ‘구속기간 연장’조항에 대해서도 “변호인 수사참여제도가 도입돼 사실·법률관계에 대한 신속한 쟁점정리가 가능하고 피의자의 무익한 부인행위도 시정될 것인 만큼 구속시간을 늘리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인권위는 형소법 개정안의 ‘참고인 강제구인제’와 형법 개정안의 ‘허위진술 등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신설’조항에 대해서도 “대표적 인권보호 후퇴조항”이라고 비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편집자에게/기소독점제 폐지 得보다 失 많다

    -‘검찰 기소독점 폐지추진’(대한매일 12월29일자 1면) 기사를 읽고 기소독점에 따른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기소권을 분산하겠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추진 사항은 정확한 문제해결은 아니라고 본다.검찰의 기소독점만이문제의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가 결합돼 나타나는 폐해가 더욱 크다.기소권 분산보다는 독일처럼 모든 혐의에 대해 반드시 기소를 하는 기소법정주의를 통한 견제·감시가 이상적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에게 눈을 돌리면 검찰의 기소독점에 대한 통제장치가 필요하다는 데이의는 없다.현행법상 검찰은 공소제기에 관한 재량권과 기소독점권을 모두갖고 있어 공소권이 남용되거나 정치적 영향을 받을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제도 개선만 이뤄진다면 이같은 폐해를 견제할 법적 규제장치는 ‘재정신청제도’와 ‘특별검사제도의 상설화’로 충분하다는 견해이다. 현행 재정신청제도는 수사공무원의 불법체포,가혹행위에 대한 검사의 불기소처분만 인정하고 있다.최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서 일부 확대될 방침이나검찰의 공소권에 대한 사법적 통제수단이 되기엔 여전히 미흡하다. 특검제 상설화도 유용한 수단이다.국가의 형사소추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정치인 사건과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권력형 비리에서 보여준 나약한 모습을 떠올리면 특검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 검찰 기소독점 폐지 추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검찰개혁이 새 정부의 최대과제 중 하나라는 인식 아래 획기적 개혁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특히 노 당선자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검찰의 수사지휘권뿐 아니라기소독점권의 분할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초기부터 검찰개혁을 해야 정권이 바로선다는 노당선자의 생각은 매우 확고하다.”면서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마련하는 검찰개혁안의 궁극적 목표는 기소독점권을 나누는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측근은 “노 당선자는 김대중 대통령도 집권초반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면서 검찰개혁을 하려 했으나 결국 정치권과 검찰의 반대로 유야무야됐고,바로 이 점이 개혁의 발목을 잡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개혁은 1·2단계로 나눠 집권초반 1단계에선 형사소송법과검찰청법,인사청문회법 등을 개정해 ▲경찰에도 구속영장청구권과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등 수사권을 일부 독립시키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며 ▲상시적 특별검사제 도입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어 집권후반 2단계에선 국민적 합의와 검찰청법의 재개정을 통해 기소권분할을 추진하는 방안이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노 당선자측은 검찰의 기소권 일부를 경찰,부패방지위원회 등에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측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권 분할은 상당수 외국사례가 있는 만큼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면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관련 법률만 고쳐도 일부 분할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다른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권 분할 문제는 검찰의 민감한 정서를 건드리는 문제라 단순한 법개정 이상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덧붙였다. 노 당선자측은 이밖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하고 ▲검찰총장 등에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를 보장하고 후속 인사는 검찰 인사위원회에 위임하며 ▲특권층의 반사회적 범죄 근절을 위해 병역기피·탈세·재산해외도피 범죄의 공소시효 연장,돈세탁방지법 강화,이에 대한 대통령 사면권 제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검찰 개혁 배경.내용/기소독점=정치검찰 고리끊기

    기소독점주의(起訴獨占主義·Anklagemonopol)란 범죄 혐의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을 검사만이 갖는 주의다. 우리 검찰은 기소독점주의와 함께 범죄행위가 드러나도 기소여부는 검찰의임의 권한이라는 기소편의주의(起訴便宜主義)도 채택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일부 법학계에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가 일제 치하에서의 잔재로 이어지면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됨으로써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이 때문에 정치권은 임면권을 앞세워 검찰권을 틀어쥐려는 무리수를 계속해 왔다고 비판한다.정치적 사건에서 검찰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들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특별검사,부패방지위원회,경찰 등에도 나누도록 하는 한편 재정신청권 확대 등을 주장해 왔다.기소독점권을 분할하려면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만 고치면 된다는 것이 다수 학자들의 설명이다. 현행 우리 제도에서도 광의의 기소권 분할은 있다는 것이다.즉 교통범칙금과 같은 경범죄에 대한 사법적 기소권은 지금도 경찰이 행사하고 있다.외국의 경우 프랑스가 기소독점주의를 이미 폐기했고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도 기소권 일부를 경찰 등이 행사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노무현 당선자측이 검찰개혁 방안중 하나로 검찰의 기소독점권의 분할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정치권이 아무리 검찰수사 불개입을 선언하고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더라도 검찰의 권한을 일정부분 분산,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진정한 검찰독립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기소권 문제는 “제2,제3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는 만큼 검찰의 이해와 국민적 합의가 전제조건이 되어 신중하게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성대 권해수(權海秀) 교수는 “특검제를 상설화하는 한편 기소독점·기소편의주의를 폐지하고 기소법정주의를 도입,검찰권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석연(金石淵) 변호사는 “인적 쇄신보다 시급한것이 기소독점 조항을 개혁하고 다른 기관도 기소에 관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경찰 반응 검찰과 경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논의중인 각종 사법 개혁방안에 대해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인수위안이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근간을 바꾸는 것인 만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선 검찰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부터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경찰의 수사권이 독립돼 사건을 자체 종결할 수 있다면 또 다른 부패를 낳을 수 있다고보고 있다. 특히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는 폭력·도로교통법 등 경미한 사건은 전체 사건의 60%를 차지한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자체 종결한 사건은 누가 감시하고 통제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영장청구권’은 헌법이 규정한 검사의 고유 권한인 만큼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주기 위해서는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기소권 분산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경찰도 수사권 독립이나 영장청구 권한만을 요구했을 뿐 기소권에 대해서는 주장한 바 없다는 것이다.부패방지위원회도 조사권만을 요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검찰은 기소권한을 분산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의 틀을 뒤흔드는 것일 뿐 아니라 제2,제3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찰을 개혁하겠다면서 제2,제3의 검찰을 양산하겠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현행 수사체계에서 검찰이 수사 주체이고 경찰이 그 보조역할을 하는 상하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현실화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오고 있다는 평소의 입장을 보이면서 대통령 인수위에서 제기된 기소권 분산문제에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반응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사법개혁과 맞물려 (검찰이 갖고 있는)독점적 권력때문에 여러 가지 폐단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 기소권 분산문제가 나온것 같다.”면서 “우리 경찰은 수사권을 달라는 것이지 기소권을 운운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 만약 기소권 일부가 경찰로 분산된다는 것은 사법체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실현성에 다소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또 “경찰은 수사에,검찰은 공소유지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면서 “경찰이 기소권을 갖는 나라는 선진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 수뇌부도 기소권 분산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뜻밖의 제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젊은 간부들은 “경찰이 기소권을 일부 갖는다는 것 자체가 실현성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기분이 좋은 일이 아니냐.”면서 “헌법개정이아니더라도 모든 사건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 현재의 모순을 형사소송법 개정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 강충식기자 km@
  • 편집자에게/말도 안되는 법무부 형소법 개정안

    -‘법조계 형소법 개정안 반대 확산’(대한매일 12월27일자 29면)기사를 읽고 대부분의 법조인들은 법무부의 형사소송법과 형법의 개정안을 접하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검찰에서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뒤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라는 명분 아래 마련된 개정안이 오히려 피의자·피고인의 인권보호를 후퇴시킬 뿐만 아니라 참고인의 인권까지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때문이다. 변호인의 피의자 신문참여는 피의자 방어권의 실질적 보장이라는 차원에서이해돼야 하며 따라서 제한없이 허용돼야 한다.참고인 구인제도와 사법방해죄는 과학적 수사방법에 의한 증거수집보다는 참고인의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방식을 고집하겠다는 것이다. 참고인의 허위진술을 형사처벌하게 되면 참고인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할수 없게 되어 형사재판의 기본원칙인 공판중심주의가 무너지게 될 것이고,수사기관은 참고인의 진술을 받아내기 위한 온갖 불법행위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검찰 구속수사기간의 연장 역시 과학적 방법에 의한 증거수집보다는 일단피의자를구속해놓고 장기간 구금시킨 상태에서 진술을 얻어내겠다는 것에불과하다.불구속수사와 불구속재판이 형사사법의 기본원칙인 점에 비추어 보면 수사단계에서의 구속기간을 연장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
  • 법조계 ‘형소법개정안’ 반대 확산

    인권보호와 수사권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2일 법무부가 마련한 형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 초안에 대한 법조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법원은 26일 법무부의 형법·형소법 개정안 가운데 사법방해죄 신설과 참고인 구인제 도입,특정 중대범죄 피의자의 구속기간 연장 등 일부 수사권 강화 방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정리,27일 중 법무부에 의견서를 보내기로 했다. 대법원이 가장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사법방해죄 신설이다.참고인이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을 법원에서 번복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법원의 공판절차가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대법원은 밝혔다.참고인 구인제도 역시 피의자가 아닌 제3자에 대한 불필요한 인신구금의 소지가 있다고 대법원은 주장했다. 대법원은 또 강력·마약범죄 등 특정범죄에 대한 구속기간을 최대 6개월로정한 것은 지나치게 길고,신문 과정에 변호인 입회 제한은 ‘수사에 현저한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수사의필요성이라는 미명 아래 인권 침해적 요소들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중대 범죄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과 참고인 구인제 도입,사법방해죄 신설 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한변협도 신문 과정에서 변호인의 입회는 제한없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법원과 재야 법조계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법무부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더욱이 지난해 참고인의 불출석이나 소재불명 등으로 수사가 중단돼미제로 남아 있는 ‘참고인 중지사건’은 전체 형사사건 184만 4636건의 0.86%인 1만 5911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참고인 구인제도 신설의 논리적 근거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참고인 구인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서 하는 것이고,신문 과정에 변호인 입회를 허용하는 국가에는 예외없이사법방해죄가 있으며 구속기간 연장 대상은 조폭,마약,테러 등 최소한의 범위로 한정돼 있다.”면서 “법조계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법률 개정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경찰 ‘수사권 독립’ 잰걸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공약으로 내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경찰에서 수사권 독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부 인권·시민단체에서도 검찰 개혁 차원에서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경미한 사건의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것에는 공감하고있으나 기소권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 움직임 경찰대 동문회는 지난 9월말 수사권 독립 연구팀을 발족한 데 이어 내년 초부터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국민의 의견을 조사하고 정치권 전반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공청회와 세미나도 열어경찰의 수사역량을 설명할 계획이다. 경찰대 총동문회장 황운하(黃雲夏)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수사권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당선된 만큼 경찰 공조직에서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권인수위가 활동하는 기간 중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는 “경찰의 논리는 이미 완성됐지만 헌법 개정 등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젊은 간부들은 “모든 사건에서 일일이 검사의 지휘를 받는 모순은 형사소송법 개정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공소제기와 유지는 검찰의 고유권한으로 남기되 1차 수사권은 경찰이 담당해 검·경의 관계를 수평적 협력관계로 바꾸자는 것이다. ◆법무부·검찰 반응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검찰은 수사 자체는 경찰로 상당 부분 이양할뜻을 내비치고 있다.지난달 27일 열린 전국 강력부장 회의에서도 일반 강력범죄의 수사권을 상당 부분 경찰에 넘겨주고 검찰은 대형 조폭 사건이나 국제 폭력조직 범죄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검찰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기소권만큼은 경찰에 양보할 수 없다고 검찰은 밝힌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기본 역할은 기소권을 통해 경찰을 견제·감시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경찰이 독자적으로 영장청구권이나 수사종결권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법무부 관계자는 “경찰은 인원과 조직면에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고,국민생활과 직결돼 있어 법률 전문가 집단인 검찰의 견제를 받아야 한다.”면서“경찰이 수사개시 및 종결권까지 갖는다면 수사의 적절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법원 및 학계,인권단체 입장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서울지방변호사회·참여연대 등과검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기구를 발족해 경찰 수사권 독립 문제를 공론화할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지법 윤남근 부장판사는 “검찰의 본래 업무는 경찰 수사를 감독하는 것이지만 현재 검찰은 경찰의 수사업무를 반복하는 모습”이라면서 “단계적으로 경찰 수사권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질심사가 강화된 지금 영장을 검찰이 청구하든 경찰이 청구하든 전적으로 판사가 최종 판단한다는 것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황우 교수는 “검찰이 모든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일본 제도를 모방한 것이지만,일본은 이미 1948년에 폐지했다.”면서 “정치적 사건이나 고도의 법률적 지식이 요구되는 사건을 제외하고는 경찰에수사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 조태성기자 window2@
  • 보석금 없이도 석방 가능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문과정에 변호인 입회가 허용된다.보석사유도 대폭 확대되며 보석금 없이도 석방이 가능해진다.그러나 수사권·형벌권 약화를 막기 위해 특정 범죄에 대한 구속수사 기간이 6개월까지 늘어나며 참고인 강제구인제·사법방해죄가 신설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형법·형사소송법 개정 초안을 마련,내년 2월쯤 국회에 제출한 뒤 통과되는 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발생한 피의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강압수사방지 등 신문절차의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문과정에서 변호인 입회를 했다.변호인 입회를 허용하는 대신 마약범죄,테러범죄,뇌물사건의 검찰 구속수사 기간을 현행 20일에서 법원의 허가를 받아 1개월 단위로 연장해 최장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범죄수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실을 안다고 인정되는 참고인이 2회 이상 수사기관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구인할 수 있도록 했다.참고인이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하거나 법원에 허위자료를제출하는 행위 등을 처벌하는 사법방해죄 조항이 신설된다. 필요적 보석도 ‘장기 10년이 넘고 단기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피고인’ 외에는 허용하는 등 대상을 확대했다. 사정에 따라서는 보석금 대신 제3자가 제출한 출석 보증서를 담보로 보석을허가토록 했다.국선변호인은 모든 구속 피고인에 대해 허용되고 무죄를 선고받은 구속 피고인에 대해서는 구금에 따른 보상 외에도 변호사 비용도 보상토록 했다.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 대상은 현행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체포·불법감금,폭행·가혹행위에서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 등 모두 10개 범죄로 확대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형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법무부가 22일 내놓은 형법·형사소송법 개정 초안은 피의자 인권 보장에역점을 뒀다.그러면서도 수사권·형벌권이 약화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도마련했다.그러나 인권침해를 이유로 일부 수사권 강화 방안에 대한 재야 법조계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검찰이 인권보호와 사건해결이라는 ‘두마리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피의자 신문 때 변호인 참여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에 입회,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등을 감시할 수 있도록했다.하지만 변호인은 신문에 개입할 수는 없다. 또 체포·구속후 48시간 이내,증거인멸 및 공범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는 수사기관이 변호인 입회를 제한할 수 있다. ◆특정범죄 구속수사기간 연장 조직폭력,마약,테러,강력,뇌물 범죄 등 일부 중대 범죄에 대한 검찰 구속기간을 현행 최대 20일에서 1개월 단위로 최대 6개월로 늘리도록 했다. 법무부는 또 1심 6개월,항소·상고심 각각 4개월까지 가능한 한 현행 법원구속기간을 바꿔 1심은 물론 항소·상고심에서도 6개월까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선수(金善洙) 사무총장은 “구속수사기간 연장은 인권을 무시한 수사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참고인 구인제 신설 범죄 수사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실을 안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참고인이 2회 이상 수사기관의 출석에 불응하면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구인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대해 일부 법조인들은 “중요 참고인이 불응할 경우만 구인하도록 돼 있지만 중요 참고인에 대한 판단을 수사기관이 하는 만큼 남용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인 사법방해죄 신설 참고인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허위 진술을 하거나 법원에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행위,수사·재판을 방해할 목적으로 참고인·증인의 출석·진술·자료제출을 방해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다. ◆보석확대 및 석방제도 개선 필요적 보석의 경우 ‘장기 10년 이상,단기 1년 이상의 범죄 피고인’을 제외하고 허용토록 했다. 보석에 대한 보증금을 낼 형편이 안되는 피고인이나 피의자들도 사안에 따라 보석 보증금을 납입하는 대신 보증인의 출석보증과 본인의 서약이 있으면석방할 수 있도록 했다. ◆재정신청 확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 대상을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국가보안법상 특수직무유기,무고·날조행위,경찰관의 직무유기 등 모두 11개 범죄로 확대한다. ◆법률서비스 향상 현재 미성년,고령,농아자,빈곤 등 일정한 경우에만 허용되는 국선변호인을모든 구속 피고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무죄선고를 받은 구속 피고인에 대해서는 구금에 따른 보상 외에도 변호사 비용도 보상하도록 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chungsik@
  • 진술거부권 문서고지 의무화

    법무부는 17일 수사과정의 적법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인권보호수사준칙’을 마련,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지난 10월말 살인피의자 조천훈씨 구타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두달여 만의 일이다. 준칙에 따르면 검사는 피의자에게 진술거부권을 구두가 아닌 문서로 고지해야 할 의무를 진다.이것을 어기면 가혹행위와 마찬가지로 관련 진술의 증거능력이 완전히 배제된다.또 충분한 내사와 증거확보가 이뤄진 뒤에야 피의자를 소환할 수 있고 사건 관계인들의 사생활을 불필요할 정도로 조사하지 못한다. 법무부는 압수수색이나 감청 등 강제수사기법도 제한했다.강제수사가 지나칠 경우 사건 관계인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심하게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물증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해도 증거물을 직접 압수해 보관하기보다는 사진·비디오 촬영물이나 복사본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사건 관계인들에 대한 배려도 준칙에 포함됐다.검사는 피의자의 신병에 변동이 있을 경우 가족 등에게는 우선적으로 전화로 통지해야 하고 수배자가 자수했을 경우 수배를 우선적으로 해제,같은 건으로 다시 체포되지 않도록 했다.불기소처분 전에 고소인에게 진술기회를 부여하고 민사상 문제일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안내토록 했다.참고인들에 대한 지나친 소환도 자제한다.간단한 조사는 이메일과 전화를 활용하고 거주지가 멀리 있을 경우 직접 소환보다 관할 지역 검찰청과 공조토록 했다. 그러나 준칙 내용이 기존 형사소송법 등에 이미 규정되어 있는 내용과 겹쳐 ‘선언적 의미’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준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부검사들은 “그런 상식적인 내용까지 굳이 준칙으로 만들어야 하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재정신청범위 대폭 확대,가혹행위.피의사실 공표때도 적용

    법무부는 15일 피의자 인권보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연내에 확정,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우선적으로 고문·강압수사 근절 등 피의자 인권보호를 위해 조사단계부터 변호인 입회를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러나 수사권 강화를 위해 참고인 강제구인제 및 허위진술에 대한 처벌을규정한 사법방해죄가 신설될 것으로 보여 이를 ‘또다른 인권침해의 불씨’로 지적해온 재야 법조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또한 인권보호 취지를 살리기 위해 변호인 참여는 보장하되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허위진술,공범도피,증거인멸 등이 우려되는 경우 변호인참여를 일부 제한하는 안을 놓고 법원·변협 등과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는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의 범위를 기존의 직권남용·독직폭행·직무유기·선거법 위반사건 등 범죄에서 가혹행위·공무상 비밀누설·피의사실 공표 등 공직관련 범죄에까지 확대시킬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소법 개정에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개정안을 만들어 입법예고한 뒤 추후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인혁당 사건’ 다시 법정선다

    지난 1975년 도예종씨 등 8명에 대해 “북한의 조종을 받아 정부전복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대법원 판결 20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한 이른바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유가족과 관련자들의 재심청구가 다음달 10일 이루어진다. 인혁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돈명)는 지난 20일 서울 명동 천주교인권위원회관에서 유가족과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10일 재심청구서를 서울지법에 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주까지 변호인단 구성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형 선고를 변경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되었을 때’ 최초판결을 내린 법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인혁당 사건처럼 1심 재판부가 군사법원인 경우에는 일반법원으로 대신할 수 있다.변호인단으로는 인혁당 대책위의 이돈명·한승헌 변호사를 비롯,민변 공익소송단 소속 변호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세영기자 sylee@
  • 美,’여중생 사망’관제병 무죄 평결 유족들 “형식적 재판”반발

    지난 6월 경기도 양주군 국도에서 길가던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관제병에게 무죄평결이 내려져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한 미8군 사령부 군사법원은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속개된 여중생 사망사건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에게 무죄평결을 내렸다.미국의 형사소송법상 1심에서 무죄평결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서는 원고측이 항소할 수 없어 니노 병장은 무죄가 확정됐다. 평결에 앞서 검사측은 니노 병장이 관제병으로서 전방주시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논고했지만 7명의 현역 미군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변호인측은 니노 병장이 최선을 다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 로버트 브라우튼 소령은 “전방을 살피는데 소요된 시간과 차량을 제동하는데 걸린 시간을 고려하면 니노 병장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5.5초에 불과했다.”면서 “주어진 시간 동안 니노 병장은 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에게 세차례나 정지 명령을 내리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평결은 21일부터 진행될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대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장갑차 사고의 경우 일반적으로 운전병보다는 관제병의 책임이 무거워 워커 병장에게도 무죄평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죄평결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족과 여중생사건범국민대책위측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신효순양의 어머니 전명자(39)씨는 “결론이 뻔한 얘기에 관심을 기울이며 상처를 더 키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범대위의 최근호(44) 상황실장은 “유죄를 입증할 증거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재판을 했다.”고 비난했다. 군사재판의 특성상 배심원이 전원 미 2사단 소속 현역 장교·하사관으로 구성돼 객관적인 판단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범대위는 워커병장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21일 오전 캠프 케이시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미8군 사령관 찰스 캠벨 중장은 평결 직후 “여중생들의 불행한 죽음에 진심으로 애통함을 느낀다.”면서 “배심원들은 모든 증거를 진지하게 검토한뒤 니노 병장이 ‘형사적으로는’ 무죄임을 평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참고인 구인’ 인권침해 소지, 검찰 ‘가혹행위방지책’의미

    15일 법무부가 발표한 가혹행위 재발방지책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등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진일보한 조치라는 평가다.하지만 일부 조항은 구체성이 떨어져 보완이 필요하다.또 참고인의 의무를 강화한 부분도 논란이 예상된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학계와 재야 법조계,시민단체 등에서 줄곧 요구해온 피의자 신문 때 변호인의 참여를 최대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변호인을 참여시키기 어려운 경우라면 차장검사 또는 지청장의 허가를 받아 예외적으로 제한하되 신문 직전이나 직후,도중에라도 피의자가 요청할 경우에는 변호인 접견을 허용하도록 했다.법무부는 형사소송법을 개정,이를 명문화할 방침이다.변호인이 신문 과정에 참여할 경우 피의자의 자백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져 검찰 수사방식에 큰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지검의 특별조사실을 모두 없애 검사나 수사관이 가혹행위를 하고 싶은 유혹을 차단하겠다는 방안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조치다.대신 일선 청에서 공동조사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경우 CCTV를 설치하고 밀실수사의 폐해를 원천 봉쇄하도록 수시적으로 점검·감독하는 등 개방적으로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철야수사 금지라든가 검찰직원의 단독조사 금지,자백 편중 수사방식 지양,고문에 의한 자백의 증거가치 무효화 등의 방안은 세부적인 규칙 제정과 검찰의 의지가 뒷받침돼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금지 규정을 어긴 직원은 엄벌하고 과학수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인적·물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검찰이 수사권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참고인 허위진술죄’와 ‘참고인 구인제도’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참고인 강제소환이 실질적으로는 피의자 구인을 위한 수단으로 남용될 여지가 있는 만큼 엄격히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운 변호사도 “먼저 검찰과 피조사자와의 관계를 훨씬 평등하게 만든 뒤 참고인의 의무를 강화시키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민변 “DJ정부 개혁입법 미완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2년 악법개폐·개혁입법 심포지엄’을 열고 김대중 정부의 개혁입법과 악법개폐 현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미완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DJ정권 개혁입법 평가 민변은 현 정부가 출범시킨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해 법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진정한 독립성과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또한 과거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와 구제기능이 없어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은 법조문체계가 부실하다며 ▲대상자 범위의 합리적인 조정 ▲명예회복의 구체적 방법 명시 등에 대한 개정을 촉구했다. 민변은 ‘반부패 관련법’이 ▲공직자 행동강령이 없으며 ▲특별검사제 배제로 부패 예방과 적발 대책이 전무하고 ▲공익제보자 보호제도가 효과적인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 개정 관련 특히 민변은 피의자 인권보호와 관련, ▲수사과정에서 변호인 참여 허용 ▲수사기록에 대한 열람 및 등사권 보장▲반인도적 범죄 및 공권력에 의한 사실은폐 등과 관련한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규정 신설을 요구했다.민변은 감청과 통화내용 조회 허가 조건을 대폭 강화하고 특별검사제를 상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악법개폐 평가 한국사회의 쟁점 부분의 발제를 맡은 백승헌 변호사는 “김대중 대통령은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국보법을 고치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민변은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보호관찰법 제도’를 폐지하고 ‘국가정보원법’에서는 국정원의 수사권을 폐지하고 국회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부패방지법·인권위법등 개혁법안 정치권, 회기내 처리 움직임

    물 건너 간 듯 보였던 정치개혁 법안들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엿보인다.정치권이 이 법안들에 대한 처리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7일 “부패방지법,인권위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국회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가 요구한 정치개혁안 가운데 공직자윤리법,자금세탁법,정치자금법,선거법,검찰청법,형사소송법 등도 계속 성실하게 협의해 달라.”고 당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이 후보가 이러한 법안 처리에 무게를 둔 것은 개혁적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주려는 뜻이 담겨있는 듯 하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이 후보가 부패방지법 등의 회기내 처리 방침을 밝힌 것은 잘한 일”이라고 호응,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들이 통과될 여지는 생긴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언급으로 낙관적인 생각을 갖기에는 이른 것 같다.양당은 이날 ‘좋은 일’을 놓고도 “선거관계법 개정에는 의지가 없다.(민주당)”“민주당이또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한나라당)”는 등 말싸움을 벌였다. 더욱이 민주당의 분란은 의원들을 국회에 집중시키기 어렵게 하고 있다.민주당은 정치개혁특위 위원들도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법안에 대한 각 당의 시각차가 적지 않아 이를 조정할 물리적인 시간도 충분치 않아 보인다.전면적 선거공영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선거법이 대표적이다.청문회법 대상에 한나라당이 제시한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빅4’외에 대선후보별로 감사원장,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 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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